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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8 건 검색)

‘호스피스 동화책’ 낸 개그맨 정형돈
2018. 10. 12 11:00 사회
개그맨 정형돈씨(사진)가 호스피스·완화의료를 주제로 한 동화책을 내고 북콘서트를 개최했다. 정씨는 12일 오전 서울 마포구 ‘베스트웨스턴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열린 제6회 호스피스의 날...
공황장애로 방송 하차 정형돈, 시나리오 작가로 컴백
2016. 09. 19 21:08 인물
... 1년여간의 공백기 끝에 시나리오 작가로 데뷔한다. 19일 영화제작사 에이치제이필름은 “정형돈이 배우 신현준과 함께 한·중 합작 웹 영화를 통해 정식 작가로 데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정형돈 결국 ‘무한도전’ 공식 하차···“정신적 고통 부담”
2016. 07. 29 11:24 사회
... 많은 분이 희망하는 ‘복귀’를 무작정 미루고만 있는 것은 적지 않은 심적 부담감으로 작용했습니다. 정형돈 씨는 ‘무한도전’ 제작진과 여러 차례 만나 활동에 대해 상의했고, 최근에는 복귀 시점을...
하차정형돈‘무한도전’11년만아듀
‘불안장애’ 정형돈씨 방송활동 전격 중단
2015. 11. 12 21:17 문화
... 정형돈씨(37·사진)가 방송활동을 전격 중단한다. 정씨의 소속사인 FNC 엔터테인먼트는 12일 “정형돈씨가 건강상의 이유로 당분간 방송활동을 중단하게 됐다”면서 “오래전부터 앓아 왔던 불안장애가...
정형돈

스포츠경향(총 707 건 검색)

정형돈→전진, ‘무한도전 키즈’ 열광할 20주년 일력 공개됐다 (오분순삭)
2024. 12. 17 11:16 연예
유튜브 ‘오분순삭’ 영상 캡처 ‘무한도전’ 20주년 일력에 하차 멤버를 포함한 무한도전 멤버들의 메시지가 담겼다. 지난 16일 MBC 예능 유튜브 채널 ‘오분순삭’은 ‘★무도 20주년 일력 최초공개★ 무도 비하인드 탈탈 털며 일력 언박싱했슴묘’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박명수가 등장해 20주년 일력을 언박싱 하면서 무한도전 방영 시절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나 비하인드를 털어놨다. 또한 댓글 읽기, 무한도전 퀴즈 등 다양한 코너도 진행하며 추억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제작진이 박명수에 20주년 관련한 ‘깨방정(?)’에 대해 묻자 “실제로 (완전체 결합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다같이 나와서 인사 정도는 할 수 있는 것 아니냐고 말했다”며 무한도전 완전체 결합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또한 ‘2NE1, 오아시스도 재결합 했는데 무한도전이 이 기회를 놓칠리 없다’는 팬의 댓글에 “멤버들의 합이 맞아야 하기 때문에 제 마음대로 된다, 안 된다 말씀 드리지 못하지만, 저는 된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유튜브 ‘오분순삭’ 영상 캡처 토크를 마친 뒤 본격적인 일력 언박싱이 시작됐다. 공개된 일력에는 무한도전 멤버들의 사진과 사인, 메시지가 담겨있었다. 특히 방영 도중 하차하여 아쉬움을 샀던 정형돈, 전진, 노홍철까지 포함되어 있어 많은 ‘무도키즈’들이 댓글을 통해 열광했다. ‘무한도전’ 20주년 2025 일력은 일력부터 사인카드, 인덱스, 일력꽂이 등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격은 3만 3000원이다. 현재 온라인 몰에서 예약 판매를 진행하고 있으며, 오는 21일부터 오프라인 구매가 가능하다. 자세한 정보는 판매처인 교보문고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종합] 지드래곤, ♥정형돈 부계정 운영자 아니었다…“관리자 수소문 중” (별밤)
2024. 11. 19 10:31 연예|연예
지드래곤. 캡처 지드래곤이 SNS 부계정을 운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지드래곤은 지난 18일 MBC FM4U ‘김이나의 별이 빛나는 밤에’에 출연해 입담을 뽐냈다. 이날 지드래곤은 자신의 일상 사진이 올라와 화제를 모은 한 SNS 계정에 대해 언급했다. 해당 계정에는 정형돈을 향한 애정이 듬뿍 담겨 있는 사진도 올라와 누리꾼들의 눈길을 더욱 끌었다. 그는 “저는 아니다. 누군지 저도 잘 모르겠지만 저랑 어딘가에서 소통을 하긴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도 이 분을 수소문 중이다”라며 직접 운영하는 계정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이와 더불어 다음 날 해당 계정에는 지드래곤이 ‘별밤’에 출연한 모습이 업로드되기도 했다. 이에 지드래곤은 “로미님 너 누구냐”라는 댓글을 남겼고, 해당 댓글은 이날 오전 11시 기준 ‘좋아요’ 5000개 가까이 받으며 이목을 모았다. 한편 지드래곤은 지난달 31일 7년 4개월 만에 솔로곡 ‘POWER’로 컴백을 알렸다. 오는 23일에는 2024 MAMA AWARDS 무대를 앞두고 있다.
정형돈, 쥬비스 다이어트 시작 7주 만에 “잊고 살던 보조개, 울대뼈 보여”
2024. 10. 21 09:47 연예|생활
인생 첫 다이어트 모델에 도전한다고 전했던 정형돈이 쥬비스다이어트 시작 후 7주만에 무려 10kg을 감량한 모습을 공개해 화제가 되고 있다. 정형돈 측에 따르면 쥬비스를 시작한 지는 7주가 됐지만 그 사이 2주 동안은 아내와 아이들을 보기 위해 하와이를 다녀온 것으로 알려졌다. 정형돈은 ”실제로 관리를 한 건 5주 정도 되는 것 같다“며 ”이전에도 다이어트를 개인적으로 많이 해 봤지만 누워서 체중을 관리하는 다이어트를 해 본 건 처음”이라고 밝혔다. 특히 생활 습관이 많이 달라졌다고 전한 정형돈이다. 그는 평소에 보통 새벽 1시 반에서 2시 사이에 잠을 잤는데 지금은 11시를 넘기지 않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형돈은 ”이전에는 똑같은 8시간을 자도 피곤하고 몸이 무거워서 낮잠을 한 두 시간은 꼭 자야 했는데 지금은 낮잠을 자지 않아도 컨디션이 좋고 훨씬 활동적이 됐고, 혈압약을 한 알 줄였다. 주치의와 상의해서 이제는 혈압약을 반으로 줄여볼 계획“이라며 다이어트 후 건강해진 근황을 전했다. 주변에서 얼굴살이 많이 빠졌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는 그다. 그에 따르면 사실 보조개가 있었지만 살 때문에 파묻혀서 사람들이 잘 몰랐다고 한다. 실제로 그의 초창기 활동 모습을 보면 얼굴에 보조개가 진하게 자리잡은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 이번에 보여준 프로필 사진의 그는 보조개와 울대뼈까지 보여주어 최근 가장 날렵한 모습을 뽐낸다. 정형돈은”이런 모습은 정말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라며 “목표한 체중까지 감량한 후에는 내 손으로 내 등을 긁어 보는 게 버킷 리스트다. 남들에게는 이상하게 들릴 수 있지만 나한테는 그게 로망이다.”라며 앞으로의 목표를 전했다. 그의 다이어트 소식을 접한 팬들이 유튜브 채널에 와서 “건강하게 오래오래 보고 싶다”라는 댓글을 남길 정도로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신다고 전한 정형돈은 “쥬비스에서 하라는 데로 열심히 따라 해 건강하게 변하는 모습을 꼭 보여드릴 계획”이라고 전했다.
[종합] 정형돈, 불안장애 ing “17살부터 일해···삶이 재미없어” (금쪽)
2024. 09. 27 09:31 연예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방송인 정형돈이 불안장애가 시작된 이유를 밝혔다. 26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정형돈이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을 털어 놓는다. 이날 정형돈은 “요즘 삶이 재미없다. 17살부터 일했다. 내가 진짜 원해서 해본 게 없는 것 같다. 개그도 생각보다 짧게 했고, 바람 부는 대로 떠밀려가는 돛단배였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불안장애를 겪는 이유에 대해 “후드 티를 입고 길을 가는데 나를 알아보고 옷을 잡아당겨서 뒤로 넘어진 적이 있고, 아이들과 함께 지인 결혼식에 갔는데 무작정 우리 애를 뺏어가는 거다. 그런 일이 계속 쌓였던 것 같다”며 “방송인으로서 황금기에, 단 한 번 온다는 전성기에 고꾸라졌다. 한동안 자책도 했다. ‘다른 분들은 다 잘 이겨내는데 왜 나는 나약하게 태어났나’ 자책했다. 저도 상담받으면서 ‘과연 불안은 존재하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든다. 없는데 내가 만들어 내는 것 같다는 생각도 한다”고 말했다. 이에 오은영 박사는 “불안이란 만드는 것이 아니라 느끼는 거다. 그 반응이 자연스럽게 따라온다. 불안은 존재하는 거다. 예전에 비해서 불안을 잘 다루고 계시지만, 여전히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 이를 들은 정형돈은 “전성기 때도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집은 그냥 잠깐 잠만 자는 곳이었다. 처음 회사에 다닐 때 너무 재밌었고, 개그맨이 되고 나서 너무 재밌었다. 근데 결혼하고, 아이 낳고 ‘일해야지’라는 책임감이 있었다. 아직 걷지도 못하는 아이한테 ‘좋은 건 다 해줄 거야’라고 생각하면서 들어오는 프로그램은 다 했다. 3개월 동안 녹화를 106개를 했고, 단 이틀 쉬었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이들이 두 돌 안 됐을 때 촬영 때문에 10일 만에 집에 왔는데 날 보고 뒷걸음치던 모습이 기억난다. 그걸 보고 서운할 겨를도 없었다. 그러다 2015년 결국 탈이 났다. 일단 한국을 떴다. 도피였던 것 같다. 그때는 불안을 다룰 수 있는 경험도 없었고, 대응할 수 있는 데이터도 없었기 때문에 피하는 게 최선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정형돈은 “가족과 함께 버스로 세계 여행을 다니면서 살고 싶다. 아내한테는 (그냥)여행이라고 했는데 그걸 해보고 싶다. 일을 안 할 수는 없다. 일을 두 번 쉬었으니까 이번에 또 쉬면 미래가 어떨지 모른다. 가능한 한 오래 일하면서 가족들이 경제적으로 여유롭게 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배우 이범수·가수 조규찬·개그맨 정형돈의 “청춘을 말하다”
2011. 11. 29 15:35 연예
가을이 깊어가던 여의도 한강공원. 이범수와 조규찬, 정형돈이 마이크를 잡았다. 대한민국 청춘들을 위한 이 무대에서 세 사람은 연기자, 가수, 개그맨으로서가 아닌 조금 먼저 20대를 지나온, 그리고 현재 동시대를 살아가는 인생 선배로서 청중을 마주했다. 이 시대 모든 청춘을 위한 조언 그리고 여전히 현재진행형인 그들의 청춘에 관한 이야기. 배우 이범수 청춘에게 거인(GIANT)의 끈기를 보여주다 “오늘 제가 여러분께 드리고 싶은 말씀은 아이러니하게도 ‘자이언트를 꿈꾸지 말라’입니다. 어린 시절부터 우리는 언제나 큰 꿈과 야망을 가지라는 말을 듣고 자라왔어요. 저 역시 ‘사나이가’로 시작되는 말을 수없이 듣고 자랐습니다. 그런데 나이를 먹고 생각해보니 그 말이 참 막연했던 것 같아요. 그럴듯해 보이고 멋진 말이긴 한데 듣고 나면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 하는 거지?’라는 의문이 항상 따라다녔어요. 그래서 언제부턴가 전 큰 꿈을 갖기보다 내 앞에 놓인 가장 작은 꿈, 한 시간 후, 바로 내일의 꿈을 위해 살기로 했습니다. 약간의 수고와 노력으로 우선 작은 일부터 실천하고, 성취감을 느끼고, 테스트하고, 나를 알아가는 그런 목표를 말이죠. 달리기를 예로 들어볼까요? 달리기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가 되는 것이 꿈이라면 물론 멋지지만 너무 막연한 느낌이에요. “먼 훗날의 자이언트가 아닌, 이룰 수 있는 내일을 꿈꾸세요” 그냥 옆집 영철이보다 빨리 달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게 어떨까요? 매일 아침 조금 일찍 일어나 연습을 하고 그래서 영철이를 이기고 나면 이번에는 우리 학교에서 제일 빠른 갑식이를 이겨보는 거예요. 그 다음엔 옆 학교에서 제일 빠른 현철이를, 그렇게 한 단계씩 목표를 늘려나가면 언젠가 우리 동네, 우리 도시, 전국에서 제일 빠른 사람이 되는 거죠. 혹시나 지게 되면 왜 졌는지 생각하게 되고 분석하게 되고 내가 이 일을 얼마나 원하는지 자신의 진심을 들여다보게 됩니다. 그렇게 자신의 진심을 깨달으며 더 원하고 갈망하게 되는 게 아닌가 싶어요. 너무 큰 꿈을 세우게 되면 그 큰 꿈을 정말 다 이룰 수 있을지 어떨지 모르지 않을까요? 하지만 우리가 당장 내일, 이달, 올해가 가기 전에 할 수 있는 작은 목표라도 정한다면 그 목표를 달성할 가능성도, 거기에서 오는 성취감도 분명히 클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성취감은 내가 나를 믿고 더 나은 목표를 향해 달릴 수 있게 하는 원동력이 되는 거죠. 그런 것들이 이어지고 이어져서 내가 살고자 하는 인생의 방향이 되고 길이 됩니다. 누구나 자이언트를 꿈꿉니다. 금메달리스트가 되기를 원한다면 책상 위에 금메달리스트의 사진을 붙이기 전에 우선 운동화를 신읍시다. 그리고 대문을 나섭시다. 꿈을 위한 첫걸음, 바로 오늘부터입니다” 이범수의 꿈은 고등학교 3학년 봄, 청주대학교 축제에 다녀온 친구의 말 한마디로부터 시작됐다. 그해 축제를 주름잡은 청주대 연극영화과 학생들의 활약기를 전해 들은 그는 대학에 가지 않겠다던 마음을 고쳐먹었다. 반장도 하고 체육부장도 하고 오락부장도 하고 응원부장도 했으니 연극영화과에도 갈 수 있을 것 같았다. 차라리 장사를 하라는 아버지의 말씀을 거역하고 그는 이듬해 중앙대학교 연극영화과 88학번이 됐다. 대학 시절에는 오직 연극뿐이었다. 대학생활 동안 무려 서른아홉 편의 연극에 출연했는데, 당시 중앙대 연극영화과 졸업 작품 수는 세 작품이었다. 단역, 엑스트라를 가리지 않고 출연할 수 있는 무대에는 모조리 올랐다. 본인의 커리큘럼을 무시한 채 연극에만 몰두한 나머지 학교를 6년이나 다녔지만 그는 학교에서 제일 연기 잘하는 학생이었다. 그는 그렇게 학교에서 제일 연기 잘하는 사람이 되겠다는 입학 시절 꿈을 이뤘다. 위대한 배우가 되겠다는 꿈은 꾸지 않았다. 그저 연기를 하며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신이 날 정도로 좋았다. 그렇게 차근차근 내딛은 발걸음들이 모여 영화 ‘태양은 없다’의 병국이 되었고, 드라마 ‘외과의사 봉달희’의 안중근이 되었고, ‘자이언트’의 이강모가 되었다. 시련도 있었다. 그토록 간절히 원했던 영화 ‘쉬리’의 캐스팅이 좌절됐을 땐 포기를 생각할 정도로 낙심했고 무작정 충무로를 쏘다녔다. 그때 만난 영화가 그를 배우로서 다시금 살게 해준 ‘태양은 없다’이다. 새옹지마와 전화위복. 그가 청춘들에게 전한 말은 다시 말해 포기하지 않는 끈기였다. 30여 분의 강연이 끝나고 쏟아진 박수갈채는 자이언트 이범수가 아닌, 지난날 포기하지 않고 내딛은 그의 한 걸음 한 걸음을 향한 것이었다. 가수 조규찬 따뜻한 목소리로 청춘을 응원하다 “제가 지금부터 여러분과 나눌 이야기는 ‘무엇을 하며 살아갈 것인가’에 관한 것입니다. 사실 여기 서 있는 제가 그 답을 알고 있다고 말할 수는 없어요. 정답이라고 말씀드릴 순 없지만 나름 옳다고 생각하는 것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고 있다면 ‘무엇을 하면 행복할까’로 질문을 바꾸어보세요. 혹시 돈을 많이 버는 것이 행복이라고 생각하진 않나요? 제가 생각하기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시대에는 돈이 중요해요. 돈을 얼마나 벌 것인가, 그 일을 하면 돈을 많이 벌 수 있을까, 혹은 그렇지 않을까가 꿈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작용을 합니다. 엄마들이 비싼 사교육비를 부담해가며 아이들을 공부시키는 이유가 아이의 자유롭고 예술적인 삶을 위한 것 같지는 않아요. 안정적인 고용, 전망이 밝은 대기업 입사, 높은 사회적 지위가 우선시되고 아마 여기 계신 여러분도 그런 사회적 분위기 안에서 자라고 살아가고 계실 겁니다. 때문에 뭘 하고 살 것인가에 대한 여러분의 고민이 ‘내가 생각하는 나’가 아닌 ‘세상이 평가하는 나’로 기준이 맞춰져 있을 거란 생각을 해요. 이런 생각을 해봤으면 좋겠어요. “무엇을 할 때 가장 행복하신가요? 돈이 아닌 마음이 행복한 일을 하세요” 어떤 일을 하거나 하려고 할 때, 그 일을 통해서 내가 돈을 많이 벌게 될 것이다, 혹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하는 판단이 과연 얼마나 정확할 수 있을까요? 지금은 전망이 좋아 보이는 일이 미래에는 어두워질 수도 있고 혹은 그 반대의 경우도 될 수 있어요. 미래는, 그리고 돈은 알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의 보폭은 돈보다 느려요. 제 얘기를 해드릴까요? 저는 젊은 시절 혹독한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음악을 했습니다. 그랬기 때문에 돈에 대한 유혹도 많았어요. 사람들은 내가 하고 싶은 음악이 아닌 대중적인,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음악을 하라고 했고 그렇게 해볼까도 생각했었습니다. 결과적으로는 하지 않았고 할 수도 없었어요. 어쨌거나 전 제가 하고 싶은, 할 수 있는 것을 했고 그렇게 아홉 장의 솔로 앨범을 발표했습니다. 지금까지 음악을 하며 대중적인 성공을 거뒀던 기억은 없어요. 부자가 아니라는 얘기죠. 하지만 제가 좋아하는 일을 하며 누렸던 행복은 돈으로는 살 수가 없습니다. 그 기록들은 제 일기처럼 영원히 시간 속에 저장되어 있어요. 현재 나이가 들고 앞으로 나이가 들어갈 제가 살아갈 힘이죠. 미래란 예측할 수 없고 시류란 변하게 마련입니다. 경제적인 논리와 기준으로만 예측하고 예단해서 여러분의 지금을 쏟아 붓고 희생한다면 언젠가는 공허해질 거예요. 미래를 위해 오늘을 버리는 우를 범하지 마세요. 오늘 행복하고 내일과 모레, 내년, 10년 후에도 행복하게 할 수 있는 일을 찾으세요. 마음이 가는 일이라면 뭐든 좋습니다. 단, 돈이 전부인 삶은 아니라는 말이죠” 조규찬이 젊은 시절을 살면서 주로 했던 일은 음악이었다. 노래도 하고 작곡, 작사, 편곡도 했다. 사람들은 그를 경제적으로 아주 풍요롭게 살아온 사람으로 보곤 하는데 그리 대중적이지 않은 음악을 하는 젊은 가수가 벌 수 있는 돈은 매우 적었다. 하루는 동부이촌동의 한 녹음실에서 만난 선배가 이런 말을 했다. “하고 싶은 음악을 하는 것도 좋지만 이제 듣는 사람들이 좀 더 쉽게 공감할 수 있는 곡을 써보는 것이 어떻겠냐”고. 쉬운 멜로디와 코드를 써서 요즘 유행하는 트렌드를 따르면 대중적으로도 성공하고 가수로서 더욱 이름을 알릴 수 있을 거라는 선배의 말에 그는 “네 선배. 잘 알겠습니다”라고 대답했다. 하지만 그는 그럴 수 없었고 20년 넘게 음악을 해오며 대중적으로 성공했던 기억이 거의 없다. 그렇다고 불행하진 않았다. 물론 원하는 것을 다 사고, 입고, 먹을 수는 없었지만 그것 또한 사람 사는 재미라고 생각했다. 오히려 돈으로 살 수 없는 것을 얻었다. 끼니를 굶을 정도로 힘들었던 경험은 고스란히 그의 음악에 녹아들었고 지금까지도 큰 자산이 되고 있다. 그에게 가장 행복했던 순간은 몸은 피폐했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정신은 가장 맑았던, 촉이 바짝 서 있고 끊임없이 꿈꿀 수 있었던 그 시간들이었다. 그리고 그 시간들은 헛되이 사라지지 않고 오늘날의 조규찬을 만들었다. 사람들이 그를 부르는 ‘천재 뮤지션’이라는 별명도 사라지지 않은 그 시간들이 만든 것이다. “안녕하세요, 저는 가수입니다”라는 인사로 시작된 강연은 아름다운 그의 노래로 막을 내렸다. 지쳐 있던 청춘이 따뜻하게 위로받는 느낌이었다. 개그맨 정형돈 청춘, 보고 있나? “전 개그맨이 되기 전 7년 동안 다니던 회사를 그만뒀습니다. 회사를 그만둔 데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었는데, 저희 부서에 12년 학교 선배가 계셨어요. 처음 회사에 들어갔을 때도, 군대에 갔다 돌아왔을 때도 그 선배가 계셨죠. 선배를 보다 문득 나의 12년 후의 모습이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그분이 일을 잘 못했거나 문제가 있던 것은 아니었어요. 환경적으로 그 안에서 성장해 나갈 수 없는 부분이 있었고 제가 가고자 했던 길과는 분명 다른 방향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걸 알았죠. 더 늦기 전에 제 가치와 능력을 믿어보고 싶었습니다. “누구에게나 주어진 시간은 똑같습니다. 하지만 노력과 의지는 재능을 이길 수 있어요” 이왕이면 두려울 것 없는 20대 때 저질러보자 마음을 먹고 과감히 사표를 냈어요. 그때 제 나이 스물다섯, 지금으로부터 딱 10년 전이었습니다. 잘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개그맨이 되겠다고 하자 핀잔을 준 사람들도 많았지요. 그게 저에겐 상당한 자극제가 됐습니다. 저는 남이 저를 비판하거나 비난하는 것을 새겨듣는 편이에요. 불행인지 다행인지 부모님은 설득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부모님께서 아셨을 땐 이미 회사를 그만둔 뒤였거든요. 그땐 믿음을 줘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대학로 개그 무대에 올랐어요. 공연을 하며 사람들에게 공연 전단지도 나누어주고 포스터도 붙이러 다니고, 그렇게 차근차근 하나씩 시작했습니다. 물론 힘들었어요. 육체적으로도 힘들었지만, 과연 내가 성공할 수 있을까, 내게 재능이 있을까 하는 고민은 꿈을 좇던 젊은 시절의 저를 항상 따라다녔습니다. 저는 ‘시간은 모두에게 공평하다’라는 말을 좋아합니다. 앞서가는 사람들이 저보다 더 많은 시간을 갖고 있지는 않아요. 그 사람도 나와 같이 하루 24시간, 1,440분, 86,400초를 삽니다. 제가 누군가보다 재능이 떨어진다면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그 사람보다 더 많은 시간을 써야겠지요. 시간이 많은 사람이 앞서가는 것이 아니라 앞서가는 사람이 시간을 효율적으로 잘 쓰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재능을 믿기보다는 노력과 의지가 중요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전부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누구나 인생의 핸들을 쥐고 있죠. 바르게 가느냐 삐뚤게 가느냐, 우회전을 하느냐 좌회전을 하느냐는 결국 여러분의 손에 달렸어요. 정 힘들 땐 한두 번 브레이크를 밟는 여유를 가지되 끝까지 그 핸들을 놓지 않고 가고자 하는 길을 제대로 보고 가셨으면 합니다. 뺑소니치지 말고, 불법 유턴하지 말고 말입니다” 정형돈이 채 모습을 드러내기도 전에 객석은 이미 술렁이고 있었다. 괜히 ‘대세’가 아니었다. 그가 무대에 오르자 환호성이 강연장을 가득 메웠고 그 환호성은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끝날 때마다 지치지 않고 터져 나왔다. 요즘 그의 인기는 하늘을 찌른다. ‘정형돈’이라는 이름 석 자만 생각해도 웃음이 나온다니 개그맨에게 이보다 더 좋은 칭찬이 어디 있을까. 데뷔 10년 차, 혹자는 지금이 그의 정점이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에겐 별 의미가 없는 말이다. 의미가 없다기보다 지금보다 인기가 없었거나 웃기지 않았던 시기, 그러니까 ‘웃기는 거 빼고 다 잘했던’ 그 시기도 그에겐 지금만큼의 의미가 있다는 말이다. 그는 밸런스와 조화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람이다. 어느 사회에나 개인에게 주어진 역할이 있고 그 역할을 적절히 수행함으로써 균형이 맞춰지게 된다는 것. ‘무한도전’에서의 ‘안 웃겼던’ 캐릭터 역시 전체적인 그림 속 한 부분임을 항상 잊지 않았다. 전체적인 팀워크를 깨지 않고 균형을 유지하는 데 필요하다면 어떤 캐릭터라도 그 길을 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나’도 중요하지만 ‘우리’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는 10년 뒤가 궁금하지 않다. 당장 내일이 궁금하다. 미래를 내다볼 수 있는 능력은 없지만 오늘과 내일 정도 준비하고 노력해서 잘 살 수 있는 능력은 있는 것 같단다. 그 능력 안에서만큼은 열심히 살고 싶고 잘 살 자신도 있단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박동민 ■취재 협조 / micimp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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