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59 건 검색)

경찰, ‘제대혈 불법 시술’ 차병원 회장 자택 압수수색
2017. 02. 13 21:50사회
... 2015년 1월부터 2016년 9월까지 9차례에 걸쳐 연구 목적과 관계없이 차 회장과 차 회장 가족에게 제대혈 시술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연구 목적 이외에 정식 절차를 거치지 않고 제대혈을 사용한 경우...
차병원
제대혈은행 수년 전부터 부실, 복지부 늑장대처
2017. 02. 13 18:15건강
... 미흡, 의료책임자 비상근, 제대혈 폐기사항 미기록, 제대혈 감염성질환검사 미실시, 만기제대혈 미폐기 등의 이유로 부적합판정을 받았다. 2016년 1차 평가에서도 17개 은행 중 7개가 가족제대혈...
경찰, ‘제대혈 불법 시술’ 차병원그룹 회장 자택 등 압수수색
2017. 02. 13 11:30사회
... 받은 사람에 대해선 처벌 규정이 애매해 법률검토 중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경찰은 제대혈 관리법 5조 1항(금전 또는 재산상의 이익, 그 밖의 반대급부를 주고받거나 주고받을 것을 약속하고...
차병원
[정리뉴스]차병원그룹 회장도 불법 시술···제대혈이 뭐길래
[정리뉴스]차병원그룹 회장도 불법 시술···제대혈이 뭐길래
2017. 02. 13 06:00사회
... 유닛)는 52만3258건으로 집계됐습니다. 2015년말 59만6346건에 달해 60만건 돌파를 코앞에 뒀던 제대혈 보관 건수는 만기 제대혈 폐기 등으로 오히려 줄어들었습니다. 이 중 가족제대혈은 49만1967건으로...
정리뉴스

스포츠경향(총 5 건 검색)

최성국 “제대혈 40년 보관한 이유? 내가 어떻게 될지 몰라···”
최성국 “제대혈 40년 보관한 이유? 내가 어떻게 될지 몰라···”
2023. 12. 17 15:22 연예
TV조선 ‘조선의 사랑꾼’ 시즌2 늦깍이 아빠 최성국이 현실 고민을 드러낸다. TV CHOSUN 순도 100% 리얼 다큐예능 ‘조선의 사랑꾼’ 시즌2로 돌아오는 ‘제1대 사랑꾼’ 최성국이 40년 후를 생각하며 아내와 아들에 대한 짠한 진심을 전한다. 18일 첫 방송되는 ‘조선의 사랑꾼’ 시즌2에서는 최성국 부부의 첫 아들 출산 과정이 ‘극사실주의’로 그려진다. 아내의 출산 2주 전, 최성국은 “50대에 초보 아빠가 된다는 게 힘든 일이네”라고 입을 열며 “그저께 아내가 밤에 엄청 울었다”고 제작진에게 밝혔다. 최성국의 아내가 눈물을 보인 이유는 다름아닌 ‘제대혈(탯줄에서 얻은 혈액) 보관’ 결정 때문이었다. 최성국은 “아이가 태어날 때 미래의 혹시 모를 난치병 치료 등을 위해 제대혈을 보관할 수 있는데, 기간이 25년부터 40년까지 다양하더라”며 “아이를 위해서 좋을 것 같아 보관기간 40년으로 선택했다”고 밝혔다. 보관기간을 길게 한 것에 대해 최성국은 “그냥 나중에 ‘추석이(아들의 태명)’한테 남겨줄 수 있는 건 다 해주고 싶었다. 40년 뒤엔 내가 어떻게 될지 모르지 않나···나중에 추석이가 ‘우리 아버지가 날 위해 이런 것까지 해 주셨구나’ 생각할 수 있으니까”라고 아내에게 말했고, 아내는 이 말에 울음을 터뜨렸다고. 최성국은 “아내가 ‘40년 후요? 오빠 없으면 안 돼요’라면서 우는데 나도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모르겠더라”며 “지금은 그런 생각을 안 하지만···”이라며 말끝을 흐려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최성국의 진심어린 인터뷰를 VCR로 지켜본 ‘예비맘 사랑꾼’ 황보라는 “저런 마음이 너무 이해가 간다”며 “나도 예전엔 나 자신이 가장 소중했는데···자꾸 남편에게 무슨 일이 생기는 꿈을 꾼다”라고 최성국의 아내에게 공감했다. 이에 최성국은 “그쪽은 4살 차이인데 무슨 그런 걱정을 하느냐”고 황보라를 안심시켰다. 방송은 18일 월요일 오후 10시.
헌재 ‘탯줄·태반 피’ 제대혈 매매 금지 합헌…“인간 존엄성 해쳐”
헌재 ‘탯줄·태반 피’ 제대혈 매매 금지 합헌…“인간 존엄성 해쳐”
2017. 12. 08 15:03 생활
“매매 대상이 되면 인격과 분리된 물건으로 취급” 헌법재판소가 제대혈을 사고파는 행위를 금지한 현행법이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결정했다. 제대혈이란 탯줄 속에 들어있는 혈액으로 백혈구와 적혈구·혈소판 등을 만드는 조혈모세포가 많고 연골과 뼈·근육·신경 등을 만드는 간엽줄기세포도 있어 의료적 가치가 매우 크다는 평가를 받는다. 연합뉴스 8일 보도에 따르면, 헌법재판소는 이날 제대혈 연구업체 ㄱ사가 제대혈 매매를 금지한 ‘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제대혈관리법)이 재산권을 침해한다며 낸 헌법소원 사건에서 재판관 전원일치 의견으로 합헌 결정했다고 밝혔다.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을 한 시민이 지나가고 있다. / 연합뉴스 제대혈관리법 5조는 돈을 받고 타인의 제대혈을 다른 사람에게 주거나 주겠다고 약속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ㄱ사는 2008년 제대혈 줄기세포 독점판매권을 보유한 ㄴ사와 판매권 양도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경영난으로 회생 절차에 들어간 ㄴ사가 일방적으로 계약해지를 통보하자, ㄱ사가 제대혈 독점판매권을 확인해달라며 소송을 냈다. 소송에서 법원은 제대혈 매매를 금지하는 제대혈관리법을 이유로 ㄱ사의 청구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이에 ㄱ사는 헌법소원을 냈다. 하지만 헌재도 “제대혈이 상업적 매매의 대상이 될 경우 그 자체로 인격과 분리된 단순한 물건으로 취급되어 인간의 존엄성을 해치는 측면이 있다”며 제대혈 매매금지가 헌법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이어 “영리성에 기초할 경우 장기 보관이 전제되는 제대혈의 특성상 관리 소홀 때문에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 보관 기간이 지났거나 사용에 부적합한 제대혈이 불법적으로 유통될 위험성도 높아진다”고 판단했다.
'불법 제대혈 투여' 차병원, 제대혈 기증자들에게 사과문
2017. 02. 03 13:38 생활
차광렬 차병원그룹 회장 등 오너 일가에 불법으로 제대혈을 투여해 논란을 빚었던 차병원이 제대혈 기증자들에게 공식 사과했다. 차병원은 최근 '제대혈 기증자분들께 깊이 사죄드립니다'라는 사과문을 김동익 분당차병원장 명의로 제대혈 기증자들에게 발송했다고 3일 밝혔다. 제대혈이란 태아의 탯줄에서 나온 혈액으로, 혈액을 생성하는 조혈모세포와 세포의 성장·재생에 관여하는 줄기세포가 풍부하다. 출산 후 버려지는 제대혈은 산모가 연구용으로 기증하는 경우에만 활용할 수 있으며, 기증받은 제대혈이라도 질병관리본부의 승인을 받아 치료·연구목적으로만 사용할 수 있다. 최근에는 제대혈을 버리거나 기증하지 않고 보관을 맡기는 경우도 많다. 지난해 12월 복지부 조사 결과에 따르면 차 회장 부부와 차 회장의 부친인 차경섭 명예이사장 등은 연구 대상으로 등록하지 않고 총 9차례 제대혈 시술을 받았다. 이들의 진료기록부조차 작성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차 회장 일가에 불법으로 제대혈을 제공한 건 차병원이 운영하는 제대혈은행이었다. 당시 차병원 역시 차 회장 일가의 제대혈 투여 사실을 인정했다. 차 회장 등 오너 일가가 제대혈을 불법 투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차병원을 향한 도덕적 질타가 이어졌다. 특히 출산 당시 제대혈을 차병원에 기증한 여성들은 지난달 초 강남 차병원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생명을 살리라고 기증한 제대혈을 사리사욕을 위해 남용했다"고 비판했다. 당시 이들은 차병원의 책임 있는 해명과 사과를 요구했다. 이번 사과문은 차병원에 제대혈을 기증한 산모들에게 발송됐으며, 제대혈 기증 자체가 대가를 기대하고 이뤄지는 게 아니어서 별도의 보상은 병행되지 않았다.
차병원 기증 제대혈 무단 불법시술 사과
차병원 기증 제대혈 무단 불법시술 사과
2017. 02. 03 09:36 생활
차병원이 기증 받은 제대혈을 무단으로 불법 시술한 사실을 공식으로 인정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중앙일보는 3일 차병원이 차의과대 의무부총장(분당차병원장 겸직) 명의의 사과문을 제대혈 기증자들에게 보낸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차병원은 사과문에서 “최근 소량의 제대혈이 엄격한 연구절차를 지키지 못해 물의를 일으키게 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한다”고 밝혔다. 차병원은 “문제가 된 제대혈은 모두 부적격 판정을 받은 연구용 제대혈이었다”고 해명했다. 또 용도에 대해 “개인의 미용성형 목적이 아니라 암 재발 예방과 중증 뇌줄중 치료를 위한 탐색 연구로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용으로 부적격 판정을 받은 제대혈의 경우 의료폐기물 관리 규정에 따라 처리해야 한다. 이를 인체 시술로 사용했다면 폐기물 관리법 등 관련 법규를 위반한 것이 다. 경기 성남분당경찰서는 보건복지부로부터 의뢰 받아 차병원 제대혈은행장 ㄱ교수를 제대혈 불법시술 혐의로 수사 중이다. ㄱ 교수는 2015년 1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9차례에 걸쳐 연구 목적과 관계 없이 차광렬 회장 부부와 그의 부친 차경섭 명예 이사장 등 차 회장 일가에게 제대혈 시술을 한 혐의(제대혈 관리 및 연구에 관한 법률 위반)를 받고 있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건강설계]무릎 관절염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
[건강설계]무릎 관절염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2019. 12. 20 16:32)
2019. 12. 20 16:32 건강
제대혈 줄기세포’는 무릎 관절염으로 줄기세포 치료를 고려하고 있는 이들에게 익숙한 용어 중 하나다. 보통 제대혈 줄기세포를 설명할 때 ‘자가 줄기세포’가 비교 대상으로 등장하곤 한다. 내 몸의 골수나 지방에서 채취한 줄기세포가 바로 자가 줄기세포다. 반면 제대혈 줄기세포는 자가 줄기세포의 반대말쯤 되는 ‘타가 줄기세포’를 가리킨다. 다른 사람의 태반과 탯줄에 있는 혈액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다.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는 출산 시 폐기되는 제대혈에서 얻은 줄기세포, 즉 다른 사람의 제대혈에서 연골 조직으로 분화되는 줄기세포(중간엽 성체줄기세포)를 채취 및 분리해서 만든 골관절염 치료제다. 자신의 몸에서 추출한 자가 줄기세포에서 얻은 것이 아니다보니 치료 과정에서 생길 수 있는 여러 문제와 부작용에 대비해 안정성과 유효성의 입증이 필요하다. 보통 치료제는 실제 사용하기까지 3단계의 임상 과정을 거치는데,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 역시 이러한 단계를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를 받아 생산한다. 때때로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와 유전자 치료제를 혼동하는 이들이 있다. ‘인보사 사태’를 빚은 ‘인보사케이주’가 바로 유전자 치료제다. 인보사가 등장했을 때 퇴행성관절염, 즉 골관절염을 치료하는 국내 최초 유전자 치료제라는 점에서 높은 주목을 받았다. 게다가 고가임에도 불구하고 ‘비싼 만큼 효과가 있다’라는 소문과 막연한 믿음이 생겼다.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를 설명할 때 ‘동종유래’라는 말이 함께 등장한다. 동종유래란 ‘사람에게서 얻은 것’으로 이해하면 된다.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제는 동종 제대혈유래 성체줄기세포로 구성된 치료제로 일반 주사처럼 유리용기 형태로 만들어진다. 이 치료제는 손상된 연골의 환경이 동종 제대혈유래 중간엽 성체줄기세포를 자극하며, 이때 분비되는 단백질은 연골 분화 촉진, 염증 완화, 연골기질 분해 단백질 활동 억제 등의 복합적인 작용을 통해 손상된 연골의 재생을 유도하게 된다. 동종 제대혈유래 성체줄기세포 치료제를 이용한 시술 방법은 마취 후 관절강 절개를 통해 관절연골이 결손된 부위를 노출해 일정한 간격으로 미세구멍을 낸다. 그 후 혼합된 치료제로 채우고 주변 부위에 펴 바르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론적으론 연골 손상 면적 9㎠ 정도까지 치료가 가능해 관절염 중기단계까지 진행된 환자도 시술받을 수 있다.
건강설계
[의학]제대혈공여 프로그램 무료 제공
[의학]제대혈공여 프로그램 무료 제공(2007. 08. 14)
2007. 08. 14 영남
화명일신기독병원 김정혜 병원장, 유니세프 선정 ‘아이에게 친근한 병원’ 1호 화명일신기독병원. 임신 기간 동안 탯줄과 태반을 통해 산소와 필수영양분 등이 아기의 혈액으로 전달되는데, 출생 후에 얻는 탯줄과 태반, 즉 제대에서 나오는 혈액을 제대혈이라 한다. 제대혈은 백혈구와 적혈구, 혈소판 등을 만드는 조혈모세포를 다량 함유하고, 연골과 뼈, 근육, 신경 등을 만드는 간엽 줄기세포도 갖고 있어 의료적 가치가 매우 높은 것으로 평가받는다. 조혈모세포란 적혈구·백혈구 등 혈액 세포를 만드는 ‘엄마 세포’로, 제대혈에는 양질의 조혈모세포가 풍부하다. 줄기세포는 인체 내 260여 개 조직이나 기관으로 분화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기본 세포로, 제대혈에서 추출 가능하다.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는 탯줄 혈액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배양, 관절염, 간경화, 당뇨 등 세포 기능 이상 환자에게 이식하는 것이다 상업적 제대혈은행은 비용 부담 커 특히 제대혈 이식은 골수를 구할 수 없는 백혈병 환자를 위한 새로운 혈액암 치료법으로 자리잡고 있으며, 자신이나 가족의 백혈병과 암, 혈액질환 등의 질병을 치료하는 데 활용되고 있다. 이는 기증자와 이식자 간의 거부반응과 관련된 조직적합성항원 6개 중 3개만 맞아도 이식이 가능하기 때문에 골수이식에 비해 부작용이 적고 수술 성공률도 높다. 제대혈의 활용범위는 줄기세포로 이어진다. 지금까지 줄기세포는 골수를 통해 얻거나 배아복제 세포를 통해서 만들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제대혈에도 존재하는 것으로 밝혀지면서 제대혈 줄기세포 치료가 시작된 것이다. 앞으로 심근경색증과 퇴행성관절염, 알츠하이머병 등의 치료에도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대혈을 보관하는 제대혈은행들이 설립되기 시작한 것도 이 때문이다. 국내에서 제대혈이식은 1998년 3월 이영호 한양대 병원 교수가 재발한 급성백혈병 환자에게 제대혈을 이식해 처음으로 수술을 성공한 이후 증가 추세를 보이다가 2003년 1월 1일부터 보험급여 인정을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활성화됐다. 2003년부터 제대혈이식이 의료보험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됨에 따라 국내에서도 제대혈 보관의 중요성이 부각되었으며, 이에 따라 자연스럽게 제대혈은행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공여 시스템은 개인보관 한계 극복 하지만 첫 단추를 잘못 꿰었다는 지적이 많다. 제대혈보관사업이 외국의 경우와는 달리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상업적 제대혈은행을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일부 임산부가 개인 경비로 제대혈과 태반줄기세포를 전문기관에 보관, 필요할 때 사용해왔지만, 조직 적합성 검사비용만 30만∼40만원이 드는데다 보관 비용이 70만∼130만 원에 달해 대다수 산모가 보관을 포기하는 실정이다. 김정혜 병원장이 베트남 여성과 제대혈 보관에 대해 상담하고 있다. 일본,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제대혈공여은행을 국가 차원에서 지원, 운영하면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제대혈공여란 아이의 제대혈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나누는 것을 말한다. 내 아이의 제대혈을 필요한 사람에게 우선 제공하고, 내가 필요할 때 공여풀에서 유전자가 일치하는 제대혈을 제공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국내에 제대혈공여은행을 운영하는 병원이 몇 안 되는데, 다행히도 부산·경남권에서는 화명일신기독병원이 제대혈공여 프로그램을 산모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개인 또는 가족 제대혈을 보관할 경우, 아기의 형제간 조직적합성항원이 일치할 확률은 25%이다. 즉, 형제가 적어도 4명은 있어야 그 중 한 명 이상이 보관된 제대혈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제대혈을 보관한 아기가 난치성 혈액질환에 걸려 본인의 제대혈을 사용하게 될 확률은 10만분의 1로, 거의 사용 가능성이 없다고 말한다. 게다가 질환이 발생했을 때 본인의 세포를 사용해 치료하면 동일한 질환이 재발할 확률이 높다는 한계점도 있다. 제대혈을 공여할 경우 이같은 개인 보관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으며, 내 아기의 제대혈이 다른 이의 삶에 큰 도움을 주었듯이 나와 내 아이가 도움이 필요할 때 언제든 제공받을 수 있다. 공여제대혈은 타인에게 사용할 것을 전제로 하기 때문에 채취, 처리, 보관, 저장 과정을 매우 엄격하게 한다. 병원장 인터뷰 “외국인에게도 ‘생명 나눔 캠페인’ 전개” - 제대혈을 무료로 보관하는 공여 프로그램을 실시한 배경은. “우리 병원은 RNL BIO와 협력, 우리 병원에서 분만하는 산모들에게 본인의 동의하에 제대혈을 5년간 무료로 보관하는 공여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오래전부터 제대혈 공여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직접 발로 뛰며 제대혈 공여를 맡길 회사를 꼼꼼히 물색했다. 우리는 이를 통해 고액의 제대혈 보관비를 지불하던 산모들의 부담을 크게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한국인과 국제결혼한 외국인 산모에게 제대혈을 무료로 보관해주는 ‘생명나눔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현재 3명의 베트남 산모에게 100여만 원의 비용이 드는 제대혈 보관을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추가로 신청자를 받고 있다.” - 병원 설립 배경이 독특한데. “1952년 호주장로선교회에서 진료와 선교를 목적으로 일신기독병원을 설립했다. 선교사들의 헌신적인 사랑을 바탕으로 세운 병원이기에 지금까지도 봉사와 희생정신이 모든 의료진의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으며, 진료나 경영적인 면에서도 정직하고 투명하다. 나 또한 선교사님들로부터 선진 의료기술과 함께 그들의 사랑과 열정을 직접 배웠다. 그들이 몸으로 실천하고 생활로 모범이 되었던 것처럼, 나 또한 후배들에게 내가 배운 것을 보여주는 선배가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우리 병원은 선진화된 의료기술이 처음 들어온 병원이기 때문에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가족분만실, 모자동실 등을 최초로 구축하기도 했다.” - 화명일신기독병원만의 특징은. “부산의 대표적인 여성병원이자 오랜 전통을 가진 병원이니 만큼 의료진의 실력이 뛰어나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오랜 노하우와 실력을 가진 선배들이 의료현장에서 후배들을 직접 양성, 배출하고 있다. 우리 병원의 트레이닝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해 일신기독병원 출신이라면 어느 병원이든 환영할 정도다. 또한 자연분만율이 전국 최상급이며, 유니세프에서 선정한 ‘아이에게 친근한 병원’ 1호이기도 하다.” - 앞으로 계획은. “인근 병원 중 소아과 입원 병동이 있는 곳은 우리 병원뿐이다. 신 주거지역인 화명동 주민의 수요에 부응하기 위해 앞으로 소아과 쪽을 좀 더 특화할 예정이다. 또한 현재 국립암센터와 공동연구를 통해 부산지역 여성 1000여 명을 대상으로 자궁경부암 조기 발견을 위한 무료검진을 실시하고 있는데, 이를 더욱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무엇보다 제대혈 공여 제도를 국가적인 차원에서 적극 권장해 더욱 많은 사람이 서로 도움을 주고받을 수 있는 공여풀 시스템이 구축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우리 병원도 끊임없는 노력할 것이다.”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내 아이를 위한 첫 선물  제대혈의 모든 것
내 아이를 위한 첫 선물 제대혈의 모든 것
2008. 09. 09 재테크
제대혈(탯줄 혈액)은 인간을 탄생시키고 생명을 지켜주는 조혈모세포와 간엽줄기세포가 풍부해 생명의 보고라 일컬어진다. 난치병 치료에도 널리 활용되며 최근 각광받고 있는 제대혈의 채취 및 보관은 어떻게 이뤄질까. 최근 미국 골수혈액이식협회지에 실린 프랜시스 버터 박사의 논문에 따르면 인구통계학적으로 70세까지 조혈모세포를 이식받을 확률이 1/217까지 급증했다. 이는 요즘 들어 결혼 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고령 임신이 증가한 데다 중금속, 화학약품 등 환경오염과 인스턴트 중심의 식습관 등으로 인해 난치병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으며 의학의 발달로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의 활용범위가 넓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소아암, 백혈병 등 15세 이전의 소아들에게 많이 발병했던 난치병들이 중장년층에서도 자주 발생함에 따라 조혈모세포를 미리 확보할 수 있는 제대혈 보관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있다. 제대혈은 출산시 탯줄에서 채취된 후 조혈모세포와 간엽줄기세포로 분리해 영하 196℃의 냉동탱크에 보관되는데 이 역할을 담당하는 곳이 바로 제대혈은행이다. 이곳에 보관되었던 제대혈은 소아암, 재생불량성빈혈, 고셔병, 류머티스, 루푸스 등 각종 난치병 치료시 해동과정을 거쳐 최종적으로 환자에게 이식된다. 그렇다면 제대혈은 어떤 과정을 거쳐 환자에게 이식될까. 제대혈의 채취에서부터 운반, 검사·분리, 보관, 이식의 전 과정을 국내 최대의 제대혈은행인 메디포스트㈜ 셀트리(Celltree)의 사례를 통해 알아본다. 채취 오전 7시 50분, 인천의 한 병원에서 3.5kg의 건강한 아기의 탯줄에서 나온 제대혈을 주치의가 분만 직후 10분 내 채취한다. 이때 세균감염을 막기 위해 탯줄을 소독한다. 채취량은 147cc. 평균 채취량이 80~150cc임을 감안할 때 넉넉하게 채취된 편이다. 제대혈의 양이 많아야 혈액 내 조혈모세포 및 간엽줄기세포 수가 많아지기 때문에 충분한 양을 채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운반 오전 8시, 메디포스트㈜ 셀트리 전담수거팀이 채취된 제대혈을 전용 운송용기에 담아 본사 제대혈연구소로 향한다. 제대혈 전용 운송용기에는 섭씨 18~22℃를 일정하게 유지해주는 항온팩과 T-SPY(온도추적장치)가 부착되어 있어 이동 도중 온도변화 여부를 면밀하게 관찰한다. 전국에서 채취된 제대혈은 24시간 이내에 모두 수거 완료돼 본사 제대혈 연구소로 보내진다. 검사·분리 오전 9시, 수거된 제대혈은 연구소 도착 즉시 무균실로 옮겨진다. 무균실에 들어가는 연구원들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무균복으로 갈아입은 후 손톱 정리부터 에어샤워까지 통과해야만 비로소 입장이 가능하다. 제대혈 접수 확인 후에는 라벨링 작업에 들어가는데 이 작업이 이루어지는 무균실 내부 청정구역(클린룸)은 보건복지부의 제대혈은행 표준업무 지침에 따라 항상 청정도 Class 10만 이하가 유지된다. 라벨링 작업이 끝나면 제대혈의 성분 분리를 위해 시약을 주입한다. 이어 오전 10시, 시약을 주입한 제대혈을 원심분리기에 넣고 적혈구, 혈소판 등을 분리해내면 최종적으로 냉동탱크에 보관할 조혈모세포가 얻어진다. 이와 함께 제대혈 중 일부를 채취해 향후 이식시 필요한 세포 수, 조직적합성항원(HLA), 세포 생존도, 각종 바이러스 검사 등 정밀검사를 실시한다. 이중 이식 가능한 유효 세포 수가 기준 이상 확보된 제대혈만 보관이 가능하다. 보관된 후 생명을 구할 치료제가 되는 조혈모세포와 간엽줄기세포가 분리과정 중 유실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기술력의 핵심이다. 분리된 제대혈 중 일부는 제대혈 이식 시행 전 각종 정밀검사를 위해 별도로 보관하는 혈액인 자검체로 만들어져 영하 80℃의 전용 냉동보관기(Deep Freezer)에 보관된다. 보관 낮 12시, 이식에 필요한 유효 세포 수가 확보된 제대혈 조혈모세포(25㏄)는 메디포스트㈜가 실용신안을 획득한 캐니스터에 담겨 1시간 가량 프로그램 냉동(CRF)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세포가 정지 상태로 머무르는 영하 70℃로 천천히 온도가 떨어지게 된다. 오후 1시, 프로그램 냉동이 끝난 제대혈 조혈모세포가 영하 196℃의 냉동탱크에 보관된다. 현재 셀트리가 운영 중인 제대혈 냉동탱크는 총 51개로 한 개당 총 2천3백여 개의 유니트가 들어 있어 총 보관개수는 11만여 개가 넘는다. 이 같은 과정을 거쳐 보관된 제대혈의 조혈모세포와 간엽줄기세포는 세포 생존도를 최대한 높이면서 해동돼 백혈병, 소아암 등 난치병 환자에게 이식됨으로써 새 생명을 안겨주게 된다. ■글 / 장형순(헬스경향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기회는 출산 전 단 한 번뿐! 제대혈, 보관해? 말아?
2006. 07. 01 재테크
출산과 관련해 제대혈에 대해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다. 희망자가 많다 보니 제대혈 보관 상품도 급격히 늘고 있는 상황. 만약의 경우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도 있다는 측면에선 필요성이 상당해 보인다. 하지만 비용이 고가인데다 일각에선 제대혈의 과장된 측면도 지적하고 있어 소비자로선 갈등하지 않을 수 없다. 제대혈 보관은 일종의 건강보험. 보험을 들 것이냐 말 것이냐의 선택은 철저히 소비자의 몫이다. 하지만 선택에 앞서 보험 내용에 대해서 정확히 알고 있어야 하지 않을까? ‘만병통치약’쯤으로 여겨졌던 제대혈 바로 알기. 제대혈 보관, 제대로 알고 하자! “소아, 특히 혈액암 치료에 유용” 요즘 신생아를 출산한 부부들 사이에서 아기의 탯줄 속 혈액인 제대혈 보관하기가 유행이다. 태어날 아기가 백혈병 등의 난치병에 걸렸을 때 제대혈로 치료할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이다. 하지만 막상 제대혈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는 이는 그닥 많지 않은 게 현실. 그저 ‘아이의 건강한 미래가 보장된다니까’ 혹은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라는 이유가 대부분이다. 그래서는 절대 제대로 된 선택을 하기 어렵다. 제대혈이란 출산시 산모와 아이를 이어주는 탯줄에서 채취한 혈액을 말한다. 제대혈에는 인체의 면역체계와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 등을 만드는 조혈모세포, 조직 및 장기로 분화되는 성체줄기세포의 일종인 간엽줄기세포가 다량 포함돼 있다. 제대혈이 혈액 암을 비롯해 난치성 질환을 치료하는 ‘제2의 생명 자원’으로 주목받는 이유는 바로 이 때문이다. 줄기세포 중 혈액을 만드는 조혈모세포를 이식하면 백혈병, 폐암, 유방암 및 소아암, 재생불량성 빈혈, 선천성 면역결핍증, 류머티스 등을 치료할 수 있다. 관절, 뼈, 각종 장기, 신경, 근육을 만들어내는 간엽줄기세포로는 당뇨병, 뇌졸중 등 신경계 질환, 심근경색증, 간 질환 등의 세포 치료제를 개발 중이다. 제대혈은 조직 적합성 항원 6개 가운데 최소 3~4개만 맞아도 이식이 가능하다. 조직 적합성 항원이 하나만 맞지 않아도 이식이 불가능한 골수와 비교되는 측면이다. 추출하기 힘들고 기증자를 찾기 힘든 골수에 비해 제대혈은 얻기도 편하다. 다만 골수는 보름이면 생착되는 데 반해 제대혈은 대개 3~4주일로 늦다. 하지만 일단 생착하면 제대혈이 골수보다 이식 거부 반응 등 부작용은 적다. 제대혈의 쓰임새가 세상에 처음 알려진 것은 1908년 말. 이후 현재까지 전세계적으로 1백20개가 넘는 제대혈은행이 설립되었고 8천 회 이상 이식이 진행되어 수많은 생명을 살렸다. 우리나라에서는 1996년 첫 제대혈 이식이 시작된 후 2005년에는 2백21례의 제대혈 조혈모세포 이식이 시행된 바 있다. 가족제대혈은행 VS 공여제대혈은행 “내 아기를 위한 건강보험 VS 더불어 건강한 삶” 제대혈은행은 운영 형태에 따라 가족제대혈은행과 공여제대혈은행 두 가지로 나뉜다. 가족제대혈은행은 기증자가 1백만원이 넘는 보관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대신 약 15년간 배타적 사용권을 가지게 되며 개인보험적 성격을 가진다. 개인이 일정기간 보관 비용을 내고 제대혈의 소유권과 이용권을 갖는 것이다. 이에 반해 공여제대혈은행은 순수 기증 제대혈만을 보관하는데, 헌혈처럼 필요한 환자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의 치료나 연구 목적으로 제대혈을 무료 기증하는 형태인 것. 따라서 공여제대혈은 기증한 산모나 아이에게 제대혈 소유권이나 사용권이 없다. 하지만 가입자나 가입자 가족이 병에 걸려 제대혈이 필요한 경우 8백만원의 사용 금액만 내면 유전적으로 가장 근접한 다른 사람의 제대혈을 제공받을 수 있다. 전문가들은 “제대혈 보관 상품이 부담스럽다면 제대혈 기증이라도 해라”라고 말한다. 공여제대혈이 많이 확보될 경우 골수 조혈모세포에 비해 이식에 필요한 혈액을 찾을 확률이 높을 뿐더러 성체줄기세포 연구 및 치료에 윤리적인 문제가 없어 배아줄기세포보다 비교적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 재대혈 활용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공여제대혈의 활성화는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라는 게 의학 전문가들의 중론. 우리나라에서 현재 운영 중인 제대혈 업체는 메디포스트와 라이프코드, 차병원아이코드, 보령아이맘셀, 녹십자, 이노셀, 셀론텍, KT바이오시스 등 모두 16개소다. 이 중 9개소에선 가족제대혈은행과 함께 공여제대혈은행을 병행 운영 중이다. 가족제대혈 보관 비용은 보관 기간과 연계 보험 상품에 따라 15년 보관을 기준으로 90만~1백30만원 선. 난치병에 걸렸을 때 수술 비용을 대주는 연계 보험 상품의 가격은 20만원 안팎이다. 제대혈의 허와 실 “소중한 생명 자원, 하지만 과장된 측면도 적지 않아” 제대혈 보관은 아이가 성장하면서 겪을 수도 있는 난치병 치료에 기회를 제공하는 일종의 생리적 보험 서비스다. 일반 보험을 들 때 회사의 신뢰성, 약관 및 보장 내용 등을 확인하고 가입하듯 제대혈도 당연히 그래야 한다. 제대혈이 여느 보험과 다른 점이 있다면 가입시기가 지극히 한정적이라는 것. 제대혈 보관 여부 결정의 기회는 출산 전 단 한 차례뿐이다. 때문에 더없이 신중한 판단이 요구된다. 우선 제대혈을 보관하고자 할 땐 보관 업체의 신뢰성을 반드시 따져볼 필요가 있다. 업체가 영세한 경우에는 관리 부실 등으로 인해 정작 필요할 때 이용하지 못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로 지난해에는 제대혈 업체 KT바이오시스의 부도로 1천5백25명의 제대혈이 폐기처분되는 불상사가 생기기도 했다. 이 사건은 소중한 아이의 미래를 위해 값비싼 비용을 지불하고 제대혈을 맡긴 수많은 부모들에게 크나큰 배신감을 안겨주었다. 하지만 당시 업계 관계자들의 이런 일을 충분히 예상했었다는 듯 ‘터질 게 터졌다’는 식의 반응을 보였다. 제대혈 업체 중 30%가 제대로 된 보관 시설과 인력을 갖추고 있지 못하다 보니 제대혈 관리가 올바르게 이루어질 리 만무하다는 게 그 이유다. 게다가 제대혈이 제대로 보관되고 있는지의 여부는 제대혈을 사용할 때가 되어야 알 수 있다. 그런데 실제 제대혈 이식 사례가 많지 않다 보니 그간 제대혈 관리에 대한 허점이 크게 부각되지 않았던 게 사실이다. 제대혈 보관 붐이 일면서 제대혈 업체는 급격히 늘어났지만 그에 비해 제대혈 보관 업체에 대한 정부 차원에서의 관리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았던 게 사실. 한 가지 다행스러운 것은 보건복지부가 지난해말 제대혈 관리 업무에 대한 제반사항을 담은 가이드라인을 마련, 발표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어디까지나 협조사항일 뿐 강제사항은 아니어서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정부 차원에서 좀더 확실한 관리가 필요할 뿐 아니라 소비자들의 신중한 판단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사람들이 제대혈 보관을 일종의 ‘만병통치약’쯤으로 인지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면 문제. 국내에는 16개의 제대혈 보관 업체가 있다. 업체에 전화를 걸면 하나같이 “그 사이 백혈병에라도 걸리면 언제든 맡긴 제대혈을 꺼내 쓰면 될 뿐더러 제대혈 속 간엽줄기세포로 뼈, 연골까지 만드는 등 치료 범위가 점차 넓어지고 있다”고 강조한다. 여기까지만 들으면 제대혈은 충분히 ‘만병통치약’ 대접을 받을 만하다. 하지만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까지는 실제로 적용되는 질병이 많지 않아 효과가 다소 과장된 측면도 있다”고 꼬집는다. 제대혈에 줄기세포가 있다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다양한 난치성 질환 치료제로의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것은 어디까지나 ‘가능성’일 뿐 현실화되기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제대혈에 조혈모세포는 많으나 성체줄기세포의 일종인 간엽줄기세포는 골수에 비해 10분의 1에 지나지 않는 것이 현 제대혈의 한계이기도 하다. 한 의학 전문가는 “뼈나 장기를 만드는 일이 불가능하지는 않지만 실제로 적용하려면 어렵거나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채취 가능한 제대혈의 양이 적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되고 있다. 때문에 체중이 많이 나가는 어린이나 성인 환자를 상대로 한 이식에는 곤란을 겪어온 게 사실. 하지만 최근 미량의 조혈모세포를 시험관에서 배양, 대량 증폭시키는 연구들이 이루어지고 있어 성인 혈액암 환자들에게도 이식이 시도되고 있으며, 치료 성공 사례도 잇따라 나오고 있는 만큼 향후 결과를 좀더 관심 있게 지켜볼 필요가 있다. 한편 최근 학계에선 제대혈을 개인 보관하는 가족제대혈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도 점차 불거지고 있다. 이영호 대한조혈모세포이식학회 제대혈위원장은 한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자기 제대혈을 이용하는 것은 오히려 좋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환자 자신이 출생 당시에 보관해두었던 제대혈 속에는 백혈병을 유발시킬 수 있는 유전적 요인이 포함됐을 수 있기 때문에 재발률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국내에서 1996년 이후 제대혈을 이식받은 사람은 2백여 명으로 추정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공여제대혈은행에 기증된 제대혈이 이용됐다는 점은 눈여겨볼 사안이다. 국내 첫 공공제대혈은행 탄생 주목할 만 “어차피 버려질 거면 ‘기증’이라도 하자!” 지난 5월 11일에는 국내 첫 공공제대혈은행이 서울시립 보라매병원 6층에 문을 열었다. 현재 국내에 민간 제대혈은행이 16곳 있지만 공공기관에서 설립한 공여제대혈은행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대혈은행명은 ‘올코드(ALLCORD)’. ‘올’은 누구나 차별없이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코드’는 제대혈을 뜻하는 말로 “올코드는 모든 사람이 제대혈 기증에 참여하고, 누구나 차별없이 제대혈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병원 측은 설명한다. 이곳은 기존의 가족제대혈만을 다루는 상업적인 제대혈은행과 달리 보관료가 전혀 없다. 대신 일단 기증을 하고 나면 가족제대혈과 달리 본인과 가족에게 독점적인 소유권이 주어지지 않는다. 그러나 최초의 기증자가 병에 걸렸을 때 기증한 제대혈이 남아 있다면 우선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한이 주어진다. 병원 측은 기증자에게는 제대혈을 거의 무상으로 제공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기존에 있던 공여제대혈은행들에선 이 경우 8백만원의 비용을 지불해야 했고 기증자 외의 이용자는 국가가 정한 수가에 따라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78평 규모의 제대혈은행인 ‘올코드’는 유전자 검사실, 세포 배양실, 저장실 등을 갖추었고 일반 병원의 가족제대혈은행이 수행하기 힘든 제대혈 검색, 공급 기능을 맡게 된다. 또한 난치병 치료를 위한 제대혈줄기세포 실용화 연구에 필요한 제대혈도 공급하게 된다. 서울시로부터 설립 및 운영비 전액을 지원받아 개설된 ‘올코드’는 2010년까지 2만 단위(unit)의 제대혈 보관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대혈 보관과 기증은 개개인의 선택 문제로 남이 왈가왈부할 일이 못된다. 하지만 비용이 부담돼 제대혈 보관을 포기할 요량이라면 기증이라도 하자는 것이 제대혈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제대혈이나 조혈모세포 이식을 통해 치료가 가능한 질병 암 -백혈병, 소아암, 성인암(유방암, 폐암, 난소암 등) 난치성 혈액 질환 - 재생불량성 빈혈, 경상적혈구 빈혈 선천성 질병 - 고셔시병(대사진환), 선천성면역결핍증 자가 면역 질환 - 류머티스, 루푸스 줄기세포를 이용한 손상 부위 이식 치료법이 연구중인 질병 당뇨병 (췌장세포) 심근경색증 (심장근육세포) 신경계 질환 (신경세포) 척수 손상, 파킨슨병, 알츠하이머병, 치매, 뇌졸중 관절염 (연골세포) 류머티스성 관절염, 퇴행성 관절염 간질환 (간세포) 근이양증 (근육세포) 제대혈, 이렇게 보관하세요! 제대혈 기증을 원할 경우 산모는 출산 전 담당 의사와 제대혈은행에 통보한 뒤 산부인과에 비치된 제대혈 재취와 보관에 관한 동의서에 서명한다.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채취된 제대혈은 24시간 내에 제대혈은행으로 운반돼 냉동 보관된다. 타인이 사용할 수 있는 ‘공여제대혈’일 경우 비용은 전혀 들지 않는다. 그러나 기증자 본인과 그 가족을 위해서만 사용되는 ‘가족제대혈’의 경우 10년에서 15년 동안 보관하는데 1백만~1백50만원가량의 보관비를 따로 내야 한다. 글 / 최은영 기자 도움말 / 올코드(02-840-2714)·메디포스트(www.medi-post.co.kr)·차병원아이코드(080-561-3579, www.icord.com)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메디포스트,·차병원아이코드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