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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07 건 검색)

국민의힘, 헌법재판관 추천 표결 보이콧…조경태·김상욱·김예지·한지아만 ‘참석’
2024. 12. 26 21:33정치
... 본회의를 앞두고 두차례 의원총회를 열고 헌법재판관 표결 불참 방침을 굳혔다. 실제 표결에도 조경태, 김상욱, 김예지, 한지아 의원 등 4명만 참석했다. 당론 채택 절차는 거치지 않았다고 하지만,...
윤석열 탄핵 정국
“비겁한 당론은 안 따라”···김상욱·김예지·조경태·한지아, 헌법재판관 선출안 표결 참여
2024. 12. 26 15:08정치
.... 총 투표수는 195표였다. 국민의힘은 의원총회 결과 표결 불참 방침을 정했지만 김상욱·김예지·조경태·한지아 의원 등 4명은 표결에 참여했다. 앞서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윤석열 탄핵 정국
조경태 “비대위원장 첫 과제는 대통령 제명이어야”
2024. 12. 20 09:18정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4일 여의도 국회 국민의힘 비상의원총회에 나와 전화하고 있다. 한수빈 기자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비상대책위원장이 되는 분은 제일 첫 번째 과제가 대통령을 제명시키는....
윤석열 탄핵 정국
‘친한’ 조경태, “‘한동훈 사살’ 제보, 진상규명 돼야”
2024. 12. 17 09:30정치
... 대통령, 상상초월 일 벌여” ‘친윤’ 비대위원장 질문엔 “내란의힘 아니잖나” 조경태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국회 로텐더홀에서 의총 도중 나와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4.12.10 박민규...
윤석열 탄핵 정국

스포츠경향(총 14 건 검색)

[속보] 한국당 1차 컷오프서 김진·신용한·조경태 탈락
2017. 03. 18 19:14 생활
한국당 1차 컷오프서 김진·신용한·조경태 탈락(속보)
자유한국당 조경태 의원 대선출마 선언 “이제는 개헌을 해야 할 때”
2017. 03. 13 14:59 생활
자유한국당 소속인 4선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사진)이 13일 대선출마를 선언했다. 조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출마 간담회를 열고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조경태 의원은 분권형 개헌 추진, 국회의원 정수 축소, 로스쿨 폐지, 임대주택 공급 등 공약도 밝혔다. 조 의원은 “대한민국이란 집은 오래 전에 지어진 집이다. 이제는 개헌을 해야 할 때”라며 분권형 개헌을 제시했다. 조경태 의원은 “공정한 공천제도 확립을 위해 관련법과 제도를 정비하고 불공정 공천과 밀실정치의 온상인 전략공천제도를 폐지하겠다”고 했다. 조 의원은 “21세기판 음서제 ‘돈스쿨’(돈+로스쿨)을 폐지해 공정한 국가고시제도를 확립하겠다”고 말했다. 조경태 의원은 “집 걱정 없이 마음 놓고 직장도 구하고 결혼해 아이도 낳아 기르도록 하겠다. 1~2인 청년들을 위한 임대주택을 대폭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 의원은 지난해 20대 총선에서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 당시 여당이던 자유한국당 전신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옮겼다.
조경태
[부천배드민턴페스티벌] 어린 아들 딸과 대회 나온 조경태씨의 배드민턴 예찬론
2016. 12. 04 14:23 스포츠종합
엄마 박은영씨, 딸 조정윤양, 아들 조윤신군, 아빠 조경태씨(왼쪽부터)가 3일 부천체육관에서 배드민턴 라켓을 들고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부천 | 김기남 기자 kknphoto@kyunghyang.com “온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라 너무 좋아요.” 초등학교에 다니는 아들, 딸과 부천 배드민턴 페스티벌에 출전한 조경태씨(39)의 배드민턴 예찬론이다. 조씨는 지난 3일 2016판타지아부천 전국 배드민턴 페스티벌이 열린 부천체육관에 어린 아들, 딸을 선수로 데리고 나왔다. 패밀리 복식에 아들 윤신군(9·영문초등학교 2년), 달 정윤양(11·영문초 4년)과 함께 나섰다. 조씨는 “가족이 한 팀으로 출전하는 기회라 나오게 됐다”며 “아이들이 대회에 출전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조씨는 조기축구를 하다가 배드민턴을 시작한지 2년 반이 됐다. 조씨는 클럽에서 거의 매일 운동하고 아이들과는 일주일에 한 번씩 셔틀콕을 친다. 부녀 경기에서 조씨 부녀는 1승2패에 그쳤다. 정윤양은 “우리가 진 것은 상대가 잘 했기 때문이라 기분이 나쁜 건 하나도 없다”며 “일주일에 두 번씩 방화 후 수업으로 배드민턴을 치는데 더 열심히 해서 많이 이기고 싶다”며 웃었다. 윤신군은 성인들과 주로 맞붙은 부자 경기에서 2전전패를 당했다. 윤신군은 “그래도 우리 반에서 내가 배드민턴을 가장 잘 쳐 인기가 높다”며 웃었다. 윤신군은 누나를 따라 방과후 수업에 참여하고 있다. 조씨는 “배드민턴은 온 가족이 함께 할 수 있는 스포츠가 너무 좋다”며 “우리 클럽에 71세 되신 분이 계신데 나도 그 분처럼 늙어서도 다치지 않고 배드민턴을 치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새벽 병원근무를 마치고 낮에 경기장을 찾은 아내 박은영씨(39)는 “아이들이 배드민턴을 치면서 아빠와 관계가 좋아졌고 더 밝고 건강해졌다”며 “가족 건강을 위해서 계속 응원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기재위원장 조경태 친박계 몰표 왜?
2016. 06. 13 17:20 생활
새누리당이 20대 국회 전반기 기획재정위원장에 4선의 조경태 의원(부산 사하을·사진), 안행위원장에 3선의 유재중(부산 수영)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새누리당은 13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기재위원장과 안행위원장 선출을 위한 경선을 벌여 이같이 결정했다. 새정치연합을 탈당한 후 새누리당에 합류한 조경태 의원은 비박 이종구·이혜훈 의원과의 경선에서 총 114표 중 70표를 얻었다. 조경태 의원 이날 투표 전만 하더라도 유승민계 핵심인 이혜훈 의원과 재경부(현 기재부) 금융정책국장 출신 3선 이종구 의원 양자 대결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일각에서는 친박근혜계(친박계)가 유승민계에 대한 비토 차원에서 조경태 의원에게 몰표를 던졌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또 다른 기재위원장 후보였던 이종구 의원은 경제통 이지만 비박계 내에서 뚜렷한 소속 계파가 없다는 점이 패인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유재중 의원은 총 114표 가운데 53표를 얻어 박순자·이명수 의원을 누르고 안행위원장에 당선됐다. 친박계인 유재중 의원은 친이계 박순자, 중립 성향인 이명수 의원을 누르고 114표 중 53표를 얻었다.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장에서 13일 열린 제20대 국회 개원식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개원연설을 하고 있다. |권호욱 선임기자 정무위는 이진복 의원이 첫 1년을 하고 김용태 의원이 다음 1년을, 김성태 의원은 후반기 2년을 맡기로 했다. 새누리당은 기재위와 안행위를 제외한 6개 상임위원장 후보자 선출도 완료했다. 법사위원장은 권성동 의원과 여상규 의원이 1년씩 나눠 전반기를 맡기로 했고, 홍일표 의원이 후반기 법사위원장을 하기로 했다. 정보위원장은 국정원 출신인 이철우 의원이 첫 1년을, 강석호 의원이 그 다음 1년을 할 예정이며, 국방위원장은 김영우 의원이 첫 1년을 하고 김학용 의원이 그 다음 의사봉을 쥐기로 했다. 미방위원장은 신상진 의원과 조원진 의원이 각각 1년씩 맡기로 했다. 운영위원장은 국회 관례에 따라 여당 원내대표인 정진석 원내대표가 맡기로 했다. #조경태 의원#기재위원장 조경태#기재위원장#
새누리국회새누리당여당‘클린올레’ 캠페인 3년간 후원친박기재위원장 조경태조경재

주간경향(총 4 건 검색)

민주당 최고위원 출신 조경태 자유한국당 최고위원 “한반도 평화정착 기조 이어가야”(2019. 04. 22 13:41)
2019. 04. 22 13:41 정치
지난 2월 말 자유한국당 전당대회에서는 놀라운 이변이 일어났다. 2016년 민주당에서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으로 당적을 옮긴 조경태 의원이 가장 많은 득표로 최고위원에 당선된 것이다. 최근 라디오 방송의 한 인터뷰에서 조 최고위원은 남북문제에 대해 자유한국당의 일반적인 입장과는 결이 다른 주장을 했다. 조 최고위원은 지난 4월 16일 <주간경향>과의 인터뷰에서도 “야당이 되었지만 박근혜 정부의 대북 평화정책 기조를 이어가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4월 11일(현지시간) 한·미 정상회담에 대해 한국당에서는 주로 ‘노딜 회담’이라고 부정적인 평가를 했다. 그런데 조 최고위원의 주장은 조금 달랐다. ‘박근혜 정부 때의 대북정책을 되돌아봐야 한다’고 쓴소리를 했다. “소신이다. 박근혜 정부에서는 ‘신뢰 프로세스’ ‘통일은 대박’ 등의 용어로 한반도 평화 정착을 위해 노력했다. 그런데 야당이 되었다는 이유로 폐기처분할 것이 아니라 진지하게 대북관계에 임해야 한다. 대북문제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 대북도 그렇고, 대미관계도 그렇고 한국당이 반대만 하는 당이라는 이미지를 보여서는 안 된다. 물론 북한 역시 대화에 적극적인 성의을 보여야 한다. (금강산 관광 때) ‘박왕자씨 피격 사망’이나 연평도 포격·천안함 폭침에 대해 진솔한 사과나 반성이 있을 때 (남북 간에) 좀 더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 -문재인 정부의 대북정책에 대해 비판이나 아쉬움이 있다면. “역대 정권은 대북 외교문제를 정권 차원에서 독점하고 독식해 왔다. 그런 자세는 버려야 한다. 야당을 불러서 같이 의논하고 협의해야 한다. 야당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경청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번에 (문재인 대통령이) 미국에 갈 때도 야당 대표와 상의하고 갔으면 좋았을 것이다. 아쉽다.” -2월 전당대회에서 가장 많은 표로 최고위원에 당선됐다.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사실은 오래전부터 당원들을 직접 만났다. 최선을 다했다. 저는 특정 계파의 갈등문제에서 자유로운 인물이라고 본다. 이런 점에서 저에 대한 당원들의 신뢰가 형성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믿음만큼, 그 이상으로 당이 바른 방향으로 갈 수 있도록 하겠다. 당원들에게 감사드린다. 젊은 당원들은 당의 변화와 개혁에 대한 바람을 갖고 있다. 중도층의 지지를 받아야 한다. 4·3 보궐선거 결과를 보면 중도층의 표를 끌어오지 않으면 선거에서 이기기가 어렵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한국당은 전당대회와 선거를 거치면서 오히려 우측으로 더 간 느낌을 주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승리하기 위해서는 우측으로 편향한 느낌을 주면 안 된다. 가능하면 중도 지지층을 많이 확보해야 한다. 그런 노력을 당에서 해줘야 한다. 지금 많은 당원과 국민이 우측으로 기우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2월 전당대회 이후 황교안 대표체제가 자리잡았다. 보수의 응집력이 커졌다는 칭찬도 있고, 너무 친박 중심으로 운영된다는 비판도 있다. 어느 쪽에 더 점수를 주고 싶나. “황 대표체제는 아직까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소한 3∼6개월이 지난 후에야 체제에 대한 정체성을 평가할 수 있다. 다만 당에서 너무 한쪽으로 치우친다는 느낌이 들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내년 총선에 수도권에서 승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중도층의 흡수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그래도 역시 한국당의 이미지는 쉽게 변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미지가 강경한 것처럼 보이는 것은 맞다. 당원을 만나보니 위기감을 갖고 있더라.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 어떤 자세를 보이는 것이 좋을지, 시간이 지나면 내부적인 자정론이나 비판의 목소리가 있지 않겠나.” -5·18 관련 발언 의원에 대한 당 내부의 징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 “당 윤리위원장이 선임됐다. 황 대표의 의지가 매우 중요하다. 윤리위가 정상적으로 진행해서 어떤 식으로든 과정을 밟지 않겠나 생각한다.” -내년 총선 때까지 보수 통합 이야기가 많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보수 통합은 바른미래당과의 통합도 있고, 태극기 부대로 대변되는 세력과의 통합도 있다. 대통합으로 모두 함께하자는 이야기도 있다. “한국당이 내년 총선에서 독자적으로 승리할 수 있느냐에 대해 정확한 진단이 이뤄져야 한다. 야권이 분열돼 있는데 어떤 식으로 통합하느냐가 지금 지도부의 역할이고 고민이다. 다만 필요한 시점이 오지 않겠느냐. 아마 올 것이다. 공통분모를 찾아내야 한다. 그 시점은 찬바람이 부는 시점이라 생각된다.” -통합에는 여러 가지 방식이 있다. “가장 좋은 방식은 한국당이 수권정당의 면모를 갖추면서 자연스럽게 한국당 중심으로 모이는 것이다. 지지율이나 보궐선거 결과를 봤을 때 한국당이 야권의 중심에 서 있지 않나 생각한다. 하지만 거기에 그쳐서는 안 된다. 한국당이 좀 더 변화하고 혁신해서 바른미래당이나 다른 야권에서 우리당과 함께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 -제3지대론이 언급되고 있다. “역대 선거를 보면 신생 정당이 성공한 사례가 드물다. 기존 정당이 통합하거나 연대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그런 측면에서 야당은 한국당을 중심에 놓고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요즘 야당에서는 여당에 대해 ‘내로남불’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다. 민주당에서 최고위원을 해봤고, 또 자유한국당에서 최고위원을 하면서 ‘내로남불’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나. “제대로 된 통합이나 포용을 하려면 강자가 약자를 끌어안아야 하고, 다수가 소수를 끌어안아야 한다. 또 하나는 내 주변 사람에게 엄격하고 상대에게는 관대해야 한다. 그런데 한국정치는 거꾸로 된 경우가 많다. 자기 주변 사람에게는 관대하고 상대에게는 엄격하다. 그러니까 통합이 안 된다. 정치가 국민들에게 관대한 모습, 포용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 ‘내로남불’이라는 표현이 나오지 않는다. 야당 역시 비판만 하지 말고 정책을 제시해야 한다. 시장에 나가보면 국민들은 제발 정치인들이 싸우지 말라고 주문한다. 국민들의 이런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조국 청와대 민정수석의 부산 출마설이 나오고 있다. 부산지역의 내년 총선을 어떻게 전망하나. “부산은 지역경제가 많이 안 좋다. 현정권에 대한 불신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청와대의 인사라인이 난맥상을 보였다. 이미선 헌법재판관 후보자나 각 장관 문제를 봐라. 부동산 투기 등으로 인사라인 문책론이 나오고 있다. 이렇게 거론되는 분이 부산 발전을 위해 무슨 역할을 했는지 시민들이 궁금해한다. 결국 부산 시민들이 선택할 문제다.” -황교안 대표체제 지도부가 내년 총선에서 어떻게 공천할 것으로 예상하는가. “저는 과거 방식으로 공천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눈높이가 높다.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우리 당이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여성·청년·소외계층의 적극적인 정치참여를 끌어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열린 마음으로 당을 운영하길 바란다. 당의 운영방식이 개혁적이고 민주적이어야 한다.”
[원희복의 인물탐구]국회의원 조경태, 소신있는 원조 친노 원칙주의자? 정치적 계산 분명한 현실주의자?(2014. 11. 10 17:41)
2014. 11. 10 17:41 정치
얼마 전 세월호 유족 대표와 대리운전기사 폭행사건이 터지자 새정치민주연합 조경태 의원이 같은 당 김현 의원에 대해 “출당조치를 통해서라도 당의 기강을 바로잡는 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이자 도리”라고 주장했다. 김현 의원이 폭행 현장에 같이 있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에서는 “참으로 일리 있고 가슴에 와 닿는 옳은 말씀”이라며 환호했다. 이에 새정치연합 정청래 의원은 “사사건건 새누리당의 정신적 당원처럼 활동하면서 탈당, 분당 운운하는 조경태 의원을 당 지도부는 출당 제명시켜라”고 요구했다. 당론과 어긋나는 튀는 발언 눈길 조 의원은 야당에서 매우 독특한 존재다. 당론과 어긋나는 발언을 자주해 여당 의원으로 착각할 정도다. 문재인 대통령 후보 필패론을 주장했고, 대선 직후 NLL(북방한계선) 논란에서도 오히려 문재인 의원을 비난했다. 국가정보원 선거개입 특별검사 도입에도 반대하고, 국정원 대선개입 사건 경찰 수사 축소·은폐의혹을 받은 김용판 전 서울지방경찰청장의 무죄 판결도 존중해야 된다고 말했다. 이상훈 선임기자 당론과 달리 개성공단 폐쇄에 대한 정부의 강경조치를 옹호하고, 시국선언을 한 천주교정의구현사제단 신부를 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매우 보수적인, 심지어 수구적인 대북관을 가지고 있다. 언론은 튀는 그의 발언에 주목했고, 그는 유명인사가 됐다. 그가 유독 비난하는 대상은 지난 3월 신당 창당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 분명히 선을 그었던 “종북친노는 신당에 참여하지 말라”는 발언에 응축돼 있다. ‘종북친노’라는 표현은 종북세력과 친노세력을 각각 말하는 것인지, 아니면 친노세력은 곧 종북세력이라고 말하는 것인지 애매하다. 같은 당 최민희 의원이 발끈하며 “친노가 종북인지 종북이 친노인지 분명히 말하라”면서 “무엇이 종북이고, 무엇이 친노인지 공개토론하자”고 제안할 정도였다. 어쨌든 그는 친노세력과 종북세력을 주로 비난한다. 종북이라는 용어에 대해 앞서 최민희 의원은 “아무런 개념규정 없이 일부 보수세력이 쳐놓은 야권분열 프레임”이라고 비난했다. 실제 진보세력을 종북으로 표현한 것은 명예훼손이라는 판결도 나왔다. 조 의원은 당내에서 좋게 말하면 ‘입바른 소리’ 잘하는 의원으로 평가받지만, ‘정신적 새누리당’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비판을 받는다. 더 심하게 말하는 사람도 많다. 그래도 그는 이 같은 ‘소신행보’를 거둘 생각이 없어 보인다. 그 이유 중에는 자신이야말로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는 원조 친노이며, 원칙주의자이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입바른 소리’ VS ‘노이즈 마케팅’ 원조 친노라는 그의 주장은 상당 부분 맞다. 그는 1996년 15대 총선에서 약관 28세에 YS(김영삼)의 3당 합당을 거부한 ‘꼬마 민주당’으로 노무현 당시 의원과 함께 부산에서 출마했다. 출마하려는 사람이 없었으니 공천 받기는 쉬웠다. 비록 낙선했지만 1만여표를 얻었다. 그리고 2000년 16대 총선에서 다시 새천년민주당으로 출마했다. 김대중 정부에서 새천년민주당은 여당으로 그나마 중앙당 지원이 많았다. 하지만 이른바 ‘김대중 당’ 이미지로 부산에서 당선되긴 어려웠다. 이때 같이 출마한 노무현 후보도 낙선했다. 하지만 절치부심, 2004년 17대 총선에서 극적으로 당선됐다. 이른바 탄핵정국이라고 불리는 정치적 분위기도 좋았고, 무엇보다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현역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면서 표를 갈랐기 때문이다. 그가 3수 끝에 부산에서 당선되자 당시 노무현 대통령은 그를 청와대로 불러 “조경태 학습관을 세워야 한다”고 격려할 정도였다. 그리고 부산에서 내리 3선을 이뤄냈다. 게다가 그는 누구처럼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편법’을 쓰지 않았다. 노무현 정부에서 보건복지부 장관을 지낸 유시민은 영남(대구)에서 무소속으로 ‘탈색’ 출마했지만 낙선했고, 역시 노무현 정부에서 행정자치부(현 안전행정부) 장관까지 지낸 김두관도 무소속 ‘탈색’ 끝에 경남지사에 당선됐다. 하지만 장관 한 번 못한 조 의원은 정당 탈색 없이 부산에서 당당하게 당선됐고, 3선을 거쳤다. 친노 대표주자인 유시민·김두관보다 훨씬 명분과 성과에서 앞선다. 게다가 지난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대권주자인 문재인 후보보다 많은 득표율을 올렸다. 야당에 척박한 부산에서 그가 이룬 3선의 저력을 부정할 순 없다. 게다가 그는 무명의 노무현 후보를 지지했으며 특히 2002년 노무현 후보 사퇴 요구가 빗발칠 때 이를 온몸으로 막기도 했다. 노무현 대통령 만들기 일등공신이라고 평가해도 과하지 않다. 비록 나이는 어리지만 ‘자신은 노무현과 대등하게 정치를 한 인물’이며, 문재인 의원 같은 노무현의 참모들과 ‘노는 차원이 달랐다’는 의식을 가지고 있다. 정치적 ‘자수성가’ 부산에서 3선 저력 이렇게 (정치적) 자수성가를 한 사람들의 특징이 조 의원에게서 그대로 나타나는 것 같다. 말하자면 이명박 전 대통령의 ‘내가 해봐서 아는데’라는 의식이다. 정신과 정신혜 박사는 이명박 전 대통령의 이 말을 분석하면서 “자신이 겪은 가난의 본질에 공감하는 것이 아니라, 가난을 극복한 자기 스토리에 공감한다”고 지적했다. 그리고 “이 말에 남을 배려할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조경태 의원이 부산에서 출마했을 당시 포스터.(왼쪽) 오른쪽은 지난 3월 김용민 만평이다. 정신혜 박사의 이 분석은 조 의원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영남에서 3선 해봐서 아는데’라는 말에는 ‘나보다 더 힘든 과정을 겪고 당선된 사람 나오라 그래’라는 말이고, 결국 자기 과신으로 상대에 대한 배려는 없다는 말과 같다. 정 박사는 이런 사람일수록 ‘통제 불가능의 자신감’을 가진다고 분석했다. 그가 친노세력을 맹렬히 비난하는 것도 이런 통제할 수 없는 자신감에서 비롯된다. 그는 대통령 후보 시절부터 문재인 의원을 ‘필패 카드’라고 비판했고, 대선 이후에도 집요하게 그를 ‘씹고’ 있다. 기자와의 인터뷰에서도 틈만 나면 문재인 의원을 비판했다.(상자기사 참조) 그가 친노를 비판하는 이유는 자신들의 이익만 추구하는 패권주의에 빠져 있고, 과격한 장외투쟁을 앞세우며, 특히 진보를 넘어 종북적이라는 것이다. 진보주의자가 진보세력을 비판하는 것은, 전북대 강준만 교수의 주장에 따르면, 일면 숙명적이다. 상대에게도 자신에게도 똑같은 도덕적 가치를 요구해야 하기 때문이다. 사실 성역 없는 비판은 가치를 추구하는 진보주의자, 원칙주의자들의 ‘필요악’이기도 하다. 하지만 조 의원은 진보주의자가 아니고 매우 보수, 심지어 수구적이기까지 하다.(본인도 진보와 보수라는 이념은 아무 쓸모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노무현 정신과 많이 어긋난다. 정치권의 한 인사는 조 의원의 친노 비판을 “부산지역의 정치적 헤게모니를 놓고 벌이는 이해싸움”으로 평가 절하한다. 지방선거 등에서 측근들의 공천 탈락이 그를 분노하게 만들었다는 것이다. 당과 특히 부산을 장악한 친노들이 3선 의원에 걸맞은 대접을 해주지 않고 있는 것에 대한 반발도 빼놓을 수 없다. 그런 면에서 보면 그는 정치적 계산이 분명한 현실주의자라고 할 수 있다. 비난의 대상이 되는 친노 측은 그를 ‘배신자’로 평가한다. 노무현 후원회장을 지낸 이기명 팩트TV 논설위원장은 조 의원을 삼국지의 ‘위연’에 비유한다. 위연은 제갈공명의 총애를 받는 장수였으나 그가 죽자 배신을 한다. 이기명 위원장은 조 의원에게 “정치적 계산이라면 최하수의 계산이요, 출세전략이라면 스스로 무덤을 파는 것”이라며 “계산도 좋고 출세도 좋지만 최소한 인간 노릇은 해야 할 게 아닌가”라고 일갈했다. “나처럼 맨땅에서 정치한 사람 어디 있나” 이상훈 선임기자 인터뷰는 초반부터 신경전으로 시작됐다. 기자가 조경태 의원을 인터뷰하려는 이유로 ‘튀기 때문에 탐구대상으로 하고 싶어서다’라고 말을 꺼냈다. 이에 조 의원은 “3선 의원에게 튄다는 발언은 좀 안 어울리는 것 같다, 좀 돋보인다라는 표현은 어떨까”라고 제동을 걸었다. 당 해체론을 주장했는데 어떤 당을 만들자는 것인가. “개인이나 정파의 이익을 추구하는 정당은 안 된다. 당이 매우 반민주적이고 투명하지 못한 의사결정 구조를 가지고 있다. 6·4 지방선거 때 새누리당은 모두 경선했는데 우리는 의원 맘대로 1번, 2번을 줬다. 새누리당보다 훨씬 투명하지 못했다.” 특정 집단이란 친노세력을 말하는 것인가. “그렇다. 친노 강경·패권주의자들을 말한다. 사실 내가 원조 친노다. 노무현 대통령은 평소 ‘나에게 엄격하고 상대방에게 관대하라’고 가르쳤다. 그런데 지금 친노는 자기 계파에게 관대하고 상대에게 엄격하다. 가짜 친노다. 노무현 정신을 계승하지 않고 이름만 팔아먹는 매노세력이다.” 정청래 의원은 조 의원의 이런 행보에 대해 혹평을 하고 있다. “(그는 손사래를 치며) 아니, 나는 그분에 대해선 말하고 싶지 않다. 그분에 대해 개인적으로 한 번도 뭐라 한 적 없다. 정청래 의원 개인에 대해서 탓하고 싶은 생각 없다.” 당내 문제를 지적하는 것만큼 정부나 새누리당을 비판하지 않으니 그런 것 아닌가. “내가 정부에서 추진한 원전정책을 반대하는 데 선봉에 선 사람이다. 정부의 에볼라 바이러스 대책도 신랄하게 비판했다.” 박근혜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가. “우리 스스로 썩어 있는데 남에게 잘하라고 하는 게 설득력이 있는가.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지 말자는 것이다.” 조 의원의 해당행위성 발언은 지역구 당선을 위한 노이즈 마케팅이라는 지적이 있다. “(나) 3선 했다. 해당행위를 누가 하나? 당의 지지율을 누가 떨어뜨렸나. 당에서 책임진 사람들이 잘했으면 당의 지지율이 이렇게 (새누리당의) 반토막으로 떨어지나. 문재인 의원의 NLL(북방한계선) 발언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곤경에 빠뜨렸나.” NLL 발언사태에서 정상회담 회의록을 선거에 악용한 것이 더 문제 아닌가. “(이 부분에서 목소리가 더 올라갔다) 이용을 왜 당하나. 왜 돌아가신 대통령 기록물을 공개하자고 하나, 그리고 본인이 책임지겠다고 했는데 책임 안 졌다. 그때 얼마나 국민적 신뢰를 잃었나. 기초의원 공천 폐지도 (문재인) 후보 시절 본인이 약속했다. 아닌가? 그것도 뒤집었다.” 그것도 여당이 공약했는데, 여당이 먼저 공약을 뒤집은 것 아닌가. “자,(손사래를 치면서) 그러면 상대가 나쁜 짓 한다고 똑같이 나쁜 짓 해야 하나. 그러면 똑같은 인간이 되는 것이다. 나는 원칙주의자다, 원칙주의자. 내가 얘기한 것 가운데 틀린 것 있으면 얘기해 달라. 그리고 이석기 의원 문제도 당은 어떻게 처리했나.” 국회의원이 소신껏 투표를 했는데 커밍아웃 하라는 것은 양심의 자유를 부정하는 것 아닌가. “커밍아웃이라는 표현은 옛날 유시민 의원이 처음 썼다. 내가 얘기하는 커밍아웃은 국민의 알 권리에 대해 밝히는 것이고, 싫으면 안 밝혀도 되고…. 실제 그분들이 안 밝혔다. 자기가 표결한 부분에 대해 책임을 져라, 그런 얘기다.” 그렇게 여론재판을 했지만 결국 이석기 의원 사건에 대해 내란음모 실체가 없다고 판결나지 않았나. “어쨌든간에 국가보안법, 실정법 위반 아닌가.” 국가보안법은 노무현 대통령도, 과거 열린우리당도 당론으로 폐지하려 한 법이다. “얼마 전 김영환씨가 통합진보당 해산심판에 나와 진술하지 않았나. 통합진보당 의원들 간첩이라고,” 그걸 100% 믿는가. 지금 검찰과 국정원 발표를 다 믿나. “아이, 전적으로 믿지는 않는데, 국민들이 통진당에 대해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 학생운동 할 때(전두환·노태우 시절) 많은 학생들이 간첩 혐의로 구속됐다. 학생운동은 그것을 반대한 것 아닌가. “그때와 상황이 다르다. 독재시대와는….” 얼마 전 국가정보원이 간첩을 조작하려 한 게 드러났다. 그때와 뭐가 다른가. “지금은 (간첩조작 사실이) 밝혀지지 않는가. 아무튼 그때와 다르다.” 혹시 새누리당에서 영입 제안이 오면 가겠는가. “경상도에서 민주당(새정치연합) 활동은 독립운동 하는 것과 같다. 내가 빨갱이 소리 들으며 20년 정치했다. 조경태처럼 맨땅에서 인동초처럼 정치한 사람 어디 있나. 내가 부산에서 득표율이 58.2%다. 문재인 후보보다 많이 받았다. 연임하기 위한 노이즈 마케팅? 참, 나의 진정성을 너무 모른다. 조경태 인물탐구 정말 제대로 해달라.”
원희복의 인물탐구
[유인경이 만난 사람]‘최고위원 도전’ 조경태 민주당 의원(2013. 04. 22 18:10)
2013. 04. 22 18:10 정치
ㆍ“3선에 부산지역구면 쓰임새가 있는데 우리 당은 저를 철저히 배제해 왔어요” 얼마 전 만난 한 정치인이 이런 이야기를 했다. “민주당이 요즘 당명과 역사를 빼고는 다 바꾼다고 하는데, 정작 국민들에게는 전혀 감동이 없어요. 늘 똑같은 얼굴에 같은 목소리니 누가 그런 말을 믿어요. 만약 조경태 의원을 대변인으로 등용하면 금방 변화를 느끼지 않을까요? 경상도 사투리를 쓰는 민주당 대변인! 게다가 부산에서 내리 3선인데….” 그의 말을 듣고서야 조경태란 이름을 떠올렸다. 민주당 최초로 부산에서 3선을 하고, 지난 대통령 선거 때 민주당 대통령 후보 경선에도 나오고, 이번까지 세 번이나 민주당 최고위원에 도전하는데 정작 조경태 의원은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다. 당내에서도 그가 3선 의원임을 모르는 이들이 많단다. 이력서에 비해 주목받지 못하는 이유가 궁금해 국회의사당 의원회관을 찾았다. 세 번째 도전인데 왜 그동안 최고위원이 못됐을까요. “이순신 장군은 줄서기 안 하고, 아첨 안 하고 원칙과 소신만 지키다보니 두 번이나 백의종군했습니다. 감히 그분과 저를 비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제가 당에서 계파도 없이 제 목소리를 크게 내고, 쓴소리를 자주 하다보니 당에선 조경태가 좀 부담스러웠던 모양입니다. 어찌 보면 민주당이 참 고맙습니다. 3선의원인데도 저를 꽁꽁 감춰주셔서 항상 초선의원처럼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조경태란 김치를 장독에 담아 땅속 깊이 꽁꽁 파묻어 두었다고나 할까요.(웃음) 그 김치가 이제 잘 곰삭아서 맛있게 익었으니 세상(최고위원)에 나올 때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 당적으로 부산에서 3선인데 비결이 있나요. “제가 28세인 1996년에 처음 출마했어요. 15% 득표였죠. 다음 선거에선 17.5%. 2004년에 처음 당선되었을 때는 39.2%, 18대 때는 35%, 그리고 이번 19대 때 58.3% 득표율로 당선됐습니다. 3선을 내리, 그것도 점점 더 많은 표를 얻었다는 것은 지역민들에게 그만큼 신뢰를 얻었다는 증거 아닙니까. 노무현 대통령도 제가 부산에서 당선되자 “조경태 학습관을 지어서 정치아카데미를 열라”고 할 만큼 불모지 부산에서의 승리를 격려해주셨습니다. 일 잘하는 정치인임을 지역주민들도 인정해준 결과인 것 같습니다.” 아무리 인기관리를 한다고 해도 지역주민들의 다양한 요구를 들어주기가 말처럼 쉽지 않을 텐데요. “정치인은 조정하는 역할이 중요합니다. 정부의 입장만 내세워서도 안 되고 지역민의 이익만 대변해서도 안 됩니다. 불가능을 가능하게 하는 끈질긴 노력이 필요하죠. 우리 지역에 지하철을 개통한 것은 10년에 걸쳐 이뤄낸 일로 8000억원 규모의 국책사업입니다. 밀양 송전탑도 3년째 노력 중입니다. 남들이 힘들어 지치고 포기할 때 전 성과를 볼 수 있도록 계속 연구하고 노력합니다. 제가 만약에 첫 출마에 당선되었다면 얻지못할 교훈입니다. 두 번의 낙선에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지역일을 하는 저를 지켜본 주민들이 우리를 위해 일할 일꾼, 함께 할 정치인으로 믿어줬습니다. 또 민생과 관련된 이슈를 선점하니까 한 번 시켜보자고 응원해주셨지요. 지역주의를 극복하자고 요구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민들과 어울려 일을 통해 공감대를 형성한 결과, 민주당의 깃발을 3대째 부산에 꽂고 있습니다.” 공대 출신(부산대 토목과)인데 정치에 입문한 계기가 뭔지요. “우연한 기회였습니다. 1995년 10월, 당시 박사 과정 중인 대학 강사였는데 구포 시장을 지나는 길이었습니다. 그런데 좌판 행상 어르신들이 노점상 단속반이 엎어버린 좌판을 보고 목놓아 우는 모습을 봤어요. 법도 중요하지만, 생계를 위해 고생하는 어르신들에게 너무 무례하고 난폭하다는 생각에 항의를 했더니 단속반이 ‘당신이 뭔데 나서??라고 하더군요. 그 말에 무력감을 느꼈습니다. 공대생으로 현실에 안주하는 것보다 서민을 지켜줄 사람, 대중을 대변할 사람이 되겠다고 결심했죠. 그래서 이듬해 4월에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고 깨끗하게 떨어졌습니다.” 전공인 공학이 정치에 어떤 도움을 줍니까. “한국 정치는 복잡한데 공학은 담백하고 실용과 효율성을 중요시하죠. 특히 공학적 솔루션, 즉 해법을 찾기 위해 객관적이고 공정한 방식을 찾는 과정이라 정치적인 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됩니다.” 이번에 민주당 대선 패배 요인 분석 자료가 공개됐죠. 한명숙 전 총리가 패배 공신(?) 1등으로 나오는 등 뒷말도 무성했습니다. 그 자료에 공감합니까. “개인에 대한 마녀사냥식 평가는 조심하고 자제해야죠. 다만 지적받은 본인들 스스로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지 않은 것은 안타깝습니다. 그 누구도 ‘내탓이오’라고 반성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아서 국민들이 실망한 것 같습니다.” 지금 민주당은 친노와 비노의 대결 양상으로만 비칩니다. 친노로 알려졌습니다만…. “아마 스스로 친노 선언을 한 첫 정치인일 겁니다. 2002년 민주당 지구당 위원장 시절에 국회의원들과 연석회의에 참석했었죠. 당시 5선이던 안동선 최고위원이 노무현 후보를 앞에 두고 사퇴를 종용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다들 아무 말도 못하고 소위 친노세력들도 침묵하고 있었는데 제가 한마디 하겠다고 나섰죠. 왜 우리 후보를 흔들기만 하나, 나가려면 당신이 나가라고 소리쳤죠. 30대의 지구당 위원장이 5선 의원에게 당당히 사퇴 움직임에 제동을 건 것이 인상적이었는지 일주일 후에 노 대통령이 전화로 ‘고맙다, 대단한 용기다’라는 말을 전했습니다. 사실 친노라고 해도 다릅니다. 노 대통령 당선 후 청와대에 들어간 주류 친노와 비주류 친노, 행정경험 있는 친노와 밖에서 활동하는 친노 등으로 구분이 돼야죠. 국민들이 친노에 실망한 것은 일부이긴 하지만 권력지향적인 친노세력들에 대한 실망과 식상함 때문일 겁니다.” 최고위원에 출마하며 민주당의 개혁을 강조했는데, 가장 시급한 개선 사안은 무엇인가요. “지금 현재 민주당은 이성적인 판단을 잘 하고 있지 못합니다. 과거에는 지역적 안배, 지역적 배려도 하고 정책적 판단도 할 수 있었죠. 김대중 대통령이 민주당을 이끌 때 그랬습니다. 그런데 지금의 민주당은 너무도 패권화가 되어 있어요. 가장 대표적 사례가 접니다. 3선, 그것도 부산지역이면 약간 쓰임새가 있는 의원인데 철저히 저를 배제해 왔습니다. 그리고 당내에 각종 선거에서도 제가 진출하지 못하는 그런 아픔을 겪은 원인 중 하나가 우리 당이 너무도 패권화가 되어 있어서입니다. 당권파 대 비당권 파, 주류 대 비주류, 친노 대 반노 이렇게 줄 세우기라든지 분리시키는 패거리 정치의 청산이 가장 절실합니다. 이제 정말 새정치를 해서 국민통합의 초석을 다질 시점입니다.” 새정치, 새정치 하는데 새정치의 정체가 뭡니까. 아무도 모르는 것이 박근혜 대통령의 창조경제, 안철수 후보의 새정치, 김정은의 마음이라는 우스갯소리도 있는데요. “조경태의 새정치란 이런 것입니다. 즉 열심히 땀흘려 일한 사람이 제대로 평가받고 대접받는 공정사회, 각 분야에서 균등한 기회를 주는 평등사회, 미래에 대한 희망을 갖게 하는 사회, 과거에 연연해 편가르기와 이념간 대립을 하지 않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새정치죠. 우리 사회가 급속도로 성장하다보니 경제와 사회 발전의 괴리가 커졌습니다. 경제는 초고속 디지털로 성장했는데 정치는 80년대식 아날로그 수준입니다. 궁극적으로 정치가 발전하려면 좀 더 역동적이고 보다 젊어져야 합니다. 그런데 초선의원들도 벌써 끼리끼리 계파를 만들어 실망스럽습니다. 젊은 정치, 새정치란 나이가 젊은이들의 정치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사고가 젊은 정치를 말합니다.” 그런데 특정 계파에 소속되지 않은 것이 꼭 자랑은 아니잖습니까. 너무 개인적이거나 모나게 군 것은 아닙니까. “저도 수없이 계파에 편입하기를 종용받아 왔습니다. 적당히 머리 숙이고, 아첨도 좀 하고 기존질서에 편입했다면 저도 정치나 당 생활이 훨씬 수월하고 일찍 최고위원도 했겠지요. 그런데 제가 독자적인 길을 걸은 것은 정치를 노무현 대통령에게 배워서입니다. 그분은 줄 서지 않았고, 줄 세우려 하지도 않았습니다. 항상 독립된 목소리를 냈고 그걸 존중했지요. 김대중 대통령도 당 총재 시절부터 권력을 사유화하지 않고, 영남지역 안배도 철저히 했잖습니까. 새누리당만 해도, 호남 출신의 이정현씨를 얼마나 중용합니까. 그런데 솔직히 우리 민주당의 경우 당장 내년 지방자치 선거에 부산이나 영남지역에서는 출마자를 구하기도 어려운 실정입니다. 민주당이 명실상부하게 전국 정당이 되려면 이번 5·4 전당대회가 절호의 기회입니다. 이번에 새로운 모습을 보여줘 국민들에게 인정을 받아야 합니다.” 왜 민주당에서 사랑 받지도 못하는데 순애보를 보입니까. 지역구도 부산인데…. “주변에서 맘 편하게 새누리당으로 옮기라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민주당을 지키는 이유는 제 자신이 민주당의 적자라고 자부하기 때문입니다. 18년동안 민주당을 지키며 여러 번 좌절과 실패도 맛보았지만 제가 민주당 간판으로 부산지역을 지키면서 지역갈등 해소에도 큰 역할을 한다고 믿습니다. 무엇보다 원칙 있는 승리를 만끽하고 싶어서였습니다. 사무실도 없이 국회에서 열심히 일하고, 합동연설회 등에서 진정성 있는 연설로 제 목소리를 내면서 참 많이 외로웠고 지금도 외롭습니다만, 그래도 민주당을 사랑합니다.” 정치평론가들은 다음 대선에서 정권교체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하더군요. 10년의 보수정당에 지치고, 국내외 경제환경이 어려워 박 대통령의 정치력도 무력해지면 실망한 이들이 돌아설 거라고요. “너무 낭만적 해석입니다. 전 어려울 거라고 봅니다. 무엇보다 여당 프리미엄이 있는 데다, 여권에선 국민에게 보여줄 카드가 훨씬 다양한 데 비해 아권, 특히 민주당이 보여줄 카드는 별로 없거든요. 정말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다음 대선의 정권교체도 힘듭니다. 당장 내년 지방선거부터 민주당 간판 걸고 안심할 수 있는 곳이 얼마나 될까요. 더구나 국민들은 민주당에 격려를 하기는커녕 해체를 요구하는 상황인데요. 그래서 더더욱 이번 전당대회의 분위기와 결과가 중요합니다.” 3선인데, 초선과는 뭐가 가장 차이가 납니까. “초선 때는 정말 국회 어디에 화장실이 있는지도 잘 몰랐어요. 초등학교 1학년 수준이라고나 할까요. 3선이면 중학생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정치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흐름도 파악이 되고, 무엇을 해야 할지 목적의식도 생기고 정치적으로 성숙해집니다. 가장 큰 것은 너무 상투적 표현이긴 하지만 헌신과 봉사 의식일 겁니다. 그저 배지를 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저를 믿고 지지해준 이들과 그 지역에 대해 몸을 던질 용기가 커집니다. 그러니 이런 경험이 풍부한 저를 지역구에만 놔두지 말고 우리 당에서 잘 활용해달라는 겁니다. 왜 내부 인재를 활용 못하고 엉뚱하게 밖만 기웃거리는지 모르겠습니다.” 세 번이나 지치지 않고 도전할 만큼 최고위원의 역할이 중요한가요. “그럼요. 당의 발전에 기여함은 물론 무엇보다 평의원보다 언론에 노출빈도가 많으니 우리 당의 정책에 대해 알릴 기회도 많아지죠. 당 안에서 계파와 패권에 자유로운 저 조경태가 당원들을 단합시켜내고, 국민의 목소리를 담아낸다면 저는 국민들께 새로운 정치의 모습을 선보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계파와 패거리 정치의 청산, 기득권을 버리는 새정치는 새로운 사람으로부터 시작됩니다. 이 조경태가 당 혁명의 시작을 외칩니다!” 조경태 의원의 혁명은 성공할까, 민주당은 혁명할 각오가 되어 있을까. 민주당 안에선 시끄러운데 당 밖은 너무 조용하다. 민주당은 그걸 체감하는지 모르겠다.
유인경이 만난 사람
[인물연구]통합민주당 의원 조경태(2008. 05. 22)
2008. 05. 22 인물연구
쇠고기 청문회 스타로 뜬 ‘버럭 경태’ 조경태 통합민주당 의원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가 있습니까? 그런 쇠고기가 있으면 나한테 좀 주세요. 정운천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 조경태 있습니까, 없습니까! 정운천 선택에 따라서 ……. 조경태 미국인들이 값싸고 질 좋은 30개월 쇠고기를 먹고 있습니까? 30개월된 값싸고 질 좋은 쇠고기 있으면 지금 저한테 내놔봐요. 5월 7일 쇠고기 청문회에서 있었던 이 장면은 인터넷에서 동영상으로 인기를 얻었다. 조 의원에게는 ‘조포스’ ‘승리의 조경태’ ‘버럭 경태’ ‘호통 경태’ ‘리틀 노무현’이라는 별칭이 붙었다. 조 의원 자신은 ‘조포스’라는 호칭에 호감을 갖고 있다. 포스(force)란 힘이 넘친다는 의미다. 조 의원은 “미래에 대한 건강한 비전을 보여주는 호칭이란 점에서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청문회 스타로 떠오른 그는 늘 노무현 전 대통령과 비교된다. 정치적 고향이 부산이며, 지역주의를 딛고 일어 선 인물이라는 점 때문이다. 조 의원은 민주당에는 황무지나 다름없는 부산(사하 을)에서 지역주의를 딛고 17대와 18대 총선에서 연거푸 금배지를 달았다. 그가 중앙정치 무대에서 자신의 모습을 부각시킨 것도 노 전 대통령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2002년 8월, 당시 민주당 후보였던 노 전 대통령이 인기가 점점 떨어질 때였다. 의원·지구당 위원장 연석회의에서 안동선 전 의원이 노 후보의 사퇴를 압박하는 발언을 하자, 조 의원(당시 지구당 위원장)이 일어섰다. 그는 격한 어투로 ‘나가려면 안 의원이 나가야 한다’고 발언했다. 조 의원이 당시 거칠게 항의하자 당직자들이 그의 발언을 제지하기 위해 나선 장면이 사진 기자들의 카메라에 잡혔다. 그때까지 어느 누구도 정치인 조경태를 주목하지 않았다. 그는 두 번이나 총선에 떨어진, 부산의 한 지역구 위원장에 불과했다. 조 의원은 “그 사건이 일어난 지 1주일 후 노 전 대통령에게서 ‘고맙다’는 전화를 받았다”고 회고했다. 당시 당내 친노 인사들에게도 그의 ‘거친 항변’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당내 후보를 흔들려는 반발 세력에 일침을 놓았다는 것이다. 마치 5월 7일 쇠고기 청문회에서 국민들이 그에게서 카타르시스를 느꼈던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 조 의원은 “청문회에서 정부가 거짓말과 말 바꾸기를 하고 있다고 느꼈다”면서 “무조건 자리 보전만 하려는 고위 공무원을 보고, 제 목소리가 아닌 국민의 목소리와 성난 민심을 전달하려 했을 뿐”이라고 말했다. 격려의 글이 쏟아지자 그는 “세비를 받는 국회의원으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기 때문에 너무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자신이 평소에는 조용하다고 말했다. “혈액형이 A형인데 원래 유순하다. 학교에 다닐 때는 국민윤리 성적이 좋았다. 하지만 이치에 맞지 않는 것을 보면 참지 못한다.” 17대 상임위에서도 그는 몇 차례 격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농담으로 혈압은 정상이라고 말했다. 그에게는 ‘조포스’도 마음에 들지만 ‘버럭 경태’도 마음에 든다. 무슨 일이든지 나서야겠다고 마음먹으면, 나서고야마는 자신의 성격을 잘 나타낸 별칭으로 여기기 때문이다. 그는 부산대에서 토목공학을 전공했다. 86학번인 그는 학생운동에 참여했고 1987년 6월 항쟁을 겪었다. 당시 운동권 내에서 그는 ‘떠오르는 샛별’이란 별칭이 붙었다고 한다. 평소에 얌전하지만 시위에서 야무지게 싸운다는 데서 붙은 이름이라는 것이다. 노 전 대통령과 비교하자, 조 의원은 “그 분은 청문회에서 명패를 집어던졌지만 저는 그것에 비하면 양반”이라고 말했다. 노 전 대통령이 의원 시절 5공 비리청문회에서 명패를 집어던진 상황을 이야기한 것이다. 노 전 대통령이 5공 청문회에서 ‘청문회 스타’로 부상한 것처럼 그 역시 쇠고기 청문회에서 ‘청문회 스타’로 떠올랐다. 5월 12일 조 의원은 김해 봉하마을로 내려가 노 전 대통령을 만났다. 총선 후 처음 만난 자리였다. 노 전 대통령만 바라보던 방문객의 3분의 1가량이 조 의원을 쳐다봤다고 했다. 인터넷에서 인기 상종가인 조 의원에게 환호하자, 노 전 대통령이 “나의 라이벌이 생겼다”고 농을 건넸다. 봉하마을을 찾아온 사람들이 오로지 노 전 대통령만 바라보다, 조 의원에 관심을 갖는 현상을 보고 한 말이다. 조 의원이 노 전 대통령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96년이다. 15대 총선에서 20대의 나이로 부산 사하구에 출마한 조 의원과 서울 종로에 출마한 노 전 대통령이 서로 지구당 위원장 자격으로 만난 것이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가 비슷한 연배의 부산 측근과의 관계와 다르다고 설명했다. 부산 측근들은 노 전 대통령의 참모지만, 자신은 비록 나이 차는 있지만 노 전 대통령과는 정치적 동지 관계라는 것이다. 그는 나무로 그 관계를 비유했다. 노 전 대통령이 큰 나무라면 자신은 작은 나무이며, 독립적인 존재라는 것이다. 그는 ‘리틀 노무현’이란 표현에는 고개를 흔들었다.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전임 대통령에 대한 예의가 아닌 것 같아 나 자신은 그런 표현을 쓰고 싶지 않다. 그 분은 그 분의 정치를 하는 것이고, 나는 나의 정치를 하는 것이다. 나는 단지 조경태로 기억되고 싶다.” 그는 정치인으로 특이하게도 토목공학 석사 학위와 박사 학위(부산대)를 갖고 있다. 보는 시야가 넓고 실천적이란 점이 공학 박사가 정치를 하는 데 이로운 점이라고 그는 설명한다. 그가 두 번씩이나 연거푸 ‘나홀로’ 당선한 부산 사하구는 유별나게 민주당에 유리한 지역이 아니다. 호남 주민이 많은 것도 아니고, 젊은 층이 유독 많은 곳도 아니다. 15대 총선과 16대 총선에서 두 번이나 떨어졌지만 조 의원은 쉽게 포기하지 않았다. 2004년 17대 총선에서는 탄핵 바람을 타면서 유권자들 사이에 ‘저 친구에게 한번 맡기면 우리를 잘 대변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게 했고, 이번 18대 총선에서는 ‘맡겨 보니 잘 하네’라는 평을 들었다는 것이 조 의원의 설명이다. 지역주의를 딛고 재선한 비법을 묻자, 그는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사하구민과 궁합이 잘 맞았다. 사하구민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훌륭한 유권자다. 나는 운이 좋았다.”
인물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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