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435 건 검색)
- 당정, 내년 예산 조기집행키로···소상공인 정책융자 600억 증액
- 2024. 12. 20 10:02 정치|정치|경제
- ... 고위당정협의회 장소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당정은 20일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내년도 예산을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상공인 정책융자 규모를 올해보다 600억원 늘린 총 3조7700억원으로...
- 탄핵, 경제 후폭풍
- 트럼프, 이시바에 취임 전 조기 회담 제안
- 2024. 12. 19 21:11 국제
- ... 표시로 환영해 일정 조율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시바 정부는 그동안 트럼프 당선인과 조기 회동을 희망해왔다. 아베 신조 전 총리가 2016년 미 대선에서 승리한 트럼프 당선인이 취임하기 전...
- 다시, 트럼프
- 막 오르는 ‘4·2 재보궐선거’…‘조기 대선’ 풍향계 될까
- 2024. 12. 19 15:17 정치|정치|지역
- ... 확정돼 보궐선거가 진행된다. 광역단체장 선출이 없는 미니 보궐선거지만 내년 상반기 중 ‘조기 대선’ 가능성이 열리면서 선거 규모에 비해 주목받고 있다. 헌법재판소는 현재 국회를 통과한 윤석열...
- 윤석열 탄핵 정국
- 정부 “내년 예산 75%, 상반기 투입”…위기 조기 진화에 총력
- 2024. 12. 17 21:23 경제
- ... 1분기에만 276조7400억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연초에 재정을 집중적으로 집행해 경제 불확실성을 조기 차단한다는 방침이다. 계엄 사태 여파로 소비심리가 얼어붙고, 수출에도 악영향이 확산할 수 있다는...
- 예산탄핵비상계엄추경경제경기최상목탄핵, 경제 후폭풍
스포츠경향(총 1,006 건 검색)
- 부상으로 인한 조기 시즌 마감, SF는 ‘바람의 손자’가 그립다···SNS에 이정후와 ‘1주년’ 기념 게시물 올려
- 2024. 12. 16 22:29 야구
-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캡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인스타그램 캡처 비록 불의의 부상으로 시즌을 조기에 마무리했지만,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여전히 ‘바람의 손자’를 그리워한다. 샌프란시스코가 입단 1주년을 맞은 이정후를 위한 기념 게시물을 게재해 화제를 모았다. 샌프란시스코는 16일 구단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정후의 입단 1주년을 기념하는 게시물을 올렸다. 이 게시물에는 이정후의 2024시즌 활약상이 담긴 영상과 사진에 ‘이정후의 샌프란시스코 입단 1주년을 기념하며’라는 문구가 포함됐다. 문구 뒤에는 이정후의 등번호인 ‘51’을 붙이는 센스도 보였다. 이 게시물에 샌프란시스코 팬들은 이정후를 그리워하는 메시지를 앞다투어 보냈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가 13일 신시내티전 수비 도중 펜스와 충돌하고 있다. AP연합뉴스 2017년 넥센에 입단해 2023년까지 7시즌 동안 뛰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타자로 우뚝 선 이정후는 지난해 12월 샌프란시스코와 6년 1억1300만 달러(약 1624억원)에 계약하며 메이저리그(MLB)에 입성했다. 당시 샌프란시스코는 홈구장 오라클파크에서 이정후의 입단식을 열고 대대적인 환영을 했다.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프링캠프와 시범경기에서 뛰어난 모습으로 주목을 받은 이정후는 정규리그 개막 3경기 만에 MLB 데뷔 첫 홈런포를 신고했고, 이후 주춤하기는 했지만, 5월 들어 다시 상승세를 타며 기대감을 높였다. 그런데 지난 5월13일 신시내티 레즈와 홈경기 도중 점핑 캐치를 시도하다 펜스에 왼쪽 어깨를 부딪혀 쓰러졌다. 어깨 통증을 호소한 이정후는 결국 왼쪽 어깨 관절와순 봉합 수술을 받으며 MLB 데뷔 첫 시즌을 아쉽게 마무리했다. 2024시즌 성적은 타율 0.262 2홈런 8타점 OPS 0.641이었다. 이후 이정후는 재활에 온 힘을 쏟았고, 다행히 내년 스프링캠프 합류가 긍정적이다. 밥 멜빈 샌프란시스코 감독은 최근 미국 댈러스에서 열렸던 MLB 윈터미팅에서 이정후에 대한 질문에 “스프링캠프에 건강한 모습으로 합류할 것이다. 훈련에 어떤 제한도 없는 상황”이라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샌프란시스코 이정후. 게티이미지코리아
- “사사키, 탬퍼링 조기계약? 모두 허위”···에이전트, 입열었다 “서부 해안? 일본인 멘토? 중요치 않아”
- 2024. 12. 11 09:00 야구
- 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메이저리그에 도전하는 일본인 광속구 투수 사사키 로키(23)의 에이전트가 LA다저스와의 사전 계약 의혹은 모두 허위라고 밝혔다. 사사키의 에이전트 조엘 울프는 11일 메이저리그 윈터미팅이 열리는 미국 텍사스 댈러스 현장에서 취재진을 만나 현재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일본 매체 스포니치에 따르면, 미·일 취재진 100여명이 몰려 그의 얘기를 전해 들었다. MLB 사무국은 전날 사사키의 포스팅 공시를 공식 발표했다. 이에 사사키는 FA 자격으로 내년 1월 24일까지 45일 동안 자유롭게 메이저리그 구단과 협상할 수 있다. 그는 만 25세 미만이라 국제 아마추어로 분류, 공식 계약은 내년 1월 15일 이후 발표될 예정이다. 포스팅 계약이기 때문에 원소속구단인 지바 롯데는 계약금의 25%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받는다. 울프는 “미디어와 리그에서 사사키에 대한 사전 거래 의혹 고발이나 신고가 있었지만 모두 허위다. 메이저리그는 당연히 누구에게도 공정한 경쟁이 돼야 한다”고 말했다. 사사키 로키. 지바 롯데 SNS 그는 사사키가 FA가 아닌 포스팅 시스템으로 조기에 진출하는 데 대해 “2년 후 그가 야마모토 같은 계약을 맺는 것은 확실하지 않다. 그는 수술을 받을지도 모르고, 어깨를 두 번이나 부상당한 적이 있다”면서 몸상태가 좋은 시점에 미국행을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LA 다저스나 뉴욕 팀 등 빅 마켓이 아닌 팀들과의 계약 가능성에 대해서는 “물론이다. 유익할 수 있다는 논의도 있다”고 했다. 서해안 팀을 희망한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일본에서 직항편이 있고 가족과 방문하는데 편한 게 있을 뿐”이라고 했다. 아울러 일본인 멘토가 꼭 필요한 것은 아니라며 많은 팀들에 문호를 넓히고 있음을 드러냈다. 그는 “사사키가 미국에 머물다 크리스마스쯤 다시 일본으로 들어가 1~2주간 머물 것”이라면서 “현재 미팅과 프레젠테이션이 열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사사키의 성향에 대해 “조용하지만, 유머의 센스가 있으며 감정이 풍부하다. 말은 많지 않고 장황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사키 로키. 게티이미지코리아 한편 앤드류 프리드먼 LA 다저스 야구 부문 사장은 이날 윈터미팅 현장에서 사사키에 대해 “주요 관심사”라고 전하며 “그는 세계 최고의 투수가 되고 싶다는 열망에 대해 이야기했고 우리는 그가 세계 최고의 투수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며 계약에 대한 의지를 전했다.
- 亞쿼터 조기시행? 실행위 초기진화
- 2024. 12. 04 12:36 야구
- SSG와 두산서 뛴 시라카와(왼쪽)와 NC서 뛰었던 왕웨이중. 두산 제공·연합뉴스 아시아 국적 외인 1명 추가영입 “2026년 아닌 내년에 시작하자” 두 구단 기습 제의 실행위 안건 표결결과 10개 구단 중 8개 구단 반대 전력보강 끝낸 구단들 단호하게 거부 스트라이크존 조정 논의가 더 뜨거워 KBO리그를 뒤흔들뻔 했던, 일부 구단의 아시아쿼터 조기 시행을 위한 기습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일 실행위원회를 열고 아시아쿼터를 2025년부터 곧장 시행하는 안을 논의했다. 당초 2026년 시행하려던 것을 일부 구단이 앞당기자고 주장하면서 이날 예정돼 있던 실행위원회의 안건으로 올린 사안이다. 결과적으로는 부결됐다. 10개 구단 단장 중 8명이 조기시행을 반대했다. 아시아쿼터는 호주를 포함한 아시아 국적 선수 중 최근 2년 내 미국 프로야구에 등록된 적이 없는 선수를 구단당 1명씩 영입하는 것으로 기존에 구단별 3명까지 보유할 수 있는 외국인 선수를 1명 더 보유하게 되는 제도다. KBO는 2026년부터 이를 시행하기로 전체적으로 합의해 추진해왔고, 지난 11월 대만에서 열린 프리미어12 예선라운드에는 국내 여러 구단 사장과 단장들이 방문해 대만과 호주 선수들을 미리 탐색하기도 했다. 그 중 2개 구단 사장이 현지에서 갑자기 조기시행을 주장하면서, 결국 기존 합의와 달리 조기 시행 여부를 이날 실행위원회에서 논의하기로 전격 결정됐다. 단장 모임인 실행위원회에서 통과될 경우 사장 모임인 이사회에 상정된다. 실행위원회에서 통과되는 사안은 결국 대부분 이사회에서도 합의로 이어지게 돼 기존의 합의를 깨고 아시아쿼터가 내년 기습적으로 시행될 가능성도 점쳐졌다. 그러나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8개 구단 단장이 반대했다. 당초 조기시행을 발제한 지방 1개 구단은 찬성했고 수도권 1개 구단이 의견을 같이 했다. 리그 전체의 선수층도 약한데 비교적 연봉이 낮은 외국인선수를 영입할 수 있는 ‘좋은 제도’인만큼 빨리 시행하자는 취지다. 그러나 8개 구단이 반대했다. 리그 운영의 틀을 바꾸는 중대한 사안을 기습적으로 도입할 수는 없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아시아쿼터는 실질적으로 외국인 선수 1명의 자리가 더 생기는 만큼 팀별 국내 선수 입지에도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준비 없이 시행만 빨리 할 경우 부작용 우려가 크다. 무엇보다 현재 스토브리그가 진행 중이고 큰 금액을 투자해 전력을 이미 보강한 여러 구단들은 아시아쿼터가 당장 내년 시행될 경우 상대적으로 손해를 보게 된다. 이에 8개 구단 단장이 단호하게 거부했고 아시아쿼터는 예정대로 2026년 시행하기로 했다. 이날 참석한 한 단장은 “아시아쿼터 조기시행 논의는 반대 의견이 압도적이라 일찍 끝났다. 오히려 스트라이크존 조정 논의가 더 뜨거웠다”고 귀띔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올시즌 시행된 자동투구판정시스템(ABS)의 스트라이크존 조정 여부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스트라이크존이 전체적으로 높아 조금 낮추자는 의견이 나왔고 상·하를 낮추는 안과 상단만 깎아 조정하는 안을 놓고 논의했다. KBO는 올해 도입한 ABS와 내년 도입을 준비 중인 피치클록 등에 대해 보완 여부를 검토하고자 시즌 종료 뒤인 지난달 선수들을 직접 만나 ABS와 피치클록 등에 대한 현장의 의견을 듣기도 했다. 이날 실행위원회에서는 구체적인 조정 필요성이 제기됐으나, 이미 1년 간 적응했는데 또 바꾸기에는 너무 혼란스럽다는 의견이 맞섰다. 팽팽하게 맞선 끝에 마지막에 상·하를 모두 낮추는 쪽으로 분위기가 살짝 기울었다. 이에 따라 KBO는 스트라이크존을 조정하는 안을 곧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 ‘금수저 전쟁’ 홍콩대 조기졸업 뇌섹녀 제나, 첫 탈락! “인생 통틀어 가장 처참” 오열
- 2024. 12. 03 22:05 연예
- STUDIO X+U LG유플러스 STUDIO X+U 제로 베이스 게임 ‘금수저 전쟁’에서 ‘7개 벤처 IT기업 창업가 2세’이자 ‘홍콩대 조기졸업 뇌섹녀’인 제나가 첫 번째 탈락자의 불명예를 안았다. ‘자산 1위’ 재벌 3세 자인, ‘추격자’인 압구정 금수저 인혜는 팝업 리더가 되어 한치의 양보도 없는 진검승부를 예고했다. 2일, 3일 양일 공개된 U+모바일tv ‘금수저 전쟁’에서는 최종 미션인 현실 팝업 비즈니스를 위한 아이템, 리더 선정에 착수했다. 자인과 인혜가 각 팀의 리더가 된 가운데, 자인은 로빈슨, 윤씨, 무무를 팀원으로 선택했다. 인혜는 스타크, 먼성으로 팀을 꾸렸다. 첫 탈락자가 된 제나는 “인생 통틀어서 이렇게 처참한 적이 있었나?”라며 쓰라린 눈물을 흘렸다. ‘0원에서 인생 역전’을 이룬 제나는 제로시티 입소 첫날부터 자산 꼴찌로 하층민의 서러움을 겪었지만, 다음 날 주식 투자 게임에서는 뛰어난 분석력과 과감한 결단력으로 3등을 차지하는 쾌거를 이뤘다. 또 부동산 경매에서는 5수 앞을 내다보는 판단력으로 VIP존 낙찰까지 성공시키며 ‘육각형 금수저’로서의 면모를 입증했다. 자산 1, 2위 자인과 인혜를 위협하는 대항마로 떠오른 제나였지만, 결국 충격 속에 첫 탈락자가 되어 제로시티를 떠나게 됐다. 신랄한 블라인드 토론 끝에 팝업 아이템 1위는 자인의 ‘수면 음료’, 2위는 인혜의 ‘N개의 부스’가 차지했다. 자인의 아이템 ‘수면 음료’는 “만약 건강에 문제가 생기면 어떻게 할 거냐”, “불특정 다수를 유입시키기는 힘들다” 등 부정적인 의견 속에서도 확실한 매출과 ‘수면 카페’ 등의 마케팅 전략 덕에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인혜의 아이템 ‘N개의 부스’는 “브랜드와 아이템의 가치를 모른다”, “남들의 사업을 짬뽕시키겠다는 게 무슨 사업계획서냐” 등 거센 반대에 부딪혔다. 그러나 “결국 그들은 욕심을 위해 날 선택할 수밖에 없다”라는 인혜의 예상이 적중했다. 리더 자인, 인혜는 압박 면접과 일대일 심층 면접을 통해 함께 할 팀원 찾기에 돌입했다. 팀원으로 뽑히기 위한 여섯 금수저들의 눈물겨운 자기 어필과 장기자랑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로빈슨은 “자인과 함께하고 싶다”라며 돌직구 고백을 하는가 하면, 액션 배우를 꿈꿨던 현란한 몸짓으로 자신의 폭발적인 에너지를 증명했다. 이에 인혜는 “로빈슨 님, 사이비에 홀린 신도 같은 눈빛이 됐다”며 당황스러워했다. 무무의 성실함과 희생정신, 윤씨의 마케팅과 디자인 능력, 먼성의 다양한 인프라, 스타크의 사업 경험과 영업력, 제나의 브랜딩과 마케팅 능력에 대한 리더들의 판단이 이루어졌다. 면접 현장에서는 인혜의 장난스러운 ‘갑질’이 이슈가 됐다. 자신을 “슈퍼갑”이라 칭한 인혜는 먼성에게 “제일 싫은 사람이 누구냐?”라고 짓궂은 질문을 하는가 하면, 무무에게는 “자신을 너무 과대평가하는 것 아니냐”라며 압박했다. 또 제나에게는 이모티콘과 자세를 똑같이 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제나는 “예의가 없다”라고 속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제로 베이스 게임 ‘금수저 전쟁’은 매주 월, 화 0시에 공개되며, U+모바일tv 어플에서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주간경향(총 32 건 검색)
- [암(癌)&앎](20)‘저선량 CT’로 폐암 조기발견 가능(2022. 04. 22 15:11)
- 2022. 04. 22 15:11 건강
- 흡연과 석면, 라돈 등의 유해물질 노출을 비롯해 1급 발암물질로 규정된 미세먼지로 인한 대기오염 심화로 국내 폐암환자는 지속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 지난 2019년부터 폐암이 국가 암예방 지원사업의 하나가 됐다. 고위험군에 대한 저선량 CT 촬영을 1만원 정도만 자가 부담하면 된다. 지원사업 대상자는 54~74세 사이 30년갑(1일 1갑씩 1년 피우면 1년갑임) 이상 흡연자들이다. 이창영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가 외래진료에서 폐암의 치료법을 설명하고 있다. / 연세암병원 제공 이창영 연세암병원 폐암센터 교수(흉부외과)는 “2018년 발표된 국내 폐암환자의 5년 생존율은 10년 전보다 15.8%포인트 높아졌다”면서 “폐암 조기발견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 것이 저선량 CT 검사”라고 밝혔다. 이 교수는 “일반 CT보다 노출 방사선량이 절반 이하이며, 일반 흉부 X선으로 촬영할 수 없는 ‘간유리 음영’을 보여주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한다. 간유리 음영은 뿌옇게 유리를 갈아 뒷면을 보이지 않게 하는 간유리 모습처럼 CT 촬영 영상에서 흐릿하게 나오는 작고 불투명한 결절들을 지칭한다. 많은 폐암 전문의는 간유리 음영을 폐암의 전조 증상으로 보고 추가적인 정밀검사와 필요한 치료를 권한다. 폐암의 수술적 치료는 기본적으로 1~2기 환자에게 시행하고 있으며, 수술 범위는 암이 발생한 폐엽(肺葉)과 주변 종격동 임파선을 제거한다. 우리 몸의 폐는 몇개의 폐엽이 합쳐진 구조다. 우측 폐는 3개, 좌측 폐는 2개의 폐엽으로 이뤄져 있다. 이 교수는 “환자의 수술적 부담이 크고 회복 기간이 긴 전통적인 개흉 수술 대신 최근 80% 이상은 흉강경이나 로봇 수술기를 이용한 최소 침습 수술이 보편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비흡연 여성 환자들에게 늘고 있는 간유리 음영을 포함한 초기 폐암은 수술 후 재발률이 같은 크기의 고형화 폐암보다 현저히 낮다. 이러한 배경으로 재발을 막고자 암이 생긴 한개의 엽을 다 제거하는 ‘폐엽절제술’ 대신, 삼각형의 쐐기 모양과 같이 폐엽 일부를 절제하는 ‘폐 쐐기절제술’이나 1개의 폐엽을 1~4개 구역으로 세분화한 후 암 발병 부위가 포함된 구역을 절제하는 ‘폐 구역절제술’을 시행하고 있다. 최근 간유리 음영을 가진 폐암환자에게 시행된 전통적인 폐엽절제술과 폐 구역절제술을 비교한 결과 전체 생존 기간과 폐 기능 보존 면에서 폐 구역절제술이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나 폐 구역절제술이 더 확대될 거란 기대가 커지고 있다. 폐 구역절제술은 난이도가 높은 암 수술 분야로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여러 보조 방법이 있다. 우선 3차원(3D) CT 촬영을 통해 폐를 입체적인 3차원을 영상으로 구현해 의료진이 사전에 정확한 수술 범위 설정과 계획을 세울 수 있다. 의료용 형광 조영제인 ‘인도시아니 그린’을 환자에게 정맥주사한 후, 암과 정상 조직을 정밀하게 구분해 절제하는 수술법도 폐 구역절제술의 성공률을 높여준다. 3~4기 폐암환자는 일반적으로 이런 수술의 대상이 되지 않는다. 하지만 최근 표적치료제나 면역관문 억제제 등 새로운 항암 약물 치료제가 속속 도입되면서 일부 4기 폐암환자에서 수술적 치료가 가능해지는 추세다. 이 교수는 “다른 장기로 전이된 암 개수가 적은 ‘소수 전이 환자’ 중 특정 유전자 돌연변이를 가진 경우 그에 맞는 표적치료제를 사용해 전이된 부분을 치료하고, 남아 있는 원발부위의 암 조직은 수술로 절제하는 등 말기 폐암환자의 새로운 치료 돌파구를 만들려는 시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 암(癌)&앎
- [건강설계]안질환,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2022. 02. 04 15:48)
- 2022. 02. 04 15:48 건강
- 미항공우주국(NASA)이 차세대 우주망원경 제임스웹이 지구를 출발한 지 한달 만에 목표로 한 우주공간에 도착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은 지금까지 우주의 신비를 전달해준 허블망원경보다 100배 더 강력하다. 적외선 관측 장비도 4개나 갖췄다. 초기 우주 상태를 관측해 그동안 미지의 상태였던 별의 형성과 진화 과정 연구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약 135억년 전, 빅뱅 직후의 ‘최초의 별’ 탄생 순간까지 관찰할 수 있을 전망이다. NASA는 외계 행성의 대기 분석을 통해 외계 생명체 탐사도 하겠다는 계획이다. 제임스웹 우주망원경의 성능은 큰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한 우주상의 원시 생명체를 발견할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황반변성의 악화 정도에 따른 시야. 정상으로 보이던 지구본의 중간이 흔들리는 현상이 생기며, 결국 가운데가 보이지 않으면서 실명에 이른다./ 경향자료 제임스웹이 도착한 곳은 지구에서 약 150만㎞ 떨어진 태양과 지구의 라그랑주2 지점이다. 라그랑주 점은 중력과 원심력이 상쇄돼 실질적으로 중력의 영향을 받지 않는 평형점을 말한다. 중력의 영향이 없기 때문에 빛이 왜곡되지 않고, 궤도를 유지하기 위한 연료 사용량을 줄일 수 있다. 특히 라그랑주2 지점은 지구의 그늘에 위치하기 때문에 우주 관찰을 목적으로 하는 우주망원경을 설치하기에 아주 적합한 장소다. ‘우주를 향한 인류의 새로운 눈’으로 불리는 제임스웹 망원경은 우리 눈과 비교하면 100억 배 정도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허블망원경 고도의 약 2700배에 이를 정도로 멀리 떨어져 있어 고장나면 수리가 불가능하다는 게 단점이다. 그에 비해 우리 눈은 우주 탄생과 다른 생물의 존재를 발견할 정도로 비범하진 않지만 언제든지 진단하고 치료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안질환은 대부분 일찍 발견하면 얼마든지 예방 가능하다. 중장년층 눈 건강의 가장 큰 적을 꼽으라면 노안과 백내장을 들 수 있겠다. 노안이 오면 수정체의 조절력이 떨어져 가까운 글씨나 사물을 잘 볼 수 없고, 백내장은 수정체의 혼탁으로 시야가 흐려진다. 보통 40세 이후부터 노안이 시작되고 50대가 넘으면서 백내장을 흔히들 동반한다. 녹내장은 여러 이유로 시신경이 눌리거나 손상되는 질환이다. 방치하면 실명으로 이어진다. 대표적인 증상은 시야가 점점 좁아지는 현상이다. 이 증상을 체감했다면 이미 녹내장 말기에 이르렀다는 뜻이다. 이처럼 자각증상이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문제다. 박영순 안과전문의황반변성은 황반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시력이 나빠지고 심하면 시력을 완전히 잃는 질환이다. 시야 한가운데가 검게 비어보이거나, 계단이나 바둑판 같은 직선으로 된 것이 휘어보이는 증상이 나타난다. 녹내장과 마찬가지로 이미 손상된 시력은 회복할 수 없다. 당뇨망막병증은 국내 실명 원인 1위로도 꼽는 질환이다. 당뇨로 혈당이 높은 상태가 계속되면, 눈 속의 혈관이나 시신경이 상한다. 조기에 발견하면 관리가 가능하다. 당뇨 진단을 받았다면 3개월마다 내과와 안과 검진을 함께 받을 것을 권하는 이유다. 실명질환은 대부분 초기에 뚜렷한 자각증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일단 발병하면 완치도 어렵다. 눈이 노화를 시작하는 40대 이상이라면 정밀 검진이 필요하다. 40세 이전이라도 시력교정술을 받았거나 개인 질환, 가족력, 저혈압, 높은 콜레스테롤 수치 등 주로 혈관 관련 질환을 갖고 있다면 1년에 한 번씩은 안과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특히 당뇨가 있다면 당뇨병성 망막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
- 건강설계
- [암(癌)&앎](4)‘조기 발견’도 암 예방이다(2021. 12. 24 15:24)
- 2021. 12. 24 15:24 건강
- 많은 암환자가 뒤늦게 병원을 찾아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다. 암 종류와 위험인자 노출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정상 조직이 암세포로 변하기까지 평균 5~15년까지의 기간이 소요된다. 이 기간 동안 암세포로의 전환을 억제하거나 정상 세포로의 회복 또는 사전에 암세포를 제거하는 모든 과정을 암 예방 활동으로 규정한다. 여기에 더해 암 치료 후 재발 억제를 위한 식습관 교정과 정기검진도 넓은 의미에서 암 예방에 넣을 수 있다. 암을 초기에 일찍 발견하는 것도 넓은 의미의 암 예방이다. 의료진이 소화기암 진단을 위해 위내시경 검사를 시행하고 있다. / 연세암병원 제공 김태일 연세암병원 암예방센터장(소화기내과)은 “최신의 치료도 암의 전 단계나 초기 암에서 치료하는 경우보다 결과가 더 좋을 수 없다”면서 “암 자체를 억제하거나, 최대한 암 전 단계인 전암병변이나 조기암 상태에서 발견해 치료하는 것이 가장 좋기 때문”이라고 강조한다. 그럼 암 예방은 어떤 단계를 거칠까. 김 센터장은 “암 예방은 암세포로 변환하는 단계인 세포 내 분자 변화의 억제에서부터 조기암의 발견 및 치료, 그리고 암 재발의 억제 등 암 진행의 매우 넓은 부분에 적용된다”고 밝혔다. 그래서 정상 세포가 암세포로의 변환 및 암 진행 단계별 억제에 따라 3단계 암 예방이 있다. 1단계로 기존에 밝혀진 암 발병을 높이는 위험요소에 노출을 줄이고, 개인의 저항성을 높이는 것이다. 저항성은 체력증진과 금연과 금주, 균형 잡힌 식단 법이 된다. 2차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몸속 전암병변이나 초기 암 상태에서 찾아내는 조기검진의 예방효과를 보는 것이다. 국가 암 조기 검진사업으로 시행 중인 내시경검사로 많은 이들이 위암 초기 상태의 병변이나 대장 내 암세포로 전환될 위험이 큰 폴립을 제거하는 사례가 해당한다. 3단계 암 예방은 치료를 받은 암환자의 재발 방지와 함께 식습관 및 운동 처방 등을 통해 일상으로의 빠른 복귀와 삶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다. 각 개인은 국가암검진을 꼭 챙기는 한편,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본인의 암 관련 가족력이나 생활습관, 동반 질환 등의 암 위험도 평가를 통해 필요한 선별검사와 권장 생활수칙을 지키는 것이 암 예방의 기본이다. 김 센터장은 가족 중에 50세 미만의 암환자가 있거나 전암 단계로 알려진 위, 대장 내 폴립이 자주 생기는 이들은 유전적 소인에 의한 암 발생 위험이 크므로 젊은 나이부터 지속적인 정기검진과 필요한 치료가 병행돼야 암을 예방하고 조기에 찾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유전성 암이 의심되는 경우는 빠른 유전자 검사를 통해 유전성 암을 유발하는 유전자의 변이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필수이며, 해당 유전자 변이가 있다면 자녀에게 50% 확률로 유전될 수 있으므로 가족은 물론 형제자매에게도 적극적인 사전 검사를 권할 것을 당부했다. 국가 암 검진사업으로 시행하는 정기적인 검진을 거르지 말고 꼭 받고, 권장 식습관을 지키고 흡연과 과음을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자신이 암 발생 고위험군이라면 의사의 권유 시기에 맞춰 정기적인 검진과 역시 건강한 생활습관을 유지해야 한다. 특히 암 병력 및 암 가족력이 있는 경우는 꼭 전문의사를 찾아 유전성 암의 가능성은 없는지 확인을 하고, 만약 유전적 소인이 있는 경우는 적극적인 검사와 치료를 통해 암을 예방할 수 있게 된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제대로 실천하기 위해 전문기관의 프로그램에 등록해 도움을 받는 것도 추천한다.
- 암(癌)&앎
- [표지 이야기]조기 퇴거 자영업자 안전망은 없다(2021. 04. 30 11:28)
- 2021. 04. 30 11:28 경제
- ㆍ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은 임차인의 계약갱신권만 보장 흔히 알려진 건물주-세입자 충돌은 ‘나가 달라’에서 시작된다. 건물주는 여러 이유를 들어 자영업자에게 퇴거 요청을 한다. 자영업자는 건물주의 통보에 수년간 일군 가게를 폐업할 위기에 몰린다. 임대료를 급격히 올려 사실상 세입자를 내쫓는 일도 종종 발생한다. 젠트리피케이션(둥지 내몰림)의 대표 사례로 꼽히는 서울 서촌 궁중족발도 바뀐 건물주에게 세입자가 밀려나면서 문제가 됐다. 가게를 나가는 순간 세입자는 일단 폐업을 하게 된다. 서울 서대문구 신촌의 한 음식점 문이 잠겨 있다. / 권도현 기자 코로나19 국면에서 자영업자인 세입자와 건물주의 관계는 어땠을까. 김수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코로나19로 장사가 안 돼 임차인이 계약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폐업하려는 사례가 늘었다”고 했다. 더 장사를 하려는 세입자의 법률상담 요청보다 계약기간 만료 전 폐업을 하려는 세입자가 많았다는 의미다. 김수영 변호사는 지난해 소상공인진흥공단에서 진행했던 폐업 자영업자 법률상담을 맡았다. 폐업을 앞당길 수 있을까 주간경향이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을 통해 입수한 중소기업벤처부의 ‘폐업 및 재기 소상공인 법률자문·심화상담 용역보고서(이하 용역보고서)’를 보면, 코로나19 국면에서 ‘상가임대차 종료 과정의 어려움’과 ‘세입자의 원상회복 의무를 둘러싼 갈등’이 다수 발생했다고 밝혔다. ‘상가임대차 종료 과정의 어려움’에는 계약기간보다 일찍 폐업하려는 세입자들이 겪은 법적 분쟁이 대부분이었다. 상가건물임대차보호법(이하 상가임대차법) 제10조(계약갱신 요구 등)는 임차인을 보호하려 만들어진 조항이다. 상가임대차법 제10조 제1항에는 “임대인은 임차인이 임대차기간이 만료되기 6개월 전부터 1개월 전까지 사이에 계약갱신을 요구할 경우 정당한 사유 없이 거절하지 못한다”고 쓰여 있다. 건물을 비워달라고 요청하는 건물주의 횡포를 막으려는 취지가 담겼다. 반대로 상가임대차법은 장사가 안 돼 계약기간 만료 전 나가려는 세입자는 보호하지 못한다. 세입자가 건물주와 3년 계약을 맺은 뒤 코로나19로 1년만 영업하고 폐업을 하면 남은 2년치 임대료를 부담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때 현행법은 세입자 보호를 위해 개입하지 못한다. 김수영 변호사는 “사인 간의 계약이 이뤄진 상황에서 재산권을 침해하는 방향의 보완 입법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장기계약을 신중히 체결해야 하고 조정제도를 활용하는 것이 좋다”고 했다. 대한법률구조공단은 상가건물임대차분쟁조정위원회(이하 분쟁조정위)를 운영한다. 조정은 법적 강제력이 없지만 소송 전 합의를 이끌어내는 행정 절차다. 전용기 의원실이 대한법률구조공단에서 받은 ‘분쟁조정위 사건 접수·처리 현황’을 보면, 올해 1분기에만 160건이 분쟁조정위에 새로 접수됐다. 올해는 1분기와 비슷한 추세라면 2019년(499건), 2020년(482건)보다 많은 사건이 신규 접수될 것으로 보인다. 국회에서는 세입자를 보호할 새로운 논의가 이뤄질 움직임이 있다. 전용기 의원은 “퇴거 예고제 도입을 검토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전용기 의원은 “중도 폐업을 결정하는 임차인이 많아지고 있지만 보호장치가 없다. 천재지변과 같이 불가피한 상황 때문에 폐업하는 경우, 계약기간이 남아 있더라도 일정기간 퇴거를 앞당길 수 있는 ‘퇴거 예고제’로 임대인 권리를 보장하면서도 임차인 부담을 줄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코로나19 시기에는 건물주가 ‘묵시적 갱신’을 이용해 세입자를 잡아두려 하기도 한다. 공실을 두려워하는 건물주가 늘어난 탓이다. 상가임대차법은 계약기간 만료 6개월에서 1개월 전까지 건물주가 세입자에게 계약갱신 여부를 통지해야 한다. 이 기간을 서로 아무 언급 없이 지나면 묵시적 갱신이 이뤄졌다고 본다. 건물주가 묵시적 갱신이 이뤄졌다며 세입자를 붙잡으려 했던 상담 사례가 용역보고서에 담겼다. 이 사례에서는 보증금 9000만원이 볼모로 잡혔다. 상가임대차법상 세입자는 묵시적 갱신이 된 뒤에도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다만 계약해지 효력이 통보 시점에서 3개월 뒤에 발생한다. 김수영 변호사는 “세입자는 3개월치 임대료를 내고서야 폐업을 진행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원상회복의 범위는 어디까지? 원상회복은 세입자가 폐업할 때 건물주와 부딪히는 주요 쟁점 중 하나다. 소상공인진흥공단이 진행한 전체 폐업 법률상담 3194건 중 56%가 임대차 관련 내용이다. 임대차 상담 중 절반은 원상회복을 둘러싼 갈등이었다. 상가임대차법상 세입자는 ‘원래의 상태’로 원상회복을 해야 한다. 원칙은 ‘임차인이 처음 임차받은 상태’로 돌려놓는 것이다. 평균적으로 철거비가 1000만원 넘게 들어 부담이 적지 않다. 세입자 입장에선 들어올 때 새로 한 인테리어 비용까지 고려하면 아쉬운 비용이다. 폐업을 하고 나간다면 권리금 회수도 이뤄지지 않을 때가 많아 비용 부담이 더 커진다. 반대로 동일업종으로 가게를 넘길 때는 보통 원상회복이 문제되지 않는다. 새로운 세입자가 인테리어를 크게 손보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갈등은 세입자가 정해지지 않거나 새 자영업자가 업종전환을 할 때 건물주가 과도한 원상회복을 요구하면서 발생한다. 예전에 장사하던 세입자들이 설치한 계단 등 시설물까지 철거를 요구하는 사례가 대표적이다. 용역보고서에는 필요 이상의 원상회복을 요구하며 보증금 9000만원을 돌려주지 않으려 한 건물주의 사례가 실렸다. 김수영 변호사는 “판례는 사안마다 맥락에 따라 엇갈리지만 일단 원칙은 들어올 때 상황으로 돌려놓은 것”이라고 했다. 원상회복 범위를 둘러싼 갈등에서 공인중개사도 임대인 입장으로 기울 때도 적지 않다. 공인중개사에게 건물주인 임대인은 일종의 고객이다. 임차인이 바뀔 때마다 다리를 놔주는 역할을 한다. 공인중개사는 건물주에게 유리하게 해석해줄 유인이 있다. 김수영 변호사는 “실제 상담을 하면서도 공인중개사가 대체로 건물주 편인 경우가 많았다. 계약서에 세입자가 들어갈 당시의 사진을 찍어놓고 원상회복 범위를 명확히 알려주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코로나19에서 폐업 자영업자를 보호하려면? 김수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 / 본인 제공 김수영 법무법인 덕수 변호사는 지난해 폐업 예정 자영업자를 300명 넘게 만났다. 폐업 과정에서 일어난 쟁점에 법률상담을 진행했다. 김수영 변호사는 “한 상가에서 세분을 차례로 만나 상담을 했을 정도로 지난해에는 폐업자가 많았다”고 했다. 자영업자가 폐업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점을 김수영 변호사에게 물었다. -지난해 법률상담을 하면서 가장 많이 마주친 갈등 사례는 무엇이었나. “임대차 계약기간을 지키지 못한 세입자가 많았다. 안타깝지만 계약기간 5년인데 3년 남기고 나온다면, 원칙적으로는 남은 기간 임대료를 내야 한다. 보증금을 다 잃는 분들도 적지 않다. 자영업자분들은 대부분 다시 창업하는데, 나중에 채무가 발목을 잡기도 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다만 임대인 입장에서도 세입자가 지불 능력이 없을 때는 임대료를 받기도 어렵다. 협의를 해 조정하는 게 제일 좋다.” -소송 말고 조정이 낫다는 취지인가. “조정제도가 활성화돼야 한다. 법원처럼 승패를 명확히 나누지는 않지만, 합의를 이끌어내는 데 적합하다. 대부분 임대인, 임차인 모두 조정을 꺼린다. 어렵고 멀게 느끼는 것 같다. 소송보다 열려 있고 부드러운 절차다. 임대인과 임차인이 서로 만나 임의로 조정하면서 감정이 상해 소송으로 바로 가는 것보다 조정이 훨씬 낫다.” -원상복구 범위를 둘러싼 논란을 피하려면 세입자는 어떻게 해야 하나. “사실 나갈 때를 생각해 임대인과 계약을 맺어야 한다. 상담하며 계약서를 들여다보면 대부분 ‘원상복구한다’는 식의 원론적인 문장만 쓰여 있다. 원상복구의 범위를 명확하게 규정하지 않았다. 세입자가 가게에 들어갈 당시 사진이라도 찍어 첨부해놔야 갈등의 소지가 없다.” -법적으로 혹은 행정적으로 정비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 “현재 법무부에서 만든 상가건물임대차 표준계약서는 모호하게 표현된 부분이 많다. 분쟁을 예방하려면 상가건물임대차 표준계약서를 구체화해야 한다. 법도 정비할 필요가 있다. 현재 상가임대차법에는 임차인의 계약갱신 의사와 관련된 내용이 없다. 임대인은 계약 기간 종료 6개월에서 1개월 전, 계약갱신 거절 또는 조건변경 등의 통지를 임차인에게 해야 한다. 반면 임차인이 계약갱신 의사표시를 해야 한다는 조항은 없다. 임차인에게도 계약갱신 의사표시를 하도록 의무를 부여하면 법적 논란이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주택임대차보호법에는 세입자의 계약갱신 의사표시 관련된 조항이 있다.”
- 표지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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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양 명소’ 신라스테이 해운대 루프톱 수영장 조기 개장
- 2024. 06. 20 18:00 레저/여행
- 신라스테이 해운대 루프톱 야외 수영장 신라스테이 해운대가 때 이른 더위에 루프톱 야외 수영장을 앞당겨 개장했다. 전국적으로 폭염이 이어지는 가운데, 신라스테이 해운대는 평소보다 보름 앞서 루프톱 야외 수영장을 오픈했다고 20일 밝혔다. 특히 올해는 신라스테이 창립 10주년을 맞아 투숙객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도록 무료로 개방하기로 했다. 신라스테이 해운대의 루프톱 야외 수영장은 여름 시즌에만 한정 운영되는 부대시설로, 올해는 8월 31일까지 운영할 예정이다. 수영장은 호텔 최상층인 18층에 위치해 탁 트인 해운대 바다와 석양을 조망할 수 있어 이용객에게 인기가 높다. 2017년 4월 개관한 신라스테이 해운대는 해운대 해변 인근에 위치에 407개의 객실 중 절반 이상이 오션뷰이며, 루프톱에 위치한 야외 수영장에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야외 수영장이 위치한 18층 루프톱에는 핀란드식 사우나, 풀 사이드바도 있어 수영과 휴식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 피톤치드 성분과 자연의 향기가 나는 핀란드식 사우나는 수영을 즐긴 뒤 지친 몸을 풀기에 좋다. 풀 사이드바에서는 하몽 토마토 피자, 폭립과 감자튀김 등 허기를 달랠 메뉴와 하이볼과 생맥주 등 다양한 음료도 함께 판매한다.
- 국내 암 사망률 1위 ‘폐암’…조기 발견 방법은?
- 2024. 04. 20 06:30 건강
-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암사망률 1위는 ‘폐암’이다. 폐암의 유형과 최신 치료법을 서울대병원에 전한다. 픽셀이미지 국가암등록통계에 따르면 2022년 국내 암사망률 1위는 ‘폐암’이다. 2000년대 초반 10%에 불과했던 폐암 생존율은 신약개발 등 치료 방법의 발전으로 최근 30~40%까지 개선됐지만, 5년간 환자 10명 중 7명 이상이 생존하는 위암·대장암에 비하면 여전히 예후가 좋지 않다. 병기에 따라 생존율이 달라지므로 조기 발견이 무엇보다 중요한 폐암, 서울대병원 심장혈관흉부외과 박샘이나 교수와 함께 폐암의 진단부터 병기별 치료 방법까지 알아봤다. 폐암의 유형은? 폐암은 발생 부위에 따라 폐 자체에 생긴 ‘원발성 폐암’, 다른 부위의 암이 옮겨진 ‘전이성 폐암’으로 구분한다. 원발성 폐암은 암세포 형태에 따라 ‘비소세포폐암’과 ‘소세포폐암’으로 다시 구분하는데, 전체 폐암 환자 10명 중 8명 이상이 비소세포폐암이다. 비소세포폐암은 성장 속도가 느려 초기에 수술로 완치될 수 있다. 다만 조기 진단이 어려워 많아야 전체 환자의 3분의 1 정도만 진단 당시 수술 가능하다. 진행이 많이 된 경우 초치료에 성공하더라도 절반 이상은 재발을 경험한다. 보통 수술 후 2년 전후로 재발이 나타날 수 있다. 소세포폐암은 공격성이 높기 때문에 비소세포폐암에 비해 생존 기간이 훨씬 짧다. 수술보다는 항암치료를 주된 치료로서 실시하는 경우가 많다. 위험인자 및 조기 발견 방법은? 폐암의 가장 큰 위험 요인은 ‘흡연’이다. 직접흡연 시 폐암 발생위험이 13배까지 높아지며, 장기간의 간접흡연도 위험을 1.5배가량 높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발암물질에 대한 직업적 노출이나 기저폐질환도 폐암의 위험요소다. ‘가족력’의 중요도는 상대적으로 다른 암에 비해 적기 때문에 폐암 환자의 가족들에게 반드시 검사를 권고하지는 않는다. 최근 흡연자가 감소함에도 폐암 환자는 증가 중이라는 국내 통계가 있는데, 이는 비흡연 폐암 환자나 저선량 흉부CT 검사의 도입으로 조기 발견된 환자가 증가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저선량 흉부CT 검사는 2017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한 ‘폐암 검진 시범사업’에 활용되는 검사 방법이다. 검진 대상은 55세 이상, 20년 이상의 흡연력을 가진 흡연자로, 대한폐암학회에 따르면 검진을 통한 조기 발견율은 68.4%다. 저선량 흉부CT의 가장 큰 장점은 흉부X-선 촬영으로 발견이 어려운 3~5mm 크기의 작은 결절까지 발견할 수 있고, 심장·혈관·뼈 등에 가려진 부위까지 확인 가능하다는 것이다. 폐암의 대표 증상은? 폐암은 초기에는 증상이 거의 없고 어느 정도 암이 진행되면서부터 기침, 객혈, 흉통, 호흡곤란 등이 발생한다. 다만 기침, 객혈은 진행 여부와 관계없이 발생하기도 한다. 뼈에 전이된 경우 지속적인 통증을 유발하기도 하고, 체중 감소가 나타날 수도 있는데 이런 증상들은 폐암뿐 아니라 다른 악성 종양에서도 동반될 수 있으므로 검진을 추천한다. 한편, 폐암은 잦은 기침과 객혈, 폐결절을 동반하는 다른 폐질환과 혼동될 수 있다. 특히 OECD 국가 중 결핵 발생률이 가장 높은 우리나라에서는 결핵과 폐암이 오인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폐암과 결핵으로 인한 폐결절 양상이 비슷하여 정확히 감별해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한 치료되지 않는 폐렴의 경우에도 폐암을 의심할 수 있어서 폐렴에 대한 치료반응이 좋지 않은 경우 흉부 CT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폐암의 수술 치료법은? 폐암 치료법은 수술, 방사선치료 등 종양을 직접적으로 타겟하는 ‘국소치료’와 항암화학요법, 표적치료제, 면역치료제 등 약제를 사용한 ‘전신치료’로 구분할 수 있다. 그중 수술로는 폐암 병변과 전이된 주변부를 절제하는데 폐암 초기라면 완치율이 매우 높다. 그러나 병기가 낮아도 모두 수술하는 것은 아니다. 연령, 폐기능, 신체 능력(계단 오르기, 등산 가능 여부 등), 기저질환(심장, 콩팥 등) 등 환자의 컨디션을 사전에 평가하여 선별적으로 수술을 실시하게 된다. 다행히 폐암 수술은 보존적인 방향으로 발전해나가고 있다. 과거보다 절제 부위를 최소화하여 폐를 많이 보존하고 있고, 최소침습수술(흉강경 수술, 로봇 수술)을 통해 절개 부위가 줄어들어 환자들의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 따라서 전신상태가 좋지 못한 환자들도 점차 수술을 적극적으로 고려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식 수술의 경우 말기폐질환 환자에게는 시행할 수 있으나 폐암의 일차 치료로는 거의 사용하지 않는다. 폐암 환자 중 선별된 일부만을 대상으로 아주 드물게 이식 수술을 실시하는 경우가 있으나, 일반적으로 폐 이식은 암이 없는 상태거나, 암 과거력이 있는 경우 최소 3년 이상의 무병기간을 충족할 때 실시한다. 폐암 병기에 따른 치료법은? 폐암은 병기와 종류, 환자의 상태에 따라 적합한 치료 방침이 달라진다. 최적의 진단과 치료를 위해 심장혈관흉부외과 뿐 아니라 호흡기내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병리과 등 다양한 의료진 협력이 필요하다. 폐암 병기는 1~4기로 구분되며 병기에 따라 치료 방향이 완전히 다르다. 1기부터 3기 초반이면 수술을 실시하는데, 특히 1기 폐암은 수술이 가장 효과적이다. 수술로 폐 병변과 림프절 일부를 절제하면 병리학적으로 전이 여부를 판단하는 과정을 거쳐 폐암 병기를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2, 3기 폐암은 주로 항암화학요법 및 면역치료를 실시하여 암의 크기를 줄인 후 수술을 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는 재발 가능성은 낮추고 생존율을 높인다고 알려졌다. 실제로 이 같은 ‘선행항암요법’을 3회 가량 먼저 실시한 후 수술 받는 환자가 최근 늘어나고 있다. 다만 환자의 전신상태에 따라 선행항암요법 적용 가능 여부는 달라진다. 수술 후 표적치료제를 장기 복용하는 것 또한 재발 예방에 도움이 된다. 폐암 환자의 대다수를 차지하는 ‘4기 폐암’의 경우 항암화학요법이 주 치료가 된다. 방사선치료를 병합하여 실시하기도 한다. 한편, 이식 수술을 흔히 실시하는 말기 간암과 달리 말기 폐암은 이식을 통해 치료하지 않는다. 병변 부위만 교체한다고 타 장기로의 전이를 해결할 수 없고, 이식 수술 후 복용하는 면역억제제가 재발을 높일 위험이 있기 때문이다.
- 소아청소년 백혈병, 조기 진단 중요…주요 증상은?
- 2024. 02. 26 07:04 건강
-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홍경택 교수와 소아청소년암의 개념과 증상, 치료법을 알아본다. 픽셀 이미지 소아청소년암은 성장과 발달을 하는 중요한 시기에 발생해 고액의 치료비와 장기간의 시간이 소요되는 힘든 질병이며, 그중에서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은 소아청소년 백혈병이다. 대부분 급성으로 나타나며 증상이 나타났을 때 신속한 대처와 치료가 필요한 소아청소년 백혈병의 개념과 증상, 치료법까지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홍경택 교수와 알아봤다. 소아청소년 백혈병이란? 국내에서는 통상적으로 18세 미만 청소년까지의 암을 소아암 혹은 소아청소년암이라고 부른다. 우리나라의 경우, 1년에 대략 1200~1500명에서 소아암이 발생하는데, 소아암 중에서도 가장 많이 발생하는 질환이 소아청소년 백혈병이다. 2020년 기준 소아청소년 백혈병은 총 372명이 새롭게 진단됐으며 9세 이하에서 193명, 10~19세에서 179명으로 나타났다. 소아청소년 백혈병은 발생한 혈액세포의 기원에 따라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과 급성 골수성 백혈병으로 나뉜다. 보통 소아청소년 백혈병의 70~80%는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으로 나타난다. 원인은 무엇일까? 백혈병 세포는 대부분은 혈액이 만들어지는 골수에서 기인하며, 세포 내 유전 물질인 DNA의 돌연변이나 염색체 구조 및 수 이상 등으로 혈액세포의 정상 분화 과정에 이상이 생기고 비정상적인 세포 증식이 이루어져, 정상 혈액세포가 암세포로 전환된 것이다. 성인암이 많은 경우 담배나 식습관과 같은 환경적 요소에 영향을 받는 것과 달리 소아청소년암은 원인이 불명확하고 발병 예측이 어렵다. 암이 더 쉽게 발생할 수 있는 유전적 소인이 약 10% 내외에서 밝혀지고 있고, 이온화 방사선이나 벤젠, 중금속 등의 화학약품 등이 백혈병 발병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이것만으로 소아청소년암 발생을 충분히 설명할 수는 없어 확률적인 요소가 많다고 볼 수 있다. 증상은? 백혈병 세포는 조절되지 않고 끝없이 증식해 정상 혈액세포가 자라날 골수 공간을 차치한다. 이로 인해 정상 혈액 기능이 감소해 빈혈로 인한 창백, 운동 능력 감소, 혈소판 감소로 인한 출혈 경향, 쉽게 드는 멍, 정상 백혈구 감소로 인한 면역 기능 저하, 감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또한 증식된 백혈병 세포가 뇌·척수와 같은 중추신경계, 간, 비장, 림프선, 고환 등에 침범해 관련된 증상을 일으키기도 한다. 백혈병 세포가 중추신경계를 침범했을 때는 대부분 증상이 없으나, 드물게 뇌압 상승으로 두통 등의 증상을 보이기도 한다. 이외에도 다리 통증, 허리 통증 등의 뼈 통증이 심하게 생기는 경우도 있으며, 이로 인해 정형외과적 질환이나 류머티즘 질환으로 종종 오인되기도 한다. 소아청소년 백혈병, 어떻게 진단하나? 소아청소년 백혈병의 진단은 성인 백혈병과 마찬가지로 골수검사가 필수적이다. 골수는 딱딱한 뼈 안에 있는 조직인데, 조혈작용을 하는 골수가 많은 부위는 두개골, 척추뼈, 갈비뼈, 골반뼈 등이 있다. 이 중 골수를 채취하기에 가장 안전한 부위는 골반뼈이다. 성인은 주로 엎드린 자세로 뒤쪽 골반으로 검사를 진행하지만, 소아 환자들은 진정제 사용과 관련해 호흡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똑바로 누워있는 상태에서 앞쪽 골반을 이용해 골수를 채취하기도 한다. 골수 검사는 골반뼈의 성장에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으며 통증도 비교적 수일 내 회복된다. 다만, 소아 환자는 진정제 사용 시 생길 수 있는 호흡 관련 문제가 일어나지 않도록 각별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 치료 어디까지 왔나? 소아청소년 백혈병은 암세포가 혈액을 따라 퍼지는 전신 질환이기 때문에 수술로 제거하는 다른 고형암과는 치료 접근이 다르며, 초기 응급상황이 많아 발견과 동시에 신속히 치료해야 한다. 주된 치료 방법은 항암제를 투여하는 항암화학요법이며, 침범 여부에 따라 항암제가 잘 통과하지 못하는 중추신경계나 고환 등 국소적인 부위에 방사선 치료를 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은 초기 약 6~10개월 정도의 집중치료 이후 높지 않은 강도로 유지 치료를 진행해 전체 기간을 2~3년 지속하는 것이 기본적인 치료 방법이다. 다만, 백혈병 특성이 나쁘거나 초기 치료 반응이 좋지 않아 예후가 나쁠 것으로 판단되는 경우에는 약물을 더 강하게 쓰거나 흔히 골수 이식이라 하는 조혈모세포이식을 통해 치료해야 한다. 최근에는 급성 B 림프모구 백혈병의 경우 다양한 면역 세포를 이용한 치료법들이 개발되어 상용화되고 있다. 이를 통해 예전에는 치료가 힘들었던 재발·불응성 환자들의 치료가 일부에서 가능해지고 있으며, 보다 부작용이 덜한 치료적 접근을 하려는 노력이 진행되고 있다. 반면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경우에는 골수 억제 능력이 더 높은 보다 강력한 약제를 단기간 집중적으로 사용하여 치료하는 전략을 취하며, 역시 예후가 불량할 것으로 예상되는 경우 궁극적으로는 조혈모세포이식이 필요할 수 있다. 통상적으로는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보다 더 많은 경우 조혈모세포이식을 시행하게 된다. 최근에는 급성 림프구성 백혈병의 경우 완치 비율이 약 85% 이상이며, 급성 골수성 백혈병의 경우에도 약 60% 이상 완치가 이루어지고 있다. 소아청소년 백혈병은 약 15%에서 치료 중 또는 후에 재발이 될 수 있다. 주로 골수로 재발하며 중추신경계 혹은 고환으로도 재발할 수 있다. 따라서 치료를 마친 후에는 정기적인 진찰과 혈액검사를 통해 재발 여부를 감시하고, 치료로 인한 합병증 발생 여부를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한다. 또한 소아청소년 백혈병 환자는 건강한 식사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급성 림프모구 백혈병 환자의 경우, 스테로이드 사용으로 오히려 비만이 생길 수 있어 관리가 필요하다. 집중치료기에는 식욕이 감소하고 구역감, 구내염 등이 있을 수 있으나 조금씩이라도 나눠서 자주 먹는 것이 영양 상태 유지에 도움이 된다. 특히 충분한 수분 섭취와 걷기 등의 운동을 통해 근육을 유지하는 것도 중요하다. 서울대병원 소아청소년과 홍경택 교수는 “소아청소년 백혈병을 포함한 소아청소년암은 아이나 그 가족의 잘못이 아닌 우리 사회가 함께 도와주고 치료해야 하는 병이다. 치료 과정이 쉽지는 않지만 암 치료 관련 약제들이 빠르게 발전하면서, 아이들의 성장·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고 보다 더 건강하게 아이들을 완치시키기 위한 노력이 지속되고 있다”며 “아이들, 청소년들의 놀라운 회복력을 신뢰하며 부모님들께서도 희망의 끈을 절대 놓지 말고 아이들의 옆에서 항상 긍정의 에너지를 주어야 한다”고 당부의 한 마디를 전했다.
- 서울대병원 “뇌 조직 변화, 조현병 조기 알아낸다”
- 2023. 10. 29 12:02 건강
- 국내 연구진이 조현병 전 단계 및 초기 조현병 환자의 미세한 뇌 조직 변화를 질감 분석을 통해 포착했다. 과거 정신분열병으로 불렸던 조현병은 망상, 환청, 와해된 언어 및 행동과 같은 증상과 사회적 기능 장애를 동반한 중증 정신질환이다. 국내 연구진이 조현병 전 단계 및 초기 조현병 환자의 미세한 뇌 조직 변화를 질감 분석을 통해 포착했다. 일반 뇌 영상 분석으로는 확인할 수 없었던 이 미세한 변화는 조현병 조기 진단의 가능성을 열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27일 서울대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권준수·분당서울대병원 문선영 교수팀이 뇌자기공명(MRI) 질감 분석을 조기 조현병 환자들에게 최초로 적용해 뇌 조직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조현병은 발병과 함께 회백질 감소 등 다양한 뇌 조직의 변화가 발견된다. 시간이 갈수록 인지기능이 떨어질 수 있어서 조기 발견과 발병 직후 4~5년간 치료가 매우 중요한데, 조현병 전 단계에서 초기에 일어나는 뇌 변화에 대해서는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초발정신증군(조현병 초기 단계, 101명), 정신증 고위험군(조현병 전 단계, 85명), 대조군(147명)의 MRI 영상을 바탕으로 조현병과 관련된 뇌 영역에 대한 질감 분석을 실시해 영역별 회색질 부피·두께와 질감 특성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질감 분석이란, MRI 영상을 구성하는 작은 3차원 단위(복셀) 중 인접한 단위들의 상호관계를 조사하여 질감 특성을 분석하는 기법이다. 이 기법은 뇌 조직의 부피 변화나 신호 강도에 기반한 분석으로는 감지하기 어려운 미세한 변화까지 포착할 수 있다. 전두엽 부위에서 회색질의 복잡성 및 상호의존정도을 반영하는 ‘IMC1 질감지표’가 대조군 및 초발정신증군에 비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분석 결과, 초발정신증군은 대조군에 비해 전두엽을 비롯한 뇌 부위에서 회색질 부피 및 두께의 유의한 감소를 보였다. 반면 정신증 고위험군에서는 회색질 부피 및 두께 변화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전두엽 부위에서 회색질의 복잡성 및 상호의존정도를 반영하는 ‘IMC1 질감지표’가 대조군 및 초발정신증군에 비해 뚜렷하게 증가하는 결과가 나타났다. IMC1 지표는 뇌조직의 국소영역의 복잡성이 크고, 영역 간 상호의존정도가 적을수록 그 값이 증가한다. 특히 정신증 고위험군에서 전두엽 IMC1 지표는 양성 증상의 심각도와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즉 전두엽 회색질 국소영역의 복잡성이 증가할수록 양성 증상의 정도가 덜했다. 이 결과는 정신증 고위험군 단계에서 신경가소성의 일종인 ‘피질재구성’ 현상의 가능성을 시사한다는 것이 연구팀의 설명이다. 신경가소성은 뇌가 환경·상황에 따라 스스로 신경구조와 회로를 바꾸는 현상을 말한다. 연구팀은 정신증 고위험군에서 회색질의 부피와 두께의 변화가 없더라도, 높은 민감도를 가진 ‘질감분석’을 통해 조현병 증상에 관련된 미세한 회색질 변화를 포착하여 조기 치료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문선영 교수(제1저자)는 “이번 연구는 조기 정신증 환자의 뇌에서 일어나는 미세한 변화를 보다 민감하게 파악할 수 있는 새로운 도구를 제시한다”고 연구 의의를 밝혔다. 권준수 교수는 “정신증 고위험군을 비롯한 조기 정신증에서 일어나는 초기의 뇌 구조적 변화를 제대로 이해하면 초기 진단 및 치료에 더욱 효과적인 방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질감 분석은 특히 정신증 고위험군이 정신병으로 전환을 조기에 방지하는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분자 정신의학(Molecular Psychiatry)’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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