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4 건 검색)
- [아듀 2023 송년 기획-상처 난 젊음, 1020 마음건강 보고서] 1020세대 사망 원인 1위 ‘자살’…우울증·조울증·강박증 유병률, 20대서 가장 높았다
- 2023. 12. 18 06:00사회
- ...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중장년층의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는 현상과 대비된다. 지난해 우울증과 조울증, 강박증 등 3가지의 질환에서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한 연령대는 20대였다. 20대 우울증 환자...
- 아듀 2023 송년 기획 - 상처난 젊음, 1020 마음건강 보고서
- 영상
- ADHD와 조울증이 함께 왔다, 나는 살아남을 것이다
- 2023. 09. 29 19:55사회
- .... 아직 내가 살아있잖아요 이 모든 과정의 의미는 제가 아직 전복되지 않았음에 있다고 생각해요 조울증 환자의 10명 중 3명 이상 자살 시도를 합니다. 치료를 받지 않으면 그 비율은 훨씬 더 높아집니다....
- [김지연의 미술소환]조울증/사랑/진실/사랑
- 2019. 11. 01 20:57오피니언
- ... 울프스, 채색된 조각-조울증/사랑/진실/사랑, 2016 ⓒ조던 울프스, 데이비드 즈비너, 사디콜 2m 남짓한 꼭두각시는 정수리, 왼손, 오른발을 굵은 쇠사슬에 묶인 채 바닥에 널브러져 있다. 앙 다문 이빨을...
- 김지연의 미술 소환
- 조울증 앓고 있는 40대 여성 보복 운전 사고…집행유예 2년 선고
- 2019. 10. 23 12:23지역
- 조울증을 앓고 있는 40대 여성이 보복운전으로 사고를 낸 뒤 그대로 달아난 혐의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 받았다. 수원지법 형사13단독 김택형 판사는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도주 치상),...
스포츠경향(총 23 건 검색)
- [종합] 토니안 “거울 깨고 피 흥건···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 (새롭게 하소서)
- 2024. 11. 14 09:22 연예
-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CBS’ 가수 토니안이 사업 성공에도 정신질황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고백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CBS’에 토니안이 출연했다. 이날 토니안은 연예계 생활 중 겪은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고백했다. 토니안은 “항상 그룹 생활을 하는 내내 자존감이 부족했다. 나는 사실 부족한 사람인데 좋은 기획사, 좋은 멤버들을 만나서 잘 된 거 같았다. 나 스스로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고, 잘 안될까 봐 홀로서기가 두려웠다”며 입을 열었다.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CBS’ 또 그가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사업가에 도전한 이유 역시 “연예인으로서 부족하다고 생각해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다. 말을 잘하고, 관계를 잘 맺는 편이라 사업을 택하게 됐다. 그때 두 가지 사업을 했는데 교복,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했는데 너무 잘 됐다”고 이야기했다. 두 가지 사업 모두 성공을 거두어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벌었다는 토니안. 하지만 인생의 내리막길이 시작됐다고. 그는 “정확한 이유를 밝히긴 어렵지만, 그 당시 다 가졌는데 외로웠던 것 같다. 가장 친했던 매니저 형이 내가 사업을 해서 성공한 대표가 되고 난 후, 갑자기 날 깍듯하게 대해주시더라. 원래 너무 편하게 소주 한잔하는 사이였는데 어느 순간 힘들다는 말을 못 하겠더라”라고 토로했다.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CBS’ 그렇게 힘든 나날을 보내다 두통이 점점 심해졌다고. 그는 시중에 파는 진통제 8알 먹어도 고통이 사라지지 않았고, 정신과에 가볼 것을 권유받았다고 전했다. 토니안은 “(검사를 받으니) 우울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등 8가지 나왔다. 약을 많이 처방받았다. 약을 먹으면서 두통은 사라졌는데 무기력해졌다”고 회상했다. 정신과 방문 후 토니안은 삶이 귀찮아지고,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그는 “누워서 멍하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사람이 좋은 생각이 안 든다. 계속 나쁜 생각이 든다. ‘삶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깊어지다 보니 죽음까지 생각했다. 그때 높은 층에 살았는데 베란다에 나가서 밑을 보며 상상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CBS’ 그러던 어느 날, 술과 약을 함께 먹고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그는 본능적으로 손목을 확인했고, 피가 흥건했다고 회상했다. 토니안은 “기억이 전혀 없었다. 방에서 거실로 나가는 길에 거울을 봤는데 머리카락이 전혀 없었다. 거실을 보니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었고 옆에 가위가 있었다. 머리를 굉장히 오래 자르다가 실수로 귀를 베면서 피가 흐른 거였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토니안은 엘레베이터 거울을 머리로 깨고도 기억을 못 할 정도로 몽롱한 상태였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종합] 토니안 “조울증+대인기피증 앓아···거울 깨고 피 흥건해” (새롭게 하소서)
- 2024. 11. 13 22:53 연예
-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가수 토니안이 사업 성공에도 정신질황을 겪으며 힘든 시기를 보냈다고 고백했다. 13일 유튜브 채널 ‘새롭게 하소서CBS’에 토니안이 출연했다. 이날 토니안은 연예계 생활 중 겪은 우울증과 대인기피증을 고백했다. 토니안은 “항상 그룹 생활을 하는 내내 자존감이 부족했다. 나는 사실 부족한 사람인데 좋은 기획사, 좋은 멤버들을 만나서 잘 된 거 같았다. 나 스스로는 재능이 없다고 생각했고, 잘 안될까 봐 홀로서기가 두려웠다”며 입을 열었다. 또 그가 가수 활동뿐만 아니라 사업가에 도전한 이유 역시 “연예인으로서 부족하다고 생각해 다른 일을 해보고 싶었다. 말을 잘하고, 관계를 잘 맺는 편이라 사업을 택하게 됐다. 그때 두 가지 사업을 했는데 교복, 엔터테인먼트 사업을 했는데 너무 잘 됐다”고 이야기했다.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두 가지 사업 모두 성공을 거두어 상상을 초월하는 돈을 벌었다는 토니안. 하지만 인생의 내리막길이 시작됐다고. 그는 “정확한 이유를 밝히긴 어렵지만, 그 당시 다 가졌는데 외로웠던 것 같다. 가장 친했던 매니저 형이 내가 사업을 해서 성공한 대표가 되고 난 후, 갑자기 날 깍듯하게 대해주시더라. 원래 너무 편하게 소주 한잔하는 사이였는데 어느 순간 힘들다는 말을 못 하겠더라”라고 토로했다.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그렇게 힘든 나날을 보내다 두통이 점점 심해졌다고. 그는 시중에 파는 진통제 8알 먹어도 고통이 사라지지 않았고, 정신과에 가볼 것을 권유받았다고 전했다. 토니안은 “(검사를 받으니) 우울증, 조울증, 대인기피증 등 8가지 나왔다. 약을 많이 처방받았다. 약을 먹으면서 두통은 사라졌는데 무기력해졌다”고 회상했다. 정신과 방문 후 토니안은 삶이 귀찮아지고, 누워있는 시간이 많아졌다고. 그는 “누워서 멍하게 시간을 보내다 보면 사람이 좋은 생각이 안 든다. 계속 나쁜 생각이 든다. ‘삶이 무슨 의미가 있나’라는 생각이 깊어지다 보니 죽음까지 생각했다. 그때 높은 층에 살았는데 베란다에 나가서 밑을 보며 상상도 많이 했다”고 고백했다. 유튜브 채널 ‘새롭게하소서CBS’ 그러던 어느 날, 술과 약을 함께 먹고 잠이 들었는데 일어나 보니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고. 그는 본능적으로 손목을 확인했고, 피가 흥건했다고 회상했다. 토니안은 “기억이 전혀 없었다. 방에서 거실로 나가는 길에 거울을 봤는데 머리카락이 전혀 없었다. 거실을 보니 머리카락이 떨어져 있었고 옆에 가위가 있었다. 머리를 굉장히 오래 자르다가 실수로 귀를 베면서 피가 흐른 거였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당시 토니안은 엘레베이터 거울을 머리로 깨고도 기억을 못 할 정도로 몽롱한 상태였다고 덧붙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 킴 카다시안, 남편 카녜이 웨스트 기행 두둔 “남편 조울증, 이해해 주길”
- 2020. 07. 23 22:42 연예
- 킴 카다시안 SNS 캡처.미국 유명 연예인인 킴 카다시안이 자신의 남편인 래퍼인 카녜이 웨스트에 대해 “조울증을 겪고 있다”고 언급하고 “온정과 공감”을 당부했다. CNN등에 따르면 카다시안은 22일(현지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올린 글에서 “다들 아시겠지만 카녜이는 조울증을 앓고 있다”며 “이를 앓아본 적 있거나 주변에 조울증 환자가 있는 사람들은 이 질환을 이해하기가 얼마나 복잡하고 고통스러운지도 알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아이들과 카녜이의 프라이버시를 지키기 위해 지금껏 공개적으로 이와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면서 “하지만 정신 건강에 대한 낙인과 오해가 있다는 점에서 이제는 말을 해야겠다고 느꼈다”고 글을 올린 배경을 전했다. 카다시안은 “웨스트는 똑똑하지만 복잡하기도 한 사람”이라며 그가 2007년 어머니를 잃는 고통을 겪었으며, 아티스트이자 흑인으로서 압박감에 시달렸다는 점을 이유로 꼽았다. 그녀는 “그는 조울증이 심해지면서 압박감, 고립감과 싸워야 했다”며 “카녜이와 가까운 사람들은 그의 진심을 알고 있으며, 그가 가끔은 의도와 다르게 말한다는 점도 이해하고 있다”고 남편을 두둔했다. 카다시안은 또 최근 웨스트가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여론의 표적이 된 것을 의식한 듯 “그가 공인이다 보니 비판을 받을 수 있고, 가끔은 강한 의견이나 감정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고 해명에 나섰다. 웨스트는 지난 19일 대선 출정식에서 노예해방 운동가 해리엇 터브먼을 비판해 역풍을 맞았으며, 2012년 당시 여자친구였던 카다시안이 낙태를 고민했다는 주장 등으로 폭탄 발언을 이어갔다. 웨스트는 또 자신의 트위터에 카다시안과 이혼을 생각 중이라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카다시안은 이번 글에서 이혼설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고 “우리가 이 상황을 극복할 수 있게끔 언론과 대중 여러분께 연민과 공감을 부탁드린다”고 글을 맺었다. 웨스트는 지난해 방송에 출연해 자신이 조울증 진단을 받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카다시안과 웨스트는 2014년 결혼해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 [간밤TV] “삶을 헐겁게 살았다”…‘마이웨이’ 이재용, 극단적 선택+조울증 고백
- 2020. 02. 06 09:45 연예
- 배우 이재용이 다사다난 했던 연기 인생을 고백했다. 지난 5일 방송된 TV조선 ‘마이웨이’에서는 이재용이 자신의 연기 인생과 신념을 밝혔다. 가족과 따로 산지 약 20년. 이재용은 “솔직히 돈을 많이 벌었다. 그런데 세 아들 뒷바라지 하느라 적자”라며 “큰 아들은 호주에 유학 중이다. 나는 호주에 한 번도 가본 적 없다. 기러기 아빠도 아니고, 날개가 짧은 참새 아빠”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그는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고백하기도. 이재용은 “아버지를 대신해 어머니께서 생계를 책임지셨다. 장례식에서 난 울지 않았다. 어머니께서 나 때문에 좋은 곳으로 가지 못하실까봐”라며 “드라마 ‘이산’ 끝내고 어머니와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그 경험이 없었다면 정말 더 후회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드라마 ‘주몽’ 촬영 중 낙마 사고로 큰 고비를 맞았던 이재용은 그 이후 신체적, 정신적으로 고통스러운 삶을 살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낙마 사고로 척추가 분리됐다. 몸의 중심이 고장나니까 계속 아프더라”며 현재까지도 스스로 재활 치료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재용은 “가난하다는 이유 때문에 삶을 헐겁게 살았다. 연극배우라는 게 수입이 안정적이지 않다”며 “생계를 위해 13년 동안 학원에서 학생들을 가르쳤다. 지역 방송국에서 작가부터 리포터로 일했다. 힘든 상황을 감추려고 하다보니 조증처럼 감정이 올라왔고, 매일 지쳐 술을 마셨다”고 말했다. 결국 과거 조울증 판정까지 받았던 그는 “극단적 선택을 했고, 약물치료까지 받았다. 이후 명상과 음악의 도움을 받아 극복할 수 있었다”고 고백해 충격을 자아냈다.
- 간밤TV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조울증, 부친상 딛고 끝없는 음악 열정 발휘하는 유진 박
- 2005. 09. 01 연예
- “돌아가신 아버지가 내 공연보고 기뻐하던 모습 생각하면 행복해” 한동안 TV에서 잘 볼 수 없었던 유진 박은 각종 페스티벌과 지방 공연, 프로젝트 활동 등으로 더없이 바쁜 연주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오래 전부터 앓아 오던 조울증과 지난해 아버지가 돌아가신 슬픔 속에서도 예술에 대한 열정을 놓지 않은 그는 또다른 음악적 꿈을 향해 달려가고 있었다. “어머니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자 최고의 매니저예요” 방송 활동만 뜸했을 뿐 유진 박(29)은 여전히 바쁜 공연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었다. 지방의 각종 페스티벌과 공연 무대에 섰고, 최근에는 한국무용가 민지영씨가 이끄는 빛사위예술단과 함께 새로운 형식의 공연을 계획중이다. 또 오는 8월 말경, 북경 세기단에서 열릴 한중 e스포츠 페스티벌 ‘CKCG 2005’ 축하 공연 무대에 장나라와 함께 설 예정. 그는 TV에서 모습을 감추기 했지만 수없이 많은 공연장에서 대중과 만나며 쉴 새 없이 바쁜 일정을 소화했다. 한창 바쁠 때는 한 달 동안 하루도 쉬지 않고 연주했을 정도로 어느 때보다 왕성한 연주 활동을 벌였다고 한다. 예전만큼 활발하게 TV에 모습을 비추지 못하는 이유에 대해 유진 박은 “현재 매니지먼트사가 없기 때문”이라고 했다. 소니(SONY)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현재 어머니 이장주씨(61)가 매니저 일을 도맡고 있는 것. 기획사의 체계적인 시스템과 관리로 스타가 만들어지는 시대에 매니지먼트사가 없어서 생기는 어려움이 그는 많다고 했다. 그의 어머니 역시 “체계적이지 못한 관리 때문에 아들이 손해를 보는 것 같다”며 아쉽다고 말했다. “내가 매니저를 하다 보니까 보따리 장사처럼 돼서 그게 좀 아쉬워요. 한국에서 활동하는 유명한 가수들 보세요. 매니지먼트사가 관리를 해주니까 금방 스타급이 되잖아요. 그들을 위해 수많은 스태프와 시스템이 뒷받침되니까 가능한 거죠. 큰 기획사에서 유진 매니지먼트 하겠다고 여러 번 제안이 왔어요. 그런데 겁이 나더라고. 계약하면 몇 년간 묶여 있어야 하고, 혹시 사고라도 나면 몇 배의 위약금을 물어야 하니까….” 유진 박은 매니저로 어머니를 높이 평가한다. 그렇지만 그는 자신의 매니지먼트 회사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활동한 지 7년이 흘렀기에 의사 소통에는 별 무리가 없으나 사실 유진 박은 아직도 우리말이 서투르다. “어머니가 비즈니스 너무 잘해요. 다른 매니저보다 더 큰 일 해내죠. 어머니 없었으면 바이올린 열심히 안 했을 거야. 엄마 때문에 미국에서 큰 공연도 할 수 있었고… 어머니 그런 센스 있어요. 어머니는 아주 특별한 사람이고, 슈퍼우먼이에요. 그런데 어머니 나이 많이 들었잖아. 어머니 혼자서 매니저 하는 거 말도 안 되는 소리야. 하루종일 혼자 운전하는 거 많이 힘들어 보이고, 그거 때문에 좀 슬퍼요. 매니지먼트 찾으면 내가 열심히 할 거예요. 그런데 사기꾼도 많아. 조심해야 돼.” 주목받을 때 연주가 잘 된다는 유진 박 한국에서 7년째 거주하며 음악 활동을 하고 있는 유진 박. 줄리어드 음대를 졸업한 천재 음악인으로 통하는 그에게 한국 무대는 좁아 보이기까지 한다. 그러나 그가 한국을 중심으로 연주 활동을 하는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한국 무대 좁지 않아, 커. KBS-1TV ‘열린음악회’ 같은 거 항상 큰 무대잖아. 야외 큰 무대에서 공연하는 거 한국이 무척 특이한 거예요. 미국에도 그런 무대 없어. 대부분 강당 같은 무대야. 최고 록 스타 아니면 스타디움 에서 공연도 못해. 미국에선 유명해도 작은 무대 많이 해야 돼. 나 ‘열린음악회’ 같은 무대 너무 좋아해. 그거 때문에 한국에 7년 동안 있었어. 나 한국에서 음악하는 거 너무 좋아. 그렇게 사람들 많이 오는 데가 어딨어. 나 제일 좋아하는 거 뭔지 알아? 야외, 사람들 꽉 찬 곳에서 연주하는 거. 지난번 울산 해변가에서 연주했는데, 무대가 바다를 향해 있었거든. 너무 좋았어.” 유진 박은 사람들에게 주목받는 것에 집착을 보인다. 그는 객석이 꽉 차지 않으면 연주의 흥미를 잃는다고 한다. 규모가 크고, 객석이 꽉 찬 무대에서 연주할 때 자신의 실력을 제대로 발휘한다고. 대형 방송 무대와 야외 페스티벌 공연을 좋아하는 것도 그 때문이다. “공연장에 사람들 꽉 차고, 박수 치는 사람 많고, 내 연주 원하는 사람 많으면 기분이 너무 좋아. 나 그것 때문에 사는 거야. 공연장에 사람들 꽉 안 차면 연주 안 하고 싶어. 어릴 때부터 그랬어. 인기 있어야 돼. 인기 있으면 항상 연주하고 싶었어. 인기 없으면 음악 잘 안 나와. 왜냐하면 기분이 하이프(hype)한 게 있어야 해. ‘이 연주 안 하면 죽을 거야’ 그런 기분 있어야 하고…. 사람들도 그런 기분으로 내 음악 듣고 싶어해야 해. 그래야 연주가 잘 돼. 그런 연주 기회 많으니까 큰 영광이야. 내가 사람들한테 너무 고마워. 공연하면서 좋은 분들 많이 만났고, 그분들이 날 많이 도와줘. 그리고 사람들이 유진 박 계속 기억하는 것 보고 나도 놀랐어.” 유진 박은 그간 지방 공연을 자주 다녔는데 시장에서 나물을 파는 할머니조차 그를 알아보는 것에 놀랐다고 한다. 예전만큼 방송 활동이 활발하지 않았음에도 그의 얼굴을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은 유진 박이 그만큼 특별한 음악인이라는 말일 게다. 그리고 유진 박과 그의 어머니는 오랫동안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다는 사실에 큰 행복을 느낀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사랑받고 싶은 만큼 음악에 대한 유진 박의 열정도 대단하다. 그는 “히스토리를 만들고 싶다”고 한다. 세계 최초의 전기바이올리니스트로 새로운 음악을 펼쳐 사람들을 놀라게 한 것처럼 앞으로도 늘 새로운 음악을 하고 싶다는 것. “영감들 하는(고리타분한 음악) 거 나 그렇게 안 하고 싶어요. 계속 새로운 음악 하고 싶어요. 전기바이올린이라는 새로운 악기로 내가 미친 듯이 연주했잖아. 나 지금 스물아홉 살인데 처음에 하던 음악과 똑같은 거 계속하면 안 되지. 디벨럽해야지. 나중에 내 꿈은 밴드 만들고 싶어. 새로운 음악 하는 ‘유진 박 밴드’ 만들고 싶어. 오리지널한 거 좋아. 그게 제일 매력 있어. 디퍼런트하고, 스페셜한 음악 만들고 싶어. 다른 사람이 하지 못하는 유니크한 음악 하고 싶어. 그게 항상 힘들어. 공부 더 많이 해야지. 연주 제대로 안 나오면 내가 너무 화나. 더욱 프로페셔널해야지. 그게 내가 제일 원하는 거야.” 그가 서태지를 좋아하는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서태지가 나타나기 전에 그는 한국 대중음악에 큰 관심을 갖지 않았다고 한다. 그때까지만 해도 “미국 음악이 한국 음악에 비해 너무 대단했기 때문”이라고. 그가 사물놀이를 듣게 들은 서태지 음악을 접하고부터라며 언젠가 꼭 한번 서태지와 함께 연주해보고 싶다고 한다. 아버지의 죽음과 조울증 속에서도 음악 열정 식지 않아 유진 박은 매닉 디프레션(Manic Depression) 증상이 있다. 이것은 뇌 속에 있는 ‘세로토닌’이라는 신경 전달 물질의 레벨이 수시로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현상으로 ‘양극성 장애’, 흔히 ‘조울증’이라고 한다. 세로토닌의 레벨에 따라 이유없이 기쁘고 우울해지는 현상으로, 일종의 정신적 장애다. 유진 박은 평소에도 무대에서 신나게 연주한 뒤 집으로 돌아와서는 심한 우울증을 느끼곤 한다. 그리고 한순간 어떤 욕구가 강렬하게 일어나면 그 일을 꼭 해야 하는, 할 수밖에 없는 증세를 나타내는 것도 그가 앓는 병과 무관하지 않다. 이장주씨는 유진 박이 대학 2학년 때 케이블 방송 녹화 연주가 있었는데, 그날 갑자기 머리카락을 핑크색으로 염색한 모습을 보고 처음 아들의 증세를 알았다고 한다. 사람들의 편견과 달리 매닉 디프레션 증상은 사람들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그것은 괴테, 실러, 바이런, 슈만 등 많은 예술인들에게 영감을 준 원천이었다고 전해진다. 전 세계적으로 음악을 하거나 글 쓰는 사람들에게서 많이 나타나는 증상이다.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실제 모델이던 천재 수학자이자 사회학자 존 내시나 전 CNN 사장 테드 터너 역시 매닉 디프레션을 앓았다고 한다. 유진 박이 “너무 론리할 수 있어. 너무 혼자 있으면 안 돼”라고 얘기하는 것처럼 매닉 디프레션에서 우울증이 지나쳤을 땐 가끔 심각한 사태가 벌어지기도 한단다. 존 내시처럼 노벨상을 수상하는 긍정적인 경우가 있는가 하면, 극단적인 경우에는 자살을 선택하기도 한다고. 다행히 최근에 매닉 디프레션에 대한 다양한 연구 자료가 나와 있고 치료약도 좋아져서 큰 문제는 없다고 한다. 유진 박 역시 지금까지 큰 문제 없이 잘 유지해오고 있다고. 지난해 의사였던 남편이 심장마비로 사망했을 때 이장주씨는 적잖이 걱정했다. 혹시 아들이 그 충격으로 이상한 증세를 보이지 않을까 해서다. 원래 심장에 문제가 있던 유진 박의 아버지는 25년 전 심장 수술을 했다. 수술 후 잘 유지되고 있었는데 욕실에서 샤워하던중 갑자기 변을 당했다고. 그러나 아들이 잘 견뎌내고 있어서 다행이라며 안도의 숨을 쉬기도 한다. “아버지는 너무 카인드한 사람이었어. 공부든 음악이든 항상 도와줬어. 아버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사람이었어요. 돌아가셨을 때 너무 슬펐어. 그런데 돌아가시기 전에 내 연주 보고 팬들이 열광하는 거 봤어요. 그거 때문에 내가 행복해요. 아버지가 그거 보고 많이 놀라워 했어.” 이장주씨는 예전에는 조울증에 대해 무조건 쉬쉬했는데 요즘에는 사람들의 인식이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한다. 하지만 여전히 많은 이들이 편견으로 대하는 것이 안타깝다고. 한때 의사였던 이장주씨는 여러 장애에 대해 사람들이 좀더 열린 마음으로 대하는 사회 분위기가 조성됐으면 좋겠다고 한다. 무대 위에서 광기가 느껴질 정도로 정열적인 연주를 선보이는 유진 박의 모습을 본 사람은 안다. 기쁨과 슬픔 속에서 그가 얼마나 긍정적인 예술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는지, 자신의 천재적인 재능을 승화시키고 있는지를. 힘든 시간을 보내고 비상의 날갯짓을 시작한 그의 음악이 한층 더 성숙하고 발전하기를 기대하며 브라운관 가득 환한 미소를 담고 나타날 유진 박을 기다려본다. 글 / 신현화 기자 사진 / 강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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