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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140 건 검색)

대전 이전 방위사업청 신청사 착공…2028년 상반기 준공
대전 이전 방위사업청 신청사 착공…2028년 상반기 준공
2025. 03. 11 14:00지역
... 방사청 신청사는 지하 2층, 지상 21층(연면적 5만9738㎡) 규모로 건립된다. 2028년 상반기 신청사가 준공되면 현재 정부과천청사에 남아 있는 인력을 포함해 모두 1600여명이 입주해 일하게 된다. 방사청은...
스프링클러 빼고 공사…오송역 선하 공간 개발 ‘늑장 준공’
스프링클러 빼고 공사…오송역 선하 공간 개발 ‘늑장 준공
2025. 03. 10 20:50사회
... 지난해 6월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선하부지 사용 허가를 받았고, 그해 12월 첫 삽을 뜬 뒤 올해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해왔다. 공사는 답보 상태다. 준공 기한을 넘겨 3월 중순을 향하는데도 여전히...
오송역공사충북이용객선하
김영환표 ‘오송역 랜드마크’ 완공은 언제쯤…준공지연에 이용객 불편 가중
김영환표 ‘오송역 랜드마크’ 완공은 언제쯤…준공지연에 이용객 불편 가중
2025. 03. 10 16:48사회
... 지난해 6월 국가철도공단으로부터 선하부지 사용 허가를 받았고, 그해 12월 첫 삽을 뜬 뒤 올해 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를 해왔다. 충북도가 KTX오송역 철길 아래 유휴공간인 선하공간을 활용하기 위해...
오송역공사충북이용객선하
‘인구소멸 대책’ 하동 보건의료원, 2027년 준공
‘인구소멸 대책’ 하동 보건의료원, 2027년 준공
2025. 03. 04 11:39지역
... 보건의료원 조감도.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은 오는 10월 하동 보건의료원을 착공해 2027년 2월 준공 예정이라고 4일 밝혔다. 이 사업은 지역의 의료시설 부족, 고령화, 인구소멸 문제를 해결하는 핵심...

스포츠경향(총 70 건 검색)

과거에서 배운다, 준공 후 미분양 해법은?
과거에서 배운다, 준공 후 미분양 해법은?
2025. 02. 17 14:40 생활
2013년 전방위적인 주택 구입 인센티브, 10만명 주택 구입 19일 부동산 대책 발표 예정, 지방 중심의 미분양 대책 실효성 의구심 수도권까지 확대 필요성 제기, 성장관리권역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 절실 사용검사 후에도 분양되지 않은 주택 소위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지난해 12월 2만1480가구에 달하는 등 1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며 건설부동산 업계의 최고의 화두로 떠올랐다. 시장 경제가 받쳐 준다면 어떻게든 견디면서 갈 수도 있겠지만 업계에서는 한계치에 도달했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특히 지난해 초 지방 중심으로 대책이 나왔음에도 좀처럼 온기가 돌지 않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다. 그렇다 보니 정부는 오는 19일 건설 경기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내놓을 예정이다. 당초 4월 예정이었지만 그 시기를 2개월 이상 앞당긴 것으로 보아 사태의 심각성을 정부도 인지한 것으로 보여진다. 업계 관계자는 “아직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없다고 알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지역을 구분해서 할 것이 아니라 과거처럼 전방위적인 대책을 통해 주택 경기를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 4.1부동산 대책···파격적인 대책으로 거래량 증가, 집값 상승 지난 2013년 정부는 ‘4.1 부동산 종합대책’을 통해 양도소득세 5년간 전액 면제라는 파격적인 혜택을 내놨다. 그해 4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취득한 신축주택, 3월 31일까지 분양 계약이 이뤄지지 않아 4월 1일부터 선착순으로 공급하는 미분양 주택 등을 2013년 12월 31일까지 구입 할 경우 취득 후 5년간 양도소득 세액을 전액 면제한다는 내용이 핵심이다. 신축부터 미분양, 준공 후 미분양 등 주택 전반으로 혜택을 확대했던 만큼 전국 미분양 물량이 꾸준하게 감소했으며 이 당시 10만명이 주택을 사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또한 생애 최초 주택 취득자는 취득세 면제 혜택도 받았다. 부부합산으로 연 소득이 7,000만 원 이하인 가구가 6억 원 이하 주택을 생애 최초로 구매할 경우다. 당시 집값(수도권 평균 3억7000만원)을 감안하면 신혼부부가 구매 가능한 대다수 아파트가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셈이었다. 이듬해에도 나온 대책도 시장에 큰 영향을 줬다. 2014년 ‘7.24 경제정책방향’을 통해 LTV와 DTI 규제 완화 카드를 제시하며 부동산 경기 부양에 나섰기 때문이다. 금융 규제 완화도 당시 대책도 효과를 톡톡히 봤다. 국토연구원 자료에 따르면 4.1대책 이전 1년과 이후 1년간 주택매매가격 변동률 비교 시 전국은 3.7%p(-2.2%→1.5%) 상승한 가운데 수도권은 5.6%p(-4.9%→0.7%), 지방은 1.8%p(0.4%→2.2%) 각각 오르면서 수도권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주택거래 역시 증가했다. 같은 시간 비교했을 때 전국 주택거래량은 18만9000가구(72만6000가구→91만5000가구)가 늘었으며 이 기간 수도권은 13만가구(26만9000가구→39만9000가구), 지방은 5만9000가구(45만7000→51만6000가구) 증가했다. ■ 수도권 비규제지역 중심으로 확대 필요성 절실 그렇다고 정부도 손을 놓고 있지는 않았다. 지난해 지방을 중심으로 1월부터 취득한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은 취득·양도·종합부동산세 산정 시 주택 수에서 제외하는 방침이 이미 시행 중이다. 올해 역시 1주택자가 지방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을 매입하도 양도소득세와 종합부동산세를 ‘1세대 1주택’ 혜택으로 산정해주고, 2년 이상 임대로 활용 할 경우 주택건설사업자의 원시 취득세를 최대 50% 감면해주는 대책도 내놨다. 또한 올해부터 1주택자가 인구감소지역 내 주택을 새로 구입하면, 재산세·양도세·종부세를 산정할 때 1세대 1주택 특례를 적용한다. 전용면적 85㎡ 이하, 취득가액 6억원 이하 아파트가 대상이며, 무주택자 또는 1주택자가 지방(광역시 제외) 인구감소지역 공시가격 4억원 이하 주택을 살 경우 취득세를 최대 절반까지 깎아준다. 그럼에도 체감 경기는 좋지 않다. 이는 통계 수치로 드러나는데 지난 해 12월 말 전국 주택 미분양 현황은 7만173가구로 10년 이래 가장 많은 것이다. 준공 후 미분양 역시 앞서 밝힌 것처럼 2만1,480가구로 역대 최고를 기록하고 있다. 현재 미분양 대책으로는 거론되고 있는 대책은 준공 후 미분양 주택에 대해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한시적 완화다. 소득 대비 대출 원금·이자를 얼마나 부담할 수 있는지를 따져 대출 한도를 제한하는 DSR이 완화되면, 주택 구입 자금 조달이 쉬워질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그런데 완화 지역은 역시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중심이다. 그러나 업계 내에서는 “지방만을 대상으로 한 조치는 역부족”이라는 평가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정부가 지방 중심으로 규제를 풀고 있지만, 실효성을 보기에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며 “수도권 중심으로 규제 완화를 하되 수도권에서도 규제가 있는 지역보다는 수도권 외곽의 성장관리권역 등 비규제지역 중심으로 세심하게 대책을 실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대면세점, 제2통합물류센터에 태양광 에너지 설비 준공 나서
현대면세점, 제2통합물류센터에 태양광 에너지 설비 준공 나서
2025. 02. 07 11:04 생활
현대면세점이 인천 중구에 위치한 제2통합물류센터에 태양광 설비를 준공했다고 6일 밝혔다. 신재생 에너지 설비 투자를 통해 ESG 경영을 실천한다는 계획이다. 이번에 준공한 태양광 설비는 연면적 419㎡(127평) 규모의 옥상 공간에 설치됐다. 170장의 양면형 태양광발전패널을 통해 연간 11만 1690kWh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 이는 제2통합물류센터에서 발생하는 연간 전력 사용량의 약 45%를 대체할 수 있는 수준이다. 현대면세점 관계자는 “이번 태양광 발전 설비를 통해 연간 52톤의 탄소 배출 저감 효과를 낼 수 있는데, 이는 소나무 7,904그루를 심는 것과 같은 효과”라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경영을 위해 꾸준히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대면세점은 현대백화점그룹 친환경 경영 통합 브랜드 ‘리그린(Re.Green)’에 동참하고자 다양한 활동을 선보이고 있다. 지난 2021년 9월에는 면세업계 최초로 친환경 종이 포장재를 도입해 에어캡 사용량을 연간 5톤씩 절감한데 이어, 2022년 10월에는 다회용 물류 포장재 도입으로 일회용 폐기물을 35%가량 줄였다.
[이사람] 신비로숯침대 김종돈 회장 “김해 제2공장 준공…2025년을 ‘제2 도약의 해’로 선언”
[이사람] 신비로숯침대 김종돈 회장 “김해 제2공장 준공…2025년을 ‘제2 도약의 해’로 선언”
2024. 12. 04 12:53 생활
박종돈 신비로숯침대 회장. 사진제공|신비로숯침대 국내 최대 숯침대 전문기업인 신비로숯침대가 경남 김해에 제2공장을 준공하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 이는 회사의 주요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기 위한 행보다. 신비로숯침대(http://www.sinbiro.co.kr/)는 이달(12월) 중순 경남 김해시 내삼면에 새 공장을 완공하고 기존 충북 괴산 공장과 함께 숯침대와 각종 숯 관련 제품의 생산 체제를 강화한다고 밝혔다. 박종돈 신비로숯침대 회장은 “이번 김해 공장 준공은 단순한 공장 확장을 넘어 신비로숯침대의 새로운 전환점”이라며 “국내 렌탈 사업 확대와 함께 해외 시장, 특히 인도네시아를 포함한 다양한 국가로의 수출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 “숯을 원료로 한 건축용 타일의 대량 생산을 통해 사업 영역을 확장하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다음은 박종돈 회장과의 인터뷰 전문. 경기가 어려운 상황에서 새로운 공장을 준공했다. 이유가 있나? 기존 괴산 공장만으로는 급증하는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웠다. 국내 시장에서는 렌탈 사업 확대가 주요 이슈였고, 해외에서는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수출 논의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이를 위해 생산 능력을 확충할 필요가 있었다. 또 이번 김해 공장은 숯침대 외에 숯을 원료로 한 건축용 타일을 생산하는 새로운 사업의 거점 역할을 할 것이다. Q: 건축용 숯 타일은 생소한데, 어떤 점이 특별한가? 대나무 숯은 일반 숯보다 흡수력이 10배 이상 뛰어나고 음이온을 발생시켜 신경 안정과 피로 회복에도 도움을 준다. 이 기술을 침대에서 주로 활용해왔지만, 건축 자재로도 응용할 수 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 건축용 타일은 공기 정화, 습도 조절, 탈취 효과 등에서 탁월한 성능을 발휘한다. 숯이라는 소재를 선택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처음에는 전기 관련 사업을 했다. 2003년 대구 지하철 대참사 이후 불연성 소재 개발에 몰두하다가 숯의 가능성을 발견했다. 숯은 공기 정화, 습도 조절, 원적외선 방출 등 여러모로 매력적인 소재였다. 특히 침대는 사람의 몸과 가장 가까운 가구라는 점에서 숯의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제품이라고 판단했다. Q: 사업 초기에 어려움은 없었나? 어려움이 많았다. 마산백화점에서 성공적으로 론칭한 후 밝은 전망을 기대했지만, 장마철에 숯판이 팽창하는 예상치 못한 문제가 발생했다. 이때 회사는 큰 위기를 겪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모든 고객에게 100% A/S를 제공했다. 끊임없는 연구와 개선 끝에 숯판 사이즈 문제를 해결했고, 지금의 완성도를 갖춘 제품으로 성장할 수 있었다. 숯에도 종류가 다양한데, 왜 대나무 숯을 선택했나? 숯의 성능은 기공 밀도가 결정짓는다. 대나무는 성장 속도가 빠르고 조직이 치밀해서 숯으로 만들었을 때 기공이 매우 많다. 습도 조절, 탈취, 원적외선 방출 등의 효과가 극대화된다. 신비로숯침대는 대나무 숯 중에서도 백탄을 사용하는데, 이는 고온에서 불순물을 제거하고 숯의 고유 특성을 극대화한 제품이다. 대나무는 어디서 공급받나? 전남 담양과 경남 거제도 청정 지역에서 자란 맹종죽을 사용한다. 강도가 강하고 섬유질이 풍부한 맹종죽은 고온에서 구워내면 불순물이 적고 순수한 탄소 성분만 남는다. 숯 제작 과정은 벌목부터 시작해 건조, 탄화, 혼합, 숙성, 코팅, 포장까지 약 45일이 걸린다. 전기 난방 제품인데, 전기요금이나 전자파에 대한 우려는 없나? 전기요금은 퀸사이즈를 기준으로 매일 10시간 사용시 월평균 5천 원 수준으로 매우 저렴하다. 전자파는 3단계 차단 시스템을 적용해 완벽히 막고 있다. 숯판, 열판 상단의 동판, 하단부의 EMI 차단장치를 통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 숯침대는 아무래도 고령층들이 주로 사용한다는 이미지가 있는데, 젊은층 반응은 어떤가? 초기에는 어르신들이 주로 찾았지만, 최근에는 젊은층을 위한 모던한 디자인과 기능성을 갖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대나무 숯볼 매트리스는 깔끔한 디자인과 우수한 통기성, 항균 기능으로 젊은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침대 외에 다른 제품도 있나? 소파, 평상, 베개, 찜질기, 탈취제 등 다양한 숯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최근에는 건축 자재 시장에도 진출해 숯 타일과 같은 친환경 제품을 개발하고 있다. 해외 수출도 활발한가? 현재 러시아, 중국, 카자흐스탄, 캐나다, 미국 등 여러 나라에 제품을 수출하고 있다. 해외 바이어들과 소비자들은 숯침대의 숙면 효과와 친환경 소재에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추후 전시회 참가 등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숯침대의 대중화를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다. 고급형 제품 외에도 더 많은 사람들이 부담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양산형 제품을 개발 중이다. 유통 채널을 확대하고 체험 공간과 이벤트도 늘릴 계획이다. 사업의 핵심 철학은 무엇인가? 나는 2세(박지홍 대표)와 함께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대를 이어 숯침대 사업을 하는 아들에게 나는 “단순히 제품을 제조하고 판매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인간의 건강한 삶에 기여한다는 사명감을 갖고 이 사업을 하라”고 늘 강조한다. 앞으로도 신비로숯침대는 끊임없는 연구 개발과 노력을 통해 숯의 가치를 더 많은 사람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2025년, 신비로숯침대는 숯과 기술을 통해 새로운 도약을 꿈꾸고 있다.
이 사람
‘찾아가는 충전’ 이동형 수소충전소 스테이션 준공
‘찾아가는 충전’ 이동형 수소충전소 스테이션 준공
2024. 11. 04 14:17 생활
현대차는 지난 1일 제주 구좌읍에 있는 CFI(탄소없는 섬) 에너지 미래관에서 ‘H 제주 무빙 스테이션 (Moving Station)’ 준공식을 개최했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완섭 환경부 장관을 비롯해 오영훈 제주지사, 변영근 제주시 부시장, 김호민 제주에너지공사 사장, 정유석 현대차 부사장 등이 참석했다. 제주 지역에 준공된 이동형 수소충전소인 H 제주 무빙 스테이션은 지난 2022년 서울 광진구에서 운영을 시작한 ‘H 광진 무빙 스테이션’에 이은 국내 두번째 이동형 수소충전소이자, 국내 최초 그린수소 연계 수소충전소다. 이동형 수소충전소는 현대자동차의 25톤 대형트럭인 ‘엑시언트’에 수소압축기, 저장용기, 냉각기, 충전기 등 핵심설비가 모두 탑재돼 하나의 완벽한 수소충전소 역할을 수행한다. 수소전기차 ‘넥쏘’를 기준으로 1대당 최대 2.5kg 내외의 수소 충전을 지원하며, 최대 20대까지 충전할 수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H 제주 무빙 스테이션은 고객 편의를 위해 정부 기관과 지자체, 민간 기업이 힘을 모은 것이 특징이다. 구체적으로 국토교통부는 수소충전 차량 자기인증 특례지원, 환경부는 수소 인프라 구축 인허가 지원, 산업부는 수소 산업 정책 지원, 제주도는 지자체 행정 지원, 현대차는 이동형 수소충전소 기획·투자·설계 총괄, 제주에너지공사는 그린수소 공급, 현대로템은 수소충전 차량 제작·관리, 제주도개인택시운송사업조합은 충전소 부지 제공 및 운영을 각각 담당한다. 현대차는 특히 제주 행원 풍력단지에서 수급 받는 그린 수소를 기반으로 운영하는 H제주 무빙 스테이션을 발판 삼아 향후 수소전기차 렌터카 도입 등 수소 차량 보급에 보다 편리한 인프라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제주는 국내에서 탄소 중립에 가장 앞서 있고, 그린 수소를 기반으로 운영하고 있기 때문에 현대차와 비전을 공유할 수 있는 지역이다”며 “향후 수소 생태계 확장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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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방조제 준공, 새만금 어떻게 변했나(2010. 05. 26 17:06)
2010. 05. 26 17:06 사회
ㆍ죽거나 없어질 생명체와 어민의 피해 줄일 해결책은 4월 27일 이명박 대통령이 참석한 가운데 새만금 방조제 현장 준공식이 열렸다. 당일 KBS 저녁 뉴스에서 이 소식을 전하던 기자는 흥분한 말투로 새만금 방조제를 “바다에 놓인 만리장성”이라고 말했다. 실상 새만금에선 무슨 일들이 벌어지고 있을까. 필자의 걸음은 자연스럽게 새만금 갯벌로 향했다. 방조제 내측의 바닷물이 빠져나간 갯벌이 메말라가고 있다. 필자는 새만금 사업 초기부터 새만금 바다와 갯벌 일대를 찾아 ‘사실’들을 기록해 왔다. 안타까운 마음은 더욱 더했다.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를 완료한 이후 새만금을 찾을 때마다 희망의 소리보다 온갖 아픔의 소리와 비명이 들린다. 새만금 갯벌을 찾고 싶지 않지만 또다시 그 앞을 그냥 지나칠 수 없다. 육상식물이 뒤덮은 ‘갯벌’ 며칠 뒤 찾은 김제 거전갯벌은 길가 입구부터 육상식물들이 점점 갯벌을 침입해 들어가 떡하니 한자리를 차지했다. 무서운 생명력이다. 염생 식물들 사이로 싹이 트고 있는 실망초와 노란색의 유채꽃들이 보인다. 수로에 갇힌 배는 여전히 꿈적 않고 썩어가고 있다. 파릇한 식물들이 자라면서 이곳이 갯벌이었는지를 알 수 없게 하고 있다. 소금기가 남아 있는 곳에서 자라난 칠면초 새싹.갯벌로 차를 몰고 들어갔다. 메말라 버린 갯벌은 딱딱해져 차량이 드나들고 가루먼지가 날려 사막 같다. 어민은 보이지 않고 배만 군데군데 놓여 있다. 어느 배는 아예 물에 떠 있지 않고 메마른 땅 위에 비스듬히 놓여 있다. 바닷물을 많이 빼냄으로써 땅 위에 놓이게 된 것이다. 얼마나 바닷물을 빼냈는지 육지가 상당히 많이 드러나 있었다. 둥지를 튼 검은머리물떼새들의 경계음을 뒤로 하고 큰민가섬 정상에 오르니 얼마나 물을 빼냈는지 상상할 수 없을 정도다. 바닷물을 빼낸 상태에서 배수갑문을 닫아 놓아 물기가 있는 지역이 없다. 갯벌로서의 기능을 하는 지역이 없어진 것이다. 새만금 배수갑문을 관리하는 한국농어촌공사는 항상 배수갑문을 열어 놓고 자유롭게 해수 유통을 하는 것이 아니라 바닷물을 외측으로 빼낸 뒤 나흘 동안 수문을 닫아 놓고, 또 내측으로 바닷물을 들여보낸 뒤 나흘 동안 수문을 닫아 놓는다. 물가를 따라 늘어선 도요물떼새들도 먹이 사냥이 어려운지 부리만 갯벌을 연방 쑤셔댄다. 그러나 잡혀 올라오는 지렁이나 게는 거의 없다. 마침 한 마리가 먹이를 부리로 집어 올리자 주변에 있던 새들이 달려든다. 먹이를 뺏으려는 것이다. 먹이 찾기에 바빠야 할 시기에 아예 메마른 땅에 배를 대고 잠을 자는 새들도 있다. 월동지인 동남아와 호주·뉴질랜드에서 올라온 이 새들이 번식 장소인 시베리아, 알래스카, 중국 동북부 지역까지 가기 위해선 먹이를 충분히 먹어야 한다. 그러나 이렇게 굶고 있는 것이다. 안타깝기 그지없다. 변산 해수욕장은 모래가 깎여 나가고 경사면의 요철 현상이 심해지고 있다. 이곳 새만금 지역의 섬과 메마른 모래톱에서 번식하는 검은머리물떼새들도 마찬가지로 먹이를 먹지 못하고 바닥에 엎드려 자고 있다. 가까이 다가가도 어슬렁어슬렁 움직일 뿐 날아서 멀리 도망가지 않는다. 하얀 소금가루가 뒤덮고 있는 모습도 보였다. 갯벌이 오랫동안 공기 중에 노출된 상태로 햇볕이 내리쬐자 이런 경관이 된 것이다. 마치 겨울철의 눈 내린 갯벌 모습 같다. 몇몇 사람들이 차에서 내려 풍경을 촬영하느라 여념이 없다. 한참을 걸어 가니 어민 몇 명이 배 주변에서 무엇인가 작업하고 있다. 그물에 강한 수압으로 바닷물을 연방 뿌리고 있다. 작업하는 어민에게 물으니 “오랫동안 일을 못하다가 숭어 좀 잡으려고 며칠 전에 그물을 넣었는데 죽뻘이 달라붙어 물고기는 한 마리도 잡지 못했다”고 푸념을 늘어놓았다. 더욱이 새끼 해파리가 엄청나게 많아 물고기는 만지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정부에서 해파리 퇴치에 나서면 돈을 준다니 그것이나 해야겠다”고 한숨 섞인 쓴웃음만 지었다. 추억으로만 남은 새들 어디서 날아오는지 2000여 마리의 도요물떼새들이 날아와 멀리 물기가 남아 있는 갯벌에 내려앉는다. 덩치가 가장 큰 알락꼬리마도요와 큰뒷부리도요, 크기가 작은 민물도요·좀도요·왕눈물떼새·흰물떼새·개꿩들의 무리다. 작은 조개를 먹는 붉은어깨도요는 단지 100여 마리밖에 없다.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를 하기 전만 하더라도 전 세계 개체 수의 27%인 8만마리 정도가 찾아왔으나 겨우 이 정도밖에 보이지 않았다. 혹시 좀도요 무리 속에 넓적부리도요 한 마리라도 있는지 망원경으로 뚫어지게 보았으나 찾을 수가 없다. 이 새는 전 세계 개체 수가 200여 마리밖에 남지 않은 극심한 멸종위기종이다. 10년 전에 옥구염전 앞 갯벌에서 20마리와 2년 전에 이곳 거전갯벌에서 8마리를 본 기억이 이제는 추억 속에만 남았을 뿐이다. 여전히 새만금 갯벌을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기 위해 찾아온 도요물떼새들. 차를 돌려 어민이 가장 많이 사는 부안 계화도 포구로 이동했다. 어촌 풍경이 적막하다. 인기척은 별로 없고 한 노부부가 그물 손질에 바쁘다. “요즘 어업이 어떻냐”고 물었다. 말없이 손놀림에 바쁘다. 과거에는 이렇게 자주 그물 손질을 할 필요가 없었다. 예전에 어떤 어민으로부터 그물에 자꾸 물이끼가 끼고 작은 조개가 달라붙어 그물을 사용할 수 없어 자주 교체해야 한다는 말을 들었다. 한참 있다가 재차 묻자 “형편없는 것이 말할 것도 없다”고 답한다. “다른 할 일도 없고 해서 일당이라도 벌어볼 요량으로 바지락이라도 잡는다”면서 “조개 잡히는 장소도 한정돼 있어 많은 어민이 달려들어 잡다 보니 이제는 별로 없다”고 덧붙였다. 한때 새만금 갯벌은 조개만 따져도 전국 생산량의 최대 8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이 잡혔다. 더욱이 수입이 많은 백합은 거의 잡히지 않는다. 바지락만 잡히고 있을 뿐이다. 시화호에서도 방조제를 막은 이후 이와 같은 상황이 벌어졌다. 새만금 지역의 어민들도 바지락 잡이가 마지막이 될 것이다.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공사 완료 후 죽은 넓적부리도요. 이 새는 멸종위기종 1급이다. 어선에 오르자 한 어민이 조개 선별기를 수선하고 있다. 죽은 조개껍질이 너무 많이 올라와 선별기에서 1차로 선별하지 않을 수 없다는 설명이다. 도매상에서 이르자 아낙 5명이 낮은 의자에 걸터앉아 바지락 선별에 바쁘다. 도매상 사장의 말이다. “예전엔 배에서 조개를 가져오자마자 다른 곳으로 곧바로 팔아 넘겼는데 죽은 조개가 있어 일일이 선별해야 한다.” 그는 “죽어 썩은 조개 하나라도 섞여 들어가면 바지락 국물을 내기 위해 끓이다가 전체 국물을 먹을 수 없게 된다”면서 “신경 써서 하지 않으면 손해가 막심하다”고 덧붙였다. 선별 일을 하는 아낙들은 이전에 모두 직접 조개를 잡던 맨손 어업인이었다. 갯벌에 조개가 거의 나오지 않자 한 시간에 5000원씩 받고 선별 일을 하고 있다. 예전엔 하루 4시간만 일해도 5만원에서 많으면 10만원을 벌던 때도 있었다. 이들은 “바지락도 많이 잡히지 않아 선별하는 일감조차 찾기 힘들다”고 하소연했다. 새만금 물막이 공사 완료 후 죽어간 조개들.모두들 흥이 나지 않는지 고개를 푹 숙이고 선별에 여념이 없다. 어업이 잘될 때는 ‘개도 1만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닐 정도로’ 흥했다. 이제는 맨손 어업을 하는 어민은 거의 없다. 배를 이용해 펌프로 물을 쏘아 바지락을 잡아 올리고 있는 상황이다. 그나마 해수 유통을 하기 때문에 이 정도라도 잡지 해수유통도 안 한다면 이마저도 잡을 수 없다. 한 어민은 “올 가을부터 방수제 공사를 시작한다는데 걱정이다”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미안한 마음으로 인사하고 마을을 가로질러 계화도 살금갯벌에 다다랐다. 갯벌 초입에 만들어 놓은 포장 안에서 나이 지긋한 세 분이 앉아 우리를 뚫어지게 쳐다본다. 글씨도 선명한 한국농어촌공사 모자를 쓰고 있다. 생계 위해 취로사업 나선 어민들 방조제 물막이 공사 완료 이후 어민들이 생계대책을 호소하자 농어촌공사 새만금사업단이 대책의 일환으로 주민들을 환경감시원이나 쓰레기 분리 수거, 제방 풀 제거 등에 참여하는 조건으로 일당을 주고 있다. 주민으로서는 적은 돈이나마 생계를 유지하고자 하는 일이다. 이 일도 계속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몇 달만 일하고 다른 사람에게 넘겨줘야 한다. 마을 규모에 따라 따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마을당 2, 3명만 일한다. 수입은 한 달에 겨우 80만원 정도다. 새만금 방조제를 지나 변산 해수욕장에 다다랐다. 변산지역발전협의회 회장을 만났다. 그는 “새만금 방조제 공사 이후 해수욕장의 모래가 깎여 나가고 해수욕철에 위험한 상황이 발생할 정도로 모래바닥에 움푹한 요철이 많이 생겼다”면서 “방조제 안쪽의 오염된 물이 방류될 때마다 해수욕장에 누런 거품 띠가 밀려와 행락객들에게 혐오감을 준다”라고 말했다. 어민들이 죽은 조개를 설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그동안 환경분쟁조정위원회 등 여러 관계 기관에 진정을 내 보았지만 주민들에게 피해 사실을 입증하라고만 할 뿐 해결책은 전혀 없다. 그는 “전북도나 부안군에도 민원을 내 봤지만 새만금사업 추진에 지장을 초래할 수 있어 그런지 전혀 언급이 없다”고 설명했다. 새만금 방조제 물막이 완료 이후 위도, 곰소만, 서천 등 방조제 외측으로 광범위한 해양 환경 악화는 계속되고 있다. 새만금 사업은 정부나 개발론자들이 말하듯 장밋빛 희망인가. 적어도 필자가 새만금 방조제 내외 축을 돌아보면서 확인한 것은 죽거나 사라질 뭇 생명과 어민공동체에 치명적인 피해를 주고 있다는 것이다. 현명한 해법은 없을까. 필자는 무거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주용기<전북대 새만금연구회 전임연구원>juyki@hanmail.net
[2010 연중기획]착공에서 준공까지 ‘속도혁명’
[2010 연중기획]착공에서 준공까지 ‘속도혁명’(2010. 02. 04 11:45)
2010. 02. 04 11:45 경제
ㆍ역사의 현장에서 미래를 묻다 ㆍ박정희의 군사작전식 건설… 고속도로 428㎞를 2년 5개월만에 ‘뚝딱’ 경부고속도로 완공 직후 박정희 대통령이 공사 중에 숨진 희생자를 기리는 위령탑을 찾았다. |경향신문 '속도혁명의 거보(巨步).’ 경부고속도로 준공식 소식을 보도한 1970년 7월 7일자 동아일보 기사 제목이다. 여기서 속도혁명은 서울~부산 간 428㎞ 거리를 4시간 30분에 주파한다는 뜻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경부고속도로는 건설 과정 자체가 ‘속도혁명’이기도 했다. 착공에서 준공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2년 5개월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1964년 서독 방문에서 돌아와 고속도로 건설 구상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도로공사가 펴낸 <한국고속도로십년사>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귀국 후 1967년까지 고속도로에 관한 자료를 수집하고 검토했다. 그러나 이 기간에 고속도로 건설 구상은 그의 머릿속에만 들어 있었다. 건설부 장관 첫 브리핑 석 달만에 착공 1967년 대선에서 승리한 박정희는 대선 유세 기간에 밝힌 ‘국토건설계획’ 추진을 시작한다. 첫 단추는 그해 10월 4일 단행된 개각이었다. 박 대통령은 경제기획원, 교통부, 상공부를 포함한 6개 부처에 대한 이 개각에서 주원 당시 경제과학심의회위원을 건설부 장관에 임명했다. 언론은 주 장관의 발탁을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였다. 주 장관은 학자 출신으로 관료 경험이 전혀 없는 데다 기존의 건설부 장관들이 압도적으로 군 출신이었기 때문이다. 이 인사에는 주 장관이 ‘국토 및 도시계획을 위한 고속도로 투자 기준’이라는 논문으로 일본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는 점이 작용했다. 주 장관은 1997년에 출간한 책에서 박 대통령이 “과거에 구애치 말고 소신껏 해 보라. 어려운 일이 있으면 내게 직접 말하라”고 회고하기도 했다. 주 장관은 이후 행정부 내 유일한 고속도로 전문가라는 점을 무기로 국회와 여론을 설득하는 역할을 했다. 주 장관은 한 달 뒤인 11월 7일 청와대에서 열린 여당 연석회의에서 고속도로 건설에 대해 브리핑했다. 총 5개 구간에 걸쳐 서울에서 부산까지 총연장 433㎞의 고속도로를 건설한다는 계획안이 이때 처음으로 나왔다. 이 안에 대해서는 여당인 공화당에서조차 반대 의견이 나왔다. 2차 5개년 계획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무리한 투자를 하면 재정적으로 큰 부담이 오는 데다 당시의 국가적 역량으로는 시기상조라는 견해였다. 박정희는 반대 의견을 일축했다. 그는 회의에서 건설부 장관에게 2차 경제개발 5개년 계획 기간 안에 고속도로를 완공할 것을 지시하고 보름 후인 11월 23일 곧바로 경부고속도로 건설을 추진하기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렸다. 1970년 7월 7일 경부고속도로 준공식 당일 추풍령에서 조금 못 미친 상공에서 내려다본 경부고속도로 모습. |경향신문강준만 전북대 교수는 <한국현대사산책>에서 “건설공사라기보다는 군사작전이었다고 보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군사작전식이라는 말에서 부정적인 어감을 걷어내고 보면 이 평가는 과장이 아니다. ‘청와대 파견단’이라 불린 TFT는 현역 군인들이 주축이었다. 총 4명의 팀원 가운데 윤영호(육군본부 공병감실 대령)·박찬표(육군본부 공병감실 중령)·방동식(육군본부 공병감실 소령) 등 3명은 군 출신이었고, 사무관급인 박종생(토목기좌)만이 건설부 소속이었다. 이들 4명은 경제수석비서관실 옆방인 307A호실에서 일했다. 복도 하나 건너 맞은편이 바로 청와대 집무실이었다. 파견단은 이후 1968년 1월 31일까지 지도 작업, 건설비 산출액 분석, 토지수용 문제, 서울~부산 간 토지 시가 조사, 공사종목별 단가표 작성, 건설계획 조사단 편성, 표준단면도 작성 등 건설공사의 밑그림을 그리는 작업을 숨가쁘게 진행했다. 김용환 당시 경제수석은 “청와대 집무실은 마치 가난과 저발전이란 적과 대치한 ‘전투상황실’과 같다는 느낌을 받을 정도”였다고 회고한 바 있다. 공식기구로 1967년 12월 국무회에서 대통령을 위원장으로 하고 국무총리를 부위원장으로 하는 추진위원회가 구성됐지만 이듬해 11월 23일까지 존속한 추진위는 공식적인 회의를 두 차례밖에 하지 못할 정도로 유명무실했다. 인력과 장비 대부분 군에서 동원 경부고속도로 착공일은 1968년 2월 2일이다. 1967년 11월 주 장관의 브리핑 이후 불과 석 달 만에 준비작업을 마친 것이다. 이 기간에 노선 확정, 건설비 조달 방안 및 토지수용 방안 마련 등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단적인 사례는 토지 수용이다. 파견단에서 일한 방동식과 당시 김정렴 상공부 장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고속도로 용지 매수를 못할 경우 직위를 내놓으라”(방동식 <비사경부고속도로건설공사>), “시간을 끌면 땅값이 춤을 출 것 아니오. 1주일 이내에 끝내도록 해 보시오”(김정렴 <한국경제정책 30년사>)라면서 빠른 진행을 주문했다. 실제 건설 과정에서도 군대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총 8개 공구 가운데 수원공구, 대전공구, 언양공구 등 3개 공구에 육군 공병단 3개 대대(도합 17만3588명)가 투입됐다.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감독 요원도 군에서 충원했다. 당시 육군 공병대 대위로 건설 작업에 참여한 ‘7·7회’ 이성규 총무도 그 중 한 사람이다. 7·7회는 경부고속도로 건설 당시 감독관으로 일한 군 출신 및 민간인들의 모임이다. 이 총무는 “당시 민간에는 이렇다 할 만한 기술이나 장비가 없었다. 인력과 장비 대부분이 군에서 동원됐다”면서 “감독 요원들을 군에서 차출했고, 나중에는 서울~부산 간 고속도로 건설 사무소에서 학사장교(ROTC) 출신과 토목공학과 출신들을 채용했다”고 말했다. 당시 공사에 참여한 16개 민간업체 가운데 고속도로 건설 경험이 있는 곳은 태국 나라왓티 고속도로를 건설한 현대건설이 유일했다. 공사는 서울~수원~오산 구간, 오산~천안~대전 구간, 대구~경주~부산, 대전~대구 구간 등 크게 4개 구간으로 나눠 진행됐다. 이 가운데가장 어려운 공사 구간은 대전~대구 간(152㎞)이었다. 경부고속도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희생자는 교량과 터널 공사에서 발생했다. 특히 옥천터널(당시 당재터널) 공사에서 가장 많은 희생자가 나왔다. 공사는 매일 오전 5시부터 밤 12시까지, 거의 휴일도 없이 진행됐다. 경부고속도로 건설 기간에 사망한 사람들은 공식적으로는 77명이다. 경부고속도로 건설에는 연인원 893만명이 투입됐다. 이 총무는 “고속도로 건설 과정에서 후유증으로 한동안은 몸이 안 좋았다. 따로 보상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러나 국가를 위해 희생한다는 마음으로 일했다”고 회고했다. 강준만 교수는 “경부고속도로 건설은 가난한 나라에서 군대식 방법이 보여 줄 수 있는 최상의 성과였다고 볼 수도 있을 것”(강준만 <현대사 산책>)이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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