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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514 건 검색)

정국 불안 증폭에 환율 금융위기 후 첫 1460원대 마감···증시도 하락
2024. 12. 26 16:34경제
...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한다는 담화를 발표한 뒤 1466원까지 올라 연중 최고치를 찍었다. 국내 증시도 부진했다. 일본 닛케이(+0.94%), 홍콩 항셍(+1.08%) 등 아시아 증시는 ‘산타 랠리’를 타고...
환율증시금융위기달러코스피
뉴욕 증시는 산타랠리···애플 주가 역대 최고가
2024. 12. 24 07:20경제
... 발표한 12월 미국소비자신뢰지수가 104.7로 9월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증시가 하락세를 보였으나 기술주를 중심으로 상승세로 전환했다. 애플 역대 최고가 경신해 255.23달러까지...
뉴욕증시, 파월 “금리인하 속도 늦출수도” 발언에 일제히 급락
2024. 12. 19 07:38경제
... 파월 연방준비은행 의장 뉴욕증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올해 마지막 통화정책 회의 결과와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이 투자심리에 찬물을 끼얹어 일제히 급락 마감했다....
증시는 이미 ‘탄핵’…정권교체 기대감에 차기 대권 테마주 요동
2024. 12. 13 20:05경제
... 있다. 계엄 이후 개미투자자들이 6거래일 연속 국내 증시 순매도에 나선 가운데 13일까지 국내 증시 거래량 상위 종목은 대부분 정치인 관련 테마주가 차지했다. 테마주가 본격적으로 요동을 친 것은...
테마주증시정치계엄이재명한동훈탄핵, 경제 후폭풍

스포츠경향(총 180 건 검색)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에 코스피 야간 선물옵션 급락···4일 증시 개장 ‘미정’
2024. 12. 04 00:17 생활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3일 밤 서울 여의도 국회 출입문을 경찰이 통제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가운데 국내 증시 야간선물옵션 지수가 급락세 중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11시 30분 현재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44% 하락한 319.60을 나타냈다. 지수는 비상계엄 선포 전까지 전일 대비 상승세를 보이다 밤 10시 30분 전후로 하락 전환해 급격하게 낙폭을 보였다. 코스피200 야간선물옵션은 한국거래소와 미국 시카고상업거래소(CME) 제휴에 따른 거래시스템 연계를 통해 오후 6시부터 오전 5시까지 야간시간에 이뤄진다. 달러-원 환율은 야간거래에서 비상계염 선포 소식에 급등해 달러당 1,430원대에 육박한 상황이다. 가상화폐거래소인 빗썸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보다 9.72% 급락하고 있다. 글로벌 코인 시장에서 비트코인은 2%대 약세다. 비상계염 선포로 4일 국내 증시 개장 여부에 관심이 쏠리는 가운데 한국거래소 측은 “개장 여부는 미정”이라고 전했다.
‘K-콘텐츠 키운 디즈니’ 함박웃음, 시장 턴어라운드 신호 곳곳에 ‘뉴욕증시 빅점프’
2024. 02. 09 10:12 생활
뉴욕증시가 재차 ‘전 고점’을 넘겼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가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S&P500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장중 5,000 고지를 넘어섰다.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48.97포인트(0.13%) 오른 38,726.33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2.85포인트(0.06%) 상승한 4,997.91로,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7.07포인트(0.24%) 뛴 15,793.72로 장을 마쳤다. 다우지수와 S&P500지수는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S&P500지수는 장중 내내 보합권에서 거의 움직임이 없었으나 장 막판 오후 3시 59분 44초경에 5,000을 돌파했다. 장중 최고치는 5,000.40으로 기록했다. 2021년 4월에 S&P500지수가 4,000을 돌파한 후 거의 3년 만에 5,000고지를 넘어선 셈이다. 다만 지수는 마감가 기준으로는 5,000 돌파에 실패했다. 기업들의 실적 호조에 지수가 랠리를 지속해왔으나 주가 고점이 높아질수록 투자자들의 경계에 추가 반등의 폭은 크지 않다. 이날 발표된 실업 지표는 여전히 노동시장이 견조함을 시사했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3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수는 21만8천명으로 직전주보다 9천명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22만명을 밑돌았다. 직전주 수치는 22만4천명에서 22만7천명으로 3천명 상향 수정돼 3개월 만에 가장 많았다. 1월 비농업 고용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미국의 고용은 계속 늘어나고 있으며, 실업도 크게 늘지 않는 모습이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가 또다시 하락하면서 지역 은행권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는 점은 부담이다. 오는 3월은 지난해 지역 은행이 파산하며 시장을 혼돈으로 몰아 넣은지 1년이 되는 때다. 전날 무디스에 이어, 이날 또 다른 신용평가사 모닝스타 DBRS가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신용등급을 내렸다는 소식이 나왔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는 전날 예금이 830억달러로 안정적인 수준이며, 혹시 모를 무담보 예금의 인출에 대비한 재원도 충분하다고 설명했으나, 모닝스타 DBRS는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상업 부동산 대출에 대한 위험노출액이 경쟁 은행 대비 과도하다며 등급을 하향했다. 뉴욕커뮤니티뱅코프의 주가는 6% 이상 하락했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날 상원에 출석해 상업 부동산과 관련한 손실과 스트레스가 앞으로 있을 것이 분명하지만, 이것이 체계적 위험으로 발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의 실적이 대체로 긍정적으로 나오면서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이날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암)이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내놓으면서 뉴욕에 상장된 Arm 홀딩스의 주가가 50% 가까이 폭등했다. 인공지능(AI) 분야에 승자라는 월가의 평가 속에 관련 기대감이 주가를 끌어올렸다. 특히 K-콘텐츠를 키운 ‘디즈니’는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보여 OTT 업계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여기에 ‘포트나이트’의 제작사 에픽게임즈의 지분을 15억달러어치 인수하겠다고 밝혀 주가는 11% 이상 오른 것이다. 저가항공사 스피릿 항공의 주가는 손실 규모가 예상보다 작았다는 소식에 3% 이상 올랐고, 의류업체 언더아머의 주가는 순이익이 예상치를 웃돌았음에도 보합권에서 장을 마쳤다. 페이팔의 주가는 가이던스에 대한 실망에 10% 이상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올해 금리 인하 기대치도 재조정하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이 잇달아 금리 인하를 서두르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연준의 첫 금리 인하 시기는 후퇴하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가 과도했다는 지적이 많았던 만큼 전문가들은 이를 정상화하는 과정으로 보고 있다.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올해 75bp가량의 금리 인하를 예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그는 이날 한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월 위원들이 내놓은 금리 전망치에 대해 “내 기준선도 비슷하다”고 언급했다. 그는 또한 “올해 말 전에 신중하게 금리를 완화하는 것이 적절할 것으로 예상한다”라며 금리 인하 시기에 있어서도 전날 언급한 “올해 하반기”를 재확인했다. 금리선물시장에서 연준이 5월에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가능성은 63% 수준에 달한다. S&P500지수 내 에너지, 부동산, 통신, 임의소비재, 기술 관련주가 오르고, 유틸리티, 금융, 자재, 헬스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실적 개선에 주가가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실적 시즌이 후반부로 가면서 모멘텀이 약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파르탄 캐피털 증권의 피터 카딜로는 마켓워치에 “투자자들은 오늘 아침 이후 (국채)수익률이 올랐음에도 5천을 돌파시키기로 결심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일관된 좋은 실적이 시장을 더 높게 밀어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실적 시즌이 후반부로 향하면서 아마도 시장에는 약간의 후퇴가 있을 것”이라며 특히 지역은행 파산 이후 1년 만에 다시 상업 부동산 우려가 지역은행들의 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점을 지적하며 “3월은 항상 주식시장에 부진한 달이었다”고 말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크 오‘로크 분석가는 이날 “몇 개 기업의 실적 발표 이외에는 시장을 견인할 촉매제가 없었다”며 “오늘은 (전보다) 더 평온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오는 3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18.5%를 기록했다. 5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2.7%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04포인트(0.31%) 하락한 12.79를 기록했다.
증시, 엔터 관련주 강세?···중국 텐센트 엔터 국내기획사 접촉
2023. 03. 21 16:37 연예
21일 코스피는 9.15p(0.38%) 오른 2,388.35로 마감했다. 코스닥은 0.33p(0.04%) 오른 802.53, 원/달러 환율은 1.1원 오른 1,311.2원으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중국 텐센트 산하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가 국내 가요 기획사들과 접촉했다는 소식에 21일 관련 종목들 주가가 상승했다. 이날 연예기획사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3.29% 오른 5만 6500원에 마쳤다. 하이브(3.04%)와 드림어스컴퍼니(2.56%), CJ ENM(2.55%), YG PLUS(1.95%), 지니뮤직(1.00%) 등 다른 연예·엔터 기업 주가도 올랐다. 카카오 측이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인 에스엠(0.18%)은 강보합 수준이었다. ‘QQ 뮤직’, ‘쿠거우뮤직’ 등 중국의 대표 음원 플랫폼을 운영하는 텐센트 뮤직 엔터테인먼트 고위 관계자가 최근 방한, 국내 주요 가요 기획사와 접촉했다는 소식이 알려졌다. 방한 목적은 음원 유통 협력으로, 텐센트 측은 향후 중국 내 프로그램에 한국 연예인을 섭외하는 것에도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K팝 시장에서도 ‘한한령’(限韓令·한류 제한령)이 해제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주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관측된다.
‘놀면 뭐하니?’ 투컷 “에픽하이 무대 뒤에서 증시 검색” 폭소
2022. 01. 15 19:36 연예
MBC 방송 캡처‘놀면 뭐하니?’ 에픽하이가 입담을 폭발시켰다. 15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에서는 도토리 페스티벌이 펼쳐졌다. 이날 무대 위 빗소리가 들리고 2022 버전 ‘우산’이 재등장한 윤하의 음색으로 시작됐다. 에픽하이와 7년 만의 완전체에 전주만으로도 분위기를 촉촉하게 만들었다. 타블로와 미쓰라의 랩과 윤하의 노래가 감성을 폭발시켰다. 유재석은 “객석에서도 노래에 맞춰서 부채로 우산을 표현하시고 한 분은 같이 따라 부르시다가 저랑 눈이 마주쳐서 순간 연인이 됐다”라고 밝혔다. 완전체라 감회가 남달랐다는 말에 타블로는 “무대에서 이 노래를 함께 부른 건 거의 7년?”이라 말해 깜짝 놀라게 했다. ‘우산’ 리허설에서 에픽하이는 윤하에게 칭찬을 쏟아냈다. 어떤 칭찬을 했냐는 말에 미쓰라는 “이제 가수 해도 되겠다”, 투컷은 “드디어 데뷔해도 되겠다. 항상 음반이랑 스트리밍으로 듣다가 생으로 들으니 너무 좋더라”라고 덧붙였다. MBC 방송 캡처이에 윤하는 “왜 맨날 나 없는데서 칭찬하는 거예요?”라고 의아해했고 미주는 “오빠들도 저 없을 때 칭찬하시더라고요”라고 설명했다. ‘우산’의 탄생 스토리 때문에 족발 주문이 폭주했다는 유재석은 “인상 깊은 댓글이 있다. ‘왜 인지는 모르겠다는데 다들 타블로 한 번씩 좋아한 적 있지 않나요?’ 왜인지는 몰라”라고 말했다. 타블로는 “강혜정 씨도 똑같이 생각할 거예요”라고 답해 웃음을 안겼다. 다른 댓글에 투컷은 노트북으로 뒤에서 뭐하냐는 말에 투컷은 “증시가 어떤지 이런 거 검색해보고 여러 가지 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MBC 예능프로그램 ‘놀면 뭐하니?’는 매주 토요일 오후 6시 25분에 만나볼 수 있다.
놀면 뭐하니?

주간경향(총 22 건 검색)

[가깝고도 먼 아세안](28) 베트남 증시 승천하나(2024. 04. 19 16:00)
2024. 04. 19 16:00 국제
베트남 호찌민 증권거래소 전경 /유영국 제공 최근 베트남 증시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고 있다. 한국의 코스피 격인 호찌민 증권거래소 지수는 4월 12일 마감 기준 연초 대비 13% 상승한 1276.6포인트를 기록했다. 이에 반해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는 1% 성장에 그쳤다. 베트남 주요 종목에 투자하는 베트남 펀드와 베트남 주가지수를 추종하는 ETF 역시 연초 대비 12%대 수익률을 거두면서 국내 투자자들의 관심도 함께 높아지고 있다. 베트남 증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개인투자자들이 적극적으로 주식시장에 참여해 주가가 급등했다. 2021년 베트남 개인투자자들의 신규 증권 계좌 개설 수는 매달 최고치를 경신했고, 2022년 1월에는 주가지수도 전년 대비 25% 상승한 1536.45포인트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지만 2022년 3월 부동산 대기업이자 민간항공사 뱀부항공을 운영하던 FLC 그룹 회장의 주가 조작 사건이 터졌다. 연이어 2022년 10월 베트남 최대 부동산 개발 업체인 반 띤 팟(Van Thinh Phat)의 회장이 불법 채권 발행 사건으로 전격 체포되면서 급성장하던 베트남 증시는 한껏 움츠러들었다. 결국 2022년 11월 16일 베트남 주가지수는 최고치 대비 43% 폭락한 873.78포인트를 기록했다. 이후 베트남 증시의 탄력성으로 어느 정도 증시는 회복됐지만, 한동안 지지부진한 상태였다. 외국인 투자 자금 유치 적극 나서 베트남 정부가 적극적으로 움직이며 최근 베트남 증시를 다시 뜨겁게 불 지피고 있다. 2023년 10월 팜민찐 총리는 전국 인구 데이터베이스와 주식거래자의 개인정보가 일치하는지 확인하고, 일치하지 않는 데이터는 정리할 것을 국가증권위원회에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베트남 증시 활황기에 주가 조작 사례를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비책 마련에 나선 것이다. 총리의 요구에 베트남 각 증권사는 10~11월 두 달간 주가 조작에 활용될 수 있는 휴면, 중복, 고객정보 불일치 계좌 등 총 71만개를 대거 삭제했다. 또한 베트남 증권사들은 온라인 고객 인증 서비스인 eKYC(Electronic Know Your Customer)를 도입해 인증 속도를 높였다. 휴면 계정이 대대적으로 정리된 지난해 10월 한 달간 베트남 주가지수는 11%나 폭락했다. 그간 상승했던 베트남 증시가 주가 조작에 의한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증폭됐다. 하지만 같은 해 11월 베트남 증시는 6.4% 상승 회복하고, 12월에는 휴면 계정 정리 이전 수준으로 되돌아왔다. 이에 더해 베트남 정부는 지난해 12월 13일 ‘주식시장 발전 전략’을 발표하면서 베트남 증시를 끌어 올릴 것을 천명했다. 2023년 마감 기준 베트남 증시 총액은 2400억달러로 GDP의 56% 수준인데 2025년까지 베트남 주가 총액을 GDP의 100%, 2030년에는 GDP 120%를 목표로 삼았다. 2023년 730만명인 주식 거래자 수는 2025년까지 900만명, 2030년에는 1100만명으로 늘어나리라 전망했다. 또한 외국인 투자 자금을 베트남 증시로 더 많이 유치하기 위해 현재 MSCI(모건 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와 영국 FTSE(파이낸셜 타임스 스톡 익스체인지)의 프런티어 시장에 속해 있는 베트남 증시를 2025년까지 이머징 마켓으로 격상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베트남 정부 희망대로 이머징 마켓에 편입되면 지수를 추종해 투자하는 수십억달러의 패시브 펀드가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베트남 증시는 MSCI 시장 프런티어 지수에서 29%, FTSE 러셀 프런티어 지수에서 38%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2019년 이래 FTSE는 시장 등급 평가에서 베트남을 프런티어 시장에서 이머징 시장으로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관찰 대상으로 유지하는 중이다. 빠르게 성장해가고 있는 베트남 증시가 프런티어 시장에 머물기에는 덩치가 커졌다는 평가도 있다. 지난 2월 28일 하노이에서 열린 베트남 주식시장 발전 콘퍼런스에서 세계은행 금융, 경쟁력 혁신 그룹 책임자인 케투트 아리아디 쿠스마(Ketut Ariadi Kusuma)는 베트남 증시가 이머징 마켓으로 격상되면 2030년까지 250억달러(약 35조원)의 신규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베트남 정부는 이러한 사항을 외국 투자자에게 적극적으로 알리고 투자를 촉진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3월 베트남 재무부와 증권위원회는 한국과 일본에서 연달아 베트남 투자 콘퍼런스를 개최하고, 베트남 정부의 주식시장 발전 전략을 홍보하며 투자를 호소했다. 외국인 지분 투자 한도 등이 걸림돌 베트남 정부의 계획이 달성되려면 해결해야 할 걸림돌이 있다. 먼저 베트남 기업들에 대한 외국인 지분 투자 한도다. 시중 은행의 외국인 지분은 30%로 제한돼 외국인 투자자들의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베트남 중앙은행은 구조조정 중인 3개 부실 은행에 외국인 지분 한도를 49%까지 제한적으로 적용하는 것을 검토 중인데 전면 확대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또한 상장기업의 외국인 지분 한도 49% 규정을 철폐했음에도 외국인 지분 한도를 0%까지 제한하는 기업이 상당수라 외국인 투자자들을 실망하게 하고 있다. 기업들이 외국인 투자자를 위한 영문 공시를 내지 않는 것과 국제회계기준 IFRS 의무 적용이 2025년부터인 것도 지적되고 있다. 베트남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인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투명한 정보 제공은 당연하지만, 아직 베트남 기업들이 외국 투자를 받을 준비가 안 돼 있다. 또한 정부의 계획대로 일정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도 문제로 지적된다. 호찌민 증시는 거래시스템 노후화로 인한 과부하, 주문오류 등을 해결하기 위해 2012년 한국거래소와 2430만달러 규모의 거래시스템 도입 계약을 체결했지만, 여전히 시스템 가동이 안 되고 있다. 2023년 12월 한국거래소 시스템 운용이 될 것이라고 여러 차례 예고했지만, 현지 증권사들의 준비 부족으로 시스템 가동이 안 됐다. 우여곡절 끝에 올해 4월 11~15일 매매 주문 테스트를 통해 정산 주문 체결 여부를 확인했는데 본격적인 가동은 아직이다. 베트남이 미·중 갈등 속에서 손에 꼽히는 매력적인 투자처인 것은 분명하나 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하려면 글로벌 기준에 부합하는 규정과 실행력을 보여주어야만 한다. 무엇보다 베트남에 대해 정보가 부족한 외국인 투자자들로부터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실행력으로 증명해내야만 한다.
가깝고도 먼 아세안
[특별기고]증시전망-글로벌 경기 따라 ‘느린 회복’ 가능성(2023. 01. 06 14:18)
2023. 01. 06 14:18 경제
1년 내외의 단기적 자산가격을 결정하는 3개 축은 ‘성장, 인플레이션 그리고 정책’이다. 이 틀에서 볼 때 2022년은 경제성장은 둔화되기 시작하는 가운데 인플레이션이 유례없이 급등하는 환경에서 초긴축정책이 주식시장을 압박했던 한해였다. 상반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지정학 위험마저 고조되며 3000포인트 부근에서 시작했던 코스피가 20% 넘게 단기에 급락하기도 했다. 하반기 들어서는 물가가 고점을 지날 수 있다는 기대가 어긋나며 산발적 반발시도가 추세적 상승으로 이어지지 못했다. 중앙은행의 금리 인상 기조가 해를 넘겨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가 주식시장의 반등 조짐 때마다 팔자 매물을 불러왔다. 1월 2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2023 신년하례식 및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참석자들이 개장신호식을 하고 있다. 2023년 첫 거래일인 이날 코스피 지수는 2249.95에서 출발했다. / 연합뉴스 글로벌 주요 증시에 비해 지난해 한국은 더 부진한 성과를 보였다. 신흥시장(MSCI EM 지수 기준)이 22.4% 하락했던 반면, 코스피와 코스닥은 각각 24.9%, 34.3%나 떨어졌다. 반도체 공급과잉, 플랫폼 주식 고평가 우려가 악재로 작용했다. 이들 산업은 금리 인상기에 취약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기도 하다. 2022년 코스피의 하락에 영향을 미친 상위 5개 종목은 삼성전자(-28.1%), SK하이닉스(-42.2%), 네이버(-52.9%), 카카오(-52.8%), 카카오뱅크(-58.8%) 등이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11조원, 기관투자자들은 13조6000억원의 주식을 내다 팔았다. 유승민 삼성증권 글로벌투자전략팀장 주식시장 ‘반전’ 어디서 찾아야 하나 올 상반기 중 최대 불확실성은 글로벌 경기 연착륙 여부다. 주요국의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 각국 중앙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기조는 상반기 중 종료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경우 빠르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부터 정책금리 동결에 나설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지난해 강력한 긴축으로 인한 금융여건 악화가 시차를 두고 올해 실물경기의 후퇴를 초래할 것이다. 따라서 금리 인상에 의한 주식 밸류에이션(평가가치)의 추가 하락은 제한될 것이나, 경기둔화에 따른 기업실적악화의 영향은 아직 반영되지 못했다고 판단한다. 컨센서스(실적 전망치 평균)는 지난해 코스피 기업의 순이익을 170조원으로 잠정 추정하는데, 올해는 보수적으로는 144조원, 낙관적으로는 165조원의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하반기 중 논점은 연준의 피봇(금리 인하) 여부다. 올해 상반기 중에 미국의 기준금리가 최종금리 수준에 도달함에 따라 금리 인상 기조는 마무리될 것이다. 그러나 금리 인하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연준은 올해 연말 기준으로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가 4% 이하로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나, 이 목표에 도달하더라도 과거 10여년에 비해 여전히 높은 물가수준이기 때문이다. 즉 1960년대 이후 미국 주식시장의 흐름을 보면 연준의 금리 인상 사이클이 끝나고 평균적으로 6개월 이후부터는 금리 인하가 시작됐는데, 이번에는 다를 수 있다. 이는 통화정책이 아닌 경기에서 주식시장 반전의 계기를 찾아야 함을 의미한다. 위 사례에 의할 때 경기둔화가 시작된 이후 8개월경에 주식시장은 바닥을 기록했다. 만약 ‘경기둔화 시작-기준금리 인상 중단-경기둔화 본격화-기준금리 인하-주식시장 저점 확인’ 순의 경험법칙에서 ‘기준금리 인하’라는 고리가 빠지면, 주식시장의 반등이 시도될 때 그 속도는 느릴 수 있다. 현안 중에는 첫째 올해 연내 출범이 예상되는 인도태평양경제프레임워크(IPEF)와 칩4(Chip4) 등 진영화 이슈가 주식시장에 미칠 영향이다. 미국은 새로운 국제규범의 수립과 진영화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수립된 기존 규범, 질서가 중국 등 도전자에게 유리하게 작동했다는 인식이 바탕이다. 때문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추구하는 국가들과 연대를 통해 권위주의 중국의 도전을 물리치고, 자국의 국익과 가치 증진에 도움되는 글로벌 규칙과 관행의 수립을 시도하고 있다. 연말쯤 출범할 것으로 예상되는 IPEF가 좋은 예다. IPEF는 일반적인 FTA와 달리 ‘경제안보 플랫폼’의 성격을 지향한다. 중국도 이에 맞서 반미 진영화를 추구할 전망이다. 이 과정에서 양 진영의 반발과 갈등이 점차 표면화되고, 반대진영에 대한 규제와 압박이 본격화될 수 있다. 기업들은 시장 축소에 직면하고 반대진영 소비자들의 보이콧, 자원민족주의 발흥에 따른 원자재 조달의 어려움 등과 같은 기타 위험에 직면할 수도 있다. 이 경우 금융시장에서는 경제 이외 변수의 영향력 확대로 예측가능성이 떨어져 변동성 확대를 감내해야 한다. 미·중 기술패권, 북한 도발 등 주시해야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미국의 첨단기술 통제와 공급망 재편의 움직임도 주의해야 한다. 과학기술은 유사 이래 전쟁의 승패를 가르는 군사력과 무기체계 발전의 핵심적인 동력이었다. 패권국가는 군사력을 향상시키는 최첨단 무기시스템을 개발하기 위해, 또한 국제적인 권력과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해 ‘기술권력’을 이용해왔다. 미국은 기술 분야에서 전방위적 견제로 중국이 패권국으로 성장하는 것을 억제하고 중국을 거대한 소비시장으로만 전락시킬 수 있다고 본다. 중국도 미국에 대항해 기술자립에 적극 나서고 있다. 미국의 제재를 ‘차보즈(목을 조르는 핵심기술)’ 문제라고 지칭하며 이에 저항해 반도체의 기술자립 전략을 추진하겠다고 공식화한 바 있다. 인수합병(M&A), 해외 인재 유치 등을 통해 기술경쟁력을 확보하는 기존 전략이 미국의 견제로 제동이 걸리자 중국 정부는 시간이 걸리더라도 기술자립에 나서겠다는 전략을 선택했다. 중국으로서는 유일한 선택지다. 기술패권 경쟁은 공급망 분리로 이어지고 있다. 당초 미국의 공급망 재편 목적은 코로나19 팬데믹을 거치면서 특정국에 과도하게 집중된 밸류체인(가치사슬)의 위험 분산이었으나, 패권전략과 맞물리며 성격이 변화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Chip4’는 반도체의 안정적 공급을 위한 협의체를 표방하고 있지만, 중국으로 첨단반도체 기술이 유출되는 것을 막기 위한 동맹 간의 카르텔이다. 이는 향후 진영 간 기술, 인력, 자본의 이동이 제한될 가능성을 시사한다. 세계화 시대에 혜택을 받은 한국과 같은 신흥국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인 변수다. 북한이 군사도발의 강도를 높여갈 가능성도 주의해야 한다. 전술적인 측면에서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등 군사적으로 전략무기의 완성도를 높이는 기회로 삼고 있다. 향후 도발은 핵실험으로까지 나아갈 수 있다. 다만 이러한 행동은 한국과 미국이 이미 여러 차례 경험했다는 점에서 적극적 반응을 이끌어내기 어렵다. 금융시장도 그간 북한의 도발에 대해 일정한 내성을 갖춰가고 있어 핵실험 등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북한이 핵보유국으로서 ‘확전 우세’를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자칫 국지적 분쟁으로까지 이어질 위험성에는 대비해야 한다. 단순한 전략무기실험이 아닌, 국지분쟁이 반복된다면 북한 이슈에 대한 금융시장의 민감도는 다시 높아질 수 있다.
표지 이야기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10)젊은 주식 초보자들 증시 상승세 이끌어(2021. 05. 21 13:34)
2021. 05. 21 13:34 국제
전 세계 주식시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은 지수를 끌어올리는 새로운 세력으로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폭락한 주식시장에 신규 개인투자자들이 재미있는 애칭을 달고 진입하면서 국가별로 경이로운 주식지수를 만들어내고 있다. 베트남 호찌민시 1군에 있는 호찌민 증권거래소. 건물 앞 곰과 소 조형물이 눈에 띈다. / 유영국 제공 한국에서는 코로나19로 인한 폭락장 속에서 반등의 기회를 노리고 외국인과 기관의 대량 매도세에 반발 매수하는 개인투자자들의 모습이 ‘동학농민운동’ 같다 해 ‘동학개미’라고 부른다. 미국에서는 2008년 모기지 사태로 몰락한 중산층 출신의 젊은 개인투자자들이 무료 증권 거래 앱을 통해 거대 자본에 맞서 투자를 한다고 해서 ‘로빈후드’라고 칭한다. 한편 중국에서는 잘라내면 금방 자라나는 부추처럼 반복적으로 매입하며 끊임없이 주식을 투자하는 90년생 주링허우 세대를 일컬어 ‘청년부추’, 일본에서는 대형 매도 세력에 대항에 잽싸게 움직이는 닌자처럼 대응한다고 해서 ‘닌자개미’라고 부르고 있다. ‘F0’는 ‘첫 시작한 사람’이라는 의미 베트남 증시에서도 연일 최고치 주가지수, 최대 신규 증권계좌 개설수 갱신, 증권사 매출 및 영업이익 최고치 기록 등을 이끌고 있는 초보 투자자들이 있다. 베트남에서는 이들을 ‘F0(F+숫자 0)’라고 부른다. 베트남에서는 코로나19 최초 확진자를 생물학 용어를 사용해 ‘F0’라고 지칭하는데 1차 접촉자를 ‘F1’, 2차 접촉자를 ‘F2’라고 분류해 인터넷과 온라인 메신저를 통해 이들의 동선을 전 국민에게 통보하고 방역하고 있다. 베트남인들에게는 ‘첫 시작한 사람’이라는 의미에서 최근 유행하는 단어다. 베트남 1위 증권사 SSI Nguyen Hue 지점에서 증권 계좌 개설을 신청하는 모습 / 유영국 제공 베트남에서 주식계좌를 개설하려면 증권사와 연계된 은행에서만 가능하고, 작성해야 하는 신청 서류도 4~5가지나 된다. 이렇게 복잡하고 시간이 걸림에도 젊은 베트남 투자자들이 몰려들고 있다. 베트남 언론 보도에 따르면 2021년 3월, 한달 신규거래 계좌수가 11만3875개로 월 기준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 1~4월 누적 개설수 39만3659개는 2020년 한해 개설수 전체의 93%에 해당한다. 지난해 베트남 주식시장 총액은 베트남 국가 GDP의 87%에 달했고, 국채시장과 회사채시장을 포함할 경우 110%에 이른다. 베트남 1위 증권가인 사이공증권은 올 1분기 1조4700억동(약 735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57% 증가했고, 세후 이익은 4260억동(약 213억원)으로 8배나 늘었다. 그 외 VN다이렉트증권도 8배 늘어난 4825억동(약 241억원), 비엣캐피털증권은 2.5배 늘어난 2920억동(약 146억원), VPS증권은 2배 늘어난 2020억동(약 101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업계가 웃고 있다. 베트남 증시는 MSCI지수 중 (모건스탠리 캐피털 인터내셔널) ‘프런티어 마켓’에 속해 있는데 2020년 12월 쿠웨이트가 ‘이머징 마켓’으로 승격 확정되면서 프런티어 마켓에서 베트남의 비중이 기존 17.5%에서 25.2%로 늘어나게 됐다. 이는 베트남 증시에는 상승 호재가 됐다. 베트남 정부는 이 기세를 몰아 베트남 증시도 ‘이머징 마켓’으로 승급되기 위해 외국인 투자자들의 편의를 배려한 다양한 법 개정을 진행하고 있다. 베트남 증시가 급격히 상승한 데는 여러 요인이 있는데 무엇보다 성공적인 코로나19 방역에 따른 경제성장이 크다. 베트남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 속에서도 2020년 2.9% 성장하며 1인당 GDP 2777달러를 기록해 전 세계에서 몇 안 되는 플러스 성장국가가 됐다. 올해 2021년에도 6.5~7.0%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베트남 국민 스스로가 국가경제 성장에 대한 강한 확신으로 주식에 투자하고 있다. 또 다른 요인으로는 급격한 금리인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충격으로 경기 부양을 위해 베트남 중앙은행이 4차례 걸쳐 기존 5%였던 금리를 4%대로 대폭 내렸기 때문이다. 주로 외국인들을 대상으로 하던 부동산 임대업이 어려움을 겪은데다 낮아진 예금금리 대신 20~30% 수익을 거두는 주식시장에 학생, 주부부터 공장 노동자, 사무직원까지 뛰어들고 있다. 경제성장·금리인하 등 영향 증시 호황 어려워진 경제상황이 역설적으로 베트남 증시를 활황으로 만든 것도 또 다른 이유다. 베트남 통계청에 따르면 코로나19 충격으로 2020년 10만1700개의 사업장이 폐쇄 또는 휴업 중이다. 이로 인해 직장을 잃어 소득을 벌기 위한 생계형부터 보유한 부동산 가치 하락으로 인한 대안 투자처로 주식시장에 관심을 갖거나 새로운 사업을 진행할 수 없어 투자금으로 주식을 시작하는 경우가 많다. 베트남 1위 증권사 SSI Nguyen Hue 지점 객장 전광판 / 유영국 제공 다른 한편에서는 베트남 주린이 ‘F0’ 탄생을 베트남 개혁개방 정책이었던 ‘도이머이’에서 찾기도 한다. 개혁개방이 시작된 1986년 자유시장 체제를 도입해 민간기업들이 생기기 시작했고, 35년이 지난 지금 해당 사업체를 설립한 부모 세대들이 이제 30~40대가 된 자녀들에게 사업권을 물려주며 자본력을 갖춘 젊은 투자자들의 공격적인 증시 참여가 가능했다는 것이다. 개혁개방 시대에 자란 1980년대생들이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이용해 손쉽게 주식거래를 하게 된 것도 베트남 증시 성장의 한 원인이라 보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베트남 증시가 더욱 성장하기에는 부족한 것들도 많다. 2020년 기준 베트남 증시 시가 총액은 2100억달러로 한국 증시의 10% 수준이며, 아세안 주요 6개국 중에서도 가장 작다. 이는 외국 자본의 대량 매도에 쉽게 흔들릴 수 있다는 의미다. 최근 폭발적으로 늘어난 주식 거래로 서버가 견디질 못해 여러차례 매매가 중단되기도 했다. 한국에서는 베트남 증시에 직접 뛰어든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늘고 있는데 베트남 기업에 대한 과장되고 제한적인 정보가 넘쳐나고 있다. 한국에서 막연하게 알고 있는 기업 이미지와 실상은 아주 다르다. 일례로 2019년 세계 3대 신용평가 회사인 피치는 베트남 시총 1위 기업의 모그룹이자 베트남의 삼성이라 불리는 빈그룹에 대해 기업 평가를 거부하겠다고 선언했는데 한국에서 이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베트남 기업 중에는 성장 가능성이 높고 베트남 현지 시장에서 높은 점유율을 확보하며 영업이익을 내고 있는 우수한 기업들도 있지만, 구체적인 계획 없이 말뿐인 사업계획 공시도 많다. 투자자들의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 유영국은 아모레퍼시픽과 NICE 그룹에서 근무하면서 베트남에서 10년째 화장품 업계에서 일하고 있다. MBC 라디오 <이진우의 손에 잡히는 경제> 등에서 베트남 경제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
우리가 모르는 베트남
[시인과 경제학자]인간의 헛된 욕심과 증시 변동의 이론화(2017. 09. 05 14:50)
2017. 09. 05 14:50 경제
주식시장은 무척 알쏭달쏭하다. 우리는 가격이 어찌 변할지 예견할 수 없다. 그런데 그 시장은 오히려 미래와 예측을 반영하고 있다. 오죽하면 북한이 미사일을 쏘고 난 연후 전쟁 가능성을 점칠 때 주식시장 지표의 변동을 보라는 말이 있겠는가? 주식시장의 행태를 이해하고 나아가 예측하려는 노력은 100년이 넘었다. 비록 사람이 만들어낸 창조물이지만, 그 거동을 정확히 이해하는 사람은 없다. 그 점은 2013년 노벨경제학상 수상자들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당시 노벨상은 분석방법을 고안한 사람을 비롯해서, 주식시장에 모든 정보가 즉각 반영된다는 가설을 주장한 이와 논박한 사람 모두에게 수여됐다. 주가를 예측하려고 처음 시도한 사람은 프랑스의 루이 장 밥티스트 바슐리에(1870~1946)다. 당대 최고의 수학자 푸앵카레를 스승으로 학위 논문 (Theory of speculation)을 썼다. 결과도 그렇지만 ‘복잡한’ 현상을 추상(抽象)화하여 ‘단순한’ 결론을 이끌어내는 과정과 통찰이 돋보였다. 식물학자 브라운은 물에 뜬 꽃가루가 마구잡이로 움직이는 현상을 발견했다. 바슐리에는 여기에 착안하여 주식가격의 변동을 설명했다. 마치 술에 취한 사람이 아무렇게나 움직이듯 꽃가루나 주가도 마구잡이로 움직인다고 보았다(이런 설명은 분자 운동을 대상으로 한 아인슈타인의 설명보다 5년이나 앞선다). 그러나 이리저리 움직이는 취객이 결국 집을 찾아가는 것처럼, 일정한 시간이 지나 특정한 가격에 다다르는 확률을 계산하고 종 모양의 정규분포를 얻어냈다. 예측 가능한 모든 정보는 주가에 반영되므로 주가가 마구잡이로 움직인다는 함의를 담고 있다. 그래서 주가의 변화를 예측하는 것은 근본적으로 불가능하다고 결론지었다. 투기자의 수리적 기댓값은 0이며, 이건 공정하다고 말했다. 설령 주가를 설명할 수 있다 해도 그 설명 자체가 변화의 또 다른 요인이 된다는 점도 지적했다.  루이 바슐레르 /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왼쪽), 포르 뮤의 책(오른쪽) / 프랑스 국립도서관 현대 금융이론의 기초가 된 바슐리에의 이론은 처음에는 주목받지 못하고 금세 잊혀졌다. 그의 사후 20여년이 지나서야 비로소 그 의미가 밝혀졌다. 그의 이론만큼 삶도 고달펐다. 양차대전으로 징집당하는 통에 정년보장 교수직을 번번이 놓쳤다.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부모님이 세상을 등진 탓에 동생들을 돌봐야만 했다. 그러나 그의 이론이 탄생할 때 찬란했던 것처럼 본래 그는 비교적 유복한 집안 출신이었다. 그의 외할아버지 장 밥티스트 포르 뮤(?~1878)는 시인이자 은행가였다. 바슐리에의 가족은 포르 뮤의 은행이 자리한 르 아브르(Le Harvre)에 살았고, 어린 그는 어머니를 좇아 자주 외할아버지를 만났다. 르 아브르는 대서양을 면하고 센 강의 끝자락을 품고 있어, 여러 화가들의 본거지이기도 했다. 또한 지리적 특성상 프랑스의 큰 무역항이었다. 다양한 사람들을 관찰하기 좋았고, 바다의 위엄을 느끼기에 모자라지 않은 도시였다. 시인 포르 뮤는 자연의 경이로움을 발견하고 그 의미를 찾는 사람의 노력을 특히 높이 샀다. “자연의 장관 앞에서도/ 가장 의심이 많은 그대들”에게 “영혼이 여전히 맑다면/ 믿고 존경하라, 그리고 그의 무릎 앞에 다가”가기를 바랐다. 콜럼버스의 발견을 노래하면서도 “발견한 것들에 무슨 일이 있어났는가”라고 물으며 “그 뻔뻔함으로 무엇을 채웠는가?/ 헛된 꿈! 그리고 선원들/ 그의 주변에서 불평하며 약속이나 해대는 그런”이라고 하며 삿된 욕심을 비판했다. 시인 포르 뮤는 손자에게 세 가지를 물려주었다. 우선 자신의 이름을 주었고, 금융가로서 돈의 움직임에 대한 관심을 전해주었다. 그리고 복잡함 속에서 한 가지 진실을 추상(抽象)하는 시의 힘을 주었다. 
시인과 경제학자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전문가의 재테크 제안! 침체 증시, 산매채권 투자 타이밍이다
2008. 09. 17 재테크
최근 들어 회사채 거래량이나 발행량이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도 악화되면서 회사채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협회와 한국채권평가에 따르면 회사채 거래량은 3주 연속 줄었다. 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우량등급의 금융채와 여전채 판매량이 되레 늘어나는 추세다.대우증권의 경우 연초 지점에서 매주 2백억원 가량 팔리던 산매채권이 요즘에는 5백억원 가량으로 늘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중순 판매를 시작한 금융채가 보름새 2천억원어치나 팔렸다. 증시도 불투명하고, 위축된 투자심리로 회사채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는 채권금리 인상으로 확정금리 이외에 자본이득까지 얻을 수 있는 산매채권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제격이라는 게 재태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채권투자 고려해볼 만 주식시장의 침체가 길어지고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안정돼 가는 요즘 상황에는 자산을 늘릴 때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박종연 책임연구원은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는 고정금리를 주는 채권이나 예금 말고는 안전한 자산이 없다”면서 “신용위험이 낮은 우량등급의 회사채나 은행채 위주로 투자를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물가가 높아져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지만 채권 투자를 통해 고정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금리도 안정화되는 추세여서 채권의 장점이 살아나고 있다. 대우증권 서철수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추가로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고채 3년물을 기준으로 보면 금리가 7월에 고점을 찍고 떨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삼성증권 PB채권파트 박주한 과장은 “지금 채권을 매입하게 되면 만기 때 투자수익률과 함께 자본이득까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채권 가격이 금리와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내릴 경우 채권 값이 올라가는 이점이 있어 낮은 가격에 산 채권을 높은 가격에 되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채권상품팀 변정웅 대리는 “금융채, 여전채 물량이 많이 나와 최근에는 수요가 숨어버렸다”며 “발행물량이 소화가 안 되면 높은 금리로 발행하기 때문에 지금이 채권투자를 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그동안 금리가 오를 것이라며 단기 채권에 투자를 했다면 이제는 금리가 안정될 것이라는 심리가 많아 중장기 채권에도 관심을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수익률을 먼저 따져야 전문가들은 채권을 살 때는 판매망보다는 채권수익률을 따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동양종금증권 FICC트레이딩팀 오상민 대리는 “요즘에는 금리가 높은 금융채가 인기가 있고, 장기채보다는 3개월 전후의 단기채나 여전채가 잘 팔린다”고 밝혔다. 그는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가졌다면 금리가 조금 떨어져도 국공채 위주로, 특정 회사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면 신용등급이 좀 낮더라도 회사채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책임연구원은 ”회사채는 AA- 이상이면 우량채, 은행채는 AAA급이면 투자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CMA 계좌에 자금을 쌓아놓기보다는 CMA 보다 금리가 높은 1~3개월짜리 단기 채권에 투자할 것을 조언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 글 / 김주현 (경향신문 경제부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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