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4,704 건 검색)
- 여수 소제지구 개발 사업 비리 의혹…경찰 시청 압수수색
- 2024. 12. 18 18:40 사회|지역|지역
- ... 압수수색 했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2대는 18일 여수시 담당 사무실을 압수수색해 소제지구 개발 사업 관련 서류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당시 주무과장을 지낸 간부급 공무원과...
- 소제지구경찰압수수색
- 천안 불당지구 연결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 797가구
- 2024. 12. 15 20:35 경제
- ... 59㎡, 84㎡, 126㎡ 총 797가구로 조성된다. 아산탕정자이 퍼스트시티는 천안을 대표하는 불당지구와 중부권의 대규모 도시개발사업으로 예정된 아산탕정2를 잇는 중심축에 자리한 입지가 단연...
- 지구서 750광년 우주에 ‘속 꽉찬’ 외계 행성…밀도가 지구 2배
- 2024. 12. 15 09:00 과학·환경|과학·환경
- ... 전했다. 관련 논문은 국제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에 실렸다. ‘K2-360b’의 지름은 지구의 1.6배다. 지구와 별 차이가 없다. 하지만 질량은 지구보다 7.7배 무겁다. 이 때문에 두 행성의 밀도는...
- 고추장·간장·된장 먹는 ‘지구인’…전남 장류 수출 10년간 5배 증가
- 2024. 12. 12 15:51 사회|지역|지역
- 전남에서 생산되는 고추장과 간장, 된장이 수출이 10년 만에 5배 증가했다. 전남의 전통 장류. 전남도 제공. 콩 등을 발효시켜 만드는 된장과 간장, 고추장은 가장 한국적인 음식으로 통한다. 김치와 더불어...
- 수출고추장간장된장장류
스포츠경향(총 987 건 검색)
- [종합] KBS 다큐 ‘화산, 인간’, 그 뜨거운 이야기…4K UHD로 지구 속살까지
- 2024. 11. 29 17:45 연예
- KBS ‘화산, 인간’. KBS KBS가 야심차게 만들어낸 ‘화산’과의 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공존 이야기, 다큐 인사이트 ‘화산, 인간’ 3부작이 1부 ‘야수르 할아버지’로 그 시작을 알렸다. 지난 28일 오후 10시 방송된 KBS 1TV 다큐 인사이트 ‘화산, 인간’에서는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나라’로 불리는 남태평양 바누아투의 위험천만한 화산 아래 살아가고 있는 이쿠룹족과 나락족을 찾아갔다. ‘화산, 인간’ 1부의 제목이기도 한 ‘야수르 할아버지’는 바누아투의 타나섬에서 10분마다 용암을 분출하며 살아 숨쉬고 있는 활화산 ‘야수르 화산’이다. 모든 것을 순식간에 앗아갈 듯이 시뻘건 불꽃을 뿜어내는 야수르지만, 태초의 모습을 간직한 대자연에서 화산과 공생하고 있는 산악마을 이쿠룹족과 해안마을 나락족에게 야수르는 ‘할아버지’라고 불릴 만큼 가족과 같은 존재였다. 타나섬의 허파와도 같은 열대우림 속, 야수르의 전설이 깃든 신비로운 동굴에 이쿠룹족 남자 조디와 할례 의식을 마친 소년들이 찾아왔다. 소년들은 어엿한 부족의 일원이 되기 위한 통과 의례로 가족과 떨어져 독립생활 중이었다. 상처가 아물 때까지 엄마를 포함한 모든 여성과 만날 수 없으며, 아이들은 아빠들이 돌본다. 이들은 자연 속에서 모든 생필품을 얻는 방법들을 아빠들로부터 배우는 시간을 갖는다. 소년들은 불을 피우고, 나뭇가지와 넝쿨 등 숲의 자원으로 덫을 만들고, 또 활까지 만들어 쏘며 밀림의 생존법을 익혔다. 조디는 “아이들에게 가르치는 모든 것들은 제 아버지에게 배웠다”며 자신의 지식이 아들과 손자에게도 전수되기를 기대했다. 소년들은 독립생활을 마치며 마을로 돌아왔고, 마을 사람들은 광장에 모여 한층 성장한 소년들을 환영했다. 마을에 도착하자마자 소년들은 첫 행보로 둥글게 원을 그리며 화산에 대한 경외심을 표현하는 춤을 췄다. 조디는 “독립생활 후 집에 돌아오면 소년들은 자신들이 자연 속에서 무엇을 경험했는지, 위대한 자연 속에서 얼마나 강해졌는지를 알게 된다. 먼 훗날까지 우리의 아이들과 그들의 아이들이 아름다운 자연을 유지하고 전통을 지켜나가길 바란다”라며 야수르와 함께 살아가고자 하는 바람을 전했다. 화산 활동으로 생겨난 천혜의 자연을 선물로 받은 해안마을 나락족 또한 조상 대대로 전해 내려온 삶의 방식을 지키며 살고 있었다. 나락족 남자 단은 “아빠와 수영하는 시간을 가장 좋아한다”는 딸 멜리사를 과거 신성시하던 해안 동굴로 데려갔고, “어릴 적 이곳을 처음 봤을 때 화산이 만든 대자연의 비경에 경외심을 느꼈다. 너에게도 같은 감정을 선물하고 싶다”고 전했다. 화산은 나락족에게 온천을 선물하기도 했다. 멜리사는 “우리 마을에 전기는 없지만, 화산이 준 ‘온천’이라는 선물이 있다”며 “온천에 머리를 감으면 머릿니가 사라진다”고 그 효능을 소개했다. 나락족들은 빨래와 목욕, 조리까지 모든 생활에 도움을 주는 온천을 소중히 여기고 있었다. 이쿠룹족 소년들이 할례 의식을 치르듯, 나락족의 소녀들은 첫 생리 후 살갗을 베어 부족의 문신을 새기는 과정을 어른이 되는 통과의례로 치르고 있었다. 아직 9살인 멜리사는 “몸에 칼을 댈 생각을 하면 무섭다. 그래도 언젠가는 해야 한다. 우리의 의식이니까...”라며 결연한 모습을 보였다. 그런데 나락족에게는 ‘화산의 자손’이 되기 위해 또 하나의 관문이 있었다. 화산재로 인해 생물이 자랄 수 없는 불모의 땅이 되어버린 ‘화산재 평원’을 찾은 단은 딸 멜리사에게 “20여 년 전 야수르의 폭발이 모든 걸 바꿔놓았다”며 화산 폭발과 함께 호수가 무너져 세상의 종말처럼 모든 걸 휩쓸어갔던 순간을 떠올렸다. 그러나 그는 “두려워하지 말아라. 그냥 계절처럼 자연스럽게 생기는 현상이다. 야수르는 ‘파괴의 신’이 아니다. 우리 모두를 사랑하신다”며 야수르의 분화구를 마주했다. 그리고 단과 멜리사는 최초의 조상이자 가족인 ‘야수르 할아버지’에게 춤과 노래를 보내며 자손이 찾아왔음을 알렸다. 그러나 기후 위기로 대자연의 균형이 깨지며 이쿠룹족과 나락족은 어려움을 겪고 있었다. 무엇이든 아낌없이 내어주던 바다는 수온이 오르며 사막화됐다. 물고기를 잡으려 먼 바다까지 나가본 나락족들에게 물고기는 보이지 않았다. 화산재 속 영양분 덕분에 비옥한 땅에서 농사를 짓던 이쿠룹족은 야수르가 격렬하게 분화하면서 생긴 화산재로 햇빛이 차단되고 토양이 산성화되며 작황이 예년 같지 않게 됐다. 이쿠룹족의 부족장은 야수르의 정령들이 모여 사는 자이언트 반얀트리를 찾아가 정령들과 소통하는 영적인 존재 ‘야수르미네’에게 도움을 구했다. 야수르미네는 오랜 기다림 끝에 “야수르는 자연의 균형이 무너졌다고 한다. 야수르는 여전히 우리를 보살필 것이지만, 우리도 야수르를 존중하고 인간과 자연은 서로를 지켜줘야 한다고 한다”고 야수르의 뜻을 전했다. ‘화산, 인간’은 초고화질 4K HDR로 화산의 속살은 물론, 더욱 생생한 바누아투 대자연의 생동감을 담아 보는 이들의 가슴을 절로 웅장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부드럽고 다정한 배우 김남희의 내레이션은 바누아투 사람들에게 시청자들 또한 몰입하게 만들며 다음 회를 기대하게 했다. 3부작 ‘화산, 인간’은 28일 1부 ‘야수르 할아버지’를 시작으로, 12월 5일(목) 2부 ‘위대한 신들의 산’, 12월 12일(목) 3부 ‘잠들지 않는 불의 거인’을 오후 10시 KBS 1TV에서 선보인다.
- 수소 모빌리티 지구촌 생태계 어디로 갈까? 퍼스트 무버 리더들 움직인다
- 2024. 11. 26 11:47 생활
- 수소 모빌리티 지구촌 생태계는 앞으로 어디로 나아갈까 미래 수소 모빌리티 지구촌 생태계 구성를 위해 한국과 중국이 맞손을 잡고 나아가는 행보들이 잇따라 보이고 있다. 특히 글로벌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중국과 방향성을 살피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이 중 현대자동차가 한∙중 양국 수소 선도 도시인 울산광역시, 광저우시와 손을 잡고 글로벌 수소사회 전환에 힘을 모은다. 지난 25일 중국 광둥성 광저우시 가든 호텔에서 쑨즈양 광저우시장, 김두겸 울산광역시장, 강상욱 주광저우 한국총영사, 장재훈 현대차 대표이사 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현대차-울산시-광저우시 수소 생태계 공동협력 추진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글로벌 수소사회 전환에 앞장서고 있는 현대차와 한∙중 대표 산업도시이자 수소 선도 도시인 울산시, 광저우시가 수소 관련 유기적 협력체계를 구축하고, 수소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현대차 장재훈 사장은 협약식에서 “현대차는 독자기술로 개발한 첫 수소전기차를 울산공장에서 세계최초로 양산했으며, 울산시는 현대차와 함께 성공적인 글로벌 수소도시 조성을 위해 수소 인프라와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 확산에 노력하고 있다”며 글로벌 수소산업계에서 울산시 위상과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글로벌 최대 수소전기차 시장으로 성장할 중요한 시장이며, 광저우는 현대차가 해외지역에 최초이자 유일하게 구축한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가 위치한 도시”라며 “현대차는 두 도시 간 가교역할을 수행하며 두 도시 모두 글로벌 대표 수소도시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대차와 울산시, 광저우시는 협약에 따라 수소생태계 구축 선도사례 공유 및 협력방안 모색 위한 수소포럼 개최, 수소에너지 생산∙공급∙활용 등 수소산업 전 주기에 걸친 실증사업 발굴, 수소기술 경쟁력 확보 위한 산학연 공동 연구과제 수행 등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다양한 협력사업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3자가 참여하는 ‘수소산업협의체’를 구성하고 분기별 정기 회의를 개최해 실질적인 협업 성과를 도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울산시와 광저우시가 개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다양한 수소 사업의 성공적인 진행과 수소 선도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울산시가 계획하고 있는 다양한 수소 모빌리티가 광저우시에서도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울산시는 지난 2019년 전국 최초로 국토교통부 주관 ‘수소 시범도시 (2020년~2023년)’에 선정돼 수소전기차 보급과 수소충전소 인프라 구축을 선도했으며, 올 9월에는 ‘수소도시’ 조성사업 공모에도 선정되는 등 차별화된 울산형 수소도시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광저우시가 속한 광둥성 역시 지난 2021년 중국 정부의 ‘5대 수소차 시범 지역’ 중 하나로 지정됐으며, 2025년까지 중국에서 가장 선진적인 수소전기차 허브로 성장하겠다는 청사진을 발표하고 적극적으로 수소산업 밸류체인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미 이 두 수소 선도도시와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왔으며, 이번 협약 체결로 3자가 연결되게 되는 것이다. 현대차는 중국 수소시장 선점과 글로벌 수소사업 본격화를 위해 지난해 해외 최초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생산기지 ‘HTWO 광저우’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HTWO 광저우는 지난해 말 광저우시에 4.5톤 냉장 물류트럭과 청소차 등에 탑재될 총 500대분의 수소연료전지시스템을 공급했으며, 2025년까지 1천 대 이상의 시스템을 추가로 보급해 광둥성 내 수소산업 리더로서 지위를 공고히 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현대차는 지난 12일 울산시와 수소 밸류체인 전반에 걸친 협력관계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울산시는 현대차와 협력해 내년에 국내 최초로 수소트랙터 시범사업을 시행하는 것을 포함해 선박·트램·발전·지게차 등 다양한 모빌리티에 수소연료전지시스템 적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편 중국은 2022년 3월 국가발전개혁위원회에서 발표한 ‘수소에너지산업 발전 중장기 계획 2021~2035년’을 통해 수소가 미래 국가에너지 체계의 중요한 구성요소임을 강조한데 이어, 올 11월 8일에 개최된 제14기 전국인민대표회의 12차 회의에서 ‘중화인민공화국 에너지법’이 최종 통과돼 2025년 1월 1일부터 수소가 에너지로 공식 인정받게 됐다. 광둥성은 중국 내 35년 연속 GDP 1위의 경제대성이며, 광저우시는 광둥성의 수도로서 2022년 12월 ‘2022~2025 광저우시 연료전지차 시범 활용 업무 방안’을 발표하며 2025년까지 수소전기차 대규모 생산, 보급·활용과 함께 수소충전소 건설 등을 추진해오고 있다.
- ‘맨시티 재계약’ 펩을 바라본 두 공격수···레반돕 “초창기 인간적으로 어려워” 홀란 “지구 최고 감독”
- 2024. 11. 22 17:38 축구
- 2015년 바이에른 뮌헨 시절의 펩 과르디올라 감독과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Getty Images코리아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맨체스터 시티와 재계약을 맺은 이후 세계 최고 두 공격수가 스승에 대한 얘기를 털어놓아 눈길을 끈다. 베테랑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바르셀로나)는 “초창기 펩은 축구에만 집중해 인간적으로 어려운 사람”이라고 했다. 반면 현 제자인 엘링 홀란(맨체스터 시티)은 “역사상 최고의 감독”이라고 추켜세웠다. 레반도프스키는 22일 공개된 리오 퍼디난드의 팟캐스트에서 자신이 겪은 과르디올라 감독에 대한 소회를 풀어놨다. 바이에른 뮌헨 시절 과르디올라 감독과 함께한 그는 “처음에는 힘들었다. 당시 펩은 오직 축구적인 것들에만 매우 매우 집중했다. 인간적으로 그는 선수들에게 어려운 사람이었다”고 했다. 맨체스터 시티 SNS 그러면서 “그는 자신이 전술적으로 너무 뛰어나기 때문에 선수들이 자신을 따라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리고 선수들이 그를 따르게 되면 그들이 승리할 것이라고 믿었다. 나는 나중에 그가 변하기 시작한 걸 보았다. 더 인간적인 모습으로 선수들에게 더 개방적인 태도를 보였다. 이런 것들은 때때로 전술보다 그에게 더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베테랑의 시선은 날카로웠다. 레반도프스키는 “예를 들어 우리가 너무 강해서 우리가 상대하는 팀이 큰 기회를 얻지 못하는 경기라면, 물론 전술이 큰 도움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이나 결승과 같은 경기와 비교해 본다면, 이러한 레벨에서는 전술도 중요하지만 다른 것들 또한 경기를 이길 수 있게 만드는 요소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현 제자 홀란은 과르디올라 감독의 재계약 이후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그는 세계 최고의 감독이다. 아마도 지구상에 존재했던 감독 중 최고일 것”이라며 칭송했다. 맨시티 엘링 홀란과 펩 과르디올라 감독. Getty Images코리아 도르트문트에서 맨시티로 이적한 이후 확실한 세계 최고 골잡이로 우뚝 서게 된 젊은 공격수 홀란은 “저는 그에게 많은 것을 기대했고, 그는 지금 이 순간까지 매 순간 그 기대에 부응해왔다. 그래서 매우 행복하고, 내가 경기할 때 그것을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맨시티는 이날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과 2년 연장 계약을 발표했다. 2016년 맨시티에 입성한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번 계약으로 10년 넘게 팀을 이끌게 됐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구단을 통해 “맨시티에서 아홉 번째 시즌을 보내는 동안 놀라운 시간을 경험했기에 팀에 정말 특별한 감정을 갖고 있다”며 “더 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게 내 목표”라고 소감을 밝혔다. 과르디올라 감독 체제의 맨시티는 무려 18개의 우승컵을 차지하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역사상 최강의 팀이라는 찬사를 받는 구단으로 자리매김했다.
- 토트넘의 ‘충격’ 결정, SON 내치나···갈라타사라이와 협상 예정, “1월까지 합의 목표”, 진짜 ‘지구 흔드는 이적’ 성사되나
- 2024. 11. 21 20:20 축구
- alisamiyenofficial 인스타그램 캡처 충격적인 소식이다. 갈라타사라이(튀르키예)가 결국 손흥민 영입전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심지어 토트넘이 갈라타사라이와 논의를 시작할 것이라는 얘기까지 나왔다. 정말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을 떠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스페인 매체 ‘피차헤스’는 21일 “손흥민이 겨울 이적시장에서 토트넘을 떠날 수 있다.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깜짝 놀랄만한 준비를 하고 있다”며 “계약이 곧 끝나는 손흥민은 이제 이스탄불 연고팀의 최우선 영입 대상이 됐다. 토트넘에서 불안한 미래하에 있는 손흥민의 입장을 활용해 협상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이어 충격적인 소식을 더했다. 피차헤스는 “튀르키예 리그의 소식통에 따르면, 갈라타사라이는 손흥민을 영입해 팀의 경쟁력을 높이려고 한다. 토트넘과 갈라타사라이의 협상이 곧 시작될 예정인데, 1월까지 합의에 도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토트넘이 챔피언스리그 진출권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그 상황에서 팀의 주장이 시즌 중간 떠나는 것은 허락하지 않을 수 있다. 그래도 갈라타사라이는 겨울 이적시장에서 영입을 못할 경우 여름 이적시장이 열릴 때까지 기다리려 한다”고 덧붙였다.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튀르키예 매체 ‘파나틱’이 19일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을 노린다는 소식을 점하면서 이적설에 불이 붙었다. 이 매체는 “갈라타사라이는 토트넘 홋스퍼의 32세 윙어, 한국의 슈퍼스타인 손흥민을 노리고 있다”라며 “다가오는 1월 이적시장에서 적절한 이적료를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 영입이 성공하지 못한다면 여름에 손흥민이 자유 계약(FA) 상태가 됐을 때, 다시 영입을 시도하려 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토트넘 소식을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 역시 “토트넘의 스타 손흥민이 지구를 뒤흔들 이적 라인업에 올랐다.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의 토트넘의 미래에 대한 우려 속에 그를 영입하기 위한 움직임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라고 전했다. 튀르키예 리그의 최고 명문 구단인 갈라타사라이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세리에A 득점왕 출신인 빅터 오시멘을 임대로 나폴리에서 데려와 화제를 모았다. 파나틱은 이 소식을 전하면서 “갈라타사라이가 또 한 번의 폭탄을 준비하고 있다. 손흥민이 그 주인공”이라고 밝혔다. 빅터 오시멘. 로이터연합뉴스 2021년 맺은 재계약이 2025년 6월로 종료되는 손흥민에게 토트넘은 재계약과 관련해 어떤 언급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영국 매체들이 토트넘이 재계약 당시 포함시킨 1년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소문이 파다했다. 유럽 이적시장 소식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토트넘이 옵션 발동을 한다는 것을 기정사실화하기도 했다. 하지만 옵션 발동과는 별개로 다년 재계약은 지금까지는 없는 분위기다. 이에 토트넘이 손흥민의 이적료를 챙기기 위한 협상 시간을 벌기 위해 옵션을 행사하려는 것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갈라타사라이가 손흥민을 강하게 원하고 있고, 토트넘도 심상치 않은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토트넘과 손흥민의 남은 시간이 얼마남지 않은 것처럼 보인다.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다니엘 레비 토트넘 회장.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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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네프리뷰] 베놈: 라스트 댄스-지구 지키는 영웅이 된 악당의 마지막 여정(2024. 10. 30 06:00)
- 2024. 10. 30 06:00 연예
- 큰 기대는 하지 않은 편이 낫다. 이 영화는 원작 만화에서 스파이더맨에 맞선 최강 악당이자 안티히어로였던 베놈을 무리수를 두면서 프랜차이즈화한 것이다.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세계관의 정합성 같은 건 골치 아프게 따지지 않는 것이 좋다. /소니 픽처스 제목 : 베놈: 라스트 댄스( Venom: The Last Dance) 제작연도: 2024 제작국: 미국 상영시간: 109분 장르: 액션 감독 : 켈리 마르셀 출연 : 톰 하디, 치웨텔 에지오포, 주노 템플, 리스 이판, 페기 루, 알라나 우바치, 스테판 그레이엄 외 개봉: 2024년 10월 23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수입/배급 : 소니 픽처스 ‘떡밥’은 회수됐다. 너무나 싱겁게. 베놈/에디가 남긴 ‘심비오트’ 조각이 <베놈 2: 렛 데어 비 카니지>(2021)에서 연쇄살인마 캐서디와 결합한 최악의 악당 ‘카니지’처럼 성장할 기회는 없었다. 말 그대로, 진짜로 이 심비오트를 시험관처럼 생긴 특수격리 용기로 ‘회수’한 것은 51구역의 비밀 특수부대였다. 떡밥이 나온 건 벌써 3년 전.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2021)의 쿠키 영상에서다. ‘멕시코’라고 적힌 모자를 쓴 에디/베놈이 술값으로 주머니에서 동전을 꺼내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데, 마치 껌처럼 거기에 약간의 심비오트가 묻어 있었다. 실실 흘리고 다니는 게 아마 술에 너무 취해서일 것이라고 해석할 수는 있는데, 그게 방치되면 어떤 끔찍한 사태가 벌어질 것인가를 직전 작 <베놈 2>를 본 사람이라면 예상할 수 있었다. <베놈: 라스트 댄스>는 <베놈 2>에서 이어지는 이야기다. 성당에서 혈투 끝에 베놈/에디는 자신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미친 심비오트 카니지를 물리치지만 누명을 쓰게 된다. 하필이면 에디를 뒤쫓던 멀리건 형사도 그 과정에서 죽은 것으로 돼 있는데 그 살해 누명까지 덤터기다. 만천하에 공개 수배된 에디는 미국을 떠나 멕시코의 바닷가 마을에 처박혀 알코올중독 폐인으로 살고 있었다. 여기까지가 기본 설정. 지구에 남게 된 외계종족 베놈 심비오트에 관한 설명도 필요할 듯싶다. 한때 어린아이들 사이에 유행한 액체괴물처럼 생긴 외계생명체다. 이들은 혼자 생존할 능력이 없다. 숙주에 들어가 산다. 그런데 그게 ‘복불복’이다. 궁합이 잘 맞으면 숙주의 지력, 신체적 능력도 무한대로 강화하며 잘 살지만, 안 맞으면 숙주는 머지않아 저세상행이다. 심비오트도 개성이 있고 능력치도 천차만별이다. 에디에 들어간 베놈은 스스로 심비오트들 중 루저(패배자)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여자친구에게 차인 에디와 뭔가 맞아떨어진 모양이다. 1편에서 심비오트들은 지구로 대거 침공할 계획이었지만, 지구를 사랑하게 된 베놈은 계획을 저지하고 남는다. 정확히 말하면 루저인 탐사기자 에디의 몸속에. 원래 이들의 주식은 사람의 뇌다. 그래서 사람의 머리를 와그작와그작 씹어먹어야 하는데 에디는 자신과 공생하려면 악당들만 먹어야 한다는 규칙을 만든다(평상시에는 비슷한 성분이 들어가 있는 초콜릿이나 ‘닭대가리’를 대신 먹는다). 이들이 은거지로 범죄조직 ‘카르텔’이 판치는 멕시코를 선택한 이유다. 영화에는 자세한 설명이 나오지 않지만 수백억년 전 심비오트를 창조한 이, 그러니까 심비오트 종족의 신(神)에 해당하는 캐릭터가 널(knull)이다. ‘보이드’에 갇혀 있던 널이 탈출하는 데는 코덱스라는 것이 필요한데, 숙주가 한번 죽었다 다시 살아나면 그것이 발동하는 모양이다. 전편에서 죽었다 돌아온 에디/베놈이 포착되자 널은 포털(서로 다른 시공간을 이어주는 출입구)을 열어 심비오트 사냥꾼 제노페이지를 지구로 보낸다. 원작의 설정상 널은 ‘손가락 튕기기’로 우주의 생명체 절반을 날려버린 <어벤져스>의 악당 타노스를 넘어서는 무시무시한 괴력을 지녔다. 이런 널이 코덱스를 입수해 다시 우주를 손아귀에 쥐게 되면 지구를 넘어 우주의 종말이 온다. 널이 보낸 제노페이지들에 맞서 51구역에 감금돼 있던 심비오트들이 여성 과학자, 군인들을 숙주 삼아 싸운다. 말하자면 우주적 위기에 맞서 인간과 심비오트들의 합동 방어 작전이다. 우주적 위기에 맞선 합동 방어 작전 사실 큰 기대는 하지 않은 편이 낫다. 애초 영화는 원작 만화에서 스파이더맨에 맞선 최강 악당이자 안티히어로(반영웅)였던 베놈을 무리수를 두면서 프랜차이즈화한 것이다. 이야기의 개연성이나 세계관의 정합성 같은 건 골치 아프게 따지지 않는 것이 좋다. 배우 라이언 레이놀즈는 ‘데드풀’, 로버트 다우니 주니어는 ‘아이언맨’인 것처럼-그는 어벤져스 시리즈에서 아이언맨이 죽은 뒤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의 또 다른 최강빌런 ‘닥터 둠’으로 돌아올 모양이다- 톰 하디가 오토바이를 타고 종횡무진 취재 현장을 누비는 민완 탐사 기자 에디 브룩으로 열연했다. 그리고 슈퍼맨이나 스파이더맨처럼 슈트를 입고 변신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몸속에 있던 ‘액체괴물’ 베놈이 시도 때도 없이 혀를 날름거리며 나타나 나쁜 놈들을 물리친다. 물론 자신의 허기를 채우기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그런데 지구정복을 노리는 나쁜 놈들을 물리치기 위해 외계 종족과 지구인이 힘을 합쳐 싸운다는 것은 과거에 아동용 저예산 특수촬영물 TV 시리즈에서 자주 본 설정 아닌가. 할리우드 자본의 힘을 빌려 확실한 눈요깃거리로 만든 것이 다르겠지만. 이번 편이 마지막? 스파이더맨과 베놈의 대결은 어디로 /www.sideshow.com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 세계관에 기반한 영화들은 보통 두 개의 쿠키 영상을 보여준다. 영화가 끝난 직후, 그리고 엔딩크레딧 뒤에 덧붙이는 형태다. 소니 픽처스가 판권을 가지고 있는 ‘스파이더맨 유니버스’에 포함된 베놈이 MCU와 어떻게 연결될지가 초미의 관심 대상이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의 첫 번째 쿠키 영상을 통해 스파이더맨 시리즈에 베놈이 등장할 것이라 예고했고, <베놈>(2018)에서는 애니메이션 <스파이더맨: 뉴 유니버스>(2018)로 이어지는 흑인 소년 버전의 스파이더맨 예고가, <베놈 2>의 두 번째 쿠키 영상 속 텔레비전 화면에서는 악당 미스테리오가 스파이더맨의 정체(피터 파커)를 폭로하는 장면이 나온다. 이때 복면을 벗은 피터 파커는 MCU의 톰 홀랜드다. 그러니까 이 베놈 이야기는 <스파이더맨: 노웨이 홈>과 같은 시간대의 이야기이며, 머지않은 미래에 스파이더맨과 베놈은 만날 운명이라는 것을 보여준 셈이다. 그런데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라는 <베놈: 라스트 댄스>에 스파이더맨은 나오지 않는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자세히 말할 수는 없지만, 이번 편으로 베놈 트릴로지(3부작)는 확실히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고 앞으로 베놈이 다시 등장해 스파이더맨과 대결(사진)을 펼치는 일은 없을 것이라 속단할 수 없다. <데드풀과 울버린>(2024)에서 그랬듯이 필요하다면 멀티버스상 다른 버전의 지구에서는 베놈과 스파이더맨이 숙적으로 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원작 만화가 기준이라면 아동용 특수촬영물 속 영웅에 가까운 영화 속 베놈이 오히려 예외이지 않을까 싶다.
- 시네프리뷰
- “기후위기로 이어진 우리···녹색당의 정부는 지구”(2023. 06. 23 11:18)
- 2023. 06. 23 11:18 정치
- 6월 10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글로벌그린즈(세계녹색당) 총회에서 참가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 주영재 기자 지난 6월 9일 점심 무렵의 인천 송도컨벤시아. 2층 로비에 10여명이 빙 둘러앉아 축복을 위한 의식을 준비하고 있다. 전날(8일)부터 11일까지 이곳에서 열린 제5차 글로벌그린즈(세계녹색당)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호주와 솔로몬제도, 한국 등지에서 온 이들이다. 서핑으로 유명한 호주 본다이 지역에서 가져온 흙을 한 호주 녹색당원이 옆에 있는 유정길 불교환경연대 운영위원장에게 발라준다. 이마에 길게 한 줄, 양쪽 볼에 두 줄씩 칠하니 마치 전사의 분장처럼 보인다. “그쪽(호주)의 정신을 이쪽에 연결하는 의미라고 하네요.”(유정길) 1999년부터 뉴사우스웨일스주 웨이벌리 카운슬 시의원과 부시장 등을 지낸 도미니크 카낙씨는 성공과 승리를 뜻하기도 한다면서 자신이 선거에 나섰을 때 웃어른에게 받은 흙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신성한 땅, 탐욕의 손은 안 돼(Sacred lands, not greedy hands)’라고 써진 옷을 입고 있었다. 이날 열린 작은 의식은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위기에 처한 태평양 도서 국가 주민들의 안녕과 평화를 기원하기 위한 목적에서 열렸다. 월정사의 지철 스님이 이들의 요청을 받아 솔로몬제도가 그려진 그림을 들고 축원했다. 지철 스님은 “불교의 인드라망은 모든 것이 연결돼 있다는 뜻을 담고 있습니다. 환경도 그렇고, 서로 분리된 존재가 아니라 이어진 존재라는 거죠. 기후위기를 벗어나겠다는 마음이 나비효과처럼 이어지면서 변화하는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봅니다”라고 말했다. 공동 원칙 공유하는 글로벌 정당 2001년 호주 캔버라에서 첫 글로벌그린즈 총회가 열린 이후 다섯 번째 총회가 한국에서 열렸다. 글로벌그린즈는 녹색정치에 뜻을 둔 정당과 단체의 연합체다. 녹색당과 생태당, 생태녹색당 등 조금씩 이름은 다르지만 모두 동일한 가치를 공유한다. 글로벌그린즈 헌장에 담긴 참여 민주주의, 지속가능성, 비폭력, 다양성 존중, 사회정의, 생태적 지혜라는 6가지 원칙이다. 이 원칙에 동의해야만 ‘녹색당’이 될 수 있다. 첫 총회 때 의장을 맡아 이 헌장을 비준하는 의사봉을 두드렸던 크리스틴 밀느 전 호주 녹색당 대표(전 태즈메이니아 상원의원)는 이날 기자에게 “전 세계 모든 녹색당을 하나로 모으기 위해 모두가 동의할 수 있는 일련의 원칙에 합의했고, 그것이 글로벌그린즈의 헌장이 됐다”면서 “우리는 이제 전 세계에서 어떤 문화, 어떤 언어, 어떤 정치 체제에 속해 있든 상관없이 세계화된 유일한 정당”이라고 소개했다. 현재 글로벌그린즈는 아시아·태평양녹색당연합, 아프리카녹색당연합, 아메리카녹색당연합, 유럽녹색당 연합 등 4개의 연합체가 있다. 그 안에서 약 100개의 녹색당이 활동 중이다. 비록 국내에선 아직 국회와 지방의회를 통틀어 녹색당 출신의 의원은 없지만, 해외에선 무시할 수 없는 정치세력으로 성장했다. 글로벌그린즈의 2021년 연례 보고서에 따르면 유럽의회와 같은 초국적 단위에서 선출된 의원(39명)을 포함해 국가(367명), 지방(917명), 지역(1만6989명) 단위에서 2만명 가까운 선출직 의원을 배출했다. 소수정당의 의회 진출 가능성을 높인 비례대표제를 적극 도입한 나라일수록 녹색당의 활동이 활발하다. 부총리와 외교부 장관을 포함해 5개 부처 장관을 배출한 독일 녹색당이 대표적인 사례다. 2021년 열린 연방선거에서 14.8%의 정당 득표율을 기록해 제3당이 된 독일 녹색당은 사민당, 자민당과 함께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독일에 이어 녹색당의 의회 진출이 활발한 나라는 멕시코다. 현재 멕시코 녹색당은 상원의원 6명과 하원의원 41명을 두고 있고, 두 곳의 주에서 정부를 구성했다. 거의 1000명의 시의원을 배출했다. 이들이 170개 도시를 운영 중이다. 콜롬비아에도 4명의 상원의원과 15명의 하원의원이 있다. 레오나르도 알바레스 멕시코 생태녹색당 국제관계위원장(전 상원의원)은 아메리카 녹색당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받는 이유를 ‘환경보호에 대한 감수성’에서 찾았다. 그는 “채굴과 벌채로 숲이 파괴되고, 원주민들의 삶이 위협받는 일은 아메리카 대륙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기업과 정치인들은 자신의 땅을 지키는 원주민들을 죽이고 그들의 신성한 땅을 파내고 파괴한다”고 말했다. 그는 “개발은 사회정의, 환경정의와 균형을 맞춰야 하며, 그게 바로 지속가능한 개발이고 녹색당이 이루고자 하는 주요 목표”라면서 “총회는 사회정의와 환경정의에 대한 정치적 의제와 선거 경험을 공유하면서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의 결과를 이끌어내는 데 목적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번 총회에서는 30개가 넘는 주제회의가 열렸다. 기자는 에코사이드(생태학살)와 기후이주를 주제로 한 회의와 창당 이후 처음 열린 한국 녹색당 전당대회를 관심 있게 지켜봤다. 에코사이드 범죄화 논의 에코사이드는 ‘생태학살’, ‘생태살해’로 번역할 수 있다. 인간 활동으로 환경파괴와 기후위기가 초래됐고, 이로 인해 인간은 물론 모든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는 인식에서 대규모로 장기간 그 영향이 지속될 환경파괴 활동을 하는 개인과 국가, 단체(기업)를 처벌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졌다. 국제형사재판소(ICC)는 전쟁 범죄, 반인도적 범죄, 집단 살해, 침략 범죄를 관할하는데, 에코사이드를 여기에 추가해 국제범죄로 다루자는 움직임도 생겼다. 이 운동을 주도해온 비정부기구 ‘스톱 에코사이드’는 에코사이드를 “환경에 심각하고 광범위하거나 장기적인 피해를 줄 가능성이 있는 행동인데도 이를 불법 혹은 고의적으로 저지른 행위”로 정의한다. <침묵의 범죄, 에코사이드>(조효제·창비)에 따르면 에코사이드라는 말은 1969년 신경제학 슈마허센터에서 발간한 ‘에코사이드와 제노사이드의 경제학’이라는 제목의 소논문에 처음 등장했다. 이후 1970년 미국의 생명윤리학자 아서 갤스턴이 베트남 전쟁 당시 미국의 고엽제 무차별 살포를 에코사이드로 비판하면서 대중적으로 알려졌다. 당시 미국은 베트남 전 국토의 5분의 1에 고엽제와 네이팜탄을 투하했다. 210만~480만명의 주민이 고엽제에 노출됐다. 암과 피부병, 백혈병, 호흡기 질환 등으로 성인이 고통을 입는 데 끝나지 않고, 태아의 이상 발육과 기형을 유발해 대를 이어 그 피해가 이어졌다. 갤스턴은 “자신의 고유한 방식대로 살아가는 사람들이 거주하는 환경을 고의적·영구적으로 훼손하는 행위인 에코사이드는 반인도적 범죄로 간주해야 마땅하다”고 선언했다. 기후위기가 현실화되면서 에코사이드 논의는 최근 다시 힘을 얻었다. 이론을 넘어 법적 체계에 포함하려는 구체적 실천이 시도되고 있다. 벨기에의 경우 정부 차원에서 2020년부터 형법에 에코사이드를 포함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녹색당이 주도하지만 보수당도 힘을 보태고 있다. 179개 의회를 대표하는 국제의원연맹(IPU)은 2021년 7월 열린 총회에서 에코사이드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회원국 의회에 환경에 대한 광범위하고 장기적이며 심각한 피해를 방지하고 처벌하기 위해 형법을 강화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을 담았다. 터키, 인도, 니카라과 세 나라를 제외한 모든 회원국이 찬성표를 던졌다. 사무엘 코골라티 벨기에 하원의원(녹색당)은 지난 6월 10일 열린 에코사이드 세션에서 “비록 구속력이 없는 문서지만, 생태학살을 인정하자는 주장이 처음으로 국제사회의 목표로 등장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에코사이드는 기업보다 기업의 최고결정자와 같은 개인의 처벌에 중점을 둔다. 이날 세션에 참석한 스톱 에코사이드의 공동창립자 조조 메타는 국제범죄로서 에코사이드가 갖는 의미를 ‘억지력’에서 찾았다. “국제범죄의 강력한 측면 중 하나는 책임이 큰 개인을 표적으로 삼는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대기업의 최고경영자나 정부의 장관, 심지어 국가 원수라도 기소될 수 있습니다. 기업이 기소되는 것도 가치가 있지만 의미가 다릅니다. 기업은 소송비용에 대한 예산을 책정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개인이 소송에 연루되면 구속에 따른 자유를 위협받을 수 있고, 재정적인 피해를 볼 수 있기 때문에 훨씬 더 강력한 억지력을 갖게 되죠.” 지난 6월 6일 러시아가 점령 중인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주에 있는 노바 카호우카댐이 폭발로 파괴됐다. 이런 파괴 행위 또한 에코사이드로 볼 수 있다. 댐 폭파로 인한 홍수와 지뢰유실로 인명 피해를 입는 데 그치지 않고 농지가 훼손되면서 식량위기도 예상되기 때문이다. 드니프로강의 물을 냉각수로 쓰는 자포리자 원전의 안전성이 위협받고, 강 하류에 있던 화학공장에서 유출된 오염물질이 흑해를 오염시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조조 메타는 “우크라이나의 댐 파괴는 매우 심각하고 광범위하며 잠재적으로 매우 장기적인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면서 “댐을 파괴한 행위는 생태학살 범죄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는 명백한 사례”라고 말했다. 국제형사재판소는 에코사이드 실무그룹을 내년에 설치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국제형사재판소 관할 범죄에 에코사이드를 추가하려면 회원국(123개국)의 3분의 2인 82개국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조조 메타는 가능성을 높게 봤다. “유럽연합(27개국)이 지지한다면, 82개국의 거의 3분의 1을 확보한 셈이 됩니다. 또한 많은 작은 섬 국가들도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에 몇 개의 국가 블록이 모이면 실제로 달성할 수 있습니다.” 기후난민 문제에도 해법 찾아야 에코사이드는 자연환경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해당 지역에 사는 이들의 경제·사회·문화 지속성도 위협한다. 이 지점에서 에코사이드와 제노사이드(집단학살)가 연결된다. 1944년 제노사이드 개념을 처음 제시했던 법학자 라파엘 램킨은 제노사이드를 단순히 많은 사람을 죽이는 학살행위로 보지 않고, 특정 집단의 정치적·사회적·문화적 정체성을 소멸시키는 행위를 핵심으로 봤다. 광물과 석유를 채굴하는 기업들이 숲을 파괴하고, 그곳에 살던 원주민을 쫓아내거나 심지어 살해하는 행위는 에코사이드와 제노사이드가 서로 얽혀 있는 문제임을 보여준다. 6월 10일 열린 한국 녹색당 전당대회에서 강원 녹색당 당원들이 당의 활동을 소개 하고 있다. / 주영재 기자 기후이주나 기후난민(기후변화로 실향민이 된 사람들)의 문제와도 연결된다. 네팔과 방글라데시 등 히말라야 인근 국가들에서는 빙하가 녹으면서 돌발 홍수가 일어난다. 그 뒤엔 가물어 농사를 지을 수 없어 심각한 문제로 떠올랐다. 마을이 텅 비고, 그곳에 살던 이들이 뿔뿔이 흩어지면서 문화도 사라진다. 전 세계 온실가스 배출에서 네팔의 책임은 거의 전무한데도, 기후위기로 인한 피해는 최전선에서 감당하고 있다. 빙하가 다 녹아 물이 사라지면 심각한 물 분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총회에서 만난 티카 반다리 아시아·태평양녹색당연합 공동의장은 히말라야 지역의 환경과 문화유산이 갈수록 악화하고 있어 녹색당은 지역의 공동체와 문화를 보존하기 위한 활동에 주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기온이 상승해 뎅기열과 말라리아모기가 산기슭까지 올라왔고,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의 수도 증가하고 있다. 빙하가 녹으면서 산이 건조해지고, 빙하가 녹은 물은 빙하호수를 범람시켜 홍수를 일으킨다. 우기에는 산사태가 자주 일어난다. 위험성이 커지고 있지만 이를 심각하게 여기고 적절하게 대응하는 정부는 별로 없다”고 말했다. 총회에서는 해수면 상승으로 수몰 위기에 처한 태평양 도서 국가 주민들을 위해 난민 제도의 손질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왔다. 현재의 난민협약은 기후이주민에 적용할 수 없기 때문에 뉴질랜드 녹색당은 기후난민에 영주권을 부여하는 새로운 비자 제도를 정부와 협의 중이다. 이 당의 에밀리 서튼 의원은 “태평양 지역에서 매년 100명에게 발급될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기후변화로 인한 이주와 적응에 필요한 자금 조달은 태평양 지역 사회에 대한 손실과 피해를 보상하는 차원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총회 맞아 전당대회 연 한국 녹색당 세계 여러 곳에서 정부 운영에 참여하는 녹색당이 많아지고 있지만, 아직 한국은 녹색정치의 ‘무풍지대’에 가깝다. 2012년 창당 후 3번의 국회의원 선거와 지방선거를 경험했지만, 아직 어느 단위에서도 당선자를 배출하지 못했다. 국회의원선거 비례대표 득표율은 2012년 0.48%에서 2016년 0.76%로 뛰어올랐지만, 2020년 21대 선거에선 0.21%로 꺾였다. 지난해 치러진 지방선거에서도 비슷한 성적을 냈다. 한국 녹색당은 이번 총회가 국내에서 녹색당이 비상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그런 점에서 총회와 함께 열린 한국 녹색당의 첫 전당대회는 전국의 녹색당원이 한자리에 모여 결의를 다지는 자리이기도 했다. 강원 녹색당원들은 ‘설악산 케이블카’, ‘강원난개발특별자치도’를 쓴 팻말을 격파하는 등 지역 당원 한명 한명이 모두 단상에 올라 지역 의제와 당을 소개하는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전당대회에서 만난 녹색당원들은 선거제도 개혁을 강조했다. 서울 녹색당의 김서린 당원은 “최소한 사람들이 투표한 비율만큼은 의석을 가져갈 수 있도록 개선돼야 사람들도 내 표가 사표가 될 것이라는 걱정 없이 소신 있게 투표할 수 있다”고 말했다. 녹색당은 대의원을 추첨으로 뽑는다. 김씨는 2015년 입당한 다음 해 대의원에 뽑혔다. 그는 “대의원 활동을 하면서 당이 어떻게 굴러가는지 이해할 수 있었다”면서 “추첨으로 대의원을 뽑는 건 당이 당원의 능력을 의심하지 않고 모두가 결정할 권한과 능력이 있다는 걸 믿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그린즈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표했다. “녹색당의 자랑스러운 부분 중 하나가 세계의 녹색당과 함께 연결돼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기후위기는 한 국가에 한정된 문제가 아니고, 또 그 외에도 국경을 넘어서는 여러 문제가 있는데 모두가 상황은 다르지만 이런 문제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자신이 치열하게 활동해온 경험을 공유하면서 힘을 받아갈 수 있는 뜻깊은 자리라고 생각합니다.” 이들은 기후위기와 생태위기, 소수자 문제 등 기존 정당이 중요하게 다루지 않은 문제를 적극적으로 고민하고 방향을 찾아가는 녹색정치에 우리의 미래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강원 녹색당에서 온 연주씨(21)는 “기후위기 시기가 이미 다가온 만큼 녹색당의 힘은 더욱더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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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즈로 본 세상]군사비 지출 1분에 56억원 ‘지구는 속 탄다’(2023. 04. 28 10:56)
- 2023. 04. 28 10:56 사회
- 스웨덴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가 지난 4월 24일 ‘2022년 세계 군사비 지출 현황’을 발표했다. 이에 맞춰 세계군축행동의 날 캠페인에 나선 35개 시민사회단체 활동가들이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인근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에 따르면 2022년 전 세계가 지출한 군사비는 2021년 대비 3.7% 증가해 약 2980조원이며, 한국의 군사비 지출 순위는 사상 처음으로 세계 9위를 기록했다. 참가 활동가들은 “1분에 56억원이 군사비로 사라지고 있으며, 한정된 예산과 자원의 우선순위를 군사비가 아닌 기후위기 대응과 평화구축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군사비가 늘어나는 와중에 탄소 배출량을 줄이기 위한 예산은 부족하며, 군사 부문의 탄소 배출은 통제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회견문 낭독을 마친 활동가들은 ‘군사비로 사라지는 돈, 1분에 56억원’을 표현하기 위해 권총 모양의 라이터로 지구와 피 묻은 달러화 모형을 태웠다.
- 렌즈로 본 세상
- [시네프리뷰]유랑지구 2-할리우드 위협하는 중국영화의 최전선(2023. 04. 28 10:55)
- 2023. 04. 28 10:55 연예
- 지구에 엔진을 달아 옮기는 것도 부족해 이번엔 달을 박살 낸다. 일단 2시간 53분이라는 상영시간부터 압도적이다. 영화 속 유랑지구 작전도 장장 2500년 동안 완성되는 초장기 이주계획이다. 말 그대로 스케일이 다르다. 제목 유랑지구 2(流浪地球 2/ The Wandering Earth Ⅱ) 제작연도 2023 제작국 중국 상영시간 173분 장르 SF, 액션, 드라마 감독 곽범 출연 오경, 유덕화, 이설건, 영리, 주안만자, 사일, 왕지 개봉 2023년 5월 10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BoXoo엔터테인먼트 20세기 ‘재난영화’ 장르의 선구자는 롤랜드 에머리히임을 부정할 사람은 없다. 그의 영화에서는 하늘을 뒤덮는 크기의 대형 외계 우주선이 백악관과 세계 각국의 랜드마크를 날려버리거나(<인디펜던스 데이>), 핵실험으로 인해 돌연변이 거대 도마뱀이 뉴욕을 초토화시키고(<고질라>), 지구 온난화로 빙하기가 도래한다(<투모로우>). 또 고대 마야 문명에서부터 회자돼온 인류 멸망이 현실이 되고(<2012>), 급기야는 달이 지구를 향해 떨어지기까지 한다(<문폴>). 독일인이지만 대부분 작품을 미국에서 만들어 미국 감독 아니냐는 오해를 사기도 하는데, 그만큼 이쪽 장르가 대규모 자본과 첨단기술이 담보돼야 가능하다는 반증이기도 하다. 2019년 발표된 <유랑지구>의 제목과 로그라인을 보는 순간 헛웃음이 나왔다. “대재앙을 맞은 지구를 이동시켜라!” 이제 하다 하다 지구를 옮기는 영화까지 나왔구나 싶었다. ‘메이드 인 차이나’라는 딱지도 애초 영화에 대한 기대치를 하향시키는 데 한몫했다. 막상 영화를 보고 있자니 애초의 괄시가 서서히 무안해진다. 황당무계한 설정을 너무나 진지하게 밀고 나간다. 과학적 상식이나 근거는 깡그리 무시한 난센스의 연속이지만 이상하게 유치하지 않다. 심지어 그것을 구현한 컴퓨터 그래픽의 완성도도 수준급이다. 뻔뻔함의 스케일이 다른 상상력 이번 <유랑지구 2> 역시 영화가 시작되고 1분 만에 그때 기억이 되살아났다. ‘그래, 어차피 거짓말을 하려면 제대로 해야지.’ 지구에 엔진을 달아 옮기는 것도 부족해 이번엔 달을 박살 낸다. 일단 2시간 53분이라는 상영시간부터 압도적(?)이다. 영화 속에 등장하는 유랑지구 작전도 장장 2500년이라는 기간 동안 100세대를 거쳐서야 비로소 완성되는 초장기 이주계획이다. 말 그대로 스케일이 다르다. 1편은 중국 과학소설의 3대 천왕이라 불리는 작가 류츠신의 동명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류츠신은 2008년 발표한 ‘삼체(三體)’로 SF계 노벨문학상으로 불리는 휴고상을 아시아 국적 작가로는 최초로 수상했다. 영화는 소설의 설정만 가져왔을 뿐 상당 부분 재창작됐다. 이번 작품은 속편이지만 전작의 전사(前史)를 다룬 ‘프리퀄’이다. 별도 원작 없이 순수 오리지널 시나리오로 개발됐지만, 류츠신이 각본에 참여했다고 한다. 영화에 사용된 기술도 꽤 진취적이다. 많은 장면에 컴퓨터 그래픽을 사용했지만, 완성도는 충분히 인정할 만하다. 긴 시간을 넘나드는 이야기인 만큼 배우들의 젊은 모습은 캡처기술과 인공지능으로 구현했다. 전편을 유작으로 사망한 배우 ‘오맹달’은 100% 컴퓨터 그래픽으로 창조돼 짧게 등장한다. 다소 이질감이 느껴지지만 수용할 만하다. 세계시장을 겨냥한 진취적 도전 <유랑지구>뿐 아니라 한국에서 중국영화는 그리 환영받지 못한다. 일단 수년에 걸쳐 경제·문화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서 마찰을 빚고 있는 외교 상황과 이에 대한 부정적 국민정서를 무시할 수 없다. 여기에 더해 중국 내에서 거국적으로 흥행한 대형 화제작일수록 두드러지는 중화민족주의와 소위 ‘중국뽕’ 과잉이 거부감을 증폭시킨다. 그나마 <유랑지구> 시리즈는 상대적으로 중국 제일주의를 상당히 걷어낸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에도 1편과 마찬가지로 국내 포스터에 배우들의 얼굴이 등장하지 않는 건 이런 한국시장 분위기를 의식한 수입사의 미봉책이라 이해해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자국 내 압도적 흥행에 고무된 중국 제작진으로선 수요가 전 세계로 확장되길 욕심내는 게 당연해 보인다. 새로운 주인공을 연기할 배우로 중화권을 넘어 국제적 인지도를 확보한 유덕화를 캐스팅했다는 건 이런 포석의 일환이 분명하다. 비중은 크지 않지만, 중국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 배우 클라라(이성민)의 캐스팅도 눈에 띈다. 비판적 시선에도 불구하고 중국영화 역사에 뚜렷한 전환점을 마련한 작품임은 부정할 수 없다. 작품 자체의 평가는 차치하더라도 이후에 펼쳐질 새로운 도전에 있어서 무한한 가능성을 증명했다는 점에서 한국영화계가 견제하고 주목해야 할 작품이다. 중국의 국민배우 오경 왼쪽부터 이연걸, 견자단, 오경 / 페이스북 현재 중국 상업영화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배우 중 한 사람이 오경(吳京·Wu Jing)이다. 1974년 중국 북경에서 태어난 그는 북경체육대학을 졸업했다. 이연걸과 견자단 역시 이곳 출신으로 동문이다. 1984년부터 1986년까지는 중국무술대회 3연패를 비롯해 다수의 대회에서 우승하며 뛰어난 무술가로서 인정을 받았다. 1993년 선배인 이연걸 주연의 <태극권> 단역 출연을 시작으로 영화배우의 길에 들어선다. 이후 이연걸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태극권 2>(1996)의 주연으로 발탁됐다.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하며 경력을 쌓아간다. 간간이 <촉산전>(2002), <살파랑>(2005), <남아본색>(2008) 같은 작품들로 국내 팬을 만났다. 애초 배우로서는 평범하고 선한 얼굴인 데다 대부분 조연이나 악역에 머무는 작품들이어서 그리 큰 인상을 남기지는 못했다. 2010년대 중반 이후, 그가 출연한 <특수부대 전랑>(2016), <1953 금성 대전투>(2020), <장진호>(2021) 등 애국주의를 내세운 대작 영화들이 크게 성공했다. 중국 정부의 전폭적 지원까지 더해진 작품들을 기획하면서 오경의 입지는 급격히 단단해졌다. 내수시장만으로도 세계 흥행순위를 좌지우지하는 그들만의 특수한 상황과 규모가 외부에서는 그리 좋아 보일 리가 없다. 국내에서 오경의 인지도가 어느 정도 생기기 시작한 것도 이런 화제와 맞닿아 있는 터라 한국에서는 그를 일단 ‘국뽕배우’로 폄훼하는 시선도 많다. 출연, 연출, 제작까지 손을 대는 작품 대다수가 새로운 흥행기록을 써나가고 있는 황금 손으로서 당분간은 중국 상업영화시장의 중요한 존재임을 부정할 수 없다. 올해는 거대 상어를 다룬 영화 <메가로돈 2> 출연으로 할리우드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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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91 건 검색)
- [펀펀(funfun)한 요리] 비주얼이 다 해버린 ‘가지구이 덮밥’
- 2024. 08. 07 09:41 요리
-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다시 돌아온 ‘가지’의 계절. 더위 속에 무럭무럭 자라 탐스러운 빛을 뿜어내는 보라색 가지는 여름 보양을 위한 최고의 식재료다. 아릿한 사과 향이 나는 촘촘한 겉껍질과 부드러운 바나나같은 과육의 오묘한 조화로 ‘외강내유’를 자랑하는 가지. 빠져들 것 같은 블랙홀 같은 가지의 보라색 껍질은 안토시아닌을 품고 있고 말캉한 과육에는 식이섬유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여름 제철에 살이 통통하게 오른 가지만큼 건강에 좋은 식재료가 또 없다. 가지는 스펀지형 텍스처로 물이고 기름이고 흡수가 빠른 편이다. 그래서 보관할 때는 물과 멀리, 요리할 때는 기름과 멀리해야 한다. 그래야 무르는 것을 방지하고, 씹을 때마다 기름이 찍-하고 튀어나오는 것도 막는다. 이 기적의 논리를 터득하고 나면 물컹한 가지무침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거꾸로 조리법’을 활용하게 되는데, 팬에 불을 올리고 식용유부터 두르는 것이 아니라 자른 가지를 먼저 볶아 어느 정도 익힌 다음 식용유를 넣어, 가지가 냉큼 기름을 와구와구 먹어버리는 것을 막는 동시에 사용하는 기름의 양 또한 줄일 수 있다. 여름 별미로 즐기는 ‘가지 소박이’처럼 생가지를 그대로 먹는 요리가 별로 없는 것은 가지에 들어 있는 ‘솔라닌’이라는 독성 때문이다. 보통 싹 난 감자를 먹지 말라고 하는 이유가 이 솔라닌 때문이니, 잘 영글지 않은 가지를 섭취하는 데는 주의가 필요하다. 노지나 농지를 끼고 있는 농가에서는 갓 딴 가지를 쑥떡 썰어 쌈장에 푹 찍어 먹기도 하는데, 혀만 아린 것이 아니라 뱃속까지 아릴 수 있으니 익혀 즐기는 것이 좋을 듯.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폭신폭신하면서도 쫄깃한 가지의 식감을 최대한 살리려면 전자레인지로 조리하면 된다. 가지 하나를 통째로, 껍질을 제거해 랩을 씌우고 전자레인지에 3분 정도 돌리면, 수분감도 적당하고, 씹는 맛도 적당한 가지 베이스가 뚝딱 만들어진다. 그다음 전자레인지로 익힌 가지를 반으로 갈라 널찍하게 펴주고, 깻잎 3장 정도를 얇게 채를 썰어둔다. 예열된 팬에 식용유를 두르고 넓게 펴 준 가지를 앞뒤로 노릇하게 굽굽! 그다음 요리에센스 연두를 넣은 단짠 소스를 부어 같이 졸이면 끝. 먹기 좋게 자른 가지조림을 밥 위에 얹고 채를 썬 깻잎 같이 올려서 비벼 먹으면 정말 멋있다. 아니, 이 가지 덮밥은 맛도 있지만 멋도 있다. 비주얼만 보면 다들 ‘장어구이’로 착각해 물어보는데, ‘가지를 구웠다’고 말하면 깜짝 놀란다. 요리하는 즐거움은 이런 데서도 온다. 새로운 맛, 더 맛있는 맛, 무조건 건강한 맛을 추구하는 와중에 내가 원하는 모양새로, 내가 좋아하는 맛 계열로, 내가 좋아하는 식궁합으로 새롭게 세팅 값을 추가해 보는 것. 주방을 놀이터 삼아 놀이하듯, 맛있게 먹기 위한 요리를 멋있게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 어떤 방식으로 시도해도 다 괜찮은 나의 요리는 참 재밌다. 비주얼이 다 해버린 ‘가지구이 덮밥’ 상세 레시피는 아래 새미네부엌 사이트 참고.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 제공 ✅‘가지구이 덮밥’ 재료 주재료 = 가지 1개(150g), 밥 1공기(210g) 부재료 = 깻잎 3장(6g) 양념 = 요리에센스 연두순 1스푼(10g), 설탕 1스푼(10g), 폰타나 포도씨유 1스푼(10g) ✅‘가지구이 덮밥’ 만들기 1. 필러로 껍질을 제거한 가지를 내열용기에 넣고 랩을 씌운 후 전자레인지에 3분간 조리한다. TIP. 가지를 통째로 조리해야 수분이 빠져나오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2. 조리된 가지는 반으로 잘라주고, 깻잎은 0.5cm 두께로 얇게 채썬다. 3. 예열된 팬에 포도씨유를 두르고, 앞뒤로 노릇하게 구운 다음 연두와 설탕을 고루 섞은 뒤 팬에 넣고 가지와 함께 졸인다. 4. 그릇에 밥을 담고 그 위에 한입 크기로 자른 구운 가지를 얹고 채 썬 깻잎을 올리면 완성! ■자료 출처: 누구나 쉽고, 맛있고, 건강하게! 요리가 즐거워지는 샘표 ‘새미네부엌’ 요리법연구소(www.semie.cooking/recipe-lab)
- 페트병 뚜껑 5개로도 가능…‘나도 책임 지구 있어’ 캠페인 인기
- 2024. 04. 16 14:09 육아/교육
- 라이프스타일 기업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가 다가오는 지구의 날을 맞이해 ‘나도 책임 지구 있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작은 실천이 미래를 바꾼다. 라이프스타일 기업 더네이쳐홀딩스의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가 다가오는 지구의 날을 맞이해 ‘나도 책임 지구 있어’ 캠페인을 진행한다고 16일 밝혔다. ‘나도 책임 지구 있어’는 소비자와 함께 ESG를 실천하는 기회를 마련하기 위해 기획됐다. 캠페인 기간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친환경 소재 제품을 구매한 고객에게는 업사이클링 방식으로 만든 바다거북 키링이 제공되는 이벤트다.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내셔널지오그래픽 키즈 매장 내 비치된 ‘지구 저금통’에 페트병 뚜껑 5개를 저금하는 것으로도 참여할 수 있다. 더네이쳐홀딩스 측은 “지난 11일 시작 이후로 나흘 만에 전체 키링의 30%가 소진됐다”라면서 “그중 300개는 고객이 직접 매장에 방문해 페트병 뚜껑을 저금하고 교환해 간 수량”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내셔널지오그래픽은 버려지는 페트병을 재활용해 만든 리사이클 폴리에스터 소재인 리젠과 서울 리젠, 쿨맥스 에코메이드, 옥수수에서 추출한 원료를 사용하여 만든 소로나를 비롯해 리프리브, 에코앤, 뱀부셀 등의 지속 가능한 소재를 사용해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
- 지구를 구하장, 그래 그러장!
- 2024. 03. 29 09:11 화제
- 세계 제로웨이스트의 날 맞이 버리지 않고, 고쳐쓰고, 되살려 쓰는 ‘지구를 구하장: 그래 그러장’ 세계 제로웨이스트의 날을 맞아 서울환경연합이 제로웨이스트 마켓 축제 ‘지구를 구하장: 그래 그러장’(이하 지구장)을 연다. 매년 3월 30일 세계 제로웨이스트의 날을 맞아 서울환경연합이 제로웨이스트 마켓 축제 ‘지구를 구하장: 그래 그러장’(이하 지구장)을 연다. 지구장은 3월 30일(토)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울환경연합 건물 및 마당(서울시 종로구 필운대로 23)에서 진행한다. 세계 제로웨이스트의 날은 2022년 유엔총회에서 결의안이 채택되어 지정된 날로 매년 3월 30일이다. 이번 지구장은 세계 제로웨이스트의 날을 맞아 제로웨이스트, 업사이클링, 수리·수선 등 다양한 팀들이 함께 모이는 축제로 준비했다. 크게 제로웨이스트 팀들이 모여있는 ‘버리지말장’과 업사이클팀이 모인 ‘되살려쓰장’, 수리·수선팀이 모인 ‘고쳐쓰장’으로 운영된다. ‘버리지말장’ 부스로는 화장품 리필 체험을 진행하는 ‘알맹상점’, 다양한 고체바 체험을 할 수 있는 ‘모레상점’, 제철야채 및 과일과 곡식을 무포장 소분 판매하는 ‘에코생협’이 함께하며, 추가로 제로웨이스트 도서를 출판한 ‘슬로비 출판사’가 부스로 참여한다. ‘되살려쓰장’은 부스와 워크숍으로 진행되며, 종이 업사이클 체험 및 DIY 키트를 판매하는 ‘타닥’, 폐비닐 업사이클 체험 및 소품 판매를 함께 진행하는 ‘비닐비백’, 바다유리와 병뚜껑을 업사이클해 쥬얼리를 제작하는 ‘에띠레’, 병뚜껑과 종이팩 등의 자원을 수거하고 플라스틱 업사이클 체험을 함께 진행하는 ‘플라스틱 방앗간’, 청바지와 플라스틱 병뚜껑 업사이클 체험을 함께하는 ‘지구랭’이 함께한다. ‘고쳐쓰장’에서는 나무식기 수리 워크숍이 오후 1시부터 진행되며, 그다음에는 뜨개 수선 워크숍이 오후 3시 30분부터 서울환경연합 열린공간에서 진행된다. 그리고 서강잡스, 곰손과 함께하는 아이폰 배터리 자가수리 워크숍이 오후 3시부터 회화나무홀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 외에도 무포장 비건 도넛을 판매하는 ‘오베흐트’ 와 플라스틱 국제협약 4차 회담을 앞두고 최악의 플라스틱을 선정하는 ‘Beat Plastic Pollution 캠페인’ 부스, 다회용기 배달서비스 이용을 안내하는 ‘리턴잇’ 부스도 함께한다.
- 지구 생각하며 예뻐지기…‘얼쓰 뷰티’ 뜬다
- 2023. 05. 08 10:07 뷰티
-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밀크터치 ‘플로깅 밀크터치 키트’, 아떼 ‘그린그린밤’, 비욘드 ‘엔젤 아쿠아 크림 2종 러브어스 에디션’. 친환경 이슈가 화두로 떠오르며 뷰티업계도 새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나’ 자신을 위해 좋은 성분을 사용한 ‘클린뷰티’와 동물 유래 성분을 사용하지 않은 ‘비건뷰티’, 사람과 동물을 넘어 환경과 지구까지 생각하는 ‘얼쓰 뷰티(earth beauty)’가 새로운 뷰티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뷰티업계는 이 같은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환경정화 활동 및 친환경 패키지 제품 출시 등의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뷰티 브랜드 밀크터치는 지구와 상생하는 다양한 환경정화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지난 4월 말에는 환경 오염의 심각성을 알리기 위해 서울 반포한강공원 일대에서 ‘다 함께 지구를 지켜요!’ 플로깅 캠페인을 펼쳤다. 플로깅은 건강과 환경을 함께 지킬 수 있는 활동으로 밀크터치는 소비자와 함께 지구사랑을 실천하고자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 특히 한정 플로깅 키트를 0원으로 제공하는 이벤트를 통해 참여자들의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지난 3월에는 화장품 공병 재활용을 실천하는 ‘그린터치 프로젝트’를 실시하는 등 일상에서 친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선보여 온 바 있다. 비건 뷰티 브랜드 아떼는 동물실험과 플라스틱이 없는 멀티밤 ‘그린그린밤’을 개발하며 환경 보호에 앞장섰다. ‘그린그린밤’은 지구를 의미하는 ‘그린’(Green)과 그림을 그린다는 의미의 ‘그린’(Drawing) 두 가지 의미가 담긴 제품이다. 특히 기존 화장품 용기의 한계였던 플라스틱 용기를 뛰어넘는 100% 생분해되는 종이로 제작해 제품 구매만으로도 환경 보호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했다. LG생활건강 비욘드는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만든 친환경 용기를 사용한 신제품 ‘엔젤 아쿠아 크림 2종 러브어스 에디션’을 출시했다. 에디션은 친환경 용기 사용은 물론 전호 식물 추출물을 함유한 비건 포뮬러로 피부와 지구 모두를 지키는 ‘클린 뷰티’를 실천했다. 한편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다시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온실가스 감축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 쓴 화장품 공병을 회수해 이를 창의적으로 재활용하기 위한 업계의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해 현대건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재활용 소재를 적극 사용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플라스틱 화장품 공병 분쇄물과 초고성능 콘크리트(UHPC)를 혼합한 건설용 테라조 타일을 제조하고, 이를 공동주택 현장에 활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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