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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272 건 검색)

검찰, 성주 사드 반대 단체 압수수색…“사드배치 고의 지연 관련”
검찰, 성주 사드 반대 단체 압수수색…“사드배치 고의 지연 관련”
2025. 01. 09 10:45사회
... 의뢰하면서 집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0월 문재인 정부에서 사드 배치가 지연됐다며 당시 외교안보 고위직 인사들을 대검찰청에 수사의뢰했다. 대상은 정의용 전 국가안보실장,...
작년 상반기 ‘정비’ 이유 이착륙 지연, 제주항공 ‘536편’ 국내 항공사 중 1위
2025. 01. 06 21:02사회
... 전체 운항편수 9만7683편 중 0.96%인 943편(국내선 524편·국제선 419편)이 정비를 이유로 이착륙이 지연됐다. 역시 전체 국적기 정비 지연율 평균(0.59%)보다 높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제주항공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지난해 상반기 ‘정비지연’ 최다 항공사는 ‘제주항공’
지난해 상반기 ‘정비지연’ 최다 항공사는 ‘제주항공’
2025. 01. 06 11:24사회
... 운항편수 9만7683편 중 0.96%인 943편(국내선 524편·국제선 419편)이 정비를 이유로 이·착륙이 지연됐다. 역시 전체 국적기 정비 지연율 평균(0.59%)보다 높다. 제주항공은 코로나19 팬데믹 시기인...
제주항공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뉴스분석]국회 측 “내란죄 철회” 왜?···헌법 위반 집중, 윤 측 ‘지연 전략’ 차단
[뉴스분석]국회 측 “내란죄 철회” 왜?···헌법 위반 집중, 윤 측 ‘지연 전략’ 차단
2025. 01. 05 14:25사회
... 수사상황으로 인해 내란 혐의의 사실관계가 명백하지 않다는 점이 심판과정에서 부각되면 변론만 지연될 수 있다는 계산도 읽힌다. 윤 대통령 측은 사실상 ‘탄핵소추 내용이 바뀐 것’이라고 보고 즉각...

스포츠경향(총 717 건 검색)

[종합] ‘지연과 이혼’ 황재균, 깜짝 포착…박소영♥문경찬 결혼식에서 (동상이몽2)
[종합] ‘지연과 이혼’ 황재균, 깜짝 포착…박소영♥문경찬 결혼식에서 (동상이몽2)
2025. 01. 14 09:47 연예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그룹 티아라 지연과 이혼한 야구선수 황재균의 근황이 깜짝 공개됐다. 13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는 황재균의 깜짝 근황이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는 전 야구선수 문경찬과 코미디언 박소영의 결혼식 현장이 그려졌다. 이날 박소영은 높은 데시벨로 호들갑스럽게 하객들을 맞아 웃음을 안겼다. 가방순이로 나선 동료 코미디언 김민경이 “좀만 진정해”라며 말릴 정도. 박소영을 찾은 하객들은 김민경, 오나미, 김준호, 김대희, 변기수, 송병철, 박휘순, 송은이 등 내로라하는 개그계 스타들이 총집합했다. 또한 ‘동상이몽2’의 출연자인 슬리피 뿐만 아니라 코미디언 강재준, 이은형의 아들 현조 군까지 최연소 하객으로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박소영이 신부 대기실에서 하객을 맞을 동안, 새신랑 문경찬은 어딘가 불안한 표정을 지었다. 신부 대기실 쪽만 하객들로 북적였던 것. 문경찬은 동료 선수들의 행방에 “12월에 비시즌이고 결혼을 많이 하다 보니 같은 날에 겹친 결혼식만 3개였다. 또 여행같은 모임 일정이 많아서 청첩장 모임을 해도 확답을 준 경우가 많이 없었다. 제 결혼식이다 보니 ‘못 오시면 어떡하지’하는 걱정이 있었다”고 했다. SBS 예능 프로그램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그러나 걱정과는 달리 많은 야구계 스타들이 등장했다. 문경찬은 자신의 제자들을 시작으로 야구선수 김민수, 박정수, 류진욱, 김영규, 현도훈 등 많은 동료들을 반갑게 맞았다. 그런가 하면 등장만으로도 시선을 사로잡은 이도 있었다. 바로 케이티 위즈에서 활동하는 황재균의 등장이었다. 지난해 그룹 티아라 지연과 이혼 소식을 알렸던 그는 문경찬의 결혼식에 등장해 인사를 나누고, 문경찬 제자들에게 사인볼을 나눠주며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박소영은 문경찬과의 결혼식에 하객이 많았으면 했던 이유에 대해 “남편이 은퇴식 없이 은퇴를 해서 친구들도 많이 있고 지인들도 있는, 성대한 은퇴식처럼 되면 어떨까 싶었다”며 “남편 쪽이 많이 아니더라도 개그계 지인들에게 정말 많이 돌렸다”는 비하인드를 전했다.
‘지연과 이혼’ 황재균, 박소영♥문경찬 결혼식 참석 (동상이몽2)
지연과 이혼’ 황재균, 박소영♥문경찬 결혼식 참석 (동상이몽2)
2025. 01. 14 01:13 연예
SBS 방송 캡처 KT 황재균이 문경찬 결혼식에 깜짝 등장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 2-너는 내 운명’에서는 박소영, 문경찬 부부 결혼식 현장이 공개됐다. 문경찬은 “12월이 야구 비시즌 시기”라며 “같은 날 결혼식만 3개가 겹쳤다”며 하객이 많이 오지 않을 것을 걱정했다. 다만 걱정과 달리 KT 김민수, 두산 베어스와 홍건희, 롯데 현도훈, NC 류진욱, 이정훈 등이 하객으로 참석했다. 이날 황재균도 참석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황재균은 홀로 나타나 문경찬 어깨를 두드리며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지연과 이혼 후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낸 황재균은 문경찬에게 결혼 축하 인사를 했고, 문경찬은 “저는 그때 인사도 못 드렸는데 와 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또 결혼식에 앞서 로비에서 만난 한 소년이 야구공을 건네며 사인을 요청하자 흔쾌히 응하는 훈훈한 장면도 보여줬다. 황재균과 지연은 2022년 12월에 결혼했지만 지난해 11월 이혼조정이 성립이 됐다. 한편, 박소영과 문경찬 결혼식에 사회는 김대희와 김준호, 축가는 조혜련과 이수지. 축사는 오나미가 맡았다.
[종합] 지연·황재균, 얼굴 안 보고 2년 만에 ‘남남’ 됐다
[종합] 지연·황재균, 얼굴 안 보고 2년 만에 ‘남남’ 됐다
2024. 11. 21 17:33 연예
이혼 조정 신청이 성립된 황재균과 티아라 출신 지연. SNS캡처 그룹 티아라의 지연과 kt위즈 프로야구선수 황재균이 법적으로 남남이 됐다. 21일 뉴시스에 따르면 지연과 황재균이 제기한 이혼 사건 조정이 전날 서울가정법원에서 성립됐다. 조정 과정에서 양측은 재산 분할 등에 합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자세한 사항은 알려지지 않았다. 전날 열린 조정기일에 두 사람은 따로 출석하지 않았다. 자리에는 소송대리인만 법원에 출석한 뒤 장시간에 걸쳐 조정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진다. 조정기일에서 얼굴을 마주하지 않고 남남이 된 두 사람은 지난 2022년 12월 결혼식을 올리며 부부가 됐다. 이혼 조정 신청이 성립된 황재균과 티아라 출신 지연. 인스타그램 캡처 그러나 지난 6월, 부산과 경남권 방송 KNN 라디오에서 황재균과 지연의 이혼설이 언급돼 파장이 일었다. 경기 도중 이광길 해설위원은 “황재균 이혼한 것 아냐”며 당시 황재균의 성적 부진이 이혼 때문이라는 식의 언급을 했다. 소식을 접한 대중들은 충격에 휩싸였고, 지연의 전 소속사 측은 “본인에게 확인한 결과 이혼설은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이광길 해설위원 역시 진위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얘기였다고 밝히며 황재균과 지연에게 사과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이혼설은 사그라들지 않았다. 지연이 결혼반지를 하고 있지 않았다는 점, 공교롭게 지연이 유튜브 활동을 잠시 중단했다는 점, 유튜브 복귀 영상에서 결혼반지를 끼고 있지 않다는 점 등을 두고 이혼설이 계속해서 언급됐다. 이혼 조정 신청이 성립된 황재균과 티아라 출신 지연. SNS 캡처 그러던 중 지난 10월 두 사람이 이혼조정신청서를 제출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지연 측은 “저희는 서로 합의 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절차를 진행하게 됐다”는 입장을 전했다. 황재균 측도 “지연과 성격 차이로 인해 고심 끝에 별거를 걸쳐 이혼을 하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지난 6월부터 시작된 각종 구설 끝에 두 사람의 이혼이 결정됐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항상 응원하겠다” “각자 자리에서 행복하시길”이라는 반응으로 응원의 멘트를 전하고 있다. 이에 앞으로 각자의 길을 걸어갈 두 사람의 새로운 행보에 시선이 쏠린다.
황재균·지연, 결혼 2년 만에 ‘남남’···이혼조정 성립
황재균·지연, 결혼 2년 만에 ‘남남’···이혼조정 성립
2024. 11. 21 13:20 야구
이혼 조정 신청이 성립된 황재균과 티아라 출신 지연. 인스타그램 캡처 부부였던 황재균(KT)와 티아라 출신 지연이 남남이 됐다. 뉴시스에 따르면 황재균과 지연이 제기한 이혼 사건 조정은 20일 서울가정법원에서 성립됐다. 조정 과정에서 양측은 재산분할 등을 합의한 것으로 관측된다. 황재균과 지연은 이날 진행된 조정기일에 출석하지 않았고 양측 소송대리인만 법원에 출석했다. 황재균과 지연의 이혼이 제기된 것은 지난 6월이다. 이광길 해설위원이 중계 도중 두 사람의 이혼 사실을 언급했다. 이후 이광길 위원은 자신의 발언과 관련해 사과했지만 황재균과 지연 모두 별다른 입장을 내지 않아 이들의 이혼 의혹은 증폭됐다. 이혼 사실이 알려진 것은 지난달 5일이다. 지연의 소송대리인은 이날 입장을 내고 “양측은 서로 다름을 극복하지 못해 별거 끝에 이혼에 합의하고 절차 진행을 위해 서울가정법원에 이혼 조정 신청서를 접수했다”고 했다. 지연 또한 “먼저 좋지 않은 소식으로 인사드리게 돼 죄송하다”며 “저희는 서로 합의 하에 이혼을 위한 조정 절차를 진행하게 됐다. 빠르게 입장 표명하지 못한 점 너른 양해 부탁드린다”고 했다. 황재균과 지연은 열애 6개월 만인 2022년 2월 결혼을 발표하고 그해 12월 10일 결혼식을 올렸다.

주간경향(총 11 건 검색)

법원 “삼성물산, 엘리엇에 지연손해금 267억원 안 줘도 된다”
법원 “삼성물산, 엘리엇에 지연손해금 267억원 안 줘도 된다”(2024. 09. 27 15:47)
2024. 09. 27 15:47 사회
서울 서초동 법원청사. 서울고등법원 제공 법원이 삼성물산이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에 지연손해금 267억원을 지급하지 않아도 된다고 판결했다. 서울중앙지법 민사22부(최욱진 부장판사)는 9월 27일 엘리엇이 삼성물산을 상대로 제기한 약정금 반환 청구 소송에서 원고 패소 판결했다. 앞서 엘리엇은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반대하며 주식매수청구권 신청을 했다. 삼성물산이 매수하겠다며 제시한 가격(5만7234원)이 너무 낮다는 이유였다. 양측이 2016년 3월 ‘다른 주주와의 소송에서 청구가격이 바뀌면 그에 맞춰 차액분을 지급하겠다’는 내용의 비밀합의를 맺으면서 엘리엇은 신청을 취하했다. 이후 대법원이 2022년 4월 삼성물산의 한 주당 가격으로 6만6602원이 적당하다고 결정해 엘리엇은 2022년 5월 삼성물산에게 724억원을 받았다. 삼성물산이 제시한 가격과 대법원이 결정한 가격의 차액이다. 엘리엇은 지난해 10월 267억원의 지연손해금을 추가로 받아야 한다며 소송을 제기했다. 삼성물산이 엘리엇에는 2015년 9월 8일부터 2016년 3월 17일까지만 지연손해금을 지급했는데, 다른 주주들에게는 2015년 9월 8일부터 2022년 5월 12일까지의 지연손해금을 지급했다고 주장했다. 1심 재판부는 “양측의 합의서 내용은 실질적으로 주식매매대금과 같지만 다른 명목으로 지급된 금원을 포함하기 위한 규정으로 해석될 뿐”이라며 “지연손해금을 포함하기 위한 규정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판단했다. 삼성물산이 엘리엇에 주식매수대금 원금만 지급하면 되고, 지연손해금까지 줘야 할 필요는 없다는 취지다. 재판부는 “주주별로 지연손해금 발생 종결일이 달라질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어 ‘주당 대가’로 환산되기 어려운 성질의 금원”이라며 “합의서에 지연손해금을 주당 대가로 환산하는 정의 규정이나 계산 방식이 포함되어 있지도 않다”고 밝혔다.
발달지연 아동 의료자문 이대로 괜찮나
발달지연 아동 의료자문 이대로 괜찮나(2024. 02. 19 05:30)
2024. 02. 19 05:30 사회
보험사의 의료비 지급 회피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어 논란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유아가 발달지연 여부를 판단하기 위한 검사를 받고 있다. 박용필 기자 설 연휴를 이틀 앞둔 지난 2월 7일. 발달지연을 겪는 자녀를 둔 A씨가 경찰서를 찾았다. 며칠째 졸린 눈을 비벼가며 작성한 고소장과 관련 증거를 꺼내 잠시 확인했다. 피고소인은 현대해상화재보험 의료비심사부의 B씨와 모 보험손해사정업체 직원 C씨. 그러고 보니 B씨와 C씨에 대해 아는 게 거의 없다. B씨와는 자녀의 ‘의료자문’ 문제로 통화만 했다. 현대해상의 위탁을 받아 의료자문 전 현장심사 업무를 대행한 C씨와는 안면이 한 번 있을 뿐이었다. B씨 신상정보로 현대해상 사무실 주소와 전화번호를 적었다. C씨에는 개인연락처, 그리고 ‘기타사항’란에 ‘20대 중후반 외모’라고 적었다. 공무원 신분인 그가 경찰서에 고소장을 써들고 찾아간 건 난생처음이다. 변호사를 구할 형편은 못 된다. 제대로 쓴 건지도, 고소하는 게 맞는가도 싶지만 다른 길이 없다. “내용이 너무 장황해 5번이나 읽었어요.” 경찰이 살짝 핀잔을 주며 접수증을 내줬다. 접수증을 손에 쥐고 돌아오는 내내 아픈 아이 생각을 했다. ‘의료자문’ 후 치료비 지급 중단 자녀(2017년 9월생)에게 문제가 있다는 걸 확인한 건 유치원에 입학시킨 뒤인 2021년 9월이었다. 2022년 4월 거주지였던 지방의 한 신경과의원에서 언어, 인지, 대소근육, 감각통합 등 전반적인 발달지연이 있다는 진단을 받고 치료를 시작했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인 2017년 3월 현대해상 태아보험(실손보험)에 가입했던 게 큰 힘이 됐다. 언어치료, 행동치료 등 월 200만원가량의 치료비를 보험금으로 충당했다. 치료는 효과를 봤다. 치료 시작 전인 2021년 9월 을지대학병원에서 검사할 당시 A씨 자녀는 ‘언어이해’나 ‘전체지능’ 등에서 전반적으로 ‘매우 낮음’이 나왔다. 본격적인 치료 시작 1년여 뒤인 2023년 7월 건양대병원 동일 검사에서는 ‘언어이해’, ‘전체지능’ 등이 ‘평균 이하’ 수준으로 높아졌다. 신경과의원 부설 치료센터에서 주기적으로 실시한 언어지연 검사 결과도 ‘13개월가량 지연’에서 ‘7개월가량 지연’으로 나아졌다. 치료에 희망을 품던 A씨에게 2023년 7월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을 보류한 채 현장심사를 요구했다. 현장심사는 보험사들이 보험금 지급이 적합한지를 판단하기 위해 벌이는 ‘의료자문’의 전 단계다. 심사를 통해 미심쩍다고 판단되면 의료자문이 진행된다. 당시 이미 현대해상은 발달지연 아동 보험금 미지급 문제를 놓고 여러 가입자와 분쟁을 벌이고 있었다. 이를 알고 있던 A씨도 현장심사가 내키지 않았다. 수락하지 않으면 보험금 지급이 보류된다는 말에 심사를 수용했다. 현장심사에 필요한 가입자 동의를 받고, 서류 구비업무 등을 진행한 담당자가 바로 보험손해사정업체 직원 C씨다. C씨는 진료 및 검사 기록 열람을 요구했다. A씨는 자녀가 장기간 치료받던 신경과의원 부설 치료센터, 건양대병원 검사기록 등의 열람 동의서를 써줬다. 같은해 10월 현대해상 측이 전해온 현장심사 결과는 ‘의료자문 진행’이었다. 현장심사 과정에서 C씨는 A씨 자녀의 건양대 검사기록을 현대해상에 전달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이 문제 등을 들어 현장심사 무효를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현대해상은 지난해 12월 한 종합병원에서 의료자문을 강행했다. 자문 결과 나온 진단명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상 ‘언어발달장애(코드기호 F80)’였다. 현대해상 보험약관에는 의사로부터 ‘장애’ 진단을 받은 가입자(보험수혜자)에겐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면책조항’이 있다. 현대해상은 의료자문 결과를 들어 결국 보험금 지급을 거부했다. 이렇게 작년 7월부터 최근까지 부지급된 보험금이 1700여만원이다. 보험금 없이 치료비를 감당하기 어려워진 A씨는 올 1월 자녀의 치료 횟수를 기존의 절반으로 줄였다. 이사 등으로 비용지출이 더 커진 2월에는 자녀의 치료를 중단했다. A씨는 “의료자문 과정이 불투명하고 결과도 납득하기 어렵다”며 여러 차례 문제 제기했지만 소용없었다. 벼랑 끝에 선 A씨가 찾아간 곳이 경찰서다. C씨를 보험업법 위반 및 배임 혐의로, B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사회복지재단 소속 언어치료사가 한 유아를 대상으로 언어지연 치료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자문의는 대면진료 없이 “발달장애” 판정 국내 모든 실손보험에는 ‘의료자문’ 조항이 약관에 있다. 보험사기나 보험금 과다청구, 이로 인해 발생하는 타가입자들의 피해와 과잉진료의 폐해, 보험사의 재정건전성 악화 등을 방지하기 위한 조항이다. 과거 도수치료나 백내장 수술 과잉 등의 사례로 실제 필요성이 입증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의료자문이 보험금 지급을 회피할 수단으로 악용될 수 있다는 우려와 논란은 끊이지 않고 있다. 의료자문에 대한 법적 규제도 없고, 의료자문의 모든 절차를 사실상 보험사가 주도하기 때문이다. 우려가 계속되자 금융감독원과 보험업계는 2021년 자율지침격인 ‘의료자문 표준내부통제기준’을 제정해 시행 중이다. 하지만 강제성이 없고 기준 자체도 보험사에 유리하게 마련됐다는 지적이 나온다. 발달지연 아동의 경우 ‘누가’ 의료자문의 대상이 되는지부터 불분명하다. 국내 어린이보험 점유율 1위인 현대해상에 의료자문 대상 선정기준을 묻자 “아동의 치료일지나 검사기록 등을 내부적으로 검토한 뒤 의료자문 진행 여부를 결정한다”며 “검토 과정에는 손해사정사나 전직 간호사 등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의료자문 대상이 되는 아동들은 기존에 다니던 병원 의사로부터 ‘발달지연(R62·R49)’ 진단을 받아 보험금을 받아왔다. 현대해상 설명에 따르면 ‘의사가 내린 진단’에 대해 손해사정사나 전직 간호사 등이 의문을 제기해 의료자문 대상에 올린다는 말이 된다. 여기에서 ‘의사가 내린 진단’을 반드시 기억할 필요가 있다. 현대해상이 보험금 지급을 거부할 때 역시 ‘의사가 내린 진단’인 의료자문 결과를 근거로 삼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은 “의사의 진단이라 해도 발달지연과 관련성이 떨어지는 한방병원, 정형외과 등에서 진단을 받거나 보험금 지급 판단에 필요한 검사나 치료기록이 누락된 사례도 많기 때문에 손해사정사 등을 통한 검토에 문제가 없다”고 밝혔다. 보험가입자가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서류 등을 갖춰 대상을 정하는지도 의문이다. A씨의 사례처럼 심사 단계에서 중요한 검사기록이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의료자문 과정도 투명하다고 보기 힘들다. 보험사들은 일명 ‘의료자문위탁기관’에 의뢰해 의료자문을 진행한다. 위탁기관이 의료자문단 풀(Pool)에 들어 있는 종합병원 전문의에게 의료자문을 받은 뒤 결과를 보험사와 보험가입자에게 통보하는 방식이다. 보험사들은 제3자에 해당하는 위탁기관이 의료자문을 벌이기 때문에 보험사의 ‘입김’이 자문 과정에 반영될 여지가 없다는 입장이다. 밖에서 보는 시각은 다르다. 의료자문에 필요한 수수료나 전문의에게 지급되는 자문료 등을 보험사들이 모두 부담하기 때문이다. 현대해상의 경우 현재 10곳의 위탁기관을 지정해 의료자문을 맡기고 있는데, 이중 학술단체에 해당하는 대한정형외과학회를 제외한 9곳이 민간 의료컨설팅 회사다. 한 소아청소년과 의사는 “보험사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컨성팅 업체가 정말 공정하게 의료자문을 진행할지 의문”이라며 “자칫하다가는 ‘보험금을 주지 않기 위한’ 목적의 의료자문으로 변질될 가능성이 다분하다”고 말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보험손해사정사는 “의료자문 표준내부통제기준에서 ‘의료자문 실시 대상’ 관련 가이드라인을 주고 있음에도 보험사 임의대로 의료자문을 남발하는 사례가 빈번하다”며 “가입자 입장에서 볼 때 현행 의료자문은 객관적이고 공정한 제도라고 보기 힘들다”고 밝혔다. 발달지연의 경우 의료자문을 맡기는 병원과 전문의의 전공을 놓고도 논란이 일고 있다. 발달지연 진단은 의사라면 누구나 내릴 수 있다. 연관성이 높은 전공만 봐도 소아청소년과, 이비인후과, (소아)신경과, (소아)정신과, 재활의학과 등 다양하다. 발달지연 자체가 워낙 광범위한 원인에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달지연 전문 클리닉 등을 운영하는 종합병원이나 전문병원 중에는 각 분야 전공의 3~4명이 협진을 통해 진단과 치료를 하는 곳도 많다. 그럼에도 보험사의 발달지연 의료자문은 ‘정신과’ 전문의에게 치중돼 있다. 현대해상의 경우 아예 정신과 전문의에게만 의료자문을 받는다. 이유를 묻자 “발달지연 문제에 있어선 정신과가 가장 자문에 적절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답변했다. “의료자문 독립성·객관성 보장되도록 개선해야” 의료자문이 특정 병원에 집중된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손해보험협회의 ‘의료자문 현황 공시’ 자료를 보면 현대해상의 경우 2023년 상반기 중 전체 20곳의 종합병원 정신과에서 발달지연 의료자문을 받았다. 이들 병원에 의뢰된 총 자문 건수(정신과)는 607건이다. 여기에는 발달지연 외 다른 정신과 질환 자문도 일부 포함돼 있다. 607건 중 37%에 해당하는 225건이 특정 병원 두 곳(각 158건·67건)에 집중됐다. 공교롭게도 이 두 병원은 현대해상과 보험금 미지급 문제로 갈등을 겪고 있는 가입자들이 의료자문만 하면 보험금 면책에 해당하는 장애판정이 나온다고 해서 일명 ‘F코드의 무덤’이라고 부르는 곳들이다. 발달지연아동권리보호가족연대 관계자는 “의료자문을 받는 발달지연 아동 중 상당수는 재활의학과 등 정신과 외 전문의에게서 진단을 받고 치료를 받아온 아동도 많다”며 “현대해상이 왜 정신과에만 자문을 넣는지, 특정병원에 왜 자문이 몰리는지 등에 대해 의문이 생길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말했다. 가족연대 등은 의료자문을 하는 전문의가 ‘환자’에 해당하는 아동을 직접 진료하지도 않고 치료일지나 검사기록 등 서류만 보고 판정을 내리는 것에도 이의를 제기하는 중이다. 자문을 맡은 전문의조차 “대면 진료를 하지 않은 판정 결과로, 법적 효력이 없다”고 밝히고 있음에도 이를 근거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보험사의 행태에 문제가 있다고 주장한다. 자료: 보험연구원(손해보험협회 공시자료 취합) 주간경향은 현대해상에 발달지연 아동 의료자문 의뢰 건수와 이에 따른 보험금 부지급률 자료를 공개해 달라고 공식 요청했다. 현재 손보협회에 공시 중인 현대해상의 의료자문 현황자료에는 의뢰 건수나 부지급률 통계가 개별 질병이나 질환별로 구분돼 있지 않아서다. 현대해상은 “관련 데이터가 워낙 많고 복잡해 취합이 어렵다”며 자료공개를 거부했다. 2022년 기준 국내 실손보험 가입자는 4000만명에 육박한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실손보험 불만 건수는 2017년 961건에서 2022년 3205건으로 3배 이상 늘었다. 보험사가 의료자문을 실시하는 건수도, 자문에 따라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 ‘부지급률’도 증가추세에 있다. 실손보험이 국민건강보험에 이어 제2의 의료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 의료자문에 대한 분쟁이 생기지 않도록 제도를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험연구원은 2023년 10월 발간한 연구보고서 ‘의료자문제도 현황과 과제’를 통해 “최근 들어 보험회사의 의료자문 결과에 대해 보험소비자가 민원·소송을 제기하는 등 의료자문과 관련한 사회·경제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미국이나 호주 등과 같이 민간보험에도 독립적인 민간기구나 공신력 있는 국가기관이 개입해 자문 절차를 마련하고, 의료진의 참여를 독려해 독립적인 자문의 선정이 가능한 환경 및 제도적 기반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박양동 대한소아청소년행동발달증진학회 이사장은 “결국은 발달지연 아동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턱없이 부족한 탓에 부모들이 민간 실손보험에 치료비를 의존하다 보니 생기게 된 문제”라며 “근본적으로는 건강보험에서 발달지연 진단과 치료에 대한 급여지원에 나서는 등 근본적인 의료체계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감 땐 “돕겠다”더니…발달지연 보험 상황 여전
국감 땐 “돕겠다”더니…발달지연 보험 상황 여전(2023. 11. 27 07:00)
2023. 11. 27 07:00 사회
복지부, 한 달 넘게 무대응…당사자들에 연락 없어 국감장 출석 피한 현대해상은 차일피일 지급 미뤄 서울의 한 어린이집에서 유아가 발달지연 여부를 알아보기 위한 검사를 받고 있다. 박용필 기자 발달지연 자녀를 둔 A씨는 최근 은행에 들러 ‘마이너스 통장’을 개설했다. 발달지연을 겪고 있는 자녀의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서다. 본래 A씨는 현대해상의 어린이실비보험 가입자다. 5월까지만 해도 치료비를 보험사에 실비청구하면 나오는 보험금으로 치료를 이어왔다. 5월 18일에 현대해상 측이 “보험금 지급 기준이 변경됐다”며 갑자기 문자로 통보해왔다. 6월부터 월 수백만원의 치료비를 자비로 부담하다 9월엔 보험 대출을 받기도 했다. A씨는 “치료를 통해 아이가 좋아지는 것이 명확한데 돈 때문에 아이의 미래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며 “무리를 해서라도 치료를 이어가려 한다”고 말했다. B씨는 현대해상의 보험금 지급이 끊기면서 발달지연 자녀 놀이치료 횟수를 주 2회에서 1회로 줄였다. B씨는 “부모 탓에 아이가 제대로 치료도 못 받는 것 같아 가슴이 끊어지는 것 같다”며 “겨우 유지하는 주 1회 치료도 내년에 포기해야 할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현대해상의 어린이실비보험금 미지급 사태(주간경향 1551호 보도)가 6개월 이상 장기화하면서 보험금으로 치료를 이어오던 가정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미 치료비가 부족해 자녀의 치료과목·시간 등을 줄이거나 치료비 마련을 위해 가정이 빚더미에 올라앉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도움을 약속했던 정부는 한 달 넘게 아무 소식이 없다. 현대해상은 차일피일 문제 해결을 미루고 있다. ■국감만 모면하면 끝? 복지부와 현대해상은 무얼 했나 보험금 미지급 사태는 올해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정감사에도 주요 질의안건(10월 12일)으로 올라왔다. 국감장에 출석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질의를 들은 뒤 “매우 안타깝다. 건강보험으로 안 된다면 정부 예산으로라도 지원할 수 없는지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국감이 끝나고 조 장관과 이 대표가 문제 해결을 언급한 지 약 한 달이 지난 지금.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다. 복지부는 보험금 문제를 호소했던 부모들과 전화 통화 한번 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국감장에 나와 증언하며 문제를 제기했던 ‘발달지연아동 권리보호 가족연대(이하 가족연대)’ 측은 “국감 이후 복지부에서 연락해오거나 만나자는 제안을 받아본 적 없다”고 말했다. 그럼 복지부는 무얼 했을까. 복지부 관계자는 “보험금 지급 문제 해결이 필요하다는 의견 등을 금융당국에 전달했고, 현재 발달장애·지연 아동에게 지급되는 바우처 예산을 늘리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 밝혔다. 가족연대 관계자는 “복지부 관계자가 말한 내용은 이미 과거 민원에서 받아본 답변과 똑같아 새로울 게 전혀 없다”고 말했다. 종합하면 국감장에서 조 장관이 “돕겠다”고 언급한 이후 복지부가 새로 한 일은 없는 셈이 된다. 이 문제로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도 본래 국감장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10월 27일)이었다. 하지만 증인 출석이 당일 돌연 취소됐다. 전날(10월 26일) 이 대표가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만나 “일단은 보험금을 지급하겠다”고 밝힌 것이 반영된 결과였다. 강 의원은 해당 만남 뒤 “발달지연아동 치료와 관련된 제도가 안착할 때까지 치료사 문제와 상관없이 보험금을 우선 지급하겠다는 현대해상의 약속을 이끌어냈다”며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의원(맨 오른쪽)이 10월 26일 국회 사무실에서 이성재 현대해상 대표와 보험금 미지급 사태 관련 간담회를 갖고 있다. 강훈식 의원실 제공 대표이사(혹은 회장)의 국감장 출석은 기업에 비상사태와 같다. 해마다 국감철을 앞두고 기업 대표나 총수를 국감장에 세우려는 의원들과 이를 막아보려는 기업 간 치열한 ‘수싸움’이 벌어진다. 이 대표의 경우 2020년 현대해상의 대표이사가 됐다. 지난해 현대해상은 영업이익 5746억원이라는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이 대표는 올해 주총에서 재신임을 얻어 향후 3년간 연임됐다. 그렇다면 이 대표의 국감장 출석을 모면한 현대해상은 무엇을 했을까. 역시 달라진 건 없다. 가족연대 측은 “여전히 보험금 지급이 안 되고 있다”고 주장한다. 현대해상 관계자는 “민간치료사나 비의료기관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 보험금을 지급하기 어렵다는 입장은 동일하다”며 “다만 강 의원과 협의한 내용에 따라 보험금 지급을 위한 새로운 기준을 마련 중이고, 기준이 확정되기까진 다소 시간이 걸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강훈식 의원실 측은 “기준을 마련한다고 해서 현재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며 “이달 내 발달지연아동을 치료 자격을 ‘국가자격화’하기 위한 토론회를 여는 등 계속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보험사의 ‘의료자문’은 공정한가 보험금을 지급받지 못하고 있는 발달지연 가정 상당수는 ‘의료자문’ 문제로 현대해상과 갈등을 빚고 있다. 현대해상의 어린이보험 특별약관을 보면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 따른 정신 및 행동장애(의료코드 F04~F99)에 해당하는 질병은 보험금을 지급하지 않는다”고 명시돼 있다. 이른바 ‘면책사유’다. 현대해상은 발달지연 아동이 5세가 되면 부모에게 “장애 여부를 의료기관에서 판단받아 보자”며 의료자문을 제안한다. 이는 보험약관에 규정된 사안으로, 현대해상은 이를 제안할 권리가 있다. 가족연대 측은 현대해상이 제안하고 진행하는 의료자문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1차 의료자문의 경우 현대해상이 자문기관으로 선정한 병원에서 진행되는데, 결과 대부분이 보험금 면책사유인 정신·행동장애로 나와 보험사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것이다. 가족연대 관계자는 “1차 의료자문은 아이의 진단서, 치료일지, 검사지 등 서면검토 후 내려질 뿐 해당 자문의가 아이를 만나보지도 않고 판단을 내린다”며 “자문의도 정신과로 한정돼 줄곧 재활치료만 받던 아이가 정신장애 판단을 받기도 한다”고 밝혔다. 1차 의료자문 결과는 법적 효력이 없다. 자문을 해주는 전문의도 해당 서류 말미에 “대면 진료를 하지 않고 내린 판단이며 법정에서 자료로 활용할 수 없다”고 명시하고 있다. 그럼에도 현대해상은 1차 의료자문에서 정신·행동장애가 나오면 보험금 지급을 중단한다. 부모들은 1차 자문을 받아들이지 않고 현대해상과 협의를 통해 다른 제3의 의료기관에 재차 의료자문(2차)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1차에서 정신·행동장애가 나온 이상 2차 자문에서 번복되기는 어렵다는 게 가족연대 측의 주장이다. 현대해상은 “의료자문은 공신력 있는 전문의를 통해 진행되고, 병원에서 보험사에 유리하게 진단할 이유도 없다”며 “1차 자문에서 장애 진단이 나온 후 2차 자문에서 다시 보험금 지급이 가능한 ‘발달지연’으로 변경된 사례 역시 있다”고 밝혔다.
발달지연복지부현대해상
발달지연 아동 ‘의료 공백’ 부모만 속 탄다(2023. 10. 27 11:21)
2023. 10. 27 11:21 사회
ㆍ정부 사실상 방치…현대해상 실비 미지급 사태로 번져 서울 서초구 한우리정보문화센터에서 한 아동이 센서와 터치 스크린을 이용한 디지털 재활치료를 받고 있다. / 김보미 기자 “여기 계신 모든 분께 부탁드립니다. 제발 도와주세요.” 지난 10월 12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국정감사 현장. 발달지연 자녀를 둔 한 여성이 울먹이며 발언을 마쳤다. 질의하던 위원도, 듣던 장관도 표정이 어두워졌다. 국감장에 잠시 정적이 흘렀다. 여성은 현대해상이 올해 5월부터 발달지연 치료비(실비) 지급을 중단하자 피해를 호소하러 증인으로 출석했다.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안타깝다. 정부가 약관을 살펴보고 도울 수 있는 부분이 있는지 살펴보겠다”고 대답했다. 현대해상과 가입자 간 발달지연 치료비 지급 문제가 수면 위로 드러난 건 지난해 하반기부터다. 매년 치료비 청구 및 지급이 큰 폭으로 늘자 보험업계가 자체 조사에 착수했고, 일부 부적절한 청구사례가 확인됐다. 그러자 발달지연 치료가 무자격 의료기관에서 이뤄진 점 등을 문제삼아 어린이 보험업계 1위인 현대해상이 실비 지급을 제한하고 나서면서 사태가 본격화됐다. 이 문제는 ‘흔한’ 보험금 지급 분쟁 사례가 아니다. 넓게 보면 발달지연이라는 장애를 앓고 있는 아이들에 대한 정부 차원의 ‘의료 공백’ 문제다. 발달지연 아동에 대한 국가 지원이 크게 부족한 가운데 민간 실비보험에 치료비를 의존해야 하는 각 가정의 현실이 문제의 근본 원인이기 때문이다. 의료계에서 추산하는 발달지연 아동 수만 전국 24만여명. 지금부터라도 발달지연 아동 지원을 위한 각종 기준을 마련하고, 제도 정비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죄책감” “경제적 어려움”이중고 발달지연이란 발달 선별검사에서 해당 연령의 정상 기대치보다 25%가 뒤처져 있는 경우를 의미한다. 잘 앉거나 서지 못하는 대근육 문제부터, 물건을 손에 쥐거나 잡지 못하는 소근육 문제, 언어·인지 발달 문제, 사회성(사회생활) 문제 등으로 나타난다. 장애 판단을 내리기엔 아직 이르거나, 향후 치료 등을 통해 지연 상태를 벗어날 가능성이 있다는 점에서 자폐증, 지적장애 등 장애 진단이 확정된 ‘발달장애’와 구별된다. 발달지연에는 선·후천적 원인이 다양하게 거론되지만 아직까지 정확하게 규명된 것은 없다. ‘원인 불명’이란 뜻이다. 뒤집어 말하면 부모 중 누구의 잘못도 아니라는 얘기가 된다. 그럼에도 발달지연 자녀를 둔 부모들은 가슴에 ‘돌덩이’를 얹고 산다. A씨는 “발달지연이란 얘기를 듣고 의사 선생님이라지만 남 앞에서 그렇게 울어본 것은 난생처음”이라며 “처음에는 아이를 너무 일찍 어린이집에 보내서 그랬나 자책도 많이 했다. 발달지연 자녀의 부모 모두가 ‘내가 뭔가 잘못했나’ 하는 자책을 하며 살 것”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에 출산했다는 B씨는 “아이가 좋아지지 않으면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괴로웠다”며 “아이가 마음껏 뛰고 걷고, 친구도 사귀며 원하는 삶을 살 수 없다면 부모로서 죄인이라는 숙명을 평생 짊어지고 살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자녀가 발달지연의 일종인 ‘원인 불명의 난독증’ 진단을 받았다는 C씨는 “아이가 초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책읽기에 대한 불안감이 심해져 결국 항불안제를 먹이게 됐다”며 “어른도 먹기 힘든 약을 아이에게 먹이려니 가슴이 정말 찢어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자녀 치료를 위해 큰 경제적 부담도 져야 한다. 발달지연 아동의 경우 언어치료, 재활치료는 물론 놀이치료, 감각통합(감통), 음악치료, 미술치료 등 아동의 지연 정도에 따라 다양한 치료를 받는다. 문제는 이런 치료가 모두 건강보험 적용이 안 되는 ‘비급여’라는 점이다. 보통 하나의 치료당 주 2회, 월 8회로 진행하는데 한번 치료를 받을 때마다 7만~8만원에서 많게는 17만원까지 비용이 들어간다. A씨는 “언어치료 하나만 받는데도 월 80만원가량을 지출 중”이라고 밝혔다. 이런 치료를 일주일에 2~3과목 이상 진행하다 보면 치료비가 금세 눈덩이처럼 불어난다. 단기간에 치료가 끝나는 것도 아니어서 수년간 비용 지출을 각오해야 한다. 이렇다 보니 발달지연 진단이 나오면 병원 측에서 부모의 직업이나 재정상황을 먼저 물어보기도 한다. B씨는 “오늘이 월급날인데 남편이 빚을 갚으러 갔다. 발달지연 가정치고 빚이 없는 가정은 드물 것”이라며 “마이너스통장은 기본이고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집을 담보로 대출을 받거나 가족이나 친척, 지인 등으로부터 돈을 빌리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아이 치료를 위해 부모 중 한명이 일을 그만두기도 한다. 치료 일정을 챙겨야 하고, 아이를 보육기관에 맡길 경우 언제 보육기관에서 아이 문제로 “와달라”는 연락이 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경제적 문제나 아이 치료에 대한 관점의 차이, 아이 돌봄 과정의 스트레스와 피로 등으로 곧잘 가정불화로 이어지기도 한다. 강은미 정의당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제출받은 자료를 보면 0~19세 발달지연 진료 환자는 2018년 6만4085명에서 2022년 12만6183명으로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올 2023년 상반기(1~7월)까지는 10만7564명으로,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의 약 2배 이상이 될 것으로 강 의원은 추정했다. 특히 0~9세 아동에서 발달지연 진료가 늘었다. 0~3세 아동 환자는 2018년 2만9665명에서 지난해 5만1217명, 같은 기간 4~5세 환자는 1만3188명에서 3만213명, 6~9세 환자는 1만3067명에서 2만9070명으로 증가했다. 발달지연 아동은 늘고 있지만 정부 지원은 거의 없다시피 하다. 진료나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거점병원이나 치료센터부터 턱없이 적은 탓이다. ‘발달장애인 권리보장 및 지원에 관한 법률(발달장애인법)’에서는 국가와 지자체가 발달장애인 의료 지원을 위해 거점병원과 행동발달증진센터를 두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현재 전국 17개 광역 지자체 중 거점병원과 센터가 있는 곳은 8곳뿐이다. 올 7월에 발달장애인법을 개정해 거점병원 등이 없는 곳에도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실제 시행은 1년 6개월 뒤로 미뤄졌다. 당초 국회에 제출된 개정안 초안에는 법안 통과 후 ‘6개월 이내’ 거점병원 등의 설치를 의무화했지만, 국회 논의 과정에서 시행 시기가 밀렸다. 10월 12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한 발달지연 자녀 부모가 발언하고 있다. / 국회방송 화면 갈무리 부모들 “맘카페나 유튜브에서 배워” 급증하는 환자에 비해 병원이나 센터가 적기 때문에 진료나 치료를 받기는 하늘의 별 따기다. 자폐증이나 지적장애 등 발달장애인들도 같이 이용하다 보니 진료 예약조차 잡기 어렵다. 대학병원(종합병원)의 치료센터 역시 붐비는 환자들로 일상적인 이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민간 인프라가 부족하다. A씨 등은 “종합병원 센터에서 치료를 받으려면 기본 대기가 1~2년 이상이라고 보면 된다”며 “대기를 해놓고 있다가 자리가 났대서 보면 기존에 진행 중인 치료 시간과 일정이 맞지 않아 이용할 수 없는 사례가 많다”고 말했다. 최혜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국감에서 공개한 내용을 보면 종합병원급 센터의 경우 평균 치료 대기기간이 200일, 최장 900일이 넘는 곳도 있다. 발달지연 치료가 대부분 비급여인 데 반해 정부 지원금액은 있으나 마나 한 수준이다. 현재 발달지연 아동에게는 ‘발달재활 지원’으로 바우처 형태의 지원금을 지급한다. 최대 지급액이 그러나 월 25만원으로 적은 데다, 소득이 높을수록 지급액은 더 줄어든다. 지급대상 역시 ‘만 6세 이하’로 한정돼 있고, 지자체의 재정상황에 따라 바우처가 고갈되면 받지 못할 수도 있다. 강은미 의원은 “전체 발달지연 환자의 증가 사례 중 영·유아가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만큼 발달지연 아동에 대한 바우처 확대와 금액의 상향 등 관련 예산을 늘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발달지연의 조기 진단과 치료에 관한 정부 차원의 지원체계도 아직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발달지연 아동이 전국에 몇 명인지 등에 관한 기초적인 자료조차 없다. 정부는 지난 4월 “실태 파악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에는 “육아종합지원센터, 의료기관 및 재활서비스제공기관을 연계해 발달지연 검사-상담-재활·치료 서비스의 연속적 지원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복지부 관계자)고 했지만, 가정에서는 별 체감을 하지 못하고 있다. A씨는 “병원에서 발달지연 진단 확정 후 지자체 등 여러 곳에 문의해봤지만 별다른 도움을 받지 못했다”며 “아이에게 필요한 치료가 무엇인지 등을 알기 위해 맘카페나 블로그, 유튜브 등을 주로 참고하고 공부해야 했다”고 말했다. 수년째 급증하는 환자와 정부의 무관심 그리고 막대한 의료비 문제에 직면해 있는 발달지연 가정이 그나마 기댈 수 있는 건 민간실손보험뿐이었다. 현대해상의 발달지연 아동 실비 지원금 미지급 사태는 방치돼온 발달지연 아동 문제가 곪을 대로 곪은 뒤 터져나온 결과물이다. 보험업계가 집계한 발달지연 관련 주요 5개 보험사가 지급한 실손보험금 규모를 보면 2018년 190억원에서 지난해 1185억원으로 4년새 5배 이상 늘었다. 보험금 지급이 급증하자 보험업계는 자체적으로 발달지연 치료 현황에 대한 조사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정신과, 소아정신과, 소아청소년과 등 발달지연 진료 및 진단과 별 연관성이 없는 안과, 정형외과, 한방병원 등에서 자체 발달지연치료센터를 운영하는 사실을 다수 확인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 강남구의 한 사회복지관에서 발달장애인의 회화수업을 참관하고 있다. / 연합뉴스 곪을 대로 곪은 구조적 문제 터졌다 일부 병원에선 발달지연센터 개소를 전문적으로 하는 일명 ‘브로커’가 개입해 센터를 열고, 센터 운영을 의사가 아닌 브로커가 내세운 비의료인이 맡는 사례도 확인됐다고 보험업계는 주장한다. 이 같은 센터에서는 대부분 민간자격증을 소유한 치료사들이 아동 치료를 맡고 있는데, 이 역시 의료법 위반 소지 등이 있다는 것이다. 결국 아동실손보험 시장 점유율 1위인 현대해상은 종합병원급 센터에서 치료를 받은 경우에 한해 보험료를 지급하기로 하고 관련 사실을 가입자들에게 통보했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정당치 못한 보험금 청구가 많아질수록 결국 전체 보험가입자가 피해를 보게 돼 취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말했다. 그간 실비 청구를 통해 자녀 치료비 보조를 받아온 보험가입자들은 반발하고 있다. 현대해상이 명확한 기준제시나 별다른 예고도 없이 갑자기 보험금 지급 기준을 바꾸면서 자녀들의 치료가 중단될 위기에 놓였기 때문이다. 보험금 지급대상인 종합병원에선 대기시간 때문에 치료를 받기가 현실적으로 어렵다. C씨는 “현대해상 조치 뒤 아이를 담당하던 직원이 바뀌어 치료의 연속성이 중단될 위기”라며 “아이 치료를 위한 시간이 일분일초라도 아까운 부모들은 속이 타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서울에서 미술치료 업무를 해온 한 민간 자격사는 “일이 기존의 절반 이하로 줄었고, 환자가 줄면서 일을 그만둔 자격사도 주변에 많다”며 “이번 일을 계기로 발달지연 치료 관련 자격 문제 등도 명확히 정리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발달지연 실손보험금 피해자 모임인 ‘발달지연아동 권리보호 가족연대’는 “문제가 되는 병원이나 센터가 있다면 가입자들이 이용하지 않도록 안내를 하면 될 일”이라며 “보험금 지급액이 늘어 재정적으로 부담이 된다고 일부 문제를 빌미로 보험금 지급을 거부하는 건 계약위반이자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한 보건의료업계 관계자는 “국가가 지원하고 부담해야 했던 발달지연 아동에 대한 의료비가 민간에 전가돼왔고, 수년간 비용이 누적되면서 결국 갈등이 촉발된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정부가 발달지연 의료비를 급여화하고, 각종 지원을 위한 공공의료체계를 정비하는 등의 노력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양동 대한소아청소년행동발달증진학회 이사장은 “보험금 지급 문제로 치료 시기를 놓쳐 발달지연 아동들이 피해를 보는 일은 없어야 한다”며 “(보험사들이) 종합병원만 고집할 게 아니라 진료 유관성이 있는 의원급 병원 치료센터 등에는 일단 보험금을 지급해 아이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줘야 한다”고 밝혔다.
특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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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구진 “충분한 물, 노화 지연시킨다”
美 연구진 “충분한 물, 노화 지연시킨다”
2023. 01. 08 10:10 건강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으로 노화 과정을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 세계 사람들의 절반이 일일 권장량의 물을 섭취하지 않고 있다.”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이 노화 과정을 지연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eBioMedicine에 발표된 미국 국립보건원(NIH)의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적절한 수분 공급이 노화를 늦추고 질병 없는 삶을 연장할 수 있다. 심혈관 재생 의학 연구소의 나탈리아 드미트리에바 박사는 혈중 나트륨 수치와 특정 건강 지표 사이의 연관성을 조사하고 수분 섭취가 감소하면 혈중 나트륨 수치가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NIH 발표에 따르면 정상적인 혈청 나트륨 범위는 리터당 135-146mEq/L(1ℓ에 녹아있는 밀리그램당량의 전해질 수치)이어야 한다. 연구진은 30년 동안 1만1천255명의 참가자로부터 자료를 수집해 혈청 나트륨이 142mmol/l 이상이면 만성 질환 발병 위험이 39% 증가하고 치매 및 당뇨병, 뇌졸중, 심방세동, 심부전 및 말초 동맥 질환과 같은 만성 질환 발병 위험이 최대 64% 증가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한 혈청 나트륨 수치가 144mEq/L 이상인 참가자는 실제 나이보다 생물학적으로 나이가 많은 경향이 50% 증가했다. 즉 혈청 나트륨 수치가 정상 범위의 더 높은 수준에 있는 성인은 중간 범위 수준에 있는 사람들에 비해 만성질환이 발병하고 생물학적 노화의 징후를 보일 가능성이 더 컸다. 연구진은 “체수분 함량 감소는 혈청 나트륨을 증가시키는 가장 일반적인 요인이며, 체내 수분을 잘 유지하는 것이 노화 과정을 늦추고 만성 질환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다”라고 밝혔다. 미국 의학원(National Academies of Medicine)의 지침에 따르면 여성은 매일 6~9컵(1.5~2.2ℓ)을, 남성은 8~12컵(2~3ℓ)을 마셔야 한다. 물뿐만 아니라 수분 함량이 높은 주스나 채소, 과일로도 수분 섭취를 늘릴 수 있다. 특히 노인의 경우 갈증 감각이 둔화하기 때문에 적은 수분을 섭취할 가능성이 크다. 이는 체액 고갈이나 탈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어 의식적으로 물을 마셔야 한다. 단 전문가들은 특정 의학적 상태에 따라 수분 섭취를 제한해야 할 경우가 있다며 자신의 개별 상황에 적합한 물의 섭취량을 의사와 상의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은지연의 미국 부동산 이야기]한해를 정리한 2012 워싱턴주 부동산
[은지연의 미국 부동산 이야기]한해를 정리한 2012 워싱턴주 부동산
2012. 12. 18 18:50 재테크
2012년 한 해 동안 미국 부동산 시장의 생생한 변화와 더불어 관련 문화에 관한 소식을 발 빠르게 전해준 미국 통신원 은지연씨가 올해를 마무리하며 전반적인 상황을 정리하는 이야기를 보내왔다. 미국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은 이라면, 수많은 사례와 경험을 통해 도출된 그녀의 분석을 참고 삼아 앞으로의 계획을 차근차근 세워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1 올해 10월에 시장에 나와서 3일만에 온전한 가격을 다 받고 클로징한한 레드먼드의 리스팅. 2 올해 6월 땅을 구입한 뒤 약 3~4개월 동안 집을 짓는 방법으로 집까지 구매한 박 사장님 부부. 3 판매가격과 판매량을 보면 마켓을 읽기 유용하다. 「시애틀 타임즈」에 게재된 시애틀 부동산 마켓 현화. 1 ‘은지연의 미국 부동산 이야기’ 마지막 회 글을 쓰며 한 해를 돌아보게 되네요. 여성부동산협회의 ‘부동산인의 밤’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1월호 글을 시작으로 이번까지 12회 동안 지면으로 독자 여러분을 만났고, 이제는 2012년을 마무리해야 할 시간인데요. 그동안 제가 들려드렸던 이야기는 미국 전체의 이야기가 아니라 제가 살고 있는 워싱턴 주의 상황이라는 점을 알아주셨으면 해요. 미국은 주마다 정책과 법규가 달라요. 전체와 지역이 완전히 다를 수는 없지만 특별한 산업이 발달한 경우나 변화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경우가 있어요. 2 올해를 돌이켜보면 1월부터 갑자기 분위기가 달라지기 시작해서 많은 바이어들이 집을 산 해였어요. 그만큼 매매가 활발했다는 뜻이죠. 시장 분위기를 읽는 것은 저희 부동산 에이전트가 가장 빠른 편이에요. 현장에서 즉시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가격 대비 오퍼 내용 등 그때그때의 분위기를 감지해낼 수 있지요. 그래서 주식투자 관련 회사들도 저희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해요. 변화가 자료가 되어 신문 등 미디어 매체에 나오기까지는 3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거든요. 3 올해는 이자율은 내려가고 시장은 활발해서 무척 바쁜 해였어요. 저희 쪽 매물도 작년에는 숏세일(은행에 차압되기 전 은행의 동의하에 융자금보다 낮은 가격에 처분하는 것) 집을 비롯한 압류당하기 직전의 부동산의 리스팅이 많았다면, 올해는 다양한 계층의 구매자들이 있었어요. 특히 지역적으로 투자가 가장 활발했던 지역은 미국 워싱턴 주 북서쪽에 있는 킹 카운티였어요. 올해 킹 카운티는 작년에 비해 집값이 7.2% 상승률을 보이며 실제로 매물이 마켓에 나오자마자 일주일 안에 계류상태로 바뀌거나 복수의 오퍼가 생기는 상황을 흔히 볼 수 있었죠. S&P 쉴러 지수를 비롯한 각종 집값 인덱스가 있어서 그 지표를 보고 집값 상승을 보시는 분들도 있지만, 간단히 생각해서 이자율이 전에 없던 최저 상황에 적은 이자율로 갚아 나가는 월 융자금액보다 렌트 비용이 높다면 투자에서는 당연히 답이 나오는 상황이 벌어지는 거죠. 이건 제가 일하는 벨뷰 지역을 중심으로 가장 활발한 곳을 반영해 그렇게 느낄 수도 있지만 비교적 거래가 덜 활발한 페데럴웨이나 린우드 같은 지역도 마찬가지예요. 특히 은행 차압 매물의 경우 경쟁율이 4대 1 이상은 기본, 이런 경우는 가장 높은 가격을 제출한 쪽이 선택되기 때문에 가격뿐 아니라 만일의 사태에 대한 조항에도 신경 쓰지 않을 수 없어요. 미국 경제와 유럽 경제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많지만 이렇게 지역 경제를 함께 읽어간다면 투자하시는 분은 좋은 결과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4 올해 한국에서 와서 미국 부동산을 구매한 한국손님들이 꽤 있습니다. 어떤 분은 집을 짓기도 했고, 또 어떤 분은 좋은 학군의 집을 사기도 하셨죠. 미국으로 돈을 보낼 때는 일반적인 경우에는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개인의 특별한 상황에 관해서는 외국환 법을 잘 검토해 한국 외환 담당자와 은행 송금 문제를 잘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개개인의 세금 문제 또한 한국 공인회계사와 상담할 것을 권해드려요. 물론 어느 지역에 어떤 용도로 투자를 해야 하는지만 잘 준비해 오신다면 미국에서 집이나 투자처를 구매하는 것은 크게 어렵지 않아요. 참고로 미국에서의 세금 문제는 1년에 두 번 내는 재산세와 집을 팔 때 세금을 미국 국세청(IRS)에서 잠시 보관하는 외국인 조약인 ‘FIRTA’ 말고는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아요. 다른 부분은 다 한국 내의 문제이니 한국의 전문가와 상의하고 미국에서 살펴야 할 것들은 이곳 전문가와 논의하는 것이 가장 수월할 거라 생각됩니다. 그동안 저를 사랑해주시고 아껴주신 고객분들과 독자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미국 부동산 문제뿐 아니라 전반적인 부분에 관해서도 궁금하거나 알고 싶은 점이 생긴다면 언제든 트위터를 통해 소통하도록 해요. 미국 통신원 은지연(36) www.twitter.com/ShanonYop 1995년 미국 시애틀에서 유학한 것을 계기로 미국으로 이민을 가 지금은 시애틀 벨뷰에 거주하며 부동산 관련 일을 하고 있다. 현재 Skyline Properties,Inc의 매니징브로커로서 주택 차압, 쇼트세일을 비롯해 좋은 학군의 집들을 거래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미국 사람들의 문화, 미국의 부동산 이야기 등이 궁금하다면 그녀의 트위터와 홈페이지에 접속해볼 것!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기획&정리 / 이연우 기자(www.twitter.com/chaconnegm) ■글&사진 / 은지연>
지연의 미국 부동산 이야기
[은지연의 미국 부동산 이야기]연설에 능숙한 미국 정치
2012. 11. 20 17:24 재테크
12월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온 나라가 들썩거리고 있는 한국 사회만큼 미국 또한 임박한 대선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국가를 막론하고 진실되게 일하는 참된 지도자가 선출돼 희망찬 미래를 꾸려가길 바라는 마음은 누구나 똑같을 것이다. 미국 통신원 은지연씨 또한 그러한 바람을 담아 글을 보내왔다. 1 지역구에 출마하는 신디류 하원의원. 한국계 이민 정치인으로 미국 최초의 한인 여성 시장이라는 경력을 갖고 있다. 2 토스트매스터 클럽 멤버들과 함께한 디너파티. 3 토스트매스터 클럽에서는 그 날 최고의 스피치를 한 사람에게 리본을 수여한다.1 미국의 11월은 선거가 있는 중요한 달입니다. 양당 제도를 운영하고 있는 미국에서는 메이저 정당인 공화당과 민주당을 각각 대표하는 후보 롬니와 오바마의 선거운동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제가 있는 워싱턴 주에는 한인 정치인 두 명이 활동하고 있어요. 바로 신호범 박사와 신디류 의원이에요. 이번에도 신디류 의원은 32지역구를 대표해 출마합니다. 어렸을 때 미국으로 이민을 와서 자랐고, 비즈니스 경험을 토대로 시의원과 시장을 거쳐 민주당 하원의원으로 출마하는 신디류 의원은 여성이면서 이민자로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습니다. 2 어렸을 적 TV를 통해 한국 대통령의 연설을 접하기도 했었는데요. 우리나라와 미국의 정치인들을 비교했을 때 무척 다른 점이 하나 있다면 우리나라 정치인들은 미리 써온 글을 읽는 식이라면 미국 정치인들은 연설문을 보지 않고 이끌어간다는 것입니다. 그 모습이 무척 신기하게 느껴졌던 터라 그 차이에 대해 생각해보았습니다만, 아마도 한국의 주입식 교육과 달리 미국에서는 표현하는 교육을 하기 때문이 아닐까 싶습니다. 미국 친구들과 이야기해보면 실제로 내용은 별것 아닌데도 표현을 참 잘한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내용 자체는 한국 사람들이 훨씬 더 많이, 풍부하게 알고 있지만 그것이 잘 드러나지가 않죠. 표현을 겸손하게 하기 때문인 걸까요. 3 그런 점에서 제가 경험해본 미국의 클럽 중 하나인 ‘토스트매스터 클럽(Toastmaster Club)’에 대해 알려드릴까 합니다. 토스트매스터 클럽은 전국적 비영리 클럽으로, 사람들이 모여 퍼블릭 스피치(정치 연설·공중 연설)를 연습하는 곳입니다. 일주일에 한 번씩 각자의 역할에 맞는 내용을 준비해 모여 연습을 합니다. 대체로 공식적인 회의 형식으로 진행되는데, 의장이 있고 스피치 시간을 재는 사람, 아 카운터(Ah Counter, 일종의 쓸데없는 말이나 반복되는 말을 지적하는 사람) 등도 있지요. 스피치 시간은 한 사람당 4~7분 정도가 주어지며, 단계별로 말하는 방법에 대한 구체적 제안들이 있습니다. 설명하는 말하기, 설득하는 말하기, 자료를 준비해 보여주는 일종의 프레젠테이션 등이죠. 저는 영어를 좀 더 제대로 연습하고 싶어 이 클럽에 가입했지만 여기 참여하는 미국인들은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표현하고 대중 앞에서 연설을 해봄으로써 자신감을 기르며, 또 좋은 사람들을 만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고 합니다. 4 전체 스피치는 1시간 정도로 진행되고, 끝난 뒤에는 평가자가 비판이나 비방이 아닌 다 함께 성장하는 의미에서 조언을 해줍니다. 이러한 회의 문화를 연습하면서 그저 목소리가 큰 사람들만이 아닌 모두가 동등하게 자신의 의견을 개진하고 이야기를 주도해가는 방법을 익힙니다. 마지막에는 투표를 통해 그날의 ‘베스트 스피커’를 선정합니다. 저는 이 모습을 지켜보면서 마치 미국의 민주주의를 보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역할을 돌아가며 분담하고, 싸우지 않으면서도 각자의 의사가 존중되는 선진 민주주의의 작은 사회 같았거든요. 토스트매스터 클럽에 30년째 참여하고 있다는 지인은 이 모임을 무척이나 사랑한다고 해요. 마니아들이 많답니다. 클럽에 대해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www.toastmasters.org를 방문해보세요. 5 토스트매스터 클럽에 참여하면서 왜 미국 대통령이 연설문 없이도 훌륭하게 연설을 해낼 수 있는지를 알게 됐습니다. 이런 분위기와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터라 처음에는 낯설고 힘이 들기도 했지만 다른 멤버들의 도움으로 점차 성장할 수 있었던 좋은 기회였어요. 미국으로 이민을 온 사람들의 입장에서는 미국의 문화도 배우고 영어 실력도 향상시킬 수 있는, 그리고 자신의 생각까지도 능숙하게 표현할 수 있게 되는 훌륭한 클럽이라 생각합니다. 미국 통신원 은지연(36) www.twitter.com/ShanonYop 1995년 미국 시애틀에서 유학한 것을 계기로 미국으로 이민 가 지금 시애틀 벨뷰에 거주하며 부동산 관련 일을 하고 있다. 현재 Skyline Properties,Inc의 매니징브로커로 주택 차압, 쇼트세일을 비롯해 좋은 학군의 집들을 거래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미국 사람들의 문화, 미국의 부동산 이야기 등이 궁금하다면 그녀의 트위터와 홈페이지에 접속해볼 것!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들을 얻을 수 있다. <■기획&정리 / 이연우 기자(www.twitter.com/chaconnegm) ■글&사진 / 은지연>
지연의 미국 부동산 이야기
[은지연의 미국 부동산 이야기]지금 가장 뜨거운 이곳 ‘오빤 벨뷰 스타일’
2012. 10. 19 18:44 재테크
미국으로 이민을 꿈꾸는 이들을 위해 생생한 현지 정보를 전달해주고 있는 트위터 미국 통신원 은지연씨가 이달에는 요즘 가장 주목받고 있는 도시이자 트렌드를 선도하는 곳으로 떠오르고 있는 ‘워싱턴주의 강남’ 벨뷰를 소개한다. 신나는 ‘말춤’과 함께 콧노래를 흥얼거리면서 말이다. 1 쇼핑, 교육, 문화, 휴식 등 걸어서 모든 것을 즐길 수 있는 벨뷰 다운타운. 2 벨뷰 다운타운의 피트니스센터인 벨뷰 클럽의 옥외 수영장 모습. 3 벨뷰 다운타운을 더욱 살기 좋게 만들어주는 공원. 19월의 시애틀은 새 학기가 시작돼서인지 한국의 3월 같은 느낌을 준답니다. 미국의 9월은 새롭게 시작하는 설렘이 가득하기도, 한편으로는 정신없이 분주한 달이기도 하지요. 학부모들은 자녀의 입학과 진학에 신경 써야 하고 아이들 또한 많은 변화를 기다리고 실감하지요. 저 또한 ‘새 학기 효과’를 톡톡히 보았답니다. 여름부터 다른 주에서 시애틀로 오는 분들의 이사를 돕느라무척 바빴거든요. 자녀교육 문제와 일정 등으로 인해 새 보금자리를 찾는 분들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여러 사람들이 찾는 요즘 가장 ‘핫’한 지역은 과연 어디를 꼽을 수 있을까요? 저는 당연히 벨뷰 다운타운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2 글을 쓰면서 ‘오, 오, 오빤 벨뷰 스타일’이라고 흥얼거려봅니다. 요즘 한국을 넘어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 싸이의 ‘강남 스타일’이라는 노래는 미국에서도 잘 알려져 인기를 끌고 있어요. CNN 방송이나 각종 행사에서 케이팝이 나오는 것을 보고 미국 내 한국의 위상이 참 많이 달라졌다는 걸 느낍니다. 제가 이곳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1995년에만 해도 아시아라고 하면 일본과 중국에 대해 이야기하던 미국인들었는데 이제는 한국을 잘 알고 있고 또 한국을 좋아해요. 한국의 드라마나 화장품 등은 굉장히 ‘핫’한 이슈이기도 하지요. 3 한국에서 강남은 패션을 비롯한 다방면의 문화를 선도하는 지역이지요. 학군 등 교육적인 부분에서나 경제적인 측면에서도 부유층의 삶을 상징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그래서 강남에 위치한 아파트들의 가격이 치솟고, (요즘은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다는 소식이 들리긴 합니다만) 부동산 업계에서도 강남을 최고로 치는 게 아닐까 싶습니다. 그렇다면 제가 있는 이곳 미국 워싱턴주의 ‘강남’은 어디일까요? 저는 워싱턴주의 가장 다이내믹한 곳인 벨뷰 다운타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일하는 사무실이 자리한 곳이기도 하지요. 4 벨뷰 다운타운은 쇼핑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들어봤을 법한 벨뷰 몰, 워싱턴주에서 두 번째로 큰 천연 호수인 워싱턴호수, 아름다운 공원, 빌 게이츠가 살고 있는 동네인 머다이나 등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뷰크레스트라는 동네는 도시 속 주택가로, 매우 클래식한 분위기이자 과거와 현재의 조화가 잘 이루어져 있어요. 이곳은 공립학교 학군도 매우 좋은 편인데 공부뿐 아니라 학생들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잘 되어 있고 학부모들 사이의 모임 또한 활발해 오바마 대통령도 모금 캠페인을 하면 꼭 찾는 곳이기도 해요. 5 벨뷰가 처음으로 개발되기 시작한 때는 1940년 워싱턴주의 첫 번째 부교(물 위에 떠 있는 대교)인 520번 다리가 완공되면서입니다. 이후 다운타운이 외곽 지역으로 점차 개발되며 벨뷰 예술 박물관, 링컨스퀘어, 메이덴바우어 컨벤션 센터 등이 생겼고 또 벨뷰 다운타운 공원, 벨뷰 스퀘어몰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20에이커(80,000㎡) 사이즈의 폭포와 오아시스가 있는 공원, 정원 등 휴식공간들도 마련됐습니다. 6 앞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높습니다. 2015년에는 어린이박물관 등이 들어서고, 10년 안으로는 경전철이 생겨 다운타운 시애틀과 연결될 예정이라고 합니다. 벨뷰는 교통이 편리하고 범죄율이 낮으며 쇼핑, 학군, 문화, 엔터테인먼트 등의 시설이 한 곳에 갖춰져 많은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곳입니다. 다운타운 내에서 어디든 걸어서 이동할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고요. 참고로 올해 6월 기준으로 벨뷰 다운타운의 주택은 평균 가격이 81만9천 달러, 콘도(한국의 아파트에 해당)는 31만2천8백 달러입니다. 관심 있는 분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네요. 미국 통신원 은지연(36) www.twitter.com/ShanonYop 1995년 미국 시애틀에서 유학한 것을 계기로 미국으로 이민 가 지금 시애틀 벨뷰에 거주하며 부동산 관련 일을 하고 있다. 현재 Skyline Properties,Inc의 매니징브로커로 주택 차압, 쇼트세일을 비롯해 좋은 학군의 집들을 거래하며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미국 사람들의 문화, 미국의 부동산 이야기 등이 궁금하다면 그녀의 트위터와 홈페이지에 접속해볼 것! 여러 가지 유용한 정보를 얻을 수 있다. <■기획&정리 / 이연우 기자(www.twitter.com/chaconnegm) ■글&사진 / 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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