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2,175 건 검색)

[전중환의 진화의 창]왜 부끄러움을 모를까? 진화론적 '윤석열 탐구'
[전중환의 진화의 창]왜 부끄러움을 모를까? 진화론적 '윤석열 탐구'
2025. 03. 12 20:39오피니언
... 주변 사람들에게 퍼져나감을 잘 차단했던 진화적 조상이 다음 세대에 자손을 더 많이 남길 수 있었다. 진화심리학자 다니엘 스니저를 따르면, 수치심은 나에 대한 나쁜 정보가 남들에게 새어나가 그들의...
전중환의 진화의 창전중환의 진화의 창
김해 신발공장 화재 9시간 만에 진화
김해 신발공장 화재 9시간 만에 진화
2025. 03. 12 09:04사회
경남 김해 신발공장 화재 진압. 경남도소방본부 제공 지난 11일 오후 4시 5분쯤 경남 김해시 어방동의 한 2층짜리 신발공장 창고에서 불이 났다. 신고받고 출동한 소방 당국은 굴착기로 창고 내부에 쌓여있는...
원주 문막읍 동화리 산불 진화···경찰, 부산물 태운 40대 임의동행
원주 문막읍 동화리 산불 진화···경찰, 부산물 태운 40대 임의동행
2025. 03. 11 16:35사회
... 영동고속도로 문막휴게소(강릉 방향)의 주유소 인근에서 난 불이 산으로 옮겨붙자 소방대원이 진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강원도소방본부 제공 11일 오후 1시 52분쯤 강원 원주시 문막읍 동화리 일대...
문막읍산불동화리원주
‘잠·삼·대·청 토허제 해제’ 후폭풍 진화 나선 서울시 “실거래가 큰 변화없어”
‘잠·삼·대·청 토허제 해제’ 후폭풍 진화 나선 서울시 “실거래가 큰 변화없어”
2025. 03. 09 19:21경제
... 해제 후 집값이 오르고 있다는 비판이 일자 서울시가 실거래 분석 결과를 공개하며 진화에 나섰다. 토허제 해제 후 강남 주요 단지에서 신고가가 속출하며 부동산 시장에서...

스포츠경향(총 1,000 건 검색)

노스페이스, 글로벌 기술력과 노하우로 진화한 역대급 트레일러닝화 ‘벡티브 컬렉션’ 신제품 출시
노스페이스, 글로벌 기술력과 노하우로 진화한 역대급 트레일러닝화 ‘벡티브 컬렉션’ 신제품 출시
2025. 02. 28 03:00 스포츠종합
노스페이스 영원아웃도어(대표 성기학)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가 아웃도어·스포츠 애호가들이 고강도 트레일러닝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이끌어 낼 수 있도록 설계된 트레일러닝화 ‘벡티브(VECTIV) 컬렉션’ 신제품을 출시했다. 글로벌 노스페이스 소속 엘리트 선수들이 2년에 걸쳐 약 6,000마일 이상의 거리를 달리는 테스트를 통해 2021년 첫선을 보인 바 있는 고기능성 트레일러닝화 ‘벡티브(VECTIV)’는, ‘멈추지 않는 탐험’을 상징하는 논스톱 울트라 트레일러닝 이벤트 ‘TNF (The North Face) 100 강원’ 대회의 10주년을 맞아, 올해 역시 축적된 기술력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뛰어난 추진력과 안정성을 제공해주는 다채로운 신제품 컬렉션으로 출시됐다. ‘서밋 벡티브 프로 3’는 노스페이스의 최상급 테크니컬 라인이자 아웃도어 전문가들이 선호하는 ‘서밋(SUMMIT) 시리즈’의 대표 아이템으로서 어떠한 극한의 환경에서도 최상의 퍼포먼스를 발휘한다. 카본 플레이트에 고성능 TPU 플레이트를 더한 이중 플레이트 구조를 적용하는 한편, 이전 제품보다 4mm 높아진 초경량 드림 중창(Dream Midsole)을 적용해 장거리 러닝에서도 높은 추진력과 안정성을 동시에 제공해준다. 노스페이스 또 스티치 없는 디자인과 통기성과 속건성이 뛰어난 갑피(Upper) 설계를 통해 쾌적한 착화감을 제공해주도록 설계되었다. ‘서밋 벡티브 스키이 2’는 한국인 최초로 UTMB(Ultra-Trail du Mont-Blanc) 10위권에 진입한데 이어, 올 초 열린 ‘TNF 100 태국’ 50km 남자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명실상부 국내 트레일러닝 최강자로 평가받고 있는 김지섭 선수(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가 즐겨 신는 고기능성 트레일러닝화다. 스피드를 즐기는 트레일러너를 위해 개발된 서밋 시리즈의 초경량 카본 레이싱화로서, 벡티브 컬렉션 중 가장 가벼운 무게(238g / 270mm 한 족 기준)의 제품이다. 초경량 드림 중창을 적용해 최고 수준의 쿠셔닝을 제공하며, 글로벌 노스페이스가 자체 개발한 서피스 컨트롤(Surface CTRL TM) 밑창(Outsole)을 적용해 접지력 또한 우수하다 노스페이스 새롭게 출시된 ‘벡티브 엔듀리스 4’는 평지 훈련에서부터 실제 대회 출전 시 최고 기록 달성까지도 조력할 수 있게 설계된 ‘로드 투 트레일(Road to Trail)’ 제품이다. 고성능 TPU 플레이트를 적용해 고난도 트레일 지형에서도 뛰어난 추진력과 측면 안정성을 제공하고, 높은 접지력과 경량성을 함께 갖춘 밑창을 적용했다. 동급사양 제품에서 찾아보기 힘든 초경량 드림 중창을 적용하는 한편, 피팅감을 개선해 트레일러닝에 본격 입문한 이들에게도 적합한 아이템이다. 색상은 애쉬, 라벤더, 아이보리, 그레이, 블루 및 블랙 등으로 다양하게 출시되어 각자의 취향에 맞는 선택이 용이하다. 영원아웃도어 성가은 사장은 “트레일러닝은 레이스 도중 예측하기 힘든 외부 환경에 레이서 스스로가 기민하게 대비해야 하는 만큼, 안전하고 효율적인 레이스를 돕는 장비 선택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랜 기간 축적해온 노스페이스만의 기술력과 노하우가 접목된 벡티브 컬렉션과 함께 최상의 러닝 퍼포먼스를 만끽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스페이스 영원아웃도어의 노스페이스는 새로운 아웃도어·스포츠 문화 확산에 기여해 온 ‘TNF 100 강원’을 지난 2016년부터 온·오프라인을 통해 꾸준하게 개최하고 있다. ‘TNF 100’은 대한민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대만, 홍콩, 태국, 호주, 싱가포르 등에서 개최되어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글로벌 트레일러닝 대회로서, 국내에서는 단일 브랜드에서 실시하는 트레일러닝 대회 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노스페이스
‘이혼→동거→결별’ 함소원, 전남편 진화 만났다 “딸 졸업식 참석”
‘이혼→동거→결별’ 함소원, 전남편 진화 만났다 “딸 졸업식 참석”
2025. 02. 25 13:59 연예
함소원 SNS 캡처. 배우 겸 가수 함소원이 전남편 진화와 함께 있는 근황을 공개?다. 25일 함소원은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에 “누구신가요? 저분은 전남편 진화씨”라는 문구와 함께 사진을 올렸다. 사진에는 함소원과 그의 전남편 진화가 함께 음료를 마시고 있는 모습이 담겼다. 함소원은 “혜정이 졸업식 참석하러 호치민에 와주셨다. 점심 먹고 혜정이 졸업식 사진 올려드리겠다”고 말했다. 혜정이는 함소원과 진화의 딸이다. 앞서 함소원과 진화는 지난 2018년 결혼해 슬하 1녀를 뒀다. 그러나 지난해 8월 함소원이 라이브 방송을 통해 이혼 소식을 알렸다. 당시 함소원은 “사실 이혼은 2022년 12월 정도에 했다. 딸이 원한다면 재결합할 생각도 있다”라고 밝히기도 했다. 다만 딸 혜정을 위해 한동안 동거하다가 최근에는 완전히 결별했다고 밝혔다.
‘가구 성형 기술 진화’ 한샘-LG화학 손잡았다
‘가구 성형 기술 진화’ 한샘-LG화학 손잡았다
2025. 02. 24 16:00 생활
종합 인테리어 전문기업 한샘(대표 김유진)이 LG화학(대표 신학철)과 손잡고, 세계 최초로 ‘식물 유래 바이오 소재 친환경 가구용 성형자재 개발에 대한 MOU’를 체결하고 가구용 성형자재 시장 공략에 나선다. 지난 21일 한샘 송파점에서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한샘 SCM본부 고영남 이사와 LG화학 ABS사업부장 김스티븐 전무를 비롯한 양사 관계자들이 참석해 친환경 가구용 성형자재 개발 방안을 논의했다. 주방가구나 붙박이장 도어로 활용되는 가구용 성형자재 시장은 현재 약 5000억 규모로 추산된다. 최근 친환경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가구업계에도 친환경 성형자재 개발에 대한 고객의 요구가 집중되고 있다. 홈 인테리어 업계 1위 한샘은 이번 MOU를 통해 가구용 성형자재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더욱 높이겠다는 목표다. 한샘은 건축자재 브랜드 엠시스(MSYS)의 ‘e’clat-에끌라’라는 상품명으로 가구용 성형자재를 판매 중이다. LG화학의 렛제로 바이오 ASA(Acrylonitrile Styrene Acrylate)는 식물성 바이오 원료를 사용하여 탄소 배출량을 줄인 고기능성 소재로 글로벌 친환경 소재 인증 ‘ISCC Plus’를 획득했다. LG화학은 변색이 적은 ASA 본연의 특성에 더불어 친환경성까지 추가한 렛제로 바이오 ASA로 관련 시장을 적극적으로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샘은 또 ㈜진영과의 상생 협력을 통해 친환경 E0 등급의 중밀도섬유판 표면에 렛제로 ASA 소재의 표면재를 접착해 성형자재를 생산할 계획이다. 진영은 가구 및 인테리어의 표면재를 개발하고 생산하는 고기능성 플라스틱시트 기업으로, 렛제로 ASA 소재 표면재를 만들게 된다. 친환경 성형자재에는 주방이나 방에서 사용하다 묻을 수 있는 오염물질을 쉽고 완벽하게 제거할 수 있는 ‘수퍼 클린 코팅’도 적용해 관리 편의성과 높은 내구성을 구현할 예정이다. 더불어 추가 테스트와 개발을 거쳐 한샘에서 건설사에 납품하는 특판 가구 등에도 친환경 성형자재를 적용할 계획이다. 한샘 관계자는 “대부분의 가구용 성형자재는 재활용이 어려워 폐기 시 소각하는 경우가 많고, 그 과정에서 어쩔 수 없이 탄소배출량도 늘어나게 된다”며 “친환경 가구용 성형자재 개발을 통해 탄소 배출 저감에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SCM본부와 협력업체 진영과의 전략적인 협업을 통해 친환경 성형자재 시장을 공략해 나가며 상생 협력의 모범적인 롤모델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며 “한샘 SCM본부 한샘연구소의 제품 연구·개발력과 유통영업부가 지닌 인테리어 건자재 시장의 폭넓은 영업망을 바탕으로 시장을 개척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한샘은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세계 최대 기업 지속가능성 자율협약인 UNGC(유엔글로벌컴팩트)에 가입해 친환경 경영을 적극적으로 실천해 나가고 있다. 지난해에는 2025년까지 환경경영 시스템을 완성하고, 2050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목표로 하는 ‘2050 탄소중립’을 선언했다.
심진화, 떠나보낸 父 생각에 오열 “♥김원효 한 번도 못봐” (신랑수업)
진화, 떠나보낸 父 생각에 오열 “♥김원효 한 번도 못봐” (신랑수업)
2025. 02. 18 11:51 연예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신랑수업’ 심진화가 결혼 4년 전 떠난 아버지를 떠올리며 눈물을 쏟는다. 19일(수) 방송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51회에서는 ‘연애부장’ 심진화가 남편 김원효의 기획으로 어머니 모르게 ‘서프라이즈 칠순 잔치’를 준비하는 현장이 펼쳐진다. 이날 심진화와 김원효는 ‘고향’ 경북 청송에서 올라온 어머니와 명절 음식을 만든다. 곱게 한복을 차려입고 전을 부치는 세 식구의 모습에 ‘스튜디오 멘토군단’은 “무슨 날인가?”라며 궁금해 한다. 심진화는 “사실 저희 어머니가 곧 칠순이신데, 잔치하는 걸 싫어하신다. 그래서 명절 준비를 하는 것처럼 말해놓고 ‘서프라이즈’ 칠순 잔치를 열기로 했다. 어머니는 전혀 모르신다. 모두 남편이 기획한 것”이라고 밝힌다. 한창 음식을 만들던 중, 소유진이 깜짝 방문한다. 소유진은 “어머니가 올라오셨다고 해서 음식을 만들어왔다. 백종원 레시피로 한 것”이라며 푸짐한 갈비찜과 잡채를 건넨다. 또한 소유진은 “저희 남편도 진화네는 가족이라고 한다”며 백종원이 손수 만든 특제 쌈장도 선물한다. 심진화는 “유진이와는 가족들끼리 친하다”고 맞장구친 뒤 특제 쌈장과 갈비찜, 잡채를 맛본다. 그러던 중 김기욱과 김신영까지 양손 가득 선물을 들고 나타나 그야말로 잔치 분위기가 된다.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 모두가 모이자, 상다리가 휘어지는 밥상이 차려진다. 김원효가 공수한 싱싱한 해산물부터 소유진표 갈비찜과 잡채, 김기욱과 김신영이 사온 대방어회, 과메기 등이 식탁을 가득 채워 군침을 자아내는 것. 식사를 하던 중 김원효는 갑자기 “신영이랑 기욱이는 우리 아버님(장인)을 봤나? 어떻게 생기셨는지 진짜 궁금하다”고 말한다. 알고 보니 심진화의 아버지는 딸이 결혼하기 4년 전 세상을 떠나 ‘사위’ 김원효를 한 번도 보지 못했던 것. 이에 김신영은 “봤었지”라며 딸 사랑이 극진했던 심진화 부친과의 에피소드를 밝힌다. 심진화는 아버지가 얘기가 나오자 결국 눈물을 펑펑 쏟는다. 눈물과 감동이 뒤범벅된 식사가 끝난 뒤, 김원효와 심진화는 본격적으로 ‘서프라이즈 칠순 이벤트’를 준비한다. 어머니를 안마 의자로 데려가 “좀 쉬시라”고 한 뒤 재빨리 칠순상을 차리는 것. 심진화의 어머니는 예상치 못한 이벤트에 뭉클해하고 “너무 고맙고 행복하다”며 모두를 끌어안는다. 여기에 김원효는 어머니를 위한 특별한 선물을 공개해 현장을 ‘눈물바다’로 만든다. 과연 보는 이들마저 눈물짓게 한 김원효의 깜짝 선물이 무엇인지는 19일(수) 오후 9시 30분 방송하는 채널A ‘신랑수업’ 151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간경향(총 113 건 검색)

[박성진의 국방 B컷](20) ‘무인화’로 진화 중인 K-9…“드론도 잡는다”
[박성진의 국방 B컷](20) ‘무인화’로 진화 중인 K-9…“드론도 잡는다”(2024. 11. 29 15:50)
2024. 11. 29 15:50 정치
2024 KADEX 전시회에서 처음 공개된 K-9 성능 개량형인 ‘K-9A3’ 모형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2021년 11월 말 4만650원에서 2024년 11월 22일 37만9500원으로 3년 만에 9배 넘게 수직 상승. 주식시장에서 ‘만루홈런’에 해당하는 ‘텐배거’(수익률 10배 이상 종목)가 코앞이다. 방산 기업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 얘기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를 밀어 올리는 주요 상품은 K-9 자주포(이하 K-9)다. K-9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수출 상품 중에서 가장 성공한 사례로 꼽힌다. 지난해에만 1700여대 이상을 생산했고, 현재 전 세계 155㎜ 자주포 시장의 5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2010년 이후 ‘궤도형 자주포’ 세계 시장에서 수출 물량 기준으로 1위다. 국방기술진흥연구소는 세계 자주포 시장의 향후 10년간 연평균 성장률을 약 4.8%로 예상한다. 시장 규모는 2024년 57억달러에서 2034년 92억달러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한다. 유럽이 자주포 시장의 49.5%를 차지해 가장 비중이 크고 아시아·태평양(35.3%), 북미(7.2%), 중동(3.7%), 아프리카(2.9%), 중남미(1.4%) 순이다. 포탑 자동화 K-9은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군내에서는 K-9이 대공사격까지 할 수 있게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전차와 자주포를 파괴하는 드론의 위력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K-9 도입 국가 모임인 ‘K-9 사용자 클럽’에서도 유럽 국가들 중심으로 드론 대응 방안을 요구했다. 군과 방산업체는 대포병 탐지레이더로 적 드론을 탐지·추적하면 K-9이 대공사격이나 공중확산탄으로 드론을 격추하는 방안을 연구하고 있다. 이는 북한군의 장사정포 포탄에 대한 대공 방어도 겸하게 된다. K-9 진화의 핵심은 무인화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을 무인 자동장전 기능을 갖춘 A2, 유·무인 복합운영이 가능한 A3로 개량한다는 계획을 내놓았다. 이렇게 되면 재래식 포가 아니라 세계 최초로 첨단 기술이 집약된 자주포로 변신하게 된다. K-9의 2차 성능개량 버전인 K-9A2는 2027년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K-9A2는 포탑 자동화 자주포다. 송탄과 장전 등 기존에 병력이 직접 수행해야 했던 임무가 자동화된다. 이에 따라 기존 자주포 탑승 병력이 5명(포반장·사수·부사수·1번 포수·조종수)에서 3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는 한국군 자주포의 운용률 급상승으로 이어지게 된다. 2024년 국회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현재 한국군은 병력 부족으로 자주포 조종수 보직률이 72.9%대에 머물러 있다. 필요한 조종수가 100명이라면 73명만 충원한 셈이다. 유사시 육군에 배치된 K-9 자주포 1100여대 중 300대가량이 무용지물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런 상황에서 자주포의 무인화는 ‘한 줄기 빛’이다. 분당 발사수도 자동화 과정을 거치면서 현재 6발에서 9발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국방과학연구소(ADD)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K-9A2의 후속 버전으로 2030년대를 겨냥해 K-9A3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다. K-9의 3차 성능개량 버전인 K-9A3는 유·무인 복합운용체계로 작동하게 된다. 원격주행과 다른 차량을 따라가는 종속주행은 물론 자율주행 및 자율배치가 가능하다. 예를 들어 사격 진지에 도착하면 자주포들은 자동으로 오른쪽부터 순서대로 배치된다. 이를 위해 K-9A3 차체 전면에는 라이다(LiDAR·자율주행 보조장치)와 주행카메라, 측면엔 주행보조카메라, 포탑 상부엔 원격통신장치를 탑재한다. K-9A3는 지휘장갑차(FDCV) 2대가 수㎞ 떨어진 거리에서 무인 K-9A3 자주포 6대를 지휘할 수 있도록 설계될 예정이다. 사격통제차량인 지휘장갑차 1대에 탑승한 지휘관 1명과 운용병 3명이 무인 자주포 3대를 원격으로 조종하며 이동, 사격 명령을 내린다. 다른 인원들은 경계 및 사격 준비 등의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구경장도 52구경장에서 58구경장으로 늘어나 최대 사거리는 현재 40㎞에서 80㎞로 2배 늘어날 전망이다. 구경장은 구경을 1단위로 해 포신의 길이를 나타내는 단위다. 52구경장은 포신의 길이가 구경의 52배란 의미다. 분당 발사 속도는 10발 이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차륜형’ K-9 세계 자주포 시장은 ‘궤도형’과 ‘차륜형’으로 양분돼 있다. 궤도형 자주포는 바퀴보다 튼튼하고 접지력이 높아 험준한 산지나 야지 기동성이 좋다. 험지에서 기동하기에 유리하다. 포 발사의 충격을 흡수하기 위한 스페이드를 별도로 장착하지 않아도 바로 발사할 수 있다. 대신 차륜형에 비해 운용 유지비용이 많이 들고 정비에 필요한 인력도 많다. 평상시 작전지역으로 장거리 이동 시에는 별도의 수송 트레일러로 이동해야 한다. 차륜형 자주포는 스스로 수백㎞를 주행할 수 있다. 그런 만큼 빠르게 전장에 투입할 수 있으며, 전장을 빠져나오기도 쉽다. 수송기 탑재도 상대적으로 편리하다. 방산업계에서는 향후 10년간 궤도형 플랫폼이 시장의 54%, 차륜형 플랫폼은 33%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상대적 기동성이 좋은 차륜형 자주포 시장 점유율이 높아져 가고 있다. 평야 지대에서 벌어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서 궤도형 52구경장 자주포의 파손율은 27.77%였지만, 차륜형 52구경장 자주포는 8.77%였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K-9 자주포를 차륜형으로 개조해 개발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무인 포탑을 탑재한 155㎜ 차기 차륜형 자주포 모형은 K-9A2의 완전 자동화 포탑을 천무 다연장로켓 발사차량에 얹어 결합한 형태다. 프로토타입(시제품이 나오기 전 디자인)이 2024년 KADEX 방산전시회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 발사차량은 사막 및 산지 환경에서도 우수한 기동성을 이미 검증받았다. 포신을 제외한 포탑 크기는 4.2m(길이)×2.9m(폭)×2.0m(높이)다. 주 무장은 155㎜ 52구경장 포신이다. 분당 8발 발사할 수 있다. 전투중량은 38t 이하, 사거리는 40㎞(표준탄 기준)로 계획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현재 K-9A3용으로 개발 중인 58구경장 포신도 탑재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경우 유도포탄으로 70㎞ 이상 떨어진 적 표적까지 정밀타격할 수 있게 된다. K-9A2의 기능을 계승한 만큼 2인 혹은 3인으로 운영할 수 있다. 항속거리는 700㎞, 최고속도는 시속 100㎞에 달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차륜형 자주포는 KNDS(독일과 프랑스 합작회사)의 RCH-155가 꼽힌다. RCH-155는 독일의 복서 장갑차에 KNDS가 개발한 무인 포탑을 얹었다. 독일의 라인메탈이 개발 중인 HX-3(시그마 155)는 포탑이 RCH-155보다 커서 탄약 40발을 탑재할 수 있다. RCH-155는 30발 정도 가능하고, 신형 한화 자주포는 40발 정도 탑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차륜형 K-9이 전력화되면 세계 차륜형 자주포 시장은 3파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성진의 국방 B컷
[이주영의 연뮤덕질기](26) 불안과 연대 사이의 당당함, 진화하는 여성서사
[이주영의 연뮤덕질기](26) 불안과 연대 사이의 당당함, 진화하는 여성서사(2024. 05. 31 16:00)
2024. 05. 31 16:00 문화/과학
뮤지컬 <벤자민 버튼>·연극 <젤리피쉬> 등 뮤지컬 <벤자민 버튼>의 공연 장면 / EMK “남자애들이 머리카락이 짧다고 나더러 페미(페미니스트)래.” 사춘기 절정의 중3 딸아이가 무심하게 한마디를 던졌다. 젠더 갈등이 중3 교실에서도 진행 중인가 싶어 걱정이 앞선다. ‘젠더 차별과 불평등을 인식하고 간극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 정도로 해석하는 ‘페미니스트’가 언제부터 부정적 의미로 통용됐을까? ‘여성의 인권만’ 옹호하는 사람으로 오인해서? 헤어스타일과 페미는 또 무슨 상관인가? 창작 초연 뮤지컬 <벤자민 버튼>(조광화 작·연출, 심새인 협력연출, 이나오 작곡, 문수호 퍼펫 디자인)은 첨예해지는 젠더 갈등에 대한 처방전 같은 작품이다. 나이가 거꾸로 드는 희소병에 걸린 벤자민은 아홉 살 노인이다. 클럽을 떠돌며 아빠와 노래하는 동갑내기 소녀 블루와 친구가 되면서 장애와 고독의 굴레에서 벗어난다. 친부에게 버려진 블루는 트라우마로 사랑을 믿지 못한다. 벤자민을 양육한 마마의 재즈클럽이 망하고 제2차 세계대전 발발로 벤자민이 징집되는 동안 블루는 가수로 유명해진다. 노인에서 중년을 거쳐 청년이 된 벤자민은 엇갈리는 시간 속에서 블루와 사랑을 확인하고 아들 스캇을 낳지만 블루는 다시 여행을 떠난다. ■ <벤자민 버튼>, 젠더 갈등에 대한 처방전 프란시스 스콧 피츠제럴드의 단편소설이 원작으로 1920년대가 배경이다. 한국 창작 뮤지컬로 다시 태어나면서 벤자민의 ‘거꾸로 가는 시간’을 퍼펫(puppet·인형극에 쓰는 인형)들로 표현해 화제가 됐다. 7명의 출연진은 여러 연령대의 다양한 크기 퍼펫을 직접 조종하며 입 모양에 맞춰 노래를 부르고 안무를 곁들이며 퍼펫티어 역할도 한다. 벤자민 역의 경우 대사 주체가 퍼펫인지, 배우인지에 따라 뉘앙스가 달라져 섬세한 전환이 필요한 고난도 연기가 필요하다. 덕분에 관객은 노년부터 갓난아기까지 아우르는 퍼펫에 자연스레 몰입한다. 연극 <젤리피쉬> 공연 장면 /크리에이티브테이블 석영 연극 <젤리피쉬>(벤 웨더릴 작, 이인수 번역, 민새롬 연출, 신재훈 드라마터그, 고권금 창작조력자)는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난관을 기꺼이 선택하는 다운증후군 여성의 성장기다. 장애인 켈리가 비장애인 닐과 사랑에 빠져 임신하고 출산에 이르는 과정의 갈등을 보여준다. 뻔히 보이는 불행으로 질주하는 딸 켈리를 막으려는 엄마 입장은 만국 공통의 것. 그러나 켈리는 자신의 결정을 지지해 달라고 요청하고 마지못해 따르는 엄마와 남편을 다독인다. 실제 다운증후군 배우 백지윤이 켈리로 참여해 155분을 소화했다. 대사량이 많고 연기와 동선이 복잡해 대사를 읽어주는 조력자(프롬프터)가 동참한다. 제작 과정이 극 안에 포함되고 무대와 객석 모두 조명을 밝게 하는 릴렉스트 퍼포먼스(출입이 자유롭고 각자의 상황대로 편안하게 관람하는 형태)에 자막과 수어통역이 수반된 배리어 프리 공연이다. 배경인 영국 동부 스케그니스 해변을 재현한 삼면이 객석인 무대는 아름답다. 그러나 주고받는 대사들은 장애와 세상 편견을 직설적으로 표현해 관객들을 당혹스럽게 한다. 민새롬 연출자는 관객과의 대화에서 “창작조력자의 도움으로 장애 배우들과 의견을 조율해 안정감을 점검해가며 장면화했다”고 설명했다. 여성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역사는 길지 않다. 19세기 초 영국은 여성의 글쓰기도 금기였다. 뮤지컬 <브론테>(성재현 작·작사, 조민영 연출, 양지해 작곡)는 명작을 남긴 브론테 자매의 짧고 강렬한 삶을 록과 어쿠스틱 사운드로 담아냈다. 글쓰기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했던 샬럿과 에밀리, 앤이 작품활동을 독려하고 논쟁하는 과정은 스크린과 조명을 활용한 그림자극으로 섬세하게 전개된다. 작품의 백미는 세 자매의 의견이 충돌하는 넘버 ‘찢겨진 페이지처럼’의 절규 구간이다. 편견과 금기를 깨고 똘똘 뭉쳤으나 생각과 주장이 다름을 인정하고 각자의 길을 간다는 내용으로 어쿠스틱 기타와 첼로, 드럼이 싸우듯 경쟁하며 세 자매가 록 발성으로 대결하는 극고음 파트다. 에밀리는 <폭풍의 언덕>을, 앤은 <아그네스 그레이>를 유작으로 남긴 채 30세 전에 요절한다. <제인에어>를 발표한 샬롯은 동생들보다 몇 년 더 살았으나 역시 일찍 생을 마감한다. 60대 여성이 주인공인 액션 느와르 뮤지컬은 편견과 불평등에 대한 새로운 해체다. 창작 초연 뮤지컬 <파과>(구병모 원작, 장해정 극본, 이지나 각색·연출, 이나영 작곡)는 여성 킬러 조각의 과거와 현재를 직조한다. 자신이 살해한 피해자의 아들 투우와 대결하는 장면은 섬세하면서 팽팽하다. 조각의 내면을 긁는 듯한 열창과 레이저 조명을 활용한 슬로 모션 액션 등 영화적 이미지를 구현해 매체의 경계도 넘나든다. 작품을 여닫는 방식도 영화적이다. 무대 위에 영사되는 타이틀 시퀀스와 엔딩크레딧으로 이 뮤지컬은 선악을 떠나 평생 당당하게 산 여성의 삶을 기록한 영화처럼 다가온다. ■ 금기 깨고 다름을 인정하며 성장하는 여성 뮤지컬 <난설>(옥경선 작·작사, 이기쁨 연출, 다미로 작곡)과 창작 초연 <버지니아 울프>(김지식 원안, 권승연 대본·작곡·편곡, 홍승희 연출)는 안타까운 작가의 삶을 동시대에 재해석해 부활시켰다는 점에서 닮았다. 16세기 조선의 여성 문인 허초희(허난설헌)와 허균 남매, 그들의 스승 이달은 작품 속에서나마 진실 왜곡의 현실을 망각하고 진정한 문인의 삶을 산다. 무대 전체에 영사되는 초희의 시구는 그가 끝내 못 이룬 존재감을 드러내는 과정이다. 애들린 역시 자신의 저작인 <댈러웨이 부인> 속 캐릭터 조슈아와의 삶을 통해 조울증과 신경증으로 일찍 생을 마감한 자신이 아닌 당당하고 재기발랄한 또 다른 자아와 조우한다. 텅 빈 대나무숲과 책갈피를 형상화하고 실감 영상으로 가득 채운 각 무대예술의 간극은 있으나 두 작품 모두 과거의 고통과 세상의 편견에 달관한 듯 “괜찮다”고 전한다. <벤자민 버튼>의 시작과 마지막은 치매인 블루를 돌보는 아들과 소년 모습의 노인 벤자민, 그리고 도와주는 친구들이다. 평생 서로의 다름과 아픔을 인정하며 기다리고 또 기다린 인고의 시간이 유쾌한 재즈 밴드와 합창으로 마무리된다. “산다는 건 하나씩 하나씩 보내는 것, 하나씩 사라지는 것, 어쩌질 못해 지켜보는 나날, 언젠간 너도 떠나 사라지겠지, 산다는 건 불안으로 흔들렸던 그 많던 날들이니 그만 모두 용서하여라.” 관객들은 마지막 넘버 ‘불안에의 초대’를 출연진들과 함께 흥얼거리며 각자의 삶을 통찰하고 부질없음을 상기한다. 걱정하는 필자에게 아이는 덧붙였다. “마침 나처럼 쇼트커트인 교장 선생님이 지나가셔서 여쭤봤어. 머리카락이 짧으면 페미냐고. 장난치던 남자애가 바로 사라져버리더라고.” 아이들도 알고 있다. 불안으로 흔들렸던 순간은 빠르게 용서하는 것으로 퉁치면 된다는 것을. <파과>와 <젤리피쉬>는 지난주 상연이 끝났다. <브론테>와 <난설>은 6월 2일, <벤자민 버튼>은 6월 30일, <버지니아 울프>는 7월 14일까지 상연한다.
이주영의 연뮤 덕질기
[김우재의 플라이룸](42)꿀벌과 응애의 공진화(2023. 08. 04 11:21)
2023. 08. 04 11:21 경제
pixabay 현재 인류의 사망원인 1위는 심장질환이다. 2위가 암, 3위는 고혈압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근대과학과 현대의학이 눈부신 발전을 거듭하기 전까지 인류의 사망원인 1위는 전염병이었다. 얼마 전까지 전 세계가 코로나19 팬데믹의 늪에 빠져 있었으니 천연두, 페스트, 스페인독감 등 전염병이 인류의 역사를 바꾼 사실을 굳이 언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인류의 역사는 전염병의 역사이기도 하다. 가축화된 다른 종들처럼 꿀벌 역시 전염병에 취약하다. 꿀벌을 위협하는 기생충은 다양하다. 이중 가장 흔한 기생충이 ‘꿀벌응애(Varroa destructor)’다. 꿀벌응애는 집먼지진드기와 가까운 곤충의 일종이다. 꿀벌응애는 꿀벌과 생활사를 공유하며, 애벌레와 일벌의 혈액을 빨아먹고, 꿀벌의 면역력을 떨어뜨리며, 바이러스를 전염시켜 꿀벌을 죽인다. 꿀벌응애는 서양종 꿀벌(Apis mellifera)의 봉군(집단)붕괴 현상과도 깊은 연관관계가 있다고 알려져 있다. 꿀벌응애 혹은 파괴자 바로아 꿀벌응애는 양봉산업의 가장 큰 적으로 지목되고 있다. 대부분의 양봉업자는 꿀벌응애 퇴치를 위해 다양한 방법을 동원한다. 가장 일반적인 방법은 약물을 사용하는 것이지만, 약물은 꿀벌에게도 독성을 가지므로 적절하게 사용해야 한다. 까다로운 과제다. 자주 벌통을 청소하고, 벌통의 온도를 조절하는 등의 방법이 도움이 되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되지 못한다. 최근에는 꿀벌응애가 살충제 저항성을 보인다는 보고도 있어 살충제만으로 꿀벌응애에 대응하는 일차원적인 전술은 한계를 지닐 수밖에 없다. 꿀벌응애를 제대로 처치하지 못한 경우, 꿀벌 봉군은 2년 내에 반드시 붕괴된다고 한다. 그 이유 중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꿀벌응애가 퍼뜨리는 바이러스다. 꿀벌 전문가들은 봉군에 꿀벌응애가 있다면, 반드시 바이러스가 있다고 말한다. 꿀벌에 감염하는 바이러스는 약 20종에 달한다. 사실상 꿀벌응애가 이 바이러스 대부분의 매개체 역할을 한다고 알려져 있다. 결국 꿀벌응애 개체 수 억제는 꿀벌감염 바이러스 억제를 의미하고, 봉군붕괴 현상을 방지하는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수 있다. 꿀벌응애에 감염된 일벌들은 다양한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죽는다. 꿀벌응애는 애벌레방에 기생해 번식한다. / bee-health.extension.org/honey-bee-viruses-the-deadly-varroa-mite-associates 최근 한국에는 ‘중국가시응애(Tropila-elaps clareae)’에 의한 피해가 증가하고 있다. 중국가시응애 또한 꿀벌의 표피에 상처를 내 외부의 발병인자들이 꿀벌의 혈액으로 유입되게 만드는 것으로 보고됐다. 중국가시응애는 크기가 꿀벌응애에 비해 작고, 움직임이 빨라 한국양봉산업에 심각한 위협으로 떠오르고 있다. 응애는 꿀벌 봉군의 가장 위협적인 파괴자다. 동양벌과 서양벌 그리고 공진화 꿀벌응애는 원래 동아시아에서 발견됐지만, 1970년대 초반에 유럽으로, 1980년대 초반에 북미로 전파됐다. 즉 꿀벌응애는 동양종 꿀벌(A. cerana)의 기생충이 서양종 꿀벌로 기주이전을 한 사례다. 신기하게도, 흔히 토종벌로 불리는 동양종 꿀벌은 꿀벌응애로 인한 피해가 거의 없다. 오직 서양종 꿀벌만 꿀벌응애에 취약하고, 심각한 봉군파괴현상을 보인다. 그 이유를 추측해보는 건 그다지 어렵지 않다. 꿀벌응애와 동양종 꿀벌은 지난 수백만 년간 함께 진화해온 숙주와 기생체 관계이기 때문이다. 기생체와 숙주 사이의 진화적 군비경쟁은 ‘붉은여왕’이라는 비유로 잘 알려져 있다. 앨리스가 찾아간 붉은여왕의 나라에선, 가만히 있기 위해서라도 계속 전력을 다해 뛰어야 한다. 기생체와 숙주는 생존을 위해 끊임없이 군비경쟁을 벌이고 있고, 그 흔적은 두 종의 유전체에 각인된다. 서양종 꿀벌은 겨우 수십 년 전 꿀의 생산성 확대를 위해 동양에 수입됐고, 꿀벌응애에 노출됐다. 꿀벌응애에 저항성을 지닌 동양종 꿀벌에 비해 서양종 꿀벌은 꿀벌응애의 기생에 매우 취약했다. 지난 수백만 년의 공진화 속에서 동양종 꿀벌은 꿀벌응애 저항성을 획득했는데, 그 유전체에 각인된 그 저항성은 감염된 애벌레를 내다 버리는 위생행동, 몸에 붙은 응애를 털어내는 그루밍, 꿀벌집 크기의 조절 및 꿀벌 개체 수 조절 등으로 나타난다. 서양종 꿀벌은 여러모로 꿀벌응애에 최적의 숙주가 될 수밖에 없다. 비슷한 일이 말벌에 대한 방어에서도 나타난다. 장수말벌 등의 천적에 노출된 적이 없었던 서양종 꿀벌은 말벌이 접근하면 벌침으로 공격한다. 그러나 장수말벌은 꿀벌의 독침에 면역돼 있을 뿐 아니라 꿀벌의 독침은 말벌의 두꺼운 피부를 뚫지도 못한다. 동양종 꿀벌은 말벌이 접근하면 벌집 입구를 막고 일벌들이 말벌을 둘러싸 열을 올려 죽인다. 이를 ‘열공(heat ball)’이라고 부른다. 서양종 꿀벌이 양봉산업의 독점종이 되면서 생겨난 여러 문제는 어쩌면 자연이 만들어낸 공진화의 흔적과 이를 생태적으로 예측하지 못했던 인류의 무지 때문이었는지도 모른다. 진화생물학과 생태학에 대한 국가적 지원이 암생물학에 대한 지원만큼 필요한 이유다. 응애유전학과 꿀벌의 생존 꿀벌응애가 어떻게 수만마리의 일벌을 피해 벌집 안에서 살아가는지는 미스터리다. 과학자들에 의해 알려진 바에 의하면, 꿀벌응애는 꿀벌 벌집 안에 숨겨져 있는 화학적 생태계에 매우 의존적이고, 화학적 위장을 사용하기 때문에 꿀벌에 의해 감지되지 않는다. 꿀벌응애가 꿀벌의 표피에 직접 접촉하면 3시간에서 9시간 안에 자신의 표피를 위장할 수 있다. 즉 꿀벌응애는 침입한 벌집에 맞춰 표피 위장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셈이다. 그러나 도대체 어떻게 응애가 마치 카멜레온처럼 그런 작업을 수행하는지는 거의 아무것도 알려져 있지 않다. 꿀벌응애가 서양종 꿀벌의 생존에 큰 위협이 되자, 서양국가들은 꿀벌응애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꿀벌응애 연구비는 미국과 유럽 그리고 호주 등에서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꿀벌연구비의 대부분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미국에서는 꿀벌응애에 저항성을 보이는 서양종 꿀벌 계대를 선별해 국가적으로 보급하고 있다. 호주 정부는 최근 보고된 꿀벌응애 감염을 막기 위해 엄청난 연구비와 보조금을 투입하는 실정이다. 응애 연구는 꿀벌의 생존을 위해 필수적이다. 응애 연구를 통해 꿀벌이 응애로부터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방법을 찾고, 꿀벌의 면역력을 강화하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또한 응애 연구를 통해 꿀벌의 생태계적 가치를 이해하고, 꿀벌을 보호하기 위한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 응애유전학이 필요한 이유다.
김우재의 플라이룸
[이주영의 연뮤 덕질기](8)관객참여형 록뮤지컬의 진화(2023. 08. 04 11:21)
2023. 08. 04 11:21 문화/과학
뮤지컬 / 스튜디오바이브스톤 제공 공연이 끝나면 관객들이 참여하는 ‘더 센’ 공연이 시작된다. 잠깐의 암전 후 조명이 객석으로 향하면 약속이나 한 듯 모두 기립해 함성을 지른다. 이제 배우들은 잠시 숨을 돌리고 관객들의 ‘싱어롱’을 관람할 차례. 천천히 추임새를 놓거나 객석으로 뛰어들어 마이크를 관객에게 건네며 ‘싱어롱’에 동참한다. 여름휴가 시즌 대학로를 들뜨게 하는 관객 참여형 록뮤지컬 현장이다. 모든 공연이 사실상 싱어롱 데이 분명 뮤지컬 공연장인데 로비에는 야광봉과 야광팔찌를 들고, 티셔츠를 맞춰 입은 관객들이 가득하다. 간혹 록스타 코스프레를 한 관객도 보인다. 대다수 뮤지컬은 싱어롱 데이 등 특정 날을 정해 관객참여를 이끌지만 록뮤지컬은 예외다. 모든 공연이 사실상 싱어롱 데이. 관객 반응에 따라 같은 작품도 매회 다른 공연이 된다. 마니아들에게는 관객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앙코르 공연이 본공연이므로 제대로 즐기려면 복색(단체 티셔츠)과 장비(야광봉과 야광팔찌)를 갖추는 일은 필수다. 창작 뮤지컬 <트레드밀>은 초고가 차를 세차하는 ‘워싱 존(Washing Zone)’이 배경이다. 브루클린 화재사건의 유일한 생존자 A는 부모와 행복하게 지냈던 장소에 생긴 세차장에서 갑질하는 부호들을 상대하며 부모가 남긴 빚을 갚는다. 제목인 ‘트레드밀’처럼 끊임없이 반복되는 ‘을 중의 을’인 삶이다. 그를 바꾸려는 존재가 등장한다. 고객의 차에 스크래치를 내 고민하던 A에게 “세상은 원래 부조리 그 자체”라며 B는 아예 차를 때려 부순다. A와 정반대의 삶을 주장하는 B는 폭력적인 세상에 폭력으로 맞선다. 늘 “죄송합니다”를 외치는 A와 달리 B는 “받는 대로 돌려줘야 한다”고 외친다. 둘의 간극은 3인조 록밴드의 라이브 연주와 ‘로커’의 화려한 발성으로 메꿔진다. 대학로 록뮤지컬의 중흥기를 이끈 <트레이스 유> 역시 본격적인 록콘서트 현장을 방불케 한다. 록클럽 드바이의 보컬 본하는 오랫동안 흠모해온 여성이 보이지 않자 슬럼프에 빠진다. 클럽 운영자이면서 보컬이었던 우빈은 “노래에 집중해야 여자도 찾아온다”며 본하를 설득해보지만, 다툼만 늘어간다. 이들의 갈등과 본하의 그리움이 하드록과 5인조 라이브 록밴드의 연주를 통해 점점 더 미스터리한 사건으로 확장된다. 무대 중앙 스크린과 양쪽 액정 기둥에 영사되는 본하와 우빈의 속내와 사연은 온몸의 세포를 깨우는 하드록과 애잔한 발라드를 반복하며 관객 반응을 견인한다. 하드록과 밴드 연주를 전면에 배치한 작품이어서 매회 공연하는 배우들의 해석에 따라 서사도 조금씩 달라지며 정형성을 탈피한다. 뮤지컬 / 스튜디오선데이 제공 올해 초연인 록뮤지컬 <백작>은 밤에만 전투에 임하는 군신(軍神) 백작과 포로 V가 대치하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성주(城主)인 아버지에게 인정받기 위해 배다른 동생을 대신해 포로가 된 사생아 V는 사실상 버려진 존재다. 영생의 삶을 사는 백작은 과거 인간이었던 시절 자신을 위해 희생한 뱀파이어 용병을 기억하며 소외된 V에게 영생을 선사한다. 록뮤지컬을 표방하고 록사운드가 작품의 반 이상을 지배하지만 알고 보면 뮤지컬 <백작>은 애잔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작품이다. 여러 인물을 연기하며 무관심과 고독에 찌든, 소외된 존재에 대한 측은지심을 잘 표현해낸 2명의 배우가 후반부의 극적 전환을 이끄는 동시에 관객들의 몰입을 이끈다. 나를 찾아 나를 자유롭게 하자는 록뮤지컬의 지향점은 적극적인 관객참여로 완성된다. <트레드밀>이 관객과 상호작용하는 장치는 객석 한가운데에 마련된 통로. 배우들의 진출입로이자 극의 일부가 진행되는 이곳에서 관객들은 사진 찍어주는 친구, 갑질하는 부호, 거리의 행인 등으로 자연스레 스며든다. <트레이스 유>는 무대 위 안쪽에 객석을 마련해 관객을 또 다른 등장인물로 참여시킨다. 관객몰입형 이머시브(Immersive) 공연의 변주다. 처음부터 관객과 함께 극을 이끌어가는 적극적인 이머시브 연극과 달리 객석 가운데, 혹은 무대 위에 또 다른 무대를 설치해 관객이 자신도 모르게 극에 참여하도록 기획했다. <트레드밀>에서 베이스 기타리스트로 참여하는 박영신 음악감독은 “관객들이 기대 이상의 호응을 보여준다. 공연이 끝난 뒤에 밴드는 모든 관객이 퇴장할 때까지 록앤드롤 스타일의 잼(즉흥) 연주를 하는데, 끝까지 자리에 남아 있는 관객이 많아 어쩔 수 없이 연주를 마쳐야 했다”며 현장의 열띤 분위기를 전했다. 또한 “밴드가 배우들의 동작과 대사에 맞춰 연주하는 ‘언더스코어(극의 흐름을 돕는 배경음악)’는 배우들과 페어의 호흡이 달라 매회 바뀌는 출연진들의 해석에 몰입해 그에 맞게 맞춰 연주하고 있다”라며 록뮤지컬의 모든 요소가 일체화되는 과정도 설명했다. 뮤지컬 / 엠제이스타피시 제공 내 안의 또 다른 ‘나’를 석방하자! ‘내 안에 숨어 있는 나를 찾아 존재를 인정하고 간극을 메워보자’. 세 작품이 전하려는 공통적인 메시지다. <트레드밀>의 A와 B, <트레이스 유>의 본하와 우빈은 한 사람의 다양한 인격이다. <백작>의 백작과 V는 과거의 나를 현재에서 다시 마주했다는 동질감으로 엮인다. 분열된 자아와 후회하는 과거의 나에게 ‘록 스피릿(Rock Spirit)’을 강조한다. 순응하고 맞춰나가는 것, 내 안의 나를 죽이는 것이 진리는 아니라는 깨달음을 준다. 차라리 나를 죽일지언정 박차고 나가 체제에 저항하라는 주장이다. <트레드밀>의 주요 넘버 ‘트레드밀’은 “지겹게 반복되는 권태로운 나의 인생, 아무리 발버둥 쳐봐도 변하지 않는 내일이면 방아쇠를 당겨 힘차게, 빌어먹을 세상을 향해”라고 외친다. <백작>의 주요 넘버인 ‘나는 나를 석방한다’ 역시 “나는 나를 용서한다, 나는 나를 해방한다, 나는 나를 석방한다”를 반복한다. 록뮤지컬을 볼 때마다 최근 잇따라 일어난 청년세대의 비극적인 사건이 자꾸 떠올랐다. 그들이 이 작품을 접했다면 보다 자신에게 영리한 선택을 할 수 있지 않았을까. <트레드밀>은 모든 공연이 쉬는 월요일에도 공연한다. 직장인들의 ‘월요병’ 퇴치를 돕기 위해서다. 마침 월요일 밤 공연을 보았다. 젊은 직장인들의 지붕을 뚫을 듯한 함성에 가슴이 뭉클해졌다. 이들이 마음껏 소리 지를 장소가 있다니 그 얼마나 다행인가. <트레드밀>은 9월 17일, <트레이스 유>는 8월 20일, <백작>은 8월 27일까지 공연한다.
이주영의 연뮤 덕질기

레이디경향(총 38 건 검색)

올여름도 폭염이래요…진화하는 냉감 소재 ‘우븐’이란?
올여름도 폭염이래요…진화하는 냉감 소재 ‘우븐’이란?
2023. 05. 12 07:23 패션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보되면서 아웃도어 업계는 뜨겁고 습한 여름을 나기 위한 냉감 기능성 소재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올여름 ‘역대급’ 폭염이 예보되면서 아웃도어 업계 역시 이른 여름 대비에 한창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여름은 평년보다 기온이 높을 확률이 크고 강수량 또한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아웃도어 업계는 뜨겁고 습한 여름을 나기 위한 냉감 기능성 소재 신제품을 앞다퉈 선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냉감 소재로는 ‘우븐’이 주목받고 있다. 우븐은 주로 아노락, 바람막이 등 아우터에 적용되어온 소재였으나 최근 고프코어 룩의 유행과 함께 트렌디한 세트업 연출이 인기를 끌며 여름철 냉감 의류 소재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소재 특유의 시원한 촉감감과 쾌적함이 장점이다. 이번 여름 뜨거운 더위에 맞서기 좋은 우븐 소재 신제품을 살펴본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 진화하는 냉감 소재…기능성 강화한 시그니처 시리즈로 차별성 강화하는 아웃도어 업계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기존의 저지 냉감 소재와 차별화된 하이테크 우븐 소재를 적용한 시그니처 냉감 컬렉션인 ‘아이스테크쉘’ 시리즈를 새롭게 선보였다. 이번 시리즈는 냉감 기능은 물론 자외선 차단 등 여름철 필수 기능을 강화해 출시됐다. 접촉 냉감 원사로 몸에 닿는 즉시 시원한 ‘쿨링 테크’, 따가운 햇볕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하는 ‘자외선 차단’, 땀에 젖거나 세탁 후에도 금세 상쾌하게 착용 가능한 ‘속건’, 가벼운 비와 오염을 막아주는 ‘발수 가공’ 등이 적용됐다. 또한, 스트레치 원단으로 우수한 착용감과 활동성을 높였고 나일론 리사이클 100% 원사를 사용해 친환경적인 가치까지 더했다. 대표 제품인 ‘아이스테크쉘 반소매 라운드 티셔츠’는 활용도 높은 기본 아이템으로 함께 출시된 아이스테크쉘 시리즈의 조거 팬츠 및 쇼트 팬츠와 함께 세트업으로 연출 가능하다. 또한 세트업 뿐만 아니라 다채로운 액티비티 취향을 고려해 선택해 입을 수 있도록 폴로, 라운드 집업, 패커블 등 토털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노스페이스 제공 노스페이스는 신축성이 좋은 우븐 냉감 소재를 적용한 ‘데이 올라운드 반소매 폴로 티셔츠’를 선보였다. 시원한 착용감을 느낄 수 있는 우븐 냉감 소재를 적용해 장시간 착용에도 편안함과 쾌적함을 유지시켜 가벼운 산책이나 조깅은 물론 등산, 캠핑과 같은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폭넓게 착용 가능하다. 패치형 가슴 포켓과 사이드 슬릿 디테일을 더했다. K2 제공 K2는 얼음실로 불리는 신소재인 초냉감 나일론 원사를 적용한 ‘코드10’ 아이스웨어 시리즈를 출시하며 우븐 티셔츠 제품들을 함께 선보였다. 즉각적이고 영구적인 냉감 기능으로 기존 냉감 제품 대비 한층 업그레이드된 시원함과 쾌적함을 제공하며, 코드텐 아이스 우븐 반소매 라운드부터 우븐 폴로, 우븐 원피스, 우븐 셔츠 등 다양한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블랙야크 제공 블랙야크는 상변환물질, 콜라겐, 유칼립투스, 자일리톨 등 다양한 냉감 소재를 적용한 ‘아이스 레이어’ 시리즈를 선보이며 대표 제품으로 ‘아이스 우븐 라운드티’를 내세웠다. 아이스 우븐 라운드티는 원단 이면에 피부 접촉 시 열을 빼앗는 흡열 원리를 이용한 상변환물질(PCM) 냉감 프린트를 더한 아이스터치 우븐원단을 사용한 제품으로, 체온이 올라가면 즉각적인 냉감 효과를 주는 것이 특징이다. 라운드티 외에도 우븐 폴로와 우븐 아노락 등 다양한 아이템들로 구성됐다.
MZ 놀이문화, 셀프사진관의 진화 어디까지?
MZ 놀이문화, 셀프사진관의 진화 어디까지?
2023. 01. 12 14:15 화제
천사로 변신할 수 있는 콘셉트 스튜디오 ‘헤븐’. 셀프스튜디오 SEEIK 제공 요즘 10~30대가 많이 몰리는 도심 지역에서 쉽게 발견할 수 있는 공간이 있다. 셀프 사진관이다. 인생네컷, 포토그레이, 하루필름 등 저마다의 특징을 내건 업체들이 빠르게 늘고 있다. 적은 비용으로도 간편하게, 재미있고 개성 있는 방법으로 자신을 표현하면서 추억을 쌓을 수 있다. 초창기에는 포토 부스에 들어가 사진을 찍는 단순한 수준이었다면 현재는 매장 내에 다양한 소품, 액세서리를 비치하거나 메이크업 공간을 마련해 두는 곳도 많다. LF패션이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운영하는 ‘H사진관’은 매장 내의 해지스 브랜드 의류와 액세서리를 사진을 보정하고 동영상으로도 촬영해 다운받을 수도 있다. 사진을 찍어 추억이나 기록으로 남기는 것에서 머물지 않고 사진을 찍는 행위가 놀이 문화로 정착하고 있는 셈이다. 셀프 스튜디오 SEEIK 입구. 셀프스튜디오 SEEIK 제공 이런 점에서 최근 신사동 가로수길에 문을 연 ‘SEEIK’(씨??)은 테마파크 같은 느낌을 주는 셀프 스튜디오로 입소문을 모으고 있다. 알록달록한 색감의 조형물, 미디어 아트 작품처럼 꾸며진 포토존, 카페 등이 입구에 자리 잡고 있어 마치 갤러리에 입장하는 것 같은 느낌을 준다. 3층으로 이뤄진 공간에는 스토리텔링이 가능한 콘셉트 스튜디오 6개, 포토 부스 2곳이 있다. 또 영화에 나올 법한 올드카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등 무료 포토존 11곳도 마련되어 있다. 카메라의 높이, 조명의 강도나 방향 등이 자동으로 조절되기 때문에 체형이나 피부 톤에 맞는 사진을 연출할 수 있다. 하늘에서 내려온 천사가 된 듯한 화보를 촬영할 수도, 외계 행성에 온 것 같은 판타지의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오랫동안 대기업 광고 전문 포토그래퍼로 활동하고 있는 김민관 대표의 인물 촬영 노하우를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누구나 이미지를 가지고 즐겁게 놀 수 있는 공간”이라고 말했다. 콘셉트 스튜디오 이용료는 분당 7000원이다. 실제 광고 촬영에 사용되었던 올드카에 앉아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무료 포토존. 셀프스튜디오 SEEIK 제공 환상적인 화보의 주인공이 될 수 있는 콘셉트 스튜디오 ‘somewhere’. 셀프스튜디오 SEEIK 제공 콘셉트 스튜디오 ‘newtro’. 셀프스튜디오 SEEIK 제공 미디어 아트를 배경으로 한 무료 포토존. 셀프스튜디오 SEEIK 제공 콘셉트 스튜디오 ‘시크릿 가든’. 셀프스튜디오 SEEIK 제공 무료포토존. 셀프스튜디오 SEEIK 제공
오래 필기해도 편안…국산 볼펜이 진화했다
오래 필기해도 편안…국산 볼펜이 진화했다
2023. 01. 02 10:03 문화/생활
모나미가 그립감을 개선해 장기간 사용해도 피로감이 없는 ‘153 그리퍼’를 새해 첫 신제품으로 출시했다. 모나미 제공 장기간 필기에도 그립감이 좋은 볼펜이 나왔다. 모나미의 새해 첫 신제품이다. 문구 기업 모나미는 대한민국 볼펜 중 가장 많이 팔린 모나미 153 볼펜의 아이덴티티를 이어가면서 그립감을 한층 높인 ‘153 그리퍼’를 새해 첫 신제품으로 출시한다고 2일 밝혔다. 이 제품은 ‘꽉 붙잡음’ ‘움켜쥠’이라는 그리퍼의 사전적 의미가 말해주듯 그립감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기존 모나미 153 볼펜은 펜 축이 얇아 장시간 사용할 경우 다소 피로감이 있다는 소비자 사용 후기를 제품에 적극적으로 반영했다. 기존 모나미 153 볼펜의 얇은 두께감을 개선해 그립부로 갈수록 더 두꺼워지는 디자인을 적용했다. 볼펜을 쥐었을 때 엄지와 검지가 만나는 볼펜 그립부 부분에 고무 그립을 적용해, 사용 시 손가락 피로감을 덜어 부드럽고 편안하게 필기할 수 있도록 했다. ‘153 그리퍼’. 모나미 제공 153 그리퍼는 0.5㎜, 0.7㎜ 두 가지 필기선에 흑색, 청색, 적색 총 세 가지 컬러를 갖췄다. 이 제품은 오늘(2일)부터 공식 온라인 쇼핑몰 모나미몰과 오프라인 매장 모나미스토어 및 공식 인증점에서 구매 가능하며, 9일부터는 전국 판매 채널에서 만나볼 수 있다. 모나미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모나미 153의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다양한 소비자의 수요를 수렴하고 이를 제품에 반영하고자 고심한 제품”이라며 “장시간 필기를 해야 하는 학생, 수험생 등이 153 그리퍼를 통해 새롭고, 편안한 그립감을 느껴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1963 년 5월 1일 대중에 선보인 ‘모나미 153’은 국내 최초의 볼펜이자 모나미의 스테디셀러다. 육각 형태의 간결한 디자인의 모나미 153은 반세기가 지난 현재까지도 고급화와 컬래버레이션 등으로 새로운 변화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
코로나 위기 시대, 성남 등 지자체 행정 언택트로 진화
코로나 위기 시대, 성남 등 지자체 행정 언택트로 진화
2020. 09. 06 18:51 문화/생활
은수미 성남시장(가운데)이 비대면 영상회의를 통해 성남시민들과 대화를 하고 있다.지난 5월 질병관리본부는 “코로나19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계적 석학들 역시 “코로나19가 종식된 이후를 대비하는 포스트 코로나를 넘어 이제는 코로나19와 공생할 수밖에 없는 ‘WITH 코로나’ 시대가 열렸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런 가운데 지자체를 중심으로 기존 사업을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시도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3·4월 주요 사업 대부분을 취소하거나 축소했던 것과는 다른 양상이다. 백신과 치료제가 개발되더라도 코로나19가 완전 종식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고, 그 사이에도 우리 삶은 계속돼야 하기에 지자체들이 대주민 행정 방식을 변화시키고 있는 것이다. 경기도 성남시도 행정에 언택트 방식을 적극 반영하며, 주민들이 건강을 챙기면서 최대한 불편 없이 생활을 꾸려 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성남시향의 온라인 음악회 모습.성남시는 우선 직원조회와 간부회의 등 내부 회의와 모임을 최소화하는 대신 영상·화상회의를 활성화하고, 재택근무를 적극 권장하며, 가능한 업무부터 비대면으로 민원을 처리하고 있다. 또 성남시청 안에서 시민들이 이용하던 ‘공감갤러리’의 휴관이 장기화돼 전시활동 중단 조치가 길어지자 시는 예술가들의 활동을 장려하고 코로나블루(우울증)로 지친 시민들의 문화생활 향유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공감갤러리의 전시활동을 촬영해 성남시 공식 블로그 페이지에서 온라인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하는 ‘공감ON’ 서비스를 시행 중이다. 전국 최초로 관내 59개의 평생교육 강좌를 온라인으로 전환해 사회적 거리두기로 강의 수강에 어려움을 겪는 시민들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아울러 ‘모든 연령, 모든 분야에 걸친 언택트 행정서비스’ 방침 아래 초등학교 5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온라인 치과주치의 서비스부터 고3 학생들 온라인 대학 입시전략 설명회, 어르신들 온라인 치매예방 비대면 인지·운동 프로그램, 중소기업 언택트 화상 수출상담회 등도 진행했다. 성남시는 7일부터 시청 2층 일자리센터에 ‘가상현실(VR) 면접체험관’을 설치해 운영한다.특히 ‘가상현실(VR) 면접체험관’과 ‘화상 면접 채용의 날’을 운영해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구직자의 취업을 지원한다. VR 면접체험관은 기업별·직군별 모의 면접 시스템으로, 7일 성남시청 2층 일자리센터 상담실에 설치된다. 이 시스템은 고글 형태의 VR기기를 쓰면 가상의 면접관이 등장해 실제 기업의 직무별 기출문제를 질문하고 이에 응시자가 답변을 하면 대답속도나 시선 처리와 목소리 톤 등 객관적인 사항을 분석해 준다. 모의 면접 내용을 녹음파일로 제공해 자가학습을 돕기도 한다. 이 시스템은 면접에 관한 실전감각을 키워 취업 성공을 높이기 위해 도입됐다. VR 면접체험관은 성남일자리센터에 구직등록을 하면 사전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화상 면접 채용의 날은 오는 22일부터 24일까지 운영한다. 구직자와 구인기업이 시청 2층 성남일자리센터 상담실에서 오디오가 장착된 노트북 화면을 통해 1대1 비대면 면접을 진행한다. 경기도 안산시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전국 지자체 가운데 처음으로 지방공무원 채용 면접시험을 비대면 방식으로 치렀다. 지난 1~3일 열린 안산시 지방공무원 공개경쟁임용시험의 면접에 참여한 응시자들은 안산시 중앙도서관에 시차를 두고 모인 뒤 1명씩 별도의 공간에서 화상회의 프로그램으로 면접을 봤다. 면접관들 역시 모여 있지 않고 별도의 공간에서 면접을 진행했다. 대전시의회는 스마트 영상 조문을 활성화하는 내용을 담은 ‘대전광역시 장사시설의 설치 및 관리·운영조례 일부 개정조례’를 만들기도 했다. 조례의 핵심 내용은 ‘4차 산업혁명 선도 도시인 대전시가 장례문화를 개선하고 코로나19 같은 감염병 예방을 위해 스마트 영상 조문을 활성화한다’는 것이다. 스마트 영상 조문이란 상주를 위로하는 영상을 장례식장에 보내면 디스플레이 화면에 방영되는 것을 말한다. 이 밖에 강원도는 춘천 스카이컨벤션에서 중국 난징시와 전자상거래 플랫폼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이 협약은 영상 시스템을 통해 온라인으로 서명을 주고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로 국내외 전시 박람회나 바이어 초청 상담회 등 대면 수출 마케팅이 잇달아 취소되거나 연기되자 언택트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다. 지금은 코로나 위기의 시대이지만, 지자체들의 행정은 이미 포스트 코로나 시대로 달려 가고 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