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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37 건 검색)

마당발 차태현 부부 덕분에 ‘틈새 미션’ 해결
2024. 05. 27 20:07문화
... 국립한글박물관, 보광초등학교를 찾는다. 세 사람이 주어진 미션을 수행하는 가운데 차태현은 특유의 친화력과 인맥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간다. 길에서 만난 지인과 인사를 하는가 하면, 처음 만난...
[속보]차태현·김준호 ‘내기 골프’ 의혹…경찰 “사실관계 확인 중”
[속보]차태현·김준호 ‘내기 골프’ 의혹…경찰 “사실관계 확인 중”
2019. 03. 17 11:59사회
... 자료사진경찰이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하는 배우 차태현씨(43)와 코미디언 김준호씨(44)의 수백만원짜리 내기 골프 의혹에 대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1박2일
‘거액 내기 골프’ 차태현, 김준호 모든 방송 하차···“돈은 바로 돌려줬다”
‘거액 내기 골프’ 차태현, 김준호 모든 방송 하차···“돈은 바로 돌려줬다”
2019. 03. 17 10:14문화
... ‘내기 골프’를 친 의혹을 받은 배우 차태현과 개그맨 김준호가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밝혔다. 차태현과 김준호는 “재미삼아 했고, 돈은 바로 돌려줬다”고 해명했다. 차태현은 17일 소속사...
골프하차김준호차태현
‘수백만원 내기 골프’ 차태현 “돈 바로 돌려줘…모든 방송 하차하겠다”
‘수백만원 내기 골프’ 차태현 “돈 바로 돌려줘…모든 방송 하차하겠다”
2019. 03. 17 09:27사회
... 차태현씨. 정지윤 기자 color@kyunghyang.com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2일’에 출연하는 배우 차태현씨(43)가 수백만원대 ‘내기 골프’ 의혹에 대해 사과하며 “모든 방송에서 하차하겠다”고 17일...
차태현

스포츠경향(총 507 건 검색)

차태현 막내딸 이렇게 컸어?...러블리함 여전하네 (핸썸가이즈)
차태현 막내딸 이렇게 컸어?...러블리함 여전하네 (핸썸가이즈)
2025. 01. 12 18:14 연예
tvN ‘핸썸가이즈’ ‘핸썸가이즈’ 신승호가 차태현의 막내딸에게 큰절을 받았다. 12일(일) 방송되는 6회에서는 tvN 일요 버라이어티 ‘핸썸가이즈’에 게스트로 재출연한 BTS 진이 김동현-이이경과 함께 ‘핸썸 팀’으로, 차태현-신승호-오상욱이 ‘가이즈 팀’으로 나뉘어 ‘아름다운 섬 제주의 건축물 탐방’이라는 주제로 후반전 빙고 레이스를 펼친다. 특히 지난 회차에서는 설욕전을 예고하며 다시 등장한 진이 좋은 찬스권을 싹쓸이해 ‘가이즈’ 차태현-신승호-오상욱은 절대적으로 불리한 상황 속에서 레이스를 시작, 승부욕보다 넘치는 식욕으로 웃음을 자아낸 바 있다. 그러나 후반전에서는 ‘가이즈’가 기세와 꼼수, 하늘의 계시까지 총동원해 희박했던 승률을 끌어올리며 ‘기적의 뒤집기 레이스’를 펼치며 쫄깃한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tvN ‘핸썸가이즈’ 이 가운데 신승호는 ‘감귤따기 30분 체험권’, ‘생일 축하권’ 등 찬스를 빙자한 벌칙 미션 무력화시키기 위해 깨알 같은 꼼수를 꺼내 놓아 웃음을 자아낸다. 이에 예능 9단인 차태현조차 “승호야 너 진짜 잔머리 최고다”라며 혀를 내두른다는 전언이다. 과연 차태현을 감탄하게 한 신승호의 묘수는 무엇일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한 ‘가이즈’가 기적적인 뒤집기를 성공시킬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그런가 하면 이날 빙고 레이스에서는 차태현의 막내딸인 차수진이 깜짝 등장해 레이스 진행에 있어 뜻밖의 변수가 된다는 후문이다. 아빠와의 영상 통화를 통해 모습을 드러낸 차수진은 훌쩍 큰 키와 함께 여전히 사랑스러운 모습을 보이며 반가움을 자아낸다. 이어 차태현에게 신승호와 오상욱 삼촌을 소개받은 차수진은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하다가 차태현의 한 마디에 신승호를 콕 집어 대뜸 큰절한다고. 이에 차수진이 등장한 이유는 무엇일지, 또한 차수진이 신승호에게 큰절까지 한 이유는 무엇일지 ‘핸썸가이즈’ 본 방송에 관심이 고조된다. 12일(일) 오후 7시 40분에 방송.
[종합] 또 뭉친 차태현X류호진 PD, A급 넘은 S급 ‘핸썸가이즈’ 될 수 있을까
[종합] 또 뭉친 차태현X류호진 PD, A급 넘은 S급 ‘핸썸가이즈’ 될 수 있을까
2024. 11. 28 12:14 연예
tvN 제공 차태현과 류호진 PD가 또한번 뭉쳤다. A급을 넘어선 S급이 될 수 있을까. 28일 오전 tvN 새 예능 ‘일요일엔 핸썸가이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류호진, 윤인회 PD를 비롯해 배우 차태현, 이이경, 신승호와 방송인 김동현, 펜싱선수 오상욱이 참석했다. ‘핸썸가이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과 소재를 직접 찾아 나서는 일요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류호진 PD는 프로그램에 대해 “주말 예능은 친구 만드는 거라고 생각한다”며 “개인적인 욕구보다는 같이 시청자들이 교감할 수 있는 소재였으면 했다. 사랑스러운 남자들이 같이 공부하고 여행하는 시간을 만들고 싶었다. 거창한 연구를 하는 게 아니”라고 소개했다. 앞서 ‘어쩌다 사장’, ‘서울촌놈’ 등 숱한 프로그램에서 차태현과 호흡한 류PD는 ‘핸썸가이즈’에서 한번 더 그와 의기투합한다. 류PD는 차태현에 대해 “가장 큰 장점은 전화를 했을 때 받아준다는 점”이라며 운을 뗐다. 이어 “프로그램 만들 때 (차태현을) 섭외하는 개념보다는 상의를 하는 사이다. 선생님같은 분이기도 하고 같이할 수밖에 없었다”는 섭외 비하인드를 전했다. tvN 제공 차태현은 “(우리가) 나영석 PD와 이서진 형 느낌이 아니냐. 우리가 그것보단 성적이 조금 밑에 있지만”이라며 “B급이라 하기에는 자존심 상한다. 거기가 S급이면 우리가 A급이다. 우리도 S급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tvN 제공 그간 봐왔던 익숙한 조합이지만 새로운 얼굴들이 더해져 신선한 라인업을 완성했다. 류PD는 이이경에 대해 “같이 해보고 싶더라. 즐겨보고 있는 프로그램에 나오기도 하고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고 물어보는데 저도 알고 싶었다”고, 오상욱에 대해서는 “‘TV 방송에 출연을 하실까?’하는 마음으로 두드렸는데 다행히 만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윤인회 PD는 “김동현을 ‘놀토’ 초창기에 처음 뵀는데 어느 순간 가운데에서 프로그램을 이끌더라. 언젠간 다시 프로그램을 하고 싶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고, 신승호에 대해서는 “온라인 매체에서 꽤 핫하더라. ‘놀토’ 같이했던 친구가 승호를 보석같다고 강추했다”고 전했다. tvN 제공 그간 문화유산과 역사에 대한 예능은 꽤 있었다. ‘핸썸가이즈’가 새로운 매력으로 다가갈 수 있을까. 차태현은 “소재나 이런 것들이 사실은 어떤 예능에서도 많이 본 포맷이다. 새로운 건 없다고 본다”면서도 “결국은 사람이 문제인데 비슷한 소재여도 사람이 바뀌면 달라지는 묘미가 있다. 저는 그걸 믿는 편이라 ‘핸썸가이즈’도 처음 만나는 사람들끼리 쌓아가는 케미가 있을 거다”라고 자부했다. 이이경도 “라면을 해도 누가 끓이느냐, 어디서 먹느냐가 다르듯이 너무 다 잘해주셨다. 저는 여기에서 중간 포지션을 맡아서 그나마 멤버들을 융합시키고 전화도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며 오상욱이 이이경의 번호를 저장하지 않은 에피소드까지 전해 웃음을 안겼다. tvN 제공 특히 프로그램은 매주 달라지는 게스트 라인업으로 화제를 모았다. 1화에는 방탄소년단(BTS)의 진이 게스트로 출격한다. 이에 류호진PD는 “멤버들은 식구라면, 게스트들은 그 회차의 특징적인 부분을 표현해줄 수 있는 분이 좋다고 생각했다”며 “한국 문화를 대표로 말해줄 수 있는 인물이 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해서 바쁘신걸 알면서도 연락을 드려봤다. 진도 거창한 이유로 출연을 했다가 정신없이 휘둘리다가 돌아갔다”고 전했다. 윤인회PD는 앞으로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에 대해 “주제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지금 가장 떠오르는 건 브루노 마스”라고 말했다. tvN 제공 끝으로 윤 PD는 “5인조 남자 아이돌 그룹이라고 생각해주시면 된다. 매주마다 2인조, 3인조 유닛활동을 하면서 새로운 케미를 만들어간다고 생각해주시고 기대해주시길 바란다”고, 신승호는 “최선을 다해서 보시는 분들도 즐겁도록 해보겠다”고 당찬 포부를 드러냈다. 오는 12월 1일 오후 7시 40분 첫 방송.
이이경, 김종국에 조언 받았는데…차태현 “거짓말, 욕심 제일 많아” 반박 (핸썸가이즈)
이이경, 김종국에 조언 받았는데…차태현 “거짓말, 욕심 제일 많아” 반박 (핸썸가이즈)
2024. 11. 28 11:09 연예
tvN 제공 배우 이이경이 바쁜 활동 중 김종국에게 받은 조언에 대해 이야기했다. 28일 오전 tvN 새 예능 ‘일요일엔 핸썸가이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류호진, 윤인회 PD를 비롯해 배우 차태현, 이이경, 신승호와 방송인 김동현, 펜싱선수 오상욱이 참석했다. ‘핸썸가이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과 소재를 직접 찾아 나서는 일요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여기에 출연하는 이이경은 일요일 뿐만 아니라 토요 예능, 주말 드라마, 수목 드라마 등 다수의 프로그램으로 일주일을 장식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이경은 “의도한 건 아니다. 찍어놓은 것들이 몰아서 나오는 것도 있고 감사하면서도 부담스럽다. 종국이 형이 ‘마지막인 것처럼 하라’고 하더라. 보기와 다르게 소통하는 것도 좋아해서 상암 지나가는 길에 팬 만나면 얘기도 한다. 소통하면서 열심히 할 생각”이라고 다짐했다. 이를 듣던 김종국의 동갑내기 절친 차태현은 “종국이 만나면 거짓말 하지 마라고 해라. 내가 아는 애 중에 욕심 제일 많은 애”라고 반박해 웃음을 안겼고, 이이경은 “‘잊혀지면 끝’이라고 하더라. 열심히 하라고 해주셨다”고 덧붙였다. 새 일요 버라이어티 ‘일요일엔 핸썸가이즈’는 오는 12월 1일 오후 7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핸썸가이즈’ 차태현, 류호진 PD 또 만났다 “S급 되고 싶은 A급”
‘핸썸가이즈’ 차태현, 류호진 PD 또 만났다 “S급 되고 싶은 A급”
2024. 11. 28 10:57 연예
tvN 제공 ‘핸썸가이즈’ 류호진 PD가 차태현과의 오랜 방송 인연에 대해 이야기했다. 28일 오전 tvN 새 예능 ‘일요일엔 핸썸가이즈’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자리에는 연출을 맡은 류호진, 윤인회 PD를 비롯해 배우 차태현, 이이경, 신승호와 방송인 김동현, 펜싱선수 오상욱이 참석했다. ‘핸썸가이즈’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과 소재를 직접 찾아 나서는 일요 버라이어티 예능이다. 앞서 ‘어쩌다 사장’, ‘서울촌놈’ 등 숱한 프로그램에서 류호진 PD와 호흡을 맞춘 차태현은 ‘핸썸가이즈’에서 한번 더 그와 의기투합한다. 류PD는 차태현에 대해 “가장 큰 장점은 전화를 했을 때 받아준다는 점”이라며 운을 뗐다. 그러면서도 류PD는 “넘겨짚지 않아도 저를 가장 잘 이해해주는 출연자”라며 “제 머릿속과 같을 순 없는데 태현 선배는 제가 원하는 걸 다 알고 계시고, 생각하지 못했던 아이디어도 덧붙여서 동료들을 이끌어나간다. 저에게 가장 든든한 MC이자 조언자. 앞으로도 전화를 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에 차태현은 “(우리가) 나영석 PD와 이서진 형 느낌이 아니냐. 우리가 그것보단 성적이 조금 밑에 있지만”이라며 “우리가 B급이라 하긴 자존심 상한다. 거기가 S급이면 우리가 A급. 우리도 S급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라고 맞받아쳐 웃음을 안겼다. 새 일요 버라이어티 ‘일요일엔 핸썸가이즈’는 오는 12월 1일 오후 7시 40분에 첫 방송된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클릭TV]편안한 친구같은 예능인 차태현
[클릭TV]편안한 친구같은 예능인 차태현(2018. 06. 11 15:44)
2018. 06. 11 15:44 문화/과학
배우 차태현이 예능인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합니다. 그는 6월 1일부터 방송을 시작한 KBS2의 새 예능 <거기가 어딘데??>의 고정 출연자가 됐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본격 ‘탐험 버라이어티’를 표방하고 있습니다. 그를 포함해 지진희, 조세호, 배정남 등 출연자들이 세계의 오지나 남다른 풍광을 찾아다니며 벌어지는 여러 가지 상황을 날 것 그대로 보여줍니다. 그는 0<해피선데이 1박2일>에서 함께 했던 유호진 PD와 다시 인연을 이어가게 됐습니다. KBS 배우로서 인정받던 차태현의 예능감각이 조명된 것은 2000년대 후반부터입니다. 그는 라디오 DJ로도 경력을 갖고 있으며 <무한도전> 등 버라이어티에 출연해 탁월한 예능감각을 보여줬습니다. 그 때문에 늘상 예능프로그램 단골 섭외 리스트에 올라 있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게스트’로서 자질을 보여준 것입니다. 그런데 지금 그의 역할과 역량은 전문 예능인으로 봐도 무방할 정도입니다. 전문 예능인이 될 가능성은 <라디오스타> MC 합류 당시 보였습니다. 오랫동안 막내 자리를 차지고 하고 있던 슈퍼주니어 규현이 입대한 뒤 제작진은 많은 예능 꿈나무들을 그 자리에 앉혀 후임을 물색했습니다. 당찬 막내의 이미지를 가진 후보자들을 찾았지만 결국 그 자리는 차태현이 꿰찼습니다. 1976년생으로, 올해 마흔두 살인 포근하고 재치있는 모습으로 분위기를 띄웁니다. 그런 모습을 통해 그는 프로그램에 자연스럽게 안착하게 됐습니다. 이 여세를 몰아 다른 굵직한 예능까지 ‘접수’하며 역할을 확장시켰습니다. 그는 예능 안에서 딱히 웃음을 책임지거나 모든 출연자들의 구박을 받는 이미지는 아닙니다. 튀지 않으면서 촬영장 안팎으로 구성원들을 아우를 수 있는 덕망을 갖고 있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약점이 보이면 독설을 즐기는 김구라지만 차태현에게서는 빈틈을 발견하지 못합니다. 한 번 인연을 맺은 사람들과는 신의를 지키고, 그 팀을 목표한 방향까지 갈 수 있게 다독이는 역할에 있어서 차태현을 대체할 수 있는 사람을 찾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자연인으로서의 그의 삶도 이를 증명합니다. 첫사랑이던 아내와 결혼에 이르기까지의 사랑이야기며, 1976년생 동갑내기인 연예계 친구(김종국·장혁·홍경인·홍경민 등)들과 20년 가까이 탄탄히 지켜오는 우정이야기에 팬들은 감동합니다. 욕망과 숨길 수 없는 본성이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예능판에서 오히려 차태현의 활약은 치유와 휴식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거기가 어딘데??>를 제작하는 몬스터 유니온 서수민 예능부문장은 차태현을 두고 “평범함, 편안함, 그리고 욕심 없는 모습. 하지만 책임감은 강한 이미지가 많은 사람들로부터 사랑을 받는 원동력인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특출나거나 톡톡 튀는 재미를 주는 건 아니지만 편안하고 책임감 있고 모두에게 신뢰를 받는 존재. 차태현의 모습은 어쩌면 복잡다단하고 냉혹한 지금 세상에서 누구나 내 가까이에 있었으면 하고 바라는 이상적인 친구의 모습인지도 모르겠습니다.
클릭 TV
[리서치]나들이 같이 가고픈 연예인 "전지현-차태현"(2004. 04. 15)
2004. 04. 15 사회
따스하게 내리쬐는 햇살이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을 충동질한다. 짜증나는 교통체증만 없다면 나들이를 떠나고 싶은 계절이다. 리서치 전문기관 리서치랩(www.relab.net)이 전국 성인남녀 538명을 대상으로 '봄나들이 같이 가고 싶은 연예인'을 물어본 결과 여자연예인으로는 전체 응답자 중 38.6%가 전지현을 꼽았고 그 다음으로는 하지원, 이효리, 김태희, 송혜교 순이었다. 남자연예인으로는 차태현이 31.1%로 제일 같이 가고 싶은 연예인으로 뽑혔으며 권상우, 김래원, 가수 비, 원빈 등이 그 뒤를 이었다. 한편 여자들만의 대답에서는 권상우가 1위였다. 박진아씨(22-회사원) "가수 비와 같이 나들이 가고 싶어요. 여자연예인을 고르라면 전지현을 택할래요." 장세언씨(41-회사원) "드라마 [다모]에서 인상적인 연기를 보여준 하지원과 체격 좋고 남성미 넘치는 김래원과 같이 가고 싶습니다." 김현진씨(23-회사원) "유머와 장난기 많은 차태현과 함께 가면 재미있을 것 같아요. 귀여운 캐릭터의 송혜교도 맘에 들어요." 김성수 기자 jiji@kyunghyang.com

레이디경향(총 8 건 검색)

[이 부부가 사는 법]영화제작자 차지현·배우 차태현 형제 키워낸 차재완·최수민 부부
[이 부부가 사는 법]영화제작자 차지현·배우 차태현 형제 키워낸 차재완·최수민 부부
2012. 11. 01 17:31 연예
1년 중 가장 중요한 날을 꼽아보라니 결혼기념일이란다. 부부는 결혼한 첫해부터 지금까지 단 한 번도 그날을 그냥 넘긴 적이 없었다. “설, 추석, 생일 같은 날들이 결혼기념일보다 어떻게 더 특별할 수 있느냐”라고 되레 묻는다. 남자와 여자가 만나 부부가 되고, 아이들을 낳아 가정을 이루었다. 그리고 가족이란 이름으로 40년을 보냈다. 이 모든 것이 시작된 날이어서 차재완·최수민 부부에게 결혼기념일은 무엇보다 소중하다. 하하, 호호 웃으며 자세를 잡는 품새가 예사롭지 않다. 다정하게 손을 잡아 달라, 허리에 팔을 감아보라, 시선을 맞추고 사랑스럽게 바라보라 등 충분히 ‘오글거릴 만한’ 포즈를 주문했다. “꼭 젊은 사람들 웨딩 촬영하는 것 같다”라는 말을 지나가듯 하긴 했지만 부부는 어색한 자락 하나 없이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포즈를 취했다. 여기저기서 ‘역시’라는 말이 터져 나왔다. 말 그대로 ‘역시’였다. 평생 방송국에서 일해온 부부이지 않은가. 게다가 배우 차태현의 부모이기도 하고. 그런데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자신들이 주인공이 돼 사진 촬영을 하는 것이 처음이라고 말이다. 남편 차재완(69)은 음향감독이라지만 명색이 감독이고, 아내 최수민(67)은 성우라지만 명색이 여주인공을 도맡아온 대한민국 대표 성우이지 않은가. “저야 방송국에서 월급 받는 직원이었고, 아내는 목소리로 활동하는 성우였잖아요. 얼굴을 내놓을 일이 뭐가 있었겠어요. 그냥 평범한 맞벌이 부부였죠. 방송국이란 조금 특별한 곳에서 일한다는 것 정도가 다르다면 다를까. 요즘 ‘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에도 참가하고, ‘승승장구’ 게스트로도 출연했더니 방송이나 잡지 같은 곳 섭외 요청은 부쩍 늘긴 늘었어요(웃음). 그나저나 사진 찍는 김에 우리 증명사진도 좀 부탁해도 될까요?” 증명사진을 찍어달라는 그의 부탁에 촬영장에 있던 모두가 웃음을 터뜨렸다. 톱스타 차태현의 부모라며 어깨에 힘을 잔뜩 넣어도 이상할 게 없는 이들이다. 그러나 부부는 소탈하기 그지없었다. 어딘가 힘을 주기는커녕 잔뜩 힘을 빼고 주변의 모든 사람들을 귀하게 대했다. 첫눈에 반한 그녀, 최수민 군대 3년을 꽉 채우고 다시 방송국으로 돌아오니 새로 입사한 후배 한 명이 눈에 들어왔다. 바로 지금의 아내 최수민. 어찌나 몸이 작은지 스치기만 해도 쓰러질 것처럼 연약해 보였다. 아닌 게 아니라 당시 최수민의 몸무게가 불과 38kg밖에 되지 않았다니 남자로 하여금 보호본능을 불러일으키는 비주얼이지 않았을까. 그러나 이것은 일생을 통털어 차재완의 오판 중 오판이었다. “작고 예쁘더라고요. 보는 순간 반했지요. 첫눈에 반했다니까. 보자마자 알겠더라고. ‘아! 저 사람이구나’ 하고 말이죠. 그런데 막상 보니까 만만찮은 여잔 거예요. 난 충청도 남자에 사람들과 어울리는 것 좋아하고, 퍼주는 거 좋아하는데, 아내는 완전 서울 토박이에 그야말로 깍쟁이인 거예요. 강단 있고, 허튼 소리 한마디 안 하는 똑순이. 달라도 너무 달라서 뭐 하나 맞는 구석이 없었어요. 그래도 꽂혔어. 그래서 보자마자 좋다고 했죠(웃음).” 말 그대로다. 차재완은 최수민을 본 순간 첫눈에 반했다고 한다. 그래서 보자마자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다. 그것도 그냥 연애나 해보자는 것도 아니고 결혼을 전제로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최수민은 기겁했다고 한다. 어린 나이여서 결혼 생각이 전혀 없는데다가 성우로서 자리 잡기 위해 한창 바쁘게 살아갈 때였다. 더구나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큰오빠 집에서 지내다 보니 아무래도 눈치가 보일 수밖에 없었다. 초등학교를 졸업한 뒤부터 돈을 벌 만한 일을 찾아 했을 정도로 독립심이 강하고, 스스로 살아내야 한다는 강박에 가까운 패기로 똘똘 뭉쳐 있었다. 귀여움을 독차지할 늦둥이 막내딸로 태어났지만 최수민은 나이에 비해 성숙할 수밖에 없었다. 그에 반해 차재완은 충청도 시골 부농의 아들이었다. 인자한 부모님에 우애 깊은 형제자매들 속에서 충분히 사랑받으며 자랐다. 여유 있는 행동과 타고난 유머 감각, 너른 성품은 모두 다복한 가정이 준 선물이었다. 태생과 배경이 달라도 너무 다른 남녀였다. “군대 막 제대한 남자에게서 첫인상이랄 게 있었겠어요? 뭐가 멋있다고(웃음). 그런데 방송국에서 인기가 대단했어요. 친화력이 보통이 아닌 거야. 남편 곁에는 늘 사람이 북적였어요. 점심시간 끝나면 아예 ‘차재완아워’가 있었다니까요. 정말 재밌는 사람으로 정평이 났었죠. 그런데 당시엔 그게 괜히 실없어 보이더라고. 보자마자 좋다고, 사귀자고, 결혼하자는데 이상한 사람 같지 않았겠어요? 단칼에 거절했죠.” 하지만 차재완은 알 수 있었다. 준비가 돼 있지 않았다뿐이지 마음을 한 번 열게 된다면 그 누구보다 자신을 진실하게 사랑해줄 만한 여자가 최수민이라는 것을. 그런 믿음 때문이었는지 차재완은 최수민으로부터 셀 수 없을 만큼의 거절을 당했음에도 그렇게 좋았단다. 감쪽같았던 사내 비밀 연애 방송국 음향감독 출신으로 알려진 차재완은 사실 서라벌예대에서 연기를 전공한 연기자 지망생이었다. 게다가 방송국 입사는 성우로 했단다. 의외였다. “지금처럼 개성이 아닌 인물을 보던 시절이었잖아요. 배우 할 만한 외모가 아니라는 거죠(웃음). 그래서 탤런트 시험도 떨어졌어요. 취직을 해야 하니까 성우를 뽑는다기에 지원했고, 뭐 하는 일인지도 모르고 합격을 했다니까. 제 동기가 송도순씨예요. 그런데 나랑 성우가 안 맞는 거예요. 그만둘 생각으로 군대도 갔었다니까. 그런데 이 사람을 만나려고 그랬는지 계획했던 게 맘처럼 안 돼 다시 복직을 했어요. 방송국 성우로.” 최수민은 차재완이 입대한 해에 입사했다. 둘은 방송국 성우 선후배 사이였던 셈이다. 차재완은 성우가 됐지만 일이 잘 맞지 않아 부단히도 다른 직업으로 전환해보려 노력했다. 그런데 매번 일이 꼬이고 꼬여 다시 방송국으로 돌아올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만들어지곤 했다. 어느 순간에는 신의 뜻이 여기에 있는가 하고 체념했을 정도였다. 그리고 최수민을 본 순간 그 뜻 중 하나가 그녀였음을 확신했다. “아무리 오빠와 올케언니가 잘해준다고 해도 조카들까지 있는 집에 산다는 것은 눈치가 보이는 것이었죠. 그야말로 얹혀사는 거잖아요. 그래서 전 스스로 저를 책임져야 한다는 생각으로 몸과 마음이 잔뜩 긴장돼 있었어요. 농담 한마디 던질 줄을 몰랐죠. 그런데 남편이 하루는 그러더라고요. 제가 아무리 거절하면서 튕겨도 마치 튄 공을 잡듯이 자기가 딱! 잡으면 된다고요. 그 말이 참 좋더라고요. 따뜻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지혜롭게 보이기도 하고요.” 공은 잘 튕겨져야 공이다. 어디가 찢기거나 구멍이라도 나서 튕겨지지 않으면 더 이상 공이 아닌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최수민은 차재완에게 있어 정말 최고의 공이었다. 통통 잘 튕겨졌으니까. 그는 그저 잘 잡기만 하면 되는 거였다. 그는 충청도 사나이답게 조급해하지 않았다. 변함없는 마음으로 기다려주는 차재완의 모습에 최수민은 믿음이 갔다. 혼자라고만 생각했던 그녀에게 친구가 돼주고, 연인이 돼주고, 가족이 돼줄 사람으로 말이다. “옛날이었지만 제 스스로를 지킨다고 태권도도 배웠어요. 여자지만 운동도 좋아하고, 선배들 따라서 야구 경기도 자주 보러 가고 그랬거든요. 그런데 남편이 대단한 게요. 저의 태권도 수업에 대해서 단 한마디를 안 하던 사람이 ‘연애 오케이’ 하니까, 그날로 태권도를 하지 말래요. 뼈 부러질까 걱정된다고. 저를 향한 그런 염려가 감동적이더라고요. 1년간 몰래 사내 연애를 했어요. 나중에 결혼 발표를 하니 다들 얼마나 놀라던지…. 성우 양지운씨는 ‘잉?’ 하면서 주저앉더래요. 하도 놀라서(웃음).” 동료 셋과 함께 잔 신혼 첫날밤 “밥을 먹는다 하면 표시 나게 우리 둘만 가거나 하지 않고 우르르 갔어요. 그리고 맛있게 먹고 헤어져요. 그리고 조금 뒤에 다시 그 식당으로 가면 아내가 와서 기다리고 있어요. 밥 먹고 나간 식당에 다시 돌아올 사람은 없잖아요(웃음). 퇴근? 동료들이랑 같이 해요. 그리고 각자 집 방향으로 버스 타고 가는 거죠. 그러다 두 정거장 즈음에서 내려서 되돌아왔어요. 그러면 저 사람도 다시 돌아와 있어요. 그러니 들킬 일이 있나.” 남대문시장 쪽에 있었다는 영화다방에서 만난 뒤 짜장면을 한 그릇씩 사 먹고 최수민이 살고 있던 뚝섬까지 데려다주는 것이 전형적인 데이트 코스였다. 그렇게 1년을 알콩달콩 연애하고 결혼했다. 유머 감각이 풍부하고 사내에서 최고 인기를 구가하던 차재완이 과연 어떻게 청혼을 했을지 궁금해졌다. 뭔가 특별한 이벤트나 말 한마디가 있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청혼은 있을 수가 없다고 말을 잘랐다. 왜냐하면 처음부터 결혼하고 싶다고 구애를 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연애를 허락했다는 것은 결혼을 허락한 것과 같은 것이라고도 했다. 그저 언제, 어떻게 하면 되는지 두 사람이 정하기만 하면 되는 문제일 뿐이었다고. 그것이 1년이란 시간이 걸렸을 뿐이고. “남편에게 그랬죠. 결혼할 거면 빨리 하자고. 서로 합치면 생활비도 반으로 줄 거라고요. 전 혼자나 다름없었고, 남편은 부농의 아들이었지만 형제도 많고 시골 살림이었으니 도움 청하기 쉽지 않았죠. 시계니 반지니 신혼여행도 죄다 생략했어요. 성경책 한 권씩 주고받는 것으로 결혼식도 대신했죠. 그런데 손님들 피로연은 해야겠어서 시골 잔치를 열었어요. 신혼여행은 고향집 가는 것으로 대신했고요.” 최수민은 매우 현실적이며 실리적인 성격의 소유자였다. 허례허식도 무척 싫어한다고. 이 점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다. 한 달에 7천원짜리 사글세방에서 신접살림을 시작했지만 전혀 슬프거나 속상하지 않았다. 갓 제대한 남자와 사회 초년생인 여자가 가진 것이 없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것이었기 때문이다. 옆에서 듣고 있던 차재완의 표정을 보니 새삼 고마움이 피어나는 것 같았다. 요즘 남자들이 봐도 쌍수를 들고 환영해 마지않을 최고의 신붓감 아닌가. “그래도 방송국 동료들이랑 성우실 사람들이 차를 대절해 시골 잔치에 왔어요. 시골집 방이 네 개였는데… 그때, 뭐 모텔이 있어 호텔이 있어. 있어도 그런 곳에서 잠자게 하는 게 대접은 아니죠. 하는 수없이 방 하나에 서울서 내려온 동료 셋하고 우리 부부하고 다섯이 같이 잤어요. 그게 신혼 첫날밤이었어요(웃음).” 돌이켜보면 좋지 않은 날이 없었다면서 차재완은 결혼 선배로서 따뜻한 한마디를 덧붙였다. 서로 가진 것 너무 따지지 말고, 마음이 하나가 됐다면 두려워 말고 결혼하라고. 하나보단 둘이 일궈내는 속도가 빠른데다 그렇게 함께 만든 것은 그 어떤 것에 비해 값지고 소중하게 느껴지는 법이라고. 맞벌이 부부의 결혼과 위기 사글세로 시작한 결혼생활이었지만 재미있었다. 1백만원 벌이가 둘이 합치니 2백만원이 됐다. 월세방에서 전셋집으로, 전셋집에서 내집 마련으로 불어나는 살림에 부부는 힘든 줄 몰랐다. 특히 누구의 도움 없이 이뤄냈다는 떳떳한 자부심도 한몫했다. 그 사이 사랑스러운 아들 둘도 태어났다. “총각 시절에는 상상하지 못했던 게 결혼을 하니 바로바로 이루어지는 거예요. 신기하더라고요. 물론 아내 덕이 컸죠. 알뜰하고, 사치를 모르는 여자거든요. 또 누구한테 뭘 바라고 하는 것도 없고요. 그러니 제겐 결혼기념일만 한 날이 있겠어요?(웃음) 결혼기념일 챙겼다고 대단한 것 한 거 아니에요. 필요한 거 안 사고 참고 모았다가 그때 사는 거죠. 냉장고도 사고 텔레비전도 사고 집사람 고장 난 휴대전화 바꾸고 뭐 이렇게.” 이건 선물을 주고받는 게 아니라 살림 장만 수준이 아닌가. 이들에게 결혼기념일이 가장 중요했던 건 아마도 서로가 허락한 유일한 지출의 날이기 때문은 아닐까, 하고 짓궂은 농이라도 던지고 싶었다. 멈추지 않고 불어가기만 하는 살림에 위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었다. 워낙 우애 좋기로 소문난 차재완의 형제들이 똘똘 뭉쳐 교육용 시청각 자료를 만드는 사업을 시작했는데, 몇 년 동안 고군분투하다 결국 실패했기 때문이다. 부부에게는 요즘 돈으로 환산해도 거액인 빚만 남게 됐다. 열심히 빚을 갚아나갔지만 감당하기 힘들어 결국엔 집도 팔고 친척집 방 한 칸 빌려 더부살이를 해야 할 지경에 이른 적도 있다. “우리 부부는 마음의 위기는 없었어요. 그건 단순히 경제적인 위기였죠. 열심히 벌어 갚으면 되는 문제잖아요. 전 남편을 따라주었고, 남편은 절 믿어주었죠. 그러니 싸울 일이 있나요. 힘든 일이 닥치면 남편이 항상 말해요. 위기일 때 마음을 합쳐야 한다고. 그렇지 않으면 일도 그르치고 관계도 깨진다면서요. 남편은 정말 지혜로운 사람이에요.” 부부는 싸우지 않았다. 일단 벌어진 일을 수습하는 게 먼저라며 마음을 모았다. 중견 음향감독이자 주인공만 도맡아온 대한민국 대표 성우였음에도 바로 정리가 되지 않을 정도로 큰 액수이긴 했나 보다. 얼마 남은 마지막 빚은 차태현이 인기를 얻게 되면서 갚아주었을 정도였다니 말이다. “그때 정말 아내에게 고맙더라고요. 바가지를 긁다 못해 요즘 사람들 같으면 갈라서자고 이혼 서류를 내밀어도 몇 번을 내밀만한 일이었죠. 그런데 아내는 되레 날 위로하더라고요. 만약 1억 빚이라면 2억 아닌 게 어디냐면서 저를 탓하지도 않더라고요. 제가 조금 괴로운 것 같은 눈치면 적당히 모른 척해주고 말이에요. 남자로서 자존심도 지켰죠. 제 아내 최수민은 보통 여자가 아니에요(웃음).” 차재완, 배우 둘을 키워낸 남자 차재완과 최수민 부부의 집은 아마 대한민국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유명한 방송 집안일 것이다. 서라벌예대 출신의 음향감독으로 정년퇴임한 아빠 최재완, 내로라하는 대한민국 여자 배우들의 목소리부터 ‘둘리’와 ‘영심이’에 이르는 만화영화까지 주인공을 독차지하다시피 한 최고의 성우인 엄마 최수민, ‘미확인동영상’,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흥행몰이에 성공한 영화제작자인 첫째 아들 차지현(38, AD406 대표) 그리고 별다른 수식이 필요 없는 배우 차태현(36)으로 이루어진 가족이니 말이다. 게다가 집안 두루두루 성우를 하거나 연기를 공부한 전공자들도 수두룩하다. 그야말로 방송 명가다. “단언컨대 남편 없이는 절대로 불가능했을 일이에요. 성우 최수민? 배우 차태현? 영화제작자 차지현? 아니요, 있을 수 없어요. 남편이 만든 거예요. 그래서 우리끼린 그래요. 배우 둘을 키워낸 남자라고. 연기에 대한 꿈을 가장 먼저 꾸었으면서도 자신은 포기할 수밖에 없었지만 그 대신 아내와 아들을 배우로 키워낸 거죠. 남편의 희생을 잘 알고 있어요.” 사실 성우는 배우나 마찬가지다. 일의 성격뿐 아니라 처지에 대한 불안, 역할에 대한 스트레스, 인기도 같은 것들이 말이다. 말 그대로 목소리 배우이며, 목소리 연예인인 셈. 더욱이 최수민이 활동하던 시절은 성우의 전성기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때다. 허구한 날 밤샘 녹음이 이어지는 게 다반사였고, 늘 캐스팅에 대한 초조함도 달고 살아야 했다. 집안일은 고사하고 아이들 챙길 시간조차 없었다. “연예인 아내 남편 노릇이 이 세상에서 가장 하기 힘든 일 중 하나일 거예요. 왜? 외부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대단한 직업이거든요. 남들로부터 점수가 매겨지는 위치니까. 늘 날카로울 수밖에 없죠. 그러니 집에서는 그저 편히 쉬게 해주고, 감싸주고, 다 받아줘야 해요. 어설프게 도와준다고 모니터링을 해 쓴소리나 던지고 그러면 안 돼. 절대 안 돼.” 인자한 성품과 적재적소에서 던질 줄 아는 유머 감각은 무한경쟁에 내던져진 아내와 아들을 잘 품어줄 수 있는 차재완만의 따뜻함이었다. 그의 희생은 가족을 위해 참고 받아주는 인내만이 아니었다. 비교적 출퇴근 시간이 일정했던 그가 집안 살림은 물론 두 아들의 육아와 교육도 거의 도맡다시피 한 것. 최수민은 아들 둘을 남편이 다 키운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그 덕에 ‘성우 최수민’으로 자리 잡을 수 있었다고. 남편에 대한 고마움을 숨기지 못하는 표정이었다. 희생이라고 표현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그런지 제가 요즘엔 남편에게 참 미안한 생각이 들어요. 남편이야말로 소위 말하는 ‘끼’가 충만한 사람이거든요. 연기자의 꿈도 일찌감치 가졌었고요. 그런데 정작 자신은 그렇게 살지 못했죠. 방송 출연이나 인터뷰 제안이 들어오면 남편은 욕심이 있어 했지만, 제가 반대했어요. 아이들에게 누가 될까 싶었죠. 하지만 이제는 제가, 아이들이 남편의 꿈을 밀어줘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해요.” 차태현의 부모로 산다는 것 데뷔한 뒤 한동안 무명생활을 거쳤던 배우 차태현을 뒷바라지하는 것은 녹록지 않은 일이었을 것이다. 또 영화를 공부하는 큰아들이 동생에게 치여 빛을 보지 못할까 노심초사한 것도 사실이었을 터. 그러나 차재완과 최수민은 어느 부모보다 일의 생리를 잘 알아서 재촉하기보다는 늘 조언해줄 수 있는 선배의 입장일 수 있어 느긋했다. “드라마든 광고든 조연 아니면 단역이던 시절이 있었죠. 그때는 잘 체감되지 않았는데요. 영화 ‘엽기적인 그녀’를 극장에서 보는데 아휴, 앉아 있질 못하겠더라고요. 심장이 뛰어서요. 일어나서 저 아이가 내 아들이라고 소리치고 싶은 거예요(웃음). 그때 비로소 ‘아, 태현이가 해냈구나. 됐구나’ 싶더라고요.” 차재완은 통장에 차태현의 출연료 입금 내역이 찍힌 것을 보고 실감을 했단다. 또 용돈 많이 줄 때도 ‘뜨긴 뜬 모양이군’ 한다며 웃음을 터뜨렸다. 하지만 알 만한 사람은 다 안다. 자신의 아들을 사랑해주는 세상 모두에게 감사한 마음에 무슨 일이라도 하지 않고는 못 배기겠어서, 수년 동안 남몰래 방송국 화장실 수건을 매일같이 빨아놓았다는 것을. 차재완은 그런 사람이었다. 재치 넘치고, 익살맞은 농담을 잘하지만 그 안에는 차마 부끄러워 몰래만 꺼내놓는 착한 마음이 가득한 사람 말이다. 부부는 요즘 제2의 전성기라도 맞이한 것처럼 바쁘다. KBS-2TV ‘남자의 자격’ 패밀리 합창단에 참가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각종 방송 프로그램에서 섭외가 쏟아지고 있기 때문. 차태현의 엄마, 아빠로 불리며 살아가는 것의 기쁨과 불편함, 어려운 점이 궁금했다. 물론 젊은 날의 전성기 못잖은 감각을 뽐내며 방송활동을 하는 것에 대한 생각과 향후 계획에 대해서도. “차태현 아빠, 차태현 엄마로 사는 게 뭐가 힘드냐고요? 아니, 힘들 게 뭐 있어요. 정말 좋죠. 이 나이에 무슨 낙이 있겠어요. 차태현 부모인 줄 모르는 사람들 만나면 재미도 없고! 알아줘야 좋죠(웃음). 불편함, 어려운 점, 조심스러운 것… 그러나 그마저도 우리 부부는 감사해요.” 사실 방송명가 차씨 집안에서 요즘 가장 인기가 높은 사람은 차재완이다. 최수민에게 걸려오는 전화 중 상당수가 남편을 찾는 것일 정도라고. 몇 번의 방송 출연에서 보여준 그의 매력에 많은 사람들이 매료됐다. 배우 둘과 제작자 한 명을 키워낸 연기자 지망생 차재완의 차례가 이제야 돌아왔는지 모르겠다. 그는 말했다. 신이 정해놓은 뜻과 그 뜻에 맞는 순서가 다 있는 것이라고.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자신은 그 뜻과 순서에 맞게 물 흐르듯 순응하며 살아갈 뿐이라고. 옆에서 남편의 말을 듣고 있던 아내 최수민도 거든다. 이제 자신이 남편을 위해 기도할 차례라고. 더없이 아까운 사람, 또 없을 예쁜 사람이라고 불러주며 평생 동안 자신을 사랑해준 남편을 위해서 말이다. 부부가 서로 시선을 맞춘다. 옆에서 보고 있자니 사랑 그 이상의 단어가 있다면 이 부부에게 써주고 싶었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강은진(프리랜서) ■사진 / 원상희 ■헤어&메이크업 / S休(02-3448-3006)>
이 부부가 사는 법
9월, 두 아이의 아빠 되는 차태현
2011. 08. 29 15:43 연예
국민 호감 배우 차태현이 누구보다 바쁜 9월을 보낼 듯하다. 절름발이 경주마의 실화를 그린 영화 ‘챔프’로 추석 극장가 공략에 나서는 데 이어 생애 첫 사극 영화에도 도전한다. 결혼 5년 만에 둘째 아이도 태어난다고 하니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을까? 개구쟁이 같은 미소에 서글서글한 입담. 상대를 무장해제시키는 귀여운 유머까지, 개봉을 앞둔 영화 ‘챔프’의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난 차태현은 여전했다. 영화 ‘과속스캔들’과 ‘헬로우 고스트’를 연이어 성공시키며 충무로 최고의 흥행 메이커 자리에 오른 그는 올 추석, 영화 ‘챔프’로 다시 한 번 연타석 흥행에 도전한다. ‘챔프’는 불의의 사고로 시력을 잃어가는 기수와 절름발이 경주마가 함께 고난을 극복하며 꿈을 향해 도전해 나가는 감동 드라마다. 영화 ‘각설탕’을 만들었던 이환경 감독의 말을 소재로 한 두 번째 작품. 차태현은 불가능한 레이스에 도전하는 기수 ‘이승호’ 역을 맡아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를 펼쳤다. “원래 기수 역할에 맞지 않는 몸이에요. 살을 빼려고 노력했는데 살을 빼는 게 문제가 아니더라고요. 말을 잘 타는 게 중요했기 때문에 촬영 전부터 훈련을 했어요. 좀 고생스럽기는 했지만 대신 ‘말벅지’를 얻었죠(웃음). 말을 타다 보니 허벅지가 굉장히 굵어졌어요. 승마가 다른 건 몰라도 허벅지 운동에 굉장한 도움이 돼요.” 전문적으로 말을 타야 하는 역할이었기 때문에 촬영 3개월 전부터 기초 훈련과 체력 관리에 돌입해 근육량을 늘리고 실제 기수와 같이 날렵한 체격을 만들었다. 실감나는 기마 자세를 위해 촬영 내내 고된 훈련을 견뎌낸 결과 대역 없이 직접 레이싱을 펼치는 데 성공해 스태프들의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처음엔 감독님께서 말은 직접 타지 않아도 된다고 하시기에 안심했는데 말을 타다보니 최대한 탈 수 있는 데까지 타보고 싶어지더라고요. 추격신까지 직접 찍을 줄은 몰랐는데 생각지도 못했던 결과가 나와서 만족스러워요.” 그동안 동물을 소재로 한 영화가 흥행에서 썩 좋은 성적을 내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럼에도 이번 작품의 흥행을 조심스럽게 점치는 이유가 있다. 바로 차태현이 아역배우와 함께 출연한다는 것 때문이다. ‘차태현+아역=흥행’. 그가 아역배우와 함께 출연한 ‘과속스캔들’과 ‘헬로우 고스트’가 흥행에 성공하며 생겨난 공식이다. 이번 작품에서는 KBS 예능 프로그램 ‘스타 골든벨’의 ‘정답 소녀’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아역배우 김수정이 그의 하나뿐인 딸로 출연한다. “제가 그동안 아이들 덕을 많이 봤죠. 이번에도 수정이 덕을 좀 볼까 싶어서 잔뜩 기대하고 있습니다(웃음). 만약 제가 결혼을 하지 않았거나 아이가 없었으면 아이들과 호흡을 맞추는 것이 쉽지 않았을 거예요. 실제 아이를 키우는 아빠이기에 아이들과 자연스러운 모습이 나오는 게 아닐까 싶어요.” “어떤 아이를 데리고 와도 다 내 아이 같다”라며 아역배우들과의 환상 호흡 비결을 밝힌 그는 9월 두 아이의 아빠가 된다. 마흔 이전에 둘째 아이를 갖고 싶었다는 그의 얼굴엔 함박웃음이 가득이다. “원래 내년 정도에 계획했는데 말을 타다 보니 아이가 생긴 것 같다”라며 특유의 익살도 잊지 않았다. 영화 개봉과 함께 생애 첫 사극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크랭크업을 앞두고 있는 배우 차태현. 그 어느 때보다 풍성한 가을을 보내지 않을까 싶다.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이성원>
차태현 “내 생애 스캔들은 아내뿐…멜로 연기 피하게 되네요”
2008. 12. 18 연예
차태현이 영화 ‘과속 스캔들’과 MBC-TV 드라마 ‘종합병원 2’로 돌아왔다.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듯, 이번에도 코믹 코드가 녹아 있는 캐릭터다. 결혼하고 나서부터는 밝은 역할이 더 좋아졌다고 말하는 차태현. 이젠 그를 코믹 연기의 대가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실제로 만난 차태현(32)은 기대와는 달리 마냥 웃는 얼굴은 아니었다. 약간 굳은 얼굴로 중얼중얼거리거나 툭툭 내뱉는 말이 상대방을 계속 웃게 만드는 스타일이었다. 그는 본능적인 유머 감각의 소유자였다. 그와 그동안의 캐릭터 사이에는 공통분모가 있다. 유머 감각과 개구쟁이 같은 얼굴이다. 슈퍼 탤런트로 데뷔한 지 벌써 13년이 됐지만 그는 늘 아이 같은 천진함을 갖고 있다. 소위 ‘떴다’고 무게를 잡거나 ‘이미지 변신’이라는 명목하에 배신감을 느끼게 하지도 않았다. 그는 설렘보다 더 큰 매력인 친근함을 주는 몇 안 되는 배우다. 결혼하고 나니 밝은 역할이 더 좋아져 오는 12월 4일에 개봉하는 영화 ‘과속 스캔들’이나 MBC-TV 드라마 ‘종합병원 2’에서도 마찬가지다. ‘과속 스캔들’에서는 잘나가는 DJ 겸 가수를 맡았지만 갑자기 나타난 스토커 때문에 어처구니없는 곤란을 겪고, ‘종합병원 2’에서는 외과 레지던트나 ‘최진상’이라는 이름만큼이나 사고뭉치다. “저는 지금까지 기존의 이미지에서 크게 벗어난 역할을 한 적이 없어요. 대단하지 않나요? 10년이 넘었으니 이제는 어느 정도 인정받아야 할 때가 오지 않았나 싶어요(웃음). 그동안 팬들이 저를 외면했으면 새로운 캐릭터를 해야겠구나 생각했을 텐데 그렇지도 않았으니까요. 이제는 제 장점을 좀 더 극대화시키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결혼한 이후에는 밝은 역할과 이미지가 더 마음에 들더라고요.” 그렇다고 그가 코미디만 고집하는 것은 아니다. 밝은 영화를 선호하는 것뿐이다. 그는 가능한 한 밝은 영화에만 출연하고 싶다. 이는 현재 행복한 신혼 생활과도 무관하지 않다. “결혼하고 나니 기본 멜로 라인이 있는 작품은 찍고 싶지 않아졌고, 청춘 멜로를 안 하게 되더라고요. ‘복면달호’나 ‘바보’ 무대 인사를 다니며 가족 단위로 오신 관객 분들을 보면 당황했어요. 내가 가족 단위로 오는 영화의 배우가 됐나 싶었죠. 그런데 가족이 생긴 뒤라서 그랬는지 제 영화를 가족들이 함께 와서 볼 수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 되는 것 같더군요.” 사실 ‘과속 스캔들’은 가수라는 점에서 ‘복면달호’와 비슷해 출연을 고민했던 작품이다. 그러나 가족애가 녹아 있는 작품이라는 점에서 그의 마음을 끌었다. “아이가 있는 가족 영화를 해보고 싶었어요. 독특한 소재를 가진 영화는 아니었지만 아이가 있다는 점 때문에 선택하게 됐죠. 그래도 아직 유부남 역할은 해본 적이 없어요. 결혼을 해서인지 이제는 그런 캐릭터를 해보고 싶어요. 조만간 하지 않을까 생각해요.” ‘종합병원 2’ 출연은 최완규 작가에 대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이다. “저는 아무리 유명하고 좋은 작가라고 해도 대본을 보고 결정해요. ‘종합병원 2’ 제안을 받고 나서 1, 2부의 대본을 보고 결정한 거예요. 처음에는 이 역할이 왜 나에게 왔을까, 의아했지만 대본을 보고 ‘그 이유’를 알게 됐죠(웃음). 최완규 작가님과 한 번도 일해본 적이 없어서 함께 일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대본이 가장 맘에 들었어요.”완벽한 역할은 못할 것 같아 차태현이 말하는 ‘그 이유’는 최진상이라는 캐릭터가 좌충우돌 사고뭉치 의사라는 점이었다. “저는 엘리트를 맡아도 꼭 그 엘리트 중에서 꼴등이에요. 부잣집 아들 역할을 맡아도 뭔가 어설픈 부자죠. 그런데 저도 그게 좋아요. 완벽한 역할은 하고 싶지 않고, 그런 제 모습을 방송으로 보는 것도 싫어요. 그런데 저희 부모님은 제가 만날 맞고 다닌다고 싫어하시더라고요. 개인적으로는 그런 캐릭터가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라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오히려 때리는 역할은 맘에 들지도 않고 때리는 방법도 몰라요. 맞는 건 여러 각도로 할 수 있는데(웃음).” ‘종합병원 2’는 메디컬 드라마의 효시라는 무게만큼이나 전문적인 드라마를 표방한다. 이 때문에 출연진은 3일 동안 전공의 체험 교육에을 받았다. 수술실에도 들어가고 회진에도 참여하는 등 진짜 의사들의 생활을 경험했다. “맹장 수술 환자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맹장 수술만 세 번을 하신 분이거든요. 그런 경우가 흔치 않잖아요. 안쓰럽더라고요. 직접 수술하는 장면을 지켜봤는데 장을 다 꺼내고 맹장을 찾더라고요. 그것도 한 번에 찾는 것도 아니었고요. 맹장 수술이 간단하다고 해서 정말 그런 줄 알았는데, 간단한 수술이 그 정도였어요. 마취하기 전부터 얼굴을 봐서 더 기억에 남아요.” 그는 하마터면 출산하는 장면을 목격할 뻔했다. 마침 아이를 낳은 산모가 있었는데, 이를 체험하라고 간호사가 이끈 것이다. 차태현은 자신이 수술실에 들어가지 않음은 물론 김정은이 들어가려는 것도 막았다. “어차피 앞으로 아이를 낳게 될 텐데 왜 굳이 보나요? 예습할 필요는 전혀 없어요. 자기 아이를 낳는 장면도 큰맘 먹고 봐야 하는 마당인데 다른 아이가 태어나는 것까지 볼 필요는 없죠.” 첫아이를 낳은 경험이 담긴 답이었다. 차태현의 아들 수찬은 이제 막 돌이 됐다. 그는 육아를 위해 1년간 일부러 라디오 이외의 스케줄을 잡지 않았던 것으로 유명하다. 결혼은 생활의 중심을 가정으로 바꾸어놓았다. 그는 첫사랑 최석은씨와 13년간 열애 끝에 결혼했다. 결혼 전까지 스캔들 하나 없었던 것도 아내에 대한 성실성을 대변한다. “매번 작품을 할 때마다 여배우들이 내게 흑심을 전혀 보이지 않았어요. 아마 나를 언니로 생각해서 그런지 몰라도 큰 감정을 느끼지 못한 것 같은데, 저도 그것이 나름대로 편했죠. 스캔들이 난 적은 없지만, 고2 때부터 만나오던 아내의 존재를 밝히지 않은 것이 힘들었을 뿐이에요.” 성공하려면 한 우물을 파라고 하지만, 말처럼 쉽지 않다. 결혼하기 전까지 13년간 한 여자를 사랑한 그는 코믹 연기에도 그 이상의 내공을 자랑한다. 그것이 지금의 차태현으로 사랑받는 이유다.■글 / 두경아 기자 ■사진 / 홍태식(프리랜서)
‘복면 달호’의 봉달호 역으로 돌아온 영화배우 차태현
‘복면 달호’의 봉달호 역으로 돌아온 영화배우 차태현
2007. 03. 13 연예
「복면 달호」는 14년 만에 영화로 돌아온 이경규의 반가운 컴백 작품이다. 그리고 영화에는 반가운 얼굴이 한 사람 더 있다. 결혼 이후 한동안 만날 수 없었던 남자 차태현이다. 2년 만에 모습을 드러낸 그는 여전히 밝고 유쾌했다. 변함없는 매력이 자연스러운 이 남자 지난 2월 6일 「복면 달호」의 시사회장에서 차태현을 만났다. 2년 만의 컴백이다. “오랜만에 하는 코미디라 많이 긴장돼요. 저도 오늘 처음으로 영화를 봤어요. 재미가 있는지 지루한지 솔직히 한 번 봐서는 모르겠어요. 하지만 고생한 보람이 있어 좋았습니다.” 차태현(31)은 영화에서 주인공 ‘봉달호’역을 맡았다. 영화는 지방 나이트클럽 록 가수인 그가 인기 절정의 트로트 가수 ‘뽕필‘로 성공하는 과정을 담았다. 재미있는 설정이다. 영화는 어느 정도의 웃음을 약속한다. 익숙한 매력의 차태현과 코믹 연기로 인기를 얻고 있는 중견 탤런트 임채무, 거기에 맛깔나는 연기력의 조연들이 힘을 보탠다. 영화에서 ‘차서연’으로 분한 이소연은 차태현과 순박한 로맨스를 펼친다. 그들의 사랑은 투박하지만 설득력이 있다. 영화의 중심에는 음악이 있다. 차태현은 록과 트로트를 무난하게 소화한다. 그가 부른 주제가 ‘이차선 다리’는 매력 있는 곡이다. 영화 전반에 걸쳐 흐르는 ‘이차선 다리’는 중독성이 있다. 시사회가 끝나고 자리를 뜨는 사람들은 무심결에 노래를 흥얼거렸다. 이 곡으로 다시 무대에 서는 ‘트로트 가수’ 차태현의 모습을 볼 수 있을까. “가수까지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영화 속 트로트도 흉내는 냈지만 정말 맛깔나게 부른 것 같지는 않아요. 노래가 화제가 돼 부를 기회가 주어진다면 무대에 서겠지만 아직 구체적인 활동 계획은 없습니다.” 겸손한 대답이다. 하지만 노래를 접한 네티즌의 반응은 이미 뜨겁다. 중독성 있는 맬로디에 ‘차태현식 트로트’라는 새로움까지 더했다. ‘미녀는 괴로워’의 ‘마리아’가 큰 인기를 얻어 영화의 흥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친 것처럼, ‘이차선 다리’가 ‘복면 달호’ 흥행의 핵이라는 의견도 적지 않다. 차태현도 ‘이차선 다리’는 아쉬움 없이 부른 노래라고 밝혔다. 그는 이렇듯 이 영화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였다. 서른이 넘은 차태현은 여전히 편안하고 귀여운 이미지다. 결혼 후에도 변함이 없다. “결혼한다고 이미지가 바뀌겠어요. 데뷔 때부터 귀엽다는 얘기는 많이 들었어요. 기분이 나쁘거나 쑥스럽지는 않아요. 좋게 봐주시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봉달호는 종전의 차태현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가 가장 잘할 수 있는 연기를 선보인다. 그런 차태현의 모습은 지겹기보다는 반갑다. 몸에 꼭 맞는 옷을 입은 것처럼 자연스럽다. 영화는 2월 15일 개봉했다. ■글 / 정우성 기자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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