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73 건 검색)
- [포토뉴스] 완연한 가을…농협하나로마트에 도착한 ‘청도 반시’
- 2024. 10. 13 20:18경제
- 농협유통·농협하나로유통이 가을을 맞아 환절기 감기 예방에 좋은 씨 없는 감 ‘청도 반시’를 선보인다고 13일 밝혔다. 모델들이 청도 반시를 소개하고 있다.
- 경북 청도 일부 지역, 폭염 속 단수…물 사용량이 생산량 넘어서
- 2024. 08. 05 10:38지역
- ... 생산하는 물을 저장하는 배수지는 물 사용량이 많이 늘어나 바닥을 드러낸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도군은 폭염의 영향으로 숙박시설, 축사 등에 물 사용량이 늘어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청도지역에...
- 단수
- “홍수 날까 봐 무서워 한숨도 못 잤어요”···군산 어청도 시간당 146㎜ ‘물폭탄’
- 2024. 07. 10 14:09사회
- ... 상황을 전했다. 어청도는 군산에서 배로 2시간 가량 걸리는 섬으로 일제강점기인 1912년 축조된 어청도 등대가 국가등록문화재(제378호)로 지정됐다. 현재 120~130명이 살고 있다. 김 이장은 전날인 9일...
- 군산146㎜장마어청도
- 광역지자체 첫 ‘경남투자청’ 설립…사천엔 우주항공청도
- 2024. 06. 25 21:40 보도자료
- 경상남도 박완수 경남도지사는 “민선 8기 출범 이후 경제지표가 지속적 호조를 보이면서 경남 경제의 부흥을 예고하고 있다”면서 “경제 발전뿐 아니라 복지·안전 시스템 강화에도 주력하고 있다”고...
- 경상남도
스포츠경향(총 61 건 검색)
- 방통위 “고양이 영상 차단 사실 없어, 검열·감청도 무관”
- 2021. 12. 14 00:00 연예
-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13일 이른바 ‘n번방 방지법’(개정 전기통신사업법 및 정보통신망법)의 검열 논란에 대해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불법 촬영물이 아닌 고양이 영상이 차단됐다는 주장도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방통위는 이달 10일 n번방 방지법에 따라 시행한 불법촬영물 대상 기술적·관리적 조치에 대해 이날 배포한 설명자료에서 “이번 조치는 아동청소년 성착취물 등 불법 촬영물의 재유통을 막기 위해 온라인상 공개된 서비스에 적용된다”며 “통신의 비밀과 자유를 보장하기 위해 사적 대화방에는 적용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방통위에 따르면 카카오톡의 1:1 대화방, 단체 대화방과 텔레그램 모두 사적 대화방으로서 이번 조치의 적용 대상이 아니다. 최근 검열 논란이 제기된 카카오톡 대화방은 지인 간 대화방이 아니라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한 오픈채팅방으로, 1:1 또는 단체 대화방과는 달리 누구나 참여해 내용을 볼 수 있다. 1:1 대화방이나 단체방에 불법 촬영물 유통 행위는 이 법의 적용 대상이 아니고, 해외와 마찬가지로 신고 및 수사로 해결될 사안이라고 방통위는 설명했다. 방통위는 이번 조치 기술적 방식은 방송통신심의위원회가 불법 촬영물로 심의·의결한 영상물이 공개게시판 등에 게재되지 않도록 인터넷 사업자가 디지털 특징 정보만을 추출해 단순 비교하는 식으로, 일각에서 제기하는 검열이나 감청 이슈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또 “인터넷 사업자가 영상의 특징 정보만 기술적으로 비교해 불법 촬영물인지를 확인하고 정부는 사업자의 조치 이행 여부를 점검만 할 뿐”이라며 “이용자가 표현물을 직접 제출하도록 하거나 내용을 사전 심사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해외 사업자 텔레그램이 이번 조치에서 제외된 것을 두고는 “해외 사업자라서 적용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사적 대화방이라서 적용되지 않는 것”이라며 “이는 국내외 사업자 모두 동일하다”고 설명했다. 고양이 영상 등 일반 영상도 차단됐다는 주장에는 “사진상의 문구는 불법 촬영물 여부를 기계적으로 필터링하는 과정에서 안내되는 문구로, 확인 결과 해당 영상은 차단된 바 없다”고 밝혔다. 일부 사용자가 불법 촬영물을 올리지 않았는데도 이용 제한을 당했다는 제보에 대해선 “카카오의 자체 운영 정책 위반으로 신고돼 제재된 사항”이라며 “불법 촬영물 필터링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 경북 청도 ‘청도반시축제’ 온·오프라인 병행 개최
- 2021. 09. 23 22:05 생활
- 청도군 제공경북 청도군은 다음 달 8∼17일 ‘청도반시축제’를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개최한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라인 프로그램은 다음 달 8∼17일 계속되고, 오프라인 프로그램은 주말인 같은 달 9∼10일 청도천 둔치와 청도읍성, 청도소싸움경기장 등지에서 분산해 열린다. 특히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게 축제를 즐길 수 있게 개막식 및 공연은 자동차 안에서 관람하는 ‘드라이브 인’ 형태로 진행한다. 입장권은 반시축제 홈페이지 사전 예약자에게 40%를, 청도반시 승차(드라이브 스루) 판매장에서 반시를 사는 사람에게 60%를 배정해 선착순으로 나눠준다. 오프라인 축제는 개막식에 이어 반시콘서트, 반시시네마, 가을음악회 등 비대면 현장공연으로 구성한다. 청도반시 등 농특산물 판매장과 반시축제 상징물인 반시터널, 감물염색천 터널 등 다양한 포토존 등도 설치해 운영한다. 온라인 축제는 청도반시 라이브커머스 특판행사, 감 요리 교실, 이색반시 가요제, 댄스챌린지 등 반시를 주제로 한 다양한 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구성해 청도반시를 홍보한다. 축제 프로그램 영상은 유튜브 채널(청도반시 TV)에서 실시간 시청할 수 있다. 반시축제 세부 사항은 반시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AZ백신 접종 예정대로…유럽의약품청도 “문제없다”
- 2021. 03. 17 11:23 사회
- 정부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17일 아스트라제네카(AZ)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중단할 근거가 없다면서 당초 계획대로 접종을 진행하기로 했다. 최근 오스트리아와 이탈리아 등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뒤 혈전이 생성돼 사망했다는 사례가 보고되면서 20여개국이 예방적 차원에서 이 백신의 접종을 임시 중단한 상태다. 그러나 추진단은 국내에선 아직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으로 인해 혈전증과의 관련성이 인정된 사례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국내에서 이 백신을 접종한 사람은 약 57만명이다. 또 현재 국내에서 접종 중인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혈전 생성 논란이 있는 유럽의 백신과는 다른 제품이라는 점도 접종 계속의 이유로 들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앞서 지난 14일 혈전 생성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인해 발생했다는 징후가 없다면서 공포로 인해 접종을 중단하지 말라고 권고했다. 유럽의약품청(EMA)도 최근 오스트리아에서 보고된 혈전증 2건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과 관련됐다는 근거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유럽의약품청은 예방접종을 받은 사람에서 신고된 혈전색전증 환자 수가 일반 인구에서 보인 것보다 더 높지 않다는 것을 근거로 제시했다. 지난 11일 기준으로 유럽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받은 500만명 가운데 혈전색전증은 30건이 보고됐다. 유럽의약품청은 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이익이 부작용의 위험성보다 크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한편 대한수면학회는 이날 ①백신을 맞은 후에 평소보다 밤에 잠을 푹 잔다 ②백신을 맞기 일주일 전부터 매일 아침 같은 시간에 일어난다 ③평소에 충분한 수면을 취한다 ④평소에 좋은 수면의 질을 유지한다 ⑤기분이 속상한 상태로 침대에 들어가지 않는다 등 ‘백신 효과를 높이는 5가지 수면지침’을 발표했다.
- 아스트라제네카
- ‘요트원정대’ 장혁→소유, ‘석양 맛집’ 어청도에서 건진 인생샷은?
- 2020. 11. 30 17:39 연예
- MBC에브리원 제공‘요트원정대: 더 비기닝’ 장혁이 극찬한 어청도 석양의 풍경은 어떤 모습일까. 오늘(30일)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이하 ‘요트원정대’) 6회에서는 맑고 깨끗한 청정 섬 어청도에서 잊지 못할 하루를 보내는 장혁-허경환-최여진-소유의 모습이 그려진다. 상쾌한 아침부터 노을이 지는 저녁, 낭만 가득한 밤까지 이어지는 요티들의 하루가 시청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선사할 예정이다. 이날 ‘요트원정대’는 아침부터 꽉 찬 하루를 마무리하며 어청도의 저녁 노을을 보러 갔다. 어청도에는 우리나라에서 두 번째로 세워진 등대가 있다. 이와 함께 어청도의 석양은 죽기 전에 꼭 봐야할 풍경으로 꼽힌다고 한다. ‘요트원정대’는 감탄사가 절로 나오는 풍경에 할 말을 잃은 채 붉게 물든 하늘과 바다를 바라봤다. 장혁은 “이건 사진으로 못 담는다”고 말하며 어청도의 석양에 푹 빠진 모습을 보였다. 장혁의 조각 같은 얼굴과 노을을 담은 깊은 눈빛이 ‘눈호강’ 장면을 예고하고 있다. 또 최여진은 도시에서는 결코 볼 수 없는 풍경에 “가슴이 뻥 뚫린다”고 탄성을 내질렀다고 한다. 뿐만 아니라 ‘요트원정대’는 어청도 등대와 석양을 배경으로 ‘인생샷 건지기’에 돌입했다. 허경환은 최여진의 ‘찍사’(사진 찍는 사람)로 변신해, 휴대폰 카메라를 눌렀다. 허경환이 찍은 사진을 본 소유는 “나도 찍어달라”고 요청했다. ‘요트원정대’의 인생샷 찍사로 등극한 허경환의 사진은 어떠할지 호기심이 샘솟는다. ‘요트원정대’를 통해 안방 1열에서 만나는 어청도의 아름다운 석조는 11월 30일 월요일 저녁 8시 10분 방송되는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 더 비기닝’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 [정태겸의 풍경](64) 경북 청도 운문사-바람은 목련을 흔들고, 북소리는 봄을 부르고(2024. 04. 10 06:00)
- 2024. 04. 10 06:00 문화/과학
- 10여 년 만에 경북 청도 운문사를 찾았다. 생각보다 봄볕이 포근하고, 제법 따스한 날이었다. 숱하게 많은 사찰을 다녔는데, 운문사를 참 좋아한다. 이처럼 단정하고 잘 가꾼 정원이 돋보이는 곳은 드물다. 무엇보다 운문사의 새벽은 감동이다. 이 시대에 이처럼 간절한 소리가 전율이 일도록 하는 의식을 만나기란 쉽지 않다. 그만큼 감동적이다. 오죽하면 유홍준 전 문화재청장이 운문사의 새벽예불을 극찬했을까. 아직도 오래전의 그 새벽이 눈과 귀에 선하다. 운문사 경내를 돌아다닐 때 북소리가 울렸다. 아직 해가 떨어지지 않았지만, 저녁이 찾아왔음을 알리는 신호다. 스님 둘이 나란히 서서 번갈아 가며 북을 쳤다. 꽃을 좇아 절 안으로 들어와 있던 모두가 걸음을 멈추고 북을 울리는 현란한 몸동작에 빠져들었다. 마침 바람이 살랑살랑 불어와 목련 가지를 흔들었다. 그제야 하얀 꽃의 존재가 드러났다. 북소리의 장단에 맞추듯 목련의 우아한 꽃잎이 살랑거렸다. 마치 춤을 추는 듯, 이 봄날의 축제가 시작됐음을 알렸다. 하루가 저물기 전 햇살은 여전히 포근하고, 하루의 끝을 알리는 북소리는 심장 박동처럼 울려 퍼졌다. 시나브로 봄이다.
- 정태겸의 풍경
- [길에서 만난 사람]청도 운문사에서 삶을 묻다(2012. 07. 31 18:35)
- 2012. 07. 31 18:35 문화/과학
- 운문사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고찰. 신라 원광법사가 화랑들에게 세속오계를 전수한 장소로 그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이다. 대표적인 비구니 사찰인 운문사는 학승들이 공부하는 대가람으로 알려져 있다. 하안거에 든 스님들을 뵐 수 있을까? 귀동냥으로 법문이라도 들어볼라치면 걸음을 서둘러야 할 참이다. 산사로 드는 길목, 산속의 맑은 물소리처럼 마음에 평화와 고요가 깃든다. 하여도 절집 입구를 쫓아 오르는 잰 걸음을 본다면 큰 스님들은 모두 쓸데없는 욕심이라 할지 모른다. 어리석은 놈, 천천히 오르며 무슨 소리를 들어봤느냐, 뭐 하려고 그리 걸음을 서두르는 것이냐? 산과 들에 피는 꽃과 나무, 작은 바람소리도 모두 마음에 둘 것인데, 아직도 부질없는 마음만을 쫓는 것이더냐? 구름도 쉬어가는 산사, 청도 운문사 마음이 들떠 조용히 정신을 깨우려 할 때, 너나 할 것 없이 추천하는 절이 바로 경북 청도 운문사(雲門寺)다. 땡볕이 바짓가랑이를 붙잡지만 몸을 온전히 바르게 세우고 호거산 운문사로 든다. 대개의 사찰이 산기슭에 자리한 것과는 달리 운문사는 운문계곡을 곁에 두고 나지막한 평지에 자리한 품이 드세지 않으면서도 안온한 느낌을 준다. 절 뒤로는 병풍처럼 소나무 산이 펼쳐지고 산 모양이 웅크리고 앉은 호랑이를 닮아 있다. 따로 일주문이 없는 탓에 범종루 아래로 법문에 발을 디딘다. 운문사는 신라 진평왕 때 창건된 고찰. 신라 원광법사가 화랑들에게 세속오계를 전수한 장소로, 그만큼 오랜 역사를 지닌 사찰이다. 고려시대에는 일연 스님이 주지로 있으면서 삼국유사의 밑그림을 그리고 완성한 곳 또한 운문사다. 특히 운문사는 우리나라의 대표 비구니 사찰로 학승들이 공부하는 대가람으로 알려져 있다. 그래서 운문사는 일반관람객이 둘러볼 수 있는 공간과 스님의 도량으로 구분되어 있다. 일반인들의 발걸음을 일부 제한하고 있는 까닭은 이곳에 국내 최대 규모의 운문승가대학이 자리하고 있기 때문이다. 1958년 비구니 전문강원이 개설된 이래 많은 졸업생이 배출되었으며, 현재에도 250여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수행정진하고 있다. 학인스님들은 ‘하루 일하지 않으면 하루 먹지 않는다’는 ‘일일부작 일일불식(一日不作 一日不食)’의 청규를 엄격하게 실천하고 있다. 세속과 떨어진 여승들이 수도하는 도량답게 절집의 품은 가지런하고 정갈하다. 처진 소나무의 온화하고 너른 품세 소나무가 울창한 솔바람 숲길. 운문사는 어리석은 마음을 온전히 깨우고 그 마음을 읽어줄 것만 같은 품이 너른 절집이다. 경내에 들어서자 그 이름 유명한 ‘막걸리를 마신다는 소나무’가 예의 처진 가지를 내리고 가부좌를 틀고 앉은 품세이다. 천연기념물 180호인 이 소나무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크고 오랜 수령의 소나무로 뭇사람들에게 불리는 이름이 ‘처진 소나무’다. 나무 아래로 가지를 뻗은 모습이 풍성하고 너그러운 품을 지녀 관람객들의 발길을 오래도록 머물게 한다. 삼삼오오 가족단위의 관람객을 안내하던 문화해설사가 맨 먼저 자리를 잡는 곳 역시 바로 소나무 앞뜰의 자리다. “해마다 음력 삼월삼짇날 막걸리 열두 말을 드시는, 귀하게 대접받으며 모셔지는 소나무입니다. 수령이 500년이 넘는 것으로 추정하는데, 막걸리로 원기를 보충하는 것이지요.” 품이 너른 소나무를 지나 일종의 강당인 만세루를 지나니 펼쳐지는 경내의 모습은 잔잔하고 여느 절집과는 사뭇 다르게 온화하여 이내 마음이 편해진다. 유형문화재 424호인 만세루는 법회를 하는 장소였으나 현재는 행사장으로 쓰이는 곳으로 조선 초기의 건물로는 우리나라 사찰건물 중 그 규모가 가장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운문사는 대웅보전이 두 개 만세루 앞으로 햇살이 들자 대웅보전 현판과 단청, 창살의 문양이 화려하게 빛난다. 이 대웅보전은 새로 지어진 대웅보전이다. 현재 운문사에는 대웅보전이 두 개. 새로 지어진 대웅보전은 석가모니불을 모신 대웅보전이고, 또 비로자나불을 모신 또 다른 대웅보전이 자리하고 있다. 관람객들의 질문이 이어진다. “1994년 새롭게 대웅보전을 지으면서 비로자나불을 모시고 있던 옛 법당의 이름을 대웅보전에서 비로전으로 이름을 바꾸었는데, 비로전이 그 이전에 보물로 지정되어 있어서 옛 대웅보전의 현판을 그대로 둔 것입니다. 그래서 대웅보전이 두 개인 사찰이 된 셈이지요.” 황락삼(오른쪽)·정말수(왼쪽) 부부는 결혼 30년 만에 첫 여행으로 운문사에 다녀왔다. 그만큼 운문사는 법보의 보고이다. 비로전(보물 제835호)뿐만 아니라 삼층석탑(678호) 등 보물이 7개에 이른다. 보물 제193호로 지정된 금당 앞 석등, 보물 제316호로 지정된 원응국사비(圓應國師碑), 보물 제317호로 지정된 석조여래좌상, 보물 제318호인 사천왕석주(四天王石柱), 보물 제208호로 지정된 동호(銅壺) 등이 있으며, 오백나한전 안의 나한상도 보기 드문 작품이다. 안내를 하던 문화해설사는 “해질 무렵 운문사를 찾아 저녁예불을 참관해야 운문사를 제대로 볼 수 있다”고 덧붙인다. 비구니 스님들의 승가대학이 있는 곳인 만큼 예불 전 스님들의 행렬이 장관을 이루고, 저녁 예불시 울리는 북과 범종 소리의 긴 여운을 들어야만 운문사의 정취를 온전히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소나무 그늘 아래 솔바람 숲길을 거닐며 아쉽지만 대웅보전 뒤편의 정원을 둘러보고 경내를 벗어나 솔숲길로 접어든다. 솔향기 아득한 숲은 아름드리 소나무가 우거진 솔숲길로 약 600여m를 운문계곡을 따라 이어진다. 중간 중간 나무 데크의 길과 이어진 솔바람 일렁이는 숲길은 걷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차분해지는 치유의 숲길이다. 만세루에서 바라본 대웅보전. 절집을 둘러보고 내려오는 중년의 부부가 한가로이 솔숲을 거닐며 오랜만의 여유를 즐기는 모습이다. 운문사 입구 주차장에 차를 대놓고 왔다는 황락삼(울산시 남구 삼산동)·정말수 부부는 결혼 30년 만에 첫 여행으로 운문사에 다녀오는 길이다. 사느라 그 흔한 여행도 하지 못하고 살아온 중년 부부의 얼굴에 수줍은 미소가 배어난다. “신혼여행도 못 다녀온 셈입니다. 춘천으로 결혼식을 올리고 신혼여행을 갔는데, 그날 폭설이 내렸어요. 하는 수 없이 반나절 만에 돌아왔는데, 그 이후에는 자식 키우고 바쁘게 살다보니 여행을 한 번도 다녀오지 못했습니다. 오늘 처음으로 집사람하고 바람도 쏘일 겸 무작정 나왔는데 운문사까지 오게 되었습니다.” 남편 황씨의 무안한 내색에도 아내 정씨의 표정은 그저 아무렇지도 않은 듯 기꺼운 얼굴이다. “울 아저씨가 참말로 따뜻한 사람입니다. 숨이 막힐 때면 숨을 터주는 공기 같기도 허고, 답답할 때 바라보는 하늘 같기만 허지요. 그래 고생이 힘들지 않았어예.” 솔바람 숲길에서 잠시의 일상을 내려놓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부부의 모습이 닮아있다. 숲길 너머에 고운 노을이 내리고, 부부가 탄 작은 트럭이 달리는 풍경.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았다. 글·사진|이강 leeghang@tistory.com
- 길에서 만난 사람
- [영남]청도 ‘한재 웰빙타운’을 주목하라(2006. 10. 10)
- 2006. 10. 10 영남
- 코리아개발이 평양리에 조성한 전원주택단지, 빼어난 경관에 투자수익도 기대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개통 이후 청도군은 천혜의 자연환경과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어 전원주택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주택은 의식주 가운데 하나로서 소득수준, 삶의 형태, 가족구성의 변화, 가치관, 공동체 문화 등 다양한 변수의 영향을 받으면서 기능 및 수요와 공급이 변화한다. 최근 급변하는 우리나라 각 분야의 트렌드는 국민의 주거생활에도 일대 변화를 몰고 와 주택시장에도 근본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제는 집도 경제성을 따져봐야 하는 시대인 만큼 주택의 유연성과 내구성, 에너지효율과 유지, 보수 등을 고려하여 짓는다. 품질수준의 관점에서 체크할 때 전원주택은 단연 경쟁력이 있다. 고도의 산업화과정에서 만연된 ‘빨리빨리 삶’에서 벗어나 느리고 여유로운 삶을 추구하는 다운시프트 소비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자연친화적 주택상품의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세계에서 가장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추세와 여전히 식을 줄 모르는 웰빙열풍으로 전원주택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여유롭고 쾌적한 전원생활도 즐기면서 시세차익까지 함께 챙길 수 있는 전원주택지역으로 최근 경북 청도가 주목받고 있다. 신대구~부산 고속도 개통 후 각광 청도는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개통 이후 인근 부산, 대구, 밀양 등에서 이곳을 찾는 관광객이 부쩍 늘면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한 지역이다. 청도지역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1월 25일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전원주택을 구입하려는 사람들의 발길이 늘어나, 청도읍과 화양읍에 부동산 중개업소가 잇따라 들어서고 있다는 것. 이에 따라 청도지역 부동산 가격도 고속도로 개통 전보다 50% 이상 급등해 지난해 평당 10만 원에 거래되던 논이 15만~20만 원, 20만 원에 거래되던 밭이 30만~40만 원을 호가하고 있다고 한다. 코리아개발에서 분양 중인 ‘한재웰빙타운’ 조감도. 전원주택 개발전문업체인 코리아개발(대표 김완수)이 청도읍 평양리에 조성한 ‘한재 웰빙타운’은 총 16세대의 별장형 전원주택 단지로서 청도의 전원주택 인기를 반영하고 있다. 현재 전체 부지 개발 행위허가와 전용 및 건축허가를 받았으며, 토목공사 및 각종 기반시설을 완비하고 있다. 남산을 배경으로 화악산 자락을 바라보는 빼어난 경관이 일품인 이곳은 한재 미나리로 유명한 청정지역이다. 뛰어난 수질을 자랑하는 지하수와 천연석의 자연조경에 배산임수의 최적의 지리적 위치, 완벽한 일조권과 조망을 갖춘 정남향의 입지 등 전원주택으로서 조건이 잘 갖춰져 있다. ‘한재 웰빙타운’이 있는 평양리는 겨울과 봄엔 ‘한재 미나리’ 축제, 여름엔 유천과 동창천에서 물놀이, 가을엔 테마 등산로에서 단풍놀이를 즐길 수 있는 등 계절마다 색다른 테마를 갖춘 휴양지로 입소문이 나 있다. 인근에 다양한 전원주택 단지가 이미 들어서 있고 전원주택타운으로 발전하는 지역으로 밀양, 청도시내까지 10분밖에 걸리지 않는다. 시내버스가 운행되는 등 대중교통도 원활하고, 신대구~부산 고속도로 개통으로 대구까지 30분, 부산까지 40분밖에 소요되지 않는 교통의 요충지로서의 특징도 주목할 만하다. 또 부지 내에 작은 계곡이 흐르고 있으며 마을과 인접하여 전원생활에서 오는 적막함과 외로움을 해소할 수 있다. 김완수 대표는 “주5일제 시행 이후 탈도시화가 가속화되고, 단지형 전원주택의 수요층이 확산되어 그 가치가 더욱 상승하고 있는 ‘한재 웰빙타운’은 전원주택의 꿈과 함께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인근에 한국노총 연수원이 개장되고 테마 등산로 개발이 계획되고 있으며 세제혜택 또한 다양합니다. 고속도로 개통으로 대도시 투자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저렴한 분양가와 지속적인 지가 상승으로 투자가치가 매우 높습니다”라고 밝혔다. 고객 취향에 맞춰 다양한 시공 부재지주의 양도세중과(60%) 대상에서 제외되는 조건인 300평 이하(외지인 소유)의 분양면적, 1가구 2주택 양도세 비과세 혜택인 대지면적 200평 이하, 건평 45평 이하 전원주택(농가주택)이다. 개발행위허가, 전용허가, 건축허가 등 모든 허가를 받아 별도의 허가비용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주택건축 또한 고객이 원하는 평수대로 스틸하우스, 목조주택, 황토주택 등 고객의 다양한 취향에 맞춰 최저의 비용으로 코리아개발이 직접 시공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다. 현재 토지시장은 부동산정책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어, 매수자 우위 상황이다. 토지거래 흥정이 가능하고, 선택할 수 있는 물건이 많기 때문에 자금 여력이 있는 수요자의 경우 올 한 해 본격적으로 전원주택을 알아보는 것이 좋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견해다. 분양이 한창 진행 중인 ‘한재 웰빙타운’은 140~280평 단위로 평당 평균 35만 원이라는 비교적 저렴한 분양가와 평당 10만 원 정도의 융자도 가능해 소액투자에도 적합한 전원주택이다. 문의:(054)371-9012 전원주택지로 급부상 중인 청도 청도군은 경북의 최남단에 위치한 전원 농촌지역이다. 화랑정신과 새마을운동이 태동하였고, 각종 문화 유적을 간직해왔다. 10대 명산으로 비슬산, 선의산, 용각산, 남산, 화악산, 철마산, 억산, 운문산, 가지산, 문복산이 있고, 운문사, 죽림사 등 전통사찰, 학소대폭포, 삼계계곡, 용암온천, 청도온천 등 휴식공간이 자리잡고 있어 관광자원화 잠재력이 높다. 분지의 특성으로 과수가 잘되어 씨없는 감(청도반시)과 타지역보다 당도가 높고, 향이 좋은 복숭아가 유명하다. 청도반시를 천연 가공해 얼려 만든 아이스 홍시는 여름철 별미로 각광받고 있다. 청도에서는 청도팔경이라 불리는 절경을 볼 수 있다. 냇물이 3일 동안이나 거꾸로 핏빛으로 흘렀다 하여 이름붙은 자계제월, 아침 햇살을 받고 떠오르는 남산의 모습을 말하는 오산조일, 높이 30여m의 반월형 절벽인 공암풍벽, 사계절 내내 절경을 이루는 낙대폭포, 운문사에서 들려오는 새벽 종소리와 원근의 새벽 경치를 말하는 운문효종, 연꽃으로 유명한 연못 유호연화, 밤에 어부들이 은어를 잡기 위해 횃불을 켠 모습이 한 폭의 그림 같다고 불린 유천어화, 용각산의 자욱한 비안개가 운치 있는 용각모우도 볼 수 있다. 최근에는 세계로 도약하는 한국관광의 메카로 자리잡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그중 가장 대표적인 행사는 청도소싸움축제다. 천년의 역사를 이어온 소싸움은 청도의 대표적인 민속행사로 농경민속놀이를 계승하고 발전시켜 관광상품화해서 세계적인 축제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로데오경기와 소싸움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내는 전국사진촬영대회 등이 진행되어 뜨거운 축제의 현장을 체험할 수 있다. 또 청도의 옛이름인 도주를 따서 청도 군민 전체가 참여하는 행사인 도주문화제도 있다. 서제, 가장행렬, 서예전, 미술전, 사진전, 음악제, 연극제 등 7개 부문에 걸쳐 격년제로 실시하고 있다. 매년 정월대보름달집태우기를 한다. 대보름달을 보고 고장의 안녕을 기원하며 달집을 태우며 쥐불놀이, 불꽃놀이, 모닥불 피우기도 이어진다.
- [영남]청도 감으로 명품 와인 만들다(2006. 09. 12)
- 2006. 09. 12 영남
- 세계 와인시장 공략나선 청도와인(주) 하상오 대표이사 감와인은 뒤끝이 깨끗하고 숙취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청도의 명소가 또 하나 늘었다. 경북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 남성현에 위치한 ‘와인터널’이 그곳이다. 세계 유일의 감와인을 개발 생산하고 있는 청도와인(주)(대표이사·하상오)이 자사의 와인을 숙성하는 저장소인 ‘와인터널’을 감와인 전문카페로 단장하여 오픈한 것. 2005년 이미 ‘부산 APEC정상회의’에서 환영 리셉션 만찬주로 선정되어 세계인들에게 선보인 바 있는 감와인 ‘감그린’이 이제 색다른 공간에서 우리를 유혹하고 있다. 총 길이 1015m인 ‘와인터널’은 철도부설권을 지닌 일제가 1896년께 착공해 1904년 완공한 철도터널이다. 이후 경부선 노선이 이설됨에 따라 최근까지 역사 속에 묻혀 버려진 상태로 있었다. 와인 숙성 저장소를 물색 중이던 하 대표이사의 노력 끝에 세상에 드러난 이곳은 오랫동안 버려졌던 터널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독특한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아치형으로 된 천장은 빛바랜 붉은 벽돌로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데다 벽면 또한 거의 완벽하게 보존되어 있다. 또한 이곳은 실내 온도가 연중 섭씨 13~15℃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여름에는 피서용, 겨울에는 피한용으로 제격이다. 용도 폐기된 구 남성현 터널 재활용 방문하는 이들은 멋진 공간에서 무료로 감와인을 시음할 수 있다. 어떤 이는 구입해가기도 하고 또 어떤 이는 구입한 와인을 보관해놓기도 한다. 이곳에는 갖가지 사연이 적힌, 먹다 만 와인병이 한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다. 대부분 특별한 날 더욱 숙성된 와인을 맛보기 위한 설렘과 좋은 추억거리를 만들고자 하는 마음으로 맡기고 가는 것이라고. 얼마 전에는 창원대학교 공학박사 김병관 교수팀이 터널 내부에 다량의 음이온이 발생한다는 사실을 밝혀내 또 한 번 주목받기도 했다. 하 대표이사는 “경부선 이설로 용도 폐기된 구 남성현터널을 친환경적인 와인으로 꾸미게 됐다”며 “앞으로 와인축제, 와인박물관, 음악회 등을 통해 색다른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동시에 관광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청도군에서는 청도 상설투우장, 용암온천과 함께 국내에서 유일한 ‘와인터널’을 트라이앵글로 연결, 본격적인 청도의 관광상품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한때 식품회사를 경영하며 국내 최초 식혜 상품화를 이루어냈던 하 대표이사는 식품업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다는 점을 안타까워하며 많은 고민을 해왔다. “기술과 지식, 정보를 축적시킬 수 있는 아이템을 찾아야겠다”고 생각한 그는 라이프 사이클이 길고, 청도를 대표하는 ‘감’을 이용해 와인 생산을 시도했다. 청도감은 특성상 즙이 많고 당분이 풍부해 원래 감식초용으로 좋다고 널리 알려졌지만 이것으로 와인을 만든다는 것은 일종의 ‘혁신’이었다. 청도에는 100년 이상 된 감나무가 널리 분포되어 열매를 맺고 있다. 대부분 깊이 뿌리를 내려 땅속의 미네랄 성분을 듬뿍 함유한 최고 품질의 감이다. 청도와인(주)에서는 타닌이 풍부한 청도반시를 수확, 분쇄해 즙을 내고 효모배양 탱크에서 감에서 채취한 효모균을 자체 배양한 후, 이를 이용해 1, 2차 발효과정을 거친다. 그리고 8개월 정도의 숙성기간을 거쳐 와인 병에 담아 또 다시 일정 기간 숙성과정을 거친 후 시판한다. 병 속에서 숙성기간이 길면 길수록 와인의 맛과 가치가 높아지는데, ‘와인터널’이 바로 숙성·저장 장소로 활용되고 있다. 부산APEC정상회의 만찬주로 선정 ‘와인터널’ 은 아치형으로 된 천장의 빛바랜 붉은 벽돌로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고 있고 실내 온도가 연중 섭씨 13~15˚C 내외를 유지하고 있어 여름에는 피서용, 겨울에는 피한용으로 제격이다. 감은 우리네 고향집의 감나무같이 우리의 정서가 잘 반영되어 있으며 영양학적으로도 우수한 과일이다. 하 대표이사는 “감은 숙취해소에 좋은 과일로, 감을 발효하면 향이 풍부하고 빛깔이 좋은 화이트 와인이 탄생한다”며 “감와인은 뒤끝이 깨끗하고 숙취가 없는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감그린은 떫은맛을 내는 타닌이 풍부해 레드 와인과 화이트 와인 두 가지 특성을 모두 갖추고 있다. 감으로 명품 와인을 만들어 가장 한국적인 것을 글로벌화하겠다는 그의 꿈은 만 5년 만에 조금씩 현실화되기 시작했다. 농림부 주최 ‘전국 전통식품 best5’로 선정된 이후 지난해 부산 APEC정상회의 참가대표단 환영 리셉션 만찬주로 선정된 것을 계기로 해외시장 공략에 힘썼다. 그 결과 올 3월 청도군수실에서 미국 LA와 감와인을 향후 5년간 100억 원의 수출계약을 체결하고 6월에 처음 5억 원어치를 수출했다. 부산 APEC정상회의 당시 호평받은 감와인은 와인의 본고장인 유럽에서도 ‘맛이 독특하다’며 경쟁력을 입증받고 있다. 신활력사업장으로 선정되며 청도군과 경상북도의 적극적인 협조 아래 이제 곧 ‘감그린’ 50만 병을 생산할 수 있는 국내 최고 수준의 설비가 갖춰질 예정이다. “와인은 기다림입니다. 애정을 잃지 않고 꾸준히 지켜보고 인내해야 하지요. 그것이 와인사업의 매력인 동시에 가장 큰 장애물이기도 합니다.” 국내 와인 매출이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이 수입된 외국 브랜드 제품이다. 와인문화가 서서히 정착되어 가면서 이제는 국내 와인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필요한 시점이다. 와인시장의 블루오션이 펼쳐지고 있는 청도를 주목해보자. 이원동 청도군수의 청도반시 산업화 포부 경상북도 최남단에 위치한 청도군은 국내 유일의 씨없는 감, 이른바 ‘청도반시’의 최대 생산지역으로 전국 생산량의 30%와 경북 생산량의 63%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우리 군에서는 경쟁력, 판매 가능성, 경제성이 높은 청도반시 선도산업으로 선정된 감말랭이, 아이스홍시, 감와인, 감물염색의 신활력사업을 행정·재정적으로 집중 육성, 지원하여 향후 일본, 미국뿐만 아니라 대만, 프랑스 등 세계 전 지역으로 판매망을 확보하여 수출량을 늘릴 계획입니다. 청도반시 산업화는 여러 혁신 주체들이 상호 협력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며 신제품 개발이라는 혁신활동에 노력한 결과, 이제 청도군의 특화산업이자 새로운 성장산업으로서 성공적으로 그 뿌리를 내리는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평가됩니다. 청도반시 가공제품의 생산기술 개발이 지역 내에서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생산기업 및 가공업체, 지역대학, 전문연구기관, 지방정부(청도군·경상북도), 관련 공공기관(청도군농업기술센터) 등의 혁신 주체가 긴밀히 상호협력하는 이른바 ‘청도반시 산업화 지역혁신체계’가 견고히 구축되어야 할 것입니다. 청도반시 가공산업을 지역의 특화산업으로서 완전히 정착시키기 위해 우리 군에서는 우수한 제품을 중심으로 소비자에게 적극 홍보하는 한편, 품질의 표준화 관리와 향상을 위해서 생산기술 부문에서 혁신활동이 지속적으로 전개되도록 지도와 독려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감의 효능 평가절하돼 있어요 뛰어난 영양성분에 비해 사과나 배 등 다른 과일보다 홀대받아온 감은 포도당과 당류가 풍부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비타민C 함유량이 풍부한 것은 물론 카로틴과 타닌, 폴라보노이드 등 인체에 유익한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당질(14% 이상)의 포도당과 과당을 함유한 알칼리성 식품으로 사과의 10배가 많은 비타민C가 함유되어 있을 뿐 아니라 비타민A, B1, B2도 함유된 우수한 비타민 과일이기도 하다. 카로틴을 비롯한 펙틴, 카로티노이드 등 유익 성분 또한 풍부하다고 알려져 있다.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 [주말가족여행]쪽빛 하늘이 있는 가을날, 감빛의 경북 청도
- 2007. 11. 05 재테크
- 소싸움축제로 잘 알려진 경북 청도군은 물 맑고 공기 맑고 인심 좋은 곳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도시의 아늑함과 단층으로 이어진 농가, 곳곳에 자리한 고택과 문화유산들이 어우러져 단아한 도시 정취를 맛볼 수 있기도 하다. 그중 옛 이서국의 수도였던 화양읍의 풍경은 더욱 아름답다. 온통 가는 곳마다 감빛이 가득하기 때문. 11월, 감으로 된 모든 것을 만날 수 있는 ‘감 세상’ 청도로 온 가족이 여행을 떠나보자. 청도 반시가 빚어내는 감빛을 만지다 천연 염색공방 ‘꼭두서니’ 청도군 화양읍 유등리에 자리한 천연 염색공방 ‘꼭두서니’. 이곳에서 처음 감물 염색을 시작한 것은 10여 년 전, 김종백씨가 대구의 사업체를 정리하고 고향으로 내려오면서부터다. 고향집으로 내려와 그가 처음 한 일은 동네 할머니들과 친해지기였다. 덕분에 그의 사투리가 더욱 억세져 말을 알아듣지 못하는 사람들이 생겼을 정도. 할머니들과 함께 염색을 하며 고향에서 오랫동안 이어져온 전통 감물 염색법을 찾아내고, 천이 사각거리도록 풀 먹이는 방법을 배웠다. 전통의 방법을 찾은 것이다. 거기에 더해 꼭두서니만의 염색 방법을 찾기 위해 실험을 거듭한 결과 지금은 아무도 따라올 수 없는 천연 염색 기술을 가지게 됐다. 이처럼 어렵게 찾아낸 꼭두서니의 감물 염색은 청도 곳곳에서 만나는 감물 염색 농가에 무상 제공됐다. 태풍으로 떨어진 감을 보며 시름에 잠긴 농민들을 위해 자신의 노하우를 풀어놓은 것. 그의 이런 노력으로 지금 청도는 감물 염색의 중심지로 떠오르고 있다. 꼭두서니 공방에 들어서 제일 먼저 만나는 풍경은 너른 마당 가득 널려 있는 천들이다. 햇살을 받으며 다양한 형태로 펄럭이고 있는 천들이 파란 하늘과 어우러져 멋진 풍경을 만든다. 그 옆으로 체험자들의 체험 공간이자 김종백씨의 작업장인 염색 작업장이 있다. 체험장으로 들어서자 감물 염색에 대한 설명이 이루어진다. “감물은 풋감으로 만듭니다. 예전엔 일일이 손으로 으깨 주머니에 넣고 물을 짜내서 썼습니다. 지금은 기계가 그 일을 대신합니다. 착즙기에 파란색의 풋감을 넣으면 떫은 감즙이 쏟아지지요. 그만큼 편리해졌습니다. 그 다음 저기 보이는 커다란 통에 담고 시간을 두고 발효시킵니다. 지금 공방 안에서 나는 콤콤한 냄새가 바로 감물이 발효되는 냄새입니다. 이렇게 발효시켜두고 1년 동안 사용합니다. 그런데요. 감물에는 지금처럼 발효시키는 것 이외에 첨가제가 없습니다. 보통 염색은 마지막에 색을 유도해내는 발색제를 넣습니다. 그러나 감물 염색에는 발색제를 넣지 않습니다. 천연 그대로 감물만 사용하지요. 소금을 조금 넣는 것이 전부입니다. 그래서 더욱 친환경적인 염색입니다.” 설명을 듣는 사람들은 어서 빨리 염색을 하고 싶은 눈치다. 설명이 끝나면 큰 손수건만 한 하얀 천이 체험객들에게 주어진다. 물에 빨아 풀기를 빼고 말린 천을 감즙이 골고루 배어들도록 감물에 담가 20여 분을 주무른 다음 꼭 짜서 햇빛에 널면 염색 끝. 염색 과정은 의외로 간단했다. 특이한 것은 감물에 주무른 천을 맑은 물에 헹구지 않고 바로 짜서 말리는 것. 이런 간단한 과정 때문에 감물 염색을 쉽게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정작 어려운 것은 지금부터 시작되는 발색 과정이다. 감물에 주물러 넌 천이 햇빛에 바싹 마르면 물을 골고루 뿌려 다시 말리는 과정을 반복해야 하는 것. 그 과정에서 뿌리는 물에 따라 자연스럽게 색이 달라진다. 때문에 색이 얼룩지지 않도록 골고루 물을 뿌려주어야 하고, 중간 중간 감물에 넣어 새롭게 염색도 해주어야 한다. 이곳에서는 보통 3~5번 감물에 넣고 말리기를 반복한다. 감물 염색 과정 중 재미있는 것은 뿌리는 물에 따라 천에 남는 색을 다르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똑같은 감물을 사용해도 철분이 많은 물을 뿌려주면 갈색이 좀 더 진하게 표현된다. 햇빛, 바람, 물 그리고 사람의 노력이 어우러져야만 원하는 색을 얻을 수 있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치는 것이 감물 염색이다. 염색이 끝나면 줄에 천을 널어놓고 천연 염색 전시장으로 가보자. 2005년 12월에 문을 연 천연 염색 전시장에는 다양한 감물 염색 제품과 천연 염색 제품들이 실생활에서 사용되는 것처럼 전시돼 있다. 현관을 열고 들어서면 바로 보이는 주방에는 낮은 커튼이, 커다란 거실 창에는 따가운 햇살을 가려주는 감물 커튼이 걸려 있는 식이다. 특히 손님방 바닥에 깔려 있는 감물 들인 삼베 장판은 염색 천의 용도가 무궁무진함을 보여준다. “염색은 코팅입니다. 여러분이 입고 있는 옷도 모두 염료로 코팅한 것이지요. 천을 잘라 자세히 살펴보면 실 안쪽에 흰색이 보일 겁니다. 이처럼 삼베를 감물로 잘 코팅해놓은 이 방바닥은 다른 어떤 장판보다 좋습니다. 왜냐하면 감물 염색은 항균성이 좋기 때문입니다. 쪽물 염색을 사용하면 방충성도 높일 수 있습니다.” 주인의 설명은 ‘천은 반드시 옷이나 이불 등 생활용품으로 만들어 사용한다’는 사람들의 고정관념을 깬다. 감물 염색 체험은 월~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이루어진다. 염색 체험료는 1인당 1만원. 체험에 걸리는 시간은 2시간 정도다. 문의`&`예약 054-371-6135감으로 만든 와인을 만나는 곳 와인터널 꼭두서니를 나와 화양읍 송금리로 가면 (주)청도와인의 와인터널이 있다. 이곳은 1904년 대한제국 말기에 경부선 철도용으로 뚫었다 사용하지 않고 둔 화양읍 송금리터널로 1백 년이 넘는 세월을 담고 있는 곳이다. 촘촘히 쌓여 있는 붉은 벽돌이 1km 넘게 이어지는 터널 안은 연중 13~15도의 온도와 습도를 유지한다. 때문에 일정한 온도와 습도를 유지해야 하는 와인숙성고로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게다가 와인 10만 병을 숙성시킬 수 있는 너른 공간이 이곳을 와인터널로 만들게 된 이유다. 송금리터널은 단순히 와인 저장고일 뿐 와인을 만들어 낸 곳은 따로 있다. (주)청도와인의 와인연구소다. 풍각농공단지 안에 자리한 (주)청도와인 와인연구소가 과즙이 풍부한 청도 반시 농가의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상품 개발 연구를 한 지 5년 만에 완성한 것이 감그린 와인이다. 감그린 와인은 쉽게 식초로 변해버리는 감즙을 와인 단계에서 숙성이 멈추도록 했다. 덕분에 숙취에 좋은 감으로 만든 세계 최초의 감 와인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감에는 탄닌 성분이 많습니다. 때문에 심장병과 노화방지에도 좋지요. 레드와인과 화이트와인의 특성을 모두 지니고 있는 것도 감와인의 장점입니다. 그러니 육류와 생선류로 만든 모든 요리에 잘 어울리겠지요? 뿐만 아니라 한식과도 잘 어울립니다. 우리 것으로 만든 순수 국산와인이기 때문인가 봅니다.” 세계 최초로 감 와인을 생산한 하상오 대표의 자부심이 묻어나는 말이다. 이런 열정으로 만들어낸 감그린 와인의 맛을 인정받은 것은 2005년 부산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때다. 참가 대표단의 환영 만찬주로 감그린 와인이 선정된 것. 그후 2006년 2월 중순경부터 (주)청도와인은 와인터널을 상품화하기 시작했다. 와인터널 입구에 시음장을 마련하고 주말 연주회를 열며 청도를 찾는 사람들의 쉼터가 되어준 것. 이제는 청도를 찾는 많은 사람들의 쉼터로 자리 잡았다. 와인터널 시음 체험은 연중무휴로 운영된다. 시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 시음으로 만족하지 못하겠다면 간단한 안주와 함께 와인을 한 병 주문해 마셔보자. 와인 저장고 안에서 즐기는 색다른 와인파티가 될 것이다. 와인 가격은 750㎖ 와인 1병에 1만6천원. 문의 054-371-1135, gamwine.com주렁주렁 열린 감을 직접 따볼 수 있는 곳 농부와닷컴 청도를 지키는 젊은 농부들이 모여 있는 ‘농부와닷컴’은 연중 청도의 모든 것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다. 청도 곳곳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직접 수확하고 청도의 자연에서 난 식자재로 만든 음식을 먹으며 청도의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청도 반시가 지천인 10월 말부터 11월 중순까지는 청도 반시 따기 체험이 진행된다. 농부와닷컴이 직접 농사지은 감 밭과 인근 농부들이 농사지은 감 밭을 임대해 가을 체험을 할 수 있다. 감 밭에 들어서면 감 따기보다 먼저 하는 것이 있다. 저마다 가져온 카메라를 꺼내 사진을 찍는 것. 이처럼 많은 감을 한자리에서 보는 것도 처음이거니와 어른 키보다 더 큰 감나무 가득 매달린 감들이 만들어낸 풍경도 장관이기 때문이다. 사진 찍기에 여념 없는 사람들을 불러 모으는 것은 농장 주인아저씨. 감 따는 방법을 설명하기 위해서이다. 어른 키보다 높은 장대 끝에 달린 Y자 모양의 고리를 감이 달려 있는 가지 끝에 대고 장대를 돌려 가지를 꺾어야 하는 것. 이때 장대 끝에 달린 망사주머니 안으로 감이 들어가야 한다. 망사가 있는 쪽으로 가지를 살짝 꺾어주는 것이 감 따기 요령이다. 그래야만 바닥으로 떨어져 감이 터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감을 따서 상자에 넣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감 따기 초보자는 장대를 들고 서는 것조차 만만하지 않은 것. 하지만 농부아저씨들의 친절한 도움이 있어 장대를 드는 것도, 감을 따는 것도 그리 어렵지 않다. 청도 반시는 쟁반처럼 납작하게 생겼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유난히 당도가 높고 수분함량이 많은 것이 특징으로 나무에 달린 잘 익은 홍시가 햇살에 비쳐 투명하게 보이는 것도 수분이 많기 때문이다. 먹음직스럽지만 완전히 익은 감은 건드리지 말자. 자칫 꼭지에서 떨어져 머리 위로 쏟아질 수 있기 때문이다. 농부와닷컴은 1년 내내 농사 체험과 함께 도자기 만들기, 떡메치기, 야외 새참 먹기 등의 농촌 체험을 한다. 봄철 달콤한 청도 딸기 따기부터 시작해 여름에는 복숭아따기, 가을에는 밤 줍기와 감 따기, 감말랭이 만들기, 겨울에는 고구마 캐기 등 농산물이 사람들과 함께하는 것. 들녘에 솥을 걸고 해먹는 밥맛도 꿀맛이다. 열린 공간에서 자연의 에너지까지 담아 만들어내는 들밥은 밥투정 하던 아이들까지 꿀맛으로 밥을 먹게 만든다. 감 따기 체험 참가는 농장에 들어가 할 수 있는 1일 참가 인원이 있으므로 농부와닷컴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해야 한다. 참가비는 1인당 5천원. 30분간 진행되며 자신이 딴 감을 5kg 상자에 담아 가져갈 수 있다. 가마솥밥으로 준비되는 들밥 먹기(1인분 8천원)와 기타 체험을 하나 더한 1일 프로그램(1만원)에 참가할 수도 있다. 문의 & 예약 054-373-5565, www.nongbuwa.com 여행 정보 1 주변 볼거리 석빙고와 청도읍성 화양면 동천리에 자리한 청도석빙고는 보물 제323호로 지정된 조선시대 석조물이다. 얼음을 저장하기 위해 땅을 깊이 파서 만든 저장창고인 석빙고의 바닥은 사각형으로 한쪽으로 기울어져 있어 얼음이 녹아 생긴 물이 자연스레 석빙고 밖 개천으로 흘러들어가도록 설계돼 있다. 흙이 두껍게 덮여 있어 천장 구조물을 볼 수 없는 것이 원형이나 청도석빙고는 천장의 흙이 무너져 없어지고 반원으로 만들어진 홍예 4개만이 남아 있다. 돌을 잘라 둥글게 맞물린 천장 구조물인 홍예를 볼 수 있는 것이 장점.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석빙고 중 경주 석빙고(보물 제66호) 다음으로 큰 석빙고다. 석빙고 앞의 작은 비석에는 조선 숙종 39년에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는 ‘계사(癸巳)년’이라는 기록이 남아 있다. 당시 공사에 동원된 사람들의 이름도 적어놓았다. 석빙고 앞에는 논둑처럼 보이는 낮은 성곽 구조물이 있다. 청도읍성으로 한창 복원 공사가 진행 중이다. 고려시대부터 돌과 흙을 섞어 쌓은 읍성이 있었다고 전해지며 현재 남아 있는 것은 조선 선조 23년에 돌로 고쳐 쌓은 것이라 전해진다. 도주관과 척화비 청도읍성을 따라 화양읍내로 내려가면 도주관과 척화비가 있다. 시도문화재 제212호로 지정된 도주관은 조선시대 청도군의 객사로 당시 청도를 ‘도주’라고 부른 것에서 이름 붙었다. 정청과 숙박시설이 있는 객사는 조선 현종 때 지어진 것으로 화양면사무소로 정청이 사용되면서 바닥과 벽이 바뀌었으나 이외의 건물은 옛 모습 그대로다. 건물 양옆으로 비석들이 자리하고 있다. 건물 오른쪽에 모여 있는 비석군은 역대 군수들의 선정을 기리는 공덕비들이다. 비석 윗면의 문양의 다양함을 살펴볼 것. 왼쪽 앞에 자리하고 있는 비석은 조선 말기인 고종 때 외세 침략을 거부하는 대원군의 의지를 새긴 척화비이다. 2 잠잘 곳 화양읍 삼신리에 자리한 용암온천은 12년 전 개발된 자연 온천이다. 온천이 있는 삼신리는 예로부터 장수마을로 이름난 곳. 땅속 약 1000m에서 솟아오르는 43℃ 게르마늄 유황온천수가 피부를 매끄럽게 하고 위장을 튼튼하게 하기 때문이라고. 이곳의 온천수에는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하루 6천2백 톤의 온천수가 솟아올라 인위적으로 덥히지 않은 온천수가 탕 속으로 직접 공급되는 것도 장점이다. 이곳에 온천수가 객실까지 공급되는 28개의 객실을 갖춘 관광호텔이 있다. 용암웰빙스파(054-371-5500, www.yongamspa.co.kr)다. 숙박료는 주중·주말과 객실 크기에 따라 4만8천원부터 12만원까지 다양하다. 인근에 크고 작은 숙박시설이 밀집해 있다. 3 맛집 꼭두서니공방 옆에 자리한 알미뜸(054-373-5245)은 생오리숯불구이 단일 메뉴의 오리 전문점이다. 숯가마에서 직접 구워낸 숯불을 사용해 오리의 잡냄새와 기름이 없는 담백하고 쫄깃한 육질을 자랑한다. 4인 가족이 먹을 수 있는 오리 1마리 가격은 2만5천원이다. 석빙고에서 가까운 화양읍 범곡리에 돼지수육과 멸치국수를 맛깔스럽게 하는 코보식당(054-373-5588)이 있다. 2인이 먹을 수 있는 수육은 작은 것 1접시에 5천원. 큰 것 1접시는 1만원이다. 족발처럼 쫄깃한 식감을 내는 것이 특징. 멸치국수 3천원, 돼지국밥 4천원이다. 4 찾아가는 길 대구-부산고속도로 청도 IC로 나와 우회전해 약 5분을 달리면 왼쪽으로 용암온천 이정표가 나온다. 오른쪽으로는 공사 중인 소싸움 경기장이 보인다. 용암온천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약 200m 들어가면 용암웰빙스파다. 소싸움 경기장 앞에서 직진하면 와인터널로 올라가는 남성현역 이정표가 보인다. 용암온천을 지나 경부선 굴다리 아래로 진입하고 언덕 너머 유등리로 길이 이어진다. 알미뜸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꼭두서니 천연 염색 체험장이다. 좌회전하면 화양읍으로 길이 이어진다. ■기획 / 김민정 기자 ■글&사진 / 한은희(여행 작가)
- 주말에 떠나는 가족여행
- [여행스케치]깨끗한 공기와 고즈넉한 풍경‘청도’
- 2005. 03. 01 재테크
- 청도(淸道)는 ‘맑은 길’이 있는 고장이다. 청도에 도착하면 가장 먼저 맑은 하늘과 깨끗한 공기를 느낄 수 있다. 인구 5만여 명의 작은 고장이지만, 청도 곳곳에는 여유와 깨끗함이 넘치는 볼거리들이 가득하다. 무엇보다 ‘소싸움축제’는 청도를 전국적으로 유명하게만들었다. point 1. 한국 차의 은은한 맛과 향이 넘치는 이복규 생활다기연구소 낮은 듯한데, 막상 바깥 풍경을 보면 저 멀리 읍 하나가 눈에 다 들어온다. 풍로 위의 찻주전자에서는 김이 모락모락 난다. 무심한 듯 차를 만드는 익숙한 손놀림 하나하나에 절도가 있고 여유가 배어난다. 그가 만들어준 차 한잔에는 시간이 멈춰 있고, 큰 창으로 보이는 풍경들은 잠시 정지된 듯하다. 누구나 한번쯤 그려보는 유유자적의 모습이다. 이복규 생활다기연구소에서 마시는 차 한잔은 바쁜 일상을 잊게 한다. 청도 비슬산 기슭에 자리잡은 이복규 생활다기연구소는 대구공업대학 도자기공예과 교수로 재직하던 이복규씨(52)가 만든 곳이다. 이곳을 만든 지는 벌써 10년이 지났지만, 완전히 정착한 것은 2년 전이다. 50이 되던 해 남들은 모두 부러워하는 대학 교수 직을 훌훌 털어버리고 이곳에 들어왔다. ‘50이 넘어서는 내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실천에 옮긴 것. 이 지역에서는 이복규씨를 ‘다운시프트족’(자동차를 저속 기어로 변환한다는 뜻. 경쟁과 속도에서 벗어나 여유로운 삶을 사는 사람들을 말한다) 혹은 ‘웰빙족’의 대표 주자로 생각하고 있다. 이복규 소장은 이런 외부의 시선을 좋아하지 않는다. 자신은 한국 차의 원형을 보존하려고 애쓰고, 다기를 만드는 사람일 뿐이라고 손사래를 친다. 예전에는 한국차학회 이사, 대구도예가회 회장 등을 맡았지만, 현재는 차 문화를 널리 알리는 데만 힘쓰고 있다. 그의 말처럼 집 앞에는 1년 내내 마실 수 있는 차 재배지가 있고, 다기를 만들 수 있는 가마가 두 개 있다. 편안함 대신 온전함을 위해 남들은 가스 가마를 사용하지만, 그는 지금도 장작 가마를 고수하고 있다. 한 달에 한 번씩 가마에 불을 지피고 다기를 만들며, 1년에 한 번 정도 전시회를 열어 한국 다기의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알리는 전도사 역할을 하고 있다. 그가 차와 인연을 맺은 것은 벌써 25년 전이다. 커피가 맞지 않아 차를 마시기 시작하면서 ‘차 전도사’가 됐다. 외국의 차를 알고 싶어서 한 달 정도 일본 전역 배낭여행을 다녀오기도 했다. 의식을 강조하는 일본의 다도에 비해 한국의 다도는 ‘자유로움’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았다. 연구소는 차를 마실 수 있는 조그마한 방, 다기를 전시해놓은 전시관, 그리고 직접 다기를 만드는 작업실로 꾸며졌다. 전시관에는 팽다법, 상투법 등 차를 우려내는 방법에 따라 필요한 다기들이 일목요연하게 전시되어 있다. 다기 하나하나의 용도를 들으면서 전시관람하는 다기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특히 바쁜 현대인들이 사무실에서도 차를 마실 수 있도록 제작된 다기들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복규 소장은 차 관련 역사서에 나오는 다기들을 복원하는 작업고 진행하고 있다. 전시관 옆에는 차를 직접 마셔보는 작은 다실이 있다. 차를 마실 때는 번잡스러움이 없어야 한다는 이 소장의 지론 독분에 3~4평의 좁은 공간으로 만족하고 있다. 통유리로 들어오는 햇빛을 받으면서 차 한잔을 마시면 절로 마음이 여유로워진다. 전시장 옆에는 다기를 만드는 작업실이 마련되어 다기 제작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복규생활다기연구소에서는 일반인들을 위한 차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중이다. 다기를 만들어보고, 차를 직접 맛볼 수 있다. 참가자들이 만든 다기는 가마로 구워서 집으로 보내준다. 프로그램에 참가하려면 예약이 필수며, 참가비는 상황에 따라 다르기 때문에 문의를 해야 한다. 이곳을 찾는 길은 그리 쉽지 않다. 총도역에서 풍각행 버스로 풍각까지 간 후에 각북행 버스로 갈아탄 후에 오산리에서 하차해 걸어가야 한다. 다기 연구소를 알리는 흔한 표지판 하나 없고, 인터넷 사이트도 없으니까 전화를 한 후에 찾아가는 것이 좋다.하지만 이곳에 와본 사람은 그 한적한 모습에 반해 다시 찾곤 한. 문의 054-371-6886 point 2 수백 년 전 끊어진 사경 작업의 맥을 복원하다 여의주사경원 꾸불꾸불한 산길을 얼마나 지났을까? 잘 지어놓은 펜션처럼 소담스러운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안으로 들어가니 통유리창에 비친 햇빛이 온 집 안을 밝게 한다. 한켠에 가지런히 놓여 있는 금빛 책자가 햇빛에 더욱 도드라져 보인다. 이 금빛 책자가 「금자화엄경」(금가루로 만든 화엄경)이라고 한다. 이곳이 경전을 옮겨 적는 사경(寫經)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사경원’이다. 특히 이곳은 금가루로 사경 작업(금자장경)을 한다. 통일신라시대와 고려시대 이후에 맥이 끊어졌다고 알려져 있는 작업이기에 더욱 신비롭다. 책자로 만들어진 경전은 먹물이 종이에 스며드는 묵서로 되어 있다. 하지만 금자장경은 페인트칠과 같이 금가루를 접착제와 혼합해 종이에 코팅하는 과정을 거친다. 금가루와 접착제의 농도 조절과 금가루가 종이 위에 볼록한 형태로 남게 하는 특수한 필법이 필요하다. 거의 반영구적으로 남고, 일반 묵서에 비해 화려함의 극치를 보여준다는 장점이 있다. 고려시대 이후 남아 있는 금자장경이라고 해봐야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금자화엄경 제46권이 유일할 정도다. 이것을 복원하기에는 자본과 시간이 많이 들기 때문에 일반인은 시도하기 힘든 작업이었다. 청도의 작은 마을 한켠에서 금자장경이 복원되고 있다는 사실이 놀랍기만 하다. ‘여의주사경원(如意珠寫經院)’은 수백 년 전 끊어진 금자장경 작업이 이뤄지고 있는 역사적 현장이다. 이곳을 만든 이는 건축업을 하는 김영로 이사장(45)과 서예가 허락 선생(59)이다. 김 이사장의 안목 덕분에 심플한 모던함이 사경원 곳곳에서 빛을 발한다. 역사적인 분위기와 건물의 모던함이 어울려 묘한 분위기를 풍긴다. 10년 전부터 알고 지내온 두 사람은 1999년 통도사 성보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는 금자화엄경을 보았다. 불교신자인 김 이사장은 처음 본 금자장경에 전율을 느끼고, 허락 선생과 함께 복원 작업에 매달렸다. 하지만 금자장경에 대한 자료가 없었다. 허락 선생은 오랜 연구 끝에 금가루와 접착제의 비율 등을 스스로 터득해나갔고, 김영로 이사장은 작업을 할 수 있는 사경원을 만드는 데 매달렸다. 금자장경복원 작업은 고도의 집중력이 필요하다. 하루 12시간 동안 매달려도 1천8백여 자밖에 쓰지 못할 정도다. 팔만대장경에는 약 5천만 자가 새겨져 있다고 하니, 팔만대장경을 복원하려면 어느 정도 시간이 걸릴지 계산하기도 어려울 지경이다. 참고로 팔만대장경은 2천여 명이 함께 작업한 산물이라고 한다. 허락 선생은 2002년 1월부터 대장경 사경 작업에 착수해 지금까지 금강경 1권, 지장경 2권, 법화경 7권, 화엄경 81권 등 91권 분량의 경전을 만들어냈다. 사경원은 2002년 12월 개원해 집중사경실, 사경체험실, 전시실, 숙소 등의 건물이 들어섰다. 사경원은 산책로까지 합하면 2만여 평의 규모로, 앞으로 사경 작업이 중심이 되는 명상센터가 될 예정이다. 1자(字) 1(拜), 사경대회 등 일반인이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오는 3월이면 1차 사경작업이 완료되는데, 봉헌식 겸 회향법회를 열어 일반인에게도 공개될 것이다. 문의 054-371-3685(www.sakyung.net) point 3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비구니 사찰 운문사 남쪽으로는 운문산, 북동쪽으로 호거산, 서쪽으로 억산과 장군봉에 둘러싸인 운문사. 이 모습이 연꽃 같다고 해서 흔히 운문사를 ‘연꽃의 꽃술’로 비유한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큰 비구니 사찰로도 유명하고, 각각의 특성이 있는 4개의 암자(사리암, 북대암, 내원암, 청신암)가 운치를 더한다. 운문사를 한눈에 보려면 먼저 북대암으로 향하는 것이 좋다. 급경사라 걸어서 올라가려면 숨이 턱밑까지 차오른다. 20~30분 걷다 보면 가파른 절벽 위에 세워진 북대암에 이른다. 한숨 돌리고 나면 저 멀리 운문사의 전경이 눈에 들어온다. 법당 안에서 들려오는 독경에 가만히 귀 기울이면 올라오느라 힘들었던 마음이 절로 누그러진다. 저 멀리 보이는 30여 동의 전각이 운문사의 규모를 짐작케 한다. 운문사에서 가장 유명한 것은 ‘처진 소나무’라는 이름이 붙은 5백 년 된 반송이다. 임진왜란 전에 시들어가는 소나무 한 그루를 심은 것이 현재에 이르렀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다른 건물들과 나무는 다 타버렸지만, 이 소나무는 칡 덩굴이 감싸고 있어서 살아났다는 기록이 전해진다. 천연기념물 180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매년 봄 막걸리 12말을 먹는 것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그밖에도 운문사에는 7개의 보물이 있다. 대웅전 앞 만세로에 있는 비로전의 천장에는 구슬 모양으로 정교하게 다듬어진 나무가 붙어 있다. 또 법당 안에는 다른 곳에서 보기 힘든 악찰보살상이 새겨져 있다. 외줄에 매달린 악착보살의 모습만으로도 성불하고 싶은 수행자의 굳은 욕망을 느낄 수 있다. 관음전 오른쪽에 위치한 작압전에 있는 석조석가여래좌상과 사천왕 석주는 신라시대 유물이고 보물로 지정되었다. 비로전의 기운을 다스리기 위해 세워진 삼층석탑, 금당 앞의 석등과 청동호도 보물로 지정되었다. 운문사는 1958년 불교정화운동 이후 비구니 전문 강원이 개설되었고, 1987년 승가대학으로 개칭되어 많은 수도승을 배출하고 있다. 2백60여 명의 비구니 스님들이 이곳에서 수학하고 있다. 운문사의 정취를 느꼈다면 나머지 세 암자를 둘러보는 것이 좋다. 운문사에서 동남쪽으로 약 4km 지점에 위치한 사리암은 전국적으로 유명한 기도처다. 사리암의 1년 예산이 청도군 1년 예산보다 많을 정도로 연중 사람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전설에 따르면 현재 굴법당의 안쪽 바위 구멍에서 쌀이 나왔다고 한다. 한 사람이 살면 한 사람이 먹을 쌀이 나오고, 백 사람이 살면 백 사람이 먹을 쌀이 나왔다. 쌀이 많이 나오게 할 욕심으로 구멍을 넓힌 뒤 쌀 대신 물이 나왔다고 한다. 스님들의 맛깔스러운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내원암, 칠성전에 빌어서 얻은 아이가 잘 자라라고 이름이 붙은 청신암도 운문사의 자랑거리다. 청도 시외버스터미널에서 운문사행 버스가 1일 10회 매시간 운행된다. 문의 054-372-8800(www.unmunsa.or.kr) 청도의 자랑 청도국제소싸움축제 소의 크기에 압도당한다. 아주 큰 소는 몸무게가 무려 1톤에 이를 정도. 이런 메머드급 소 두 마리가 서로 부딪히는 모습을 보면 저절로 빨려들게 마련이다. 청도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기 시작한 것도 소싸움축제의 성공 덕분이다. 해마다 봄이 되면 청도 서원천 둔치는 전국에서 밀려드는 인파로 한바탕 몸살을 앓는다. 바로 박진감 넘치는 소싸움을 보기 위해서다. 올해는 3월 12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블랙이글쇼로 시작되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한우로데오경기, 전국사진촬영대회 등 이벤트가 펼쳐진다. 메인 경기인 소싸움은 전국의 내로라하는 싸움소들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번에는 한일전, 한미전, 한호전의 특별 소싸움도 펼쳐질 예정이다. 출전소는 체급으로 나뉘는데 갑종은 730kg 이상, 을종은 730kg 미만, 병종은 640kg 미만이다. 각 경기는 단판승으로 이뤄지는데, 싸움소가 대결중 먼저 머리를 돌려 달아나면 패한 것으로 인정한다. 경기 시간에는 제한이 없기 때문에 1시간 이상 계속될 때도 있다고 한다. 문의 054-370-6376(www.cheongdo.go.kr) 건강 채소로 각광받는 한재 미나리 청도의 한재 미나리는 해발 933m의 화악산에서 흘러내리는 한재골의 맑고 깨끗한 물로 생산된다. 무공해 청정 채소로 연하고 맛과 향이 좋아 건강 채소로 각광받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부터 박기호씨가 만들고 있는 ‘세미칼’ 한재 미나리가 인기다. 세미칼은 셀레늄, 미네랄 칼슘이 들어 있다고 해서 붙은 이름이다. 미네랄 함량이 월등한 캘리포니아산 흙을 사용해 칼슘과 미네랄 함량이 다른 미나리에 비해 월등히 높다. 면역 기능과 성 기능을 증강시키는 셀레늄이 많이 들어 있어 환자들에게 좋다. 고정적으로 주문해서 먹고 있는 환자들이 3백 여명이나 될 정도. 세미칼은 시중에서 보통 1kg에 1만2천원 정도 하는데, 직접 와서 사갈 때는 1만원이다. 택배로도 신청 가능하다. 미나리는 보통 8~9월에 파종해 1월부터 5월까지 꾸준히 출하된다. 3월에 수확한 미나리가 가장 부드럽고 맛이 좋다고 한다. 문의 054-372-1297 글 / 최영진 기자 사진 / 백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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