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871 건 검색)
- CES 2025에 인천경제청 홍보관 개관…“미래도시 체험 제공”
- 2025. 01. 08 15:29경제
- ... 건강과 안전(Health & Safety), 도시 지능(Urban Intelligence), 친환경기술(Eco Harmony), 체험형 기술(X-Tech)의 4개 테마존으로 구성돼 기술, 자연, 인간의 융합을 선보이며 지속 가능한 도시의...
- 스마트시티인천CES2025인천경제자유구역국제전자박람회미국IFEZ홍보관송도영종청라CES 2025
- 전주 ‘완산벙커’, 문화 가득한 체험시설 탈바꿈
- 2025. 01. 08 11:45문화
- ... 더 스페이스’ 입구 모습. 전주시 제공 전북 전주시 완산칠봉에 있는 ‘완산벙커’가 문화 체험공간으로 다시 태어난다. 전주시는 문화공간으로 바뀐 ‘완산벙커 더 스페이스’가 오는 2월 4일...
- 완산벙커전주완산칠봉
- 코끼리 씻기기 체험하다···스페인 관광객, 공격받아 숨져
- 2025. 01. 06 14:20국제
- ... 코끼리 보호센터’에 있는 코끼리의 모습. 꼬야오 코끼리 보호센터 페이스북 갈무리 태국의 코끼리 체험 관광시설에서 스페인 관광객이 코끼리의 공격을 받아 숨졌다. 6일(현지시간) 현지 매체 방콕포스트...
- 부산교대에 ‘에듀테크 소프트랩’ 개소…최첨단 ‘AI 미래 교실’ 체험해요
- 2024. 12. 31 10:03경제
- ... 등 10개 공간으로 조성됐다. 에듀테크 실증교실(56.7㎡)은 교육정보기술을 활용한 학습 체험과 테스트를 할 수 있는 최첨단 인공지능(AI) 미래 교실이다. 관련 기업과 교사들의 프로그램 실증과 함께...
- 에듀테크교육정보기술부산교대소프트랩
스포츠경향(총 1,514 건 검색)
- 용인대 산학협력단, 물적·인적 인프라 활용한 디지털 기반 창의융합체험 활성화 유공 표창
- 2025. 01. 14 13:25 생활
- 용인대학교 산학협력단은 경기도교육청이 주관하는 디지털 기반 창의융합체험 프로그램 ‘융·프·라’의 운영기관으로 선정 후 지난 2023년 5월부터 2024년 10월 31일까지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운영했다고 14일 밝혔다. ‘융프라’는 경기도교육청과 시·도교육지원청, 경기도 내 대학이 협력하여 초·중·고등학생들에게 소프트웨어와 인공지능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대학의 물적·인적 인프라를 활용한 지원과 체험 기회를 제공하는 창의융합체험 프로그램이다. 용인대에서 진행된 융프라 체험은 1일 체험학습 형식으로 진행되었으며, 2023년 약 745명, 2024년 약450명의 경기도 내 초·중·고등학생이 참여했다. 학생들은 학년별 수준과 교과과정에 맞춰 융합된 디지털 기반 창의융합체험을 경험했다. 2024 용인대 디지털 기반 창의융합체험 프로그램은 총 15회의 교육(60시간) 동안 종합만족도 90%를 기록하며 큰 호응을 얻었으며, 강사의 전문성과 프로그램의 우수성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대학교 산학협력단은 2025년 경기도형 창의융합체험 ‘융·프·라’ 운영기관으로 본교의 강점을 활용한 디지털 피트니스 관련 체육프로그램을 통해 양질의 체험을 제공할 계획이며, 대학의 특성과 진로, 교과과정을 융합한 프로그램을 기획하여 다양하고 우수한 교육을 제공할 예정이다. 경기도교육청 현계명 융합교육정책과장은 “창의융합체험이 정착돼 지역 내 공유학교, 학교 자율과제와 연계해 자발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대학과 협력기관을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현장의 요구와 교육적 상황을 반영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용인대학교 박준석 산학협력단장은 “본교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있어 경기권 남부지역의 디지털 교육 플랫폼으로 거듭하기 위하여 지자체 및 지역과 산학협력을 추진해오고 있으며 이번 융프로 체험프로그램을 통해 대학이 보유한 디지털 교육 역량을 지역사회 환원하여 디지털 교육 생태계의 건강한 성장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 한가인, 전생 체험 오열사태 “유리창 너머 바다로 떨어지는 것 같다” (자유부인)
- 2024. 12. 26 16:01 연예
- ‘자유부인 한가인’ 유튜브 영상 캡처. 한가인이 전생 체험 도중 폭풍 오열을 해 놀라움을 안겼다. 지난 25일 유튜브 채널 ‘자유부인 한가인’에는 ‘한가인이 남편 때문에 폭풍 오열한 이유는? (최면치료)’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한가인은 남편인 배우 연정훈과 함께 최면 상담센터에 방문해 전생 체험을 진행했다. 한가인은 “우리 남편이 진짜 전생에 나라를 구했는지, 댓글에 이순신 장군이었을 거라는 말이 많아서 와봤다”라고 밝혀 웃음을 자아냈다. 전생 체험을 시작하며 상담사가 한가인에게 40대 이후 가장 기억나는 장면에 대해 묻자 갑자기 눈물을 보여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한가인은 “애기 생일 파티를 하고 있다. 너무 행복한데 걱정이 되고 불안하다”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이후 초등학교 시절에 대한 기억을 묻자 다시 한 번 눈물을 보이며 “학교에 혼자 가는 게 너무 멀고 힘들다. 계속 혼자다”라고 말했다. 본격적으로 전생에 들어선 후에도 한가인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한가인은 “아빠는 성주같이 보인다. 엄청 권위적이고 무섭다. 친밀감이 없다. 엄마는 엄청 차가워보인다”라며 모습을 떠올렸다. 이후 상담사가 사랑을 못받는 이유에 대해 묻자 “친엄마가 아닌 것 같다”라고 말해 보는 이들의 안쓰러움을 샀다. 전생의 중년 시절에 대해 묻는 질문에는 “나이 든 모습이 안 보인다. 계속 서있던 유리창 창문에서 바다로 떨어지는 것 같다”며 오열하기 시작했다. ‘자유부인 한가인’ 유튜브 영상 캡처. 이어 함께 방문한 연정훈의 전생 체험도 진행됐다. 어떤 모습이 떠오르냐는 질문에 연정훈은 “바다에 있는 것 같다. 무엇을 하고 있는지는 안 보이고, 붉게 물든 하늘이 보이는 바다에 있다”라며 “그것 말고는 아무것도 안 보인다”고 말해 전생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다. 이에 상담사는 “붉게 물든 바다면 이순신 장군 아니었을까”라며 재치있게 체험을 마무리했다.
- 4시간의 세계일주! ‘성동 글로벌 문화체험 축제’
- 2024. 12. 13 19:07 생활
- 4시간의 세계일주!‘성동 글로벌 문화체험 축제’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오는 14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성동구청 3층 대강당에서 ‘성동 글로벌 문화체험 축제’를 개최한다고 전했다. 우리나라는 전체 인구 중 5.07%인 260만 2,669명이 외국인으로 집계되어 지난 4월 아시아 국가 중 최초로 다인종 다문화 국가로 지정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체류 외국인 비중이 5%를 넘으면 다인종 다문화 국가로 분류한다. 이런 흐름에 발맞춰 성동구는 관내 어린이들이 세계 각국의 전통문화와 언어를 직접 체험하고, 다문화 감수성을 높일 수 있도록 올해 처음으로 ‘성동 글로벌 문화체험 축제’를 개최한다. 글로벌 축제에 걸맞게 참여하는 어린이들의 입장부터 색다르게 진행되어 눈길을 끈다. 행사는 여권 모양의 입장권을 발부받아 원어민 강사가 진행하는 출입국 심사를 통과하는 것으로 본격 시작되며, 나라별 체험을 마친 후 발급받은 여권에 스탬프 날인을 모두 완성하면 튀르키예 아이스크림을 제공한다. 출입국 심사를 비롯한 행사의 전 과정 역시 원어민 강사가 직접 진행하여 아시아,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대륙별 대표 나라들의 전통 의상, 음식, 놀이 등을 직접 체험할 수 있다. 대표적으로 ▲ 한국의 전통 민화 족자 만들기와 투호 체험 ▲ 일본 전통놀이 ‘달마치기(다루마오토시)’ 체험, ‘요요(켄다마)’ 만들기, ▲ 중국 경극 가면 만들기 ▲ 베트남 전통모자(논라) 만들기 ▲ 미국의 던지기 놀이(콘홀) 체험 ▲ 캐나다의 상징인 단풍 모양 유리공예(썬캐쳐) 만들기 ▲ 영국 빅 벤(BIG BEN, 런던의 시계 종탑) 팝업북 등 나라별 다채로운 체험이 진행된다. 아프리카 연합 뮤지션인 ‘스트롱 아프리카’의 음악공연, 키르기스스탄 민속춤 등 흥겨운 전통 공연도 펼쳐진다. ▲ 한국 달고나, ▲ 일본 과일 찹쌀떡(모찌), ▲ 베트남 월남쌈(고이 꾸온), ▲ 튀르키예 아이스크림 등 세계 간식 만들기가 준비되어 있으며, 연말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크리스마스 포토존과 각 나라 전통 의상이 준비되어 있어 기념사진도 남길 수 있다. 성동구는 앞서 성동구청 누리집(홈페이지) 신속예약을 통해 관내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사전 참여 신청을 받았으며, 현장 결제로 진행되는 참가비 수익금 전액은 서울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기부할 예정이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성동 글로벌 문화체험 축제’를 통해 세계 문화를 쉽고 재미있게 접하며, 다양한 나라와 인종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힐 수 있길 바란다”라며, “앞으로도 성동구 미래의 주역인 어린이들이 세계 각국의 문화를 포용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 ‘빠델’ 해보셨나요? HDC아이파크몰에 마련된 ‘빠델’ 코트 체험 고객 1만명 돌파
- 2024. 11. 19 23:40 스포츠종합
- HDC아이파크몰 제공 ‘빠델’은 아직 국내에서는 낯선 종목이지만, 테니스와 스쿼시, 탁구가 혼합된 듯한 이색 스포츠다. 테니스에서 파생된 종목으로 유리 벽으로 된 코트 안에서 벽을 활용해 플레이한다. 단식은 없고, 복식 경기만 진행되는 ‘빠델’의 종주국은 멕시코이며, 유럽과 중남미에서 꽤 인기가 높다. 테니스 레전드 앤디 머리(영국)와 축구 스타 지네딘 지단(프랑스), 즐라탄 이브라이모비치(스웨덴) 등이 ‘빠델’ 사업에 투자를 할 정도다. 국내에서도 ‘빠델’을 체험할 수 있는 곳이 있다. HDC아이파크몰은 지난 4월 용산점 7층에 마련된 라켓 운동 ‘빠델’을 즐길 수 있는 코트를 마련했다. 지난 17일로 체험 고객이 1만명을 넘어섰다. 아이파크몰의 빠델 코트 ‘엠무브 빠델 라운지’는 개장 두 달 만에 코트 예약률이 50%를 넘어섰다. 여름 휴가와 방학 기간이었던 최근 3개월간은 하루 평균 100여 명의 고객이 방문했다. 개장 초기에는 국내 거주하는 외국인이 주로 이용했지만, 최근에는 내국인 고객 비중이 70% 가까이 올라왔다. 2030세대 고객이 주로 즐기고, 남성보다 여성 고객의 증가가 두드러진다. 최용화 HDC아이파크몰 영업본부장은 “오직 아이파크몰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즐거움과 재미를 지속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주간경향(총 66 건 검색)
- [문화캘린더]그림 속으로 ‘발 들여놓는’ 체험(2023. 11. 29 07:00)
- 2023. 11. 29 07:00 문화/과학
- 전시 반 고흐: 몰입형 체험 일시 9월 22일~오픈런 장소 GIDC 광명역 관람료 성인 2만1000원, 아동·청소년 1만4000원 천재 화가 반 고흐의 삶과 그림을 오감으로 느낄 수 있는 몰입도 높은 전시가 이루어지고 있다. 세계적인 전시 제작·유통사 ‘엑시비션 허브 아시아(Exhibition Hub Asia)’가 제작을 맡은 전시로 ‘별이 빛나는 밤’ 등 약 300점의 작품을 360도 비디오 맵핑, 가상현실 체험, 다큐멘터리 등의 미디어 아트로 구현했다. <반 고흐: 몰입형 체험>은 뉴욕, LA, 싱가포르, 런던, 베를린, 밀라노 등 전 세계 30여개 주요 도시에서 5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을 모았다. 지난 2021년에는 USA 투데이, CNN 등에서 최고의 몰입형 체험으로 선정되며 호평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국내에서도 지난 9월 말부터 전시를 진행했는데 ‘인생샷 명소’ 등으로 입소문을 타며 방문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연말연시 추가 티켓을 오픈해 더욱 많은 관람객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전시의 가장 큰 특징은 그림 속으로 발을 들여놓는 듯한 체험을 해볼 수 있다는 점이다. 360도 둘러싸인 최첨단 디지털 프로젝션을 통해 손에 잡힐 듯한 VR 체험을 해볼 수 있다. 또 그림을 더욱 돋보이게 해줄 조명과 사운드가 어우러져 더욱 생생하게 고흐의 삶을 느껴볼 수 있다. 방문객들은 높은 몰입감과 함께 작품을 통해 감동할 수 있다. 전시 관람 이후에는 나만의 작품을 만들어 전시해보는 체험존도 마련돼 더욱 즐겁게 관람을 할 수 있게 도왔다. <반고흐: 몰입형 체험>은 12월 25일 크리스마스 당일과 신년 1월 1일을 포함해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 30분, 일요일과 공휴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입장 가능하다. ▲연극 두 코리아의 통일 일시 11월 26일~12월 10일 장소 아트원씨어터 3관 한강 관람료 전석 3만원 사랑이 형태로 존재한다면 그것은 어떤 모습일까. 지극히 평범한 사람들의 평범하지 않은 사랑 이야기를 통해 그 모습을 찾아본다. 010-3099-5840 ▲전시 그림 소풍 전 일시 2023년 11월 24일~2024년 2월 29일 장소 돈의문박물관마을 온실 관람료 무료 상상으로 그려낸 100년 전 돈의문의 모습과 현재의 돈의문박물관 마을을 그린 작품들이 전시된다. 실제로 돈의문박물관 마을을 방문한 이들의 추억이 담긴 그림들이다. 02-739-6994 ▲콘서트 <스즈메의 문단속> 공식 필름 콘서트 일시 12월 6~25일 장소 연세대학교 백주년기념관 관람료 VIP석 13만원, R석 10만원, S석 9만원, 시야방해석 6만원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 중 흥행 1위에 오른 <스즈메의 문단속>을 오케스트라의 라이브 연주로 감상해볼 수 있다. 대규모 합창단까지 함께해 영화 속 감동을 더욱 생생히 느껴볼 수 있을 전망이다. 02-540-2706
- 문화캘린더문화캘린더
- [주한 미 평화봉사단 이야기](1)체험수업 꿈꾸던 푸른 눈의 교사들, 콩나물 교실서 ‘당혹’(2023. 07. 14 11:20)
- 2023. 07. 14 11:20 사회
- 평화봉사단 수업 모습 /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평화봉사단 한국자료실 제공 이론과 현실은 천지 차이였다. 한국 학교에 파견된 지 한 달도 되지 않아 이들은 영어, 과학, 체육 모두 성공적으로 수업을 수행하기 불가능하단 사실을 직감했다. 70여 명의 학생이 콩나물시루처럼 교실에 빽빽이 들어앉아 있었다. 올해는 한반도 정전협정 체결 70주년이다. 전쟁도 평화도 아닌 어정쩡한 상태. 남북관계는 냉탕과 온탕을 오가며 부침을 거듭해왔다. 국제사회도 마찬가지였다. 미국과 소련의 체제 대결은 이름만 바뀌었을 뿐, 미·중 갈등이라는 형태로 이어지고 있다. 냉전의 산물이었지만, 그 시절 한국을 도우려는 우방국의 적극적인 움직임이 있었다. ‘평화봉사단’이라는 단체를 통해 미국은 ‘낯선’ 한국의 문을 두드렸다. 일방적인 수혜 국가에서 급속한 경제 발전과 한류 확산으로 위상이 몰라보게 달라졌지만, 한반도의 긴장은 여전히 진행형이다. 일방적인 수여의 서사나 단순한 한미동맹의 답습 차원을 넘어 당시 미국인들이 한국에서 수행한 봉사활동, 한국 공교육 체험, 나아가 그들이 발견하고 해석한 한국을 통해 현재 한류의 기원, 그 프리퀄을 찾아보고자 한다. 나아가 진정한 평화란 무엇인가, 되새겨보고자 한다. 총 6회에 걸쳐 연재를 싣는다. 때는 바야흐로 1966년. 당시 미국의 대학가에서는 베트남 전쟁에 관한 찬반 여론이 들끓었다. 1964년 8월 7일 미국 구축함 매덕스(Maddox)호가 북베트남의 어뢰 공격을 받는 통킹만 사건(the gulf of Tonkin incident)이 일어났다. 이를 구실로 미국 존슨(Lyndon B. Johnson) 대통령은 북베트남에 대한 보복성 폭격을 지시했다. 1965년 3월 사이공의 미 대사관이 폭탄 테러를 당하자 전면전이 시작됐다. 미국은 병력을 증강했고, 한국은 미국의 전투병과 파병 요청에 응했다. 미국의 젊은 남성들은 베트남 전쟁의 징집 대상이 됐다. 대학생들도 등록된 학기에 한해 징집이 연기됐을 뿐, 군 면제의 혜택이 주어지지는 않았다. 베트남 전쟁을 반대하는 청년들은 어떠한 선택을 했을까? 첫 번째, 양심적 병역거부를 선언하고 대체복무를 했다. 대체복무는 주로 사회복지의 영역에서 군 복무보다 더 길게 진행됐다. 두 번째, 평화봉사단(The Peace Corps)에 합류해 개발도상국에서 2년간 봉사활동을 하며 징집을 연기했다. 여기서 평화봉사단은 1961년 3월 미국의 존 F. 케네디 대통령이 뉴 프론티어 정책(The New Frontier)의 일환으로 창설한 봉사단체다. 미국 시민을 대상으로 봉사단원을 선발하고 훈련해 개발도상국으로 파견했다. 이들은 개발도상국에서 2년간 거주하면서 자신의 전공 분야 일을 하며 그 나라 사람들의 자립을 도왔다. 현재 우리나라 사람들이 개발도상국에 파견돼 봉사활동을 하고 귀국하는 한국국제협력단(KOICA)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하와이 힐로에 있는 평화봉사단 훈련장 /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평화봉사단 한국자료실 제공 전쟁 징집 유예·타 문화권 관심으로 가입 베트남 전쟁에 반대하는 청년 입장에서 평화봉사단은 하나의 대안이었다. 평화봉사단으로 복무한다고 해서 입대의 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지만 2년의 기간 동안 징집이 유예된다는 것만으로도 당시 청년들에게는 크나큰 혜택이었다. 평화봉사단은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많은 봉사단원을 선발해 개발도상국으로 속속 파견하기 시작했다. 한편 당시 평화봉사단은 미 국무부 직속의 단체였기 때문에 평화봉사단 복무 역시 미국의 국가적 이해관계에 부역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문이 따라붙었다.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과 소련 모두 제3세계를 대상으로 원조경쟁을 시작한 상황이었다. 단원을 해외에 파견해 기술을 가르치고 문화를 교류하는 평화봉사단의 활동 또한 냉전 시대에 제3세계를 장악하려는 미국 소프트 파워 확장 정책의 일환이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미국을 벗어나 다른 문화권, 특히 아시아나 아프리카와 같이 전혀 다른 문화권에서 살아보고자 자발적으로 평화봉사단의 문을 두드리는 청년도 상당했다. 1960년대 중반 이후 백인 청년들 사이에서 확산한 반체제, 비폭력, 평화 문화 운동 역시 다른 세계에 대한 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했다. 새로운 경험을 추구하는 청년들을 끌어당긴 곳이 바로 미국의 평화봉사단이었다. 미국의 젊은 청년들은 여러 사정과 이유로 평화봉사단에 가입해 기꺼이 해외로 나갔다. 평화봉사단에 가입해 개발도상국으로 파견된 미국 시민은 1962년 2940명이었으나 1965년 1만3248명, 1966년 1만5556명으로 늘어났다. 1966년 평화봉사단의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본부는 새로운 훈련장소를 발표했다. 바로 하와이섬이었다. 동아시아·태평양 지역으로 파견될 봉사단원은 하와이섬에서 3개월간 합숙 훈련을 받은 후 본인의 파견지로 간다는 내용이었다. 다른 지역은 미국 본토에서 합숙 훈련을 하는데 오직 동아시아·태평양 지역 파견만 하와이섬에서 합숙 훈련을 한다고 했다. 하와이섬이라니, 20대 청년들에겐 그 얼마나 달콤한 유혹이었을 것인가. 하와이공항에서 한국으로 가기 전 단체사진(Korea-7) /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평화봉사단 한국자료실 제공 하와이 훈련 중 알게 된 새 파견국 ‘코리아’ 파견 장소로 동아시아·태평양을 선택한 사람들은 말레이시아, 필리핀, 태국, 인도네시아, 미크로네시아, 서사모아, 통가, 피지에 파견되리라 예상했다. 1966년 봄, 그중 일부가 새로운 제안을 받았다. 여태껏 평화봉사단이 파견된 적 없는 나라인 코리아(한국)를 처음으로 가보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다. 그해 한국에 파견될 봉사단원 118명이 사상 처음으로 선정됐다. 그룹명은 Korea-I으로 정해졌다. 남녀 비율은 1 대 1이었다. 선발된 봉사단원은 대부분 졸업을 앞둔 대학교 4학년 학생(1944년생)들이었다. 백인이자 미국 주류 지배계급인 앵글로색슨계 개신교도(WASP)가 많았다. 이들이 재학한 대학은 아이비리그 대학이거나 명문 주립대학, 혹은 리버럴 아트컬리지로 대부분 인문사회계열이었으며, 더러 자연과학을 전공한 사람들도 있었다. 이들은 하와이 힐로 지역에서 3개월간의 사전 훈련을 거쳐 한국의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영어, 과학, 체육 과목을 가르치기로 예정이 돼 있었다. 이들 중에 한국에 와본 적이 있거나 한국어나 한국 문화를 아는 사람은 전혀 없었다. 1966년 6월 20일 하와이에서 주한 미 평화봉사단의 첫 기수인 Korea-I의 사전 훈련이 시작됐다. 사전 훈련은 한국어 수업, 전공 수업(TESOL·과학교육·체육교육), 비교문화(cross-cultural) 수업으로 구성됐다. 모두 80명의 평화봉사단 훈련 스태프들이 118명의 훈련생을 책임졌다. 프로젝트 책임자는 아서 킨슬러(Arthur W. Kinsler)였다. 그는 평양 숭실전문학교의 교수이자 선교사인 프란시스 킨슬러(Fransis Kinsler·1904~1992)의 아들로 평양에서 태어났고, 한국에서 자랐다. 프린스턴 신학교를 졸업하고 당시 하와이대학교에서 비교 종교학 박사과정에 재학 중이었다. 한국어에 능통하고 한국 사정에 대해 밝았기 때문에 처음으로 한국에 봉사단원을 파견하는 프로그램에서 중책이 주어졌다. 한국어 수업은 당시 하와이대학교에서 유학 중이던 한국 대학원생들이 맡았다. 전공 수업은 평화봉사단 전문 스태프들이, 비교문화 수업은 한국인과 미국인들이 함께 가르쳤다. 당시 제공된 교재에 이런 문장이 나온다. Korea-I 훈련 프로젝트 책임자 아서 킨슬러 /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평화봉사단 한국자료실 제공 평화봉사단 Korea-I 관련 경향신문 기사 1966년 9월 17일 7면 /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 캡처 “좋은 교사나 조언자, 좋은 이웃이 되어라” “한국은 자동화된 농기계가 보급되지 않아서 많은 사람이 인력으로 힘겹게 농사를 짓는다. 그렇지만 한국은 문명화된 나라로, 문화가 유서 깊으며 독특하다. 한국의 예술은 훌륭하다. 여전히 사람들은 공자를 이야기하며 불교 역시 오랜 전통이 있다. 한국에 가면 불합리성이나 시대착오를 겪을 우려가 있다. 최종 판단은 그러나 언제나 상황의 복잡성과 강점을 알고 있는 한국인에게 맡겼으면 한다. 당신이 함께 일하는 한국인 동료를 이해할 때만이 이러한 판단이 가능할 것이다. (중략) 유창한 언어와 전문가적 면모가 우리의 임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다. 좋은 교사, 신뢰할 만한 조언자가 돼라. 동시에 지역사회에서 좋은 친구, 책임감 있고 인정받는 이웃이 돼라. 만약 당신이 좋은 교사나 신뢰할 만한 조언자가 되는 데 실패했다면 반드시 좋은 이웃이라도 돼야 한다.” 평화봉사단 훈련 스태프가 훈련 단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라 할 만하다. 3개월간의 훈련은 혹독했다. 하와이 해변에서 유유자적하며 자유로운 훈련을 받으리라 기대했던 훈련생들에겐 실망 그 자체였다. 오래돼 더 이상 그 역할을 다하지 않는 병원을 훈련장으로 개조했는데, 훈련장 인근에 민가가 전혀 없을 정도로 시설이 열악했다. 사람들이 사는 마을로 가려면 산을 넘어가야 했다. 훈련장에 술 반입을 금지했지만, 20대 초중반 장난기 가득한 훈련생들은 맥주 몇 병을 사려고 산을 넘어 다녀오기도 했다. 인근 해변 출입도 엄격히 통제했다. 식인 상어가 서식 중이라 물에 절대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지침을 내렸다. 만에 하나 인명사고가 일어날 것을 우려한 평화봉사단 스태프들의 거짓 조치였다. 1944년생이 대부분이던 훈련생들은 풍요의 시대에 풍요로운 나라에서 나고 자랐다고 할 수 있다. 심지어 명문대학 졸업을 앞둔 중산층 출신의 훈련생들은 미국 문명의 혜택을 마음껏 누리며 살고 있었다. 이를테면 매일 뜨거운 물로 샤워를 할 수 있었고, 수세식 화장실 사용이 기본이었다. 헤어드라이어로 머리를 말리고, 헤어스프레이로 머리 모양을 고정했다. 세탁기, 청소기, 냉장고 등 가전제품을 활용해 노동력을 절감했다. 자가용을 이용해 마트에 가서 식재료를 사고 냉장고에 보관할 수 있었다. 여름이면 에어컨, 겨울이면 히터를 틀었다. 지금이야 일상이 됐지만 1966년 당시만 해도 한국은 이런 편리한 생활을 전혀 누릴 수 없는 나라였다. 한국의 상황에 익숙해지려면 하와이에서부터 연습할 필요가 있었다. 훈련생들은 2주간 와이표 계곡(Waipio Valley)에서 환경적응 훈련을 받았다. 침대가 아닌 맨바닥에서 취침하기, 세탁기 사용이 아닌 냇가에서 옷 빨래하기, 농장에서 직접 딴 작물로 요리하기, 살아 있는 닭을 잡아 요리하기 등 실생활 훈련을 했다. 또한 와이표 계곡에 거주하는 이민자 가정에서 일주일간 함께 지내면서 미리 홈스테이를 경험하기도 했다. 평화봉사단원은 한국에 파견되면 한국인 집에서 홈스테이를 하기로 예정돼 있었던 까닭이다. 첫 훈련생들이 목도한 ‘1966년 한국’의 현실 12주의 사전 훈련 기간 상당수의 훈련생이 부적합 판정을 받고 탈락했다. 최종적으로 98명의 단원이 선발됐다. 1966년 9월 16일 98명의 평화봉사단원이 한국에 최초로 입국했다. 이들은 선서를 마친 후 전국 각지의 중학교와 고등학교로 배치됐다. 이론과 현실은 천지 차이였다. 그동안 하와이에서 3개월 동안 받았던 교수법은 체험프로그램(heuristic program)에 의한 교육이었다. 체험을 통해 자연스럽게 영어 회화를 가르치고 실험을 통해 과학을 가르치며 시범과 훈련을 통해 체육을 가르치는 방향이었다. 한국 학교에 파견된 지 한 달도 지나지 않아 이들은 영어, 과학, 체육 모두 성공적으로 수업을 수행하기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직감했다. 70여 명의 학생이 콩나물시루처럼 교실에 빽빽이 들어앉아 있었다. 이런 환경에서 자연스럽게 영어 회화를 습득하도록 하는 일은 거의 불가능에 가까워 보였다. 과학실이라지만 실험도구는 거의 구비돼 있지 않았다. 실험 자체가 불가능한 환경이었다. 학교의 관리자는 미국인 체육교사에게 체육 대신 영어를 가르치기를 원했다. 획일적인 교실 내에선 교사에 의한 체벌과 구타가 난무했다. 평화봉사단 훈련 스태프들이 훈련생들에게 보낸 메시지처럼 단원들은 한국에서 불합리성을 목도했고, 시대착오를 겪고 있었다. 좋은 선생이 되고 신뢰할 만한 조언자가 되고 싶었지만 요원해 보이기만 했다. 리버럴한 정치적 성향을 가지고 모험마저 두려워하지 않던 미국 청년들도 이상과는 판이하게 달리 펼쳐지는 한국의 현실 속에서 당황하고 좌절할 수밖에 없었다. 각자의 꿈과 희망을 가지고 한국 땅에 발을 내디딘 미 평화봉사단원들은 과연 성공적으로 2년간의 임무를 마칠 수 있을까. 필자는 안동대학교 강사. 주한 미 평화봉사단 연구로 박사학위 취득 후 한국학중앙연구원의 현대한국구술자료수집사업 ‘해방 후 한미관계와 민간교류’에서 전(前) 주한 미 평화봉사단원들의 구술생애사를 수집하고 있다.
- [문화캘린더]디지털 아트, 직접 체험해볼까(2023. 01. 06 14:17)
- 2023. 01. 06 14:17 문화/과학
- ▲전시 | 미구엘 슈발리에의 ‘디지털 뷰티’ 일시 1월 18일~2024년 2월 26일 장소 아라아트센터 관람료 성인 1만7000원, 청소년 1만3000원, 어린이 1만원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로 불리는 미구엘 슈발리에의 전시가 열린다. 서울에서는 처음으로 열리는 미구엘 슈발리에의 개인전이다. 미구엘 슈발리에는 프랑스를 대표하는 미디어 아티스트로 가상 예술과 디지털 아트의 선구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1980년대 이후부터 예술적 표현 수단으로 오직 컴퓨터에만 집중해왔다. LED/LCD화면, 3D 프린팅 조형물, 홀로그램 등으로 작품을 만든다. 2022년에는 문화예술 분야에서 뛰어난 공로를 인정받아 프랑스 문화부 장관이 수여하는 문화예술훈장을 받았다. 이뿐만 아니라 미구엘 슈발리에는 에르메스, 삼성전자, 바쉐론 콘스탄틴, 페리에 주에 등 세계적인 브랜드와 협업을 통해서도 작품을 선보이고 있다. 국내에서는 2021년 제주도에서 <디지털 심연> 개인전을 열어 누적 32만여명의 관객을 모았다. 이번 서울 <디지털 뷰티>에는 모두 14개의 설치 작품 외 드로잉, 다큐멘터리 등 70여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이중 4점은 새롭게 공개하는 신작이다. 아라아트센터 5개층을 활용해 약 750평 규모로 소개되는 이번 전시는 미구엘 슈발리에의 갤러리 전시 중 가장 큰 규모다. 작품 외에도 관람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 브랜드 협업부스, 아트숍 등을 마련해 관객이 직접 체험하며 즐길 수 있게 했다. 아라아트센터 5층에서는 무료관람이 가능한 상설 전시도 열린다. 미구엘 슈발리에의 대표작 중 하나인 <프랙탈 플라워> 시리즈의 인터랙티브 제너러티브 VR 설치 작품과 제너러티브 미디어 아트, 드로잉, 조형물 등을 전시할 예정이다. 1661-9131 ▲연극 | 신바람 난 삼대 일시 2022년 12월 23일~오픈런 장소 대학로 아트포레스트 2관 관람료 전석 3만5000원 단 2명의 배우가 1인3역 이상의 캐릭터를 소화해내는 흥미로운 연극이다. 랩과 음악과 함께하며 로맨틱 뮤직 체력극이라는 독특한 장르를 만나볼 수 있다. 02-6498-0403 ▲전시 | Life·Flowers·Plants 일시 1월 2일~5월 7일 장소 화정박물관 관람료 1만원 화정박물관이 소장한 중국 청대 회화·공예 대표작 가운데 꽃과 나무가 표현된 작품을 중심으로 한 전시. 사계절의 흐름에 따라 가을-겨울-봄-여름의 순서로 꽃과 나무가 표현된 다양한 작품을 살펴볼 수 있다. 02-2075-0122 ▲콘서트 | 마이클 볼튼 내한공연 일시 1월 14~15일 장소 고척스카이돔 관람료 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7만원, A석 5만원 팝의 전설 마이클 볼튼이 서울을 찾는다. 마이클 볼튼은 그래미 어워즈 2회, 아메리칸뮤직 어워즈 6회를 수상했다. 전 세계에서 7500만장 이상의 음반 판매를 기록했다. 1544-1555
- 문화캘린더
- [문화프리뷰]뮤지컬 오페라 체험도(2021. 04. 05 15:28)
- 2021. 04. 05 15:28 문화/과학
- 오페라와 뮤지컬을 혼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음악이 극 전개에 주요한 수단이자 역할을 한다는 면은 엇비슷하다. 그러나 태생적 배경을 보면 차이가 있다. 오페라는 주로 소수의 지배계급으로부터 재정적 후원을 받았던 예술가들이 만든 고급문화 성격이 강하다면, 뮤지컬은 산업혁명 이후 도시문화가 본격적으로 대두되며 각광받았다. 오늘날처럼 텔레비전이나 라디오 같은 대중매체가 등장하기 전인 1800년대 말, 입장권을 사서 봤던 뮤지컬의 전 단계 공연들은 당시 대중문화의 모든 것이라 불릴 만큼 큰 인기를 누렸다. 오페라를 ‘이야기가 있는 음악’이라 부르고, 뮤지컬을 ‘음악이 있는 이야기’라고 말하기도 한다. 어디에 방점이 있냐는 차이다. 오페라 무대에 서는 사람은 오페라 ‘가수’라 칭하고, 뮤지컬은 뮤지컬 ‘배우’라 말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MK 제공 뮤지컬의 지평은 꽤 넓고 다양하다. 장르가 지닌 기본 성향 자체도 그렇거니와 여러 형식이나 원작, 내용이 뒤섞여 다시 새로운 체험을 잉태해내는 특성이야말로 그만의 독특한 매력이다. 장중한 클래식음악에서 로큰롤이나 헤비메탈이 등장하는 콘서트 같은 형식, 배꼽 잡는 코미디에서 심지어 랩으로 미국 독립 역사 속 인물을 설명하는 작품까지 폭넓은 콘텐츠들이 인기를 누린다. 그래도 뮤지컬을 통해 오페라 같은 체험을 원한다면 꼭 추천하고픈 작품이 있다. 올해 앙코르 공연을 올린 뮤지컬 <팬텀>이다. 정체를 알 수 없지만 흉측한 외모 탓에 늘 가면을 쓰고 다니는 천재음악가 에릭과 아리따운 오페라 여가수 크리스틴 그리고 과거의 비밀과 연관돼 에릭을 보호하는 극장장 카리에르 이야기가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박은태, 카이, 규현, 김소현, 임선혜 등 우리말 버전에 등장하는 배우들의 역량은 탁월하다. 감정에 따라 바꿔쓰는 유령의 가면은 커튼콜에서 마치 진짜 얼굴을 보여줄 듯 말 듯 아슬아슬한 장면을 연출하면서 관객들을 가슴 졸이게 한다. 하지만 무엇보다 이 작품의 백미는 에릭의 과거에 대한 회상이 등장하는 발레 시퀀스다. 김주원, 황혜민, 최예원, 김현웅, 정영재 등 정상급 무용수들이 꾸미는 무대는 공연을 보고 나서며 그의 발끝이 한 번이라도 무대에 닿았었던가 확신하지 못하게 만들 만큼 아름답고 몽환적이다. 뮤지컬 보러 가서 발레에 감동하는 재미난 체험을 할 수도 있다. 여러 번 반복 관람한 마니아 관객이라야 알 수 있을 디테일도 칭찬받을 만하다. 미로를 지나듯 흐르는 유령의 보트가 더욱 길게 물길을 가로지른 느낌을 만드는 이유는 보트의 정반대로 흐르는 배경영상 덕분이다. 곤두박질치듯 떨어지는 샹들리에, 오페라하우스의 여러 공간을 인형집처럼 단면을 보여주며 전개되는 극 흐름도 마찬가지다. 오래 사랑받는 작품은 어쩌다 등장하는 요행의 결과가 아니라는 명제는 <팬텀>이 알려주는 가장 큰 교훈이다.
- 문화프리뷰
레이디경향(총 132 건 검색)
- 에어비앤비, 실제 ‘콜로세움’서 검투사 체험 연다
- 2024. 11. 15 10:43 레저/여행
- 에어비앤비는 게스트를 초청해 해가 진 콜로세움에서 특별함 검투사 체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사진 Airbnb “콜로세움의 밤, 글래디에이터가 되어보자” 공유숙박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이탈리아 로마 콜로세움에서 실제 글래디에이터가 되는 체험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방문객들은 역사가 깃든 콜로세움 경기장을 직접 들어갈 수 있게 됐다. 이는 리들리 스콧 감독의 영화 <글래디에이터 II> 개봉과 함께 맞춰 기획된 이벤트다. 에어비앤비는 “용감하게 도전할 준비가 된 사람들은 진짜 갑옷을 입고 과거 승리한 전사들이 지나갔던 길을 따라가며 또 하나의 역사의 일부가 될 것”이라며 이벤트를 소개했다. 이번 이벤트는 2025년 5월 7일과 8일, 이틀 동안 두 차례 3시간 동안 진행되는 체험으로 추첨을 통해 체험자를 선발한다. 비용은 무료입니다. 각 체험은 최대 16명(8명과 동반자 포함)이 참여 가능하다. 에어비앤비 웹사이트는 “방문객이 콜로세움의 횃불로 밝혀진 복잡한 지하 통로를 거닐며, 막시무스와 많은 전사들이 걸었던 발자취를 따라가게 될 것”이라며 “경험 있는 글래디에이터들이 펼치는 짜릿한 전투를 감상하며, 여러분의 차례가 곧 올 것임을 대비하라”라며 기대감을 드높였다. 이날 방문객은 훈련 후 동료 전사와 맞서 싸우는 시간을 가지며, 심판에 의해 승패가 갈린다. 에어비앤비는 “콜로세움은 전투의 장소일 뿐, 안식의 장소가 아니다”라고 알리며, “황제의 명령에 따라, 어떤 손님도 밤을 지샐 수 없다”며 숙박은 불가능하다고 덧붙였다.
- 키자니아 서울, ‘AI 비밀 본부’ 체험관 오픈
- 2024. 11. 01 13:28 육아/교육
- 키자니아 서울은 삼성전자와 협력해 ‘AI 비밀 본부’ 체험관을 새롭게 마련, 키자니아 어린이 의회 친구들이 체험관 내부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어린이 테마파크 키자니아 서울이 ‘AI 비밀 본부’ 체험관을 오픈한다고 밝혔다. 키자니아 대표 캐릭터 바체를 구출하는 콘셉트로 운영되는 ‘AI 비밀 본부’는 어린이들이 비밀 요원이 돼 다양한 미션을 수행하는 체험관이다. 이 과정에서 비밀 요원들은 삼성전자 갤럭시 AI가 탑재된 ‘Z 플립’을 비밀 도구로 사용, AI 기술을 체험하고 적용해 볼 수 있는 경험을 쌓는다. 체험관에 입장하면 사진을 3D 캐릭터, 수채화 등 다양한 스타일로 변환해주는 ‘인물사진 스튜디오’로 요원증 사진을 촬영한 다음 총 4개의 구역(미션 존, 탐색 존, 동굴 탐험 존, 구출 존)에서 다양한 비밀 미션을 해결해야 한다. 갤럭시의 ‘서클 투 서치’ 기능을 통해 찾는 대상의 정보를 검색하고 ‘삼성 월렛’으로 비밀 제트기에 탑승하는 재미도 경험할 수 있다. 또한 ‘통역’ 기능으로 미션 문구를 번역하고 ‘퀵 쉐어’를 활용해 퍼즐 맞추기, ‘생성형 편집’으로 단체 사진을 완성하기 등 다양한 갤럭시 AI 기능 체험이 가능하다. 체험이 끝난 후에는 비밀 요원임을 인증하는 배지와 10키조(키자니아에서 통용되는 화폐)가 선물로 제공된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 조작이 미숙한 어린이도 손쉽게 ‘갤럭시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AI SECRET AGENT’ 앱도 별도 제작했다. 키자니아 관계자는 “비밀 요원 임무를 수행하면서, AI 기반 교육 체험을 통해 정보 수집 능력과 협동심 및 창의력을 키울 기회가 될 것”이라며 “향후 키자니아는 학습과 재미를 동시에 유도하는 새로운 체험을 선보일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 크루즈, 정원, 온천··· 일본에서 즐기는 오감 벚꽃 체험
- 2024. 04. 02 12:56 레저/여행
- 벚꽃이 만개한 아만 교토 전경. 아만 제공 3월 말부터 4월 중순까지 일본 전역은 핑크빛 벚꽃으로 물든다. 고급리조트 아만이 일본에서 핑크빛 벚꽃을 오감으로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프라이빗 크루즈를 타고 도쿄 도심 벚꽃놀이 아만은 화려한 도심에서 로맨틱한 벚꽃 놀이를 즐기고 싶다면 아만도쿄를 추천했다. 아만 도쿄는 세계적 수준의 다이닝과 스파 시설을 갖춘 아만 최초의 도시 콘셉트 호텔이다. 도심 속 오아시스라고 불리는 오테마치 숲 기슭에 위치해 있으며, 탁 트인 창을 통해 후지산을 비롯한 도쿄의 대표 랜드마크를 한눈에 즐길 수 있어 도시와 자연의 조화를 느낄 수 있는 곳이다. 일본 전통 건축 양식을 모던하게 재해석해서 전통과 현대적인 아름다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다. 아만 도쿄 프라이빗 벚꽃 크루즈 . 아만 제공 아만 도쿄에서는 벚꽃 시즌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아만도쿄는 봄을 맞아 벚꽃이 가득한 스미다 강을 따라 프라이빗 크루즈를 타고 로맨틱한 도쿄를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크루즈에서는 벚꽃 리미티드 에디션 샴페인과 피크닉 세트가 별도로 준비되며 크루즈 노선은 두 가지 중 선택이 가능하다. 두 노선 모두 강변에 촘촘히 벚나무로 채워져 프라이빗 피크닉을 즐기며 다른 사람의 방해 없이 여유롭게 벚꽃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해 질 녘에는 붉게 물들어 가는 하늘 아래 도시의 낮이 밤으로 변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사랑하는 사람과 더욱 달콤한 낭만을 누릴 수 있다 . 33층에 위치해 약 30m의 압도적인 층고와 통창으로 도쿄의 스카이라인이 한눈에 들어오는 더 라운지 바이 아만은 벚꽃 시즌 한정 세 가지 특별한 칵테일을 선보인다. 아만 도쿄 사쿠라 칵테일 교토 숨은 명소에서 여유롭고 호젓하게 즐기는 꽃놀이 교토는 일본의 대표적인 벚꽃 명소 지역으로, 매해 벚꽃 시즌이면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아만 교토는 교토 중심부에서 도보 거리에 위치해 도쿄의 주요 벚꽃 명소와의 접근성이 우수하다. 아만 교토는 섬유 박물관의 정원으로 처음 고안된 만큼 계절마다 아름다운 자연의 풍광을 선사한다. 봄에는 초록이 우거진 숲과 다양한 꽃이 피어난 풍경을 호젓하게 즐길 수 있다. 아만 교토 파빌리온의 인테리어 또한 여유롭고 호젓하게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최적화되어 있다. 각각의 파빌리온은 계절의 기운이 가득한 숲을 그대로 느낄 수 있도록 큰 창이 나 있어 자연의 품에서 평화롭게 휴식할 수 있다. 아만 교토에서는 3 월부터 투숙객 대상 아만 교토의 비밀 정원에서 시작해 리조트 인근의 벚꽃 명소를 자전거를 타고 누빌 수 있는 액티비티 프로그램도 즐길 수 있다. 아만 교토 팀이 추천하는 벚꽃 루트로 인적이 드문 숨은 벚꽃 명소를 보는 프로그램이다. 벚꽃이 휘날리는 온천 스테이, 아만네무 프라이빗한 야외 벚꽃 온천을 즐길 수 있는 아만네무 츠키 빌라 객실. 아만 제공 벚꽃잎이 휘날리는 야외 온천에서 특별하게 벚꽃을 감상하고 싶다면 아만네무가 제격이다. 일본 미에현 아고만 기슭 이세시마 국립공원 내에 있는 아만네무는 평화를 의미하는 아만과 일본어로 ‘기쁨을 나누다’라는 의미인 네무가 합쳐져 이름 그대로 평화와 기쁨을 나누는 공간을 추구한다. 아만네무는 아만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온천 리조트로 일본 전통 온천 료칸에서 영감을 받아 설계되어 두 개의 큰 야외 공용 온천 파빌리온과 더불어 전 객실 온천수가 공급되는 전용 욕조를 갖췄다. 츠키 빌라에서는 객실 내 야외 온천 욕조에서 프라이빗하게 야외 온천을 즐길 수 있다. 아만네무는 국립공원 내에 위치해 숲으로 둘러싸여 있어 머무는 동안 자연 그 자체 내에서 머무르는 느낌을 준다. 산책길에 마주하는 귀여운 야생동물과 머리가 개운해지는 맑은 공기, 쏟아질 듯 촘촘한 밤하늘 별들이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보여준다. 그중 야외 온천은 아만네무를 대표하는 자랑거리로 따뜻한 온천에 몸을 담그고 시원한 바람에 하늘 위 구름이 천천히 떠가는 모습을 바라보면 신선놀음이 따로 없다. 특히 완연한 봄 야외 온천 가에 심어진 벚나무에서 흩날리는 벚꽃잎이 낭만을 더한다. 리조트에서 차로 10여 분 거리에는 이 지역 대표 벚꽃 명소인 요코야마 전망대가 위치한다. 전망대까지 올라가는 길부터 벚나무가 늘어서 있고, 전망대 꼭대기에 도착하면 오직 봄에만 볼 수 있는 핑크빛으로 물든 이세시마 전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아만네무에서는 전담 가이드와 함께 요코야마 전망대를 쾌적하게 둘러볼 수 있는 액티비티 또한 갖추고 있어 리조트 안팎으로 벚꽃을 특별하게 즐기기 좋다.
- 크록스, 국내 최대 규모 체험형 메가 스토어 오픈
- 2024. 04. 01 10:43 패션
- 풋웨어 브랜드 크록스가 국내 최대 규모인 100평대의 ‘크록스 메가 에너지 스토어를 오픈한다. 풋웨어 브랜드 크록스가 국내 최대 규모인 100평대의 ‘크록스 메가 에너지 스토어(Crocs™ Mega Energy Store)’를 오픈한다. 신세계 백화점 하남점 3층에 자리한 ‘크록스 메가 에너지 스토어’는 브랜드 정체성을 살린 인테리어로 방문객 모두가 크록스의 감성과 브랜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디자인됐다. 소비자들은 크록스 대표 제품인 ‘자이언트 클래식 클로그’ 모형과 함께 크록스 스타일링을 뽐낼 수 있는 포토존 등 다양한 브랜드 재미 요소와 제품군을 체험할 수 있으며 한정판 컬래버레이션 등 특별한 제품도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지비츠 참 ‘퍼스널라이제이션(Personalization) 존’에서는 특별한 브랜드 경험이 가능하다. 매장 입구에 2m 크기의 ‘자이언트 클래식 클로그’ 모형을 설치해 모형 안이나 밖에서 재미있게 인증사진 촬영이 가능하며 7면이 전신 거울로 채워진 정팔각형 모양의 미러룸에서 자신만의 크록스 스타일링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또한 ‘퍼스널라이제이션 존’에는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하며 개성과 취향에 맞춰 크록스를 꾸밀 수 있는 지비츠™ 참 컬렉션 테이블 등 즐길 거리가 준비됐다. 이외에도 매장에서 원하는 신발 및 지비츠™ 참을 주문하면 천장에 설치된 긴 레일을 통해 제품을 받을 수 있다. 오픈을 기념한 이벤트도 진행된다. 4일까지 신발을 산 고객에게는 지비츠 참 5개를 증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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