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984 건 검색)
- 부동산 침체로 지난해 신생기업 3년째 감소···소멸기업은 1.5만개↑
- 2024. 12. 27 14:16경제
- ... 신생기업 수는 1년 전보다 4.2% 줄어든 95만6000개를 기록했다. 자료 통계청 제공. 부동산 시장 침체 등의 여파로 창업 기업 수가 3년째 감소했다. 고령화 영향으로 60대가 대표자인 기업이 처음으로...
- 부동산통계청신생소멸기업
- 롯데백화점 잠실점, 내수 침체 역경 속 연매출 3조원 돌파
- 2024. 12. 26 20:26경제
- ... 올렸다. 잠실점은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연평균 성장률(CAGR)’이 20%를 웃돌았고 올해는 내수 침체에도 10%대 성장률을 보였다. 백화점과 명품관, 쇼핑몰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경험과 콘텐츠를...
- 올해 예산 당겨썼더니 하반기 침체엔 속수무책…“추경 조속히”
- 2024. 12. 25 21:07경제
- 내란 여파에 불확실성 증대 내년 예산 75% 상반기 배정 ‘상저하고’ 전망 우세하지만 트럼프 리스크 등 변수 산적 조기 집행 효과도 장담 못해 12·3 비상계엄 사태 여파로 경제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 ‘K아트’ 현대 미술 심장부에 깃발…경기 침체 탓에 작품 거래는 위축
- 2024. 12. 24 18:00문화
- ... 작가의 나무 조각. 국제갤러리 제공 2024 키워드로 본 미술계 2024년 미술계는 지속되는 경기 침체 속에 미술시장은 위축됐지만, K아트는 세계 현대미술의 심장부로 뻗어나가며 성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 김윤신이불
스포츠경향(총 90 건 검색)
- 이경훈 ‘최근 침체 털 기회’… 3M 오픈 3R 공동 12위
- 2024. 07. 28 12:02 스포츠종합
- 이경훈이 28일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에서 열린 PGA 투어 3M 오픈 3라운드 2번홀에서 드라이버샷을 날리고 있다. 블레인|USA투데이 스포츠 연합뉴스 최근 부진에 빠진 이경훈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3M 오픈에서 시즌 3번째 톱10 진입을 노리고 있다. 이경훈은 28일 미국 미네소타주 블레인의 TPC 트윈시티(파71)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로 3언더파 68타를 치고 합계 9언더파 204타를 기록, 샘 번스(미국) 등과 3명 공동 12위를 이뤘다. 16언더파 197타를 친 선두 조나탄 베가스(베네수엘라)와는 7타차. 이경훈은 올해 페덱스컵 랭킹 112위로 매우 저조한 편이다. 다음달 정규투어 마지막 대회 윈덤 챔피언십까지 70위 안에 들어야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수 있는데, 그러려면 우승과 같은 대반전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경훈은 올해 20개 대회에서 9차례 컷통과에 그쳤을 정도로 침체에 빠져 있다. 지난 3월 두 차례 톱10에 든 이후 PGA 챔피언십(5월)부터 7개 대회에서 6번 컷탈락 또는 기권했고 찰스 슈와브 챌린지에서 딱 한 번 공동 32위에 올랐다. 최근 5개 대회에서 3연속 컷탈락 이후 2회 연속 기권으로 고개를 숙였던 이경훈은 이 대회에서 모처럼 분위기를 돌릴 발판을 마련했다. PGA 투어 통산 3승의 베가스는 2017년 RBC 캐네디언 오픈 이후 7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맷 쿠처(미국)가 2위(15언더파 198타)에 올라 2019년 소니 오픈(1월) 이후 5년 6개월 만의 통산 10승을 노리고 있다.
- [스경연예연구소] ‘눈물의 여왕’ 끝나자 파장 분위기? 후속 주말극 잇단 흥행 침체
- 2024. 05. 20 18:00 연예
- tvN 주말극 ‘졸업’ 포스터. 사진 tvN 방송가에서 콘텐츠의 인기는 정말로 아침에 내린 눈과 같다. 최근까지 뜨거웠던 주말극의 시장이 빠르게 식고 있다. 지난 19일 방송된 tvN 주말극 ‘졸업’의 4회 시청률은 전국 4.8%, 수도권 6.1%(이하 닐슨 코리아 유료가구 기준)로 집계됐다. 같은 날 방송된 JTBC 주말극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시청률은 전국 4.2%, 수도권 5.5%로 집계됐다. 비록 2주 전이긴 하지만 tvN ‘눈물의 여왕’이 25%에 육박하던 시청률과 비교하면 격세지감이다. 더욱 우울한 소식은 반등의 여지도 좀처럼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졸업’은 ‘밀회’와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봄밤’ 등을 연출하며 농밀한 감정의 로맨스물 창작에 일가견이 있던 안판석 감독의 연출과 배우 정려원, 위하준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무엇보다 박지은 작가와 김수현·김지원 주연의 전작 드라마 ‘눈물의 여왕’ 후광을 입었다는 점에서 기대를 불렀다. JTBC 주말극 ‘히어로는 아닙니다만’ 포스터. 사진 JTBC tvN은 ‘눈물의 여왕’에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월화극 ‘선재 업고 튀어’의 흥행세가 맞물리자 ‘미디어톡’ 행사를 열며 자신들의 성과를 내세웠다. 하지만 시장의 반응은 냉정했다. 다시 ‘졸업’이 된서리를 맞자 모든 상황이 tvN 드라마 침체기인 지난해로 돌아가는 듯한 느낌이다. ‘졸업’은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학원가를 배경으로 스타강사 서혜진(정려원)과 신입강사 이준호(위하준)의 로맨스가 담겼다. 항상 로맨스 뒤에 사회적 함의를 숨겨놓는 안 감독의 스타일대로, 이번 작품에서도 단순한 로맨스라기보다는 학원강사가 갖는 사회적 입지와 애환을 함께 다뤘다. tvN 드라마 ‘눈물의 여왕’ 포스터. 사진 tvN 하지만 안 감독 특유의 관조하는 스타일의 연출은 이미 전작 ‘눈물의 여왕’ 그리고 ‘내 남편과 결혼해줘’ 등에서 성공의 원인으로 꼽혔던 긴장감의 조성과는 거리가 있었다. 그리고 두 주인공의 관계가 천천히 상승하는 부분, 배우들의 이미지가 잘 들어맞지 않는 점이 지적됐다. 게다가 방송 1회에 등장한 재시험 요구 사건이 곧바로 전국중등교사노동조합의 반발을 샀다. 학원교사를 선으로 학교교사를 악으로 설정한 상황이 이분법적 시각을 제공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 였다. 결국 초반부터 비호감을 적립한 ‘졸업’의 시청률은 3회 전국 기준 3%까지 낮아졌다 소폭 반등했다. ‘히어로는 아닙니다만’의 부진은 조금 더 굳건해졌다. 첫 회 전국 3.3%, 수도권 3.8%를 기록했던 시청률은 19일 6회까지 방송됐지만 3~4%의 박스권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난해한 서사가 시청자 접근의 폭을 좁힌다는 지적이 많다. 드라마는 초능력가족을 배경으로 타인을 구하지 못하는 주인공 복귀주(장기용)가 도다해(천우희)를 만나 능력을 회복하는 상황을 다룬다. 지난 18일 막을 내린 MBC 드라마 ‘수사반장 1958’ 포스터. 사진 MBC 하지만 극의 줄거리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복귀주의 방황에 운명인지 조력자인지 방해꾼인지 입지를 확보하지 못한 도다해의 캐릭터가 표류하며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복이나(박소이)와 복동희(수현)의 서사가 어지럽게 개입하면서, 안 그래도 어려운 초능력물의 난도를 더 올렸다는 평가다. 이 두 작품 부침의 반사이익은 MBC ‘수사반장 1958’이 받았다. 중반 줄곧 한 자릿수에서 맴돌던 시청률은 닐슨 코리아 전국 가구 기준으로 ‘눈물의 여왕’이 끝난 5월부터 7%대에서 9%로 오르더니 18일 마지막회에서는 두 자릿수를 넘겨 종방했다. 하지만 이 역시도 유의미한 상승에는 이르지 못해 ‘눈물의 여왕’으로 주말극에 몰렸던 대중의 시선을 어떤 작품도 쉽게 잡아채지 못했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갈수록 기온이 오르며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시기가 맞물리는 이들 주말극들이 초반 침체를 어떻게 극복할지 향후 이들의 홍보전략 수정에 관심이 쏠리게 됐다.
- 김연경 말잇못···“한국배구 침체기, 잘 극복을”
- 2023. 10. 05 07:54 스포츠종합
- KBS 김연경 KBS 해설위원이 애타는 중국전 중계를 마치고 17년 만의 아시안게임 노메달로 돌아오게 된 여자배구에 대해 “한국 배구 침체기, 잘 극복했으면 한다”는 진심을 전했다. 김연경 위원은 이호근 캐스터X윤봉우 해설위원과 함께 4일 KBS 1TV에서 여자배구 8강 라운드 중국전을 중계했다. 한국 여자배구 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대0으로 완패하며 2006년 이후 17년 만에 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로 돌아가게 됐다. 이호근 캐스터의 “불가능을 뛰어넘어 가능한 기적을 일궈 내려 합니다”라는 바람을 가지고 시작한 1세트는 12-25로 중국에 넘어갔다. 김연경 위원은 “오늘은 (중국) 감독이 여러 가지 방법을 가지고 나온 걸로 보인다”며 긴장했다. 2세트에서 유효 블로킹에 연신 성공하면서 분위기는 잠시 한국팀으로 돌아왔지만, 21-25로 다시금 중국에게 세트를 넘겼다. 경기를 지켜보던 김연경 위원은 “박정아 선수가 계속해서 대각을 공격하고 있는데, 다양하게 공격을 하면 좋겠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자 박정아가 직선으로 스파이크를 날리며 득점에 성공했고, 김연경 위원은 “들렸나 봐요. 이런 공격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습니다”라며 기뻐하기도 했다. 한편, 2세트 도중 중국이 중 후이를 교체 선수로 내보내자 김연경 위원은 “중 후이 선수는 제가 상해에 있을 때 같이 뛰었던 선수다”라며 반가워했다. 이에 이호근 캐스터가 “지인이 나왔네요”라고 말을 건네자, 김연경 위원은 “기분이 이상하다”며 어색해하기도 했다. 중국의 범실이 조금씩 늘어났지만, 아쉽게도 한국은 세트스코어 0-3으로 중국에 패배했다. 이로써 남은 승패와 상관없이 한국 배구 여자 대표팀은 4강 진출에 실패하게 됐다. 김연경 위원은 “베트남과의 경기가 많이 아쉬움이 남는다. 이겼다면 쉽게 4강까지 올라갈 수 있었는데...”라며 경기 소감을 전했다. 이호근 캐스터는 “올 한해 대표팀 경기가 많이 있었다. 심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힘들었을 텐데, 심기일전해서 내년 대표팀은 더 좋은 모습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따뜻한 응원을 보냈다. 또 김연경 위원은 “공격력에서는 너무 압도적으로 잘했다. 스케줄이 바빴는데 소화하느라 수고 많았고, 한국 배구가 침체기를 맞이하고 있는데 잘 극복해서 더욱 더 많은 분들에게 좋은 결과를 보여주면 좋겠다”며 중계를 마무리했다. 한국 여자 배구 대표팀은 5일(목) 이미 4강 진출이 무산된 북한과 8강 라운드 마지막 경기를 펼칠 예정이다.
- 경제침체 속 ‘리퍼 가구’가 뜬다
- 2023. 09. 07 08:54 생활
- 국내 경기 불황이 이어지며 여러 분야에서 이른바 ‘리퍼 제품’의 수요가 오르는 가운데 가구업계 역시 ‘리퍼 가구’가 뜨고 있다. 특히 신상급에 준하는 ‘리퍼비시’ 가구가 수요를 이끌면서 홈쇼핑 업계들도 마켓 진입에 적극적이다. ‘오구가구’는 현재 현대리바트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 내 카테고리에 숍인숍 형태로 운영 중이다. ■ 우리가 먼저, 선점할꺼야 ‘리퍼비시’(refurbish) 제품이란, 단순 변심으로 반품된 상품이나 미세 흠집 상품을 재포장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으로, 새 제품에 준하는 중고 제품이라고 보면 된다. 판매자가 재판매를 목적으로 손본 제품이라는 평가가 걸맞는다. 홈쇼핑 업계에서는 현대홈쇼핑이 리퍼비시 제품으로의 영역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다. 대표적으로 현대홈쇼핑은 TV홈쇼핑의 전통적 고객인 4050뿐 아니라, 신규 고객 확보를 위해 모바일 라이브 커머스 채널 ‘쇼라’를 통해 ‘줍줍하쇼라’ 첫방송을 오는 7일 시작한다. 방송은 최대 70% 파격 할인가로 리퍼 상품만을 판매하는 콘셉트 신규 프로그램이다. 2단 하부 서랍형 장식장, 식탁, 소파 등 리퍼 가구를 파격가에 내놓을 예정이다. 공급은 현대백화점 그룹 내 전문 인테리어 가구 제작업체인 현대리바트 내 중고가구 직거래 플랫폼 ‘오구가구’와 제휴해 진행된다. ‘오구가구’는 현재 현대리바트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 내 카테고리에 숍인숍 형태로 운영 중이다. 현대홈쇼핑 관계자는 “고물가로 2030 소비자들이 불필요한 지출은 막고 한 번 소비하더라도 알뜰하게 구매하려는 경향을 보여 해당 프로그램을 기획했다”고 말했다. 티몬 리퍼임박 ■ 쏟아지는 리퍼 이커머스 쇼핑몰들도 ‘리퍼 신상급 중고’를 키우는데 열정적이다. 11번가는 아예 프리미엄 S급 상품만을 판매하는 전문관 ‘리퍼블리’를 오픈해 매출 고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11번가에 따르면 리퍼블리 출시 한달 기간(4월 3일~5월 2일) 침실가구 거래액은 전월동기(3월3~4월 2일) 대비 무려 1949%, 안마용품도 거래액도 1505%나 치솟았다. 티몬도 지난해 12월 리퍼 상품, 전시 상품들을 판매하는 ‘리퍼 임박마켓’을 새롭게 선보여 주목 받고 있다. 리퍼 임박마켓 구매고객 수도 매월 급증하는 추세다. 위메프는 지난 4월 이사철을 맞아 한샘과 함께 ‘한샘 슈퍼 위메프데이’ 프로모션을 진행, 거실가구·침실가구·주방가구·인테리어 소품 등 한샘 상품 2500여 개를 한데 모아 최대 34% 할인 판매해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유통 업계 한 관계자는 “가격대가 높은 가구의 경우 2030세대를 중심으로 리퍼비시 제품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도 권장할만한 현상”이라며 “다만 리퍼비시 상품의 경우 AS 기간, 단순 변심에 따른 환불 가능 여부 등을 따져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주간경향(총 15 건 검색)
- 경기침체 위기감 속 긴축재정, 옳은 길인가(2022. 07. 15 14:31)
- 2022. 07. 15 14:31 경제
- ㆍ‘세수 감소·사회 안전망 부실’로 이어져 미래세대 부담 우려 경제위기 때 재정당국이 허리띠를 졸라매는 게 맞을까. 이 물음에 대한 윤석열 정부의 입장은 일관되고 단호하다.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국가채무가 급격히 불어 재정의 지속가능성이 크게 위협받는 상황이 됐으니, 이제부터라도 고강도 긴축재정에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재정의 긴축은 국가채무와 재정수지의 엄격한 관리, 정부 지출과 조직 규모 축소 등이 골자다. 씀씀이와 몸집을 줄이면 재정상태가 나아질까. 반론과 비판도 만만찮다. 수출·소비·투자가 둔화하고, 통화당국이 물가를 잡기 위해 사상 초유의 빅 스텝(0.50%포인트 인상)에 나섰다. 국내·외 경기침체가 올 하반기를 지나 내년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재정이 그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하는 시기라는 주장이 나오는 배경이다. 재정의 선순환과 급속한 고령화, 코로나19 이후 늘어난 지출 수요 등을 감안할 때 증세를 우선시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는 실정이다. 정부는 감세 일로를 걷고 있다. 일각에선 윤석열 정부가 ‘감세와 재정의 긴축’이라는 최악의 정책조합을 앞세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윤석열 대통령이 7월 7일 충북 청주 충북대에서 새정부 5년간의 국가재정운용방향을 논의하는 2022 국가재정전략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윤석열 정부의 긴축재정, 어떻게 윤석열 정부 5년의 재정운용 기조는 ‘긴축’이다. 코로나19를 지나면서 나빠진 재정상태를 정상화하고, 미래 국가재정의 건전화 기틀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재정지출을 늘려 경제가 회복되고 세수가 늘면 결과적으로 재정건전성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확장재정을 이어간 문재인 정부와 간극차가 크다. 활용되는 대표적인 지표는 나랏빚이다. 2017년 660조원이던 국가채무가 올해 약 1100조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5년 만에 국가채무가 416조원 증가한 것으로, 직전 5년간 국가채무 증가치(170조원)의 2.4배에 달한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난 7월 13일 ‘제45회 대한상의 제주포럼’에서 “지난 5년간 가계부채가 부동산 정책 실패 때문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국가 중 가장 빠른 속도로 늘었고, 국가채무도 이 기간 400조원이 늘었다”고 했다. 긴축재정의 밑그림은 지난 7월 7일 윤석열 대통령이 주재한 ‘2022 국가재정전략회의’에서 나왔다. 우선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가채무비율을 2027년까지 50% 중반대에 묶어두기로 했다. 국가채무비율은 올해 연말 기준 49.7%(2차 추가경정예산 기준) 정도로 예상되는데, 상승 규모를 임기 내 5~6%포인트 내로 막겠다고 했다. 재정수지 관리도 엄격해진다. 문재인 정부에서 재정 지표로 활용한 통합재정수지(총수입-총지출)를 버리고 관리재정수지를 적용한다. 관리재정수지는 국민연금 등 사회보장성 기금 수지를 제외하고 산출하는 지표다. GDP 대비 적자 비율이 통합재정수지보다 통상 2%포인트가량 더 높다. 구체적으로 관리재정수지를 GDP의 마이너스(-)3.0% 이내로 꾸려가겠다는 목표다. 재정을 통제하기 위한 재정준칙도 강화한다. 지출 구조조정 수준은 역대 최대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도 예산안과 2022~2026년 국가재정운용계획은 이를 기반으로 짜여진다. 8월 중 기본 윤곽이 나올 것으로 전망된다. 공무원 인력 감축에도 속도를 낸다. 부처별 공무원 정원의 1%를 감축·재배치하는 ‘통합정원제’다. 역대 정부의 공무원 총 정원 규모는 노무현 정부 97만8000명, 이명박 정부 99만명, 박근혜 정부 103만2000명, 문재인 정부 116만3000명 등이다. 공공기관의 청사와 자산의 매각, 복리후생 축소 등 구조조정도 동시에 추진한다. 절감한 재원은 국정과제와 취약계층 사회안전망 강화에 투입한다. 김우철 서울시립대 세무학과 교수는 “물가가 치솟고 경기침체 우려가 커진 것은 맞지만 아직까진 스태그플레이션(경기침체+물가상승)에 진입했다고 보기는 어렵다”며 “우선은 재정당국은 재정의 건전화에, 통화당국은 물가 안정에 초점을 맞추는 게 맞다”고 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7월 13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방향 회의에서 현재 연 1.75%인 기준금리를 2.25%로 0.50%포인트 인상했다. / 사진공동취재단 재정의 역할이 중요하다 문제는 향후 대내외 경기가 깊은 수렁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이다.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는 지난 7월 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인플레이션(물가 오름세)의 글로벌 확산, 실질금리 인상, 중국 경제성장 둔화, 우크라이나 침공 등을 언급하며 “2022년은 힘든 해가 될 것이다. 2023년은 더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현시점의 국내 경기는 수출·소비·투자 둔화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 금리는 큰 폭으로 인상됐다. 통화당국은 지난 7월 13일 치솟는 물가를 잡기 위해 사상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한꺼번에 0.50%포인트(연 1.75→2.25%) 올렸다. 추가 인상 가능성도 크다. 성장률 하락이 불가피하다. 한은 금융통화위원회는 “주요국 성장세 약화의 영향으로 수출이 둔화하면서 올해 성장률이 지난 5월 전망치(2.7%)를 다소 하회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는 이날 “기준금리가 1%포인트 오르면 경제 성장률은 0.2%포인트 하락하는 것으로 추산된다”고 했다. 금리 인상은 경제주체들의 비용 부담 상승으로 이어져 기업의 투자를 감소시키고 가계의 소비를 위축시킬 수 있다. 특히나 지금의 인플레이션 요인이 전쟁 등에 따른 공급망 차질, 즉 대외 요인이라는 점에서 물가 안정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 금리 인상에 따른 가계의 고통은 커지는데, 급속한 경기 악화로 민생 어려움만 가중될 수 있다는 의미다. 재정의 역할을 강조하는 건 이 때문이다. 김유찬 홍익대 경영학부 교수(전 한국조세재정연구원장)는 “재정·통화 당국의 긴축으로 소상공인 등 취약계층과 가계의 어려움이 커질 수밖에 없다”며 “올 하반기를 지나 내년에도 경기침체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많다는 점에서 재정이 보다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강도 지출 구조조정 방안에 대한 우려도 크다. 지출 감소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은 경직성 예산들을 제외할 때, 결국 사회안전망 구축 등 늘어나는 복지 수요에 들어가야 할 예산이 줄어들 수 있기 때문이다. 참여연대는 지난 7월 11일 논평에서 “심각한 경제적 불평등과 자산·소득의 양극화 문제에 직면한 한국사회에서 유연한 재정운용을 통한 복지지출 확대는 그 어느 때보다 시급한 사회적 요구임에도 (7월 7일) 국가재정전략회의는 시민의 그 어떤 요구에도 답하지 못했다”며 “정부의 엇나간 재정건전성 구호와 과도한 국가채무 관리는 결국 서민, 취약계층의 삶을 더 악화일로로 빠뜨릴 것”이라고 했다. 나원준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교수는 “재정건전화를 위한 긴축은 자산 과세를 강화하는 등 증세를 펼치면서 지출 효율화를 병행하는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라며 “증세 없이 법인세와 소득세 등 감세와 재정의 긴축만 얘기하는 윤석열 정부의 재정운용 기조는 ‘재정의 지속가능성’이란 측면에서 맞지 않다”고 지적했다. 나 교수는 이어 “재정지출로 얻을 수 있는 소득창출 효과를 고려하지 않고 감세와 긴축으로만 재정을 운용하면, 세수 감소와 사회안전망 부실로 이어져 결국 미래세대의 부담만 키우게 될 것”이라며 “감세와 긴축의 병행은 미래세대를 포기하는 최악의 정책 조합”이라고 밝혔다.
- 특집표지 이야기
- 돈 풀면 물가 급등, 조이면 경기 침체…어찌해야 하나(2021. 12. 17 13:24)
- 2021. 12. 17 13:24 경제
-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정책 실험이 2021년에도 계속됐다. 정부는 경제 충격을 줄이려 2차례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고 한국은행은 ‘제로(0%대) 금리’ 기조를 이어갔다. 막대한 규모의 정책 자금도 투입됐다. 그러나 이 같은 정책 실험이 고물가와 가계부채, 재정건전성 악화라는 역풍에 직면하면서 정책 당국의 고민도 깊어졌다. 코로나19 이전으로 정책을 정상화하려는 시도도 있지만 새로운 변이 출현으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내 한 상점 앞에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가능 안내 문구가 붙어 있다. / 이석우 기자 정부는 지난해 4차례 추경을 편성한 데 이어 올해도 두 차례 편성했다. 특히 하반기에는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 전환에 맞춰 재난지원금, 소비진작쿠폰 등을 통해 내수를 끌어올리는 데 정책의 방점을 뒀다. 여기에 저금리에 공급 병목 현상까지 겹치면서 물가가 치솟기 시작했다. 인플레이션과 경기 침체 동시 고민 1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0년 만에 최대 상승폭인 3.7%를 기록하는 등 전방위적으로 물가 상승 압박은 거세졌다. 휘발유와 경유 등 석유류 가격이 1년 전에 비해 35.5% 오른데다 계란(32.7%), 돼지고기(14.0%), 오이(99.0%), 상추(72.0%) 등 자주 찾는 품목의 가격이 급등하며 장바구니는 더욱 가벼워졌다. 한국보다 더 적극적으로 돈 풀기에 나선 주요국은 최악의 인플레이션을 겪고 있다. 미국 1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은 6.8%로 1982년 6월 이후 가장 많이 올랐고, 같은 기간 독일도 1992년 6월(5.8%) 이후 최고치인 5.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1년 넘게 돈 풀기 정책이 이어지면서 인플레이션을 경고하는 목소리는 있었지만 소수에 그쳤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막대한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됐음에도 물가는 좀처럼 오르지 않은 상황이 이어져 인플레이션은 교과서 속에나 등장하는 ‘사라진 유물’ 취급을 받았기 때문이다. 주요국 중앙은행과 경제 전망기관들도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인 현상에 그칠 것이라고 오판했다. 그러나 물가 오름세가 예상보다 길어지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도 통화 긴축 정책으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 물가안정을 자신의 두 번째 임기 최대 과제로 천명한 파월 연준 의장은 의회 청문회에서 인플레이션은 일시적이라는 기존 입장을 공개적으로 철회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도 지난 11월 기준금리를 1%로 인상하면서 “코로나19라는 위기를 맞아 이례적으로 낮췄던 기준금리를 이대로 유지할 명분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경기 회복에서 물가안정으로 정책 초점이 바뀌고 있다. 문제는 돈을 조이는 속도가 빨라지면 경기도 빠르게 얼어붙을 수 있다는 점이다. 전례도 있었다. 2013년 벤 버냉키 당시 연준 의장이 양적 완화를 종료하기 위해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겠다는 의사를 내비치자 금융시장은 대혼란을 겪었다. 특히 지금은 미 연준의 자산매입 축소와 첫 금리 인상까지 기간이 2013년보다 더 짧아질 가능성이 커 충격은 더 커질 수 있다. 시장에서는 미 연준이 내년 3분기(7~9월)에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게다가 주요 전망기관들은 내년에는 코로나19 반등 효과가 사라진다고 보고 성장률 전망치를 잇달아 낮추고 있다. 만약 경기둔화가 본격화되면 물가안정과 경기부양 사이에서 연준의 고민은 더 깊어질 수밖에 없게 됐다. 자산시장으로 시야를 확대하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코로나19 위기가 닥치자 정부는 연쇄 도산을 막기 위해 대출 문턱을 낮췄다. 돈을 빌리기 쉬워지자 부동산과 주식 등 자산시장 가격이 올랐다. 올해 2분기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가계부채 비중은 104.2%로 조사 대상인 36개국 중 가장 높았다. GDP 대비 가계부채 비율은 1년 만에 6.0%포인트 증가하며 속도도 조사 대상 중 가장 빨랐다.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대책이 가계부채 증가라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가계·국가부채 딜레마에 직면한 경제 가계부채는 자산축적과 내구재 소비로 이어질 수 있어 경제 활력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만 과도한 수준이 되면 원리금 상환 부담 증가로 이어져 소비가 되레 위축될 수 있다. 보유자산을 매도하는 경우에는 자산가격 하락과 금융기관이 동반 부실에 빠질 수 있다. 위기를 느낀 정부도 가파른 가계부채 증가세를 잡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을 시작으로 신용대출과 마이너스통장 한도까지 끌어내리겠다고 나섰다. 그러나 대출 문턱을 높이면 실수요자나 취약계층의 피해도 예상됨에 따라 마냥 돈줄을 조일 수도 없다. 최근 금리 인상까지 이뤄지면서 이 같은 고민은 더 깊어졌다. 정부도 이런 이유로 최근 전세대출 규제 카드를 만지작거렸지만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국가부채도 비슷한 딜레마에 직면했다. 정부는 지난해 512조3000억원 규모의 예산을 편성했지만 4차 추경으로 총지출이 554조7000억원으로 늘었다. 올해는 지난해 본예산보다 8.9% 늘린 558조원 규모의 예산을 짰지만 2차례 추경 편성으로 총지출 규모는 604조9000억원까지 불어났다. 지출이 빠른 속도로 늘어나면서 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은 올해 47.2%까지 상승했다. 내년에는 49.9%까지 올라갈 전망이다. 정부는 국가부채가 빠르게 올라갈 경우, 경제에 위기가 찾아올 수 있다며 재정준칙 도입 카드를 꺼냈다. 그러나 경기가 과열될 때는 지출을 줄이고, 위축될 때에는 지출을 늘리는 ‘펌프’ 역할을 해야 하는 입장에서 재정 건전성에만 집착할 수도 없다. 민간 부채에 비해 국가부채는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2022년 기준, GDP 대비 국가부채비율은 49.7%로 OECD 회원국 평균(135.3%)보다 여전히 낮다. 2019~2022년 국가부채 증가율도 한국은 21.4%로 OECD 회원국 평균보다 2.1%포인트 낮다. 이 같은 딜레마에서 벗어나려면 위기를 잠시 유예하는 것에서 벗어나 위기에서 벗어나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김한진 KTB투자증권 수석연구위원은 “현재는 정부의 재정지원과 자산가격 상승으로 위기상황이 잠시 유예된 것에 그치고 있다. 이 상황에서 자산가격이 폭락하면 일본식 장기침체에 빠져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대응과는 별개로 산업은 점점 독과점화되고, 도태되는 기업은 늘어나는 만큼 체질 개선에 주력해야 이 딜레마에서 벗어날 수 있다. 근본적으로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산업구조 전환에 얼마나 빠르게 적응하는지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 표지 이야기
- 민간싱크탱크 침체 벗어날까?(2021. 04. 05 15:33)
- 2021. 04. 05 15:33 사회
- ㆍ정책보다 눈앞 성과 노린 정치에 좌우… 젊은 연구자들이 목소리 낼 수 있어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임직원들이 3기 신도시 사업 예정지역의 토지를 투기성 매입했다는 의혹이 정치인, 공무원의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확대되고 있다. 처음 의혹을 제기했던 곳이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참여연대라는 점에서 LH 사태는 시민사회 싱크탱크의 공익적 가치를 입증한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시야를 확대해 보면 한국의 민간싱크탱크는 2010년대 이후 긴 침체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 국책연구기관을 제외하고는 진보나 보수 진영을 막론하고 민간의 싱크탱크는 재원과 인력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영향력도 예전같지 않다. 지난 3월 26일 서울 마포구 희망제작소 사옥에서 ‘민간싱크탱크의 역할과 미래’를 주제로 집담회가 열리고 있다. 오른쪽부터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집행위원장, 김병권 정의정책연구소 소장, 송창석 희망제작소 이사, 임주환 희망제작소 소장, 정창기 희망제작소 부소장 / 희망제작소 제공 부의 불평등과 고용 불안정, 기후위기와 지역소멸, 코로나19 확산 위기 앞에서 한국사회는 대전환을 요구받고 있다. 기본소득을 비롯한 보편적 복지와 증세 방안, 탄소중립, 지역의 활력 제고를 위한 여러 제안이 백가쟁명식으로 논의되고 있다. 분출하는 시민의 요구를 정책으로 다듬어 내고, 이를 실천으로 구체화하는 민간싱크탱크의 역할이 필요한 때다. 민간싱크탱크가 침체를 벗어나 사회 대전환을 위한 ‘싱크 앤 두’(정책과 실천) 조직이 될 수 있을까. 지난 3월 26일 서울 마포구 희망제작소 사옥에서 열린 집담회 ‘민간싱크탱크의 역할과 미래’에서 해답의 단초를 찾을 수 있다. 참여사회연구소·희망제작소가 대표적 집담회에 참석한 박명준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의 설명에 따르면 싱크탱크는 “특정 집단이나 세력의 사회적 이익 실현에 도움이 되는 정책형성에 필요한 정교한 정책지식을 가공하고 생산해 내는 조직체”이다. 싱크탱크는 설립과 운영 주체에 따라 국가싱크탱크와 민간싱크탱크로 나눌 수 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같은 국가싱크탱크는 1970~1980년대 경제발전 전략을 수립하고 실행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민간싱크탱크는 1980년대 중반 이후 기업 출연연구소가 등장하면서 시작됐다. 2003년 출범한 노무현 정부의 국정 방향에 삼성경제연구소의 보고서가 적지 않은 영향을 끼칠 정도로 2000년대 초반 기업 주도 싱크탱크의 영향력은 컸다. 비슷한 시기 자본과 기업의 논리를 뒷받침하는 기업 싱크탱크에 대항한 시민주도 싱크탱크도 생겼다. 1996년 설립된 참여연대의 참여사회연구소, 2006년 설립된 희망제작소가 대표적이다. 하지만 2010년대에 접어들면서 한국사회에서 싱크탱크는 너나 할 것 없이 침체기에 접어든다. 몇가지 이유를 들 수 있다. 정책 대결보다 진영논리가 좌우하는 정치의 양극화는 외부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장기적인 의제 설정에 실패하고, 재정과 인력에서 지속가능한 구조를 갖추지 못한 것은 내부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송창석 희망제작소 이사는 이명박 정부가 민간싱크탱크와 ‘소통’하는 대신 ‘소탕’에 나섰다는 말로 정치지형 변화를 침체의 한 원인으로 언급했다. 송 이사는 “희망제작소로 좁혀서 보면 이명박 정부가 국정원 사찰 등으로 기업의 후원 중단을 압박하면서 재정위기로 구조조정을 겪게 됐다”면서 “출범 당시 80여명의 연구진과 80억원을 상회하는 예산 규모였는데 지금은 그에 비하면 어려운 상황에 있다”고 말했다. 김병권 정의정책연구소 소장은 민간싱크탱크가 2010년대 이후 여론을 선도할 만한 의제를 제시하지 못한 것이 영향력 하락의 한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N포세대, 흙수저 등 청년문제가 10년 사이 꾸준히 커졌지만 제대로 된 정책을 내놓지 못했다는 것이다. 한국 정치가 진영구도로 흘러가고, 제3지대에서 독자적 영역을 갖춰야 할 싱크탱크가 그 안에 흡수되면서 과감한 개혁 정책을 제시하지 못했다는 해석과 이어진다. 오건호 내가만드는복지국가 집행위원장은 “싱크탱크의 브레인 역할을 하는 인력들이 정치진영에 들어가면서 명맥이 끊기고, 정당의 제도적 형태로 질문을 던지면서 진영화·온건화되면서 자연스레 역량이 낮아졌다”고 말했다. 오 위원장은 진보진영 싱크탱크가 보편증세나 연금개혁·통합 같은 근본적 문제를 제기하지 못하는 것도 이런 진영화·온건화의 결과라고 봤다. 반면 송창석 이사는 정치와 정책의 이분법을 넘어서야 한다고 말했다. 정책 보고서만으로는 아무 의미가 없고, 정치권과 협업해 정치라는 합법적 권위를 부여하는 데까지 가야 한다는 것이다. 미국의 헤리티지재단이나 브루킹스연구소처럼 싱크탱크 구성원이 정권에 참여하고 돌아와 실무적인 경험을 축적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봤다. 2010년대 이후 과감한 의제 제시 못 해 최근 미국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에 내정된 리나 칸 컬럼비아대학 법학 교수는 2016년 27살 때 작성한 ‘아마존의 반독점 역설’이라는 논문으로 미국 반독점 규제에 대한 새로운 해석을 제시했다. 소비자에게 불리한 가격 부담을 주지 않으면 특별히 규제할 필요가 없다는 주류 해석을 배척하고, 약탈적 가격으로 지배적 위치를 점한 후에는 그간의 손실을 가격에 반영하거나 다른 기업에 떠넘기는 식으로 독점의 횡포가 일어날 수 있다면서 규제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논문 하나로 정부 정책 방향을 뒤바꾼 이런 청년 연구자를 한국 싱크탱크에선 보기가 어렵다. 김병권 소장은 “삶의 전망이 굉장히 불안정해서 민간싱크탱크에 정착하지 못하고 있다. 소득 안정을 줄 수 없다면 열정이나 내적 동력을 줘야 하지만 둘 다 못 주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싱크탱크가 진화하려면 시대 변화를 민감하게 포착하는 청년 연구자들이 자리 잡고, 연구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줘야 한다는 뜻이다. 국가의 공적 지원과 참여소득 같은 새로운 제도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박명준 위원은 “(재원의) 파이프라인이 정부에서 나오게 하되 정치적 독립성의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독일처럼 ‘지원하되 간섭하지 않는’ 메커니즘을 제도와 문화로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병권 소장은 “시민단체 활동을 포함한 긍정적인 사회 참여 활동을 사회가 인정해주고 그에 상응해 공공이 일정한 방식으로 보상한다는 합의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임주환 희망제작소 소장은 정책 전문가 집단과의 협력을 강조했다. 희망제작소는 현재 국책연구기관 은퇴자 등 20여명이 참여하는 ‘지역혁신 정책포럼’ 구성을 마쳤다. 독립연구자들이 싱크탱크를 플랫폼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그는 “독립연구자들이 민간싱크탱크에 상주해 일하지 않아도 이를 플랫폼처럼 활용하면서 정책을 생산하는 경험을 만들면 좋겠다. 한국연구재단이 공식적으로 민간싱크탱크의 연구를 지원하는 체계를 제도화하는 것도 좋다고 본다”고 말했다.
- [우리가 모르는 인도](1)최대의 명절 디왈리, 침체된 소비 부흥 ‘점등’(2020. 11. 06 15:24)
- 2020. 11. 06 15:24 경제
- 디왈리는 상징적인 명절로서의 의미 외에도 이날은 떨어져 살던 식구들이 모이거나 친척을 만나는 가장 큰 축제입니다. 때문에 전통적으로 연중 인도 국민들이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우리가 말하는 ‘대목’ 중의 대목입니다. 인도 뭄바이 남부에 위치한 불레쉬와르 시장(Bhuleshwar Market)이 인파들로 붐비고 있다. / 한유진 제공 한국의 최대 명절이 설날과 추석이라면 인도에는 디왈리(Diwali)와 홀리(Holi)가 있습니다. 인도는 우리의 음력과 같이 ‘인도력’이라는 태음력을 기준으로 월령과 절기를 나눕니다. 즉 우리가 달의 삭망월을 기준으로 한 달을 세듯이 인도력은 티티(Tithi)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명절(또는 축제)이나 절기는 보름날(푸니마·Poornima) 또는 그믐날(아마바시아·Amaavasya)을 기준으로 구분돼 있습니다. 온라인 사용 여행허가 바우처 지급 그중 디왈리 또는 디왈리(Deepawali)는 5일간 계속됩니다. 힌두력으로 ‘새해(New Year)’에 해당돼 시크교, 자인(자이나교) 구분할 것 없이 보내는 범국민적인 축제 기간입니다. 흔히 디왈리는 ‘어둠’으로 대변되는 악(惡), 무지(無知)를 극복하고 ‘빛’이 상징하는 선(善), 지혜가 우리 삶에서 늘 승리한다는 의미를 담아서 디왈리 당일 밤새 꺼지지 않는 램프(산스크리트어로 ‘디야(Diyaa)’)를 켜놓고 우리의 본성 안에 내재한 빛을 기억하며 새해의 밝은 삶을 소망하며 보냅니다. 이러한 상징적인 명절로서의 의미 외에도 이날은 떨어져 살던 식구들이 모이거나 친척을 만나는 가장 큰 축제입니다. 때문에 전통적으로 디왈리는 연중 인도 국민이 가장 많은 소비를 하는, 우리가 말하는 ‘대목’ 중의 대목입니다. 올해 디왈리는 11월 14일입니다. 인구 14억의 나라인 만큼 코로나19의 거대한 영향을 피하기 어려웠던 인도는 지금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누적 확진자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다만 지난 9월 중순부터 신규 확진자 수 증가세가 점점 둔화되고 있고, 여러 연구결과 지역에 따라 국민의 30~60%까지 항체를 보유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인도 주요 언론은 보도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코로나19 확산세를 완만하게 하는 것이 목표였던 정부는 봉쇄령 해제 이후부터 마비된 경제를 살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그중 하나로 최근 발표된 것은 디왈리를 맞아 중앙 및 지방공무원을 대상으로 여행허가(LTC·Leave Travel Concession) 바우처, 즉 휴가를 현금으로 쓸 수 있는 바우처를 지급하고 이 바우처로 3배 금액의 상품을 온라인결제를 통해 구매할 수 있게 했습니다. 이는 원래 공무원에게 4년 단위로 할당되던 휴가가 코로나19로 인해 여행이 제한되면서 사용할 수 없게 되자, 10일간의 휴가 기간만큼을 현금바우처로 지급하고, 기간 동안 이용한 항공 또는 철도요금을 공무원 등급에 따라 이를 환급해 소비를 촉진하는 제도입니다. 총 900억루피(1조3500억원)를 투입할 예정으로 코로나19 이후 급증하고 있는 온라인결제를 통해 소비를 촉진하고 약 12%에 해당하는 GST(통합간접세)를 통해 국고를 순환하겠다는 생각이기도 합니다. ‘아마존 인디아’와 ‘플립카트’의 디왈리 판촉 화면. / 한유진 제공 정부의 정책뿐만 아니라 코로나19를 계기로 급격하게 성장한 이커머스 시장의 판매촉진도 눈에 띄는 부분입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온라인쇼핑이 전반적으로 확대된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비생활필수품이 주를 이루었는데, 팬데믹을 계기로 식료품을 비롯한 생필품까지 온라인 쇼핑 대상에 포함되면서 이커머스 시장이 급격히 커지고 있습니다. 인도 이커머스의 양대산맥인 아마존과 월마트가 지분을 소유한 ‘플립카트’는 휴대폰, 노트북, TV 및 기타 전자기기의 가격할인, 특정 은행 카드와 제휴한 결제할인 및 할부혜택, 특별할인행사 등을 제공하면서 디왈리 특수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 시장 다양한 판촉행사 디왈리가 오기 2주 전에 나브라트리(Navratri·9번째 밤이라는 뜻) 및 금·은을 사두는 두세라(Dussehra)라는 큰 축제를 한차례 치르면서 소비자들의 소비심리는 자극을 받은 상태입니다. 이 기간을 포함한 디왈리까지의 한 달 동안은 연간 소비의 18%가량이 이뤄집니다. 때문에 아마존, 플립카트 등 두 기업은 치열하게 마케팅 경쟁을 합니다. 일반 소비재 및 전자기기뿐만 아니라 현대자동차 인도법인도 10월에 역대 월간 최다인 5만6605대를 판매했다고 합니다. 이는 지난해 10월 대비 13.2% 증가한 수치입니다. 인도도 한국의 단계별 거리 두기와 유사하게 봉쇄령을 단계별로, 점진적으로 해제해왔습니다. 아직도 여전히 많은 활동에 제약을 두고 있습니다. 그 영향으로 전통적인 구매가 이뤄지던 오프라인 상점들은 축제로 북적거려야 할 시기임에도 예전에 비하면 한산합니다. 인도는 팬데믹으로 인한 실업, 임금삭감 등으로 경기가 크게 위축됐지만 예정보다 훨씬 더 빨리 이커머스 시장이 성장하면서 물류, 전자결제, 핀테크 등의 연관 산업도 커지고 있습니다. 이 분야에 대한 글로벌 기업들의 투자도 크게 확대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 역시 수입규제를 통한 무역수지 개선, 자국 제조업 활성화, 외국인투자 장려, 법 개정 및 각종 산업 내 인센티브 강화 등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내놓으며 경제 활성화에 전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이번 디왈리를 기점으로 내수경기에 큰 변화가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블랙프라이데이, 영국과 캐나다의 박싱데이에 버금가는 쇼핑의 최정점을 나타내는 기간이기에 온라인쇼핑뿐만 아니라 인도 경제 전체가 이 시기를 통한 소비 회복에 주목하고 있고, 이를 통한 심리적·실질적 경기회복을 기대하는 것입니다. 한유진은 화학산업 컨설턴트로 일하다 삶의 전환점을 인도에서 찾게 된 것을 계기로 2009년부터 인도 뭄바이에서 살고 있다. 인도의 문화와 산업을 비즈니스와 통합하는 큐레이팅 스타트업 회사를 운영하고 있다.
- 우리가 모르는 인도
레이디경향(총 3 건 검색)
- [안정일의 실전 경매]①경기침체? 부동산 경매 호신호!
- 2010. 09. 13 16:54 재테크
- ㆍIMF 시절에 버금가는 굿 찬스 경제가 어렵다고 한다. 특히, 부동산시장은 다 죽어간다고 아우성이다. 혹자는 마치 IMF 시절이 다시 온 것 같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런 위기 속에서도 미소를 짓는 사람들은 분명히 있다. 경기가 침체 일로를 걷고 있는 요즘 ‘경매’라는 틈새시장을 통해 기회를 잡는 이들이 늘고 있다. 부동산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어야 돈을 벌수 있다고 강조하는 경매 전문가 안정일씨. 그가 제안하는 불황 속 부동산 경매 노하우를 통해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방법을 배워보자. 하반기, 경매 물건이 급증하고 있다! 2010년 상반기부터 부동산 경매 법정에 경매 물건이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 2009년 추석, 정부의 DTI 규제 발표와 함께 촉발된 부동산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경매 물건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였다. 그리고 2010년에도 그 추세는 변하지 않고 계속 이어져, 현재는 사상 최고 수준이다. 부동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전체적으로 부동산 경매 물건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위의 그래프에서 확인되는 바와 같이 전체 경매 건수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그와 더불어 2회 이상 유찰(즉, 64%)된 물건도 함께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새로운 물건(100%)이나 1회 유찰(80%) 상태일 때 투자자들이 관망하다가 2회 정도 유찰돼야 겨우 응찰에 나서고 있다는 이야기. 그만큼 투자자들이 움직이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응찰자가 감소하고 있다! 경매 물건은 상당하게 늘어나는 데 반해 이상하게도 응찰자는 상당수가 줄어들었다. 요즘 부동산 경매 법원에 가보면 사람은 많은데, 대부분 구경꾼이거나 견학생이 차지하고 실제 응찰자 수는 얼마 되지 않는다. 늘 응찰하던 사람만 응찰하는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2, 3년 전만 해도 서울에서 30평형대(가격으로는 5억원 선) 아파트 입찰에 보통 10명 정도 참여했는데, 요즘에는 2, 3명 정도가 입찰하는 상황이다. 이렇다 보니, 단독 응찰을 하는 경우도 생기며, 경험 삼아 응찰한 사람이 본의 아니게 덜컥 낙찰을 받는 해프닝이 발생하기도 한다. 반토막 낙찰이 대세?! 요즘 부동산 경매시장에는 ‘마음만 먹으면 낙찰’, ‘낙찰받았다 하면 반토막 금액 낙찰’이라는 말이 있다. A씨는 지난 4월 분당에 38평짜리 아파트를 단독으로 낙찰받았다. 한때 7억원까지 갔던 아파트를 4억6천만원에 낙찰받으면서 그동안 꿈꿔오던 중대형 평형을 예전 시세 대비 저렴한 가격에 마련할 수 있었다. 거래가 없는 요즘 상황을 감안하더라도 상당히 매력적인 가격에 구입한 건 확실하다. 요즘 같은 부동산시장 상황에서 부동산 경매를 적절히 활용하면, 내집마련이나 넓은 평수로 갈아타기를 예전에 비해 훨씬 적은 비용으로 할 수 있다. 최근 분당에서 진행된 경매에 낙찰된 아파트 가격을 보면 그런 상황을 미뤄 짐작할 수 있다. 최근 7, 8월까지의 낙찰 사례 중 일부를 정리해봤다. 가격이 많이 내려간 물건은 감정가 대비 64% 선에서 높아봐야 81%에 낙찰받고 있다. 전체적으로 평균 낙찰가율이 75.2%에 불과하다는 걸 볼 수 있다. 이는 우리나라가 망한다고 호들갑을 떨던 IMF 시절의 낙찰가율과 거의 비슷한 수준이다. 각 평형대별로 그동안 높은 가격 때문에 접근하기 힘들었던 실수요자라면, 이번 기회에 내집마련을 하거나 갈아타기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온 셈이다. 지금까지의 이야기가 비단 경매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다. 일반 매매시장도 크게 다르지 않다. 부동산을 팔고 싶은 매도자들은 안 팔린다고 아우성이고, 제발 팔아달라고 성화다. 그러나 매수를 원하는 사람은 없다. 그러다 보니 가격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결론은 경매가 됐든 급매가 됐든 내집을 마련하거나 갈아타기를 하려는 매수자에게는 좋은 기회라는 것이다. B씨는 얼마 전에 광명시 하안동에 급매물로 나온 아파트를 구입했다. 서울에서 다세대 주택에 거주한 B씨는 아이가 태어나면서 좀 더 넓고 좋은 환경으로 옮기기 위해 고민하던 중 몇 차례 상담과 현장 답사를 통해서 갈아타기를 했다. B씨는 한때 3억원이 넘던 아파트를 2억원대 중반에 마련했으며, 기존에 살고 있던 다세대 주택은 전세를 놓고(전세는 요즘 귀한 편이라 내놓는 즉시 나간다), 일부 자금은 대출을 받았다. 요즘 분위기가 집값은 내려갔는데, 전세값은 오히려 상승한 상황이다 보니, 지난 2008년에 비해 전세 비율이 상당히 높아졌다. 예를 들면, 2억원 정도 하던 서울의 다세대 주택 매매가격이 요즘에는 1억6천~7천만원 선인데, 전세 가격은 비슷한 물건의 경우 1억1천~2천만원으로 오히려 올랐다는 것이다. 즉, 예전에는 집값 대비 전세 비율이 50% 선이었는데 지금은 70% 선까지 높아지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2년 만기가 돼서 올해에 다시 전세로 옮기려 했던 C씨는 전세값을 올려주면서 이사를 하는 것보다, 차라리 집을 사는 게 낫겠다는 판단을 하고 집을 샀다. 이 모든 게 집값 하락으로 인해 발생된 것들이다. IMF 때 부동산을 통해 돈을 벌었다는 사람들 이야기가 많이 떠돌았다. 그리고 그들은 IMF를 극복하고 경기가 회복되니 그때 샀던(낙찰받았던 혹은 분양받았던) 부동산이 효자 노릇을 했다는 이야기를 털어놓기도 했다. 모든 사람에게 똑같은 경우가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위기의 상황에서 과감하게 투자한 사람이라면 행운의 여신을 기다려봄직도 한 요즘이다. 안정일씨는 경매투자자이자,‘3천만원으로 시작하는 내집마련’카페 운영자이며 좥생생 경매성공기좦 저자이기도 하다. *이달부터 연재를 시작한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안정일의 실전 경매’ 칼럼은 6개월간 계속됩니다. 앞으로 연재될 기사의 리스트는 아래와 같습니다. 2 경매로 돈 벌기 3 부동산의 답은 현장에 있다 4 생활비는 월급으로, 재테크는 부동산 투자로 5 부동산 경매 낙찰받는 비법 6 돈의 흐름은 길목을 지키는 것! <■기획 / 김민주 기자 ■글 / 안정일(Home336 카페 http://cafe.daum.net/home336 운영자) ■사진 / 안진형(프리랜서)>
- 안정일의 실전 경매
- 침체기일수록 빛을 발하는 부자 되는 노하우 - 펀드 리밸런싱
- 2009. 08. 06 11:44 재테크
- 2007년 이후 개인 투자자가 가지고 있는 펀드의 개수는 평균 5~7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이 한 번 가입해놓은 펀드에 대해서 잊어버리고 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6개월~1년 간격으로 펀드를 재조정하는 과정이 꼭 필요하다. 이를 펀드 리밸런싱이라고 하는데, 대부분의 부자들은 경기 침체기 때 이를 통해서 재산을 불린다. 1 펀드 리밸런싱이란 무엇인가 지난해 세계적인 경기 침체로 인해 펀드가 반 토막이 난 이후, 올 상반기에는 주가가 어느 정도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다. 최근 자산시장에서는 움츠러들었던 투자 심리도 조금씩 살아나고 있는 추세다. 이렇듯 경제 상황이 변하는 시점에서는 자신이 보유한 펀드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리밸런싱은 ‘자산 재분배’라는 뜻으로 개인이 보유한 펀드의 종목들을 다시 구성하는 작업을 펀드 리밸런싱이라고 한다. 펀드 포트폴리오 재구성을 통해 변화하는 경제 상황 속에서 부자 되는 노하우를 살펴본다.2 왜 리밸런싱이 필요한가 보통 투자는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으로 나눌 수 있다. 투자 성향에 따라 공격적인 사람은 투자자산의 비중이, 안정적인 사람은 안전자산의 비중이 높을 것이다. 많은 사람이 펀드에 가입해놓고는 그냥 잊어버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펀드의 종목을 선택하는 것과 투자 시기를 결정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짜놓은 자산별 포트폴리오를 어떻게 관리하느냐이다. 투자의 기본은 내려갈 때 사서 올라갈 때 파는 것이다. 주가가 올랐을 때는 이익이 난 부분을 투자자산에서 빼내 안전자산으로 옮기는 것이 현명하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기본적인 리밸런싱을 지키지 않는다. 어떤 식으로든 최초의 자산 배분 비율을 일정 기간마다 재조정해주는 ‘리밸런싱’이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설명해보자. 처음에 1억원을 안전자산과 투자자산에 5천만원씩 50:50으로 나누어 투자했다고 가정하자. 6개월이 흐른 뒤 안전자산에는 변화가 없는데 투자자산은 2배의 수익이 났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안전자산 5천만원을 빼서 투자자산에 넣어야 한다고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돈을 불리고 싶다면, 그 반대로 해야 한다. 1억원이 된 투자자산의 이익금 중 50%인 2천5백만원을 다시 안전자산에 넣고, 똑같이 7천5백만원씩 분배를 해야 한다는 것. 물론, 주가가 꾸준히 상승하기만 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하지만 주식시장은 예측하기가 힘들다. 언제 주가가 폭락해서 투자자산이 반 토막이 날지 모르는 일이다. 만약, 7천5백만원씩 투자한 금액 중에 투자자산이 반 토막이 나서 4천만원이 됐다고 가정하자. 겉으로 보기에는 크게 손해를 본 것 같지만, 안전자산 7천5백만원을 합하면 결국 1억1천5백만원으로 수익이 생겼음을 확인할 수 있다. 3 리밸런싱할 때 고려해야 할 원칙 1) 가장 중요한 것은 본인의 투자 성향이다 본인은 안정적인 성향인데, 무리하게 투자자산을 50% 이상 잡아서 마음을 졸여가며 투자를 할 필요는 없다. 통상적으로 젊은 사람들은 투자자산의 비중을 높게 잡는 것도 괜찮다. 높은 수익을 노릴 수 있는 시기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나이가 들수록 안정적인 노후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안전자산 비중을 높이는 게 바람직하다. 2) 리밸런싱하는 기간을 정해야 한다 일반적으로는 1년을 기준으로 리밸런싱할 것을 권한다. 본인이 최초로 투자한 날을 ‘투자 기념일’로 정하고, 1년마다 자산을 재조정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투자 금액이 거액이거나, 공격적인 투자 비중의 사람들은 6개월에 한 번씩 포트폴리오를 재조정하는 것도 괜찮다. 그리고 투자를 처음 하거나, 더 공격적인 투자를 하는 사람은 3개월 간격으로 포트폴리오를 정비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일반 투자자들은 1년을 기준으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3) 성과가 나지 않는 펀드를 리밸런싱해라 특히 요즘처럼 주가가 횡보하고 있는 기간이 길어질 때가 ‘리밸런싱’을 해야 하는 시기이다. 올 초와 비교했을 때 일부 분야에서는 40%의 수익을 내는 경우도 있다. 장기적으로 성과가 저조한 펀드를 중심으로 리밸런싱하기를 권한다. 보통 돈이 필요해서 펀드를 환매할 경우, 이익이 난 펀드를 환매하려고 한다. 손실이 나서 마이너스인 펀드에는 절대 손을 대지 않는다. 그렇게 이익이 난 펀드만 환매하다 보면, 결국 수익이 나지 않는 펀드들만 남게 된다. 펀드매니저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펀드매니저가 가지고 있는 30개 종목 중 5개를 줄여야 한다면, 성과가 없는 것을 제일 먼저 선택할 것이다. 이 원리는 개인 투자자들에게도 똑같이 적용된다. 중국 펀드가 어느 정도 수익이 났다면, 앞으로 이익이 날 확률이 높은 펀드라는 것이다. 대신, 지금까지 손실을 냈던 펀드는 앞으로도 손실을 낼 확률이 높다. 리밸런싱을 할 때는 ‘새로운 돈으로 투자를 시작한다’는 마음가짐으로 펀드를 재구성해야 한다. 지금까지의 수익률은 따지지 말고, 앞으로의 펀드 전망만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 예를 들어 일본, 동유럽, 리츠 펀드는 그동안 성과가 좋지 않았던 펀드들이다. 이 펀드들이 앞으로도 중국 펀드나 국내 펀드와 비교했을 때 수익률이 높지 않다고 판단된다면, 과감하게 버릴 줄도 알아야 한다. 장기적으로 성과가 저조했던 펀드들은 우량한 상품으로 갈아타야 한다. 4 리밸런싱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서는 투자정책서 즉, IPS(Investment Policy Statement)를 전문가와 함께 작성해볼 필요가 있다. 안전과 투자자산의 비중을 얼마로 유지해 나가겠다는 기준을 정하고 투자정책서를 ‘서약서’처럼 정해서 리밸런싱해나가는 것이다. 투자자산에 100%를 넣었다면, 한 번에 바꾸기 힘들므로 앞으로 리밸런싱 기간을 3~6개월로 잡고 6개월 후에는 8(투자자산):2(안전자산)로 조정한다. 또 6개월이 지난 다음에는 6(투자자산):4(안전자산)로 조정하는 것이 좋다. 이와 반대로 정기예금을 든 사람이 투자를 하고 싶을 때는 점진적으로 투자자산으로 이동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5 2009년 하반기 투자 전망은 안전자산보다는 투자자산을 늘리라고 말하고 싶다. 물론, 단기 조정의 가능성은 있다. 그 이유는 첫 번째 올 초와 비교해서 40% 이상 높은 수익이 났기 때문에 이익을 실현하려는 세력들도 있고, 두 번째 주가가 탄탄한 매수세나 실적을 근거로 오른 것이 아니라는 인식이 깔려 있기 때문에 언제 거품이 꺼질지 모른다는 불안함 때문이다. 이 같은 단기 조정 가능성에도, 경기 회복 국면에 들어었다는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결국에는 상승 국면을 맞이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대부분의 경제 전문가들은 “연말이나 내년 초가 경기의 저점을 확인하는 시점이 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하겠지만, 내년 초에 경기의 바닥을 통과한다면, 주가는 하반기부터 상승 모드로 돌아설 수 있다. 주가는 현 경기보다 6개월 정도 선행하기 때문이다. 단, 이런 경기 전망은 그 어떤 전문가도 확신을 하거나 장담하기는 힘들다. 때문에 지금 펀드에 투자를 하려고 한다면, 분할 매수 방식으로 투자하기를 권한다. 분할 매수 방식을 권하는 이유는 ‘적립식 효과’를 노릴 수 있기 때문이다. 여유자금 1천만원이 있다면,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을 때는 그만큼 많이 투자하고, 적게 빠졌을 때는 적게 투자를 하면서 5~10번에 걸쳐 분할 매수할 것을 권장한다. 지난해 우리는 펀드가 반 토막 나는 것을 경험하면서 펀드의 사후 관리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다. 펀드를 꾸준히 관리하는 사람만이 재테크에 성공할 수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원상희 ■도움말 / 이관석(신한은행 재테크 팀장)
- 전문가의 재테크 제안! 침체 증시, 산매채권 투자 타이밍이다
- 2008. 09. 17 재테크
- 최근 들어 회사채 거래량이나 발행량이 줄어들고 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기업들의 자금조달 여건도 악화되면서 회사채 시장의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협회와 한국채권평가에 따르면 회사채 거래량은 3주 연속 줄었다. 하지만 채권시장에서는 우량등급의 금융채와 여전채 판매량이 되레 늘어나는 추세다.대우증권의 경우 연초 지점에서 매주 2백억원 가량 팔리던 산매채권이 요즘에는 5백억원 가량으로 늘었다. 삼성증권은 지난달 중순 판매를 시작한 금융채가 보름새 2천억원어치나 팔렸다. 증시도 불투명하고, 위축된 투자심리로 회사채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는 채권금리 인상으로 확정금리 이외에 자본이득까지 얻을 수 있는 산매채권이 안정적인 투자처로 제격이라는 게 재태크 전문가들의 조언이다.채권투자 고려해볼 만 주식시장의 침체가 길어지고 원유 등 원자재 가격이 안정돼 가는 요즘 상황에는 자산을 늘릴 때가 아니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 박종연 책임연구원은 “경기가 둔화되는 상황에서는 고정금리를 주는 채권이나 예금 말고는 안전한 자산이 없다”면서 “신용위험이 낮은 우량등급의 회사채나 은행채 위주로 투자를 해볼 만하다”고 말했다. 물가가 높아져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지만 채권 투자를 통해 고정적인 이익을 거둘 수 있다는 것이다. 또 금리도 안정화되는 추세여서 채권의 장점이 살아나고 있다. 대우증권 서철수 연구위원은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했지만 추가로 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국고채 3년물을 기준으로 보면 금리가 7월에 고점을 찍고 떨어지는 추세”라고 밝혔다. 삼성증권 PB채권파트 박주한 과장은 “지금 채권을 매입하게 되면 만기 때 투자수익률과 함께 자본이득까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채권 가격이 금리와는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금리가 내릴 경우 채권 값이 올라가는 이점이 있어 낮은 가격에 산 채권을 높은 가격에 되팔 기회가 생긴다는 것이다. 우리투자증권 채권상품팀 변정웅 대리는 “금융채, 여전채 물량이 많이 나와 최근에는 수요가 숨어버렸다”며 “발행물량이 소화가 안 되면 높은 금리로 발행하기 때문에 지금이 채권투자를 해볼 만한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그는 “그동안 금리가 오를 것이라며 단기 채권에 투자를 했다면 이제는 금리가 안정될 것이라는 심리가 많아 중장기 채권에도 관심을 두는 게 좋다”고 말했다.수익률을 먼저 따져야 전문가들은 채권을 살 때는 판매망보다는 채권수익률을 따지는 게 중요하다고 조언한다. 동양종금증권 FICC트레이딩팀 오상민 대리는 “요즘에는 금리가 높은 금융채가 인기가 있고, 장기채보다는 3개월 전후의 단기채나 여전채가 잘 팔린다”고 밝혔다. 그는 :안정적인 투자성향을 가졌다면 금리가 조금 떨어져도 국공채 위주로, 특정 회사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면 신용등급이 좀 낮더라도 회사채에 투자하는 게 낫다”고 말했다. 우리투자증권 박종연 책임연구원은 ”회사채는 AA- 이상이면 우량채, 은행채는 AAA급이면 투자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종합자산관리계좌(CMA)를 보유한 투자자라면 CMA 계좌에 자금을 쌓아놓기보다는 CMA 보다 금리가 높은 1~3개월짜리 단기 채권에 투자할 것을 조언하는 전문가들도 많다. ■ 글 / 김주현 (경향신문 경제부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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