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5 건 검색)
- [요리에 과학 한 스푼]우동국물과 캐러멜
- 2024. 09. 19 20:49오피니언
- ... 캐러멜 특유의 맛과 향성분들, 그리고 갈색의 색소성분들 또한 생성됩니다. 이러한 일련의 과정을 캐러멜화 반응이라 합니다. 그런데 어떻게 양파 등과 같은 야채를 고온으로 가열할 때도 이 캐러멜화...
- 요리에 과학 한 스푼임두원 요리에 과학 한 스푼
- 국빈만찬 오르는 된장 캐러멜·게살 케이크···바이든 여사, 직접 진두지휘
- 2023. 04. 25 19:27국제
- ..., 잣 등으로 구성된다. 후식으로는 레몬 바 아이스크림과 베리류, 민트 생강 쿠키 크럼블, ‘된장 캐러멜’이 곁들여진 바나나스플릿(아이스크림 후식 종류)이 나온다. 오는 26일(현지시간) 한미 정상 국빈...
- [한동하의 웰빙의 역설] 식품에 첨가되는 ‘캐러멜색소’, 과연 안전할까
- 2017. 02. 14 16:37건강
- ... 녹여 만들어 먹었던 달고나도 캐러멜반응에 의한 색이다. 하지만 화학공정을 통해 만들어지는 캐러멜색소들이 있다. 캐러멜색소는 class Ⅰ, Ⅱ, Ⅲ, Ⅳ로 4종류가 있는데 이 중 Ⅰ형은 당밀만 가열해...
- [브라질 통신]우루과이, 캐러멜 잼 39㎏ 압수 外
- 2014. 06. 18 21:50스포츠
- ... 우루과이, 캐러멜 잼 39㎏ 압수 우루과이 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 기간에 자국 국민 음식재료인 ‘캐러멜 잼’을 먹으려다 브라질 당국에 의해 저지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BBC스포츠 등 외신은 18일...
스포츠경향(총 4 건 검색)
- 이준혁, 팝콘 왕자 별명 얻어 “캐러멜·갈릭 팝콘, 나초 가장 먹고 싶어”(유퀴즈)
- 2023. 06. 21 22:56 연예
- ‘유 퀴즈 온 더 블럭’ 배우 이준혁이 팝콘 왕자라는 별명을 얻었다. 사진=tvN 예능 ‘유퀴즈’ 화면 캡처 이준혁은 21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 영화 ‘범죄도시3’ 출연을 앞두고 20kg을 증량한 것에 대해 “대식가다. 트러플 감자 칩을 6봉지를 먹었다”며 “나를 본 친구가 그렇게 행복한 표정을 처음 봤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그 후 닭가슴살 등 다이어트 식단을 6끼씩 먹었다”며 “이번엔 운동하면서 체격을 키웠다. 시간이 흐를수록 몸이 커지니까 씩씩해지고 에너지가 생겼다”고 덧붙였다. 이준혁은 “중량과 감량을 하다 보면 호르몬이 바뀌는 것 같다. 드라마 ‘60일, 지정생존자’ 출연 당시 60kg 조반이었다. 그땐 빈혈로 쓰러지기도 하니까 내가 우울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식도락으로 유명한 그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피자다. 이준혁은 “리미트가 해제되면 피자를 5판까지 먹는다. 일상적으로 늘 먹으면 폭식하지 않는데 참다가 폭발할 때면 먹을 수 있는 시간이 아쉽다”며 “한 번은 술에 취해서 한 번에 라면을 7봉지를 먹은 적 있다. 다음 날 라면 봉지를 보고 충격받아서 라면을 끊었다”고 전했다. 그는 “지은 다음 작품을 위해 관리하면서 본래 체중으로 돌아왔다”며 “현재 가장 먹고 싶은 것은 캐러멜 팝콘, 갈릭 팝콘, 나초”라고 밝혔다. 이에 유재석은 이준혁에게 “팝콘 왕자. 나초 왕자”라고 별명을 지어주기도. 먹는 것을 좋아한다는 이준혁이 10년 전 SNS에 올린 글이 공개됐다. 바로 ‘페퍼로니 피자 정말 맛있어’ 등 음식에 대한 멘션. 이준혁은 “회사에서 소통하라고 해서 SNS를 했다. 그런데 인터넷에 글을 써 본 적이 없어서 무서웠다. 소통을 할 거면 내가 가장 행복한 순간만 간추려서 쓰자고 생각했다. 그러다 보니 유아적인 말들만 쓰게 됐다”고 설명했다.
- 천호식품 물엿·캐러멜로 ‘100% 홍삼 농축액’ 생산?
- 2017. 01. 03 09:50 생활
- 지난해 회장의 촛불집회 비하로 논란을 빚은 기능성 건강보조식품 전문업체 천호식품(회장 김영식)이 이번에는 가짜 홍삼 농축액 판매로 소비자로부터 질타를 받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천호식품의 일부 제품에 대해 제품 회수 및 판매중지 처분을 내렸다. 물엿과 캐러멜 색소를 섞은 홍삼 제품을 100% 홍삼 농축액으로 속여 판 혐의다. 문제가 된 제품은 ‘6년근홍삼만을’, ‘6년근홍삼진액’, ‘쥬아베홍삼’, ‘스코어업’ 등 4개로 유통기한이 2017년 3월 27일부터 2018년 8월 21일까지다. 천호식품 홈페이지 갈무리 천호식품 측은 3일 홈페이지를 통해 “천호식품을 사랑해주시는 고객님께 사과와 안내의 말씀을 드린다”는 제목의 공지문을 띄웠다. 천호식품은 “12월 30일자 한국인삼제품협회 회장과 부회장이 운영하는 회사의 홍삼 농축액에서 원산지를 허위로 작성하여 속이고 일부 첨가물을 넣는 등의 부도덕 행위가 밝혀졌다”고 공지했다. 또 “천호식품은 지속적으로 까다롭고 엄격한 품질관리를 해왔고 원료업체를 선정함에 있어서도 GMP, HACCP등 식약처의 엄격한 기준을 최우선으로 적용해 왔다”며 “하지만 보도된 내용과 같이 업체에서 당성분을 의도적으로 높이는 물질을 미세량 혼입하는 경우에는 육안검사와 성분검사로 확인이 불가능하다”고 해명했다. 천호식품은 “문제가 되는 원료는 즉각 폐기 처리하였으며, 현재는 전혀 사용하고 있지 않다”며 “해당 제품을 구입한 고객님은 제품 여부와 상관없이 모두 교환 및 환불 처리해 드리겠다”고 밝혔다. 이어서 “일부 언론에서 일부러 혹은 고의적으로 속여 팔았다고 하는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천호식품 김영식 회장은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카페에 “촛불시위, 데모 등 옛날이야기 파헤치는 언론 등 왜 이러는지 모르겠다. 국정이 흔들리면 나라가 위험해진다”고 말해 구설수에 올랐다. 김 회장은 이 글에 보수단체 ‘부정부패추방시민연합회’가 제작한 동영상도 링크했는데, 이 영상에는 “촛불집회에 참가한 국민은 폭도”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김영식 회장은 2011년 한 매체와 가진 인터뷰에서 “정직한 원료로 정직한 제품을 정직한 가격에 판매하고 있다”며 “경영철학은 무엇보다 정직”이라고 밝혔다.
- 촛불집회천호식품
- [플레코 통신]우루과이팀, 캐러멜 잼 공항서 압수당해 外
- 2014. 06. 19 10:39 축구
- 우루과이팀, 캐러멜 잼 공항서 압수당해 우루과이 대표팀이 브라질월드컵 기간에 자국 국민 음식재료인 ‘캐러멜 잼’을 먹으려다 브라질 당국에 의해 뒤늦게 저지된 것으로 알려졌다. BBC스포츠 등 외신은 18일 “우루과이 대표팀이 지난 9일 브라질 미나스제라이스주 콘핀스 공항에서 무려 39㎏에 해당하는 캐러멜 잼을 압수당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이름이 ‘둘세 데 레체(Dulce de leche)’인 이 캐러멜 잼은 우루과이 대표팀이 위생 관련 서류를 제출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브라질 농식품 당국에 전량 압수됐다. 브라질 농식품 당국 관계자는 “우루과이 대표팀이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가져갈 수 있다”고 말했다. 가장 값싼 입장권은 보스니아-이란전 이번 브라질 월드컵에서 현재까지 가장 값싼 입장권은 26일 열리는 조별리그 F조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란전 티켓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18일 스포츠 입장권을 거래하는 경매 사이트 티크아이큐에서 거래되는 월드컵 경기 티켓 가격을 조사한 결과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이란전의 티켓 가격은 최저 27달러(약 2만7600원)에 거래가 시작돼 평균 242달러(약 24만7500원)에 낙찰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20일 열리는 우루과이-잉글랜드전의 최저가 1077달러(약 110만1000원), 평균 거래가 1379달러(약 141만원)에 한참 미치지 못하는 액수다. 美 뎀프시 골, 최단시간 30초로 공식확인 관심을 모았던 2014 브라질월드컵 최단시간 골은 30초 만에 나온 것으로 공식 확인됐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지난 17일 브라질 나타우의 두나스 경기장에서 열린 미국과 가나의 조별리그 G조 첫 경기에서 시작 30여초 만에 나온 미국 클린트 뎀프시의 골의 공식 시간을 30초로 발표했다. FIFA는 당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한 경기 문자중계에서 “뎀프시의 골을 경기 시작 32초만에 나왔다”고 했다가 이후 29초로 수정하는 등 혼선을 빚었다. 코비 브라이언트, 경기장 찾아 관람 미국프로농구 LA 레이커스의 코비 브라이언트(36)가 18일 브라질 포르탈레자 카스텔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브라질월드컵 A조 브라질-멕시코전을 보기 위해 경기장을 찾았다. 브라이언트는 검정 모자에 흰색 티셔츠를 입은 편안한 차림으로 등장해 경기를 관람했는데 이 모습이 방송 카메라에 잡혔다.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브라질-멕시코전 VIP석 티켓을 찍어 올리기도 했던 브라이언트는 축구 사랑이 남다른 것으로 유명하다.
- 순둥이 지성 ‘쌀벌레 캐러멜’ 기겁
- 2005. 07. 04 22:31 축구
- ‘폭주 기관차를 멈추게 한 것은 애벌레였다.’ 두개의 심장을 지닌 지칠 줄 모르는 ‘폭주 기관차’ 박지성(24·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를 놀라게 한 것은 산 같은 덩치의 유럽선수도, 강력한 카리스마를 뽐내는 감독도 아니었다. 길이 1.3㎝가량의 나방 유충이었다. 박지성은 4일 오전 대한축구협회를 방문했다가 나방 애벌레의 기습(?)을 받고 깜짝 놀랐다. 오는 8일께 영국으로 떠나기에 앞서 정몽준 축구협회장에게 출국인사를 하기 위해 협회에 들렀던 그는 6층 회장실에서 덕담을 들은 뒤 2층에 있는 홍보국을 찾았다. 평소 대표팀의 ‘입’으로 활약하는 홍보국 직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하기 위해서였다. 마침 입이 심심했던 박지성은 홍보국 탁자 위에 있던 C제과의 땅콩 캐러멜 하나를 먹었다. 달콤한 맛에 반해 또 하나를 먹으려던 박지성은 갑자기 얼굴을 찡그렸다. 입 안에서 뭔가가 씹혔기 때문이다. 그것은 캐러멜에 붙어 있던 나방 유충이었다. 웬만해서는 놀라지 않는 ‘강철심장’의 소유자 박지성도 깜짝 놀라 “이게 뭐야” 하며 소리를 질렀다. 박지성보다 더 당황한 사람은 현장에 있던 홍보국 직원들. 모처럼 방문한 귀한 손님이 ‘벌레 테러’를 당하자 직원들의 얼굴은 사색이 됐다. 하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을 다시 담을 수는 없는 법. ‘현장검증’을 위해 한 홍보국 직원이 침착하게 문제의 벌레를 사진에 담고, 나머지 사람들은 놀란 박지성을 진정시키며 사태를 수습했다. 물론 박지성이 아무렇지 않은 듯 행동해 미안한 마음은 덜했지만 홍보국 직원들은 협회를 빠져나가는 박지성의 뒷모습을 보면서 한동안 고개를 숙였다. ‘국민 스타’를 놀라게 한 C제과 관계자들은 이날 오후 협회를 방문해 사과했다. 이들은 “캐러멜에서 나온 벌레는 일명 쌀벌레로 불리는 ‘화랑곡나방 유충’”이라며 “제조 과정에서는 고온 처리와 질소 포장을 하기 때문에 애벌레가 들어갈 수 없지만 유통 과정에서 캐러멜의 포장 재질(필름)을 뚫고 들어간 것 같다”고 해명했다. 한편 정회장은 이날 박지성에게 “9월이나 10월께에는 반드시 경기를 보러 가겠다”고 말한 뒤 양복표와 신라·고구려·백제 이야기를 다룬 〈삼한지〉 10권 전질을 선물하며 영국 무대 조기 적응을 기원했다. 〈축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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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로 본 세상]네온비·캐러멜 작가의 (2018. 10. 15 14:18)
- 2018. 10. 15 14:18 문화/과학
- ㆍ무엇이 인간세계를 지옥으로 만드는가? 누구나 맛있는 걸 먹고 싶어한다. 그런데 그걸 가로막는 건 누구인가. 그게 비단 가난의 문제이기만 한 걸까. 그걸 질문하는 주체가 천사도 신도 아닌 악마라는 것이 이 만화의 핵심이다. 네온비·캐러멜 작가의 만화 의 한 장면. | 다음웹툰 오래전 친구들과 막걸리 주점을 개업하려 했던 적이 있다. 자주 가는 단골 서점에서 작은 창고를 내줄 테니 자유롭게 쓰라고 했고, 공부방 삼아 그곳을 들락거리며 우리는 이런저런 상상을 펼쳤다. 서점이 위치한 곳이 대학가였으므로 가장 먼저 떠올렸던 건 정규직 교수와 비정규직 강사의 요금을 별도로 책정하자는 것이었다. 똑같은 김치전이라도 주문한 사람이 교수인 경우 1만2000원, 강사의 경우 8000원, 대학생 6000원 하는 식이었다. 이 계획은 실행으로 옮기지 못했다. 막걸리 주점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도 전에 친구들이 서로 다퉈 얼굴도 보지 않는 사이가 되어버렸고, 곧 모두 졸업하여 서점에도 들르지 못하게 됐기 때문이다. 계획은 상상에 그치고 말았지만, 그 이후 우연한 기회에 누구나 형편에 따라 자유롭게 돈을 내는 식당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이름만큼은 수차례 들어보았던 ‘문턱없는 밥집’이었다. 이곳은 우리가 계획했던 것보다도 더 혁신적이었다. 밥값이 정해져 있지 않고, 먹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지불한다는 것이 운영방침이었다. 가난한 청년에게 빙의한 악마 ‘문턱없는 밥집’의 시도는 매우 실험적이다. 실제로도 ‘문턱없는 밥집’은 한 번 폐점했다가 다시 열기도 했다. 평등한 밥상을 찾아보기도 어렵거니와 유지하기도 어려운 건 당연한 말이지만 현대사회의 식문화가 불평등하기 때문이다. 웹툰 <다이어터>로 유명한 만화가 네온비·캐러멜이 새로 낸 만화 <지옥사원>은 악마를 매개로 하여 불평등한 음식문화를 조명하는 매우 흥미로운 작품이다. 기본적으로 웹툰 <지옥사원>은 인간에 빙의한 악마가 인간사회의 문법을 하나씩 배워가며 사회 최고 계층이 되기 위해 분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인간사회에 내려온 악마 ‘쿼터’는 인간 ‘고순무’에게 빙의하는데, 고순무는 고시원 한 칸에 거주하며 발레파킹 아르바이트로 생활을 이어오고 있던 20대 청년이다. 순전히 맛있는 음식을 먹기 위해 인간사회에 내려왔던 쿼터는 가진 돈이 없어 편의점 음식 등으로 때워야 하는 현실에 분노한다. 가난한 청년에게 없는 것은 돈뿐만이 아니다. 지옥에서는 좁은 방에 갇히는 것이 형벌로 여겨지는데 한국 사회에서는 이미 일상인 데다가(고시원), 갑질에도 늘 고분고분하게 허리를 숙여야 하며, 억울한 일을 당해도 문제제기를 할 수 없다. 고순무에게 빙의한 쿼터는 고순무가 당했던 교통사고의 가해자를 만나 이에 대해 항변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가해자는 대기업 ‘선호식품’의 이사인 데 비해 쿼터가 빙의한 인간 고순무는 이사가 자주 다니는 식당의 발레파킹 아르바이트생일 뿐이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쿼터는 본인이 상위 계층의 사람이 되어야만 돈도 벌 수 있고 복수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을 품고, 이를 위해 선호식품에 입사 지원한다. 고졸에 마땅한 자격증이나 영어점수 하나 없는 인간 고순무의 이력서는 대기업 입사에 부적합하다. 하지만 때마침 선호식품에서 학력을 보지 않는 블라인드 특채 전형을 열고, 여기에 쿼터가 본래 갖고 있던 악마의 능력(20개 국어 구사, 식품 성분 분석하기 등)을 더하여 고순무의 몸을 빌린 쿼터는 비교적 순조로이 선호식품에 입사하게 된다. 이후 쿼터는 신입사원 연수과정에서 다른 사람들과 가까이 지내며 여러 과제를 수행하는데, 이 과정에서 인간사회의 예의범절, 의사소통 방식 등을 본격적으로 학습한다. 만화 <지옥사원>은 작품 초반부터 지금까지 일관적으로 ‘무엇이 인간세계를 지옥으로 만드는가?’를 탐구한다. 쿼터는 선호식품 입사 이후 회사에 적응하기 위하여 인간사회를 깊이 있게 관찰한다. 관찰하면서 쿼터도 인간사회의 부조리함을 매번 경험하는데, 이때 쿼터가 느끼는 부조리함은 인간사회의 규칙들이 윤리·도덕이 아니라 합리성을 위반하는 데에 있다. 이를테면 실력이 있더라도 그럴듯한 이력이 없으면 대기업에 입사할 수 없는 것, 같은 노동인데도 몸으로 하는 노동은 머리로 하는 노동에 비해 과소평가되는 것 등이 그렇다. 악마인 쿼터에게는 감정과 (인간으로서의) 경험이 없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자기 자신 앞에 놓인 상황을 자신의 감정과 지금까지 겪어온 경험에 기반하여 판단하는데, 쿼터에게는 둘 다 없으니 그때그때 상황들을 종합하고 합리적으로 엮어 쿼터가 그 나름대로 인간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는 생존법칙을 만들어나간다. 음식은 곧 계급의 문제다 쿼터가 인간사회를 관찰하고 생존법칙을 만들어나가는 이 전체적인 서사 속에서 ‘음식’은 <지옥사원>이 다루고 있는 핵심적인 소재다. 본래 쿼터가 살던 지옥에서 악마들은 인간이 불행해질 때마다 만들어내는 불행 구슬을 먹고사는데, 이 불행 구슬은 (쿼터의 표현을 빌리자면) 진흙 맛이 난다. 쿼터는 악마 중에서도 훈련된 우수인재로 선발되어 인간사회로 파견됐다가, 인간사회의 다채로운 음식들에 매료되었다. 그런 쿼터가 다시 인간세계로 내려와 입사하게 되는 회사는 대기업인 선호식품이다. 선호식품은 인스턴트 식품부터 고급 호텔 음식까지 폭넓은 층을 타깃으로 외식사업을 이어오고 있다. 쿼터가 입소한 신입사원 연수과정에서 받는 과제도 대개 음식을 주제로 한다. 얼마 전의 에피소드에서는 ‘환경 문제에서 완전히 자유로운 미래식품’을 주제로 아이디어를 발표하는 과제가 주어졌다. 이 주제에서 쿼터는 ‘유기농 채소와 과일’을 ‘미래식품’으로 발표하면서, 가공식품이 당장엔 더 맛있어 보여도 결국 가공식품 역시 자연을 모방하며, 인간들은 최종적으로 합성첨가물이 아니라 고기·채소 등 원재료를 섭취하고 싶어한다고 주장했다. 그렇다면 원재료를 먹으면 되는데 현대인들은 왜 기꺼이 가공식품을 택하는가. 요리를 할 만한 시간적 여유가 없고, 요리를 직접 하는 것이 때로 돈이 더 들기 때문이다. 선호식품에서는 3D프린터를 사용한 음식 등 점점 더 편리하게 음식을 소비시킬 방법을 궁리하는데 쿼터는 한결같이 맛좋고 질 좋은 음식을 찾아 나선다. 선호식품과 쿼터의 이해관계가 서로 어긋나는 지점은 바로 여기에 있다. <지옥사원>에서 여러 번 표현된 것처럼 음식은 곧 계급의 문제다. 가난한 사람은 비싼 음식을 먹기 어렵고, 비싼 음식이란 곧 원재료에 가까운 음식이다. 일 혹은 돈에 치여 많은 사람은 결국 저렴하고 빨리 먹을 수 있는 가공식품을 택하는데, 가공식품은 맛도 떨어지거니와 건강에도 해롭다. 모두 그 사실을 알면서 그것을 선택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인다. 쿼터는 선호식품 입사 면접장에서 식품회사가 타사 제품의 맛을 복제하는 것을 두고 “맛에는 윤리가 없다”고 언급하고, 이에 이어 “상표라면 모를까, 맛에는 저작권이 없지” 하는 면접관의 독백이 이어진다. 확실히 지금 식품시장을 지배하는 것은 실제 음식의 맛이나 질이 아니라 브랜드다. 소비자는 브랜드에 비싼 값을 치르고 가격보다 질이 떨어지는 음식을 섭취한다. <지옥사원>의 맥락을 따라갈 때, 외식업계 대기업은 음식의 계급성을 강화하는 데에 일조하는 중요한 주체다. <지옥사원>은 최근 쏟아지듯 나오는 음식 콘텐츠들이 한결같이 외면하는 주제를 선명하게 짚는다. 누구나 맛있는 걸 먹고 싶어한다. 그런데 그걸 가로막는 건 누구인가. 그게 비단 가난의 문제이기만 한 걸까. 그걸 질문하는 주체가 천사도 신도 아닌 악마라는 것이 이 만화의 핵심이다. 지옥에서마저 음식(불행 구슬)만큼은 모든 악마에게 평등하다.
- 만화로 본 세상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속 요리]‘촌마게푸딩’ 속 캐러멜 커스터드푸딩
- 2013. 03. 19 19:11 요리
-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약속의 음식으로 등장한 캐러멜 커스터드푸딩은 아픈 아이를 위해 아빠의 마음으로 만들어준 정성이 담긴 음식이다. 탱글탱글하면서도 부드러운 식감이 살아 있는 디저트는 나른한 오후를 달콤하게 만들어주기에 충분하다. 영화 속 이야기 1백80년 전 사무라이, 도쿄에서 다시 칼을 잡다! ‘촌마게푸딩’ 1백80년 전 사무라이였던 남자 주인공은 영문 모를 타임 슬립으로 시공을 뛰어넘어 도쿄에 홀로 떨어졌다. 그를 처음 발견한 여자 주인공의 아들을 사고에서 구해주면서 여주인공의 집에 머물게 되고, 회사생활로 바쁜 여자 대신 집안일을 하며 아들을 돌봐주는 가사 도우미를 자청한다. 남편과 이혼 후 가사와 육아에 시달려 어느 한쪽도 제대로 해내지 못했던 여주인공은 회사에서 승승장구하고 남자와 아이는 점점 둘이 보내는 시간이 늘어간다. 그러면서 베이킹에 취미를 가지게 되고 자신도 몰랐던 숨겨진 베이킹 실력으로 케이크 대회에서 우승, 도쿄 제일의 베이커리에 취직하게 된다. 취직 이후 바빠진 남자로 인해 이전의 생활로 돌아간 여자와 아이는 그의 빈자리를 느끼며 그리워한다. 아이를 잃어버린 사건으로 서로의 소중함을 알게 된 이들은 다시 함께 지낼 것을 약속하지만 남자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그리고 여주인공과 아들은 푸딩 가게에서 1백80년 전부터 이어온 푸딩 가게의 창업주이자 남자 주인공을 그림으로 마주하게 된다. ‘촌마게푸딩’에서 푸딩은 과거의 남자와 현대의 여자를 이어주는 매개체로 등장한다. 남자가 처음 도쿄로 떨어졌을 때 먹은 음식, 아이가 아플 때 만들어주던 음식, 서로의 소중함을 깨닫던 날 집에 돌아가 만들어주기로 했지만 과거로 돌아가 만들어주지 못한 음식으로 남자와 여자, 아이에게 특별한 디저트로 기억된다. 캐러멜 커스터드푸딩 재료 달걀 3개, 우유 300g, 설탕 30g, 소금·바닐라 에센스 2g씩, 버터 약간, 캐러멜(설탕 150g, 물 45g) 만들기 1 냄비에 분량의 캐러멜 재료를 넣고 약한 불에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끓인다. 2 수플레 컵 안쪽 벽에 버터를 바르고 ①의 캐러멜을 컵 가운데에 부어 바깥쪽으로 퍼지게 한다. 3 볼에 달걀 2개와 달걀노른자 1개 분량, 소금을 넣고 거품이 나지 않을 정도로 고루 섞은 뒤 체에 거른다. 4 냄비에 우유와 설탕을 넣고 잘 저은 뒤 끓기 직전에 불을 꺼 한 김 식힌다. 5 ③의 달걀을 ④에 조금씩 넣으면서 섞고 바닐라 에센스를 넣는다. 6 ⑤를 체에 3회 정도 거르고 ②의 수플레 컵에 부은 뒤 바닥에 두 번 정도 내리쳐 기포를 빼낸다. 7 오븐용 팬에 물을 1/2컵 정도 붓고 ⑥의 수플레 컵을 넣은 뒤 150℃로 예열한 오븐에 중탕으로 50분간 굽는다. 8 ⑦을 냉장고에 넣어 차갑게 식힌다. <■진행 / 이채영(객원기자) ■사진 / 이성원(프리랜서) ■사진 제공 / 네이버 영화 ■요리&스타일링 / 김상영·강신혜(noda+, 02-3444-9634), 조원희·이문주(어시스트)>
- 이야기를 담은 영화 속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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