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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88 건 검색)

‘손’ 쓰면 다 돼…무패행진 이어간 ‘캡틴
2024. 11. 20 20:30스포츠
팔레스타인전 수비 실책 실점 후 4분 만에 동점골…조 선두 지켜 ‘A매치 51득점’ 역대 단독 2위로 해결사 본능 손흥민이 19일 요르단 암만 국제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 월드컵 3차예선 B조...
캡틴 아메리카 안소니 마키 “전 무력보다 머리 쓰죠”
2024. 11. 20 16:13문화
.... 디즈니플러스 시리즈인 <팔콘과 윈터솔저>에서도 팔콘 역으로 등장했다. 그는 자신이 차기 캡틴 아메리카가 된다는 사실을 배우 크리스 에반스(전 캡틴 아메리카)를 통해 알게 됐다. “크리스가...
‘토트넘 10년차’ 손흥민, 대체 불가 캡틴이지만…
2024. 11. 14 20:27스포츠
“재계약 대신 1년 연장 옵션 절차” 구단은 현실적 잔류 결정 내린 듯 기대했던 재계약 소식은 나오지 않는 분위기다. 토트넘(잉글랜드)이 마지막 계약 시즌을 보내는 팀의 간판선수 손흥민(사진)에 대해 1년...
토트넘, ‘무승’ 크리스털 팰리스에 패배…너무 큰 ‘캡틴’의 빈자리
2024. 10. 28 21:50스포츠
... 팰리스와의 경기를 착잡한 표정으로 지켜보고 있다. 런던 | AP연합뉴스 햄스트링 부상으로 ‘캡틴’ 손흥민이 다시 이탈한 상황에서 토트넘(잉글랜드)이 무너졌다. 토트넘은 27일 영국 런던의...

스포츠경향(총 715 건 검색)

공신력 높은 유력 매체가 인정했다! “토트넘, 손흥민과 데이비스의 1년 연장 옵션 동시 발동할 것”···‘캡틴’ 의지는 아무래도 좋은건가
2024. 12. 27 00:39 축구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손흥민이 아무리 서운하고 불만이 많다고 하더라도, 토트넘은 기어코 연장 옵션 행사를 강행할 모양이다. 이번에는 공신력이 높은 유력 매체에서 토트넘이 곧 손흥민의 계약 연장 옵션을 발동할 것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디애슬레틱’은 26일 “토트넘이 손흥민과 벤 데이비스의 계약 1년 연장 옵션을 발동해 둘 다 1년 더 팀에 남기려고 한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2021년 토트넘과 맺은 재계약이 2025년 6월로 끝이 난다. 하지만 당시 토트넘은 구단의 결정에 따라 발동되는 1년 연장 옵션을 포함시켰다. 토트넘이 옵션을 발동시킬 경우 손흥민은 2026년 6월까지 토트넘에 머물러야 한다. 손흥민의 의지와는 상관없다. 손흥민. AFP연합뉴스 이미 팀의 전설인 손흥민에게 토트넘이 보이는 태도는 실망스럽기 그지 없다. 전설에 대한 예우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손흥민이 불만을 품는 것도 무리는 아니다. 토트넘 관련 소식을 주로 다루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손흥민은 재계약과 관련해 보이는 토트넘의 터무니없는 행동에 불만을 품고 있다”고 전하기도 했다. 토트넘이 재계약 협상을 하지 않는 것은 결국 30대 중반으로 접어드는 손흥민의 나이가 결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기브미스포츠는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을 지키기 위해 필사적일 것이다. 하지만 임금 인상 없이 계약을 연장시킬 방법은 없다”며 “2026년이 되면 더 까다로워질 것이다. 그 때도 손흥민이 지금 같은 수준의 활약을 할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설명했다. 디애슬레틱의 보도까지 나온것을 보면, 결국 토트넘이 손흥민의 옵션을 활성화시키려는 이유는 손흥민의 재계약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함이 아니라, 자유계약선수(FA)가 돼 이적료 없이 팀을 떠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옵션을 발동하지 않는다면 손흥민은 보스만 룰에 의거, 내년 1월부터 타 구단들과 협상을 할 수 있다. 손흥민. AP연합뉴스
캡틴’의 마음은 신경도 안쓰나···‘손흥민 인종차별 발언’한 벤탕쿠르가 돌아오는데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그가 돌아와 좋다”
2024. 12. 26 03:35 축구
토트넘의 로드리고 벤탕쿠르와 손흥민. AFP연합뉴스 손흥민에게 인종차별 발언을 해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로드리고 벤탕쿠르가 돌아온다. 손흥민 생각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탕쿠르의 복귀를 열렬히 반겼다. 토트넘은 27일 영국 노팅엄의 시티 그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리스트와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8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바로 직전 리버풀과 경기에서 3-6 완패를 당한 토트넘 입장에서는 분위기 전환이 절실한 경기다. 노팅엄전은 토트넘 입장에서 또 다른 의미가 있다. 바로 손흥민에게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잉글랜드축구협회(FA)로부터 7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았던 벤탕쿠르가 복귀하는 경기이기 때문이다. 벤탕쿠르는 지난 6월 조국 우루과이의 한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해 손흥민과 관련된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켜 한 차례 공개로 사과했다. 진행자로부터 ‘손흥민의 유니폼을 구해달라’는 요청을 받은 벤탕쿠르가 “손흥민 사촌 유니폼을 가져다줘도 모를 것이다. 손흥민이나 그의 사촌이나 똑같이 생겼다”라고 말했는데, 이는 ‘동양인은 모두 똑같이 생겼다’는 인종차별적 인식이 드러난 발언이었다. 로드리고 벤탕쿠르. 게티이미지코리아 이후 팬들의 거센 비난이 이어지자 벤탕쿠르는 즉각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에게 사과의 글을 남겼다. 그는 “쏘니! 지금 일어난 일에 대해 사과할게. 내가 한 말은 나쁜 농담이었어. 내가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절대 무시하거나 상처를 주려고 한 말이 아니었어”라고 고개를 숙였다. 이후 손흥민이 SNS를 통해 벤탕쿠르의 사과를 받아들이면서 사건이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축구계 인종차별 반대 운동을 벌여온 단체인 ‘킥잇아웃’이 이 사건과 관련한 여러 제보를 토트넘 구단과 당국에 전달하는 등 논란이 확산하면서 징계 절차가 시작됐고, 결국 벤탕쿠르가 징계를 받게 됐다. 벤탕쿠르는 FA에 제출한 입장문에서 손흥민을 향한 인종차별적 발언이 진행자를 비꼬는 반어적 표현이었다고 주장하는 ‘뻔뻔함’도 보였지만 FA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손흥민(아래)과 로드리고 벤탕쿠르. 게티이미지코리아 벤탕쿠르의 복귀는 토트넘 입장에서는 좋은 일이 맞다. 토트넘은 최근 빡빡한 일정 속에서 가용 자원이 많지 않아 고전을 면치 못했다. 벤탕쿠르가 돌아오면 토트넘은 적어도 중원 운용에서는 숨통이 트인다. 하지만 벤탕쿠르의 복귀에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보인 반응은 다소 아쉽다. 영국 ‘더부트룸’에 따르면,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벤탕쿠르가 복귀해 좋다. (그는)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며 “우린 경기에 뛸 수 있는 선수를 추가로 얻는 것”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지난 3주 동안 선수들에게 피로가 가중됐다. 그들 대부분 부상을 입지 않고 잘 견뎌냈다. 몇몇 선수를 로테이션하고 교체할 수 있었다면 좋았겠지만, 이제 (벤탕쿠르의 복귀가) 우리에게 도움이 됐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기용할 수 있는 선수 숫자가 늘어난 것은 좋긴 하지만, 적어도 ‘캡틴’ 손흥민을 생각하면 그것과 관련돼 뭔가 말을 하거나, 아니면 좀 더 신중하게 말을 했어야 했다. 기쁜 것은 이해하나, 포스테코글루 감독에게는 손흥민의 감정은 그리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 로드리고 벤탕쿠르. 게티이미지코리아
“포스터는 경험 많은 선수”…실수한 동료 감싼 캡틴 손흥민, 결승골로 토트넘 리그컵 4강 이끌어
2024. 12. 20 14:50 축구
EPL 토트넘의 손흥민이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리그컵 8강전에서 팀의 네 번째 골을 넣은 뒤 라두 드라구신, 이브 비수마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런던|로이터연합뉴스 캡틴의 책임감으로 위기를 극복했다. 프리미어리그 토트넘의 주장 손흥민이 어려운 상황에서 코너킥 결승골을 터트린 것은 물론, 실수를 범한 동료 선수를 적극적으로 감싸며 리더의 면모를 보였다. 토트넘은 20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025 카라바오컵(리그컵) 8강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를 4-3으로 제압하고 준결승에 진출했다.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의 연속된 실수로 팀이 위기에 처했지만, 손흥민은 CBS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포스터 혼자만의 실수는 아니다”라며 팀 전체의 책임을 강조했다. 이어 “포스터가 이번 시즌 얼마나 많은 선방을 펼쳤는지 셀 수 없다”며 “오늘도 실점에 앞서 많은 선방을 보여줬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고 신뢰를 표했다. 이날 손흥민은 3-2로 앞서던 후반 43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오른발 킥으로 맨유의 골문을 직접 갈랐다. 맨유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는 토트넘의 루카스 베리발의 방해를 주장했으나, VAR이 가동되지 않은 이날 경기에서 득점은 인정됐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맨유의 조니 에반스에게 추격골을 내줬지만, 손흥민의 결승골에 힘입어 귀중한 승리를 거뒀다. 포스터는 이날 극과 극의 활약을 펼쳤다. 경기 초반 뛰어난 선방으로 팀을 지켰고, 60분경에는 지르크제이의 헤더를 골라인 위에서 쳐내는 환상적인 선방을 선보였다. 하지만 후반 18분과 25분, 빌드업 과정에서의 패스 실수와 백패스 처리 실수로 연속 실점을 허용하며 팀이 위기를 맞았다. 경기 후 그라운드에는 훈훈한 장면이 연출됐다. 발목 수술로 결장 중인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목발을 짚고 나와 침통해 하는 포스터를 위로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는 토트넘 선수단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주는 순간이었으며, 손흥민이 강조한 “우리는 모두 함께 전진해야 한다”는 말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치명적 실수로 2골 헌납, 상심한 포스터를 따뜻하게 감싼 ‘캡틴 SON’···“포스터 혼자만의 실수 아냐, 그를 안아줄 생각”
2024. 12. 20 13:24 축구
찰칵 세리머니하는 손흥민. 게티이미지코리아 비록 실수로 상대에게 2골을 내줬지만,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지켜야 할 동료다. 손흥민이 카라바오컵 8강에서 치명적 실수로 2골을 내준 골키퍼 프레이저 포스터를 감싸고 나섰다. 손흥민은 2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의 카라바오컵 8강전에서 3-2로 앞서던 후반 43분 왼쪽 코너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서 오른발 킥으로 팀의 네 번째 골을 터트렸다. 손흥민의 발을 떠난 볼은 크게 휘면서 맨유 골대 오른쪽 구석에 꽂혔다. 맨유의 골키퍼 알타이 바이은드르는 토트넘의 루카스 베리발에게 방해받았다며 주심에게 항의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날 경기에서는 비디오판독(VAR)이 가동되지 않았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 맨유의 조니 에반스에게 추격골을 허용했지만 더는 실점하지 않고 4-3으로 이겼고, 손흥민의 코너킥 다이렉트 득점은 결승골이 됐다. 자신의 실수로 골을 헌납한 프레이저 포스터. 런던 | 로이터연합뉴스 비록 승리했지만 토트넘은 골키퍼 포스터의 황당한 실수로 2골을 잇달아 내주는 아쉬운 장면을 연출했다. 후반 18분 빌드업 과정에서 포스터가 골 지역 오른쪽에 있던 중앙 수비수 라두 드라구신에게 패스하는 순간 맨유 공격수 브루누 페르난드스에게 빼앗겼고, 볼을 이어받은 조슈아 지르크제이에게 실점했다. 포스터가 드라구신에게 내준 패스가 느리고 방향도 페르난드스쪽으로 흐른 게 실점의 원인이 됐다. 후반 25분에도 치명적인 포스터의 실수가 재연됐다. 백패스를 받은 포스터를 향해 맨유의 아마드 디알로가 쇄도하며 태클을 시도했고, 포스터가 급하게 차낸 볼이 디알로의 발에 맞고 굴절돼 골대 안으로 향했다. 순식간에 두 골을 내준 토트넘은 3-2로 쫓기며 동점의 위기를 맞았지만, 손흥민의 귀중한 득점으로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포스터는 경기 후 그라운드에서 침통한 표정을 지었는데, 발목 골절로 수술받은 주전 골키퍼 굴리엘모 비카리오가 목발을 짚고 나와 포스터를 위로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손흥민은 경기 후 CBS 스포츠와 인터뷰에서 포스터의 실수에 대한 질문에 “포스터 혼자만의 실수는 아니다”라며 “포스터가 이번 시즌 얼마나 많은 선방(세이브)을 펼쳤는지 셀 수조차 없다”라고 답했다. 이어 “오늘도 실점에 앞서 포스터가 많은 선방을 보여줬다는 것은 의심의 여지가 없다. 포스터는 경험 많은 선수다. 우리는 모두 함께 전진해야 한다. 포스터를 안아줄 생각이다”라고 감쌌다. 자신의 실수로 골을 내준 후 아쉬워하는 프레이저 포스터(오른쪽). 런던 | EPA연합뉴스

주간경향(총 6 건 검색)

[영화 속 경제](2019. 10. 14 16:29)
2019. 10. 14 16:29 경제
ㆍ타인보다 뛰어나다고 믿는 ‘과신오류’ 날고 기는 히어로들만 모였다는 어벤져스팀에서도 가장 파워풀한 히어로를 꼽으라면 단연 캡틴 마블이다. 캡틴 마블은 양손에서 엄청난 블래스터를 뿜어대며 자유자재로 우주를 휘젓고 다닌다. 거대한 전함도 캡틴 마블 앞에서는 추풍낙엽. <어벤져스: 엔드게임>에서는 타노스와도 맞대결을 벌인다. 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 최초의 여성 단독 주연 영화이다. 동시에 솔로 무비 최초로 주인공의 로맨스 서사가 완전히 배제된 작품이다./나무위키 마블은 전대미문의 초울트라 히어로에 남성성이 아닌 여성성을 부여했다. 영화 <캡틴 마블>은 마블 최초의 여성 히어로 솔로 영화다. 공동연출과 감독을 맡은 애너보든은 마블 영화 최초의 여성감독. 캡틴 마블 역을 맡은 브리 라슨은 “<캡틴 마블>은 위대한 페미니스트의 상징이 될 수 있는 영화”라고 말했다. 캡틴 아메리카도, 아이언맨도 없는 1990년대. 크리족 전사인 비어스(캡틴 마블)가 미국의 한 블록버스터 비디오숍에 떨어진다. 크리족은 자유자재로 변신하는 외계종족 스크럴과 싸우고 있다. 비어스는 과거 자신에 대한 기억이 없다. 꿈을 꿀 때마다 나타나는 기억의 편린들이 괴롭다. 마침내 비어스는 자신이 여성 공군 조종사 캐럴 댄버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크리족 상관인 욘로그는 비어스가 자신의 정체성을 되찾자 비웃는다. “넌 우리가 아니면 인간에 불과해. 내가 너를 최고로 만들었어. 너를 증명해봐!” 욘로그는 캡틴 마블의 블래스터 한 방에 나가 떨어진다. 캡틴 마블이 시크하게 한마디 던진다. “난 네게 증명할 게 없어.” 행동경제학의 눈으로 보자면 욘로그는 ‘과신오류’에 빠져 있다. 과신오류란 자신의 능력이 타인보다 뛰어나다고 믿는 경향을 말한다. 운전을 하면서 상대방이 끼어들기를 하면 “아니 운전을 저따위로 해”라며 화를 내는 경우가 있다. ‘나는 너보다 운전을 더 잘한다’고 믿기 때문에 낼 수 있는 역정이다. 대니얼 카너먼의 <생각에 관한 생각>을 보면 미국인의 90% 이상은 자신이 평균 이상으로 운전을 잘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고 한다. 회사에서도 마찬가지다. 2008년 잡코리아가 설문조사를 해보니 ‘나는 평균보다 우수한 인재’라고 답한 사람이 응답자의 70%에 달했다. 하지만 기업이 평균보다 우수한 인재로 보는 직원은 통상 20% 정도라고 한다. 과신오류는 잘못된 판단으로 이끌 수 있다. 욘로그처럼 말이다. 문제는 과신오류가 자존심이 강한 지도자, 전문가 그룹에서 더 잘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신의 판단을 과신하거나 자신이 사적으로 얻은 정보를 더 중히 여기는 경향이 있다. 과신오류는 ‘워비곤 호수 효과’라 부르기도 한다. 워비곤 호수는 개리슨 케일러의 라디오 드라마 ‘프레이리 홈 컴패니언’에 나오는 가상의 마을이다. 이 마을 사람들은 스스로 평균보다 더 잘생기고, 힘이 세고, 똑똑하다고 믿었다. 대니얼 카너먼은 “과신오류는 사회적으로 비관주의보다 낙관주의가 더 높은 평가를 받고, 불확실성보다 자신감이 더욱 인정받기 때문에 생겨난다”며 “완전히 없앨 수 없는 인간의 특성”이라고 말했다. 한국에 대해 수출규제를 밀어붙인 아베 신조 일본 총리도 과신오류에 빠졌을 가능성이 크다. 2018년 기준 일본과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격차는 3배. 30년 전인 1988년의 15배에서 크게 좁혀졌다. 삼성전자는 일본의 모든 전자회사 수익을 합친 것보다 더 많은 수익을 올리는 기업이 됐다. 객관적으로 볼 때 그 정도 경제력 차로는 특정 국가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이기 힘들었다. 되레 한국인들의 일본산 상품 불매운동과 일본관광 자제가 이어지면서 일본 경제에 더 큰 타격을 줬다. 자기자신을 똑바로 안다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다.
영화 속 경제
팬들의 가슴에 ‘캡틴’으로 남은 제라드(2016. 11. 28 17:44)
2016. 11. 28 17:44 스포츠
제라드가 LA 갤럭시로 떠나기 전까지 17시즌을 리버풀에서 뛰면서 거둔 수많은 우승을 거뒀지만 이 가운데 딱 한 가지,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만 없다. 캡틴, 안필드의 심장. 그리고 리버풀의 상징. 모두 스티븐 제라드(36)를 일컫는 말이다. 리버풀 역대 최고 선수이자 최고의 주장으로 불리는 제라드가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이제는 볼 수 없게 됐다. 제라드는 11월 25일 공식 은퇴 성명을 통해 “최근 나의 미래와 관련된 각종 언론 보도들이 나왔다. 결론을 얘기하면, 이제 선수에서 은퇴하기로 결정했다”며 “선수로 뛰면서 믿기지 않는 기록들을 세웠다. 리버풀은 물론이고 잉글랜드 대표팀과 LA 갤럭시에서 보낸 매 순간에 대해 감사한다”고 말했다. 리버풀에서만 17시즌을 뛰는 등 총 19년이라는 시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던 전설은 이렇게 작별을 고했다. 제라드가 은퇴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와 함께했던 많은 선수들이 아쉬움과 존경을 나타내고 있다. 2011년부터 2014년까지 리버풀에서 뛰었던 루이스 수아레스(바르셀로나)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캡틴에게, 동료에게, 친구에게’라는 제목의 편지를 전했다. 리버풀의 중원을 오랫동안 함께 지켰던 미드필더 사비 알론소(바이에른 뮌헨) 역시 트위터에 ‘전설은 영원하다(The Legend Forever)’는 문구를 게재하며 제라드의 업적을 기렸다. 2015년 5월 16일 당시 영국 프리미어리그 리버풀 소속 미드필더였던 스티븐 제라드가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경기에서 공을 몰고 있다./AFP연합뉴스 리버풀 역사상 주장 완장 가장 오래 차 제라드가 리버풀과 인연을 맺은 것은 1987년, 그의 나이 만 7세 때다. 당시 고향인 영국 머지사이드주 휘스턴의 유소년 클럽에서 축구를 했던 제라드의 재능을 알아본 리버풀의 스카우트가 그를 즉각 리버풀로 데려왔다. 이후 자신의 재능을 계속해서 키워가던 제라드는 1998년 11월 29일 블랙번과의 프리미어리그 경기에 교체 투입돼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그의 나이 만 18세였다. 데뷔 시즌 주로 교체 투입으로만 모습을 보였던 제라드는 1999~2000시즌 조금씩 선발 출장 기회를 늘려가더니 그다음 시즌부터는 주전 자리를 꿰찼다. ‘리버풀=제라드’라는 공식이 본격적으로 성립된 것도 바로 이때부터다. 이후 제라드는 고속성장을 하며 리버풀의 중심이 된다. 제라드는 2003년 10월 사미 히피아로부터 주장 완장을 넘겨받는데 그의 나이는 만 23세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에 이의를 제기하는 선수는 없었다. 나이는 어렸지만, 그라운드와 라커룸에서 보이는 그의 리더십은 주장에 충분히 어울렸다. 이후 제라드는 2015년 1월 리버풀을 떠날 때까지 계속해서 주장 완장을 차게 된다. 리버풀 역사상 제라드보다 더 오랫동안 주장 완장을 찬 선수는 없다. 제라드는 리버풀에서만 위대했던 것이 아니다. 그는 잉글랜드 대표팀의 미드필더로도 굉장히 뛰어난 선수였다. 제라드는 2000년 5월 31일 우크라이나와의 A매치에서 데뷔전을 치렀다. 2001년 9월 독일 뮌헨에서 열린 독일과의 A매치에서는 대표팀 데뷔골을 터뜨렸다. 제라드는 이후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이 끝나고 은퇴를 선언할 때까지 대표팀에서 A매치 114경기를 소화했다. 잉글랜드 역사상 제라드보다 더 많이 A매치를 뛴 선수는 피터 쉴튼(125경기), 웨인 루니(119경기), 데이비드 베컴(115경기) 3명뿐이다. 제라드는 대표팀에서 주장을 맡아 강력한 리더십도 보였다. 제라드는 2008년 주장에 임명됐다가 파비오 카펠로 감독이 대표팀 감독으로 부임한 뒤 잠시 존 테리에게 주장 완장을 넘겨줬지만, 로이 호지슨 감독이 사령탑이 된 이후에는 다시 주장을 맡아 2014년 브라질 월드컵까지 뛰었다. 제라드는 대표팀에서 주장으로 38경기를 뛰어 바비 무어, 빌리 라이트(이상 90경기), 브라이언 롭슨(65경기), 베컴(59경기)에 이어 역대 5번째로 많은 경기에서 주장 완장을 찬 선수로 남아 있다.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2005년) 우승, 커뮤니티실드 우승(2006년), UEFA컵(2001년) 우승, 리그컵(2001·2003·2012년) 우승, FA컵(2001·2006년) 우승. 제라드가 LA 갤럭시로 떠나기 전까지 17시즌을 리버풀에서 뛰면서 거둔 수많은 우승 목록들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딱 한 가지, 프리미어리그 우승 트로피만 없다. 리버풀은 리그 우승 18회로 역대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년 이후 리버풀은 리그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한때 리그 최다 우승팀이라는 기록을 가지고 있었지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20회)에 그 영광을 물려준 지 오래다. 잉글랜드 대표팀에서도 주장 역할 2013~2014시즌은 리버풀이 리그 우승을 달성할 수 있었던 절호의 기회였다. 루이스 수아레스와 라힘 스털링, 다니엘 스터리지 등을 앞세워 101골을 집어넣는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한 리버풀은 그러나 맨체스터 시티에 승점 2점이 뒤진 2위에 머무르며 또다시 우승의 문턱에서 좌절했다. 제라드의 마지막 리그 우승 도전이 안타깝게 막을 내린 시즌이었다. 제라드라는 이름이 나오면 머릿속에 떠오르는 두 가지 명장면이 있다. 첫째는 2005년 5월 25일 터키 이스탄불에서 열린 AC 밀란과의 2004~2005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이다. 당시 리버풀은 전반에만 AC 밀란에 3골을 내주며 0-3으로 크게 뒤진 채 후반전을 맞이했다. 하지만 리버풀은 후반 시작하자마자 3골을 몰아치며 단숨에 동점을 만들었고, 승부차기 끝에 극적인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제라드는 리버풀의 첫 골을 넣어 추격의 불을 지폈고, 2-3이 된 상황에서 페널티킥을 만들어내 사비 알론소의 동점골을 유도하는 등 맹활약을 했다. 사실 이스탄불의 기적은 팬들보다는 제라드 본인의 기억에 가장 빛날 순간으로 남아있다. 만약 리버풀 팬들에게 제라드가 가장 인상적이었던 장면을 꼽으라면 2014년 4월 13일 홈구장 안필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시티와의 2013~2014 프리미어리그 경기를 택할 가능성이 크다. 그날은 리버풀의 흑역사로 남아 있는 ‘힐스브로 참사’가 일어난 지 25주년이 되는 날이었다. 이날 리버풀은 맨체스터 시티와 치열한 공방전을 펼친 끝에 3-2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경기도 경기였지만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그 뒤에 있었다. 승리 후 조용히 눈물을 흘린 제라드는 선수들을 한데 모아놓고 다음과 같은 말을 했다. “내 말 들어. 오늘 경기는 끝났다. 이제 우리는 노르위치로 가게 될 것이다. 오늘 경기와 똑같이만 하자.(Listen, this is gone. We’ll go to Norwich. Exactly the same.)” 당시 리버풀은 프리미어리그 출범 후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맨체스터 시티전 승리로 선수들이 나태해질까 우려한 ‘캡틴’ 제라드는 선수들에게 아직 경기가 남았다며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게 했다. 이 장면은 주장의 본분과 리그 우승에 대한 갈망이라는 두 가지가 잘 드러나 있는, 제라드를 상징하는 명장면이 됐다. 은퇴를 선언한 제라드의 이후 행보에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잉글랜드 3부리그의 MK돈스로부터 사령탑 제의를 받기도 했던 제라드가 지도자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의견이 일반적이다. 현 리버풀의 수장인 위르겐 클롭 감독도 “언제든지 자리가 있다”며 환영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그 까다롭다는 주제 무리뉴 감독조차 간절히 원했을 만큼 선수 시절 수많은 감독들로부터 엄청난 칭찬을 받아왔던 제라드에게 러브콜이 쏟아지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일단 제라드는 “여러 가지 옵션을 놓고 고민 중이다. 조만간 입장을 발표하겠다”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하지만 어디에서 일을 하게 되든, 그가 리버풀의 명예에 흠을 내는 상황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수많은 리버풀 팬들의 마음속에 그는 지금도 영원한 캡틴이다.
[터치스크린]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팀 캡틴과 어벤져스의 분열(2016. 04. 25 17:29)
2016. 04. 25 17:29 문화/과학
제목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원제 Captain America: The Civil War 감독 조 루소, 안소니 루소 출연 캡틴 아메라카_크리스 에반스, 원터솔져_스바스찬 스탠, 아이언 맨_로보트 다우니 주니어 러닝타임 147분 관람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개봉 2016년 4월 27일 이렇게 빨리 나올지 몰랐다. . 전편 을 언제 리뷰했나 살펴보니 지난해 5월이었다. 왜 마블(Marvel)의 슈퍼히어로들이 강변북로를 질주하고 세빛둥둥섬에서 새로운 캐릭터 ‘비전’이 탄생하는 영화 말이다. 영화의 말미, 아이언맨도 은퇴하고 호크하이도 자신의 가정으로 돌아갔다. 이제 어벤져스는 캡틴 아메리카를 중심으로 재편된다고 되어 있었다. 여러모로 한 달 전쯤 리뷰한 디씨(DC)의 이 오버랩된다. 영화의 도입부분에서 영화의 주무대에서 멀리 떨어진 ‘중동()’이나 ‘아프리카 가상국가의 수도()’에서 벌어진 이야기가 발단부를 형성하고 있는 것도 유사하다. 그리고 캐릭터의 과거에 대한 설명, 배트맨이 탄생하게 된 불행한 과거, 즉 노상강도를 만나 죽음을 당하는 부모 이야기가 들어 있는 것과 이 영화에서 왜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는 캡틴 아메리카가 이끄는 ‘팀 캡틴’에게 맞서게 되었는가를 설명하는데, 토니 스타크가 부모를 잃은 트라우마를 집어넣은 것이 묘한 대조를 이룬다. 언제나처럼 영화는 친절하지 않다. 아직 자신의 이야기가 본격적으로 다뤄지지 않은 ‘블랙 팬서’가 갑자기 나타나 발톱을 세워 긁으니 천하무적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가 긁힌다. 도대체 저 발톱은 무엇으로 되어 있길래? 인터넷에서 블랙 팬서의 캐릭터 설정을 찾아보니, 그 발톱은 상상의 세계에만 존재하는 금속 비브라니움으로 만든 것이었다. 캡틴 아메리카의 방패도 비브라니움으로 만든 것이니, 긁힐 수밖에. 게다가 이번에 이 시리즈를 통해서는 처음 출연한 스파이더맨은 수다스럽고 겁없는 중2병 소년쯤으로 묘사되어 있다. 지금까지 우리가 알아 왔던 ‘주눅 들어 있고, 숙맥인 데다 내성적인’ 피터 파커는 도대체 뭔데? 게다가 우리는 이미 소니픽쳐스에서 제작한 샘 레이미 감독과 토비 맥과이어 주연의 (2002~2007) 시리즈와 마크 웹 감독·앤드류 가필드가 리부트한 (2012~2014)을 봐왔었다. 어쨌든 마블시네마틱 유니버스에서는 처음으로 등장하는 것이므로 스파이더맨 이야기는 초기화된 셈인데, 그건 사정을 아는 사람들 이야기일 뿐이다(사실 소니 영화인지 마블 영화인지 일반관객들은 누가 구분하면서 보겠는가). 시빌 워의 원작은 만화다. 2006년에서야 마블의 슈퍼히어로들이 떼거리로 출연하는 이 시리즈가 나왔으니 슈퍼맨, 배트맨 등 디씨계열의 ‘저스티스 리그’보다는 역사가 짧다. 결국 슈퍼히어로들 사이에서 분열이 일어나게 되는 ‘슈퍼히어로 등록법’의 실행을 두고 영화에서는 유엔 산하에 위원회를 만드는 것으로 되어 있지만, 오리지널 만화에서는 미국 정부에 등록하도록 되어 있다. 여기서도 역시 시대적 배경을 읽을 수 있다. 9·11 이후 미국 사회에서 논란이 됐던 애국법이다. 노예제를 두고 남북전쟁이라는 내전(civil war)이 벌어졌듯, 저 법이 결국 슈퍼히어로 활동금지법이라는 악법(惡法)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는 캡틴 아메리카 측과 현실로 받아들여야 한다는 아이언맨 측의 입장이 맞서 결국 공항에서 대결로 폭발한다. 정치적 풍자로 보기에는 한 번 더 꼬아 놓은 것이라 곧바로 맞아떨어지진 않는다. 스파이더맨은 다시 이 시리즈의 차기작 (2017)으로 돌아오고, 다음 해에는 (2018)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챙겨볼 사람들은 참고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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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터치스크린]‘캡틴아메리카: 원터 솔져’ - 원작에서의 위상을 되찾은 캡틴(2014. 04. 08 19:18)
2014. 04. 08 19:18 문화/과학
포스터 = 소니 픽쳐스 릴리징 월트 디즈니 스튜디오스 코리아(주)제목 캡틴아메리카: 원터 솔져 영제 Captain America: The Winter Soldier 제작연도 2014 감독 조 루소, 안소니 루소 출연 크리스 에반스, 스칼렛 요한슨, 사무엘 잭슨, 세바스찬 스탠 등급 15세 관람가 상영시간 136분 원작 코믹스에서의 캡틴 아메리카는 아이언맨과 함께 마블 유니버스의 가장 주요한 축을 차지하고 있는 캐릭터다. 다수의 이벤트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 다른 슈퍼히어로들이 중대한 판단 착오나 선택으로 인해 정신 붕괴를 일으키고 잘못된 길에 들어서 혼란을 야기할 때에도 캡틴만큼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는 수많은 슈퍼히어로들의 변함없는 존경과 지지를 받는 멘토이자 리더다. 그러나 영화에 익숙한 대개의 팬들에게 캡틴 아메리카는 별 능력치가 없는 애매한 캐릭터다. 날지 못한다. 무기라고는 방패뿐이다. 천둥을 부르거나 헐크 스매시 같은 강력한 한 방을 가지고 있지도 못하다. 에서도 기껏해야 아이언맨이 “지시를 내리라”며 팀워크를 위해 일종의 ‘양보’를 했을 때나 존재감을 누렸을 뿐이다. 그런 캡틴이 스크린의 영역으로 옮겨져 향후 적지않은 시간 동안 이어질 게 확실해 보이는 마블 유니버스 프랜차이즈에서 원작과 같은 위상을 누릴 수 있을까. 는 이와 같은 의문에 관한 명쾌한 답변이다. 이 영화에서 캡틴은 하이드라에 의해 비밀리 장악되어온 쉴드에 맞서 싸운다. 쉴드에는 이미 너무 많은 권력이 집중되어 있다. 외부의 위협에 대항하기 위해서라는 대의 아래 힘과 수단이 쌓여 왔다. 그 자체로 이미 위협적이고 초월적인 기관이다. 상대가 적의를 품은 것만으로도 의도를 미리 계산해 제압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닉 퓨리가 쉴드의 이와 같은 비전에 대해 스스로도 확신하지 못하면서 강경한 어조로 설명을 늘어놓자 캡틴은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대꾸한다. “이건 자유가 아닙니다. 이건 공포입니다.” 캡틴의 진가는 이럴 때 발휘된다. 그는 성조기가 그려진 코스튬을 입고 있을망정 국가의 요구에 무비판적으로 부응하지 않는다. 그는 오래되어 퇴색되거나 폄하된 가치들을 대변한다. 더불어 집단의 요구에 개인의 자유가 희생될 때 누구보다 빠른 판단과 결단력으로 후자를 보호하기 위해 몸을 던진다. 그의 이러한 태도는 원작 코믹스에서도 마찬가지다. 집단의 대의와 국가적 요구에 함몰된 아이언맨과 마찰하여 캡틴 아메리카 진영과 아이언맨 진영으로 나뉜 슈퍼히어로 사이의 전쟁 ‘시빌 워’ 이벤트의 중심에 서기도 한다. 영화 는 향후 캡틴 아메리카가 슈퍼히어로들 사이에서 어떤 성격의 무게추 역할을 수행할지 명확히 밝힌다. 가 울트론을, 가 타노스를 다루는 와중에 캡틴은 점점 더 불어나는 슈퍼히어로들의 확고한 리더로 기능하면서 언젠가 영상으로 옮겨질 ‘시빌 워’ 이벤트를 향해 본연의 가치관을 더욱 뚜렷하게 세워나갈 공산이 크다. 마블 유니버스의 영화들을 다루는 글마다 ‘시빌 워’ 이야기를 자주 언급하게 되는데, 개인적으로 어벤져스 시리즈가 결국 ‘시빌 워’로 수렴될 것이라는 예상을 하고 있다. 외부의 적만으로는 시리즈를 지속하기 어렵다. 증폭되는 갈등과 완전무결한 결말을 위해서는 슈퍼히어로들 사이의 진영 전쟁 ‘시빌 워’를 거치지 않을 수 없다. 영화 중반에 닥터 스트레인지가 잠시 언급된다. 더불어 보너스 영상에서 퀵실버와 스칼렛 위치가 모습을 드러낸다. 매그니토의 자식들이지만 어벤져스의 주요 캐릭터이기도 해서 디즈니와 폭스가 공동 판권을 가지고 있다. 코믹스 팬이라면 닥터 스트레인지조차 막지 못하는 스칼렛 위치의 미친 위력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향후 시리즈가 어떻게 전개될지 가슴이 두근거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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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Talk Movie Star]영화 ‘마이캡틴 김대출’에서 공중곡예사 변신 장서희
2006. 04. 01 연예
장서희만큼 변신이 자유로운 여배우가 또 있을까? 비련의 여주인공부터 귀엽고 엽기적인 귀신 역할까지. 11세 때 아역 배우로 출발해 20년 넘게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그녀가 이번에는 진한 모정을 가슴에 품은 공중 곡예사로 변신했다. “이미 늦은 결혼 천천히 하고 아이는 하나만 낳으려구요” 한류 스타 장서희가 마치 어머니가 된 기분을 만끽하고 있다. 장서희는 오는 4월 개봉 예정인 영화 ‘마이캡틴 김대출’(송창수 감독·진인사필름 제작)에서 정재영과 함께 여주인공으로 캐스팅됐다. 장서희가 맡은 ‘애란’ 역은 뜨거운 모정을 지닌 서커스 공중 곡예사. 아들 병오를 위해서라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우아한 공중 곡예를 선보이는 인물이다. 국보만 노리는 희대의 도굴꾼 정재영과 수수께끼의 두 아이, 그리고 장서희가 엮어나가는 휴먼 스토리가 영화의 핵심이다. 장서희는 최근 인터뷰에서 “두 아이와 항상 붙어 다니며 끈끈한 정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참 예쁜 아이들이에요. 제가 극중에선 엄마지만 평소에는 꼭 누나라고 부르게 강요(?)해요. 그래서 애들이 ‘서희 누나’ ‘서희 언니’하면서 잘 따라요. 누나라지만, 사실 제 나이가 벌써 엄마뻘인데….” 11세때 아역 배우로 연기를 처음 시작한 이래 줄곧 연기만 해온 장서희, 20여 년 동안 연기만 하다 보니 벌써 서른 살이 훌쩍 넘었다는 그녀는 어머니 역할에 몰입하다 보니 결혼의 꿈도 새록새록 피어난단다. “워낙 애들을 좋아하다 보니 이번 영화 찍으며 주변에서 ‘아예 결혼해라’라는 말을 참 많이 들었어요. 하지만 이왕 늦은 결혼 숨 돌리며 천천히 하고 싶어요. 젊을 때는 잘생긴 남자만 눈에 들어왔는데, 이제는 가정에 충실한 사람이 이상형이에요. 연기자라는 직업을 이해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났으면 좋겠어요.” 장서희는 올해도 바쁘다. 영화 ‘마이캡틴 김대출’에 이어 현재 중국 현지에서 3개월째 대하드라마 ‘경자서경기’ 촬영에 몰두하고 있다. 드라마가 끝난 뒤인 올가을쯤에는 한국으로 돌아와 새로운 드라마 촬영을 계획하고 있다. 이처럼 다양한 작품에서 활약하는 장서희지만 작품을 고르는 기준은 딱 하나, 가족이 다함께 볼 수 있는 작품이다. “‘마이캡틴 김대출’ 시사회에 가족과 조카들을 꼭 초대할 거예요. 극중 제 딸이 조카들과 어찌나 닮았는지…. 하지만 조카들 보니 아이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알 것 같아요. 저도 결혼하면 하나만 낳아 잘 키우고 싶어요.” 이번 영화 촬영 중 장서희는 대역 없이 72시간 동안 공중 곡예 연기를 펼쳐 찬사를 받았다. 그녀는 이번 연기를 위해 촬영 전부터 전문 공중 곡예사로부터 특별 지도를 받았다. 하지만 공중 촬영은 와이어의 압박과 추락의 위험으로 스턴트맨도 힘들어하는 촬영. 그럼에도 장서희는 힘든 기색 하나 없이 공중 곡예 자세를 완벽하게 연기해 ‘역시 베테랑 연기자’라며 스태프들의 찬사를 받았다. 글/이종원기자(스포츠칸) 사진/김기남기자(스포츠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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