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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18 건 검색)

코미디언 김병만 전처 폭행 혐의로 검찰 송치
코미디언 김병만 전처 폭행 혐의로 검찰 송치
2024. 11. 12 15:30사회
코미디언 김병만. 연합뉴스 전처 폭행 혐의로 피소된 코미디언 김병만이 검찰에 송치됐다. 12일 관계 당국에 따르면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지난 7월 김씨를 폭행, 상해 혐의로 검찰 송치했다. 사건을 송치받은...
잘 웃기고 싶은 코미디언들의 고민···‘저질 개그’와 ‘고급 개그’를 가르는 것은?
잘 웃기고 싶은 코미디언들의 고민···‘저질 개그’와 ‘고급 개그’를 가르는 것은?
2024. 11. 04 16:25문화
... 구워버리듯 독한 농담으로 공격하는 것)이라는 장르가 있을만큼 누군가를 흉내내거나 놀리는 것은 코미디에서 빠질 수 없는 요소다. 하지만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웃음 대신 불쾌감만 선사하기도, 반대로...
‘배꼽 빠지는’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23일 개막
‘배꼽 빠지는’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23일 개막
2024. 08. 21 10:01문화
... 스탠드업 코미디 공연인 ‘드롭 더 엠아이시’가 경성대 오방가르드에서 열린다. 부산코미디클럽 소속 아마추어 스탠드업 코미디언들의 공연을 관람할 수 있다. □이외에 ‘코미디...
코미디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스탠드업코미디개그콘서트
역시 조정석!···코미디 영화 ‘파일럿’ 개봉 4일째 100만명 돌파
역시 조정석!···코미디 영화 ‘파일럿’ 개봉 4일째 100만명 돌파
2024. 08. 03 09:36문화
... 주연의 코미디 영화 ‘파일럿’이 개봉 4일째인 3일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조정석 주연의 코미디 영화 ‘파일럿’이 개봉 4일째인 3일 누적 관객 수 100만명을...
파일럿조정석영화100만명

스포츠경향(총 899 건 검색)

박지현, 새해 첫 코미디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박지현, 새해 첫 코미디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
2025. 01. 13 20:47 연예
㈜미디어캔, ㈜영화특별시SMC 배우 박지현의 코미디 재능이 새해 벽두 관객을 사로잡고 있다. 박지현이 주연을 맡은 영화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동화 작가가 꿈이지만 현실은 음란물 단속 공무원인 단비가 어쩔 수 없이 19금 웹소설을 쓰다 뜻밖의 성스러운 글재주에 눈을 뜨는 재능 발견 코미디다. 박지현은 동화 작가를 꿈꾸는 음란물 단속 신입 공무원이지만, 우연한 사고로 1억을 빚지며 19금 웹소설을 쓰게 되는 단비 역을 맡아 처음으로 코미디 영화에 출연했다. 지난해 연말 관객 100만을 돌파하며 화제를 모은 영화 ‘히든페이스’에서 열연을 펼치며 주목을 받았던 박지현이 2025년 첫 코미디 영화의 주연으로 다시 관객을 찾아온다는 소식은 극장가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그리고 박지현은 또 한 번 새로운 얼굴을 꺼내며 연기 변신에 성공했다. ㈜미디어캔, ㈜영화특별시SMC “코미디 연기를 단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다. 스무 살 때부터 코미디를 너무 사랑했고, 코미디에 대한 갈증이 깊을 때 만난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었다. 기존에 보여드리지 못했던 모습들을 대중들에게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마음으로 도전했다”라며 코미디 장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던 박지현은 이번 영화에서 순수하지만 때로는 발칙한, 그리고 유쾌한 매력을 가감 없이 선보였다. 엉뚱하지만 발랄함이 넘치는 러블리한 단비의 모습을 박지현은 과하지 않고 어색하지 않게 그려내며 관객의 몰입을 이끌었다. 또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단비의 성장 코미디’라고 한 박지현의 말처럼 후반부로 갈수록 단비가 꿈을 찾아가는 과정을 단순한 슬픔과 절망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닌 감정에 솔직하고 주체적인 캐릭터로 완성해 스크린을 생기 넘치는 매력으로 가득 채웠다. 박지현은 최시원, 성동일, 황세온, 설우인 등 출연 배우들과 초특급 케미를 발산하며 이야기를 더욱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박지현은 처음으로 도전한 코미디 장르에서 사랑스러운 존재감으로 주연배우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안정된 연기력으로 자신만의 색깔로 연기 스펙트럼을 넓혀가고 있는 박지현. 쉽게 예측할 수 없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박지현의 앞으로의 행보에 궁금증이 더해진다. 박지현 주연의 ‘동화지만 청불입니다’는 현재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인터뷰] 송강호에게, 코미디를
[인터뷰] 송강호에게, 코미디
2024. 12. 04 11:18 연예
배우 송강호, 사진제공|아티스트유나이티드 배우 송강호가 가벼워졌다. 영화 ‘1승’(감독 신연식)에서 되는 것 없는 배구 감독 김우진 역을 맡아 웃음과 재미를 전달한다. “‘기생충’ 이전에도 뭔가 어딘가 짓눌려있고 쥐어짜는 캐릭터들을 많이 맡아왔어요. 물론 그런 캐릭터들도 좋아하지만, 한번은 환한 느낌의 인물을 연기하고 싶어하던 차에 ‘1승’을 만난 거예요. 연기하면서도 정말 신이 났죠.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박하사탕 먹은 것처럼 극장을 나설 때 화하게 나서면 얼마나 좋겠냔 생각도 했고요. 우리 가족들도 제 영화 중 제일 재밌었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어요. 기분도 좋았고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아주 좋은 코미디물을 한번 해보고 싶어요.” 송강호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만난 자리에서 ‘1승’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면서도 배구선수들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배우 송강호, 사진제공|아티스트유나이티드 ■“평소 배구 팬, 유기농 채소 같은 스포츠물 기대해주세요” 그는 스스로 배구 팬이라고 칭했다. “평소에도 배구를 좋아해서 중계도 자주 봐요. 그래서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게 너무나도 반가웠고, 잘 찍어보고 싶었죠. 배구의 아슬아슬한 묘미를 영상화한다면 충분히 관객들에게 새롭고 풍성한 재미를 줄 거라 확신했고요. 게다가 배우들 중 진짜 배구 선수 출신도 있고 모델, 무용가 등이 섞여 있는데요. 그런 면에서 ‘1승’은 유기농 채소 같은 매력이 있는 작품이에요. 농약으로 가공된 슈퍼 배추를 보는 게 아니라 풋풋하고 싱그러운 그런 영화죠. 또 스포츠물로서도 쾌감이 있지만 위축된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1승’을 안겨줄 수 있는 행복한 느낌도 있어요. 지금 저에게도 ‘1승’은 필요하고요. 하하.” 스포츠물은 ‘반칙왕’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감독 역을 맡아 몸은 편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1승’ 송강호, 장윤주, 신연식 감독, 박정민. “선수로 나선 배우들이 연습하는 걸 보면서 ‘다행이다, 난 몸은 편하구나’라고 생각했어요. 하하. 선수들이 진짜 합숙하면서 강훈련을 했거든요. 한유미 선수가 지도했는데, 인정사정없이 강하게 이끌더라고요. 그만큼 했기에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하고요. 한유미 선수뿐만 아니라 김세진, 신진식 감독, 이숙자 해설위원 등 많은 배구인이 한마음으로 이 영화를 응원해줘서 든든했어요. 한편으론 배구인들의 마음에도 쏙 든 영화로 만들고 싶었고요.” 실제 영화에도 출연하는 배구인들의 열정에 깜짝 놀랐다는 그다. “배구인들의 공통점이 있어요. 너무 순수하고 열정 가득하다는 거예요.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면 마음까지 편해지더라고요. 배구인들이 이렇게 기대를 하고 도와주니 누가 되거나 폐를 끼치면 안 되겠다는 부담을 안고 연기했어요. 선수들이 고생한 보람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했으니까요.” 배우 송강호, 사진제공|아티스트유나이티드 ■“박정민, 정말 놀라운 배우죠” ‘1승’은 오합지졸 배구단인 핑크스톰과 한번도 이겨본 적 없는 배구 감독 김우진이 ‘1승’을 거두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는다. 송강호는 괴짜구단주 강정원 역의 박정민과 환상의 티키타카를 보여준다. “박정민은 ‘파수꾼’ 때부터 지켜보던 배우예요. 영화 보면서 ‘도대체 저 배우는 누구지?’ 놀라웠거든요. 이번에 함께해보니 자기만의 해석력이 굉장히 뛰어난 배우더라고요. 그 원천이 뭘까 생각해봤더니, 박정민은 독서도 많이 하고 스스로를 탐구하면서 수양을 끊임없이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저렇게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구나 싶었죠.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는 배우였어요. 짧은 순간 나와도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아주 탁월한 배우였죠.” ‘삼식이 삼촌’에서 함께 호흡했던 신연식 감독과는 또다시 뭉쳤다. “왜 이렇게 자주해? 신연식 감독에게 돈이라도 빌렸냐고 누군가 우스갯소리도 하더라고요. 그런 건 아니고요. ‘동주’란 영화를 보면서 그걸 쓴 작가가 너무 궁금했어요. 윤동주 시인의 삶 이면을 어떻게 저렇게 섬세하게 들여다볼까. 그래서 제게 시나리오를 보냈을 때 제가 단박에 만나자고 요청했어요. 만나보니 신연식 감독은 세상을 바라보는 그만의 시선이 있더라고요. 굉장히 독특한 시선인데, 이것이 담긴 그의 작품들을 앞으로도 더 많이 보고 싶어요.”
인터뷰
[인터뷰] 송강호에게, 코미디를
[인터뷰] 송강호에게, 코미디
2024. 12. 04 10:50 연예
배우 송강호, 사진제공|아티스트유나이티드 배우 송강호가 가벼워졌다. 영화 ‘1승’(감독 신연식)에서 되는 것 없는 배구 감독 김우진 역을 맡아 웃음과 재미를 전달한다. “‘기생충’ 이전에도 뭔가 어딘가 짓눌려있고 쥐어짜는 캐릭터들을 많이 맡아왔어요. 물론 그런 캐릭터들도 좋아하지만, 한번은 환한 느낌의 인물을 연기하고 싶어하던 차에 ‘1승’을 만난 거예요. 연기하면서도 정말 신이 났죠. 관객들이 이 영화를 보고 박하사탕 먹은 것처럼 극장을 나설 때 화하게 나서면 얼마나 좋을까란 생각도 했고요. 우리 가족들도 제 영화 중 제일 재밌었다고 해서 기대하고 있어요. 기분도 좋았고요. 앞으로도 기회가 된다면 아주 좋은 코미디물을 한 번 해보고 싶어요.” 송강호는 최근 스포츠경향과 만난 자리에서 ‘1승’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면서도 배구선수들에 대한 존경심을 나타냈다. 배우 송강호, 사진제공|아티스트유나이티드 ■“평소 배구 팬, 유기농 채소 같은 스포츠물 기대해주세요” 그는 스스로 배구팬이라고 칭했다. “평소에도 배구를 좋아해서 중계도 자주 봐요. 그래서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게 너무나도 반가웠고, 잘 찍어보고 싶었죠. 배구의 아슬아슬한 묘미를 영상화한다면 충분히 관객들에게 새롭고 풍성한 재미를 줄 거라 확신했고요. 게다가 배우들 중 진짜 배구 선수 출신도 있고 모델, 무용가 등이 섞여있는데요. 그런 면에서 ‘1승’은 유기농 채소 같은 매력이 있는 작품이에요. 농약으로 가공된 슈퍼 배추를 보는 게 아니라 풋풋하고 싱그러운 그런 영화죠. 또 스포츠물로서도 쾌감이 있지만 위축된 사람들에게 자신만의 ‘1승’을 안겨줄 수 있는 행복한 느낌도 있어요. 지금 저에게도 ‘1승’은 필요하고요. 하하.” 스포츠물은 ‘반칙왕’ 이후 처음이다. 이번에는 선수가 아닌 감독 역을 맡아 몸은 편했다고 농담을 던졌다. ‘1승’ 송강호, 장윤주, 신연식 감독, 박정민. “선수로 나선 배우들이 연습하는 걸 보면서 ‘다행이다, 난 몸은 편하구나’라고 생각했어요. 하하. 선수들이 진짜 합숙하면서 강훈련을 했거든요. 한유미 선수가 지도했는데, 인정사정없이 강하게 이끌더라고요. 그만큼 했기에 좋은 결과물이 나왔다고 생각하고요. 한유미 선수 뿐만 아니라 김세진, 신진식 감독, 이숙자 해설위원 등 많은 배구인이 한마음으로 이 영화를 응원해줘서 든든했어요. 한편으론 배구인들의 마음에도 쏙 든 영화로 만들고 싶었고요.” 실제 영화에도 출연하는 배구인들의 열정에 깜짝 놀랐다는 그다. “배구인들의 공통점이 있어요. 너무 순수하고 열정 가득하다는 거예요. 선수들과 얘기를 나누면 마음까지 편해지더라고요. 배구인들이 이렇게 기대를 하고 도와주니 누가 되거나 폐를 끼치면 안되겠다는 부담을 안고 연기했어요. 선수들이 고생한 보람을 조금이라도 느낄 수 있는 결과물을 만들어야 했으니까요.” 배우 송강호, 사진제공|아티스트유나이티드 ■“박정민, 정말 놀라운 배우죠” ‘1승’은 오합지졸 배구단인 핑크스톰과 한번도 이겨본 적 없는 배구감독 김우진이 ‘1승’을 거두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담는다. 송강호는 괴짜구단주 강정원 역의 박정민과 환상의 티키타카를 보여준다. “박정민은 ‘파수꾼’ 때부터 지켜보던 배우예요. 영화 보면서 ‘도대체 저 배우는 누구지?’ 놀라웠거든요. 이번에 함께해보니 자기만의 해석력이 굉장히 뛰어난 배우더라고요. 그 원천이 뭘까 생각해봤더니, 박정민은 독서도 많이 하고 스스로를 탐구하면서 수양을 끊임없이 하더라고요. 그러니까 저렇게 입체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내는구나 싶었죠. 새삼 대단하게 느껴지는 배우였어요. 짧은 순간 나와도 자신의 존재감을 각인시키는, 아주 탁월한 배우였죠.” ‘삼식이 삼촌’에서 함께 호흡했던 신연식 감독과는 또 다시 뭉쳤다. “왜 이렇게 자주해? 신연식 감독에게 돈이라도 빌렸냐고 누군가 우스개소리도 하더라고요. 그런 건 아니고요. ‘동주’란 영화를 보면서 그걸 쓴 작가가 너무 궁금했어요. 윤동주 시인의 삶 이면을 어떻게 저렇게 섬세하게 들여다볼까. 그래서 제게 시나리오를 보냈을 때 제가 단박에 만나자고 요청했어요. 만나보니 신연식 감독은 세상을 바라보는 그만의 시선이 있더라고요. 굉장히 독특한 시선인데, 이것이 담긴 그의 작품들을 앞으로도 더 많이 보고 싶어요.”
인터뷰
유행어 “망했다” 주인공 이봉원, 데뷔 40주년 코미디 디너쇼 “흥할까?”
유행어 “망했다” 주인공 이봉원, 데뷔 40주년 코미디 디너쇼 “흥할까?”
2024. 11. 12 17:27 연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코미디언 이봉원이 12월 21일(토요일)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그랜드 워커힐서울호텔 비스타 홀에서 데뷔 40주년을 기념하는 코미디디너쇼를 개최 한다. 이번 코미디디너쇼는 올해로 제12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페막식에서 “이봉원 데뷔 40주년 리싸이틀 쇼”를 제작한 (주)쇼당이엔티에서 작품성면에서 단발성 공연으로 끝내기에는 너무 아쉬워 출연진을 좀 더 보강하고 코너를 늘리면서 디너쇼에 걸 맞는 작품으로 새롭게 선보인다. 이번 디너쇼에는 평소 이봉원과 친분이 두터운 선, 후배들이 대거 참여 하면서 역대급 코미디쇼가 될 전망이다. 먼저 MC에는 인기 개그맨 김대희와 김준호의 투맨쇼로 시작부터 끝나는 시간까지 두 사람의 입담에 기대를 모으게 한다. 특히 이번 공연을 위해 기존 코너를 새롭게 재탄생시켰다. 개그맨 조윤호와 이봉원의 “속 시커먼스”, 이봉원의 원맨쇼 “이주일 성대모사 쇼”, 전유성, 김학래, 최양락, 이경실의 “긴급청문회”를 포함하여 요즘 장안의 화제 흑백요리사를 패러디 한 백종원, 안성재 쉐프와 씽크로율 100%의 후배 개그맨 장현욱, 이상민이 함께 하는 “회색요리사”등에 출연하여 디너쇼에서만 볼 수 있는 아주 특별한 공연이 될 전망이다. 마지막까지 출연을 고사해 왔던 코미디언 박미선이 남편의 40주년을 기념하는 코미디디너쇼에 참여 하면서 어떤 웃음을 선사할지 모두가 기대되는 장면이다. 이 밖에 평소 이봉원과 친분이 두터운 가수 김범룡, 이상우, 현진영의 축하 무대 또한 공연의 흥을 돋우며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추억을 선사할 예정이다. 올해로 데뷔 40주년을 맞이하는 이봉원은 “7080의 그 시절을 그리워 하는 콩트를 오랜만에 선, 후배들과 호흡 하면서, 마치 자신 또한 그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라면서, 디너쇼를 찾은 관객들에게 그동안 방송에서 보여 주지 못했던 그 만의 장기와 유머를 유감없이 보여 드릴 것을 약속한다”라고 하면서 제작진에게 의욕을 보였다. 이번 이봉원의 디너쇼 티켓은 12월 14일 2시 인터파크를 통해서 판매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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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프리뷰]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호러 코미디로 비튼 K공포물의 유산
[시네프리뷰]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호러 코미디로 비튼 K공포물의 유산(2024. 11. 13 06:00)
2024. 11. 13 06:00 연예
애니메이션에서 볼 법한 코믹 설정을 실사로 옮겨놓았다. 분명 대놓고 웃으라고 만든 장면인데 배급사와 평론가, 기자 등 영화관계자들이 참석한 시사회장의 반응은 고만고만했다. 개봉 후 극장에서 이 영화를 마주하게 될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목: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Idiot Girls and School Ghost: School Anniversary) 제작연도: 2024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90분 장르: 공포, 코미디 감독: 김민하 출연: 김도연, 손주연, 정하담, 강신희 개봉: 2024년 11월 6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공동제공/배급: ㈜스튜디오 산타클로스엔터테인먼트 제공/제작: ㈜26컴퍼니 “영화제 화제작이란 거, 특수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실 필요가 있습니다.” 시사회가 있던 날, 상영을 기다리며 극장 로비에서 대기하던 중 한 영화평론가의 말이다. 영화제에서 화제를 모았다고 무조건 믿고 볼 건 못된다는 설명이다. 동의한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제28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에서 ‘왓챠가 주목한 장편과 감독상’을 받았다는 점을 내세웠다. 못 가 본지 한 10년 됐나, 부천국제영화제엔 특유의 분위기가 있다. 일단 영화를 대하는 관객들의 태도. 너그럽다. 웃어야 할 대목에서는 박장대소하고 무서운 대목에서는 ‘아낌없이’ 비명을 지른다. 지금은 국제적 거장이 된 봉준호 감독을 인터뷰하다 참관기를 들은 적 있는데, 미국의 대표적인 독립영화제인 선댄스 분위기도 그렇다고 한다. 다시 말해, 한없이 관대하고 적극적으로 응원할 마음의 준비가 되어 있는 영화제 관객과 편당 1만4000원~1만5000원의 자기 돈을 내고 입장한 영화 저관여층 ‘일반 극장 관객’들의 반응은 사뭇 다르다. 실제 여러차례 경험했다. 영화제에서 볼 때는 분명 박장대소했는데, 한 몇 달 후 쯤 일반극장에서 다시 볼 때 관객반응은 ‘팔짱끼고 그래서 어쩌라고?’ 분위기인 경우도 꽤 있었다. 귀신 숨바꼭질 학교 괴담 세강여고에는 학교 전설이 있다. 수능 한 달 전쯤이 개교기념일인데, 이 개교기념일에 출몰하는 귀신과 숨바꼭질에서 이기면 수능 만점을 받는다는 전설이다. 영화는 1998년 조악한 가정용 비디오(VHS) 화질로 찍힌 ‘귀신 숨바꼭질’ 영상으로 시작한다. 숨바꼭질은 이런 의례로 이뤄진다. 개교기념일, 학교의 문이 닫히면 참가자들은 저주 인형의 배를 갈라 자신의 머리카락과 손톱을 잘라 넣는다. 화장실 개수대에 인형을 집어넣은 뒤 참가자들의 이름을 두 번씩 말하고, 이 저주 인형에 이름을 부여한다. 그 뒤 소금물을 입에 머금고 동틀 때까지 귀신을 피해 숨어 있으면 이긴다. 단 한 사람이라도 귀신에게 붙들리지 않으면 참가자 전체가 이긴 거로 된다. 1998년 비디오 속 숨바꼭질은 성공했을까. 시간은 흘러 2024년. 수능은 포기한 방송반 고3 3인방이 있다. 감독이었던 지연(김도연 분)은 밤늦게 남아 자신의 포트폴리오를 편집하다 캐비닛 속의 <1998년 귀신 숨바꼭질> 비디오를 발견한다. 호기심에 그걸 재생한 뒤로 비디오 속 귀신이 불만 끄면 출몰한다. 악몽에 시달리던 지연은 1998년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알기 위해 학교 앨범을 뒤지고 비디오 속 세 소녀 모두 그해 수능 만점을 받았다는 걸 알게 된다. 귀신 숨바꼭질에 이긴 것이다. 그렇다면 방송반 3인방 ‘아메바 소녀’들도 수능 만점을 받을 수 있을까. 아메바 소녀는 이 학교 교사가 수능을 포기한 낙제점 소녀들에게 붙인 별명이다. 세 소녀는 확실하게 이기고자 ‘용병’을 영입한다. 학교 지하실, 홀로 종교 반 동아리 방에 머무는 후배 민주(정하담 분)다. 일본문화 마니아라는 설정인데, 딱히 어떤 도움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이들도 숨바꼭질에서 이길 수 있을까. 관객들의 반응이 궁금하다 부천영화제에서 이 영화가 상영됐을 때 관객의 반응은 쉽게 상상할 수 있다. 너그러운 영화제 관객들은 ‘오버액션’을 하며 열광했을 것이다. 영화는 후반부로 갈수록 의도된 작위성을 노골적으로 드러낸다. 귓속말하는 대목에서 이들은 관객들에게 들리게 문자 그대로 ‘속닥속닥’이라고 말한다. 귀신을 피해 이들이 각각 숨는 장면에선 만화 캐릭터처럼 두 손을 모아들고 사뿐사뿐 걷는다. 강신희가 맡은 방송반 촬영감독 현정 역은 이 코너에서 리뷰한 적이 있는 일본영화 <대결! 애니메이션>(2024)의 주인공 여성감독인 사이토 히토미 캐릭터를 참조한 듯한다. 애니메이션에서 볼 법한 코믹 설정을 실사로 옮겨놓았다. 분명 대놓고 웃으라고 만든 장면인데 배급사와 평론가, 기자 등 영화관계자들이 참석한 시사회장의 반응은 고만고만했다. 사실 이런 시사회 자리에서 코미디 영화 뿐 아니라 다른 장르영화에 대한 반응도 미지근하기는 마찬가지다. 산전수전 다 겪고 무뎌진 감성이라고나 할까. 개봉 후 극장에서 이 영화를 마주하게 될 관객들의 반응은 어떨까. 영화가 패러디로 비튼 K호러와 J호러의 유산 /씨네2000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에서 귀신 숨바꼭질 ‘비디오’가 찍힌 해는 1998년, 박기형 감독의 <여고괴담>이 나온 해다. 그해 <여고괴담>의 등장은 여러모로 의미심장했다. ‘한국 공포 영화사’를 보면 1980년대 중반까지 꾸준히 제작돼 오던 공포 영화들의 명맥이 1980년대 말부터 1990년대 초중반까지 끊긴다. 왜였을까. 1980년대 중반 무렵부터 폭발적으로 늘어난 가정용 비디오 플레이어 보급도 그 원인 중 하나로 볼 수 있다. 비디오 플레이어 보급에 비디오용 영화 수입도 대폭 늘어났다. B급 공포물뿐 아니라 오늘날 공포영화 장르 쪽 거장으로 불리는 감독들의 영화도 듣도 보도 못한 해괴한 제목을 달고 대거 출시됐다. 인터넷 포르노 동영상이 한국의 성인 에로영화 시장을 붕괴시켰듯, 외국 공포영화의 수입 증가가 1980년대까지 외국 히트작 번안 수준에 머무르던 한국공포 영화의 극장 수요도 무너뜨린 것은 아니었을까. 물론 괴력난신(怪力亂神)을 혐오하던 유교적 심성이 밑바탕에는 깔려있었겠지만. 그리고 그 ‘가정용 비디오로 재생된 공포물’로 영화를 공부한 새 세대들이 충무로에 진출해 메가폰을 잡은 첫 영화가 <여고괴담>이다. 그러니까 한국 공포 영화사의 시기 구분은 <여고괴담> 전과 후로 나뉜다. <아메바 소녀들과 학교괴담: 개교기념일>은 여러 대목에서 이 ‘K호러 영화‘의 유산을 인용한다. <여고괴담>이 개봉됐을 당시 가장 많은 화제를 모았던 것이 점프 컷 장면(사진)이다. 아니나 다를까, 이 점프 컷 장면이 그대로 인용된다. 귀신과 숨바꼭질하던 지연은 귀신이 ‘점프 컷’으로 쫓아올 것을 예상, 선제 대응(!)한다. 괴물이 ‘영상을 매개로 자기 복제’를 한다는 아이디어는 아무래도 일본 J호러 붐의 시작인 <링>(나카타 히데오 감독)에서 가져오지 않았나 싶은데, 이 역시 일본에서 처음 공개된 시점이 1998년이다.
시네프리뷰
[시네프리뷰] 빚가리-재미와 무책임 사이…한국적 캠프 코미디
[시네프리뷰] 빚가리-재미와 무책임 사이…한국적 캠프 코미디(2024. 10. 23 06:00)
2024. 10. 23 06:00 연예
결과가 좋다면 생생한 현실감이라고 칭찬받을 수 있지만, 관객들에게는 생소함을 넘어 무책임해 보일 수도 있겠다. 실제로 한국 상업 영화의 수준을 하향 평준화하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는 혹독한 평가도 존재한다. /시네마다방 제목: 빚가리(DEBT) 제작연도: 2024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76분 장르: 코미디, 드라마 감독: 고봉수 출연: 문용일, 고성완, 승형배, 장동우 개봉: 2024년 10월 16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키치(Kitsch)란 단어는 기이하고 저속한 ‘나쁜 미술’의 미적 가치라고 정의된다. 고급문화를 흉내 내는 저급문화를 일컫는다. 조악하고 기괴한 싸구려 미술품이라는 부정적인 의미로 사용되던 이 단어는 현대에 이르러서는 문화 전반에서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영화도 마찬가지다. 제작 규모나 완성도 면에서 관객들의 보편적 기대치를 밑도는 작품들을 볼 때 키치라는 단어를 떠올린다. 유명작품이나 흥행작을 대놓고 조악하게 흉내 내고 유사한 제목을 붙여 관객들을 혼란스럽게 만드는 ‘목버스터(Mockbuster)’가 이에 해당한다. 목버스터를 전문으로 만드는 미국의 디 어사일럼(The Asylum) 영화사가 내놓은 <트랜스포머>(Tranformers)의 아류작 <트랜스모퍼>(Transmorphers)나 <트위스터스>(Twisters)를 재빠르게 흉내 낸 <더 트위스터스>(The Twisters) 등이 대표적 예다. 언제부턴가 ‘불가피한 조악함’이 아닌, 애초 기획부터 촌스럽고 유치한 ‘의도된 조악함’을 지향하며 만들어지는 작품들이 생기기 시작했다. 이렇게 의도적으로 B급 감성을 당당하게 드러내는 작품들은 캠프(Camp)라는 말로 따로 분류한다. 다소 무리가 있겠지만 두 단어의 차이를 그냥 간단히 정리하자면 창작자가 애초 작품에 담긴 조악함을 의도했는가(캠프), 하지 않았는가(키치)로 판단할 수 있겠다. 독학으로 자수성가한 10대 영화광 고봉수 감독은 이력부터 범상치 않다. 10대부터 영화광이었던 그는 하루에 한 편씩 영화를 보지 않으면 잠을 이루지 못했단다.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 대학 진학은 하지 않았다. 2000년대 중반 미국 시카고에 머물며 카메라를 빌려 찍은 단편영화로 영화제에서 수상하며 본격적인 연출의 길에 들어섰다. 2016년 발표한 장편 데뷔작 <델타 보이즈>가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한국경쟁 대상, 제21회 인디포럼 올해의 관객상, 제17회 전주국제영화제 CGV아트하우스 창작지원상, 건지상, 전북영화비평포럼상 등을 수상하며 독립영화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후 <튼튼이의 모험>(2018), <다영씨>(2018), <갈까부다>(2019), <우리 마을>(2019), <근본주의자>(2020), <습도 다소 높음>(2021)까지 말 그대로 혈기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치고 있다. 코로나19로 잠시 주춤했던 그가 다시금 기지개를 켜고 신작을 내놓았다. 홍민(문용일 분)은 ‘돌뼈나무’라는 정체불명의 단체에서 혼탁한 세상에 맞서는 나름의 생존법을 배우고 있다. 그런 아들이 철없는 백수로만 보이는 아버지 대복(고성완 분). 어느 날 대복이 운영하는 구멍가게에서 300만원이 넘는 담배 외상을 한 건달 원창(승형배 분) 때문에 대복 부자의 관계는 큰 전환점을 맞게 된다. 독립영화보다는 다양성 영화 고봉수 감독의 영화는 기존의 대규모 자본으로 만들어진 매끈한 상업 영화를 보던 관객들에게는 습작이나 만들다가 만 것 같은 영화로 보일 수도 있다. 실제로 코미디 장르에 국한된 그의 영화들은 서사의 완결성보다는 재미있는 상황을 모아놓는 데 집중한다. 그리고 이런 각각의 상황 역시 치밀하게 계획된 시나리오와 연출보다는 배우의 즉흥적 순발력과 기지에 크게 좌우된다. 애초 제작 환경의 열악함 때문이건, 배우들 연기를 너무 신뢰한 감독의 소극적 연출이든 이런 작업을 통해 도출된 거칠고 투박한 결은 작품을 극영화와 다큐멘터리의 중간지점에 머무는 이상한 무언가로 보이게 만든다. 결과가 좋다면 생생한 현실감이라고 칭찬받을 수 있지만, 기성 극영화의 전통과는 뚜렷이 다른 이런 형태의 영화에 익숙하지 않은 관객들에게는 생소함을 넘어 무책임해 보일 수도 있겠다. 실제로 한국 상업 영화의 수준을 하향 평준화하는 데 크게 일조하고 있다는 혹독한 평가도 존재한다. 이번 작품 <빚가리> 역시 그가 만든 일련의 영화 형태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작품에 관한 평가의 호불호는 이번에도 뚜렷이 갈릴 것이다. 하지만 두 가지는 분명하다. 이런 작품들 역시 감독을 비롯한 다수 제작진의 노력으로 탄생한 결과라는 점. 더불어 최근 사회적으로 쟁점이 되는 소위 ‘다양성’이란 화두는 그리 거창한 개념이 아닐 수 있다는 사실이다. 비슷한 듯, 한술 더 뜨는 백승기 감독 /www.themoviedb.org 고봉수 감독과 함께 현재 독립영화계의 코미디를 이끄는 또 한 축으로 백승기 감독을 꼽을 수 있다. 2022년까지 미술 교사로 일하며 작품활동을 병행한 독특한 이력을 가졌는데, 그의 작품 역시 소규모 제작비로 인한 형식적 조악함을 숨기지 않고 되레 과감하게 드러냄으로써 웃음을 유발한다는 점에서 고봉수 감독의 영화와 비슷해 보인다. 오랜 시간 함께 작업한 배우들과 스텝들과의 친목 관계를 지속하며 작업함으로써 일종의 ‘사단’ 형태로 효율성을 도모한다는 점도 유사하다. 반면 고봉수 감독의 작품들이 결말에 이르러 도출되는 페이소스(Pathos)를 중요시하는 것에 비해 백승기 감독의 작품들은 훨씬 자유로워 보인다. 실제로 데뷔작 <숫호구>(2014)를 발표한 이후 내놓은 작품들은 <시발, 놈: 인류의 시작>(2016·사진), <수시로 히어로>(2018), <오늘도 평화로운>(2019), <인천스텔라>(2021), <잔고: 분노의 적자>(2023) 등 제목만 봐도 장난기가 뚜렷하게 드러난다. <오늘도 평화로운>에서 인천역 앞 차이나타운을 ‘중국 본토 예첸성 한인 관광특구’라는 자막 하나로 중국으로 탈바꿈시킨 기지는 두고두고 회자하고 있다. 시간이 지나며 점차 유명 영화의 패러디 쪽으로 확고히 노선을 정한 것 같은데, 이 부분에서는 초기만큼 참신한 발칙함을 찾을 수 없고 가벼워만 졌다며 아쉬워하는 관객들이 꽤 눈에 띈다. 대부분 작품이 인천을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도 큰 특징이다. 일단 감독이 태어나고 자라 익숙한 만큼 제작비를 아끼는 고육지책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보다는 지역에 대한 남다른 애정의 발로로 보는 것이 옳을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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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프리뷰] 파일럿-편협한 현지화가 초래한 우매한 코미디
[시네프리뷰] 파일럿-편협한 현지화가 초래한 우매한 코미디(2024. 07. 24 06:00)
2024. 07. 24 06:00 연예
코미디라는 장르 특성상 관용의 폭이 넓지만, 모든 걸 용인한다는 뜻은 아니다. 여름 무더위를 통쾌하게 날려줄 시원한 코미디라는 호기가 무색하게 영화는 어색함과 민망함 사이의 그 어딘가에서 맴돌다 저 멀리 불시착한다. 롯데엔터테인먼트 오는 7월 31일 개봉하는 한국 영화 <파일럿>의 원작은 모르텐 클링베리 감독이 2012년 발표한 스웨덴 영화 <파일럿>(Cockpit)이다. 여객기 조종사 발레(요나스 카를손 분)는 인원 감축으로 해고당한 것도 억울해 죽겠는데, 설상가상으로 아내에게 이혼 통보까지 받는다. 주택담보 대출부터 생활비까지 밀려드는 지출과 생활고에 넋이 나간 그는 다급한 마음으로 여기저기 입사원서를 넣고 면접을 보러 다니는데, 우연히 최근 지원한 항공사에서는 여성 조종사를 우대하고 있다는 중요한 첩보를 입수한다. 발레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여동생 ‘마리아’의 이름과 성별을 도용한 입사원서를 접수하고 당당하게 합격하지만, 당연히 진짜 문제는 이제부터다. 비교적 한국보다 성(性)에 개방적인 스웨덴인 만큼 다양한 성적 메타포와 풍자가 등장한다. 예를 들어 최근 분가한 어머니는 또래 아주머니와 연인관계임을 당당하게 선언하고, 열혈 페미니스트를 자처하며 정치적 집단행동을 주도하던 여동생 마리아(엘렌 마트손 분)는 돈을 벌어다 줄 테니 도와달라는 오빠에게 추가 조건으로 신문 구독을 요구한다. 회사에서 만나 열정을 나누된 여자 동료 세실리아(마리 로베르트손 분)는 초면에 대뜸 양성애자임을 고백하는데, 여성 대 여성으로서 사랑을 키워가던 그는 상대가 실은 남성이었다고 고백하자 주먹을 날린다. 코미디 영화만의 이해와 한계 사실 만든 입장에서나 보는 입장에서나 이번 작품을 향한 기대의 알파와 오메가는 배우 조정석으로부터 비롯된다고 과언이 아니다. 과거 그의 작품들의 성과나 특성들을 봤을 때 이보다 더 합당한 캐스팅은 없다 봐도 무방할 정도다. 그리고 <파일럿>에서 조정석의 개인기는 충분히 발휘되고 있다고 평가할 만하다. 영화를 보는 동안 그나마 가치를 부여할 만한 부분이 있었다면 ‘조정석의 노력’ 정도다. 하지만 우리는 잘 알고 있다. 모든 ‘노력’이 긍정적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란 사실을 말이다. 코미디는 타 장르에 비해 관용의 폭이 넓다. 엔간해서는 그러려니 하고 넘어가 줄 수 있는 허용범위가 넓다는 의미다. 예를 들어 누가 봐도 남자인 주인공을 극 중 모든 사람이(심지어 어머니마저) 다른 여자라고 이해하는 어이없는 상황마저도 말이다. 이미 설계부터 무너져 내린 작품을 아무리 뛰어난 배우라 할지라도 혼자만의 개인기와 노력만으로 작품을 구제할 수 없다는 것을 <파일럿>은 재확인시킨다. 이 영화가 불쾌한 것은 영화 전체를 관통해 젠더 이슈 또는 남녀 간의 괴리를 필요 이상으로 과장되게 확대하고 문제화해 부각하고 있지만, 정작 어떠한 대안이나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 않다는(또는 감히 못 하고 있다는) 점이다. 납득 불가한 인물들의 객기 코미디 이렇게 감당하지 못한 문제 제기의 여파는 결국 등장인물들의 행동 기재나 관계성까지도 납득이 불가한 상황으로 내몬다. 의미 없이 부산스럽기만 한 영화를 보는 내내 혼란하고 의심스럽기 그지없다. 보편적 공감을 이끄는데 역부족인 사건들과 갈등의 전개는 극 중 인물들조차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이런 치명적 문제는 중요 인물들뿐만 아니라 조연들에게까지도 공평하게 적용된다. 트로트 가수의 열성 팬인 어머니, 뷰티 유튜버를 꿈꾸는 불가해한 정신세계를 지닌 여동생, 소통 노력도 없이 무관심한 남편이라 일갈하며 이혼을 요구하는 아내. 심지어 블록보다 핑크 바비인형에 눈길을 보내는 어린 아들까지 누구 하나 현실적으로 보이거나 최소한의 공감조차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도식적 인물들이다. 코미디라는 장르 특성상 관용의 폭이 넓지만, 그래서 모든 걸 용인한다는 뜻은 아니다. 여름 무더위를 통쾌하게 날려줄 시원한 코미디라는 호기가 무색하게 영화는 어색함과 민망함 사이의 그 어딘가에서 홀로 맴돌다 저 멀리 불시착한다. 최근 한국 영화시장의 전반이 침체되고 불안한 때이다 보니 이런 함량 미달 작품들을 목도하기가 더욱더 힘겹고 먹먹하다. 제목: 파일럿(Pilot) 제작연도: 2024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111분 장르: 코미디 감독: 김한결 출연: 조정석, 이주명, 한선화, 신승호 개봉: 2024년 7월 31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드레스를 입은 남자들 ㈜엣나인필름 비중의 크고 작음을 떠나 여장을 한 남자들이 등장하는 작품의 수는 무수하다. 애니메이션이나 드라마 시리즈를 차치하고 장편영화만 꼽는다고 해도 그 수를 파악하기가 힘들 정도다. 이런 소재의 고전으로 대접받는 빌리 와일더 감독의 <뜨거운 것이 좋아>(1959)나 시드니 폴락 감독의 <투씨>(1983) 같은 영화에서 볼 수 있듯, 과거에는 웃음을 유발하는 목적의 ‘일종의 판타지’로서 여성으로 분장한 남성을 희화화했다. 그 대부분의 이유는 생계를 위한 최선의 선택이다. 한국 영화에도 남장여자가 등장하는 작품이 의외로 많았다. 임권택 감독의 <남자는 안 팔려>(1963), 김기풍 감독의 <여자가 더 좋아>(1965), 심우섭 감독의 <남자 미용사>(1968)·<남자와 기생>(1969), 김응천 감독의 <꽃밭에 나비>(1979), 선우완 감독의 <신입사원 얄개>(1984), 한지승 감독의 <찜>(1998) 등으로 명맥이 이어졌다. 시대가 변화하며 여장남자는 단순한 코미디를 넘어 성소수자라는 진지한 담론을 대변하는 일종의 상징처럼 변화했다. <크라잉 게임>(1992), <패왕별희>(1993), <프리실라>(1994), <투 웡 푸>(1996) 같은 영화가 소개되며 한국 관객들에게도 익숙해졌다. 장진 감독의 <하이힐>(2014)은 트랜스젠더+필름 느와르+코미디라는 별스러운 조합을 시도해 지금까지도 이상한(?)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 조현훈 감독의 <꿈의 제인>(2017·사진)도 있다. 당시만 해도 주로 독립영화계에서 소소하게 활약하던 배우 구교환을 사실상 수면 위로 떠오르게 만든 작품이다. 긴장감과 공포를 유발하는 장치로도 종종 등장한다. <싸이코>(1960), <드레스드 투 킬>(1980), <슬리퍼웨이 캠프>(1983), <인시디어스: 두번째 집>(2013) 등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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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네프리뷰]달짝지근해: 7510-이해와 소통의 희망을 꿈꾸는 코미디(2023. 08. 11 14:51)
2023. 08. 11 14:51 연예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을 것 같은 이해와 사랑에 대한 바람, 또는 믿음이 영화를 강하게 이끌어간다. 표면적 재미에 비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다. 하지만 그것들만으로 2시간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제목 달짝지근해: 7510(HoneySweet) 제작연도 2022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118분 장르 코미디, 드라마 감독 이한 출연 유해진, 김희선,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 정다은 개봉 2023년 8월 15일 등급 12세 이상 관람가 ㈜마인드마크 타고난 미각 덕에 제약회사 연구원으로 일하고 있는 차치호(유해진 분). 자신이 정해놓은 일상의 규칙과 시간을 절대적으로 지키며 판에 박힌 삶을 살아가는 그의 모습이 주변인들에겐 답답해 보인다. 다소 융통성이 없고 다른 사람과의 소통에 문제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 평소에 과자를 주식으로 섭취하다 보니 만성 영양실조에 시달리고 있다. 폭력과 도박으로 교도소에 들어갔던 형 석호(차인표 분)가 출소하면서 치호의 모범적(?) 생활에 서서히 균열이 시작된다. 한편 매사에 당차고 의욕적인 싱글 맘 일영(김희선 분)은 대출 문제로 찾아갔던 금융사에 되레 입사원서를 내고 상담원으로 취직한다. 어느 날 상담을 받으러 온 치호의 행동에 매력을 느낀 일영은 노골적으로 호감을 드러내고 그렇게 두 사람의 관계는 서서히 깊어져만 가지만… 당연히 인연이란 게 순조로울 수만은 없다. 제작 발표 당시 주목받은 포인트는 <스물>, <극한직업>, <드림>의 각본과 연출을 통해 코미디 전문가로 평가받은 이병헌 감독이 각본을 썼다는 점이다. 여기에 <완득이>(2011), <우아한 거짓말>(2014), <오빠 생각>(2016), <증인>(2019) 등 기본기에 충실하면서도 소위 ‘착한 영화’를 연이어 발표해온 이한 감독의 연출이 더해져 어떤 작품이 나오게 될지 기대를 모았다. 여전히 ‘착한 영화’로 돌아온 이한 감독 짐작한 대로 영화는 맑고 깨끗한 세상과 사람들을 담아낸다. 엄밀히는 그런 세상과 사람들을 꿈꾸고 있다는 표현이 맞을 것이다. 영화 속에 그려지는 세상이 ‘현실’보다 그리 녹록하게 그려지는 것만은 아니다. 개인적 욕망과 시기, 질투가 넘쳐나고 주변에는 협박과 폭력이 즐비해 각박하고 매섭다. 그곳에 조금은 ‘비현실’적일 정도로 긍정적인 인물들을 데려다 놓음으로써 발생하는 아이러니가 담백한 코미디를 유발한다. 평범한 것 같으면서도 틈틈이 예상을 벗어나는 전개와 소소하지만 유효한 웃음의 포인트들은 이 작품을 특별하게 만든다. 그렇게 모든 것을 포용할 수 있을 듯한 이해와 사랑에 대한 바람, 또는 믿음이 영화를 강하게 이끌어간다. 표면적 재미에 비할 수 없는 중요한 가치다. 하지만 그것들만을 즐기기에 2시간이라는 상영시간은 다소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 같다. 또 코미디의 특성상 쉽게 쉽게 넘어가는 것 같은 다소 억지스러운 전개에 갸우뚱한 시선을 보낼 수도 있겠다. 제목에 붙어 있는 숫자 ‘7510’은 두 주인공 치호(75)와 일영(10)의 이름을 의미한다. 관계와 이해를 주 소재로 다룬 영화인 만큼 아무래도 배우 개개인의 재능과 조화의 비중이 클 수밖에 없다. 개성 있는 배우들의 연기 시너지 각양각색의 배역을 자신만의 색깔로 소화해내며 대체 불가 배우로서 확고한 지위를 확보한 유해진은 이번 작품에서도 변함없는 존재감을 과시한다. 홍보사는 ‘배우 유해진의 첫 코믹로맨스’라는 카피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지만, 굳이 꼽자면 2018년 개봉한 <레슬러> 같은 작품에서 비슷한 장르를 연기한 적이 있다. 어릴 적 사고로 정신연령의 성장이 더디게 진행된, 그래서 남들보다 순수한 캐릭터라는 특이한 설정의 인물을 해석하고 연기하는 게 쉽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이지만, 무난하게 소화해냈다. 개인적으로 영화를 보는 내내 오랜만에 스크린에 돌아온 배우 김희선의 변화에 많이 놀랐다. 필자가 여건상 예능이나 드라마를 접하지 못해 연예계 전체의 흐름이나 분위기에는 무딘 편이라 영화 속에서만 보는 그의 모습은 꽤 오랜 간극이 있다. 과거 김희선은 배우로서보다는 1990년대 ‘한국 최고의 미녀’라는 대중의 찬사를 받았던 유명연예인으로서의 이미지가 컸던 게 사실이다. 이번 작품을 보며 과거에 비해 훨씬 깊어진 인물 분석과 자연스러워진 연기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진정한 배우로 거듭났음을 이번 영화를 통해 증명했다고 봐도 될 듯하다. 두 주연배우를 뒷받침하는 주변 인물들도 충분히 제 몫을 해낸다. 몇몇 인물의 과장된 연기가 눈에 띄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 코미디라는 장르 안에서 수용 가능한 정도라 거북하지 않다. 시사회에서 제공되는 특별한 기념품 (주)마인드마크 <달짝지근해: 7510>의 각본을 쓴 이병헌 감독의 대표작 <극한직업>에는 ‘수원 왕 갈비 통닭’이 등장한다. 흥행 성공 이후 기성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서는 앞다투어 비슷한 작명의 상품들을 실제로 선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영화에서 영감을 얻었을 뿐 ‘유사품’의 한계를 벗어나지는 못했다. 이번 작품에서도 제과회사에 다니는 주인공 차치호가 개발한 ‘두부쉐킷’이란 과자가 등장한다. 혹시 영화를 보고 이 ‘두부쉐킷’의 맛이 궁금한 관객들이 있다면 이번에는 실제로 확인해볼 수 있을 것 같다. 시사회장에서 이 과자를 기념품으로 증정했다. 작정하고 특정 마트의 PB(Private Brand) 상품으로 협력 생산했는데, 디자인과 콘셉트를 영화 속 그대로 재현했다. 꽤 치밀한 기획과 부지런함이 만들어낸 홍보 전략의 결과물이라 하겠다. 이처럼 시사회 때는 기념품들을 제공하는 사례가 종종 있다. 인지상정. 애초 시사회란 자리 자체가 홍보를 목적으로 하는 것이니 (기본적으로 작품 자체가 좋아야 하겠지만) 여력이 된다면 인상적인 기념품을 제공해 호의적 분위기를 유도해서 나쁠 건 없다. 과거에는 소위 ‘보도자료’라 언급되는 팸플릿과 스틸사진 세트를 당연하게 배포했다. 디지털 시대가 도래하며 이런 인쇄자료를 직접 제공하는 경우는 거의 사라졌다. 원작도서나 엽서, 제목 또는 로고를 새긴 USB, 배지, 열쇠고리, 그립톡 등이 인기 아이템이다. 종종 협찬사의 술이나 건강식품 같은 난데없는 선물을 안겨주기도 한다. <인셉션>(2010)은 영화 속에 토템(꿈과 현실을 구분하는 소품)으로 등장하는 팽이를 제공했다. 곰이 주인공인 <패딩턴>(2014)은 오렌지 잼을 나눠준 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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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디경향(총 24 건 검색)

[주말&] ‘코미디에서 역사, 판타지물까지’ 취향대로…이번 주 넷플릭스 신작
[주말&] ‘코미디에서 역사, 판타지물까지’ 취향대로…이번 주 넷플릭스 신작
2023. 04. 07 17:08 문화/생활
완연한 봄인 줄 알았는데 비 온 뒤 꽃샘 추위가 매섭다. 이번 주 주말을 위해 넷플릭스는 어떤 작품을 준비했을까? 할리우드의 잘 나가는 동양계 배우 스티븐 연과 엘리 웡이 만나 화제가 된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이 드디어 공개된다. 대놓고 웃기는 영화 권상우, 오정세의 <스위치>도 온 가족이 둘러앉아 볼 수 있는 영화다. 따뜻한 힐링 한 스푼 하고 싶다면 <내 친구 추파카브라>를 추천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 스티븐 연과 앨리 웡의 다크 코미디 <성난 사람들> 넷플릭스 시리즈 <성난 사람들>은 일이 잘 풀리지 않는 도급업자 대니와 삶이 만족스럽지 않은 사업가 에이미 사이에서 벌어진 난폭 운전 사건이 불러오는 여파를 담았다. 주차장에서 사고를 낼 뻔하고 욕설을 날린 채 내달리는 에이미의 차를 쫓아 대니는 눈에 불을 켜고 질주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살벌한 복수를 주고받으며 서로의 삶과 인간관계를 갉아먹기 시작한다. <성난 사람들>은 영화 <문라이트>, <유전>, <미나리>와 최근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포함해 총 7관왕을 달성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 등 웰메이드 작품을 줄줄이 탄생시킨 A24가 제작했다. 드라마 <워킹 데드>부터 넷플릭스 영화 <옥자>, 영화 <버닝>, <미나리>, <놉>까지 출연하는 작품마다 놀라운 연기를 선보이며 아시안 아메리칸 최초 아카데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던 스티븐 연이 대니로, 넷플릭스 영화 <우리 사이 어쩌면>, 넷플릭스 스탠드업 스페셜 <앨리 웡: 베이비코브라>의 유명 코미디언 겸 배우로 에미 후보에도 올랐던 앨리 웡이 에이미를 연기한다. 극심한 불화를 반복하는 두 사람의 이야기는 현대인들의 내면을 따라 ‘다크’한 코미디와 감동까지 전한다. (4월 6일 공개, 드라마·코미디, 미국, 2023) 영화 <스위치> ‘코미디 용호상박’ 권상우와 오정세 영화 <스위치> 영화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실검 1위 스캔들메이커, 톱스타 박강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해프닝을 그린다. 안하무인 톱스타 박강은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고 있지만 정작 크리스마스이브에 끌어안을 것이라고는 연말 시상식 트로피뿐이다. 박강은 유일한 친구이자 뒤처리 전문 매니저 조윤을 붙잡아 거하게 한잔하고 택시를 타고 귀가하지만 다음날 낯선 집에서 눈을 뜬다. 생전 처음 보는 아이 둘이 자신을 ‘아빠’라고 부르고 성공을 위해 이별했던 첫사랑 수현이 자신의 아내가 되어있는 상황을 마주한 박강. 심지어 원래 그의 자리인 천만배우 톱스타 자리에는 매니저 조윤이 있다. 조윤의 부탁을 받은 박강은 극한직업 매니저로 정반대의 인생을 살게 된다. 영화 <말죽거리 잔혹사>로 대한민국 대표 청춘스타로 등극, 이후 <탐정>, <신의 한 수: 귀수편>, <해적: 도깨비 깃발> 등 꾸준히 빛나는 연기 활동을 펼치고 있는 권상우가 박강으로 분한다. 여기에 넷플릭스 영화 <서울대작전>, 드라마 <동백꽃 필 무렵>, <사이코지만 괜찮아>의 오정세가 조윤을, 드라마 <꽃보다 남자>, 영화 <시라노; 연애조작단>, <원더풀 라디오>의 이민정이 수현을 연기해 유쾌한 웃음을 선사한다. (코미디, 한국, 2023)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 핏빛으로 물든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캐럴> 영화 <크리스마스 캐럴>은 쌍둥이 동생 월우의 복수를 위해 스스로 소년원에 들어간 형 일우가 소년원 패거리와 잔혹한 대결을 펼치는 액션 스릴러다. 모두가 행복해야 할 크리스마스 아침, 월우가 죽은 채로 발견되지만 사건은 단순 사고로 종결된다. 범인을 찾기로 결심한 일우는 동생과 마지막 통화에서 들었던 목소리를 쫓아 소년원에 들어간다. 그곳에서 상담교사 조순우의 도움을 받아 일우는 비밀을 숨기고 있는 손환과 자신을 없애려 하는 문자훈, 힘으로 군림하는 교정교사 한희상까지, 무자비한 폭력이 만든 괴물들에 맞서 목숨을 건 싸움을 계획한다. <크리스마스 캐럴>은 주원규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영화 <야수>, 드라마 <구해줘>의 김성수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대세 배우로 자리매김한 박진영이 상반된 쌍둥이 형제 일우와 월우로 1인 2역을 선보이며 몸을 사리지 않는 리얼하고 강렬한 액션 연기를 펼친다. 탄탄한 전개와 김영민, 김동휘, 송건희, 허동원 등 충무로의 베테랑부터 눈부신 신예까지 총집합한 캐스팅이 압도적인 시너지를 이루며 액션 스릴러의 매력과 몰입감을 배가시킨다. (4월 10일 공개 예정, 액션·스릴러, 한국, 2022) 넷플릭스 시리즈 <트랜스아틀란틱> 역사 드라마가 당길 때 <트랜스아틀란틱> 넷플릭스 시리즈 <트랜스아틀란틱>은 제2차 세계 대전이 한창이던 1940년, 나치가 점령한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난민들의 구출을 도운 젊은 영웅들의 활약을 담았다. 두 명의 미국인이 중심이 된 국제 조직 ‘긴급 구조 위원회’는 위대한 예술가와 지식인을 다수 포함한 2000명 이상의 난민이 유럽을 무사히 탈출할 수 있도록 구출 작전에 나선다. 생명을 위협하는 위기와 두려움 속에서도 뜻밖의 협력자들을 만나고 강렬한 사랑을 싹틔우며 그들만의 역사를 써 내려간다. 실화에서 영감을 받은 <트랜스아틀란틱>은 넷플릭스 시리즈 <그리고 베를린에서>의 제작진이 참여하고, 넷플릭스 영화 <피어 스트리트>, 넷플릭스 시리즈 <러브>의 길리언 제이컵스와 루카스 엥글란더, 코리 마이클 스미스가 호흡을 맞춰 생동감 넘치는 역사 드라마를 완성한다. (4월 7일 공개, 드라마, 독일, 2023) 넷플릭스 영화 <내 친구 추파카브라> 동화 한 편의 힐링 <내 친구 추파카브라> 넷플릭스 영화 <내 친구 추파카브라>는 멕시코에 사는 가족을 찾아간 10대 소년 알렉스가 할아버지의 목장에 숨어 있는 신비한 생명체, 어린 ‘추파카브라’를 발견하고 벌어지는 일생일대의 모험을 그린다. ‘추파카브라’는 신화 속에서 가축의 피를 빨아먹는 무시무시한 괴물로 오해를 받지만, 알렉스는 시골에 있는 할아버지의 목장에서 만난 어린 추파카브라에 ‘추파’라는 이름을 지어주고 친구가 된다. 알렉스는 새로운 친구 추파에게 가족과 얽힌 비밀스러운 과거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추파카브라의 힘을 실험하고 이용하기 위해 끈질긴 추적을 이어가는 위험한 과학자 리처드로부터 추파를 지키기 위한 모험에 나선다. 영화 <해리포터와 마법사의 돌> 제작진이 선사하는 마법 같은 비주얼의 판타지와 모험을 통해 이뤄내는 값진 성장 스토리를 담았다. (4월 7일 공개, 판타지·어드벤처, 미국, 2023) MUST-SEE 또 다른 신작들 <헝거>(4월 8일 공개, 드라마, 태국, 2023) <코코멜론 시즌 8>(4월 10일 공개, 키즈, 미국, 2023) <보스 베이비: 다시 베이비로 시즌 2>(4월 13일 공개, 애니메이션, 미국, 2023)
주말&
‘헤어질 결심’ 김신영 “코미디는 내 행복, 영화 잡겠다고 놓칠 수 없어”
‘헤어질 결심’ 김신영 “코미디는 내 행복, 영화 잡겠다고 놓칠 수 없어”
2022. 06. 22 14:47 연예
‘헤어질 결심’ 김신영의 스틸컷. 영화는 오는 29일 개봉한다. CJ ENM 제공“김신영이 궁금해서라도 ‘헤어질 결심’을 보고 싶다” 제75회 칸 국제영화제 감독상 수상작 영화 ‘헤어질 결심’이 오는 29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예비 관객들의 호기심은 김신영에게 쏠려있다. 보통 코미디언 출신 배우가 영화에 등장한다면 그 롤은 으레 카메오다. 그러나 김신영은 해준(박해일 분)의 후배 형사 ‘연수’라는 정극 배우 역할로 파격 캐스팅됐다. 박찬욱 감독은 코미디언 김신영의 팬이라 자처하며 그를 오래 전부터 지켜봐왔다고 밝혔다. 그는 “아주 옛날 ‘웃찾사’ 때부터 팬이었다”며 “탁월한 천재라는 생각이 들었다. 연기를 안 시켜봐도 당연히 잘 할 것 같더라”고 캐스팅 비하인드를 전했다. 명감독의 보는 눈은 틀리지 않았다. 김신영은 대부분의 촬영 신을 한 컷에 오케이를 받아냈다는 후문이다. 박 감독은 “촬영할 때 보니 정말 타고 났더라. 평생 연기해온 사람처럼 자연스럽게 연기했다. 캐치가 정말 빠르더라”고 극찬했다. 최근 공개된 팟캐스트 ‘송은이 김숙의 비밀보장’ 366회에서는 김신영과 전화 인터뷰로 영화배우 데뷔 소감을 전했다. 김신영은 “촬영 전날 긴장을 많이 해서 배우 한예리에게 도와달라고 했다. 예리가 박감독님과 박해일 오빠에게 ‘잘 봐달라’는 문자를 넣었더라. 다행히 첫 촬영에서 바로 오케이 사인을 받아 한시름 놓았다”고 말했다. 김신영은 코미디언이라는 선입견을 심어줄까, 그 흔한 촬영 인증샷도 찍지 못했다는 후문도 전했다. 그는 “박해일 오빠를 너무 좋아하고 솔직히 같이 사진 찍고 싶었는데 코미디언이라 가볍다는 인상을 심어줄까봐 못 찍었다”며 “다행히 마지막 촬영날 해일이 오빠가 찍자고 해서 기념사진을 남겼다”고 밝혔다. 코미디언 겸 배우 김신영은 “나는 코미디언, 영화에 출연한 것은 횡재일 뿐”이라며 자신의 정체성을 강조했다.김신영은 역할에 너무 몰입한 나머지 박 감독에게 ‘너무 무섭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며 에피소드를 전했다. 그는 “준비를 진짜 많이 했다. 기본 대사는 다 외워서 갔고 디렉션도 많이 받았다. 중간에 해일 오빠에게 언성을 높이고 대사를 쏟아내는 신이 있었는데 실제 내가 화내는 것처럼 했더니 박감독님께서 ‘눈이 너무 무섭다’ ‘톤을 낮추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고 털어놨다. ‘김준호가 하는 개그 공연’과 ‘봉준호 감독의 영화(단역)’ 캐스팅이 같이 들어왔을 때 어디를 택할 것이냐는 김숙에 질문에 김신영은 주저없이 ‘김준호’를 택했다. 그는 “나는 코미디언이다. 영화 출연은 내 인생에 찾아온 횡재(행운)지만 나에게 코미디는 행복이다. 행운을 잡기위해 행복을 놓치기 싫다”고 답했다. 김신영의 ‘현답’에 송은이와 김숙은 ‘배우병이 단단히 들었다’고 하자 그는 “정확히 ‘칸배우병’이다”라며 “배우들은 미담이 좀 필요하다”라고 유쾌하게 응수했다. 오는 29일 개봉을 앞둔 자신의 영화 데뷔작 ‘헤어질 결심’에 대해 김신영은 “자극적이 소재가 난무하는 요즘, 우리가 잊고 있던 사랑의 의미를 다시 느낄 수 있는 작품”이라 소개하며 “영화는 파도가 쳤다가 퍼즐처럼 맞춰지고 또 다시 모든 시나리오를 덮어버리는 멋진 신이 나온다. 저자극임에도 감동이 오래 가는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냈다. 영화 ‘헤어질 결심’은 오는 6월 29일 전국 극장가를 찾는다.
니콜 키드먼, 50년대 코미디 여왕 ‘왈가닥 루시’로 파격 변신영상
니콜 키드먼, 50년대 코미디 여왕 ‘왈가닥 루시’로 파격 변신
2021. 10. 21 14:41 연예
영화 <빙 더 리카르도스>에 출연한 배우 니콜 키드먼이 1950년대 미국 코미디 여왕 ‘루실 볼’로 파격 변신했다. 사진|<빙 더 리카르도스> 티저.배우 니콜 키드먼이 1950년대 코미디 여왕 ‘루실 볼’로 변신했다. 니콜 키드먼은 아론 소킨 감독의 차기작이자 전설적인 코미디 여왕 루실 볼의 전기 영화인 <Being the Ricardos(빙 더 리카르도스>에서 ‘루실 볼’ 역을 맡아 파격적으로 변신했다. 영화 <Being the Ricardos(빙 더 리카르도스)>는 1951년부터 1957년까지 방영된 시트콤 <왈가닥 루시(I Love Lucy)>의 출연자인 루실 볼과 데지 아너즈 부부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 중에서도 두 사람이 일과 사랑 모두 실패 위기를 맞은 일주일을 배경으로 한다. 루실 볼은 <왈가닥 루시>를 통해 빨간 머리 스타일과 풍부한 표정 연기로 대중의 사랑을 받으며 네 번의 에미상을 거머쥐었다. 이번 영화는 <웨스트 윙>, <뉴스룸> 시리즈와 영화 <어 퓨 굿 맨>(1992), <머니볼>(2011) 등의 각본가이자 <소셜 네트워크>(2010)로 아카데미 각본상을 수상한 아론 소킨 감독이 각본과 연출을 동시에 맡았다. 영화 <Being the Ricardos(빙 더 리카르도스)>는 12월10일 미국 전역에 개봉될 예정이다.
코미디영화에 도전한 배우 김동욱
코미디영화에 도전한 배우 김동욱
2015. 07. 29 15:41 연예
데뷔 후 처음으로 정통 코미디 영화에 도전했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짓는 김동욱. 덕분에 이번 여름이 더욱 즐거울 것 같다. 영화 ‘쓰리 썸머 나잇’은 김동욱(32)의 제대 후 첫 작품이다. 지난해 12월 JTBC 드라마 ‘하녀들’을 통해 먼저 소식을 전했지만 촬영 시점은 ‘쓰리 썸머 나잇’이 먼저였다. 모처럼 메가폰을 잡은 충무로 코미디영화의 흥행사 김상진 감독이 ‘가공되지 않은 배우들 자신이 가지고 있는 인간적인 모습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신조 아래 찾아낸 주인공 중 한 명이 바로 김동욱이다. 2004년 영화 ‘순흔’으로 데뷔해 ‘국가대표’, ‘후궁’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지만 코미디 영화는 이번이 처음이다. “접근하는 데에 덜 부담스럽고 비교적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영화를 하고 싶었어요. 이번 영화의 장르가 코미디라는 점에서 호기심이 생겼고, 재미있는 작품을 만들고 싶은 생각에 출연하게 됐습니다.” 그가 맡은 역할은 만년 고시생 차명석. 최연소로 사법고시에 합격한 ‘엄친딸’ 지영(류현경 분)을 여자친구로 둔 탓에 그의 스트레스는 날로 늘어간다. 그러던 어느 날 지영의 플래티넘 카드와 자동차 키를 우연히 건네받게 된 명석은 곧장 고등학교 때부터 절친한 달수(임원희 분), 해구(손호준 분)와 함께 해운대로 떠난다. 그러나 화려한 일탈을 꿈꾸던 그들은 마약 거래에 연루돼 하룻밤 사이에 지명수배자가 돼버리고 만다. 누구나 공감할 만한 캐릭터 명석은 김동욱의 자연스럽고 능청스러운 연기와 만나 더욱 빛을 발한다. “명석이는 지금의 제 모습보다 학창 시절 때와 비슷해요. 동성 친구들과 잘 어울리고 자신감 있고 활기찬 모습이 많이 닮았어요. 이번 영화가 코미디물이긴 하지만 명석이라는 인물은 웃음을 주거나 재미를 유발하기보다는 이야기를 자연스럽게 이끄는 역할을 해요. 특히 사랑하는 여자와 극단적인 상황에 놓이게 되는데, 그 안에서 애틋한 감정을 놓치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영화 촬영은 늦여름인 작년 8월부터 시작됐다. 해운대 촬영하기 위해서는 휴가철 성수기를 피해야 했기 때문. 덕분에 배우와 제작진은 더위와 추위를 모두 견뎌야 했다. 뙤약볕에서 12시간씩 촬영을 강행한 것도 잠시, 이내 차가워진 바닷물에 거침없이 뛰어들었다. 조폭과 경찰에 쫓기는 설정이기 때문에 액션 연기에도 능란해야 했다. “푹푹 찌는 여름을 생각하고 해운대에 갔는데 오히려 촬영이 취소될 정도로 비가 많이 왔어요. 그 점이 좀 힘들었지만 운동하는 걸 워낙 좋아해서 액션에 대한 부담은 그리 크지 않았죠. 촬영 한 달 전부터 ‘프리런’이라는 액션과 레슬링 연습을 했어요. 감독님께서 운동을 과하게 하면 고시생 이미지가 떨어진다고 하셔서 오히려 다이어트를 하기도 했고요(웃음).” 세 남자의 일탈이 가슴을 뻥 뚫리게 하지만 극단적이고 황당한 설정들이 몰입을 방해하기도 한다. 김동욱 역시 코미디 영화를 촬영하면서 기존에 갖고 있던 고정관념을 버려야 했다. 차 안에서 잠든 사이 차의 부품이 몽땅 털린다는 상황이나, 열세 살 차이가 나는 임원희와 동갑이라는 설정이 대표적인 예다. 하지만 감독과 여러 차례 대화를 하면서 장르의 특성을 이해하게 됐고, 그 안에서 더 큰 재미를 주기 위해 고민했다고 한다. 전역 후 쉴 틈 없이 달려온 그는 요즘 스쿠버다이빙을 즐기며 숨을 고르고 있다. 중급 어드밴스드 자격증까지 획득했다고. 차기작은 8월 말 막이 오르는 뮤지컬 ‘형제는 용감했다’로 정했다. 아직 해보지 않은 것들이 많다는 그의 도전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글 / 노도현 기자 ■사진 / 김동연(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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