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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62 건 검색)

식객·타짜···12만장 쌓아올린 만화 50년, 허영만 “이젠 웹툰 도전”
2024. 08. 06 06:00문화
... 전반으로 확장됐다. 정우성·고소영 주연의 영화 <비트>, 김혜수·조승우 주연의 영화 <타짜>, 드라마 <식객>이 원작이 가진 이야기에 힘입어 대중적 인기를 얻었다. 만화가로서 늘...
허영만식객타짜날아라슈퍼보드비트전남도립미술관
타짜’에서 ‘너구리’ 연기한 조상건, 지난 4월 별세
2023. 08. 29 15:58문화
... <타짜>에서 깊은 인상을 남긴 배우 조상건. 한국영상자료원 제공 영화 <타짜>에서 ‘너구리’ 역을 연기한 배우 조상건이 지난 4월 별세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향년 77세. 29일...
영화 ‘타짜’가 현실에서?…재력가 상대 ‘마약 사기도박’ 일당 검거
2022. 09. 13 14:18사회
... ‘마담’ 등으로 역할을 나눠 조직적으로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 관계자는 “이들은 영화 <타짜 2>에 나오는 기술과 유사한 방식으로 1년 넘게 범행을 벌여 왔다”며 “피해자들과 함께 골프를 친...
사기도박재력가마약대전경찰청
[경향의 눈] 도박판 대선의 ‘타짜’ 후보들
2022. 01. 27 03:00오피니언
... 삿대질하는 등 도박판 같은 풍경도 연출된다. 그런데, 도박영화들을 보면 속임수를 쓴 타짜의 손목은 으스러지거나, 심하면 잘린다. 도박판 룰을 적용한다면 네거티브의 최전선에 선 정치인들 중...
경향의 눈선거도박판 대선타짜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윤석열 국민의힘 후보

스포츠경향(총 194 건 검색)

[종합] ‘이한신’ 타짜 고수, 신의 한 수였나···최고 6.1%
2024. 12. 03 08:03 연예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고수가 가석방 비리를 저지르고 있는 우현을 처단하기 위해 직접 도박판에 뛰어들었다. 지난 12월 2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연출 윤상호/극본 박치형/기획 CJ ENM,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코탑미디어/이하 ‘이한신’) 5회에서는 가석방과 관련된 비리를 파헤치는 이한신(고수 분)의 활약이 그려졌다. 가석방 자리를 돈으로 사고파는 비리 세력을 응징하기 위해 치밀한 작전을 펼치는 이한신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했다. 이에 시청률도 응답했다. 12월 3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한신’ 5회는 유료플랫폼 가구 기준 전국 평균 5.1%, 최고 6.1%, 수도권 평균 4.7%, 최고 5.8%를 기록하며 케이블 종편 포함 동 시간대 1위를 달성했다. 또한 tvN 타깃인 2049 시청률에서도 2주 연속 지상파 포함 전채널 1위를 달성하며 ‘이한신’의 매력을 입증했다. 지난 방송에서 습격을 당해, 피를 흘리고 쓰러졌던 이한신. 그는 퇴원하자마자 피습을 사주한 지동만(송영창 분)을 찾아갔다. 지동만은 이한신의 약점이 선배 교도관 천수범(조승연 분)이라는 것을 알고 그를 협박했다. 하지만 이한신은 굴하지 않고 “끝까지 가볼 것”이라고 선전포고를 했다. 한편 형사 안서윤(권유리 분)은 투신 시도 사건이 있다는 신고를 받고 용걸산업으로 향했다. 투신을 시도하는 이는 바로 취업조건부 가석방으로 출소해 용걸산업에 취업한 양복규(박노식 분)였다. 그는 전과자라는 낙인 때문에 회사 대표 용진상(우현 분)의 명품 시계 도둑으로 몰려 억울함에 크레인에서 몸을 던졌다. 알고 보니 양복규는 이한신과도 인연이 있었다. 이한신이 교도관이었던 시절, 재소자였던 그는 아들을 위해서라도 새로운 삶을 살려는 의지를 가지고 있던 인물이었다. 이에 이한신이 직접 양복규 사건 조사에 나섰다. 이한신은 조사 과정에서 회사 대표 용진상의 언행을 보고 도박꾼이라는 것을 알아냈고, 최화란(백지원 분)에게 부탁해 용진상을 불러들일 도박판을 짰다. 그런가 하면 안서윤은 지명섭 사건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최정학(남민우 분)을 계속해서 쫓고 있었다. 안서윤은 최정학의 휴대폰이 켜진 것을 확인하고 그곳으로 출동했다. 그러나 이는 오정그룹 사람들이 최정학을 잡으려 파놓은 함정이었다. 결국 최정학은 오정그룹 비서실장 손응준(김영웅 분)에게 머리를 맞고 쓰러져 끌려갔다. 용진상은 도박판이 깔렸다는 말을 듣고, 현금을 확보하기 위해 가석방 심사관 중 한 명인 김내경(김혜화 분) 교수에게 전화를 해 돈을 요구했다. 김내경과 용진상은 교정동반기업인 용걸산업의 취업조건부 가석방 자리를 팔며 뒷돈을 챙기고 있었고, 이 과정에서 정원을 맞추기 위해 양복규를 쫓아내려 누명을 씌운 배경이 밝혀졌다. 이를 파악한 이한신은 본격적으로 진실을 밝힐 계획을 시작했다. 용진상이 도박장에 도착하며 작전이 시작됐지만, 그는 만만한 상대가 아니었다. 전문 도박꾼인 그는 도박판에 투입된 선수를 알아채고 내쫓으며 작전을 무력화시켰다. 예상치 못한 변수에 계획이 어그러지자 모두가 당황하는 가운데, 이한신은 도박꾼으로 변장해 직접 도박판에 뛰어들었다. 또 한 번 돌발 행동을 저지른 이한신이다. 선수의 손장난도 알아챈 용진상을 상대로, 도박판에 뛰어들어 모두를 놀라게 한 것. 하지만 지금까지 이한신을 지켜본 시청자들은 이제 그의 행동에 “왜 저럴까”라는 의문이 아닌 “이번엔 어떤 카타르시스를 선사할까”라는 기대감을 품게 된다. 과연 이한신은 무슨 생각으로 용진상을 상대로 한 도박판에 뛰어든 것일까. 그의 작전이 성공해 용진상의 비리를 밝히고, 그의 악행을 처단할 수 있을까.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이한신’ 6회가 기다려진다. 한편,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6회는 오늘(3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이한신’ 타짜 고수가 나타났다
2024. 12. 02 16:07 연예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고수가 타짜(?)로 변신한다.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연출 윤상호/극본 박치형/기획 CJ ENM,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코탑미디어/이하 ‘이한신’)은 재소자들의 최종 심판관, ‘가석방 심사관’이 된 변호사 이한신(고수 분)의 짜릿한 철벽 방어전을 담은 드라마다. 죗값을 다 치르지 않고 돈과 힘을 사용해 출소하려는 이들을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막는 이한신의 활약이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월화드라마 시청률 1위는 물론 넷플릭스 1위까지 싹쓸이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무엇보다 평범한 사람들은 이해하지 못하는 이한신의 기발한 아이디어가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다. 가석방 심사관이 되기 위해 재벌 회장 지동만(송영창 분)의 집사 변호사를 자처하고, 지동만의 가석방을 막기 위해 그의 전처 최원미(황우슬혜 분)에게 악플을 쓰는 등 도무지 예측할 수 없는 이한신만의 방식이 드라마에 톡톡 튀는 재미를 부여한다. 이런 가운데 ‘이한신’ 측이 오늘(2일) 5회 방송을 앞두고 공개한 스틸컷에는 타짜로 변신한 이한신이 담겨 있어, 이번에는 그가 어떤 일을 꾸미는 것인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첫 번째 사진에는 도박판을 둘러보고 있는 이한신이 담겨 있다. 제작진에 따르면 이는 이한신이 직접 벌인 도박판이라고. 이한신 주변에 이 정도 스케일을 감당할 수 있는 사람은 최화란(백지원 분) 뿐이라, 그가 이번에는 어떻게 최화란을 설득해 판을 깐 것인지 궁금해진다. 이어진 사진에서는 이한신이 평소와 다른 스타일로 도박판에 등장한 모습이 포착됐다. 머리를 내리고 선글라스를 낀 이한신은 원래의 모습과 완전히 다른 분위기를 자아내며 시선을 끈다. 과연 이한신은 왜 도박판을 벌이고, 직접 참여까지 하게 된 것일까. 이곳에서 어떤 활약을 펼칠까. 이번에도 의도를 알 수 없어 더욱 흥미로운 이한신의 계획이 기대를 모은다. 한편 고수가 타짜로 변신한 이유를 확인할 수 있는 tvN 월화드라마 ‘가석방 심사관 이한신’ 5회는 오늘(2일) 저녁 8시 50분 방송된다.
[화보] ‘타짜’의 도발
2024. 08. 26 15:21 연예
MAXIM KOREA 매혹적인 비주얼을 자랑하는 맥심 모델 보라의 화보가 공개됐다. 어느덧 남성지 맥심(MAXIM)의 모델 7년 차에 접어든 보라는 개성 있는 외모와 발군의 콘셉트 소화력으로 모델로서 자신만의 입지를 단단히 굳히고 있는 모델이다. 보라의 이번 맥심 9월호 화보는 레트로적인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배경에서 촬영이 진행됐다. 화보의 메인 소품이자 콘셉트로 활용된 화투는 보라가 가진 섹시한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영화 ‘타짜’의 한 장면을 연상케 하기도 했다. 공개된 화보 속 보라는 몸에 밀착된 검은색 원피스와 패턴이 돋보이는 모노키니, 시스루 셔츠와 스커트를 입고서 고혹미를 뽐냈다. 특히 화투를 섞고 있는 포즈, 소파에 기대어 화투를 손에 쥐고 도발적인 눈빛으로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미스맥심 보라의 ‘타짜’ 화보에서는 화투와 관련된 흥미로운 사건 사고 등 다양한 이야기를 담고 있어 보는 이들에게 재미를 더할 것으로 보인다. MAXIM KOREA 화보 촬영과 함께 진행된 인터뷰에서 보라는 “매혹적인 타짜의 모습이 제가 가진 이미지와 제법 잘 어울린다고 생각이 들었다. 맥심 화보로 독자님들을 만나는 건 굉장히 소중한 기회이자 감사한 일”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모델로서 색깔이 분명하다는 것은 곧 경쟁력이라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저만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만들어가며 오래오래 독자님들을 만나고 싶다”라고 전했다. 미스맥심 보라의 화보와 인터뷰는 맥심 9월호와 각종 온라인 사이트에서 만날 수 있다. 한편, 보라의 화보가 실린 맥심 2024년 9월호는 여러 인기 미스맥심이 총출동해 발간과 동시에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들의 화보와 인터뷰 등 다양한 콘텐츠는 맥심코리아 홈페이지와 유튜브에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
‘될놈될’ 뷔 VS ‘불운’ 유승호, 진정한 타짜는?(런닝맨)
2023. 12. 08 16:36 연예
SBS 방탄소년단 뷔와 배우 유승호가 본겨적으로 맞붙는다. 오는 10일 방송되는 SBS ‘런닝맨’에서는 월드 스타 방탄소년단 뷔, 유승호와 함께하는 역대급 카드게임이 펼쳐진다. 지난주 방송된 ‘타짜 : 꾼의 낙원’에서는 뷔, 유승호가 극과 극 운명을 맞이해 눈길을 끌었다. 뷔는 뛰어난 촉과 독보적인 운으로 캐러멜을 싹쓸이하는가 하면, 연이어 협회자에 당선되는 ‘될놈될의 정석’을 보여줬다. 반면 유승호는 매 게임마다 안타까운 결말을 보이며 ‘불운의 아이콘’으로 등극했지만, 특유의 포커페이스로 반전을 노리는 ‘배신자 꿈나무’ 면모도 보여줘 웃음을 줬는데 이번 주에는 반전을 꾀할 수 있을지 기대감을 모은다. 이번주 방송에서는 ‘타짜 특집’의 메인인 카드 게임이 펼쳐졌다. 멤버들과 게스트는 각자의 방법으로 심리전을 펼쳤는데 뷔는 “나는 내 감을 믿는다!”라며 기세로 몰아붙였고, 과감히 올인을 외치는 승부사로 거듭났다. 유승호는 연이은 불운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다가도 큰 한방을 노리며 “(캐러멜을) 다 내놓겠다”라고 올인에 동참해 멤버들은 “인생은 승부야”, “이거 빅판이야!”라며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몰입감을 보여줬다. 과연 대박과 쪽박을 오가는 판에서 진정한 타짜가 될 주인공은 누가 될지 오는 10일 오후 6시 15분에 방송되는 ‘런닝맨’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간경향(총 6 건 검색)

[시사 2판4판]진짜 타짜(2019. 10. 18 16:06)
2019. 10. 18 16:06 정치
조국 법무부 장관이 사임했다. 장관에 지명된 후 2개월 동안 검찰개혁이라는 화두를 놓고 검찰이 법무부와 씨름을 벌였다. 조국 장관은 물러났고, 이제 검찰이 자기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 국민들에게 보여줄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강검철 총선 전인데 어떻게 할까? 조법무 묻고 더블로 가! 강검철 자, 그럼 패를 돌려볼까. 법무가 하나 받고, 내가 하나 받고, 그리고 권자가…. 유권자 이번 판이 흥미진진해지네. 강검철 이제 한 장씩 받았으니 판돈을 올려볼까. 나는 더블로. 유권자 진짜 판이 커지네. 조법무 나는 빠질래! 강검철 한 다섯 끗쯤 됐나? 아쉬워서 어쩌나? 그럼, 이번 판은 진짜 타짜인 내가 먹는 걸로. 유권자 잠깐! 강검철 왜? 유권자 나도 남아있어. 그러니까 너부터 패를 먼저 까봐.
시사 2판4판
[시산 2판4판]이 시대의 타짜(2016. 01. 13 09:37)
2016. 01. 13 09:37 정치
타짜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역사교과서를 통일시켜야 한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더불어한테선 밑에서 한 장, 신당도 밑에서 한 장, 나 한 장. 더불어한테 다시 밑에서 한 장, 이제 신당에 마지막. 더불어 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청타짜 증거 있어? 더불어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혁신을 위해서 대표직을 지켜야 한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신당한테선 밑에서 한 장, 정의당도 밑에서 한 장, 나 한 장. 신당한테 다시 밑에서 한 장, 이제 정의당에 마지막. 신당 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더불어 증거 있어? 신당 싸늘하다. 가슴에 비수가 날아와 꽂힌다. 제3당을 만들어야 한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더불어한테선 밑에서 한 장, 누리당도 밑에서 한 장, 나 한 장. 더불어한테 다시 밑에서 한 장, 이제 누리당에 마지막. 청타짜 동작 그만! 밑장 빼기냐? 내가 빙다리 핫바지로 보이냐? 신당 증거 있어? 청타짜 싸늘하다. 역대정부가 하지 못했던 위안부 협상을 이뤄야 한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모란봉 아, 판이 너무 작아. 수소폭탄이 나간다. 하지만 걱정하지 마라. 손은 눈보다 빠르니까. 유에스한테선 밑에서 한 장, 차이나도 밑에서 한 장, 나 한 장. 유에스한테 다시 밑에서 한 장, 이제 차이나에 마지막. 사전에 ‘도박’이란 ‘어떤 위험부담이 있는 일에 희생을 감수하고 도전하는 것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이라고 나타나 있다. 요즘 주위에서는 도박을 하는 이, 시대의 타짜들이 너무 많다. 청와대의 한·일 위안부 협상 도박, 야권의 혁신·창당 도박에 이어, 드디어 북한의 핵도박이 등장했다. 간덩이가 작은 사람들은 살 수가 없는 세상이다.
[영화 속 경제]타짜2-신의 손…금융시장 원리와 똑같은 도박판(2014. 12. 02 11:30)
2014. 12. 02 11:30 경제
타짜는 말이야, 패를 읽는 게 아냐. 사람을 읽어야지.” 전국을 유랑하는 타짜 고광렬(유해진 분)이 ‘한수’를 배우기 위해 찾아온 대길(최승현 분)에게 밝힌 ‘타짜론’이다. 대길은 고광렬의 전 파트너였던 고니의 조카다. 강형철 감독의 은 8년 만에 나온 의 속편이다. 원작은 허영만 화백의 동명의 만화다. 총 4부로 돼 있는데 이 중 1부와 2부가 영화로 제작됐다. 대길도 삼촌을 닮아 남다른 손재주와 승부욕이 있다. 도박판에 끼었다 하면 질 줄을 모른다. 폭력배와 몸싸움을 하다 쫓기는 신세가 된 대길은 강남 도박판에서 타짜로 데뷔하지만 곧 동료들에게 배신당하고 한순간에 모든 것을 잃는다. 전국의 도박판을 전전하다가 만난 고광렬, 고향에서 짝사랑했던 허미나(신세경 분)와 함께 대길은 도박을 끊고 새로운 생활을 하려 하지만 조직폭력배들은 그를 그대로 두지 않는다. 살해당한 스승과 사랑하는 여인, 그리고 배신당한 자신을 위해 대길은 마지막 복수의 한판에 나선다. 타짜들은 도박판을 설계한다. 이른바 짜고 치는 고스톱이다. 도박깨나 한다고 뛰어들어봤자 이길 수 있는 판이 아니다. 타짜들은 판을 키우기 위해 먼저 져준다. 옆에서는 계속 바람을 넣는다. 신이 난 상대는 점점 더 큰 판으로 끌려들어간다. 판돈이 산더미만큼 커졌을 때 타짜들은 계획한 대로 한두 판 만에 싹쓸이를 해버린다. 순식간에 돈을 잃은 상대는 이성을 잃고 추가 돈을 구한다. 기다렸다는 듯 ‘작은 마담’들이 돈을 꿔준다. 도박판에서는 이 돈을 ‘꽁지’라 부른다. 빌리는 꽁지의 양은 점점 커지고 도저히 갚을 수 없는 지경에 이르러서야 두 손을 들게 되지만 이미 늦었다. 도박판에서 돈이 도는 시스템은 금융시장의 원리와 똑같다. 도박사(기업)들은 처음에는 자신의 돈(자본금)을 가지고 판(사업)을 시작한다. 그러다 돈이 부족해지면 은행(작은 마담)에서 대출(꽁지)을 받는다. 사채니 높은 대출이자가 붙을 것이다. 은행(작은 마담)은 외부에서 돈을 마련한다. 금융권일 수도 있고 사채업자일 수도 있다. 조달비용은 대출이자에 반영된다. 도박사들이 돈을 벌면 작은 마담에게 꽁지를 되갚는다. 작은 마담은 원금과 이자를 회수한 뒤 다른 도박사들에게 다시 돈을 빌려준다. 도박사가 끝내 돈을 잃는다면 그는 파산을 선언할 수밖에 없다. 제도금융권에서 파산하면 담보로 맡긴 집 등 담보물을 압류당한다. 하지만 법적보호를 받지 못한 음성적인 도박판에서의 빚은 종종 인신매매나 장기매매로 이어진다. 도박판이 제대로 돌아갈 수 있도록 관리하는 조폭은 금융당국을 닮았다. 꽁지를 빌려가는 사람이 많을수록 도박판이 커진다. 유동성이 많이 지원되면 경제규모가 커지는 것과 같은 원리다. 꽁지의 공급은 도박판에서도 승수효과를 일으킨다. 승부가 바뀔 때마다 돈이 양쪽으로 오가면서 전체 거래 판돈은 커진다. 때때로 ‘10억대 도박단 검거’와 같은 보도가 나오는데 여기서 말하는 ‘10억’은 판돈이 아니라 그날 회전된 돈의 총액을 말한다. 전체 판돈이 2만원인데 5회 도박을 했다면 ‘10만원대 도박판’이 되는 셈이다. 도박사들은 도박을 하면서 라면을 먹거나 커피를 마신다. 혹은 줄담배를 핀다. 이들을 위해 심부름을 하는 서비스 업종도 생긴다. 도박판에서 부르는 ‘식모’다. 대길은 처음 식모를 하면서 주부도박사들에게서 귀여움을 받는다. 독점공급이니 수수료는 높다. 도박판에 찾아오는 사람이 많을수록 서비스 업종에 떨어지는 이득도 많다. 다만 도박은 돈의 유통일 뿐 생산을 하지 않는다는 데 한계가 있다. 제조업 없는 금융도시는 오래가지 못한다. ‘카지노믹스’의 한계다.
영화 속 경제
[영화 속 경제]타짜-이제는 터질 때가 됐는데… ‘도박사의 오류’(2014. 09. 23 11:13)
2014. 09. 23 11:13 경제
“화투는 말이야, 내릴 때가 있으면 오를 때가 있는 법이야. 돈 더 가져와.” 정 마담을 좋아하는 졸부 사장님이 호탕하게 말한다. 하지만 속은 시커멓게 타들어간다. 화투판에서 지는 이유가 판돈이 적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한 번은 딸 것이니 물량으로 밀어붙이면 결국은 승자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과연 그럴까? 2006년 개봉한 는 한국판 도박영화의 전형으로 남아 있다. 2006년 한국영화 중 가장 많은 사람이 봤다. 주인공 고니를 맡은 조승우, 정 마담 역의 김혜수는 이 영화를 통해 새로운 변신을 하게 된다. 정 마담이 말한 “나 이대 나온 여자야”는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는 만화가 허영만의 작품이 원작이다. 1997년부터 4년간 스포츠신문에 연재됐는데 총 4부로 구성돼 있다. 은 1부 ‘지리산 작두’편을 영화화했다. 타짜란 단순히 기술 좋은 전문 도박꾼을 말하는 게 아니다. 전문 도박판의 사기꾼에 가깝다. 호구를 탈탈 털기 위해 판을 설계하고, 패거리들이 담합을 한다. 그러니 인생이 평탄할 리 없다. 들켰을 때는 손모가지 하나쯤은 잘릴 각오를 해야 한다. 고니는 평범한 가구점 점원이다. 어느날 가구점 한편에서 벌어진 도박판에 우연히 합석한 것이 인생을 바꾼다. 순식간에 3년치 월급을 잃어버린 고니는 이혼한 누나의 돈을 빼와 판에 합류하지만 역시 잃는다. 알고 봤더니 그 판은 기획된 판이었다. 사실을 뒤늦게 안 고니는 사기도박판을 만든 박무석 일행을 쫓는다. 그러다 전설의 타짜 평경장을 만난다. 기술을 전수받은 고니는 타짜판에 뛰어든다. 도박판의 설계자 정 마담을 만나고, 입심좋은 고광렬을 만난다. 고니는 자신을 타짜판으로 끌어들인 박무석에게 복수를 하기로 한다. 영화 속 도박판에는 다양한 인간군상들이 앉아 있다. 주부부터 공무원, 교수까지 있다. 아이의 병원비를 도박판에서 털린 교수에게 고니는 판돈을 돌려준다. 교수는 집으로 가려다 다시 도박판으로 돌아온다. 돈을 잃은 도박꾼들은 왜 다시 도박판으로 돌아오는 것일까. ‘도박사의 오류’ 때문이다. 도박사의 오류란 전체 확률을 근거로 개별사건의 확률도 같을 것으로 기대하는 심리다. 동전을 던져 뒷면이 나올 확률은 50%다. 처음 동전을 던졌더니 앞면이 나왔다. 그렇다면 다음 번에는 뒷면이 나올 것이라고 은근히 믿게 된다. ‘앞면-앞면-앞면’이 연속해서 나오게 되면 기대감은 더 커진다. ‘이제 뒷면이 나올 때가 됐는데’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동전을 던져서 뒷면이 나올 확률은 여전히 50%다. 한 번 던지는 행위는 전체 던진 행위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아들을 아주 기다리는 집안이 있다. ‘딸-딸-딸’을 낳았다. 네 번째 아이를 낳으면 아들이 나올까? 야구 중계 때도 종종 이런 식의 해설을 들을 수 있다. “3할을 치는 타자인데 앞선 두 타석에서는 모두 땅볼 아웃이었어요. 세 번째 타석이니 안타가 나올 때가 됐습니다.” 앞 두 타석은 세 번째 타석의 확률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오히려 앞에서 결과가 좋지 않았다면 세 번째 타석도 성과가 좋지 못할 수도 있다. 그날 컨디션이 좋지 않든가, 상대 투수가 천적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도박판에서 돈을 잃은 도박사들은 ‘이제는 터질 때가 됐는데’라고 믿고 싶어한다. 그런 기대로 돈을 잃어도 판에서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다. 도박사의 오류로 투자자는 심각한 투자 판단을 일으킬 수도 있다. 특정 회사의 주식을 샀는데 계속 주가가 떨어진다. 언젠가는 한 번 오르지 않겠느냐며 고집스레 주식을 더 매집했다가 더 큰 손해를 볼 수도 있다. 정 마담은 말한다. “화투판에서 사람 바보 만드는 게 뭔지 아세요? 바로 희망!” 도박판에서 희망은 때로 돌이킬 수 없는 도박사의 오류를 불러온다.
영화 속 경제

레이디경향(총 3 건 검색)

타짜 시리즈의 바통 이어받은 최승현
2014. 08. 29 15:45 연예
배우 조승우의 대표작은 뭐니 뭐니 해도 영화 ‘타짜’다. 2006년에 개봉한 작품이지만 그가 연기한 ‘고니’는 지금까지도 관객들의 머릿속에서 지워지지 않을 만큼 강렬했다. 어느덧 8년이 흘러 이제는 그 바통을 빅뱅의 탑, 최승현이 이어받게 됐다. 후속작 ‘타짜-신의 손’ 주인공으로 캐스팅된 그는 충무로의 스타급 배우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까. 제작보고회가 열린 건대입구역 근처의 한 영화관. 로비에서 마주친 최승현(27)은 다소 긴장된 모습이었다. 빨간색 재킷을 입은 모습은 멋졌지만 손가락을 만지작거리며 이따금씩 천장을 바라보다 바닥으로 시선을 떨구곤 했다. 무대가 아닌, 영화관에서 스크린에 꽉 찬 자신의 얼굴을 보는 게 아직도 어색했던 탓일까. 데뷔 9년 차 아이돌에게서 신인 배우의 초조함이 느껴지니 어딘가 모르게 신선했다. 영화 ‘타짜-신의 손’은 ‘과속 스캔들’, ‘써니’를 만든 강형철 감독의 신작으로 화려한 캐스팅이 돋보인다. 전편에서 전설의 타짜 ‘아귀’를 연기한 김윤석, ‘고광렬’ 역의 유해진을 비롯해 신세경, 이하늬, 곽도원, 김인권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최승현은 이번 작품에서 ‘고니’의 조카이자, 타고난 손기술과 승부욕으로 노름판을 휘어잡는 ‘대길’을 연기한다. “어렸을 때부터 허영만 선생님이 쓴 원작의 대단한 팬이었어요. 워낙 훌륭한 작품인데다 감독님과 출연하는 선배님들의 이름을 듣고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죠. 대길이란 캐릭터를 통해 배우로서 색다른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겠다는 확신도 들었고요.” 타짜들의 세계를 농밀하게 다룬 영화인 만큼 출연 배우들은 틈만 나면 함께 화투판을 벌였다. 명절의 고스톱처럼 가족을 끈끈하게 만드는 게임이 없듯, 오고 가는 화투장 속에 서로의 우정도 깊어졌다. “사실 저도 그렇고 제 또래 친구들도 화투를 쳐본 일이 별로 없을 거예요. 그런데 영화 속에서 능수능란한 타짜를 표현해야 하니까 연습을 많이 했죠. 촬영이 없는 날에도 선배님들과 모여서 고스톱을 쳤어요. 덕분에 빨리 친해질 수 있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각별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유해진이다. 영화 속에서 어린 대길이 타짜의 세계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맡은 그는 카메라 밖에서도 살뜰하게 최승현을 챙겨줬다고. “쟁쟁한 선배님들 사이에서 주연을 맡아 심적으로 부담이 컸어요. 그런데 (유)해진이 형이 현장에서 도움도 많이 주시고 또 편하게 대해주셔서 정말 고마웠어요. 형과 배를 타고 유람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실제로 같이 낮술을 한 잔 하고서 눈이 반쯤 풀린 상태에서 촬영했던 기억이 나네요(웃음). 저한테는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아 있어요.” 전작 ‘포화 속으로’와 ‘동창생’에서 무겁고 진지한 역할을 연기한 최승현은 이번 영화를 통해 밝고 장난스러운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현장을 뛰어다니는 한 마리의 망아지 같았다”라는 동료 이하늬의 증언을 듣고 나니 영화 속 그의 모습이 더욱 기다려진다. <■글 / 서미정 기자 ■사진 / 안지영>
자주 못보는 아들에게 미안한 아빠…‘타짜’로 돌아온 장혁
2008. 10. 20 연예
장혁이 허영만 화백 원작의 드라마 ‘타짜’로 돌아왔다. 이미 한 차례 영화로 만들어져 흥행 돌풍을 일으켰던 작품인 만큼 부담감도 없지 않다. 하지만 장혁은 그만의 ‘고니’를 만들어낼 계획이다. 결혼과 득남 후 한층 깊어진 그의 연기를 SBS-TV 드라마 ‘타짜’를 통해 확인해보자.장혁의 고니는 ‘까치’ 같은 느낌 ‘타짜’의 주인공 ‘고니’는 대중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작지만 날렵한 몸매, 순수하면서도 매서운 눈초리, 차갑고 냉정하게 화투판을 평정하는 그의 카리스마를 2년 전 7백만 관객이 스크린을 통해 확인했다. 이제 브라운관 속 고니를 만날 차례다. 장혁(32)이 올가을 SBS에서 막을 올리는 드라마 ‘타짜’의 주인공, 고니로 분했다. “만화와 영화 속 캐릭터로 인한 부담이 있는 것도 사실이에요. 나만의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간다는 생각으로 재밌게 촬영하고 있지만 그 전 작품과 완전히 다른 캐릭터를 만들어야겠다는 부담은 없어요. 원작과 영화의 고니를 보며 좋은 것은 취하고 다른 것도 시도해보며 새로운 캐릭터를 만들어가는 거죠. 제가 만드는 고니는 ‘까치’ 같은 느낌이에요.” 영화 ‘타짜’의 고니가 차갑고 냉정한 카리스마를 가진 인물이었다면, 장혁이 그려낼 고니는 그보다 더 인간적이고 따뜻한 인물이다. 그는 절친한 친구 영민의 할머니 수술비를 위해 도박판에 뛰어들며 도박 인생을 연다. “고니는 도박판에 뛰어들며 나쁜 짓도 많이 하고 배신도 하지만 항상 사람에 대한 신뢰를 간직하고 있어요. 절친한 친구 영민에게 사기를 당하고도 그를 만나러 가요. 친구를 져버리기 전에 한 번 더 찾아가서 자기한테 왜 그랬는지 물어보는 인간이죠.” 사실 이번 작품은 그에게 중요한 작품이다. 군 제대 후 안방극장 복귀작이었던 MBC-TV ‘고맙습니다’와 SBS-TV ‘불한당’ 모두 흥행에 성공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두 작품 모두 작품성에서는 좋은 평가를 받았지만 시청률 면에서는 아쉬움이 컸다. 이미 영화로 흥행에 성공한 바 있는 ‘타짜’를 드라마로 선보일 제작진에게 장혁은 놓칠 수 없는 카드였고, 장혁에게도 놓칠 수 없는 기회였다. 그는 드라마 속 타짜들의 세계를 리얼하게 표현하기 위해 전문 도박사에게 ‘기술’ 수업을 받은 것은 물론, 위험한 액션신도 대역 없이 나섰다. 스스로 ‘와이어를 제일 많이 탄 배우 중 한 명’이라 지칭할 정도로 그의 액션 사랑은 각별하다. “도박 기술은 짧고 굵게 배웠어요. 정말 ‘저렇게 해야 사람을 속일 수 있구나’ 느낄 정도로 무척 힘들었어요. 속인다는 걸 다 알고 배웠는데도 어떻게 속는지 모를 정도로 정교하더라고요. 열심히 배우기는 했는데 크게 실력이 느는 것 같지는 않아요(웃음). 선생님도 제 얼굴이 타짜가 되기에 좋은 ‘탈’은 아니라고 그러셨어요.” 도박을 하는 사람의 얼굴은 푸근하고 훈훈한, 쉽게 말해 그와는 정반대여야 좋은 ‘탈’이라는 설명이다. “드라마로 실제 타짜의 실력과 기술을 보여주는 데는 한계가 있어요. 배우가 연기로 커버할 수 있는 부분은 눈빛과 동작으로 겨루는 심리 싸움이죠. 연습을 많이 해서 정말 리얼한 기술 연기를 보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 안에 감정과 맞닿는 부분을 얼마나 리얼하게 전달하느냐도 못지않게 중요하기에 그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아빠 얼굴 자주 못 보는 아들에게 가장 미안해 이번 작품이 그에게 더욱 뜻 깊은 이유는 한 가정의 가장이 된 후 출연한 첫 작품이기 때문이다. 지난 2월 아빠가 된 후 6월에 결혼식을 올린 그는 신혼의 단꿈을 채 맛보기도 전에 ‘타짜’ 촬영에 매달려왔다. 결혼 후 집에서 지내는 날보다 촬영장에서 지내는 날이 더 많다며 아쉬워하는 그의 표정에는 가족을 사랑하는 마음이 그대로 드러난다. 특히 8개월 된 아들 재현이에게는 항상 미안한 마음이다. “가끔 집에 갈 때마다 아들이 달라져 있어요. 그게 제일 슬프고 안타깝죠. 아이가 태어난 후로는 집안의 모든 관심이 아이에게 쏠려 있어요. 아내도 저보다는 아이에게 더 신경을 쓰는 편이에요. 동료 여배우들에게 질투 느끼냐구요? 그런 부분에 있어서는 집사람이 굉장히 쿨해요. 일적인 부분은 인정해주고 받아주는 스타일이에요.” 결혼은 그에게 안정과 여유를 주었다. 세상을 보는 또 다른 시각을 갖게 된 것도 결혼 후 얻은 소중한 선물이다. “결혼을 하니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이 새로워졌어요. 예전에는 일에만 집중했는데 그동안 보지 못했던 것을 볼 수 있는 다양한 시선을 갖게 된 거죠. 연기를 할 때도 그렇고 사람들을 만날 때도 그렇고. 결혼과 출산을 겪으며 예전보다 한층 여유로워졌어요.” 특히나 아이를 얻었을 때의 기분은 그 어떠한 순간과도 바꿀 수 없을 만큼 특별했다. ‘우리 나이가 결혼을 하기에 그리 어색한 나이가 아니다’며 함께 출연하는 김민준에게도 결혼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김민준도 ‘간접 경험’을 높이기 위해 끊임없이 질문을 한단다. 서른둘 동갑내기 부산 출신 두 배우는 그렇게 죽이 잘 맞는다. 김민준과는 학교를 함께 다니지는 않았지만 서로의 친구들을 통해 친해졌다. 알고 보니 장혁의 중학교 동창들이 김민준과 절친한 사이였던 것. 친구들은 두 사람을 만나기 위해 촬영장을 찾기도 했다. “사투리로 연기하는 건 처음이에요. 아무래도 고향 말이라 편하죠. 말도 말이지만 감성적인 부분을 표현하는 데도 편했어요. 그만큼 정서적인 면들이 잘 표현되기도 했고요. 부산에서 촬영을 하다 보니 예전에 학교 다닐 때 점심 먹었던 곳에 가서 밥도 먹고 민준씨랑 서로 자주 가던 맛집도 찾아다니고, 재미있게 촬영하고 있습니다.” 장혁은 공교롭게도 지난겨울 ‘불한당’에 함께 출연했던 이다해와 경쟁구도에 놓이게 됐다. 이다해가 출연하는 MBC-TV ‘에덴의 동쪽’과 ‘타짜’가 같은 시간대에 맞붙게 된 것. “‘불한당’은 흥행에서 고전했던 만큼 출연 배우끼리 끈끈했다”며 이다해와는 전화로 서로 격려해준다는 그에게서 전보다 깊어진 여유가 느껴졌다. 한층 성숙한 모습으로, 변함없는 열정으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 배우 장혁이 드라마 ‘타짜’를 통해 어떤 승부를 벌일지 기대해보자. ■글 / 노정연 기자 ■사진 / 원상희
타짜’로 여우주연상 거머쥔 배우 김혜수의 2007년 첫 행보
2007. 02. 14 연예
김혜수가 돌아왔다. ‘타짜’에서 보여줬던 인상깊은 연기의 여운이 가시기도 전에, 영화 ‘바람피기 좋은날’로 대중과 만난다. 항상 솔직하고 건강한 이미지의 그녀를 영화 제작발표회장에서 만났다내 사전에 두려움 따윈 없다, 김혜수 지난 1월 18일, 강남구 삼성동. 장문일 감독의 새 영화 ‘바람피기 좋은날’의 제작발표회장. 자유로운 클럽 분위기에서 흐르는 경쾌한 힙합. 무대 위에 세팅된 여러 장의 대형 포스터 중 눈길을 끄는 것은 단연 김혜수의 단독 컷이었다. “강력한 허리케인: 내 사전에 두려움 따윈 없다.” 이 도발적인 카피가 김혜수만큼 어울리는 사람이 또 있을까. 김혜수는 이번 영화에서 ‘이슬’이라는 의뭉스러운(?) 대화명을 가진 유부녀로 출연, 20대 대학생과 발칙한 로맨스를 선보인다. 붐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영화의 하이라이트 영상 공개로 시작됐다. 재미있고 발랄한 장면으로 가득했던 영상은 영화의 분위기를 짐작하기에 충분했다. ‘불륜’이라는 소재를 무겁고 도덕적으로 다룬 기존 영화와는 다르다. 유쾌하고 상쾌하다. 그래서 ‘바람’이라는 단어가 새롭게 다가온다. 김혜수가 말하는 ‘바람피기 좋은날’은 어떤 영화일까. “영화는 산뜻하고 유쾌하지만 그 안에 많은 것을 담고 있어요. 단지 바람이 아니라, 인간의 외로움에 대한 본질을 건드리는 영화죠. 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영화예요.” 가벼움 속에 진지함을 엿볼 수 있는 영화. 그런 점은 배우 김혜수와도 많이 닮아있다. 김혜수의 미니홈피를 한 번이라도 방문해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매체를 통해서 공개되는 그녀와는 조금 다른 그녀의 진지한 내면을 말이다. 워낙에 개인적인 공간이기는 하지만 유난히 그녀의 공간에서는 벽이 느껴지지 않는다. 그만큼 자연스럽고 솔직하다. ‘바람피기 좋은날’ 출연진. 왼쪽부터 이종혁, 윤진서, 김혜수, 이민기.그녀는 자신의 마음을 움직이는 다양한 사진과 글귀들을 차곡차곡 사진첩에 모아둔다. 그리고 그녀의 감성을 공유하는 사람들은 그 느낌을 공유한다. 사랑과 아름다움에 대해서, 나이가 들어가는 것에 대해서, 그리고 여행에 대해서. 그녀의 마음을 움직이는 다양한 사진과 글귀들은 차곡차곡 쌓인다. 사진 한 장과 솔직한 심정을 적은 게시물들도 숨을 쉬는 것처럼 자연스럽다. 제작발표회장의 김혜수도 다르지 않았다. 청록색의 짧은 미니원피스를 입고 등장한 그녀는 건강하고 자연스러웠다. 언론은 “추위에도 아랑곳 않는 김혜수의 노출패션”으로 오늘의 그녀를 소개할 것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알고 있다. 우리가 김혜수에게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녀의 노출 정도가 아니라 당당한 삶의 태도라는 것을. 10대에 데뷔, 이후 20여 년 동안 변함없는 패션 아이콘으로 인정받고 있는 김혜수가 해를 거듭할수록 매력을 더해가는 비결은 바로 거기에 있다. 캐릭터에 깊이 공감, 노출신 여부는 작품 결정과 관계없어 ‘타짜’를 본 사람이라면 김혜수의 나신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개봉 전부터 화제였다. 남성들은 물론이고 오히려 여성들이 더 큰 매력을 느꼈다는 후문이 자자했다. 이번 영화도 ‘바람’을 소재로 하고 있는 만큼 김혜수의 노출이 어느 정도인지에 몰리는 관심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연이어 노출이 있는 영화에 출연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김혜수는 이렇게 대답했다. “노출신 여부로 작품을 결정하지는 않아요. ‘타짜’에서의 노출 신은 연출자와 배우가 상의해서 내린 최상의 결정이었고, 이 영화에서는 소재의 특성상 로맨스가 소개될 수밖에 없죠. 수위는 영화를 보면 아실 겁니다.” 새 영화를 고르면서 ‘타짜’의 노출 신은 전혀 염두에 두지 않았다. 처음 시나리오를 봤을 때부터 이슬과 작은새, 두 여자의 캐릭터에 깊이 공감했다. 여자로서, 그리고 인간으로서 느낄 수 있는 그런 공감이었다. “누구나 마음속에 사랑에 대한 설렘, 애정을 나누고 싶은 욕구, 가벼운 일탈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잖아요.” ‘내가 하면 로맨스, 남이 하면 불륜’이라는 게 흔히 말하는 ‘바람’의 정의다. 누구나 꿈꾸지만 감히 행동으로 옮기지는 못하고, 혹 실천에 옮기더라도 가까스로 ‘로맨스’로 합리화하고 싶은 것. 지금까지 우리가 너무 진지했던 것은 아닐까. 바람은 ‘불륜’이라는 무거운 단어로, 혹은 ‘로맨스’라는 낭만적인 단어로 치장할 필요 없는 그냥 ‘바람’일 수는 없을까. “항상 우리 곁에 있고 또 순간적인 것. 바람은 같은 속도로, 지속적으로 불지 않잖아요. 한 순간 지나칠 수도 있고 그 바람에 상쾌한 활력이 생길 수도 있고… 가볍지만 때로는 생의 활력을 주는 그런 거죠.” 짜릿한 생의 기쁨을 위해서 일탈은 필수요소다. 김혜수가 말하는 ‘바람’은 이렇게 유쾌하다. 영화에서 김혜수의 상대역으로 열연을 펼친 이민기는 제작발표회 내내 솔직하고 독특한 언변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그의 솔직한 성격이 그대로 드러났다. 그는 김혜수와의 연기가 어땠냐는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제가 겪은 누나는 벽이 없어요. 연기를 했다기보다는 누나 옆에 있으니까 자연스럽게 상대역이 된 거죠. 앞으로도 계속 옆에 있었으면 좋겠어요.” 가까이 가지 않아도 좋은 향기가 날 것 같은 사람이 있다. 김혜수가 그렇다. 밝고 건강한 에너지가 주위에 퍼진다. 이민기도 같은 느낌이었을까. “영화는 즐겁게 보실 수 있을 거예요. 하지만 끝나고 어디론가 발걸음을 옮길 때는 가슴을 스치는 한 줄기 바람을 느낄 수 있는 영화였으면 하는 바람으로 이 영화를 찍었습니다.” 감독은 “영화를 보고 나면 누구나 한 번쯤 바람을 피워보고 싶은 생각이 들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누가 알까. 영화가 끝나고 가슴에 불어오는 한 줄기 바람이 일탈에의 욕망일지, 삶에 대한 애정일지, 아니면 인간의 외로움에 대한 본질적인 물음들일지. 지금은 알 수 없다. 직접 느껴보는 수밖에. 2월, ‘강력한 허리케인’ 김혜수가 몰고 올 또 다른 바람이 기대된다. ■글 / 정우성 기자 ■사진 / 원상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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