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167 건 검색)
- 트럼프, 동아태 차관보에 디솜버 전 태국 대사 지명
- 2025. 03. 12 08:03국제
- ... 포함한 동아시아 관련 실무를 담당할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동아태) 차관보에 마이클 디솜버 전 태국 대사를 지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디솜버 대사가...
- 태국 의회, 패통탄 총리 불신임 투표…“부친 탁신, 과도한 국정 개입”
- 2025. 03. 11 15:22국제
- ... 영향력 아래 놓여 있다며 불신임안을 발의했다. 낫타퐁 르엉빤야웃 국민당 대표는 “패통탄 총리는 태국이 처한 문제를 해결할 리더십과 능력이 부족하며 탁신 전 총리가 국정에 과도하게 개입하도록...
- [화보]‘코브라 골드’ 참가 해병대, 태국 해안 상륙훈련
- 2025. 03. 04 11:37정치
- ... 모습을 갖춰나가겠다”고 말했다. 지난 3일 한국형 수륙양용장갑차(KAAV)가 노적봉함에서 나와 태국 핫야오 해안으로 기동하고 있다. 해병대 제공 지난 3일 수색부대 장병들이 고속고무보트(CRRC)를...
- 태국, 외국인 대상 ‘관광세’ 연내 도입…입국 때 약 1만3000원 부과
- 2025. 02. 28 15:11국제
- ... ‘관광세’를 올해 안에 도입하기로 했다. 28일(현지시간) 네이션에 따르면 전날 싸라웡 티안텅 태국 관광체육부 장관은 외국인 관광객에게 입국 시 1인당 300밧(약 1만3000원)을 부과하는 관광세를 연내...
스포츠경향(총 1,225 건 검색)
- 이예원, 박현경 강호 야마시타와 동반플레이 기대 “재미있게 치겠다” “내가 제일 언니”… 2025 KLPGA 시즌 개막전 13일 태국서 팡파르
- 2025. 03. 12 16:59 스포츠종합
- 이예원, 김재희, 박성현(이상 왼쪽부터)이 12일 태국 푸켓의 블루캐니언CC에서 열린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개막 기자회견에서 새 시즌 각오와 기대를 밝히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KLPGT 제공 “야마시타와는 두 번째 만남인데, 내일은 대화도 하면서 재미있게 쳐보겠습니다.” 이예원이 2025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서 세계 14위의 강호 야마시타 미유(일본)와 동반라운드 하는 기대감을 밝혔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 등 3승으로 공동다승왕에 오른 이예원은 12일 태국 푸켓의 블루캐니언CC(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 개막 하루전 기자회견에서 “이 코스가 제 스타일과 잘 맞는 것 같고, 초대 챔피언으로서 자부심도 있다”며 “비시즌 동안 체력과 샷을 많이 보완한 만큼 타이틀 방어를 욕심내고 있고, 컨디션도 좋아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해 3라운드 대회에서 올해 나흘 대회로 확대된 블루캐니언 레이니스 챔피언십에는 국내선수 80명과 태국, 일본, 중국, 필리핀, 대만 등 추천선수 40명이 참가해 우승을 겨룬다. 이예원은 13일 1라운드에서 박현경, 야마시타 미유와 한 조로 오후 2시 10분(한국시간) 첫 티샷을 날린다. 야마시타는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서 통산 13승을 거뒀고 2024 파리 올림픽 공동 4위에 이어 LPGA 투어 Q시리즈 1위를 차지하며 올시즌 미국으로 진출한 이번 대회 최고 세계랭킹 선수다. 이예원은 “작년 JLPGA투어 살롱파스컵 마지막날 같이 쳤는데 그땐 워낙 긴장을 많이 했었다”며 “내일은 대화도 하면서 재미있게 쳐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예원은 지난해 5월 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살롱파스컵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3라운드까지 3타차 선두를 달려 2위 야마시타와 마지막날 챔피언조에서 우승경쟁을 벌였다. 당시 이예원과 야마시타는 최종라운드에서 각각 4타, 2타씩 잃고 여고생 국가대표 이효송에 역전 당하며 3위, 공동 4위로 마친 기억을 갖고 있다. KLPGA 투어 개막전에서 만만치 않은 호적수를 만난데 대해 이예원은 “워낙 잘 하는 선수라는 건 잘 알고 있지만, 이번 대회에는 같은 조건으로 출전한 것이기에 재미있게 겨뤄보고 싶다”고 말했다. 기자회견에는 참가하지 않았지만 이날 연습라운드를 돌고온 박현경도 자신감을 보였다. “잘 하는 선수고 세계랭킹이 높다지만 신경쓰지 않는다”며 “셋 중에 제가 가장 나이가 많다”고 웃음을 보였다. 2000년생으로서 이예원(2003년), 야마시타 미유(2001년생)에게 언니의 실력을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비시즌 동안 베트남에서 근육량을 늘리고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는 그는 “컨디션이 좋다”며 지난 시즌 3승의 기세를 이어 초반부터 좋은 성적을 내고 싶다고 밝혔다. 지난해 시즌 개막전 싱가프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김재희와 부상회복후 재기를 노리고 있는 박성현도 기자회견에 함께 해 각오를 밝혔다. 김재희는 “싱가포르 대회가 없어져 타이틀 방어 기회가 사라져 아쉽지만, 여기서 우승해 2년 연속 개막전 우승 기록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박성현은 “부상은 이제 100% 회복됐고, 계속해서 더 좋은 샷이 나오고 있어 기대된다”며 “올해 2차례 출전에서 모두 컷탈락 했는데, 일단 이번 대회에서는 주말까지 좋은 경기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 이예원·황유민·방신실·박현경…직관 대신 집관, KLPGA 개막전 13일부터 태국서
- 2025. 03. 12 04:50 스포츠종합
- 국내 80명·亞 40명 강자 출동 이 “퍼트연습 성과 확인하고파” 日 야마시타 ‘경계 1호’ 이예원 I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화려하게 2025 시즌을 연다. 13일부터 나흘간 태국 푸켓의 명문 블루캐니언CC(파72·6550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은 국내강자 80명에 아시아 강호 40명이 가세하는 뜨거운 경쟁의 장으로 펼쳐진다. 지난해 우승자 이예원을 비롯해 박현경, 마다솜, 박지영, 배소현 등 공동 다승왕과 대만에서 올해 첫 승전고를 울린 황유민, 통산 20승을 노리는 박민지 등 스타들이 총출동해 개막전 우승을 노린다. 여기에 세계 14위 야마시타 미유(일본) 등 해외 강자들도 가세해 첫 판부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강력한 우승후보들 가운데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이예원의 각오가 새롭다. 지난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기세를 몰아 3승을 거둔 이예원은 “작년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코스는 페어웨이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고 섬세한 그린 공략도 필요한데 겨울 동안 매진한 퍼트 연습의 성과를 확인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지난해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장타자 방신실은 “더운 날씨 때문에 작년 최종일에 아쉬운 플레이를 했는데 겨우내 체력훈련을 열심히 한 만큼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며 우승을 다짐했다. 2주전 대만여자프로골프투어(TLPGT) 개막전 폭스콘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예열을 마친 황유민도 “샷감과 컨디션 모두 나쁘지 않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인 만큼 많이 설렌다”며 “겨울 동안 쇼트게임 보완에 주력했는데, 대만 대회에서 작년보다 많이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마다솜은 지난 시즌 최종전 SK텔레콤 SK쉴더스 챔피언십(11월)에서 극적으로 우승하며 5명의 공동다승왕에 합류한 기세를 이어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아울러 지난해 신인왕 유현조와 메이저 챔피언들인 김수지, 노승희, 올해 재기를 다짐하는 박성현(추천선수) 등도 의욕적으로 나선다. 이번 대회는 사흘간 열렸던 지난해와 달리 4라운드 대회로 확대됐다. 태국, 일본 등 아시아선수들이 대거 추천선수로 나온다. 지난해 JLPGA투어 평균타수 1위 등 2승, 통산 13승을 올리고 올해 미국으로 진출한 야마시타 미유는 출전선수중 랭킹이 가장 높다. 국내투어 최고랭커 황유민(44위)보다 30계단이나 위인 야마시타는 지난주 블루베이 LPGA(하이난)에서 공동 8위를 차지하는 등 날카로운 경기감각을 보이고 있어 한국선수들이 가장 경계해야 할 강자다. 야마시타는 “첫 KLPGA 투어 출전에 설레고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다. 처음 경험해보는 코스와 투어라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목표는 우승”이라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부터 KLPGA투어에서 뛰는 태국 강호 짜라위 분짠, 2024 중국 CLPGA 상금왕 지유아이(중국), 파리 올림픽 공동 13위 도티 아디나(필리핀) 등도 의욕을 다지고 있다.
- 이예원 타이틀 방어전, KLPGT 시즌 개막전에 일본강호 야마시타 경계령… 13일 태국에서 팡파르
- 2025. 03. 11 09:16 스포츠종합
- 이예원이 13일부터 태국 푸켓의 블루캐니언 CC에서 열리는 2025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대회 2연패에 도전한다. 지난해 이 대회 초대 챔피언에 오른 이예원이 트로피를 들고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KLPGA 제공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화려하게 2025 시즌을 연다. 13일부터 나흘간 태국 푸켓의 명문 블루캐니언CC(파72·6550야드)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80만 달러)은 국내강자 80명에 아시아 강호 40명이 가세하는 뜨거운 경쟁의 장으로 펼쳐진다. 지난해 우승자 이예원을 비롯해 박현경, 마다솜, 박지영, 배소현 등 공동다승왕과 대만에서 올해 첫 승전고를 울린 황유민, 통산 20승을 노리는 박민지 등 스타들이 총출동해 개막전 우승을 노린다. 여기에 세계 14위 야마시타 미유(일본) 등 해외 강자들도 가세해 첫 판부터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강력한 우승후보들 가운데 대회 2연패를 노리는 이예원의 각오가 새롭다. 지난해 대회 초대챔피언에 오른 기세를 몰아 3승을 거둔 이예원은 “작년의 좋은 기억을 가지고 타이틀을 방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이 코스는 페어웨이를 지키는게 가장 중요하고 섬세한 그린 공략도 필요한데, 겨울 동안 매진한 퍼트 연습의 성과를 확인하고 싶다”고 의욕을 보였다. 지난해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리다 아쉽게 우승을 놓친 장타자 방신실은 “더운 날씨 때문에 작년 최종일에 아쉬운 플레이를 했는데 겨우내 체력훈련을 열심히 한 만큼 지난해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며 우승을 다짐했다. 대만 여자프로골프 개막전에서 올해 첫 우승을 거둔 황유민도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지난해 국내개막전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황유민. |KLPGA 제공 2주전 대만여자프로골프투어(TLPGT) 개막전 폭스콘 챔피언십에서우승하며 예열을 마친 황유민도도 “샷감과 컨디션 모두 나쁘지 않다. 이제부터 진짜 시작인 만큼 많이 설렌다”며 “겨울 동안 쇼트게임 보완에 주력했는데, 대만 대회에서 작년보다 많이 향상된 것을 확인했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마다솜은 지난 시즌 최종전 SK텔레콤 SK쉴더스 챔피언십(11월)에서 극적으로 우승하며 5명의 공동다승왕에 합류한 기세를 이어 2연속 우승에 도전한다. 아울러 지난해 신인왕 유현조와 메이저 챔피언들인 김수지, 노승희, 올해 재기를 다짐하는 박성현(추천선수) 등도 의욕적으로 나선다. 세계 14위 야마시타 미유가 2025 KLPGA 투어 시즌 개막전에 출전해 한국 강자들과 겨룬다. 지난주 블루베이 LPGA에서 경기중인 야마시타. |게티이미지 사흘간 열린 지난해와 달리 올해 4라운드 대회로 확대되면서 태국, 일본 등 아시아선수들이 대거 추천선수로 나온다. 지난해 JLPGA투어 평균타수 1위 등 2승, 통산 13승을 올리고 올해 미국으로 진출한 야마시타 미유는 출전선수중 랭킹이 가장 높다. 국내투어 최고랭커 황유민(44위)보다 30계단이나 위인 야마시타는 지난주 블루베이 LPGA(하이난)에서 공동 8위를 차지하는 등 날카로운 경기감각을 보이고 있어 한국선수들이 가장 경계해야할 강자다. 야마시타는 “첫 KLPGA 투어 출전에 설레고 정말 많이 기대하고 있다. 처음 경험해보는 코스와 투어라 적응이 필요하겠지만 목표는 우승”이라고 당찬 출사표를 던졌다. 올해부터 KLPGA투어에서 뛰는 태국 강호 짜라위 분짠, 2024 중국 CLPGA 상금왕 지유아이(중국), 파리 올림픽 공동 13위 도티 아디나(필리핀) 등도 의욕을 다지고 있다.
- “봉준호는 인종차별주의자” 태국 블랙핑크 팬들이 화났다···왜?
- 2025. 03. 05 14:11 연예
- 봉준호. 연합뉴스 봉준호 감독이 태국 누리꾼들에게 그룹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를 인종차별 했다며 공격받고 있다. 지난 3일 봉준호 감독은 유튜브 채널 버즈피드 셀럽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버즈피드는 미국의 뉴스 전문 사이트다. 버즈피드 셀럽은 미국의 뉴스 전문 사이트 버즈피드의 유튜브 채널로 진행했던 인터뷰 콘텐츠를 주로 선보인다. 해당 인터뷰는 봉 감독이 연출한 영화 ‘미키17’ 홍보를 위해 진행됐다. 블랙핑크 리사. 게티이미지뱅크 봉준호 감독은 인터뷰에서 ‘가장 좋아하는 K팝 그룹’이라는 질문에 “블랙핑크”라고 답했다. 이어서 ‘가장 좋아하는 멤버’가 있냐고 묻자 “로제, 지수, 제니”라고 말한 뒤 “모두”라고 했다. 인터뷰 진행자가 “로제가 우리 인터뷰를 촬영했다”라고 하자 봉준호는 “그런 (좋은) 프로인데 내가 망쳐놓고 있다. 그런 아름다운 분들이 나와야 할 곳인데”라며 블랙핑크에 대한 팬심을 표현하기도 했다. 그러나 일부 태국 누리꾼들은 봉 감독이 ‘리사’의 이름만 언급하지 않은 것에 대해 불쾌함을 표현했다. 블랙핑크는 로제, 지수, 제니, 리사 총 4명의 멤버가 있다. X 캡처. 한 태국 누리꾼은 “리사의 이름만 말하지 않은 것은 인종차별”이라며 “봉준호 감독이 의도적으로 리사의 이름만 언급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누리꾼 역시 “한국 사회의 외국인 혐오 발언과 인종차별로 리사는 고통을 겪고 있다”이라며 봉 감독이 인종차별을 했다고 주장했다. 날 선 반응이 계속되며 봉 감독의 외모를 비하하는 등 모욕적인 댓글들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었다. 유튜브 ‘BuzzFeed Celeb’ 캡처. 유튜브 ‘BuzzFeed Celeb’ 캡처. 그러나 한국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봉 감독이 멤버 한 명 이름을 언급하지 않은 것이 인종차별 행위를 한 것이라고 몰아가는 것은 지나친 비약이라는 주장이 나온다. 또한 해당 유튜브 채널에서 진행하는 인터뷰가 강아지들을 풀어놓고 가벼운 분위기를 연출하는 것이 특징인 만큼 까먹을 수도 있지 않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미키 17’은 얼음 행성 개척에 투입돼 위험한 업무를 수행하다 죽으면 다시 태어나는 복제인간 미키(로버트 패틴슨 분)의 이야기를 그린 SF물이다. ‘미키 17’은 지난 사흘간 104만 8000여명이 관람하는 등 관객을 모으며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주간경향(총 20 건 검색)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59) 태국 시밀란 해역-바닷속 살아 있는 ‘크리스마스트리’(2025. 01. 01 06:00)
- 2025. 01. 01 06:00 문화/과학
- 태국 시밀란 해역 깊은 수심에서 다이빙을 마친 뒤 얕은 수심에서 감압(몸에 용해된 압축된 기체를 제거하는 과정)하던 중 ‘크리스마스트리 웜’을 만났다. 거리를 두고 조용히 바라보니 아름다운 아가미 깃털을 제대로 관찰할 수 있었다. 크리스마스트리 웜이 아가미 깃털을 활짝 펼친 모습을 보고 있으니 형형색색 장신구로 꾸며진 크리스마스트리가 연상됐다. 사실 크리스마스트리 웜의 ‘정체’는 그리 아름답지만은 않다. 분류학상 지렁이와 같은 환형동물로 꽃갯지렁이류에 속한다. 꽃갯지렁이류는 석회관갯지렁이류보다 아가미 깃털이 화려하고 예쁜 편이라 ‘꽃’이라는 예쁜 이름이 붙었다. 환형동물은 전 세계적으로 8000여 종, 우리나라에는 300여 종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환형동물이라는 이름은 생김이 ‘고리’ 모양인 데서 유래한다. 크게 다모류(多毛類)와 빈모류(貧毛類)로 나뉜다. 낚시 미끼로 사용하는 길쭉한 모양의 갯지렁이류는 비교적 털이 많아 다모류라 한다. 빈모류는 돌산호, 해면, 조개껍데기 등에 구멍을 뚫거나 석회질관을 만들고 사는 꽃갯지렁이류와 석회관갯지렁이류로 구분된다. 이들 모두 대부분 몸을 숨긴 채 아가미 깃털을 밖으로 내밀고 있다. 아가미 깃털은 물에 떠다니는 플랑크톤을 잡아먹기 위해 기능적인 역할을 한다. 빈모류에 속하는 갯지렁이들은 조류에 몸을 맡긴 채 아가미 깃털을 흐느적거리며 먹이 사냥을 하다가 조금이라도 이상한 낌새가 느껴지면 순식간에 몸통 속으로 깃털을 말아 넣는다. 그 동작이 얼마나 민첩한지 보고 있으면 깜짝 놀랄 정도다. 아가미 깃털을 말아 넣고 나면 뭉텅한 관만 덩그러니 남아 있다. 화려함을 다시 보려면 한참을 기다려야 한다. 크리스마스트리 웜은 크기가 2~3㎝ 정도로 작은데다 촉수의 색이 화려해 수족관 관상생물로도 인기가 있다.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 [가깝고도 먼 아세안](19)전기차·배터리 생산···태국·인도네시아 ‘뜨겁다’(2023. 09. 22 11:24)
- 2023. 09. 22 11:24 국제
- 간디 술리스티안토 주한 인도네시아 대사(왼쪽 두 번째)가 가이킨도 인도네시아 국제 모터쇼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주한인도네시아대사관 제공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생산국이던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마찰을 피해 아세안을 새로운 생산지로 선택하고 있다. 중국 기업들이 먼저 관심을 보인 곳은 태국이다. 일본 자동차 회사들의 아세안 생산 거점으로 연간 약 180만대 자동차를 생산하는 태국은 세계 10위 자동차 수출국으로 자동차 관련 인프라를 잘 갖추고 있다. 2020년 중국의 만리장성자동차는 미국의 제네럴모터스(GM) 태국공장을 인수하고 6억달러(약 8000억원)를 투자해 전기자동차 공장을 건립하고 있다. 세계 최대 전기자동차 회사 비야디(BYD)는 2024년 생산목표로 4억7000만달러(약 6300억원)를 투자하고, 창안자동차는 초기 투자금으로 2억9000만달러(약 3900억원), 중장기적으로는 5억8100만달러(약 7800억원)를 계획하는 등 중국 자동차 회사들이 태국에 생산설비 마련을 위한 준비에 나서고 있다. 우리나라의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 역시 태국에 전기자동차 생산시설 투자 계획을 발표하고 태국 정부와 협의 중이다. 바늘 가는 데 실 따라가듯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들 역시 태국 투자에 나서고 있다. 지난 6월 중국 최대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CATL은 태국 국영 석유가스 그룹인 PTT의 자회사인 아룬 플러스(Arun Plus)와 1억400만달러(약 1900억원)를 투자해 합작 배터리 공장을 설립하기로 했다. 중국 전기차·배터리 거점 된 태국 중국이 태국을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생산 거점으로 삼은 것에 대해서는 다양한 해석이 나온다. 일본의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지난 1월 ‘미국의 무역 보복을 피하기 위해 중국이 태국을 선택했다’라고 분석했다. 한편 영국의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5월 “중국이 세계 10위 자동차 생산국이자 일본이 장악하고 있던 태국 시장을 위협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태국 내수 시장 공략과 더불어 영국을 비롯한 인도, 인도네시아, 호주, 뉴질랜드, 말레이시아 등 자동차 우측 핸들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는 의견도 있다. 태국은 생산하고 수출하는 자동차 생산 기지로서의 장점뿐만 아니라 자동차 소비 시장으로서의 매력도 크다. 글로벌 리서치 회사 카운터포인트가 발표한 ‘2022년 동남아시아 전기차 판매 국가별 점유비’를 보면 아세안 전체에서 전기차의 절반 이상이 태국에서 판매 중이다. 지난 7월 로이터통신이 태국 정부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2022년 태국에서 신규 등록된 자동차 85만여대 중 전기차는 전체의 1%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3년 4월 누적 기준으로는 전체 등록 자동차 중 전기자동차가 6%로 비중이 급등했다. 이에 일본 자동차 업계도 뒤늦게 대응에 나섰다. 태국 픽업트럭 1위 업체인 일본 브랜드 이수즈(ISUZU)는 2025년 태국에서 전기 픽업트럭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0년간 태국에서만 70억달러(약 9조4000억원)를 투자한 도요타 역시 태국에서 전기자동차 생산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태국 정부도 이에 호응해 2030년까지 연간 250만대의 자동차를 생산하고, 그중 30%는 전기자동차가 되게 하겠다며 각종 인센티브를 내걸고 전기자동차 생태계 조성을 위해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태국에 이어 뒤늦게 전기자동차 생태계 조성을 선언하며 적극적으로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업계 유치에 나섰다. 2022년 7월 인도네시아 경제부는 도요타가 향후 5년간 전기차 생산을 위해 18억달러(약 2조40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전기자동차 생산에 소극적인 도요타는 그러나 아직까지 구체적인 투자를 하고 있지는 않다. 이에 비해 현대자동차는 지금까지 투자한 금액을 포함해 향후 2030년까지 누적 15억5000만달러(약 약 2조원)를 투자하기로 하고 아이오닉5를 현지 생산 판매 중이다. 현대차는 2022년 인도네시아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중국 울링(Wuling)자동차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아이오닉5 출시 이후 올해는 7월 기준 누적 시장 점유율 56.5%로 1위를 달성했다. 인도네시아에서 상승 무드를 탄 현대차는 올해 한국-인도네시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인도네시아 전통의상 바틱 문양을 넣은 아이오닉5 모델을 출시하며 인도네시아 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9월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아세안 정상회의+3’에 아이오닉 5와 6 346대를 공식 의전 차량으로 지원하며 아세안 지역으로의 확장을 노리고 있다. 중국 자동차 회사들 역시 태국 대비 3~5배 많은 투자 계획을 세우고, 인구가 2억8000명이 넘는 거대한 인도네시아 시장을 노리고 있다. 상하이자동차와 울링, GM의 다국적 합작사인 SGMW은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를 투자해 인도네시아에서 2000만원대 저가 전기 자동차를 생산 판매 중이다. 비야디는 2024년까지 인도네시아에서 전기 버스 및 트럭을 생산하기 위해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마련하고 있다. 전기차 업계 적극 유치 나선 인니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도 적극적으로 인도네시아로 향하는 중이다. 중국 1위 전기배터리 제조업체인 CATL은 60억달러(약 8조원)를 투자해 2023년 말까지 NMC(니켈-망간-코발트) 배터리 셀과 팩 제조에 필요한 원자재를 인도네시아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CATL의 가장 강력한 경쟁자이자 중국 이외 해외시장 1위인 LG에너지 솔루션은 현대자동차와 합작으로 11억달러(약 1조4700억원)를 투자하기로 했다. 인도네시아 정부는 2026년까지 해외 기업들로부터 320억달러(약 43조원)의 투자금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자신했다. 전기차 배터리 기업들이 막대한 돈을 투자하는 이유는 배터리 제조 필수 원료인 니켈의 세계 1위 매장국가이자 생산국가가 인도네시아이기 때문이다. 또한 전기차 배터리 시장이 급격히 성장하자 2020년부터 가공하지 않은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한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선제적 대응이 큰 역할을 해냈다. 아세안 국가 중 유일하게 자국 국적의 전기차 생산 기업을 보유한 베트남은 전기차 시장의 저변 확대에 유보적이다. 지난 9월 7일 베트남 교통운송부가 전기차 저변 확대를 위해 추진하던 전기차 구매보조금 지원 정책 초안에 베트남 재무부가 공식적으로 반대했다. 베트남 정부는 대도시 거주 고소득층이 주(主)구매자인 전기차보다는 전국적으로 확산할 수 있는 전기오토바이 저변 확대에 더 관심이 있기 때문이다. 다음 호에서 아세안의 전기오토바이 시장이 이어진다.
- 가깝고도 먼 아세안
- 군부 타도 향해 한 발 ‘전진’한 태국 국민(2023. 05. 26 11:00)
- 2023. 05. 26 11:00 국제
- 지난 5월 14일(현지시간) 치른 태국 총선에서 유권자들은 변화에 확실한 힘을 실어줬다. 이번 총선은 2014년 쿠데타 이후 두 번째이자 2020년 대규모 민주화 시위 이후 첫 번째 치러진 총선이었다. 태국 국민의 정치적 열망이 터져나오는 무대가 됐다. 군부를 확실히 몰아내려면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이 아직 많다. 변화는 이제 막 시작됐다. 피타 림짜른랏 태국 전진당(MFP) 대표가 지난 5월 15일(현지시간) 방콕 당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 중 손을 흔들고 있다. / 로이터연합뉴스 젊은 진보 정당, ‘탁신 대 군부’ 구도를 깨다 뚜껑을 열어보니 변화의 목소리는 예상보다 더 거셌다. 총선 결과, 사회민주주의·진보 성향의 전진당(MFP·까우끌라이당)이 하원 152석을 가져가며 탁신 친나왓 전 총리의 막내딸 패통탄 친나왓(37)이 이끄는 프아타이당(141석)을 앞질렀다. 전진당은 특히 수도 방콕의 지역구 의석 33개 중 32개를 싹쓸이하는 등 도시 지역에서 강세를 보였다. 전진당은 군주정 비판, 군부 타도 등을 외치며 2020년 거리로 쏟아져 나온 태국 청년들의 정치적 동력을 흡수한 젊은 정당이다. 2019년 의회에 입성한 퓨처포워드당이 전진당의 전신이다. 퓨처포워드당은 2020년 자금 조달 규정을 위반했다는 구실로 해산됐으나, 이는 그 해 열린 대규모 반정부 집회 ‘세 손가락 시위’의 도화선이 됐다. 피타 림짜른랏 대표(43)는 퓨처포워드당을 전진당으로 재탄생시켰다. 이번 총선에서 젊은 세대를 적극 공략해 승리를 견인했다. 선거 전까지 대부분의 여론조사가 프아타이당의 승리를 예상했다. 무엇보다 탁신 가문이 하나의 ‘정치 왕조’로서 태국 정계를 지난 20여년간 주름잡아온 만큼 ‘탁신 딸’의 패배를 내다본 이는 많지 않았다. 패통탄을 총리 후보이자 ‘당의 얼굴’로 전면에 내세운 프아타이당은 현금 살포 성격이 짙은 포퓰리즘 공약을 펼쳤지만, 결국 전진당에 제1당 자리를 내주게 됐다. 이는 태국 정치에서 오래도록 굳어진 ‘탁신 대 군부’라는 구도가 깨졌음을 의미한다. 그 틈새를 젊은 진보 정당이 파고든 지각변동이다. 탁신계 정당은 2001년 이후 선거에서 모두 제1당의 지위를 차지했다. 반면 전진당은 2019년 12월에야 현재의 이름을 얻었다. 내세운 공약 또한 징병제 폐지·군주제 개혁·동성결혼 허용 등 진보적이다. 누구도 예상 못 한 전진당의 승리는 곧 태국의 정치적 세대교체를 뜻하기도 한다. 탐마삿 대학의 쁘라짝 껑끼라띠 교수는 태국 주류 정치에서 진보적인 의제를 확고히 확립한 전진당의 출현은 “돌이킬 수 없는 전환점이며 이제 누구도 그들을 제거할 수 없다”면서 “전진당은 진정한 변화를 필요로 하는 태국의 새로운 세대, 새로운 유형의 유권자를 대표하는 정당”이라고 최근 ABC방송에 말했다. 티띠난 뽕수티락 쭐랄롱꼰대 교수 역시 “매우 놀랍고 역사적인 결과”라고 로이터통신에 말했다. 그는 “프아타이당은 이미 끝난 포퓰리즘 정책으로 잘못된 전쟁을 치른 반면, 전진당은 제도적 개혁이라는 다음 단계의 싸움으로 나아갔다”고 분석했다. ‘확실한 군부 퇴진’까지는 난항 ‘군부 대 반군부’ 구도가 그 어느 때보다 선명했던 이번 총선에서 군부가 압도적으로 패배했다는 사실만큼은 이론의 여지가 없다. 군부 계열 팔랑쁘라차랏당(PPRP)과 루엄타이쌍찻당(RTSC)은 각각 41석과 36석에 그쳤다. 민심은 지난 9년간의 군부 집권기에 싸늘한 심판을 내렸다. 쿠데타로 집권한 쁘라윳 짠오차 현 총리는 사실상 ‘정계 은퇴’ 수순에 접어들 전망이다. 다만 전진당과 민주 진영이 아직 승리를 만끽하기엔 이르다. 여건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의원내각제를 따르는 태국에서는 연립정부를 어떻게 구성하느냐, 총리가 누가 되느냐가 가장 중요하다. 군부가 심어놓은 함정이 여기에 있다. 총리가 되려면 상원(250석)과 하원(500석)을 합쳐 과반인 376석 이상의 지지를 얻어야 한다. 상원은 군부가 지명한 이들로 채워져 있다. 하원에서 전진당과 프아타이당을 합친 293석으로는 턱없이 모자란다. 결국 연정과 군부 회유에 나서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이다. 태국 방콕에서 전진당(MFP)의 총선 승리 퍼레이드가 열린 지난 5월 15일(현지시간) 전진당 지지자들이 피타 림짜른랏 대표와 당원들이 탄 차량 주변을 에워싸고 있다. / AFP연합뉴스 지난 5월 22일 전진당은 프아타이당 등 다른 7개 정당과의 연합을 구성했다. 이들은 이날 모두 23개 항목으로 구성된 양해각서(MOU)를 발표했다. 향후 연정을 꾸리는 일에 뜻을 모으기로 했다. 이로써 전진당은 하원 500석 중 313석을 확보했다. 총리 당선을 위한 ‘매직넘버’인 376석에 한 걸음 가까이 다가간 셈이다. 양해각서에서 전진당의 간판 공약이었던 ‘왕실모독죄(형법 제112조) 개정’은 생략됐다. 태국 형법 제112조에 규정된 일명 왕실모독죄는 왕실 구성원·왕가의 업적을 모독하거나 부정적으로 묘사하는 경우 최고 징역 15년에 처하도록 한다. 학생들을 비롯한 민주 진영은 오래도록 이 법의 개정 혹은 폐지를 주장해왔다. 전진당은 이번 총선에서 유일하게 제112조 개정을 약속한 당이었다. 하지만 프아타이당을 비롯한 다른 당이 왕실모독죄를 건드리는 것을 부담스러워한다는 분석이 많았다. 결국 전진당이 집권 및 정부 구성을 최우선 목표로 하면서 이를 나중으로 미룬 것으로 보인다. 피타 대표는 “전진당은 단독으로 의회에서 왕실모독죄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앞으로 군부와 왕실이 진보 세력의 선전에 어떻게 반응할지도 미지수다. 군부가 다시 쿠데타를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긴 하나, 쿠데타는 군부로서도 치러야 할 비용이 크다. 쿠데타가 성공하려면 왕실의 묵인 내지는 비호가 필요한데, 현 국왕은 국민 사이에서 그다지 신망이 두텁지 않다. 특히 옆나라 미얀마가 쿠데타 이후 2년 넘게 사실상 내전 상태에 빠져 있는 점을 감안하면, 군부로서는 더 쉬운 선택지를 노릴 수도 있다. 예를 들어 2020년 헌법재판소를 통해 퓨처포워드당을 해산했듯, 사법제도와 소송 등으로 탄압에 나서는 방법이 가능하다. 당장은 전진당이 상원을 회유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방콕포스트 등 현지 언론은 상원의원 몇몇이 피타 대표 지지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였다고 전했다. 전진당 내부에서도 ‘유권자의 뜻’을 내세워 상원 설득이 가능하리라는 관측이 흘러나왔다. 상원은 그러나 기본적으로 보수 왕당파로 구성돼 있다는 점에서 섣불리 희망에 기대기는 어렵다. 피타 대표도 “전진당은 정부 구성에 관해 상원의원들과 회담하고 있다. 낙관적이긴 하지만 몇몇 장애물이 존재한다”고 인정했다. 국민의 뜻이 표심으로 분명하게 드러났는데도 여전히 군부 세력이 민주화의 키를 잡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하다. 이 대목에서 태국 청년활동가 네띠윗 초띠팟파이산(27)이 최근 경향신문 인터뷰에서 한 말을 인용한다. “태국 국민은 민주주의를 받아들일 준비가 됐다.” 태국 군부와 상원이 꼭 새겨들어야 할 내용이다.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16)태국 시밀란-블루라인스내퍼의 규칙(2022. 09. 30 11:06)
- 2022. 09. 30 11:06 문화/과학
- 태국 시밀란 바닷속에서 농어목 퉁돔과에 속하는 블루라인스내퍼(Common bluestripe snapper) 무리를 만났다. 이들의 움직임을 따라가다 보면 시각적 행복과 함께 절로 기분이 좋아진다. 수백마리가 코발트색 바다를 배경으로 ‘통통’ 튀듯 헤엄치는 모습이 상당히 현란하다. 이런 현란한 움직임에는 일정한 규칙이 숨어 있다. 가까이 다가가면 무리 전체가 잠시 물러났다 다시 모여드는데 마치 오케스트라 지휘자의 지휘봉을 따르듯 상당히 리드미컬하면서도 흐트러짐이 없다. 멀리서 보면 지느러미를 포함해 전체적으로 노란색을 띤다.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면 몸에 4개의 푸른색 세로줄이 나 있다. 활발한 어린 블루라인스내퍼는 주로 인도양과 태평양 열대 해역의 얕은 수심 산호초지대에서 발견된다. 나이 들어 덩치가 커지면 깊은 수심의 암초지대로 서식지를 옮긴다. 이때부터 사람들 눈에 잘 띄지 않는다. 아쿠아리움 수조 등에서 블루라인스내퍼를 만나는데, 한참을 지켜보고 있어도 자연상태에서의 리드미컬한 움직임을 찾아볼 수 없어 마음이 아파진다. 넓고 푸른 바닷속을 마음껏 유영하던 그들에게 좁은 수족관은 삶의 습성마저 잃어버리게 하는 구속이기 때문이다.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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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공주의 죽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우리도 방심할 수 없다
- 2023. 12. 28 10:47 건강
- 폐렴, 독감, 급성 기관지염을 비롯한 여러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EBS 제공 겨울철, 호흡기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폐렴, 독감, 급성 기관지염을 비롯한 여러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그중 폐렴은 암, 심장 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4위로 65세 이상 노인들이 폐렴에 걸리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까지 유행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올겨울 호흡기 질환 어떻게 잡을까? 호흡기 내과 오연목 교수, 이세원 교수와 함께 EBS <명의>가 자세한 정보를 전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어른도 안심할 수 없다! 태국 공주를 의식불명에 빠뜨리고 중국 전역으로 확산돼 세계를 긴장하게 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국내에서도 유행이 시작됐다. 특히 소아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른이라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안심해도 될까? 고열과 기침, 가래가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을 찾은 한 39세의 남성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진단받았다. 바로 어린 딸에게 전염된 경우인데, 처음엔 잠복기 때문에 단순한 몸살이라고만 생각했다가 40도 가까이 열이 오르면서 응급실을 찾아야 했다. 다행히 항생제 처방을 통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이겨낼 수 있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주는 공포는 크다. 그렇다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걸렸을 때,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명의와 함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대한 정확한 의학 정보를 알아보자. 고위험군에겐 암보다 무서운 폐렴, 치료법과 예방법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폐렴은 먹는 항생제만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폐렴이 암보다 무서운 고위험군이 있다. 바로 고령자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다. 간암 투병 중인 한 70대 남성이 폐렴으로 긴박하게 응급실을 찾았다. 폐렴 합병증인 늑막염과 패혈증이 동반돼 생사의 고비를 넘겼다. 한편 60대지만 오랜 흡연으로 인해 폐기능이 크게 떨어져 있던 환자 역시 폐렴으로 응급 입원을 했다. 두 환자 모두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위독할 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폐렴 증상이 시작되자마자, 병원을 찾아 주사 항생제 치료 등을 통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과연 폐렴에 걸렸을 때,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또 폐렴에 걸리지 않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없는 걸까? 명의가 폐렴을 이겨내기 위한 치료법과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알려준다. 폐렴은 암, 심장 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4위로 65세 이상 노인들이 폐렴에 걸리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EBS 제공 기침과 가래에 호흡기 질환의 신호가 담겨있다? 기침이 수개월 동안 멈추지 않고, 가래 색깔이 유독 진해진 경우가 있다면? 이것은 과연 어떤 신호일까? 십 년 동안 멈추지 않는 기침으로 고통받았던 한 60대 여성은, 뒤늦게 만성 기관지염 치료를 받고 기침이 멈췄다. 또 다른 70대 환자는 가래 색깔이 고름처럼 노랗고 피가 동반되자, 병원을 찾았다가 폐렴 치료를 받고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놀랍게도 가래 색깔과 기침의 지속기간은 호흡기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다. 가래 색깔이 누렇거나 짙어지면 감염을 나타내는 신호다. 또 기침이 3개월 이상 계속된다면 천식이나 기관지 확장증,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우리 몸의 방어기제인 기침과 가래를 통해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법을 공개한다. 호흡기 건강과 수명 연장에 필수적인 운동법은? 만성적인 기침과 가래는 물론 호흡곤란 증상까지 왔다는 한 60대 남성. 폐 기능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숨이 차는 증상이 특징적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었다. 오랜 흡연으로 인해 폐 기능이 크게 떨어졌던 그는 오연목 교수가 강조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폐 기능을 회복했고, 기침과 가래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한편 기관지가 영구적으로 확장되는 기관지확장증 때문에 기관지 염증이 반복됐던 한 60대 여성. 약물치료와 함께 이세원 교수가 강조한 호흡재활 치료를 병행했다. 호흡재활 치료는 근력 운동과 복식호흡, 기도청결법 등을 통해 만성호흡기 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EBS <명의 - 호흡기 질환 비상! 기침과 가래가 보내는 SOS>에서는 겨울철 건강과 생명까지 위협하는 폐렴, 기관지염을 예방하고 극복하는 법을 오연목·이세원 교수에게 듣는다. 29일 밤 9시 55분 방송.
- 태국산 코코넛 밀크, 원숭이 피땀 눈물 있었다
- 2023. 03. 13 07:02 화제
- 지난해 11월 PETA는 태국 일부 농장에서 코코넛 수확을 위해 원숭이를 사슬에 묶어 강제로 코코넛을 따게 하는 노동력 착취가 벌어지고 있다고 공개했다. PETA 제공 독일에 본사를 둔 밀키트 전문업체 헬로프레시(HelloFresh)는 태국에서 공급된 코코넛 밀크 판매를 전면 중단하고 “새로운 공급 업체를 찾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헬로프레시의 태국산 코코넛 보이콧은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동물보호단체 PETA(People for the Ethical Treatment of Animals)가 공개한 충격적인 실태에 따른 것이다. PETA는 태국에서 원숭이가 사슬에 묶여 구타당하며 코코넛 나무에 올라 무거운 코코넛을 수확하며 노동력을 착취당하는 장면을 폭로했다. 헬로프레시 측은 “우리의 유통에 있어 어떤 형태의 동물 학대도 용납하지 않는다”라며 “앞으로도 태국 코코넛 밀크가 공급되지 않도록 유통망에 주의를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PETA의 기업 프로젝트 매니저 캐리스 베넷은 헬로프레시의 결정에 환영 입장을 전했다. 그는 “원숭이가 코코넛 수확을 위해 납치되고 채찍질 당하고 있다. 헬로프레시의 결정은 이를 방지하고 원숭이 학대를 멈추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발표했다. PETA에 따르면 태국을 제외한 필리핀, 인도, 스리랑카, 베트남 및 도미니카 공화국은 원숭이를 이용한 코코넛을 수입하지 않는 곳이라는 점도 알렸다. 원숭이 착취 사실이 알려지자 헬로프레시 뿐 아니라 월마트, 타겟, 코스트코를 포함한 주요 소매업체들도 특정 태국 공급업체의 코코넛 밀크 판매 중단 선언을 이어가고 있다. 태국은 미국 코코넛 밀크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태국 대사관 농업부에서 제공한 수출 데이터에 따르면 태국은 2020년 7만8000톤의 코코넛 밀크를 수출했다. 태국 농무부와 농업협동조합은 다수의 외신을 통해 ‘원숭이 해방(Monkey Free Plus)’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동물 학대 방지 정책을 펼치는 데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전했다.
- 해외여행 올해부터 바뀐다…태국 ‘입국세 부과’·유럽 ‘입국 사전 승인제 도입’
- 2023. 02. 08 10:10 레저/여행
- 자국 화폐 ‘쿠나’를 쓰던 크로아티아가 올해부터 유로화 사용국에 포함된다. 태국이 입국세를 받고 유럽이 비자 면제국 국민에게도 사전 승인을 받는다. 인터파크가 운영하는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인 트리플이 여행 매거진 카테고리를 통해 2023년부터 달라지는 해외여행 주요 정보를 공개했다 . 먼저 그간 크로아티아 여행객은 유로화를 ‘쿠나’로 환전해 사용해왔으나 올해부터는 그러지 않아도 된다. 크로아티아가 올해부터 유로화 사용국에 포함된 데 따른 것이다. 태국은 오는 6월부터 모든 외국인 여권 소지자에게 현지 입국 시 1인당 300바트(약 1만2000원)의 입국세를 부과하는 정책이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인터파크 제공 유럽이 유럽여행정보인증제도(ETIAS)를 도입함에 따라 오는 11월부터는 우리나라를 포함해 비자 면제국 국민도 여행을 위해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발급 수수료는 7유로로 1만원 가량이다. 온라인 웹사이트나 모바일로 신청하기 때문에 기존의 비자 면제 제도보다 승인 절차에 걸리는 시간이 단축되고, 생체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ETIAS 승인을 받으면 3년간 유럽연합(EU) 회원국을 제한 없이 방문할 수 있다. 이 밖에도 핀란드 헬싱키,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 멕시코 칸쿤 등 인기 도시의 변화된 여행 정보를 담았다. 한편 2017년 7월 출시된 트리플은 여행 관련 빅데이터에 이용자의 취향·관심까지 반영해 최적화된 여행 정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이다. 세계 220여 개 인기 도시의 핵심 여행 정보를 제공하며 특히 AI 기술을 통해 여행자의 동선에 따라 날씨, 환율, 맛집, 관광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 최적화된 여행 동선을 짜주는 것이 특징이다. 김연정 인터파크 최고제품책임자(CPO)는 “올해부터 해외여행 수요가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꿀팁’이 될만한 여행 정보를 정리했다”면서 “앞으로도 고객 만족 극대화를 위해 흩어져 있는 여행 정보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도록 콘텐츠를 선제적으로 선보이겠다”라고 말했다.
- 태국 ‘죽음의 철도’서 ‘셀카’ 찍으려다 참변
- 2022. 12. 29 11:30 화제
- 뉴질랜드 관광객이 사고를 당한 태국 ‘죽음의 철도’ 지점. 죽음의 철도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군수 물품을 실어나르기 위해 건설된 철도다. 아시아 뉴스 네트워크 제공 태국의 ‘죽음의 철도(Death Railway)’에서 ‘셀카’를 찍으려던 한 관광객이 창문에서 떨어지는 참변을 당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뉴질랜드 출신 관광객 패트릭 워드(45) 지난 27일(현지 시간) 태국 서부지역 칸차나나부리(Kanchanaburi) 지방에서 달리는 기차에서 추락해 죽음의 철도 아래 약 10m 지상에서 사망했다. 관광객은 셀카를 찍기 위해 기차 문을 열었다가 중심을 잡지 못하고 미끄러져 사이욕 지역의 크라사에 동굴에 있는 지점으로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구조 대원은 약 30분 동안 그를 소생시키려고 시도했지만 결국 사망하고 말았다. 태국-미얀마 간 철도라고도 알려진 ‘죽음의 철도’는 1940년부터 1943년까지 일본군이 강제징용한 민간인 노동자와 전쟁 포로에 의해 건설됐다. 일본군이 군수 물품을 실어 나르기 위해 태국에서 미얀마까지 415㎞에 달하는 철로를 불과 15개월 만에 건설한 것으로 유명하다. 당시 무리한 작업으로 수많은 영국인 포로와 현지인들이 목숨을 잃었다. 영화 <콰이강의 다리>의 배경으로 잘 알려진 철교도 죽음의 철도에 자리하고 있다. 1945년 폭격으로 폭파됐으나 이후 재건됐고 영화의 영향으로 명소가 됐다. 관광객들은 철로를 직접 걷거나, 철도 일부를 지나는 열차를 타볼 수도 있다. 절벽 옆을 아슬아슬하게 지나는 열차는 철도 건설로 수많은 사람의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었는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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