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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15 건 검색)

쿠팡, 2년 연속 산재보험료 할증액 1위…“택배노동자 산재 증가 영향”
2024. 10. 01 21:39 사회
... 쿠팡의 산재보험료 할증액이 가장 많았던 것은 코로나19 대유행 시기 택배 물량이 빠르게 늘자 택배노동자 산재도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개별실적요율은 최근 3년을 기준으로 산정하는데 코로나19...
쿠팡, 2년 연속 산재보험료 할증액 1위…“택배노동자 산재 증가 영향”
2024. 10. 01 13:13 사회
... 할증액이 가장 많은 기업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19 대유행 때 쿠팡 물품을 배달하는 택배노동자 산재가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용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일 근로복지공단으로부터...
쿠팡 대리점, 택배노동자 유족에 “저라면 산재 안 한다”
2024. 07. 03 09:01 사회
... 쿠팡 퀵플렉서로 일했던 정슬기씨(41)에게 빠른 배송을 종용하는 정황이 담긴 문자 메시지. 택배노동자 과로사 대책위원회 제공 퀵플렉서 밤샘노동하다 숨지자 산재 신청 못 하도록 회유 정황 쿠팡의...
[사설] ‘택배노동자 원청 교섭’ 힘 실은 항소심, 노동권 지평 넓혔다
2024. 01. 24 19:22 오피니언
... 24일 2심에서도 패소했다. 서울고등법원은 CJ대한통운이 실질적인 사용자로서 하청기업 택배노동자들과의 단체교섭에 응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렸다. 이 판결은 원·하청이 늘어나는 산업구조에서...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우정이야기]택배노동자도 휴식이 필요해요(2022. 08. 19 11:57)
2022. 08. 19 11:57 경제
2011년 우체국에 접수된 택배는 1억2981만4000통이다. 2018년은 처음으로 우체국이 나른 택배가 2억통을 넘은 해다. 2018년 우체국이 담당한 택배는 2억1443만7000통을 기록했다. 지난해 우체국에 접수된 택배는 2억5709만4000통이었다. 10년 만에 우체국택배 접수량은 2배 가까이 늘어났다. 우정사업본부 제공 늘어난 우체국택배 물량의 상당 부분은 위탁배달원의 몫이다. 3700여명의 위탁배달원은 우정사업본부 산하 우체국물류지원단과 계약을 맺는다. 위탁배달원은 민간 택배기사처럼 1건당 수수료를 받는다. 한명 한명이 개인사업자 신분이어서 특수고용노동자로 부른다. 무거운 택배를 나르다 보니 신체 곳곳이 성치 못하다. 산업안전보건공단은 ‘우정사업본부 안전보건관리 실태분석 및 관리모델 개발연구’(2017)에서 “택배 업무를 하는 노동자들의 경우 소포 중량과 택배차량 내부가 좁아 몸을 숙여 중량물을 취급해야 하기 때문에 해당 부위 근골격계 질환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고 분석했다. 실제 택배노동자들은 통증을 호소한다.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이 2020년 3월 펴낸 ‘우체국택배 연구 보고서’를 보면 택배노동자들의 85%가량이 상부·하부 근육통을 호소했다. 요통 호소율도 62.6%였다. 시민과 소통하며 택배를 배송하기 때문에 감정노동도 만만치 않다. 우체국택배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고객에 의한 폭언’을 경험한 택배노동자가 무려 55.8%였다. 지난해 발간된 서울연구원 보고서 ‘택배기사 근로환경 문제와 개선방안’을 보면 택배노동자는 근무시간의 4분의 1 이상 고객을 상대해야 했다. 정신적 위험을 겪은 택배노동자가 전체의 82.5%나 됐다. 육체적 위험을 겪었다(77.3%)고 답한 비율보다 오히려 높았다. 끼니를 제때 챙겨먹지 못한다는 통계도 있다. 2020년의 택배노동자 과로사 실태조사결과를 보면, 택배노동자의 25.6%가 아예 식사를 못 한다고 답했다. 응답자의 24.8%는 10분, 14.9%는 20분, 11.8%는 30분 동안 점심을 먹는다고 답했다. 지난 8월 13일 토요일은 ‘택배 쉬는 날’이었다. 고용노동부와 택배업계는 택배노동자의 휴식 보장을 위해 2020년부터 8월 14일을 ‘택배 쉬는 날’로 지정했다. 올해는 8월 14일이 일요일과 중복돼 토요일(8월 13일)로 대체했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8월 16일을 별도의 하계휴가로 지정해 광복절(8월 15일) 다음날까지 연휴를 만들었다. 우정사업본부 관계자는 택배 쉬는 날 하루 전인8월 12일과 8월 16일에는 냉장·냉동이 필요한 신선식품 소포우편물의 접수를 중지했다고 밝혔다. 8월 12일에 접수가 된 다른 소포우편물은 8월 17일 이후에 배달된다.
우정이야기
[우정이야기]정치인들이 택배노동자에게 해야 할 말(2020. 07. 24 16:02)
2020. 07. 24 16:02 경제
“태아를 지키려면 아내가 자궁 수술을 해야 한다고 합니다. 수술 날짜를 잡고 대리점주에게 이틀 정도 빠져야 하는 이유와 상황을 이야기했습니다. 돌아오는 답변이 기가 차서 말문이 막히더군요. ‘야, 네 와이프는 하필 이럴 때 아프고 그러냐. 가뜩이나 코로나 때문에 다들 바빠서 죽으려고 하는데. 네 와이프도 참 유난이다. 네가 개인적으로 다른 사람들한테 부탁해. 나는 모르겠다’ 이러더군요. 저도 압니다. 다들 많이 바쁘고 어렵다는 거. 그런데 가장 힘든 당사자에게 대놓고 그렇게 말할 수 있나요. 5년 동안 함께 일했습니다.” 전국택배연대노조원들이 지난 7월 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오는 8월 14일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할 것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강윤중 기자 전국택배연대노동조합이 민간 택배업체 대리점에서 일하는 한 택배기사의 편지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공개했다. 특수고용노동자인 택배노동자는 근로기준법상 노동자가 아니라 자영업자다. 법이 보장하는 노동시간, 휴가 등을 보장받지 못한다. 담당구역의 배송을 끝내지 못하면 쉴 수 없는 구조다. 가족이나 자신이 아파도, 경조사가 생겨도 업체들은 담당구역의 물량을 조정해주지 않는다. 지난 7월 초 CJ대한통운 소속의 택배노동자 서형욱씨(47)가 숨졌다. 택배노조에 따르면 서씨는 코로나19로 택배 물량이 증가하면서 피로를 호소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이 맡은 지역의 배달을 책임지느라 병원에 갈 수 없었다. 숨지기 일주일 전, 몸에 갑작스러운 이상을 느꼈고 그제야 병원을 찾았다. 병원 도착 직후 그는 심근경색으로 정신을 잃었고, 수술을 받았지만 결국 숨을 거뒀다. 그에 앞서 지난 3월과 5월 두 명의 택배노동자가 과로로 사망했다. 택배노동자야말로 코로나19 사태의 와중에 우리의 일상을 유지해준 ‘숨은 영웅’이지만, 가장 보호받지 못한 이웃이기도 하다. 업체들은 비정규직인 이들에게 마스크도 제대로 지급하지 않았고, 이들이 일하는 물류창고는 코로나19 확산 경로가 되기도 했다. 집배원과 함께 우체국 택배를 나눠맡고 있는 위탁 배달원들은 택배연대노조에 이런 편지를 보내왔다. “제 동료의 배송담당구역은 (코로나19 환자를 격리치료하는) ‘○○의료원’입니다. 그 친구는 의료원 정문에서 소독도 하고, 위생에 철저했고, 목숨 걸고 책임 있게 배송했다고 합니다. 집에 가면 밖에서 옷을 다 벗고 들어갔다고 합니다. 집에는 갓 태어난 3개월도 안 된 아기가 있었거든요. 혹시나 의료원에서 (묻어온) 코로나가 가족, 그리고 아기를 전염시킬까봐 그랬다고 합니다. 안아주고 싶어도 불안해서 안아주지도 못했다고 합니다.” 이들이 오는 8월 14일 ‘짧은 휴가’를 가게 됐다. CJ대한통운, 한진, 롯데글로벌로지스, 로젠 등이 전국택배연대노조와 전국택배노조의 요구를 수용해 이날을 ‘택배 없는 날’로 지정했기 때문이다. 일부 노조원만 참여했던 지난해와 달리 올해는 택배업체들이 참여하면서 택배노동자 대부분이 쉴 수 있게 됐다. 우체국 택배를 담당하는 위탁 배달원의 경우, 지난해 택배연대노조와 우체국물류지원단이 단체협약을 맺어 ‘경조사 발생 시 휴가’, ‘이틀간의 여름휴가’ 등을 보장하고 있어 그나마 다른 업체보다는 사정이 나은 편이다. 대통령을 비롯해 여권의 정치인들은 “택배 산업 28년 만에 택배노동자들이 휴가를 가게 됐다”며 자신의 SNS에 축하의 글을 남기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남겨야 할 글은 축하편지가 아닌 사죄의 편지다. “노동자로서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를 지켜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택배노동자의 노동권을 보장하겠습니다.”
우정이야기
[만화로 본 세상]까대기-택배노동자 어깨를 짓누르는 열악한 조건(2019. 08. 09 14:39)
2019. 08. 09 14:39 문화/과학
어느 산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택배노동자의 과도한 업무 덕택에 이득을 보는 사람이 절대다수이기 때문에 그들의 처우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택배노동자들이 8월 16일과 17일을 택배 없는 날로 제정해 달라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광복절인 15일과 일요일인 18일을 포함해 ‘그들도’ 나흘간의 여름휴가를 가질 수 있도록 택배사와 고객들에게 동의를 구하고 있다. 한 거리에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90% 이상의 시민들이 택배노동자들의 요구에 공감하고 있었다. 하지만 택배사의 입장은 적극적이지 않다. 특히 업계 1위인 CJ대한통운에서는 택배기사들이 개인사업자라는 이유를 들어 부정적인 의견을 내보였다. 이종철 작가의 만화 중 한 장면 / 보리 많은 이들이 온라인으로 필요한 물건을 주문하고 익일이면 제품을 받아보는 상황에 익숙해져 있다. 여기에는 통신이 비약적으로 발전한 이유도 있겠지만, 동시에 비교적 저렴한 택배비용도 큰 역할을 했다. 혹은 조건에 따라 무료로 택배를 받는 경우도 있다. 그런 혜택은 당연할까. 하나의 택배가 우리의 손에 쥐어지기까지, 그 과정과 사람들을 담은 만화가 있어 소개하려 한다. 만화가의 꿈을 안고 서울로 상경한 작가가 생활비를 벌기 위해 6년간 택배노동자로 일했던 경험을 옮긴 자전적 에세이 <까대기>가 그것이다. 작품의 제목인 ‘까대기’는 창고나 부두에서 인부들이 쌀가마니 따위의 무거운 짐을 갈고리로 찍어 당겨서 어깨에 메고 나르는 일 또는 그 짐을 뜻하는 우리말 ‘가대기’의 속어로 현장에서 쓰이는 말이다. 택배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화물차에 택배박스를 싣거나 내리는 일을 뜻하는데, 보통은 택배상하차로 부른다. 택배상하차는 흔히 극한직업 혹은 지옥의 알바로 알려져 있다. 단순노동이라 누구나 시작할 수 있지만, 견디기 힘들 정도로 업무강도가 높은 탓에 도중에 도망쳤다는 사례도 많다. 구인구직사이트를 통해 집에서 가까운 택배물류센터에서 이 일을 시작한 작가의 6년간의 경험과 생각이 솔직하게 담겨 있는 <까대기>는 택배시스템과 택배노동자에 대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이야기를 들려준다. 택배노동자의 열악한 업무환경에 대해서는 계속해서 언급되어왔고 덕분에 사람들에게도 많이 알려져 있다. 어느 산업이나 마찬가지겠지만, 택배노동자의 과도한 업무 덕택에 이득을 보는 사람이 절대다수이기 때문에 그들의 처우는 쉽게 바뀌지 않는다. 단순히 보면 택배요금을 올리고 노동자의 수를 늘리면 되겠지만, 우리는 타인의 고통보다는 자신의 이익이 우선이다. 그들의 환경이 개선되길 바라겠지만 그 방법이 나의 지출을 늘리는 것이라면 우리는 쉽게 외면해 버리고 마는 것이다. 그러나 바뀌어야 할 때가 되었고 그 움직임이 하나씩 생겨나고 있다. ‘택배 없는 날’도 그 중 하나다. 최근에는 생활물류서비스법이 발의되어 택배산업의 불합리한 점을 제도적으로 바로잡으려는 시도가 시작되었다. 이 법안에는 택배운전종사자와 택배분류종사자를 구분해 물류터널에서 벌어지는 공짜노동을 막고, 쇼핑몰이 소비자와 택배사 사이에서 마진을 취하는 일명 ‘백마진’을 금지하는 등의 몇 가지 내용을 담고 있다. 한편에서는 택배운송노동자들이 고소득 직종이라며 견제하는 시각도 있다. 타인의 땀을 인정하는 것이 그토록 어려운 일일까. 그들은 한 달에 8000여개의 택배를 주6일 74시간 높은 강도로 일하며 우리에게 편의를 제공해 준다. 당연한 대가가 아닐까. 만화 <까대기>를 보면 그런 불편한 시선이 많이 달라질 거라 믿는다.
만화로 본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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