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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54 건 검색)

비상계엄 당일 텔레그램 설치 4배 급증…검열 대비 ‘디지털 망명’
2024. 12. 10 07:33 경제|IT|사회
... 달했다. 이어 5일과 6일에도 1만건 넘는 신규 설치를 이어갔다. 국내에서 한동안 주춤했던 텔레그램 이용 추세와 대조를 보이는 수치다. 지난달 메신저 업종 신규 설치 1위는 네이버 라인으로,...
탄핵, 국내외 영향
[단독] ‘계엄 건의’ 김용현, 텔레그램 탈퇴했다···증거인멸 논란될 듯
2024. 12. 07 13:58 정치|정치|정치
... 장관이) 연락이 오셔서 국회로 가라고 이렇게 하셨다”고 증언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7일 텔레그램을 탈퇴한 것으로 나타났다. 탤레그램 대화 캡처 텔레그램 탈퇴는 증거인멸 의혹으로 번질 수 있다.
텔레그램 “딥페이크 문제…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하고 엄중 대처”
2024. 11. 19 11:00 사회
... 딥페이크(이미지 합성 기술) 성범죄물이 최근 텔레그램을 통해 대부분 유통된다는 점을 확인하고 텔레그램에 청소년보호책임자 지정 결과를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청소년보호책임자 제도는 정보통신망에서...
딥페이크 공포 확산
[단독] 명태균 “김영선 공천, 내가 텔레그램 독촉···김 여사 전화 안 왔겠나”
2024. 10. 25 16:23 정치|정치|정치
... 한 건가’라고 묻자 “내가 보내고 보내고 보냈는데 여사 전화가 왔겠나, 안 왔겠나. 근데 이걸(텔레그램 메시지)로 하는 건 한계가 있잖아. 전화가 왔겠지”라고 말했다. 김 여사와 메시지를 주고 받은...
尹-명태균 통화 내용 파장

스포츠경향(총 28 건 검색)

디랩스 게임즈, ‘라그나로크’ 텔레그램 게임으로 선?q다
2024. 11. 07 14:38 생활
디랩스 게임즈는 유명 RPG ‘라그나로크’를 텔레그램 버전으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인다고 7일 밝혔다. ‘라그나로크’ 텔레그램 버전은 ‘라그나로크’를 기반으로, 특유의 세계관과 캐릭터를 유지하면서도 텔레그램 플랫폼의 소셜 기능을 적극 활용해 유저 간 소통과 협력 요소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또 캐주얼 게임 ‘복싱스타’의 텔레그램 버전도 출시할 계획이다. ‘복싱스타’는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간편한 터치와 스와이프 조작으로 복싱 경기의 통쾌한 타격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한편, 디랩스 게임즈는 최근 회사의 전체적인 방향성을 텔레그램 플랫폼으로 전환하며 톤벤처스(TON Ventures)로부터 투자를 유치했다. 이번 투자금은 ‘라그나로크’ 및 ‘복싱스타’ 텔레그램 버전 개발 및 마케팅에 사용될 계획이다. 과거 네시삼십삼분(4:33)은 카카오 게임 플랫폼에서 소셜 기능을 연동한 게임으로 큰 성공을 거둔 경험이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블레이드’와 ‘영웅’이 있으며, 이들은 카카오의 소셜 플랫폼을 활용해 시장을 장악한 후 미드코어 및 하드코어 게임으로도 성공을 이어갔다. 이러한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현재 빠르게 성장 중인 텔레그램 게임 플랫폼 시장을 선점할 계획이다. 라그나로크 텔레그램 버전은 2025년 1분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예이랩스, 텔레그램 톤 기반 게임 ‘NNN(Nifty Nerds Network)’ 출시
2024. 07. 25 17:19 생활
예이랩스(주)가 텔레그램 톤 기반 게임 앱 ‘NNN(Nifty Nerds Network)’를 금일 출시했다. NNN은 텔레그램 톤 기반 게임 런치패드 앱으로, 게임 제작사 바이퍼스튜디오에서 제작한 게임 ‘My Cat is Fishing Star’이 NNN에 온보딩할 첫 게임으로 출시된다. 본 게임을 선두로 50억 개발비를 투입한 Arena Fights의 개발사, 리니지2 모바일, 블레이드앤소울 레볼루션 등을 제작한 다양한 게임 스튜디오에서 제작된 게임들이 계속해서 NNN 런치패드 내 출시될 예정이다. 텔레그램과 통합된 NNN으로 복잡한 절차 없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자체 NFT, TON, USDT, NNN 토큰을 포함한 다양한 보상을 획득할 수 있다. 이는 플랫폼에서 오픈한 다양한 미션과 게임에 참여하며 획득한 자체 인게임 재화 ‘에너지’로 ‘미스터리박스’와 교환하여 획득 가능하다. NNN 런치패드에서 첫 게임 ‘My Cat is Fishing Star’을 선두로 앞으로 다양한 P2E(Play to Earn)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며, 유저들은 게임 플레이와 동시에 다양한 보상을 수령할 수 있다. 한편, 월간 활성 사용자가 9억 명이 넘는 텔레그램은 간단한 게임과의 통합을 통해 사용자를 끌어모으고 있다. 이러한 게임들은 몇 번의 클릭만으로 토큰을 얻을 수 있으며, 토큰 에어드랍을 통해 더욱 많은 유저를 유치하고 있다. 예를 들어, 최근 텔레그램에서 출시된 ‘햄스터 컴뱃’은 6월 17일 기준으로 전체 플레이어 수가 1억 5천만 명을 넘어 큰 화제를 모았다. 예이랩스(주)의 서상원 대표는,”9억 명 이상의 월간 활성 사용자를 보유한 텔레그렘과 통합된 단순한 게임들은 복잡한 절차 없이 몇 번의 클릭만으로 코인을 획득할 수 있다는 점과 토큰 에어드랍으로 유저를 끌어모았다. NNN 은 처음부터 텔레그램에 특화된 게임을 개발하였고, 잘 만들어진 메이저 게임 제작사들의 게임이 NNN에 성공적으로 런칭한다면 NNN 은 자체 게임 뿐 아니라 최초 Game-Fi 런치패드로서 크게 주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그것이 알고싶다’ 텔레그램 마약왕 ‘전세계’는 누구?
2020. 09. 11 09:11 연예
‘그것이 알고싶다’. SBS 제공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텔레그램을 통해 전국으로 번지는 마약 유통의 실태를 고발하고 거물 상선 “마왕 전세계”의 실체를 추적해 본다. 9월 12일(토)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새로운 온라인 마약왕의 정체는 무엇이며 그는 어떻게 마약왕이 될 수 있었는지, 마약 판매업자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마약 유통의 현주소를 알아본다. 이제 마약도 비대면으로 거래하는 시대. 스마트폰 터치 몇 번이면 대마초부터 필로폰까지 온갖 마약 광고들이 쏟아진다. 텔레그램 등을 통해 손쉬운 거래가 가능해지면서, 10대 청소년들도 마음만 먹으면 어렵지 않게 마약을 구할 수 있다고 한다. 온라인 마약상들은 무료 마약 나눔 이벤트로 사람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으며, 심지어는 10대 청소년들에게 마약 던지기 아르바이트를 제안하며 범죄의 길로 유혹하고 있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업로드되는 무분별한 마약 광고들은 공공연하게 게시되어 심각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으며 온라인 마약 시장의 규모를 날로 거대하게 만들고 있다. ‘그것이 알고싶다’ 제작진은 텔레그램의 마약 판매 방을 알아보기 위해 그 위험한 세계로 직접 들어가 보았다. 그곳에서 만난 다양한 전직 마약 판매업자들은 수사기관도 믿지 못한다며 많은 얘기를 들려주었다. 일명 ‘쿡’이라 불리는 필로폰 제조업자, 본인이 마약 공급책이었다고 주장하는 20대 유학생, 전직 필로폰 판매조직원, 그리고 딥웹으로 마약을 밀수했다는 청년. 그들이 말하는 대한민국 마약 거래의 실상은 그야말로 충격적이었다. 이들은 입을 한데 모아 대한민국은 절대 마약 청정국이 아니며 당신의 일상 깊숙이 이미 침투해 있다고 말했다. 게다가 텔레그램을 통해 24시간 전국 어디에서든 마약 거래가 손쉽게 이뤄지는 광경을 보며, 이미 마약 거래에 익숙한 그들조차도 매우 위험한 상황인 것 같다는 우려를 내비쳤다. 이에 제작진은 전직 마약 업자들과 텔레그램 마약 방을 함께 탐사하며, 실제 우리 생활 어딘가에 숨겨져 있는 마약들을 직접 찾아 나서 보기로 했다. 과연 이른바 ‘던지기’ 작업으로 숨겨진 마약을 찾아낼 수 있을까? 텔레그램 마약 방은 익명으로 모든 지시와 거래가 이뤄지기 때문에 공급책 ‘상선’과, 판매책 ‘하선’은 직접 만날 필요가 없어졌다. 같은 조직의 하선조차 상선의 ID와 닉네임 외에는 아는 것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제작진은 다수의 제보자로부터 수많은 텔레그램의 마약상 중 요즘 급부상하고 있다는 “마왕 전세계”에 대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다. “‘전세계’가 제일 유명하죠. 경찰들은 ‘전세계가 거의 마약계의 1등’이네 이러고 있으니까”라는 제보자에 따르면 현재 텔레그램 마약상 “마왕 전세계”를 국정원, 인터폴, 마약수사대에서 동시에 쫓고 있다며 그가 운영하는 마약 판매 방 입장 링크를 보내주었다. 링크를 타고 텔레그램 방에 입장하자마자 보이는 건 매일 같이 올라오는 마약 구매자들의 거래 후기와 각종 마약 인증샷들이었다. 심지어는 경찰이 방에 있는 것 같다고 언급하면서도, 버젓이 “마왕 전세계”에 대한 수사 진행 상황을 자랑하듯 공유하기도 했다. 검거된 조직원들이 자신의 ‘상선’에 대해서 고발하기는커녕 보안이 유지되어야 할 수사 정보를 유출시키고 있는 상태였다. ‘마왕 전세계’는 대체 누구이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그것이 알고싶다’는 ‘마왕 전세계’와 관련된 텔레그램 마약 방을 탐사하며 대화 내용을 분석하고 디지털 프로파일링 기법을 통해 ‘마왕 전세계’의 정체를 밝혀보고자 했다. 그리고 한 달여의 추적 끝에 ‘마왕 전세계’의 실체를 알고 있다는 복수의 관계자들과 접촉할 수 있었다. 수십 킬로그램의 마약을 밀수, 유통하고 있으며 수많은 하선 판매책을 통해 텔레그램 마약계의 거물로 올라서고 있다는 ‘마왕 전세계’. 새로운 온라인 마약왕의 정체는 무엇이며 그는 어떻게 마약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일까?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9월 12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
세속에 찌든 스님의 몰락…박사방 등 성착취물 텔레그램서 유포해 구속
2020. 04. 17 17:40 사회
연합뉴스성 착취물을 유포한 속세에 찌든 스님이 사법처리를 받게 됐다. ‘n번방’, ‘박사방’ 등에서 유포된 성 착취물을 입수해 텔레그램 채팅방에서 유포한 30대 승려가 검찰에 적발됐다. 수원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부(전현민 부장검사)는 17일 아동·청소년의 성보호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승려 ㄱ씨(32)를 구속기소 했다. ㄱ씨는 2016년부터 지난달까지 4개의 음란물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8000건이 넘는 음란물을 유포한 혐의로 기소됐다. 또 미성년자 성 착취물을 유포하는 텔레그램 대화방인 ‘n번방’, ‘박사방’ 등에서 공유된 영상물을 제삼자로부터 사들인 뒤 텔레그램을 통해 유포한 혐의도 받는다. ㄱ씨는 아동·청소년이 대상인 영상물을 포함해 총 1260건의 성 착취물을 소지하고 있던 것으로 조사됐다. 그는 이 중 950건가량을 텔레그램 등을 통해 유포했다. 검찰은 이런 점에 미뤄 A씨가 영리 목적으로 성 착취물을 구매·재판매한 것으로 보고 범죄수익 규모에 대해서도 조사하고 있다. 검찰은 ㄱ씨가 ‘박사’ 조주빈(24), ‘부따’ 강훈(18) 등 이른바 ‘박사방’ 사건을 벌인 이들과의 관련성은 현재까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IT 칼럼] 텔레그램에 떨고 있는 뜻밖의 사람들(2024. 09. 13 16:00)
2024. 09. 13 16:00 경제
텔레그램 로고 이미지 / 로이터연합뉴스 안보를 중시해야 할 한국에 이상한 보안 불감증이 있다. 무언가를 적극적으로 지켜내는 일과 본척만척 무시하는 일을 서로 헷갈리는 증상이다. 금고를 적극적으로 지키려는 문지기와 어디에 가 있는지 잘 모르겠는데 연락도 닿지 않는 문지기 중 누구를 고용해야 하는지는 뻔하다. 그런데 정보가 소중하다면서 후자에 맡기곤 한다. 텔레그램 이야기다. 한국의 정치권은 물론 대통령실(또는 과거 청와대) 등 나름대로 보안을 관리한다고 자처하는 조직일수록 텔레그램이 비선에서 애용됐다. 대중적인 카카오톡은 압수수색이라도 벌어지면 서버가 털려 대화 내용이 적나라하게 드러나곤 했으니 걱정이 됐나 보다. 텔레그램은 그럴 일이 없으리라는 순진무구함도 이해는 간다. 텔레그램은 전 세계 각국의 사법당국을 무시하는 것으로 유명했기 때문에 고객의 정보를 지키는 것으로 여겼나 보다. 그러나 경찰과 검찰의 e메일을 무시하는 일과 사용자의 데이터를 안전하게 지키는 일은 사실 무관하다. 그들은 그저 연락이 잘 안 될 뿐, 그들이 데이터를 진짜로 어떻게 관리하는지는 연락조차 안 되니 알 수가 없다. 이 철저한 방치는 위정자뿐만 아니라 범죄자도 속였다. 텔레그램이 범죄의 소굴이 되자, 암호화폐 업계도 이용하기 시작했다. 마케팅 채널로 쓰이기만 하면 좋았겠지만, 가격을 뻥튀기한 후 넘기고 튀는 ‘펌프 앤드 덤프(pump and dump)’ 사기의 무대가 돼버린 것도, 무슨 일이든 일어날 수 있는 방치된 플랫폼 텔레그램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렇지만 텔레그램은 방치되고 있지 않다. 그 규모의 시스템이 가라앉지 않고 운영되고 있다는 건 누군가가 열심히 노를 젓고 있어서다. 그렇기에 통신 내용은 태연하게 그들의 서버에 찌꺼기를 남기고 있을 것이다. 서버라는 제3자가 통신 내용을 듣고 있다는 뜻. 기분 나쁜 수준이 아니다. 국가 기밀조차 유출된 줄도 모른 채 저장돼 있을 수도 있고, 또 그 데이터로 인공지능 학습이 이뤄졌을지도 모른다. 그럴 리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람과 정보가 있는 곳에서는 여러 일이 벌어진다. 그래서 이를 원천적으로 막는 방법이 존재한다. 바로 엔드 투 엔드(end to end), 즉 종단 간 암호화라는 방식이다. 메시지의 발신자와 수신자, 즉 양쪽 끝을 제외한 중간의 누구도 내용을 듣고 볼 수 없게 하는 기술이다. 애플의 아이메시지가 대표적이다. 그들은 수사 당국을 돕고 싶어도 방법이 없다고 말한다. 메타의 왓츠앱도 적잖은 노력 끝에 이를 구현했다. 미국 정치권은 물론 미얀마, 홍콩 등의 활동가들이 많이 쓰고 있어 가장 안전한 종단 간 암호화 앱으로 알려진 시그널이라는 메신저 앱도 있다. 시그널은 그 보안 프로토콜을 오픈소스로 공개했고, 메타의 왓츠앱도 이에 의존하고 있다. 텔레그램과 카카오톡 등은 종단 간 암호화를 특정 대화에서 켤 수는 있으나 기본값이 아니고, 설정이 복잡하기에 실제 쓰이는 일은 많지 않다. 종단 간 암호화를 기본으로 삼는 건 만들기도 쉽지 않고 운영에도 부하가 걸리는 어려운 일이니 보통 이렇게 뒤로 밀린다. 그리고 함께 뒤로 밀리는 건 고객 정보를 적극적으로 지키려는 의지다. 그런데도 디지털 리터러시가 떨어지는 범죄자도, 정치권도 텔레그램에 과의존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그랬듯 그 수장을 체포하는 방식으로 당국이 연락하는 방법을 알아낸 지금, 많은 이들이 범죄자처럼 떨고 있다. 국익과 연결된 수많은 정보가 그 안에서 오고 갔을 터니 말이다.
IT칼럼
[뽕의 계보](4) “제대로 팔아보자” 문신기술자서 텔레그램 판매 개척자로(2024. 04. 29 06:00)
2024. 04. 29 06:00 사회
문신 작업 ‘휠’ 꽂혀 뽕 빠져…‘로뽕이’ 브랜드로 판매 혁신 거액 벌어 호화생활하다 이젠 개털…“모든 게 일장춘몽” 회한 피해자 없는 범죄(Victimless crime). 마약이 대표적이다. 신고할 피해자가 없는 범죄 마약은 조용히 사회 곳곳에 퍼져갔다. 남녀노소·사농공상 가리지 않고 마약 투약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저연령화’가 두드러진다. 가장 보편적인 마약류가 메스암페타민, 즉 히로뽕이다. 온갖 종류의 마약이 우후죽순 퍼져나간 데는 히로뽕이 60여 년 전부터 한국 땅에 중독의 토양을 만들어 놓은 영향이 컸다. 히로뽕 유통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만연한 마약 유통의 문제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되는 이유다. 주간경향에서 히로뽕의 역사와 현재 즉 대한민국 ‘뽕의 계보’를 5회에 걸쳐 되짚는다. 직업물 웹소설 및 실화 기획사 팩트스토리와 공동기획했다. <편집자 주> 일러스트 / 김상민기자 L은 히로뽕 업계의 혁신가였다. 그는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로뽕이’나 ‘Mr. 메스’ 같은 이름으로 불렸다. 히로뽕을 제대로 팔아보자며 그가 만든 브랜드다. 이제는 보편화한 텔레그램 마약 거래의 근원을 추적하다 보면 L, 즉 ‘로뽕이’를 만날 수밖에 없다. 그는 2018년 무렵 텔레그램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때 히로뽕 업계는 다시 한번 변하고 있었다. 익명성이 강화된 메신저 텔레그램이 보편화하고, 가상화폐와 인터넷 세계의 암시장으로 불리는 다크웹이 퍼져나갔다. L은 이 변화에 올라타 이름을 알렸다. 문신기술자가 만난 히로뽕 2023년 8월 L을 처음 만났다. 출소한 지 한 달쯤 지나 그런지 눈빛이 강렬했다. 키가 그리 크지 않지만 체격은 단단해 보였다. 1980년생이라고 소개했는데 동안이라 더 어려 보였다. L과 인터뷰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텔레그램 세계의 마약왕이라 불리는 그도 평범한 투약자 시절이 있었다. 교도소를 오가며 전통의 히로뽕 거물들과 안면을 쌓아가기 전이었다. 그의 원래 직업은 타투이스트였다. 과거 판결문에 적힌 L의 직업명은 문신업자, 문신기술자, 스킨아티스트 등이었다. L은 ‘문신’이 ‘타투’가 되는 것만큼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가 히로뽕의 세계에 처음 발 들인 건 고교 졸업반 시절이다. 지역의 농업고 원예과 학생이었던 그는 학업에 별 흥미가 없었다. 취업 준비를 할 때 길에서 우연히 접한 ‘문신 광고’ 전단이 삶의 행로를 바꿨다. 미군기지가 있는 경기도 송탄이나 동두천에서 활동하던 기술자가 L이 사는 지역에 가게를 열었다. 지울 수 없는 그림을 몸에 새기는 일에 그는 빠르게 매료됐다. 그때는 ‘문신장이’라 불렸다. 타투라는 용어는 생소했다. “그때 문신하러 오는 주 고객이 건달이나 화류계 여성들이었죠. 히로뽕도 그들에게서 접했고요.” L은 호기심에 접한 히로뽕에 빠르게 매료됐다. 각성제인 히로뽕은 투약자들의 표현대로 “휠(feel)”을 잡는 게 중요하다. 투약 후에 각성 상태가 되면 한 가지 일이나 감정, 느낌에 사로잡혀 말 그대로 ‘꽂혀’ 버리는데, 이때 어떤 방향으로 갈지 잡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히로뽕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투약하면 한 방향으로만 꽂혀 버린다고 해서 ‘방향 향(向)’ 자를 쓰는 것 아니겠냐고 말하는 이도 있다. L은 문신기술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문신하러 온 고객들을 통해 히로뽕을 배웠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연합뉴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마약을 투약한 이들이 몽롱한 표정을 짓는 것으로 자주 묘사된다. 하지만 실제 히로뽕 투약자들은 오히려 정신이 매우 또렷하고 흥분된 각성 상태에 빠진다고 말한다.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않고 ‘휠’이 꽂힌 일에만 집중한다. 보통 투약자들은 성적인 방향으로 ‘휠’을 잡는다. 하지만 L은 먼저 문신에 꽂혔다. 히로뽕을 투약하고 ‘휠’이 잡히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문신 작업을 했다. 그렇게 히로뽕에 점점 깊이 빠져들었다. 히로뽕 자체는 담배나 아편 같은 신체적 중독성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투약 후 쾌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대량 분비된다. 투약 횟수가 늘어날수록 내성이 생겨 투약 용량을 늘리지 않으면 이전과 같은 감각을 느낄 수 없다. 결국 정신적 의존 상태에 빠져 중독과 마찬가지의 상태가 된다. L은 타투 고객들에게 산 히로뽕을 친구들에게 전해주면서 자연스럽게 판매와 알선의 세계로 발을 들였다. 알선 등의 혐의로 몇 차례 징역을 살았고, 교도소에서 만난 히로뽕 인맥은 계속 넓어졌다. 그는 내심 억울했다. 자신이 판매업자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필요한 지인에게 히로뽕을 구해다 줬을 뿐이라는 것이다. 히로뽕을 판매하는 일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은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알선만 해도 판매업자나 마찬가지로 처벌받고 징역을 살았다. L은 이왕 넘은 선을 훌쩍 뛰어 더 넘어보기로 했다. “어차피 처벌받는 거, 제대로 판매해보자.” 망설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본격적으로 히로뽕 업계에 뛰어들기 전 L은 마지막 도전을 했다. 사회와 교도소를 오가는 히로뽕 비즈니스의 굴레를 벗어나 합법적으로 살아보려는 시도였다. 2017년 1월 출소한 후 거제 조선소로 향했다. 대형 시추선 건조 현장이었다. 24시간 동안 제대로 쉬지 않고 일하는 ‘4공수’짜리 일이 생기면 좋았다. L은 조근과 야근을 이어갔다. 한 달에 450만원을 벌어 나름 풍족하게 살았다. 그해 5월 조선소에서 대형 크레인이 붕괴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흡연실 옆에서 벌어진 사고였다. 사고 시간 전 그 역시 그곳에 있었고, 다른 현장에 투입되는 바람에 살아남았다. 이런 경험에도 그는 조선소를 떠나지 않았다. 합법적인 삶을 향한 몸부림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일이 끊겼다. 불황이 시작된 탓인지 선박 수주가 줄면서 조선소에 일거리가 사라졌다. 한 달 근무일이 3~4일에 그쳤다. 생활비도 구하지 못했다. ‘하늘의 계시인가?’ 그는 고민 끝에 히로뽕 판매를 하기로 했다. 텔레그램 접수하다 마약류를 지칭하는 은어로 찾아본 구글 검색 결과. 최상단 노출 결과부터 마약 거래를 유도하는 게시글이다. 실제 게시물이 삭제됐더라도 캐시 기능을 악용, 제목에 거래가 가능한 텔레그램 아이디를 노출하는 식으로 구글 검색이 이용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 L은 장사를 제대로 하기 위해 히로뽕도 끊었다. 히로뽕 투약자 중 단약에 성공하는 사람은 10명 중 1명이라고 한다. 그 1명은 대부분 판매업자라는 게 이 업계의 통설이다. 판매 중에 붙잡혀 투약 사실이 나오면 변명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히로뽕보다 돈을 향한 갈망이 더 큰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가 히로뽕 비즈니스의 혁신가라고 불린 건 이 시기에 그가 시도한 방식 때문이다. 그는 당시 시작된 텔레그램을 통한 히로뽕 판매를 체계화한 인물이었다. L은 교도소 수감 중 인터넷을 통한 히로뽕 거래를 배웠다. 그러다 텔레그램의 존재를 알게 됐다. 텔레그램은 익명성이 보장된 메신저 프로그램이다. 텔레그램을 통해 히로뽕 구매 희망자와 대화하고, 비대면으로 돈과 물건을 주고받는다면 수사기관의 눈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지금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히로뽕 판매 방식인데 당시에는 막 시작된 신종 수법이었다. L은 히로뽕 세계의 거물들과도 잘 알고 지냈기에 저렴한 가격에 히로뽕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었다. 텔레그램을 통해 히로뽕을 판매하는 이중 상당수는 안정적인 공급선이 없어 돈만 받고 사라지는 사기꾼으로 전락하거나 판매기간이 짧았다. L에겐 그런 문제가 없었다. 수요는 걱정할 것 없었다. 2018년에만 한국에서 향정신성 의약품 투약자로 적발된 이가 5108명이었다. 검찰은 마약 사건의 드러나지 않은 암수 범죄 비율을 적발자의 29배, 약 15만 명으로 봤다. L이 보기에도 수요는 넘쳤다. 문제는 홍보였다.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판다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우선 자신이 히로뽕을 팔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부터 어렵다. L은 타투이스트로 일할 때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운영해 홍보하던 것을 떠올렸다. 그래서 여러 홈페이지에 히로뽕을 팔고 있다며 광고글을 써 올렸지만 제대로 노출되지 않았다. 검색 사이트에서는 몇 페이지나 넘어간 뒤에야 자신이 쓴 글이 발견됐다. 연구 끝에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각종 인기 키워드를 조합하고, 각종 조작 프로그램(매크로)으로 방문자를 유인했다. 구매자들이 히로뽕을 뜻하는 은어 ‘아이스’, ‘빙두’ 같은 단어를 구글 등 검색 사이트에 치면 첫 페이지 상단에 노출되게 하는 것이다. 또 사이트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히로뽕 소비자들이 어떤 검색어를 써서 자신의 사이트에 방문하는지 분석했다. 이렇게 사이트를 알린 뒤에는 단골을 만들어야 한다. 히로뽕 판매도 다른 장사처럼 신뢰가 중요하다. 텔레그램으로 히로뽕을 사는 것은, 불법적인 일을 하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대화 몇 번 만에 거액을 건네는 일이다. 히로뽕을 안전하게 손에 쥘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돈만 받고 히로뽕을 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할 곳도 없다. 그래서 L은 우선 첫 구매에 만족감을 주기로 했다. 구매 문의가 오면 빠르게 대응하고, 입금이 확인되면 재빨리 히로뽕을 찾을 위치를 알려주고, ‘정량·정가 판매’, ‘정오부터 오전 7시까지 정시 영업’ 등 나름의 장사 기준을 지키며 단골을 모았다. 단골은 물론 히로뽕을 구걸하는 악성 고객에게도 좋은 리뷰를 써달라 부탁한 뒤 서비스를 줬다. 입소문을 노렸다. 단골을 비대면 거래에 필수적인 ‘드롭퍼’로 고용하기도 했다. 히로뽕을 특정 장소에 숨겨두는 역할이다. 돈을 입금하면 이 장소를 나타내는 ‘좌표’를 고객에게 전달한다.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다. 이런 드롭퍼 중 상당수는 20대 청년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렴풋이 짐작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욕망으로 히로뽕 비즈니스에 뛰어든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큰돈은 벌지 못하고 부속품처럼 쓰이다 버려지는 게 일반적이다. L은 결제 방식도 고민했다. 차명 계좌를 통한 무통장 입금뿐 아니라 상품권 대리구매, 가상화폐 거래 등 다양한 방식을 연구했다. 밖으로 나가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뽑고 차명 계좌에 돈을 입금하는 것은 번거롭고 귀찮으면서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간단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단골이 늘어날 것이라고 계산했다. L도 과거의 인물이 됐다. 최근 히로뽕 판매업자들은 가상화폐 거래가 완전히 정착했다고 한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일장춘몽 쉽고 빠르고 안전한 거래에 만족한 히로뽕 투약자들은 L의 브랜드인 로뽕이를 계속 찾았다. 2018년 인터넷에서 히로뽕을 사기 위해 검색하면 늘 그의 브랜드인 ‘로뽕이’와 ‘Mr. 메스’가 나왔다. 그보다 전에 시작한 히로뽕 판매업자들도 있었지만, 그의 빠른 성장에 밀려 사라졌다. 그보다 전에 활동했던 ‘굿필777’이란 아이디를 썼던 판매업자는 L과 텔레그램 채팅창으로 욕설을 하며 다툰 일도 있다. 경쟁업자와의 기싸움이다. 시장을 빠르게 장악한 L은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수사기관을 피하려고 거처를 수시로 옮기고 여러 대의 차명 통신장비를 갖췄다. 히로뽕 판매는 단 한 번의 체포로 모든 걸 잃을 수 있다. 위험 관리가 히로뽕 판매업자들에겐 중요했다. L의 모습을 보고 많은 이들이 텔레그램으로 뛰어들었다. 히로뽕 거래는 이전까진 소수의 총판을 거쳐 도매업자와 소매업자에게 차례로 전달되는 형태였는데, 텔레그램이 히로뽕 거래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다수의 판매업자가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고객과 바로 만나는 ‘오픈 마켓’의 형태를 띠게 됐다. 절대로 잡히지 않을 것만 같았던 L은 약 1년 만에 검거됐다. 사소한 실수로 자신을 주시하던 수사기관에 위치가 노출됐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완벽하게 피한다고 생각했지만, 불가능한 일이었다. L의 텔레그램 거래는 일반 투약자를 상대로 한 소매거래였고, 비대면이라 거래 횟수가 많았다. 이런 내역이 압수된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남았다. L은 체포된 뒤 자신의 판매 기법을 밝히고 수사에 협조했다. 2019년 징역 5년에 벌금 2000만원, 추징 2억2262만원을 선고받았다. 선처받은 형량이었다. 과거의 혁신가였던 L이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텔레그램을 통한 히로뽕 거래는 보편화했다. L은 뽕의 계보에서 독특한 인물이다. 히로뽕 유통업자들을 일본 시장을 상대로 제조·밀수한 1세대, 국내파 투약자로 한국 시장에 유통한 2세대, 텔레그램 비대면 거래에 나선 3세대로 나눌 수 있다. L은 2세대와 3세대 사이에 걸친 2.5세대인 셈이다. “요즘 애들은 또 달라요. 이제 무통장 입금은 거의 안 쓰고 가상화폐 거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해요. 과거의 홍보 방식도 잘 안 쓰죠. 고객 응대하는 텔레그램 채널도 휘황찬란하게 꾸며놓고요. 투약자도 아니면서 돈 벌어보겠다고 뛰어든 애들도 있어요. 이전과는 전혀 달라요.” 텔레그램을 통해 탄생한 신흥 히로뽕 거물이었던 L. 매일 거액의 현금을 손에 쥐면서 짧지만 호화롭게 생활했다고 말했다. 언제 붙잡힐지 몰라 모두 써버리자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결국 철창신세를 지고 나와 이제는 다시 불법의 굴레를 벗어나 살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고 했다. L은 ‘과거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고 했다. 히로뽕을 팔아 번 돈은 결국 하나도 남지 않고 사라져버렸다. 히로뽕이 쾌락과 돈을 쥐게 해줄 것이란 것은 환상 같은 것이었다. “이제는 개털이 됐어요. 일장춘몽이었죠.” L은 말했다. 인생과 직업은 스토리로 가득하다. 팩트스토리는 직업 소재 및 범죄스릴러 웹소설웹툰, 실화 논픽션 기획사입니다. 드라마 원작 논픽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원작사이며 웹소설과 논픽션 등 16개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뽕의 계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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