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스포츠경향(총 1 건 검색)

조폭들 수백억대 불법 토토사이트 운영
조폭들 수백억대 불법 토토사이트 운영
2010. 01. 11 18:27 생활
ㆍ치밀한 수법으로 수사망 피하며 50억원 챙겨 조직폭력배 일당이 수백억원대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를 운영해 수십억원을 챙겨오다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1일 "스포츠토토 온라인 사이트를 모방한 도박사이트를 운영해 50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 등)로 운영책 정모씨와 김모씨 등 3명을 구속하고, 5000만원 이상을 베팅한 김모씨 등 18명을 상습도박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며 "이들을 배후조종하다 달아난 제주·전주 지역 조직폭력배 김모씨와 이모씨 등 4명의 행방을 쫓고 있다"고 밝혔다. 불법 스포츠토토를 발매해 오던 범죄 현장을 급습해 도박자금 3000여만원 등 범행도구들을 압수한 제주지방경찰청이 증거물들을 전시하고 있다. 사진|제주지방경찰청 2008년 10월 경기도 고양시에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운영사무실을 개설한 이들의 수법은 '완전 범죄'를 꿈꿀 정도로 치밀했다. 이미 구속된 정씨와 김씨가 달아난 공동 총책들의 처남과 동생으로, 내부 신고의 가능성부터 없앴다. 이들은 또 수사기관의 사이버 추적을 피하기 위해 일본 도쿄에 있는 외국 통신회사의 서버를 임대해 범행 사이트를 개설한 후 '스노우77 닷컴' '클럽365윈 닷컴' '마일드클럽 닷컴' 등으로 도메인 이름을 수시로 바꿨다. 사이트 운영 사무실도 경기도 일대 오피스텔을 중심으로 2~3개월마다 옮겨다녔다. 수십개의 대포통장과 대포폰, 대포인터넷 등으로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한 것은 기본. 특히 이들은 신규 회원이 '베팅판'에 뛰어들려면 기존 회원의 추천서를 받도록 했다. 이후 회원이 되더라도 사이트에 접속하려면 ID와 비밀번호는 물론 그때그때 부여되는 핀번호까지 입력하도록 했다. 이들은 체육진흥관리공단이 운영하는 공식 사이트와 달리 베팅액 제한을 없애고 환급률도 높여 '한탕'을 노리는 도박꾼을 끌어모았다. 공식 스포츠토토는 한 사람이 1회 10만원까지만 베팅할 수 있고 22%의 세금을 떼지만, 이들은 베팅액을 무한대로 하고 자신들이 챙기는 몫도 세금으로 내는 22%보다 훨씬 낮게 잡은 것. 이같은 미끼로 20·30대 청년층 5000여명을 회원으로 모집한 이들은 국내외에서 벌어지는 축구·농구·골프 등을 대상으로 경기 시작 5분 전 '승무패'에 돈을 걸게 한 후 적중자에게 미리 정해진 배당률에 따른 당첨금을 환급해 주면서 수수료를 떼는 수법으로 그동안 50억원을 챙겼다. 한편 이들은 수익금으로 부동산을 사는가 하면 조직폭력배 운영자금으로도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따라 경찰은 이들이 취득한 부동산에 대해 몰수보전신청을 하고, 범죄 수익금이 제주 폭력조직 가족명의 계좌에 흘러들어간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예정이다. 이번 사건과 관련해 제주경찰청의 한 관계자는 "불법 스포츠토토 사이트 이용자 중에는 도박중독으로 가정파탄의 위기를 맞거나 도박빚을 갚기 위해 절도·사기 등을 저지른 사람도 있었다"며 "건전한 시민을 사회 낙오자로 만드는 불법 사행성 조장 행위에 대한 수사를 강화해 나갈 방침"이라고 전했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