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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0,690 건 검색)

‘테라·루나 투자사기’ 점프크립토, SEC와 1800억원 과징금 합의
2024. 12. 26 16:00경제
... 전 이자, 3673만달러는 과징금 명목이다. 합의 발표 당시 개리 겐슬러 SEC 위원장은 사기로 대규모 투자자 손실이 발생한 경우가 암호화폐 시장에서 지나치게 많다며 “암호화폐 시장 참가자들은 적용되는...
롯데 화학군, 평택에 반도체 핵심소재 생산시설 짓는다…1300억 투자
2024. 12. 26 12:14경제
... 사업’ 강화의 일환이다. 한덕화학은 26일 경기 평택항마린센터에서 경기경제자유구역청, 평택시와 투자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한덕화학은 평택 포승지구에 3만2000㎡(약 9746평) 규모의 신규 부지를...
HD현대인프라코어, 군산에 1168억 투자…엔진·배터리사업 키운다
2024. 12. 26 11:23경제
... 26일 전북도청에서 전북도·군산시·한국산업단지공단과 ‘엔진 및 배터리팩 제조시설 건립을 위한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HD현대인프라코어가 HD현대에 편입된 이후 최대 규모의 시설...
‘가상자산 대통령’ 트럼프 당선에 11월 코인 투자자 급증
2024. 12. 25 12:31경제
... 계좌를 가진 이용자를 합산해 계산한 것으로, 수치로만 보면 전국민 3명 중 1명은 가상자산 투자를 하는 셈이다. 다만 여러 거래소에 계좌를 보유한 중복 수치를 제외하면 이용자는 이보다 적을...
가상자산트럼프

스포츠경향(총 1,311 건 검색)

투자 귀재’ 조현아, 3000만원을 1년 만에 1억 만들었다 (라스)
2024. 12. 25 15:26 연예
MBC ‘라디오스타’ 어반자카파의 조현아가 ‘라디오스타’ 방송 중 예능을 하게 된 사연을 공개하며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하는 모습이 포착돼 궁금증을 높인다. 이와 함께 그는 파격적인 무대로 화제를 모은 곡 ‘줄게’에 대한 자신의 큰 그림을 밝히며 이목을 집중시킬 예정이다. 오늘(25일) 크리스마스인 수요일 밤 MBC ‘라디오스타’(기획 강영선/연출 김명엽 황윤상)는 가수 박준형, 가수 조현아, 정지선 셰프, 공무원 유튜버 충주맨이 출연하는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특집으로 꾸며진다. 조현아는 어반자카파의 여성 보컬리스트로 감성적이고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최근에는 그룹 활동과는 사뭇 다른 콘셉트의 개인 음원을 발매해 파격적인 무대로 더욱 화제를 모았다. 조현아는 이날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맞춘 의상과 미소를 잃지 않는 밝은 모습을 보인다. 그는 특히 최근 신곡 ‘줄게’ 무대로 월드클래스 아이돌 뉴진스를 눌렀다(?)며 관련 얘기를 꺼냈다. 당시 ‘줄게’의 유튜브 영상이 7월 두 번째 주 통합 조회수 2위를 한 것. 그는 ‘줄게’를 오래전부터 받았던 곡이라고 소개하면서 화제가 될 줄 알았다고 밝히며, 음악 방송 출연 후 화제를 넘어서 ‘조롱거리’가 된 사실을 언급한다. 이에 조현아는 “‘조롱’으로 이름을 바꿀 뻔했다”라면서 최근 가창료만 평소의 6배가 들어온 사실을 공개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조현아는 이날 주체할 수 없는 눈물을 보이기도 한다. 그는 예능 프로그램에 자주 출연하게 된 이유가 “웃고 싶어서”라고 말하며 복받치는 감정을 주체하지 못한다. 조현아의 사연을 알게 된 이들은 그의 마음을 어루만지는 말들을 전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조현아는 어반자카파 내 배신자(?)가 있는 사실도 솔직하게 고백한다. 멤버 권순일이 조현아의 러브스토리를 털어 어반자카파의 노래를 만들었던 것. 하지만 알고 보니 서로의 사연을 털어 노래를 만드는 그룹 분위기가 공개돼 모두가 폭소를 감출 수 없었다고. 이 외에도 조현아의 놀라운 투자 실력도 공개된다. 조현아는 주식으로 매번 쓴웃음을 지었던 친구가 맡긴 3,000만 원을 1년 만에 1억 원으로 만들어 돌려줬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조현아뿐 아니라, 그의 언니 역시 ‘투자의 귀재’의 면모를 가지고 있다며 언니의 투자에 얽힌 에피소드가 공개돼 모두를 웃게 한다. 울고 웃으며 긍정 에너지를 전할 조현아가 선사하는 특별한 이야기는 오늘(25일) 크리스마스인 수요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되는 ‘라디오스타’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라디오스타’는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김하성이 양키스의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美 매체 “수비 의문 토레스, 김하성과 대조···8자리 숫자 금액 요구해도 현명한 투자
2024. 12. 25 12:29 야구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팀을 찾고 있는 김하성에 대한 관심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번에는 전력 보강에 한창인 뉴욕 양키스가 김하성을 영입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뉴욕 지역 스포츠매체인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25일 “양키스는 이번 겨울 2루수 수비력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양키스는 스타 FA 김하성을 추가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내야수였던 김하성은 2023년 116개의 풋아웃, 269개의 어시스트, 57개의 더블 플레이를 만들어내면서 2루에서 고작 4개의 실책만 범하며 자신의 첫 골드글러브를 수상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하성은 지난해 2루수로 수비율 0.991를 기록했다. 올해까지 이어진 김하성의 위력은 수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된 글레이버 토레스와 극명하게 대조된다”고 덧붙였다. 양키스의 올해 주전 2루수는 토레스였다. 매년 20개 이상의 홈런을 칠 수 있는 공격력이 강점인 토레스지만, 수비에서는 낙제점을 받았다. 이 매체는 “토레스는 올해 18개의 실책을 저질러 2년 연속 MLB 2루수 가운데 가장 많은 실책을 기록했다”며 “이 양키스의 주축 선수는 양키스에서 훌륭한 순간과 나쁜 순간을 모두 겪었다”라고 했다. 실제로 토레스는 2022년 +9에 달했던 디펜시브런세이브(DRS)가 2023년 -4로 급락하더니, 올해는 -11로 더 떨어졌다. 김하성. 게티이미지코리아 토레스는 현재 FA로 풀린 상황이지만, 양키스는 현재까지 그를 잡으려는 움직임을 조금도 보여주지 않고 있다. 김하성은 토레스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도 수비면에서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엠파이어 스포츠 미디어는 “김하성은 4년 2800만 달러 계약을 끝내고 FA 시장에 나왔다”며 “이 한국 선수는 다음 계약에서 연간 8자리 숫자(1000만 달러)를 요구한다고 하더라도 현명한 투자로 평가받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올 겨울 최대 목표였던 후안 소토를 뉴욕 메츠에 내준 양키스는 이후 재빠르게 플랜B를 가동해 폭풍 영입에 나서고 있다. 왼손 선발 투수 맥스 프리드와 8년 2억1800만 달러에 계약했고, MVP 출신 베테랑 1루수 폴 골드슈미트도 1년 1250만 달러에 영입했다. 여기에 트레이드를 통해 MLB 최상급 마무리 투수인 데빈 윌리엄스와 외야수 코디 벨린저도 추가했다. 어깨 수술을 받아 내년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 계약에 불리한 조건을 안고 있지만, 그럼에도 김하성은 LA 다저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등 꾸준히 여러 팀들과 연결되고 있다. 여기에 양키스까지 추가됐다. 김하성이 내년 핀스트라이프 유니폼을 입고 뛰는 모습이 현실이 될 수 있을까. 글레이버 토레스. 게티이미지코리아
올해는 재팬시리즈 우승, 내년엔 통합 우승···갈 길 바쁜 요코하마, 92억원 투자해 ‘사이영상 특급’ 바우어 품을까
2024. 12. 24 16:40 야구
트레버 바우어 인스타그램 캡처 투수 보강이 절실한 일본프로야구(NPB)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가 ‘사이영상 특급’ 트레버 바우어 영입전에 나섰다는 소식이다. 일본 ‘스포니치 아넥스’는 24일 “요코하마가 바우어 영입에 전력을 쏟는다”며 요코하마가 바우어 영입에 총력전으로 나섰다고 전했다. 요코하마는 현재 마운드 보강이 시급하다. 지난 12일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한 오른손 투수 가미차타니 다이가가 현역 드래프트를 통해 소프트뱅크 호크스로 이적했다. 이어 지난 23일에는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뽑은 왼손 투수 하마구치 하루히로를 소프트뱅크의 내야수 미모리 마사키와 트레이드를 통해 떠나보냈다. 요코하마는 올해 센트럴리그 3위로 간신히 포스트시즌에 올랐다. 하지만 클라이맥스 시리즈 퍼스트 스테이지에서 센트럴리그 2위 한신 타이거스를 제압하더니, 파이널 스테이지에서는 센트럴리그 1위 요미우리 자이언츠마저 꺾고 재팬시리즈에 올라 퍼시픽리그 우승팀 소프트뱅크 호크스까지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올해 멕시코리그에서 뛴 트레버 바우어. 게티이미지코리아 하지만 정규리그 우승을 하지 못해 통합 우승은 아니었다. 미우라 다이스케 요코하마 감독이 ‘일본 제일’이라는 표현 대신 ‘일본 시리즈 우승’이라고 표현하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난바 도모코 요코하마 구단주는 “요코하마는 리그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가장 큰 분실물이었다. 그것을 내년에 가지러 가지 않으면 안된다”고 말하기도 했다. 올해 요코하마의 공격력은 리그에서도 최상급이었다. 이제 마운드만 보강하면 리그 우승에 도전할 만 하다. 그 첫 단추가 바로 바우어다. 바우어는 코로나19로 인해 단축시즌으로 열린 2020년 신시내티 레즈 소속으로 11경기에서 5승4패 평균자책점 1.73의 뛰어난 성적으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수상했다. 하지만 LA 다저스로 이적한 2021년 시즌 도중 한 여성을 성폭행했다는 혐의를 받았고, 무혐의 처분을 받기는 했으나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324경기 출전 정지라는 중징계를 내리며 메이저리그에서 퇴출됐다. 이후 바우어의 항소로 인해 징계가 194경기로 줄어들었고, 2023년 징계가 끝났으나 메이저리그는 여전히 그를 외면하고 있다. 바우어가 징계 기간동안 선수로 뛰기 위해 선택한 곳이 바로 일본이었다. 바우어는 2023년 시즌 초 요코하마에 합류, 19경기에서 10승4패 평균자책점 2.76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8월말 부상을 당해 시즌 끝까지 던지지는 못했지만, 요코하마는 그에게 잔류를 요청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고 싶었던 바우어는 요코하마의 요청을 거절했다. 하지만 메이저리그는 여전히 그에게 냉담했고, 결국 바우어는 멕시코리그에서 뛰며 10승 무패 평균자책점 2.48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다. 바우어는 여전히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고 있지만, 현실은 여전히 쉽지 않다. 이런 가운데 요코하마가 바우어에 러브콜을 보내고 있어 일본으로의 복귀도 조심스럽게 점쳐지고 있다. 바우어의 에이전트인 레이첼 루바는 “일본 복수의 구단으로부터 오퍼가 오고 있다. 그 중에서도 요코하마가 우리에겐 최우선 구단”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문제는 결국 돈인데, 요코하마는 NPB 최고 마무리 투수인 라이델 마르티네스를 잡기 위해 10억엔(약 92억원)의 연봉을 제시했으나 요미우리에 밀렸다. 그 10억엔을 고스란히 바우어에게 쏟아부으면 돼 자금에는 큰 문제가 없다. 트레버 바우어 인스타그램 캡처
[종합] 이지혜, ♥문재완과 갈등 폭발 “7년째 투자 중인데…성과 無” (동상이몽2)
2024. 12. 24 09:53 연예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가수 이지혜가 남편 문재완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23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에는 정신건강의학과의원을 찾은 이지혜와 문재완 부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이지혜는 “내가 만날 일방적으로 남편한테 뭐라 하는데, 중립적인 시각을 가진 사람들이 우리의 문제를 봐주면 좋겠다. 오빠도 좀 변하고 나도 변할 수 있게”라며 부부 상담을 받는 이유를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지혜는 첫째 딸의 그림을 보고 부부 상담을 결심하게 됐다고 했다. 태리가 그렸던 가족 그림에는 유일하게 아빠만 없었던 것.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느낀 이지혜는 “안 되겠다 싶더라. 부부 관계가 개선이 돼야겠더라”라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이후 상담에서 이지혜는 전문가에게 “솔직히 말해서 ‘좋아질까?’싶은 마음도 있고, 우리 남편이 나보다도 좋아졌으면 좋겠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육아와 집안일, 바깥일까지 병행하는 이지혜는 문재완의 살림방식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였다. 이지혜는 “예를 들어서 약을 먹이면 봉투를 그대로 식탁 위에 둔다. 그러면 뒷마무리는 내가 해야 한다”며 모든 일의 뒷정리를 홀로 맡는 것에 대한 고충을 털어놨다. 이지혜는 “예전에는 기댈 수 있는 존재였다면 지금의 남편은 챙겨야 하는 대상이다. 그래서 제가 많은 일을 놓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이를 본 전문가는 이지혜와 문재완의 사이가 부부가 아니라 모자관계가 같다고 했다. 남편에게 불신이 생기니 자꾸만 통제하려고 한다는 것. 이에 전문가는 “남편을 존중해야 한다. 불안을 내려놓고 상대방에게 맡기도 바라봐 주고, 기다려 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그런가 하면 이지혜는 세무사를 직업으로 두는 문재완이 세무 관련 프로그램 개발, 부동산 관련 업무 등 다양한 업무를 하지만 경제적인 결과를 내놓지 못하는 것에 불만을 토로했다. 그는 “일을 많이 하면 응당 경제적인 결과치가 나오면 내가 일을 줄이고 육아를 할 수 있다. 그런데 결과치는 아무것도 보이지 않고 오히려 더 투자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7년째 개발만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지혜와 문재완은 이렇게 벅찬 상황에서도 셋째 임신에 도전했다고. 이에 이지혜는 “아기 욕심이 있다. 모르겠다. 제가 죽어도 이혼을 안 할 건데. 그렇다면 그 이유는 아이들이다. 아이들이 너무 좋고 제 인생의 전부다. 너무 자식을 사랑한다”며 아이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지혜는 끝내 눈물을 쏟았다. 시험관 시도를 했으나 결국 셋째 임신에 실패한 것. 말없이 눈물만 흘리던 이지혜는 “노력해도 할 수 없는 부분을 처음 맞닥뜨렸다”고 털어놔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다.

주간경향(총 116 건 검색)

금융의 화석연료 투자, 세계적 흐름 역행(2023. 12. 05 07:00)
2023. 12. 05 07:00 경제
탈석탄 선언 국민연금, 오히려 석탄화력발전에 막대한 투자 녹색연합 회원들이 지난해 3월 18일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앞에서 포스코 석탄발전 중단을 요구하는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다. 김창길 기자 “석탄산업은 환경문제뿐 아니라 에너지 안보와도 관련된 사안으로, 국내외 환경의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상황에서 신중하게 추진될 필요가 있다.” 지난 11월 27일 국민연금공단의 ‘석탄산업 투자 제한’ 계획을 묻는 남인순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의에 공단 관리 주무부처인 보건복지부가 한 답변이다. 에너지 수입에 의존하는 현실과 시장의 변동성, 비용 등 때문에 화석연료 투자를 중단하기가 어렵다는 의미다.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석탄의 채굴과 발전산업 투자를 제한·중단하겠다는 국민연금의 ‘탈(脫)석탄 선언’을 무색게 하는 내용이다. 국민연금은 2021년 5월 “탄소중립 사회 전환에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겠다”면서 탈석탄 선언과 함께 향후 석탄 채굴과 발전 산업에 대한 투자를 제한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탄소중립 사회 선도하겠다” 선언 하지만 국민연금의 탈석탄 선언 이후에도 바뀐 것은 없었다. 지금까지 구체적인 탈석탄 정책이나 실행 방안은 나오지 않고 있다. 오히려 국내 석탄화력발전에 직·간접적으로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남인순 의원은 지난 10월 20일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에서 “국민연금의 석탄 관련 기업 투자액이 2021년 12조6500억원에서 올해 13조원으로 늘어났다”고 했다. 국민연금은 자산순위 글로벌 10번째 국부펀드이면서 국내 주식시장 6%, 국내 채권시장 10%를 차지할 정도로 국내외 자본시장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한다. 이유진 녹색전환연구소 소장은 “(탈석탄을 신중하게 추진하겠다는) 국민연금 입장은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과 금융의 탄소 배출 관련 규제를 강화하는 세계적 흐름을 신경쓰지 않겠다는 의미여서 충격적이다. 세계적인 연기금들이 기후위기 대응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그렇게 하지 않았을 때 더 큰 비용을 치러야 하기 때문인데, 국민연금은 이를 역행하고 있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고 했다. 화석연료 직·간접적 투자로 발생하는 피해에서도 국민연금은 자유롭지 못하다는 지적을 받는다. 국내 기후단체 기후솔루션이 지난 6월 핀란드 에너지·청정대기연구센터(CREA)와 함께 작성한 ‘국민연금 석탄 투자로 인한 대기오염 및 건강피해 분석’ 보고서를 보면 2021~2022년 국내 석탄화력발전소에서 배출한 대기오염물질에 노출돼 사망한 사람은 1968명인 것으로 추산된다. 사망 외에 천식에 걸린 어린이가 589명, 미숙아 출산 285건, 천식 관련 응급실 진료 건수 560건 등도 있다. 이중 국민연금의 석탄화력발전 투자 비중으로 계산한 사망자 수는 전체의 11.2%인 220명이다. 같은 기준에서 새로 천식에 걸린 어린이는 67명, 미숙아 출산은 32건, 천식 관련 응급실 진료는 약 63건이었다. 마찬가지로 산업은행과 수출입은행 등 공적 금융이 온실가스 배출을 늘리고 좌초자산이 될 위험이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에 막대한 자금을 투입하고 있다는 조사결과도 있다. 기후솔루션의 11월 28일 ‘LNG 운반선, 가스 확장의 최전선 뒤 숨겨진 산업’ 보고서를 보면, 공적 금융기관이 LNG 운반선에 지원한 공적 금융은 지난 한 해만 약 17조9000억원이다. 2014년부터 올해까지 근 10년간으로 넓혀보면, LNG 운반선 사업에 약 55조9000억원이 투입됐다. 지원 금액 순으로 보면 수출입은행(31조8000원)이 가장 많았고, 한국산업은행(12조8000억원), 무역보험공사(6조9000억원), 한국자산관리공사(3조9000억원) 등이다. 좌초자산 우려가 큰 이유는 LNG 수요 전망이 어둡기 때문이다. 미국의 에너지경제·재무분석연구소(IEEFA)는 올해 2월 보고서에서 “LNG 가격의 지속적 상승, 유럽의 가스 소비 감소, 에너지 전환 등의 이유로 인해 향후 몇 년간의 글로벌 LNG 수요 전망은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했다. 탈석탄을 선언한 민간금융의 화석연료 투자도 지속되고 있다. 기후솔루션 등은 강원 삼척에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는 삼척블루파워의 회사채 인수와 판매를 지속하는 6개 증권사(NH·미래에셋·신한·KB·키움·한국투자)에 대해 ESG 경영 흐름과 맞지 않으며, (국내 금융사들의) 탈석탄 선언이 ‘그린워싱’(가짜 친환경)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2020년 8월 26일 서울 종로구 누하동 환경운동연합 마당에서 열린 ‘기후 비상사태! 석탄발전 퇴출을 촉구하는 환경운동연합 1000인 선언’에 참여한 환경운동연합 회원이 공적금융의 석탄발전 투자 금지를 촉구하는 손팻말을 들고 있다. 이준헌 기자 탈석탄 선언에도 화석연료 금융 늘어 공적 금융기관의 탈석탄 움직임은 2018년 본격화됐다. 사학연금과 공무원연금이 같은해 10월 탈석탄을 선언하고 재생에너지 투자를 약속했다. 이들은 “석탄발전은 기후 변화와 미세먼지의 주요 요인이기 때문에 향후 국내외 석탄발전소 건설을 위한 프로젝트 파이낸싱과 관련 회사채 등을 통한 금융 투자와 지원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런 분위기는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21년 10월 ‘신규 해외 석탄발전 공적 금융지원 가이드라인’ 제작으로 이어졌다. 모든 공공기관에 배포된 가이드라인은 새로 시작하는 해외 석탄발전 사업과 설비에 대한 공적 금융지원(공적 개발원조·수출금융·투자 등)을 중단하고, 석탄발전 설비 유지·보수 등에 대해선 국제적 합의를 적용한다는 내용 등이 담겼다. 민간 금융기관의 탈석탄 선언도 이어져 지난해 6월 말 기준 탈석탄 금융을 선언한 국내 공적·민간 금융기관은 모두 104곳으로 늘었다. 하지만 선언과는 반대로 화석연료 자산 규모는 되레 늘었다. 한국사회책임투자포럼과 양이원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 발표한 <2022 화석연료금융 백서>를 보면, 국내 금융기관의 석탄, 석유, 천연가스 등 화석연료금융(대출·채권·주식투자) 자산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118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10년여간(2012~2022년 6월) 국내 금융기관의 재생에너지 누적 투자금(37조2000억원)의 3배다. 천연가스와 석유의 금융 부문이 분리돼 있지 않은 국민연금(16조8000억원)을 제외했을 때, 국내 금융기관의 화석연료금융 자산은 총 101조7000억원이다. 이중 공적 금융기관이 보유한 화석연료금융 자산은 61조8000억원(산업은행 보유 한국전력 지분 약 20조원 포함)으로 민간 금융기관의 화석연료금융 자산(39조9000억원)보다 많았다. 민간 금융기관의 경우 손해보험이 9조7000억원, 생명보험 15조원, 은행 13조9000억원, 증권사 1조3000억원 등이다. 국제사회는 화석연료의 단계적 폐지와 재생에너지 설비 확대 등 기후행동을 강화하고 있다.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금융지원을 지속하는 국가에 대한 국제사회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 기후솔루션이 11월 20일 미국 기후환경단체 ‘오일 체인지 인터내셔널’ 발표를 인용한 내용을 보면, 주요 20개국(G20) 국가 중 2019~2021년 연평균 기준 해외 화석연료 개발 프로젝트 공적 금융 투자액이 가장 많은 국가는 일본으로 나타났다. 규모별로 일본 약 12조130억원, 한국 약 8조3820억원, 중국 약 7조7920억원, 캐나다 약 6조860억원, 미국 약 4조2440억원 등의 순이다. 한국과 일본은 2021년 11월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에서 합의한 글래스고 선언에도 동참하지 않았다. 선언은 화석연료에 대한 국제 공적 금융 지원을 중단하고 청정에너지 전환 지원을 최우선 순위로 두겠다는 내용으로, 30개 이상의 국가가 서약했다. 기후솔루션, 지구의 벗 재팬 등 전 세계 61개 환경·시민단체들은 11월 17일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에게 해외 화석연료 프로젝트에 대한 공적 금융 지원 중단을 촉구하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현대모비스가 울산전동화공장 주차장에 설치한 태양광 발전설비 /현대모비스 제공 정부의 탈석탄 의지가 중요 윤석열 정부 들어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비중 축소와 관련 산업 위축이 금융권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유진 소장은 “국내적으로 탄소중립이나 온실가스 감축 등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정부 정책 시그널이 약해지면서, 금융사들도 기후위기 대응을 단순한 구호 수준으로 받아들이는 것 같다. 특히 공적과 민간 금융 모두 투자 대비 단기적인 수익에 집착하는 경향이 짙어지고 있는데, 최근 국내 경기가 더 어려워지면서 이런 운영 기조가 심화될까봐 우려된다”고 말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지난 1월 확정한 제10차 전력수급기본계획(전기본)을 보면, 2030년 전체 발전량 중 원전이 32.4%, LNG 22.9%, 신재생에너지 21.6%, 석탄 19.7%, 수소·암모니아 2.1%, 기타 1.3% 순이다. 문재인 정부에서 2021년 10월 확정한 2030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 상향안과 비교해 원전은 8.5%포인트 상향되고, 신재생에너지는 8.6%포인트 쪼그라들었다. 국내 태양광 산업은 위기를 겪고 있다. 미국 태양광 모듈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할 정도로 품질과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한화솔루션 큐셀부문(한화큐셀)은 오는 12월 17일부로 충북 음성공장 가동을 전면 중단키로 하고, 최근 생산직 노동자 1800명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았다. 고동현 기후솔루션 금융팀장은 “화석연료 금융 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재생에너지 금융 투자가 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다. 국내 금융기관들도 이를 비껴갈 수 없다. 물론 개별 금융기관이 에너지 안보 문제 등과 같은 대형 이슈에 맞서 화석연료 투자를 중단하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정부 의지가 중요한 이유다. 정부가 화석연료 투자 축소라는 정책 방향을 제시하면 공적 금융과 민간금융도 그런 분위기를 이어받아 탈석탄과 재생에너지 지원을 확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정이야기]경기 하락 때, 우체국금융은 어디 투자할까(2023. 10. 27 11:20)
2023. 10. 27 11:20 경제
우체국금융은 지난 20년간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사진은 우체국의 환율 안내판 앞을 지나가고 있는 고객의 모습 / 연합뉴스 자료사진 우체국이 금융업을 한다고 말하면 아마 많은 외국인은 쉽게 믿지 못할 것이다. 우체국과 금융이 결합한 모델은 일본을 제외한 해외에선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1905년 예금으로 금융업을 시작한 우정사업본부 우체국금융은 현재 전국적으로 2464개 점포를 둔 국내 대표 금융기관 중 하나다. 우체국금융이 운용하는 자산만 143조1000억원(예금 81조9000억원·보험 61조2000억원)에 달한다. 우체국금융은 정부기관인 만큼 민간 금융기관과의 경쟁을 피하기 위해 대출 영업은 하지 않고 있다. 대신 고객이 맡긴 예금을 주식·채권 등에 투자해 자산을 운용한다. 우정사업본부에 따르면 올 2분기 우체국 예금자금포트폴리오는 장부가채권 34.1%, 금융상품 18.5%, 대체채권 12.6%, 국내채권 12.1%, 대체투자 8.6%, 단기자금 5.7% 등으로 나뉜다. 우체국금융 운용자산은 최근 20년간 가파르게 상승했다. 2009년 빠르게 퍼진 인터넷 보급에 맞춰 인터넷뱅킹 서비스를 도입하면서 고객을 확보했고, 정부가 도입한 ‘무제한 예금자보호’ 제도는 가계 자금을 끌어당기는 직접적 요인이 됐다. 시중 은행은 5000만원 상한을 두지만, 우체국예금은 정부가 무제한으로 보호해준다. 이로써 2000년 14조원이었던 자산이 22년이 지난 지난해 143조원까지 불었다. 정부기관에서 운영하는 만큼 우체국금융의 자산운용은 ‘안전성’ 위주로 굴러간다. 지난해 우체국예금의 BIS비율은 19.59%로 시중은행(3분기 기준) 16.35%보다 높았다. BIS비율은 은행의 위험자산 대비 자기자본의 비율로 은행의 위험 흡수 능력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건전성 지표다. ‘안전투자’를 최우선으로 하는 우체국금융도 경기 하락 국면이나 부동산 시장이 침체할 때는 특별한 곳에 눈을 돌린다. 바로 ‘부실’이라는 투자처다. 헐값이 된 부실 채권(NPL)을 사서 경기 회복 국면에 되팔아 이익을 남기는 투자 방식을 선택한다. NPL이란 3개월 이상 원금이나 이자가 연체된 채권으로, 통상 회수가 불가능한 채권을 뜻한다. 지난해 우체국예금과 우체국보험에서 각각 1000억원씩 모두 2000억원을 국내 NPL에 투자했다. 부동산 경기 침체와 고금리 상황이 맞물려 시장에 NPL이 쏟아지자 선제적 투자에 나선 것이다. 우체국금융은 2012년에도 유럽발 금융위기 여파로 넘쳐난 국내 부동산 NPL에 1000억원을 투자했다. 2019년에는 국내 NPL에 2000억원, 해외 NPL에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약정했다. 우체국금융은 공공성을 강조하는 만큼 수익성은 높지 않다. 지난해 예금으로 벌어들인 영업이익이 약 348억7000만원이다. 지난해 5대 시중 은행이 합계 13조원으로 역대 최다 당기순이익을 거둔 것과 대조된다. 앞으로 우체국금융의 역할에 대출 업무가 추가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최근 금융당국이 우체국 등에서 시중 은행 업무를 대리하게 하는 제도 개선을 검토하고 있어서다. 문 닫는 은행점포가 많아지면서 디지털 취약계층의 피해가 커지자 당국이 이를 해소하기 위해 구상 중인 대책이다. 일본 우정사업본부가 자회사로 둔 유초은행도 대출 관련 다른 은행의 업무를 위탁받아 대리 판매하고 있다고 한다.
우정이야기
“이념 아닌 돈 문제…10년, 30년 뒤 고려해 탈탄소 기준 투자(2023. 10. 06 11:06)
2023. 10. 06 11:06 경제
ㆍ이사라 아태지역 책임투자부 이사가 말하는 ‘세계 3대 연기금 APG의 투자 기준’ 사진 / APG 제공 온실가스로 기후변화를 일으키고, 미세먼지로 건강에도 좋지 않은 화력발전의 생명력이 끈질기다. 석탄화력발전소를 지금도 새로 짓고 있고, 노후 석탄화력을 폐쇄한 자리엔 가스화력발전소가 들어설 예정이다. 반면 국내 재생에너지 발전량은 지난해 오히려 감소했다. 각국이 재생에너지 확대에 열을 올리는 상황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 한국 땅에서 벌어지고 있다. 글로벌 투자사나 애플·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최종 수요 기업이 공급망에 속한 기업에 탈탄소를 강조하는 상황에서 우리의 행보는 여전히 느긋하다. 이사라 네덜란드연금자산운용(APG) 아태지역 책임투자부 이사는 탈탄소는 도덕이나 이념의 문제가 아니라 ‘돈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세계 3대 연기금 중 하나인 APG는 글로벌 투자기관과 연대해 국내외 기업의 탄소 감축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전자·포스코와 같은 국내 온실가스 다배출 기업도 주요한 관여 대상이다. 이 이사는 탄소 배출 감축에 소홀한 기업은 투자자와 공급망의 외면을 받고, 결국 시장에서 경쟁력 쇠퇴로 퇴출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미래세대를 위한 인프라 투자라는 관점에서 탈탄소 전환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이사를 지난 9월 19일 화상으로 만났다. -TSMC가 지난 9월 15일 RE100을 기존보다 10년 앞당겨 2040년까지 달성하겠다고 선언했다. “(RE100 달성 시점을 앞당기는 건) TSMC만이 아니라 요즘 글로벌 회사들의 전반적인 흐름이다. 2050년 스코프3 배출량(제품 생산 외에 물류, 제품의 사용·폐기 등 전체 공급망에서 발생하는 모든 탄소배출량)까지 0으로 만들려면 자사의 스코프1(기업의 직접 배출)·스코프2(냉난방 등 기업이 사용한 에너지를 만들면서 배출한 탄소)는 2030년 혹은 2040년으로 앞당기는 게 현실적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그래서 요즘 RE100 시점을 2050년으로 발표했다가 2040년으로 바꾸는 경우가 많다.” -공교롭게도 삼성전자 RE100 선언 1주년을 맞은 날 TSMC가 이런 발표를 했다. “애플은 2030년 스코프3까지 넷제로를 달성하겠다고 했다. ‘내가 애플과 사업을 하려면 나도 2030년까지 넷제로를 달성해야 하는구나’ 생각이 든다면 속도를 높일 수밖에 없다. 빠르게 탄소중립을 이룰 때 비용이 들긴 하겠지만 공급망에 포함되고, 해당 분야에서 친환경 리더십을 인정받는 데 우선순위를 둔다면 피할 수 없는 방향이다. 넷제로를 이루지 못하면 공급망에서 한순간에 아웃당할 수 있다. 우리는 애플 같은 회사들이 넷제로 달성을 위해 (자사의) 공급망에 개입하도록 계속해서 요구하고 있다. 나는 토요타의 기후위험 관리에 아주 깊이 관여(engagement)하는데, 전기차 관련 투자 전략의 실행과 그린스틸(수소환원공법 등 화석연료 사용 없이 만든 철강)을 언제 어떤 방식으로 구매할 건지, 현재 상황은 어떤지 등을 매 분기 점검하고 있다.” -공급망 탄소중립에 소홀할 경우 어떤 위험이 있나. “삼성전자·토요타 같은 대기업은 현금이 많아 현재 금융 면에서 어렵지는 않지만, 평판(reputation) 리스크가 있다. 평판 관리는 향후 비즈니스 사이클에서 저렴한 비용으로 자본투자를 끌어들일 수 있느냐 여부를 결정한다. 상장된 상황에서 평판 리스크가 있다면 가치평가를 할 때 리스크 프리미엄이 올라가, 기업의 시장가치를 낮출 수도 있다. 평판 리스크로 언제든 일이 터지면 고객을 잃거나 법률적 이슈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공급망(supply chain) 리스크다. 탄소 배출 감소 노력을 하지 않는다면, 애플과 같은 고객사를 잃을 위험이 있다. 세 번째로 소송(litigation) 리스크가 있다. 최근 토요타가 호주 소비자들에게 10억달러 소송을 당한 것처럼 해외에 상장된 기업이라면 소비자들이 (배출량과 관련한) 검증을 요구하는 소송을 당할 수 있다.” -실제 사례가 있나. “일본에서 토요타는 삼성전자와 비슷한 위상이다. 토요타가 변하면 일본도 변할 수 있다는 생각에, APG는 올해 초 토요타에 기후 관련 주주제안을 넣었다. 토요타의 경우 2021년 스코프3까지 넷제로를 이루겠다고 선언했지만, 토요타와 관련 협회들은 오히려 자동차 산업의 탈탄소화를 늦추는 로비를 하는 정황이 몇 년 동안 포착됐다. 이를 개선하라고 요구했는데 진전이 없었다. 빠르게 변화하는 자동차 산업의 경쟁에서 살아남고, 평판·소송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탈탄소 전략의 투명한 공시를 요구하는 안건을 이번 주주총회에 올렸다.” -어떤 기업이 기후대응에 소극적이므로 더 이상 투자해선 안 된다고 보는 기준이 있을까. “현재까지는 스코프1·2 배출량이다. 배출량이 많다고 무조건 투자를 멈춰야 하는 건 아니다. 사업 매출이 늘어나 스코프1·2가 늘어날 경우 이를 어떻게 줄인 것인지 전략이 있어야 한다. 성장하는 회사의 경우 전략이 있으면 계속 펀딩을 해주면서 주주로서 지원한다. 반대로 배출량은 많은데, 감축 목표도 없고, 계속해서 석탄발전소를 짓는다면, 투자자로서 우리도 위험관리를 해야 한다. 따라서 한국전력은 이미 다 팔고 나왔다. 바로 판 것은 아니다. ‘왜 안 하나요’ 하면서 계속 개입했는데 건설적인 대화가 없었기에 우리도 믿고 투자를 못 했다. 이성적인 투자자로서, 앞으로 명확히 보이는 리스크를 무시하는 회사에 어떻게 계속 투자할 수 있겠는가.” -포스코도 여전히 석탄화력발전소에 투자하고 있다. “금융기관도 탄소발자국(대출·투자로 간접적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 제조업의 스코프3와 비슷한 개념)을 관리해야 한다. 포스코 주식을 사면 우리 탄소발자국이 갑자기 몇 배로 확 뛴다. 우리의 탄소발자국이 증가할 위험이 있어도 탄소비용까지 고려해 포스코 주가가 구조적으로 올라갈 것이라는 확신만 있으면 투자를 한다. 하지만 이제 탄소는 비즈니스와 연관돼 있기 때문에 이렇게 준비가 안 된 회사는 언젠가는 재무적 비용이나 여러 리스크가 발현될 수 있다. 그래서 함부로 비중을 올리기 애매하다. ‘세상에 투자할 회사가 이 회사만 있어’라는 생각을 자연적으로 하게 된다.” -포스코 주가가 최근 리튬 사업으로 크게 올랐는데. “외국인 투자 비중은 계속 줄고 있다. 장기 투자자들이 살까, 테마주로 움직이는 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APG는 일본에서 일본제철과 JFE홀딩스라는 제철회사에 개입하고 있다. 제철회사는 기관투자자들이 장기적으로 투자하기에는 탈탄소 과정에서 큰 재무적 위험에 노출돼 있다. 증자 시에는 명확한 (탈탄소) 계획이 없으면 계속 지원하기 어렵다. 최근 탈탄소 투자를 위해 JFE홀딩스는 자사주 매각과 증자로 1215억엔을 조달하고, 전환사채로 900억엔을 더해 2115억엔(약 1조9200억원)을 마련했다. 탄소중립 선언을 이행할 투자를 집행하기 위해서였다. 시장을 미리 선점하는 전략적 결정이기도 하다. JFE에 따르면, 일반 철강보다 3~6배 비싼데도 그린스틸을 만들기로 한 건 고객사 요청 때문이다. 우리 같은 투자자들은 글로벌 자동차 회사들이 그린스틸을 사용하도록 개입 중이다. 제철회사들은 그린스틸이 비싸서 수요가 미약하다고 하지만, 수요를 만들어 악순환을 풀어주는 게 우리의 역할이다.” -외국 철강사와 포스코의 상황을 비교한다면. “제철은 정부의 재정적 도움 없이는 탈탄소가 어렵긴 하다. 향후 수십 년간 몇십조원 이상의 천문학적 단위로 투자가 들어가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유럽연합에선 경제 회복 정책 자금의 상당 부분을 그린스틸로 돌리고 있다. 폐로 될 시설을 그린스틸 시설로 전환할 경우 자금의 절반을 정부가 지원해주는 나라도 있다. 북유럽은 재생에너지를 싸게 공급해줄 테니 자국으로 생산시설을 옮기라고 서로 경쟁하고 있다. 최근 포스코 ESG 담당자들과 만나 아이디어를 교환했는데, 정부의 지원에 대한 기대가 없고, 재생에너지가 부족한 국내 환경에 대해 토로했다. 한국 기업이 정부에 요구해 지원을 얻지 못한다면, 생존을 위해 해외에서 탈탄소 사업의 기회를 찾을 수도 있다.” -국내 금융기관은 여전히 재생에너지보다 화석연료에 투자하는 분위기다. “넷제로 선언을 하지 않은 금융기관 입장에서 화력발전 기업이 다른 채권보다 높은 금리를 준다면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넷제로 진영의 돈이 커지고 화석연료 쪽은 줄어드니 유동성 위기가 올 때 이걸 시장에 되파는 건 힘들어진다. 10년 후, 길면 30년 후에 내가 투자한 자산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 예상되는데 투자를 지속할 수 있을까? 한국전력은 탄소발생량이 높은 상태라 향후 해외 채권시장에서 외면당할 위험이 크다. 작년 말 국내에서 한국전력이 채권을 발행할 때 국내 금융시장의 유동성을 흡수해 금융시장을 교란한 전력도 있다. 한국전력이 향후 전기요금을 정상화하거나 탈탄소 전략을 이행하지 않는다면 해외 우량 투자자들은 한국전력의 채권 매수 규모를 늘리기 어려워질 거다.” -APG는 금융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어떤 목표를 세우고 있나. “2030년까지 2019년 대비 50%를 줄이고, 2050년 이전에 모든 투자자산에서 넷제로를 이루려고 한다. 이를 위해 국채를 살 때 그 나라의 탄소배출량을 고려하기 시작했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공개하지 않는 회사에 앞으로 계속 투자할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공개한 회사에 투자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모건 스탠리에서 APG로 옮긴 이유는. “장기적인 안목에서 투자를 고려하는 것, 그리고 조금 더 나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는 개인적 소망이 있었다. 모건 스탠리에 있을 땐 수익률에 중점을 두었지만, 그 일을 근 20년을 하다 보니 내가 사회에 무슨 보탬이 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직했지만, 현재 회사도 자산운용회사라 수익률을 여전히 고려한다. 다만 돈과 책임투자를 어떻게 잘 접목하느냐, 대단히 힘들지만 책임투자의 원칙을 지키면서 수익률도 함께 올리는 방향으로 노력 중이다.” -한국 기업과 정부에 조언한다면. “다음 세대를 생각해 달라. 난 개인적으로 다음 세대를 위해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일본에서 많이 봤던 건데 정치인들은 현재의 투표가 중요하기 때문에 노인 위주로 세상이 돌아간다. 현재의 노인 세대는 먹고사는 게 가장 큰 문제였던 분이 많다. 탈탄소화는 나중의 문제로 인식할 수 있다. 그러나 탈탄소화는 향후 비즈니스 기회와 긴밀히 연결된다. 신사업으로 경제 성장을 높이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탈탄소 인프라에 국가와 기업이 투자하게 된다면, 다음 세대가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하고 경제 성장을 이룰 수 있는 토대가 될 것이다. 저성장 경제의 문제는 희망이 없어지는 것이다. 최근 일본을 보면 리스크 테이킹(위험 감수)을 주저한다. 한국도 일본의 20년 후발주자라 이런 과정을 거칠 수 있다. 희망을 갖지 못한 상태로 젊은 세대가 자라는 것이 미래 한국의 가장 큰 위험이라고 생각한다. 다음 세대를 위해 우리가 어떤 인프라를 갖춰줄 수 있을까 고민해야 한다.”
표지 이야기
초전도체에 달려드는 ‘불나방식 투자(2023. 08. 18 10:47)
2023. 08. 18 10:47 경제
ㆍ리튬·2차전지 이어 LK-99에 묻지마 투자…전문가들 “폭탄 돌리기” 한국 연구진이 상온상압 초전도체 LK-99를 개발했다고 알려지며 논란이 커지고 있다. 자석 위에 초전도체라고 주장하는 물체의 몸체 일부가 떠 있다. / 유튜브 영상 갈무리 염전에서 뽑아낸 ‘리튬’, 2차전지, 초전도체. 올 한해 국내 증시에서 이른바 ‘테마주’를 형성한 대표 소재들이다. 본래 주식시장에서 ‘테마’는 투자 활동에 도움을 주는 기업 분류 방식을 의미한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화장품, 여행 등으로 산업을 나누고 해당 사업을 하는 상장 기업들을 분류한다. 이렇게 한데 묶인 기업군이 테마라는 이름으로 투자자들에게 제공된다. 일단 시장에서 대세 테마가 되면 해당 분류에 속한 기업들에 수급이 몰리며 주가가 상승한다. ‘달리는 말에 올라타라’는 주식시장의 격언을 잘 보여주는 투자 중 하나가 바로 테마를 활용한 방식이다. 그런데 테마는 공인된 기관이 명확한 기준에 의해 분류한 것이 아니다. 이로 인해 시장에선 웃지 못할 상황이 종종 발생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테마와 직접적 관련도 없는 기업이 한데 묶이는 정보 왜곡이다. 기존 테마로는 분류가 불가능한 신기술이 나타날 경우 문제는 더욱 복잡해진다. ‘회사 이름이 소재를 연상케 해서’, ‘상용화가 되면 수혜를 입을 것 같아서’ 등의 자의적 기준으로 테마 기업들이 구성된다. 누가, 언제, 어떻게, 왜 해당 기업을 테마로 묶었는지는 아무도 모른다. ‘묻지마 투자’는 이렇게 시작된다. 코로나19 확산, 우크라이나 전쟁, 미국의 금리 인상, 달러 강세 등으로 한국 대표 기업들의 주가는 오랜 기간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이에 투자자의 시선은 단기간, 급등 가능한 종목으로 이동하기 시작했다. 특히 ‘2차전지’ 테마는 수급만으로도 큰 상승을 만들 수 있다는 강렬한 경험을 남겼다. 자연히 ‘다음 테마가 무엇이냐’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릴 즈음, 시장에 이름조차 생소한 ‘초전도체’가 혜성같이 나타났다. 주식시장 흔드는 과학계의 축복 ‘LK-99’라는 물질이 알려지며 시작한 초전도체 논란은 본래 과학계의 이슈다. 통상적으로 새로운 발견, 이론이 거쳐 가는 논문 투고, 동료 평가, 정식 게재, 대중화 등의 과정은 거치지 않았다. 누구나 자유롭게 볼 수 있게 출판 전 온라인에 공개되는 프리프린트(Preprint) 형태로 아카이브(arXiv)라는 사이트에 공개된 것이 전부다. 이로 인해 학회지나 언론 등을 통해 알려지는 대신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터넷 커뮤니티, 유튜브 등을 통해 서서히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검증되지도 않은 내용이 관심을 받기 시작한 것은 해당 논문이 다룬 주제 때문이었다. 지금껏 누구도 성공하지 못한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개발했다는 내용이 핵심이었다. 초전도체 테마주의 대장주라고 알려진 코스닥 상장기업 신성델타테크의 일봉 차트 / 네이버 주식 갈무리 논문이 입소문을 타며 세계 여러 대학, 연구소 등이 각자 ‘시료’를 제작해 실험에 나섰다. 이들은 논문에 나온 방식을 따랐다고 주장했지만, 결과에서 모두 조금씩 차이가 있다. 초전도체로 보이는 유의미한 결과가 있었다는 주장도 있는 반면, 미국 메릴랜드대 응집물질이론센터(CMTC)처럼 “LK-99는 상온과 저온에서 초전도성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곳도 있다. 특히 ‘네이처’는 지난 8월 16일 ‘LK-99는 초전도체가 아니다(LK-99 isn’t a superconductor)’라는 기사를 게재하며 부정적 평가에 힘을 실었다. LK-99의 초전도성에 대한 진위와 별개로 학계는 해당 상황에 반색하는 분위기다. 모든 학문의 기본은 ‘반증 가능성’이다. 논문을 통한 주장도 반증 가능성을 찾으며 기존보다 발전할 수 있다는 의미다. “설사 LK-99가 초전도체가 아니더라도 유의미한 발견일 수 있다”는 주장도 같은 맥락이다. 퀀텀에너지연구소 측 역시 “(외부) 의견에 일희일비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들은 LK-99에 대한 공식적인 의견 정리 및 국제학술지의 논문 등재 절차를 밟아가고 있다. LK-99가 초전도체가 맞든, 아니든 과학계의 정해진 단계를 따라가고 있는 셈이다. 이처럼 초전도체에 대해 차분하게 대응해가는 과학계와 달리 정작 난리가 난 곳은 따로 있다. 오히려 과학계보다 더 LK-99가 초전도체가 ‘맞냐, 아니냐’가 중요해지고 있는 곳이다. 바로 주식시장이다. 관계없어도 달려드는 ‘불나방식’ 투자 초전도체가 주목받자 주식시장에는 ‘초전도체 테마주’들이 생겨났다. 신성델타테크, 덕성, 서남, 인지컨트롤스, 파워로직스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 상장사는 상온상압 초전도체를 활용한 사업을 해서 테마로 분류된 것이 아니다. 크게 두 부류로 나눠진다. 하나는 LK-99를 개발했다는 퀀텀에너지연구소의 지분을 간접적으로 보유한 경우다. 즉 초전도체와 관련 없는 사업을 하지만 퀀텀에너지연구소에 투자한 벤처캐피털사의 지분을 갖고 있는 회사들이다. 나머지 하나는 초전도체가 상용화할 경우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 자석 시스템 등의 사업을 하는 사례다. LK-99가 초전도체가 맞고, 상용화가 가능하고, 해당 기업의 제품이 필요하다는 세 가지 가정이 모두 충족될 때 수혜를 기대해볼 수 있다. 지분으로 테마주가 된 경우는 초전도체 기술, 사업과 관련이 없기 때문에 따로 시장에 설명할 것도 없다. 반면 덕성, 서남처럼 초전도체 상용화와 엮여 테마주로 분류된 회사들은 주가 급등에 따른 해명을 내놨다. “초전도 응용 기술 개발 사업에 직접 참여한 바 없고, 초전도체 사업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미미한 수준”(덕성)이라거나 “우리 회사가 (초전도체) 관련주로 여겨지는 상황이 우려스럽다. 우리 기술은 2세대 ‘고온초전도선재’ 기술로 이미 실용화된 기술”(서남)이라는 내용이다. 문제는 이 같은 해명에도 시장은 이들을 초전도체 관련주에서 제외할 생각이 없다는 점이다. 지난 8월 16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은 1.76%, 코스닥 시장은 2.59%로 큰폭 하락했다. 이날 대부분의 주식이 폭락한 가운데 양 시장을 통틀어 총 15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했는데, 11개 종목이 초전도체 관련주였다. 이중 서남은 전 거래일인 8월 14일 최대주주인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코리아가 장내매각을 하며 최대주주가 변경됐다는 공시까지 내놨다. 쉽게 말해 기존 최대주주가 주가가 급등한 사이 지분을 전량 매각해 수익을 챙기고 나갔다는 뜻이다. 초전도체와 관계도 없고, 최대주주가 주식을 매도한 사실까지 드러났지만, 서남은 이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그런데 눈에 보이는 ‘사실’은 주가에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주장’은 달랐다. 다음날 네이처의 초전도체 부정 기사가 알려진 후 서남은 하한가를 기록했다. 종잡을 수 없는 주가 변동은 반복됐다. 해당 현상을 전문가들은 ‘폭탄 돌리기’라고 설명한다. 초전도체에 대해 일반인이 검증이 불가능한 점, 검증에 나선 기관들 사이에도 의견이 엇갈리는 점, 퀀텀에너지연구소가 이달 말 혹은 다음 달 초는 돼야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며 결론에 이르기까지 공백기가 생겼다. 이 기간 동안 투자자들끼리 물량을 주고받으며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금융당국은 ‘투자위험종목’ 지정 및 ‘매매 거래 정지’ 등의 조치를 하고 있지만, 해당 조치가 실효성이 없다는 점만 입증하고 있다. 한 애널리스트는 “아직 LK-99의 실체를 알 수도 없고, 맞다고 해도 상용화까지 어떤 난관이 있을지 모른다”며 “투자자들도 이를 알면서, 폭탄이 터지기 전에 자신은 최대한 이익을 챙겨서 빠져나올 수 있다고 믿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주식시장의 역사는 테마주 열풍의 끝에는 개미 투자자들의 피해만 남는다는 사실을 이미 여러 차례 보여줬다.

레이디경향(총 76 건 검색)

토종 여행앱에 밀리는 세계 온라인여행사···익스피디아 “한국에 더 투자할 것”
2024. 02. 21 18:40 레저/여행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은 익스피디아그룹이 한국 시장에 직접 투자를 늘린다. 한국 영화·드라마, K팝 등 한류 열풍과 함께 한국 여행 수요가 높아지는 것을 고려한 행보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등 세계 유명 온라인 여행 사이트를 보유한 익스피디아그룹은 한국 시장에서만 유독 야놀자·여기어때 등 토종 여행앱에 밀리는 상황이다. 익스피디아는 한국을 찾는 해외 여행객은 물론 해외 여행지를 찾는 한국인 여행객들을 위해 인공지능(AI) 서비스 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호텔스닷컴의 한국 진출 20주년을 맞아 21일 개최한 기자회견에서 익스피디아그룹은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피터 컨 익스피디아그룹 최고경영자(CEO) 겸 부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북미를 비롯한 세계 주요 나라에서 한국을 찾으려는 여행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을 여행하는 사람들이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직접 투자를 늘릴 것”이라고 했다. 피터 컨 익스피디아그룹 최고경영자 실제로 익스피디아그룹이 분석한 데이터를 보면, 서울은 도쿄, 시드니와 함께 지난해 4분기 아시아·태평양 지역 여행객이 가장 많이 검색한 3대 여행지로 떠올랐다. 또 지난해 한국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수는 팬데믹 이전 수준의 63%에 도달했으며 서울에서의 숙박 기간은 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익스피디아그룹은 한국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술을 이번 달부터 순차적으로 접목시킬 계획이다.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모바일 앱에 여행지를 탐색하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여행 가이드’, 가족 또는 친구와 여행 계획이나 아이디어를 공유할 수 있는 ‘여행 플래너’, 가격·평점·편의시설·위치 정보 등 호텔들의 다양한 속성을 간편하게 비교할 수 있는 ‘스마트 쇼핑’ 등의 기능이 추가된다. 호텔스닷컴 주요 신기능 미국에서 먼저 선보인 통합 리워드 프로그램 ‘원키’(One Key)도 내년 국내에 출시할 예정이다. 원키는 익스피디아, 호텔스닷컴, 숙박공유 플랫폼 브르보(Vrbo·국내 미진출) 등 그룹 산하 3개 브랜드 멤버십을 합친 프로그램이다. 한편 익스피디아 그룹은 300만개 이상의 호텔 및 공유 숙박업소, 500여 개의 항공사를 비롯한 다양한 교통수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 수는 1억6800만명에 달한다. 호텔스닷컴은 2004년 국내에 영문 웹사이트를 처음 개설했고 2008년에는 한국어 웹사이트를 선보였다.
글로벌혁신센터 중국 투자자 대상 ‘K-Maker Day’ 성료
2023. 06. 23 10:11 화제
글로벌혁신센터가 중국 투자기관 및 혁신기업 대표 12명을 초청해 ‘‘K-Maker Day’를 진행했다.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가 지난 13일부터 15일까지 중국 최대 국유기업 시노펙의 투자회사 및 상해기술거래소 등의 중국 투자기관 및 혁신기업 대표 12명을 초청해 ‘K-Maker Day’를 진행했다. 첫째 날에는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 인천스타트업파크을 방문하고 보육 중인 대표적인 업체 ㈜JCHI글로벌, ㈜파블로항공, ㈜인터랙트 등과 중국협력에 관한 논의를 진행했다. 둘째 날에는 한국의 대표적 수소산업 SOFC생산기업인 ㈜미코파워를 경기도 안산 공장을 방문하여 한중 수소산업협력의 가능성을 모색하였다. 또한 본투글로벌을 방문하고 본투글로벌이 추천한 경기지역의 대표적 친환경에너지 기업 ㈜UIMD, ㈜HEZ, ㈜FNC, ㈜Enviu 등과의 교류회를 열었다. 마지막 날에는 수원에서 개최한 H2WORLD전시회 참관하여 오전에는 한중 친환경 산업협력콘퍼런스를 개최하고 오후에는 전시회에 참여하여 50여 개 기업의 부스를 직접 방문하여 중국 시장진출 및 협력 가능성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혁신센터가 중국 투자기관 및 혁신기업 대표 12명을 초청해 ‘‘K-Maker Day’를 진행했다. 수소를 비롯한 친환경에너지산업은 한중 양국 모두 활발하게 발전하고 있는 분야인 만큼 집중적이고 연속적인 행사를 통해 한중 간의 비즈니스 협력 확대 및 한국 유관기업의 투자유치 기회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한국의 관련 기업들의 중국진출 및 진출전략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가 이뤄져 한중사업협력의 발판이 마련됐다. 이번 행사를 진행한 KIC중국 김종문 센터장은 “한중 수교 30여 년간 한중 경제적 협력이 빠른 속도로 증가한 것은 사실이지만 앞으로는 한국기업의 중국진출전략과 목표를 중국 시장을 통한 글로벌 시장에 맞춰야 한다고 설명했다. 중국 시장으로의 진출과 성공적인 협력모델을 구축하여 한국의 혁신기업들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질 수 있기를 희망한다”라고 행사를 설명했다. 특히 이번 행사에는 중국의 시노펙 은택기금, 상해기술거래소, 국제기술이전협력네트워크, 칭화쓰촨에너지인터넷연구원, 중국동부기술이전센터, 국제수소에너지연료전지협회, 중관촌창업거리유한공사, 북경국가신에너지자동차기술혁신센터 등 12개 중국의 주요 친환경에너지관련 투자기관과 산업 플랫폼 기관이 참여했다.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는 대한민국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비영리기관으로 2016년 6월 베이징 중관촌에 설립돼 한국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중국 시장 개척을 지원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나를 위한 투자…호텔업계도 ‘스몰 럭셔리’
2023. 01. 29 09:45 레저/여행
서울 드래곤시티의 ‘딸기 뷔페’ 호텔업계가 소비자의 심리적 만족감과 럭셔리 로망을 동시에 실현해주는 특별한 서비스로 MZ세대와의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나를 위한 투자’에 아낌없는 이들을 위한 생활형 숙박시설부터 눈과 입이 즐거워지는 뷔페, 합리적인 가격대로 고급 호캉스를 경험할 수 있는 PB 상품까지 일명 ‘가심비’ 서비스를 정리해봤다. ■ 커플을 위한 ‘서울 드래곤시티’ 맛있는 디저트를 마다할 사람은 없다. ‘서울 드래곤시티’는 탁 트인 시티뷰를 바라보며 딸기 뷔페를 즐길 수 있는 프로모션 ‘딸기 먹고 갈래’를 내놓았다. 분위기를 돋우는 와인과 함께 나이트 라이프를 즐길 수 있는 성인 전용 상품이다. ‘딸기 뷔페’는 약 10종의 디저트와 생딸기, 짬뽕, 로제 떡볶이, 와인 등 풍성하고 다양한 음식을 무제한으로 맛볼 수 있다. 또한 ‘딸기 타워’는 딸기 샐러드와 토르티야 등이 포함된 5단 타워 디저트 플래터와 스파클링 와인을 경험할 수 있다. 특별한 서비스를 진행 중인 ‘와이컬렉션’ ■ 합리적 가격으로 고급 서비스를 ‘와이컬렉션’ 부산 해운대 엘시티에 위치한 ‘와이컬렉션’은 프라이빗 라운지 컨시어지 및 버틀러 서비스 등 프리미엄 서비스 5성급 호텔에서 누릴 법한 프라이빗 서비스를 합리적인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객실은 슈퍼브 오션뷰 스위트, 슈퍼브 오션뷰 로열스위트, 파노라마 오션뷰 스위트, 파노라마 오션뷰 로열스위트, 펜트하우스 등 총 5가지로, 각 객실 크기는 50평에서 90평에 이른다. 모든 객실에는 취식이 가능한 주방 설비는 물론 프랑스 명품 가구 그랑지의 침대, 소파, 테이블과 독일 프리미엄 주방 가전 가게나우가 비치돼 있다. 또한 기존 생활형 숙박시설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명품 어메니티도 마련돼 있어 일반 여행객은 물론, 휴양소 및 워케이션 장소로도 주목받고 있다. ‘롯데호텔’이 판매중인 시그니엘 디퓨저 ■ 호텔 향기를 집에서 ‘롯데호텔’ ‘롯데호텔’은 자사몰에서 PB 상품을 판매 중이다. 가장 인기가 많은 제품은 ‘시그니엘 디퓨저’다. 당초 호텔의 서비스 환경을 높이기 위해 만들었으나 숙객들의 구매 문의가 이어져 상품으로 출시된 디퓨저는 실생활에서 스몰 럭셔리를 만끽할 수 있어 2020년부터 판매량이 연평균 60% 이상 증가할 정도로 인기다. 롯데호텔은 이 디퓨저를 10주에 1회씩, 1년간 총 6회 정기 배송하는 구독 서비스도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커피 마스터가 고품질 원두를 골라 블렌딩한 프리미엄 커피 원두도 정기 구독할 수 있다. 호텔 라운지에서 판매하는 커피에 쓰이는 원두로, 단품 구매보다 20% 저렴하다.
‘재벌집 막내아들’처럼 10억원이 생긴다면 어디에 투자하겠습니까
2022. 12. 22 10:46 재테크
응답자 10명 중 9명은 주식투자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국의 직장인들은 어떤 방식으로 재테크를 할까. 엘림넷 나우앤서베이는 지난 3년간 대한민국 직장인의 재테크 현황을 파악하기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직장인 10명 중 9명은 주식 투자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식 투자 경험이 있다고 응답자의 과반은 ‘2020년 이후 당신의 주식 투자 성과는 어떻습니까?’라는 질문에 ‘손실(70%)’을 입었다고 응답했으며, 그다음 ‘이익(17.5%)’, ‘원금 유지 수준(12.5%)’ 순으로 응답해 손실 경험자가 이익 경험자의 약 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으로 주식투자를 늘릴 생각이 있으십니까?’라는 질문에는 ‘있다(59.7%)’는 답이 ‘없다(40.3%)’를 앞섰다. 전체 응답자 중 2020년 이후 ‘암호화폐 투자 경험이 있는지’ 묻는 질문에는 52.7%가 ‘아니오’, 27.3%가 ‘예’라고 답했다. 암호화폐 투자 경험자를 대상으로 2020년 이후 당신의 암호화폐 투자 성과를 묻는 질문에는 과반수의 응답자가 ‘손실(76.1%)’이라 답했다. 손실 경험자가 이익 경험자(14.4%)의 5.2배에 달했다. 원금 유지 수준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9.5%였다. 앞으로 암호화폐 투자를 늘릴 생각이 있느냐는 질문에 암호화폐 투자 경험자의 70.2%는 없다고 답했다.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29.8%였다. 전체 응답자에게 ‘지금 당신에게 10억 원의 여유 자금을 준다면 어디에 투자하겠느냐 묻자 ‘부동산(37.0%)’, ‘예·적금 상품 (30.5%)’, ‘주식(21.3%)’ 순으로 여전한 강세를 보였다. ‘암호화폐(4.9%)’, ‘금(4.5 %)’, ‘NTF(1.4%)’, ‘서화·골동품 등(0.4%)’은 그 뒤를 이었다. 3개월 전 동일 설문 결과와 비교했을 때 예·적금 상품은 15.5%에서 30.5%로 크게 증가했다. 금리 상승과 주가 하락으로 예·적금 상품에 대한 투자 선호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이번 설문은 지난 12월 2일부터 8일까지 진행됐으며 응답자는 나우앤서베이 전체 패널회원 남자 613명, 여자 387명 총 1000명으로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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