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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6,501 건 검색)

올해 집중투표제 실행 ‘1건’···총수일가 163개사서 미등기임원
2024. 12. 19 13:21 경제|경제
... 또는 전자투표제를 하나라도 도입한 회사는 88.4%로 전년 대비 2.0%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전자투표제는 실시율이 84.0%로 전년(80.6%)대비 3.4%포인트 증가했다. 다만 2인 이상 이사 선임 시 1주당...
총수집중투표이사회의결권
“발달장애인 투표 쉽게 후보 사진 등 보조용구 필요” 첫 판결
2024. 12. 18 21:39 사회
... 선거에서 발달장애인 등을 위한 투표 보조용구를 제공하라”고 판결했다. 투표 보조용구는 “정당의 로고나 후보자 사진 등을 이용해 투표용지에 기재된 정당 이름과 후보자의 기호·이름 등을 알...
법원 “발달장애인 위한 투표 보조기구 제공해야”…1심 판결 뒤집어
2024. 12. 18 16:23 사회|사회|사회|사회
... 정당 이름과 후보자의 기호·이름 등을 알 수 있도록 돕는 기구를 말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림 투표용지’를 도입해야 한다는 요구는 받아들이지 않았다. 소송대리인 정제형 변호사는 선고 직후...
독일 숄츠 총리, 신임 투표 운명의 날…조기 총선 가속화할 듯
2024. 12. 16 15:49 국제
... 모두 5차례 신임투표 가운데 3차례는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으로 이어졌다. 슈뢰더 전 총리는 2차례 투표를 부쳤고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기독민주당)는 16년 재임하는 동안 한 번도 신임투표를 요청하지...
올라프 숄츠연립정부조기총선

스포츠경향(총 1,999 건 검색)

‘평균 트리플 더블’ 요키치, 4번째 MVP 보인다···ESPN 전문가 모의투표서 1위
2024. 12. 21 11:35 스포츠종합
덴버 니콜라 요키치. Getty Images코리아 현재 페이스라면 4번째 MVP다. 니콜라 요키치(29·덴버)가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2024-25 미국프로농구(NBA) MVP 후보 1순위로 인정받았다. 스포츠 전문 ESPN은 21일 농구 전문가 100명의 MVP 모의 투표를 실시한 결과, 요키치가 1위표 57표를 받는 등 총점 827점으로 1위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지난 4년간 3번의 MVP를 휩쓸었던 요키치가 5년 동안 4번의 MVP라는 위업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상이다. 요키치는 올 시즌 22경기를 뛰어 경기당 평균 31점에 13리바운드, 9.8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평균 트리플 더블’급의 놀라운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덴버 요키치. Getty Images코리아 NBA 역사에서 4회 이상 MVP를 수상한 선수는 카림 압둘자바(6회)를 필두로 빌 러셀, 마이클 조던(이상 5회), 윌트 체임벌린, 르브론 제임스(이상 4회) 밖에 없다. 요키치가 현재의 페이스를 이어간다면 확실히 레전드 반열에 오르게 된다. 지난 시즌 요키치와 치열하게 MVP를 경쟁했던 샤이 길저스알렉산더(오클라호마시티)가 678점으로 2위에 올랐다. 야니스 아데토쿤보(밀워키)가 643점으로 3위에 올랐다. 올 시즌 부진에 시달리는 스테픈 커리(골든스테이트)는 단 2점에 그치며 10위에 자리했다. 이번 조사는 NBA 공식 MVP 투표 방식대로 전문가들이 5명의 선수 이름을 순서대로 적고, 1위는 10점, 2위는 7점, 3위는 5점, 4위는 3점, 5위는 1점을 받는 방식으로 점수를 집계했다.
2024 여자 테니스 최고 스타는 정친원···WTA 팬 투표서 1위 우뚝
2024. 12. 20 09:33 스포츠종합|스포츠종합
중국 정친원. Getty Images코리아 중국 테니스 선수 최초로 올림픽 단식 금메달을 따낸 정친원(22)이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 팬들이 꼽은 올시즌 최고 인기 선수로 꼽혔다. WTA는 19일 홈페이지를 통해 2024 WTA 팬어워즈 수상자 명단을 공개했다. 팬투표로 주인공을 선정하는 상에서 정친원은 2관왕에 올랐다. 세계랭킹 5위 정친원은 팬들이 꼽은 가장 인기 있는 단식 선수로 우뚝 섰다. 그는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 코코 고프(미국) 등 강력한 상위권 상대를 물리치고 올해 가장 인기 있는 WTA 선수로 우뚝 섰다. 정친원은 또 WTA 250 베스트 모먼트상에도 선정됐다. 정친원은 앞서 팬투표로 선정한 2024 시즌 ‘올해의 샷’ 주인공으로 뽑히기도 했다. 2024 팬이 가자 좋아하는 단식 선수로 꼽힌 정친원. WTA홈페이지 정친원은 2024년 여자 테니스계를 강타했다. 파리 올림픽에서 중국 테니스 역사상 첫 단식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WTA250 팔레르모 오픈 우승, WTA500 도쿄 오픈 우승도 차지했다. 4대 메이저 그랜드슬램에서는 호주오픈 준우승, US오픈에서는 8위에 올랐다. 그는 이번 시즌 상금으로만 560만 달러, 연간 총수입은 2060만 달러로 여성 스포츠 선수 연간 수입 4위에 올랐다.
홍명보-손흥민 ‘FIFA 올해의 선수’ 투표서 로드리 선택, 2순위로 비니시우스 찍어···메시는 1순위로 야말 뽑아 눈길
2024. 12. 18 15:15 축구
손흥민-로드리. 게티이미지코리아 ‘더 베스트 국제축구연맹(FIFA) 풋볼 어워즈 2024’ 올해의 남자 선수상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레알 마드리드)에게 돌아갔다. 홍명보 한국축구대표팀 감독과 ‘캡틴’ 손흥민(토트넘)은 2순위로 비니시우스를 선택했다. FIFA가 18일 시상식 직후 공개한 세부 투표 내용에서 대표팀 감독과 주장으로 투표권을 가진 홍명보 감독과 손흥민은 비니시우스가 아닌 로드리(맨체스터 시티)에게 1순위 투표권을 행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올해 발롱도르 수상자인 로드리는 현재 최고의 수비형 미드필더로 평가받는 선수다. 2순위로는 나란히 비니시우스를 찍었다. 손흥민은 3순위에 다니 카르바할(레알 마드리드), 홍 감독은 라민 야말(바르셀로나)의 이름을 넣은 것으로 확인됐다. 동남아시아에서 한국 축구의 위상을 높이는 한국인 사령탑들도 1순위로 비니시우스를 선택하지 않았다. 인도네시아를 이끄는 신태용 감독은 킬리안 음바페(레알 마드리드)-엘링 홀란(맨시티)-비니시우스 순으로 꼽았고, 베트남 김상식 감독은 리오넬 메시(마이애미)-주드 벨링엄(레알 마드리드)-로드리 순으로 높은 점수를 줬다. 라오스 하혁준 감독은 음바페-비니시우스-플로리안 비르츠(레버쿠젠) 순으로 투표했다. 한편 아르헨티나 주장 자격으로 투표권을 행사한 메시는 1순위로 자신의 후계자로 평가받는 야말을 뽑아 눈길을 끌었다. 야말은 16세의 나이에 바르셀로나 유스팀을 거쳐 일찌감치 팀의 주전으로 자리잡으며 ‘제 2의 메시’로 평가받는 선수다. 스페인 대표팀의 주축으로 유로 2024 우승을 이끌기도 했다. 메시는 남은 두 자리에 음바페-비니시우스의 이름을 채웠다. ‘더 베스트 FIFA 풋볼 어워즈 2024’는 해당 기간 활약한 선수들을 대상으로 심사위원단이 최종 후보 11명을 선정한 뒤 FIFA 홈페이지를 통해 각국 대표팀 감독, 주장, 미디어, 팬투표로 수상자를 선정한다. 투표자는 각자 1~3위 선수를 뽑는데, 각각 5-3-1점씩이 주어진다. 감독, 주장, 기자, 팬 투표 결과는 전체 득표율 환산해 각 25% 비중으로 반영됐다.
日 방송, ‘尹탄핵 투표’ 실시간 중계
2024. 12. 14 17:55 연예|생활
니혼테레비 뉴스속보 캡처 일본 언론이 14일 한국 국회의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가결을 속보로 타전했다. 민영방송 니혼테레비(닛테레) 등 일부 방송은 실시간으로 개표 과정을 전하기도 했다. 니혼테레비 앵커는 표결 결과가 나오자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며 “다만 혼란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NHK는 실시간 중계는 하지 않았지만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가결 소식을 전했다. 또 “한국에서 대통령 탄핵안 가결은 2016년 박근혜 대통령 이후 처음”이라면서 미리 준비해둔 기사를 함께 내보냈다. NHK는 “탄핵 소추안에는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했다’는 (1차 탄핵안) 문구는 들어가지 않았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아사히 신문은 가결 후 인터넷 홈페이지에 “탄핵안이 국회를 통과했다”며 “대통령 직무는 정지된다”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으로 넘어가 대통령 권한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대행하지만, 내정과 외교 혼선은 발생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도 탄핵안 가결 소식을 속보로 전하면서 “헌법재판소가 180일 이내에 선고하게 된다”고 전했다. 이 신문도 “한국 정국은 혼미가 계속돼 한일관계나 북한 대책을 비롯한 외교·안보 정책에 영향을 줄 것 같다”고 평가했다. 요미우리신문은 “2번째의 탄핵소추안이 가결됐다”며 “(윤석열 대통령이)직무정지된다”고 속보 처리했다.

주간경향(총 81 건 검색)

“세대별 차등투표제가 공정할 수 있다”(2024. 05. 20 06:00)
2024. 05. 20 06:00 경제
50대는 ‘1표’ 20대는 ‘1.33표’…홍범교 조세연 연구위원 제안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일인 지난 4월 10일 인천의 한 투표소에서 어린이가 엄마의 투표를 지켜보고 있다. 연합뉴스 “아이들이 유일하게 공차고 신나게 노는 공간을 어른들의 이기적인 욕심으로 특정인을 위해 강제로 뺏는 겁니다. 아이들 많이 낳으라면서요. 아이들을 위한 공간을 없애다니요.”, “아기들은 걸음마를 배우고, 어린이들은 부모와 캐치볼을 하고, 아이들은 친구들과 공을 차는, 평화와 생기로 가득 찬 곳입니다. 이런 힐링의 장소에 갑자기 무슨 일인지 도통 이해가 되지 않네요.” 지난 4월 말부터 서울 동작구청과 동작구의회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서울 동작구 대방공원에 파크골프장을 설치하려는 구청의 계획에 반대하는 글이 수십 건 올라왔다. 반대하는 이들은 어린이·노약자를 비롯해 전 연령대를 위한 휴식, 생태 공간인 공원에 골프시설을 지어선 안 된다고 주장한다. 일부는 주로 노년층이, 그중에서도 소수만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을 만들기 위해 아이들 놀이공간을 빼앗아선 안 된다고 이유를 들었다. 파크골프장은 공과 홀컵의 크기가 커서 골프보다 치기 쉽고 비용도 저렴하다. “예약이 효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최근 몇 년 사이 노년층의 인기 스포츠로 자리 잡았다. 치솟는 수요를 감당하려고, 전국 지자체가 공원과 하천 둔치에 우후죽순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면서 동작구에서와 같은 갈등이 빈번하다. 파크골프장 조성을 주민 투표로 결정한다면 공정한 해결책이 될까. 파크골프장이 노년층을 위한 시설이라고 인식하는 이가 많다면 노년층은 찬성표를 던질 가능성이 크다. 인구수도 많다면 투표 결과를 좌우할 수 있다. 예산의 활용처가 노년층의 여론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다. ■20대 인구는 50대 인구의 75% 의견이 분분할 때 다수의 의견에 따르자는 원칙은 민주주의의 핵심 요소로 여겨진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이라는 공리주의에 부합하는 원칙이다. 하지만 투표 결과로 소수 집단의 권리가 무시되고, 이들이 불평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문제다. 고령화로 인구 구조가 역삼각형 형태로 바뀌면서 한국사회에서 아동·청소년·청년층은 그 윗세대에 비해 소수 집단이라 할 수 있다. 실제 2022년 말 내국인 유권자 비율을 보면 20대 인구는 50대 인구의 75%에 지나지 않는다. 이런 상황에서 모두가 똑같은 한 표를 행사한다면, 미래세대의 요구가 경제·사회 정책에 반영될 가능성은 작다. 정책이나 제도의 영향은 미래세대가 가장 오래 받지만, 그 결정 과정에서 자신의 이해관계를 반영할 힘이 부족하다. 이를 극복하려는 방편으로 인구분포에 따라 투표권을 차등하는 방안을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가령 50대에게 ‘1’의 투표권을 준다면 20대에게는 ‘1.33’의 투표권을 줄 수 있다. 소수점이 어색하다면, 50대에게 1인당 3표를 주고 20대에게 1인당 4표를 행사하게 할 수도 있다. 한국조세재정연구원(조세연)의 창립 멤버인 홍범교 명예선임연구위원은 이 같은 세대별 차등투표제를 지난 4월 말 조세연을 퇴직하면서 내놓은 보고서에서 제안했다. 보고서의 제목은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한 고찰: 양극화 완화를 위한 조세정책에서 정치철학까지’이다. 핵심은 인구수에 반비례해 투표권을 차등해 부여하자는 제안이다. 홍 위원은 국제조세와 금융조세 등을 연구하며 소득과 부의 양극화 문제에 천착했는데 이번에는 정치적 양극화 해소에도 관심을 두고 고민했다. 홍 위원은 “우리 사회가 좀더 지속가능하고, 정치적 양극화를 벗어나 다원적인 사회가 되려면 젊은 층의 목소리를 더 들을 수 있는 제도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면서 “퇴직하면서 후배들이 더 발전시키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아이디어 차원에서 제안했다”라고 설명했다. 우리 사회의 법과 제도, 인식은 ‘1인 1표’의 보통선거를 상식으로 전제하고 있다. 나이, 거주지, 재산, 인종, 성별, 교육과 소득 수준에 관계없이 누구나 공평하게 1표를 행사할 권리는 민주주의의 기본이라고 여겨진다. 성별, 계급에 따라 투표권이 부정당하던 시대와 비교하면 분명한 전진이다. 하지만 다수가 소수의 의견을 반영해 타협안을 제시하지 않는 한 소수 집단에는 1인 1표가 사실상 큰 의미가 없다. 어차피 다수가 결정하는 대로 따라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합계출산율이 0.72(2023년 기준)로 떨어진 지금 정치에서 세대 간의 목소리가 형평성 있게 반영될 가능성은 작다. 연금과 정년연장 등 세대 간에 이해가 갈리는 문제에서 미래세대에 불리한 방향으로 결정이 이뤄질 수 있다. 공개변론이 진행 중인 기후위기 헌법소원에 참여한 청소년들도 정부의 불충분한 온실가스 감축 계획이 미래세대의 기본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부의 탄소중립 계획에 미래세대의 입장을 충분히 반영할 통로가 있었다면 이런 갈등을 줄일 수 있다. 지속가능한 사회를 위해서 세대별 차등투표제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지지를 받는 이유다. 홍 위원은 “인구 구조가 역피라미드라 1인 1표로 하면 젊은 층의 사람 수가 모자란다. 미래 의제의 경우 오히려 인구수에 반비례해서 투표권을 부여하는 것이 세대별로 똑같은 목소리를 낼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래서 차등투표제지만 한편으로 연령별로 평등한 투표제라고도 부를 수 있다. ■경제의 상위 체제인 정치에서 답을 찾아야 홍 위원은 정치학 전공자가 아니라 조심스럽다면서 경제정책의 근간이 되는 정치철학에 대한 논의도 덧붙였다. 공리주의에 대비되는 존 롤스의 정의론이다. 공리주의에 따르면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소수에 대한 불평등은 사회가 어쩔 수 없이 내야 하는 대가다. 하지만 롤스는 가장 취약한 계층의 복지를 향상할 수 있는 사회계약이 정의로운 계약이라고 본다. 어려운 사람에게 유리한 불평등은 바람직한 불평등이라고 봤다. 최대다수의 최대행복을 추구하는 과정에서 소수 집단의 권리가 무시될 수 있는 공리주의의 단점을 극복하는 것이 롤스의 정의론이고, 차등투표제는 이런 생각에 기반하고 있다. 취약계층을 배려하는 차등투표제는 부의 양극화를 완화하는 실마리를 제공할 수 있다. 홍 위원은 보고서에서 “소득과 관련한 현안에 관한 투표에서는 소득분위별 인구수를 고려해 조정된 차등투표권을 부여함으로써 똑같은 비중의 목소리를 낼 수 있도록 형평성을 복원하는 방식”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소득수준은 변동성이 커 연령별 평등투표제보다는 보완의 여지가 많을 것이라고 봤다. 그는 “과거 일정 수준 이상의 소득이 있어야 투표권을 부여하던 불평등의 시기로 회귀하는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에 반감을 불러일으킬 수도 있다”면서 “그러나 현실적으로 부유한 엘리트층의 목소리가 더 크게 반영되는 점을 고려한 예시적 아이디어로 생각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부유한 엘리트 계층이 사회에 영향력을 미치는 ‘돈이 말하는(Money speaks)’ 현상의 최근 사례로 미국 대학가를 들었다. 하마스·이스라엘 전쟁에서 이스라엘의 책임을 묻는 성명서가 발표되자 성명서가 발표된 대학에 대해 유대계 억만장자들이 기부를 중단하고, 유대계 법률회사는 해당 대학 법과대학 졸업생의 고용 제안을 거두는 식으로 대응했다. 결국 이들을 달래려 일부 대학 총장들은 학생들의 성명에 유감을 표시하기도 했다. 홍 위원은 양극화가 극단으로 진행될수록 이런 현상은 더 두드러질 것이라고 봤다. 그는 양극화가 계속 심해지면 과거 프랑스 혁명이나 러시아 혁명 같은 급진적인 변혁을 가져올 수 있다면서 지금까지 양극화 완화의 대표적인 수단이었던 누진세제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소득이 높은 쪽에서 세금을 많이 내도 거기서 얻은 세수를 취약계층을 위해 사용하지 않는 한 양극화를 막기는 어렵고, 실제 현실을 보더라도 1980년대 신자유주의의 유행 이후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토마 피케티, 엠마누엘 사에즈 등의 경제학자들이 참여해 작성한 ‘세계 불평등 보고서 2022’에 따르면 한국의 상위 1%가 부의 25.4%, 상위 10%가 58.5%를 차지하고, 하위 50%의 몫은 5.6%다. 소득 상위 10%의 비중은 1980년대 35%가 채 안 됐는데, 현재는 45%를 넘는다. 차등투표제는 ‘누진세제’의 한계를 절감하며 내놓은 대안이다. 조세정책의 재분배 기능을 강화하려면 결국 정치가 개입해야 하기 때문이다. 홍 위원은 “선거 운동에 필요한 선거 자금이 거대 금융권이나 기업 등에서 조달되고, 정치·경제계의 리더들이 주로 사회의 엘리트 계층에서 배출되기 때문에 정치는 이들의 이익을 대변하게 되는 경향이 있다”면서 “양극화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조세제도의 설계도 필요하지만, 큰 방향을 잡는 것이 우선이다”라고 말했다. 조세제도의 방향을 잡는 역할은 경제의 상위 개념인 정치가 담당할 몫이라고 봤다. 사회적 논의와 정치적 타협이 없다면 아무리 급진적인 양극화 완화 정책이라도 동력을 얻을 수 없다. 누진세를 어느 정도 강화할지, 부유세나 횡재세를 도입할지와 같은 사안도 결국 정치 과정에 의해 결정된다. 홍 위원은 “피케티는 양극화 완화를 위해 세율을 80~90%까지 올리자고 말했다. 그만큼 세수가 늘면 이를 이용해 청년층에게 지원금을 주자고 했다. 하지만 현 상태에서 세율을 그렇게 올리는 게 과연 가능할까”라면서 “조세정책이 실현되려면 결국 정치 과정을 거쳐야 하고, 그런 의미에서 정치에서 핵심인 투표에 관한 이야기를 꺼내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양극화 완화의 해법은 사회적 논의를 통해 공감대를 형성하는 과정에서 나올 수 있다”면서 “부의 양극화만이 아니라 정치적 양극화도 심각한데, 서로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타협하면서 갈등을 해소하는 것이 분배 정의의 구현뿐 아니라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올바른 방법”이라고 밝혔다.
[시사 2판4판]‘투표근’이 꿈틀거린다!(2024. 04. 08 06:00)
2024. 04. 08 06:00 정치
시사 2판4판
[박희숙의 명화 속 비밀찾기](5)‘만취남’은 투표를 했을까(2024. 03. 27 06:00)
2024. 03. 27 06:00 문화/과학
‘시골 선거일’(1852년, 캔버스에 유채, 96*132, 세인트루이스 미술관 소장) 국회의원선거를 앞두고 세상이 바쁘게 돌아간다. 언론이 정당과 국회의원 후보자 개개인의 갖은 공약을 보도해 정치에 관심이 없는 사람도 저절로 선거 이야기에 이목을 집중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노인들이 모여 있는 곳이라면 어김없이 정치 이야기다. 후보 성향에서부터 지역 발전, 노인 복지, 출산, 보육 등 선거철이면 이야깃거리가 유독 많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때와 장소를 불문하고 토론한다. 자신의 의견과 다른 의견을 존중하면 좋겠지만 지지하는 정당이 다르면 곧바로 싸움이 시작된다. 사실 알고 보면 평범한 사람들의 의견과 전혀 상관이 없는 것이 선거라 싸울 필요가 없는데도 심각하게 싸운다. 평화를 위해 모든 후보자를 다 찍어주고 싶지만 오로지 단 한 명만 찍게 돼 있는 구조라서다. 후보 역시 단 한 명만 선택받아야 하므로 유권자들의 입맛에 맞는 공약을 내걸 수밖에 없다. 선거가 우리나라만 그런 건 아니다. 전 세계 모든 국민은 자신의 투표로 세상을 바꾼다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 그래서 선거 열기가 뜨거운 것이다. 조지 칼렙 빙엄(1811~1879)의 ‘시골 선거일’은 당시 선거일의 풍경을 섬세하게 그린 작품이다. 화면 왼쪽 커다란 오크통 옆에서 흑인 남자가 의자에 앉아 있는 남자의 잔에 술을 따르고 마을 광장에는 남자들이 모여 있다. 건물 앞에는 푸른색 재킷을 입은 남자가 붉은색 웃옷을 입은 남자에게 책을 내밀며 오른손을 들고 있다. 책을 들고 서 있는 푸른색 재킷을 입은 남자는 판사이고, 건물은 카운티 법원으로 보인다. 법원 앞 광장에 모인 남자들은 이날이 선거일이라는 것을 보여준다. 판사가 들고 있는 책 위에 손을 얹고 있는 남자는 자신의 선택을 밝히는 중이다. 당시에는 비밀투표가 아닌 공개 선거였다. 기둥에 세워져 있는 파란 깃발에는 “최고의 법은 사람들의 의지”라고 쓰여 있다. 공개적으로 후보를 지지하는 사람 뒤로 긴 줄이 이어져 있다. 투표하기 위해 기다리는 남자들이다. 2명의 서기는 판사 옆에서 기록에 열중하고 있다. 화면 오른쪽 법원 기둥 앞에 서 있는 세 남자는 토론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낡은 바지와 외투는 이들이 가난한 농부라는 것을 암시한다. 술에 취해 앉아 있는 남자는 선거일이 곧 마을 축제라는 것을 의미한다. 화면 정면에는 마을 축제를 보러 왔다가 맨발로 놀고 있는 아이들이 있다. 이 마을은 놀이터가 없는 시골이라는 것을 설명하는 역할이다. 빙엄의 이 작품에 여성은 보이지 않는다. 당시 여성은 참정권이 없었다. 화가이자 정치인인 빙엄은 이 작품을 통해 농촌 사람들의 일상과 국민으로서의 의무감을 함께 표현했다. 선거는 국민의 의무이자 권리인데 정치인들은 선거 전날까지만 국민에게 관심을 가진다. 그 이후부터는 자신만의 리그에서 산다. 4년에 한 번 정치인들의 관심 속에 있을 때 날을 세우지 말고 즐겨라.
박희숙의 명화 속 비밀 찾기
김준우 “정권 심판 원하지만 민주당 못찍는 분들도 투표하셔야죠”(2024. 03. 19 06:00)
2024. 03. 19 06:00 정치
녹색정의당 상임대표 ‘민주당과 연합하지 않은 이유’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가 지난 3월 12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최근 야권 지지층에 ‘지민비조’라는 말이 유행하고 있다. 지역구 투표는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투표는 조국혁신당을 찍겠다는 것이다. 과거 2012년·2016년 총선에서는 지역구 투표는 민주당, 비례대표 투표는 정의당을 찍는 이른바 ‘지민비정’이 많았다. 그런데 지난 2월 녹색당과 연합해 총선에 나선 녹색정의당의 최근 상황은 녹록지 않다. 조국혁신당에 밀려 3당의 위치도 흔들릴 가능성이 커졌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를 지난 3월 12일 국회 본청 당대표실에서 만났다. 이날 김 대표는 비례대표 출마 선언 기자회견을 했다. 1979년생 45세 젊은 정치인의 어깨에 20년 진보정당의 운명이 고스란히 짐 지워졌다. 그는 과연 ‘제2의 노회찬’이 될 수 있을까. 김 대표는 “이번 총선에서 270만 표를 얻고 싶다”고 말했다. -비례대표 출마를 선언한 이유는. “지난해 11월에 비대위원장이 되면서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했다. 그런데 새로운 리더가 총선을 책임지고 이끄는 데 불출마 얘기는 좋지 않다는 당의 요구가 있었다. 지역구 ‘무늬’ 출마도 의미가 없고 도리가 아니겠다고 생각했다. 다만 비례 2·4번은 하지 않겠다고 했다. 언론에 공개는 못 하지만 마지막까지 모시려고 했던 노조 출신 인사가 결심을 못 내리면서 제가 비례대표 6번이 된 것이다.” -지난 총선에는 ‘경선’이 이뤄져 류호정 전 의원이 여성으로서 1번이 됐다. 이번에는 찬반 투표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 비례대표 경선 방식을 바꿨다. 3·4번은 경선(이보라미·권영국 후보)이었다. 2번은 녹색당 몫(허승규 후보)이다.” -이번 총선의 비례대표 당선은 몇 번까지 예상하나. “최소 5%는 득표하리라 생각하고 있다. 지난 총선에서 얻은 270만 표를 얻고 싶다.” -비례대표를 2년 순환제로 하기로 했는데, 22대 국회 전반기에 의원이 될 수 있나. “5석 정도 예상하기 때문에 제가 바로 배지를 달기 위해서는 7% 이상이 나와야 한다. 녹색당은 비례 2년제 적용을 받지 않는다.” “가덕도 공항·핵발전소 건설에 반대하고 차금법 제정 원하는 분들도 투표할 정당이 있어야죠. 최소 5% 득표 예상하지만 270만 표는 얻고 싶습니다.” -김종인 비례방식(비례대표 2번 배치)이 아니라 DJ 비례방식(의석 확보 가능 데드라인 배치)이라고 볼 수 있겠다. “그렇다. 제가 배수진이라기에는 좀 그렇고 ‘선거를 지휘하는 미드필더’라고 해야 한다. 녹색정의당이 더 많은 비례 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는 희망을 주고 싶다.” -진보당은 민주당과의 선거연합에 참여하고 있는데, 정의당은 왜 그런 선택을 하지 않나. “진보당은 실리를 택하고 정의당은 명분을 선택했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정의당은 유권자 관점에서 보고 싶다. 정의당이 만약 비례연합 정당(더불어민주연합)에 갔으면 윤석열 정권 심판을 원하면서도 민주당에 투표할 수 없는 분들이 투표장에 나가지 않을 것 같다. 보이지 않는 사표를 양산했을 것이다. 가덕도 공항, 핵발전소 건설을 반대하고 차별금지법을 제정하고 싶은 분들에게도 투표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 이분들을 외롭지 않게 하려고 정의당이 외로운 선택을 했다.” -지난해 말 진보당을 비롯한 진보세력의 연합을 제의하지 않았나. “진보당은 민주당과 연대·연합 가능성에 조금 더 비중을 많이 뒀다고 본다. 사후적으로 여러 가지 이유를 댔는데, 수십명의 지역구 후보들이 완주할 거라고 했다. 정의당은 플랫폼 정당을 제안했고, 진보당은 바깥에 민주노총 중심의 가설 정당을 새로 만들자는 등의 다양한 이야기만 내놓았다.” -이번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선출 후보가 종북 성향으로 논란이 되자 사퇴했다. “이념 논란이 아니다. 시민사회 추천인데 당원이거나 출마 경력자가 다수 포함되면서 취지가 크게 바랜 것 같다.”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정의당에서 탈당한 인사들이 있다. 이분들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개혁신당에 간 인사를 제외하면 메시지가 정의당과 아주 달라졌다고 보지는 않는다. 실리적인 선택을 한 거로 생각한다. 이 당 안에서 가치를 좇기에는 당선되기가 쉽지 않다고 본 것이다.” -민주당과의 선거 연합은 왜 틀어졌나. “지역구·비례를 포함한 협상에서 녹색정의당이 민주당 실무 의원(조승래 의원)과 직접 만났다. 녹색정의당에는 진보당과 동일한 제의를 했다. 그런데 우리 당에서는 각 시도에 상징적으로 한명 정도는 지역구에 출마해야 한다고 했다. 몇 개는 접을 수 있지만 계속 뛰려 하는 사람은 완주해야 하지 않겠나. 우리가 무리한 주장을 했으면 아마 민주당에서 정의당이 ‘몇 석 요구하더라’는 식의 이야기가 흘러나왔을 거다. 그런데 우리는 그것만 요구했는데 합의가 되지 않았다. 더 양보하는 안을 내고 공동합의문을 낼까 하는 도중에 민주당에서 국민의힘과 비례의석 한 석을 줄이는 결정을 했다. 우리 당으로서는 (민주당이) 도저히 협상할 수 없는 파트너가 돼버린 것이다.” -예전 선거에서 민주당이 국민의힘과 박빙인 지역에서 왜 녹색정의당이 쓸데없이 나와 선거를 방해하냐는 비난이 많았다. “그것 때문에 대통령선거뿐만 아니라 총선, 지방선거에서도 결선투표제를 도입하자고 우리는 주장했다. 그렇게 해야지, 안 그러면 우리는 영원히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가 된다. 비례나 지역구 단일화를 위해서가 아니라 이런 제도를 바꾸기 위해 민주당과 정책연대를 해 중단 없는 정치개혁에 대한 진심을 나누고 싶었는데 민주당에 그런 의지가 별로 없는 것 같다.” -이번 총선에서 지역구 상황은 어떻게 보나. “심상정 의원이 한 석 확보의 가장 강력한 후보임은 부인할 수 없다. 이번에 지역구 출마 숫자가 적어서 당에서는 전력투구할 계획이다. 이정미 전 의원은 건강 문제로 이번에 출마할 수 없다.” -최근 조국혁신당이 지지율 붐을 일으키고 있다. “김건희 여사 문제를 비롯해 공정하지 못한 수사에 관한 의혹이 결국 조국 전 장관에게 좀 가혹했던 것이 아니냐는 부메랑으로 나타나고 있다. 또 하나는 이재명 지도부의 공천 논란으로 민주당 지지층 안에서 균열이 생겼다는 점이다.” - 조국혁신당의 부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조국혁신당은 친문 정당으로서의 면모가 착착 쌓이고 있다. 정의당은 사실 조국 전 장관 임명 찬성에 관해서 반성하고 사과했다.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의 제2 위성정당인 열린민주당이 정의당보다 더 많은 득표를 할 것이라고 했으나 실제로 정의당 득표율이 더 높았다.” -조국혁신당은 검찰개혁을 제1과제로 외치고 있는데, 녹색정의당의 검찰개혁과 무엇이 다른가. “검찰개혁이 섬세하게 이뤄져야 하는데 투박하게 이뤄지면서 문제가 많이 생겼다. 장기적으로 검찰이 기소기관, 경찰이 수사기관으로 가는 부분에 있어서 크게 다르지 않다. 하지만 이런 이슈를 진영 대결로 몰고 가면서 검찰개혁의 참뜻이 조금 왜곡되고 있지 않으냐는 생각을 하게 된다. 검찰개혁이 한국사회의 다양한 위기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0순위라 생각하지 않는다. 그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 아니라 다른 중요한 문제도 많다는 것이다.” -조국 전 장관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나. “권력형 비리는 저지르지 않았지만 사회의 상층 피라미드 구조에 있는 분이, 교수직에 있을 때 자녀 입시에 잘못된 일을 했다. 수사가 과도하게 이뤄진 점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의중이 분명히 실려 있었다. 그런데 조국 전 장관의 출마는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 김준우 녹색정의당 상임대표가 지난 3월 12일 국회 당대표실에서 경향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 -녹색정의당이 노동 정당이냐, 페미니즘 정당이냐는 논란이 있었다. “둘 다 포기한 적이 없다. 다만 녹색정의당은 노동도 부족했고 페미니즘도 부족했다고 얘기하는 게 정답이다. 비율 혼합의 문제가 아니라 가치 완성도의 문제다. 그 완성도가 유권자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서 영글지 못했다.” 김 대표는 대일외고를 졸업하고 고려대 학생운동권에서 활동하다 로스쿨을 나온 후 민변 사무차장으로 활약했다. 노동법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과거 노회찬·심상정·여영국 전 대표를 인터뷰한 기자로서는 정의당 젊은 대표와 인터뷰가 약간 어색했다. 게다가 인터뷰 전까지 질문지를 달라는 요청이 없어 뜻밖이었다. 2시간에 이르는 인터뷰가 끝난 후에야 김 대표가 굳이 질문지를 요청할 이유가 없을 만큼 모든 현안을 꿰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학에서 학생운동을 했는데 어떤 계열이었나. “학생운동이 다수파에서 소수파로 바뀌던 시절이었다. 전국학생연대회의라는 PD계열이었다. 학생운동 자체가 훈장도, 자랑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학벌이나 나이를 보면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떠오른다. 한 위원장은 1973년생이고 이 대표는 1985년생인데 세대로 보면 한 위원장에 가깝다. “공통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비교적 유복한 환경에서 자랐다. 그런데 나와 다른 것 같다. 이 대표와는 방송에서 많이 토론했다. 진 적도 있고 (이 대표가 다른 답변으로 넘어가는 식으로) 내가 이기기도 했다. 한 위원장은 질문을 하면 자신이 가진 권력으로 대답한다. 한 위원장은 ‘소년 등과’하고 빨리 공직 생활을 해서 특정 분야에만 전문성을 갖고 있다. 사회적 조망과 깊이가 부족하다. 나는 다르다. 나는 일찍부터 소수자 문제에 관심을 가졌다. 이 대표가 공대생 문법으로 말하고, 한 위원장이 검사의 언어로 말한다면 나는 인문의 언어로 답할 것이다.” -녹색당과 정의당은 총선 후 어떻게 되나. “총선 결과에 따라 달라진다. 일단 녹색당과 분리되지만 원내에서 어떻게 협력할 것이냐는 과제로 남는다.”

레이디경향(총 7 건 검색)

김성수 감독 “‘전두광’ 이름 제작진 투표로 결정”
2023. 12. 24 18:35 문화/생활
<서울의 봄> 김성수 감독이 영화 속 비하인드 코드를 밝혔다. MBC 제공 올해 최고의 화제 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이 오는 24일 ‘크리스마스 특집’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 출연해 영화 속 비하인드 코드를 직접 밝힌다. <서울의 봄> 코멘터리 형식으로 진행된 김성수 감독과의 인터뷰는 녹화 당시 1시간이 넘게 진행되었는데 그동안 알려지지 않은 숨겨진 비화들이 한가득 공개될 예정이다. ‘12·12사태’를 본격적으로 다룬 최초의 영화인 만큼 등장인물들의 이름 설정에 대한 관심도 높았었는데, 제작진 투표로 정해진 ‘전두광’의 이름을 김성수 감독은 마지막까지 선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또 배우 정우성과의 ‘충무로 부부’라는 별명에 대해서는 극구 손사래를 치면서도, 정우성이 출연하지 않으면 <서울의 봄> 영화 자체를 엎을 뻔했다는 눈물의 캐스팅 비화까지 털어놓는다. 그리고 <D.P>를 보는 순간 한눈에 반해버린 배우 정해인을 <서울의 봄> 특별출연으로 캐스팅하기까지의 과정을 밝히며 “이제 정우성에서 정해인으로 갈아탈까?”라며 정해인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이 밖에도 정해인이 깜짝 등장해 열연한 특전사령관실 장면에 담긴 놀라운 진실도 공개한다. 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이 출연한 ‘코드무비’는 오는 24일 일요일 낮 12시 5분 방송하는 ‘크리스마스 특집’ MBC <출발! 비디오 여행>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하모·부천핸썹…'최애' 지역 캐릭터에 투표하세요
2022. 08. 29 13:49 문화/생활
지역 공공 캐릭터 활성화 지원 사업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이 국민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당신의 캐릭터에 투표하세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이 지역·공공 캐릭터 활성화 지원 사업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의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다. 올해로 5회째 개최되는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은 정책, 지역, 축제 등 홍보를 위한 지역·공공 분야의 적극적인 캐릭터 활용을 독려하는 전국 최우수 캐릭터 선발대회다.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대국민 온라인 투표를 통해 대중과 접점을 마련하는 등 지역·공공 캐릭터의 대국민 인지도 제고를 목적으로 한다. ■역대 최다 110개 캐릭터 접수, 본선작 30개 대상 대국민 투표 개시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에 대한 지역과 공공 분야 기관의 참여 열기는 매년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2018년 75개 참가작으로 시작하여 올해는 역대 최다인 총 110개의 캐릭터가 접수됐다. 이러한 참가 열기는 지역·공공 캐릭터 활성화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는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이 지닌 파급력에서 비롯된다. 실제로 지난해 지역 부문 대상 수상작 ‘조아용(용인시)’과 공공 부문 대상 수상작 ‘나눔이(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는 보다 친숙한 모습으로 대중에게 알려지며 지역 및 기관의 정책 홍보에 적극 활용되고 있다. 올해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은 전문가 심사를 거쳐 30개 캐릭터가 본선에 진출했다. 본선부터는 대국민 평가까지 더해지며 10개 안팎의 캐릭터가 수상작으로 최종 선정된다. 대국민 평가는 온라인 투표 및 콘진원 시민참여혁신단의 서면 평가로 이루어지며, 온라인 투표는 공식 투표 페이지(ourcharacter.kr)에서 9월 14일(수) 오후 2시까지 1인당 최대 3표씩 참여할 수 있다. ‘우리동네 캐릭터 축제’ 본선 진출작 ■대상 캐릭터에 상금 1천만 원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은 대상 1개, 최우수상 1개, 우수상 2개, 장려상 3개 등 본상 부문에서 7개 캐릭터를 선정한다. 굿디자인상(전문가 심사 디자인 완성도 1위) 1개, 핫스타상(대국민 투표 1위) 1개, 라이징상(2020년 이후 제작된 캐릭터 중 총점 1위) 1개 등 특별상 부문에서 3개 캐릭터를 선정한다. 특히 2020년부터는 라이징상 부문을 신설하여 인지도가 낮은 신생 캐릭터들도 수상할 수 있도록 기회의 폭을 넓혔다. 수상 특전으로 대상에는 1천만 원의 상금을 수여하며, 그 외 수상작들은 수상기관 희망에 따른 홍보·마케팅이 지원된다. 수상하지 못한 본선 진출작에게도 올 10월 개최될 ‘우리동네 캐릭터 축제’에 참가 기회가 주어진다. 우리동네 캐릭터 축제는 지역·공공 캐릭터가 시민들과 직접 만나 소통하는 교류의 장으로, 풍성한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될 예정이다. 콘진원 지역콘텐츠진흥단 이혜은 단장은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을 통해 우수한 지역·공공 캐릭터 발굴과 더불어 지역 축제, 관광 및 기관 정책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지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우리동네 캐릭터 대상이 지역·공공 캐릭터의 대표 등용문이 될 수 있도록 꾸준한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
투표인증·개표푸드···온라인 달군 대선 해시태그
2022. 03. 10 18:31 화제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이 10일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국민의힘 선대본부 해단식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박민규 선임기자9일 치러진 제20대 대통령 선거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가 1천6백39만4815표로 당선됐다. 선거 초반부터 이어진 양강 후보의 박빙 구도가 개표까지 이어지면서 두 눈으로 직접 결과를 확인하고 싶은 이들은 새벽까지 잠을 이루지 못했다. 온라인을 달궜던 대선 관련 이슈를 해시태그로 정리했다. #투표인증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번 대선에는 3천405만9천714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집계됐다. 77.1%의 높은 투표율을 증명하듯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MZ세대를 중심으로 투표를 독려하고 인증하는 사진들이 이어졌다. 손등에 기표 도장을 찍거나 투표소 앞에서 촬영한 기념 사진이 대다수였고, 코로나19 확산세를 고려해 ‘투표 확인증’을 올리는 이들도 종종 있었다. 의상과 액세서리, 특정 컬러 등으로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우회적으로 응원하기도 했다.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의 병정을 연상시키는 의상을 입고 촬영한 사진이 화제가 됐다. 일부 연예인들은 정치적 논란을 피하기 위해 다채로운 색상의 의상 또는 흑백 사진으로 투표를 인증했다. #개표야식 인증 이미지#개표야식 팽팽했던 개표 방송을 지켜보는 이들의 인증도 이어졌다. 9일 밤 트위터와 인스타그램 등에는 개표 방송 장면을 캡처한 수백 건의 인증샷이 올라왔다. ‘야식’ 메뉴를 공유하는 이들도 있었다. 회, 치킨, 떡볶이 등의 다채로운 메뉴를 촬영한 인증사진이 #개표야식 해시태그와 함께 SNS를 채웠고,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개표 방송 보며 무엇을 드시나요?”라는 질문이 쏟아졌다. 교촌치킨의 이날 치킨 판매량은 전주 동요일 대비 약 80% 급증했고, bhc치킨은 25% 판매가 늘었다. SBS 개표방송 갈무리#디테일에진심인편 무엇보다 화제가 된 것은 방송 3사의 개표 방송이다. 청와대를 XR로 구현하고 각 지역의 특색을 담아 전달하는 등 기존과 다른 참신한 시도에 호평이 이어졌다. 특히 SBS는 선거방송 최초로 주요 후보자를 3D 스캔 촬영해 생동감 넘치는 모습을 보여줬다. 두 후보가 그룹 에스파의 ‘넥스트레벨’ 댄스를 선보이고, 영화 <매드맥스>를 연상케 하는 추격 장면 등으로 다소 지루할 수 있는 개표 진행 화면에 변주를 줬다. 윤 후보와 단일화를 선언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이들을 쫓으며 오토바이를 타고 달리다 갑자기 날아든 ‘후보 사퇴’라고 적힌 신문지에 멈춰서는 대목도 인상적이다. 해당 영상은 유튜브에서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며 회자되고 있다.
대선
정우성 대선 투표 독려 “정치 멀리 있지 않다”
2022. 02. 14 10:57 연예
배우 정우성이 오는 3월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 선거 투표 장려에 나섰다. YTN스타 제공“지금의 삶을 위해서 투표해야죠!” 배우 정우성이 대통령선거 투표 장려 캠페인 ‘VOTE FOR KOREA : 잘 찍고 잘 뽑자’에 참여했다. 오는 3월 9일 치러지는 제20대 대통령선거 투표 장려 캠페인 ‘VOTE FOR KOREA : 잘 찍고 잘 뽑자’는 국민의 권리인 투표권을 꼭 행사하자는 취지 아래 세대를 아우르는 스타들이 투표 참여의 순수한 뜻을 담아 전원 노개런티로 재능기부한 뜻깊은 프로젝트다. 참가자들은 주최 측이 준비한 투표선물세트 박스에 놓인 ‘기표 마크 뽑기(달고나 뽑기)’에 도전했다. 특히 정우성은 직접 달고나 뽑기 제조에 나서기도 했다. 과연 정우성이 달고나 찍기와 뽑기에 성공했을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정우성은 투표를 꼭 해야 하는 이유를 묻자 “단순하고 명료한 얘기일 수 있다. 그런데 ‘여러분 자신을 위해서, 혹은 미래를 위해서 투표해야 한다’라고 하면 고리타분하게 들리거나 ‘그게 나랑 상관있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라고 운을 떼며 “사실 정치가 멀리 있지 않다. 세 사람만 모여도 정치가 이뤄진다. 그러니 국가에서의 정치는 얼마나 중요하겠는가. 우리 일상, 삶과 연관돼 있다. 요새 젊은 층들은 그것에 대해 잘 알고 있는 것 같다. 그래서 더 (정치에) 관심을 가지고, 내가 행사하는 한 표의 힘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아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정우성은 “자기를 사랑하고 아끼면 투표를 해야 한다”라면서 “자신의 삶을 남에게 맡겨놓고 내 삶에 대해서 불만을 가질 수는 없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정우성은 ‘VOTE FOR ( )’의 빈칸을 ‘지금’으로 채웠다. 그는 “나는 지금을 살고 있다. 지금 당장 나에게 필요한, 내 삶에 현실적으로 와닿는 무언가가 필요하다면 지금을 위해서, 지금 삶을 위해서 투표를 해야 한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VOTE FOR KOREA : 잘 찍고 잘 뽑자’는 2017년 5월 대통령선거 ‘0509 장미 프로젝트’, 2018년 6월 전국동시지방선거 ‘613 투표하고 웃자’, 2020년 4월 국회의원선거 ‘잘 뽑고 잘 찍자’에 이어 진행되는 네 번째 시리즈다. 앞서 ‘VOTE FOR KOREA : 잘 찍고 잘 뽑자’는 대한민국 최고 예능인인 김구라, 김국진, 유재석을 비롯해 배우 고소영, 권율, 이순재, 정우성, 조진웅, 박정민, 한예리의 참여 소식을 알린 바 있다. 또한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일으킨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주역인 이정재, 박해수, 정호연, 허성태, 위하준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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