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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7,203 건 검색)

식약처, 미허가 체온계 중국에서 들여와 판매한 업체 적발
2024. 12. 23 14:26사회
... 총 1072개의 체온계를 만들었다. 이 업체는 이중 3500만원 상당인 996개 제품을 온·오프라인으로 판매했다. 남은 체온계 76개와 반제품 약 1000개는 식약처 현장 조사에서 압류됐다. 식약처는 해당...
광주 ‘빛고을사랑나눔 김장대전’ 역대 최대 257t 판매···전년보다 19% 늘어
2024. 12. 19 13:38지역
... “빛고을 사랑나눔 김장대전에 총 1만2000여명이 참여해 257t(16억5000만원 상당)의 김장김치를 판매했다”고 19일 밝혔다. 김장대전은 광주김치타운에서 2일에서 15일까지 진행됐다. 이번 실적은 2014년...
설 선물 준비하세요…백화점들, 20일부터 예약판매
2024. 12. 17 08:09경제
... 달 9일까지 농산 56개, 축산 34개, 수산 29개, 와인 28개 등 260여개 품목에 대해 설 선물세트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예약판매 물량은 5만여세트로 지난해 설보다 10% 늘었다. 할인율은 한우 5∼10%,...
감염병 최고 전문가가 단백질바 판매를?...중국 AI 딥페이크 사기 골치
2024. 12. 16 15:25국제
... 등에 따르면 장원훙 국가전염병의학센터장 겸 푸단대 부속 화산병원 감염과 주임이 단백질바를 판매하는 영상이 몇 차례 심야 온라인 쇼핑몰에 생방송으로 송출됐다. 장 센터장은 중국 최고의 감염병...

스포츠경향(총 4,442 건 검색)

[토토] 스포츠토토는 대면 판매 및 구매가 원칙
2024. 12. 24 21:34 스포츠종합
스포츠토토코리아 제공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 스포츠토토코리아가 체육진흥투표권은 판매점에서 대면 판매를 원칙을 한다는 점을 피력했다. 스포츠토토의 ‘대면 판매’란 발매기기가 설치된 판매점에서 운영자(본 계약 명의자 또는 명의자의 직계가족, 고용인 등)가 고객(판매점 운영자 등 포함)과 만나 현금이나 실시간 계좌거래로 결제하는 방식을 말한다. 대면 판매가 아닌 비대면 판매(혹은 거래)는 국민체육진흥법(이하 진흥법)에서 규정한 체육진흥투표권의 판매 및 구매 제한 등의 규정을 위반할 소지가 매우 크다. 비대면 거래는 구매자가 청소년 이거나 구매 및 환급 제한자에 해당하는 지 여부를 구분할 수 없다. 게다가 진흥법에서 명시한 발행 회차별 1인당 10만 원을 초과하는 위법한 거래가 대부분이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진흥법 제30조 제1항과 2항은 각각 청소년 보호법에 따른 청소년 및 체육진흥투표권 사업 종사자, 경기주최단체 임직원 등에게 체육진흥투표권을 판매∙구매 및 중개∙알선하거나 환급금을 내주어서는 안 된다고 규정하고 있다. 또 진흥법에서는 체육체육진흥투표권의 판매 또는 환급금을 지급하기 위해 필요할 경우 신분을 확인할 수 있는 증표 제시를 요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 규정은 체육진흥투표권 사업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고, 건전한 구매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필수적인 조치다 이와 같은 법 조항과 규정에도 불구하고, 일부 구매자와 판매점 간 비대면으로 거래를 하는 사례가 발생하면서 사회적 문제를 초래하고 있다. 비대면 거래가 적발될 경우 판매점은 계약 해지 같은 제재를 받을 수 있다. 구매자 역시 법적 처벌 대상이 된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이러한 불법 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계도 활동에 집중하고 있다. 스포츠토토는 고객이 직접 판매점을 방문하거나, 공식 온라인 사이트 ‘베트맨’을 통해서만 구매할 수 있다. 이외의 경로로 구매가 이뤄진다면 이는 불법으로 간주된다. 적발 시 강력한 법적 조치가 따른다.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비대면 거래는 원칙적으로 금지된 행위이며, 스포츠토토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심각하게 훼손하는 행위”라며 “스포츠 저변 확대와 건전한 여가 문화로서의 스포츠토토가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 모든 판매점과 고객이 원칙을 지키고, 건전한 참여를 실천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KTX 꼼수’ 판매 할인정책 시정 명령 받다
2024. 12. 23 13:54 생활
한국철도공사가 KTX 특실 가격 할인율을 실제보다 더 높게 보이도록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이나 홈페이지에 표시했다가 시정명령을 받았다. 공정거래위원회는 표시광고법 위반 혐의(기만적인 표시·광고 행위)로 공사에 시정명령(향후 금지명령) 부과를 결정했다고 23일 밝혔다. 공사는 2014년 10월 29일∼2021년 11월 3일 KTX 승차권 가격에 대한 할인율을 표시·광고하면서, 구매 선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사실을 누락·축소하는 기만적인 표시·광고를 한 혐의를 받는다. 공사는 통상 앱 등에서 ‘↓ 30% 할인’, ‘↓ 20% 할인’ 등으로 할인율을 표시한다. 이를 보면 소비자는 자신이 내야 하는 금액이 그만큼 줄어든다고 판단할 수 있는데, 실제 KTX 특실·우등실의 승차권 할인율은 이보다 낮았던 것으로 조사됐다. KTX 특실·우등실 승차권 가격은 ‘운임’(여객 운송 대가)과 ‘요금’(넓은 좌석 등에 대한 대가·운임의 40%가량)으로 구성되는데, 공사가 표시한 할인율은 이 중 ‘운임’에만 적용되기 때문이다. 예컨대 서울-부산 간 KTX 특실 승차권(8만3천700원)에 30% 할인이 적용되는 것처럼 표시·광고한 경우, 요금(2만3천900원)에는 할인이 적용되지 않아 소비자의 최종 구매 가격은 21.4%만 할인된 6만5천800원에 그친다. 공정위는 이를 두고 합리적인 구매 선택을 방해할 우려가 있는 기만적인 표시·광고 행위라고 판단했다. 공사가 승차권 구매 과정에서 ‘할인은 운임에만 적용’ 등으로 표시했지만, 특실 승차권 가격 구조를 안내하지 않아서 소비자가 그 의미를 명확히 인식하기 어려웠다는 것이다. 다만 공사가 2021년 언론보도로 이같은 기만적인 표시·광고 행위가 드러나자 즉각 시정한 점, 관련 내용은 일정 부분 표시는 했고 고의성은 없던 점 등을 고려해 중대한 위반행위는 아니라고 보고 과징금을 부과하지는 않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법령·약관 등을 통해서 확인할 수 있는 사실이라고 하더라도 보통의 주의력을 가진 일반 소비자가 해당 표시·광고를 받아들이는 전체적인 인상을 기준으로 부당성을 판단한다는 점을 명확히 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며 “향후 할인율 표시·광고 내용에 더 세심한 주의를 기울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전국 11개 매장에서 칵테일 음료 판매
2024. 12. 18 16:39 생활
스타벅스 코리아가 칵테일 음료 판매 시범 매장으로 오는 19일과 20일부터 밀락더마켓점과 광교SK뷰레이크41F점을 새롭게 추가해 총 11개 매장에서 스타벅스 칵테일 음료를 경험할 수 있게 운영 중이다. 특히 올해 4월 영랑호리조트점에서 4종의 칵테일 음료를 처음 선보인 이래, 9월에 스페셜 매장인 장충라운지R점을 오픈하면서 주류에 다른 음료나 과일 등 다양한 재료를 조합해 칵테일 음료를 선보이는 믹솔로지 바를 국내 스타벅스 매장에서 처음 도입했다. 이후 칵테일 음료에 대한 고객 선호도와 폭넓은 의견을 확인하고자 10월에 여의도TP타워점을 시작으로, 11월에 뚝섬역교차로점, 광주시리단길점, 케이스퀘어강남점, 성수역점, 신사역성일빌딩점, 12월에는 광주풍암호수공원점으로 칵테일 음료 시범 운영을 확대했다. 올해 10월부터 시범 판매를 진행하는 9개의 일반 매장에서는 커피와 티 음료 등을 주류와 혼합한 ‘자몽 허니 보드카 블렌디드’, ‘라벤더 얼 그레이 하이볼’, ‘파파야 유스베리 모히토’, ‘버번 위스키 크림 콜드 브루’, ‘화이트 모스카토 상그리아’ 등 5종의 칵테일 음료를 판매한다. 여의도TP타워점에서는 칵테일 음료와 어울리는 푸드로 브레드 스틱에 말린 프로슈토와 올리브가 함께 제공되는 ‘프로슈토 그리시니’도 함께 선보인다. 장충라운지R점에서는 별도의 믹솔로지 바에서 스타벅스의 대표 커피 메뉴인 에스프레소, 라떼, 콜드 브루를 칵테일 음료로 개발한 ‘에스프레소 마티니’, ‘라떼 위스키 마티니’, ‘시트러스 콜드 브루 마티니’, ‘버번 위스키 크림 콜드 브루’ 등 총 11종의 다양한 칵테일 음료를 경험할 수 있다. 영랑호리조트점에서는 ‘콜드 브루 브라운 링 위스키’, ‘자몽 허니 보드카 블렌디드’, ‘라벤더 얼 그레이 하이볼’, ‘파파야 유스베리 모히토’ 등 4종의 칵테일 음료를 판매하고 있다. 칵테일 음료 중 일부는 옵션 선택이 가능해 알코올 없이 즐길 수 있으며, 12월 26일에는 포트 와인에 허브와 향신료를 담은 티의 풍미와 상큼한 오렌지, 레몬이 어우러진 따뜻한 칵테일 음료인 ‘레드 와인 뱅쇼’를 영랑호리조트점을 제외한 10개 매장에서 출시할 예정이다.
‘우리는 찰떡 케미일까?’ 뱅크샐러드 판매 유전자 검사권, 연말 맞이 20% 할인
2024. 12. 15 04:44 생활
뱅크샐러드 마이데이터 전문기업 뱅크샐러드(대표 김태훈)는 오는 16일부터 유전자 검사권 연말 할인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유전자 검사권 할인 이벤트는 12월 16일부터 말일까지 진행되며, 뱅크샐러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2개 번들형 구입 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뱅크샐러드에서 판매하는 유전자 검사는 개인의 유전자를 분석해 △피부/모발 △영양소 △운동 △식습관 △건강관리 등 63종에 해당하는 유전형질 정보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2021년 10월 출시 이후 매일 0.1초만에 무료 신청이 마감되는 등 2030 MZ세대에 선풍적 인기를 끌어왔다. 특히 △탈모 △새치 △퇴행성 관절염증 감수성 △피부노화 △혈압 △혈당 △골질량 등 부모님과 가족 건강을 체크할 수 있는 요소들에 대한 분석을 받을 수 있고, 나에게 맞는 수면 습관 추천과 △알코올 △니코틴 △카페인 의존성 등 개인 특성에 대한 정보도 제공받을 수 있어 세분화된 건강 관리가 가능하다. 뱅크샐러드에서는 유전자 검사를 받은 타 유저와 검사 결과를 비교할 수 있는 ‘유전자 케미’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생체리듬, 입맛 등 일치하는 유전자 요소가 많을수록 △쌍둥이급 △대폭발 △찰떡 △뜨뜻미지근 △대환장 등의 유전자 궁합 결과를 만나볼 수 있다. 유튜브 콘텐츠를 통해 닮은꼴 외모인 두 배우의 뱅크샐러드 유전자 검사 케미 결과가 ‘상위 3% 케미 대폭발’ 이라고 나와 화제가 되기도 했다. 유전자 검사권 할인 이벤트는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에서 진행된다. 구입한 검사권은 코드 형태로 전송되며, 뱅크샐러드 앱에서 코드를 등록하면 검사 키트가 집 앞으로 배송된다. 뱅크샐러드 관계자는 “뱅크샐러드에서 제공하는 유전자 검사는 개인 유전형질을 분석해 부족한 영양소 등을 알 수 있어 연말연시 가족과 주변 지인들의 건강을 챙길 수 있는 맞춤 선물”이라며 “타 유저와 유전자 케미를 통해 잘 맞는 부분을 확인하고, 맞지 않는 부분은 서로 배려해보는 재미까지 챙길 수 있다”고 말했다.

주간경향(총 26 건 검색)

[주간 舌전] “티몬 판매대금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2024. 08. 05 06:00)
2024. 08. 05 06:00 경제
구영배 큐텐 대표/연합뉴스 “우리가 최대한 동원할 수 있는 자금은 800억원인데 바로 다 투입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대규모 판매 대금 지연 사태를 일으킨 전자상거래업체 위메프와 티몬의 모회사 큐텐의 구영배 대표가 지난 7월 30일 국회 정무위원회 현안질의에 출석해 이렇게 말했다. 구 대표는 “제가 가진 모든 것을 내놓겠다. 고객, 파트너, 국민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티몬 판매대금의 행방을 묻는 말에는 “정확히 모르겠다. 지금은 이야기할 시점이 아니다”라고 답변을 피했다. 구 대표의 모호한 발언에 비판이 쏟아졌다. 김재섭 국민의힘 의원은 “티몬의 월간 판매 결제 대금은 수백억원에서 수천억원까지도 이르게 되는 건데 그 돈이 지금 다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는 거냐”며 “국민을 기만하느냐”고 말했다.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역시 “(정산을 못 받은 피해 업체가) 이걸 보내왔다, 구속영장. 도망간다고. 또 뭘 보내왔는지 아느냐. 수갑을 보내왔다”며 “그 돈 어디 있느냐”고 말했다.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구영배 대표 등을) 가급적 신뢰해야겠지만 최근 언행을 보면 상당히 양치기 소년 같은 행태가 있어 말에 대해 신뢰를 하지 못하고 있다”며 “지난주부터 자금 추적에 집중하고 있고, 이 과정에서 강한 불법 흔적이 있어 (지난) 주말 전 검찰에 수사 의뢰와 주요 대상자 출국 금지 등 강력한 조치를 요청한 상태”라고 말했다.
[뽕의 계보](4) “제대로 팔아보자” 문신기술자서 텔레그램 판매 개척자로(2024. 04. 29 06:00)
2024. 04. 29 06:00 사회
문신 작업 ‘휠’ 꽂혀 뽕 빠져…‘로뽕이’ 브랜드로 판매 혁신 거액 벌어 호화생활하다 이젠 개털…“모든 게 일장춘몽” 회한 피해자 없는 범죄(Victimless crime). 마약이 대표적이다. 신고할 피해자가 없는 범죄 마약은 조용히 사회 곳곳에 퍼져갔다. 남녀노소·사농공상 가리지 않고 마약 투약자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특히 ‘저연령화’가 두드러진다. 가장 보편적인 마약류가 메스암페타민, 즉 히로뽕이다. 온갖 종류의 마약이 우후죽순 퍼져나간 데는 히로뽕이 60여 년 전부터 한국 땅에 중독의 토양을 만들어 놓은 영향이 컸다. 히로뽕 유통의 역사를 이해하는 것이 만연한 마약 유통의 문제를 이해하는 출발점이 되는 이유다. 주간경향에서 히로뽕의 역사와 현재 즉 대한민국 ‘뽕의 계보’를 5회에 걸쳐 되짚는다. 직업물 웹소설 및 실화 기획사 팩트스토리와 공동기획했다. <편집자 주> 일러스트 / 김상민기자 L은 히로뽕 업계의 혁신가였다. 그는 인터넷 메신저 텔레그램에서 ‘로뽕이’나 ‘Mr. 메스’ 같은 이름으로 불렸다. 히로뽕을 제대로 팔아보자며 그가 만든 브랜드다. 이제는 보편화한 텔레그램 마약 거래의 근원을 추적하다 보면 L, 즉 ‘로뽕이’를 만날 수밖에 없다. 그는 2018년 무렵 텔레그램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이때 히로뽕 업계는 다시 한번 변하고 있었다. 익명성이 강화된 메신저 텔레그램이 보편화하고, 가상화폐와 인터넷 세계의 암시장으로 불리는 다크웹이 퍼져나갔다. L은 이 변화에 올라타 이름을 알렸다. 문신기술자가 만난 히로뽕 2023년 8월 L을 처음 만났다. 출소한 지 한 달쯤 지나 그런지 눈빛이 강렬했다. 키가 그리 크지 않지만 체격은 단단해 보였다. 1980년생이라고 소개했는데 동안이라 더 어려 보였다. L과 인터뷰는 두 차례에 걸쳐 진행했다. 텔레그램 세계의 마약왕이라 불리는 그도 평범한 투약자 시절이 있었다. 교도소를 오가며 전통의 히로뽕 거물들과 안면을 쌓아가기 전이었다. 그의 원래 직업은 타투이스트였다. 과거 판결문에 적힌 L의 직업명은 문신업자, 문신기술자, 스킨아티스트 등이었다. L은 ‘문신’이 ‘타투’가 되는 것만큼 많은 변화를 겪었다. 그가 히로뽕의 세계에 처음 발 들인 건 고교 졸업반 시절이다. 지역의 농업고 원예과 학생이었던 그는 학업에 별 흥미가 없었다. 취업 준비를 할 때 길에서 우연히 접한 ‘문신 광고’ 전단이 삶의 행로를 바꿨다. 미군기지가 있는 경기도 송탄이나 동두천에서 활동하던 기술자가 L이 사는 지역에 가게를 열었다. 지울 수 없는 그림을 몸에 새기는 일에 그는 빠르게 매료됐다. 그때는 ‘문신장이’라 불렸다. 타투라는 용어는 생소했다. “그때 문신하러 오는 주 고객이 건달이나 화류계 여성들이었죠. 히로뽕도 그들에게서 접했고요.” L은 호기심에 접한 히로뽕에 빠르게 매료됐다. 각성제인 히로뽕은 투약자들의 표현대로 “휠(feel)”을 잡는 게 중요하다. 투약 후에 각성 상태가 되면 한 가지 일이나 감정, 느낌에 사로잡혀 말 그대로 ‘꽂혀’ 버리는데, 이때 어떤 방향으로 갈지 잡아가는 것을 의미한다. 히로뽕은 ‘향정신성 의약품’으로 분류된다. 투약하면 한 방향으로만 꽂혀 버린다고 해서 ‘방향 향(向)’ 자를 쓰는 것 아니겠냐고 말하는 이도 있다. L은 문신기술자로 사회생활을 시작했고, 문신하러 온 고객들을 통해 히로뽕을 배웠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 연합뉴스 영화나 드라마에서는 마약을 투약한 이들이 몽롱한 표정을 짓는 것으로 자주 묘사된다. 하지만 실제 히로뽕 투약자들은 오히려 정신이 매우 또렷하고 흥분된 각성 상태에 빠진다고 말한다. 잠도 자지 않고 먹지도 않고 ‘휠’이 꽂힌 일에만 집중한다. 보통 투약자들은 성적인 방향으로 ‘휠’을 잡는다. 하지만 L은 먼저 문신에 꽂혔다. 히로뽕을 투약하고 ‘휠’이 잡히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문신 작업을 했다. 그렇게 히로뽕에 점점 깊이 빠져들었다. 히로뽕 자체는 담배나 아편 같은 신체적 중독성은 없다고 한다. 하지만 투약 후 쾌감을 느끼게 하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대량 분비된다. 투약 횟수가 늘어날수록 내성이 생겨 투약 용량을 늘리지 않으면 이전과 같은 감각을 느낄 수 없다. 결국 정신적 의존 상태에 빠져 중독과 마찬가지의 상태가 된다. L은 타투 고객들에게 산 히로뽕을 친구들에게 전해주면서 자연스럽게 판매와 알선의 세계로 발을 들였다. 알선 등의 혐의로 몇 차례 징역을 살았고, 교도소에서 만난 히로뽕 인맥은 계속 넓어졌다. 그는 내심 억울했다. 자신이 판매업자는 아니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필요한 지인에게 히로뽕을 구해다 줬을 뿐이라는 것이다. 히로뽕을 판매하는 일은 ‘넘어서는 안 되는 선’을 넘은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알선만 해도 판매업자나 마찬가지로 처벌받고 징역을 살았다. L은 이왕 넘은 선을 훌쩍 뛰어 더 넘어보기로 했다. “어차피 처벌받는 거, 제대로 판매해보자.” 망설이지 않은 것은 아니다. 본격적으로 히로뽕 업계에 뛰어들기 전 L은 마지막 도전을 했다. 사회와 교도소를 오가는 히로뽕 비즈니스의 굴레를 벗어나 합법적으로 살아보려는 시도였다. 2017년 1월 출소한 후 거제 조선소로 향했다. 대형 시추선 건조 현장이었다. 24시간 동안 제대로 쉬지 않고 일하는 ‘4공수’짜리 일이 생기면 좋았다. L은 조근과 야근을 이어갔다. 한 달에 450만원을 벌어 나름 풍족하게 살았다. 그해 5월 조선소에서 대형 크레인이 붕괴하는 사고가 벌어졌다. 흡연실 옆에서 벌어진 사고였다. 사고 시간 전 그 역시 그곳에 있었고, 다른 현장에 투입되는 바람에 살아남았다. 이런 경험에도 그는 조선소를 떠나지 않았다. 합법적인 삶을 향한 몸부림이었다. 그런데 어느 날 일이 끊겼다. 불황이 시작된 탓인지 선박 수주가 줄면서 조선소에 일거리가 사라졌다. 한 달 근무일이 3~4일에 그쳤다. 생활비도 구하지 못했다. ‘하늘의 계시인가?’ 그는 고민 끝에 히로뽕 판매를 하기로 했다. 텔레그램 접수하다 마약류를 지칭하는 은어로 찾아본 구글 검색 결과. 최상단 노출 결과부터 마약 거래를 유도하는 게시글이다. 실제 게시물이 삭제됐더라도 캐시 기능을 악용, 제목에 거래가 가능한 텔레그램 아이디를 노출하는 식으로 구글 검색이 이용되고 있다. 경향신문 자료 L은 장사를 제대로 하기 위해 히로뽕도 끊었다. 히로뽕 투약자 중 단약에 성공하는 사람은 10명 중 1명이라고 한다. 그 1명은 대부분 판매업자라는 게 이 업계의 통설이다. 판매 중에 붙잡혀 투약 사실이 나오면 변명이 통하지 않기 때문이다. 히로뽕보다 돈을 향한 갈망이 더 큰 것인지도 모르겠다. 그가 히로뽕 비즈니스의 혁신가라고 불린 건 이 시기에 그가 시도한 방식 때문이다. 그는 당시 시작된 텔레그램을 통한 히로뽕 판매를 체계화한 인물이었다. L은 교도소 수감 중 인터넷을 통한 히로뽕 거래를 배웠다. 그러다 텔레그램의 존재를 알게 됐다. 텔레그램은 익명성이 보장된 메신저 프로그램이다. 텔레그램을 통해 히로뽕 구매 희망자와 대화하고, 비대면으로 돈과 물건을 주고받는다면 수사기관의 눈을 피할 수 있다는 생각이었다. 지금은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히로뽕 판매 방식인데 당시에는 막 시작된 신종 수법이었다. L은 히로뽕 세계의 거물들과도 잘 알고 지냈기에 저렴한 가격에 히로뽕을 지속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었다. 텔레그램을 통해 히로뽕을 판매하는 이중 상당수는 안정적인 공급선이 없어 돈만 받고 사라지는 사기꾼으로 전락하거나 판매기간이 짧았다. L에겐 그런 문제가 없었다. 수요는 걱정할 것 없었다. 2018년에만 한국에서 향정신성 의약품 투약자로 적발된 이가 5108명이었다. 검찰은 마약 사건의 드러나지 않은 암수 범죄 비율을 적발자의 29배, 약 15만 명으로 봤다. L이 보기에도 수요는 넘쳤다. 문제는 홍보였다. 텔레그램으로 마약을 판다는 일은 생각만큼 쉽지 않다. 우선 자신이 히로뽕을 팔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기부터 어렵다. L은 타투이스트로 일할 때 블로그나 홈페이지를 운영해 홍보하던 것을 떠올렸다. 그래서 여러 홈페이지에 히로뽕을 팔고 있다며 광고글을 써 올렸지만 제대로 노출되지 않았다. 검색 사이트에서는 몇 페이지나 넘어간 뒤에야 자신이 쓴 글이 발견됐다. 연구 끝에 검색 결과 상위에 노출하는 방법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각종 인기 키워드를 조합하고, 각종 조작 프로그램(매크로)으로 방문자를 유인했다. 구매자들이 히로뽕을 뜻하는 은어 ‘아이스’, ‘빙두’ 같은 단어를 구글 등 검색 사이트에 치면 첫 페이지 상단에 노출되게 하는 것이다. 또 사이트 분석 프로그램을 통해 히로뽕 소비자들이 어떤 검색어를 써서 자신의 사이트에 방문하는지 분석했다. 이렇게 사이트를 알린 뒤에는 단골을 만들어야 한다. 히로뽕 판매도 다른 장사처럼 신뢰가 중요하다. 텔레그램으로 히로뽕을 사는 것은, 불법적인 일을 하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에게 대화 몇 번 만에 거액을 건네는 일이다. 히로뽕을 안전하게 손에 쥘 수 있다고 보장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 돈만 받고 히로뽕을 주지 않는다고 하소연할 곳도 없다. 그래서 L은 우선 첫 구매에 만족감을 주기로 했다. 구매 문의가 오면 빠르게 대응하고, 입금이 확인되면 재빨리 히로뽕을 찾을 위치를 알려주고, ‘정량·정가 판매’, ‘정오부터 오전 7시까지 정시 영업’ 등 나름의 장사 기준을 지키며 단골을 모았다. 단골은 물론 히로뽕을 구걸하는 악성 고객에게도 좋은 리뷰를 써달라 부탁한 뒤 서비스를 줬다. 입소문을 노렸다. 단골을 비대면 거래에 필수적인 ‘드롭퍼’로 고용하기도 했다. 히로뽕을 특정 장소에 숨겨두는 역할이다. 돈을 입금하면 이 장소를 나타내는 ‘좌표’를 고객에게 전달한다. 이른바 ‘던지기 수법’이다. 이런 드롭퍼 중 상당수는 20대 청년이었다. 그들은 자신이 무슨 일을 하는지 어렴풋이 짐작하면서도 돈을 벌 수 있는 욕망으로 히로뽕 비즈니스에 뛰어든다. 하지만 실제로 그들은 큰돈은 벌지 못하고 부속품처럼 쓰이다 버려지는 게 일반적이다. L은 결제 방식도 고민했다. 차명 계좌를 통한 무통장 입금뿐 아니라 상품권 대리구매, 가상화폐 거래 등 다양한 방식을 연구했다. 밖으로 나가 현금 인출기에서 돈을 뽑고 차명 계좌에 돈을 입금하는 것은 번거롭고 귀찮으면서 위험하기 때문이다. 이 과정을 간단하게 하면 자연스럽게 단골이 늘어날 것이라고 계산했다. L도 과거의 인물이 됐다. 최근 히로뽕 판매업자들은 가상화폐 거래가 완전히 정착했다고 한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일장춘몽 쉽고 빠르고 안전한 거래에 만족한 히로뽕 투약자들은 L의 브랜드인 로뽕이를 계속 찾았다. 2018년 인터넷에서 히로뽕을 사기 위해 검색하면 늘 그의 브랜드인 ‘로뽕이’와 ‘Mr. 메스’가 나왔다. 그보다 전에 시작한 히로뽕 판매업자들도 있었지만, 그의 빠른 성장에 밀려 사라졌다. 그보다 전에 활동했던 ‘굿필777’이란 아이디를 썼던 판매업자는 L과 텔레그램 채팅창으로 욕설을 하며 다툰 일도 있다. 경쟁업자와의 기싸움이다. 시장을 빠르게 장악한 L은 거래량이 늘어나면서 수사기관을 피하려고 거처를 수시로 옮기고 여러 대의 차명 통신장비를 갖췄다. 히로뽕 판매는 단 한 번의 체포로 모든 걸 잃을 수 있다. 위험 관리가 히로뽕 판매업자들에겐 중요했다. L의 모습을 보고 많은 이들이 텔레그램으로 뛰어들었다. 히로뽕 거래는 이전까진 소수의 총판을 거쳐 도매업자와 소매업자에게 차례로 전달되는 형태였는데, 텔레그램이 히로뽕 거래 플랫폼 역할을 하면서 다수의 판매업자가 중간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고객과 바로 만나는 ‘오픈 마켓’의 형태를 띠게 됐다. 절대로 잡히지 않을 것만 같았던 L은 약 1년 만에 검거됐다. 사소한 실수로 자신을 주시하던 수사기관에 위치가 노출됐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완벽하게 피한다고 생각했지만, 불가능한 일이었다. L의 텔레그램 거래는 일반 투약자를 상대로 한 소매거래였고, 비대면이라 거래 횟수가 많았다. 이런 내역이 압수된 휴대전화에 고스란히 남았다. L은 체포된 뒤 자신의 판매 기법을 밝히고 수사에 협조했다. 2019년 징역 5년에 벌금 2000만원, 추징 2억2262만원을 선고받았다. 선처받은 형량이었다. 과거의 혁신가였던 L이 수감 생활을 하는 동안, 텔레그램을 통한 히로뽕 거래는 보편화했다. L은 뽕의 계보에서 독특한 인물이다. 히로뽕 유통업자들을 일본 시장을 상대로 제조·밀수한 1세대, 국내파 투약자로 한국 시장에 유통한 2세대, 텔레그램 비대면 거래에 나선 3세대로 나눌 수 있다. L은 2세대와 3세대 사이에 걸친 2.5세대인 셈이다. “요즘 애들은 또 달라요. 이제 무통장 입금은 거의 안 쓰고 가상화폐 거래로 완전히 자리 잡았다고 해요. 과거의 홍보 방식도 잘 안 쓰죠. 고객 응대하는 텔레그램 채널도 휘황찬란하게 꾸며놓고요. 투약자도 아니면서 돈 벌어보겠다고 뛰어든 애들도 있어요. 이전과는 전혀 달라요.” 텔레그램을 통해 탄생한 신흥 히로뽕 거물이었던 L. 매일 거액의 현금을 손에 쥐면서 짧지만 호화롭게 생활했다고 말했다. 언제 붙잡힐지 몰라 모두 써버리자는 마음이었다. 하지만 결국 철창신세를 지고 나와 이제는 다시 불법의 굴레를 벗어나 살기 위해 애쓰는 중이라고 했다. L은 ‘과거로 시간을 돌릴 수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한다고 했다. 히로뽕을 팔아 번 돈은 결국 하나도 남지 않고 사라져버렸다. 히로뽕이 쾌락과 돈을 쥐게 해줄 것이란 것은 환상 같은 것이었다. “이제는 개털이 됐어요. 일장춘몽이었죠.” L은 말했다. 인생과 직업은 스토리로 가득하다. 팩트스토리는 직업 소재 및 범죄스릴러 웹소설웹툰, 실화 논픽션 기획사입니다. 드라마 원작 논픽션 <악의 마음을 읽는 자들>의 원작사이며 웹소설과 논픽션 등 16개 스토리를 만들었습니다.
뽕의 계보
[우정 이야기]우체국쇼핑 특산물 할인 판매(2024. 01. 22 05:30)
2024. 01. 22 05:30 경제
우체국쇼핑이 오는 2월 12일까지 전국 인기 특산물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지역 특산물(3100여개) 최대 40% 할인 판매, 각종 테마 기획전, 고객 대상 할인 쿠폰 등이 제공된다. /우정사업본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가 민족 최대 명절 설을 앞두고 4주간 전국 인기 특산물을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또 4개월 동안 우체국예금 관련 콘텐츠를 기획하는 대학생 서포터즈 65명도 모집한다. 오는 2월 12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우체국쇼핑 이벤트는 3100여개에 달하는 전국 특산물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행사다. 인기상품 중 한우(국거리 800g+불고기 800g)는 25% 할인된 10만5000원, 전복(구이용 1㎏)은 47% 할인된 2만8900원, 표고버섯(200g)은 35% 할인된 1만5000원, 천혜향(3㎏)은 30% 할인한 3만원에 판매한다. 설 명절을 맞아 4개 테마 기획전도 준비했다. 차례 준비, 한끼 뚝딱, 한입 간식, 술&안주 등 특가전을 요일별로 운영한다. 우체국쇼핑에 접속하는 고객 중 미션 수행 이벤트에 참여하면 상품권과 할인 쿠폰도 받을 수 있다. 모바일로 접속해 인증하면 매일 구매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구매고객은 선착순 쿠폰이 지급된다. 매주 화요일 11시 홍보모델 문세윤의 새해 선물(30% 할인 쿠폰)이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식이다. 법인 고객 등 100만원 이상 구매하는 고객에게는 5만원 쿠폰을 별도로 발급한다. 우체국쇼핑은 행사기간 중 온라인상품권 5%를 할인 판매한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전국 대학생을 대상으로 ‘제14기 우체국예금 대학생 서포터즈’ 65명을 오는 1월 22일부터 2월 8일까지 모집한다고 밝혔다. 우체국예금 대학생 서포터즈는 4월부터 9월까지 6개월 동안 예금 상품·서비스와 관련된 아이디어를 콘텐츠로 기획·제작하는 그룹을 말한다. 이번에 최종 선발된 제14기 서포터즈에게는 매월 소정의 활동비와 단체복·기념품을 지급한다. 선발자에게는 활동 수료증을 발급하며, 활동우수자에게는 상장 및 포상, 수상 확인서 발급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한다. 우체국예금 대학생 서포터즈는 2011년 1기로 시작된 이래 현재까지 대학생 756명이 우체국예금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에 참여했다. 지난해 모집된 13기 서포터즈는 디지털 채널을 통한 홍보 콘텐츠 제작 및 게시, MZ세대를 위한 우체국예금 브랜드 홍보를 했다. 60여명의 서포터즈는 팀별로 활동한다. 우체국예금 카드뉴스, 숏폼 동영상 제작 등이 주 업무였다. 우체국 초록별사랑 정기예금 가입 방법 등을 소개하는 영상도 13기 서포터즈 유튜브를 통해 소개됐다. 모집 대상은 국내 대학교 재학생 및 휴학생이다. 오는 2월 8일까지 우체국예금 홈페이지(www.epostbank.go.kr)에서 지원서를 내려받아 소속 대학이 있는 지방우정청 담당자에게 접수하면 된다. 1차 서류전형과 2차 면접전형을 거쳐 모두 65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조해근 우정사업본부장은 “그동안 개성 넘치는 우체국예금 대학생 서포터즈들이 우체국의 아이디어 뱅크 역할을 해왔다”며 “참신한 시각과 뜨거운 열정으로 우체국을 새롭게 알릴 인재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우정이야기
지지도와 판매량은 별개(2021. 07. 23 15:04)
2021. 07. 23 15:04 정치
ㆍ출판계가 본 정치인의 책… 팬덤에 좌우되는 ‘번외경기’ 선거가 가까워지면 출판·서점업계도 술렁인다. 정치인들이 책을 내고, 또 그 책이 팔리는 시기가 선거철에 집중돼서다. 20대 대통령 선거를 8개월가량 앞둔 시점에서 유력 대권주자들의 이름을 단 책들이 연이어 쏟아져나오는 것도 이러한 분위기를 반영한다. 하지만 좀더 깊이 들여다보면 출판계에서 정치인 관련 서적 출간은 ‘번외경기’에 가깝다. 일반적인 책들과 비교할 때 판매량과 수익구조 면에서 구별되는 독특한 면모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서울의 한 대형서점에서 시민들이 책을 읽고 있다. / 권도현 기자 20대 대선을 향한 주자들의 경쟁이 본격화되는 현시점에서 볼 때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여론조사 지지도와 책 판매량이 꼭 비례하지만은 않는다는 점이다. 차기 대권주자로 이름이 가장 많이 거론되는 후보 11명(박용진·안철수·유승민·윤석열·이낙연·이재명·정세균·추미애·최재형·홍준표·황교안)과 관련된 시판도서 판매순위를 보면 지지율에서는 상위권에 들지 못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의 책 <추미애의 깃발>이 1위에 올라 있다. 교보문고가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올해 상반기(2021년 1월 1일~7월 5일) 동안 판매된 이들 정치인 11명 관련 서적 판매순위를 집계한 자료를 보면 추 전 장관에 이어 이낙연 전 총리의 <이낙연의 약속>, 윤석열 전 검찰총장 관련 서적 <구수한 윤석열>이 2·3위에 올랐다. 다만 현재 가장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주자들에 관한 책들은 보다 여러권 나왔다는 점에서 여론의 관심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윤 전 총장 관련 책이 상위 20위 안에 6권 포함돼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이재명 경기도지사 관련 책은 4권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두 주자에 관한 책들은 모두 본인이 쓴 책이 아니다. 정세균 전 총리, 황교안 전 총리, 박용진 의원, 홍준표 의원 관련 책은 각각 2권씩 순위에 올랐다. 추 전 장관과 이 전 총리는 본인이 쓴 책이 각각 1권씩 순위에 포함됐다. 판매량 많지 않고 순위 간 차이도 근소 교보문고는 각각의 책이 얼마나 팔렸는지는 밝히지 않았으나 “대권주자 관련 도서는 전반적으로 판매량이 많지 않으며, 각 순위 간의 차이도 근소하다”고 밝혔다. 각 정치인이 지닌 이름값 때문에 책을 내면 주목을 받기는 하지만 주목도가 곧바로 판매량으로 이어지지는 않는 셈이다. 대표적으로 추 전 장관의 책은 출판일이 지난 7월 1일로 최근에 발간돼 가장 판매기간이 짧았음에도 다른 주자들을 모두 제치고 상반기 전체 판매순위에서 1위에 오를 정도였다. 올 상반기 판매순위를 더 들여다보면 책을 쓴 저자가 정치인 본인일 경우 대체로 판매량도 높게 나타나는 추세를 볼 수 있었다. 1위와 2위를 차지한 추 전 장관과 이 전 총리 외에도 판매순위로 각각 6·7·10위에 오른 황 전 총리의 <초일류 정상국가>, 정 전 총리의 <수상록>, 박 의원의 <박용진의 정치혁명>이 판매순위에서는 선전했다. 대권주자가 아니라 순위 집계에서는 빠졌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쓴 <조국의 시간>이 올해 나온 정치인 관련 책 가운데 가장 많은 판매량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러한 현상은 정치인 개인에 대한 대중적 지지도보다는 핵심 지지층이 얼마나 결집돼 있는지를 반영한다는 시각도 있다. 장은수 편집문화실험실 대표는 “정치인 관련 책은 지지도가 높다고 해서 구매까지 이어지지는 않는다”며 “팬덤이 형성돼 있을 경우 이들이 출간 직후 구매에 나서 판매량이 높게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고 말했다. 지지율 상위권을 형성하고 있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직접 자신의 정책방향과 국정운영 청사진을 제시한 책들은 아직 나오지 않은 상태다. 하지만 이들 역시 가장 파급력이 높아지는 시점에 맞춰 기획 중인 책을 낼 것이라고 보는 관측이 일반적이다. 지난 18대 대선을 앞두고 나왔던 <문재인의 운명>이나 <안철수의 생각> 등의 책이 당시 후보 개인의 삶과 지향하는 가치를 제시하며 사회적으로도 화제를 모은 바 있기 때문이다. 규모 있는 출판사는 대체로 출간 기피 최근 <조국의 시간>과 <추미애의 깃발>을 펴낸 한길사와 과거 이재명 지사,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의 책을 낸 김영사 등 일부를 제외하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출판사에서는 정치인 관련 서적을 잘 펴내지 않는 점도 이 분야 출판시장의 특징이다. 한 출판계 관계자는 “가장 큰 이유를 따지자면 전반적으로 정치인이 쓴 책은 사서 보는 독자층이 한정돼 있어 판매량이 많지 않은 점을 꼽을 수 있다”며 “총선을 앞두고 국회의원들이 내는 책들도 대부분 크게 지명도가 높지 않은 군소 출판사에서 출간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대권주자와 달리 주로 현역 국회의원들이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경쟁적으로 펴내는 책들은 정치인 관련 서적이면서도 성격이 사뭇 다르다. 특히 총선을 앞둔 시기 의원회관 게시판은 각 의원실에서 붙인 출판기념회 포스터로 도배될 정도다. 현역 의원의 출판기념회는 합법의 테두리 안에 있지만 실질적으로는 정치후원금 모금을 위한 일종의 편법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점차 높아졌다. 이에 따라 ‘북콘서트’라는 이름으로 포장을 바꿔 행사를 열지만 실상 내용물은 이전과 크게 다르지 않다. 눈도장을 찍으려는 피감기관장이나 기업 대관업무 관계자, 지방의원 등의 인사들이 줄 서서 기다려가며 책을 사가기 때문이다. 이 경우 해당 의원이 손에 쥐는 ‘판매액’은 판매량이나 인세와는 사실상 무관하다. 출판기념회에서 책을 팔고 받은 돈은 ‘후원금’이나 ‘정치자금’으로 간주되지 않기 때문에 실제로는 책을 사지도 않으면서 두툼한 돈봉투가 오가는 경우가 허다하다고 한다. 일선 출판사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실제 책 판매량이 중요하지 않기 때문에 출간 부수도 1쇄 1000~2000부 정도만 찍고, 출판사로서도 일반적으로 판매액의 일부를 인세로 지급하는 방식과 달리, 의원 측으로부터 출간에 필요한 비용과 출판사에게 돌아갈 몫을 합쳐 일정액을 받은 뒤 요구에 따라 출간을 대행하는 방식에 가깝다. 이 비용에는 집필 과정에서 대필작가에게 외주를 주는 비용도 포함된다. 한 의원실 관계자는 “선거일 90일 전까지만 출판기념회를 열 수 있다는 선거법 조항을 제외하면 국회의원 출판기념회에 대한 제약이 거의 없다”며 “헌법에 보장된 출판의 자유를 침해할 순 없으니 출간·판매를 금지하긴 어렵더라도 판매수익은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얘기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했다.
표지 이야기

레이디경향(총 60 건 검색)

송년회 시즌, ‘이것’ 판매량 늘었다
2024. 11. 25 12:08 건강
송년회 시즌이 본격화되면서 숙취해소제를 찾는 고객들이 크게 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11월 숙취해소제 매출이 전월 대비 15.9%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연말 특수로 술자리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GS25에 따르면 11월 2주 차 매출은 전주 대비 6% 신장했고, 3주 차에는 11% 증가하며 연말에 가까워지면서 더 높은 상승세를 보인다. 요일별로는 토요일, 금요일, 목요일 순으로 매출이 높았고 하루 중에서는 밤 9시부터 자정까지가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차지했다. 높은 수요와 함께 숙취해소제 소비 패턴에도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환, 젤리 등의 비음료형 숙취해소제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2022년과 2023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음료형 숙취해소제 매출 신장률은 28.1%, 14.6%였으며, 비음료형 숙취해소제 매출은 무려 54.0%, 25.2%로 더 큰 신장세를 보였다. 매출 구성비에서도 비음료형 숙취해소제가 2021년 29.8%에서 2023년 34.4%로 늘어났다. 남상현 GS리테일 라이프리빙팀 MD는 “연말 모임과 회식 증가로 숙취해소제를 찾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다”며 “다양한 행사와 새로운 제품군 확대를 통해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내년에는 PB 숙취해소제 상품을 강화해 더욱 경쟁력 있는 라인업을 선보일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꾸’의 대명사 크록스 “가품 지비츠 판매·유통 업체에 법적 대응”
2024. 10. 28 10:53 패션
크록스는 가품 지비츠가 제작·유통되는 것과 관련, 정품의 지식재산권을 침해하는 가품 지비츠 제작 및 유통 업체 대상 법적 제재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크록스 법무팀은 가품 지비츠를 제작·유통·판매하는 판매자와 업체를 대상으로 내용증명을 발송하고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지비츠참은 크록스가 2006년부터 판매하고 있는 슈즈 상부 구멍에 꽂는 액세서리로 ‘신꾸(신발 꾸미기)’ 트렌드에 맞춰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신발을 만들고 자신의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패션 아이템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크록스 측은 “시장에 유통되는 가품 지비츠의 경우 KC인증을 받지 않아 화학 물질을 포함하거나 매끄럽지 않은 컷팅과 마감 등으로 안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한편 크록스는 슈즈와 ‘지비츠 참’의 오리지널리티와 올바른 인식, 다양성을 알리고자 ‘크록스 핏(FIT)’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와퍼 판매 종료라더니…’ 결국 리뉴얼이었다
2024. 04. 15 09:32 화제
15일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이 ‘판매 종료’를 알렸던 대표 메뉴 와퍼를 불맛을 더한 ‘뉴와퍼’로 리뉴얼했다고 발표했다.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호기롭게 ‘굿바이 와퍼’를 외쳤지만 단 일주일만에 ‘뉴 와퍼’를 외쳤다. 지난 8일 발표했던 ‘와퍼 단종’ 깜짝 소식은 결국 리뉴얼 와퍼 출시를 위한 노이즈에 가까운 마케팅의 일환이었던 것으로 보인다. 버거킹은 15일 ‘뉴 와퍼’ 출시를 알렸다. 한국 진출 40주년을 기념해 기존보다 더욱 개선된 메뉴를 선보이는 ‘불맛 프로젝트’를 꺼내들었다. 기존 와퍼에 재료 각각과 조리법을 업그레이드하여 불맛을 강조하고, 맛의 만족도를 한껏 끌어올렸다는 설명이다. 판매가 종료된 ‘올드 와퍼’를 대체할 ‘뉴 와퍼’는 버거킹에 따르면 감칠맛과 육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황금비율의 소금과 후추가 더해지고, 고기 사이의 공간을 육즙으로 가득 채워 풍성한 육즙과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는 텐더폼(Tender-formed) 공법을 적용해 더 도톰해진 순 쇠고기 100% 패티를 싱싱한 야채와 즐길 수 있다. 또한, 햄버거 번 역시 글레이즈드(Glazed) 코팅을 입혀 수분의 증발을 최소화해 탄력을 높이고 속은 촉촉하게 했다. 뉴 와퍼 출시로 다양한 이벤트와 프로모션도 진행한다. 특히 버거킹은 매장 방문 고객 대상으로 21일(일)까지 약 20년 전의 가격으로 새로운 뉴 와퍼를 단품 기준 4천 원에 즐길 수 있다. 불고기와퍼와 치즈와퍼도 할인가에 만나볼 수 있다.
패셔니스타는 계절을 앞서간다…여름옷 판매량 급증
2024. 04. 14 14:00 패션
이번 주말 낮 최고 기온이 27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최근 일주일 동안 민소매 상품 거래액은 전주 대비 26%, 전년 동기 대비 53% 늘었다. 리넨 소재 의류 거래액은 전주 대비 24% 증가했으며, 얇은 소재의 여름 바지 거래액도 41% 증가했다. 급격하게 오른 날씨로 서둘러 여름옷을 찾는 이들이 늘었다. 스타일 커머스 플랫폼 ‘지그재그’는 기온이 급격히 오른 최근 일주일 동안 여름 의류 거래액이 최대 2배 이상 증가했다고 12일 밝혔다. 4월은 보통 트렌치코트나 재킷을 입는 계절이지만 최근 낮 최고 기온이 20도를 웃돌면서 여름 재킷을 찾는 수요가 증가한 것이다. 같은 기간 반소매 셔츠 거래액은 전주 대비 80%, 반소매 니트는 26% 증가했다. 반소매 셔츠와 니트는 작년 동기와 비교해도 거래액이 각각 49%, 18%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주말은 낮 최고 기온이 27도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되면서 한여름에나 입을법한 상품들도 판매가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최근 일주일 동안 민소매 상품 거래액은 전주 대비 26%,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 늘었다. 린넨 소재 의류 거래액은 전주 대비 24% 증가했으며, 얇은 소재의 여름 바지 거래액도 41% 증가했다. 여름옷 관련 검색량도 급증하는 추세다. 4월 10일 기준 ‘민소매’ 검색량은 약 3만4000건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같은 날과 비교해 2.5배 더 많은 양이기도 하다. 같은 기간 ‘반소매’ 검색량은 2만6000건 이상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35% 증가했다. 직진 배송 전용관도 덩달아 인기다. 업체 측은 “서울과 경기 지역 대상으로 운영하는 ‘당일배송’ 이용 시 주문 당일 저녁 혹은 다음 날 새벽에 받을 수 있어 다음날 바로 입을 여름옷 준비에 제격”이라고 설명했다. 직진 배송 상의 베스트셀러 1위로는 ‘코코블랑 캡내장 슬리브리스’가 올랐다. 4위부터 6위까지 반소매 티셔츠가 차지했으며 원피스 중에는 민소매 원피스인 ‘케이클럽 뷔스티에 코튼 롱 원피스’가 최고 판매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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