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32 건 검색)
- 한·페루 정상, 잠수함 공동개발 협력·핵심 광물 협력 MOU 체결
- 2024. 11. 17 09:17정치
- ...,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재차 강조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페루는 오늘 양국 공동선언문을 통해 자유, 평화, 번영의 통일 한반도 달성 목표를 지지하고, 우리의 ‘8...
- 윤 대통령·시진핑, 페루서 2년 만에 만난다···트럼프 회동은 취임 전까지 힘들 듯
- 2024. 11. 15 12:31정치
- ... 개최하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전날 페루를 찾았다.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페루...
- 윤 대통령, 중남미 순방 첫 방문국 페루 도착···APEC 참석
- 2024. 11. 15 11:02정치
- .... 31차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윤석열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페루 리마 제2공군비행단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15일 APEC 정상회의 첫 세션에서...
- 한·미·일 정상 페루서 만난다···트럼프와 만남도 추진
- 2024. 11. 14 02:31정치
- ... 정상이 페루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참석을 계기로 오는 15일(현지시간) 3자 정상회의를 갖기로 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차기 대통령으로 당선되면서...
스포츠경향(총 155 건 검색)
- ‘메시 환상 드리블 AS’ 아르헨티나, 페루에 1-0 승···남미예선 1위로 2024 유종의 미
- 2024. 11. 20 11:35 축구
-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20일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 페루전에서 어시스트한 뒤 골을 넣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와 기뻐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아르헨티나가 리오넬 메시와 라우타로 마르티네스 콤비 플레이를 앞세워 2024년 마지막 A매치인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에서 페루를 꺾었다. 아르헨티나는 2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남미예선 12차전에서 마르티네스의 결승골에 힘입어 페루를 1-0으로 이겼다. 지난 15일 파라과이에 1-2로 패하며 일격을 당했던 아르헨티나는 페루를 잡고 8승째(1무3패)를 거두며 승점 25점을 쌓아 1위를 지켰다. 승점 7점에 머문 페루는 최하위 10위를 벗어나지 못했다. 아르헨티나는 초반부터 볼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74-26으로 압도적인 점유율을 앞세워 페루를 상대로 시종 공격적으로 플레이했다. 아르헨티나 리오넬 메시가 20일 페루전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AP연합뉴스 그러나 페루의 강력한 수비에 막혀 결정적인 기회를 많이 만들지는 못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아르헨티나는 후반 10분에 마침내 골을 넣었다. 메시가 현란한 드리블 돌파로 페널티박스 왼쪽을 돌파한 뒤 크로스를 올렸고, 마르티네스가 뛰어 올라 논스톱 가위차기로 골망을 갈랐다. 아르헨티나 공격을 이끄는 두 핵의 완벽한 콤비네이션이었다. 아르헨티나는 이후 디에고 시메오네 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감독의 아들 줄리아노가 교체로 들어가 데뷔하는 등 교체 멤버를 투입하면서도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1-0으로 경기를 마무리한 아르헨티나는 남미 선두 자리를 지키며 2024년을 마무리했다. 환상적인 드리블로 어시스트를 한 메시가 소파스코어 평점 8.2점으로 팀내 최고를 기록하며 경기 MVP로 뽑혔다.
- ‘위 아 디플로맷(We are Diplomats)’ Q-POP 창시자 페루 가수 레닌 타마요 밀착 취재
- 2024. 11. 08 04:58 연예
- 아리랑TV K-POP의 나라에 Q-POP이 상륙했다. Q-POP의 창시자인 페루 가수 레닌 타마요 (Lenin Tamayo)가 한국을 방문한 것이다. 오는 9일 오후 9시아리랑TV 외교 전문 프로그램 ‘위 아 디플로맷(We are Diplomats)– 너도나도 디플로맷’ 나누리 피디가 Q-POP의 창시자, 레닌 타마요의 한국에서의 활약상을 밀착 취재했다. Q-POP이란 페루 원주민 언어 중 하나인 케추아어(Quechua)에 K-POP의 요소를 접목해 만든 음악 장르다. K-POP이 다른 나라의 전통 음악과 만나 새로운 결과물이 탄생한 것이다. 케추아어는 페루에서 스페인어 다음으로 많이 사용되는 언어이며, 과거 잉카 제국의 주요 언어였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레닌 타마요가 Q-POP이라는 장르의 노래를 부르게 된 데에는 특별한 사연이 있다. 타마요는 안데스 산맥 지역에서 자라 페루 원주민 언어 중 하나인 케추아어를 자연스럽게 배웠다. 아리랑TV 어린 시절 타마요는 수줍은 성격과 마른 몸, 짙은 눈썹, 두드러진 광대 때문에 따돌림을 받기도 했다. 그러다 우연히 학교에서 K-POP을 좋아하는 무리에 섞이게 됐고 K-POP 음악과 춤, 그리고 스타일에 매료됐다. 어머니 욜란다 피나레스(Yolanda Pinares)가 안데스 음악 가수이자 케추아어로 노래하는 가수라는 점도 그에게 영향을 미쳤다. 그 결과 안데스 민속 음악과 K-POP 리듬이 더해진 Q-POP이 탄생할 수 있었다. 그는 Q-POP을 통해 페루 청년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동시에 전 세계적으로 잉카 문명의 가치를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K-POP의 많은 요소를 차용하고 있는 타마요는 K-POP에 대해 “K-POP은 하나의 음악 장르 혹은 음악을 하는 하나의 방식에서 벗어나 솔직함, 자유로움을 표방한다고 생각한다. 시스템을 따르지만 자유롭다. 의상이나 메이크업, 스타일링 등 모든 방면에서 자유로움을 추구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Q-POP도 마찬가지.”라고 운을 뗀 후, “Q-POP은 K-POP의 동생 같은 것이다. K-POP이 형이고, Q-POP이 동생이라고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K-POP 스타 중에서 샤이니 태민을 좋아한다고 말한 타마요는 “어린 시절 K팝을 듣기 시작했을 때부터 샤이니의 태민 선배님을 지켜봤다. 그는 내게 영감을 주었다. 나도 선배님처럼 되고 싶다.”라며 팬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아리랑TV Q-POP은 세계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타마요의 노래와 뮤직비디오는 동영상 플랫폼인 틱톡에서 670만 개의 ‘좋아요’를 받았고 소셜 네트워크인 인스타그램에서는 수만 명의 팔로워를 확보했다. 수많은 언론에서 그와 관련된 기사를 게재했는데 특히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잡지 중 하나인 타임지는 그를 ‘차세대 리더(Next Generation Leaders)’ 중 하나로 선정하면서 그의 독창성을 극찬한 바 있다. 한국을 찾은 타마요는 아리랑TV의 음악 프로그램인 ‘심플리 케이팝’에 출연하기도 했다. 첫 한국 음악 방송 무대에서 ‘태양의 축제’라는 뜻을 가진 인티라이미(INTIRAYMI)라는 곡을 선보였다. 또한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Paul Fernando Duclos Parodi) 주한 페루 대사와 함께 무대에 올라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무대가 끝난 후 타마요는 “피곤하지만 행복하다. 무대 위에서 모든 걸 쏟아부었다.”라면서 “무대 위에서 어느 순간 매우 벅찬 감정을 느꼈다. 퍼포먼스를 하게 되어 너무 감격스럽다.”라는 소회를 밝혔다. 아리랑TV 파울 페르난도 두클로스 페루 대사는 레닌 타마요를 한국으로 초대한 이유에 대해서 “레닌의 음악은 K-POP에 기반을 두고 있다. 그는 K-POP에서 많은 영감을 받아 Q-POP이라는 장르를 창시하게 됐다. 나는 그래서 레닌의 한국 공연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타마요는 서울야외도서관 책읽는 서울광장에서 열린 ‘여행도서관 – 페루로 떠나요’ 행사에서도 멋진 무대를 선보였다. 페루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현장에서 다시 만난 타마요는 Q-POP에 대해 “마추픽추(페루에 있는 잉카 문명의 고대 요새 도시)를 들여다보면 산 위에 거대한 성곽을 볼 수 있다. 산을 가르지 않고, 산이 지닌 형태를 존중하는 방식으로 성곽을 세웠다. 내게 있어 Q-POP이란 그런 것이다. K-POP의 시스템을 따라가고 K-POP에서 영감을 받았지만 그 위에 나의 문화를 더했다. 이런 융합으로부터 Q-POP이 생겼다. K-POP은 많은 부분이 Q-POP의 근본적인 기반이 되어준다”라고 설명했다. 아리랑TV ‘위 아 디플로맷(We are Diplomats) – 너도나도 디플로맷’은 외교 전문 프로듀서 나누리 피디가 주한 대사를 비롯해 기업가, 예술가, 유학생 등 다양한 분야의 민간 외교관을 만나 여러 주제로 이야기를 나누는 외교 전문 프로그램이다. 아리랑TV 이번 주 토요일 오후 9시에 방송되는 ‘위 아 디플로맷(We are Diplomats) – 너도나도 디플로맷’에서 레닌 타마요의 더 많은 인터뷰와 그의 한국에서의 무대를 만날 수 있다.
- 라키, 오는 27일 ‘솔로 첫 남미투어’ 막 오른다···페루·미국서도 추가 공연 요청
- 2024. 10. 24 21:35 연예
-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 가수 라키의 ‘솔로 첫 남미투어’가 개최 전부터 반응이 뜨겁다. 오는 27일 라키의 2024 남미투어 ‘DANCE WITH ROCKY IN LATIN AMERICA’(댄스 위드 라키 인 라틴 아메리카)가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칠레에서 열리는 첫 공연까지 단 3일 남은 가운데, 예매 인증부터 응원법 연습까지 현지 팬들의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고 있다. 라키는 27일 칠레 공연과 29일 콜롬비아, 11월 3일 브라질, 11월 5일 멕시코 공연을 확정짓고 투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멕시코 공연까지 마지막으로 확정되면서, 팬들의 페루 추가 공연과 미국 투어까지 요청이 쇄도하는 중이다. ‘솔로 첫 남미투어’가 확정된 후 현지 팬들의 큰 호응도 이어졌다. 해외 팬들은 SNS에 예매 인증부터, 라키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된 ‘Masterpiece’(마스터피스) 응원법을 연습하는 등 열기가 점차 거세지고 있다. 해외 팬들은 “티켓부터 바로 구했다”, “수년간 가장 기다려왔던 일”, “투어 소식만으로 힘이 됐다” 등의 반응을 남기며 응원 문화에 동참하고 있다. 원파인데이엔터테인먼트 라키는 앞서 상반기에 아시아 투어를 전개하며 마카오, 대만, 일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바 있다. 이후 미니 2집 ‘BLANK’(블랭크) 활동을 마치고 하반기에는 남미투어 개최지가 연이어 확정되면서, 해외에서의 라키의 글로벌한 파급력과 인기가 재확인됐다. 라키는 27일부터 2024 남미투어 ‘DANCE WITH ROCKY IN LATIN AMERICA’를 개최하며, 11월에는 일본에서 ROCKY Solo Debut 1st Anniversary Concert ‘Masterp1ece’ in Japan(라키 솔로 데뷔 1주년 기념 콘서트 ‘Masterp1ece’ 인 재팬)으로 팬들을 만난다.
- ‘톡파원 25시’ 페루 ‘유령 호텔’에 이찬원-김숙 ‘극과 극 반응’
- 2024. 10. 22 08:40 연예
- 지난 21일 방송된 JTBC 예능 ‘톡파원 25시’ 주요 장면. 사진 JTBC JTBC 예능 ‘톡파원 25시’가 랜선 여행으로 시청자들의 여행 욕구를 자극했다. 21일 방송된 ‘톡파원 25시’는 페루의 심장 리마,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도시 항저우, 화려하고 매혹적인 미국 라스베이거스 랜선 여행을 선보였다. 이날 방송의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가구 기준으로 전국 3.2%, 수도권 3.1%를 기록했다. 페루 톡파원은 리마 대성당을 시작으로 수르키요 시장, 와카치나 오아시스, 나스카 라인까지 흥미로운 코스로 시청자들을 안내했다. 그중 톡파원이 묵을 호텔이 많은 사람이 유령을 목격했던 곳이라고 하자 “그럼 안 간다”고 겁을 먹은 이찬원과 “관심이 확 간다”고 눈을 반짝인 김숙의 상반된 반응이 웃음을 줬다. 특히 사막 한복판 오아시스를 품은 와카치나 오아시스 마을의 이색적인 풍경을 전한 톡파원은 사막에서 샌드보딩을 즐기며 대리만족을 선사했다. 미스터리를 좋아하는 팬들에게 익숙한 나스카에서는 경비행기 투어로 원숭이, 도마뱀, 콘도르 등 엄청난 크기의 지상화를 감상해 신비로움을 자아냈다. 중국 톡파원은 마르코 폴로가 ‘동방견문록’에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답고 화려한 도시라고 극찬한 항저우를 둘러봤다. 악왕묘에서는 남송 시대의 명장인 약비에 대해 알아봤고 100년 역사를 가진 음식점에서 항저우의 대표 음식인 동파육과 거지닭을 맛봤다. 무엇보다 둘레 약 15㎞에 넓이 약 200만 평에 달하는 항저우 대표 명소 서호의 전경이 눈길을 끌었다. 서호 10경에 속하는 삼담인월, 뇌봉탑은 물론 호수를 배경으로 수백 명의 배우가 출연하는 인상서호 공연을 관람한 가운데 발레단을 CG(컴퓨터 그래픽)이라고 생각했던 양세찬은 실제 배우라는 소식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여행 계획을 검증해주는 ‘톡파원 GO’ 코너에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로 신혼여행을 가는 신청자를 위한 팁이 공유됐다. 또한 헬기투어도 소개돼 여행의 마무리를 예감하게 했다. 톡파원들의 엄선된 랜선 여행이 펼쳐지는 JTBC ‘톡파원 25시’는 매주 월요일 오후 8시50분에 방송된다.
주간경향(총 6 건 검색)
- 하나님의 교회, 페루에서 ‘국회 훈장’ 수훈(2024. 09. 09 11:07)
- 2024. 09. 09 11:07 사회
- 알레한드로 소토 레예스 페루 국회의장(왼쪽)이 지난 7월 25일 하나님의 교회 총회장 김주철 목사에게 국회 훈장(단체상, Comendador)을 수여하고 있다. 하나님의 교회 제공 하나님의 교회 세계복음선교협회(이하 하나님의 교회)가 지난 7월 25일 남미 페루에서 국회 최고상인 ‘국회 훈장(단체상, Comendador)’을 받았다고 9월 9일 밝혔다. 하나님의 교회는 페루 국회 훈장은 단체로서 가장 높은 영예로, 종교단체가 받은 것은 하나님의 교회가 처음이라고 설명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지난 6월까지 페루에서만 연인원 약 11만 명이 총 1350여 회 봉사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소토 레예스 페루 국회의장은 지난 7월 25일 연설을 통해 “하나님의 교회가 이타적 마음을 바탕으로 페루 전역에서 헌신적인 봉사를 펼쳐왔다. 우리 사회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라고 말했다고 하나님의 교회는 전했다. 이날 훈장을 직접 받은 김주철 목사는 “지난 60년간 하나님의 교회는 아버지 하나님과 어머니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며 전 세계 많은 이웃들에게 희망과 사랑을 전해왔다. 설립 60주년이 되는 중요한 시점에 페루 국회 훈장을 받게 되어 더욱더 뜻깊다”라고 말했다. 하나님의 교회는 1998년 페루에 처음 교회를 세웠다. 하나님의 교회는 그동안 신자들이 재해복구 및 구호품·성금 지원, 환경정화·나무심기, 헌혈행사, 취약계층돕기, 사회기반시설 지원 등 크고 작은 봉사로 페루 사회에 희망을 전했다고 밝혔다. 하나님의 교회는 페루를 포함해 전 세계 175개국에 교회 7500여 곳을 두고 있다. 올해 설립 60주년을 기념해 ‘전 세계 희망챌린지’를 전개하고 있다.
- [주목! 이 사람]‘거리의 악사’ 페루인 라파엘 몰리나 “지하철 무대 덕분에 한국에 정착”(2018. 03. 26 17:02)
- 2018. 03. 26 17:02 사회
-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페루 출신 뮤지션은 누구일까. 뮤지션의 주요 활동무대를 ‘거리’로 좁히면 답은 쉽게 나온다. 회원 수 7000명의 팬카페를 보유한 ‘거리의 악사’ 라파엘 몰리나(48)다. 생소한 안데스 전통악기 퀘나와 삼포냐를 곁들여 부르는 그의 노래는 특히 거리에서 반응이 좋았다. <베사메무초>로 대표되는 라틴음악 역시 어디서든 박수를 받았다. 인기에 힘입어 방송에 출연하고 음반도 4장이나 냈다. 1997년 공연을 위해 무심코 찾은 서울은 삶의 터전이 됐다. 덕수궁 돌담길과 남산타워, 마을축제 현장까지, 사람이 모인 곳은 모두 그의 무대다. 그 중에서도 자하철역은 몰리나가 가장 사랑하는 공연 장소다. 몰리나는 “지하철과 첫 인연을 맺은 건 2003년 봄입니다. 당시에 저와 비슷한 음악을 하는 친구들은 이후에 더 나은 조건을 찾아 떠났지만 저는 남았습니다. 지하철 무대는 나를 한국에서 정착할 수 있게 해준 곳이고 아내를 만나게 해준 곳이니까요. 만약에 로또에 당첨되더라도 지하철 공연은 계속할 거예요”라고 말했다. 어렸을 때부터 음악인을 꿈꿨던 건 아니다. 여느 남미 남자들 처럼 그도 축구선수를 꿈꿨다. 장남감이 없었던 유년시절, 축구공은 유일한 놀잇감이었다. 키는 작지만 제법 빠른 공격수로 활약하면서 축구에도 소질을 보였지만, 허리를 다치면서 축구를 접었다. 축구선수 꿈을 포기한 뒤 막막한 심정으로 친형을 따라 배운 악기가 지금의 몰리나를 뮤지션으로 만들었다. 덕분에 2003년 가을, 남미 음악을 좋아하는 지금의 아내를 만날 수 있었다. “공연이 없던 날이라 다른 연주팀을 보러 대림역에 갔다가 아내를 처음 만났어요. 그 뒤에 아내는 내가 쇼핑갈 때 바가지 쓰기 딱 좋은 인상이라며 쇼핑에 동행해주었는데, 난 그걸 내게 관심이 있는 것으로 착각해서 프로포즈했습니다.” 이제 몰리나에게 한국은 페루만큼이나 특별한 의미를 지닌 나라다. 무엇보다 그 자신과 아내, 아이가 살고 있는 귀한 보금자리다. 시민의 한 명으로 때로는 광장에서 목소리를 낸다. “한국 현대사에 대해 아내가 자주 설명을 해줍니다. 5·18 민주화운동이나 6·10항쟁에 대해 들었어요.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직접 참여했던 촛불집회는 정말 놀라운 광경이었습니다. 민주주의가 비교적 발전한 유럽이나 북미권 나라들도 이런 평화적인 집회를 국민적 차원에서 이끌어낸 적이 거의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한국인들은 자긍심을 가질 만하고, 다른 나라 사람들의 존경과 부러움을 살 만한 높은 수준의 정치의식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해요.” 몰리나는 올해도 지하철역을 기반으로 전국을 돌며 연주하고 노래할 계획이다. ‘악기를 놓는 순간까지 조금씩 진화하는 뮤지션’이라는 그의 꿈을 이어간다. 또 다른 바람도 있다. “아들이 건강하게 인성 바른 아이로 잘 자랄 수 있도록 도와줄 거예요. 아이를 위해 아내와 고민하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앞으로의 행복보다는 지금 누릴 수 있는 행복을 만끽했으면 합니다.”
- 주목! 이 사람
- 4번 포트 한국, 폴란드·페루·이집트 만나기를(2017. 11. 21 13:39)
- 2017. 11. 21 13:39 스포츠
- 러시아월드컵 본선 32개국이 확정되면서 조 추첨 결과에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FIFA는 이번 월드컵부터 조 추첨을 위한 포트 배정을 기존의 대륙별 안배가 아닌 FIFA 랭킹 순으로 바꿨다. 62위인 한국은 4번 포트로 지정됐다. 단일 종목으로 지구촌 최대 축제로 불리는 2018 러시아월드컵(6월 14일~7월 15일)에 참가하는 본선 32개국이 모두 확정됐다. 페루는 11월 16일 페루 리마에서 열린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월드컵 대륙간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뉴질랜드를 2-0으로 눌렀다. 앞서 열린 1차전에서 0-0으로 비긴 페루는 플레이오프 전적 1승1무로 러시아로 가는 막차를 탔다. 페루가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는 것은 1982년 스페인월드컵 이후 36년 만에 처음이다. 페루가 감격적인 승리를 결정짓는 순간 수도 리마에는 지진 경보가 울릴 정도로 들썩였다. 페드로 파블로 쿠친스키 페루 대통령은 아예 “우리에게 이런 기쁨을 선사한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임시공휴일을 선포했을 정도다. 우승 후보는 독일·프랑스·브라질 페루가 월드컵 본선에 오르면서 러시아에서 우승을 다툴 32개국도 가려졌다. 이번 월드컵에는 유럽에서 가장 많은 14개국이 참가하고, 남미와 아시아·아프리카는 각 5개국, 북중미에선 3개국이 참가해 자웅을 겨룬다. 오세아니아는 뉴질랜드가 페루의 벽을 넘지 못해 8년 만에 축제에서 배제되는 아픔을 겪었다. 축구전문가들은 러시아월드컵 우승후보로 독일과 프랑스, 브라질 등을 꼽는다. 요아힘 뢰브 감독이 이끄는 독일은 러시아에서 정상 사수를 외친다. FIFA 랭킹 1위 독일이 이번에도 우승컵을 들어올린다면 21세기 들어 첫 2연패를 달성하게 된다. 독일은 자국에서 발굴한 탄탄한 선수층에 짜임새를 갖춘 조직력이 무기다. 이번 월드컵 유럽예선(C조)에서는 10전 전승(43골·4실점)의 완벽한 경기력을 뽐냈다. 프랑스는 안방에서 우승컵을 들어올린 1998년 월드컵에 못잖은 화려한 선수층으로 20년 만의 우승에 도전한다. 폴 포그바와 은골로 캉테, 앙투안 그리즈만 등 지난해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준우승을 이끌었던 기존 전력에 무수한 샛별까지 가세한 것이다. 미래의 슈퍼스타로 불리는 킬리앙 음바페와 우스만 뎀벨레가 대표적이다. 월드컵 최다 우승국(5회)인 브라질도 영원한 우승후보로 불리던 옛모습을 되찾았다. 네이마르와 루이스 피르미누, 필리페 쿠티뉴 등 신예 골잡이들이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하면서 개최국 러시아를 제외하면 세계에서 가장 먼저 월드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최근 9년간 그해 세계 최고의 선수에게 주어지는 발롱도르를 양분한 리오넬 메시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버티는 아르헨티나와 포르투갈도 다크호스로 불린다. 메시와 호날두는 프로 무대에서는 수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렸지만 월드컵과는 인연이 없었다. 메시는 조국 아르헨티나를 2014년 브라질월드컵 결승으로 이끌었지만 아깝게 준우승에 그쳤고, 호날두는 2016년 유럽축구선수권대회에서 포르투갈이 우승한 것이 최고 성적이었다. 두 선수 모두 이번 대회가 마지막일지도 모르는 무대라는 점에서 우승을 다짐하고 있다. 러시아에서 첫 월드컵 진출의 기쁨을 누리는 국가도 있다. 서울 도봉구 주민 수보다 적은 인구(33만 9747명·2017년 7월 기준)의 작은 나라 아이슬란드는 유럽축구선수권대회 8강 진출에 이어 월드컵에서 새 역사에 도전한다. 북중미 약체로 불리던 파나마도 극적으로 본선에 올랐다. 유럽 두 팀과 만나면 가시밭길 러시아월드컵 본선 32개국이 확정되면서 12월 1일 러시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열릴 조 추첨 결과에 팬들의 시선이 쏠린다. 월드컵 본선은 32개국이 4개팀씩 8개 조로 나뉘어 각조 1~2위가 오를 수 있는 16강 진출을 다툰다. FIFA는 이번 월드컵부터 조 추첨을 위한 포트 배정을 기존의 대륙별 안배가 아닌 FIFA 랭킹 순으로 바꿨다. 지난 10월 랭킹을 기준으로 개최국 러시아와 1~7위인 독일·브라질·포르투갈·아르헨티나·벨기에·폴란드·프랑스가 1번 포트에 들어갔다. 나머지 2~4번 포트도 철저히 랭킹으로 배정했다. 62위인 한국은 4번 포트로 지정됐다. 조 추첨에서는 각 포트에서 1팀씩 뽑아 8개 조로 편성하는데, 최대 2팀이 들어갈 수 있는 유럽을 제외하고 같은 대륙끼리는 만나지 않는다. 조 추첨 방식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한국이 16강을 노릴 만한 조합은 여전히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국이 1~3번 포트에서 만만하게 볼 상대가 없는 것은 사실이지만 상대적으로 수월한 조는 있기 때문이다. 1번 포트에서는 개최국 러시아와 동유럽의 폴란드가 약체로 분류되고 있고, 2번 포트에선 페루와 스위스 등 플레이오프를 거쳐 오른 팀들을 만나는 게 상대적으로 유리하다. 3번 포트에서는 이집트와 튀니지, 세네갈, 코스타리카 등 아프리카나 북중미를 만나야 유리하다. 한국으로선 러시아와 페루, 세네갈 혹은 폴란드와 스위스, 이집트 등을 만나는 게 최선이다. 반면 유럽과 남미 3개국을 한꺼번에 만나는 것은 최악에 가깝다. 1번 포트를 배정받아도 손색없는 스페인을 2번 포트에서 만나는 그림이다. 한국은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 시절인 지난해 6월 스페인과의 평가전에서 1-6으로 대패하는 등 역대 전적에서 2무4패로 고전했다. 브라질과 스페인, 덴마크 혹은 독일과 스페인, 코스타리카와 묶일 경우 가시밭길에 놓이는 셈이다.
- [사진공모전]페루 전통악기 연주(2011. 09. 07 10:47)
- 2011. 09. 07 10:47 사회
- 아마추어 사진가 오요환이라고 합니다 집이 부산 광안리라서 주말 저녁이면 산책 겸 광안리 해변에 나가는데요. 페루에서 오신 분이 페루 전통악기 연주를 하더군요. 밤이라서 조리개를 거의 다 개방하고 사진을 몇 장 찍다보니 광안리의 명물 광안대교의 다리 조명이 빛망울(보케)의 형상을 보였습니다. 전통악기와 일직선상에 놓고 보니 빛망울들이 마치 음악처럼 느껴지는 것 같은 착각이 들었습니다. 감히 한 번 응모해 봅니다. 많은 사람들과 공감하고 싶네요. _오요환 ■ 응모 요령 소재나 주제 제한이 없습니다. 다만 과도한 보정은 사양합니다. 합성한 사진도 곤란합니다. 촬영 장소와 시간을 밝혀 주시고, 짧은 글도 덧붙여 주십시오. 사진사이즈를 2mb 이상으로 올려주세요. ■ 응모 방법 seokgu@kyunghyang.com으로 사진과 글, 연락 가능한 전화번호를 보내 주세요. ■ 상품 매월 ‘이달의 최우수작’ 수상자에게 니콘 디지털 카메라 S6000 1대 수여.(기종은 추후 사정에 따라 바뀔 수 있습니다) 제세공과금은 당첨자 부담입니다. ■ 발표 및 게재 매주 지면. 월별 최우수작은 다음달 첫째주. 후원 : 니콘이미징코리아
레이디경향(총 3 건 검색)
- [우리는 피임을 모른다] 페루 강제 불임수술이 만든 '조용한 희생자'
- 2020. 05. 27 14:36 건강
- 1990년대 페루에서는 끔찍한 일들이 일어났다. 1990년부터 10년간 집권한 알베르토 후지모리 정부는 30만 명의 여성과 2만 명의 남성에게 강제로 불임수술을 시켰다. 빈곤을 해결하기 위한 가족계획 사업의 일환이었고, 이 잔인한 피임의 대상은 가난한 사람들이었다. 후지모리 정부의 ‘생식건강과 가족계획 프로그램’은 원래 빈곤층에 혜택을 주는 자발적인 프로그램이었다. 국제기구와 원조기구에서도 캠페인에 자금을 지원했다. 그러나 ‘자발적인 불임수술’은 없었다. 각종 거짓말과 위협, 때로는 무차별적인 힘으로 끌려간 사람들은 자신들의 의지와 상관없이 불임수술을 받았다. 예를 들어 출산하고 얼마 후면 보건 공무원이 집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가 여성을 데리고 가서 수술을 시키는 것이었다. 제대로 된 마취나 수술 후 관리도 없었고, 심지어 수술 전 병원 청소를 시키기까지 했다. 만약 응하지 않으면 신생아를 등록해 주지 않거나 자녀를 더 낳으면 감옥에 보냈기 때문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수술을 받았지만 무슨 수술을 받았는지, 이후 몸을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도 알 수 없었다. 낙태수술도 예외는 아니었고, 출산 후 아기를 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주로 외딴 고지대와 열대우림 지역에 사는 20~40세의 문맹 여성들을 대상으로 골랐는데, 피해자의 95%에 해당하는 약 30만 명이 케추아어를 사용하는 농촌 여성이었다. 최소 18명의 여성이 불임수술이 직접적 원인이 돼 사망했으며, 수천 명의 사람이 비위생적인 환경에서 수술을 받은 탓에 합병증으로 고생했다. 페루의 토착 여성들은 ‘조용한 희생자’였다고 말한다. 이들은 국가로부터 차별을 받았고, 가부장적 사회에서 아이를 가질 수 없었으며, 아이를 가질 수 없었기에 쓸모없다고 간주됐다. 1997년이 돼서야 여성들은 입을 열기 시작했고, 사회활동가이자 인권변호사인 길리아 타마이의 노력으로 사건이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타마이 변호사는 1998년 국제사회에 페루의 강제 불임수술 만행을 알린 보고서를 발표했고, 후지모리 정부로부터 여러 차례 죽음의 위협을 받다가 스페인으로 망명했다. 타마이의 보고서에 의하면 자발적으로 불임수술을 받은 사람은 전체의 10%뿐이었고, 수술비용을 절약하고자 동물용 마취제가 사용됐다. 또한 의대생들이나 간호사들이 불임수술을 시술하기도 했다고 한다. 매월 불임수술 할당량을 채우지 못한 직원은 위협을 받았으며, 후지모리 대통령은 매월 보건부 장관을 통해 불임수술 현황에 관한 개별 브리핑을 받았다고 한다. 보고서 발표 직후 조사가 이루어지기 시작했고, 페루의 가족계획 프로그램을 지원하던 미국은 모든 지원 자금을 끊었다. 후지모리 정부는 불임수술의 사실관계와 책임을 부인했지만 자금 부족으로 가족계획 프로그램을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 후지모리의 불임수술 정책으로 1990년 여성 1명당 3.7명이던 출산율이 10년 뒤인 2000년에는 2.7명으로 감소했다. 후지모리가 저지른 만행의 공식적 피해자만 7000여 명에 이르고, 피해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는 아직도 진행 중이다. ■김선형은 누구? 간호학을 전공하고 임상 간호사로 일하며 수많은 여성, 특히 일하는 여성들을 만났다. 그들이 처한 현실과 다양한 삶의 고충을 마주하면서 여성을 병들게 하는 것, 여성의 건강이 그들의 삶과 가정 그리고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관심을 갖게 됐다. 지금은 여성 건강과 인권에 관한 주제로 번역과 집필 활동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우리는 피임을 모른다’(도서출판 파람)가 있다.
- 우리는 피임을 모른다
- ‘꽃보다 청춘’ 페루 팀 vs 라오스 팀 비교 시청법
- 2014. 08. 26 18:12 연예
- 할배들은 물론 누나들도 갔다 왔다. 이젠 청춘들의 여행담을 풀 때다. 나영석 PD의 세 번째 배낭여행 프로젝트 tvN ‘꽃보다 청춘’은 평균 시청률 5.8%를 기록하며 순항 중이다. 각각 페루와 라오스로 떠난 3명의 ‘절친들’, 40대 아저씨들과 20대 열혈 청년들이 들려주는 청춘찬가는 어떻게 다를까. 01 페루 팀 윤상 유희열 이적 ”평균 연령 43세, 우리가 나이가 어때서!” 여행의 시작 자칫 밋밋하게 느껴질 수 있는 여행 시리즈에 나영석 PD가 꺼낸 신의 한 수는 맨몸으로, 불시에 떠나는 것이다. 첫 회동 자리에서 갑작스레 공항으로 가게 된 세 사람은 목적지가 남미 ‘페루’라는 사실조차 그날에야 알았다. 하루 10만원으로 숙박, 식사, 교통은 물론 생필품까지 해결해야 하는 가혹한 환경. 하지만 누군가의 남편으로, 아빠로 막중한 책임감을 안고 살아가다 만끽하는 자유는 힐링 그 자체였다. 캐릭터 분석 라마 인형 ‘에로메스’에 꽂힌 유희열은 3명 중 가장 무난한 성격이다. 언제 어디서나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덕분에 ‘유희견(犬)’이라는 별명이 붙었을 정도. 매의 눈으로 ‘꽃청춘’ 3인방의 일정을 진두지휘하는 리더십까지 갖췄다. ‘페루 미남’ 이적은 비록 나이는 이들 중 가장 어리지만 형들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씨가 빛났다. 윤상을 위해 화장실 딸린 방을 찾아 헤매는 모습에서 그의 인간적인 면모를 확인할 수 있었다. ‘윤소녀’라고 불리는 맏형 윤상은 지나치게 깔끔한 성격과 화장실에 집착하는 까탈스러움으로 초반에 살짝 미움을 받기도 했지만, 불면증과 우울증으로 고생했던 본인의 아픔을 털어놓으며 두 친구들과 한층 가까워진 모습이다. 친밀도 지수 ★★★★★ 1990년대를 풍미하고 지금까지도 국내 대중음악을 선도하는 실력파 뮤지션들. 20대 초반부터 40대 중반에 이른 지금까지 동고동락하며 지내온 20년 지기 친구들이다. 02 라오스 팀 유연석·바로(B1A4)·손호준 “평균 연령 27세, 젊다, 잘생겼다!” 여행의 시작 드라마 ‘응답하라 1994’ 팀의 광고 촬영을 위해 모인 세 사람. 스튜디오에서 사진 촬영을 하던 중 갑자기 나 PD가 들어오고, 이들을 차에 태워 어디론가 데려간다. 아무것도 모르는 ‘꽃청춘’ 3인방이 도착한 곳은 인천국제공항. 여권과 비행기 티켓을 주며 특유의 무심한 목소리로 “라오스로 떠나시면 돼요”라고 말하는 나 PD와 ‘멘붕’ 직전의 멤버들을 보며 배꼽을 잡고 웃었다. 광고 촬영 복장 그대로, 그들은 그렇게 떠났다! 캐릭터 분석 9월 5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라오스 팀의 이야기. 아직 밝혀진 게 많지 않지만 입수한 정보는 대충 이러하다. 누나들의 워너비 ‘칠봉이’ 유연석은 엄마같이 다정한 성격. 손호준이 여자로 태어났으면 사귀고 싶다고 말할 정도이니 방송 이후 ‘착한 오빠’로 또 한번 여심을 뒤흔들 듯하다. 귀여운 외모의 바로는 의외로 남자 중 남자라는 증언도 있다. 막내답게 가장 활발하고 거침없는 모습으로 형들을 이끌었다고. 해외여행이 처음인 손호준은 약간 어리바리하면서도 순수한 캐릭터다.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날, 공항 패션으로 전통 의상을 입자는 제안을 할 정도로 라오스에 푹 빠져 있었다. 친밀도 지수 ★★★★☆ 복고 열풍을 몰고 온 tvN 드라마 ‘응답하라 1994’의 주역들이다. 당시 같은 하숙집에 사는 동갑내기 친구들을 연기한 이후 지속적인 만남으로 친분 유지 중. <■글 / 서미정 기자 ■사진 제공 / CJ E&M>
- [아메리카 여행기]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운 풍경 - 페루
- 2011. 11. 08 17:25 레저/여행
- 하루하루 반복되는 ‘오늘’을 살아가며 몸과 마음이 지쳐가고 있다는 것을 느낄 때, 사람은 자유와 새로움이 가득한 곳으로 떠나는 것을 꿈꾼다. 여기, 마음속에서 꿈틀대던 그 바람을 실천으로 옮기기 위해 길을 떠난 가족이 있다. 손안에 움켜쥐고 있던 것들을 내려놓고 무작정 나선 길 위에서 생각지도 못했던 진정한 삶에 대한 의미를, 그리고 함께하는 행복을 배웠다는 이 용감한 가족의 좌충우돌 여행기를 연재한다. 이달은 페루의 풍경이다. (편집자 주) 가난은 죄다 드디어 페루다. 믿기 힘든 잉카의 전설과 신비의 마추픽추가 기다리는 곳. ‘남미!’라고 누군가 외칠 때면 저절로 떠오르게 되는 나라, 페루에 입성했다. 하지만 우리를 먼저 반긴 것은 찌는 듯한 햇볕과 황량한 사막, 그리고 그 모든 것을 덮고도 남는 지독한 가난의 모습이었다. 에콰도르-페루 사이의 국경을 넘어 조금 달리자마자 넓게 펼쳐진 사막의 향연이 눈에 들어왔다. 콜롬비아, 에콰도르에서 봤던 울창한 밀림들이 마치 거짓말이었던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페루의 모습은 너무도 메말라 있었다. ‘헉헉’대며 차를 몰고 가다가 첫 번째 도시에 도착할 무렵 저 멀리 황량한 사막에 수많은 화장실 같은 것들이 보였다. 심지어 국경에서도 ‘적당한’ 곳에서 볼일을 보는 사람들을 많이 봐왔는데 ‘대체 이 사막에 왜 저리도 많은 화장실을 만들어놓았을까?’ 궁금증이 일었다. 조수석에 앉아 있던 멜라니도 “자기야, 저거 화장실 맞지?”라며 물어왔다. 점점 화장실로 추정되는 군락이 가까워오는데 멀리서 봤을 때보단 좀 더 크다는 걸 알 수 있었지만 그래도 일반 화장실보다 약간 더 큰 사이즈일 뿐 아무리 봐도 화장실이나 창고로 사용하는 것 외에는 절대 뭔가 다른 용도로는 쓰이지 않을 것 같았다. 하지만 화장실이라고 하기엔 그 숫자가 너무 많고, 창고라고 하기엔 너무 허술한 구조다. 사실 그때부터는 그곳에 사람들이 살고 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슬슬 들긴 했지만 섣불리 그렇게 믿기도 힘든 것이 코딱지만 한 건물들이 듬성듬성 세워져 있을 뿐 우리의 상식으로 ‘마을’이라고 규정할 만한 어떤 것도 없었기 때문이었다. 전봇대도, 전선도, 도로도, 하다못해 걸려 있는 빨래조차도 거의 없었다. 돌아다니는 사람도 거의 보이질 않았다. 유령마을 같다. 점점 혼란스러웠다. 차라리 사람이 살지 않는 곳이라 믿고 싶은 심정이라고나 할까? 페루 트루히요에서 산타 복장을 한 아저씨와 함께한 한규. 그러고 보니 크리스마스가 다가온다! 나중에 현지에 살고 있는 사람에게 들으니 그곳은 마을이 맞다고 했다. 실제로 사람들이 살고 있는 곳이며 도시에서 밀려난 최하위층 빈민들이 이런저런 쓰레기들을 주워 만든 마을이라고 했다. 전기는커녕 상하수도 시설조차 없어서 그곳에 사는 사람들은 낮이면 도시로 들어와 구걸을 하거나 일을 하고, 맥도널드나 버거킹 같은 곳의 화장실에서 씻는단다. 그 뒤로 보게 된 페루의 수도인 리마의 부촌에서 본 화려한 모습과는 천지 차이였다.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은 어떤 희망으로 삶을 이어가고 있을까? 물론 한국에도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한국은 없는 사람들이 작은 꿈이나마 꿀 수 있는 나라라고 생각한다. 내가 잘못 알고 있는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우리가 중남미 여러 나라를 거치면서 본 극에 달한 양극화 현상은 ‘없는 사람들’에게 내일에 대한 최소한의 희망마저 허용하지 않았다. 과거의 한국이 ‘비록 지금의 나는 이렇게 힘들게 일하며 살지만 적어도 내 자식들만큼은…’이라는 마음으로 살았다면, 중남미는 ‘내가 쓰레기를 뒤져가며 사는데 내 자식은 나중에 좀 더 많은 쓰레기를 뒤질 수 있겠지’의 느낌이랄까? 콜롬비아 보고타에서 쓰레기통에서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 먹는 걸인을 봤을 때만큼이나 충격적인 모습이었다. 페루 망코라에서 갈대로 만든 배를 타고 즐거워하는 한규. 흔히 중남미 사람들이 낙천적이고 인생을 즐긴다고 하지만 그 근저에는 어떻게 해도 변하지 않는 팍팍한 현실에 대한 체념이 깔려 있다고 본다. 돈을 모아봤자(사실 모을 돈도 없고) 내일이 밝아질 리 없고, 꿈을 꿔봤자(사실 꿀 꿈도 없고) 이루어질 리 없으니 결국 오늘을 즐길 수밖에 없는 사람들…. 가난은 죄다. 그러나 그것은 가난한 자의 죄가 아니라 그런 시스템을 만든, 혹은 방치한 국가의 죄다. 와카치나에서 샌드보드를 타고 노는 한규.남미의 오아시스 리마의 한인 민박집에서 며칠을 쉰 후 우리는 아름다운 사막으로 유명한 와카치나로 차를 몰았다. 베네수엘라에서 만난 스위스 커플이 극찬을 하며 강력히 추천한 곳이어서 큰 기대를 하고 도착했는데 정말 기대 이상이었다. 스위스 커플이 ‘모래 언덕(Sand Dune)’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이건 모래 언덕이 아니라 모래 산맥이다. 게다가 한가운데 위치한 오아시스의 모습은 어떤 말로도 표현해낼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웠다. 다만 그 스위스 커플이 “더우면 오아시스에서 수영도 할 수 있다”라는 이야기를 했는데 물의 상태가 딱히 들어가서 수영을 하고 싶지는 않았다. 가이드북에 나와 있는 숙소로 갔다. 그런데 숙소 안의 수영장 물이 더러워서 도저히 수영을 할 수 있는 상태가 아니었다. 오래만에 수영장을 본 한규가 빨리 들어가자고 난리를 쳐서 스태프에게 양해를 구하고 다른 숙소를 구할 수밖에 없었다. 여기저기 돌아다니면서 숙소를 찾는데 숙소 주인들의 표정에 황당함이 어려 있었다. 웬 동양인이 나타나서는 방은 볼 생각도 않고 “수영장 있냐. 수영장 좀 보여달라”라고 하니 말이다. 결국 찾아낸 ‘수영장이 깨끗한’ 숙소는 와카치나에서도 가장 비싼 곳이었다. 사실 그래봐야 일반 숙소와 숙박비가 딱 만원 정도 차이 난다. 물론 제한된 예산으로 여행을 다니는 가난한 여행자인 우리로서는 만원이 하루하루 쌓이면 한 달이면 30만원, 일 년이면 360만원이니 무시할 수 있는 수준은 아니지만 말이다. 가급적 아껴가며 다니지만 가끔은 이런 호사(?)도 부려줘야 장기 여행을 이겨낼 수 있다. 한규는 숙소에 도착하자마자 수영장에서 나올 생각을 안 하고, 우리 부부는 호텔 바에서 맥주를 마시며 모래 언덕으로 넘어가는 노을을 봤는데 정말 끝내줬다. 1 와카치나 숙소에서 키우는 앵무새. 2 페루 도로의 모습. 마치 그림 같다. 3 도시에서 밀려난 최하위층 빈민들이 이런저런 쓰레기들을 주워 만든 사막의 빈민촌. 여러 가지 생각을 하게 했다. 4 드디어 페루에 입성했다.사막에서 보드를? 와카치나의 명물은 아름다운 사막에서 즐기는 샌드보딩이다. 워낙 모래 언덕의 높이가 높다 보니 마치 슬로프처럼 보드를 타고 내려올 수 있는 거다. 콜롬비아에서부터 중간중간 만나왔던 한국 여행자들과 조인을 해서 버기카에 올라타고 투어를 시작했다. 사막의 초입에서부터 굉음을 울리며 달리는 버기카. 마치 청룡열차를 탄 것 같다. 단순히 사막을 달리는 수준이 아니라 위에서 아래로, 아래에서 위로, 때론 경사로를 옆으로 달리며 엄청난 스릴을 만끽하게 해주었다.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신이 나서 함께 소리를 질렀다. 사람들의 반응에 따라 운전사 아저씨가 속도를 빠르게도 느리게도 해주었다. 신나 하던 한규도 몇 번 반복되자 멀미가 나는 듯했지만 신이 나서인지 입이 찢어져라 웃었다. 그러다 아저씨가 갑자기 버기카를 멈춰 세우더니 뒷좌석에서 보드들을 내렸다. 사실 보드라고 부르기엔 좀 아쉽게 생긴 합판들이긴 하지만 말이다. 뒤에다가는 양초를 슥슥 문질렀다. 마찰을 줄이기 위해서다. 양초를 다 바른 아저씨는 진지한 표정으로 “보드를 잘 타는 사람은 서서 타도 되지만 해마다 두어 명씩 서서 타다가 넘어져서 죽어”라고 이야기했다. 그럼 당연히 누워서 타야지. 우리도 사막에서 보드 타다가 죽기는 싫다고. 한 명씩 보드 위에 엎어져서 미끄러져 내려갔다. 속도감이 장난이 아니었다. 진짜 ‘서서 타다가 넘어지면 황천 구경하겠구나’ 싶었다. 두 번을 그렇게 타고 마을로 돌아가는데 저 멀리 해가 지는 모습이 보였다. 오아시스 바로 옆의 모래 언덕 꼭대기에서 차를 세우고 해가 지는 모습을 보는데 이건 잠깐 보고 갈 광경이 아니었다. 운전사 아저씨에게 “우리는 걸어서 내려갈 테니 먼저 돌아가라”고 말하고 사막 너머로 해가 지는 모습을 보며 한참 동안 앉아 있었다. 돌 하나 나무 하나 풀 하나 없이 그저 모래로만 이루어진 사막과 그 너머로 불타오르는 듯 넘어가는 태양의 모습. 사람들 모두 말이 없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광경이었기 때문이리라. 버기 투어할 때의 모습. 사막 너머로 불타오르는 듯 넘어가는 태양의 모습이 아름다워 한참 동안 바라봤다. 글쓴이 덩헌(이정현)은… 제대 후 본격적으로 사회에 뛰어들기 전 세상 구경을 하겠다며 떠난 이탈리아 로마에서 ‘참 좋은 사람’ 멜라니(정미자)를 만나 불꽃같은 연애를 시작했고 2년 뒤 부부의 연을 맺었다. 매일 아침 목을 조여오는 넥타이를 고쳐 매며 헐레벌떡 회사로 향하던 어느 날, 결혼할 때 ‘너무 늙어 힘 빠지기 전에 세계 일주를 떠나자’던 아내와의 약속을 떠올리게 됐다. 그때부터 두 사람 모두 잘나가던 직장에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여행 준비에 착수해 드디어 2007년 5월, 생후 43개월 된 아들 한규까지 데리고 거의 ‘무계획’이나 다름없는 일정을 세워 길을 나섰다. 처음의 계획은 미국 LA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거쳐 한국으로 돌아오는 2년의 여행이었지만, 1년여 동안 아메리카 대륙을 종단한 뒤 어쨌든 지금은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민박집 ‘남미사랑’을 운영하며 행복한 삶을 꾸려가고 있다. 북미, 중미, 남미를 거치며 겪었던 다양한 에피소드와 소소한 깨달음 등을 담은 책 「미친 가족, 집 팔고 지도 밖으로」를 펴냈고, 아르헨티나에서 얻은 ‘보석’ 둘째 은규까지 넷이서 함께 계속 ‘행복을 찾아서’ 살아가고 있다. <■기획 / 이연우 기자 ■글&사진 / 덩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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