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803 건 검색)
- 팩트체크 폐지한 ‘페이스북’ 메타, 다양성 정책도 종료…아마존도
- 2025. 01. 11 18:06지역
- ... 선정 시 적용했던 회사의 ‘다양성·형평성·포용성’(DEI) 정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메타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왓츠앱 등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운영사다. 메타는 “다양한 배경을 가진...
- 메타다양성폐지아마존
- 홍준표 “페이스북 정리한 책 두 권 곧 나온다”
- 2025. 01. 05 20:03지역
- ... 페이스북을 정리한 책이 두 권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홍 시장은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에 “페이스북은 나의 정치 일기”라며 이같이 밝혔다. 홍 시장은 “페이스북이 나오고 난 뒤부터 정치하기가 참...
- 페이스북정리홍준표정치책
- 김문수, 페이스북 게시글 비공개…“극우·반노동 흔적 지우기”
- 2024. 08. 09 13:40사회
- ... 메시지가 뜬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달 31일 김 내정자를 노동부 장관에 지명한 뒤 김 내정자가 페이스북에 올린 글 등이 논란이 되자 게시물을 비공개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 김 내정자는...
- 페이스북 AI 모델로 넙치·김·전복 종자 수급 예측한다
- 2024. 06. 13 12:00사회
- ..., 계절성을 고려한 예측에 주로 활용하는 페이스북 프로펫(Facebook Prophet) 모델이 사용됐다. 페이스북 프로펫은 페이스북이 사용자 활동 예측과 광고 수익 예측에 사용하기 위해 개발한 AI 모델로 공유...
스포츠경향(총 296 건 검색)
- [스경X현장] KBS의 수목극 도전…‘페이스북’이 ‘페이스미’로 바뀌려면
- 2024. 11. 06 16:58 연예
- KBS2 새 수목극 ‘페이스미’ 포스터. 사진 KBS 한국의 미용 성형 시장의 규모는 2018년 이미 107억 달러(약 14조 3000억원)에 이르렀다. 이는 당시 세계 미용 성형 시장 규모 4분의 1에 해당한다. 미성년자가 성인이 될 때 쌍꺼풀 수술 정도는 ‘선물’로 생각하는 문화를 통해 19~29세 여성의 약 25%가 성형수술 경험이 있다고 답하기도 했다. 과거 생활에 필요한 신체의 기능을 위해 성형을 하던 시절은 애저녁에 지났다. 많은 사람들이 미용을 위한 성형에 앞다퉈 나서고 있으며, 서울만 해도 강남 압구정역 부근에는 수많은 성형외과가 성업 중이다. 하지만 대중문화에서 이러한 풍토를 다룬 작품을 찾기는 쉽지 않았다. 2022년 임진순 감독, 마동석과 정경호가 주연을 맡은 ‘압꾸정’ 정도가 이를 다뤘고, 드라마에서는 2018년 JTBC에서 방송된 ‘내 아이디는 강남미인’ 정도의 작품이 있었다. 미용 성형을 통해 욕망의 투영, 재건 성형을 통한 치유의 단계. KBS2 새 수목극 ‘페이스미’는 이 두 감정을 모두 다룬다. KBS2 새 수목극 ‘페이스미’ 포스터. 사진 KBS ‘페이스미’는 ‘개소리’의 후속으로 KBS2에 수목극으로 편성됐다. 냉정한 성격의 성형외과 의사와 열정적인 성격의 강력팀 MZ 형사가 범죄 피해자의 재건 성형을 통해 사건의 진실을 좇는 공조 추적 메디컬 드라마다. 이미 범인을 쫓는 형사의 모습은 많은 범죄물에서 보였다. 그리고 의학과 범죄수사를 함께 하는 공조물 역시 흔했다. 하지만 이번 작품의 차이점은 응급의학과나 외과, 정신과 등이 아닌 성형외과를 다룬다는 점이다. ‘페이스미’의 연출을 맡은 조록환 감독은 6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웨딩홀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저 역시 처음 작품 연출을 제안받았을 때 가장 눈에 띄었던 부분이 성형수술, 성형외과를 다룬다는 점이었다”며 “굉장히 그럴듯한 장소에서 해괴한 기기들로 알 수 없는 용어를 써가며 사람의 모습을 바꾼다는 부분이 흥미를 끌었다”고 말했다. 조록환 감독이 6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웨딩홀에서 열린 KBS2 새 수목극 ‘페이스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 KBS 조 감독은 “그러나 한 꺼풀을 더 들어가면 성형하는 사람들의 욕망을 볼 수 있으며, 그 욕망이 얽혀서 사건이 되는 부분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하며 “제목인 ‘페이스미(FACE ME)’의 경우도, ‘얼굴’이라는 명사도 있지만 ‘마주하다’는 동사로도 쓰인다. 나와 내 욕망을 마주한다는 뜻이 될 수 있다. 제대로 된 나를 마주한다는 제목의 중의적인 전개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예고편에는 각종 컴퓨터그래픽(CG)가 포함된 부상장면이나 시술장면이 공개돼 눈길을 끌었다. 조 감독은 “신기한 장면이 있다. 하지만 드라마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그렇게 거부감이 드는 장면은 없을 것”이라며 “수술을 하는 의료행위보다는 거기에 관련한 의사, 보호자, 환자들의 마음과 욕망이 중점이 된다. 어둡고 무시무시한 수술방을 많이 떠올릴 수 있는데, 드라마에서는 호텔처럼 편안한 수술방을 구현했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극 중 한우진 역으로 등장하는 배우 이이경 역시 말을 보탰다. 그는 “최근 드라마를 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제목을 약간 오해하고 ‘너 페이스북에 나온다며’라고 여쭤보는 분들이 있었다”고 운을 뗀 후 “예뻐지고 싶은 욕망은 전 세계인이 가진 것이다. 결국 이 드라마가 공개된 후 ‘페이스북’이라는 오해가 ‘페이스미’로 갈 수 있도록 알리겠다. 예뻐지고 싶은 욕망 안에 숨은 사연을 풀어내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배우 이민기(왼쪽부터), 한지현, 전배수, 이이경이 6일 오후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 웨딩홀에서 열린 KBS2 새 수목극 ‘페이스미’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KBS 성형은 예뻐지고 싶은 욕망뿐 아니라 신체기능의 재건을 통해 사람답게 살고 싶은 욕망을 채우기도 한다. 과연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삶인지. 드라마는 성형수술의 화려한 화면 밑에 묵직한 메시지를 숨겨놨다. ‘페이스미’는 6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9시50분 KBS2에서 방송된다.
- 스경X현장
- ‘가이드투더필리핀’, 공식 페이스북 런칭
- 2023. 10. 23 09:01 생활
- 필리핀 최대규모 온라인여행서비스 및 포털... 편리한 예약 및 취소, 최저가보장제도에 주목 필리핀 최대 규모의 온라인여행 포털 GTTP(guidetothephilippines:가이드투더필리핀) korea 공식 sns 페이스북을 오픈해 필리핀여행자들에게 신선하고 색다른 정보를 손쉽게 접할 기회가 마련됐다. 이번 GTTP korea 가이드투더필리핀 공식 sns에서는 종전과는 차별화된 필리핀 여행의 각 도시별 숨겨진 정보는 물론 전문가들의 꿀팁 그리고 항공부터 호텔, 엑티비티 등을 편리하게 예약할 수 있고 더불어 비교 분석 검색까지 가능해 필리핀여행 포털로서의 기능을 한눈에 들여다볼수 있게끔 정보제공을 할 예정이다. GTTP korea 박승규 한국대표는 이에 대해 “기존의 필리핀여행과는 완전히 차별화된 콘셉트와 디테일 또한 최저가 보장은 물론 필리핀 최대규모 비교검색 플랫폼의 가치를 반영해 새로운 필리핀여행의 장을 펼칠 것”이라며 “런칭기념의 일환으로 다채로운 할인행사와 이벤트를 놓치지않고 지금 바로 만나길 바란다”고 밝혔다.
- [토토] 스포츠토토 공식 페이스북, 2022한경기구매 인증 챌린지 이벤트 마감 임박
- 2022. 07. 20 16:31 스포츠종합
- ‘스포츠토토 한경기구매 인증하고, 선물도 받아가세요!’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가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진행하고 있는 ‘2022한경기구매 인증 챌린지’가 1주일 간 연장돼 오는 25일 마감을 앞두고 있다. 스포츠토토가 올해 3월부터 투표권의 대중화를 위해 고객만족도 상승과 불법시장으로의 유입 방지를 목적으로 도입한 프로토 승부식의 ‘한경기구매’ 방식은 최소 2경기를 선택해야 했던 기존 방식을 벗어나, 한 경기만을 선택해도 구매가 가능한 상품이다. 이벤트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사람은 ‘한경기구매’ 상품을 구매한 후 영수증(판매점 구매) 혹은 인증샷(베트맨 사이트 구매)의 캡쳐 이미지를 자신의 SNS에 #2022한경기구매챌린지 해시태그와 함께 게시물로 올리면 된다. 단, 공식 온라인 발매 사이트 베트맨 내에서 구매했을 경우, PC에서는 사이트 내 구매 내역 화면을 캡쳐하면 되지만, 모바일에서는 조회만 가능하며, 구매/적중 내역을 캡쳐 해야 된다는 점을 확인해야 한다. 더불어 이미지 업로드 시 인증 투표권 번호 및 바코드 등의 개인정보를 반드시 가려야 한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 이어 스포츠토토 공식 페이스북을 팔로우하고, 이벤트 게시물에 ‘참여완료’ 댓글을 작성하면 참여가 모두 완료된다. 이벤트 응모 시 추가적으로 SNS 친구까지 태그할 경우, 당첨 확률이 더욱 올라갈 수 있다. 한편, ‘2022한경기구매 인증 챌린지’는 참여자 중 추첨을 통해 갤럭시버즈2(2명), 삼성 보조배터리(3명), 스타벅스 쿠폰(12명) 등의 푸짐한 경품을 증정하며, 당첨자는 오는 27일에 발표된다. 이밖에 이번 이벤트와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스포츠토토 공식 페이스북(www.facebook.com/sportstoto.toto.proto)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토토
- [토토] 스포츠토토 한 경기 구매 방식, 공식 페이스북 동영상으로 정보 알아보세요!
- 2022. 02. 28 16:21 스포츠종합
- 국민체육진흥공단이 발행하는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의 수탁사업자인 스포츠토토코리아가 공식 페이스북 및 인스타그램에 한 경기 구매 방식 출시와 관련해 동영상을 공개했다고 28일 밝혔다. 한 경기 구매는 최소 2경기 이상을 예측해야 했던 기존 프로토 승부식에서 벗어나 지정된 경기에 한해 한 경기만 선택해도 구매가 가능한 방식이다. 고객들은 오는 4일 오후 2시부터 발행하는 프로토 승부식 19회차부터 이 방식으로도 구매가 가능해진다. 이번에 첫 선을 보이는 한 경기 구매 방식은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누구나 손쉽게 스포츠토토를 접할 수 있어 고객 편의성이 크게 향상됨은 물론, 국민체육진흥기금 조성 확대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스포츠토토코리아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서는 한 경기 구매와 관련한 안내 및 유의사항을 담은 두 편의 동영상을 공개했다. 1편에서는 새로운 구매 방식의 런칭 이유, 목적 등이 소개되어 있고 뒤이어 공개된 2편에서는 구매 방법과 금액, 적중 배당률 관련 내용 등 게임 참여 시 유의 사항을 전달해주고 있다. 이와 관련해 스포츠토토코리아 관계자는 “런칭을 앞두고 있는 한 경기 구매 방식에 대해 고객들의 이해를 돕고자 공식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동영상을 제작해 업로드하고 있다”며 “앞으로 한 경기 구매와 관련해 공개될 다양한 이벤트들에 고객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스포츠토토코리아 제공
- 토토
주간경향(총 28 건 검색)
- 김여정 정말 페이스북 운영했나(2022. 11. 04 11:17)
- 2022. 11. 04 11:17 정치
- ㆍ노동신문 보도문 짜깁기… 메타 측, 본지 취재 후 계정 삭제 “사실 여부를 떠나 확인해드리기 어렵습니다.” 지난 10월 31일 통화한 국정원 대변인실 관계자의 말이다. “국정원 입장에서는 똑같은 답변을 해드릴 수밖에 없어요. 이해바랍니다.” 김여정 페이스북. 조선민주주의 인민공화국의 ‘Kim Yo Jong’ 공식계정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프로필사진 위 커버사진은 최근 북한 주요행사에서 자주 등장하는 항공육전대의 공수낙하 사진을 사용하고 있다. / 페이스북 캡처 기자가 우연히 김여정의 페이스북을 보게 된 것은 약 한 달 전이다. 흥미로웠다. 그는 이미 ‘인싸’였다. 기자와 ‘페친(페이스북 친구)’을 맺고 있는 사람도 이미 스무명 넘게 그와 페이스북 친구을 맺었다. 김여정? 그 김여정 맞다. 북한 김정은의 여동생.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국무위원이자 중앙위원회 부부장. 그의 게시물 중 기자의 시선을 먼저 끌었던 건 지난 10월 10일 포스팅한 방 사진이다. 아무런 표시 없이 ‘10.10’이라고만 적혀 있다. 10월 10일은 북한에서는 ‘조선로동당 창건일’로 공휴일이다. 김여정 페이스북에서 방 사진이 올라온 건 오후 4시 45분. 그런데 사진 속 벽에 걸려 있는 시계는 7시 47분쯤이다. 뜬금없는 방 사진의 의미는 무엇일까. 본격 취재를 결심한 건 10일 뒤 올린 김정은의 뒷모습 사진이다. 얼핏 공개된 적 없는 근접사진으로 보였다. 실제 구글렌즈 등으로 검색해봐도 걸리는 사진이 없다. 사칭으로 만든 계정이라면 나올 수 없는 ‘진짜 김정은 사진’이 확실했다. 김여정은 정말로 저 페이스북을 운영해 왔던 걸까. 페이스북 공개 ‘김정은 뒷모습’ 사진 진실은 기자는 노동신문 등 북한 공식매체에 해당 사진이 게재된 사실이 있는지 여부의 확인을 국정원에 요청했다. 돌아온 답이다. “조선중앙통신사 라이선스를 받아 국내에 제공하는 언론사가 있는 것으로 안다. 사진 확인도 답변하기는 어렵다.” 국정원 측은 “통일부에 문의하는 것이 빠를 것”이라고 했다. 김여정 명의의 페이스북 진위 논란이 처음 나온 건 아니다. 보도를 찾아보니 올해 1월, 지난해 7월에도 논란이 있었다. 당시 보도는 “누군가 사칭해 만든 계정일 것”이라는 데 무게가 실렸다. 올 1월 보도는 조금 뉘앙스가 달라졌다. 매일 꾸준하게 체크하고 있다는 한 북한 전문가는 “오랫동안 내용을 살펴보았는데 북한 학자로서 그 내용이 도움이 되기도 하고, 일상적인 기조도 잘 나타나 있다. 일상뿐만 아니라 중요한 메시지도 김여정 부부장이 아니고선 쓸 수 없는 내용도 많다”라면서도 “김여정이 직접 운영하는지 여부는 그리 중요하지 않다”고 덧붙였다. 굳이 해석하자면 한국이나 다른 나라의 정치인들이 운영하는 SNS도 본인의 활동을 담고 있을 뿐 실제 운영은 다른 사람이 하는 것과 마찬가지 아니냐는 설명이다. “계정의 진위 여부는 확인해드릴 내용이 없다. 말씀하신 사진을 체크해봤는데 보도된 사진이다.” 통일부로부터 이틀 만에 돌아온 답변이다. 보도된 사진이라니? 통일부 당국자의 말을 듣고 확인해보니 사실이었다. 지난 10월 13일 노동신문에 보도된 전날 ‘장거리전략순항미싸일시험발사 현지지도’ 사진이었다. 위 김여정 페이스북에 올라온 사진이 ‘아마추어가 휴대전화로 찍은 B컷 사진’처럼 보였던 것은 왼편의 미사일 발사 장면과 하단의 조선중앙통신 마크를 잘라냈기 때문이다. 구글렌즈 등에서 검색되지 않았던 것도 원본사진을 ‘크로핑(잘라서 편집)’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사진은 그렇다 치고 올린 글들은? 10월 29일 금요일 오후 9시 39분에 올린 “오늘은 정말 춥네요. 겨올이 성큼 다가온 것 같은 날씨가”(겨울을 겨올로 적고 있다)와 같은 단문은 출전이 없으니 계정운영자가 직접 작성한 것으로 보이지만, 긴 분량의 글 대부분은 출처가 노동신문과 조선중앙통신, ‘아리랑협회 메아리’ 등이다. 여기에 올라간 기사 중 일부 대목을 따다 붙인 것으로 확인된다. 예컨대 10월 30일 일요일 오후 1시에 올린 “평양시의 곳곳에 군밤, 군고구마의 구수한 향기와 시민들의 웃음소리가 넘쳐나 가을 정서를 더해주고 있다(…).”와 같은 글은 평양시 시민의 일상생활을 전하기 위해 직접 작성한 글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같은 날 조선중앙통신의 ‘가을의 정서를 더해주는 군밤, 군고구마 향기’라는 보도의 일부분을 가져다쓴 내용이다. 11월 3일에 올린 “성격은 매 사람에게 고유한 사상 정신적 특징과 그의 개성적 표현이다. 세살적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말이 있듯이…” 글도 얼핏 직접 작성한 소소한 게시글처럼 보이지만 역시 찾아보면 같은 날 노동신문에 실린 ‘본사 기자 명주혁’ 명의의 ‘성격도 다듬기탓이다’는 보도 글이다. 지난 한 달여 올라온 페이스북 게시글과 원본 글을 비교해보면 보통 북한의 보도는 김정은의 교시 등을 인용하고 전개하는 데 비해 페이스북 글은 출처표기 없이 원본의 특정 대목을 부분적으로 따서 붙이는 방법을 사용해 마치 새로 직접 작성한 듯한 착시를 불러일으킨다. 이영종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북한연구센터장은 “페이스북 자체는 가짜로 보이는데 북한의 김여정이나 북측 정권 인사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라며 “그렇지만 아직까지 북한 고위층 핵심인사들이 직접 SNS를 운영하기에는 제약되는 면이 많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센터장에 따르면 김여정 명의로 발표되는 담화를 보면 심각한 내용을 다루더라도 SNS나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에서 공유되는 말투가 은연중에 발견된다. “결국 외국에서 유행하는 문물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말인데, 김여정 본인이 김정은에게 어드바이스하는 데 참조가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 아닐까 싶다.” 강진웅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북한학과 교수도 “과거라면 페이스북이 ‘미제’의 것이니 가입해 글 쓰는 것을 금기시했겠지만 어쨌든 현실을 조금씩 인정하며 변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김정은도 그렇고 김여정은 더더욱 그럴 수 있다. 만약 김여정이 직접 운영한다고 하더라도 이례적인 사건이라고만 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최근 유튜브 동영상을 적극 게재하는 것처럼 김정은 집권 이후에 선전 자체가 많이 달라졌다”라며 “김여정 명의의 페이스북은 누가 장난을 친 것일 수도 있고, 진짜일 수도 있는데 면밀히 시간을 두고 들여다볼 필요는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여정 페이스북은 자신의 프로필에 ‘공식계정 Kim Yo Jong’이라고 밝히고 있다. 그런데 페이스북 측은 실제 본인이 쓰는 것이 확인된 경우 공식계정을 뜻하는 ‘블루배지’를 부여한다. 김여정 계정엔 블루배지가 없다. 만약 사칭계정이라면 방치하고 있는 페이스북 측의 문제는 없을까. 페이스북 측 “본인 사용 여부 확인 뒤 조치” 사칭계정 여부 확인요청에 메타코리아(구 페이스북코리아) 측은 “대부분의 사칭계정은 알고리즘 AI 필터링을 통해 90% 이상 사전단계에서 걸러내며 아시아권에서만 걸러내는 계정이 일주일에 400만건”이라면서도 “99%를 사전에 걸러낸다고 하더라도 1%만 놓쳐도 수량이 만만치 않은 것이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문의한 김여정 페이스북 계정의 경우 오랫동안 운영돼왔고, 그 과정에 혹 원치 않는 사용자 피해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본사 관련 팀에 문의해 조속히 확인·조치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메타 측은 “북한은 제재 대상 국가라 비즈니스 관계가 없다”라며 “접속국가별로 월별 활성사용자 통계를 발표하는데 북한 관련 접속공식통계는 집계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주간경향 취재 마감 후 메타 측은 11월 3일 오후 7시쯤 이 계정을 삭제했다. 해당 주소로 들어가면 “현재 이 콘텐츠를 이용할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뜬다. 메타코리아 관계자는 “기자님께서 얼럿(alert)을 주신 바에 따라 본사 콘텐츠 관리팀에서 확인 후 사칭계정은 즉시 삭제한다는 커뮤니티 기준에 따라 처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IT칼럼]틱톡 따라가는 페이스북과 기후위기(2022. 07. 22 11:16)
- 2022. 07. 22 11:16 경제
- 페이스북의 모회사 메타가 틱톡 닮기를 노골화하기 시작했다. 건강한 라이벌 정도로 여겼던 틱톡이 무서운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페이스북의 위상을 위협하기 시작해서다. 그러잖아도 애플의 개인정보보호 정책(ATT)으로 광고 매출의 8%가 사라질 것으로 예상되는 터다. 설상가상으로 틱톡이 메타가 우위를 점해왔던 광고시장을 일정 수준 앗아갈 것이 확실시되면서 위기감은 안팎으로 더욱 커져만 가고 있다. 페이스북과 메타의 로고 / Photo by Dima Solomin on Unsplash 메타의 틱톡 ‘닮기 전략’은 크리스 콕스 메타 최고 제품 책임자(CPO)가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로 확인됐다. 이 메모를 보면 틱톡 디지털 제품의 겉모양과 기능을 베끼는 것을 넘어 알고리즘을 복사하는 데까지 나아가고 있다. 틱톡 성장의 핵심에 ‘포 유 페이지’가 있다는 점을 간파하고 그것을 작동시키는 추천 알고리즘을 모방하는 것이 경쟁사의 도전을 방어하는 첩경이라고 믿고 있는 듯하다. 이를 크리스 콕스는 추천 알고리즘의 ‘현대화’라고 불렀다. 주목해야 할 포인트는 다음 문장에 있다. “인프라스트럭처 팀에게 올해 연말까지 데이터센터의 그래픽처리장치(GPU) 규모를 5배 늘릴 것을 압박하고 있다”는 언급이다. 틱톡의 알고리즘을 닮아가기 위해선 현재 데이터센터에서 운용 중인 GPU를 5배나 늘려야 한다는 것이다. 직원수는 줄일 수 있어도 추천 알고리즘 ‘카피캣’을 위한 하드웨어 투자엔 돈을 아끼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이 전략의 부정적 영향은 비단 고용시장에만 그치지 않는다. 탄소 배출과 기후위기라는 또 다른 양태로 옮아갈 확률이 높다. GPU는 그야말로 ‘전기 먹는 하마’다. 머신러닝과 같은 인공지능(AI) 모델의 기초 작업을 수행할 때 뿜어내는 탄소배출량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상당하다. 예를 들어 특정 브랜드 GPU 하나가 24시간 동안 기계학습을 실행할 때 배출하는 탄소량은 내연기관 자동차가 14㎞를 이동하면서 뿜어내는 양(약 2.8㎏)과 동일하다. 메타가 전 세계에 걸쳐 운영 중인 21개 데이터센터가 평균 2만개씩의 GPU를 보유하고 있다고 가정하면, 연말까지 그 수가 200만개까지 늘어난다고 추정할 수 있다. 이를 고려할 때 올해 말 메타의 데이터센터 내 GPU가 하루에 배출하는 탄소량(약 5880t)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게 된다. AI 발전이 지구엔 재앙이라는 말이 허풍이 아닌 이유다. 물론 데이터센터의 탄소배출량은 GPU 같은 하드웨어뿐 아니라 ‘탄소 배출 최적화 알고리즘’ 등 소프트웨어의 함수이기도 하다. 메타는 ‘지속가능한 AI’ 분야에서 탁월한 연구 성과를 보이며 친환경 AI 개발을 주도해왔다. 몇몇 데이터센터는 100% 재생에너지로 운영되고도 있다. 연말까지 GPU 수를 5배 증대하라는 불호령 앞에서 지속가능성과 탄소배출량 최적화 따위는 후순위로 밀릴 수밖에 없다. 자칫 틱톡을 닮아가기 위한 경쟁이 더 격화되기라도 한다면, 알고리즘 경쟁이 유발하는 기후위기의 공포는 심각한 국면으로 빠져들 수도 있다. 우리는 지금 빅테크 간 수익 경쟁의 불똥이 기후위기를 심화하는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
- IT칼럼
- [IT칼럼]페이스북 파일과 ‘책임 있는 혁신’(2021. 10. 01 15:22)
- 2021. 10. 01 15:22 경제
- 기술과 사회는 분리 불가능하다. 기술과 사회는 서로 호흡하며 상호작용하는 운명이기 때문이다. 이 명제를 부인하는 순간 기술은 그 자체로 갈라파고스가 된다. 기술과 사회의 분리 불가론에 기초하면 기술자, 특히 소프트웨어 개발자의 역할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개발자는 기술의 사회적 책임을 인식하고 인정해야 한다. 혁신이라는 이름으로 사회적·제도적 책임을 회피해온 역사적 관행에서도 벗어나야 한다. 더 이상 개발자가 정책과 정치의 공백상태에 놓여서도 안 된다. 소프트웨어 개발을 위한 코딩창이 도피처가 될 수도 없다. 이 역할 모델을 이젠 기본상태로 받아들여야 한다. 경향신문 자료사진 책임있는 혁신(Responsible Innovation)은 그래서 중요하다. ‘해결하려는 것보다 더 많은 문제를 야기하지 않도록, 새로운 기술을 사회를 위해 작동케 하는 것’이라는 의미로 통용되는 이 개념어는 과학계를 거쳐 기술계로 빠르게 전이되고 있다. ‘사회적 가치를 위한 혁신’을 목표로 삼고 있다는 점에서 러다이트와도 대별된다. 기술 혁신을 부정하지 않되, 그것을 사회적 생태계 안으로 묶어두겠다는 거버넌스 모델이자 프레임워크다. 책임 있는 혁신은 예견, 포용, 성찰, 반응성 4가지 요소에 기반을 둔 기술의 윤리적 설계를 제안한다. 혁신도 이러한 틀 안에서 시도할 것을 촉구한다. 하지만 정착시키기가 여간 힘든 것이 아니다. ‘정책의 해방구’에서 성장형 혁신에 주력해온 기술개발자들의 관성이 책임 있는 혁신의 현실 적용을 어렵게 해서다. 페이스북 파일 사건, 카카오 독과점 논란을 다룰 때도 이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좋다. 인스타그램이 10대 소녀에게 유해하다는 내부 연구진의 의견을 페이스북 임원들이 묵살한 그 이면을 살필 때도 책임 있는 혁신의 관점을 빌려올 필요가 있다. 소프트웨어 설계 단계에서 유해성 평가를 하지 않았고, 혁신 과정에서 이해관계자들의 관여를 도외시했으며, 수많은 사회적 문제 제기에 반응성을 보여주지 못했기에 빚어진 결과여서다. 카카오는 포용의 가치를 혁신 단계에서 고려하지 않아 사회적 반발을 초래한 경우에 해당한다. 책임 있는 혁신은 이해관계자나 공공적 가치, 변화하는 환경에 따라 제품의 형태나 설계 방향을 바꿀 수 있는 능력을 필요로 한다. 사회와 격리된 그들만의 공동체에서 그들만의 혁신에 몰입하다 보면 이 능력은 떨어지게 마련이다. 문제는 사회에 대한 책임성 결여가 개발자로서의 실력 평가에 어떤 영향도 미치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담당 부서가 검토하고 방어해야 할 골치 아픈 작업이라며 내팽개치기까지 한다. 사회적 가치에 반응하는 역동적 소프트웨어 개발 방법론은 그래서 절박하다. 도덕적 IT(Moral IT) 혁신론이 소개되고는 있지만, 현장과는 여전히 거리가 멀다. ‘사회적 애자일 방법론’과 같은 급진적 접근법도 얼마든 고려할 수 있을 것이다. 개발자 공동체 스스로가 책임 있는 혁신을 위한 새로운 접근법을 내놓지 못한다면 지금보다 더 큰 사회제도의 압력에 휩싸일 것이다.
- IT칼럼
- [취재 후]윤석열 페이스북, 그리고 ‘윤로남불’(2021. 07. 02 13:59)
- 2021. 07. 02 13:59 정치
- 취재를 마치고 돌아와 회사휴게실에 앉아 잠시 쉬고 있었습니다. 타부서 동료들이 말을 걸어왔습니다. ‘쥴리’ 이야기는 어디까지 진짜냐고요. 저도 모릅니다. 당장 떠오르는 검증 가능한 자료는 장모 최모씨의 재판기록에 지나치듯 언급돼 있는 결혼 경위 정도입니다. 여기에 아파트 등기부등본의 권리 설정, 장모 최씨의 금융사건 피해자라고 주장하는 정모씨가 결혼 전 보낸 등기의 수신자확인 정보 등이 진위를 다퉈볼 수 있는 ‘자료’입니다. 이런 이야기를 나누는 와중 메시지가 왔습니다. ‘윤석열님께서 페친 요청을 수락하셨다’라고 합니다. 들어가 봤습니다. 특별히 친구사이 공개로 전하는 메시지는 따로 없습니다. 조국대전 국면 이전부터 SNS를 사용해온 조국 전 장관이나 진중권 전 교수의 경우 공개메시지 이외에 ‘친구사이’로 설정한 페북 글을 종종 올립니다. 대척점에 서 있지만, 페북 사용습관은 신기하게 닮았습니다. 친구사이로 올리는 글 중 상당수가 하루의 ‘키보드 전투’를 끝내고 올리는 노래 같은 것입니다. 음악 취향도 비슷합니다. 조국대전 이후 두 사람은 페이스북상 친구관계를 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페이스북 글과 사진을 뜯어봅니다. 사용하는 노트북은 한 10년쯤 되는 구형으로 보입니다. 노트북에 키보드를 별도로 연결해 쓰고 있습니다. 노트북 바로 위에는 스마트TV 리모컨이 놓여 있습니다. 두문불출, 집에서 칩거하면서 어떻게 보냈는지가 유추됩니다. 저사양 노트북이니 당연 게이밍은 불가능할 것이고, 그렇다고 컴맹까진 아니지만 노트북 자원 중 사용하는 프로그램은 몇개에 한정되는, 이른바 동양대 표창장 위조 논란 국면에서 이슈가 된 정경심 교수 버전의 컴맹으로 분류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프로필 사진으로는 그가 기른다는 다섯마리의 개와 한마리 고양이 중 하필이면 ‘토리’와 찍은 사진을 올렸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입양한 유기견 ‘토리’와 윤 전 총장의 반려견 ‘토리’ 중 누가 먼저 저 이름을 받았을까요. 조국 전 장관을 지지하는 사람들은 윤 전 총장이 자신의 처와 장모 수사를 더도 말고 덜도 말고 딱 조국 전 장관과 가족만큼의 잣대로 수사했어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처와 장모 문제에 관한 한 윤 전 총장은 ‘윤로남불’의 태도를 보였다고요. 그럴까요. 정치권으로 들어왔으니, 앞으로의 검증과정에서 실체적 진실은 드러날 것으로 믿습니다.
- 취재 후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 ‘넷플릭스법’ 입법예고···구글·페이스북도 망사용료 내야
- 2020. 09. 08 14:08 화제
- 넷플릭스,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인터넷 사업자에게도 망 사용료를 부과할 수 있는 이른바‘넷플릭스 무임승차 방지법’ 시행령이 마련된다. 지금까지는 네이버, 카카오 등 국내 사업자들에게만 망 사용료가 부과돼 역차별이라는 지적을 받았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6월 국회에서 처리된 전기통신사업법 시행령 개정안을 9일 입법예고 한다고 8일 밝혔다. 개정안에는 이른바‘넷플릭스 무임승차 방지법’의 적용을 받는 사업자의 세부 기준이 제시됐다. 과도한 트래픽을 유도하는 콘텐츠 사업자(CP)도 망 품질 의무를 지게 한 것이 핵심으로, 넷플릭스 등 외국계 콘텐츠사업자에게도 망 사용료를 받을 수 있는 근거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았다. 적용 대상은 전년도 말 3개월간 일평균 이용자 수와 트래픽 양이 각각 100만 명 이상이면서 국내 총 트래픽 양의 1% 이상인 부가통신사업자다. 국내에서 이에 해당하는 부가통신사업자는 네이버·카카오·넷플릭스·구글·페이스북 등 약 8개다. 부가통신사업자는 △트래픽의 과도한 집중, 기술적 오류 등을 방지하기 위한 서버의 다중화 △트래픽 양 변동 추이를 고려한 서버 용량 △인터넷 연결의 원활성 등에 대한 안정성 확보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 이 같은 개정안에 대해 국내 인터넷 업계 측은 “콘텐츠를 제공하는 부가통신사업자에 과도한 의무를 부여하고 통신사에게만 유리한 조항으로 가득하다”며 “망 안정성 책임은 부가통신사업자가 아닌 기간통신사업자, 즉 통신사에 물어야 한다”고 반발하고 있다. 또 망 사용료 계약이 강요돼 결국 소비자 부담 증가로 이어지리란 전망도 나왔다. 한편, 개정안에는 통신요금의 인가제가 폐지되고 대신 도입된 유보신고제의 구체적인 요금 반려 기준도 마련됐다. 과기정통부는 다음 달 19일까지 이해관계자들의 의견 수렴을 거친 후 법제체 심사 등을 거쳐 시행할 방침이다.
- ‘페이스북 2인자’ 셰릴 샌드버그, 세계 워킹 맘의 롤모델 되다
- 2013. 07. 29 17:14 화제
- 그녀를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 벤처기업 페이스북을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로 일으켜 세운 구원투수, 「포춘」 선정 2012년 최고 여성 연봉 3위(약 3백50억원)의 자수성가형 경영자, 「포브스」 선정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100인’에 3년 연속 선정 등이 셰릴 샌드버그를 꾸미는 수식어다. 2011년에는 100인 중 5위를 차지했으며, 참고로 6위가 미국 대통령 영부인 미셸 오바마였다. 아, 그녀는 세계 최연소 백만장자인 마크 주커버그 페이스북 CEO의 심정적 ‘큰누나’이기도 하다. 지난 7월 4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셰릴 샌드버그를 만났다. 그녀의 저서 「린인(Lean in)」 출간 관련 간담회 현장에서였다. 「린인」은 성공한 워킹 맘으로서 그녀의 경험이 오롯이 녹아 있는 자전적 에세이다. 여기에는 비슷한 처지의 여성들에게 건네는 따뜻한 위로와 함께 날카로운 조언도 담겨 있다. 멘토가 넘치는 시대지만, 그녀는 워킹 맘들의 진정한 멘토가 될 수 있을 듯했다. 똑 부러진 엘리트일 줄만 알았는데 꽤 유머러스하고 진솔하기까지 했다. Lesson 1 왜 워킹 맘이 돼야 할까 여성들은 남성들에 비해 더 많이 일하지만 적게 번다. 한국의 남녀 임금 격차는 39%에 달한다. 남녀 대학 졸업자 비율이 비슷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암울한 일이다. 직장에서 제대로 대우받지 못하는 여성들에게 집마저 안식처가 돼주지 못한다. 집에서는 가사 노동이 기다린다. 한국의 아내들은 남편들보다 육아와 집안일을 4배 이상 감내한다. 여자의 삶은 녹록지 않다. 상황이 이런데도 오피스우먼과 엄마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는 건 여성에게 초능력을 발휘하라는 것과 같지 않을까. 셰릴 샌드버그는 단호하게 “노(No)”라고 대답한다. 한국에서는 여성의 가사 노동 분담률이 높습니다. 특히 임신, 출산, 육아 등으로 인한 경력 단절로 재취업하기도 어렵고요. 워킹 맘이 된다는 게 쉬운 상황이 아니죠. 맞습니다. 다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여성 역시 남성 못지않게 사회에서 자신의 역할을 감당할 능력도 있고 욕구도 있다는 거죠. 여성들이 가장 먼저 생각해야 할 점은 자신이 가정에서뿐만 아니라 사회에서도 인정받고 싶은지에 대한 것입니다. 그렇다고 모든 여성에게 직장생활을 하라는 말을 하는 게 아닙니다. 남성이 전업으로 가사를 챙길 수 있듯 여성도 전업주부가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전업주부 못지않게 사회적인 성취를 원하는 여성도 많을 겁니다. 전 이런 여성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습니다. 여성의 사회생활을 경제적인 부분과 직결시켜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고소득자를 남편으로 둔 아내에게 “일을 왜 해?”라는 질문이 아직도 나오는 게 현실이거든요. 여성이 가계에 기여하는 경제적인 부분도 무시할 수 없지만, 무조건 경제적인 이유로 일하는 건 아니니까요. 일에서 얻은 성취감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해보세요. 물론 사회생활에는 고통이 따르지만 삶을 더 풍성하게 만들어줄 수 있습니다. 자녀 교육 측면에도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일하는 엄마를 보고 자란 딸은 직업의 만족도와 가정과 일의 균형에 대해 자연스럽게 익히게 되죠. 샌드버그씨도 딸이 있는 걸로 알고 있는데요. 워킹 맘으로서 딸에게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요? 사실, 제가 여성 리더십에 관한 책 「린인」을 쓰게 된 개인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저희 딸이 네 살이었을 때, 어느 날 미국 대통령 이름이 나열된 노래를 불러주고 있었어요. 노래를 듣던 딸이 묻더라고요. “왜 대통령은 모두 남자야? 남자만 대통령이 될 수 있어?”라고요. 충격을 받았죠. 어떤 직업에 한쪽 성이 많다면 아이들은 그걸 당연히 그 성의 직업이라고 받아들입니다. 독일에 있는 제 친구의 아들은 “(메르켈 총리를 보면서) 여자만 총리가 될 수 있어서 아쉽다”라는 말을 한 적이 있대요. 그 아이는 여자 총리만 보며 자랐으니까요(웃음). 이런 고정관념을 없애고 싶습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여성의 사회 진출이 더 활발해야 하고, 높은 자리에 올라서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으면 금상첨화죠. 여성들이 워킹 맘이 돼야 하는 이유는 가계의 경제적인 기여와 자아 성취, 딸에게 멋진 롤모델이 되기 위해서 정도가 되겠네요. 이제, 남편과의 관계가 남았습니다. 남편과 가사를 서로 미루다가 사이가 소원해질 수도 있지 않을까요? 많은 여성들이 남편과 가사를 공평하게 나누지 않습니다. 이건 미국도 마찬가지예요. 착한 여자들이 굉장히 많은 거죠. 하지만 직장에 다니면서 가사를 분담하는 부부의 금슬이 더 좋다는 통계 결과가 있습니다. Lesson 2 워킹 맘으로 직장에서 살아남기 사회생활은 냉정하다. 워킹 맘들은 직장에서 신임을 잃거나 자리 자체가 없어질 거라는 불안감을 3백65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 직위가 올라갈수록 여성 리더가 없는 것도 그 때문이다. 오죽했으면 여자 신입 사원의 롤모델이 ‘그냥’ 오래 회사 다닌 여자 선배일까. 업무가 끝났더라도 빨리 퇴근하면 능력 없는 직원으로 낙인찍힐까 봐 두려워하는 게 현실이에요. 워킹 맘은 두 가지 일을 해야 합니다. 둘 중 어느 것 하나도 완벽할 수 없어요. 이 사실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완벽해지려고 해서는 안 됩니다. 직장과 가정에서 어떤 선을 만드는 게 필요합니다.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 이상으로는 나에게 기대하지 말라고 확실하게 표시하는 거죠. 그렇게 하다가는 직장에서 신임을 잃을 수도 있겠는데요. 완벽하지 못하다고 해서 나쁜 엄마가 되거나 능력 없는 직원이 되진 않습니다. 우리는 선을 그어야 합니다. 제가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맥킨지 앤드 컴퍼니의 래리 카나렉이 이런 말을 했어요. “회사는 직원들에게 시간을 더 내라고 끊임없이 요구할 거예요. 선을 긋는 것은 직원 몫입니다. 우리는 하루에 몇 시간씩 일할지, 출장은 며칠을 다녀올지 결정해야 합니다. 흔히들 생각하는 것과 달리, 자신에게 부과되는 모든 요구를 충족시키지 않는 사람이 장기적으로 볼 때 오히려 직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융통성을 발휘해서 삶과 경력의 균형을 잡는 최고의 방법은 심사숙고해서 선택하고 경계를 정하고 이를 고수하는 것입니다”라고요. 저는 이 말에 공감합니다. 집에서도, 직장에서도 완벽을 추구하다 보면 그만큼 낙담할 위험성이 크거든요. 높은 이상에 도달하지 못하면 직장에서 집으로, 아니면 집에서 직장으로 도피할 가능성이 크게 마련입니다. 구체적인 방법을 알려주세요. 저는 특별한 일이 없다면 사무실에는 오전 9시에서 오후 5시 30분까지만 있으려고 합니다. 출산하기 전에는 하루 12시간을 일했지만, 출산 후에는 그렇게 일할 수 없더라고요. 수유를 해야 했으니까요. 저는 엄마이고, 아이들과 시간을 보내는 것도 소중한 일과입니다. 상황에 끌려다니지 말고 상황을 정복하고 통제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샌드버그씨는 임원이라서 가능한 것 아닌가요? 페이스북 조직 문화가 유연하기도 하고요. 물론 제가 지금까지 몸담았던 곳의 조직 문화가 다른 곳에 비해서 유연한 건 사실입니다. 하지만 경쟁은 어느 곳보다 치열하지요. 제가 육아휴가를 쓰자 제 자리를 노린 남자 동료들이 제가 복귀하지 않을 거라는 소문을 상사에게 전했을 정도예요. 지금은 제가 오후 5시 30분에 퇴근하는 걸 다들 알지만 초기에는 이 사실을 감추기 위해 위장전술을 펼칠 정도였어요(웃음). 중요한 건 자신만의 룰을 정하는 겁니다. 5시 30분에 퇴근하면서부터 업무 효율성이 높아졌어요. 제가 말은 멋들어지게 하지만 사실 가정과 직장생활을 정확히 나누진 못합니다. 새벽 5시에 일어나 이메일을 확인하고, 밤에는 아들을 재우고 컴퓨터 앞으로 달려가 업무를 처리하기도 합니다. 주말이나 휴일에도 일에서 완전히 손 놓을 수는 없고요. 한번은 화장실에서 휴대전화로 업무를 보다가 가족에게 들켜서 망신을 당한 적도 있습니다(웃음). Lesson 3 가정에선 남편과의 하모니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 선정 500대 기업의 CEO로 활동하는 여성 28명 중 기혼자는 26명이었다. 나머지 2명은 각각 이혼한 여성과 미혼. 결혼한 여성은 성공하기 힘들다는 일반적인 생각과는 달리, 성공한 재계 여성 리더의 대다수는 기혼자였다. 오히려 이들은 “남편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의 위치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다”라고 입을 모은다. 남편과 동등하게 집안일을 하는 걸로도 유명합니다. 어떻게 분담하고 있나요? 집안일은 반씩 나눴습니다. 남편은 각종 청구서를 정리해서 납부하고, 재정 문제를 다루고, 기술적인 면을 담당합니다. 저는 아이들의 활동을 계획하고, 냉장고에 음식이 떨어지지 않게 신경 쓰며, 생일 파티를 준비하고요. 고전적인 성 관념에 따라 집안일을 분담하는 편인 거죠. 저는 보험청구서를 처리하기보다는 애니메이션 ‘탐험가 도라’를 주제로 아이들의 파티를 계획하고 준비하는 편이 좋거든요. 남편은 그 반대고요. 서로 자기에게 맞는 일을 찾아서 하고 있습니다. 집안일 이외에 육아 분담은 어떻게 하나요? 아이들이 아직 초등학생, 유치원생이에요. 매주 초가 되면 남편과 마주 앉아 누가 아이들을 학교에 데려다줄지 의논해 결정합니다. 제가 출장 일정이 잡혀 있다면 남편이 스케줄을 조정하고, 남편이 중요한 출장 일정이 있다면 반대로 제가 업무 일정을 조정하고요. 바람직한 남편을 두셨군요. 불행히도 대부분의 남편은 그렇지 못합니다. 남편을 교육시켜야 해요. 아내를 웃게 하는 건 꽃다발이 아니라 세탁기를 한 번 더 돌리는 거라는 사실을 일깨워줘야 합니다(웃음). 자녀를 돌보는 방식도 마찬가지예요. 여기엔 교육보단 인내심이 필요해요. 많은 아내들이 남편을 통제하려고 합니다. 아이와 너무 위험하게 논다거나 아이가 불편해한다고 비판하죠. 비난이 계속될수록 부모로서 남편의 역할은 줄어들 수밖에 없습니다. 남편이 자신이 원하는 방식대로 기저귀를 채우도록 내버려두세요. 설령 아이 머리에 기저귀를 채우더라도 아내는 미소를 지어야 합니다. 남편은 자기 방식대로 아이를 돌보다가 결국 올바른 방법을 찾아낼 거예요. 이렇게 1년쯤 생활하다 보면 남편은 자녀와 함께 보내는 시간이 즐겁고 아이들의 삶에서 자신이 차지하는 역할이 커지는 데 책임감뿐 아니라 기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인터뷰 내내, 그녀는 당당했다. 그녀의 말투와 눈빛에서 성공한 여자와 당당한 엄마로서의 자신감이 배어 나왔다. 일상생활에서 때때로 좌절하고 흔들릴지라도 자연스럽게 인정하고 자신의 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기 때문이리라. 인터뷰를 마치고 자리에서 일어나는 그녀를 붙잡고, ‘언니’라고 부를 뻔했다. 셰릴 샌드버그와 사람들 데이비드 골드버그 2004년 결혼한 셰릴 샌드버그의 남편으로 세계적 온라인 설문조사 업체인 서베이몽키의 CEO다. 그는 직장에서는 온라인 소비자 사업을 성공시켰으며, 가정에서는 아내와 절반씩 일을 나누는 이상적인 남편이다. 마크 주커버그 셰릴 샌드버그가 없었다면 페이스북은 실리콘밸리의 많은 벤처기업 중 하나로 남았을 수도 있다. 마크 주커버그는 구글에서 일하던 그녀를 찾아 지속적으로 만나며 영입에 힘을 쏟았고, 결국 페이스북으로 불러올 수 있었다. 이렇다 할 비즈니스 모델이 없었던 페이스북은 그녀의 주도로 개발한 소셜 광고 덕분에 수익을 내기 시작해 비약적인 성공을 거두었다. 오프라 윈프리 셰릴 샌드버그는 오프라 윈프리를 제칠 여성 부호로 부상하고 있지만 두 사람은 라이벌 관계가 아니다. 오프라 윈프리 역시 여성 인권운동에 관심이 많은 셀러브리티. 두 사람은 여성의 사회 진출을 돕기 위한 비영리 재단인 ‘린인’에서 협업하고 있다. ‘슈퍼 맘’들의 남모를 애환 “(외동딸의 결혼식을 앞두고) 외교와 딸의 결혼 준비 모두 중대합니다. 스트레스가 많은 일이지요. 결혼식을 앞두고 유럽 5개국 순방길에 올라야 했지만 결혼식 음식과 드레스는 이메일로 점검했습니다.” _힐러리 클린턴(전 미국 국무장관) “임원 회의 중 자녀에게 전화가 오면 어떡하느냐고요? 당장 전화를 받습니다.” _인드라 누이(펩시 회장) “지저분하겠지만 지저분한 환경을 받아들이세요. 복잡하겠지만 복잡함을 즐기세요. 평소에 그러리라 생각한 것과는 전혀 다르겠지만 예기치 않게 맞이하는 상황이 반가울 수도 있습니다. 겁내지 마세요. 마음은 언제든 바꿀 수 있습니다. 제 말을 믿으세요. 직업을 네 번이나 바꾸었고 남편도 세 명이나 겪어봐서 잘 압니다.” _노라 에프런(전 「뉴욕타임스」 편집장·영화감독) “구글은 사내 경쟁이 지나칠 정도로 치열한 회사입니다. 저는 자녀 네 명을 낳아 키우면서 이 회사에서 일했어요. 보모가 아프면 아이들을 사무실로 데려오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습니다.” _수전 보이치키(전 구글 제품 담당 부사장) “이런 얘기를 공개적으로 해도 될지 모르겠지만… 매일 아침 귀중한 15분을 아끼기 위해 아이들에게 다음날 학교에 갈 때 입을 옷을 입혀서 재워요.” _익명의 대기업 중역 셰릴 샌드버그는… 1969년 미국 워싱턴 출생 1991년 하버드대 경제학과 최우등 졸업 1995년 하버드대 경영대학원 석사과정 최우등 졸업 1995~1996년 맥킨지 앤드 컴퍼니 경영 컨설턴트 1996~2001년 미국 재무부 수석보좌관 2001~2008년 구글 글로벌온라인운영 부사장 2008~ 페이스북 최고운영책임자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박은혜(프리랜서) ■사진 / 김영길 ■사진제공 / 와이즈베리 ■참고 서적 /「린인」(셰릴 샌드버그 저, 와이즈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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