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50 건 검색)
- [신나는 주말체육]“펜싱, 지방에서 배우기 힘든 종목이라 더 인기”
- 2024. 11. 26 20:13 스포츠
- ... 너무 재밌다고 난리”라고 말했다. 다문초 5학년 김시하는 아역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김시하는 “펜싱이 멋져 보여 2년째 배운다”며 “사극에서 멋지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 펜싱 김준호 체육훈장 청룡장, 양궁 임시현 체육상
- 2024. 11. 12 20:24 인물
- ... 총 31명이다. 최고 등급인 체육훈장 청룡장은 부산광역시청 김서준(사격), 화성시청 김준호(전 펜싱 국가대표), 삼성생명보험 김현우(레슬링), 계명대학교 류수정 감독(양궁), 성남시 장애인체육회...
- 학교서 배우기 힘든 승마·서핑·펜싱…베테랑 강사들이 무료로 지도해줘요
- 2024. 10. 24 20:55 스포츠
- ... 체육관, 운동장에서 할 수 있는 종목이 중심이다. 학교 밖에서는 승마, 서핑, 볼링, 스키, 수영, 펜싱, 스쿼시, 빙상 등이 진행된다. 체육교과 비중이 작은 상황에서 청소년들의 전인적 성장을 돕는 게...
- “청소년 여러분, 도박은 절대 안 돼요”…‘펜싱 영웅’ 오상욱·박상원 캠페인 동참
- 2024. 09. 30 21:44 지역
- ... 선수가 30일 ‘청소년 사이버 도박 근절 캠페인’에 참여하고 있다. 대전경찰청 제공 파리 올림픽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대전시청 펜싱팀 소속 오상욱·박상원 선수와 황창선 대전경찰청장이 30일 ‘청소년...
스포츠경향(총 406 건 검색)
- [신나는 주말 체육] 전문 경기장, 전문 장비, 전문 지도자에게 배우는 펜싱 “너무 멋지고 재미나요”
- 2024. 11. 29 05:16 스포츠종합
- 강원 홍천 지역 초등학생들이 지난 16일 홍천여고 체육관에서 펜싱을 배운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김세훈 기자 토요일인 지난 16일. 강원 홍천여자고등학교 체육관에는 프랑스어 펜싱 구령이 들렸다. “마르쉬”라는 구령에 초등학생 10여명이 구령에 맞춰 검을 들고 전진했다. “롱쁘르”라는 지시가 떨어지자 수비 기본자세로 전환한 뒤 뒤로 물러섰다. 펜싱을 배우는 초등학생들 표정은 진지했다. 체육관에는 펜싱 경기장인 ‘피스트’가 깔여 있다. 플뢰레 검, 마스크, 바베뜨, 전기재킷, 장갑 등도 모두 구비됐다. 홍천여중고 펜싱부가 쓰는 전문 장비들이다. 강사는 21년 동안 홍천여고 펜싱부를 가르치는 서정아 지도자다. 강원 홍천 지역 초등학생들이 지난 16일 홍천여고 체육관에서 펜싱 대결을 벌이고 있다. 김세훈 기자 두촌초등학교 6학년 조서준은 3년째 펜싱을 배운다. 조서준은 “기본기와 게임을 함께 하니 너무 재밌다”며 “4,5학년 강원도대회에서 우승했는데 올해 대회에서도 금메달을 따고 싶다”고 말했다. 조서준은 “배드민턴, 펜싱 선수가 되는 게 꿈”이라며 “졸업하면 펜싱을 배울 수 없어 걱정”이라고 덧붙였다. 엄마 김인숙씨는 “서준이는 수영 등 다양한 종목을 배우고 있다”며 “펜싱이 더 힘들다면서도 토요일이면 나보다 일찍 일어난다”고 웃었다. 같은 학교 친구 이충하는 키가 1m75다. 이충하는 “서준이 권유로 늦게 시작했는데 지금은 실력이 비슷하다”며 “세세하고 전문적으로 가르쳐주는 강사 덕분에 재미나게 배우고 있다”고 말했다. 이충하는 힘이 좋아 검도 여러번 부러뜨려 친구들로부터 “파괴왕”이라고 불린다. 어머니 최정희씨는 “지역으로 배우기 어려운 종목을 신나는 주말 체육 덕분에 배우고 있다”며 “충하가 처음에는 싫다더니 지금은 펜싱이 너무 재밌다고 난리”라고 말했다. 강원 홍천 지역 초등학생들이 지난 16일 홍천여고 체육관에서 펜싱을 배우고 있다. 김세훈 기자 다문초 5학년 김시하는 아역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김시하는 “펜싱이 멋져 보여 2년째 배운다”며 “사극에서 멋지고 카리스마 있는 역할을 맡고 싶다”고 말했다. 김시하는 “작년 대회에서는 모두 졌는데 지금은 실력이 많이 늘어서 올해 대회에서는 우승이 목표”라며 웃었다. 남산초 4학년 박설하는 펜싱 선수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다. 박설하는 “토요일에만 펜싱을 배우다가 지금은 주중 2,3번 홍천여중고 언니들과 함께 연습하고 있다”며 “엄마도 내가 펜싱 선수가 되겠다고 했더니 마음껏 해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홍천여중 2학년 이소연은 신나는 주말 체육을 통해 펜싱을 접한 두 중학교에 올라가 엘리트 펜싱부에 들었다. 이소연은 “도쿄올림픽 때 펜싱을 처음 봤다”며 “펜싱은 많은 운동 중 진짜 운동같다는 느낌이 든다”고 말했다. 강원 홍천 지역 초등학생들이 지난 16일 홍천여고 체육관에서 펜싱을 배우고 있다. 김세훈 기자 서정아 지도자는 전국체전 금메달리스트 출신이다. 서 지도자는 “기본기와 게임을 섞어 지도하니까 아이들이 흥미를 잃지 않는다”며 “자발적으로 오는 아이들이라 배우려는 자세가 좋고 성장 속도도 빠르다”고 말했다. 그는 “장비가 안전하다는 걸 알고 적극적으로 배우면서 멋진 폼이 나올 때 보람을 느낀다”며 “교장 선생님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셔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강원도에 엘리트 여자 펜싱부는 춘천과 홍천에만 있다. 홍천군체육회 임병만 팀장은 “홍천은 펜싱, 배드민턴, 수영 등을 신나는 주말 체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했다”며 “펜싱은 지역에서 배우기 힘든 종목이라서 인기가 많다”고 말했다.
- 이리여고 전지혜 선수, 한국중고연맹펜싱대회 금메달 수상
- 2024. 11. 20 11:28 생활
- 지난 11월 7~11일 전남 강진과 장흥에서 열린 제21회 한국중고펜싱연맹전국남녀종별펜싱선수권대회에서 전북 이리여고의 펜싱부(에페) 전지혜 선수가 여고부 대회에서 금메달을 수상했다. 전지혜 선수는 8강에서 김다인(창현고) 선수와 15:14 로 준결승(4강)에 올라 같은 학교 고예정 선수를 만나 15:13으로 승리하였다. 이후 결승에서 양지예(향남고) 선수에게 15:14로 최종 승리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날 준결승 4인에는 이리여고의 김소연, 고예정, 전지혜 선수 3인이 올라 고예정, 김소연 선수도 동메달을 수상했다. 이로써 이리여고가 펜싱계의 명문임을 다시한번 입증했다. 이날 대회에 우승한 전지혜 선수는 친오빠인 전민규(현 중원대 펜싱 에페) 선수를 따라 펜싱을 시작했으며, 인천 청라국제도시의 청일초를 졸업하고 해원중에서 꿈나무 국가대표를 지냈다. 이후 전북 이리북중학교로 전학을 와 현재 이리여고에 2학년 재학중인 펜싱 선수다. 전지혜 선수는 “앞으로 더 노력해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겠다”며, 가족과 이리여고 펜싱부 지도자인 조유진 코치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 펜싱 김준호 양궁 임시현, 체육훈장·대한민국체육상수상
- 2024. 11. 12 08:02 스포츠종합
- 2024 파리올림픽 양궁 여자 개인전 영국 메건 해버스와의 16강에서 한국 임시현이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2020 도쿄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리스트 김준호가 체육훈장 청룡장을 받았다. 2023 항저우 아시안게임과 2024 파리올림픽에서 연속으로 양궁 3관왕에 오른 임시현은 대한민국체육상을 수상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12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2024년 체육발전유공 포상 및 제62회 대한민국체육상 전수식’을 열고 체육훈장 30명과 체육포장 6명, 대한민국체육상 8명 등 44명을 포상했다. ‘체육발전 유공’은 1973년부터 체육 발전에 공을 세워 우리나라 체육의 위상을 높이고 국가 체육 발전에 공헌한 선수와 지도자 등 체육인에게 수여하는 체육 분야 최고 영예 서훈이다. 올해 선수·지도자 부문 수훈자는 총 31명이다. 최고 등급인 체육훈장 청룡장은 부산광역시청 김서준(사격), 화성시청 김준호(전 펜싱 국가대표), 삼성생명보험 김현우(레슬링), 계명대학교 류수정 감독(양궁), 성남시 장애인체육회 윤추자 지도자(보치아), 한국토지주택공사 장혜진 차장(전 양궁 국가대표) 차장 등 6명에게 수여됐다. 체육훈장 맹호장은 문의제(전 레슬링 국가대표), 전북특별자치도 장애인체육회 전민재(육상), 이호림(전 사격 국가대표) 지도자 등 6명에게 전달됐다. 체육훈장 거상장은 경상북도 장애인사이클연맹 김진영 지도자, 광주광역시청 황우진(근대5종) 등 5명에게 수여됐다. 체육훈장 백마장은 대한우슈협회 김명진, 대한수중핀수영협회 장성혁 등 9명에게, 체육훈장 기린장은 대전광역시 장애인볼링협회 심진용 등 2명에게, 체육포장은 대한보디빌딩협회 오두윤 지도자, 한국도핑방지위원회(KADA) 한통정 홍보실장 등 3명에게 돌아갔다. 국가체육발전유공자 부문 수훈자는 총 5명이다. 체육훈장 거상장은 세계태권도연맹 조정원 총재가, 체육훈장 기린장은 경상북도체육회 서정희 부회장이, 체육포장은 충청북도장애인체육회 김동식 체육진흥부장 등 3명이 받았다. 1963년에 제정된 ‘대한민국체육상’은 국민체육 발전 및 진흥에 공적이 있는 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6개 부문에서 선수와 심판 등 체육인 8명을 선정했다. 수상자에게는 표창장과 함께 상금, 부상 등이 수여됐다. 대통령 표창 수상자는 ‘경기상’에 임시현(양궁)이, ‘심판상’에 국내 펜싱 첫 여성 국제대회 심판인 국제펜싱연맹 두화정 심판이, ‘공로상’에 체육 유망주 육성과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한 모동중학교 손영욱 교장이, ‘장애인체육상’에 골볼 패럴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대한장애인골볼협회 백남식 회장과 경기도 보치아 감독으로 장애인체육 발전에 공헌한 한사랑학교 허영신 교사가 각각 수상자로 선정됐다. 문체부 장관 표창에서는 생활체육 활성화에 기여한 단양시 체육회 최원영 사무국장이 ‘진흥상’을, 수영 국가대표 김우민의 아버지 김규남씨와 근대5종 국가대표 전웅태의 어머니 방윤정씨가 ‘체육인의 장한 어버이상’을 받았다.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우리 국민에게 감동과 희망을 선물해 준 체육인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문체부는 선수와 지도자들이 운동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제도와 환경을 만드는 데 정책적 지원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KS4]파리 올림픽 金메달의 기운을 라팍으로…대구 출신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 시구
- 2024. 10. 26 12:50 야구
- 구본길. 연합뉴스 26일 오후 2시부터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진행되는 2024 신한 SOL뱅크 KBO 한국시리즈 4차전의 시구자와 애국가가 확정됐다. 한국시리즈 4차전 시구는 대구광역시 출신이며 오랜 삼성 팬인 펜싱 국가대표 구본길이 나선다. 구본길은 2024년 파리 올림픽 펜싱 남자 사브르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2012년 런던 올림픽, 2020년 도쿄 올림픽에 이어 올림픽 금메달 3관왕을 달성했다. 4차전 애국가는 뮤지컬 배우 리사가 부른다. 리사는 뮤지컬 베르사유의 장미, 레베카 등에서 씬 스틸러로 활약하며 뛰어난 가창력을 선보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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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현의 생각있는 스타톡](4)전 펜싱 국가대표 남현희 ‘남현희 인터내셔널 펜싱아카데미’ 대표(2021. 01. 16 12:15)
- 2021. 01. 16 12:15 스포츠
- ㆍ“스포츠시설은 한번 문 닫으면 회원 뚝 떨어져” 펜싱 국가대표를 지낸 남현희 ‘남현희 인터내셔널 펜싱아카데미’ 대표는 베이징올림픽 여자 플뢰레 은메달 등 국제대회에서 99개의 메달을 수확한 한국 스포츠의 ‘레전드’다. 하지만 ‘레전드’도 코로나19 상황을 헤쳐나가는 게 쉽지 않다. 펜싱을 대중에 보급하기 위해 연 펜싱아카데미가 영업중단과 재개를 반복하면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TV프로그램 <노는 언니>에 출연하며 한층 친밀해진 남 대표를 서울 강남구 자곡동 사무실에서 만났다. -펜싱아카데미는 선수생활 때부터 계획했던 건가. “계획했던 건 아니다. 중1 때 선수생활의 첫발을 내딛자 주변에서 ‘비인기 종목을 왜 하느냐’고 하더라. 그때 ‘누가 펜싱을 인기 종목으로 만들어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2008 베이징올림픽에서 4강전에 올랐는데 나머지 3명이 모두 이탈리아 선수였다. 4강전에서 이기면 결승에 가고, 지면 3·4위전으로 간다. 그런데 만약 지면 ‘노메달’ 아닌가. 그렇게 돌아가고 싶지는 않았다. 그래서 ‘4강전에서 이기면 진짜 좋은 일 많이 하겠다’고 속으로 빌었다. 그런데 정말 이겼다. 펜싱을 시작한 뒤 항상 펜싱을 사람들에게 알리고 싶었다. 늘 ‘나는 펜싱 홍보대사’라는 생각을 했다. 국제대회에서 99개의 메달을 따고 은퇴를 하니 무얼 해야 하나 막막하더라. 올림픽 메달리스트도 이런데 그렇지 않은 선수들은 정말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펜싱 저변도 확대하고, 후배들을 위한 시스템을 만들고, 더 나아가서는 내가 가장 좋아하고 잘하는 게 펜싱이니까, 펜싱을 알릴 수 있는 곳을 만들고 싶었다.” -코로나19로 모든 스포츠 시설이 힘들다. 펜싱아카데미도 타격이 많을 것 같다. “운영비용이 계속 나가고 있는 상태다. 펜싱클럽을 오픈한 이후, 펜싱이 궁금해서 찾아오는 분들이 많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때문에 정부의 지침을 따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해 2주 정도 문을 닫았다. 그런데 회원들이 운동을 열심히 다니다가 일단 문을 닫아버리면 다시 문을 열어도 재등록 횟수가 줄어든다. 시간이 지나면 자리를 잡겠지, 하고 기다렸지만, 또 3주 동안 운영 금지 방침이 떨어졌다. 개인 사업자로 답답할 뿐이다. 나뿐만 아니라 직원들, 은퇴한 펜싱 후배 선수들의 지원, 일자리 창출 등을 생각하면서 아카데미를 연 것인데, 지금은 이 친구들의 급여문제와 월세, 펜싱을 지도하고 싶고 알리고 싶은 시스템이 모두 다 정지가 됐다. 물론 나뿐만 아니라 체육시설 관련 체육계에 종사하는 분들 모두가 그럴 것이다.” -정부가 좀 해줬으면 하는 게 있나. “사실 나는 운동만 했기 때문에 정부의 시스템이나 어떤 것들을 시행하고 있는지 깊게는 잘 몰랐다. 그런데 은퇴하고 나서 개인 사업자로 미팅을 하다 보니 그동안 내가 많은 것을 모르고 있었다는 것을 느꼈다. 개인적으로 느끼는 것은 예술·문화 쪽으로 지원을 많이 해주는 것은 좋은데, 체육 쪽에 지원이 너무 없다. 나라예산이 체육 쪽으로 돌고 있는 시스템이 없다는 얘기다. 사람에게 제일 필요한 건 건강이고, 건강에 제일 근접한 건 체육인데, 왜 스포츠를 활용하는 방안을 생각 안 하는지 스포츠인으로서 이해가 잘 되지 않는다.” -운동으로 인한 효과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 그 이상으로의 효과가 많은데 과소평가돼 있는 것 같다. “공부하는 친구들도 공부만 해서는 잘되지 않는다. 미국만 해도 시스템을 보면 운동의 한 종목이 필수로 들어가야 한다. 앉아 공부하다가도 한 번에 1시간 정도 운동한 후 공부할 때 집중도가 더 크다고 한다. 일반인들에게도 운동은 필수다.” -펜싱아카데미에서 펜싱을 배우면서 펜싱선수가 된 사례는 없나. “20대 중반인데 뒤늦게 엘리트 펜싱선수의 길을 가는 게 가능한지 물어보는 분이 있었다.” -뭐라고 답했나? “나는 운동신경이 있으면 가능은 하다, 불가능은 없다고 말했다. 초·중·고 12년은 기초 체력 훈련을 위주로 많이 한다. 내가 올림픽에서 플뢰레로 은메달을 땄을 때도 스물여덟 살이었다. 어린아이들보다 성인이 펜싱 동작을 습득하는 시간이 빠르다. 그래서 성인이어도 운동신경이 좋고, 펜싱을 하려는 의지가 있으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또 그런 상황을 정확하게 파악해줄 수 있는 좋은 지도자를 만나는 게 중요하다.” -펜싱은 성인이 돼서도 얼마든지 즐길 수 있다는 말인가. “맞다. 펜싱 붐이 일어났으면 좋겠다(웃음).” -펜싱이 아직 일반인에게는 낯설다. 어떤 스포츠냐. “나도 사람인데 (오래한 펜싱이) 왜 안 질리겠느냐. 그런데도 26년 동안 펜싱 한 우물만 파고 살았다. (직접 해보면) 그만큼 펜싱이 너무 재밌다.” -국제대회에서 99개의 메달을 따냈다. 그전까지 펜싱은 국제대회에서 우리에게 어려운 종목이었다. “나는 정말 단순하게 가슴에 태극마크 하나만 보고, 그동안 내가 열심히 했던 시간만 생각했다. ‘나는 한국인, 넌 다른 나라 선수.’ 그렇게 일 대 일로 붙었다. ‘경기니까 이겨야 한다. 난 여기서 그냥 못 내려온다.’ 이런 마음으로 임했다. 나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펜싱선수들이 모두 그런 마음가짐이었기 때문에 한국의 펜싱 위상이 높아진 것 같다.” -펜싱에는 ‘에페, 사브르, 플뢰레’ 등 세 종목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플뢰레를 선택하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나? “학교에 그 종목밖에 없었다(웃음). 그런데 내가 종목을 정말 잘 선택한 것 같다. 이 세 종목이 조금씩 경기 룰이 다르다. 플뢰레는 조금 더 섬세하고, 공격과 수비가 나뉘어 있고, 그 안에서 두뇌 플레이를 해야 하는 종목이다. 공격과 수비가 나뉘기 때문에 나는 키가 작아도 빠른 발이라는 장점을 살려 상대방의 틈을 노릴 수 있다. 그렇게 타이밍을 뺏는 공격으로 잘하는 선수로 성장할 수 있었다. -현역시절, 다른 선수들보다 신체가 작아 ‘땅콩검객’이라고 불렸다. “제일 불편했던 건 펜싱화와 마스크, 검의 손잡이였다. 첫 번째로, 내가 얼굴뿐 아니라 신체가 작다. 독일에서 펜싱용품을 수입하는데, 가장 많이 사용하는 사이즈가 주로 들어온다. 그래서 S나 XS사이즈가 맞는데도 무조건 M사이즈를 써야 했다. 나는 역동적으로 쉴 틈 없이 움직이는 편인데 M사이즈를 쓰니 투구도 같이 움직인다. 그것 때문에 목에 통증을 고스란히 겪었고, 일자목에 척추측만증까지 생겼다. 두 번째로 선수가 검 끝을 활용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려면 손잡이가 맞춤형인 것이 가장 좋다. 일본이나 독일은 선수에게 맞춤형으로 손잡이를 제작할 수 있는데, 우리는 수입품을 쓰다 보니 테이프를 감거나 손잡이를 갈아 스스로 맞춰야 한다. 손잡이 때문에 내가 원하는 검을 사용하기가 힘들었다. 손잡이 때문에 기술을 바꿨다. 내가 동작을 스스로 만든 것도 있다.” -체조에서 여홍철 선수가 자기 기술을 개발한 것과 비슷하겠다. “나는 잘하는 선수의 동작을 모방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었다. 나는 (상대를 찌르기 위해) 팔을 돌리는 시간이 다른 선수들에 비해 짧고, 힘이 부족했다. 그래서 내가 새롭게 만들고, 최대한 단순한 동작을 선택했다.” -신발사이즈는? “모든 성인용 신발이 220㎜부터 나온다. 그런데 나한테는 이것도 크다(웃음). 게다가 펜싱화는 일반 운동화보다 5~10㎜ 정도 더 크게 나온다. 펜싱화를 신을 때는 항상 스포츠 양말 두개를 신고 직접 제작해 일반 깔창보다 더 두꺼운 인솔 깔창을 깐 후에 운동화 끈을 양쪽 구멍이 맞물릴 정도로 묶어야 했다.” -검 손잡이, 투구, 펜싱화까지 어려운 조건에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을 것 같다. “딱 한가지만 생각했다. ‘어쩔 수 없으니까.’” -남현희에게 펜싱은 어떤 의미인가. “선수생활할 때 펜싱이 나에게 무엇이냐는 질문을 받으면 ‘전부’나 ‘희로애락’이라고 대답했다. 펜싱을 하면서 별일을 다 겪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은퇴를 하는 시점에 생각이 바뀌었다. ‘펜싱은 나에게 책임감이다.’ 선수 시절에는 이 책임감이 타인을 위한 경우가 많았다. 나라를, 팀을, 동료를 대표한다는 의미의 책임감이었다. 그런데 지금은 나의 미래를 위한 ‘책임감’이다. 후배들한테 타인을 위한 책임감도 있어야 하지만, 결국에 본인을 사랑하고 챙겨야만 성과를 이룰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 김재현의 생각있는 스타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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