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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76 건 검색)

“MBK·영풍 추천 고려아연 사외이사들, 법률·정책 분야 편중”
“MBK·영풍 추천 고려아연 사외이사들, 법률·정책 분야 편중
2025. 01. 16 14:48경제
... 앞두고 MBK파트너스·영풍 측이 사외이사로 추천한 인사들의 전문 역량이 법률·정책 분야에 편중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는 지난 15일 서울 중구 콘퍼런스달개비에서...
‘광주형일자리 인증사업’ 제조업 편중 논란…“적용 업종 확대해야”
‘광주형일자리 인증사업’ 제조업 편중 논란…“적용 업종 확대해야”
2024. 12. 10 15:37지역
광주광역시청 전경. 광주시 제공 광주광역시의 ‘광주형일자리 기업 인증사업’이 지나치게 제조업 위주로 운영되고있어 ‘반쪽 짜리’ 논란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형 기업으로 인증되면 노동 환경 개선 등을...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일자리 송도에 65% ‘편중’
인천경제자유구역 입주기업·일자리 송도에 65% ‘편중
2024. 10. 23 10:08경제
인천 송도국제도시 전경. 인천경제청 제공 일자리수 삼성바이오 6032명 ‘1위’ 인천경제자유구역 중 송도에 기업과 일자리가 몰려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인천인천경제자유구역송도청라영종삼성바이오로직스허종식
정부 농축산물 할인지원, 대형마트에 편중…전통시장의 ‘3배’
2024. 09. 02 20:08경제
... 직접 지원 확대 목소리 장바구니 물가 안정을 위한 정부의 농축산물 가격 할인지원이 대형마트에 편중돼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실효성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대형마트보다는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에...
대형마트할인지원농축산물전통시장농림축산식품부

스포츠경향(총 7 건 검색)

‘어서와’ 제작진 “여행지·국가 편중 해결, 지속적으로 노력”
‘어서와’ 제작진 “여행지·국가 편중 해결, 지속적으로 노력”
2023. 06. 15 13:07 연예
14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 300회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MC 김준현(왼쪽부터), 이현이, 알베르토가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 MBC플러스미디어 MBC에브리원 예능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의 제작진이 프로그램의 한계성에 대해 그 해결방안을 밝혔다. ‘어서와’는 15일 오전 서울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300회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연출진을 대표해 장재혁 제작팀장이, 출연진에서는 MC 김준현과 이현이, 이탈리아 출신 방송인 알베르토가 참석했다. ‘어서와’는 2017년 이탈리아 친구들의 한국 여행기인 파일럿을 거쳐 정규편성돼 6년을 이어왔다. 그동안 35개국 180여 명의 출연자들의 프로그램을 거쳤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프로그램의 여행지가 서울이나 수도권 위주로 편중돼 있고, 출연국가 역시 유럽이나 미주 등 이른바 선진국으로 여겨지는 국가들이 많아 국가 편중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장재혁 팀장은 이에 대해 “여행지에 대한 부분은 한국이 큰 나라가 아니다 보니 시청자분들도 한정적인 색깔과 느낌을 받으실 수밖에 없는 것 같다”면서도 “출연자들의 다양한 캐릭터를 통해 이야기를 재밌게 만드는 것이 원동력이었던 것 같다. 앞으로도 최고의 캐릭터를 항상 만들 수는 없겠지만 진심으로 여행을 사랑하는 분들의 이야기를 담고 싶다”고 말했다. 출연국가 편중에 대해서는 “국가의 편중에 대해서는 많이 지적돼 온 부분이다. 제작진의 고민 역시 그런 부분‘이라면서 ”새로운 국가, 이를테면 아프리카 국가 등의 출연자들을 섭외하고 있고 추진하고 있다. 아시아의 경우에는 한국인들과 구별이 잘 되지 않아 어려운 부분이 있다. 이 역시도 섭외 리스트를 정하고 기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어서와’는 300회 특집으로 15일 방송되는 멕시코편을 마지막회로 방송한다. 그리고 이후에는 지난해 10월 출연한 뉴질랜드 4형제가 다시 등장해 부모님과 함께 제주도를 온전히 여행하는 ‘리부트 1주년’ 특집이 방송된다. ‘어서와’는 매주 목요일 오후 8시30분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된다.
김의겸 의원 “언론진흥기금 지원, 조중동에 편중…조선일보 41억 최다”
김의겸 의원 “언론진흥기금 지원, 조중동에 편중…조선일보 41억 최다”
2021. 10. 19 18:56 연예
김의겸 의원. 연합뉴스한국언론진흥재단이 언론사에 지난 10년 동안 지원한 진흥기금이 조선·중앙·동아일보에 편중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19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이 언론재단으로부터 제출받아 구성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10년간(2011~2020) 언론사에 지원한 언론진흥기금 총액은 375억2364만9000원으로 조중동 3개사 지원금이 32.0%를 차지했다. 조선일보가 이 기간 누적 지원금 41억3844만원으로 가장 많은 정부 지원금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동아일보가 40억35만7000원, 중앙일보가 37억2158만8000원을 지원받았다. 이는 언론진흥기금으로 매년 집행되는 △소외계층 구독료 지원사업 △신문 우송료 지원사업 △기획취재 지원사업 △디지털미디어 서비스 지원사업 등을 합한 액수다. 이 지원금은 2011년 28억6300만원에서 2020년 49억100만원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김 의원은 언론재단이 자본금과 ABC협회 부수공사로 사업자 선정 기준을 제한해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또 “연간 약 1조1000억원의 막대한 정부 광고비를 제외하고도 신문사에 직접 지원되는 금액이 추가로 50억 원대에 이른다”며 다양한 매체가 공정하게 지원받을 방안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게임대상’ PC온라인 전멸…커지는 산업편중 논란
‘게임대상’ PC온라인 전멸…커지는 산업편중 논란
2018. 10. 30 07:00 생활
한국게임산업을 대표하던 PC온라인 게임이 ‘2018 대한민국 게임대상’에 1종도 후보로 이름을 올리지 못해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한국게임산업협회가 선정한 ‘게임대상’ 후보작 11종중에서 <검은사막 모바일> <야생의 땅:듀랑고> <이카루스 M> <나이츠크로니클> <복싱스타> <블레이드 2> 등 모바일게임이 10종을 차지했다. 나머지 게임은 콘솔·아케이드·보드게임 부분에 나온 방탈출 게임 <더 도어>다. PC온라인 게임은 게임산업의 태동 이후 한국게임을 이끌어 온 견인차였으나, 모바일게임이 부상한 후 막대한 개발비와 규제 이슈 등으로 인해 점차 규모가 축소되고 있다. ‘게임대상’에서도 지난 2014년 <블레이드>가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상을 수상한 이후 2015년 <레이븐>, 2016년 <히트> 등 모바일 게임이 대상을 연속으로 거머쥐었다. 지난해에는 <배틀그라운드>가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며 다시한번 PC온라인 게임이 대상을 찾아갔지만, 올해는 결국 후보군에도 오르지 못하는 상황으로 이어졌다. 흥행작은 커녕 마땅한 신작도 없었던 탓이다. PC온라인 게임 몰락의 원인은 전세계적인 모바일 게임 편중 현상에 더해, 국내 문제로는 모바일 게임에는 적용되지 않고 PC 온라인 게임에만 적용되는 결제한도와 셧다운제가 꼽힌다. 하지만 최근 모바일 게임의 원작 IP(지식재산권)로서 PC온라인 게임의 가치가 높아짐에 따라 한국게임산업의 편중현상에 대한 논란이 거세질 전망이다. 한편, 올해 유력한 대상후보로는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이 거론된다. <검은사막 모바일>은 PC 게임 수준의 뛰어난 그래픽 외에도 전투 시스템과 편의성 면에서도 현재 출시된 모바일 MMORPG 중 가장 높은 수준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올해 ‘대한민국 게임대상’ 후보작에 대한 온라인 투표는 29일~11월 5일 진행되며, 최종 시상식은 11월 14일 열린다.
100편중 15편서 주연…할리우드도 여성차별 여전
100편중 15편서 주연…할리우드도 여성차별 여전
2014. 03. 12 08:00 연예
할리우드 영화에서도 여성차별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할리우드11일(현지시간) 할리우드리포터에 따르면 샌디에이고대 여성센터의 연구 결과 지난해 상영 수입 100위 이내 영화 중 여성이 주인공을 맡은 작품은 15편뿐이었다. 또 주요 배역을 여성이 맡은 영화는 29편에 불과했다. 특히 대사를 한마디라도 하는 배역 중 여성은 30%에 그쳤고, 등장하는 남녀 배우가 동수인 영화는 고작 13편이었다. 영화에 등장하는 2300여개 배역을 대상으로 연구를 주도한 마사 로진 연구위원은 “영화판은 철저한 남성 위주로 돌아간다”고 개탄했다. 더 큰 문제는 영화에 등장하는 여성은 남성보다 개성이 덜 뚜렷하거나 어떤 종류든 무리를 이끄는 지도자로 등장하는 경우가 남성보다 적다는 점이다. 지난해 개봉한 영화 중 수입 100위 이내 작품 가운데 뚜렷한 개성을 드러낸 여성 배역이 등장한 영화는 15편에 불과했다. 또 여성 배우는 상대 남성 배우보다 항상 나이가 어려 대부분 20대나 30대였다. 전체 여성 배우 중 40대 이상은 30%에 불과했지만 남성 배우는 55%가 40대 이상으로 나타났다. 로진 연구위원은 “여성 배우의 비중은 지난 10년 동안 거의 변화가 없었다”면서 “영화산업에서 남녀평등은 아직 요원하다”고 말했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원희복의 인물탐구]여성독립운동가 발굴 이윤옥 “독립운동사도 남성·유명인에 편중(2019. 12. 16 15:10)
2019. 12. 16 15:10 사회
2019년 의욕적으로 추진했던 ‘3·1운동 임시정부 100년’ 사업도 서서히 마무리되고 있다. 올해 문재인 대통령은 잊힌 독립운동가, 특히 여성독립운동가를 찾는 사업에 역점을 두라고 지시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해 3·1절 기념사에서 “밤을 지새우며 태극기를 그린 부산 일신여학교 학생들, 최초 여성의병장 윤희순 의사, 백범 김구 선생의 강직한 어머니 곽낙원 여사…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독립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국경을 6차례나 넘나든 정정화 의사 등 3·1운동의 정신으로 대한민국을 세운 건국의 어머니들도 있었다”며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이름을 일일이 나열했다. 국가보훈처를 비롯한 독립기념관 등은 여성독립운동가들 발굴에 힘을 쏟았다. 2%에 불과하던 여성독립운동가 발굴 비율이 20%로 껑충 뛰고, 종전에 170명이던 서훈을 받은 여성독립운동가는 올 11월 474명이나 됐다. 하지만 우리 독립운동가 중 서훈을 받은 1만5827 명에 비하면 여성은 여전히 낮은 비율이다. 중화민국의 장제스가 “한 명의 한국 여인이 1000명의 중국 장병보다 우수하다”고 칭송했지만 우리의 여성독립운동가 연구는 ‘남성’에 치우쳐 있다. 문 대통령이 지시하기 이전부터 ‘고독하게’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하고 선양한 여성이 있다.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 이윤옥 소장(60)이다. 그는 2009년부터 올 2월까지 꼬박 10년 동안 200명의 여성독립운동가의 삶을 시로 풀어낸 <서간도에 들꽃 피다> 10권을 펴냈다. 또 2018년 여성독립운동가 300명을 정리한 <여성독립운동가 사전>을 만들고, 30인의 대표적 독립운동가를 한국어와 일본어 영어로 소개한 시화집 <나는 여성독립운동가>를 출간했다.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던 이 작업을 묵묵히 해온 여성을 찾는 것 역시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해 12월 6일 그를 만났다. 200명의 여성독립운동가의 삶 시로 -3·1운동 임정 100주년 기념사업회 기억기념분과위에서 활동했다. 어떤 일을 했나. “4개 분과위 중 하나인데 3·1운동 임정 100년을 어떻게 기억했으면 좋겠느냐는 의견을 제시했다. 각 지방자치단체 행사 중에서 중복되는 것을 검토하기도 했다. 용산미군기지 터에 기념비적 조형물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예산이나 사회적 합의 등의 문제로 실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문 대통령이 가장 역점을 둔 사업이 여성독립운동가를 찾으라는 것이다. 그동안 여성독립운동가는 ‘수형기간 3개월 이상’이라는 기준 때문에 서훈 받기가 어려웠다. 그러나 지난해 4월 이 기준을 폐지하면서 여성독립운동가가 많이 서훈됐다. “문 대통령의 지시가 굉장히 반가웠다. 사실 3개월이라는 기준은 매우 작위적이다. 고문을 심하게 받았으면 병보석으로 나왔다가 곧 돌아가실 수도 있다. 그나마 서대문형무소에 갇힌 사람은 명부가 있어 확인할 수 있지만 중국·만주·러시아·하와이 등 외국에서 독립운동을 하던 여성은 수형기록이 없어 서훈에서 누락될 수밖에 없었다. 우당 이회영의 부인 이은숙(1889~1979), 석주 이상룡 선생 부인 김우락(1854~1933), 안동 임청각 종부 허은(1907~1997) 등 만주에서 활동하시던 분들이 그동안 이 제약 때문에 서훈을 받지 못하다 최근 모두 서훈을 받았다.” -2009년부터 여성독립운동가를 소개하는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 10권을 냈다. 그동안 여성독립운동가 몇 명을 소개했나. “처음 여성독립운동가에 관한 책을 쓰기 시작한 2009년에 여성독립운동가로 서훈을 받은 사람은 170명에 불과했다. 20명씩 소개해 10권을 쓰면 되겠다고 생각해 올 2월 10권 완간했다. 그러나 문 대통령 지시 이후 11월 말 현재 474명으로 늘었다. 계속 책을 써야 하는데…. 그러나 더 이상 자비출판이 어렵다.” 2019년 2월 10년간 작업 끝에 완간한 시집. -새로운 여성독립운동가를 발굴해 서훈을 받는 데 기여한 사람은 몇 명이나 되나. “서훈 받은 사람 위주로 소개했고 서훈 받지 못한 분은 따로 2권에 썼다. 이중 이은숙, 허은, 변매화(1897~?), 이해동(1905~2003) 이화림(1905~1999) 등 다섯 분은 이후 서훈을 받았다. 물론 내가 소개했지만 아직 못 받은 사람도 있다.” ‘알려지지 않은 무명’ 여성독립운동가 그가 여성독립운동가 발굴·선양에 나서게 된 이유는 이렇다. 대학에서 고대 한·일 불교교류사를 전공한 그는 2000년 일본 와세다대 객원연구원으로 갔다. 그때까지 그는 독립운동사에 관심이 없었다. 한국 대학생을 데리고 일본 답사를 다니다 도쿄 YMCA에 있던 2·8독립선언 장소에 갔는데 김마리아·차미리사·황에스터 등의 여성 이름을 발견했다. 추가 자료를 찾았지만 제대로 된 여성독립운동가 자료가 없었다. 그래서 ‘나 혼자라도 자료를 찾아야겠다’고 한 것이 여성독립운동가 발굴·선양의 시작이었다. 그는 <문학세계>를 통해 등단한 시인으로 여성독립운동가를 시로 소개하는 독특한 작업을 하고 있다. 우리 독립운동사는 남성, 그것도 유명한 사람만 반복해 연구한다. 정부와 관련 학자가 새로운 사람을 발굴하기 꺼린 탓이다. 남들이 가보지 않은 곳을 찾아야 하고 산더미 같은 자료를 뒤져야 하는 무척 힘든 작업이다. 그러나 이 소장은 ‘알려지지 않은 무명’의 여성독립운동가에 유독 애착을 갖고 있다. 그 이유는 유관순보다 한 살 어린 동풍신(1904~1921)을 알고 나서부터다. 동풍신은 1919년 3·1혁명 당시 함경북도 명천에서 아버지와 함께 만세시위에 나섰다. 일제의 총에 아버지가 숨지자 동풍신은 아버지 시신을 업고 만세시위를 계속했다. 서대문형무소에 투옥된 동풍신은 1921년 일제의 모진 고문을 당하다 순국했다. 부녀가 함께 숨진 동풍신의 죽음은 사실 유관순보다 더 애절하다. 그러나 유관순에 대해선 단행본이 20여 권, 논문 150여 편이 발표되면서 기념관이 세워지고 교과서에 실렸다. 이에 비해 북에서 만세시위를 한 동풍신에 대해서 제대로 된 소개 하나 찾기 어렵다. 정부는 올해 3·1운동 임정 100주년 기념사업을 남북이 함께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 결국 북한은 ‘정중히’ 공동행사를 거절했지만, 동풍신에 대한 학술대회를 북측에 제안했다면 매우 시의적절한 소재가 되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그는 여성독립운동가 후손을 만나기 위해 중국 임정루트는 물론, 만주와 러시아, 심지어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과 미국까지 갔다. 그리고 후손을 찾아 사진 한 장이라도 챙겼다. 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독립운동가 손녀를 만났는데 앨범을 나에게 주겠다고 했다. 하지만 내가 그 앨범을 어떻게 보관하나”라면서 “이런 기록은 정부가 보관해야 하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현재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에 소개된 독립운동가 가운데는 얼굴 사진이 없는 것이 태반이다. 그는 “최소한 독립운동가 얼굴 사진이라도 찾아 기록으로 남기는 것이 정부가 할 일 아닌가”라고 말했다. 여성독립운동가 김귀남의 묘 앞에 세워진 이윤옥 소장의 시비. 가장 기억에 남는 여성은 김귀남 독립운동사에 관심이 없기는 민간도 마찬가지다. 유관순과 같이 수감됐던 모 여대 출신 여성독립운동가에 대한 추가 자료를 찾으러 그 대학에 갔더니 <○○여대 90년사>를 꺼내 줬다. 그런데 학생 독립운동에 관한 사실이 한 줄도 없었다. 그는 총장을 질책하고 오히려 수집한 자료를 주고 왔다. 2년 후 두꺼운 <○○출신 항일독립운동사> 책자가 총장 편지와 함께 왔다. 책 서문에는 그에게 질책받아 이 책을 만들었다고 쓰여 있었다. 그는 “뒤늦게나마 이런 기록을 남긴 것은 훌륭한 총장”이라며 “대부분 학교가 학생이 만세운동에 가담한 사실을 학교역사에 기록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기억에 남는 여성독립운동가로 김귀남(1904~1990)을 꼽았다. 김귀남은 목포 정명여학교에서 만세운동을 벌이고, 서울 배화여고와 경성제일공립학교, 일본 도시샤대학을 나온 ‘인텔리여성’이었다. 얼마 전 그의 외손녀에게 연락이 왔는데 경기 파주에 있던 외할머니 묘소를 고향 영암으로 이장하면서 이 소장이 쓴 시를 새긴 시비를 세우겠다는 것이었다. 이 소장은 흔쾌히 허락했고, 독립운동가 김귀남 묘소에는 그의 시비가 서 있다. 이 소장은 1959년 경기 수원 출신이다. 건강이 안 좋아 좀 늦은 1982년 한국외국어대 일본어과에 입학했다. 그는 이 대학에서 석사·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의 학위논문은 일본 고대서에 나타난 불교 교류에 관한 연구다. 그는 720년부터 1702년 사이 1000년간 일본에서 간행된 <일본서기>, <일본기>, <본조 고승전> 불교 관련 고서를 분석했다. 그는 “일본 황태자 교육을 백제 승려가 하는 등 일본 황실은 고구려·백제·신라가 아니면 얘기가 안 된다”면서 “당시 불교는 단순한 종교가 아닌 엘리트의 이데올로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2010년까지 외대 연수평가원 교수로 재직하다 그만뒀다. 그는 “수업·업무가 많아 격무에 시달리다가 ‘이러다 제명대로 못 살겠다’는 생각으로 교수를 그만두고 자유롭게 글을 쓰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금도 외대 객원교수로 있다. 그는 2008년 한일문화어울림연구소를 만들어 일본 고려박물관과 연대해 여성독립운동가를 일본에 알리는 활동도 하고 있다. 이렇게 음지에서, 국제적으로 활동하지만 그는 정부로부터 변변한 칭찬을 받은 적이 없다. 기자가 ‘혹 정부 표창이라도 받았는가’라는 질문에 그는 “한번 원 기자가 신청해봐 달라”며 웃었다. 그는 “내가 소개한 여성독립운동가 한 분 한 분 모두 소중한 사람들이다. 어렵게 찾아와 주는 보람도 있다. <서간도에 들꽃 피다> 전 10권을 마무리하고 이제 새로운 10권을 써야 한다. 그런데 출판해줄 출판사가 없다. 계속 자비출판을 해야 하는 것인지…”라며 말끝을 흐렸다.
원희복의 인물탐구
[표지이야기]“편중 인사, 후진성 보여주는 징표”
[표지이야기]“편중 인사, 후진성 보여주는 징표”(2015. 03. 10 11:22)
2015. 03. 10 11:22 정치
ㆍ학계와 정치 평론가들이 보는 ‘영남공화국’ 신광영 중앙대 사회학과 교수 “특정한 어떤 요직을 어떤 지역 출신들이 독점하고 있다, 라고 한다면 나머지 지역은 박탈감이라든가 배제된 의식들을 갖게 되기 때문에 국민 전체로는 상당히 분열적인 효과를 갖게 된다. 사실은 인사가 사회통합의 절반이다. 특정 지역으로 편중된 인사는 좋은 성과를 낼 수가 없다. 그런 것으로 인해서 결국 사회통합이 되지 않으면 경제정책이나 여러 정책이 효과를 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후진성을 보여주는 징표라고도 할 수 있다.” 왼쪽부터 신광영 중앙대 교수, 김태일 영남대 교수, 정영태 인하대 교수. / 경향신문 자료사진 최요한 정치평론가 “우리 사회에서 하나의 강력한 리더집단이 공교롭게도 영남을 중심으로 형성되어 왔다. 그런데 이 지배집단은 자기들의 권력을 유지하고 확장하는 데 가장 손쉬운 방법을 선택해 왔다. 같은 지역 출신끼리 밀어주고 당겨주는 문화를 만들어온 것이다. 영남 패권주의라는 게 사라지지 않는 배경이다. 근본적인 것은 지역주의 문화의 문제가 아닌가. 단기간에 해결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본다.” 고영진 광주대 관광경영학과 교수 “인간 본능이나 역사를 살펴보면 나타날 수밖에 없는 현상이라고도 볼 수 있다. 제도적으로는 힘이 너무 대통령에게, 중앙에 집중되어 있다. 삼권분립도 제대로 안 돼 있고, 부처도 독립성이 없이 청와대의 하수인처럼 작동하는 게 현실이다. 인권위를 봐라. 권한이 강한 대통령제이기 때문에 그 권력을 독점하려는 현상이 우리나라 같은 경우는 지역주의라는 형태로 나타나게 된다. 자기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서 자기 지역 사람들을 뽑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그런 것을 근본적으로 타개하려면 중앙으로 집권된 힘을 약화시키는 어떤 제도적인 장치가 있어야 한다. 이를테면 내각책임제 같은 걸로 제도가 바뀐다면 인사 집중이 지금처럼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김만흠 한국정치아카데미 원장 “책임정치를 하려다 보니 편중이 됐다? 황당한 얘기다. 적합하게 쓸 수 있는 사람이 지역적으로 편중이 되어 있는가. 기능면만 봐도 특정 지역에 있는 사람들만 기능이 뛰어나겠나. 박근혜 대통령도 후보 때 탕평인사를 이야기하지 않았나. 그랬는데 집권을 하고 나서는 나몰라라 하고 있는 것이다.” 김태일 영남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영남 편중은 하도 오래 고착화되어서 새삼스럽지도 않은 현상이다. 인사가 있을 때마다 각 지역들이 굉장히 예민해지는데, 서울에 있는 지역 출신자들이 출세를 위해서 만드는 담론이 아닌가 생각한다. 그렇지만 국가 전체의 조화와 통합을 위해서 각 지역별 균형인사를 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한다. 노무현 정부 때는 청와대 안에 균형인사비서관이 있었다. 인사에 있어 지역간의 균형이라든지 성별 균형, 중앙과 지방의 균형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런데 지금은 그런 인식이 안 보인다. 자기 마음대로 인사를 하고 있다. 박 대통령도 자기는 유능한 사람이 최고이고 다른 것에는 신경을 안 쓴다고 했는데, 그게 거짓말인 게 그렇게 써서 등용한 사람들이 유능했나. 유능하지도 않았고 다른 지역에는 유능한 사람들이 과연 없겠느냐는 질문이 가능하다.” 정영태 인하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정치적인 차원에서 보자면 선거제도를 바꿔야 한다. 선거제도 외에 정치인들의 행동방식을 바꿀 수 있는 게 없다. 예를 들어 150명은 지역구, 150명은 비례로 뽑으면 정강정책으로 찍을 가능성이 높다. 그러면 지역민의 눈치를 보는 게 아니라 전국적인 이슈를 가지고 정책선거를 하게 될 수 있다. 교육이나 외교, 복지 이런 것들은 다 전국 이슈이지 지역 이슈가 아니다. 지역에 한정된 문제는 거의 대부분이 지역개발과 관련된 거다. 지역개발로 하게 되면 지역논리가 나올 수밖에 없고, 우리 지역 출신 국회의원, 대통령을 밀어주자는 식으로 나가게 된다. 비례대표를 확 늘리면 상당히 나아질 것이다. 그 외에는 답이 사실 없다.”
표지 이야기
[문화내시경]언더그라운드 여가수 포크 편중현상
[문화내시경]언더그라운드 여가수 포크 편중현상(2012. 05. 15 16:44)
2012. 05. 15 16:44 문화/과학
한국 대중음악계에서 여성 뮤지션들의 현재 모습은 참담하기만 하다. 헐벗음을 강요당한 채 뭇 남성의 환호를 끼니 삼아 기획사 사장의 배를 불리는 시녀 노릇을 하는 이가 대다수요, 하루가 다르게 수많은 가수가 뜨고 지고를 반복하는 살벌한 경합의 장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해 본업인 음악 외의 일에도 충성을 다하는 무리를 고개만 돌리면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각종 오디션을 찾아 나서고 기획사의 문을 쉼 없이 두드리는 예비 여가수들 또한 상당수니 이 혹독한 광경이 쉽게 그치지 않을 것은 뻔하다. 참으로 참담하다. 희영의 앨범현란한 춤과 반반한 외모, 반라의 의상만이 전부가 아니라며 서바이벌 프로그램에 나와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노래 실력을 뽐내는 가수들도 있다. 기량을 검증하고 관객과 시청자로부터 뒤늦게 인정받는다고 하더라도 불멸의 존재가 되는 것은 아니다. 그런 프로그램에 나오는 남자 가수들도 마찬가지이지만 어차피 방송을 위한 소비재에 불과하며, 본인에게 점수를 줄 관객의 보편적인 기호를 충족하는 데에 우선적으로 노력을 기울일 수밖에 없는 탓이다. 이러한 연유로 자기가 하고자 하는 음악을 선택하는 데에도 사실상 자유롭지 못하다. 진정으로 처량하다. 다만 이는 어디까지나 주류에 한정되는 얘기다. 언더그라운드로 들어가면 오로지 섹시함을 앞세우는 여가수들의 범람 형국과는 이별이다. 그러나 근래 비주류 음악계에서 한 축을 담당하는 여가수들의 지형도 역시 그리 만족스럽지만은 않다. 솔로든 그룹이든 엇비슷한 형식이 계속해서 등장한다는 사정이 부정적인 판단을 이끄는 주 요인이다. 일상적이거나 소녀 감성을 띤 아기자기한 노랫말, 어쿠스틱 기타와 건반 위주로 꾸민 단출한 연주의 포크류가 집중적으로 출현하는 중이다. 다양성과 참신성을 기본 덕목과 주 무기로 삼아야 할 언더그라운드의 한편이 심심한 일반화 증상을 겪고 있다. 옥상달빛의 앨범5월 초 새 미니 앨범 ‘서로’를 발표한 옥상달빛과 열세 곡이 수록된 ‘4 Luv’로 데뷔한 희영, 이들보다 앞서 4월 중순에 ‘당신이 놓고 왔던 짧은 기억’이라는 데뷔작을 취입한 강아솔, 비슷한 시기에 2집 ‘Looking Around’를 선보인 제이 래비트(J Rabbit), 민중가요 노래패 ‘우리나라’로 활동하다가 첫 솔로 음반을 낸 달로와, 4월 초 ‘있는 듯 없는 듯’을 낸 곽푸른하늘 등은 포크나 포크 록을 자신의 음악 언어로 채택한 이들이다. 최근 한 달 동안 포크 음악이 아닌 작품을 발표한 언더그라운드 여성 음악인은 보사노바 보컬리스트 나희경과 비정형의 특이한 노래로 주목받는 신인 듀오 무키무키만만수 정도다. 이를 두고 어떤 이들은 포크 음악을 하는 뮤지션들의 음반 발표 시기가 겹쳐서 괜히 더 많아 보인다고 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근래 2, 3년간 포크는 비주류 음악계를 장악하다시피 할 만큼 예년에 비해 많이 쏟아져 나왔다. 물론 포크의 빈번한 등장을 납득할 분명한 이유가 존재한다. 소자본으로 음악을 제작하고 소규모 공연장 위주로 활동하는 언더그라운드 음악인에게는 최적의 장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제한을 극복해야 할 근거 또한 명확하다. 워낙 시장이 좁다 보니 금세 포화상태가 되고, 따라서 다들 거기서 거기로 비칠 공산이 큰 까닭이다. 그렇게 된다면 너나 할 것 없이 관능미만 추구하다가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사라지는 주류 음악계와 다를 바 없을 것이다. 언더그라운드란 상업 논리에 흔들리지 않고, 자기만의 독창적인 개성을 발휘하며 꾸준히 새로운 것을 실험하는 장의 대명사다. 하지만 그 의미가 무색해지는 듯해 다소 염려스럽다. 언더그라운드가 동맥경화에 걸리는 것은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한동윤
문화내시경
[우정이야기]경인체신청 신설 ‘우정편중’ 해소 기대(2010. 11. 10 16:09)
2010. 11. 10 16:09 경제
서울 사람들은 종종 잊고 살지만 우리나라의 발전을 가로막는 장애요인 중 하나가 서울 집중 현상이다. ‘말은 나면 제주도로 보내고 사람은 나면 서울로 보내라’는 말에서 보듯 우리는 모든 것이 서울에서 이뤄진다. 사람도, 돈도, 문화도 서울에서 생산되고 서울에서 유통된다. 전국의 지방자치단체들이 서울에 사무소를 두고, 생산활동을 지방에서 하는 지방의 유수기업들도 본사만큼은 서울에 두고 싶어한다. 정부 정책에 따라 지방으로 이전했거나 이전할 예정인 공기업들도 어떻게든 서울과의 끈을 놓치지 않으려고 본사 건물을 안팔고 버텨보거나, 그래도 안되면 사무소 하나라도 남겨두려 한다. 경기 수원시 권선구 행정타운에 들어선 경인체신청 현판식 장면. 요즘은 잘 안쓰이지만 ‘개천에서 용이 났다’는 말은 지방출신이 서울에서 성공했다는 의미다. 시골 고교를 나온 학생이 서울대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했을 때 주로 쓰인다. 경제적 환경이 똑같이 어렵다 해도 서울에 사는 학생이 서울대에 들어가면 개천에서 용이 났다고 하지 않는다. 가난한 집이란 ‘개천’의 필요조건일 뿐, 충분조건이 되려면 시골이란 요소까지 갖춰야 한다. 서울 중심적 사고가 얼마나 팽배해 있는지 보여주는 단면이다. 서울 편중의 일반적 폐해를 새삼 논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한국 사람이라면 누구나 몸으로 느끼고 있는 문제니까. 여기서 지적하고자 하는 것은 그 서울 편중 현상이 그동안 우체국에서조차 심했다는 사실이다.  지난 1일 우정사업본부의 지방조직 가운데 하나인 경인체신청이 신설돼 경기 수원시 권선구 탑동 권선행정타운에서 개청식을 가졌다. 이 소식을 전한 신문기사를 본 독자라면 “작은 정부를 지향한다면서 웬 기관 신설?” 하며 고개를 갸웃거리거나 “어떻게든 자리부터 늘리고 보겠다는 공무원들의 이기심이란…” 하며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올 수 있다. 공무원들이 조직을 확대하려는 속성을 갖고 있고, 이번 경인체신청 신설로 많지는 않아도 자리 몇개가 새로 생기는 것도 틀림없는 사실이다. 우정사업본부도 조심스럽지만 반가움을 감추지는 않는다. 우본은 보도자료를 통해 “30년 숙원을 풀게 됐다”고 표현했다. 1982년 경기체신청이 폐지된 뒤 30년 만에 부활한다는 표현이지만, 요즘 같은 빡빡한 정부체제에서 관계부처를 설득해 조직 확대를 성사시켰다는 데 대한 감격스러움이 묻어 있다. 하지만 우체국 고객 입장에서 보면 이번 경인체신청 신설은 30년간 지속돼온 서울 편중이 해소된다는 의미가 있다. 우정사업본부의 지방조직은 이번에 신설된 곳을 빼면 전국에 8곳 있다. 서울·부산·충청·전남·경북·전북·강원·제주 체신청이다. 고객이 직접 드나드는 곳은 이 체신청 아래 있는 우체국이어서 체신청의 존재는 잘 안알려져 있지만 우체국이 잘 돌아가려면 지방체신청의 업무지휘를 잘 받아야 한다. 그런데 지방체신청 8곳은 극심한 불균형 구조다. 서울체신청 한 곳이 다른 7곳을 합친 것만큼 비대하다. 서울과 인천·경기, 즉 우리나라 인구의 49%를 서울청 한 곳에서 관할하기 때문이다. 그러다보니 총 접수우편물의 80%(38억통), 배달우편물의 53%(28억4000만통)가 서울청에 쏠려 있다. 전체 예금 수신액의 40%(17조원), 보험의 36%(46조1000억원)도 서울청 몫이었다. 서울청은 우리나라 우정의 상징건물이라 할 서울 명동의 포스트타워 안에 있다. 이 곳이 주거생활권에 있는 서울시민들로서는 그만큼 혜택을 입는 셈이지만, 인천·경기 지역 우체국들은 소외감을 갖거나 소통하는 데 문제가 있었다. 백령도 우체국 같은 도서·접적지역 우체국들이 서울 한복판에 있는 체신청을 상급기관으로 느끼기 어렵기 때문이다. 실제 리서치&리서치가 2009년도 체신청별 고객만족도를 조사한 결과 서울청은 8개 체신청 가운데 꼴찌를 기록했다. 전남청과 충청청이 88.7점으로 공동 1위, 꼴찌에서 두번째인 부산청이 85.7점일 때 서울청은 82.0점으로 1위와 6점 이상, 7위와도 3점 이상 차이가 났다. 서비스 수요자와 공급자의 물리적 거리가 서비스 질에 영향을 준다는 사실이 입증된 것이다.  서울청에서 담당하던 경기·인천의 우체국 업무를 이제 수원에 있는 경인체신청에서 맡게 되면 효율성과 고객만족도가 높아질 것이란 기대는 그래서 나온다. 
우정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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