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08 건 검색)
- ‘출구 봉쇄·식량 차단’했던 남아공 폐광산서 시신 60구 수습
- 2025. 01. 15 15:45국제
- ... 봉쇄됐던 광산 출구를 개방하고, 음식 반입을 허용하라고 판결했다. 이어 지난 주에는 주당국에 폐광산 내부에 남은 이들을 모두 구출하라고 명령하면서 지난 13일부터 구조 작업이 시작됐다. MACUA가...
- 태백시 오는 6월 장성광업소 폐광 앞두고 ‘고용위기지역’ 지정 신청
- 2024. 03. 12 11:47사회
- ... 줄어들었다. 태백시는 지역의 마지막 가행탄광이던 대한석탄공사 장성광업소가 오는 6월 말 폐광되면 지역침체 현상이 가속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강원도는 태백 장성광업소의 폐광에 따른...
- 태백시장성광업소폐광고용
- 폐광 화순탄광 복구 대책은 ‘수몰?’…주민들 ‘환경오염’ 우려 반발
- 2023. 11. 20 15:45사회
- ... 잠긴다. 전남 화순군 화순광업소에서 광부들이 기차를 타고 이동하고 있다. 화순광업소는 지난 6월 폐광했다. 화순군 제공. 하지만 화순군과 주민들은 이같은 복구방식에 대해 반대한다. 대부분의 탄광...
- 화순군지하수폐광레일복구화순탄광갱도탄광
- 폐광지에 꽃 심고 가꾸니 ‘무릉도원’ 따로 없네
- 2023. 11. 06 20:53지역
- ... 강원 동해 ‘무릉별유천지’가 동해안 지역의 관광 명소로 부상하고 있다. 동해시는 삼화동 폐광지에 조성된 무릉별유천지가 개장 2년 만에 누적 방문객 수 30만명을 돌파했다고 6일 밝혔다. 개장...
- 무릉별유천지방문객라벤더동해시
스포츠경향(총 5 건 검색)
- 강원 폐광지역 시장·군수협의회 “현안 해결해 상생발전”
- 2022. 08. 18 18:25 생활
- 강원 정선군 제공 18일 강원랜드 컨벤션타워 세미나실에서 2022년 강원 폐광지역 시장·군수협의회가 열렸다. 폐광지역 시장·군수 협의회 회장인 최승준 정선군수는 “폐광지역에 산재한 현안들을 반드시 해결하는 등 상생발전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날 협의회에선 강원랜드법 제정, 중앙정부 산하 폐광지역 지원기구 및 카지노 규제관리 위원회 설립, 사행산업 적용 강원랜드 제외 조항 신설, 사내 유보금 활용 투자기금 조성 등 강원랜드 경쟁력 강화 방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가리왕산 올림픽 국가 정원 지정, 폐광·복구·개발계획의 동시 추진, 삼척 추추파크 일대 내륙산림 관광벨트 구축, 태백선에 신형 열차 EMU-150 조기 도입 등 지역별 현안에 대해서도 공감했다.
- 폐광이 열광으로…신비로운 동굴 여행지 거듭난 충주 활옥동굴
- 2021. 12. 02 08:43 생활
- 활옥동굴의 하이라이트. 동굴카약-최갑수 촬영.충주호 변에 있는 활옥동굴(충북 충주시 목벌안길)은 1900년 발견되고 일제강점기에 개발을 시작한 국내 유일의 백옥·활석·백운석 광산이다. 한때 8000여 명이 일하던 이곳은 값싼 중국산 활석이 수입되면서 폐광했다. 방치된 활옥동굴이 지난 2019년 동굴 테마파크로 다시 태어났다. 갱도 2.5㎞ 구간에 각종 빛 조형물을 설치하고, 공연장과 건강테라피존 등을 마련했다. 동굴에는 활석을 채취할 때 사용하던 권양기도 그대로 있다. 미래 세계를 다룬 애니메이션에 등장하는 기계장치처럼 생겼는데, 원통형 몸체에 쇠줄을 감아 물건을 끌어 올린다. 동굴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암반수가 고여 생긴 호수다. 동굴 안에 호수가 있다는 것도 신비로운데, 2~3인용 투명 카약을 타고 유람할 수 있다니 놀랍다. 활옥동굴 관람 시간은 오전 9시~오후 6시(월요일 휴무), 관람료는 어른 7000원, 청소년 6000원, 유아 5000원이다(투명 카약 3000원). 관아골이 자리한 성내동에는 조선 시대 충주읍성에 있던 충주목 관아 터가 남았다. 지금은 구도심이 됐지만, 낡은 건물을 리모델링한 청년 몰 ‘소소한시장’과 카페, 맛집 등이 들어서면서 또 다른 명소로 발돋움한다. 청녕헌과 제금당 등 충북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관아 건물이 있어, 늦가을 분위기가 근사하다. 달천 변 수주팔봉은 조선 철종이 아름다움에 반해 발 담그고 놀았다는 곳. 암벽 사이로 아찔한 출렁다리가 놓였다.
- [투어테인먼트 박스1]폐광이 열광으로…신비로운 동굴 여행지 거듭난 충주 활옥동굴
- ‘640m’ 세계서 가장 깊은 다이아몬드 폐광지 관광지로 뜬다
- 2020. 07. 09 15:34 생활
- 지하 640m 깊이 사하공화국 우다츠나야 광산의 모습. 알로사 홈페이지 화면 캡처|연합뉴스세계에서 가장 깊은 다이아몬드 폐광산이 유명관광지로 새롭게 태어난다. 9일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극동 사하(야쿠티야)공화국 아이센 니콜라에프 행정 수반은 최근 공화국 서부지역에 위치한 우다츠나야 다이아몬드 폐광산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니콜라에프 공화국 행정 수반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협약서를 러시아 투자촉진전략기획청(ASI)과 체결했다. 사하공화국과 ASI는 우다츠나야의 소유주이자 다이아몬드 광산업체인 알로사와 협력, 세계 최장 다이아몬드 폐광산이라는 타이틀을 바탕으로 다양한 관광프로그램을 개발할 예정이다. 우다츠나야 폐광산은 다이아몬드 채굴장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깊다고 인테르팍스는 보도했다. 1955년 발견된 이 폐광산의 깊이는 640m에 달한다. 가로 1.6㎞, 세로 2㎞ 규모의 광산은 1982년부터 다이아몬드를 생산했다. 러시아의 다이아몬드 생산 핵심기지 역할을 하던 이 폐광산은 2015년 7월을 마지막으로 다이아몬드 생산을 중단했다. 다만 주변 지역 지하에서의 다이아몬드 채굴작업은 계속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에는 산업시설을 관광 자원으로 활용하는 산업 관광이 발달해있다. 1955년 설립돼 선박·기계 등에 쓰이는 금속을 생산하는 볼로그다주(州) 체레포베츠시 야금 공장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공장은 지난해 7월부터 공장 문을 열고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레닌그라드주(州) 페트로드보레츠(표트르의 궁)시의 시계공장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산업 관광지다. 한편, 러시아 연방정부는 지난달 그동안 경제개발부 산하에 있던 관광청을 드미트리 체르니셴코 부총리 산하의 직속 기관으로 승격시키는 등 자국 관광산업 발전에 공을 들이고 있다.
- 강원랜드, 폐광지역 기초생계급여대상자에 연말 특별 지원
- 2015. 12. 28 17:31 생활
- 강원랜드는 28일 함승희 대표이사와 4개시·군 지자체 주민생활지원 관련 직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폐광지역 기초생계급여대상자 특별지원을 위한 기금전달식을 가졌다. 기금전달식특별지원 기금은 강원랜드가 올 한 해 동안 예산절감을 통해 마련한 재원 중 일부(11억원)로, 29일부터 폐광지역 4개 시·군의 기초생계급여대상인 5200여 가구에 해당 지역 전통시장상품권(20만원 상당)으로 지급된다. 이날 전달식에 참여한 함승희 대표는“이번 지원에 쓰인 재원은 공익 목적에 부합하지 않는 관행적 사업 정리를 통해 절감된 예산과 강원랜드 임직원들이 비용절감을 통해 마련한 것”이라며 “직접적 수혜자인 기초생계급여대상 가구뿐 아니라 상품권에 의한 생필품 구입 등으로 지역경제에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함 대표는 또 “해당 지역은 카지노 사업장이 위치하고 있어 폐광지역의 교육·주거환경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여건에 있는 것에 대한 보상 측면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강원랜드는 올해 예산을 절감하고 영업이익률을 높여 마련한 재원을 바탕으로 불우이웃 돕기, 지역경제 활성화 등을 위해 지역사회에 환원하고 있다.
- 강원랜드폐광지역 기초생계급여대상자에 특별 지원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 [경제]“해외폐광 컨설팅 자원 개발권 확보”(2010. 06. 30 13:25)
- 2010. 06. 30 13:25 경제
- ㆍ한국광해관리공단 이이재 이사장 “광산피해 복구 녹색산업” 시대적 흐름에 적응해 가는 기업만이 지속 성장이 가능하다. 이 ‘보편적 철칙’을 실행에 옮기는 공기업이 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이하 광해공단)이다. 광해공단의 ‘무기’는 산업화 시대의 잔재인 광해(鑛害:광산 개발로 인해 생기는 피해) 복구다. 광산 개발은 자연 훼손을 유발하게 마련이다. 광물 채굴 과정에서 만들어진 갱구는 지반 침하의 원인이 된다. 중금속에 노출된 폐수의 방류나 유출로 인해 하천과 토지가 오염된다. 이이재 광해공단 이사장은 “광산 주변 피해 지역의 친환경적인 복구가 공단의 탄생 배경이자 임무”라면서 “환경 피해를 감당하면서 (경제 개발의) 임무를 다해 준 광산 주변 주민들에게 유용한 경제생활 공간을 만들어 가는 게 우리의 할 일”이라고 말했다. 아시아 광해관리기관 한국·일본뿐 특별할 게 없어 보이는 공기업인 광해공단의 사업이 주목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광해공단은 훼손된 자연의 복구를 통해 경제 성장의 동력을 만들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녹색성장’을 꾀하고 있는 것이다. 녹색사업은 오래 전부터 신성장 동력으로 주목받아 왔다. 폐광 복원 사업은 단지 폐광 지역의 지역경제 재활을 위한 투자에 그치지 않았다. 지역경제의 대체 산업을 육성하는 기틀을 마련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의 터전을 마련했다. 관광 지대로 변신한 태백, 카지노 사업을 유치한 정선 등이 대표적인 예다. 또 다른 변화가 생겼다. 해외로 눈을 돌린 게 계기가 됐다. 경제 개발을 급속히 진행하면서 광범위한 자원 개발이 이뤄지고 있지만 그에 따른 환경 파괴에 대응하지 못하고 있는 중앙·동남 아시아를 이 이사장이 주목한 것이다. 현재 아시아 지역 광해 관리 시장의 규모는 연간 57조원으로 추정된다. 국내 시장은 2조2000억원에 불과하다. 매년 자원개발 시장이 넓어지는 만큼 시장 규모도 확장되고 있다. 그러나 아시아 국가 가운데 광해관리 전문 기관이나 기업이 있는 나라는 한국과 일본뿐이다. 전 세계적으로도 12개 나라에 지나지 않는다. 광해공단은 10년 후 아시아 시장의 10% 점유를 목표로 잡고 있다. 일명 ‘10-10 프로젝트’다. 이 이사장은 ‘10-10 프로젝트’ 성공에 대한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친환경적으로 광해를 복구하는 한편 그 대가로 해외 자원을 확보하려는 ‘패키지 전략’이 주효한 데 따른 것이다. 광해공단은 환경 복구를 통해 우호적 이미지를 다진 뒤 자원 확보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는 ‘선 환경복원, 후 자원확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를 위해 광해공단은 개발에 따른 환경 피해를 최고 기술로 예방하고 완벽하게 복구할 수 있음을 충분히 이해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우리 공단이 자신의 나라에 도움되는 사업을 하고 있다는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몽골, 베트남 같은 나라는 스스로 우리에게 광해 복구와 자원 개발을 요청해 왔다”고 역설했다. 광해 복구은 사업 자체의 수주만큼 중요한 자원 개발과 연계 가능한 사업이라는 강점이 있다. 광해 복구 사업이 자원개발권 확보에 유리하게 작용하기 때문이다. 광해공단이 스스로 이런 상황에서 자원 강국이면서도 자원 개발의 후유증을 앓고 있는 아시아 국가의 환경 문제를 개선하는 대신 그들 나라로부터 자원을 확보함으로써 우리나라의 자원 자급도를 높이는 역할을 자임하고 나섰다.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선 자원 개발이 불가피하다. 인구 증가와 물 부족, 지하자원의 고갈, 온실가스 감축에 따른 탄소 배출 규제는 오히려 해외 자원 확보의 필요성을 제고시키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광해공단이 자원 확보의 첨병 및 다리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식민지 자원 수탈된 경험 동류의식 이 이사장은 “광해공단은 자원 개발 업무를 담당하지 않기 때문에 개발권을 확보한 뒤 국내 자원개발 회사에 연결시켜 주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광해공단이 확보한 해외 사업에서도 환경 복구와 자원 개발이 별개가 아님을 잘 보여 주고 있다. 이이재 한국광해관리공단 이사장(사진 오른쪽)과 소드바타르 몽골 감독청장이 지난 5월 28일 광물자원-석유개발 지역 광해평가 및 검사 양해각서를 체결한 뒤 악수하고 있다. 광해공단은 5월 말 세계 10대 자원 부국인 몽골의 자원감독청(SSIA)과 양해각서(MOU)도 체결했다. 오유톨고이·타반톨고이 광산 개발과 복구 책임을 맡을 가능성이 매우 크다. 이 두 광산은 금, 은, 철, 시멘트 등 다양한 광물이 매장된 복합광산이다. 오유톨고이 광산의 개발권은 확보한 상태이고 타반톨고이 광산개발권 확보도 낙관적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베트남 바오다이 석탄광도 개발권 협상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광산의 가채량은 2억톤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열량이 매우 우수해(7000㎉/㎏) 개발권 확보 시 20조원 규모의 개발이익이 예상된다는 게 광해공단 측의 설명이다. 이 뿐만 아니다. 이 이사장은 3월 베트남 석탄광물공사 사장과 베트남 쾅닌성 광산 지역을 포함한 ‘광해 방지 및 석탄광 탐사·개발 사업 업무 협약’을 맺었다. 말레이시아 마무트(MA MUT) 구리 광산도 폐광 처리 컨설팅을 했다. ‘광산 개발 용의가 있으면 참여하라’는 말레이시아 정부의 제안을 받아 둔 상태다. 이런 경험과 실적을 토대로 인도네시아, 페루 등지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 이 같은 성과는 ‘선투자의 효과’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광해공단은 2008년 키르기스스탄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이 나라 정부와 합작으로 현지 공장을 짓는데 기술을 지원하는 등 사전정지 작업을 했다. 또 몽골의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도록 2008년부터 2009년까지 연탄난로와 연탄을 지원하는 사업을 전개했다. “이 사업이 몽골 지역에서 폐광 복구 사업 참여와 광산개발권 확보에 긍정적인 효과를 미쳤다”는 게 이 이사장의 말이다. 몽골은 또 지난 5월 여의도 면적의 33배에 이르는 1만ha의 조림지를 광해공단에 무상으로 제공했다. 또 양측은 향후 사업 결과에 따라 무상 조림지 규모를 50만ha까지 확대하는 데 합의했다. 이를 통해 광산 지역 환경 복원 및 사막화 방지 등 공익적 효과와 함께 탄소배출권 확보, 수목 및 목재 생산 등을 통해 1000억원 이상의 경제적 가치를 기대하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이런 성과에 대해 “선진국으로부터 자원 수탈을 받은 경험이 있는 아시아 국가들은 자원 개발에 나서는 선진국에 대해 깊은 피해 의식이 있다”면서 “식민지 경험이 있는 우리 역사는 이들 자원 부국으로 하여금 정서적 일체감을 갖게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이사장은 “광해 복구의 후발 기업이지만 정서적 접근을 통한 차별화한 전략을 통해 자원 부국들의 호응을 얻고 있다”고 강조했다. 광해공단은 일부 나라의 광해 복구 및 광산 개발에 관한 ‘뉴노멀(새로 떠오른 표준이나 기준)도 제시할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해공단은 곧 몽골의 석탄품질관리 인증 기관이 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이사장은 “인증 기관 지정이 끝나면 몽골 광산 개발에 따른 환경 피해 관리를 평가하는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문경의 비전]문경 폐광의 아픔을 딛고 서다(2008. 03. 13)
- 2008. 03. 13 사회
- "웃음이 돈이 되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친절이 경제적 자산입니다.” 지난 3월 5일 문경시청 강단에서, 최장수 드라마였던 ‘전원일기’에서 일용엄니 역할을 했던 김수미씨가 ‘성격이 팔자를 고친다’는 내용으로 강연을 했다. 물론 김수미씨가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회장의 ‘친절한 자본주의’(세계의 기업 지도자들이 빈곤 퇴치를 위해 앞장서야 한다는 주장)를 설명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문경시가 ‘제일의 친절 도시 만들기’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시민교육에 강사로 나선 것이다. 하이벨로·도록코열차 사업 양해각서 체결 강연은 지난해 9월부터 매주 목요일 이어지고 있다. 벌써 30여 회 진행되었다. ‘새 문경 아카데미’라는 이름이 붙은 뒤로 4번째다. 적어도 문경에서는 이 시민교육 프로그램이 단지 ‘밝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캠페인이라는 의미에 국한되지 않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지역경제 발전이 하드웨어라면 시민의식은 지역경제 발전을 선도하는 소프트웨어”라고 전제하고 “새로운 문경을 만들기 위한 일종의 시민운동”이라고 말했다. 문경이 ‘폐광의 도시’에서 ‘문화의 도시’ ‘경제의 도시’로 다시 태어나기 위한 처절한 몸부림이라는 얘기다. 문경은 1980년대까지만 해도 ‘잘나가는’ 도시였다. 이곳에만 30개가 넘는 탄광이 있었다. 전국 제2의 탄전지대였다. 지역 경기가 얼마나 좋았던지 ‘문경에 가면 개도 돈을 물고 다닌다’는 얘기가 있을 정도였다. 그 당시 인구는 16만 명을 넘었다. 1990년대 초 정부가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을 펴면서 탄광은 하나씩 문을 닫았다. 광산 종사자들 역시 문경을 떠났다. 한 해 2500명씩 인구가 줄었다. 지금은 7만6000여 명에 불과하다. 서울이라면 한 동(洞)의 인구에 불과하다. 인구의 증감은 곧 지역 경기를 반영하는 것이다. 이유승 기획감사담당관은 “석탄산업합리화 정책자금으로 1조530억 원이 지원됐지만 실질적으로 시민경제에 도움이 되지 못했다”면서 “문경은 폐광도시라는 이미지가 너무 깊게 새겨지면서 암흑도시가 되어갔다”고 말했다. 세트장 관광객 수가 안동 관광객 수를 육박 불정역 간이 역사 복원 관광지 및 테마펜션열차 사업장 조감도 상처는 아물고 새살이 돋아나는 게 세상의 이치다. 또 상처를 보여주지 않은 채 고통을 치유할 수도 없다. 드러낸 ‘아픔의 상처’가 문경을 회복하는 동력이 되고 있다. 개발되지 않은 자연, 심지어 ‘폐광’마저도 새로운 경제기반과 자원이 되고 있는 것이다. ‘새 문경 아카데미’는 역설적으로 ‘문경 재활’을 상징한다. 문경시가 도시의 랜드마크를 건축구조물이 아닌 ‘문경 시민의 얼굴’에서 찾는 것이다. 이것은 ‘새 문경=친절’을 도시 이미지로 만들어가겠다는 의미다. 이런 캠페인은 문경이 발전하는 도시로서 기능을 되찾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문경이 지향하고 있는 것은 관광도시기 때문이다. 신현국 시장은 “국내 최고의 관광도시 문경을 만들기 위해 철저히 준비할 것”이라면서 “자신 있다”고 말했다. (위) 클레이 사격장. (아래) 사계절 썰매장 문경은 천혜의 자연 입지를 갖고 있다. 우리나라 100개 명산 중 주흘산, 대야산 등 4곳이 불과 서울 면적의 2배밖에 되지 않는 문경에 자리 잡고 있다. 태조 왕건과 연개소문 그리고 대왕 세종 등 드라마 촬영장 유치, 국군체육부대 유치도 이런 자연 입지와 무관하지 않다. 사실상 촬영장 유치가 본격적인 ‘관광도시 문경’의 출발점이었다. 안길수 문경시 문화관광과장은 “태조 왕건 촬영장을 유치하기 전에는 문경새재에 연간 38만 명의 관광객이 찾아왔으나 유치 이후에는 300만 명이 넘게 찾아오고 있다”면서 “대왕 세종 촬영장도 태조 왕건 촬영장의 인기를 능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촬영장 관광객만 해도 경북 제2의 관광지인 안동의 관광객(약 350만 명)을 육박한다. 문경은 폐광을 가장 효율적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도시다. 문경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대표적 관광 상품이 철로 자전거. 철로자전거는 광산 철로를 관광자원화한 것이다. 문경시는 지난해 9월 한국모노레일(주)와 도록코열차(관광열차)와 하이벨로(철로자전거)를 운영하기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한국모노레일은 이 사업에 100억 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송만식 관광신상품개발팀장은 “복선화된 철로자전거와 추억이 담긴 관광열차를 운행하면 성장의 한계에 부딪힌 철로자전거 사업을 보완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뿐 아니라 주변 관광자원의 시너지 효과로 지역경제 활성화 및 철로관광의 메카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문경시는 근대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불정역을 복원하여 관광자원화하고 코레일(철도공사)은 폐객차 15량을 이용해 열차펜션를 조성하기로 지난 8월에 양해각서를 교환했다. 열차펜션은 우리나라에서 처음 시도하는 사업이다. “문경 운하가 대한민국의 대표 명품이 될 것” 이에 따른 문경시의 관광휴양 인프라 구축도 추진되고 있다. 국군체육부대 유치와 일성레저산업(주)의 콘도미니엄 건설, STX그룹의 문경리조트 착공 등이 이에 속한다. 이런 대규모 사업 추진과 함께 최근 문경지역의 경기도 살아나고 있다. 특히 국군체육부대 이전이 확정된 뒤 건축물 신축 허가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올해 허가된 건축 건수는 80%나 증가했다. 문경시가 기대하는 것은 무엇보다 한반도 대운하 추진이다. 조령터널을 뚫어 한강과 낙동강을 연결하는 것이다. 조령은 새도 넘기 어렵다는 고산준령이다. 한반도 대운하가 추진된다면 조령을 새가 넘는 게 아니라 배가 통과하는 것이다. 문경의 입장에선 조령터널이 한강과 낙동강 강물을 이어주는 토목구조물만은 아니다. 신현국 시장은 “23㎞에 달하는 조령 수로터널은 말 그대로 세계적인 관광명소가 되고 조령 수로터널 그 자체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문경시는 자치단체 중 한반도 대운하 태스크포스(TF)를 가장 먼저 설치했다. 신현국 시장은 “새 정부가 경부운하를 반드시 건설할 것”이라면서 “문경이 핵심 구간이니만큼 우리가 먼저 전문가가 되자는 뜻이다. 그래야 유리한 노선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고 TF 설치 배경을 설명했다. 환경부에서 잔뼈가 굵은 신현국 시장은 대운하 건설을 지지하는 이유로 “운하는 하천 관리 면에서도 필요하다”면서 “‘조령산 수로 터널’이 지역경제를 발전시키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 [Economy@Life]폐광촌에 견공들이 달린다(2004. 03. 04)
- 2004. 03. 04 경제
- "주5일 근무제로 레저문화가 확대되는 데다 스피드가 뛰어나, 경견이 큰 인기를 끌 것으로 봅니다." 수년 전부터 경북 문경시에 경견사업 도입을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온 (주)한국그레이싱랜드 황영부 사장은 경견사업에 대해 이처럼 자신감을 표했다. 일명 '문경랜드'로 불리는 이 프로젝트는 문경 폐광 지역 22만4천여 평의 부지를 확보, 1만5천여 명을 수용할 수 있는 경주장과 3,000여 명 규모의 보조경기장, 특급호텔, 컨벤션센터 등의 부대시설을 기본으로 설립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주)한국그레이싱랜드는 2003년 7월 사업주체로서 법인등록을 마치고 서울 서초구 양재동 환승주차빌딩에 서울사무소를 개설했다. 외국선 인기 높은 가족레포츠 아직 일반인에게 낯선 경견은 그레이하운드(greyhound)라는 개가 뛰는 경주경기다. 보통 6~8마리가 400~500m의 타원형-원형 트랙에서 자웅을 겨룬다. 황 사장은 "경견의 경우 사람이 개입할 여지가 없으므로 인위적인 승부 조작이 불가능하다"면서 "그래서 신사들이 즐기는 게임으로 정평이 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호주-미국-스웨덴-일본 등 24개 국가에서 남녀노소 모두 참여하는 가족레포츠로 인정받고 있으며 호주에서만 86개, 미국은 55개의 경견장이 성업 중이다. 미국은 플로리다주에만 17개가 있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러한 인기로 경견사업 유치를 위해 문경시 외에도 충북 제천시, 강원 태백시 등 15곳 이상의 지방자치단체가 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충북 제천시는 1백10억원을 들여 청풍면 물태리 청풍문화재단지 인근에 4만3천 평 규모의 경견장을 2005년까지 건설할 계획이고, 강원 태백시는 광산의 대체산업으로 경견장 도입을 추진하고 있다. 전남 화순군은 폐광 지역 개발을 위해 2005년 말까지 3백90억원을 투자, 66만㎡ 규모의 경견장을 조성하고 있다. 진도군도 2006년까지 70억원을 들여 앞으로 조성될 진돗개공원 내에 3만3천㎡ 규모의 경견장을 설치할 계획이다. 지역 발전에 기여-관광지로 명성 황 사장은 이에 대해 "부지 확보에 인-허가, 법적인 문제 등 아무런 걸림돌이 없이 경견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곳은 '폐광 지역 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이 적용되는 문경밖에 없다"고 말했다. 황 사장은 또 "단순히 경견장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복합 문화 레저 단지를 건립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건설교통부는 올해 낙후 지역 경제활성화를 위해 1천4백90억원을 투자하는데, 이 중 경북 문경-봉화-예천에 2백3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특히 지난해 11월 건교부에서 열린 낙후 지역 개발 사례 발표에서 문경 개발촉진지구(문경레저타운-문경랜드)가 최우수지구로 선정됐다. 황 사장은 "문경랜드는 대구-대전-충주-청주 등 도심권이 인접하고 있는 데다 수도권도 2시간 이내인 국토의 중심부에 위치한 지리적 장점을 지녔다"면서 "문경팔경, KBS 촬영 세트장(〈태조 왕건〉 촬영장), 전통 사찰, 문화유적 등 풍부한 인프라를 지방테마와 연결시키면 연간 5백만 명 이상의 유동인구 유발 효과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공교롭게도 후보지의 지명이 문경시 호계면 견탄(犬灘)리"라며 "풍수지리를 믿는 것은 아니지만 청주 국제공항 등이 결국 지명대로 시설이 들어간 것을 보면 우리가 이 사업을 할 것을 확신한다"고 말했다. 청주 국제공항의 경 우 비행기가 착륙하는 활주로의 끝에 있는 동네이름이 청주시 강서동 비하(飛下)리고, 항공기가 이륙하는 방향으로 난 마을이 충북 청원군 북일면의 비상(飛上)리다. 문경랜드는 경견사업에서 얻는 이익을 지역사회와 주주들에게 돌려줄 방침이다. 황 사장은 "경견사업, 견주회원권 분양 사업, 위성케이블-인터넷 등 방송운영사업, 전문가 발간사업, 애완동물 페스티벌 등의 이벤트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얻은 이익은 지역사회와 지역주민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쓰고, 투자자들에게 돌려줄 것"이라고 말했다. 1단계 사업이 완료되는 2007년에 문경랜드는 강원랜드에 버금가는 수익창출과 지역발전에 크게 이바지할 것은 물론, 온 가족이 함께 부담없이 찾아와 여가를 즐기는 체재형 테마 리조트로서, 동북아시아의 대표적인 관광지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것으로 황 사장은 보고 있다. 경견사업에 대한 전망은 어떨까. 우리나라의 레이싱 산업 규모는 약 11조원 정도. 이 중 경마가 7조원 가량으로 압도적이다. 황 사장은 "경견은 경정-경륜과 달리 인간의 수렵 본능을 자극하는 데다 순수하게 경주견의 능력으로만 승부를 가리기 때문에 조작 시비에 휘말릴 여지가 적다"면서 "따라서 파이를 키워나가면서 경견의 우수성을 적극 알리면 짧은 시간 내에 정착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황 사장은 출범하기 전부터 경견이 도박산업이 아니냐는 주변의 따가운 시선에 마음이 편치 않다. 그는 "동호회 차원의 소규모 레저라면 몰라도 본격적인 레저로 키우기 위해서는 개의 훈련-사육-번식 등에 필요한 자금 조달을 위해서라도 경견장은 필요하다"면서 "경견은 30여개국에서 성행하면서 이미 검증된 레저스포츠이기에 레저문화 저변 확대를 위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주견 시속 70㎞까지 달려 트랙 안쪽에 장치된 토끼 모형이 개들보다 조금 빠르게 운동장을 돌면 개들이 토끼모형을 따라 뛰게 된다. 경주견으로 이용되는 그레이하운드는 무엇보다도 빠른 발이 특징이다. 〈기네스북〉에도 가장 빠른 개로 기록돼 있다. 시속 60㎞ 이상이며 훈련을 받은 개는 시속 70㎞까지 달린다. 그레이하운드는 키 60∼70㎝에 몸무게는 겨우 20∼35㎏ 정도. 이처럼 날씬한 몸매로 폭발적인 추진력을 발휘하는 그레이하운드의 달리는 모습은 눈길을 끌 수밖에 없다. 미국에서의 경주는 일반적으로 503m, 604m, 704m의 거리를 뛴다. 각각의 경주에는 8∼9마리가 경쟁하는 프로그램으로 약 13번의 경주가 있다. 경주견들은 입마개를 하는데 싸움을 예방하고 사진으로 판정할 시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이다. 그들은 심판과 관중들에게 구분이 용이하도록 밝은 색깔의 숫자가 있는 재킷을 입고 경주를 한다. 내기에 돈을 걸거나 이익금액을 예상하는 것은 관중이나 그레이하운드의 주인에게나 그 경기의 매력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미국에서의 경주 상금은 200달러까지 주어진다. 미국에서 그레이하운드 경주는 '구경하는 스포츠' 인기 순위에서 6위 가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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