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71 건 검색)
- 입원환자 100명 중 1명, 병원에서 ‘폐렴’ 걸려
- 2024. 11. 24 20:50사회
- ... 증가해 2022년에 7만3586건까지 올라갔다가 지난해 다소 감소했다. 의료기관별로 보면, 요양병원의 폐렴 발생률이 5.04%로 가장 높았다. 그다음으로는 병원 0.80%, 상급종합병원 0.57%, 종합병원 0.45%,...
- 입원 환자 100명 중 1명 병원에서 폐렴 걸려··· 요양병원은 100명 중 5명
- 2024. 11. 24 12:15사회
- ... 분석한 결과 병원획득 폐렴 발생은 총 6만1833건으로 전체 입원환자의 1.13%를 차지했다. 평원 획득 폐렴은 2021~22년에 일시적으로 증가해 2022년에 7만3586건까지 올라갔다가 지난해 다소 감소했다....
- 백일해는 221배,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8.9배나 10월 환자 수 늘었다··· 왜?
- 2024. 11. 07 06:00사회
- ... ‘웁’하는 숨소리를 보이는 것이 특징적인 증상이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마이코플라즈마 폐렴균에 의해 발생하며, 학령기 아동 및 젊은 성인층 폐렴의 주요 원인이다. 가벼운 감기 증상에서...
- ‘마이코플라스마’ 입원환자 올해 2만명 넘어··· 아동·청소년 폐렴 주의
- 2024. 10. 21 14:11건강
- ... 더 진행될수록 기침과 열이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이 병원균에 감염되면 10~15% 가량은 중증 폐렴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조기 치료가 중요하다. 특히 소아는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된 상태에서...
- 소아아동
스포츠경향(총 210 건 검색)
- 역대 최고의 ‘대도’ 리키 헨더슨, 폐렴 증상으로 사망···향년 65세
- 2024. 12. 22 12:28 야구
- MLB닷컴 인스타그램 캡처 메이저리그(MLB) 역사상 최고의 ‘도루왕’ 리키 헨더슨이 향년 65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AP통신 등은 22일 “헨더슨이 폐렴 증상으로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가 세상을 떠났다”고 전했다. 1958년 12월25일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에서 태어난 헨더슨은 1979년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에서 데뷔했으며 2003년 LA 다저스에서 은퇴할 때까지 뉴욕 양키스, 토론토 블루제이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애너하임 에인절스, 뉴욕 메츠, 시애틀 매리너스, 보스턴 레드삭스 등 9개 팀에서 뛰었다. 오클랜드 애슬레틱스 시절 리키 헨더슨. 게티이미지코리아 MLB에서 뛴 25시즌 가운데 절반에 이르는 12시즌에서 도루왕에 올랐고 올스타 10회, 월드시리즈 우승 2회, 아메리칸리그 최우수선수(MVP) 1회 등 화려한 이력을 남겼다. 2009년에는 94.8%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특히 통산 도루 1406개를 기록해 2위 루 브록(938개)을 크게 앞선 1위에 올라있다. 1982년 기록한 도루 130개는 아직도 단일시즌 최다 도루 기록으로 남아있다. 헨더슨은 1980년(100개)과 1982년, 그리고 1983년(108개) 등 세 차례나 한 시즌 100도루를 돌파했는데, 빈스 콜먼(1985~1987)과 함께 한 시즌 100도루를 3번 성공한 ‘유이한’ 선수다. 이 밖에 헨더슨은 통산 득점(2295점)에서도 1위에 올라있으며, 볼넷 얻어내기 힘든 1번타자였음에도 무려 2190개의 볼넷을 얻어내 배리 본즈(2558개)에 이은 역대 2위에 올라있다. 헨더슨의 전성기 시절 그에게 볼넷을 내주는 것은 2루타, 3루타를 내주는 것과 다름 없었다. 이 밖에도 통산 타율 0.279, 3055안타, 297홈런 1115타점 등 출중한 공격력까지 겸비해 역사상 최고의 1번타자로 불린다. 게티이미지코리아
- 정주리, 다섯째 임신 중인데…두 아들 폐렴에 비상 “어질어질”
- 2024. 10. 16 16:42 연예
- 정주리 인스타그램 코미디언 정주리가 임신 중 근황을 공개했다. 정주리는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김도윤님 폐렴, 김도하님 폐렴 어질어질”이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사진에는 병원 침대에 누워 링거를 맞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 정주리 아들의 모습이 일부 담겼다. 일교차가 큰 환절기폐렴이 걸린 두 아들의 모습이 보는 이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게다가 정주리는 최근 다섯째 아들을 임신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더욱 걱정을 샀다. 한편 정주리는 지난 2015년 비연예인 남편과 결혼, 슬하에 4남을 뒀다. 오는 1월 11일에는 다섯째 출산을 예정하고 있다.
- ‘♥류수영’ 박하선, 흡인성 폐렴인데 담배 오해받아 “악플 고소 열심히”
- 2024. 06. 14 11:36 연예
- 유튜브 ‘엄지원’ 배우 박하선이 악플로 인해 힘들었다고 밝혔다. 13일 유튜브 채널 ‘엄지원’에는 “남녀노소 출산·육아 전 필수 시청 드라마 (w. 박하선 배우)”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엄지원과 박하선은 과거 tvN 드라마 ‘산후조리원’에서 함께 호흡을 맞춘 바 있다. 영상에서 박하선은 “연기가 되게 어려운 것 같다. ‘이제 나 좀 알아!’ 했을 때 삐끗할 수도 있고 나는 완벽하다고 생각했는데 결과물이 다를 때도 있다. 재밌으면서도 아직도 어렵다”고 털어놨다. 이에 엄지원은 “꾸준히 일을 한다는 건 일을 사랑한다는 방증”이라며 “내가 좋아하지 않으면 이렇게까지 할 수 없다. 욕먹고 뭐 하는 거 되게 아프다”고 말했다. 유튜브 ‘엄지원’ 그러자 박하선은 아파서 실려 갔다는 기사에도 악플이 달렸다면서 “흡인성 폐렴으로 실려 갔는데 흡연성 폐렴이라며 ‘담배 많이 피워서 그런 거다’라고 하더라. 그 이후로 악플에 신경을 덜 쓰게 됐다. ‘그냥 욕을 하고 싶구나’ 생각했다. 내가 들어야 될 건 들어야 하겠지만 그때보다는 신경을 안 쓴다”고 이야기했다. 이에 엄지원은 “나는 이것만 보고 있으니까 ‘세상이 나를 다 싫어하나?’ 이런 생각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하선은 “고소를 열심히 하고 있다. 나 혼자 문제였을 때는 상관없는데 애들 친구 엄마가 볼 수도 있고, 같이 육아하는 엄마가 물어본 적도 있다. 나중에 아이가 볼 수도 있으니까. 정말 심한 것만 고소가 된다. 좀 그렇게 해서 바로잡아야 될 것 같다”고 밝혔다.
- “올해 65세라면 ‘폐렴구균’ 무료 예방접종 꼭 챙기세요”
- 2024. 02. 16 09:00 생활
- 사진제공|클립아트코리아 올해 65세를 맞이한 A 씨는 최근 질병관리청으로부터 문자를 받았다. 폐렴구균 접종 여부가 확인되지 않아 지정 의료기관에 내원해 예방접종을 받으라는 내용이었다. A 씨는 매년 접종 받아야 하는 독감 외에 기본적인 예방접종은 영유아와 소아청소년을 대상으로 한다 생각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 있었다. 65세부터 새로운 예방접종이 있는지 몰랐던 A 씨는 의료기관에 내원해 여러 가지 문의 끝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의 필요성을 느끼고 접종을 실시했다.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이란 폐렴 및 균혈증, 급성 중이염, 수막염 등 침습성 감염의 원인이 되는 주요 원인균 중 하나로 호흡기 비말을 통해 사람과 사람 간 직접 접촉 전파된다. 65세 이상의 경우 이로 인한 사망률이 높다. 2020년 질병관리본부 감염병 관리사업지침에 따라 2급 감염병으로 전파 가능성을 고려해 발생 또는 유행 시 24시간 이내 신고하고 격리가 필요한 감염병이다. 2018년 기준 국내 사망 원인 중 3위는 폐렴(인구 10만 명 당 45.4%)이며 세균성 폐렴 중 폐렴구균은 보고에 따라 27∼69%를 차지한다. 백신 접종을 통해 예방이 가능한 질병임에도 2012년 기준 예방접종률이 15.4%에 그쳐 침습성 폐렴구균 감염증 예방과 이로 인한 폐렴 사망률 감소를 위해 2013년부터 국가가 직접 나서 예방접종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폐렴구균에 의한 폐렴은 평균 1∼3일의 잠복기를 거친 후 갑작스러운 오한과 고열, 호흡곤란, 점액 화농성 가래를 동반한 기침, 흉통, 저산소증, 빈맥, 피로감, 쇠약감 등을 동반하며 심낭염, 무기폐, 폐농양, 농흉 등으로 인한 기관지 내 폐색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올해 기준으로 1959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인 65세 이상 중 폐렴구균(PPSV23) 백신 예방접종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건소 또는 국가예방접종 위탁의료기관에서 무료로 접종이 가능하다. 안전한 예방접종을 위해서는 대상자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확인하고 접종 날짜를 선택해야 한다. 접종을 희망하는 보건소 혹은 의료기관에 가능 여부를 사전 확인 후 방문하도록 한다. 접종 전 의료진 상담 시 기저질환 여부, 알레르기 등 자신의 건강 상태를 반드시 알려야 한다. 65세 이후에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했다면 더 이상 접종하지 않아도 된다. 65세 이전에 접종 경험이 있다면 5년이 경과된 이후에 한 해 의사와 상담을 통해 1회 재접종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좋다. 예방접종 후 30분 정도 접종 기관에 머물러 이상반응을 관찰한 뒤 귀가하며 접종 부위 청결에 신경 쓰며 지나친 운동이나 음주는 삼가야 한다. 접종 부위 통증이나 부종, 발열, 근육통 등이 나타날 수 있으나 2∼3일 이내 호전되며 고열이나 평소와 다른 이상 반응이 나타난다면 반드시 진료를 봐야 한다.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윤미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은 “건강한 노후를 위해서는 기저질환 관리나 운동, 식습관 개선 등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감염병 예방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라며 “폐렴은 65세 이상 어르신에서 빈번하게 발생해 위험도가 높은 만큼 적극적인 예방을 위해 대상자라면 접종을 실시해야 한다”라고 조언했다. 65세 이상 고령자뿐만 아니라 ▲만성 심혈관 질환자 ▲만성 폐 질환자 ▲만성 간 질환자 ▲당뇨병 환자 ▲면역 저하자 ▲알코올 중독자 ▲흡연자 등은 폐렴구균 위험군으로 전문의와 상담 후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대동병원 종합건강검진센터 김윤미 과장(가정의학과 전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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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간 舌전]“우한 폐렴 차단보다 반중 정서 차단에 더 급급한 건 아닌지 걱정이다”(2020. 02. 03 16:28)
- 2020. 02. 03 16:28 정치
-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 연합뉴스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1월 2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한 말이다. 황 대표는 “지금 청와대가 우한 폐렴 명칭이나 고치고 있는데, 거기에 신경 쓸 만큼 여유로운 상황이 아니다”라고도 했다. 세계보건기구의 권고를 따라 정부가 ‘우한 폐렴’ 대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를 사용한 것을 중국 눈치보기라고 비판한 것이다. 같은 당의 조경태 최고위원은 “중국인의 입국을 한시적으로 금지하고, 중국에서 한국에 온 중국 관광객을 즉각적으로 송환하라”고 거들었다. 정치공세이긴 하지만 반중 정서에 기댄 측면도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의 ‘중국인 입국 금지 요청’ 청원에 60만 명 가까이 동참하고, ‘중국인 출입금지’ 팻말을 내건 식당도 눈에 띈다. 이런 반중 정서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 <춘추전국이야기>를 쓴 공원국 작가는 같은 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우리 인류를 끝장낼 바이러스는 정녕 ‘혐오’일 겁니다”라고 적었다. 홍성수 숙명여대 법학부 교수도 “차별과 혐오와 배제는 안전을 더 위태롭게 만들 것”이라며 페이스북에 “코로나바이러스 공포로 영국 내 동아시아인에 대한 적대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내용의 영국 <가디언>의 기사를 공유했다. 신종 폐렴으로 중국인을 차별하는 한국인도 영국에선 도매금 취급을 당할 수 있다는 뜻이다.
- 주간 舌전
- [‘엄마, 숨이 안 쉬어져’](26) 다양한 질환을 앓고 있는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간질성 폐렴…가래 없는 마른기침이 공통적으로 겪는 증상(2017. 03. 07 09:43)
- 2017. 03. 07 09:43 사회
- 2011년부터 지금까지 수백 명의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와 그 가족을 만나왔다. 직접 얼굴을 보고 만난 이들이 대부분이지만 일부는 전화로만 소통했다. 이들은 대부분 가습기 살균제 사용 뒤 본인 혹은 가족들이 겪은 증상을 매우 비슷하게 호소했다. 물론 일부는 매우 특이한 증상을 호소하거나 보인 사례도 있었다. 경증 피해자들은 감기, 결막염, 부비동염, 천식, 피부질환 따위를 호소했다. 중증 피해자들은 폐렴, 폐섬유화, 호흡곤란 등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한다. 이는 내 개인 경험뿐만 아니라 가습기 살균제 폐 이외 질환 연구팀이 한국갤럽을 통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신고자를 포함해 신고를 하지 않은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지난해 실시한 대규모 설문조사에서도 비슷하게 드러났다. 이들은 누구랄 것도 없이 처음에는 잦은 기침과 발열 등 감기 유사증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폐렴 증상이 와 동네 병원 등에서 치료를 받다가 어느 날 갑자기 심한 호흡곤란으로 병원을 찾았다. 이들은 병원에서 폐 방사선 사진을 찍어본 결과 심각한 폐섬유화 현상이 드러나 얼마 버티지 못하고 숨지거나 요행으로 살아남아 중증 후유증에 시달리고 있다. 가습기에서 뿜어져 나오는 가습기 살균제에 노출되면 극히 일부는 입 안에 녹아 소화기관으로 들어갈 수 있겠지만 대부분은 코·입→상기도→하기도→모세기관지→허파꽈리 경로를 거치며 인체에 피해를 준다. 살균제 화학성분이 허파꽈리까지 도달하기 전에 일부는 코, 기관지 등에 들러붙어 피해를 줄 수 있다. 비염, 기관지염, 천식 등은 공기와 공기에 포함된 유독물질이 호흡기계통으로 들어오는 경로를 생각할 때 가습기 살균제 노출로 얼마든지 생길 수 있는 질환인 셈이다. 가습기 살균제는 염증을 일으킬 수 있는 성질을 지녔기에 이들이 폐 안에 들어간다면 폐렴을 유발할 수 있다. 실제로 살균제 성분은 폐 깊숙이 들어가는 것으로 드러났다. 따라서 폐렴은 가습기 살균제가 일으킬 수 있는 질환이라는 사실에 전문가들은 일치된 견해를 보여왔다.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2014년 4월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과 만나 얘기하고 있다. 중증 피해자들은 간질성 폐질환, 중증 피해자들은 폐렴, 폐섬유화, 호흡곤란 등으로 고통을 겪었다고 호소했다. / 김영민 기자 폐렴 사망 30% 가습기 살균제 원인 추산 지난해 가을 언론에는 1995년부터 2011년까지 국내 폐렴 사망자 7만명 중 2만명이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사망자로 추산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는 충격적인 뉴스를 보도한 바 있다. 폐 이외 질환 인정 기준 연구과제를 이끌고 있는 임종한 인하대 의대 직업환경의학과 교수가 한 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한 것이었다. 여기서 2만명이라는 수치에 얽매이면 논란이 커질 수 있다. 임 교수가 당시 추산한 수치는 뭉뚱그린 것이고, 여러 가정을 전제로 한 분석이었다. 국민의 20%, 즉 1000만명이 가습기 살균제를 사용했고, 폐렴 사망에 대한 가습기 살균제가 기여한 비율을 30%가량으로 잡았을 때 나온 수치다. 하지만 최근 연구에서는 가습기 살균제 단순 노출자가 애초 알려진 1000만명의 30% 수준인 300만명가량이며, 폐렴을 일으킬 정도의 과다 노출자는 이보다 훨씬 적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2만명이라는 수치는 과장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임 교수는 당시 우리나라에서 18세 미만 청소년 폐렴 사망자가 계속 떨어지는 추세에 있다가 가습기 살균제 사용이 급증한 2005~2011년 급증했다는 통계를 근거로 청소년 폐렴 사망과 가습기 살균제의 연관성에 주목했다. 여기에다 2000~2014년 일본·영국·아일랜드·미국·핀란드 등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 회원국의 폐렴 사망률은 전반적으로 감소 추세지만 유독 한국만 증가세를 보였다는 점도 꼽았다. 합리적 의심을 해보기에 충분한 대목이다. 하지만 폐렴은 워낙 다양한 원인이 있는 비특이적 질환이다. 폐렴은 세균, 바이러스, 곰팡이 등과 같은 병원성 미생물에 의해서도 자주 발생하는 질환이다. 면역상태가 떨어진 환자나 노인들에게서도 많이 생기고 있다. 이물질 흡입, 약물이나 화학물질에 의한 폐렴도 생길 수 있으며, 류머티즘성 폐렴도 있다. 가습기 살균제로 인해 중증 폐질환이 발생한 환자들은 폐렴 가운데서도 특이하게 간질성 폐렴 증상과 폐섬유화, 간유리 음영 따위를 보였다. 임 교수는 만약 폐렴을 새로운 가습기 살균제 피해 질환으로 인정하게 될 경우 간질성 폐렴에 국한해 가습기 살균제 노출과의 연관성을 따지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가습기 살균제 노출 후 매우 특이적인 중증 폐손상, 즉 허파꽈리 입구에서 일어나는 소엽중심성 결절과 폐섬유화, 폐의 음영이 희뿌연 간유리 음영 등이 나타나지 않더라도 정부 피해 구제 대상이 될 길이 트일 수 있다. 간질(間質)은 폐포와 모세혈관 사이 공간 우리 몸은 폐를 통해 공기 중의 산소를 흡입한다. 코와 입으로 들이마신 산소는 허파꽈리, 곧 폐포라고 하는 기관지의 가장 끝에 있는 아주 작은 공기주머니까지 이른다. 그곳에서 산소는 주위에 위치한 작은 모세혈관 속으로 녹아들어간다. 혈액 속에 녹아들어간 산소는 다시 심장을 통해 우리 몸의 여러 조직에 공급된다. ‘간질(間質)’은 폐포와 주위 모세혈관의 벽 사이의 공간을 말한다. 다시 말해 ‘산소와 이산화탄소의 교환이 일어나는 벽’이다. 곧 ‘생명의 벽’인 셈이다. 생명의 벽 간질에 염증이 생기고 조직이 굳어지는 섬유화가 일어난다면 기관지를 통해 아무리 많은 산소가 혈액 속으로 들어오더라도 별로 쓸모가 없다. 쉬고 있을 때는 그런대로 참고 견딜 만하지만 운동을 하거나 가파른 계단을 오를 때, 즉 우리 몸이 산소를 많이 필요로 할 때는 필요한 만큼의 산소를 제때 조달하지 못하기 때문에 헐떡거리며 숨이 차게 된다. 또한 섬유화가 진행된 조직은 마치 화상이나 심한 피부 손상을 입은 부위가 딱딱하게 굳어지듯이 비슷한 형태를 띤다. 이 때문에 달리기, 계단 오르기 등과 같은 운동량이 큰 신체활동을 할 때마다 기도와 폐에 자극을 준다. 움직일 때 기침이 주로 발생한다고 해 운동성 기침, 운동유발기침이라고도 하는 까닭이 여기에 있다. 많은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들이 겪었던 대표적 증상이다. 간질성 폐질환자가 공통적으로 겪는 증상 가운데 하나가 마른기침이다. 심한 염증과 섬유화로 인해 기도와 폐에 자극을 주기 때문에 생기는 것으로 보고 있다. 흔히들 많이 겪는 만성 기관지염이나 폐렴 등은 기침을 할 때 가래가 함께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한데 이 간질성 폐질환 환자는 가래가 없는 마른기침을 하거나 가래가 있더라도 색이 투명한 점액성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간질성 폐렴과 폐섬유화는 대개 50대 이상에서 많이 생긴다. 흡연 경험이 있는 경우가 많지만 흡연을 전혀 하지 않는 사람도 발병할 수 있다. 새의 배설물이나 동식물 유기물질이나 유기성 먼지에 다량 노출되면 세기관지와 폐가 과민성 반응을 일으켜 간질성 폐렴으로 나타날 수 있다. 이를 과민성 폐렴 또는 알레르기성 폐포염이라고도 부른다. 간질성 폐렴은 전신 홍반성 낭창, 즉 루푸스나 류마티즘성 관절염, 피부근염과 같은 결체조직 질환의 하나로 나타나기도 하고, 이런 질환과 관련 없이 단독으로 생기기도 한다. 원인 물질이나 특정한 원인 질환에 따라 발열, 체중 감소,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등을 호소하는 환자들도 있다. (왼쪽)말기 간질성 폐환자의 폐 모습. 벌집 모양의 폐섬유화가 진행돼 있다. (오른쪽)일반적인 간질성 폐렴 환자의 폐 조직을 현미경으로 본 모습. / 위키미디어 공용 간질성 폐렴은 매우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길 수 있는 비특이적 질환이다. 이는 환자와 의사 모두를 힘들게 만든다. 환자는 정확한 원인을 알 수 없어 치료가 힘들 수 있고, 환경성일 경우에도 피해구제나 보상을 쉽게 받을 수 없다. 의사들은 정확한 원인을 알아야 치료를 할 수 있는데 그럴 수 없으니 답답하다. 간질성 폐질환의 경우 원인을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원인을 알 수 없는 특발성 간질성 폐질환자들도 많다. 가습기 살균제 사용 이후 폐가 망가져 몇 년 전 운 좋게 자비로 폐 이식수술을 받았지만 지금도 그 후유증으로 힘겨운 투병생활을 이어가고 있는 국가대표 배구선수 출신의 50대 안은주씨, 교회 성가대에서 합창단원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다 어느 날 교회를 가다 숨이 차서 주저앉은 뒤 폐 이식수술을 기다리는 박영숙씨 등을 비롯한 많은 피해 신고자들이 특발성 간질성 폐질환자이다. 이들은 대부분 50대와 60대 때 이런 질환에 걸려 고통을 겪고 있다. 이들은 정부 피해 구제와 가습기 살균제 제조·판매 기업한테서 피해배상을 받을 수 있는 1단계와 2단계 판정을 받지 못했다. 대부분 3단계 판정을 받았다. 3·4단계 판정을 받은 특발성 간질성 폐질환자들은 지금 이 순간에도 감당키 어려운 치료비로 인간답지 못한 삶을 살고 있다. 하루하루가 고통스런 생활에서 벗어나고, 파탄 지경인 가정을 회복할 탈출구가 이들에겐 보이지 않는다. 탈출구의 문을 열 수 있는 그날을 학수고대하고 있다. 국가는, 전문가들은 이제 그들의 울부짖음에 응답할 의무가 있다. 가습기 살균제 Q&A | 사망자의 특징은 무엇인가? 2016년까지 환경산업기술원에 접수된 가습기 살균제 사망자 1112명의 사망 당시 연도별 분류. / 환경보건시민센터 제공 가습기 살균제로 인한 피해는 영유아와 산모, 노인들에게 집중됐다. 사회가 가장 적극적으로 보호해야 할 생물학적 약자들이 가장 큰 피해를 입은 것이다. 2016년 12월까지 신고된 1112명의 사망자를 사망 당시의 연령대로 분류해보니 태아부터 0세인 영아에서 95세 노인까지 전 연령대에 걸쳐 있었다. 태아 사망은 21명이었고, 영아 사망은 78명으로 전 연령대에서 가장 많았다. 1세 사망 64명, 2세 사망 42명, 3세 사망 29명의 순으로 많았다. 3세 이하의 영유아 사망은 모두 213명으로, 전체의 19.2%였다. 5세 단위 연령대별로 사망자를 분류해보니 태아~5세가 253명으로 가장 많았고, 71~75세가 119명으로 두 번째로 많았다. 연령대별 흐름을 보면 6~10세 14명, 11~15세 8명, 16~20세 6명 등 어린이, 청소년대에서 크게 줄어들다가 21~25세 12명, 26~30세 28명, 31~35세 52명으로 늘었다. 36~40세에서 32명으로 다시 줄었다가 이후 지속적으로 늘어 61~65세 100명, 66~70세 114명, 71~75세 119명이었다. 이후 다시 줄어 86~90세 11명, 91~95세 3명이었다. 영아 사망 78명을 개월 단위로 살펴보니 1개월이 19명으로 가장 많았고, 2개월과 4개월대가 각각 9명이었다. 사망자의 연령별 특징은 집안에 머무르는 시간대, 걷거나 몸을 움직이기 어려운 신체적 조건과 관련이 깊었으며, 이는 곧 가습기 살균제를 넣은 가습기 사용환경에서 가습기 살균제의 노출시간 및 노출량과 직접적으로 관련된다. 영유아와 노인, 산모의 경우 생물학적인 취약성이 더해서 사망과 직접 연결된 것으로 보인다. 사망연도별로 살펴보면 1995년에 처음으로 2명이 발생했다. 이때 판매된 제품은 CMIT/MIT 살균 성분의 유공(현 SK케미칼)이 만든 최초의 가습기 살균제인 가습기메이트였다. 1996년 2명, 1997년 4명, 1998명 0명이었고, 1999년 7명으로 늘어났고 이후 지속적으로 늘었다. 2001년 21명이었는데, 옥시레킷벤키저가 PHMG 성분의 옥시싹싹 뉴가습기당번을 본격적으로 판매하기 시작한 해다. 2005년에 45명, 2006년 7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이후 꾸준히 증가하다 2010년에 120명으로 크게 늘었고, 2011년에 207명으로 전체 1112명 사망자의 18.6%를 차지하며 가장 많았다. 2012년부터 2016년 사이에는 50~60명대였다. 사망연도별 흐름은 새로운 가습기 살균제 제품의 출시와 판매량, 성분의 변화 등과 관련성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2011년 사망자가 가장 많은 이유는 무엇일까? 몇 가지로 추론할 수 있는데, 먼저 2011년에 가습기 살균제 사건이 알려졌기 때문에 그해의 사망자에 대한 신고가 다른 해의 신고보다 많을 수 있을 것이라는 점이다. 두 번째는 가습기 살균제 사용자가 꾸준히 늘어났기 때문이라는 것으로, 사용 금지 이후인 2012년부터 사망자가 크게 줄었다. 세 번째는 제품 사용량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사용량은 판매량으로 가늠해 볼 수 있는데 판매량은 2005년에 94만개, 2010년에 70만개로 두 번의 피크를 보인다. 이 분석이 맞다면 사망자는 2005~2006년쯤에 사망자가 가장 많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네 번째는 살균력이 강한 성분의 사용으로 인한 것이라는 점이다. 세 가지 살균성분 중 가장 호흡독성값이 높은 PGH를 사용한 세퓨 제품이 2009에 출시돼 2011년까지 집중적으로 판매됐다. 마지막으로는 같은 종류의 제품이라도 제품 출시 시기에 따라 살균성분과 농도의 변화가 있었을지 모른다는 지적인데, 사실 여부의 확인이 필요하다. 결국 이러한 이유들이 종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일 것이라고 여겨진다. 1년 중 사망한 월별 흐름을 보면 가장 많은 3월(128명)을 비롯해 봄철이 많았고, 여름철에는 가장 적었다. 가을 들어 다시 증가하다가 겨울철에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를 보였다. 이러한 계절별 사망자 발생의 흐름은 가습기 살균제를 집중적으로 사용하는 계절과의 관련성이 높았다.
- ‘엄마, 숨이 안 쉬어져’
- [기획| 건강 100세를 위한 의약품 ]전 연령 접종 가능한 폐렴구균백신(2014. 07. 21 17:39)
- 2014. 07. 21 17:39 사회
- ㆍ세계 5세 미만 소아 사망원인 1위… 금년 5월부터 무료접종 가능 전 세계적으로 병이 들이닥치기 전에 미리 예방하는 방향으로 질병 대처의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질병 예방을 위해 균형 잡힌 식습관, 규칙적인 운동, 정기 검진과 더불어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 예방접종을 꼽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예방접종은 수백억 달러에 이르는 의료비용 절감 효과를 주는 것으로 추산된다. 폐렴구균 감염으로 매년 160만여명이 사망하고 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는 폐렴구균 질환의 유일한 예방책으로 백신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뇌수막염·급성 중이염·폐렴까지 예방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폐렴구균성 질환은 백신으로 예방할 수 있는 질환 중 전 세계 5세 미만 소아의 사망원인 1위인 것으로 나타났다. 폐렴구균은 사람의 목과 코에 상주한다. 건강한 성인에게는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 않지만 면역력이 떨어지면 귀와 뇌, 혈액으로 침투해 급성 중이염, 폐렴, 뇌수막염, 패혈증 등의 폐렴구균성 질환을 일으킨다. 특히 면역력이 성인보다 약한 영유아의 경우 뇌수막염이나 패혈증 등 침습성 폐렴구균 질환에 걸릴 위험이 크다. 뇌수막염, 패혈증 등은 사망률이 높고 치료되더라도 언어장애 등 후유증을 남길 수 있어 백신 접종으로 미리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다. 이전에는 선택 접종으로, 4회 접종에 60만원가량이 들어갔던 영·유아 폐렴구균 백신이 금년 5월 1일부터 무료 접종이 가능해졌다. 대상은 생후 2개월~만5세 미만(59개월 이하)과 고위험군의 경우 만12세 이하 어린이로, 전국 지정 의료기관에서 주소지와 관계없이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기존에 비용 부담 때문에 폐렴구균 백신 접종을 한 번도 하지 않았던 아이나 백신을 맞히다가 중단한 아이에게도 무료 혜택은 똑같이 적용된다. 의사와 상담 후 접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폐렴구균 백신을 한 번도 접종하지 않은 2세(24개월)~5세(59개월) 아이의 경우 13가 백신(프리베나13)을 1회만 접종하면 면역이 충분히 형성되는 것으로 연구 결과가 나왔다. 화이자제약의 페렴구균 예방백신 프리베나13. 폐렴구균 백신은 백신 앞에 붙은 숫자가 클수록 예방범위가 넓다. 13가 백신은 급성 중이염뿐 아니라 뇌수막염,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질환 예방 효과가 뛰어나며 유일하게 폐렴까지 예방할 수 있다. 최근 국내에서 유행하는 폐렴구균은 19A혈청형이다. 항생제 내성이 강해 치료가 어려운 19A형은 국내에서 급성 중이염을 일으키는 원인균 가운데서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19A형은 화이자제약의 13가 폐렴구균 백신인 ‘프리베나13’을 통해서만 예방할 수 있다. 모든 영유아 백신은 기본적으로 임상을 진행하기 때문에 임상보다는 전 세계적으로 많이 접종되어 실제로 질병 감소 효과를 나타내는지가 중요하다. 현재 폐렴구균 백신을 국가 필수예방접종에 도입한 123개국 중 86개국은 13가 백신인 프리베나13을 단독으로 접종하고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29개국 중에서는 미국, 영국 등 19개국이 13가 백신을 단독으로 사용한다. 서울시내의 한 의료기관에서 소아에 대한 ‘프리베나13’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 한국화이자제약 제공 프리베나13은 전 세계적으로 영유아 및 5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6억 도즈 이상이 접종된, 효능과 안전성이 입증된 백신이다. 미국, 영국, 이스라엘 등에서는 13가 백신 접종 이후 뇌수막염, 패혈증과 같은 심각한 질환과 급성 중이염이 대폭 감소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김미화 원장(청담 고은아이 소아청소년과)은 “2, 4, 6, 12~15개월 권장스케줄에 맞춰 접종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수준의 면역력을 획득할 수 있는 방법”이라며 “이 시기를 놓친 만 2~5세 유아도 13가 백신의 경우 1회 접종을 통해 안전한 수준의 면역력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특히 만 5세 미만은 올해부터 국가 예방접종을 통해 무료로 접종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근처 병원을 꼭 찾아가서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권장된다”고 설명했다. 성인도 1회 접종으로 질환 예방 프리베나13은 국내 최초의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으로 폐렴구균의 다당질과 단백질 운반체를 결합해 면역원성과 면역지속능력이 월등히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1회 접종으로 폐렴구균으로 인한 폐렴을 예방할 수 있으며, 기존의 다당질백신과 달리 5년 경과 후에도 면역효과가 일정하게 유지된다는 장점이 있다. 이전에 다당질백신을 접종했더라도 13가 백신으로 재접종이 가능하다. 서울시내의 한 의료기관에서 성인에 대한 ‘프리베나13’ 예방접종이 이뤄지고 있다. | 한국화이자제약 제공 2014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산하 예방접종자문위원회(ACIP)는 면역기능이 저하된 19세 이상 성인(면역억제제 복용, HIV 감염, 악성종양, 만성 신부전, 무비증 등)에 대해서 13가 단백접합백신(PCV13)을 다당질백신(PPV23)보다 우선 접종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유럽연합의 권고안에는 “과거의 폐렴구균 백신 접종 여부와는 상관없이 13가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인 프리베나13을 우선적으로 접종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고려대 의대 감염내과 송준영 교수는 “당뇨병, 만성호흡기질환, 암 등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폐렴 등 감염질환의 고위험군으로 전문의와 상담을 통해 필요한 예방접종을 확인한 후 적극적으로 접종을 고려해야 한다”면서 “한 번의 접종으로 폐렴을 비롯한 폐렴구균 질환을 예방할 수 있는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했다. 프리베나13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접종되는 폐렴구균 백신으로, 생후 6주 영유아부터 100세 노인까지 전 연령에서 접종 가능한 국내 최초의 폐렴구균 단백접합백신이다. 폐렴구균성 침습질환으로 인한 영유아의 공중보건문제를 해결하는 데 기여한 공헌을 인정받아 제약계의 노벨상이라고 불리는 ‘프릭스 갈렌상’을 2011년 수상했다. 폐렴구균 백신 접종이 꼭 필요한 사람 ■생후 6주~만5세 미만 영유아 ■올해 초등학교에 들어간 만 6세 어린이 ■천식이 있는 10대 청소년 ■음주와 흡연이 잦은 30대 직장인 ■유방암 수술을 받은 50대 주부 ■당뇨병을 앓고 있는 50대 남성
- [헬스케어]꽃샘추위 가는 데 '폐렴' 간다(2005. 03. 01)
- 2005. 03. 01 문화/과학
- 원인균 따라 증상 다르고 치료 까다로워... 50세 이상 성인은 예방접종부터 챙겨야 지난해 말 동남아 일대를 휩쓴 해일의 여파로 각종 전염병과 폐렴성 질환이 유행하고 있다. 이에 대한 경각심으로 폐렴 예방접종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어린이나 노약자, 그리고 다른 질환을 앓고 있어 면역 기능이 떨어진 사람이 폐렴에 걸렸을 경우 치료가 어렵고 자칫 생명을 잃는 경우가 많은 탓이다. 실제 폐렴으로 인한 전체 사망자의 70%가 노인이다. 의료계에서는 해마다 1만~2만여명이 폐렴으로 사망하는 것으로 본다. 더구나 곧 꽃샘추위가 매서울 환절기. 매년 국내에서는 1~3월에 독감이 유행하는 경우가 많다. 당연히 독감 합병증으로 폐렴에 걸리는 이들이 늘 것으로 보여 독감과 폐렴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군대에서 악화되는 경우 많아 폐렴의 가장 흔한 원인은 세균이다. 신체의 방어능력에 따라 소량의 균이 침입했을 때는 이겨낼 수 있어 발병을 하지 않다가 대량의 균이 침입하면서 몸의 방어능력이 약화돼 발병한다. 일단 폐렴에 걸리면 열, 기침, 가래, 가슴통증 등 감기와 비슷한 증상이 나타난다. 감기에 걸린 5~7일쯤 뒤에 고열과 기침, 흉통, 가래 등의 증상이 나타나며 간혹 혈담을 뱉는다. 때문에 감기가 5~7일 이상 계속되면서 고열이 있을 때는 반드시 흉부X선 검사와 혈액검사 등을 받아 폐렴 여부를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5~7일이 경과하지 않더라도 처음부터 폐렴으로 시작하는 경우는 즉시 진단과 치료를 병행하지 않으면 생명이 위험할 수 있다. 일단 흉부X선 검사 등을 받아 폐렴이라고 진단되면 병원에 입원해 치료하는 것이 안전하다. 노인의 폐렴 증상은 다소 모호하다. 고열, 오한, 기침, 가래, 가슴통증 등 폐렴의 전형적인 증상이 두드러지지 않는다. 노인 폐렴환자는 초기에는 특이한 증상이 없다가 증세가 빠르게 진행돼 패혈증에 걸리기 쉽다. 의식이 흐려지고 입맛과 기운이 없으면서 호흡과 맥박은 빨라진다. 같은 폐렴이라도 원인균에 따라 치료기간, 항생제의 종류, 합병증 등이 다르므로 원인균의 판별이 중요하다. 예후가 좋아 2~3주에 치료가 되는 폐렴부터 2~3개월까지 끄는 폐렴도 있고 원인균에 따라 치료가 매우 어려운 폐렴도 있다. 따라서 오랫동안 심장병이나 폐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 만성 신장병 환자, 당뇨병, 기관지 천식, 심혈관질환, 면역기능 저하 환자, 호흡기 질환에 잘 걸리는 사람, 양로원 등 요양기관과 병원 등 의료기관 종사자, 기숙사 등 집단 거주자, 50세 이상의 성인 등은 반드시 폐렴 예방접종을 받는 것이 좋다. 가벼운 증상은 주사로 치료 폐렴 예방백신은 접종후 몇 년까지 면역이 유지되는지에 대해 임상적으로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으나 5~10년 후 면역 수준이 떨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ACIP(미국 면역자문위원회)는 위험 환자군에 따라 초회 접종 후 3~5년 후 재접종을 하거나 65세 이후엔 한번만 접종하라고 권고한다. 미국호흡기학회에서는 건강한 65세 이상 노인은 1회 접종, 만성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노인에서는 6~10년마다 재접종을 추진하고 있다. 폐렴 예방을 위한 생활가이드 ·과로를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충분한 휴식을 취한다. ·50세 이후 예방적 차원에서 폐렴 예방접종을 한다. ·특히 고령자, 만성질환자들은 반드시 예방접종을 해야 한다. ·독감이 유행할 때는 노인이나 만성질환자들은 가급적 사람이 많은 곳은 피한다. ·귀가 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고 환절기에 호흡기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주의한다. ·에어컨이나 가습기에 기생하는 균에 의한 냉방병 공기전염도 폐렴의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노인이 생활하는 방의 에이컨과 가습기는 늘 청결하게 관리한다. ·실내에는 가습기, 실내분수, 어항, 화분 등을 놓거나 수건을 널어 건조하지 않도록 한다. ·노인 앞에서는 담배를 삼간다. 실내공기가 건조하거나 담배 연기를 마시면 가래를 밀어 올리는 기관지 섬모의 기능이 떨어져 호흡기 질환에 걸리기 쉽기 때문이다. [도움말/가톨릭대학 강남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박성학 교수] 박주연 기자 j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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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태국 공주의 죽음’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우리도 방심할 수 없다
- 2023. 12. 28 10:47 건강
- 폐렴, 독감, 급성 기관지염을 비롯한 여러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EBS 제공 겨울철, 호흡기 건강에 비상이 걸렸다. 폐렴, 독감, 급성 기관지염을 비롯한 여러 호흡기 질환이 동시에 유행하고 있다. 그중 폐렴은 암, 심장 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4위로 65세 이상 노인들이 폐렴에 걸리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최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까지 유행하고 있어 긴장의 끈을 놓칠 수 없는 상황이다. 올겨울 호흡기 질환 어떻게 잡을까? 호흡기 내과 오연목 교수, 이세원 교수와 함께 EBS <명의>가 자세한 정보를 전한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어른도 안심할 수 없다! 태국 공주를 의식불명에 빠뜨리고 중국 전역으로 확산돼 세계를 긴장하게 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국내에서도 유행이 시작됐다. 특히 소아와 청소년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어 우려가 커지고 있다. 그렇다면 어른이라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안심해도 될까? 고열과 기침, 가래가 심해지는 증상이 나타나 응급실을 찾은 한 39세의 남성은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진단받았다. 바로 어린 딸에게 전염된 경우인데, 처음엔 잠복기 때문에 단순한 몸살이라고만 생각했다가 40도 가까이 열이 오르면서 응급실을 찾아야 했다. 다행히 항생제 처방을 통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을 이겨낼 수 있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주는 공포는 크다. 그렇다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걸렸을 때, 어떻게 치료할 수 있을까? 명의와 함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대한 정확한 의학 정보를 알아보자. 고위험군에겐 암보다 무서운 폐렴, 치료법과 예방법은? 건강한 사람이라면, 폐렴은 먹는 항생제만으로 비교적 짧은 시간 안에 극복할 수 있는 질환이다. 하지만 폐렴이 암보다 무서운 고위험군이 있다. 바로 고령자와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다. 간암 투병 중인 한 70대 남성이 폐렴으로 긴박하게 응급실을 찾았다. 폐렴 합병증인 늑막염과 패혈증이 동반돼 생사의 고비를 넘겼다. 한편 60대지만 오랜 흡연으로 인해 폐기능이 크게 떨어져 있던 환자 역시 폐렴으로 응급 입원을 했다. 두 환자 모두 조금이라도 늦었다면 위독할 뻔한 상황이었다. 다행히 위기를 넘길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폐렴 증상이 시작되자마자, 병원을 찾아 주사 항생제 치료 등을 통해 골든타임을 지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과연 폐렴에 걸렸을 때, 생명을 지킬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또 폐렴에 걸리지 않고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없는 걸까? 명의가 폐렴을 이겨내기 위한 치료법과 예방을 위한 안전 수칙을 알려준다. 폐렴은 암, 심장 질환에 이어 국내 사망원인 4위로 65세 이상 노인들이 폐렴에 걸리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무서운 질환이다. EBS 제공 기침과 가래에 호흡기 질환의 신호가 담겨있다? 기침이 수개월 동안 멈추지 않고, 가래 색깔이 유독 진해진 경우가 있다면? 이것은 과연 어떤 신호일까? 십 년 동안 멈추지 않는 기침으로 고통받았던 한 60대 여성은, 뒤늦게 만성 기관지염 치료를 받고 기침이 멈췄다. 또 다른 70대 환자는 가래 색깔이 고름처럼 노랗고 피가 동반되자, 병원을 찾았다가 폐렴 치료를 받고 위기를 넘길 수 있었다. 놀랍게도 가래 색깔과 기침의 지속기간은 호흡기 상태를 알려주는 지표다. 가래 색깔이 누렇거나 짙어지면 감염을 나타내는 신호다. 또 기침이 3개월 이상 계속된다면 천식이나 기관지 확장증, 만성폐쇄성폐질환과 같은 만성 호흡기 질환의 신호일 수 있다. 우리 몸의 방어기제인 기침과 가래를 통해 호흡기 건강을 지킬 수 있는 법을 공개한다. 호흡기 건강과 수명 연장에 필수적인 운동법은? 만성적인 기침과 가래는 물론 호흡곤란 증상까지 왔다는 한 60대 남성. 폐 기능 검사를 통해 그 원인을 찾을 수 있었다. 숨이 차는 증상이 특징적인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이었다. 오랜 흡연으로 인해 폐 기능이 크게 떨어졌던 그는 오연목 교수가 강조한 유산소 운동을 통해 일상생활이 가능한 수준으로 폐 기능을 회복했고, 기침과 가래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한편 기관지가 영구적으로 확장되는 기관지확장증 때문에 기관지 염증이 반복됐던 한 60대 여성. 약물치료와 함께 이세원 교수가 강조한 호흡재활 치료를 병행했다. 호흡재활 치료는 근력 운동과 복식호흡, 기도청결법 등을 통해 만성호흡기 질환의 증상을 완화시키고, 수명을 늘릴 수 있는 치료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EBS <명의 - 호흡기 질환 비상! 기침과 가래가 보내는 SOS>에서는 겨울철 건강과 생명까지 위협하는 폐렴, 기관지염을 예방하고 극복하는 법을 오연목·이세원 교수에게 듣는다. 29일 밤 9시 55분 방송.
- 경계경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 2015. 08. 30 14:57 건강
- 올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유행이 예고됐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유행성 폐렴으로 메르스와 비슷한 증상을 보이지만 영·유아들에게는 이보다 위험할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의 대유행 조짐이 보인다는 소식이다. 마이코플라즈마 감염은 보통 3, 4년 주기로 대유행하는데 올해가 해당 연도라 의료계에서는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사람의 입 속에도 존재하는 마이코플라즈마는 세균과 바이러스의 중간 형태로 알려졌다. 마이코플라즈마에 의해 발병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호흡기를 통해 전파되며 잠복기는 평균 12~14일 정도다. 보통 3세에서 10세 사이 아이들에게 주로 발병하는데, 최근에는 3세 이전 영·유아의 감염도 늘어나는 추세다. 이 연령대의 아이들은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학교 등에서 단체생활을 하는 경우가 많아 한 번 확산되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지게 된다. 감염이 되면 보통 38℃ 이상의 발열과 심한 기침을 동반하다가 가래가 섞인 기침이 3, 4주 정도 지속된다. 감기와 증상이 비슷해 치료 시기를 놓치는 경우가 많은데, 열이 나고 기침, 가래가 오래가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의심해봐야 한다. 전문의들은 항생제나 항바이러스제를 복용해도 열과 기침이 보름 이상 지속되면 종합 진단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한다. 감염 여부는 피검사를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호전되는 과정에서도 심한 기침이 계속되기 때문에 항생제와 기침약 등의 남용도 우려된다. 원인 균이 정확히 파악되지 않은 상태에서 여러 항생제를 과다하게 사용하면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또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은 천식이나 세기관지염과 같은 또 다른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초기에는 완치가 가능하지만 시기를 놓치면 한쪽 폐 전체가 폐렴으로 진행되거나 심한 호흡곤란, 간염이나 늑막염, 뇌막염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치료 시기가 중요한 만큼 고열과 기침 증세를 보이면 신속히 병원을 찾아야 한다. 특히 마이코플라즈마에 감염된 영·유아가 다른 바이러스에 동시 감염될 경우 폐렴 증상이 악화되면서 후유증이 남을 수도 있다. 따라서 고위험군으로 분류되는 8세 이하의 소아, 영·유아 및 신경계와 심장, 폐 질환, 면역 질환 등을 갖고 있는 경우 외출을 삼가고 예방에 힘쓰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질환이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에도 천식, 만성기침, 알레르기 등 완치가 어려운 호흡기 후유증을 남길 수 있다. 마이코플라즈마는 일반 폐렴과 달리 아토피 등 신경세포와 피부 질병으로도 이어질 수 있어 마지막까지 긴장을 늦춰선 안 된다. 감염되면 치명적이지만, 정상적인 사람의 몸은 마이코플라즈마 균이 들어와도 이를 기침으로 뱉어내는 등 면역 체계가 폐렴을 일으키지 못하게 막는다. 다른 병으로 몸이 약한 상태이거나 면역력이 저하된 상태일 경우 발병률이 높다. 따라서 유아는 물론 건강한 성인들도 평소 건강한 생활 습관과 균형 잡힌 식사로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Tip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예방 수칙 1 비누로 손발을 깨끗이 씻는다 손을 씻은 뒤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주의한다. 양치질도 예방 효과가 있다. 2 유아의 개인 물품은 따로 사용한다 식기나 수건, 장난감 등에도 몇 시간 동안 감염이 유지되기 때문에 유아의 물품은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3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는 피한다 부득이 외출을 해야 할 때는 마스크를 챙긴다. 면 마스크 착용만으로도 세균을 차단할 수 있다. 4 물과 과일을 충분히 섭취한다 과일에는 비타민뿐만 아니라 항산화 요소가 많이 들어 있기 때문에 면역력을 높여준다. 5 간접흡연에 노출되지 않도록 한다 유해 물질을 그대로 흡입하는 간접흡연은 폐에 치명적이다.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는 것도 좋다. <■기획 / 장회정 기자 ■글 / 강보라(프리랜서) ■사진 / 이소현 ■도움말 /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국가건강정보포털>
- 왜 아이들은 신종플루·감기·폐렴에 더 취약할까
- 2009. 12. 21 16:06 재테크
- ㆍ범인은 내성균, 항생제 남용이 우리 아이 건강을 망친다 연일 들려오는 신종플루 감염 사망 소식에 고위험군에 속하는 자녀를 키우는 부모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감기와 같은 감염성 질병을 자주 앓고, 한 번 걸리고 나면 잘 낫지도 않아 걱정이다. 과연 요즘 아이들이 각종 질병에 이렇게 취약한 이유는 무엇일까. Part 1 우리를 질병으로 내모는 무서운 존재, 내성균 환절기만 되면 감기에 걸려 고생하는 아이, 툭하면 열이 나서 소아과를 제집 드나들듯 하는 아이, 아무리 약을 먹어도 기침과 콧물이 멈추지 않아 만성이 된 아이, 약을 발라도 피부염이 낫지 않아 다른 질병으로까지 이어지는 아이…. 최근 들어 작은 감염 질환이 쉽게 큰 병으로 발전하거나 같은 병을 반복적으로 앓는 아이들이 급격하게 늘어났다. 이처럼 아이들이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약을 복용해도 치료 효과가 점차 떨어지는 이유는 바로 항생제 남용에 따른 내성균 때문이다. 항생제는 누구나 한번쯤 먹어보았음직한 흔한 약이다. 질병의 원인이 된 ‘세균’을 몸 안에서 제거하기 위한 약으로, 세균성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 사실 몇 년 전만 해도 항생제 종류가 많지는 않았지만 최근 새로운 항생제들이 연구 개발되며 그 종류가 무척 다양해졌으며, 특히 대부분의 세균을 한꺼번에 제거할 수 있는 강력한 광범위용 항생제 종류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 더욱이 세균성 질환에 감염되지 않았는데도 예방 차원에서 항생제를 사용하는 경우도 많아졌다. 예를 들어 대부분의 소아과에서는 사소한 감기에도 항생제를 처방하고 있다. 하지만 대부분 감기는 바이러스로 인한 질환이며 세균을 퇴치하는 데 쓰이는 항생제는 필요하지 않다. 그러나 ‘세균에 의해 기관지염이나 폐렴에 걸리는 것’을 막기 위해 감기에 걸린 아이들에게 항생제를 처방하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항생제 남용으로 인해 생긴 것이 바로 내성균이다. 항생제의 공격을 여러 번 받은 세균이 항생제에 대응하는 힘, 즉 ‘내성’을 키우게 되는 것이다. 항생제의 효과가 미치는 세균들을 항생제 ‘감수성균’이라 부르고, 항생제에 의해서도 죽지 않고 살아남는 이 돌연변이 세균들을 ‘내성균’이라 부른다. 항생제의 남용은 내성균을 키움과 동시에 체내에서 병원균과 맞서 싸우는 역할을 하는 세균들마저 죽여버리기 때문에 오히려 세균성 질환에 걸릴 위험을 높이게 된다. 어른들보다 2.5배나 많은 항생제를 먹는 아이들은 면역력은 떨어지면서 내성균이 많아져 결국 감염 및 전염병에 시달리게 되는 것이다. Part 2 항생제 올바로 다루기 1. 용량과 기간을 반드시 지키자 사실 항생제 자체가 위험하거나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이를 필요 이상으로 지나치게 많이, 혹은 광범위하게 사용하는 것이 문제가 된다. 따라서 부모가 내성균의 위험성을 염두에 두고 적절하게 항생제를 사용할 필요가 있다. 질병 감염으로 인해 병원으로부터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면 지시된 용법과 용량을 지켜 마지막까지 다 복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항생제라고 해서 한 번 복용으로 모든 세균을 없애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항생제를 1회 복용할 때 세균의 60% 정도를 없앨 수 있다고 가정하고, 항생제 복용 때마다 남은 세균의 60%씩을 없앤다는 목표로 복용하는 것이 항생제 치료다. 이렇게 여러 회에 걸쳐 세균을 줄여 없애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물론 항생제를 몇 번만 먹어도 세균이 많이 없어지기 때문에 훨씬 증상이 완화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항생제를 많이 먹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해서 처방된 용량보다 적게 먹거나, 병세가 좋아졌다고 복용 기간이 남은 약을 끊어버린다면 약을 먹은 효과도 없을뿐더러 세균을 없애기도 어려워져 추후에 훨씬 증상이 심해질 수 있다. 내성 증가 위험 또한 커진다. 아이가 예전과 비슷한 증상으로 아프다고 해서 전에 먹다 남은 항생제를 주는 것은 금물이다. 지난번에 효과가 있었다고 해서 이번에도 같은 결과를 얻으리라는 보장은 없으며, 그 항생제에 대한 내성이 이미 생겼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항생제 복용에 관한 의문이 든다면 스스로 처방을 조절하지 말고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도록 한다. 2. 음식에도 항생제가 들어 있다 흔히 항생제는 사람에게 치료용으로 쓰는 것으로 생각하지만, 일본에서는 항생제의 70%가 동물에게 사용되고 있다. 성장 촉진 및 감염 예방을 위해 사료에 섞어 먹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동물용 항생제 또한 내성균의 원인이 될 수 있어 문제다. 최근에는 육류나 유제품 등을 중심으로 ‘항생제 무사용’ 제품의 판매가 늘어나고 있는데, 식품을 구입할 때 이를 꼼꼼히 따져보고 항생제를 쓰지 않은 제품을 구입하는 것이 좋다. 3. 백신보다는 손 씻기 항생제를 멀리하기 위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평소 ‘손 씻기’를 철저히 하는 것이다. 세균에 감염되지 않는다면 항생제도 필요 없고 자연히 내성균이 생길 일도 없기 때문. 감염을 예방하는 데는 손 씻기만큼 훌륭한 방법은 없다. 하루에 5번 이상 손을 잘 씻기만 해도 감기와 위장병에 걸릴 확률은 절반으로 줄어든다. 손을 씻을 때는 최소 60초 동안 손을 문지르고, 흐르는 물에 60초 동안 헹구도록 한다. 물기를 닦을 때는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노출될 가능성이 있는 수건보다 종이타월을 사용하는 편이 좋다. 손을 씻은 후에는 얼굴을 만지지 않도록 한다. 손톱은 항상 짧고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4. 자연치유력을 이끌어내라 아이들이 쉽게 걸리는 질병의 증상은 콧물, 목의 통증, 기침, 발열, 설사 등이다. 이러한 병의 대부분은 바이러스성으로, 사실 항생제보다는 안정이 훨씬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아이들의 경우 어릴 때부터 여러 세균과 바이러스에 감염됐다가 나아지면서 조금씩 면역력을 키워나가는 것이 중요하다. 약에 의존해 병과 직접 싸우지 않는다면 면역력은 점점 약해질 수밖에 없다. 물론 부모의 입장에서는 아이가 아플 때는 걱정스러운 마음에, 혹은 안쓰러운 마음에 약을 먹여 빨리 낫게 하고 싶을 것이다. 하지만 적절한 증상치료를 했다면 좀 더 긴 안목을 갖고 아이 스스로 병과 싸울 수 있는 힘을 기르도록 하는 것이 옳다. 치료 과정에 열이 나거나 설사를 하는 것도 체내 해로운 균을 배출하려는 몸의 방어 작용 중 하나다. 따라서 무작정 증상에 따른 항생제를 먹기보다 자연치유력이 잘 작동할 수 있도록 안정을 취하게 해주자. Part 3 아이들이 쉽게 걸리는 질병, 항생제 없이 치료하기 1. 감기 5세 미만 아이들은 평균 1년에 10회 정도 감기에 걸리는 것으로 나타난다. 콧물, 목감기, 기침, 발열 등은 모두 넓은 의미의 감기로 볼 수 있다. 감기의 95%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것인데, 사실 바이러스에는 항생제가 소용이 없다. 보통 아이가 감기에 걸렸다면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고 휴식을 취하게 해 자연스레 낫도록 하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다. 편도선염, 기관지염, 폐렴,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등 감기로 인한 바이러스 감염 후 세균에 감염되는 경우에는 병원에서 검사와 진단을 거쳐 항생제를 복용해야 한다. 갑자기 40℃ 이상의 고열이 나고 목 안의 편도가 빨갛게 붓는 경우(편도선염), 기침이 심하고 담이 같이 나오는 감기를 앓는 경우(기관지염), 38.5℃ 이상의 열이 3일 이상 계속되고 숨이 차고 가쁜 숨을 쉬는 경우(폐렴)에는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2. 상처 조그만 상처에도 병원에서는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근육과 뼈가 보일 정도로 상처 부위가 큰 경우, 상처가 흙범벅이 됐을 경우, 피부가 파열된 경우, 동물에게 물렸을 경우, 중증 화상인 경우 외에는 항생제가 필요하지 않다. 가벼운 상처에는 우선 상처 부위를 물로 잘 씻어주고 건조해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상처를 건조시키거나 강력한 소독액을 쓰면 세균을 퇴치하는 백혈구, 죽은 세포를 처리하는 마이크로파지, 새로 나는 피부 등까지 모두 없애버리게 된다. 시판되는 ‘상처가 건조되지 않는 반창고’ 등을 이용해 습한 상태를 만들어주는 것이 바람직한 치료 방법이다. 3. 설사 및 복통 아이들이 설사나 구토를 하는 이유의 대부분은 바이러스가 원인인 위장염 때문이다. 바이러스에 감염된 위장 점막에 염증이 생겼을 경우에는 설사나 구토 외에 열, 콧물, 재채기, 기침 등의 감기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바이러스에 의한 설사에는 항생제가 불필요하며 이때 절대 설사약을 써서는 안 된다. 설사 치료의 핵심은 적절한 수분과 염분을 공급하는 것이다. 따라서 영양제를 맞는 것도 효과가 있기는 하지만, 특별한 쇼크 증상이 없다면 소화가 잘 되고 설사에 좋은 음식을 직접 먹는 편이 좋다. 별다른 설사 증상이 없는데 계속 배가 아프다고 한다면 유산균을 먹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평소 먹는 유산균 용량의 10배 정도를 먹여 장내 유산균 수가 늘어나게 해서 유해 세균의 증가를 방지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유산균 제품에는 유당이 들어 있으므로 우유 알레르기가 있거나 유당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아이라면 먹이지 않는 것이 좋다. ■정리 / 이연우 기자 ■사진 / 이주석, 이성훈 ■참고 서적 / 「병원에 가도 아이들 병은 왜 오래갈까?」 테라사와 마사히코, 시금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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