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옵션
닫기
범위
전체
제목
본문
기자명
연재명
이슈명
태그
기간
전체
최근 1일
최근 1주
최근 1개월
최근 1년
직접입력
~
정렬
정확도순
최신순
오래된순

경향신문(총 2,422 건 검색)

김동연 긴급서신에 세계경제포럼 회장 답신…“한국의 강한 회복력 확신”
2024. 12. 09 16:31 지역
... 국장이 9일 오후 김 지사의 집무실을 예방해 이같은 내용의 답신을 직접 전달했다고 밝혔다. 세계경제포럼은 유엔의 비정부자문기구다. 세계경제올림픽으로 불릴 만큼 권위와 영향력이 크다. 저명한...
탄핵, 경제 후폭풍
세계인권선언 76주년 기념 부산인권주간…9~13일 영화·포럼·교육 등
2024. 12. 05 10:53 지역
... 날을 전후로 ‘인권주간’을 정해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올해는 인권 교육, 영화 상영, 정책 포럼 등을 포함한 다양한 행사를 마련해 인권에 대해 보다 깊이 이해하고, 인권 문화가 자연스럽게 확산할...
세계인권선언부산인권주간국제인권규약
수원서 내달 2∼4일 ‘유네스코 교육 국제포럼
2024. 11. 26 19:55 지역
... 개최하는 이번 포럼은 2021년 유네스코에서 발간한 교육의 미래 보고서를 기반으로 하는 첫번째 국제포럼이다. 12월2일에는 개회식, 문화공연, 전체세션, 장관급 대화에 이어 경기교육청 특별세션이 진행된다
“지방외교 시대 도래했다”···첫 ‘한·중앙아 지방협력’ 포럼 열려
2024. 11. 26 19:29 정치|사회|지역
... 첫 발걸음이었다면 오늘 포럼은 지속가능한 지방정부 네트워크의 본격 출범을 의미한다”라면서 포럼의 의의를 강조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중앙아시아 각국도 도농간의 격차가 크고, 청년층의 실업이 큰...

스포츠경향(총 342 건 검색)

‘대한민국e스포츠산업포럼’ 30일 개최···‘e스포츠 산업의 비판적 시각과 과제’ 주제
2024. 11. 27 10:55 생활
한국e스포츠산업학회(회장 송석록)는 30일 오후 4시부터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2024 대한민국 e스포츠산업포럼’을 개최한다. 한국e스포츠산업학회, 한국체육학회 e스포츠산업위원회, 긱스조직위원회가 주최·주관하며 ‘긱스(KEEKS) 2004’와 함께 하는 이번 포럼에서는 ‘e스포츠 산업의 비판적 시각과 과제’라는 주제로 e스포츠 산업이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담론을 제공한다. 기조연설에서 송석록 교수(경동대)는 ‘e스포츠 산업의 비판적 시각과 우선 과제’를 통해 현 산업을 점검하고 e스포츠 산업이 체계적으로 발전하기 위한 기본안을 제시할 예정이다. 허건식 한국e스포츠산업학회 윤리위원장은 ‘e스포츠 산업의 해외 동향과 과제’를 통해 국제 현황을 분석하고 지향점을 찾는다. 특히, 국제 지역 불균형을 개선하는데 주안점을 둔다. 반형걸 법률사무소 그들로 변호사가 ‘법으로 보는 e스포츠 산업의 과제’로 법적인 측면에서 민간분야의 역량강화의 필요성 등 다루어야 할 과제를 발표하고 남정석 스포츠조선 부장이 e스포츠 산업 현장에서의 다양한 문제와 해결 방안 등 공적 영역과 사적 영역에서의 e스포츠 산업의 지향점에 관해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e스포츠산업학회 송석록 회장은 “비판적 시각에서 e스포츠 산업을 바라보고 산업적 관점에서 e스포츠를 점검하여 건전한 산업적 풍토를 조성하고 미래를 여는 새로운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e스포츠산업학회는 대한민국 최고의 e스포츠 전문가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학술기관이다.
인천대, 세계은행과 ‘해양환경과 블루카본 인식 확산’ 위한 국제협력 포럼 개최
2024. 11. 20 10:57 생활
인천대학교(총장 박종태)는 지난 18일 세계은행 국외사절단을 초청, ‘해양환경과 블루카본 인식 확산을 위한 국제협력 포럼’을 성공적으로 개최했다고 20일 밝혔다. 이번 포럼은 해조류 양식과 해양환경보호를 위한 블루카본의 중요성을 알리고, 국제적인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해양 생태계를 조성하기 위한 논의의 자리였다. 포럼에서는 글로벌 해조류 양식이 사회·경제·환경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해조류 양식의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해양환경에서의 핵심역할, 해양 생태계의 지속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정책적 지원과 국제협력, 기술개발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인천대는 대학의 특화분야인 해양환경문화ICC를 통해 해양환경 기술 개발과 인재 양성을 위한 지·산·학·연간 상호교류를 활발히 하고 있으며 해양학과 BK21사업을 통해 세계 유일의 블루카본 융복합 연구 및 인재 양성 플랫폼을 구축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인천시 수산자원연구소와는 블루카본연구센터 설립을 통한 블루카본 전문가 국제네트워크 구성 및 탄소중립 프로그램 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박종태 인천대학교 총장은 “인천대학교는 해양환경보호와 기후변화대응과 같은 글로벌 문제해결을 위한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글로벌허브가 될 준비가 되어있으며, 앞으로 지속가능한 해양환경을 위한 국제사회와 협력을 계속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AI시티 및 대한민국 도시의 미래’ 정책포럼 20일 국회서 개최
2024. 11. 15 17:48 생활
AI기술?산업의 융합 ‘AI시티’로 한국 경제 재도약 AI산업이 글로벌 성장동력 “AI시티로 도시경쟁력 제고 및 한국경제 리스타트” - AI기술 연계 및 탄소배출 절감으로 안전하고 쾌적한 미래 도시 정책 제안 대한민국 AI시티 및 미래도시 비전 제시 - 국내 AI시티 관련 법 제정 점검 및 AI산업 육성전략 마련 AI기술의 국내 도시 적용가능성 점검 - AI시티 개발 가능성 및 도시개발 수출 경쟁력 제고 도시?주택 관련 AI기술?상품 연계 - 도시/인프라/건물 및 AI산업 간 매칭 탄소배출 절감 및 ‘편안쾌’미래 도시 제안 - 편리, 안전, 쾌적한 친환경 도시 구축 AI기술 및 산업이 글로벌 시장 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즘, 국내에서 처음으로 AI기술·산업의 융합 버전인 ‘AI시티’ 관련 정책포럼이 오는 20일 열린다. 이번 정책포럼은 ‘AI시티 및 대한민국 도시의 미래’라는 주제로, 각종 AI기술의 국내 도시 적용 가능성 점검과 함께 향후 도시·인프라 및 건물·주거단지 건설시 체계적으로 AI산업기술과 공공데이터가 융합될 수 있는 지에 대한 제도화 여부도 검토된다. 11월 20일(수) 오전 9시40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 소회의실에서 열리는 이번 정책포럼은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문진석 의원이 주최하고 도시·투자 콘텐츠 전문미디어인 시티타임스가 주관하며 국토교통부 및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후원한다. 1섹션 기조발제를 맡은 이세원 국토연구원 연구위원은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용어인 ‘AI시티’에 대한 개념 설명과 함께 이런 도시의 AI기술들이 실제 신도시 건설 계획과 정책과정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설명할 예정이다. 또한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진행되고 있는 도시개발 과정에서의 AI기술의 적용 사례들도 들려줄 계획이다. 2섹션 기조강연을 맡은 김홍락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도시계획국장은 한국에서 가장 스마트하게 건설되고 지금도 계속 발전하고 있는 세종시의 각 종 AI기술 사례들을 들며, 실제 도시 개발 현장에서 AI기술과 산업들이 어떻게 접목되고 있고, 또한 향후 더 확대될 수 있는 지에 대한 가능성에 대해 진단하게 된다. 3섹션 패널 토의에서는 국토교통부 윤영중 도시경제과장, LH토지주택연구원 조영태 연구위원, 시티타임스 유은길 편집국장 등이 참여한다. 이 자리에서는 앞서 기조 강연을 한, 이세원 연구위원 및 김홍락 도시계획국장과 함께 대한민국 도시 경쟁력 제고 및 향후 시민들이 더 편안하고 더 안전하고 더 쾌적한 도시생활을 향유할 수 있는 도시조성 발전방안에 대해 토론할 예정이다. 특히 현재 삼성전자 및 LG전자를 비롯해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 그리고 삼성물산, 현대건설, GS건설 등 건설사들이 각 사별로 앞다퉈 출시하는 각종 AI상품들이 국민 일상 생활에 어떻게 유용하게 접목되고 융합되어 나갈 수 있는지에 대한 방향성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주최한 국회 국토교통위 간사인 문진석 의원은 “최근 AI(인공지능) 기술의 괄목할 발전은 일상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면서, “발전된 AI 기술이 어떻게 우리가 살아가는 도시를 더욱 안전하고 쾌적하게 만들지에 대해서 함께 고민해보는 것을 넘어 대한민국 도시의 미래상을 그려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며, 많은 관심과 참여를 요청했다. 최영민 시티타임스 대표이사는 “이번 포럼을 통해 ‘AI시티’에 대한 관심과 논의가 더 활발해지기를 바란다”면서 “이를 통해 AI산업과 우리 경제가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희망하고 이를 위해 시티타임스는 관련 콘텐츠 기획제작에 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AI시티’는 기존에 많이 언급되던 ‘스마트시티’ 용어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간 개념으로, AI기술 발달로 수많은 데이터가 자동으로 공유되고 학습됨에 따라 도시설계부터 도시인프라 운영에 이르기까지 보다 더 자동기제가 작동되고 디지털 네트워크가 강화된 도시를 말한다. 이 개념은 3년전부터 유럽을 중심으로 ‘어번AI(Urban AI)’라는 용어로 불리고 있다. 한국에서는 시티타임스가 ‘AI시티‘라는 용어로 재해석해 시민들의 보다 더 편리하고 안전하고 쾌적한 도시내 삶을 위한 도시인프라의 자동기제 시스템 구축 그리고 민·관 데이터 공유를 통한 도시운영 효율성을 강조한 개념으로 지난 2022년 8월부터 관련 보도를 시작한 바 있다. 이번 정책포럼은 사전 신청자에 한해 입장이 가능하며 신청은 시티타임스 홈페이지를 통해 하면 된다.
여성체육위원회, 오는 13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여성 스포츠 포럼 개최
2024. 11. 11 07:20 스포츠종합
여성체육위원회, 오는 13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여성 스포츠 포럼 개최 대한체육회가 오는 13일 오후 2시 서울올림픽파크텔에서 ‘파리올림픽, 여성스포츠의 새로운 변화’라는 주제로 ‘2024 여성스포츠진흥포럼’을 개최한다. 1부에서는 ▲김도균 경희대학교 교수 ▲정진욱 동국대학교 교수 ▲김선희 국립목포대학교 교수의 발제가, 2부에서는 발제자와 함께 ▲금지현 파리올림픽 사격 은메달리스트 ▲김미정 파리올림픽 유도 국가대표팀 감독 ▲서보영 체육 교사 ▲손버들 체육동호인이 함께하는 토크콘서트가 예정돼 있다. 이번 포럼은 대한체육회 여성체육위원회(위원장 신정희)가 주관한다. 올해 창립 70주년을 맞은 한국여성체육학회(회장 허현미)와 공동으로 포럼을 준비했다. 대한체육회는 “이번 포럼을 통해 여성스포츠에 대한 관심 제고와 관련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고, 여성스포츠의 새로운 방향 설정 및 향후 계획 수립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주간경향(총 13 건 검색)

[원희복의 인물탐구]6월 민주포럼 대표 양길승-사람보다 정치·사회 치유하는 마법사(2018. 06. 04 15:46)
2018. 06. 04 15:46 사회
양길승 6월 민주포럼 대표는 공식적으로 ‘원진직업병관리재단’ 이사장 명함을 가지고 다닌다. 그러나 이것 말고도 주권자 전국회의 상임공동대표, 평화철도 공동대표, 통일맞이 부이사장, (사)일과건강 이사장, 참여연대 고문 등등 본인도 정확히 기억하지 못하는 직함이 많다. 그렇다고 나이 69세에 ‘자리’ 욕심 때문이 아니다. 그는 “내가 하는 일은 몸 보시, 사람 채워주기, 기자회견하면 옆에 서주기, 제일 중요한 것이 밥값 내주기”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화·통일단체 모임 후 식당에 가면 일부러 계산대에서 제일 가까운 자리에 앉는다. 가장 먼저 밥값과 술값을 내기 위해서다. 기자가 ‘돈이 많으시냐’고 질문하자 “그래도 내가 의사이지 않나”라고 말했다. 한 운동권 현직 의사는 “양 선배도 형편이 그리 좋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양 대표는 비상근 이사장으로 한 달에 한 번 회의수당 5만원을 받는다. 그는 “일주일에 두 번, 한두 시간 정도 검진을 한다”면서 “이 나이에도 의사들은 다 알바를 해. 그래도 의사는 돈 벌기가 쉬운 직업’이라고 말했다. 6월항쟁 9주년인 1996년에 만들어 그는 6월 민주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1987년 대통령 직선제 개헌을 쟁취한 6월항쟁에 대해 지난해 30주년 때 잠깐 관심이 높더니 지금은 시들하다. 6월항쟁이 낳은 소위 ‘386세대’(30대, 80년대 학번, 60년대 출생)는 지금 486을 거쳐 586으로 여전히 건재하다. 그러나 변변한 단체 하나 유지하지 못하는 것은 자신의 역사에 진지함이 없다는 방증이다. 그나마 선배 격인 6월 민주포럼이 ‘간판’을 달고 정서를 공유하고 있다. “6월 민주포럼은 6월항쟁 9주년인 1996년 최열·안병욱·황인성·정상모 등과 함께 발의했다. 6월항쟁 10주년을 그냥 보내면 되겠느냐 해서 준비위를 만들었다. 다음해 10주년 행사에서 학술토론도 하고 책자 2권과 자료집을 냈다. 6월항쟁이 가진 새로운 힘으로 새로운 세상을 만들자는 10주년 포스터가 참 멋있었다.” -6월항쟁이 가진 새로운 힘은 무엇이었나. “6월항쟁의 중요한 포인트는 민주화운동이 학내 서클 차원에서 사회·시민사회조직으로 커진 것이다. ‘호헌철폐’ 서명과정에서 사회의 많은 분야에서 모임이 만들어졌다. 변호사는 민변, 대학은 민교협, 선생님들은 전교조(전신인 전국교사협의회) 등이다. 의료계만 해도 인도주의의사회, 건강사회약사회, 참된 의료를 위한 한의사회, 보건과 사회 등 무려 7곳이나 생겼다. 6월 민주포럼은 바로 그 단체들의 연대 혹은 ‘대동제’ 성격이다.” 그는 인의협을 창립하고 직접 상근했다. 무엇보다 그는 학생·노동자·농민들의 분신과·타살·의문사 등 참혹함 주검을 직접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졌다. 1991년 전투경찰이 대학생을 폭행해 숨지게 한 명지대 강경대 치사사건, 성균관대 김귀정 질식사 사건, 연세대 노수석 변사사건 등 민주화 과정에서 숨진 사람들의 ‘한’을 위로했다. “강경대 치사사건 때 진상조사단장으로 정부 측과 유족 측 쌍방 의사 4명이 참여했다. 엑스레이 촬영 결과 가슴을 맞고 부러진 갈비뼈가 심장막을 뚫었다. 출혈로 심장이 혈액에 둘러싸인 사진이 나왔다. 우리는 ‘사인이 분명하다’고 했고, 정부 측 부검의도 ‘사인일 수 있지만 부검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결국 가족이 부검을 원치 않아 부검을 하지 않고 장례를 치렀다. 그때 정부 측 의사가 황적준 박사다.” 군사정권이 눈엣가시 같은 그를 가만둘 리 만무했다. 뚝섬에서 성수의원을 운영하던 그는 “한 달 매출 2000만원도 안되는 의원급에 일주일간 계속된 감사를 두 번이나 받았다”고 말했다. 그나마 30년 전 6월항쟁 때는 의사 양길승, 부검의 황적준이 있어 진실을 가렸다. 그러나 최근 촛불혁명 과정에서 서울대병원 교수는 물대포를 맞고 쓰러진 백남기 농민의 죽음을 끝까지 ‘병사’라고 우겼다. -6월항쟁 때는 불이익을 감수하고 진실을 말하려는 의사가 있었다. 그러나 이번 촛불에서 의사의 태도는 실망스러웠다. “의사는 남들보다 더 교육받은 것에 대한 선민의식이 있다. 의사는 전문지식으로 사회에 봉사해야 하는데 우월의식을 갖고 다른 사람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 의대교수 정도 되면 거의 신성한 ‘홀리닥터’가 된다. 내가 녹색병원 원장 하면서 전문의 채용 면접 때 몇 가지 얘기했다. 여기서는 인턴이 없어 당신이 다 해야 한다, 또 대학병원이 아닌 이곳 환자는 당신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의사를 믿지 않는 환자에게 화를 내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나마 양 대표가 만든 인의협이 백남기 농민 사망진단서의 ‘병사’ 문제를 처음 제기했다. “그보다 나는 서울대 의대생들의 ‘선배에게 묻습니다’라는 대자보가 걸작이었다고 생각한다. 순수한 학생들의 대자보는 촛불혁명 과정에서 중요한 변곡점이었다.” 양 대표의 견해에 기자도 전적으로 공감한다. 2017년 9월 25일 백남기 농민이 오랜 투병 끝에 숨지자 경찰은 시신에 대한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았다. 부검을 통해 병사라고 사인을 조작하기 위해서였다. 양 대표를 포함한 백남기농민대책위원회는 2017년 9월 29일 오전 11시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에서 백남기 농민 시신을 지키기 위해 ‘백남기 농민 사망 국가폭력 규탄 시국선언’을 가졌다. 긴급하게 마련된 노상 기자회견이었지만 여론이 호응하지 않았다. 바로 이때인 9월 30일 서울대 의대생 102명이 ‘선배님에게 의사의 길을 묻습니다’라는 대자보를 붙였다. 자신의 실명을 공개한 의대생들은 “외상의 합병증으로 질병이 발생해 사망했으면 외상 후 아무리 오랜 시간이 지나더라도 사망의 종류는 외인사라는 것은 저희가 법의학에서 배운 내용”이라며 “직업적 양심이 침해되는 사안에 대해 침묵하지 말아달라, 저희가 어떤 의사가 돼야 하는지 보여달라”고 요구했다. 이 대자보는 선배 의사·약사·한의사를 넘어 많은 대학생들에게 이어졌다. 결국 10월 1일 열린 백남기 농민 추모제에 3만명이 모여 촛불혁명의 방향을 바꿨다. 대학때 긴급조치 반대 수업거부 주도 양 대표는 최근 대한의사협회가 ‘문재인케어’에 대해 반대하는 시위를 보면서 같은 의사로서 부끄러운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많은 사람들은 어떻게 그런 사람이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됐느냐고 묻는다”면서 “선거가 민주주의의 꽃으로 미화하기보다 맹점이라는 점에 대해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의보 대상을 확대하면 의사 수입이 줄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 아닌가. 의사들이 그렇게 어렵나. “노동자의 50%가 비정규직으로 어렵다면 어려운 의사는 채 5%도 안될 것이다. 의협은 그 어려운 의사 5%가 늘 것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초음파 의료수가를 보면 의원급은 더 벌고, 병원급은 그대로이며, 대학병원만 깎인다. 실상이 이러니 회원의 공감을 얻지 못한다.” 양길승 대표가 서울 인사동 주권자 전국회의 사무실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녹색병원은 과잉진료를 하지 않아도 잘 운영되는가. “녹색병원은 첫 투자에 대한 금융비용이 없었다. 원장 시절 흑자를 내 직원에게 보너스를 주기도 했다. 그러나 환자에게 제대로 서비스 하기 위해선 새로운 기계를 도입하고 낡은 건물을 보수하는 등 투자가 계속돼야 한다. 3년 전 원장을 그만뒀지만 지금은 좀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서울시와 협약을 맺어 산재나 감정노동자 피해자 정신과 치료를 하는 등 다양한 사업을 모색하고 있다.” -우리나라 공공의료는 채 10%도 되지 않는다. 최소한 공공의료가 30%는 돼야 안정적이라는 지적이 많다. “맞다. 공공의료가 30%는 돼야 공공성이 확보되고 이를 기반으로 민간의료가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공공의료를 확대하면 민간의료가 축소된다고 반대한다. 서울시가 공공의료를 확대하려 해도 서울시 의사회가 반대한다.” 그는 1949년 전남 나주에서 태어났다. 사업으로 성공한 부친 덕분에 ‘자유롭게’ 학교생활을 했다. 서울사대부고를 졸업하면서 해양대학교에 진학하려 했으나 평발로 낙방, 1967년 서울대 사대(수학교육과)에 입학했다. 그러나 1학년을 다니다 실망해 고향에 내려가 ‘놀다’ 1969년 다시 서울대 의대에 진학했다. 부친이 “집안에 검사도, 수녀도 있는데 의사가 없다”는 말 때문이었다고 한다. 양 대표는 “긴급조치에 항의해 수업 거부를 주도, 1년 10개월 동안 도피 끝에 보안사에 붙잡혔다”면서 “보안사 33일, 다시 중앙정보부에서 30일 도합 63일간 불법구금·고문을 당했다”고 말했다. 보안사는 그를 간첩사건으로 엮으려 했지만 되지 않았다. 오히려 민간인을 영장 없이 33일이나 구금했다는 사실이 문제가 됐다. 그러나 <자본론> 등 불온서적을 가지고 읽었다는 이유로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1년여 실형을 살았다. 출소 후 서점을 운영하다 1978년 여성문화운동가 이혜경과 만나 결혼했다. 정치 참여했다 환멸, 다시 시민사회로 1980년 대학에 복학했지만 전두환 신군부의 등장으로 다시 제명됐다. 1982년 김수환 추기경의 신원보증으로 아일랜드 골웨이의대에서 의사수업을 받고 귀국, 86년 1월 한국 의사자격을 땄다. 의대 입학 17년 만이다. 그의 활동은 이때부터 본격 시작됐다. 1987년 인의협을 만들고, 1988년 노동과건강연구회 초대 대표를 맡으면서 노동자의 직업병과 산재 문제에 천착했다. 지금은 산업의학 전문의 제도가 있지만 당시에는 없었다. 그는 전문의가 아니지만 전문의를 상대로 강의했다. 그는 2003년 경기도 구리시에 있던 원진레이온에서 직업병 판정을 받은 노동자들이 모은 기금으로 세운 녹색병원 초대 원장으로 참다운 ‘인술’을 구현하려 노력했다. 의학계에서 그의 행적은 의학사(史)학회에서 ‘한 의료인이 겪은 70~80년대 민주화과정’이라는 제목으로 요약돼 있다. 그의 활동은 의료계보다 시민사회운동에 더 왕성했다. 참여연대 출범부터 참여해 시민위원장·집행위원장·운영위원장을 지냈다. 2004년 총선 물갈이 국민주권연대에서 낙선 정치운동을 하다 급기야 2007년 대통합민주신당 최고위원으로 직접 정치에 뛰어들기도 했다. 그때 같은 당 대변인이 현 이낙연 총리다. 그는 곧 정치에 환멸을 느끼고 6개월 만에 다시 시민사회로 돌아왔다. 당시 일부의 반대가 있자, 33명 원로들이 “양길승이 정치권으로 간 것은 시민사회 요청으로 간 것이니 다시 받아줘야 한다”고 ‘윤허’했다고 한다. 그는 이번 촛불에 한 번도 빠지지 않고 참석했다. 그는 30년 전 6월혁명과 이번 촛불의 차이점을 이렇게 말했다. “올 신년 하례식 인사말에서 나는 6월항쟁과 이번 촛불은 ‘관계가 없다’고 말했다. 6월항쟁은 최루탄에 맞고 백골단에게 깨지는 전쟁이었다. 그러나 이번 촛불은 축제였다. 촛불은 우리 운동의 새로운 돌파구를 보여준 것이다. 6월항쟁 이후 지난 30년 동안 가부장적 권위나 직장 내 여성관계, 기업 간 갑질 등 우리 생활 속의 민주화에 대한 노력과 훈련이 미흡했다. 그것이 바로 요즘 미투나 대한항공 사건 등으로 나오는 것이다. 이제 배려와 존중과 나눔이 없으면 안된다. 이것이 민주화의 기본이다.” 양 대표는 긴 수염을 기르고 다닌다. 마치 J R R 톨킨의 소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마법사 간달프와 비슷하다. 소설에서 간달프는 가장 지혜로운 인물로 묘사되고 있다. 하지만 그의 친구인 이수호 전 전교조 위원장은 국회 앞에서 촛불을 들고 밤새는 양길승을 이렇게 묘사했다. “…문도 안 열어주는 국회의사당, 그 쇠담을 에워싸고 촛불 하나 들고 떨고 있으니….” 그는 지혜로운 간달프라기보다 ‘우직한’ 간달프였다.
원희복의 인물탐구
더불어포럼, 문재인과 관련없다?(2017. 04. 25 15:59)
2017. 04. 25 15:59 사회
ㆍ선관위 ‘눈가리고 아웅’ 답변… 유력 후보자 눈치보기 의혹 “더불어포럼은 문재인 후보와 관련된 사조직으로 판단하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선거운동도 할 수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 기자가 선관위로부터 받은 답변이다. 앞뒤가 맞지 않는다. 은 문재인 후보를 지지하는 사회 각계각층 인사들의 모임 더불어포럼의 불법선거운동 실태를 짚었다. ‘더불어포럼’ 단체 명의로 SNS 등에 후보자의 연설, 선거운동 동영상을 반복적으로 게재했다.( 1222호, ‘긴박한 대선캠프, ‘구태’ 되풀이될까’ 기사 참조) 기사가 나간 뒤 최근까지도 이 활동은 활발히 이뤄졌다. 지난 4월 2일 민주당 후보 경선 참여를 단체 이름으로 독려하는 더불어포럼 페이지. / 페이스북 캡처 이 이 활동을 ‘불법’에 해당한다고 판단한 근거는 올해 1월, 대선을 앞두고 선관위가 배포한 ‘대선 관련 포럼 & 팬클럽 등 선거법 안내’라는 안내자료다. 자료는 공직선거법 87조 2항을 근거로 정치인 팬클럽을 선거법상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단체로 못 박고 있다. 중앙선관위 문서는 온라인에서 할 수 있는 행위와 없는 행위를 예시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팬클럽의 회원이 해당 후보자의 연설 내용이나 활동상황, 동정 등을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사람이 볼 수 있도록 게시하는 행위는 할 수 있는 사례다. 반면, 해당 문서는 할 수 없는 사례로 ‘팬클럽 또는 그 대표자의 명의로 인터넷 홈페이지, 문자메시지, 전자우편(SNS 포함)을 이용하여 선거운동에 이르는 내용을 게시·전송하는 행위’를 들고 있다. 정리하자면, 더불어포럼에 참여하는 개인 회원은 해당 행위를 할 수 있지만, 더불어포럼을 이끌고 있는 노영민 전 의원이나 20여명의 공동대표, 또는 더불어포럼 명의로는 후보자의 선거운동과 관련한 영상이나 사진 등을 게시할 수 없다. 노영민 전 의원은 문재인 캠프에서 조직본부장을 맡고 있지만 더불어포럼은 이 입수한 문재인 캠프의 최신판 조직도에도 언급되지 않는다. 경선 후 지난 4월 중순 최종적으로 확정된 문재인 캠프는 더문캠과 싱크탱크(정책공간 국민성장), 24개 위원회(일자리위원회, 문재힘위원회, 10년의힘위원회, 새로운대한민국위원회 등), 15본부, 1포럼(더불어국방안보포럼)으로 구성돼 있다. 의 보도 후 선관위 측은 “해당 단체의 창립과정, 주요 임원, 구성 내용, 그동안 주요 활동을 두고 판단했을 때 87조 2항의 적용을 받는 사조직으로 판단하지 않으며, 단체 성격으로 보면 단순한 사적 단체로 판단했다”고 전화로 밝혀 왔다. 왜 그렇게 판단했는지 근거를 묻는 의 질문에 선관위는 “임원이 구성되어 있고 활동을 할 때도 단체별로 토론회나 포럼을 개최해서 후보자에게 의견을 제시하는 단체”라는 동어반복만 되풀이했다. 관련해서 정식문서로 답변서를 보내거나, 선관위 홈페이지 등에 기사에 대한 해명이나 반박자료를 게시하는 것은 거부했다. 은 그동안 2007년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외곽조직 선진국민연대, 2012년 대선 당시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국민희망포럼, 포럼동서남북과 서강바른포럼 등 유독 대선 시기 후보 사조직 활동에 대해 선관위가 침묵해온 것에 대해 여러 차례 비판해 왔다. ‘차기 대통령으로 유력한 후보자와 관련된 조직들이기 때문에 일종의 눈치보기, 더 나아가 줄서기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끊이질 않았지만 선관위는 입을 다물었다. 4월 18일 선관위는 “유사기관·사조직 등 불법선거운동 조직의 예방·단속을 강화하겠다”는 보도자료를 냈다. 선관위의 ‘눈 가리고 아웅’식 대처는 이번 대선에서도 어김없이 되풀이되고 있다. 한편, 4월 하순까지 유지되던 더불어포럼 페이스북 페이지(forumwithmoon)는 4월 21일 확인한 결과 그동안 올라왔던 계정 게시물들을 삭제했다. 포럼의 이름은 ‘더문캠 국민참여본부’로 대체됐다.
[주목! 이 사람]허인회 다시민주주의포럼 대외협력팀장·녹색드림협동조합 이사장 “단일화 운동, 늦지 않았습니다”(2016. 04. 05 17:30)
2016. 04. 05 17:30 사회
만나는 시간이 늦으면 늦을수록 좋다고 했다. 본격적으로 인터뷰가 시작된 시간은 오전 1시였다. 매일 매일 그렇게 보내고 있다고 했다. 새벽 3~4시까지 사람들을 만나고 집에 가서 잠깐 눈을 붙인 다음 다시 오전 8시에 회사에 출근한다. 강행군이다. 그는 “새누리당이 200석이 넘을 4월 13일 이후대한민국”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했다 / 정용인기자 허인회. 과거 386정치인의 대표쯤으로 인식되던 인물이다. 제도정치권을 떠나 도시농업, 친환경협동조합 일을 한다는 소식을 들은 게 몇 년 전쯤이었다. 한 달 전, 우연히 페이스북에서 이번 총선과 관련해 그가 작성한 ‘문건’을 읽었다. 시민사회 쪽과는 조금 다른 ‘총선 유권자 운동’을 제안하는 문서였다. 당시 어렵게 이뤄진 통화 말미에 그는 “지금은 공개할 시점이 아니다”라며 인용보도를 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대신 “때가 되면 제일 먼저 정 기자님께 연락을 드리겠다”고 그는 덧붙였다. 어찌됐건 그는 약속을 지켰다. 어느 날 취재를 마치고 돌아와 보니 ‘투표참여광장(범국민 단일후보 추천운동) 실행기획 (초안)’이라는 문서가 남겨져 있었다. 야권후보가 난립되는 상황에서 필패가 예상되니 전략지역구 50개를 선정해 지역별로 국민배심원단을 모집해 전략지역 전략후보 단수 추천을 통해 ‘범국민 단일후보’를 만들자는 것이다. “석 달 전부터 이런 상황이 될 것을 예상했습니다. 그래서 그때부터 준비해 오던 일입니다. 보도 자제를 부탁드린 것은 그땐 아직 ‘때’가 아니라고 판단해서입니다.” 경기도 일산의 한 커피숍에서 만난 허씨의 말이다. 그런데 선거가 채 열흘도 안 남은 시점에서 이미 늦은 건 아닐까. “늦기는 했어요. 하지만 어둠이 깊을수록 희망의 불꽃은 빛이 나는 것 아닙니까.” “최소한의 공통요구에 기초하면 연대는 가능합니다. 그리고 그 합의는 이미 나와 있어요.” 합의된 것이 뭐냐고 되물으니 봉투를 꺼낸다. 꺼낸 것은 ‘투표참여광장’의 후원 티켓이었다. 거기에는 ‘세월호 진상규명, 위안부 소녀상의 아픔과 역사적 진실에 함께한다, 노동자·농민 기층민중의 삶과 권리 증진, 참된 민주주의, 평화와 평등, 분단의 아픔 치유, 정의로운 사회 건설과 함께한다’ 등을 ‘국민배심원이 추천하는 단일후보’와 함께한다는 말이 적혀 있었다. “여러 야권후보들 중 이 원칙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이 있느냐”고 그는 반문했다. 글쎄. 사안에 대한 동의와는 원칙적으로 다른 문제가 아닐까. 더 궁금한 것은 왜 그가 ‘오늘만 사는’ 사람처럼 야권후보 단일화 운동에 올인하느냐는 것이었다. 조심스런 질문에 그는 한 인터넷신문에 실린 총선 결과 예측 기사를 꺼내들었다. 지금대로라면 새누리당이 208석을 얻는 대승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말 그럴까. “정말 결과가 그렇게 된다면 암담해지는 상황이 됩니다. 당연히 개헌선은 넘고, 여당 단독 개헌이 가능해집니다. 필리버스터를 가능케 했던 국회선진화법은 이렇게 되면 야권의 입장에서는 독소조항이 됩니다. 당장 이원집정제 내지는 4년 중임제 개헌을 여당이 추진한다면 아무것도 할 수 없어요. 그렇게 되면 박근혜 대통령은 일명 퐁당퐁당, 푸틴 식으로 대통령 임기를 마치고 총리가 되었다가 다시 대통령을 할 수도 있죠.” 그는 “새누리당이 200석이 넘을 4월 13일 이후의 대한민국”에 대한 여러 이야기를 했다. 시청앞이나 광화문 앞 집회 금지, 견제받지 않는 재벌과 집권당의 밀월…. 끔찍한 상상이다. 잘되면 좋겠다는 말에 그는 이렇게 덧붙였다. “해봐야지요. 되든 안 되든.”
주목! 이 사람
[주목! 이 사람]손정욱 비례대표제포럼 청년위원장 “비례대표에겐 로비가 안 통해”(2015. 08. 10 19:35)
2015. 08. 10 19:35 사회
8월 5일 국회에서 손정욱 비례대표제포럼 청년위원장을 만났다. / 백철 기자 한국 사회의 갖가지 문제점을 해결하는 데 정치개혁만큼 좋은 방법도 없다. 정치개혁은 어떻게 해야 할까. 진보진영에 속하는 많은 정치인과 정치학자들은 비례대표제도의 확대를 말하고 있다. 2011년 발족한 비례대표제포럼은 비례대표 확대에 공감하는 인사들의 모임이다. 구성원의 대부분이 진보성향이다. 포럼의 손정욱 청년위원장(36)은 진보성향에 속하지 않는 소수다. 2009년부터 국회 보좌진으로 활동해온 손 위원장은 원희룡 의원실에서 시작해 새누리당 계열에서만 활동했다. IMF 사태 직후인 1998년 대학생이 된 손 위원장은 “정치가 제대로 작동을 하지 못해서 먹고사는 게 너무 힘들어졌다는 걸 체감했다”며 정치학을 공부했다. 정치를 개혁하려면 유권자의 의사가 정확히 반영될 필요가 있고, 그래서 유권자의 표심과 당선자 비율을 일치시키는 비례대표제 확대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비례대표가 늘어났을 때 가장 손해를 보는 정당은 손 위원장이 몸담아온 새누리당이다. 손 위원장은 “시민들이 표를 준 만큼 의석을 갖게 하자는 운동은 진보나 보수의 문제가 아니다. 뉴질랜드가 독일식으로 선거제도를 개혁했을 때 한국으로 치면 조선일보와 같은 보수언론이 개혁을 주도했다”고 말했다. 또한 그는 “정치개혁은 결국 합리적인 보수세력이 함께 하느냐 안 하느냐가 관건”이라며 새누리당 계열에서 오랫동안 일을 해온 이유를 설명했다. 보수 우위의 한국 사회에서 진영 대결로는 비례대표제 확대 등 정치개혁을 달성할 수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합리적인 보수의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보수 정치인 중 비례대표제 포럼에 이름을 올린 사람은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유일하다. 청년당원 등 새누리당 내에서도 비례대표 확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있지만, 당의 분위기상 이들이 모습을 드러내고 활동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손 위원장이 생각하는 적절한 비례대표제는 무엇일까. 중앙선관위에서는 현행 300명의 국회의원을 유지한 채 지역구 200명, 비례대표 100명으로 하는 안을 권고한 바 있다. 손 위원장은 “기본적으로 선관위 안에 찬성한다. 좀 더 욕심을 내자면 지역구와 비례대표 비율을 1대 1로 했으면 좋겠고, 의원 수를 늘리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고 말했다. 6년간의 국회 경험은 손 위원장에게 확신을 가져다 줬다. 국회 보좌진들은 일반 시민보다 정부 관료나 대기업의 국회 담당을 만날 일이 더 많다. 손 위원장은 “이분들과 술자리에서 이야기를 하다보면 지역구보다 비례대표 의원들을 껄끄러워하는 게 느껴진다. 특정 의원의 지역구에서는 사업을 한다든지, 예산을 내려주는 식으로 로비를 할 수 있는데, 비례대표 의원에겐 로비가 통하지 않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랫동안 비례대표 확대는 소수 진보정당에서만 목소리를 냈을 뿐, 정치개혁의 중심의제가 되지 못했다. 최근 들어 비례대표 확대에 찬성하는 여론조사가 발표되는 등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고 있다. 손 위원장은 국회의 권한을 줄일 게 아니라 정치개혁으로 ‘일하는 국회’를 만드는 게 평범한 시민들에게도 득이 된다고 말했다. “정치에 대한 국민들의 혐오와 불신은 이해가 간다. 하지만 국회의 법률서비스, 공공서비스를 축소시킨다면 관료나 대기업 등 국회의 견제를 받아온 사람들만 행복해지고, 반대로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가는 거다.”
주목! 이 사람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한중과기혁신기업가포럼' 중국 베이징서 성료
2022. 08. 05 10:05 화제
지난 4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과기혁신기업가포럼’에 양국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원, 정부 인사 및 혁신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한중과기혁신기업가포럼’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지난 4일 글로벌혁신센터(센터장 김종문)와 중국국제청년교류센터가 공동 주최하고 주중한국대사관, 한국과학기술정보통신부, 한중과기ICT교류협회(KCICT) 등이 협력한 ‘한중 과기혁신 기업가 포럼’이 개최됐다. ‘한중 과기혁신 기업가 포럼’은 한중 양국 과학기술혁신, 산업협력 및 양국 과학기술기업교류의 장을 조성하기 위해 한국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기관인 글로벌혁신센터가 주최한 브랜드 행사이다. 지난 2019년 5월 서울에서 첫 포럼이 열렸고 올해는 한중 수교 30주년을 맞아 중국 베이징에서 제2회 포럼을 개최했다. 이번 포럼은 주중한국대사관, 삼성 SDS, SKT와 POSCO 등 대기업 대표, 중국공신부, 과기부, 상무부무역촉진국, 중국청년기업가연합회, 주요 투자기구, 중국 ICT대형기업(차이나 모바일, 아이플라이텍 등) 및 460여 명이 현장과 온라인 회의로 참석했다. ‘한중 ICT청년기업가 혁신협력 기회’라는 주제로 양국 과학기술 분야의 연구원, 정부 인사 및 혁신기업 대표들이 한자리에 모여 양국이 ICT 산업혁신, 기술성과이전에 새로운 패러다임에 대한 의견을 공유했다. 한국과 중국은 과학 산업 정책부터 발전 계획, 방향성 그리고 한중협력 방안까지 다양한 발표와 논의를 나눴다. 중국 측은 글로벌창신센터 센터장 및 중국사회경제시스템분석연구회(중국과기부산하기관) 짜오강 부이사장의 중국 ICT 산업정책의 소개, 북경다씽국제공항이코노미존 상무유치국 왕룬마오 국장의 관할 지역 혁신발전계획, China Mobile 통신연구원 이쯔링 수석과학자의 ICDT 심도 융합를 발표했다. 한국 측은 한중과기ICT 교류협회 주승우 회장과 칭화대학교 집적회로학원 이우근 교수가 각각 한국ICT 기업 해외발전현황과 전략, 한중협력 방안에 대해 발표했고 현대자동차그룹(중국) 경영연구소 김철묵 소장이 현대자동차 ICT 혁신 발전 방향에 대해 소개했다. 글로벌혁신센터 김종문 센터장은 “포럼을 통해 한·중 우호 협력을 한층 더 강화시키고 양국 과학혁신 기업교류와 과학기술성과이전을 위한 소통의 장이 되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