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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61 건 검색)

폭력조직원 등 가담 ‘1000억원대 도박사이트’ 적발
폭력조직원 등 가담 ‘1000억원대 도박사이트’ 적발
2024. 11. 28 11:42사회
... 도박 사이트가 경찰에 적발됐다. 대전경찰청 형사기동대는 도박공간 개설 혐의로 대전지역 20대 폭력조직원 A씨 등 11명을 구속하고, 도박 참가자 등 193명을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했다고 28일 밝혔다....
“20대 조직원 모아라”…폭력조직 만들고 감금·폭행 범행 벌인 60여 명 검거
“20대 조직원 모아라”…폭력조직 만들고 감금·폭행 범행 벌인 60여 명 검거
2023. 09. 18 17:37사회
... 기소 전 몰수보전 조치도 취했다. 이들은 지난해 9월 선배 조직원의 지시를 받고 전북 지역 다른 폭력조직의 조직원을 모텔에 감금해 집단 폭행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은 조사 과정에서 A씨가 전국회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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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 위협·도박사이트 운영… 경기지역 신흥 폭력조직원 107명 무더기 검거
주민 위협·도박사이트 운영… 경기지역 신흥 폭력조직원 107명 무더기 검거
2022. 09. 29 10:29사회
... 주민들을 위협하거나 9000억원 규모의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하며 수익을 올린 경기지역 신흥 폭력조직원들이 경찰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경기남부경찰청 강력범죄수사대는 경기 남부지역에서 활동하는...
폭력조직불법도박사이트조폭
폭력 일삼고 합의금 지급해 ‘위증교사’… 성남지역 폭력조직 간부 아들 구속 기소
폭력 일삼고 합의금 지급해 ‘위증교사’… 성남지역 폭력조직 간부 아들 구속 기소
2022. 07. 11 18:14사회
... 합의금을 지급하고 재판에서 자신에게 유리하게 ‘허위 증언’을 하도록 한 성남지역의 한 폭력조직 간부 아들이 구속 기소됐다. 수원지검 성남지청 부패경제범죄 전담부(부장검사 유민종)은 위증교사...

스포츠경향(총 3 건 검색)

“이제 그만하고 싶다” 폭력조직 탈퇴하려는 후배들폭행한 조직…혐의 부인
“이제 그만하고 싶다” 폭력조직 탈퇴하려는 후배들폭행한 조직…혐의 부인
2019. 05. 13 12:41 생활
기사와 무관한 사진. 게티이미지뱅크폭력조직을 탈퇴하려는 후배들을 둔기로 폭행한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전북 전주 완산경찰서는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ㄱ(20)씨 등 2명을 구속했다고 13일 밝혔다. ㄱ씨 등은 지난해 8월 전주시 완산구 중화산동의 한 도로에서 ㄴ(당시 18)군 등 2명을 바닥에 엎드리게 한 뒤 둔기로 이들의 엉덩이를 수차례 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폭력조직의 동향을 파악하던 중 최근 이러한 범행을 확인하고 ㄱ씨 등을 붙잡았다. 조사결과 전주의 한 폭력조직에서 활동하는 ㄱ씨는 뒤늦게 조직에 들어온 ㄴ군 등이 “이제 일을 그만하고 싶다”고 말하자 둔기를 휘두른 것으로 드러났다. ㄴ군 등은 ㄱ씨 등의 폭행에 못 이겨 최근까지 폭력조직 생활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그러나 ㄱ씨는 “후배들을 때리지 않았다”며 범행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와 피해자의 주장이 상반돼 목격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성매매 알선·폭력·공갈 등 혐의 폭력조직 10개파 120명 검거
성매매 알선·폭력·공갈 등 혐의 폭력조직 10개파 120명 검거
2015. 07. 07 13:39 생활
지역 상인들을 상대로 행패를 부리거나 유흥업소 업주로부터 보호비를 갈취하는 등 폭력을 휘둘러온 조직폭력배들이 무더기로 검거됐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경기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수원, 평택, 안성, 시흥, 이천 등 경기남부지역 폭력조직 10개파 120명을 검거해 폭력 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등 혐의로 16명을 구속하고 10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7일 밝혔다. 폭력조직별로는 수원 ㄱ파 22명(3명 구속)·ㄴ파 30명·ㄷ파 21명, 평택 ㄹ파 4명(1명 구속)·ㅁ파 12명(2명 구속), 안성 ㅂ파 10명(3명 구속), 안양 ㅅ파 9명(1명 구속), 시흥 ㅇ파 5명(1명 구속), 이천 ㅈ파 4명(2명 구속), 부천 ㅊ파 3명(3명 구속) 등이다. 수원 ㄱ파 조직원 ㅇ씨(27)는 지난해 12월 수원의 한 유흥업소에서 황모씨(21)가 자신의 어깨와 부딪혔다는 이유로 황씨를 마구 때려 코를 부러뜨린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다른 조직원 ㄴ씨(21) 등은 지난해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박모씨(32)가 운영하는 주점을 찾아가 문신을 보여주며 협박하는 방법으로 술값 400여만원을 내지 않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이 2014년 3월부터 올해 2월까지 연루된 범죄는 62건에 달한다고 경찰은 전했다. 수원 ㄴ파는 성매매 알선 등 31건, ㄷ파는 폭행 등 5건, 평택 ㄹ파와 안양 ㅅ파, 시흥 ㅇ파는 폭행 등으로 각각 10건, 이천 ㅈ파는 공갈 등 28건의 범죄혐의를 받고 있다. 안성 ㅂ파는 2013년 7월쯤 조직으로부터 돈을 빌린 황모씨(37)가 빚 때문에 스스로 목숨을 끊자 지인 ㄴ씨(36)를 협박해 1억여원을 갈취하고, 2013년 1월 유흥업소에 2000만원을 투자하고는 장사가 잘 안 된다며 업주를 협박해 5800만원을 가로채는 등 2012년 3월부터 2014년 7월까지 모두 30건의 범죄에 연루된 것으로 조사됐다.
폭력배조폭폭력단경기남부경기도폭력조직
현빈·김민준, ‘완벽한 폭력조직 조직원’으로 변신
현빈·김민준, ‘완벽한 폭력조직 조직원’으로 변신
2009. 02. 04 18:42 연예
현빈과 김민준의 색다른 변신이 공개됐다.  현빈과 김민준은 영화 ‘친구’를 바탕으로 제작되는 드라마 ‘친구, 우리들의 전설’(연출 곽경택)에서 각각 주인공 동수와 준석 역을 맡았다. 28일 부산에서 진행된 첫 촬영에서 두 사람은 기존의 부드러운 이미지가 아닌 강인한 인상의 사나이 모습으로 나타났다.  이날 촬영은 성인이 된 동수와 준석이 폭력조직에 몸담고 있는 조직원으로 각자의 삶을 살아가다 만나게 되는 장면이었다. 현빈은 짧은 스포츠형 헤어스타일과 정장 패션으로, 김민준 역시 짧은 곱슬머리 헤어스타일로 폭력조직 조직원이라는 설정에 부합하는 모습이다.  또 이들과 달리 엘리트 기자 상택 역을 맡은 서도영은 복고풍 셔츠와 타이를 이용해 1980년대 기자의 모습으로 변신했다. 제작진에 따르면 ‘미남스타’ ‘꽃미남’으로 명성이 자자했던 세 사람의 변화된 외모에 스태프도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는 후문이다.  한편 ‘친구, 우리들의 전설’은 4명의 어린 시절 친구들이 80, 90년대를 살아가면서 겪는 우정과 사랑 이야기를 중심으로 영화에서 그려지지 않았던 여고생의 추억이 가미된다. 6월까지 모든 촬영을 완료하고 100% 사전제작돼 MBC를 통해 방송될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영화 속 경제]끝까지 간다-폭력조직의 불법자금 돈세탁(2014. 06. 24 11:21)
2014. 06. 24 11:21 경제
형사 고건수는 어머니의 장례식날 한 통의 전화를 받는다. 비리가 적힌 장부가 감찰반에 적발됐다는 것이다. 헐레벌떡 놀라 뛰어나가는데 아내가 전화를 걸어왔다. 이혼 통보다. 빗길에 강아지 한 마리가 도로로 튀어나온다. 어렵게 피했더니 사람을 치었다. 그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억세게 운이 없는 하루. 고건수는 얼떨결에 죽은 사내를 트렁크에 싣고 튀었다. 김성훈 감독의 영화 는 지독하게 재수없는 하루를 보내는 한 사내의 이야기다. 시체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까. 고건수는 관에 모셔진 어머니를 생각했다. 죽은 사내를 어머니의 관에 넣고 매장, 끝. 완전범죄라고 생각하는 순간 문제가 다시 시작된다. 죽은 사내의 정체를 알게 됐다. 그는 수배자였다. 이어 한 통의 전화가 걸려온다. “사람 죽이고도 지낼 만해요?” 그리고 말한다. “사실을 다 알고 있으니 내일까지 그 시체를 내게 갖고 오세요.” 도대체 그는 누구일까. 죽은 사내는 조직폭력배의 핵심 인물이다. 그는 열쇠를 훔쳤다가 살해당했다. 세관이 압수한 마약을 기발한 방법으로 빼내 유흥업소에 공급해 번 돈을 보관해 둔 비밀금고의 열쇠다. 고건수가 마지막으로 찾아간 비밀의 장소에는 돈다발이 무더기로 있다. 돈다발의 맨 위에는 5만원짜리 지폐가 보인다. 세탁돼 보관 중인 돈이 틀림없다. 마약 거래나 밀수, 뇌물, 탈세자금 등 불법적인 방법을 통해 마련한 자금을 금융기관을 통해 합법적인 돈으로 바꾸는 행위를 돈세탁이라고 한다. 더러운 돈의 출처를 쫓기 어렵게 해 깨끗한 돈인 것처럼 바꾼다는 뜻이 있다. 돈세탁은 금융계좌나 수표를 사용하지 않는다. 근거를 남길 수 있기 때문이다. 현금을 선호한다. 현금은 꼬리를 남기지 않는다. 돈세탁이라는 용어는 실제로 세탁소에서 유래됐다. 1920년대 미국에서 알 카포네와 같은 마피아들이 불법 주류판매나 도박을 통해 얻은 돈을 세탁소 매출로 바꿔 신고해 합법적인 소득인 것처럼 가장했다. 유흥주점에서 카드를 그었더니 인근 식당이나 편의점 매출로 잡힌 것과 같은 이치다. 10억원을 인출한다고 치자. 1억원짜리를 10장으로 나눠 인출한 뒤 다시 10개 은행에 분산예치한다. 10개 은행에서 1억원을 10개로 쪼개 1000만원씩 100개 은행에 다시 예치한다. 차명계좌나 대포통장을 이용해 금융당국이 추적을 못하도록 한다. 또 무기명 양도성예금증서(CD)를 이용하거나 투자신탁회사 등을 이용하기도 한다. 돈세탁은 1986년 미국에서 돈세탁통제법을 제정하면서 공식용어가 됐다. 지금은 유엔과 EU를 비롯, 주요국에서 법률용어가 됐다. 한국은 2001년 ‘특정금융거래정보의 보고 및 이용에 관한 법률’을 제정해 관련법을 만들었다. 돈세탁을 쫓기 위해 만든 조직이 금융위원회의 금융정보분석원(FIU)이다. 돈세탁은 스위스 은행이 주로 이용된다. 불법 무기 판매대금, 기업 비자금 등 전 세계의 검은 돈이 다 몰려든다. 아시아에서는 홍콩과 마카오에서 돈세탁이 많다. 도박자금 비율이 높다. 올 들어 한국은행이 발행한 5만원권 회수율이 20%대로 떨어져 논란이 됐다. 100장을 시중에 뿌리면 28장만 돌아오고 있다. 그 많은 5만원권은 어디로 갔을까. 2012년만 해도 회수율이 62%에 달했지만 지난해 박근혜 정부가 지하경제 양성화를 내세운 이후 돈이 사라졌다. 금융권에서는 탈세나 뇌물 등으로 쓰이기 위해 지하에 은닉된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금리가 최저로 떨어지면서 고소득자들이 은행에 돈을 맡기느니 차라리 현금으로 갖고 있는 사례도 많다는 후문이다. 자신의 재산이 드러나면 건강보험료나 국민연금이 올라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영화 속 경제
[터치스크린]네트워크 대 폭력조직, 누가 이길까
[터치스크린]네트워크 대 폭력조직, 누가 이길까(2012. 10. 30 11:31)
2012. 10. 30 11:31 문화/과학
UPI코리아 제목 파괴자들  원제 Savages  원작 돈 윈슬로  감독 올리버 스톤  출연 테일러 키취, 블레이크 라이블리, 애론 존슨, 존 트라볼타, 셀마 헤이엑, 베네치오 델 토로  상영시간 131분  등급 청소년 관람불가  국내개봉 2012년 10월 31일  ‘현실세계의 잔인함이 영화적 상상력에 남긴 트라우마.’ 2003년, 그러니까 아프가니스탄·이라크 전쟁 이후 몇 년간 제작된 공포영화들을 보면서 생각해봤던 명제다. 유난히 목을 따는 장면들이 많았다. 그 중 서너 작품의 특정 장면은 명백히 실제의 참수(beheading) 비디오를 참고했다. 참수 영상은 ‘알라 후 아크바르(신은 위대하다)’를 외치는 중동의 반미 게릴라들만 제작한 것이 아니다. 더 끔찍한 버전의 영상들이 최근 몇 년간 멕시코에서 만들어졌다. 의 시작 장면, 주인공 촌(테일러 키취 분)이 받는 영상편지에 나온 ‘전기톱 참수’는 분명한 레퍼런스를 갖고 있다. 어쨌든 공개된 지면에서 자세하게 언급하기는 그렇다. 사실 은 전혀 그쪽 장르의 영화가 아니다. 굳이 장르를 구분한다면 영화에서도 지나가면서 언급하는 (1969) 같은 범죄영화 장르다. 캘리포니아 라구나 해변에서 태어나고 자란 촌과 벤(아론 존슨 분)은 젊은 나이에 갑부가 됐다. 무엇으로 돈을 벌었냐 하면, 대마초다. 그들이 생산하는 제품은 남달랐다. 참전용사였던 촌은 아프가니스탄에서 최상의 품종을 가지고 왔고, 대학에서 식물학(!)과 경영학을 복수전공한 벤은 전공을 살려 과학적인 재배방법을 도입해 그 품종을 개량했다. 벤은 그렇게 번 떼돈을 자선사업에 돌렸다. ‘척’하는 게 아니라 진심이었다. 2~3년을 아프리카의 빈민 마을에서 우물을 파면서 보냈다. 촌도 마찬가지였다. 전쟁의 후유증으로 섹스중독 경향을 보이긴 했지만, 무료해지면 해변에 서핑하러 가는 정도가 일상이었다. ‘오’(블래이크 라이브리 분)는 그들의 연인이었다. 남자 둘에 여자 하나, 그들은 모든 것을 공유했다. 여자 하나를 두고 남자 사이의 질투 따윈 없었다. 평화로운 일상이었다. 앞에서 언급한 협박편지를 받기 전까지는. 편지를 보낸 쪽은 멕시코에서 서서히 북상 중인 남미 최대의 마약조직이다. 조직의 보스는 냉혹한 과부 엘레나(셀마 헤이엑 분)다. 촌과 벤은 이들의 동업 제의를 받는다. 말이 동업이지, 사실상 ‘선진 대마초 재배기법’을 넘기고, 그들이 쥐고 있는 시장을 넘기라는 협박이다. 촌과 벤은 1년 정도 어디 인도네시아 시골마을 같은 곳에 가서 숨어 있을 작정이었다. 그들의 연인 오와 함께. 그런데 촌과 벤의 계획을 눈치 챈 엘레나의 부하 ‘라도’(베네치오 델 토로 분)가 ‘오’를 납치하면서 계획은 틀어진다. 사실, 그냥 봤다면 이 영화가 올리버 스톤 감독의 작품이라는 것을 몰랐을 것이다. 중간 중간 삽입되어 있는 애니메이션이라든지, 빠른 템포의 편집 같은 건 현실의 잔혹함을 냉정하게 묘사했던 그의 과거 작품들, 이를테면 (1989)이나 (1994) 같은 영화와는 전혀 다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리버 스톤의 색깔이 묻어나오는 것은 캐릭터다. 특히 이 영화에서 빛나는 건, 악당 라도다. 베네치오 델 토로가 연기하는 이 캐릭터는 순수 악(惡), 그 자체다. 촌과 벤을 도청하던 라도는 그들이 여자 한 명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눈치 채자 말한다. “이런 야만인들(savages) 같으니라고.” 그런데 ‘야만’을 체화한 건 그 자신이었다. 어떻게 이라는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지만, 원제가 바로 이 ‘야만인들(savages)’이다. 엘레나의 조직은 강압과 위계, 고문과 협박으로 유지되는 조직이다. 반면 촌과 벤, 그들의 자금세탁을 도와주는 해커 등은 돈이 목적이라기보다 일을 즐기는 수평적 조직이다. 누가 최종적으로 이기는지는 뻔히 예상되는 전개과정이다. 그런데 감독은 한 번 더 뒤집는다. 부패한 연방마약조사국(DEA) 직원 데니스(존 트라볼타 분)가 실마리다. (1978)에서 기름 바른 머리를 하고 개다리춤으로 올리비아 뉴튼 존을 유혹하던 존 트라볼타가 여기선 비열한 대머리 중년으로 나오는 건 조금 서글펐다. 하긴, 벌써 34년이 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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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도]우익의 탈을 쓴 폭력조직(2004. 05. 20)
2004. 05. 20 국제
지난해 5월 30일 밤 일본 지바(千葉)현 기사라즈(木更津)시에 있는 한 초밥집. 도검상(刀劍商)인 무라가미 이치로(村上一郞-55)는 신문을 펴들고 흥분했다. 도쿄(東京)도 스기나미(衫竝)구에 위치한 아레프 시설에 총탄 1발이 날아들었다는 기사가 실린 것이었다.  아레프는 1995년 도쿄 지하철에 사린가스를 뿌려 일본 열도를 아수라장으로 만든 옴진리교의 새 명칭이다. 아레프에 대한 협박은 무라가미가 결성한 우익단체 건국의용군의 첫 '거사'였다. 건국의용군은 이후 조선정벌대라는 이름으로 야당 사민당에 협박 편지를 보냈고, 재일 북한계 동포들이 운영하는 금융기관 건물에 발포하기도 했다. 북한의 일본인 납치에 대한 항의였다. 지난해 9월에는 다나카 히토시(田中均) 외무성 심의관 집에 사제 폭발물을 설치했다. 대북 비둘기파라는 것이 이유였다. 무라가미는 경찰에 체포된 뒤 "아버지는 전쟁 때 제로센(일본 전투기)를 탔고, 전후에는 자위대원이었다. 당당하고 자랑스런 일본을 만들어 아버지와 영령들의 명예를 회복하는 것이 나의 역할이다"고 주장했다. 건국의용군의 회원은 7명. 회원 중에는 치과의사와 도쿄시내에서 미장원 4곳을 운영하는 경영자도 있었다. 당시 일본 사회는 보통사람들 속에 깊숙이 파고든 우익들의 사고와 행동에 새삼 놀람을 표시했다. 이념의 뿌리는 천황 중심 국수주의 일본 경찰청 공안자료에는 우익단체 규모에 대해 850여 곳, 12만여 명이라고 기술하고 있다. 이중 일상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단체는 50여 곳, 2만여 명 정도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우익단체나 인원의 정확한 숫자를 파악하는 것은 무리라고 말한다. 단체간 이합집산이 심한 데다 분파도 수시로 이뤄지고, 같은 인물이 복수의 단체에 중복가입하거나 단체에 소속된 인물이 혼자서 별도의 단체명으로 행동하는 등 복잡하게 얽혀 있다는 것이 이유다. 일본의 우익 역시 통상 좌익에 대칭되는 개념이다. 이념은 보수적, 체제옹호적, 국가주의적, 반공적이다. 그러나 다 른 나라의 우익에 없는 이념도 있다. 가장 큰 차이점은 천황의 존재를 정점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다. 일본 우익들은 이를 '천황존숭'(天皇尊崇)이라고 표현한다. 이같은 천황중심사상은 일본 우익의 역사와도 무관치 않다. 일본 우익의 뿌리는 1868년 메이지(明治)유신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메이지유신은 일본에서 도쿠가와(德川) 막부 체제가 무너지고 서구식 문물을 받아들여 근대 국가를 이루려는 시기였다. 근대화 세력들은 막부 대신 천황을 국가의 정점으로 옹립했다. 이른바 존황주의(尊皇主義)다. 국내에도 널리 알려진 유신파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나 사이고 다카모리(西鄕隆盛) 등은 한결같은 '존황지사'였다. 이같은 존황주의는 일본의 근대화 정책과 맞물리면서 자연스럽게 우익운동으로 번져나갔다. 우익단체의 실질적인 원조는 1881년 도야마 미쓰루(頭山滿)가 세운 현양사(玄洋社)다. 현양사는 '일본은 아세아 민족 흥륭(興隆)의 지도자임을 자처한다'는 문구를 강령의 맨 윗자리에 내걸고 천황중심주의, 국수주의를 내세웠다. 현양사는 이후 흑룡회(黑龍會), 낭인회(浪人會), 대일본생산당(大日本生産堂), 대동숙(大東塾) 등 수많은 단체로 파생됐다. 명성황후 시해 사건인 을미사변 때 일본에서 건너온 낭인들은 한결같이 이곳 출신들이었다. 테러를 위한 합숙훈련까지 실시 이들은 한반도뿐 아니라 신해혁명, 만주사변 등 중국 근대사의 이면 공작에도 개입, 일본의 대동아 공영권 첨병 역할을 했다. 일본 내부적으로도 1910년대 후반 좌파운동이 본격화되자 정계는 물론 군부, 재계와 손잡고 반사회주의, 반노동자운동을 전개하면서 무소불위의 힘을 발휘했다. 1918년에는 흑룡회는 〈아사히신문〉이 테라우치 마사타케(寺內正毅) 내각 비판 기사를 게재했다며 〈아사히신문〉 사장을 납치해 공원 가로등에 매어다는 테러를 저질렀고, 1930년에는 애국사 단원이 당시 하마구치 오사치(濱口雄幸) 총리를 저격하기도 했다. 이들 우익은 전후 맥아더 군정의 해체 명령 등으로 일시 활동이 중지됐으나 한국전쟁을 계기로 반공 분위기가 무르익으면서 재결집한다. 특히 60년대 일본의 안보투쟁이 격화되면서 일본 정치권이 정권 유지 차원에서 우익을 활용하면서 목소리가 커졌다. 당시 우익의 힘은 최대 거물이었던 고다마 요시오(兒玉譽士夫-84년 사망)의 실력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1911년생인 고다마는 18세 때 우익단체인 건국회에 들어간 뒤 군부를 배경으로 군납을 독점한 데 이어 상하이에 '고다마 기관'이라는 첩보망을 만들어 엄청난 힘을 발휘했다. 패전 뒤 A급 전범으로 분류돼 한때 옥살이도 했던 그는 석방 뒤 과거 축적해뒀던 힘과 부를 바탕으로 하토야마 이치로(鳩山一郞) 내각을 탄생시키면서 막후 실력자로 등장, 일본 정치를 좌지우지했다. 75년 다나카 가쿠에이(田中角榮) 전 총리를 낙마시킨 록히트 사건 때는 일본측 에이전트로 암약하기도 했다. 70년대 이후 일본 우익들의 지향점도 조금씩 바뀐다. 친미-반공 노선인 기존 우익노선에서 한 발 나아가 2차대전을 매듭지은 얄타회담과 포츠담선언 체제 타파를 외치고 있다. 이른바 신우익이다. 이들은 얄타회담으로 일본의 북방 영토가 소련으로 넘어갔고, 포츠담선언으로 반천황-반민족-반국가적 전후 상황이 전개됐다고 주장한다. 일본 우익들이 최근 들어 영토 문제나 과거사 문제, 개헌 문제, 히노마루(국기) 게양 및 기미가요(국가) 제창 등을 줄기차게 제기하고 있는 것도 여기에서 유래한다. 이들은 자신들의 입맞에 맞는 행위는 적극적으로 지지한다. 우익단체들은 88년 오쿠노 세이스케(奧野誠亮) 국토청 장관이 "과거 전쟁 때 일본은 침략의 의도가 없었으며, 침략전쟁을 한 것이 아니다"는 발언으로 파문을 일으킨 뒤 사임하자 '당연한 발언' '용기있는 발언'이라고 추켜세우며 오쿠노를 경질한 다케시다 노부루(竹下登) 당시 총리를 규탄하는 집회를 열었다. 반면 입장이 다른 행위에 대해서는 결사항전 자세를 취한다. 천황국가제, 민족, 애국주의를 표방하는 우익단체에 공산당, 사회당, 일교조(일본교직원조합) 등은 '일본 적화를 꾀하는 혁명집단'이다. 때문에 우익은 이들 단체의 집회나 행사 등에는 반드시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적극적인 반대행동을 벌인다. 특히 최근 들어서는 활동이 더욱 과격해지고 있다. 89년에는 쇼와 천황에 전쟁 책임이 있다고 발언한 모토지마 히토시(本島) 나가사키 시장이 피격됐고 92년에는 북한을 방문했던 가네마루 신(金丸信) 자민당 부총재에게 권총 3발을 쏘는 사건도 발생했다. 이들의 이같은 과격함은 '1인1살(一人一殺)'이라는 표현으로 압축된다. '한 사람이 반드시 한 명을 맡는다'는 의미다. 이들은 실제 테러를 위해 합숙훈련도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합숙훈련은 종교적 계율을 연상케 한다. 오전 6시 기상, 오후 10시 취침. 오전 중에는 무술훈련과 좌선, 오후에는 농장 등에서 작업, 저녁식사 뒤에는 일본 역사나 우익 역사, 사상 공부에 집중한다. 특히 절도를 중시해 계율에 어긋날 경우에는 선임자가 죽도로 어깨를 내려치기도 한다. 합숙 중에는 술은 물론 여자도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활동자금 기업들 협박 받아내 우익단체의 활동자금은 상당 부분 기업에 의존한다. 단체별로 차이는 있지만 우익단체들이 지방자치단체에 제출하는 정치자금 수지 보고서에는 수입란의 40% 정도가 기부금이나 찬조금이다. 이어 자체 사업 수입이 20~30%, 각 단체가 규약으로 정해놓은 단비(團費) 등이 10~20% 정도다. 자체 사업 역시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기관지 등의 광고료나 구독료 등이어서 전체의 70% 정도를 기업들로부터 받고 있는 셈이다. 이 때문에 '무늬만 우익'인 경우도 적지 않다. 실제로 1980년대에 들어 일본 정부가 폭력배 단속과 상법 개정에 의한 총회꾼 주총 참석 금지 조치를 내린 이후 이들이 우익단체로 위장한 경우가 크게 늘었다. 경찰당국은 아예 우익단체의 80% 정도가 실질적으로 폭력조직일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신야쿠자' 혹은 '특수우익'으로 불리는 이들은 기업들의 불법행위 등을 포착한 뒤 사무실로 찾아가 협박하는 등의 수법을 통해 돈을 갈취하고 있다. 문제는 일본 사회의 우익을 대하는 분위기가 최근 들어 전례없이 좋아지고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건국의용군이 다나카 심의관 집에 폭발물을 설치했을 당시 이시하라 신타로(石原愼太郞) 도쿄도지사는 "폭탄 설치는 당연한 일 아니냐"며 거들기도 했다. 즉각 테러 조장이라는 비판이 쏟아졌지만 도쿄도에 접수된 도민의 목소리 중 절반 이상이 지사 발언에 찬성의 뜻을 나타냈다. 시사평론가인 시노다 히로유키는 당시 이시하라 지사의 발언과 관련해 "우익단체의 대북 협박과 이를 당연시하는 지사도 문제지만 더 우려되는 것은 이를 허용하는 사회 분위기"라고 지적했다. 니혼시도카이 인터뷰 "기회 되면 또 찾을 것" 5월 6일 일본 오기(隱岐)제도에서 독도를 향하던 중 일본 순시선의 저지로 되돌아갔던 니혼시도카이(日本士道會) 회원들은 당당했다. 7일 낮 가가와현 다카마쓰시에 있는 니혼시도카이 본부에 전화를 했다. 홍보담당이라는 마사키가 수화기 저편에 나왔다. 성(姓)이면 되지 않느냐며 이름은 밝히지 않았다. 니혼시도카이는 일본 경찰청 공안조사자료의 우익 명부에도 올라 있는 단체다. 마사키에 따르면 24년 전인 1980년 설립됐다. 현재 회원은 17명. 전국 규모의 우익대회에는 자주 참가한다. 마사키는 "독도는 물론 중국과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이), 러시아와는 북방 영토로 마찰을 빚고 있다"며 "국민의 한 사람으로 일본 영토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한국에서 유명단체가 됐다. "우리는 애국단체다. 한국에도 애국단체가 많지 않느냐." 이번에 독도로 향했던 사람들은 누군가. "회장 마쓰시타를 비롯해 4명이다. 연령층은 20대에서 40대다." 독도에 가려했던 목적은. "일본 국민들에게 다케시마(독도의 일본명)의 존재를 알리려 했다. 일본인 중 다케시마를 아는 사람은 10%도 안 된다. 독도는 일본 땅이다. 일본 정부는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없다." 목적은 달성됐다고 보나. "충분히 달성됐다. 오기제도에서 독도를 향해 13㎞나 항해한 것은 우리가 처음이다. 인터넷 등을 통해 한국 언론에도 많이 보도된 것으로 알고 있다. 이번 행동으로 한국인에게도 독도의 일본 이름이 다케시마라는 것을 알게 한 것만으로도 성과로 보고 있다." 독도계획은 언제부터 추진했나. "6개월쯤 됐다. 모임에서 독도에 대한 공부도 많이 했다. 일본 땅인 독도를 이승만 정권이 빼앗아간 것이다." 또 갈 것인가. "현재로서는 계획은 없다. 다만 기회가 오면 게릴라식으로 다시 독도를 찾을 것이다." 도쿄/박용채 특파원 pyc@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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