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15 건 검색)
- 독일서 새해맞이 폭죽놀이로 5명 사망
- 2025. 01. 01 20:03국제
- ... 각각 1명이 사망했다. 함부르크의 20대 남성은 수제 폭죽을 사용하다가 목숨을 잃었다. 폭죽을 고의로 인파 속으로 던지거나 잘못 폭발해 다친 사례도 여럿 발생했다. 로스토크의 10세 어린이는 얼굴...
- 인도 ‘빛의 축제’, 유해물질 포함된 폭죽에 올해도 대기오염 우려
- 2024. 11. 01 14:47국제
- ... 날이고 일 년에 한 번만 오기 때문에 금지령을 내려선 안 된다”고 AP에 밝혔다. 한 아동(13)은 폭죽을 터뜨리는 것이 재밌지만 동시에 위험하다고 봤다. 그는 “아버지가 대기오염으로 후각을 잃었고...
- 인도디왈리
- 신천지 3만명 임진각 행사…경기관광공사 “폭죽·풍선 등 북한 자극” 대관 승인 취소
- 2024. 10. 29 19:33지역
- ... 조치를 내렸다고 설명했다. 경기관광공사 관계자는 “행사 내용에는 애드벌룬, 드론 등을 띄우고 폭죽도 터뜨리는 등 북한을 자극할 요소가 다분하다”면서 “납북자피해 단체의 대북전단 살포가 예정돼...
- “부상자께 사죄” 제천국제음악영화제 폭죽 사고 사과문
- 2024. 09. 07 15:59사회
- ... 홈페이지에 올라온 사과문. 제천국제음악영화제 주최 측이 지난 6일 공연 중 무대 폭죽이 관객석으로 날아간 사고와 관련해 사과문을 올렸다. 주최 측은 7일 공식 홈페이지에 게재한 집행위원장...
스포츠경향(총 90 건 검색)
- 이승윤, 정규 3집 ‘역성’ 수록곡 ‘폭죽타임’ 뮤직비디오 공개
- 2024. 11. 14 06:49 연예
- 마름모 싱어송라이터 이승윤이 ‘발광’하는 에너지를 폭발시켰다. 이승윤은 지난 11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정규 3집 ‘역성’의 수록곡 ‘폭죽타임’의 뮤직비디오를 깜짝 공개했다. 영상에는 인더스트리얼한 느낌의 공간에서 밴드와 함께 퍼포먼스를 펼치는 이승윤의 모습이 담겼다. 국적, 성별, 나이 불문의 인물들이 한데 모인 가운데, 이들은 모두 각자의 할 일에 몰두한다. 밴드 사운드에 따라 인물들의 움직임이 빨라지거나 잦아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폭죽이 폭발하는 하이라이트 부분에서는 이승윤을 비롯한 모든 인물들이 함께 뛰고, 춤추며 음악을 즐긴다. 강렬한 컬러감이 돋보이는 폭죽 AI 효과는 물론 빠르게 교차되는 화면들은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한다. ‘폭죽타임’ 뮤직비디오를 제작한 시모나(Cimona) 감독은 음악이 갖는 역동성을 강조하고자 생동(生動)하는 영상을 만들어냈다. 뮤직비디오의 주제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발광’으로, 출연진들은 각자의 일에 몰입해 격하게 행동하는 동시에 그 자체로 폭죽처럼 화려하게 빛을 냈다. 예고 없이 공개된 ‘폭죽타임’ 뮤직비디오에 팬들의 반응 역시 뜨겁다. 팬들은 “노래에 미쳐 날뛰며 어느 순간 몰입하는 마치 내가 폭죽이 된 것 같다”, “우리는 각자의 순간들에서 폭주하고 있다”, “내 안의 무엇을 터트리는 절규” 등의 감상평을 남겼다. ‘폭죽타임’은 칠흑 같은 어둠에 생채기를 내는 폭죽의 이야기를 강렬한 펑키 사운드로 그려낸 곡이다. 이승윤이 성황리에 진행 중인 전국 투어 ‘2024 LEE SEUNG YOON CONCERT 易聲’(이하 ‘역성’)의 세트리스트에도 포함돼 팬들에게 무한한 에너지를 전해주고 있다. 이승윤은 지난 9월 서울을 시작으로 전주, 부산, 송도에서 팬들과 ‘역성’의 순간을 함께한 데 이어 오는 16일에는 대전, 30일에는 광주에서 전국 투어 열기를 이어간다.
- MLB에서 가장 빠르고 강한 홈런 치는 타자가 월드시리즈에 모인다···역대급 ‘홈런 폭죽’ 예약
- 2024. 10. 23 16:01 야구
- LA 다저스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뉴욕 양키스와 LA 다저스가 맞붙는 2024 MLB 월드시리즈에는 리그를 대표하는 거포들이 대거 출전한다. 가장 빠르고 멀리 날아가는 홈런을 치는 강타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어느 때보다도 치열한 홈런 경쟁이 예상된다. 오는 26일부터 열리는 양키스와 다저스 간의 월드시리즈에는 이번 시즌 배럴 타구 비율 상위 4명의 선수가 모두 출전한다. 정규시즌과 포스트시즌을 합쳐 배럴 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선수는 양키스의 애런 저지(32)다. 26.3%의 배럴 타구 비율을 기록했다.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21.6%)와 양키스의 지안카를로 스탠튼(21.1%), 양키스의 후안 소토(19.9%)가 그 뒤를 잇는다. 야구에서 배럴 타구는 배트 중심에 맞아 안타가 될 확률이 높은 타구를 뜻한다. 메이저리그의 타구 분석 시스템인 스탯캐스트에서 0.500의 타율과 1.500의 장타율을 기록한 타구의 속도와 발사각을 조합해 배럴 타구의 기준을 정한다.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 AP연합뉴스 이 네 명의 선수는 매우 멀리 날아가는 대형 홈런을 친다. 네 선수는 이번 시즌 비거리 440피트(약 134m) 이상의 홈런을 모두 33개 쳤다. 저지가 올해 친 가장 큰 홈런은 비거리가 무려 477피트(약 145m)다. 미국 ‘MLB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이들의 홈런 타구 낙구 지점은 경기장의 모든 위치에 포진해 있다. 이는 이들이 어느 방향으로든 홈런을 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들은 매우 강한 홈런을 치는 선수이기도 하다. 올해 배럴 타구 비율 상위 4명은 타구 속도 110mph(약 177km/h) 이상의 홈런 개수 상위 4명과 일치한다. 타구 속도 110mph 이상의 홈런 개수는 오타니가 29개, 저지가 28개, 스탠튼이 23개, 소토가 17개다. 오타니가 올해 친 홈런의 최고 시속은 118.7mph(약 191km/h)다. 2015년 MLB에 스탯캐스트가 적용된 이래 리그 배럴 상위 4명이 모두 월드 시리즈에 출전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지금까지 가장 치열했던 장타자 대결은 당시 배럴 타구 비율 2위였던 휴스턴의 요르단 알바레즈와 4위였던 필라델피아의 카일 슈와버가 출전한 2022년 월드 시리즈였다. 저지와 오타니는 각 리그의 홈런왕이다. 올해 정규시즌 저지는 홈런 58개를 치며 전체 홈런 1위에 올랐고 오타니는 54개의 홈런을 기록했다. 50개 이상의 홈런 기록을 가진 선수 두 명이 월드 시리즈에 참가하는 것 또한 리그 최초다.
- 오현규·이영준, 유럽에서 나란히 골 폭죽…10월 A매치 소집될까?
- 2024. 09. 29 08:36 축구
- 한국 축구대표팀 공격수 오현규가 13일 부산 구덕운동장에서 훈련을 앞두고 인터뷰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한국 축구가 자랑하는 젊은 골잡이들이 10월 A매치 소집을 앞두고 나란히 골 폭죽을 쏘아 올렸다. 오현규(23·헹크)는 지난 28일 벨기에 헹크에서 열린 2024~2025 벨기에 주필러리그 9라운드 메헬렌과 홈경기에서 멀티골을 기록하며 2-1 역전승을 이끌었다. 이날 오현규는 0-0으로 맞선 후반 15분 톨로 아로코다레와 교체 투입돼 그야말로 원맨쇼를 펼쳤다. 오현규는 후반 31분 자신이 직접 얻어낸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면서 1-1 동점을 만든 뒤 종료 직전 코너킥 상황에서 감각적인 왼발 터닝슛으로 결승골까지 책임졌다. 짜릿한 역전승을 결정지은 오현규는 유니폼까지 벗어 던지면서 승리의 기쁨을 나눴다. 7연승을 내달린 헹크는 주필러리그 선두(승점 33)를 유지했다. 스코틀랜드 셀틱을 떠나 올해 헹크에 입단한 오현규는 조금씩 자신의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안더레흐트와 7라운드에서 첫 도움을 기록한 데 이어 덴더르와 8라운드에서 첫 득점까지 맛봤다. 오현규는 멀티골을 기록한 메헬렌까지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쌓으면서 선발 출전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 올리게 됐다. 김천 상무 이영준. 대한축구협회 제공 스위스 그라스호퍼에서 뛰고 있는 이영준(21)도 데뷔 첫 도움을 신고했다. 이영준은 하루 뒤인 29일 스위스 베른에서 열린 스위스 슈퍼리그 8라운드 영보이스와 원정 경기에 선발 출전해 1-0 승리를 이끌었다. 최전방 골잡이로 출전한 이영준은 전반 4분 역습 상황에서 헤더 패스로 조토 모란디의 선제 결승골을 도왔다. 이영준은 직전 세르베트와 7라운드에서 리그 2호골을 기록한 상승세가 영보이스전 도움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지난해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진출에 기여한 그는 유럽에서도 빼어난 골 결정력을 자랑하고 있다. 오현규와 이영준의 활약상은 축구대표팀의 부름을 받을 가능성도 높였다. 홍명보 감독(55)이 이끄는 대표팀은 기존의 유럽파 골잡이였던 황의조(알라니아스포르)가 불법 촬영 혐의로 배제됐고, 조규성(미트윌란)은 장기 부상으로 이탈한 상황이다. 주민규(울산)와 오세훈(마치다)이 아직 자리를 못잡은 가운데 오현규와 이영준이 충분히 경쟁을 벌일 만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홍 감독은 30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예선 3~4차전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한다.
- 아이유 “날았어야 하는데··· 폭죽X플라잉, 안전상 이유로 포기”
- 2024. 09. 22 21:37 연예
- 이담엔터테인먼트 가수 아이유가 공연 연출에 대해 언급했다. 아이유의 월드투어 앙코르 콘서트 ‘2024 아이유 HEREH 월드투어 콘서트 앙코르: 더 위닝’이 22일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진행됐다. 아이유는 오프닝 무대인 ‘홀씨’를 시작으로, ‘잼잼’ ‘어푸’ ‘삐삐’ ‘오블리비아떼’ ‘셀러브리티’ ‘블루밍’ ‘라일락’으로 무대를 이어갔다. ‘관객이 될게’ 무대를 마친 뒤에는, 직접 기타를 연주하며 신곡 ‘바이 썸머(Bye Summer)’를 깜짝 공개하기도 했다. 뿐만 아니라 ‘공연 장인’답게 리프트 장치와 폭죽, 지난 2022년 잠실 주경기장 공연에서도 선보여 화제가 됐던 드론쇼까지 다채로운 볼거리가 더해져 감탄을 자아냈다. 그런 아이유는 ‘쇼퍼’ 무대를 마친 후 깜짝 놀랄 비화를 전하기도 했다. 그는 “어제 공연을 본 분이라면 약간 의아할 수도 있을 것 같다. 연출이 조금 다르다. 어제 공연대로라면 이쯤에서 제가 날아가는 것도 한 번 해야했다. 또 이 타이밍에 폭죽이 안 터지기도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공연 직전에 공지를 받았다. 태풍이 온다고도 하고, 어제 실제로 비가 조금 오기도 했다. 날씨와 안전상의 문제로 상의한 결과 드론과 폭죽과 플라잉을 함께 할 수가 없다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어제는 플라잉을 했는데, 이제는 다시 날 수 없다. 폭죽을 터뜨리는 순간 못 난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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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춘제 앞둔 베이징시 ‘폭죽과의 전쟁’(2018. 02. 13 10:03)
- 2018. 02. 13 10:03 국제
- 폭죽은 중국의 전통문화지만 스모그 등 대기오염 악화, 화재사고 발생, 쓰레기 배출과 소음 등 사회문제로 지적돼 왔다. 지난해 춘제 기간 동안 베이징에서 폭죽으로 102명이 화상 등 피해를 입었다. 중국의 설은 떠들썩하다. 중국인들은 춘제(春節·중국 설) 아침에 가족들이 한데 모여 식사를 하기 전 폭죽을 터뜨린다. 악귀를 쫓고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기 때문이다. 물론 춘제 당일뿐 아니라 일주일 넘게 이어지는 연휴기간 내내 폭죽은 잠들지 않고 터진다. 중국인들에게 조용한 춘제는 영 어색하다. 중국의 수도 베이징시는 올해부터 도심 주변인 5환(環) 이내에서 폭죽놀이를 전면 금지하기로 했다. 지난해만 해도 스모그 상황이 오렌지색 경보 이상일 경우에만 폭죽 사용을 금지했고, 설 다음날부터 보름까지 자정∼아침 7시까지 심야시간에만 폭죽을 제한했다. 올해는 폭죽 규정이 한층 강화됐다. 사실상 전면 금지다. 2018년 춘제를 앞둔 중국 베이징의 한 상점에서 다양한 종류의 폭죽을 팔고 있다. 허용 시간·지역 축소, 판매기간도 단축 중국에서는 춘제를 일주일 정도 앞둔 음력 12월 23일을 샤오녠(小年)으로 지낸다. 북쪽지방은 음력 12월 23일을, 남쪽지방은 12월 24일로 날짜가 조금씩 다르지만 이때부터 설날을 준비하는 풍습이 있다. 폭죽놀이를 하고, 만두를 빚어 먹고, 새해 덕담을 나누며 다가올 춘제를 기다린다. 올해 샤오녠이었던 8일, 베이징 시내는 적막하기만 했다. 예년 같은 폭죽 소리는 들을 수 없었다. 폭죽이 전면 금지되면서 아예 판매망을 막았기 때문이다. 베이징시 폭죽담당 부처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열고 새 규정에 따른 첫 춘제 단속방안을 밝혔다. 새 규정에 따라 폭죽을 단속하기 위한 여러 묘책이 쏟아졌다. 우선 폭죽 판매는 10일부터 10일간만 허용됐다. 샤오넨에 폭죽을 터뜨리는 풍습은 실현이 불가능해진 것이다. 베이징에서 폭죽을 판매하는 공급처도 87군데로 제한했다. 지난해에 비해 83%가량 대폭 줄었다. 폭죽이 금지된 5환 이내에서는 아예 판매처를 설치할 수가 없다. 올해 공급량은 7만5000 상자로 지난해 17만 상자에 비해 절반 이상 줄었다. 폭죽을 살 수 없으니 폭죽 소리도 줄어들 것이다. 5환 밖이라고 해서 자유롭게 폭죽놀이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각 구(區)에 따라 전체 혹은 부분적으로 폭죽을 제한했다. 지역마다 허용된 범위가 다르니 베이징시 당국에서는 ‘폭죽지도’를 만들어 배포했다. 5환 밖에 있는 11개 구 중 8개 구에서는 전면 금지하고 있어 가능한 지역을 빨간선으로 표시한 ‘폭죽놀이 해방구’를 나눠준 것이다. 스좌장, 다싱, 퉁저우, 순이 등 일부 지역에서 제한적으로 폭죽놀이가 가능하다. ‘게릴라성’으로 이뤄지는 폭죽놀이를 어떻게 감시할 수 있을까. 춘제 기간에 실명제 판매 등을 이용해 각 거리, 아파트 단지 등 단위별로 공안부, 환경부 등 관할 부처가 공동으로 감시에 나선다. 스모그 지수가 올라가면 공안부에서 폭죽을 회수한다. 만약 이를 어길 시에는 개인에게는 최소 100위안(약 1만7200원)에서 최대 500위안(약 8만6000원), 회사나 단체는 1000위안(약 17만2000원) 이상 3만 위안(약 51만6000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다. 단속도 점점 강화되고 있다. 2017년 10월 이후 불법 폭죽 판매 적발건수는 146건이며, 140명이 처벌을 받았다. 또 불법 폭죽 1만4000개를 당국에서 회수했다. 폭죽은 중국의 전통문화지만 스모그 등 대기오염 악화, 화재사고 발생, 쓰레기 배출과 소음 등 사회문제로 지적돼 왔다. 지난해 춘제 기간 동안 베이징 시내 곳곳에서 터진 폭죽으로 102명이 화상 등 피해를 입었다. 또 폭죽으로 발생한 화재사건도 72건에 달했다. 춘제 기간에 들어서면 스모그 지수도 점점 올라간다. 지난해에도 춘제 연휴 중반부터 극심한 스모그에 시달리면서 시 당국에서 5환 이내의 지역과 아파트 등 공동주택 내에서의 폭죽놀이 일체를 금지했다. 또 폭죽 발포 등 일체의 행위를 엄하게 처벌한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모든 시민들 휴대폰에 전송했다. 중국 춘제 다음날 새벽, 환경미화원들이 베이징 거리에 흩어진 폭죽 파편들을 청소하고 있다. / 바이두 폭죽놀이 전통문화를 둘러싼 논쟁 쓰레기 문제도 상당하다. 춘제 당일 밤부터 익일 오전까지 베이징시는 490대의 차량을 동원해 폭죽 파편 179.5톤을 수거했다. 환경미화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55톤이나 줄어들었다고 밝혔으니 과거에는 어느 수준이었는지 가늠조차 하기 힘들다. 베이징시는 수년 전부터 폭죽과의 전쟁을 벌여왔다. 2013년 베이징시는 폭죽으로 화재가 발생할 것에 대비, 경찰과 자원봉사자 등 100만명을 주요 폭죽놀이 지점 주변에 배치했고, 1만6000대의 차량과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지상과 공중 순찰을 시행했다. 기상당국에서는 춘제 전날부터 대기수준이나 날씨가 폭죽놀이에 적합한지를 나타내는 ‘폭죽 등급’을 발표했다. 춘제기간 하루하루의 폭죽 등급을 고려해 시민이 자율적으로 폭죽놀이를 자제하라고 촉구했다. 당시에도 5환 이내에선 폭죽놀이를 금지했으나 단속은 하지 않았다. 폭죽놀이를 둘러싼 논쟁은 여전하다. 폭죽놀이라는 전통문화를 법으로 규제하고 처벌한다는 것은 가혹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폭죽놀이는 시민들의 개인적인 선택에 의해 결정돼야 할 문제이지 정부에 의한 금지 규제는 지나친 공권력 행사라는 지적이 일반적이다. 베이징시 시민들은 올해 폭죽 없는 조용한 설을 견딜 수 있을까. 상부에 정책이 있으면 하부에는 대책이 있다(上有政策 下有對策). 베이징시가 폭죽놀이와 전쟁을 벌이자, 오염물 배출을 줄인 전자폭죽의 몸값이 올라가고 있다. 전자폭죽은 소리와 섬광이 있지만 일반 폭죽처럼 이산화황과 같은 유독성 물질 배출이 없고 종이쓰레기도 없다. 내부압력으로 소리와 섬광을 내거나 녹음한 소리를 재생하는 형식으로 폭죽 효과를 낸다. 전선을 연결해야 하는 불편이 있지만 내부에 건전지가 들어 있는 제품도 있다. 꽃모양에서 등롱 등 형태도 다양하고 소리도 일반 폭죽 소리는 물론 음악 소리도 가능하다. ‘전자’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법제일보>는 “평균가격도 100위안에서 300위안 정도이고 20위안대 보급형 제품도 출시되고 있어 춘제를 앞두고 판매상들의 전자폭죽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 [베이징의 속살]폭죽놀이-춘제 분위기 띄우는 소음, 진짜 전쟁터 같다(2017. 02. 07 10:04)
- 2017. 02. 07 10:04 국제
- 지난달 27일 저녁부터 28일 오전 7시까지 베이징시는 490대의 차량을 동원해 폭죽 파편 179.5톤을 수거했다. 환경미화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55톤이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루샹수이수(入鄕隨俗)’. 그 고장에 가면 그 고장의 풍속을 따라야 한다. 즉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라야 한다’는 뜻의 중국 사자성어다. 올해 설은 중국에서 지내게 됐으니, 중국 춘제(春節·설) 풍습에 맞춰 지내보기로 마음을 먹었다. 중국에서 한국 설처럼 쇠는 게 힘들지, 중국에서 중국식으로 보내는 게 뭐 그리 힘들겠나 싶었다. 섣달 그믐밤인 지난달 27일 저녁에 가족끼리 모여 오후 8시부터 생방송하는 중국 관영방송 CCTV 종합예능프로그램 을 보고 만두를 먹는 것이 일반적 춘제 풍속이다. 한국에서 설날 아침 떡국을 나눠먹고 세배를 하는 것만큼 섣달 그믐밤에 가족이 한자리에 모이는 데 큰 의미를 둔다. 가족과는 멀리 떨어져 있으니 을 보며 만두를 먹는 것까지 해보기로 했다. 중국 춘제(春節·설) 다음날인 지난달 28일 새벽. 환경미화원들이 베이징 거리에 흩어진 폭죽 파편들을 청소하고 있다. 지난달 27일 저녁부터 28일 새벽까지 베이징 시내에서 수거한 폭죽 파편은 180톤에 달했다. 관계자는 지난해에 비해 상당히 줄어든 수준이라고 밝혔다. / 바이두 가수들의 공연과 무술, 코미디, 중국식 만담 등이 어우러진 종합쇼 은 몇 시간이 지나도록 재미있는 코너가 눈에 띄지 않았다. 오후 8시부터 다음날 새벽 12시 반까지 이어지는 긴 쇼는 이제 인기가 많이 시들해졌다. 베이징에 사는 친구 정하이롱은 “은 틀어놓고 딴 거 하는 프로그램”이라면서 “볼거리는 없지만 라디오처럼 틀어놓으면 명절 분위기를 낼 수 있다”고 했다. 위기는 지루한 이 아니라 춘제를 맞아 시작된 중국의 폭죽과 불꽃놀이에서 왔다. 아파트 단지 안은 물론이고, 도로변 인도에서 여기저기 폭죽과 불꽃이 터지기 시작했다. 오후 11시쯤부터 빈번해지기 시작하더니 자정 즈음에는 절정을 이뤘다. 그동안 폭죽 때문에 스모그가 더 심해진다는 뉴스를 보면 과장 아닌가 싶었는데, 직접 겪어보니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 넓이가 2m쯤 되는 창문에서 동시다발적으로 터지는 불꽃 너댓 개가 동시에 보였다. 한 번 끝나면 또 연이어 터지니 동네 전체가 불꽃놀이를 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로 웬만한 불꽃축제가 부럽지 않았다. 보기는 아름답지만 전쟁터를 방불케 하는 큰 소음이 문제였다. 아프리카 출장 갔다가 공포탄을 쏘며 위협하는 강도를 만난 적이 있는데, 폭죽 소리를 듣고 있자니 수년간 잊고 있던 그때 생각까지 났다. 오전 1시쯤 서서히 잦아들기 시작했다. ‘이제 좀 잘 수 있나’ 싶으면 또 폭죽이 터졌다. 새벽 3시에도 폭죽을 터뜨리는 사람은 대체 누구란 말인가. 베이징에서 태어난 친구 펑레이는 “어렸을 땐 이것보다 훨씬 더 심했다”며 “요즘 폭죽은 시끄러운 축에도 못 든다”고 했다. 아파트 단지별로 아이들끼리 경쟁이 붙어 누가 더 크게 폭죽놀이를 하는지 내기가 붙었다는 것이다. 그는 “그땐 진짜 전쟁 같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베이징시는 공기오염, 안전사고 등을 이유로 폭죽, 불꽃놀이를 제한하고 있지만 폭죽소리가 들리지 않으면 명절 분위기가 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의 풍습을 완전히 막을 수는 없다. 신경보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저녁부터 28일 오전 7시까지 베이징시는 490대의 차량을 동원해 폭죽 파편 179.5톤을 수거했다. 환경미화 관계자는 올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4.55톤이나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진짜 전쟁 같았다던 예전엔 대체 어느 정도였을까. 춘제 연휴 기간 내내 폭죽과 불꽃놀이가 이어졌다. 밤에도 그랬고, 아침에도 그랬다. 아침에도 하는 사람은 대체 무슨 생각인가 싶었지만 ‘루샹수이수’, 여긴 중국이니 로마법에 따르는 수밖에…. 첫날에는 전쟁터 총소리처럼 느껴졌던 폭죽, 춘제 연휴가 끝날 때 쯤엔 폭죽 소음이 마치 팝콘 만들 때 옥수수알이 터지는 소리처럼 느껴져 입안에 침까지 고였다. 아, 중국의 풍습에 조금씩 적응돼 가고 있는 걸까.
- 베이징의 속살
- [월드리포트]아무도 폭죽을 말릴 수 없다(2004. 02. 19)
- 2004. 02. 19 국제
- 베이징에서는 1993년 12월 1일부터 시내에서 폭죽 사용이 전면 금지됐다. 그러나 시행 11년이 지나고 있음에도, 설이 되면 어김없이 베이징 곳곳에서 폭죽 소리가 들려오고 화약냄새가 진동한다. 실효성이 없는 법규를 현실에 맞게 개선 또는 폐지해야 한다는 주장과 법적용을 엄격하게 하여 각종 사고와 오염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설날 전통풍습인 폭죽 터뜨리기를 금지하기보다는 적절히 관리해야 한다는 절충안이 힘을 얻고 있다. 폭죽이 없으면 설날 분위기가 전혀 나지 않는다는 것이 보통 중국인의 생각이다. 중국민속학계 우빙안(吳丙安)씨는 "수천 년 동안 끊이지 않고 내려오는 전통문화를 현대적 시각에 맞춰 악습으로 간주하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라고 전제하고 "폭죽을 터뜨리는 것이 많은 사람에게 기쁨과 심리적 안정감, 그리고 스트레스 해소 등 대리만족을 가져다준다"고 주장한다. 중국에서 한 해 교통 사고로 20만 명이 사망하고 환경오염 또한 극심하다고 해서 자동차를 없앨 수 없듯이 폭죽으로 인한 화재 사고나 부상자 속출과 오염 문제 때문에 그 자체를 못하게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논리이다. 그는 싱가포르에서 34년 동안 폭죽 사용을 금지한 규정을 개정해 폭죽 사용을 전면 허용한 것이 민간의 풍습을 법규정으로 막을 수 없음을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소개하기도 했다. 새해 소망뿐 아니라 불만의 표출 반면 폭죽 사용 금지 지지자는 한결같이 정부의 느슨한 법집행을 성토하고 있다. 아이디가 'wenjiagang2002'인 한 네티즌은 "밤 늦도록 쏘아대는 폭죽 소음이 너무 고통스러워 경찰에 신고했는데 경찰은 나타나지도 않고 불꽃놀이는 밤새 이어졌다"면서 "폭죽 사용금지는커녕 관리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는 실정"이라며 분개했다. 또다른 네티즌은 "폭죽 터뜨리기는 중국인들 내면의 폭력성을 보여주는 것이며 각종 사고와 오염, 그리고 소중한 자원을 낭비하는 명백한 악습"이라고 주장한다. 군중심리에 휩쓸려 폭죽을 터뜨리는데 그 이면에는 정부와 자신의 처지에 대한 불만과 울분이 숨겨져 있는 것이며 일종의 불복종투쟁과 같은 성격이 짙어져가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정부는 불법 행위를 방관하며 스스로 혼란과 분열을 묵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에는 폭죽 사용에 대한 찬반 의견을 모두 아우르는 절충안으로 시간과 장소를 지정해 폭죽 사용을 허용하는 방안이 시행되고 있다. 베이징의 57개 지정장소에서 폭죽 사용을 허용하고 경찰이 안전 사고를 관리한다는 방침이었다. 그러나 실제로는 지정장소가 주변으로 확대되면서 그것 자체도 유명무실하게 되고 말았다. 중국의 설날, 지축을 뒤흔드는 폭죽 소리와 밤하늘을 화려하게 수놓는 불꽃놀이! 그것이 담고 있는 함의는 악귀를 쫓는다는 전통적 사상에서 새해의 안녕과 번영에 대한 소망, 스트레스 해소, 정부에 대한 불만까지 그야말로 무수하다. 폭죽을 둘러싼 논쟁에는 빠르게 현대화하는 중국의 전통과 현대의 문제가 내포돼 있다.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기능과 효율을 중시하는 현대적 가치관과 심리적 안정성과 화합을 중시하는 전통적 가치관의 또다른 충돌인 셈이다. 서구적 가치관과 풍습이 중국의 전통의 자리를 하나둘 잠식해가는 가운데 일어난 '폭죽논쟁'은 중국인에게 새로운 흥미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베이징/김대오 통신원 dae5555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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