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 건 검색)
- 뉴진스 하니 ‘푸른 산호초’ 노래방 일본곡 차트 1위
- 2024. 07. 16 19:56문화
- ... 뉴진스의 하니(사진 가운데)가 불러 화제를 모은 ‘푸른 산호초’가 노래방에서 가장 많이 선곡된 일본 노래가 됐다. 16일 금영엔터테인먼트는 ‘푸른 산호초’가 금영노래방 일본곡 차트에서 1위를...
- [노래와 세상]푸른 산호초
- 2024. 06. 30 20:26오피니언
- ... 1980년대 마쓰다 세이코(사진)의 히트곡 ‘푸른 산호초’를 불렀다는 뉴스를 접하면서 가벼운... 노래로 단숨에 스타 반열에 올랐다. ‘푸른 산호초(い珊瑚礁)’가 히트했던 1980년대 일본은...
- 푸른 산호초뉴진스
스포츠경향(총 3 건 검색)
- “우리가 이런 환대 받아도 되나”···35년 만의 카퍼레이드, 양현종의 감동과 김도영의 푸른 산호초
- 2024. 12. 01 17:10 야구
- KIA 김도영이 지난 11월30일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우승 기념 카퍼레이드 중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한 달이 지났지만 KIA 팬들의 감동은 식지 않았다. KIA 선수들이 광주 시내에서 생애 처음으로 카퍼레이드를 하는 진귀한 경험을 했다. 우려와 달리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고 선수들은 감동에 젖었다. KIA 선수단은 지난 11월30일 우승 행사를 가졌다. 광주 시내에서 카퍼레이드를 펼친 뒤 저녁에는 팬페스트 행사를 가졌다. 10월28일 한국시리즈 5차전을 끝으로 통합우승을 확정한 뒤 한 달이 지나 열린 행사에 선수들은 썰렁할까 내심 걱정도 했다. 무엇보다 카퍼레이드는 모두가 처음 경험해보는 행사였다. 광주에서 야구 우승으로 카퍼레이드가 펼쳐진 것은 해태가 우승했던 1989년 이후 35년 만이다. 광주시가 마련한 행사다. 1989년 이후 올해 우승하기까지 사이에 6차례나 더 우승을 했는데도 카퍼레이드는 없었다. 올해 광주 지역에서 KIA의 우승이 얼마나 화제이고 큰 의미를 갖는지 보여준다. KIA 김전신, 양현종, 최원준, 최형우가 11월30일 우승 카퍼레이드 도중 팬들과 인사하며 즐거워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메이저리그에서는 우승 팀이 매년 갖는 행사지만 한국에서 카퍼레이드란 과거 올림픽 영웅들이나 갖는 영광이었다. KBO리그에서는 흔치 않은 행사이다보니 팬들이 반겨줄지 선수단은 꽤 부담도 느꼈다. 그러나 이날 광주 금남로 5가역에서 시작돼 5.18 민주광장까지 약 1㎞ 이상 이어진 카퍼레이드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들었다. 광주광역시 추산 약 1만 명이 집결했다. 해태에서 KIA로 변신한 이후 타이거즈 구단의 우승은 2009년과 2017년에 이어 이번이 세번째다. 투수 양현종은 현재 KIA 선수단 중 유일하게 3차례 우승을 모두 경험한 선수다. 그러나 카퍼레이드는 처음이었다. 양현종은 감동에 젖었다. 양현종은 “카퍼레이드는 신문에서나 보던 것이었는데 우리가 할 수 있을 줄 몰랐다. 과연 팬들이 많이 나와주실까 솔직히 좀 걱정했었다. 그런데 정말 많이 나와주셨고 엄청 좋아해주셨다. 나를 비롯한 선수들이 오히려 더 감동을 많이 받은 것 같다. 우리가 이런 환대를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진짜 좋아해주셨고 모든 장면들이 너무 멋있었다.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1월30일 열린 KIA의 V12 팬페스트의 시작과 함께 이범호 감독이 왕좌에 앉고 주장 나성범(왼쪽)과 에이스 양현종이 그 옆을 보좌하며 비장하게 무대 위로 등장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이범호 KIA 감독은 현재 KIA 선수단 중 유일하게 카퍼레이드를 경험해본 인물이다. 한화에서 뛰던 2009년 한국 대표팀이 제2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준우승의 쾌거를 이루고 돌아오자 대전시가 카퍼레이드를 마련했다. 당시 WBC에서는 한화 선수인 이범호, 김태균, 류현진이 맹활약을 했다. 15년이 지나 KBO리그 우승 사령탑으로서 카퍼레이드를 다시 경험한 이범호 감독은 “날씨가 쌀쌀해져서 걱정했는데 많은 시민과 팬들이 직접 축하해주셔서 감사하다. 내년에도 이 자리에 설 수 있게 하겠다”고 광주 시민들 앞에서 약속했다. 낮 2시에 시작된 카퍼레이드 행사가 끝난 뒤 KIA 선수들은 서구 김대중 컨벤션센터로 이동해 ‘KIA 타이거즈 V12 팬 페스트’ 행사를 가졌다. 사전에 신청한 5000명의 팬들이 모였고 선수단과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각종 게임과 공연, 그리고 하이라이트인 선수들의 정성스러운 ‘공연’이 있었다. KIA의 ‘미녀’ 변우혁(왼쪽)와 ‘외야수’ 박정우가 11월30일 V12 팬페스트에서 ‘내 귀에 캔디’를 공연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KIA는 2017년 우승 당시에도 파격적인 공연으로 화제를 모았다. 그해 개막 전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양현종이 “우승하면 걸그룹 댄스를 추겠다”고 공약을 걸었는데 진짜 우승을 했고, 결국 한국시리즈를 마친 뒤 양현종이 임기영·홍건희·김윤동·심동섭까지 후배 투수들을 소집해 함께 공연을 했다. 댄스아카데미 연습실까지 임대해 사실상 양현종의 ‘강요’로 이뤄진 강훈련 끝에 그해 히트곡이었던 선미의 ‘가시나’를 공연했다. 육덕진 선수들이 여장을 한 채 요염한 댄스를 펼쳤고 큰 호응을 얻었지만 당사자들은 “다시 보고 싶진 않다”며 추억 속에 묻어두고 있다. 세대가 지나면서 이같은 공연도 이제는 자발적으로 이루어진다. 팬서비스에 대한 어린 선수들의 의식이 투철하다. 올해 선발로 뛴 김도현-황동하-윤영철, 윤영철-유지성-김민주가 각각 팀을 꾸려 댄스 공연을 했고 외야수 박정우와 내야수 변우혁은 ‘미녀와 외야수’라는 이름으로 ‘내 귀에 캔디’를 열창했다. 여장을 한 ‘미녀’는 변우혁이었다. KIA 김도영이 11월30일 KIA의 V12 팬페스트에서 뉴진스 하니로 변신해 푸른산호초를 열창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여기에 ‘도니’가 등장했다. 올해 KIA와 프로야구를 휩쓴 ‘도영아, 니땀시 살어야’의 주인공 김도영이 단발머리 가발을 쓰고 마린셔츠에 흰 치마와 구두를 신고 등장했다. 일본의 1980년대 대히트곡 ‘푸른 산호초’를 최근 콘서트에서 불러 큰 화제가 된 뉴진스 하니의 모습을 그대로 재현했다. 가발인데도 머리카락을 귀 뒤로 곱게 넘기는 숙녀 같은 김도영의 모습에 팬들 사이에서 돌고래 같은 함성이 쏟아졌다. KIA 우승 공연의 ‘시조새’ 격인 양현종은 “애들이 진짜 엄청 잘 했다. 요즘엔 시대가 달라져서 그런 걸 부끄러워하지 않고 자연스럽게들 한다. 김도영은 그냥 자기가 하겠다면서 아예 혼자 하더라. 시대가 달라졌다”며 감탄했다.
- [스경X초점] 하니의 ‘푸른 산호초’가 보여준 뉴진스의 무기
- 2024. 07. 01 12:11 연예
- 뉴진스의 하니가 27일 일본 도쿄 분쿄구 도쿄돔에서 개최한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에서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로 솔로 무대를 선보였다. 어도어 제공 “뉴진스는 추억이 있는 느낌이 특별한 것 같아요.” 스포츠경향이 일본 도쿄에서 만난 현지 팬 후쿠다(50) 씨가 꼽은 뉴진스만의 매력이다. 뉴진스가 지난달 26일과 27일 도쿄돔에서 현지 첫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으로 팬들의 마음을 휩쓸고 지나간 열기가 여전히 뜨겁다. 뉴진스는 이틀간 공연에서 히트곡 무대는 물론 솔로 무대와 협업 무대 등을 통해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주며 약 9만1200 명의 팬들을 열광하게 했다. 공연 관람 리액션이 크지 않기로 소문난 일본 관객들이지만, 일본 ‘버니즈’(팬덤명)들은 함성과 떼창으로 150분을 꽉 채웠다. 특히 이번 공연 중 뉴진스가 데뷔 1년 11개월 만에 도쿄돔에 입성할 수 있었던 독보적인 매력을 보여준 무대는 멤버 하니의 솔로 무대였다. 하니는 일본 가수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라는 노래를 커버해 무대를 꾸몄다. 1980년 발매된 ‘푸른 산호초’는 일본 내 영원한 아이돌로 불리는 마츠다 세이코에게 일본 레코드 대상 신인상을 비롯해 각종 신인상을 안겨준 대히트곡으로, 현재까지도 세대를 막론하고 큰 사랑을 받는 노래다. 하니는 마츠다 세이코 특유의 순수하면서 청량한 분위기를 완벽하게 재현했다. 하니가 평소 보여줘 온 귀엽고 상큼한 이미지에 딱 맞아떨어지는 선곡인 동시에, 아주 짧은 단발머리에 화이트와 블루를 적절치 매치한 A라인 스커트 스타일링 역시 매력을 극대화하며 1980년대로 회귀한 듯한 무대로 감동을 안겼다. 이에 팬들은 도쿄돔이 울릴 듯한 열성적인 환호와 리액션을 보였고, 무대가 끝난 뒤에도 웅성거림이 이어지면서 여운을 즐기고 있음이 고스란히 느껴졌다. 직접 공연을 보지 못한 관객들에게도 SNS를 통해 큰 호응을 얻었고, X(구 트위터) 실시간 트렌드와 야후 재팬 실시간 트렌드 등 각종 SNS를 장악하며 화제가 됐다.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일으키는 동시에 젊은 세대에게는 레트로적인 매력으로 세대를 불문하고 호응을 얻고 있다는 것이다. 어도어 제공 실제로 뉴진스와 컬레버레이션을 진행했던 일본 팝아트 거장 무라카미 다카시(1962년생) 또한 도쿄돔에서 ‘푸른 산호초’ 무대를 보며 몸을 들썩거리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하니의 무대는 국내 팬들에게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SNS에는 ‘완벽한 곡 선정과 가수, 첫 도쿄돔이라는 삼박자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없던 향수병도 부르는 무대’ ‘모든 인류가 국적과 나이 상관없이 하나 됐다’ ‘도쿄돔 무너지는 (함성)소리가 난다’ 등 감상 후기가 이어지고 있다. 뉴진스는 데뷔부터 Y2K 콘셉트로 레트로와 트렌디함을 모두 잡으며 반향을 일으켰다. 그동안의 그룹이 청순이나 청량, 레트로 등의 이미지를 일차원적으로 해석하고 표출했던 것과는 달리, 뉴진스는 교복 감성이나 2000년대 힙합 감성을 현대적으로 녹여낸 콘셉트를 통해 자연스럽게 순수하면서도 당돌한 이미지를 구축하며 새로운 시대의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 도쿄돔에서 펼쳐진 하니의 ‘푸른 산호초’는 그런 ‘뉴진스라 가능한 매력’의 정점을 보여준 무대가 됐다. 시대와 세대를 넘나드는 뉴진스만의 무기를 제대로 보여주며, 국내를 넘어선 글로벌 열풍의 막을 열었다.
- ‘천년돌’ 뉴진스 하니, 도쿄돔 물든 ‘푸른 산호초’ 커버…어땠길래?
- 2024. 06. 27 15:58 연예
- 팜하니. 캡처 그룹 뉴진스가 도쿄돔에 입성한 가운데 멤버 하니가 일본 전설적인 가수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를 커버해 국내외 누리꾼들 사이에서 화제다. 뉴진스는 26, 27일 양일간 도쿄돔에서 팬미팅 ‘버니즈 캠프 2024 도쿄돔(Bunnies Camp 2024 Tokyo Dome)’을 펼친다. 이 와중에 지난 26일 일본의 전설적 가수 마츠다 세이코의 ‘푸른 산호초’를 커버한 하니의 모습이 유튜브, 엑스(X·구 트위터)를 중심으로 빠르게 퍼져나갔다. ‘푸른 산호초’는 1980년 7월에 발매된 마츠다 세이코의 두 번째 싱글 앨범이다. 마츠다 세이코를 대표하는 곡으로, 그는 이 곡으로 당대 거물 아이돌로 발돋움한다. 영상에서 하니는 무릎을 살짝 덮는 기장의 치마, 하늘색 패턴이 들어간 스트라이프 티를 입고 청량한 미모를 뽐냈다. 팜하니. 캡처 팜하니. 캡처 영상을 본 누리꾼들의 반응은 폭발적이었다. 한 누리꾼은 “하니는 단 3분으로 40년전 일본을 끌어왔다”고 댓글을 달았다. “천년돌 팜하니, 한국에서 데뷔해줘서 고마워”, “팜호초는 전설이 될 무대다”, “의상, 컨셉, 보컬 삼박자 미쳤다” 등의 ‘주접 댓글’을 달며 그의 무대에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한편 뉴진스의 도쿄돔 팬미팅은 성황리에 진행되고 있다. 트위터,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누리꾼들이 전석이 매진된 도쿄돔 실황 사진 및 영상을 올리면서 뉴진스의 일본 내 인기를 실감캐 했다. 실제로 이 행사는 평일 임에도 전 회차 티켓이 매진돼 어도어 측은 시야제한석까지 추가 오픈해 판매했다. 스포니치, 스포츠 호치, 산케이 스포츠, 데일리 스포츠 등 뉴진스 특별판을 제작한 신문들이 현지에서 불티나게 팔리기도 했다. 도쿄돔 내부 사진. 커뮤니티 캡처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길 떠나는 길]푸른 산호초, 라군…상상 이상의 아름다움 뉴칼레도니아
- 2009. 01. 08 재테크
- 그곳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푸른 산호초와 천천히 흐르는 시간 그리고 역사를 품은 깊은 숲이 있다. 떠나지 않을 이유가 없다. 드림 아일랜드, 뉴칼레도니아. 두 번 소개하는 여행 전문 기자의 자신감을 믿어보자. 지난해 직항 편까지 생겼다니 떠날 용기 100% 충전. 뉴칼레도니아의 보석, 리푸 아무래도 인생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여행은 허니문이다. 허니문은 보통 사람들에겐 인생에서 가장 화려한 여행이 될 가능성이 크다. 그래서 두고두고 기억에 남을 만한 여행지를 고르게 된다. 10년 전쯤엔 푸케트와 빈탄이 최고 여행지로 꼽혔고 그 후 발리, 몰디브도 한동안 떴다. 요즘엔 서유럽과 동유럽에도 많이 간다. 최근에는 어떤 곳이 주목받고 있을까. 뉴칼레도니아가 가장 눈에 띄는 곳 중 하나다. 지난해 직항 편까지 생겨서 가기도 편해졌다. 뉴칼레도니아는 2년 전 ‘길 떠나는 길’ 시리즈를 통해 한 번 소개했다. 당시에 소개한 부분은 지극히 일부분이다. 면적으로 치면 1만8575㎢로 남태평양에서는 파푸아뉴기니, 뉴질랜드에 이어 세 번째로 큰 섬인 데다가 산호바다는 육지보다 더 넓다. 호주의 그레이트 배리어 리프에서 이어지는 산호대가 뉴칼레도니아까지 닿는다. 세계에서 가장 긴 산호 띠가 바다에 거대한 산맥처럼 뻗어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이 산호 띠를 리프(Reef)라고 한다. 리프가 방파제처럼 파도를 막아줘 호수처럼 물이 잔잔한 곳을 라군(Lagoon)이라고 하는데 뉴칼레도니아에는 둘레 1600km의 세계 최대의 라군이 있다. 이런 곳은 한 번의 소개만으로 진면목을 다 알려줄 수 없다. 사실 허니문뿐 아니라 가족 여행, 에코 투어 등으로도 더할 나위 없이 좋다. 그래서 이번에는 새로운 지역인 리푸(Lifou)를 중심으로 뉴칼레도니아를 알아보자. 리푸를 알려면 일단 뉴칼레도니아 지역에 대해 알아둬야 한다. 뉴칼레도니아는 호주의 동쪽에서 1200km, 뉴질랜드의 북쪽에서 1500km 떨어져 있다. 수도가 있는 메인 섬은 길이 400㎞, 폭 50㎞의 그랑테레. 여기에 수도 누메아가 있다. 그리고 한 시간 거리인 일데팽과 로열티군도로 불리는 리푸, 마레, 우베아 섬 등이 있다. 수도 누메아만 보면 “어, 여기 별거 없네”란 말이 튀어나올 법도 하다. 뉴칼레도니아의 진짜 매력은 수도에서 40분~1시간 거리의 섬에 있다. 이 섬들이 남태평양의 보석이다(타히티도 마찬가지다. 타히티 본섬은 별 게 없다. 여기서 1~2시간 거리에 있는 보라보라나 모레아 섬에 가야 환상적인 바다를 만날 수 있다). 산호바다는 대부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국토의 60%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됐을 정도이며, 나라의 절반 이상이 자연유산으로 지정된 나라는 이 세상에서 뉴칼레도니아가 유일하다. 일데팽 섬은 천연 수영장으로 유명하다.잃을 것 없는 여유의 미학 섬 여행은 불편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상상 이상의 아름다움이 있다. 리푸 섬은 수도 누메아에서 비행기로 40분 거리다. 무엇보다 바다가 환상적이다. 태양이 이 바다에서 태어났을까 싶을 정도로 바다는 환하다. 리푸의 크기는 1150㎢. 강화도의 2배가 조금 넘는다. 섬은 길쭉하다. 차를 타고 달리면 끝에서 끝까지 서너 시간 정도 걸린다. 그 거리가 다 모래 해변이라고 보면 된다. 그 중에서도 가장 유명한 곳이 샤토브리앙 해변과 루엥고니다. 두 해변 중 어디가 더 좋다고 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다. 밀가루처럼 부드러운 모래밭은 끝 간 데 없이 이어진다. 하지만 리조트급 호텔은 딱 3개뿐이다. 나머지는 민박인데 그것도 10가구 정도뿐이다. 호텔이나 리조트를 많이 지어놓으면 엄청난 돈을 벌 수 있을 텐데 왜 이렇게 리조트가 드물까. 원주민들이 반대하기 때문이다. “원주민들이 호텔이 늘어나는 것을 원하지 않아요. 이것도 정부에서 지은 거죠.” 가이드는 원주민들이 보수적이라고 했다. 그래서 자연이 훼손되지 않은 채 보전된 것인지도 모른다. 원래 뉴칼레도니아는 프랑스 보호령이다. 원주민을 카낙이라고 하는데 한때 프랑스 정부에 맞서 치열하게 독립운동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다 주민들은 주민 투표를 실시해서 당분간은 프랑스의 통치를 받아들이기로 결정했다. 앞으로 수년 후에 다시 프랑스령으로 남을지, 독립을 할지 결정하게 된다고 한다. 프랑스 정부는 당연히 뉴칼레도니아를 프랑스에 묶어두고 싶어 한다. 그래서 주민들에게 많은 혜택을 주고 있다. 뉴칼레도니아 원주민들은 큰 돈 벌지 않고 정부 보조만 받고도 살아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굳이 개발을 할 필요가 없다. 리푸의 바다는 다양한 빛깔을 갖고 있다.실제로 카낙은 별로 불편할 게 없어 보였다. 리푸 해변 한 귀퉁이에선 검은 피부의 카낙이 서핑 수업을 받고 있었다. 카메라를 들이대자 아이들이 깔깔 웃어댔다. 아이들은 뜨거운 태양 아래서도 맘껏 놀았다. 행복해 보였다(수도 누메아에선 아이들이 매주 한 차례씩 골프수업을 받는다. 이 학원 저 학원으로 토끼몰이를 해대는 우리네 아이들에 비할 수 없다). 원주민이 개발을 반대하더라도 프랑스 정부가 개발하면 되지 않느냐고 묻는 사람들도 있다. 프랑스 정부도 관광자원 개발에 소극적이다. 워낙 천연자원이 풍부해서 굳이 관광산업에 투자를 하지 않아도 먹고 사는 데 지장 없기 때문이다. 뉴칼레도니아의 니켈 생산량은 세계 3위. 전 세계 생산량의 12%가 뉴칼레도니아에서 나온다. 매장량은 전 세계의 20%. 인구는 겨우 25만 명이다. 니켈 하나만으로도 온 국민이 충분히 먹고 살 수 있다. 1 수도 누메아의 시장. 2 에어칼레도니 비행기.리푸의 장점은 무엇보다 한가하다는 것이다. 리푸 섬의 전망대 격인 노트르담 드 루르드 성당 앞에도 관광객이 거의 없었다. 리푸에선 공항에 가거나 리조트에 들어가지 않으면 사람 만나기도 힘들다. 뉴칼레도니아에서 ‘블루&화이트투어’란 여행사를 운영하고 있는 재일교포 우승철씨(47)는 “한국과 일본은 번잡하지만 여기는 시간이 천천히 흐른다. 뉴칼레도니아에는 리푸같이 아름다운 섬이 무척이나 많다”고 말했다. 우씨는 한국에서 12년, 일본에서 11년을 살다가 뉴칼레도니아에 여행 와서 반했다고 한다. 그는 뉴칼레도니아에서 아예 자리를 잡고 24년째 살고 있다. 우씨뿐 아니라 뉴칼레도니아에는 이런 사람이 많다. 리푸 드레우빌리지의 총지배인인 윌리엄은 프랑스 사람으로 1996년 여행을 왔다가 이곳에 살게 됐다.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와의 만남 바다만 아름다운 것은 아니다. 환경에 관심이 있거나 자연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수도 누메아의 블루리버파크를 둘러볼 필요가 있다. 블루리버파크는 그랑테레로 불리는 본섬의 남단이다. 수도 누메아에서 승용차로 1시간 거리다. 블루리버파크에는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나무인 아로카이아 나무가 산다. 아로카이아 나무는 2억2천만 년 전 지구에 처음 출현했다. 아로카이아 나무는 추운 지방에서는 잎이 뾰족한 소나무로 변했고, 더운 지방에서는 잎이 넓적한 카오리 나무로 변했다. 카오리 나무 기둥은 전나무나 소나무인데 잎은 활엽수처럼 넓었다. “처음 식물학자들은 이곳의 식생을 보고 굉장히 놀랐죠. 이런 생물을 다른 곳에서는 찾기 힘드니까요. 지금도 매년 100여 종의 새로운 식물이 발견됩니다.” 가이드 프랑수아는 블루리버파크 자체가 자연사 박물관이라고 했다. 실제로 아로카이아는 전 세계에 모두 19종이 있다. 이 중 13종이 뉴칼레도니아에 산다. 카오리 나무는 전 세계에 10종이 자라고 있으며 이 중 5종이 뉴칼레도니아에 있다. 아로카이아 나무가 처음 지구상에 나타났을 때 지질학적으로 흙은 산성에 가까웠다. 다른 나무들은 살 수 없었지만 아로카이아는 이런 특성을 좋아해 살아남아 모든 나무의 어머니가 됐다. 공원의 식생도 특이하다. 아마존과 열대 바다에서 볼 수 있는 맹그로브 숲, 철광석 같은 암석이 들어 있는 마이닝 마키아, 열대 우림, 마른 숲, 사바나 비슷한 지역도 있다. 뉴칼레도니아의 식물은 모두 4만여 종. 아마존, 인도-말레이시아, 파푸아뉴기니, 마다가스카르에 이어 세계 5번째다. 숲을 파고들면 수백 년 이상 된 카오리 나무를 발견할 수 있다. 높이 40m, 둘레 2.7m, 가지가 펼쳐진 길이가 35m나 되는 수령 1천 년의 카오리 나무는 이 지역의 명물이다. 최근에는 수령 700년 이상의 카오리 나무 350그루를 새로 발견했다. 가장 오래된 나무는 수령 4천500년으로 추정된다. 블루리버파크는 우리나라의 주산지를 떠올리게 한다. 이 지역의 이름을 ‘포레 누와이에’라고 하는데 ‘잠긴 숲’이란 뜻이다. 현지에선 캠핑 사이트에서 가이드가 직접 소시지나 스테이크 등을 구워준다. 카누를 타고 블루리버를 돌아보는 여행 코스도 있다.1 누메아에서 만난 아이들. 원주민들의 표정이 환하다. 2 리푸 원주민 카낙. 3 원주민들이 내놓은 환영 음료. 바나나 잎으로 모자를 만들었다.여행 길잡이에어칼린(www.aircalin.co.kr)이 주 2회 운항하고 있다. 일요일과 화요일 오전 10시 15분 출발. 한국에서 9시간 30분 걸린다. 시차는 한국보다 2시간 빠르다. 유로화를 쓰지 않고 퍼시픽 프랑을 쓴다. 달러보다 유로화 환전이 유리하다. 환전 수수료는 비싼 편으로 많은 돈을 바꿀 필요 없이 웬만한 것은 카드로 결제하는 게 낫다. 물가는 유럽 수준. 쇼핑센터는 많지 않지만 음식은 맛있다. 리푸의 드레우빌리지(www.drehu.grandshotels.com (687) 45 0270) 수상 방갈로 식당 ‘르 루프’(www.leroof.com (687) 25 07 00)는 허니무너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집. 바로 옆에 수상 나이트클럽 겸 바도 있다. ‘르 쿠니’(Le Kougny (687) 46 10 65)도 현지인이 알아주는 맛집. 라마다플라자 19층 ‘르 360’((687) 23 90 90)은 식당이 360도 회전한다. 여행 계획을 짤 때는 수도 누메아 2일, 나머지는 리푸 같은 섬에서 묵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리푸뿐 아니라 일데팽도 아름답다. 뉴칼레도니아 관광청(www.new-caledonia.co.kr)은 2월 하순부터 50% 할인 프로모션을 실시한다. 반값에 허니문을 갈 수 있는 기회다. ■글&사진 / 최병준 기자(경향신문 문화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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