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586 건 검색)
- 플라스틱 파이프·나무로 ‘땜질’ 지지대…청주 고인돌 유적지 방치 ‘눈살’
- 2024. 12. 11 20:32 문화
- ... 있었다. 하지만 보존 상태가 좋지 않았다. 몇몇 고인돌에는 돌이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해 플라스틱 파이프가 끼워져 있었고, 일부 파이프는 제 역할을 하지 못한 채 바닥에 떨어져 나뒹굴고 있었다....
- 내 혈액에 ‘미세플라스틱’ 있다…“성인 10명 중 9명꼴로 검출돼”
- 2024. 12. 10 20:47 과학·환경
- ... 논문을 지난 6일 국제 학술지 ‘사이언티픽 리포츠’에 게재했다. 국내에서 인체 혈액 내 미세플라스틱의 존재와 악영향이 확인된 것은 처음이다. 논문을 보면 혈액 속 미세플라스틱의 평균 농도는 ㎖당 4...
- 성인 89% 혈액에 미세플라스틱, 플라스틱용기 냉동했다 먹으면 더 위험
- 2024. 12. 10 13:01 과학·환경
- ... 특히 냉장고 내에 플라스틱으로 된 식품용기가 50% 이상이라고 응답한 참여자에서 혈액 내 미세플라스틱이 유의하게 높게 검출됐다고 밝혔다. 예를 들어 플라스틱 용기에 밥을 담아 냉동실 보관했다가...
- 바다 쓰레기 3할은 플라스틱 파편, 바다 쓰레기 56톤 수거해보니
- 2024. 12. 09 15:00 과학·환경
- ...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한 결과 제때 수거되지 못해 잘게 부서진 상태의 파편화된 플라스틱 및 플라스틱 파편이 1만3810개로 29.95%를 차지했다. 기타 유리 조각과 나무 등 형태를 알 수 없는...
스포츠경향(총 90 건 검색)
- 플라스틱아일랜드, 2024 겨울 컬렉션 공개
- 2024. 10. 16 17:41 패션
- 플라스틱아일랜드 2024 겨울 컬렉션. 제이씨패밀리 제공 플라스틱아일랜드가 올 시즌 겨울 컬렉션을 공개한다. 제이씨패밀리는 여성 영캐주얼 브랜드 ‘플라스틱아일랜드’가 파워 인플루언서 젤라비와 함께 2024 겨울 컬렉션을 공개한다고 16일 밝혔다. 플라스틱아일랜에 따르면 이번 시즌의 테마는 ‘After Work’으로, 격식을 차리는 자리 대신, 여유롭고 편안한 일상 속 순간들에 특별한 감성을 더하는 데 주력했다. 2024 겨울 시즌의 대표 아이템은 고급 메리노울 소재를 사용한 니트로, 차분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강조했다. 여기에 부드러운 텍스처와 차분한 무드는 물론, 따뜻한 겨울 오두막을 떠올리게 하는 포근함과 겨울 스포츠에서 영감을 받은 스포티함을 함께 담았다. 감각적이고 차분한 컬러 팔레트를 사용해 어떤 스타일에도 쉽게 매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어 플라스틱아일랜드는 이번 시즌 도톰한 울 소재와 세련된 실루엣을 바탕으로 디자인 전반에 겨울철 실용성을 높였다고 덧붙였다. 간절기에 적합한 경량 다운부터 한겨울에도 따뜻함을 유지할 수 있는 헤비 다운까지 다양한 아이템들이 포함되어 있으며, 일상에서 편안하게 착용할 수 있도록 디자인되었다. 특히, 셔츠와 가디건의 레이어링 스타일을 활용한 코디는 겨울철 필수 이너웨어와 자연스럽게 어우러지며, 스타일링에 손쉬운 변화를 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플라스틱아일랜드의 새 컬렉션은 18일 공식 온라인 스토어 더에이몰 및 전국 주요 백화점에서 플라스틱아일랜드와 젤라비가 함께한 2024 겨울 컬렉션 기획전을 통해 공개된다.
- 언제까지 버릴수 있을까? 플라스틱 대체 대응 완성차·식음료·유통·제조 업계 나서야 한다
- 2024. 09. 05 11:17 생활|생활
- ‘플라스틱’ 생산량 및 사용량 자체를 줄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갈수록 짙어지고 있다. 특히 식음료, 자동차, 화장품, 기타 주요 제조 업계 등에서 생산하는 다양한 패키지, 구조물, 용기들에 대한 플라스틱 대체재 대응 변화가 단편적 방식을 벗어나 고도화되어야 한다. 전 세계에서 매년 발생하는 플라스틱 쓰레기(2020년 기준)가 5200만t에 이르기 때문이다. 최대 배출국은 전체 배출량의 5분의 1 정도를 차지하는 인도이며 다음은 나이지리아, 인도네시아, 중국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리즈대 코스타스 벨리스 교수팀은 5일 과학 저널 네이처(Nature)에서 전 세계 5만여 개 도시의 폐기물 관리 시스템과 물질 흐름 데이터 등을 분석하는 방법으로 국가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을 조사해 이런 결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전체 플라스틱 쓰레기의 57%는 무단 소각되고 43%는 그대로 버려지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 주요 원인은 북반구에서는 쓰레기 투기가, 남반구에서는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는 점이 지목됐다. 플라스틱 쓰레기는 배출되면 잘 분해되지 않고 오래 남아 생태계와 인간 건강 등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전 세계가 시급히 대처해야 할 과제로 꼽힌다. 연구팀은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발생 원인과 양 등을 정확히 파악하는 게 필요하다며 기존 모델은 국가 수준 데이터를 사용해 지역별 플라스틱 쓰레기양이나 처리 방식 등을 정확히 알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에서 폐기물 관리 시스템 데이터, 기계학습, 물질 흐름 분석 등을 통해 플라스틱 폐기물이 어디로 어떻게 흘러가는지 파악, 전 세계 5만702개 도시의 플라스틱 쓰레기양을 정량화했다. 그 결과 전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은 연간 5210만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으며, 이 가운데 57%인 2990만t은 가정이나 거리, 쓰레기장 등에서 환경 규제 없이 소각되고 43%는 자연에 그대로 버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 플라스틱을 태우면 신경 발달 저해, 생식 문제, 선천적 결함 등 인간 건강에 큰 위협이 될 수 있다며 플라스틱 무단 소각은 거의 주목받지 못했지만, 이 연구는 소각 문제의 심각성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플라스틱 쓰레기 발생 주요 원인으로는 북반구 선진국에서는 쓰레기 투기가, 남반구 저개발국은 관리 시스템 미비로 쓰레기가 수거되지 않는 점이 꼽혔다. 특히 인도는 세계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량의 18%인 930만t을 배출해 최대 배출국으로 꼽혔고, 다음은 나이지리아(350만t)와 인도네시아(340만t)였다. 과거 최악의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국으로 지목됐던 중국은 최근 수년간 쓰레기 수거·처리가 개선되면서 배출량이 280만t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플라스틱 쓰레기 배출 국가 순위 중에 4위에 올랐다. 그 만큼 플라스틱 생산량이 많은 것이고, 이 과정에서 제조된 다양한 플라스틱 제품, 부품류들은 한국을 비롯 아태지역은 물론 미국, 유럽권 등 전 세계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된다. 국내에서도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이거나 대체재, 리사이클 방식 등 다양한 시도로 플라스틱 폐기량을 줄이기 위한 노력들이 이어지고 있지만 절대적인 생산량 자체 대비 대체 영향은 미비하다.
- “같은 앨범 다량 구매하게 하는 마케팅 멈춰야”···하이브 앞 ‘플라스틱 앨범의 죄악’(Plastic Album Sins) 퍼포먼스
- 2024. 09. 05 00:00 연예
-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K팝 팬들이 결성한 ‘케이팝포플래닛’이 4일 서울 용산구 BTS 사옥 앞에서 실물 음반 대량 구매 조장 중지를 촉구하는 ‘플라스틱 앨범의 죄악’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케이팝 팬들이 만든 환경단체가 하이브 등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을 상대로 환경오염을 야기하는 마케팅을 비판하는 캠페인을 펼쳤다. 환경단체 ‘케이팝포플래닛’은 4일 서울 용산구 하이브 본사 건물 앞에서 캠페인 퍼포먼스 ‘플라스틱 앨범의 죄악’(PlasticAlbum Sins)을 진행했다. 2021년에 출범한 케이팝포플래닛은 케이팝 팬들이 주도하는 기후행동 플랫폼이다. 이 캠페인 퍼포먼스는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무분별한 음반 판매 전략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조명하고 변화를 촉구하기 위해 기획됐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앨범을 많이 구매할수록 팬 사인회 참여 확률이 높아지는 마케팅을 중단할 것을 요구했다. 케이팝포플래닛은 지난달 국내외 케이팝 팬 1만 20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가장 많은 응답자(42.8%)가 이러한 마케팅을 최악의 상술로 꼽았다고 밝혔다. 앨범 표지만 바꿔 앨범을 여러 종류 출시하거나, 원하는 포토카드가 나올 때까지 앨범 구매를 유도하는 관행도 비판의 대상이 됐다. 업계가 친환경 인증 종이와 생분해 소재 사용을 내세우고 있지만, CD는 재활용이 어려운 폴리카보네이트 소재로 제작되기 때문에 근본적인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이 단체는 지적했다. 케이팝 업계 실물 음반 판매량은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앨범 제작에 필요한 플라스틱 사용량도 함께 증가하고 있다. 써클차트 김진우 수석연구위원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차트 상위 400위의 실물 음반 판매량은 총 1 억1577만 8000여장으로 2022년 7711만 7000여장, 2021년 5708만 9000여장에서 매년 증가했다. 환경부는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이 앨범 제작에 사용한 플라스틱이 2022년 801.5t(톤)으로 2021년 479.0t, 2020년 225.2t에서 해마다 증가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 플라스틱 일회용기에서 플라스틱 다회용기로 음료를 옮겨 담는다? ‘친환경 올림픽’의 이면
- 2024. 08. 08 16:00 스포츠종합
- 파리 올림픽 선수촌의 코카콜라 디스펜서. 파리 | AFP연합뉴스 2024 파리 올림픽은 올림픽 역사상 가장 친환경적인 대회를 표방한다. 2012 런던 올림픽보다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구체적인 목표까지 내걸었다. 그러나 현장에서 이러한 친환경 원칙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아 허울뿐인 ‘그린워싱’이라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파리 올림픽은 후원 기업에 대해 물품을 조달할 때 지속 가능성과 기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하도록 장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파리 올림픽의 주요 후원 기업인 코카콜라는 이러한 지침을 지키기 위해 관객이 경기장에 입장할 때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음료를 플라스틱 ‘에코 컵’에 옮겨 담도록 했다. 환경 보호라는 명분으로 플라스틱 용기를 이중으로 사용한 것이다. 코카콜라는 파리 올림픽과 패럴림픽에서 약 1800만 잔의 음료를 제공하는 공식 후원 기업이다. 코카콜라는 관중뿐 아니라 경기에 임하는 선수들에게도 조달된다. 코카콜라는 성명을 통해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겠다는 올림픽의 포부를 지지하며 플라스틱 쓰레기를 줄이려는 노력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경기장에 700개의 탄산음료 음수대를 설치하고 960만 병의 음료를 일회용 플라스틱 없이 공급하겠다고 약속했다. 파리 올림픽의 코카콜라 부스. 파리 | 로이터연합뉴스 그러나 코카콜라는 음수대를 설치할 수 없는 곳에서는 620만 병의 음료를 다회용 플라스틱 컵에 따라 관중에게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코카콜라는 안전과 식품 품질 유지를 위해 모든 경기장에 음수대를 설치할 수 없다며 음료를 따르고 남은 빈 플라스틱 용기는 따로 보관해 재활용하겠다고 했다. 플라스틱병에 담긴 음료를 재사용 가능한 플라스틱 컵에 붓는 행위에 대해 프랑스 환경 단체 ‘노 플라스틱 인 마이 시’의 활동가 뮤리엘 파판은 “플라스틱이 하나 대신 두 개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프랑스 녹색당 대변인인 소피 부시에르는 코카콜라의 이러한 행위를 ‘환경 범죄’라고 비판하며 “이것은 프랑스에도, 코카콜라라는 기업에도 좋지 않은 이미지를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 코카콜라는 관중에게 2유로의 보증금을 내고 다회용 플라스틱 컵을 제공하며, 이를 반환할 시 보증금을 돌려받을 수 있다. 프랑스 국립 농업식품환경연구소의 연구 책임자인 나탈리 곤타르는 “플라스틱 병에 담긴 음료를 플라스틱 컵에 옮겨 담는 건 플라스틱 오염 문제를 다루는 기이한 방법”이라며 “모든 경기 현장에 음수대를 설치하고 관객이 개인 컵을 가져와 음료를 담아 마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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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렌즈로 본 세상] 플라스틱 생산 감축, 차고 넘치는 이유(2024. 11. 26 07:32)
- 2024. 11. 26 07:32 사회
- “플라스틱에는 몇 가지의 화학물질이 사용되고 있을까요?” ‘플뿌리연대(플라스틱 문제를 뿌리 뽑는 연대)’의 기자회견이 지난 11월 20일 서울 종로구 환경운동연합 마당에서 열렸다. 사회를 본 고금숙 발암물질없는사회만들기국민행동 활동가는 이 질문의 답은 ‘1만6000여개’라고 말했다. 11월 25일부터 오는 12월 1일까지 부산에선 160여개국 3000여명이 참여하는 ‘유엔 플라스틱 협약 제5차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가 열린다. INC는 유엔 산하 환경 부문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유엔환경총회(UNEA)의 결의에 따라 해양 플라스틱을 포함한 플라스틱 오염에 관한 구속력 있는 국제협약안을 만들기 위해 조직된 기구다. 플뿌리연대는 이 위원회는 국제사회가 플라스틱 문제 해결을 위해 진행해 온 협상의 종착점으로, 한국 정부의 적극적인 참여와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세계자연기금(WWF)과 호주 뉴캐슬대학이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인간은 매주 미세플라스틱 2000여개를 먹고 있다’고 한다. 이를 무게로 환산하면 신용카드 한 장 정도인 5g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2100년 미래세대는 1주일에 신용카드 50장(250g)을 먹게 된다. 이것만으로도 플라스틱 문제가 뿌리 뽑혀야 하는 이유는 충분하다.
- 렌즈로 본 세상
- 플라스틱 협약 초안 한국 태도에 쏠린 눈(2023. 09. 22 11:24)
- 2023. 09. 22 11:24 국제
- 인도네시아 발리 캉구에서 한 관광객이 플라스틱 쓰레기로 뒤덮인 해변을 걷고 있다. / 그린피스 제공 전 세계 플라스틱 생산량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1950년 150만t이던 플라스틱 생산량은 2020년 3억6700만t으로 70년 사이 약 240배 이상 증가했다. 지금과 같은 속도라면 2060년이면 플라스틱의 전체 수명주기에서 연간 배출되는 온실가스가 4.3Gt(이산화탄소 환산량 기준)으로 지금의 두 배 이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금과 같은 속도로 플라스틱이 생산된다면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은 더욱 커질 것이 불 보듯 뻔하다. 기후 변화로 인한 영향은 벌써 체감할 수 있다. 지난여름 한국을 포함해 전 세계적으로 폭염이 덮쳤고, 이로 인한 피해가 상당했다. 기후 변화 외에도 플라스틱은 전 생애주기에 걸쳐 유해물질을 발생한다. 적절히 처리되지 않는 플라스틱이 땅과 바다에 스며 우리의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가늠하기도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도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함께 해결점을 찾기 위해 국제플라스틱협약 논의를 시작했다. 국제플라스틱협약은 전 세계적으로 만연해 있는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나기 위해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생애주기에 걸친 규칙을 만드는 것이다. 2022년 11월 우루과이에서 첫 회의를 시작했고, 5차례에 걸친 정부 간 협상위원회를 거쳐 2024년 말 체결된다. 다음 3차 회의(INC3)는 오는 11월 나이로비에서 열린다. 지난 9월 4일에는 3차 회의(INC3)를 앞두고 국제플라스틱협약 정부 간 협상위원회 의장과 유엔환경총회가 국제플라스틱협약 초안을 발표했다. 영문으로 ‘Zero Draft’라고 표현된 만큼 이 문서가 국제플라스틱협약의 최종 문서는 아니다. 말 그대로 앞으로 논의할 수 있는 내용을 광범위하게 담았다. 이 초안을 놓고 다시 치열한 협상을 시작한다. 그린피스 잠수부가 “코카콜라는 당신의 것인가요?”라는 배너를 들고 있다. 그린피스는 거대 쓰레기로 뒤덮인 태평양의 여러 섬을 항해하며 플라스틱 폐기물을 기록 중이다. / 그린피스 제공 플라스틱 생산 감축 포함된 초안 이번에 발표된 협약 초안에는 플라스틱 생산량 감소, 재사용 목표, 수명이 짧은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의 단계적 퇴출, 정의로운 전환을 위한 조항이 포함됐다. 그린피스는 플라스틱 생산 감축이 포함됐다는 사실에 우선 안도했다. 협약 논의 과정에서 산유국과 석유화학 업계가 플라스틱 생산 감축 조항이 포함되지 않게 하려는 회의를 지연시키며 방해 공작을 펴왔기 때문이다. 그린피스는 전 세계가 플라스틱 오염 위기에서 벗어나려면 2019년 대비 2040년까지 플라스틱 생산량을 최소 75%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하기를 요구하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협약 초안에서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 절감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 만큼 앞으로 협약에서 궁극적인 해결책을 담은 방향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하지만 완전히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초안은 말 그대로 초안일 뿐이어서다. 굵직한 주제 아래 구체적인 목표와 적용 범위를 두고 다양한 옵션이 나열돼 있다. 향후 INC 회의에서 이중 어떤 옵션을 택할지 논의를 이어가게 된다. 예컨대 생산 절감 부분 중 주요 플라스틱 폴리머(고분자량 화합물) 절감 항목을 보면 3가지 옵션이 나온다. 첫 번째는 전 세계 공통으로 구속력 있는 목표 이하로 생산량을 유지하도록 의무화하는 옵션이다. 두 번째는 세계적인 목표와 함께 이 목표에 기여하기 위해 각 국가가 설정한 국가별 목표를 정하는 옵션이다. 세 번째는 국가별 목표만을 정하는 옵션이다. 첫 번째 옵션과 달리 세 번째 옵션을 선택하면 국가별 자율성이 주어져 플라스틱 감축에 소극적인 국가들은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을 찾게 된다. 이렇듯 어떠한 옵션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본 협약의 성공과 실패가 결정된다. 옵션 중에는 폐기물 관리에 지나지 않는 다운스트림(석유의 정제, 판매 단계) 조치에 초점을 맞춘 조항도 상당수 포함돼 있다. 스발바르제도의 빙하 위에서 쉬고 있는 바다코끼리. 지구 온난화의 피해로 북극 빙하가 녹고 있다. / 그린피스 제공 한 환경운동가가 “우리의 꿈과 악몽 모두가 들어 있다”고 표현할 만큼 이번 협약 초안은 강력한 플라스틱 협약이 될 가능성도, 그렇게 되지 않을 가능성도 담고 있다. 국제플라스틱협약이 플라스틱 오염을 종식할 강력한 플라스틱 협약이 될지 아닐지는 이제 각국 정부의 태도에 달려 있다. 한국 정부의 태도에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최근 한국 정부는 플라스틱 오염과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국내에 대대적으로 알리고 있다. 지난 9월 1일 환경부는 잉거 안데르센 유엔환경계획(UNEP) 사무총장을 만나 양자면담을 갖고 한국과 UNEP 간 협력 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그보다 앞선 지난 6월에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는 ‘바이바이 플라스틱 캠페인’을 시작했다.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은 바이바이 플라스틱 챌린지에 동참했다는 보도자료를 내면서 홍보에 열을 올리기도 했다. 그린피스가 세계 각국이 강력한 국제플라스틱협약을 마련할 것을 촉구하는 프로젝션 퍼포먼스를 벌였다. 사진은 지난 5월 영국에서 진행한 프로젝션 퍼포먼스다. / 그린피스 제공 폐기물 처리만으론 오염 해결 어렵다 한국 정부는 정작 국제플라스틱협약에서는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국 정부가 두 번째 정부 간 협상위원회 전 제출한 서면의견서 내용을 보면 화학적 재활용이나 생분해 플라스틱과 같은 폐기물 처리 부분에 한정된 해결책에 집중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현재의 플라스틱 오염 정도를 고려할 때 폐기물 처리만으로는 이 오염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 플라스틱을 대체할 새로운 물질을 만드는 행위조차 다양한 비판에 직면해 있음을 고려할 때 한국 정부가 궁극적 해결책에 집중하지 않고 있다는 건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다. 한국은 국제플라스틱협약의 우호국 연합(HAC) 회원국이자 마지막 정부 간 협상위원회(INC5) 회의 개최국이다.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 절감을 포함한 궁극적 해결책이 협약의 협상 과정에서 더 힘을 받을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야 한다. 다가오는 11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리는 INC3가 특히 중요하다. 한국 시민을 포함해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보다 더 중요하고 치열해질 이번 회의에서 각국 정상은 본 협약이 누군가의 경제적 이득을 위함이 아닌 지구와 지구에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하는 협약이 돼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되새겨야 한다. 관련 자료 국제플라스틱협약 초안(2023. 9. 5) 국제플라스틱협약 초안에 대한 그린피스 성명서(2023. 9. 6) 그린피스가 유엔환경계획(UNEP)에 제출한 서면의견서(2023. 8. 15) 그린피스 서울사무소가 UNEP에 제출한 서면의견서(2023. 9. 8)
- [렌즈로 본 세상]미세플라스틱 그만 먹고 싶魚(2023. 06. 09 11:24)
- 2023. 06. 09 11:24 사회
- ‘세계 환경의 날’인 지난 6월 5일, 소비자기후행동 활동가들이 국회 앞에서 미세플라스틱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회견에서 “생태계 전반의 오염원인 미세플라스틱의 한 해 바다 유입량은 100만t 이상이며, 먹이사슬을 통해 다시 인체에 축적되고 있지만, 심각성을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면서 “(반면에) 국제사회는 플라스틱 규제 강화를 본격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3월 케냐에서 열린 제5차 유엔 환경총회에서는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 2024년까지 법적 구속력을 지닌 국제협약을 마련하기로 결의했다. 유럽연합 주요국가들은 세탁기 미세플라스틱 필터 장착 의무화를 확대하는 등 플라스틱 사용과 그로 인한 오염을 줄이기 위한 법적 규제를 적극적으로 추진 중이다. 이날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미세플라스틱 저감 및 관리에 관한 특별법’을 대표로 발의했다. 13명의 의원이 공동발의자로 이름을 올렸다. 김은정 소비자기후행동 대표는 “특별법이 꼭 통과돼 기후위기 대응을 위해 꾸준히 힘을 모은 시민들의 노력이 결실을 보면 좋겠다”고 말했다.
- 렌즈로 본 세상
- [할 말 있습니다](25)‘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나려면(2023. 02. 17 11:05)
- 2023. 02. 17 11:05 사회
- 지난 2월 10일 호주 자선단체인 민더루재단(the Minderoo Foundation)이 글로벌 100대 기업 순위를 발표했다. 100여개 기업 중 무려 다섯 개 국내 기업이 순위권에 들었다. 평가 주제는 안타깝게도 ‘플라스틱 폐기물 제조업체 지수(The Plastic Waste Makers Index 2023)’였다. 즉 기업이 플라스틱 폐기물 배출에 얼마나 기여했는지를 조사하고 평가해 순위를 매긴 것이다. 보고서에서 공개한 플라스틱 폐기물 발자국 100대 기업의 순위표에 롯데케미칼, 한화케미칼, LG화학, SK이노베이션 그리고 대한유화까지 모두 5개의 한국 기업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 필리핀으로 불법으로 이동된 플라스틱 쓰레기 더미에서 아이들이 팔 만한 플라스틱과 금속을 찾고 있다. / 그린피스 제공 롯데케미칼이 한국 기업 중 가장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으로서 ‘롯데’의 이름을 보는 것은 낯설지 않다. 롯데그룹은 그린피스가 3년 연속 진행한 플라스틱 사용량 조사에서 상위권을 차지해왔다. 롯데칠성음료는 2020년과 2021년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하며 당해 가장 많은 일회용 플라스틱 폐기물을 유발했다. 롯데마트는 2025년까지 일회용 플라스틱 사용량을 50% 감축하겠다고 선언했으나 이에 대한 실질적인 행동은 보여주지 않고 있다. 한국 5개 석유화학 기업, 순위권에 플라스틱은 99% 이상을 화석연료로 만든다. 한마디로 플라스틱을 많이 사용할수록 석유화학 기업은 이익을 낸다. 민더루재단 보고서의 상위권에 올라간 국내 기업도 모두 석유화학 기업이다. 이들 기업이 플라스틱 오염에 얼마나 많은 책임이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석유화학 기업들이 생산한 플라스틱을 구매하는 일용 소비재(FMCG) 기업도 플라스틱 생산 확대에 큰 역할을 한다. 일용 소비재 기업은 석유화학 기업이 생산한 플라스틱 포장재의 최대 구매자로, 버진 플라스틱(석유에서 추출한 원료를 조합해 만든 플라스틱)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그린피스에서 2021년 9월 발표한 <기후위기의 공범, 일회용 플라스틱: 거대 석유회사의 플라스틱 생산 확대를 부채질하는 일용 소비재 기업들> 보고서를 보면 대형 글로벌 소비재 기업((FMCG·Fast Moving Consumer Goods) 중 9개 기업(코카콜라·펩시코·네슬레·몬델리즈·다농·유니레버·콜게이트 팔모라이브·프록터 앤 갬블·마즈)이 대형 석유화학 기업인 엑슨모빌(ExxonMobil), 쉘(Shell), 쉐브론 필립스(Chevron Phillips), 이네오스(Ineos), 다우(Dow)에서 수지 또는 석유화학 제품을 공급받은 업체의 포장재를 구매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이탈리아의 석유화학 공장을 배경으로 플라스틱 오염의 주범이 석유화학 산업임을 알리고 있다. / 그린피스 제공 또한 이들 일용 소비재 기업이 석유화학 기업과 함께 일회용 포장재를 제한하는 법안에 반대하는 로비활동을 펼쳐온 사실이 해당 보고서를 통해 밝혀졌다. 이 보고서에서 한국 기업이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는 않았지만 롯데칠성과 롯데마트는 페트병, 플라스틱 용기, 각종 포장재 등 일회용 플라스틱을 판매하고 있다. 또 같은 그룹사인 롯데케미칼에서 플라스틱과 포장재를 무한 생산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도 이들 기업이 어떠한 역학관계에 놓여 있는지 추론이 가능하다. 플라스틱은 만들어지는 순간부터 수명 주기 전 단계(가스와 석유 추출, 플라스틱 정제와 생산, 소각 및 매립, 재활용)에서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플라스틱의 단계별 온실가스 추정치를 살펴보면 가스와 석유 추출 및 플라스틱 정제와 생산하는 과정에서 2020년 기준 1억1800만t의 온실가스를 배출한다. 이는 우리나라 58개 석탄발전소 배출량의 70%에 맞먹는 양이다. 분해 과정에서는 우리나라 자동차 1억 대의 연간 평균 온실가스 배출량과 맞먹는 1억8400~2억1300만t의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소각과정에서도 1600만t의 온실가스가 나온다. 유엔환경총회, 협약 마련키로 2022년 OECD의 보고서에 따르면 플라스틱 생산이 현재 예측한 추세로 계속 증가할 경우, 플라스틱의 전 수명 주기에 걸쳐 배출되는 온실가스의 총량이 2060년 약 12억3000만t으로 2.7배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플라스틱 분야의 온실가스 배출량도 2019년 18억t에서 2060년 43억t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측됐다. 플라스틱만으로 배출되는 온실가스양이 실로 막대한 셈이다. 특히 우리가 자주 사용하는 포장재는 대부분 일회용 플라스틱으로 만든다. 포장재는 버진 플라스틱(재활용 제재가 포함되지 않는 화석연료로 만드는 새 플라스틱 폴리머)을 가장 많이 사용한다. 이는 전체 비섬유 플라스틱 수요의 약 40%를, 세계 플라스틱 폐기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기후위기 가속화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민더루보고서는 플라스틱 오염 위기가 얼마나 악화되고 있는지, 플라스틱 오염 문제에 화석연료 산업이 큰 책임이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준다. 대형 석유화학 회사에서 플라스틱을 더 많이 생산할수록 전 지구적 과제인 ‘온도상승 폭 1.5°C 이내 유지 목표’ 달성은 미뤄질 수밖에 없다. 플라스틱의 생산부터 폐기까지 전 주기에 걸쳐 발생하는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나려면 더 이상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기댈 게 아니라 국가적으로, 나아가 범국가적인 규제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미국 텍사스 베이타운에 있는 엑슨모빌의 시설. 휴스턴 지역은 석유화학과 화석연료 산업의 주요 중심지로 알려져 있다. / 그린피스 제공 이러한 위기를 인지한 글로벌 리더들이 지난해 3월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유엔환경총회(UNEA-5)에서 2024년 말까지 법적 구속력이 있는 국제 플라스틱 협약을 마련하자는 의제를 채택했다. 그 첫 회의를 지난해 우루과이에서 시작했다. 협약은 2024년 말까지 모두 5차례 회의를 거쳐 체결할 예정이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이란 전 세계적으로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양 플라스틱 포함 플라스틱 생산부터 폐기에 이르는 전 과정에 대한 책임을 묻고, 실효성 있으면서도 법적 구속력을 가지는 플라스틱 감축 정책을 이끌어내기 위한 협약이다. 정부 간 협상 위원회(INC·Intergovernmental Negotiating Committee)는 국제협약을 협상할 권한을 갖는 유엔 총회의 보조 기구로 NGO, 과학자, 노동조합 등과 같은 비국가(non-state) 이해 관계자가 참여한다. 그린피스는 각국 정부가 플라스틱 문제로 야기되는 기후와 시민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강화하고, 의미 있는 협상을 지연시키는 행동을 중단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 이번 협약을 강력하게 체결해 법적 구속력을 갖는다면 지구촌 전체가 플라스틱 오염에서 벗어날 신호탄이 될 수 있다. 환경 역사상 가장 강력한 국제협약을 기대하는 이유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이 실질적인 효과를 나타내려면 즉각적인 플라스틱 사용량과 생산량 절감, 재사용과 리필 기반의 시스템 전환, 오염 유발 기업에 대한 적절한 책임 부과, 플라스틱 생산량 및 사용량 정보의 투명한 공개를 동반해야 한다. 관련 업계 종사자들이 피해를 보지 않도록 하는 ‘정의로운 전환’도 모두 담아야 한다. 플라스틱 공정 과정별 온실가스 배출량, 그린피스 ‘기후위기의 공범, 일회용 플라스틱: 거대 석유회사의 플라스틱 생산 확대를 부채질하는 일용 소비재 기업들’(2021년 9월 14일) 보고서 발췌 / 그린피스 제공 정부간협상위 회의 한국 개최 추진 지속가능한 미래를 꿈꾸는 우리가 강력한 협약 체결을 바라는 반면 이번 민더루재단 보고서에 이름을 올린 기업들은 오롯이 이익 창출을 위해 협약이 갖는 구속력이 약하기를 희망할 것이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논의에 참석하는 각국 정부가 기후 위기와 플라스틱 오염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석유화학기업의 이익 창출을 위한 목소리보다는 지구 환경 그리고 인류의 건강을 위한 강력한 협약 체결에 힘써야 한다. 이번 협약을 위한 논의에 한국 정부도 외교부를 주축으로 국제 플라스틱 협약의 협상단을 꾸려 참석하고 있다. 더불어 한국 정부는 2024년 말 개최 예정인 협약의 마지막 정부간협상위원회(INC) 회의를 한국에서 열겠다는 의사를 개진했다. 한국 정부는 본 협약이 강력하고 역사적인 의미를 갖는 협약이 될 수 있도록 대형 기업의 이익보다는 생산 단계에서부터 플라스틱 생산량을 줄일 수 있는 실질적인 방안을 고민해야 한다. 나아가 플라스틱 오염을 끝내겠다는 최종 목표를 가지고 플라스틱 오염에서 지역사회, 인간, 더 나아가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보다 과감한 조치를 결정해야 한다. 국제 플라스틱 협약은 우리가 플라스틱의 오염에서 벗어날 수 있는 중요한 모멘텀이다. 이 기회를 꼭 잡아야 한다. 국민 역시 지도자들이 실질적인 협약을 체결해 플라스틱 생산 및 소비량을 줄일 수 있도록 목소리를 내야 한다. 향후 INC 회의에서도 대형 기업의 영향력을 배제하라고 촉구해야 한다.
- 할 말 있습니다
레이디경향(총 9 건 검색)
- 플라스틱 도마 쓸 때마다 ‘미세 플라스틱’ 천 개 나온다
- 2023. 12. 14 07:15 요리|건강
- 학술지 ‘생태독성학 및 공중보건’에 발표된 최근 연구는 두 가지 다른 유형의 플라스틱 도마 사이에 있는 식품에서 발견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을 평가했다. 미세 플라스틱(지름 5㎜ 미만의 플라스틱 조각)은 더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일까? 우리가 먹는 음식부터 숨 쉬는 공기에 이르기까지… 미세 플라스틱인 작은 플라스틱 입자는 거의 모든 곳에서 발견된다. 학술지 ‘생태독성학 및 공중보건(Ecotoxicology and Public Health)’에 발표된 최근 연구 결과는 두 가지 다른 유형의 플라스틱 도마를 거쳐 조리된 식품에서 발견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을 측정해 충격적인 결과를 냈다. 실험은 당근을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도마에서 잘게 썬 뒤 미세 플라스틱 총 노출량을 측정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이 플라스틱 도마로 인해 잘게 썬 당근에 1,114개의 미세 플라스틱 입자가 생겼다. 이것은 플라스틱 도마에 한 번 칼질할 때마다 15㎎의 미세 플라스틱을 생성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미세 플라스틱 소비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 됐다. 연구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우리의 혈액, 폐 심지어 태반에서도 발견된다. 2022년 국내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세 플라스틱은 소화계, 호흡기, 내분비계, 심지어 생식계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미세 플라스틱 섭취를 막기 위해 도마를 교체해야 할까? 과학자들은 쉽게 “그렇다”라는 답변을 내놓지 않고 있다. 도마의 재질을 떠나 이미 우리는 미세 플라스틱에 충분히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독성학자이자 공인 산업 위생사인 알렉스 르보 박사는 라이프 관련 매체 ‘Kitchn’에 “우리는 이미 종일 너무 많은 미세 플라스틱을 섭취하고 있다. 도마에서 나오는 미세 플라스틱이 큰 차이를 만들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또한 르보 박사는 “나무 도마를 사용하는 것이 보다 안전한 대안 같아 보일 수 있지만 다공성이 커 세균 번식 등의 문제가 있다. 미세플라스틱도, 세균도 피하고 싶다면 도마를 깨끗하게 관리하거나 여느 나무 도마보다 밀도가 높고 다공성이 적은 대나무 도마를 권장한다”라고 덧붙였다.
- 기후위기 ‘플라스틱 프리’ 외쳐야 산다
- 2023. 04. 27 18:00 문화/생활
- 알루미늄캔은 페트병 대비 재활용률이 10배 이상 높아 탄소발자국이 적게 남는다. 이그니스 제공 기후 위기로 탄소중립을 실현하려는 움직임이 활발하다. 탄소중립을 실현한다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지만, 일회용 플라스틱을 줄이는 것만으로도 탄소중립을 실천할 수 있다. 이에 유통업계에서는 페트병 대비 재활용률이 높은 알루미늄 캔을 활용하거나 폐플라스틱을 재가공하는 등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ESG 경영에 나서고 있다. 푸드테크 기업 이그니스는 지난해 캔 음료 브랜드 ‘클룹(CLOOP)’을 론칭하고, 플레이버 워터·스파클링 워터·제로소다를 차례로 선보였다. 클룹만의 차별점이 있다면 대부분의 음료가 350ml 이하 알루미늄 캔이나 500ml 페트병에 담겨있는 것과 달리 클룹 제품은 500ml의 큰 캔에 담겨있다는 것이다. 500ml의 대용량 캔 음료를 출시하기 위해 이그니스는 제품 상단에 ‘클룹캡’이라는 개폐형 캔 뚜껑을 적용했다. 한 번 개봉하면 다시 밀봉할 수 없는 기존 캔 음료의 단점을 보완해 탄산 보존력이 높고, 휴대 및 보관이 용이하다는 것이 이그니스의 설명이다. 이그니스는 페트병이 아닌 알루미늄 캔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알루미늄 캔은 가볍고 내구성이 강해 적재가 쉽고 운송에 드는 비용을 줄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페트병 대비 재활용률이 10배 이상 높아 탄소발자국이 적게 남는다”라고 전했다. 또한 “작은 캔을 여러 개 만드는 것보다 큰 캔을 만드는 것이 탄소중립에 더 효과적이라고 생각해 신기술을 도입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동구밭은 유해성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비건 프렌들리 및 플라스틱 프리 원칙을 지키며 샴푸바, 바디바 등 고체 비누를 출시하고 있다. 동구밭 제공 생활용품 브랜드 동구밭은 유해성분을 최대한 배제하고, 비건 프렌들리 및 플라스틱 프리 원칙을 지키며 샴푸바, 바디바 등 고체 비누를 출시하고 있다. 동구밭은 동물성 원료와 계면활성제를 사용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비접착 재생종이에 제품을 담기 때문에 불필요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다. 이에 제품 하나당 16.2g의 플라스틱을 줄이고 있다는 것이 동구밭의 이야기다. 현재 동구밭은 헤어(샴푸·린스·트리트먼트), 페이스·바디(올인원·폼클렌징·보디스크럽·보디로션 등), 주방·리빙(워싱바·식기세척기 세제·고체치약·섬유유연제 등), 바스(입욕제), 반려동물(샴푸바·입욕제·보습제) 등 환경을 생각한 고체 샴푸 및 고체 세제를 출시하고 있다. 벨킨은 무선 충전기, 보조배터리, 가정용 충전기, 차량용 충전기 제품의 73~75%가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PCR) 및 플라스틱 프리 포장으로 구성됐다. 벨킨 제공 모바일 액세서리 브랜드 벨킨은 올해 1월 창립 40주년을 맞아 모바일 액세서리 시장의 선두주자로서 지속가능성에 전념할 것을 다짐하며, 자사 제품 중 가장 많이 판매되는 모바일 충전 제품군의 새로운 소재 재활용 계획을 발표했다. 벨킨에 따르면 무선 충전기, 보조배터리, 가정용 충전기, 차량용 충전기 제품의 73~75%가 재활용 플라스틱 소재(PCR) 및 플라스틱 프리 포장으로 구성됐다. 폐플라스틱을 재가공해 새 플라스틱에 대한 의존을 줄이고, 순환 경제를 본격 추진하겠다는 전략이다. 벨킨은 PCR 제품 전환을 통해 약 7천 미터톤의 탄소배출량을 절약하고, 제품의 CO2 환산 배출량을 최대 67%까지 줄일 예정이다. 또한 2025년까지 기업이 직접적으로 관리하는 자원에서 직접 발생한 탄소인 ‘스코프 1’과 간접 배출한 ‘스코프 2’에서 100% 탄소중립을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올버즈는 올해 3월 비건 가죽으로 만든 스니커즈 ‘플랜트 페이서’를 선보였다. 올버즈 제공 친환경 패션 브랜드 올버즈는 올해 3월 비건 가죽으로 만든 스니커즈 ‘플랜트 페이서’를 선보였다. 보편적으로 쓰이는 비건 가죽은 플라스틱으로 만들어 지속가능성이 배제된 반면, 플랜트 페이서에 사용된 비건 가죽은 플라스틱 프리 소재로 쌀, 감귤, 코코넛 껍질 등 농업부산물로 만들어졌다. 올버즈가 사용하는 비건 가죽은 올버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는 미국 재료과학업체 내추럴 파이버 웰딩의 신소재 ‘미럼’으로 만들었다. 미럼은 일반적인 소가죽 생산 시 배출되는 탄소보다는 88%, 인조 가죽보다는 75% 적은 탄소가 배출된다. 플랜트 페이서에 이어 올버즈는 세계 최초로 탄소발자국이 나오지 않는 탄소중립 신발 ‘문샷’을 제작하기도 했다. 올버즈에 따르면 새 신발은 탄소발자국 0kg CO2e(이산화탄소환산량)으로, 업계 평균이 14kg인 것에 비해 낮은 탄소발자국을 지닌 것으로 전해졌다. 이 신발은 오는 6월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글로벌 패션 서밋에서 처음 공개될 예정이며, 2024년 봄에 출시될 전망이다.
- 모나미 폐플라스틱 ‘까눌레 펜홀더’ 됐다
- 2022. 08. 08 13:57 문화/생활
- 모나미×플라스틱 베이커리, ‘컨셉스토어 성수점’서 ‘베이크드 오피스’ 전시 연다. 모나미 제공 문구기업 모나미는 플라스틱 베이커리 서울과 손잡고 ‘베이크드 오피스(Baked Office)’ 전시를 모나미 컨셉스토어 성수점에서 이달 28일까지 진행한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베이커리 서울은 국내 업사이클 브랜드 중 하나로 실제 베이킹 기법을 바탕으로 생활 속 리빙 오브제들을 플라스틱으로 직접 만드는 ‘수제 플라스틱 오브제’ 전문 브랜드다. 베이크드 오피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는 ‘오피스’라는 콘셉트에 맞게 다양한 굿즈를 선보인다. 굿즈는 모두 병뚜껑과 같은 폐플라스틱을 95% 이상 활용해 만든 것이 특징이다. 주요 제품으로는 까눌레 모양 펜홀더, 타르트 모양 트레이, 명함꽂이 등으로 사용할 수 있는 와플 모양의 오브제 등이 있다. 전시는 이달 28일까지 모나미 컨셉스토어 성수점에서 열리며, 전시 기간 동안 모나미 잉크랩을 체험하는 고객들에게는 컬러 타르트 트레이를 증정하는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칠 예정이다. 모나미 관계자는 “모나미 컨셉스토어는 다채로운 체험과 행사를 통해 색다른 모나미를 만날 수 있는 소비자 체험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컨셉스토어를 활용해 다양한 브랜드와의 컬래버레이션, 작가와의 협업 등 다양한 행사를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까다로운 분리 배출을 게임으로···플라스틱 바코드 이용 '마이 그린 플레이스’ 출시
- 2022. 03. 23 11:32 문화/생활
- 소셜 벤처 몬테넘은 플라스틱 바코드를 이용한 분리 배출 게임 <마이 그린 플레이스>를 개발했다. 몬테넘 제공우리나라 플라스틱 사용량은 세계 3위이나 재활용율은 40%대에 그친다. ‘살림9단’도 여전히 플라스틱 분리 배출법은 어렵다. 플라스틱 용기 바코드를 이용해 분리배출을 돕는 방치형 게임 <마이 그린 플레이스>이 출시된다. 소셜 벤처 몬테넘이 제작한 게임 <마이 그린 플레이스>는 플라스틱 제품의 바코드를 카메라로 찍으면 재활용 방법, 환경 인증 정보, 재활용 용이성 등급 등 각종 분리배출 정보를 한눈에 볼 수 있어 분리배출에 도움을 준다. 또한 바코드를 찍음으로써 게임 내 보상을 얻어 나만의 공간과 생태계를 아름답게 꾸밀 수 있는 즐거움도 전해준다. 몬테넘 측은 실제로 중앙아시아에 나무를 심는 활동도 가능하다고 말한다. 몬테넘은 중앙아시아에 조림 사업을 진행해 다양한 방식으로 탄소 감축에 실질적인 도움을 준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경에 관심있는 MZ세대들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속가능한 지구를 만드는 데 기여한다. 게임 <마이그린플레이스>는 오는 4월 22일 지구의 날에 출시할 예정이다. 몬테넘 제공마이그린플레이스는 론칭에 앞서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지를 열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채널을 통해 게임 관련 소식 외에도 각종 환경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게임은 4월 22일 ‘지구의 날’에 구글 플레이스토어 및 애플 앱스토어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관련 소식은 공식 SNS 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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