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261 건 검색)
- 필리핀 수출 내연기관 자동차 관세 31일부터 철폐…한·필 FTA 발효
- 2024. 12. 26 07:15경제
- ... 한국이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국가 중에서 다섯 번째로 체결한 양자 FTA다. 한국은 필리핀에 94.8%의 품목을, 필리핀은 한국에 96.5%의 품목을 개방해 관세를 철폐하게 된다. 한국의 필리핀...
- 필리핀, 미국 미사일 ‘타이폰’ 도입…중국 “도발 행동” 반발
- 2024. 12. 24 10:50국제
- ... 구상’을 실현할 수 있는 기능성을 확인했기 때문에 타이폰 도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필리핀군이 주권 보호를 위해 발전하고 있다는 것을 국민에게 알리게 돼 기쁘다”며 총 도입 대수는 경제적...
- 중국·필리핀 남중국해에서 또 충돌…서로 “공격당했다” 주장
- 2024. 12. 04 18:16국제
- ... 항법 안테나를 겨냥했다”고 주장했다. 중국 해경은 정반대 주장을 내놓았다. 중국 해경은 “필리핀의 해경선과 공무선, 어선 등이 황옌다오 영해를 침범했다”면서 “이 과정에서 필리핀의 3003...
- 필리핀 거점 투자리딩사기 일당 33명 검거···고수익 미끼로 45억 원 뜯어
- 2024. 11. 28 11:43사회
- ... 전문가 등 사칭, 피해자 84명 달해 투자리딩방 사기 범죄단체 조직도. 강원경찰청 제공 필리핀에 거점을 두고 투자전문가 행세를 하며 주식과 코인으로 고수익을 얻을 수 있다고 속여 45억원을 뜯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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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총 629 건 검색)
-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수적 열세 이기지 못하고 필리핀에 0-1 패배···미쓰비시컵 4강 진출 실패 ‘충격’
- 2024. 12. 22 01:48 축구
- 신태용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 감독. AFP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인도네시아가 수적 열세로 싸운 끝에 필리핀에 패해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인도네시아는 21일 인도네시아 수라카르타의 마나한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B조 최종전에서 필리핀에 0-1로 패했다. 인도네시아는 1승1무2패, 승점 4점에 그치면서 B조 3위로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최종전에서 인도네시아를 잡은 필리핀이 1승3무로 승점 6점을 기록, 조 2위가 돼 4강에 올랐다. 미쓰비시컵 홈페이지 캡처 인도네시아는 전반 39분 마셀리노 페르디난의 페널티 지역 돌파 이후 슈팅이 골키퍼를 맞고 굴절된 뒤 데굴데굴 굴러 골대를 맞고 튕겨 나와 땅을 쳤다.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놓친 인도네시아는 전반 42분 주장 무하맛 페라리가 상대에게 팔꿈치를 휘둘러 곧장 퇴장당해 수적 열세에 몰리며 위기에 빠졌다. 인도네시아는 후반 18분 필리핀의 비에른 크리스텐센에게 페널티킥으로 실점한 뒤 공세를 퍼부었으나 끝내 필리핀의 골문을 열지 못했다. 경기 막판 K리그에서 뛰고 있는 프라타마 아르한(수원FC)의 측면 돌파와 스로인을 활용해 공세를 펼쳤지만 수적 열세를 이겨내지 못했다. 이로써 B조에서 경쟁했던 김상식 감독의 베트남,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 중 베트남만 4강에 올라 우승을 향한 여정을 계속하게 됐다. 미쓰비시컵 공식 인스타그램 캡처
- 김상식호 베트남, 미쓰비시컵 필리핀전 극장골 무승부…4강이 보인다
- 2024. 12. 19 16:54 축구
- 김상식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베트남 축구협회 소셜미디어 캡처 베트남이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B조 조별리그에서 극적인 동점골로 무승부를 기록하며 4강 진출 가능성을 한층 높였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은 18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리핀과의 B조 4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베트남은 2승 1무(승점 7점)를 기록하며 B조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켰다. 경기 초반부터 주도권을 잡은 베트남은 전반 3분 응우옌 꽝하이의 프리킥을 시작으로 공세를 펼쳤다. 전반 26분에는 딘 타인 빈이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위협했지만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후반 들어서도 베트남의 공세는 계속됐지만, 오히려 후반 24분 필리핀의 자비 가요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하지만 베트남은 포기하지 않았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 상황에서 도안 응옥 떤이 헤더로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이 골로 베트남은 조 2위인 인도네시아, 미얀마(승점 4점)와의 승점 차를 3점으로 벌리는데 성공했다. 베트남은 미얀마와의 최종전에서 2골 차 이상으로 지지만 않으면 4강 진출을 확정 짓는다. 경기 후 김상식 감독은 “선수들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최선을 다해준 덕분에 귀중한 승점을 획득할 수 있었다”며 선수들을 격려했다. 한편 같은 조의 하혁준 감독이 이끄는 라오스는 이날 미얀마에 2-3으로 역전패하며 2무2패(승점 2)로 조별리그 탈락이 확정됐다. 라오스는 후반 32분 초니 웬파세늣의 동점골과 4분 뒤 키다본 수바니의 역전골로 앞서갔으나, 후반 42분과 추가시간 연속 실점하며 고배를 마셨다. 이번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 소속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뉘어 경쟁하며, 각 조 상위 2팀이 4강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특히 B조에는 베트남의 김상식,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라오스의 하혁준 감독 등 3명의 한국인 사령탑이 경쟁하며 관심을 모았다.
- 경기 종료 직전 터진 동점골···김상식 감독의 베트남, 필리핀과 1-1 무승부, 미쓰비시컵 4강이 보인다!
- 2024. 12. 19 08:24 축구
- 김상식 베트남 축구 대표팀 감독. AFP연합뉴스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이 2024 아세안 미쓰비시일렉트릭컵(이하 미쓰비시컵) 조별리그에서 필리핀과 비기며 4강 진출을 위한 유리한 고지에 올랐다. 베트남은 18일 필리핀 마닐라의 리잘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B조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도안 응옥 떤의 극적인 동점골에 힘입어 필리핀과 1-1로 비겼다. 9일 라오스를 4-1로 완파하고 15일 인도네시아에 1-0 승리를 거둔 베트남은 2승1무를 기록, 승점 7점으로 B조 선두를 지켰다. 베트남은 미얀마와의 최종전에서 2점차 이상으로 지지 않으면 4강에 진출한다. B조에서는 선두 베트남에 뒤이어 인도네시아와 미얀마(이상 승점 4점), 필리핀(승점 3점)이 차례로 2~4위에 올라 있다. 미쓰비시컵은 아세안축구연맹(AFF)이 주관하는 동남아 최고 권위의 축구 대회다. 박항서 감독이 베트남을 이끌고 2018년 대회 우승을 지휘한 것을 계기로 국내 팬들에게도 관심을 받는 대회가 됐다. 이번 대회엔 베트남의 김상식, 인도네시아의 신태용, 라오스의 하혁준 감독까지 3명의 한국인 사령탑이 B조에서 경쟁해 관심을 끈다. 총 10개 팀이 2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2위까지 4강에 올라 준결승, 결승을 통해 우승팀을 가린다. 마닐라 | AFP연합뉴스 베트남은 전반 3분 응우옌 꽝하이가 골대 정면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문을 노렸으나 크로스바를 넘어가 득점하지 못했다. 전반 26분엔 딘 타인 빈이 왼쪽 페널티 지역에서 낮게 깐 왼발 슈팅으로 반대쪽 골대 구석을 노렸으나 골키퍼의 손에 스친 뒤 골대 옆으로 흘러 나가 아쉬움을 삼켰다. 치열한 공방전 속에 후반 16분 부 반 타인의 슈팅이 골대를 맞고 나와 땅을 친 베트남은 후반 24분 필리핀의 자비 가요소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가요소는 교체 투입된 지 2분 만에 골대 정면 페널티 지역에서 왼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베트남은 공격 숫자를 늘리고 롱패스로 공을 위험 지역으로 투입하며 만회골을 노렸다. 경기 종료 직전 파상공세를 퍼붓던 베트남은 코너킥 상황에서 도안 응옥 떤의 극적인 헤더 골이 터지면서 패배를 면하고 승점 1점을 얻었다. 한편 하혁준 감독의 라오스는 미얀마에 2-3으로 역전패했다. B조 최하위 라오스는 조별리그 4경기에서 2무2패를 기록, 승점 2점으로 대회를 마쳤다. 라오스는 전반 32분 미얀마의 르윈 모 아웅에게 선제골을 내주고 전반을 마쳤다. 후반 32분 초니 웬파세늣의 동점골, 4분 뒤 키다본 수바니의 역전 골로 전세를 뒤집었으나 라오스는 후반 42분 윈 나잉 툰에게 실점한 데 이어 후반 추가 시간엔 통한의 역전 결승포까지 허용하며 무릎을 꿇었다. 마닐라 | AFP연합뉴스
- 허각 콘서트 필리핀 소녀 팬, 유니스 엘리시아였다
- 2024. 12. 09 08:25 연예
- F&F엔터테인먼트 관객 이벤트 깜짝 등장 ‘헬로’ 라이브 무대 열창 그룹 유니스(UNIS) 엘리시아가 허각 콘서트에 깜짝 등장했다. 지난 8일 서울 영등포구 명화라이브홀에서 ‘2024-25 허각 전국투어 콘서트 <공연각> in 서울’ 공연이 펼쳐졌다. 이날 엘리시아는 공연 중 진행된 관객 이벤트 코너의 주인공으로 무대 위에 올랐다. 엘리시아는 “필리핀에서 왔고, 한국에서는 유니스라는 그룹으로 활동 중이다”라고 본인을 소개해 현장 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엘리시아의 등장에 놀란 건 관객만이 아니었다. 허각 또한 “가수라고요? 가수?”라고 되물으며 현직 걸그룹 멤버의 등장에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이후 엘리시아는 허각의 ‘hello(헬로)’를 선곡해 짧은 무대를 펼쳤다. 엘리시아는 긴장한 기색이 역력했지만, 그룹 메인보컬다운 탄탄한 실력으로 단 첫 소절 만에 장내를 술렁이게 만들었다. 그는 섬세하면서도 청아한 음색으로 ‘hello’ 라이브를 완벽하게 소화해 내며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를 이끌어냈다. 엘리시아가 속한 유니스는 지난 3월 데뷔 후 눈에 띄는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이들은 데뷔 앨범 ‘WE UNIS(위 유니스)’와 싱글 1집 ‘CURIOUS(큐리어스)’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며 글로벌 대세 입지를 단단히 다졌다. 최근에는 일본 팬미팅과 필리핀 팬 콘서트 등의 다채로운 글로벌 활동으로 해외 K팝 팬들의 마음을 완벽히 파고들었고, 다양한 시상식에서 트로피를 들어 올리며 신인답지 않은 막강한 파워를 자랑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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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리핀 이모님’들 이탈 우려 현실화(2024. 10. 14 06:00)
- 2024. 10. 14 06:00 사회
- 가사관리사 시행 한 달 만에 한계 노출…개선안 내놔도 우려 여전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는 필리핀 노동자들이 지난 8월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공항사진기자단 ‘교육 수당 체불, 밤 10시 통금, 일부 가사관리사 이탈.’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일을 시작한 지 한 달 만에 벌어진 일이다. 서울시와 정부는 부랴부랴 대책을 내놨다. 임금을 월급으로 받을지, 월에 2회로 나눠 받을지 가사관리사가 선택할 수 있게 하고, 통금을 없애기로 했다. 고용불안의 원인이던 종전 7개월의 짧은 체류기간도 최종 3년까지 연장하는 안도 추진된다.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은 시행 한 달 만에 적지 않은 폭으로 수정됐다. 이는 애초 이 사업이 충분한 검토 없이 시행됐다는 것을 방증한다. 더 큰 문제는 이번 대책에도 불구하고 가사관리사들의 임금수준 등 핵심 원인은 해소되지 않았다는 점이다. 돌봄비용을 낮추려는 의도로 시행된 시범사업은 임금수준을 낮추면 가사관리자들이 이탈하고, 임금수준을 높이면 사업을 유지할 이유가 사라지는 딜레마에 빠졌다. 시민사회는 어느 쪽이든 최저임금 언저리에 머물 수밖에 없는 이 임금수준 딜레마가 돌봄 노동의 적정한 가치를 논의할 사회적 공간마저 위축시켰다고 본다. 남은 우려를 살펴봤다. 노동시간 적고, 임금은 낮고 숙소에서 이탈했던 필리핀 가사관리사 2명은 지난 10월 4일 부산의 한 숙박업소에서 검거됐다. 이들은 추석을 앞둔 지난 9월 15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숙소에서 이탈했다. 지난 9월 3일 배정된 가정에서 일을 시작하고 12일 만이었다. 법무부는 이들을 조사한 후 강제퇴거할 방침이다. 국내에 거주하는 필리핀 노동자들의 공동체 카사마코는 지난 8월 이 사업에 참여하기 위해 입국한 100명의 필리핀 가사관리사들과 직간접적으로 소통하고 있다. 카사마코에서 활동하는 존스 갈랑 오산이주민센터 소장은 이들이 이탈하게 된 이유를 4가지로 꼽았다. “이탈의 첫째 원인은 고용 불안정이다. 한국에 7개월만 체류하게 돼 있는데, 7개월 뒤에는 한국에 더 머물 수 있을지 필리핀으로 돌아가야 할지 알 수가 없다. 월급이 적은 것도 원인이다. 200만원 이상을 받는다는 약속을 듣고 왔는데 지켜지지 않았다. 거기다 숙소는 너무 비싸다. 밤 10시 통금도 문제다. 이 사람들은 한국에 오기 전에 이미 많은 돈을 썼다. 한국어를 배우고, 교육을 받으려고 최소 3개월은 마닐라에 머물렀다. 3개월 동안 쓴 돈이 1500달러(약 200만원) 정도 된다. 대부분 돈을 빌려서 지불했으니 다달이 이자도 있다. 만약에 다른 데 가면, 불법(으로) 가면 240만원은 받는다. 그쪽은 노동시간이 길지 않나. 필리핀에서 빌린 돈을 갚으려면 다른 방법이 없다. 도망가는 것 말고.” 이들 문제점에 대해 서울시는 지난 10월 6일 시범사업 개선안을 내놨다. 숙소에서 밤 10시면 가사관리사들의 귀가를 확인하던 것을 폐지하고, 7개월간의 시범사업 종료 후 심사를 통해 체류기간을 3년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일부 문제를 바로 잡는 것이지만 우려는 여전하다. 가사관리사들이 기대하는 수입을 보장할 수 있을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최저임금이 적용돼 시간당 9860원을 받는다. 하루 8시간씩 주 5일 일했다면 월급은 주휴수당을 포함해 206만원가량이다. 이용 가정이 내는 돈은 4대 보험료 등을 포함해 시간당 1만3700원으로 월 238만원이다. 호출형 서비스의 특성상 가사관리사들의 노동시간은 매칭된 가정의 여건에 따라 달라진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해 9월 30일을 기준으로 직전 1주 동안 40시간 이상 일하지 못한 가사관리사는 13명에 달했다. 송은정 이주민센터 친구 사무국장은 “노동시간을 주 40시간 이상으로 일정하게 맞출 수 있다면 대책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서비스 특성상 노동자한테 시간을 맞춘다는 건 현실적으로 불가능할 것”이라고 했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실제로 손에 쥐는 소득은 더 적다. 이들의 숙소는 월세가 비싼 서울 강남구에 있다. 관리업체가 숙소비, 통신비, 교통비 명목으로 매달 공제하는 돈만 53만원가량이다. 서울의 비싼 물가를 고려하면 생활비 지출도 클 수밖에 없다. 장시간 노동으로 이주노동자들의 임금수준이 높아진 상황에서 시범사업이 제공하는 가사관리사 일자리는 매력적이라 보기 어렵다. 통계청의 ‘2023년 이민자 체류실태 및 고용조사 결과’를 보면, 필리핀 가사관리사와 동일한 비전문취업 비자(E-9)로 국내에 입국한 이주노동자들의 66.5%는 20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았다. 300만원 이상을 받은 사람이 31.6%였고, 200만원 미만을 받은 사람은 1.9%에 그쳤다. E-9 취업자들의 63.3%는 주 40~50시간을 일했고, 주 50시간 이상 일한 사람도 35.6%에 달했다. 주 40시간 미만은 0.5%에 그쳤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임금과 노동시간 모두에서 E-9 취업자들의 평균을 밑도는 셈이다. 소득 대비 지출 비중을 따져보면 편차는 더 커질 가능성이 크다. E-9 취업자들의 총소득 대비 주거비 지출의 비중은 평균 2.6%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약 20%)보다 크게 낮았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이 더 좋은 일자리를 찾아 떠날 가능성이 있다는 얘기다. 대안이 최저임금 회피? 서울시는 필리핀 가사관리사에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는 방안을 지속해서 추진 중이다. 국내 이주노동시장을 고려하지 않고 이탈 우려가 더 커질 방안을 시범사업의 대안으로 보는 셈이다. 서울시는 지난 1월 법무부와 고용노동부에 보낸 공문에서 특정활동(E-7) 비자에 외국인 가사관리사 항목을 별도로 신설해 개별 가정이 이들과 고용계약을 맺게 해달라고 요청했다. 이러면 가사관리사는 개별 가정과 사적 계약을 맺는 가사사용인이 돼 노동법이 적용되지 않기에 최저임금 적용도 피해갈 수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월 외국인 가사관리사 고용 비용이 월 100만원을 밑도는 홍콩, 싱가포르 사례를 언급하며 “외국인에게도 최저임금이 적용되면 외국인 가사 도우미는 대부분 중·저소득층에 그림의 떡이 될 것”이라고 했다. 오 시장의 말대로 외국인에게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으려면 국내법 개정은 물론이고, 국제노동기구(ILO) 협약도 탈퇴해야 한다. 한국은 인종, 출신국 등에 따라 노동자를 차별 대우하는 것을 금지하는 ILO 차별금지협약을 비준했다. 반면 싱가포르는 최저임금 제도가 없고, 홍콩은 ILO 차별금지 협약을 비준하지 않고 있다. 국제노동기준 준수 조항은 일부 선진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에도 포함돼 있어 무역분쟁으로 이어질 소지도 있다. 최저임금을 적용하지 않으면 이탈 우려는 더 커질 수 있다. 정영섭 이주노조 활동가는 “(최저임금 미적용이) 현실화하면 지옥문이 열릴 수 있다. 산업인력공단의 해외지사를 통해 공적 과정을 거쳐 인력이 송출되는 E-9비자와 달리, E-7은 법무부가 비자만 발급해 브로커들이 끼어들 여지가 많다. 이주노동자들이 한국까지 오는 과정에 발생하는 수수료가 커지게 되고, 수수료를 벌기 위해 일단 입국한 뒤 이탈할 유인이 커지게 된다”고 했다. 법무부와 노동부도 신중하다. 김문수 노동부 장관은 “여기서 임금을 낮추면 더 많은 이탈자가 발생할 수 있다”고 했다. 이런 우려에 대해 서울시 관계자는 “법무부가 고민할 부분이 아닌가 싶다. 이탈자가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어 관리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했다. 준비 없이 출발한 시범사업은 한 달 만에 한계를 노출했다. 조혁진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비용 문제에만 초점을 맞추면 답이 나오지 않는다. 개인 돌봄 서비스는 1대1 서비스이기 때문에 비쌀 수밖에 없다. 비용이 아니라 믿고 맡길 수 있는 신뢰가 영향을 더 미친다. 외국인 고용정책에서 기본 조건은 외국인 고용을 원하는 사업주들의 수요인데, 이 사업에 서비스 이용자들의 확실한 수요가 존재했는지 의문”이라고 했다.
- 필리핀 가사관리사 9월 투입…저출생 대책 될까(2024. 07. 16 13:57)
- 2024. 07. 16 13:57 사회
- 필리핀 가사관리사(가사도우미) 100명이 오는 9월 처음으로 국내에 들어온다. 서울시와 고용노동부는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오는 9월부터 시작하기로 하고, 서비스를 이용할 가정을 이달 17일부터 다음 달 6일까지 모집한다고 16일 밝혔다. 이들은 9월부터 내년 2월 말까지 6개월 동안 각 가정에서 아동 돌봄과 가사 서비스를 한다. 서비스 이용 대상은 서울에 거주하는 가구 가운데 12세 이하 자녀(2011년 7월 18일 이후 출생아)가 있거나 출산 예정인 가구로, 소득 기준에 상관 없이 신청할 수 있다. 이용 시간은 월요일∼금요일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 사이에 전일제(8시간) 또는 시간제(6시간 혹은 4시간)로 선택할 수 있으며 52시간을 초과할 수는 없다. 비용은 시간당 최저임금(올해 9860원)과 4대 사회보험 등을 포함해 하루 4시간 이용 기준 월 119만원가량이다. 신청하려면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대리주부) 또는 ㈜휴브리스(돌봄플러스) 앱에 회원 가입을 한 다음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클릭하면 된다. 서울시는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가 있는 가정 순으로 우선 선발하되 아이들 나이나 희망하는 이용 기간도 고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에 들어오는 가사관리사 100명은 한국산업인력공단과 노동부 주관으로 선발됐다. 필리핀 직업훈련원에서 780시간 이상의 교육을 이수하고 정부 인증 자격증을 취득한 24∼38세의 가사관리사로, 영어가 유창하고 한국어로도 일정 수준 의사소통을 할 수 있다. 건강검진과 마약이나 범죄 이력 등 신원 검증도 거쳤다. 필리핀 가사관리사는 고용허가제(E-9)의 체류자격을 갖는다. 입국 전 필리핀 주관 45시간의 한국어 등 취업 교육을 거쳐 8월 입국한 다음에는 4주 동안 가사관리사 실무 및 한국 생활 적응 교육을 받는다. 가사관리사들은 비상벨과 상주 도우미 등이 있는 전용 공동숙소에서 생활한다. 시와 노동부는 시범사업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가사관리사들을 보호하기 위해 민원·고충 처리 창구를 운영할 예정이다. 정부는 시범사업을 통해 서비스 만족도와 효과 등을 평가해 우리 사회에 맞는 합리적인 방안으로 보완한다는 계획이다. 법무부는 국내 체류 외국인이 개별 가정과 직접 계약을 맺고 돌봄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시범사업도 9월께 시작한다고 노동부는 전했다. 김선순 서울시 여성가족실장은 “경력 단절이나 자녀 양육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에 새로운 선택지가 될 수 있으니 많은 신청을 바란다”고 말했다. 필리핀 이모님, 돌봄 재난 구원투수 될까매번 뒷전에 밀렸던 돌봄노동이 최근 주요 정책 화두로 떠올랐다. 윤석열 대통령이 저출생 문제 해결을 위해 국내에 체류하는 외국인 유학생과 이민자 가족을 ‘구원투수’로 등판시켰...https://weekly.khan.co.kr/khnm.html?mode=view&code=115&art_id=202404150600081
- [가깝고도 먼 아세안](33)반중 앞장서는 필리핀 대통령의 속내(2024. 07. 12 16:00)
- 2024. 07. 12 16:00 국제
- 2024년 6월 필리핀 마닐라에서 반중 시위를 벌이는 시위대 /todaienglish.com 중국과 필리핀의 남중국해(필리핀 서해) 영토 분쟁이 격화되고 있다. 중국 해경이 필리핀 해안경비선을 가로막고 물대포를 쏘며 경비정 선체로 직접 충돌해 필리핀 해경과 해군이 다치는 일들이 연달아 벌어졌다. 지난 7월 초에는 칼과 도끼를 든 중국 해경들이 필리핀 해군 보급선의 진로를 방해하고 장비를 파괴했다. 이 과정에서 필리핀 해군의 손가락이 절단되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6월 15일부터 자신들이 영유하는 남중국해 해역에 진입하는 외국인과 외국 선박을 최장 60일간 구금하겠다고 일방적으로 선언했다. 이에 미국, 호주, 일본, 인도 등 반중국을 표방하는 쿼드(QUAD) 4개국은 중국을 맹비난하고 필리핀에 다양한 군사지원을 시작했다. 이미 미국은 지난 4월, 중국에 가까운 필리핀 북부 루손섬에 SM-6 요격미사일과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을 배치했다. SM-6 요격미사일의 사거리는 450㎞로 탄도미사일 요격은 물론 중국 함정까지 공격할 수 있고, 토마호크 순항미사일의 사거리는 2500㎞로 대만해협과 중국 동남부 지역까지 타격할 수 있다. 적은 국방 예산으로 전투함이 부족한 필리핀으로서 남중국해에서 중국 해군과 싸울 수 있는 긴요한 무기들이다. 인도는 러시아와 공동개발한 사거리 290㎞의 극초음속 미사일 브라모스를 필리핀에 수출했다. 브라모스 미사일은 핵탄두를 탑재할 수 있으며, 마하 3의 빠른 속도로 수면 위를 낮게 비행해 탐지하기가 어렵다. 중국 해군이 쉽게 필리핀에 접근할 수 없게 만드는 무기다. 호주는 지난해부터 미국, 필리핀과 함께 합동군사훈련을 실시하고 필리핀과 남중국해 해상-공중 합동 순찰을 진행하고 있다. 일본은 2022년 6월 차관 형태로 필리핀에 97m 길이의 해안경비정 2척을 제공했고, 이번에 5척을 추가로 제공하기로 했다. 애초 2016년 협의에 따라 44m 경비정 10척을 제공하기로 했으나 필리핀이 중국에 일방적으로 당하자 크기가 2배가 넘는 대형 경비정을 제공하기로 한 것이다. 일본은 여기에 한 발 더 나가서 지난 7월 8일 필리핀과 상호접근협정(RAA)을 맺었다. 일본 자위대가 필리핀군과 합동군사훈련을 할 수 있고, 유사시 파병할 수 있는 법적 근거가 마련된 것이다. 남중국해 분쟁을 둘러싼 각국 속내 일본은 <2022년 방위백서>를 통해 ‘5년 내에 국방 예산을 2배로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동중국해-남중국해에서 중국의 위협과 북한의 미사일 위협,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국제 안보 변화를 이유로 들었다. 전범국가로서 변변한 군대를 조직하지 못하는 일본이 중국의 급성장에 위기를 느낀 미국에 면죄부를 받아 군사 대국으로 부활하려는 것이다. 일본은 평화헌법을 통해 전쟁을 포기하겠다는 약속을 ‘반중국’이라는 명분과 미국의 적극적인 침묵으로 정당화하고 있다. 여기에 이번 필리핀과 체결된 상호접근협정(RAA)을 통해 필리핀이 중국의 공격을 받으면 얼마든지 참전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미국은 아세안 내에서 확실한 반중 국가 연합을 형성하고 싶어한다. 아세안 10개국 중 중국이 ‘운명공동체’라 부르는 친중 국가는 미얀마, 라오스, 캄보디아, 태국 4개국이다. 미국이 오랜 공을 들이며 반중 최전선에 내세우고 싶었던 베트남은 지난 6월 러시아 푸틴 대통령을 국빈 초청하면서 ‘중국은 견제하되 그 누구와도 싸우고 싶지 않다’라는 것을 분명히 했다(주간경향 1585호 ‘러시아를 버리지 못하는 베트남’ 참조). 미국의 오랜 우방이었던 필리핀은 전임 두테르테 대통령의 적극적인 친중 정책으로 미국과 갈등을 빚어왔다. 확실한 ‘아세안 반중연합군 확보’라는 발등에 불이 떨어진 미국은 마르코스 대통령 당선을 계기로 필리핀을 다시 붙잡았다. 2014년 맺은 방위협력확대협정(EDCA)을 근거로 2023년 2월 필리핀 정부와 협상해 이용할 수 있는 필리핀 내 군사기지를 5곳에서 9곳으로 늘렸다. 지난 4월 11일(현지시간) 첫 정상회의를 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가운데),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오른쪽), 페르디난도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 AFP연합뉴스 가문 재건을 위해 반중국 정책을 펼치는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2022년 6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가 필리핀의 대통령으로 선출됐다. 그의 아버지 마르코스 시니어는 1965년부터 1986년까지 필리핀을 통치했던 독재자로서 인권 탄압, 고문, 살인 등으로 필리핀 민주주의를 유린하고 100억달러(약 13조8000억원) 넘는 금액을 부정 축재했다. 마르코스 시니어의 부인 이멜다가 소장한 명품 구두 3000켤레는 전 세계적으로 사치의 상징이 됐다. 마르코스 시니어는 1986년 필리핀의 민주화 운동인 ‘피플 파워 혁명’으로 축출되고 미국 하와이에서 망명 생활을 하게 된다. 이후 필리핀 정부의 부정 축재 재산 반환 소송과 피해자들의 피해 보상 소송은 미국 하와이 지방법원에서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마르코스 집안은 법정 모독으로 하루에 10만달러 벌금형을 받는다. 하지만 벌금을 끝까지 내지 않은 채 필리핀으로 돌아왔고, 마르코스 집안의 벌금은 3억5300만달러(약 4900억원)로 불어났다. 마르코스 주니어가 대통령에 당선되자 미국 거주 필리핀인들은 마르코스 주니어가 미국 땅에 발을 딛는 순간 감옥에 갈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하지만 22년 6월 9일자 ‘뉴스위크’에 따르면 그해 필리핀을 방문한 미 국무부 차관 웬디 셔먼은 ‘마르코스가 대통령이 된 후 미국에 입국하더라도 외교적 면책권에 따라 체포되지 않을 것’이라고 확인해주었다. 마르코스가 전임 대통령인 두테르테와 확연히 다른 반중 정책을 취하게 된 것은 바로 이 ‘반중 정책을 조건으로 미국으로부터 권력의 정당성’을 부여받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마르코스는 적극적인 친중 노선을 취했던 두테르테 전 대통령과 정치적인 동맹관계였기 때문에 마르코스가 대통령이 돼도 친중 노선을 이어갈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모두의 예상을 깨고 마르코스가 반중 노선을 취하면서 ‘조국의 영토를 강탈하는 중국과 맞서 싸우는 지도자’라는 이미지로 독재자의 아들이라는 오명도 씻어낼 수 있게 됐다. 필리핀 전 국민의 시선이 반중으로 집중된 사이 마르코스는 6년 단임제인 필리핀 대통령제도를 중임제 또는 의원내각제로 바꾸려 하고 있다. 20년간 독재를 해온 독재자의 아들이 헌법을 고쳐 권력을 연장하려고 하니 필리핀 시민사회에서 반발이 극심하다. 하지만 마르코스에게는 미국이라는 뒷배경과 중국이라는 외부의 적에 대항하며 똘똘 뭉친 민심이 버티고 있다. 반중 노선으로 미국을 등에 업고 가문의 영광도 되찾고 권력도 확고히 하려는 것이다. 하지만 앞뒤 안 보고 달리는 반중 노선으로 필리핀에는 전쟁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우고 있다.
- 가깝고도 먼 아세안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47) 필리핀 세부섬 모알보알-바다는 푸르다? 오묘하고 다양하다(2024. 05. 01 06:00)
- 2024. 05. 01 06:00 문화/과학
- 맑은 바닷속에서 올려다보는 수면은 환상적인 푸른빛을 머금고 있다. 물을 통과하는 가시광선의 흡수와 산란 때문이다. 가시광선은 장파장부터 단파장에 이르는 순서로 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계열의 스펙트럼으로 나뉜다. 이중 장파장의 빨강, 주황 계열은 바다의 표면에서부터 색의 흡수가 이루어져 어느 정도 수심에 이르면 색이 사라진다. 그러나 단파장인 파랑 계열은 흡수 대신 물 입자나 바닷물 속의 작은 입자들에 의해 산란해 바다가 푸르게 보인다. 그런데 바닷물의 색은 물속에 있는 생물이나 부유 입자 등의 영향을 받는다. 수온이 높아지면 산소가 적게 녹아들어 물을 혼탁하게 하는 부유물인 플랑크톤의 성장을 제한하기에 바닷물은 맑고 푸르다 못해 검푸르게까지 보이게 한다. 필리핀에서 출발하는 난류가 검푸르다 해서 검은색을 뜻하는 일본말 구로(Kuro)가 붙어 구로시오 난류라는 이름이 만들어졌다. 이에 비해 고위도의 차가운 바다에는 상대적으로 산소가 많이 녹아 있어 식물플랑크톤이 살기에 좋은 조건이 되기에 녹색으로 보이는 곳도 있다. 아프리카 대륙과 아라비아반도 사이에 있는 좁고 긴 바다에는 붉은 색소가 있는 남조류의 일종인 트리코데스미움(Trichodesmium)의 영향으로 붉게 보여 ‘홍해’라 이름 지어졌다. 우리나라 서해가 ‘황해’로 불리는 것은 한강이나 중국의 양쯔강을 통해 내륙의 여러 혼탁물이 흘러들어 바닷물이 누렇게 보이기 때문이다. 러시아의 북극권에 있는 ‘백해’는 연중 6~7개월 동안 얼음과 눈이 덮여 하얗게 보인다. 터키와 러시아, 우크라이나, 루마니아, 불가리아 등에 둘러싸인 ‘흑해’는 폭풍이 몰아치거나 안개가 짙게 끼는 날이면 바닷물이 검게 보인다. 육지로 둘러싸인 흑해의 바닥층은 오염이 심해 산소가 부족하고 황화수소가 많아 수심 150m 아래쪽에는 생명체가 살기 어렵다.
-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레이디경향(총 30 건 검색)
- ‘오늘 입국’ 필리핀 가사 관리사…비용 얼마일까?
- 2024. 08. 06 08:31 육아/교육
-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 100명이 오늘(6일) 입국한다. 서울시 제공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할 필리핀 노동자 100명이 오늘(6일) 입국한다. 이들은 자녀돌봄 및 그와 관련된 가사활동을 제공하는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에 참여하며 가사돌봄 서비스는 9월 3일부터 시작된다. 이와 관련해 100명의 필리핀 가사관리사가 6일 입국, 4주간(8월 6일 ~ 9월 2일) 총 160시간의 특화교육을 받는다. 교육은 고용허가제(E-9) 공통 기본교육(16시간)과 직무교육(144시간)으로 나뉜다. 교육내용은 안전보건 및 기초생활법률, 성희롱예방교육, 아이돌봄·가사관리 직무교육, 한국어(초·중급) 및 생활문화교육 등으로 구성됐다. 이들의 공동숙소는 역삼역 인근으로 걸어서 5분 이내에 있으며, 1인실 또는 2인실에 7개월간 거주하게 된다. 최종 이용가정은 한부모, 다자녀, 맞벌이, 임신부 등 우선순위, 자녀연령 및 이용기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할 예정이다. 서비스는 8월 중 가사관리사와 매칭해 9월 3일부터 제공되며, 시범사업은 내년 2월 말까지다. 서비스 비용은 얼마일까? 신청방법은 서비스 제공기관인 ㈜홈스토리생활(대리주부) 또는 ㈜휴브리스(돌봄플러스) ‘모바일 앱’에서 회원가입 후 ‘서울시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을 클릭하여 신청할 수 있으며, 24시간 신청이 가능하다. 서비스 이용기간은 9월 초부터 내년 2월 말까지 6개월간이며, 전일제(8시간), 시간제(6, 4시간)로 선택 가능하고, 월요일~금요일중 이용 가능한 시간은 아침 8시부터 저녁 8시까지이다. 단, 주 근로시간은 52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이용 가정이 부담해야 하는 서비스 비용은 얼마일까? 시간당 최저임금(9,860원)과 4대 사회보험(고용보험, 국민연금, 국민건강보험, 산재보험) 등 최소한의 간접비용을 반영한 금액으로 1일 4시간 이용가정 기준하여 월 119만원 정도이다. 맞벌이 가정 돌봄 서비스 이용 시간이 하루 8시간 이상인 만큼 현실적인 돌봄 서비스 비용은 200만 원 이상으로 가늠할 수 있다. 영어를 구사할 수 있는 필리핀 가사관리사에 관한 초반 관심은 높은 편으로, 지난 1일 기준으로 모두 422개 가정이 서비스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 [세기의 비하인드]필리핀 병뚜껑 이벤트 대참사…90년대 ‘넘버 피버’ 사건
- 2024. 04. 21 14:26 문화/생활
- 탄산음료 회사 펩시는 1990년대 필리핀에서 파격적인 병뚜껑 당첨 이벤트를 성황리에 개최했습니다. 필리핀에서 시장점유율 25%까지 치솟을 정도로 인기를 끌었습니다. 대참사가 일어나기 전까지만 말이죠. 탄산음료 양대 산맥 중 하나인 펩시가 1990년대 필리핀에서 개최한 이벤트는 마케팅 프로모션 업계에 큰 교훈을 남겼습니다. 해당 이벤트는 현지 음료 시장 점유율 25% 이상 끌어올릴 정도로 인기를 끌다 공장에 화염병과 수류탄을 던져 인부 5명이 사망하는 비극적인 불매 운동으로 끝났습니다. 일명 ‘넘버 피버’라고 불리는 이 사건은 병뚜껑 당첨 이벤트로 시작됩니다. 1992년 펩시는 필리핀에서 매출을 늘리기 위해 파격적인 이벤트를 엽니다. 바로 음료 뚜껑 뒷면에 표시된 세 자리 숫자 코드에 따라 100페소(약 2천300원)에서 1백만 페소(약 2천 3백만 원)까지 상금을 받을 수 있는 이벤트를 였죠. 과거 우리나라의 병뚜껑 이벤트라곤 ‘한 병 더!’ 정도였는데 여러모로 통 큰 이벤트였죠. 음료 뚜껑 뒷면에 표시된 세 자리 숫자 코드에 따라 현금을 받을 수 있어 필리핀 사람들은 복권을 사듯 펩시를 샀습니다. 당시 100만 페소는 필리핀 화폐 가치로 치면 어마어마한 것이었습니다. 평범한 노동자의 수십 년 치 수입에 해당했죠. 한번 당첨으로 인생이 바뀌어버릴 수 있는 복권 당첨 1등과 같은 액수와 같았습니다. 어차피 음료를 사 먹는 거 복권까지 얻을 수 있으니 필리핀에서 콜라를 비롯해 마운틴듀, 세븐업 등 펩시 제품은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기 시작합니다. 당첨 확률은 높지 않지만, 하루 벌어 하루 사는 노동자에게는 펩시의 병뚜껑은 나의 운명을 바꿔줄 구세주 같은 존재였죠. 펩시는 필리핀에서 시장 점유율 25%까지 확장하면서 늘어나는 주문 생산량에 맞추기 위해 공장 인력을 긴급하게 투입하기 시작합니다. 사람들은 일을 마치면 더 많은 펩시를 사러 경쟁적으로 상점으로 뛰어가 줄을 서기 시작합니다. 펩시 측은 당첨금으로 총 5000만 페소, 약 11억 원을 배포할 계획이었습니다. 이 정도 흥행이라면 현금을 뿌려대도 ‘남는 장사’였기 때문입니다. 이윽고 마지막 당첨자 발표날인 1992년 5월 25일이 옵니다. 사람들의 큰 사랑을 받으며 복권 당첨처럼 당첨 번호를 TV 생중계했죠. 당시 필리핀의 온 국민은 이 방송을 주목했습니다. 백만 페소 당첨 병뚜껑. 당첨 번호는 349번이었습니다. 전국이 환호의 열기로 들끓었습니다. 백만 페소에 당첨 뚜껑은 총 50만 개였고 일부 필리핀 사람은 여러 개의 당첨 뚜껑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50만 개라니…생각보다 좀 많아 보이지 않나요? 사실은 이것은 제조업체의 인쇄 실수로 349번이라는 한 번호로 찍힌 병이 대량 생산된 것이었습니다. 숫자가 발표된 다음 날 5월 26일 필리핀 펩시 사무실에는 자신의 당첨금을 달라고 사람들이 몰려오기 시작합니다. 물론 회사는 약 5조 원에 해당하는 거액의 돈을 지불할 수 있을 리가 없습니다. 펩시의 최고 경영진은 필리핀 정부에 도움을 요청했고 언론을 통해 이 어이없는 실수를 공표했습니다. 그리고 상금을 줄여서 주겠다는 타협을 제안합니다. 인생이 걸린 문제에 사람들이 이해했을까요? 수천 명의 사람은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당첨금을 내놓으라고 집단행동으로 항의하기 시작했습니다. 펩시가 응답하지 않자 화가 난 군중들은 사무실 창문에 돌을 던지고 제품이 담긴 차량에 불을 지르는 등 과격한 행동을 저지르기 시작합니다. 필리핀 사람들 사이에서는 ‘349가 되다’라는 신조어가 생깁니다. 이는 ‘거만함으로 남을 속이다’라는 뜻을 의미합니다. 결국 이 사태는 소송으로 번지고 일부 당첨자들은 마지못해 단돈 500페소, 약 1만 원을 받는 것에 합의했습니다. 당첨 병뚜껑을 너무 많이 만들어버린 회사는 당초 예정한 총상금 11억 원 대신 240억 원이라는 큰 비용을 쓰게 됩니다. 게다가 합의되지 않은 사람들과의 소송은 10년이나 길게 이어졌고 펩시가 승소했지만 브랜드 이미지에 큰 타격을 입은 것은 만회할 수 없었습니다. 회사는 필리핀에서 철수하진 않았으나 그 이후로 어떤 프로모션도 진행하지 않게 됩니다. 이런 일이 있고 난 뒤 필리핀 사람들 사이에서는 ‘349가 되다’라는 신조어가 생깁니다. 이는 ‘거만함으로 남을 속이다’라는 뜻을 의미합니다. ■자료제공 유튜브 <지식 아닌 지식> 케이트 미들턴이 귀족 영애에게 밀려 왕세손비가 못 될뻔한 비하인드 스토리영국 귀족 출신 모델 이사벨라 칼소프, 윌리엄 왕자의 첫사랑이죠. 아름다운 그녀가 나타나자, 윌리엄 왕자는 사귀던 케이트를 버리고 그녀에게 단숨에 달려가 청혼합니다…https://youtu.be/BmcA5PpAwDU?si=mnY0m1IRDexsOuug 이슬람 왕국 최초로 이혼 선언한 이란 황후 파우지아 푸아드의 생애 #역사 #비하인드 #공주 #황후 #재혼황후 #서울경제진흥원사람들은 소녀를 파란 눈의 비너스, 동방의 진주라고 불렀습니다. 파우지아 푸아드는 이집트의 마지막 공주입니다. 그녀는 스스로 왕실 직함을 버리고 단순한 행복과 자유를 선택했습니다.https://youtu.be/fIb3Cgn0R6o?si=bBB0SE7dltscVBEy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작가 마가렛 미첼의 알려지지 않은 비극 #여성 #역사미국 작가 마가렛 미첼은 첫 소설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로 흥행과 명성을 모두 얻었습니다. 그러나 이 작품은 그의 처음이자 마지막 소설이 되고 말았지요.https://youtu.be/FKmHkZQZbqs?si=jGBCBhKMUVvC0iqN
- 필리핀 버전 ‘김비서’는 누구일까?
- 2023. 11. 23 10:41 문화/생활
- 박서준과 박민영 주연의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가 필리핀에서 리메이크된다. Viu(뷰) 제공 박서준과 박민영 주연의 인기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 필리핀에서 리메이크된다. 아시아 최대의 범지역 OTT 플랙폼 Viu(뷰)는 필리핀 미디어기업 ABS―CBN과 손잡고 한국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영제 : What’s Wrong with Secretary Kim)를 리메이크한다고 23일 밝혔다. ABS-CBN는 앞서 한국 드라마 <악의 꽃>을 Viu와 파트너십을 통해 리메이크한 경험이 있다. 지난 2018년 tvN에서 방영된 드라마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완벽하지만 자기애로 점철된 부회장(박서준)과 그를 완벽하게 보좌해온 비서(박민영)의 ‘퇴사밀당’ 로맨스다. 당시 9%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하며 화제가 됐던 작품이다. Viu의 메리엔 리(Marianne Lee) 총괄은 “필리핀 뿐만 아니라 모든 시장에서 <김비서가 왜 그럴까>의 성공을 기대한다”라고 강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이미 필리핀 현지에서는 리메이크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하다. <김비서가 왜 그럴까>는 원작의 고유한 매력과 본질을 그대로 살리면서도 서사와 캐릭터 등을 문화적으로 각색된 리메이크로 현지 유저들에게 전해질 전망이다. Viu는 지난해 <재벌집 막내아들>, 올해 <모범택시2> 등 한국의 인기 콘텐트를 아시아, 중동, 아프리카 등 해외 16개국에 선보이고 있는 홍콩 PCCW 범지역 OTT 플랫폼으로 현재 <7인의 탈출> <오늘도 사랑스럽개> <혼례대첩> 등 최신작을 서비스 중이다. 또한 한국 드라마 <W(더블유)>의 말레이시아 버전을 제작, 11월 말 Viu를 통한 공개도 앞두고 있다.
- 필리핀 자주간다면 이 티켓 어때?
- 2023. 10. 18 15:46 레저/여행
- 필리핀항공이 전 노선 탑승이 가능한 무기명 항공권 ‘필리핀항공 멀티토큰’을 출시했다. 멀티토큰은 한국과 필리핀 간 모든 노선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회원 본인과 회원이 지정한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무기명 항공권이다. 10장으로 구성된 이 항공권은 가격은 2백만원이며 구매일로부터 2년간 원하는 날짜에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항공사 측은 멀티토큰 구매고객을 대상으로 프리미엄 서비스도 제공한다. 비즈니스 업그레이드 편도 2회, 프리미엄 이코노미 업그레이드 편도 6회가 가능하며 추가 수하물 10㎏, 수하물 우선처리 서비스, 전용카운터 우선 체크인도 탑승할 때마다 제공된다. 이와 함께 필리핀항공 직영 여행사 온필의 상품을 할인 가격으로 구매할 수 있다. 멀티토큰은 필리핀항공 한국어 웹사이트에서 구매할 수 있다. 기간 동안 미사용한 항공권은 80~100% 환불 가능하다. 필리핀 멀티토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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