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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566 건 검색)

[포토뉴스] 하나금융그룹, 150억원 기부
2024. 12. 17 20:38 경제
... 회관에서 성금 150억원을 전달하고 김병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은 사랑의열매 누적 기부액이 1000억원(1135억원)을 넘어 ‘희망나눔캠페인 1000억원 클럽’에...
하나금융, 여성리더 육성 ‘하나 웨이브스 컨퍼런스’ 개최
2024. 11. 26 13:57 경제
... 수료 직원들이 주최한 ‘2024년 하나 웨이브스(WAVEs) 컨퍼런스’를 개최했다.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하나은행 을지로 본점에서 올해 ‘하나 웨이브스(WAVEs) 컨퍼런스’를 개최했다고 26일...
하나금융그룹 함영주 회장 “홍콩 재계와 동반성장”
2024. 11. 18 21:23 경제
... 하나금융그룹 회장,피터 람 홍콩 무역발전국 회장,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마거릿 퐁 상임이사.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함영주 회장이 지난 1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피터 람 홍콩 무역발전국...
함영주하나금융
함영주 하나금융 회장 “홍콩 재계와 동반성장 이루겠다”
2024. 11. 18 11:33 경제
...,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마가렛 퐁 상임이사(왼쪽부터)가 조찬을 마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하나금융 제공 하나금융그룹은 함영주 회장이 지난 14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 피터 람 홍콩 무역발전국...
함영주하나금융

스포츠경향(총 45 건 검색)

‘그 분이 오셨다’ 신들린 마다솜 하루 11언더파 맹위, 9타차 우승…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제패, 통산 2승
2024. 09. 29 16:10 스포츠종합
마다솜이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4번홀에서 샷이글을 성공한 뒤 캐디와 기뻐하고 있다. |KLPGA 제공 2위와 무려 9타차. 국가대표 출신 프로 3년차 마다솜(25)이 보기 없이 하루에 11타를 줄이는 생애 최고기록으로 ‘퍼펙트 우승’을 거뒀다. 마다솜은 29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671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이글 1개, 버디 9개로 11언더파 61타를 치고 합계 19언더파 269타를 기록, 2위 윤이나(10언더파 278타)를 9타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데뷔 2년차이던 지난해 OK저축은행 읏맨오픈(9월)에서 첫 우승을 거둔 이후 1년여 만에 통산 2승을 차지한 마다솜은 우승상금 2억 7000만원을 거머쥐고 48위(1억 6362만원)이던 시즌 상금랭킹을 17위로 끌어올렸다. 한마디로 ‘그 분이 오신 날’이었다. 초반엔 신기의 퍼트감을 앞세워 중장거리 퍼트를 연속 성공했고, 중반 이후에는 더욱 정교해진 아이언샷으로 더 많은 버디를 추가했다. 윤이나, 김수지와 3명 공동선두로 최종라운드를 출발한 마다솜은 2번홀(파4)에서 8m 버디 퍼트를 성공하고 단독선두로 나선 뒤 3번홀(파4)에서도 7m 버디 퍼트를 넣고 2타차로 벌렸다. 4번홀(파5)에서는 경쟁자들이 홀에 바짝 붙여 버디 기회를 만든 상태에서 70m 샷이글을 터뜨려 3타차 선두로 초반 기세를 잡았다. 마다솜은 10번홀부터 신기의 퍼트 감각으로 4홀 연속 버디를 낚아 경쟁자들의 추격의지를 완전히 꺾었고 16번홀(파3) 이후 3연속 버디를 더해 낙승을 거뒀다. 마다솜은 2000년대 이후 KLPGA 투어 최다타수차 우승 타이기록을 썼고, 이정은6(2017년)과 전예성(2024년)이 한 번씩 기록한 12언더파 60타에 1타 모자라는 역대 18홀 최소타 공동 3위 기록을 올렸다. 자신의 종전 생애 최소타 기록(7언더파 65타)은 4타나 줄였다. 윤이나는 4번홀(파5) 버디 이후 파행진을 거듭하다 마지막 18번홀(파4)에서 버디를 더해 이민지(호주)와 빳차라쭈딴 콩끄라판(태국)을 공동 3위로 밀어내고 단독 2위로 올라섰다. 올시즌 1승(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 이어 4번째 2위를 차지한 윤이나는 1억 6500만원을 더해 시즌 상금 10억 386만원으로 박지영(10억 602만원), 박현경(10억 429만원)에 이어 3번째로 상금 10억원을 돌파했다. 박현경도 이날 공동 5위(8언더파 280타)로 생애 첫 10억원을 넘어섰다. KLPGA 투어에서 한 시즌에 3명이 10억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다승 공동선두(3승) 박지영과 지난해 우승자 이다연 등이 공동 7위(7언더파 281타)를 차지했고 2024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10위(6언더파 282타)로 마쳤다.
윤이나,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R도 선두 수성 ‘시즌 2승 정조준’···김수지, 마다솜과 공동 선두
2024. 09. 28 20:30 스포츠종합
윤이나가 2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라운드 1번홀에서 퍼트 라인을 보고 있다. KLPGA 제공 윤이나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에서 ‘와이어 투 와이어’로 시즌 2승 사냥을 노린다. 윤이나는 2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파72·6712야드)에서 열린 대회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이븐파 72타를 쳤다.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를 써낸 윤이나는 김수지, 마다솜과 공동 선두에 이름을 올렸다. 지난달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하는 등 이번 시즌 10차례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상금 3위(8억7360만원), 대상 포인트 4위(392점)에 랭크된 윤이나는 시즌 2승이자 통산 3승에 도전한다. 윤이나는 이번 대회 1라운드 공동 선두, 2라운드 단독 선두, 3라운드 다시 공동 선두 질주를 이어가며 좋은 흐름을 이어간다. 이날 6번 홀(파4) 보기 이후 8∼9번 홀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냈으나 12번(파4)과 14번 홀(파3)에서 보기가 나오며 흐름이 꺾인 윤이나는 17번 홀(파5)에서 6.5m 버디 퍼트를 떨어뜨려 공동 선두에 합류하며 최종 라운드를 기약했다. 윤이나는 “3일 중 오늘 발목 통증이 가장 심했다. 실수도 잦았고 정신없는 상황 속에서 경기를 치렀는데, 이븐파로 마무리할 수 있어서 만족한다”면서 “최대한 발목을 회복하고, 내일 조금 더 신중하게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윤이나가 2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5번홀 그린으로 이동하고 있다. KLPGA 제공 2라운드 공동 8위였던 김수지와 마다솜은 이날 나란히 3타를 줄여 윤이나와 리더보드 맨 위를 공유했다. 통산 5승의 김수지는 2022년 이 골프장에서 열린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우승을 차지한 경험이 있다. 지난해엔 타이틀 방어는 불발됐으나 공동 5위에 올랐고, 올해도 강한 면모를 이어오고 있다. 마다솜은 지난해 9월 OK금융그룹 읏맨오픈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거둔 이후 1년 만에 트로피 추가를 꿈꾼다. 그는 “올해 중 샷 감각이 가장 좋았다. 드라이버와 아이언 샷 정확도가 높아서 경기를 쉽게 할 수 있었다”면서 “내일 욕심보다는 우승하기 전의 초심으로 돌아가 내 플레이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3승을 거둔 박지영과 디펜딩 챔피언 이다연은 나란히 타수를 지켜내며 중간합계 7언더파 209타를 기록, 공동 선두를 1타 차로 뒤쫓는 공동 4위를 달렸다. 박지영과 마찬가지로 시즌 4승 선착을 노리는 박현경은 박보겸과 공동 6위(6언더파 210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활약하는 성유진은 이민지(호주) 등과 공동 8위(5언더파 211타)에 자리했다. 황유민은 공동 15위(3언더파 213타), 유현조는 공동 21위(2언더파 214타)다. 지난주 LPGA 투어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뒤 후원사 주최 대회에 출전한 파리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공동 25위(1언더파 215타)로 3라운드를 마쳤다. 마다솜이 28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 골프클럽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3라운드 4번홀에서 아이언샷을 날리고 있다. KLPGA 제공
“발목 아파 조심했다”는 윤이나 250야드 펑펑,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첫날 7언더파 65타 공동선두
2024. 09. 26 17:23 스포츠종합
윤이나가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에서 열린 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1라운드 4번홀에서 아이언샷을 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KLPGA 제공 장타자 윤이나가 하루 7타를 줄이며 대상, 상금 선두를 향해 무서운 기세로 출발했다. 윤이나는 26일 인천 베어즈베스트 청라GC(파72·6712야드)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총상금 15억원, 우승상금 2억 7000만원) 1라운드에서 보기없이 버디 7개를 잡고 7언더파 65타를 기록, 신인 홍현지와 공동선두로 마쳤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의 패티 타와타나킷(태국), 소문난 비거리의 아마추어 국가대표 오수민(신성고1)과 맞대결을 벌인 윤이나는 이날 발목 부상 여파로 두드러지는 장타를 날리지는 않았지만 평균 비거리 252야드, 페어웨이 안착률 78.57%(11/14)의 안정적인 티샷을 바탕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펼쳤다. 전반에 2타를 줄인뒤 10번홀(파4) 버디(1m)로 후반을 시작한 윤이나는 13번홀(파4), 14번홀(파3), 15번홀(파5)에서 3연속 버디를 낚은 뒤 17번홀(파5)에서도 가볍게 1m 버디 퍼트를 넣고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지난달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을 포함해 올시즌 10차례 톱10 진입으로 상금 3위(8억 7360만원), 대상 4위를 달리고 있는 윤이나가 이번에 우승하면 시즌 2승과 함께 대상, 상금 부문에서 모두 선두로 올라서게 된다. 윤이나는 경기후 인터뷰에서 “2월 초에 접질린 오른 발목이 최근 다시 악화돼 살짝 걱정하고 대회에 나왔는데 걱정과 달리 샷감과 퍼트감이 좋아서 기대 이상의 스코어가 나왔다”며 “노보기 플레이, 버디 7개가 다 좋은데 많은 버디를 잡은게 더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장타자가 유리한 코스라고 들었는데, 실제로도 그랬다”는 그는 “전부터 같이 쳐보고 싶었던 패티 타와타나킷, 오수민과 좋은 경기를 했고 국가대표 후배인 오수민이 잘 쳐서 내내 집중하고 친게 오늘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남은 라운드 각오로는 “무리하지 않고 리듬을 지키는 스윙으로 오늘같은 플레이를 하겠다”고 밝혔다. 신인왕 레이스 3위를 달리고 있는 홍현지는 버디 8개, 보기 1개로 7타를 줄여 올시즌 최고 성적을 거두며 선두로 출발했다. 지난주 대보하우스디 오픈 공동 8위로 프로데뷔 첫 톱10에 든 이후 상승세다. 마다솜과 이제영이 5언더파 67타를 쳐 2타차 공동 3위로 나섰고 황유민, 최예림, 지한솔, 이동은 등 9명이 공동 5위(4언더파 68타) 그룹을 이뤘다. 후원사 대회에 출전한 세계 3위 리디아 고(뉴질랜드)는 신인상 선두 유현조, 오수민, 노승희 등과 공동 22위(2언더파 70타)로 출발했다. 다승 공동선두(3승) 박지영과 이예원은 공동 37위(1언더파 71타), 박현경은 공동 49위(이븐파 72타)로 마쳤다.
KLPGA투어 트레이딩카드 협력업체 하비코리아,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현장서 케이터링 서비스
2024. 09. 25 17:21 스포츠종합
KLPGA투어와 공식 트레이딩카드 계약을 체결한 하비코리아가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스포츠카드 관련 행사를 진행하면서 공식연습일인 25일 선수 및 관계자들에게 간식차를 제공했다. |하비 코리아 제공 하비코리아가 26일부터 열리는 KLPGA투어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에서 ‘KLPGA 명장면을 스포츠카드로!’ 행사를 진행하며 25일 선수 및 관계자들에게 커피 및 간식차를 제공했다. 선수들은 경기에 앞서 케이터링 이벤트를 통해 잠시 휴식을 취하며 KLPGA 트레이딩 카드와 관련된 다양한 홍보물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하비코리아는 올초 KLPGA 투어와 공식 트레이딩카드 단독계약을 체결하고 2024 KLPGA 홍보모델 12명(김민별, 김재희, 박결, 박현경, 방신실, 유효주, 이가영, 이예원, 임희정, 최예림, 허다빈, 황유민)의 트레이딩 카드 3가지 버전을 출시했다. 또한 올 하반기에는 하비코리아의 브랜드 EPIC(에픽) 2024 KLPGA 리테일l과 2024 KLPGA 하비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하나금융 채용비리 후폭풍 부나(2018. 03. 19 14:46)
2018. 03. 19 14:46 경제
ㆍ최흥식 금융감독원장 낙마… “부메랑 돼서 돌아올 것” 관측 “결국 하나금융에 부메랑이 돼서 돌아올 것이다.” 2014년 3월 열린 하나금융그룹 비전 발표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김정태 하나금융그룹 회장(왼쪽)과 당시 하나금융지주 사장을 맡았던 최흥식 금융감독원장. / 연합뉴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67)이 낙마한 직후 한 금융권 인사가 내뱉은 말이다. 금감원 설립 이후 최초의 민간 출신 원장으로, 안팎의 주목을 받았던 최 원장이 ‘하나은행 채용청탁 의혹’에 휩싸이며 취임 6개월 만에 자리에서 물러났다. 최 원장이 2013년 하나금융지주 사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학 동기의 아들을 하나은행에 추천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나금융 또는 대표 계열사인 하나은행 핵심 관계자가 아니면 알 수 없는 과거의 내부 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것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의 3연임을 둘러싸고 금융당국과 대립해온 경영진이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금감원 내에서도 흘러나오고 있다. 하나금융·은행 측은 극구 부인하지만, 향후 역풍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김정태 하나금융 회장 3연임 갈등 전망 최 원장은 지난 9일 채용청탁 의혹이 불거진 후 사흘 만인 12일 사의를 밝혔다. 그는 사퇴의 변에서 “불법행위를 한 일이 없다”면서도 “금융감독원의 수장으로서 공정성을 담보하기 위해 물러난다”고 설명했다. 또 ‘현재의 국민 눈높이’도 거론했다. ‘공정사회’를 위해 공공기관과 금융사 등 채용비리에 무관용 원칙을 천명해온 현 정부에 부담을 지울 수 없고, 자신에 대한 비등한 여론을 감당할 수 없다는 의미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튿날 그의 사표를 수리했다. ‘관행’으로 치부됐던 일이 그의 발목을 잡았다. 하나금융지주 사장이던 최 원장은 대학 동기로부터 ‘아들이 하나은행에 지원했다’는 연락을 받고 그의 아들의 이름을 하나은행 측에 전달했다. 당시 은행권에서는 채용과정에 유력인사들로부터 추천을 받는 일이 다반사였다. 천편일률적인 자기소개서로는 변별력을 갖기가 쉽지 않은데, 검증된 인사들로부터 추천을 받으면 이를 효율적으로 선별할 수 있고, 또 우수인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에서 은행권 전체가 알게 모르게 추천을 받아 왔다. 최 원장은 추천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이후 채용과정에는 개입하지 않았다고 했다. 하지만 그의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더라도 책임을 면할 수는 없다는 게 은행 종사자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여러 은행에서 그런 관행이 있었지만, 조직 내 분위기에 따라 윗선의 지시를 받아들이는 부담이나 무게는 은행별로 서로 달랐다”면서 “그런 은행의 인사팀에서는 추천 자체가 채용 압박으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최 원장 낙마의 직접적인 계기는 하나은행 청탁 의혹 건이지만, 금융권에서는 어느 정도 예고된 참사였다는 지적도 나온다. 지난해 9월 최 원장의 취임 전부터 ‘반대 입장’을 밝혔던 금감원 노조 관계자는 “금감원은 금융산업으로부터의 독립이 중요한데, 하나금융 임원 출신을 금감원장으로 임명한 것 자체가 감독기구 독립성에 대한 몰이해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새 금감원장의 자질과 덕목으로 “금융관료와 금융산업에서 자유로운 인사가 임명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융권에서는 하나금융에 미칠 후폭풍을 우려하고 있다. 김정태 회장은 오는 23일 하나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무난히 3연임을 확정짓겠지만, 금융당국과 하나금융의 갈등은 이제부터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 때문이다. 금융권에서는 ‘금감원장이 금융사 회장에게 당했다’는 분위기마저 감돌고 있다. 금감원의 상위기구인 금융감독위원회의 최종구 위원장 발언에서도 이 같은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최 위원장은 지난 13일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최흥식 금감원장의 채용청탁 의혹 관련) 보도내용을 보면 하나은행 내부가 아니면 확인하기 어려운 것들”이라고 말해, 사실상 정보의 출처를 하나금융·은행 경영진으로 지목했다. 이어 “그렇다면 하나은행 경영진도 이러한 것들이 제보된다는 사실을 사전에 알고 있었다고 봐야 되지 않겠느냐는 것이 일반적인 추론”이라고 덧붙였다.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지난 1월 국회 정무위원회에 출석해 인사하는 모습. 최 원장은 지난 9일 채용청탁 의혹이 불거진 후 사흘 만인 12일 사의를 밝혔고,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그의 사표를 수리했다. / 연합뉴스 김 회장 조카·동생 채용 의혹 등 주목 하나은행의 2013년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서는 고강도 검사를 예고했다. 최 위원장은 “(2013년) 하나은행 채용비리 전말을 철저히 확인하겠다”며 “필요하다면 검사인력과 기간에 제한을 두지 않고 최대한 확실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다음달 2일까지 특별검사 기간이라고 했으나, 조사기간과 대상은 얼마든지 연장할 수 있다는 의미다. 부원장보를 단장으로 한 특별검사단엔 이례적으로 20명 규모의 검사인력이 투입됐다. 특별검사단의 배경과 계획을 설명하는 보도자료에 “채용과 관련한 비위행위가 발견되면 관련 자료 일체를 검찰에 이첩하여 검찰 수사에 협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 금융권 인사는 “금융당국이 금융사에 대한 검사에 착수하면서 보도자료에 ‘검찰 수사’를 언급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특별검사단은 또 검사총괄반·내부통제반에 이어 IT반까지 투입해 주전산시스템과 클라우드 서버 등 2013년 당시의 기록을 면밀히 들여다본다는 방침이다. 특별감사단은 또 하나은행을 비롯해 하나금융 계열사 노조로 구성된 하나금융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하나금융 노조)가 최근 주장한 김 회장 조카와 동생의 채용 의혹도 검사 대상에 포함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하나금융 노조는 “김 회장이 2004년 하나은행 영남사업본부장으로 재직할 당시 김 회장 조카 이모씨가 채용됐으며, 현재도 지점에서 근무 중”이라고 밝혔다. 또 “김 회장의 남동생은 2006년 지주의 관계사인 ‘두레시닝 부산사업소’에 입사해 정년이 지난 현재까지 과장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회장 가족들이 채용되는 과정에 대해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하나금융은 “김 회장 조카와 동생은 정상적인 절차를 통해 채용됐다”고 밝혔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김 회장 조카 채용) 당시 김 회장은 인사와 관련이 없는 가계고객사업본부 담당 부행장으로 서울에서 근무하고 있었으며 채용에 관여한 사실이 없었다”면서 “김 회장 친동생은 정상적인 채용절차를 통해 계약직으로 입사해 현재도 계약직으로 근무 중”이라고 해명했다. 검찰의 수사 결과는 더 큰 파문을 낳을 수 있다. 금감원은 지난해 시중은행의 채용비리를 검사한 후 22건의 비리 정황을 검찰에 전달했다. 이 중 하나은행은 가장 많은 13건이 적발됐다.
하나금융 김정태 3연임 ‘가시밭길’(2018. 01. 29 18:31)
2018. 01. 29 18:31 경제
ㆍ회장 단독 추대로 당국과의 갈등 더 깊어져… 채용비리·부실대출 의혹 등 난관 “무거운 책임감으로 국내 금융산업 발전에 헌신하겠다.” 하나금융지주 김정태 회장(66)이 지난 22일 차기 회장으로 단독 추대된 직후 남긴 소감이다. 오는 3월 주주총회 의결 절차가 남아있지만, 사실상 3연임을 확정지은 순간이다. 국내 금융지주사에서 3연임에 성공한 이는 라응찬 전 신한금융 회장, 김승유 전 하나금융 회장 정도다. 하나·외환은행 조기 통합과 사상 최대 실적, 높은 주가 상승률 등 괄목할 만한 경영성과가 3연임을 이끈 배경이다. 김정태 하나금융지주 회장 / 경향DB 회장 선출 이후로 미뤄진 당국 검사 김 회장은 그러나 이날 기쁨의 소회 대신 머리를 숙였다. 이유는 뭘까. 금융권에서는 회장 선출과정에서 불거진 금융당국과의 불화와 노조와의 극한대립, 자신을 둘러싼 여러 의혹들에 대한 당국의 강도 높은 검사 예고 등을 감안했을 때 ‘3기 체제’가 순탄치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금융당국 및 노조와의 갈등을 봉합하고, 의혹들에 대해서도 적극 해명해야 하는 숙제가 남아있는 것이다. 금융당국과의 갈등은 지난해 말 수면 위로 불거졌다. 신호탄은 11월 말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지배구조 문제를 들고 나오면서다. 금융회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자신의 연임을 위해 경쟁자를 일찌감치 인사조치하거나, 당사자가 회장추천위원회(회추위)에 참여하는 등 지배구조가 불공정하다는 지적이었다. 이른바 ‘셀프 연임’이라는 주장이었고, 업계에서는 김 회장을 겨냥한 발언이라는 해석이 나왔다. 이에 김 회장은 지난 12월 초 “전직 임원들이 (나와 하나금융에 대해) 음해성 소문을 낸다고 들었다. 안타깝다”고 토로했다. 하지만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이번에는 최흥식 금융감독원장이 나섰다. 그는 언론사 경제·금융부장들과의 조찬간담회에서 “차기 회장 후보군을 구성하는 데 경영진이 과도하게 영향을 끼치고 있고, CEO 승계 프로그램도 형식적일 뿐”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후 차기 회장 선출과정이나 관리에 현 회장의 영향력을 배제하고, 회추위 구성을 변경하라는 내용의 경영유의 조치를 내렸다. 회추위는 당국 조치를 따르면서도, 한편으로 관치 논란을 부각시켰다. 윤종남 회추위 위원장은 “(금융당국이) 지나치게 개입하면 ‘관치’의 우려가 있을 수 있다”고 반박했다. 특히 금감원이 차기 회장 선임절차를 진행 중인 회추위에 ‘김 회장과 하나금융을 둘러싼 의혹들에 대한 검사 결과가 나온 이후로 일정을 미뤄달라’고 요구했지만, 회추위가 이를 거부하면서 양측 간 갈등은 최고조에 달했다. 당국은 당국대로 모양새가 우습게 됐고, 업계에서는 ‘관치 논란’에 불을 지피며 맞대응했다. 결국 청와대까지 나서서 “관치하지 않겠다”고 선을 그었다. 이후 당국은 하나은행의 채용비리 의혹과 아이카이스트 부실대출 의혹 등 진행 중인 검사를 회장 선출 이후로 미루겠다며 한 발 물러섰다. 안팎에서는 김 회장과 하나금융의 위기는 지금부터라는 시각이 많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당국이 물러선 이유는 괜한 오해를 살까봐 개입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힌 것이지, 제기된 의혹들을 덮고 넘어가겠다는 뜻은 아니지 않느냐”며 “하나금융과 김 회장 입장에서는 앞으로가 더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회추위 발표 이후 지난 24일 금감원은 “금융지주회사 지배구조, 하나은행의 특정 사안에 대한 검사, 채용비리 의혹 검사가 하나금융에 대해 재개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과 하나금융을 둘러싼 의혹 등 당국이 예고한 검사 항목은 크게 5~6가지로 나뉜다. 채용비리 의혹, 아이카이스트 부실대출 의혹, 중국 특혜투자 의혹, 하나금융 사외이사 및 김 회장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와의 부당거래 의혹, 금융지주 지배구조와 회장 적격성 심사 등이다. 3월 선임 이후 적격성 심사도 금감원은 은행권 전반에 걸친 채용비리 의혹에 대해 지난해에 이어 1월 초부터 2차 검사를 진행 중이다. 이미 1차 검사에서 전·현직 경영진 자녀의 채용 정황을 확인한 당국은 이번 검사에서 고위관료, 정치인들의 채용 청탁 의혹에 대해서도 점검해 혐의가 드러난 은행들에 대해서는 수사당국에 수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당국은 또 박근혜 정부 ‘창조경제 1호’ 기업인 아이카이스트에 대한 부당대출 의혹도 검사 중이다. 앞서 하나금융그룹 계열사 노조인 하나금융지주 적폐청산 공동투쟁본부(하나금융 투쟁본부)는 지난해 12월 “하나은행이 최순실과 정윤회 등이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업체 아이카이스트에 2015년 7월 15일부터 1년간 20억2000만원을 대출해줘 8억5700만원을 회수하지 못했다”면서 당국의 조사를 요청한 바 있다. 하나금융은 이에 “이 건은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부터 논란이 됐지만 문제가 될 소지는 발견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 회장 아들이 운영했던 유통기업과 연관된 중국계 랑시그룹과의 합작투자가 이뤄진 과정 등에 대한 노조의 의혹 제기에 대해서도 검사 중이다. 여기에 하나금융 사외이사 및 김 회장 아들이 운영하는 회사와의 부당거래 의혹 등도 포함됐다. 회추위 선정과정 당시 보류했던 금융지주회사의 회장 후보군 관리, 사외이사의 독립성 등 지배구조 검사도 예정돼 있다. 특히 3월엔 당국의 적격성 심사도 거쳐야 한다. 은행법에 따라 김 회장이 지주회사를 대표할 자격이 있는지를 따지는 것이다. 금융지주가 내부 임원 결격사유를 파악해 보고하면, 금감원이 이를 토대로 사후 점검하는 방식이다. 김 회장은 회장 후보 선정 직후 발표문을 통해 “금융당국의 금융혁신 추진방안과 지배구조 관련 정책을 충실히 이행하는 한편, 투명하고 공정한 지배구조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노조와의 관계개선도 쉽지 않은 난제다. 하나금융 투쟁본부는 김 회장과 하나금융지주에 대한 여러 의혹 외에도 노사 합의사항 미이행 등 노조 탄압 등을 이유로 지난해 11월 출범 이후 줄곧 김 회장의 3연임 반대운동을 벌여 왔다. 최근에는 최대주주인 국민연금공단과 의결권자문사 ISS 등에 김 회장의 ‘CEO 리스크’와 관련한 의견서를 전달했다. 김헌수 순천향대 교수(IT금융경영학과)는 “하나금융을 둘러싼 의혹이 많은 만큼 금융당국의 조사는 지극히 당연한 절차”라며 “정해진 규정에 따라 검사를 받은 후 결과에 따라 해명하거나 책임지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하나금융지주 새 ‘헬퍼’의 등장(2012. 03. 07 10:59)
2012. 03. 07 10:59 경제
ㆍ김정태 하나은행장, 차기 회장으로 내정… 조직장악력·친화력 뛰어나 ‘김정태’라는 이름을 가진 이들이 지난해와 올해 세간의 주목을 끌고 있다. 배우 김정태는 지난해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의 명품 조연 특집편에 출연해 준비된 예능감을 선보이며 대중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올해 상반기에 국내 은행권에서 또 한 명의 김정태가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바로 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김정태 하나은행장(60)이다. 차기 하나금융지주 회장으로 내정된 김정태 하나은행장. | 김정근 기자 소탈한 성품, 12년만에 지점장 승진 2월 27일 서울시청 앞 플라자호텔.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을 포함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 구성원 7명이 김 행장과 마주했다. 회추위 관계자는 “결단력, 도전정신, 기업가 정신 등을 선발 기준으로 삼았다. 또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했으니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는지도 중요한 기준이었다”고 말했다. 이날 오후 하나금융 회추위는 만장일치로 김 행장을 하나금융 회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고 발표했다. 김 행장은 하나금융 ‘빅3’ 중 김승유 회장과 김종열 사장이 모두 퇴임하게 되면서 흔들릴 수 있는 조직을 다잡을 수 있는 유일한 카드로 일찌감치 지목돼 왔다. 김 행장은 그동안 하나금융 내 중요한 보직을 상대적으로 많이 차지했던 한국투자금융 출신도 아닌 데다 기획·전략 쪽에서 근무한 경험도 적다. 하지만 김 행장은 금융실무에 밝고, 조직 장악력과 친화력이 뛰어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김 내정자의 회장 선임은 예정된 수순이었다는 게 금융계의 지배적인 평가다. 본인의 표현에 따르면 김 행장의 외모는 ‘조폭’에 가깝다. 하지만 김 행장과 한 번이라도 만나본 이들은 “이렇게 소탈한 최고경영자(CEO)가 있었는지 몰랐다”며 금세 호감을 표한다. 하나대투증권 사장 시절 김 행장을 만났던 한 기자는 “솔직하고 말을 재밌게 하는 김 사장은 기자들에게 인기가 좋았다”고 회고했다. 김 행장이 회장 후보로 결정된 것에는 이 같은 친화력이 큰 역할을 했다. 1952년 부산 출생으로 경남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한 김 행장은 1981년 서울은행에서 뱅커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입행 초기에 주판 때문에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는 모든 계산을 주판으로 하던 시절이었는데 손이 큰 김 행장에겐 주판이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특유의 뚝심과 친화력이라는 무기를 통해 그는 서서히 영업통으로 인정받기 시작했다. 서울은행과 신한은행을 거쳐 1992년 하나은행과 인연을 맺은 그는 뱅커가 된 지 12년 만에 지점장이 됐다. 그는 서울 송파지점장, 지방지역본부장, 가계영업총괄본부장 등 영업 현장에서 주로 뛰면서 하나은행의 영업 기틀을 닦았다. 2001년 가계고객사업본부장을 시작으로 영남사업본부장을 역임했고, 2005년 하나은행 부행장 겸 가계금융그룹 총괄 대표로 선임됐다. 하나금융지주 부사장과 2006년 하나대투증권 사장을 거쳐 2008년엔 하나은행장에 선임됐다. 회추위에서 회장으로 내정된 김 행장의 첫 언급은 “헬퍼(helper·도우미)가 되겠다”였다. 외환은행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 창출 등의 숙제를 떠안게 될 그는 직원들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열심히 돕겠다는 취지다. 배우 김정태가 명품 조연이라면 그는 명품 헬퍼가 되겠다는 것이다. ‘투뱅크 체제’ 적임자 기대 하나은행 본점 | 김영민 기자 헬퍼 혹은 머슴이 되겠다는 그의 자세는 스스로 망가지는 모습에서 찾아볼 수 있다. 올해 직원들이 처음 출근하는 지난 1월 2일 김 행장은 서울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에서 개그콘서트의 한 코너인 ‘감사합니다’를 그대로 따라하며 직원들에게 직접 새해 인사를 건네기도 했다. 이뿐만 아니다. 그는 2008년 취임 첫해에 열린 ‘하나가족 한마음잔치’에서 머슴 복장으로 나타나 직원들과 가족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기도 했다. 지난해 7월 서울 강변 테크노마트가 흔들렸을 때도 테크노마트 내에 있는 지점을 직접 찾아 직원들을 안심시켰다. 그는 “직원들 심리가 불안할 수밖에 없다. 안정감을 주는 리더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김 행장은 하나금융의 당면과제인 외환은행과의 화학적 결합을 이뤄낼 수 있는 적임자로도 평가된다. 특히 김승유 회장과 달리 정치적인 색채가 없어 향후 총선과 대선 과정에서 정치지형의 변화와 무관하게 안정적으로 조직을 이끌어갈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기획·전략 업무 경험 적어 우려도 김 행장은 “올해는 외환은행과의 시너지를 창출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투뱅크 체제에서 서로가 좋은 점을 배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외환은행과의 시너지 창출이 가장 큰 현안이라는 것이다. ‘한 지붕 두 가족’이 된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의 업무영역 구분, 인사 및 행정 시스템 재구축 등도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외환은행 인수로 명실상부한 ‘4대 금융지주 경쟁체제’에서 얼마만큼의 영업성과를 낼지도 관건이다. 그는 “외환은행과의 합병을 앞두고 잠을 충분히 안 잤더니 얼마 전에 10년 만에 감기에 걸렸다”며 “투뱅크 체제로 운영할 때 외환은행의 좋은 점을 더 채택하는 것 등 신경을 많이 썼다”고 말했다. ‘하나금융=김승유’로 굳어진 이미지를 벗어던지는 것도 숙제다. 김승유 회장이 퇴임 후에도 당분간 상당한 영향력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마저 나오고 있는 상황에서 김 내정자의 ‘홀로서기’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특히 김 행장이 기획·전략 업무에서 일해본 경험이 적다는 점 때문에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나금융의 목표는 글로벌 50대 은행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김 행장이 차기 하나금융의 회장으로서 이를 달성할 수 있을지 금융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 행장은 7일 이사회와 23일 정기 주주총회를 거쳐 회장으로 취임한다. 임기는 3년이다.
[포커스| 하나금융 외환 인수 승인]하나은행의 나머지 숙제는(2012. 02. 08 10:32)
2012. 02. 08 10:32 경제
ㆍ외환은행과의 원만한 ‘화학적 결합’과 ‘승자의 저주’ 우려 해결해야 “음주운전을 해서 면허가 정지된 사람에게 나중에 술이 깼다고 해서 면허 정지를 풀어준 것과 무엇이 다른가.” 오랫동안 론스타의 산업자본 여부를 추적해온 전성인 홍익대 교수가 지난 1월 27일 열린 금융위원회의 정례회의 결과에 대해 던진 말이다. 2011년 12월 12일 금융노조와 한국노총, 외환은행 노조 조합원들이 하나은행 본점 앞에서 ‘외환은행 주식갖기 및 하나금융 계약파기 100만인 서명운동’ 발대식을 갖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 연합뉴스 금융위는 “현 시점에서 론스타펀드Ⅳ는 비금융주력자로 볼 근거가 없으며 동 펀드에 대한 주식처분명령도 곤란하다”며 “다만 2010년 말 기준으로는 론스타펀드Ⅳ의 비금융계열회사 자산합계가 2조원을 초과하므로 법문상 비금융주력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으나 입법취지, 신뢰보호 등 제반 사정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당시 시점에서도 단순히 법문상 비금융주력자에 해당된다고 하여 주식처분명령 등 조치는 부적절하였다고 판단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외환은행 노조와의 관계 개선 급선무 이 보도자료로 론스타의 대주주 자격을 둘러싼 9년 동안의 공방은 일단락됐다. 미국계 사모펀드인 론스타는 투자한 돈의 2배가 넘는 4조7000억원 가까이를 차익으로 챙겨 한국땅을 떠나게 됐다. 또 외환은행은 하나금융지주라는 우산 아래로 들어가게 됐다. 외환은행 노동조합과 시민사회단체 등은 ‘잘못 꿰어진 첫 단추’(론스타의 외환은행 인수 승인) 때문에 “금융당국이 군색한 이유를 들어 론스타에 대한 행정처분을 하지 않은 것”이라고 비판했다. 외환은행 노조는 곧장 법률적인 대응을 이어갔다. 노조는 지난 2월 1일 헌법재판소에 하나금융지주의 자회사 편입 승인 효력정지 가처분신청서를 제출했다. 이번 금융위의 결정을 둘러싸고 여진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으로선 이 여진에도 대응해야 하지만 동시에 만만치 않은 내부 과제도 해결해야 한다. KB·신한·우리 등 다른 금융지주사에 비해 덩치가 작았던 하나금융은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하면서 단숨에 2위권으로 도약하게 됐다. 자산 129조6000억원인 외환은행을 인수하면 총 자산이 366조5000억원에 이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외환은행과의 ‘화학적 결합’을 원만히 이뤄내지 못할 경우 당초 기대한 만큼의 시너지 효과를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 화학적 결합을 위해 가장 먼저 풀어야 할 것은 외환은행 노조와의 관계다. 노조는 하나금융이 1년 2개월 전 론스타와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했을 당시부터 쉬지 않고 싸움을 벌여왔다. 충청은행부터 서울은행까지 인수·합병(M&A)을 통해 덩치를 키워온 하나금융이지만 외환은행 인수 후유증을 최소화하는 일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김승유 하나금융 회장은 외환은행이 하나금융그룹의 자회사로 편입된다는 결정이 내려진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외환은행 노조에 대한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 충분히 이해한다. 그동안 너무 오랜 기간 투쟁을 해오고 있다”며 “외환은행 노조와 대화를 시도했지만 (노조 측이) 그동안 응하지 않았다. 일단 인수가 승인됐으니 대화하자는 요청을 다시 진지하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또 “투뱅크 체제로 운영해서 외환은행의 독립성을 유지해주고 선의의 경쟁체제로 나가려고 한다”며 “현재로선 인위적인 인력 구조조정을 생각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강조했다. 외환은행 노조 관계자는 “인수 승인과정이 불법인 게 명백한 만큼 외환은행의 정체성을 지켜가겠다는 노조의 기본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며 “장·단기적인 노조의 투쟁방침을 종합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노조는 지난 1월 27일 중앙노동위원회에 노동쟁의조정신청을 제출했다. 노조 측은 “쟁의조정을 신청한 날로부터 15일이 경과하면 파업에 돌입할 수 있다”며 “파업 돌입의 시기, 방법에 대해 조합원들의 위임을 받았다”고 밝혔다. 2011년 임단협을 이유로 한 이번 쟁의조정신청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에 반대하는 ‘합법 파업’에 돌입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아직 인수대금 지급 등 딜(거래)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라며 “이 부분이 정리되면 외환은행 노조 측과 대화하는 과정을 단계적으로 밟아나가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승유 회장 사퇴 후 새 CEO 선출 남아 15년간 하나금융의 ‘절대권력’이었던 김승유 회장이 사퇴 의사를 밝힘에 따라 새로운 최고경영자(CEO)를 오는 3월에 뽑아야 하는 숙제도 남아 있다. 김 회장은 지난 1월 31일 열린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에 참석해 사퇴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조직을 위해 이제 물러날 때가 됐다”는 것이다. 경발위는 김 회장과 사외이사 4명으로 구성된 위원회로 사실상 회장 후보를 선정하는 역할을 한다. 하나금융의 한 사외이사는 “김 회장의 사퇴 의지가 강해 사외이사들이 설득에 성공할 가능성이 거의 없는 것으로 본다”면서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 올릴 후임 회장 후보군을 압축했다”고 말했다. 유력한 후계자 중 하나로 꼽히던 김종열 하나금융 사장은 최근 “외환은행 인수에 걸림돌이 되지 않겠다”며 사의를 표명한 상황이다. 대의를 위해 사퇴하겠다는 뜻을 대내외적으로 밝힌 만큼 당장 돌아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때문에 내부인사인 김정태 하나은행장과 윤용로 하나금융 부회장 등이 하마평에 오르내리고 있다. 4조4000억원 규모의 인수대금이 가져올 하나금융의 재무건전성 악화 역시 자주 거론되는 대목이다. 이른바 ‘승자의 저주’에 대한 우려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2월 3일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이후에도 현재의 신용등급 ‘AAA’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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