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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48,158 건 검색)

권도형 측, 계속 한국행 고집…“정치적 결정하면 안돼”
2024. 12. 26 21:31사회
... 됐다. 보조비치 장관은 아직 본인의 의사를 밝힌 적이 없다. 다만 국익 관점에서 몬테네그로 정부가 한국보다는 미국을 더 선호할 가능성이 크고, 하급심에서 한국 송환 결정이 나오자 대검찰청이 두 차례나...
‘테라·루나 사태’ 권도형 검거
“미 ‘보편관세’ 적용 땐 한국 GDP 부가가치 8조~10조원 감소”
2024. 12. 26 20:44경제
... 시나리오를 4가지로 상정했다. ① 중국 60%, 한국 포함 주요국 10%, ② 중국 60%, 멕시코·캐나다·한국 등 FTA 체결국 10%, 그 외 20%, ③ 중국 60%, 멕시코·캐나다 10%, 한국 포함 주요국 20%, ④...
한국 노인 ‘교통사고 사망률’ 부끄러운 세계 최고 수준
2024. 12. 26 20:26경제
... ‘고령화사회 속 숨겨진 위기, 고령자 안전사고’ 기고를 게재했다. 이 자료를 보면 2021년 기준 한국의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 10만명당 교통사고 사망률은 15.1명으로, OECD 평균(6.8명)보다 2배 이상...
고령자교통사고사망노인자살통계청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제14차 한류 NOW 정기 세미나 성황리에 개최
2024. 12. 26 18:55문화
...,400명을 대상으로 한 2024 해외 한류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 연구원은 OTT 플랫폼 확산으로 한국 영화와 드라마의 글로벌 인지도가 높아졌으나, 일부 국가에서는 정치·사회적 요인이 한류 콘텐츠에...

스포츠경향(총 24,920 건 검색)

올해도 한국 바둑은 ‘신진서 천하’···통산 6번째·5년 연속 바둑대상 MVP 수상
2024. 12. 26 19:29 스포츠종합
신진서 9단이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더메리든에서 열린 2024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MVP를 수상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올해도 한국 바둑은 신진서 9단의 시대였다. 신진서가 5년 연속 바둑대상 최우수기사상(MVP)에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신진서는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더메리든에서 열린 2024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바둑 담당 기자들로 구성된 선정위원단 투표에서 53.33%, 인터넷 바둑팬 투표에서 79.76%, 합계 61.26%의 지지를 얻어 MVP의 영예를 안았다. 이로써 신진서는 통산 6번째이자, 2020년부터 5년 연속 MVP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또 신진서는 100% 바둑팬 투표로 뽑는 인기기사상도 차지했다. 2023년에 이은 2년 연속 수상이다. 신진서의 2024년은 화려했다. 올해 28회 LG배와 제2회 취저우 란커배에서 우승하며 메이저 세계대회에서 2차례 정상에 올랐고, 지난 2월 막을 내린 제25회 농심신라면배에서는 한국 대표로 홀로 남아 끝내기 6연승의 ‘상하이 신화’를 작성하며 한국의 농심신라면배 4연패를 이끌었다. 여기에 60개월 연속 랭킹 1위로 종전 박정환 9단의 59개월을 넘어 최장기간 1위 기록까지 경신했다. 최정 9단이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더메리든에서 열린 2024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여자기사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말하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신진서는 “이 자리에 많이 섰었는데, 아직도 긴장되고 떨린다”며 “바둑대상 시상식은 단순히 기쁜 자리가 아니라 의미가 있는 자리다. 올해 좋은 일이 많았는데 더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MVP투표 2위에게 주어지는 우수기사상은 박정환이 차지했다. 박정환은 선정위원단 투표에서 22.72%, 인터넷 투표 17.67%로 합계 21.2%의 득표율을 얻었다. 박정환은 올해 국내대회 2회 우승(47기 명인전·2기 한국기원 선수권전)과 더불어 메이저 세계대회인 제15회 춘란배 결승 진출에 성공,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가장 관심을 모았던 여자기사상에서는 ‘여제’ 최정 9단이 김은지 9단을 누르고 수상에 성공했다. 최정은 전반기 슬럼프에 빠지며 김은지에게 밀리는 모습을 보였으나 이후 심기일전해 여자 세계대회 센코컵 2연패와 닥터지 여자 최고기사 결정전 4연패를 달성했고, 지난 10일 막을 내린 8회 해성 여자기성전에서는 나카무라 스미레 3단을 꺾고 통산 5번째 우승에 성공하며 굳건함을 증명했다. 이밖에 시니어기사상은 5회 신안 월드바둑 챔피언십 우승, 농심백산수배 한국 우승 견인, 레전드리그 다승왕을 차지한 유창혁 9단에게 돌아갔다. 하나은행 2023~2024 MZ바둑 슈퍼매치 우승과 26회 농심신라면배에서 4연승을 거둔 김명훈 9단이 기량발전상을, 김승진 5단과 김민서 4단이 남녀 최우수신인상을 수상했다. 남자 기록 부문에서는 신진서가 다승(65승1무13패)과 승률(83.33%)상을, 신민준 9단이 연승(14연승)상을 수상했다. 여자 기록 부문에서는 김은지가 다승(81승27패)·승률(75%)·연승(13연승)상을 모두 휩쓸었다. 유창혁 9단이 26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더메리든에서 열린 2024 바둑대상 시상식에서 시니어기사상을 수상한 뒤 소감을 밝히고 있다. 한국기원 제공
BMW코리아 ‘한국 스타트업을 키웁니다’
2024. 12. 26 17:14 생활
BMW 그룹 코리아(대표 한상윤)가 BMW 스타트업 개러지 선정 기업 ‘웍스컴바인’이 개발한 AI 기반 의견 분석 및 시각화 시스템을 BMW 및 MINI 커뮤니케이션 센터에 도입한다. BMW 스타트업 개러지는 BMW 그룹에 적용할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을 가진 스타트업과의 협력을 상시 모색하고 있으며 이번 BMW 스타트업 개러지를 통해 선정된 ‘웍스컴바인’은 모빌리티 분야 AI/데이터 분석 전문 기업으로, 고객센터를 통해 접수되는 고객의 의견을 분석하고 시각화하는 ‘BMW VoC 분석기(BMW VoC Analysis Dashboard)’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VoC 분석기는 고객센터가 수집한 고객의 소리(VoC, Voice of Customer)를 인공지능(AI)으로 분류 및 분석하여 웹 페이지 형식으로 제공하며, 이를 통해 BMW 그룹 코리아의 모든 임직원이 고객들의 의견과 주요 이슈의 추세를 간편하게 확인할 수 있도록 한다. 분석에는 오픈AI(OpenAI)의 GPT-4o와 GPT-4o mini가 활용된다. 이처럼 국내 수입차 업계에서 AI를 활용해 고객 서비스 개선에 나선 것은 BMW 그룹 코리아가 최초다. BMW 그룹 코리아는 BMW 및 MINI 커뮤니케이션 센터에 이 시스템을 도입해 고객의 의견이나 불만사항 등을 빠르고 정확하게 확인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해 고객 서비스를 선제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BMW VoC 분석기’를 개발한 웍스컴바인 성준석 대표는 “BMW 스타트업 개러지 프로그램에 선정된 덕분에 새로운 차원의 고객만족과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하는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에 크게 다가설 수 있게 됐다”며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는 BMW 그룹 코리아의 고객 서비스가 보다 높은 차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웍스컴바인 또한 지속적이고 적극적으로 시스템을 관리하고 개선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BMW 그룹은 유망 스타트업을 발굴 및 지원하는 BMW 스타트업 개러지를 독일, 미국, 중국, 이스라엘, 일본, 한국 등 전 세계 6개국에서 운영하고 있다. 각국의 전도유망한 스타트업의 기술력이 세계로 뻗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는 BMW 스타트업 개러지를 통해 BMW 그룹은 단순한 재정적 지원에 그치지 않고, 기업의 완성되지 않은 서비스나 기술의 실제 상품화 가능성을 함께 검증하고 출시된 시제품을 구입하는 방식으로 스타트업을 지원하고 있다.
한국대학골프연맹 창립 40주년·사단법인 출범 행사···김한별·이정은, ‘최근 10년간 빼어난 활약’ 남녀 우수 선수상 수상
2024. 12. 26 17:07 스포츠종합
왼쪽부터 박영민 한국체대 교수, 이정은, 김한별, 한진우 연맹 회장. 한국대학골프연맹 제공 김한별과 이정은이 한국대학골프연맹(회장 한진우) 선정 남녀 우수 선수상을 받았다. 한국대학골프연맹은 지난 23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파크텔에서 연맹 창립 40주년 및 사단법인 출범 행사를 개최하고 최근 10년간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친 김한별과 이정은에게 남녀 우수 선수상을 수여했다. 김한별은 2020년 신한동해오픈 등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3승을 올렸고, 이정은은 2019년 US여자오픈을 제패하며 그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이 됐다. 또 박영민 한국체대 교수가 우수 지도자상을 받았고, 송상현 서울대 명예교수, 박영민 고려대 명예교수, 김승일 경희대 명예교수 등 역대 회장에게는 감사패를 전달했다. 한국대학골프연맹은 이날 창립 40년 역사를 담은 ‘한국대학골프연맹 40년사-한국 대학 골프 뿌리를 찾아서’를 발간했고, 새 로고와 연맹기도 발표했다. 연맹은 이달 말 기획재정부로부터 공익 법인 지정을 받을 예정이다.
한국여행작가협회, 신임 회장에 유철상 상상출판 대표 선출
2024. 12. 26 14:45 생활
유철상 신임 회장, “여행작가들과 더 호흡하고 열정을 다해 협회 발전에 최선을 다할 것” 한국여행작가협회 신임 회장으로 선출된 유철상 여행작가 겸 상상출판 대표. (사)한국여행작가협회를 이끌어갈 제12대 회장으로 유철상 여행작가 겸 상상출판 대표가 선출됐다. 한국여행작가협회는 최근 정기총회에서 2025년부터 향후 2년간 협회를 이끌어 갈 신임 회장으로 유철상 상상출판 대표, 총무이사로 김차중 여행작가를 선출했다. 이번에 선출된 유철상 신임 회장은 “여행작가들과 더 호흡하고, 열정을 다해 협회 발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유철상 신임 회장은 중앙일보 레저주간지 ‘FRYDAY’ 여행전문기자, 에이비로드 편집장, 랜덤하우스코리아 여행출판팀 편집장을 거쳐 상상출판 대표로 있으며, 한국여행작가협회 부회장을 역임했다. 한국여행작가협회 신임 회장단 및 이사진 명단은 다음과 같다. 회장 유철상 부회장 이주영 총무이사 김차중 교육이사 이병권 대외협력이사 고상환 기획이사 길지혜 홍보이사 강한나

주간경향(총 1,422 건 검색)

[이주영의 연뮤덕질기](38) 팬덤으로 거듭난 세계 속 한국 뮤지컬(2024. 12. 20 15:00)
2024. 12. 20 15:00 문화/과학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위대한 개츠비> 등 브로드웨이에 진출한 한국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 공연 장면 / 유튜브 채널 영상 캡처 한국적 민주주의의 새로운 실천양식으로 부상한 K팝 팬들의 ‘응원봉 시위’가 화제다. 정치학자인 한나 아렌트가 저서 <인간의 조건>에서 명시한, 진정한 자유를 위한 ‘정치적 행위’에서 ‘팬’들의 연대가 얼마나 중요한지 실감하는 나날이다. 미국 뉴욕 브로드웨이와 영국 런던 웨스트엔드, 중국 상하이 등에서 한국 뮤지컬이 자리를 잡아가는 것도 ‘덕후’(열성팬)들의 관심과 연대가 피워올린 나비효과다. 평단과 관객들의 호평을 받으며 오픈런(작품성과 흥행성을 인정받아 무기한 상연) 공연 중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과 <위대한 개츠비>, 상하이대극원(중국 최초의 오페라 전용극장)에서 매년 공연 중인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등은 초연부터 팬덤(특정 분야를 좋아하는 사람들)과 창작·제작진과 관객들의 열정으로 지금에 이르렀다. 한국적 팬덤이 세계화의 뿌리 지난 10월 프리뷰 기간을 거쳐 11월부터 브로드웨이 벨라스코 극장에서 오픈런 공연 중인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박천휴 작·작사, 윌 애런슨 작·작곡, 마이클 아덴 연출)은 발랄하면서도 애잔하다. 인간을 보좌하는 헬퍼봇이지만 수명이 다돼 덤덤하게 홀로 살아가던 올리버와 클레어의 따뜻한 인간애를 담았다. 브로드웨이 버전은 한국판의 상당 부분을 반영했다. 한국적인 배경과 서사, 영상에 사용되는 한국어 문구까지 그대로 장면화했다. 400석 미만 소극장의 3인극은 브로드웨이로 가면서 1000석 규모의 4인극으로 바뀌고 조명과 소품으로 구분한 올리버와 클레어의 공간은 두 개가 됐다. 라이브 재즈밴드는 6인 규모로 뒤에 자리를 잡아 등장인물과 소통한다. 아날로그 정서는 유지하되 사랑을 확인하기 전 망설이는 안타까움은 덜고 1960년대 재즈 음반과 화분, 반딧불이로 대변되는 낭만을 보탰다. 진입장벽 높은 브로드웨이에서 처음부터 1000석 규모에 오픈런으로 출범한 것도 특별하다. 브로드웨이에서 첫선을 보이는 작품 중 10% 정도가 장기 공연에 들어가는 경향을 감안하면 큰 혜택이자 도전이다. 초연부터 꾸준했던 한국과 아시아 각국 라이선스 공연의 팬덤 덕이다. 티켓 사이트를 찾아보니 프리뷰 공연이 시작된 지난 10월부터 호평 일색으로 연말 몇몇 회차는 매진이었다. 1700석 규모의 브로드웨이 극장에서 주당 100만달러(약 14억4000만원) 이상의 매출을 20주 연속 달성한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제임스 하울랜드 작곡·마크 브루니 연출·신춘수 총괄 프로듀서)는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원작을 각색한 초호화 쇼뮤지컬이다. 19인의 재즈밴드 라이브 연주자들을 비롯해 1년 넘게 프리뷰 단계부터 함께해온 앙상블은 이 작품의 세계관으로 작동한다. 덕분에 프리뷰 기간 관객 반응을 보며 상당 부분 수정한 후 브로드웨이에 최적화한 작품으로 거듭날 수 있었다. 문학작품으로 공감대 형성 첫사랑이지만 유부녀인 데이지를 잊지 못해 매일 파티를 여는 개츠비의 삶은 2막 중반까지 화려하다. 데이지 부부와 주변 인물로 대표되는 무기력한 상류층의 사건·사고와 개츠비의 정체가 드러나고 파국으로 치달으면서 화려함은 공허함으로, 1920년대의 혼돈은 동시대의 혼돈으로 치환된다. 기존의 동명 영화나 뮤지컬과의 차이는 데이지를 비롯한 여성 캐릭터에게 목소리를 부여한 점이다. 데이지의 속내가 담긴 넘버들은 이 프로덕션만의 재해석이다. 빌보드 캐스트 앨범부문에서 1위를 차지할 정도로 OST가 인기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상하이대극원에서 매년 상연하는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 공연 장면 / 상하이대극원 제공 호평과 흥행성적은 그대로 런던 웨스트엔드 진출로 이어졌다. 2025년 4월에는 2300석 규모 런던 콜리세움에서도 뮤지컬 <위대한 개츠비>가 동시 상연될 예정이다. 단독 리드 프로듀서인 신춘수 오디컴퍼니 대표가 브로드웨이 현지에서 직접 섭외한 창작·출연진들은 대본 개발부터 프리뷰 공연까지 한 스텝씩 밟으며 지금에 이르렀다. 신춘수 대표 혼자 리드하고 책임지는 시스템이다. 위험도가 높은 만큼 결정은 빨라 기획한 지 4년여 만에 지금의 반향을 끌어냈다. 십수 년 다양한 시행착오를 거친 신춘수 대표의 경험에서 비롯된 도전이다. 지난 10월부터 11월까지 상하이대극원에서 100회 기념 공연을 한 뮤지컬 <브라더스 까라마조프>(김경주 작·작사, 오세혁 각색·연출, 이진욱 작곡)는 표도르 도스토옙스키의 동명 소설을 각색한 한국 창작 뮤지컬이다. 방대한 원작은 문체까지 압축한 대사와 넘버, 연기 등으로 시각화돼 원작보다 더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한다. 죽음과 삶을 넘나드는 매개로 사용되는 흙, 물, 회칠 분장, 광기의 안무, 다채로운 조명 디자인은 이 작품의 정동(情動·신체 변화가 잇따르는 강렬한 감정 상태)이다. 아버지 표도르의 광기와 네 아들의 전혀 다른 경련이 대표 넘버인 ‘헛소리’로 시각화된 4분은 맹수 같은 다섯 남자의 노랫말 전투를 보는 듯하다. 2018년 국내 초연 이후 네 번째 시즌에 이른 이 작품은 2022년 중국 상하이대극원이 라이선스 계약 후 자체 제작하면서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거듭났다. 한국에서는 중소극장에서 2개월여 상연했으나 상하이대극원에서는 600석 중극장을 거쳐 1500석 대극장 공연으로 확장됐다. 여러 도시 순회공연을 통해 중국 내 팬덤이 커지면서 팬들의 2차 창작이 이어지고, 독서 토론 등으로 열기가 지속하고 있다. <브라더스 까라마조프>의 오리지널 연출이자 중국에서 새로운 작품을 공동창작 중인 네버엔딩플레이 오세혁 대표는 필자와 지난 12월 13일 e메일 인터뷰에서 “상하이대극원과 대극장 뮤지컬 <세이킬로스>, 나오인과 중극장 뮤지컬 <위험한 연민> 등을 개발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뮤지컬의 해외 진출이 활발해지는 현상에 대해선 “해외 뮤지컬 시장에서 한국 창작진과 제작진은 계약조건 이상으로 헌신하고 협력한다. 계약 관계를 넘어 동반자 관계로 발전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며 “사람 대 사람으로 접근하는 태도가 한국 뮤지컬의 저력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답했다. 모든 예술 활동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잘하는 것과 좋아하는 것의 간극을 메우며 사람 대 사람의 관계를 중시하는 태도다. 해외에서 장기공연에 들어간 한국 뮤지컬은 대부분 열정적인 창작진들과 관객의 연대가 활성화돼 있다. 미디어 학자 헨리 젠킨스는 연구자이면서 게임과 영화 등의 광팬인 자신의 정체성을 들여다보며 아카팬(Aca-Fan·아카데믹 팬의 줄임말) 개념을 도출했다. 그는 스스로 “두 세계 사이의 격차를 메우는 존재”이며 “소비자와 시민의 관점에서 우리에게 중요한 더 큰 공간을 여는 방법을 찾는 것을 도전으로 여긴다”고 말했다. ‘응원봉’을 들고 잘못된 것에 대한 목소리를 내기 위해 광장에 모인 K팝 팬들과 좋은 작품을 알리고 함께 느끼고자 하는 뮤지컬 팬들은 ‘더 큰 공간을 함께 연다’는 점에서 같은 지향점을 가진 아카팬들이다. 이 글에서 언급한 작품들의 최신 공연 클립들은 모두 유튜브에 올라와 있다.
이주영의 연뮤 덕질기
[박이대승의 소수관점] (50) 뒤처리 전문, 한국 민주주의(2024. 12. 20 15:00)
2024. 12. 20 15:00 정치
지난 12월 1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국민촛불대행진에 참석한 시민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가결되자 환호하고 있다. 정효진 기자 한국 민주주의의 최대 강점은 내적 위협이 발생할 때 뚜렷이 드러난다. 윤석열의 내란 직후, 한국 시민이 보여준 반응 속도와 강도를 보라. 세상 어디에도 이런 강력한 방어 장치를 갖춘 민주주의가 없다. 많은 사람이 여기에 자부심을 느끼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감탄만 하기에는 뭔가 찝찝하다. 불과 2년 전 윤석열을 대한민국 대통령으로 선출한 것도 한국 시민이었다. 외부의 폭력이 개입한 적도 없고, 선거 부정이 일어나지도 않았다. 인민의 일반 의지는 민주주의 선거제도를 통해 그를 선택했다. 물론 ‘난 그를 찍지 않았다’고 원망 어린 항변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그게 별 소용이 없다는 걸 이미 알고 있을 것이다. 그의 권력은 하늘에서 떨어진 것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결정에서 비롯한 것이기 때문이다. 정상적인 절차를 거쳐 대통령이 된 자가 2년 뒤에 군사쿠데타를 시도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가? 민주주의에서 상상 가능한 최악의 악몽은 무엇일까? 광인(狂人)이 국가수반으로 선출되는 상황 아닐까? 정상적 민주주의는 결코 이런 상황을 용납하지 않는다. 한 인물이 국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면 나열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검증 장치를 통과해야 한다. 한국에서는 그런 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 이번이 처음도 아니고 벌써 두 번째다. 2013년에는 아무런 판단 능력이 없는 꼭두각시를 청와대로 보냈고, 4년 뒤에 탄핵했다. 2022년에는 과대망상과 음모론에 빠진 인물을 대통령으로 뽑았고, 2년 만에 다시 탄핵하는 중이다. 민주주의가 안정적으로 운영되는 곳에서도 권력자의 부패나 무능은 흔한 일이지만, 한국에서 벌어진 사건은 그런 수준을 아득히 뛰어넘는다. 전진이 아닌 원상회복 한국 민주주의는 뒤처리 전문이다. 위협이 발생하면 신속하고 확실하게 처리하지만, 위협 자체를 예방할 역량은 없다. 이를 어떻게 평가해야 할까? 망나니가 만든 난장판을 정리하는 데는 뛰어나지만, 망나니의 등장 자체를 막지는 못한다면, 이걸 과연 유능하다고 말할 수 있을까?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통과된 직후, 미국 정부는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을 높이 평가한다는 입장을 발표했다. 이런 말을 듣고 자부심을 느껴도 되는 걸까? 사실 그것은 제 발에 제가 걸려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는 회복력 아닌가? 마냥 뿌듯해하기에는 뭔가 멋쩍은 상황이다. 진지하게 자문해야 할 때다. 한국의 민주주의는 과연 정상적인가? 한국은 민주주의를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나라인가? 지난 12월 3일 이후의 상황을 보며, 적지 않은 사람이 반독재 민주화 투쟁을 떠올렸을 것이다. 하지만 과거와 현재는 완전히 다르다. 군사 정권은 역사의 앞길을 막고 있는 거대한 장애물이었고, 그것을 제거하는 작업이 곧 민주주의를 향한 전진이었다. 반면 박근혜와 윤석열 탄핵은 앞마당에 떨어진 오물을 치우는 작업에 가깝다. 이런 작업의 목적은 전진이 아니라 원상회복이다. 더럽고 귀찮은 일을 처리하면 원래 상태로 돌아가게 될 뿐, 더 나은 상태로 이행하지는 않는다. 윤석열 파면과 한국 민주주의의 발전은 별개의 문제다. 지난 8년의 역사가 이를 증명한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지난 12월 14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윤 대통령이 ‘국민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2017년 박근혜 파면이 확정됐을 때, 모두가 ‘시민의 승리’를 자축했다. 그때 승리의 의미는 무엇이었나? 오랜 정당 정치를 거쳐 대권주자가 된 후, 민주적 선거를 통해 대통령으로 당선된 자가 알고 보니 ‘비선 실세’의 꼭두각시였다. 그로 인해 상상을 초월하는 난장판이 만들어졌는데, 한국 시민은 다행히 그 뒤처리를 무사히 마쳤다. 승리가 이런 뒤처리의 성공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2016년의 시민은 승리한 것이 맞다. 하지만 승리가 한국 민주주의의 진전을 의미하는 것이라면, 한국 시민은 결국 패배했다고 말해야 한다. 2024년이 2016년의 패배를 증언한다. 비슷한 난장판이 다시 벌어졌고, 이번에는 군사쿠데타라는 훨씬 더 심각하고 직접적인 위협을 가져왔다. 승리의 의미 지난 12월 14일 국회에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이후 또다시 ‘시민의 승리’를 자축하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울려 퍼지고 있다. 이번에는 승리가 무엇을 의미하는가? 헌법재판소가 탄핵 인용 결정을 내리고, 윤석열이 파면되고, 그와 주변 일당이 내란죄로 처벌받고, 정권 교체가 완료되면, 그것이 승리일까? 이번에도 승리가 뒤처리의 성공을 의미한다면, 이 모든 절차가 끝난 후 마음껏 시민의 승리를 기뻐해도 될 것이다. 하지만 어떤 민주주의를 만들 것인지 고심하는 사람이라면 인내심을 가지고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수년 혹은 수십 년이 지난 후, 한국 민주주의의 정상성과 안정성이 비로소 보장된 다음에야 승리를 자축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안정성과 정상성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다. 어떤 세력이 집권하든 간에 큰 사고 없이 국가를 운영하다가 임기를 마무리하고, 선거를 비롯한 정상적 절차를 통해 권력 구조가 교체되는 것을 의미한다. 한국 민주주의는 이러한 최소한의 조건을 만족시키지 못했다. 지난 20년 동안 당선된 다섯 명의 대통령 중 세 명이 국회에서 탄핵 소추됐다. 그중 한 명은 파면됐고, 또 다른 한 명은 헌재 결정을 앞두고 있다. 이 두 사람이 쫓겨난 것은 권력 다툼에서 패배했기 때문이 아니라 민주주의가 요구하는 정상성의 기준에서 완전히 벗어난 인물들이었기 때문이다. 애초에 그 둘은 어떻게 대통령이 될 수 있었는가? 한국 민주주의는 어떤 방식으로 비정상적 상태에 있는 정치인을 걸러내는가? 대통령이 되려는 인물이 갖추어야 할 최소 조건에 관해 한국 시민들은 최소한의 공통 기준을 가지고 있는가? 이제 모두의 관심이 점차 다음 단계로 옮겨가고 있다. 탄핵 이후 더 큰 변화를 준비해야 한다는 말을 부정할 사람은 별로 없을 것이다. 문제는 변화의 수준이다. 다음 대선에서 정권 교체를 하면 될까? 이 정도로는 어림도 없다는 걸 지난 8년의 시간이 보여준다. 다음 정권에서 더욱 과감한 개혁 정책을 추진하면 될까? 그런 시도는 긍정적 변화를 가져오겠지만, 개별 정부의 정책으로 한국 민주주의 자체를 바꿀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그럼 대통령제를 내각제로 교체하는 수준의 변화가 필요할까? 그럴 수도 있겠지만, 과연 그게 문제의 해결책일지, 문제를 다른 문제로 교체하는 꼼수일지는 두고 봐야 한다. 지금은 더욱 근원적인 수준의 변화를 계속 상상하는 작업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국 민주주의는 우리의 상상을 벗어나는 수준의 변화를 요구하고 있을지 모른다.
박이대승의 소수관점
미·일이 한국 비상계엄을 우려하는 까닭(2024. 12. 16 06:00)
2024. 12. 16 06:00 정치
미 당국자 “윤 대통령 심한 오판”…일 ‘반일 여론으로 번질 수 있다’ 우려 지난 12월 4일(현지시간) 미국 버지니아주의 한 마트 신문 가판대에 이날자 1면 기사와 사진으로 한국 계엄 사태를 다룬 월스트리트저널(WSJ·왼쪽부터), 워싱턴포스트(WP), 뉴욕타임스(NYT) 등이 진열돼 있다. 연합뉴스 한국 탄핵 표결 무산 소식을 지난 12월 8일 1면 기사로 전한 일본 신문들 / 연합뉴스 “미국과 한국의 동맹이 수십 년 만에 최대 시험에 직면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일으킨 ‘12·3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지난 12월 3일(현지시간) 내놓은 평가다. CNN 방송은 윤 대통령을 “‘아메리칸 파이’ 노래를 부른 보수주의자”라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과의 ‘골프 외교’를 준비하고 있다지만, 과잉 행동으로 입지가 위태롭게 됐다”고 했다. 일본 외무성의 한 간부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 무산 다음 날인 지난 12월 8일 “(한·일) 정상과 각료의 상호 왕래 등 관계 개선 노력이 진행되기 어려울 것 같다”고 전망했다. 윤 대통령이 지난 12월 3일 저녁 10시 23분 긴급담화로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외신은 탄핵소추안 상정, 투표 불성립으로 인한 탄핵안 폐기까지 각 단계를 1면 머리기사 등으로 전하며 관심을 집중했다. 주요 20개국(G20)에 속하는 나라에서 왜, 어떻게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 한국 민주주의는 위기에 처한 것으로 봐야 하는지 등 주제도 분석 대상이었지만, 한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지역 외교·안전보장 질서에 어떤 후폭풍이 몰아칠지는 특히 민감한 현안으로 다뤄졌다. 북·중·러에 맞서 한·미·일 삼각안보체제를 구축해 온 미국과 일본 정부·언론의 관심이 컸다. 다만 양국이 한국의 탄핵 정국을 맞아 제시한 한·미관계와 한·일관계 위기론의 근거와 논리는 결이 조금 달랐다. 미국은 한국이 민주주의 정치 체제라는 동맹의 명분에 초점을 맞췄다면, 일본은 한국 내 실무선의 급변과 국내 정치권력의 향배에 더 집중했다. ■미국, ‘민주주의 동맹’ 위기감 “민주주의는 한·미동맹의 기초를 이루고 있다.” 지난 12월 3일 비상계엄 해제 직후 백악관 미국 국가안보회의(NSC)가 내놓은 “우리는 윤 대통령이 그의 우려스러운 계엄 선포를 철회하고 대한민국 국회의 계엄 해제 결의를 존중한 것에 안도한다”는 성명은 미국이 생각하는 한·미관계의 핵심을 드러낸다. 뉴욕타임스는 ‘민주주의 대 독재’ 구도로 외교 정책을 펴면서 북·중·러에 대항해 한국과 군사협력을 강화해 온 조 바이든 정부가 “힘든 선택”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특히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처음 주최하는 등 전 세계적 민주주의 촉진을 최우선 순위로 여겨왔기 때문에 한국의 계엄령이 더욱더 뼈아플 것이라고 짚었다. 바이든 정부는 임기 초부터 ‘민주주의 연대’를 내세우며 한국, 일본과의 양자 동맹 및 한·미·일 협력 강화에 공을 들여왔다. 미 정부·의회에서 비판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커트 캠벨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12월 4일 워싱턴에서 열린 아스펜전략포럼에서 “윤 대통령이 심한 오판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미국 당국자가 동맹국 정상의 행동을 공개 논평하며 ‘오판’과 같은 부정 어감이 강한 표현을 쓴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사전 통보가 없었던 것도 미국이 당혹감을 표하는 요인이다. NSC는 계엄령 선포 몇 시간 만에 짧은 성명을 내고 “미국은 이 발표를 사전에 통보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당시 아프리카 앙골라를 방문 중이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2월 3일 밤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긴급 대국민 특별 담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외교협회(CFR)에는 “한·미동맹의 ‘린치핀’(핵심축)이자 계엄령에 간접적으로 연루될 수도 있는 2만8000여명의 미군이 (한국에) 주둔 중임에도 주한미군에 알리지 않았다”는 비판 글이 게시됐다. 당혹감을 넘어 돌발적 계엄 선포가 안보상 위험을 초래할 수 있었다는 불만이 감지되는 대목이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2월 4일 사설에서 “한국 내 혼란 징후는 북한 독재자 김정은의 무모한 군사 행동을 불러올 수 있다”고 짚었다. ■일본, 반윤석열 여론 ‘불똥’ 튈까 일본은 윤 대통령의 탄핵 정국 전후로 한·일관계가 후퇴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내비치고 있다. 양국 관계 개선을 추진해 온 윤 대통령 및 현 정부 인사들의 공백으로 논의 정체가 초래될 거란 인식이 일단 보인다. 이시바 시게루 총리의 한 측근은 윤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가 두 차례 정상회담 동안 “모처럼 분위기가 좋았다”며 “(양자 간 정상회담은) 이 상황에서는 힘들다. 한 달 뒤에 윤석열 정권이 있을지도 알 수 없다”고 아사히신문에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내년 초 방한해 윤 대통령과 회담하는 방안을 조율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언론은 이시바 총리가 방한 계획을 중단하고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방문으로 방향을 틀었다고 보도했다. 연내 방한 예정이던 나카타니 겐 방위상도 ‘상대방’인 김용현 국방부 장관이 사퇴하자 일정을 미뤘다. 한일의원연맹 회장인 스가 요시히데 전 총리도 이달 중순 예정된 방한을 취소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 역시 일본 출장을 취소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반발이 ‘반일’ 여론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됐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과거 (한국에선) 지지율이 부진하면 대통령이 ‘반일’로 선회하는 경우가 있었다”며 ‘독도 방문’을 했던 이명박 전 대통령 사례를 거론했다. 닛케이는 “(향후) 한국 야당 세력이 정권을 잡으면 일본에 강경한 태도를 보일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민주당이 일제강점기 강제동원 노동자, 일본군 ‘위안부’ 등 역사 문제부터 경제·영토·군사 갈등 사안 대부분에서 강성 기조였다는 데 주목한 분석이다. 산케이신문은 사설에서 야당 주도로 만들어진 탄핵소추안에 “일본 중심의 기이한 외교정책을 고집하며 일본에 경도된 인사를 정부 주요 직위에 임명하는 등의 정책을 펼쳤다” 등이 포함된 것을 주목했다. 공영방송 NHK가 지난 12월 6~8일 1224명 대상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66%는 비상계엄 사태가 한·일관계에 미칠 영향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이시바 총리는 지난 12월 10일 “어떤 정권에서든 한·일관계는 흔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 역시 지난 12월 9일 “우리와 대한민국의 관계는 철통 같다”고 했다. 기존 방한 계획을 보류한 뒤 찾은 일본에서 오스틴 장관이 한 말이다.
트럼프 리스크 현실화…한국 저성장 늪에 빠지나(2024. 11. 18 06:00)
2024. 11. 18 06:00 경제
고환율·고금리·고물가 ‘신 3고’ 불안함에 녹아내린 증시 차 IRA 존폐 위기·232조 적용 촉각·더 많은 국가에 관세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지난 10월 6일(현지시간) 위스콘신주 주노에서 유세 도중 미소 짓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출범하지도 않았는데 한국 경제는 이미 흔들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강력한 보호무역주의와 재정 확대가 촉발할 고환율·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신3고’가 시작될 거라는 우려에서다. 지난 11월 13일 원달러 환율은 장중 1410원을 넘어 2년여 만에 최고점을 찍었다. 미국 우선주의를 내세우는 트럼프 당선인이 재집권하면 한국 경제가 가장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불안감에 코스피는 2417선까지 밀려 최근 1년 중 최저로 떨어졌다. 지난 11월 15일에는 ‘블랙먼데이’(폭락장이 나타난 지난 8월5일) 사태 이후 처음으로 장중 2400선이 깨졌다. 트럼프노믹스(트럼프 정부의 경제정책)에 대한 우려가 선제적으로 반영되면서 통화가치와 주가는 다른 나라에 비해 큰 폭으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은 환율을 고려해 금리 인하 속도를 조절하는 만큼 최근 이어지는 고환율은 오는 11월 28일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금융통화위원회에 동결 압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원달러 환율은 미국 대선 개표가 시작된 지난 11월 6일 1404원까지 뛰며 약 7개월 만에 다시 1400원대를 밟은 후 11월 13일에는 장중 1410원 위에서 거래되며 2년 중 최고점을 찍었다. 11월 14일 금융 당국이 구두개입에 나섰지만 1400원대 안팎에서 변동을 거듭하고 있다. 외환시장에선 원화 약세 흐름이 당분간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트럼프의 관세 부과와 감세, 반중국·반이민 정책 등이 미국의 금리 상승을 자극해 달러 강세가 지속할 수 있다. 게다가 미국 재무부는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주요 교역 대상국의 거시경제 및 환율 정책’ 반기 보고서에서 한국을 ‘환율관찰 대상국’으로 지정했다. 미국이 한국을 환율 조작 가능성이 있는 요주의 국가로 꼽았다는 의미다. 대상국에는 중국·일본·싱가포르·대만·베트남·독일 등도 함께 이름을 올렸다. 한국은 2016년 4월 환율관찰 대상국에 올랐고 7년여 만인 2023년 11월 명단에서 빠졌다가 1년만에 다시 포함됐다. 한국은 평가 기준 중 ‘150억달러 이상의 대미 무역 흑자’, ‘경상수지 흑자규모가 국내총생산(GDP)의 3% 이상’에 해당해 대상국으로 분류됐다. 다만 환율관찰 대상국은 ‘모니터링’ 대상일 뿐 제재 대상은 아니다. 그러나 미 대선 후 통상 정책 변화로 수출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대상국 지정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소가 될 수 있다. 정부가 풀어야 할 경제 정책의 난도가 더 올라갔다. ■ 트럼프 취임 앞 환율관찰대상국 지정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중국산에 60% 관세를 부과할 뿐만 아니라 모든 수입품에 10∼20%의 보편 관세를 매기겠다고 했다.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인플레이션 우려에 미국 국고채 금리는 상승했다. 수입 관세 인상과 이민자 추방 등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 실행으로 인건비와 물가가 높아지면 연방준비제도(연준·Fed)는 기준금리 인하 속도를 늦추거나 중단할 가능성이 있다. 실제로 제롬 파월 미 연준 의장은 지난 11월 14일(현지시간) 댈러스에서 열린 연방준비은행 주최 행사에서 “인플레 압력을 감안해 금리를 신중히 내리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낮추면서 3년 2개월 만에 통화 정책 방향을 전환한 한국은행은 기준금리 인하를 서두르기가 어려워진다. 미국이 인하를 머뭇거리는데 한국만 금리를 더 낮추면 현재 1.50%포인트인 한국(3.50%)과 미국(4.50∼4.75%)의 금리 격차가 벌어져 외국인 자금 유출과 환율 상승 압박이 더 커진다. 환율이 뛰면 국내 수입 물가가 올라 소비자 물가를 다시 들썩이게 할 수 있다. 한은의 금리 인하가 늦어지면 침체한 내수는 악화일로로 치닫게 된다. JP모건과 골드만삭스 등 글로벌 투자은행(IB)들이 애초 2%대로 전망한 내년 한국 성장률을 트럼프 당선 후 1%대로 일제히 하향 조정한 이유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은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한국에 20%의 보편 관세를 부과할 경우 대미 수출액은 304억달러(약 42조원), 총 수출액은 448억달러(약 62조원) 감소할 것으로 추산한다. 지난해 한국 수출액(6322억2600만달러)의 8%가 줄어드는 것이다. 트럼프 1기 때는 2018년 중국과 무역전쟁을 시작했다. 그 결과 한국은 2019년 총수출액이 전년보다 10% 감소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소득세, 법인세 등 각종 감세 정책으로 줄어든 세수를 관세로 메우겠다는 구상을 하고 있다. 우석진 명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내우외환에 빠진 한국 경제의 숨통을 트이게 하기 위해선 재정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했다. 우 교수는 “미국이 다른 나라 기업과 공장을 데리고 오기 위해 법인세 등의 각종 세제 혜택으로 감세를 하면 한국도 장기적으로는 법인세를 내려야 할 수 있다”며 “내수를 살리고 첨단산업을 육성하기 위한 보조금 지원, 법인세 감소 등에 따른 세수를 마련하기 위한 종합적인 세제 개편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율 관세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도 한국에 상당 기간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중국산 수입품에는 6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겠다는 트럼프 당선인의 공약이 현실화하면 중국도 보복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트럼프 1기 때도 중국은 농산물 등 무역장벽을 도입하고 보복 관세를 매긴 데 이어 희토류 수출을 통제했다. 미국의 견제로 중국 완제품의 대미 수출이 줄면 중국에 중간재를 수출하는 한국에도 부정적인 영향이 불가피하다. 한은이 지난 8월 발표한 ‘공급망 연계성을 고려한 대중국 수출 평가와 시사점’ 보고서를 보면 트럼프 당선인 공약대로 관세가 인상되면 한국의 대중 수출연계생산이 6% 이상 감소한다. 수출연계생산은 중국의 최종 생산에 쓰일 목적으로 한국에서 생산된 모든 단계의 중간재를 포괄하는 지표다. 게다가 트럼프 2기는 1기에 비해 더 많은 국가를 대상으로 공격적인 통상정책을 예고했다. 베트남과 멕시코, 인도 등 신흥국을 대상으로 관세 전쟁이 확전할 수 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실장은 “1기 때와 달리 2기 때는 중국 외에도 미국이 무역적자를 보는 신흥국들에 대해 다양한 보호무역주의 통상 정책을 펼칠 것”이라며 “특히 베트남은 IT(정보기술) 부문을 중심으로 한국산 중간재를 가공해 미국으로 수출하는 산업 구조가 자리 잡아 한국 기업에도 큰 타격이 될 수 있고 1기 때보다 (무역전쟁으로 인한 위협에) 더 많이 노출될 수 있어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 관세 전쟁에 성장률 1%대로 하락 수출 주력 업종인 반도체, 자동차, 배터리 업계도 불확실성 확대로 긴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트럼프 재집권 이후 반도체 지원법(칩스법)과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축소 또는 폐기 가능성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기후변화 대응 정책인 IRA의 골자는 청정에너지 산업을 육성하기 위해 수백억달러의 보조금을 세액공제 등의 형태로 지급하는 것이다. 앞서 트럼프 당선인은 IRA를 ‘그린 뉴 스캠(Green New Scam·신종 녹색 사기)’이라고 비판하며, ‘전기차 의무화’를 끝내겠다고 밝혔다. 지난 11월 15일 로이터통신 등 외신은 “트럼프팀이 미국의 IRA에 근거한 전기차 세액공제의 폐지를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로이터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감세 공약에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면 전기차 세액공제를 폐지해 예산을 절약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미국의 최대 전기차 판매업체인 테슬라 측은 정권인수팀에 보조금 폐지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전기차 보조금이 폐지되면 전기차 판매에 영향을 미치고, 전기차 판매가 줄면 전기차 생산업체는 물론 배터리 제조업체에도 영향을 받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7월 뉴욕 매디슨스퀘어가든에서 개최된 공화당 대통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 유세에서 단상에 올라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다만, 자동차·배터리 업계는 IRA 전면 백지화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 IRA 혜택을 받기 위해 타국 업체들이 공장을 지은 조지아·미시간·오하이오 등은 공화당을 지지하는 공업지역이다. 이 때문에 공화당 내부에서도 지역구 이해관계가 달라 반발이 적지 않다. 또 IRA 폐지로 현지 공장 설립이 무효가 되면 일자리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시행을 위한 세부적인 내용이 나오지 않아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해야 한다. 외부에선 IRA 폐지 여부를 놓고 말이 많은데, 속도와 시간의 문제일 뿐 전동화로 가는 장기적인 큰 틀의 방향은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IRA보다 보편관세에 더 긴장하고 있다. 미국은 글로벌 최대 자동차 시장이다. 한국산 자동차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50%에 육박한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한국의 올해 1∼9월 미국 자동차 수출 무역수지 흑자는 248억달러(약 35조원)로 한국의 전체 수출 품목 중 가장 많다. 무역협회가 지난 11월 13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트레이드타워에서 개최한 ‘2024년 미국 선거와 글로벌 경제통상환경 변화 세미나’ 에서는 한국이 대미 무역에서 큰 흑자를 내는 자동차 분야에 대한 우려가 나왔다. 트럼프는 집권 1기 시절인 2018년 무역확장법 제232조를 근거로 연방의회 승인을 거치지 않고 수입 철강·알루미늄에 관세를 부과했고, 자동차에도 부과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1962년에 제정된 무역확장법 제232조는 미국의 통상 안보를 해친다고 판단될 경우 수입량 제한, 고율 관세 부과 등을 할 수 있도록 규정한다. 이호근 대덕대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제232조 적용은 한·미 FTA 위반 소지가 있어 미국 입장에서도 부담스러울 수 있다”며 “1기 때도 관세를 올리려 했을 때 현대차가 미국 내 공장 설립이나 신규 투자를 약속해 관세를 낮춘 것처럼 2기 때도 한국 기업들의 추가적인 투자나 조건을 내걸고 미국 자동차 산업을 부활하려는 협상을 시도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칩스법도 전면 폐기보다는 미국 반도체 업체 지원 비중을 더 높이거나 동맹국에 보조금 지원 요구 조건을 높일 가능성이 거론된다. 하지만 지원금 규모 축소나 현지 투자에 대한 요구 조건 강화는 생산설비 투자자금과 운영비용 증가로 기업들에 수익성 하락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에 반도체 공장을 짓고 있으며 2030년까지 총 450억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 역시 인디애나주에 인공지능(AI) 메모리용 첨단 패키징 공장을 짓는 데 38억7000만달러를 투자할 예정이다. ■ 대중국 제재로 반사이익 전망도 트럼프 2기 행정부가 대중국 제재를 강화할 경우 한국 기업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긍정적인 시각도 있다. 중국 메모리 기업들의 약진으로 삼성전자가 레거시(범용) 메모리 시장에서 매출 타격을 입고 있는 점 등을 고려하면 미국의 대중국 제재가 첨단 반도체 성장 지체로 이어져 한국에 반사이익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김양팽 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은 “중국에 대한 제재가 심해지면 레거시 분야 장비 도입 허용 등이 전부 차단되고 메모리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 속도에 제동을 걸 수 있어 한국엔 기회가 될 수 있다”며 “반도체 산업은 (트럼프 재집권 후에도) 큰 틀의 변화가 생길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조선과 방산, 원전, 정유 등 미국이 산업적으로 필요로 하는 업계는 활황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는 화석 경제를 부흥해 자국 내 에너지 가격을 확 낮추고, 에너지 수출도 늘려 미국의 무역수지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한국 산업통상자원부는 미 무역수지 균형을 위해 가스를 중심으로 미국산 에너지 수입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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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레알 그룹, 한국 스킨케어 브랜드 ‘닥터지’ 인수
2024. 12. 23 17:25 뷰티
닥터지의 베스트셀러인 블레미쉬 제품군. 세계 최대 뷰티 기업 로레알 그룹이 스위스 유통 그룹 미그로스와 자회사인 고운세상코스메틱을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은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닥터지’를 보유하고 있다. 닥터지는 로레알 그룹의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에 합류하게 된다. 닥터지는 증가하는 K-뷰티에 대한 수요와 과학적으로 개발되어 효과적이면서도 합리적인 가격대의 스킨케어 솔루션에 대한 수요를 충족시키는 역할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닥터지는 2003년 피부과 전문의 안건영 박사가 설립한 코스메틱 브랜드로 지난 10년 동안 한국의 대표적인 스킨케어 브랜드 중 하나로 성장했다. 대표적인 제품으로는 ‘레드 블레미쉬 클리어 수딩 크림’이 꼽히며 타깃이 명확한 성분 중심의 스킨케어 솔루션에 강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알렉시 페라키스-발라 로레알 그룹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 글로벌 대표는 “닥터지를 로레알 그룹의 가족으로 맞이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피부과 전문의가 개발해 민감한 피부에도 적합한 고성능 솔루션을 제공하는 닥터지는 로레알 컨슈머 코스메틱 사업부의 기존 스킨케어 포트폴리오를 완벽하게 보완한다”며, “우리는 수년간 이 브랜드의 성공을 지켜봐 왔으며, 앞으로도 한국을 비롯한 전 세계에서의 성장을 가속화하여, 아름다움을 대중화하고 프리미엄화한다는 우리의 사명에 충실하면서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한국 최고의 스킨케어를 제공하게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창립자인 안건영 박사는 “고운세상코스메틱이 로레알에 합류하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사명은 항상 첨단 연구를 통해 건강하고 아름다운 피부를 제공하는 것이었다. 로레알의 일원이 된 것이 우리의 사명을 전 세계적으로 실현하는 데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고 전했다. 11개국에 걸친 20개의 연구센터를 갖춘 로레알 그룹은 2023년 기준 412억 유로의 매출을 달성했다. 이번 인수는 규제 승인 및 관례적인 절차를 거쳐 향후 몇 개월 내에 완료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 졸지에 여행 위험 국가로
2024. 12. 04 10:38 레저/여행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후 자정을 넘긴 4일 새벽 국회 본회의에서 비상계엄 선포에 대한 해제 요구 결의안이 가결된 뒤 국회 앞으로 시민들이 몰려들어 계엄 해제를 요구하고 있다. 이준헌 기자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로 해외 주요국이 한국을 ‘여행위험 국가’로 분류했다. 국내 여행 업계역시 혼란이 예상된다. 4일 영국 외무부는 홈페이지 및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대한민국 계엄령 선포에 따른 발전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 영국 외무부 공지를 주시해 달라”며 여행 경보를 발령했다. 주한영국대사관 인스타그램 갈무리 미국은 계엄령 해제 발표 이후에도 “상황은 여전히 유동적이다. 미국 시민은 잠재적인 혼란을 예상해야 한다”며 “시위가 일어나는 지역은 피하고 대규모 군중, 모임, 시위, 또는 집회 근처에서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화적으로 의도된 시위도 대립으로 변하고 폭력으로 확대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현재 전쟁 중인 이스라엘도 “한국이 위험한 상황”이라며 “꼭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한국 방문을 고려하라”고 권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대국민 담화를 통해 비상계엄을 선포했으나 국회가 비상 계엄령에 대한 해제 결의안을 재석 190명 전원 찬성으로 가결하자, 6시간여 만에 계엄을 해제했다.
한국에서도 가능할까? 10명 중 3명 “비혼 출산 찬성”
2024. 11. 27 11:46 화제
조민희 피앰아이 대표는 “비혼 출산에 대한 인식 변화는 한국 사회의 구조적 변화를 반영하는 결과”라며 “이런 변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전통적인 결혼관의 약화, 경제적 불안정, 성 평등에 대한 인식 향상을 들 수 있다”고 분석했다. 최근 한 연예인의 비혼 출산 소식이 전해지며 한국 사회에서는 결혼이라는 틀에서 벗어나 자신의 방식으로 부모가 되기를 원하는 비혼 출산에 관한 관심이 점차 커지고 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가 지난 5월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3천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결혼과 출산에 대한 기획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중 30.3%가 비혼 출산에 찬성한다고 답했다. 특히 20~30대 응답자의 35% 이상이 비혼 출산에 긍정적인 태도를 보였다. 반면, 60대 이상의 비혼 출산 찬성 비율은 20.8%로 나타나 연령대에 따른 인식 차이가 뚜렷했다. 결혼 생활에서 가장 기대하는 요소로는 ‘심리, 정서적 안정’이 84.7%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이어 ‘경제적 안정’(78.5%), ‘성적으로 친밀한 관계’(73.9%), ‘자녀를 가질 수 있는 기대감’(64.4%) 순으로 집계됐다. 특히, ‘자녀를 가질 수 있는 기대는 남성 응답자(70.0%)가 여성 응답자(58.9%)보다 높게 나타나, 성별에 따른 출산 관련 기대치의 차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결혼 동거와 혼인 신고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살펴봤다. 동거에 대해 긍정적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57.1%로, 특히 20대(74.2%)와 30대(67.3%)의 긍정적 비율이 높게 나타났다. 반면 60대 이상은 35.7%만이 동거를 긍정적으로 평가해 연령대에 따른 가치관 차이를 보여줬다. 혼인 신고에 대해서는 전체 응답자의 38.4%가 혼인 신고를 가지 않는 것에 대해 긍정적으로 답했다. 그러나 61.6%는 혼인 신고가 결혼의 필수 절차라고 보았다. 이윤석 서울시립대학교 도시사회학과 교수는 “한국인들은 여전히 혼인을 출산의 전제조건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높다.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출산과 혼인은 독립적인 사건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한국도 개인의 선호와 선택을 중시하는 사회적 흐름에 따라 이러한 변화를 따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또한 “비혼 출산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비혼 출산 가정에서 태어난 아이들이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정책적 지원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본 조사는 ㈜피앰아이가 자사 자체 패널인 ‘위즈패널’을 통해 진행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1.79%P다.
한국시리즈가 왔다! 푸드트럭도 왔다! 인기 메뉴 1위는?
2024. 10. 24 10:26 요리
프로야구 직관팬 10명 중 7명(71%)은 ‘이번 시즌에 푸드트럭을 이용해봤다’라고 밝혔다.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먹고 싶은 푸드트럭 메뉴는 떡볶이·순대·어묵 등 분식류(32%)였다. 바야흐로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시즌이다. ‘직관’ 팬들이 뽑은 최고의 푸드트럭 메뉴는 무엇일까. 렌털전환 전문기업 프리핀스와 푸드트럭 스타트업 푸드트래블은 ‘이것저것 리서치: 푸드트럭 편’을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9월 1일부터 30일까지 프리핀스 홈페이지 방문자 중 프로야구 직관 경험이 있는 성인남녀 356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와 푸드트럭 중개 플랫폼 기프트럭의 최근 1년간 렌털 사업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행됐다. 프로야구 직관팬 10명 중 7명(71%)은 ‘이번 시즌에 푸드트럭을 이용해봤다’라고 밝혔다. 또한 이번 한국시리즈에서 가장 먹고 싶은 푸드트럭 메뉴는 떡볶이·순대·어묵 등 분식류(32%)였다. 찬 바람 불 때 펼쳐지는 가을야구와 잘 어울린다는 의견이 많았다. 야구장 안으로 들고 가서 간단히 먹을 수 있는 햄버거·핫도그·추로스 등 빵류(24%)가 2위, 찬바람 맞으며 먹으면 더 맛있는 라면·우동 등 면류(19%)가 3위, 고속도로 휴게소 필수 간식인 닭꼬치·핫바·회오리감자 등 꼬치류(15%)가 4위, 든든한 한 끼인 볶음밥·덮밥 등 밥류(10%)가 5위를 차지했다. 한편 최근 1년간 푸드트래블의 푸드트럭 케이터링 렌털 서비스 이용 현황을 분석한 결과 푸드트럭 성수기는 여름(6~8월)으로 1년 전체 출장 중 36%를 차지했다. 사람들이 피서지로 몰리고, 관광객 유치를 위해 각 지자체가 문화행사를 개최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가장 많이 팔린 푸드트럭 메뉴는 어묵(5만6300인분), 쿠키(4만3200인분), 뉴욕핫도그(3만4000인분), 대만샌드위치(3만2800인분), 클럽샌드위치(3만1700인분) 순이었다. 기업·학교 등 단체 행사에 푸드트럭 케이터링 렌털 서비스를 이용한 경우가 많아 뒤처리가 깔끔한 핑거푸드 메뉴가 주류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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