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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85 건 검색)

전 해역 출몰 ‘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 유입 역대 최대…1년 전보다 30% 이상 증가
2024. 08. 16 10:09 경제
... 그물망에 걸려 어업에도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지난 6월 전국 해수욕장 개장 이후 이달 5일까지 접수된 해파리 쏘임 사고는 총 2989건이다. 수과원은 주 번식지인 동중국해의 먹이 조건이 좋아지며...
노무라입깃해파리해파리독성국립수산과학원
전국 연안 해파리·고수온·적조…바다 악재 확산
2024. 08. 12 15:55 경제|사회
... 전 해역에서 출몰하고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우리나라 연근해에서 발견되는 해파리 중 가장 큰 종이다. 직경은 1~2m이며, 촉수를 포함한 전체 길이가 5m 이상인 개체도 있다. 한 개체의 최대...
해파리고수온적조해수욕장양식장폭염
장마·해파리…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썰렁’
2024. 08. 08 06:00 지역
... 1~5m(촉수 길이 포함) 넘는 강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란 점도 해수욕장 방문을 꺼리게 한다. 이 해파리에게 쏘이면 붓고 발열·근육마비·호흡곤란·쇼크 증상이 나타난다. 포항시는 해파리를 1㎏당...
늦은 장마에 해파리떼 습격…경북 동해안 해수욕장 피서객 발길 ‘뚝’
2024. 08. 07 15:05 지역|지역
... 습격하는 해파리가 무게 100㎏에 몸길이가 1~5m(촉수 길이 포함) 넘는 강독성 노무라입깃해파리란 점도 해수욕장 방문을 꺼리게 한다. 이 해파리에 쏘이면 붓고 발열·근육마비·호흡곤란·쇼크...
강원

스포츠경향(총 6 건 검색)

상어이어 이번엔 노무라입깃해파리…제주도 해수욕장 운영 비상
2019. 07. 17 13:00 생활
최근 제주해역에 주의 특보가 내려진 노무라입깃해파리. 제주도 제공상어가 나타나 소동이 발생했던 제주 해역에 이번엔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 특보가 발령되면서 해수욕장 운영에 비상이 걸렸다. 경향신문에 따르면 제주도는 지난 16일 해양수산국장을 본부장으로 해파리 피해대책본부를 구성해 운영에 돌입했다고 17일 밝혔다. 국립수산과학원이 지난 2일부터 13일까지 동중국해, 제주, 남해안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100㎡당 평균 1.04개체의 노무라입깃해파리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 국립수산과학원은 12일 오전 10시를 기점으로 제주와 전남, 경남 해역에 노무라입깃해파리 주의보를 발령했다. 특히 제주는 국지적으로 높은 밀도의 해파리가 나타나는 것으로 조사됐다. 노무라입깃해파리 위기특보는 관심과 주의, 경계, 심각 등 4개 단계로 구분된다. 이번에 발령된 주의 특보는 100㎡당 1마리 이상이 발견되고 민관 해파리모니터링 발견율이 20%를 초과할 때에 해당한다. 해파리로 인한 어업피해와 해수욕장 피서객의 쏘임 사고가 우려되는 단계다. 앞서 2012년과 2013년, 2016년에 발령된 바 있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크기 1~2m, 무게 150kg에 달하는 대형 해파리주로, 중국 연안에서 발생해 해류를 따라 국내로 유입된다. 지난 5월부터 동중국해에서 대량 출현하기 시작해 제주 해역과 남부 해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11월 정도면 소멸되는데, 촉수에 독성이 있어 쏘임 사고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제주도는 주의 특보를 발령한 해역에 어업지도선을 배치해 예찰활동을 벌이고, 피서객이 많은 해수욕장에서 해파리 쏘임 사고 예방을 위한 홍보와 예찰활동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조동근 제주도 해양수산국장은 “어업인 및 해수욕객들도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바캉스 피크…해수욕장 해파리 주의하세요
2014. 07. 27 18:15 생활
여름휴가 극성기가 시작된 가운데 최근 4년간 해파리에 쏘이는 사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주의가 요구된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해파리에 쏘여 진료를 받은 ‘해파리 중독’ 환자는 2009년 436명에서 2013년 1122명으로 4년 사이에 2.57배나 늘었다. 이는 최근 한반도 근해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난류어종인 해파리의 출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해파리 사고는 특히 해수욕객이 많은 여름철에 집중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70.7%인 801명이 8월에 해파리에 쏘였고, 이어 7월(11.1%) 9월(7.9%)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해파리는 ‘자포’라는 기관을 갖고 있어 이 기관을 통해 사람의 피부를 뚫고 피하층에 독을 주입한다. 해파리의 독은 주로 단백질과 펩타이드의 혼합물로 이뤄져 있다. 쏘였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해파리에 따른 독의 종류와 양, 범위에 따라 다른데 가볍게는 쏘는 듯한 통증과 함께 피부가 붉게 변한다. 대부분 경증이지만 드물게 호흡곤란, 어지러움, 가습 답답함 등의 중증 독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바닷물에서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에는 즉시 물 밖으로 나와서 안전요원 등에게 알리고,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쏘인 부위는 손으로 만지거나 문지르지 말고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세척하는 것이 좋다. 특히 담수는 해파리의 자포를 자극해 분비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담수로는 절대 씻지 말아야 한다.
따뜻해진 바다…“휴가철 해파리 주의하세요”
2014. 07. 27 14:03 생활
바닷물이 따뜻해지면서 ‘바다의 무법자’ 해파리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해파리에 쏘여 진료를 받는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해파리에 쏘여 진료를 받은 ‘해파리 중독’ 환자는 2009년 436명에서 2013년 1122명으로 4년 사이에 2.57배나 늘었다. 건강보험 총 진료비도 2009년 2700만원에서 2013년 5900만원으로 2.20배 증가했다. 이는 최근 한반도 근해의 수온이 높아지면서 난류어종인 해파리의 출현이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국립해양조사원 국가해양관측정보에 따르면 남해안 여름철 수온은 이 기간 최대 3.9℃ 높아졌다. 수온이 높고 해수욕객이 많은 여름철에 환자 발생이 집중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진료인원의 70.7%인 801명이 8월에 해파리에 쏘였고 이어 7월(11.1%), 9월(7.9%) 순으로 환자가 많았다. 상대적으로 바닷물에 더 많이 들어가는 남성이 여성보다 1.62배 많이 쏘였다. 자포동물의 하나인 해파리는 ‘자포’라는 기관을 갖고 있어 이 기관을 통해 사람의 피부를 뚫고 피하층에 독을 주입한다. 해파리의 독은 주로 단백질과 펩타이드의 혼합물로 이뤄져 있다. 쏘였을 때 나타나는 증상은 해파리에 따른 독의 종류와 양, 범위에 따라 다른데 가볍게는 쏘는 듯한 통증과 함께 피부가 붉게 변한다. 경증의 경우 수일에서 수주 내에 증상이 호전되며 때로는 염증반응 후 피부 착색이 있을 수도 있다. 대부분 경증이지만 드물게 호흡곤란, 어지러움, 가습 답답함 등의 중증 독성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건보공단은 바닷물에서 해파리에 쏘였을 경우에는 즉시 물 밖으로 나와서 안전요원 등에게 알리고, 전신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즉시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아야한다고 조언한다. 쏘인 부위는 손으로 만지거나 문지르지 말고 바닷물 또는 생리식염수로 충분히 세척하는 것이 좋다. 담수는 해파리의 자포를 자극해 분비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담수로는 절대 씻지 말아야 한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의 김건배 응급의학과 교수는 “초기 처치가 충분히 됐다면 진통 조절을 위한 투약과 상처부위 세척으로 충분하지만 피부 괴사가 일어날 정도로 많은 독이 들어온 경우에는 상처 소독이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와글와글 뉴스]2028년 버스는 해파리를 닮았다?
2014. 02. 23 17:15 생활
‘2028년 맨해튼 하늘에 떠 있을 거대 해파리의 정체는?’ 2028년의 버스를 그린 그림이 누리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미국 뉴욕의 건축 관련 비영리 싱크탱크인 테레폼 원(Terreform ONE)은 2028년의 버스 프로젝트를 공개하며 2028년형 ‘버스 예상도’를 인터넷에 올렸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처해파리를 닮은 버스를 설명하면서 테레폼 원은 “버스에 달려 있는 여러 개의 다리는 좌석”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 버스는 시속 25㎞의 속도로 달리며, 좌석의 높이가 낮아 누구나 자유롭게 승·하차할 수 있다”며 “도시를 정화하는 기능까지 더해진다”고 덧붙였다. 이 같은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2028년의 버스, 14년 후 맨해튼에 가면 저런 버스를 볼 수 있는 거야?” “2028년의 버스, 외형이 비호감이다” “생긴 것도 그렇고, 비효율적일 것 같다” “조금 징그러워” “시속 25㎞면 너무 느림보 아닌가?” 등의 반응을 보였다.
와글와글 뉴스

주간경향(총 3 건 검색)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44)경북 울릉군-거대한 플랑크톤 노무라입깃해파리(2024. 03. 06 06:00)
2024. 03. 06 06:00 문화/과학
플랑크톤(Plankton)은 어떤 특정한 동물이나 식물에 대한 지칭이 아니라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약한 부유생물을 통칭한다. 플랑크톤이라는 용어는 1887년 독일의 동물학자인 헨젠(Christian Andreas Victor Hensen)이 처음 사용했는데 ‘떠다니다, 표류하다’, 또는 ‘목적 없이 헤매다, 방황하다’라는 뜻의 그리스어 ‘플랑크토스’가 그 유래다. 크기는 촉수의 길이가 10m 이상에 이르는 해파리에서부터 수 마이크로미터(μm) 또는 그 이하인 원생동물까지 포함하므로 분포의 폭이 상당히 넓다. 대부분의 플랑크톤은 크기가 작지만, 개체 수는 아주 많다. 바닷물 1ℓ 안에 식물플랑크톤은 수천만 개체, 동물플랑크톤은 수백 마리까지 들어 있다. 이들은 먹이사슬의 가장 아래쪽에 위치해 다른 동물들을 생존할 수 있게 한다. 일반적으로 플랑크톤이라 하면 식물플랑크톤과 동물플랑크톤만을 생각한다. 하지만 사는 곳에 따라 바다에 사는 해양플랑크톤과 민물에 사는 담수플랑크톤으로 구분할 수 있다. 해양플랑크톤은 먼바다에 사는 외양플랑크톤, 얕은 바다에 사는 연안플랑크톤, 기수역에 사는 기수플랑크톤으로 세분된다. 담수플랑크톤 역시 호수플랑크톤, 연못플랑크톤, 하천플랑크톤, 우물플랑크톤 등으로 나눌 수 있다. 사는 깊이에 따라서도 표층플랑크톤, 중층플랑크톤, 심층플랑크톤으로 구분되며, 햇빛이 충분한 곳에서 살아가는 양광성플랑크톤이 있다면, 햇빛이 약한 곳을 좋아하는 음광성플랑크톤도 있다. 그런데 이들과 달리 유생기 때만 물에 떠서 살아가는 일시플랑크톤도 있다. 바로 따개비, 성게, 불가사리와 같은 저서동물들의 알이다. 이들은 성체가 되고 나면 한 곳에 붙어서 살아야 하거나 움직임이 느리기에 평생 살아갈 곳을 찾기 위해 유생기 때 플랑크톤 형태로 떠다닌다. 여름에서 가을 사이 우리나라 전 해역에서 발견되는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모습이다. 해파리는 스스로 움직일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해 플랑크톤으로 분류한다.
박수현의 바닷속 풍경
[동물들의 눈으로 본 생태변화]불가사리와 해파리가 보내는 경고(2008. 04. 24)
2008. 04. 24 사회
바다 수온 올라 백화 현상 퍼져 생태계 파괴… 에너지 소비 줄여 ‘건강한 바다’ 물려줘야 텔레비전에서 보여주는 뉴스 화면이 섬뜩하다. 사막과 같이 바위가 온통 하얗게 변한 바닥에 성게 몇 마리가 흩어졌는데 그 성게마저 먹어치우려고 불가사리가 슬금슬금 다가가는 모습, 당하는 성게야 물론이겠지만 어부들도 고개를 젓고 싶은 끔찍한 장면이 아닐 수 없다. 얼마 전까지 미역과 다시마로 가득했다고 전하는 담당기자는 쓸쓸한 바다의 무서운 내일을 예고한다. 이른바 ‘백화 현상’이다. 바다를 연구하는 학자들이 ‘갯녹음’이라고 말하는 백화 현상이 오면 바다는 사막이 되고 만다. 하얀 바닥에 생물이 거의 보이지 않는다. 생물이 없으니 어업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이다. 뉴스를 보며 당장 걱정이 앞선다. 앞으로 무얼 먹고 살지? 바다보다 자신의 먹을거리를 더 걱정하는 우리는 3면이 바다라서 옛날부터 많은 먹을거리를 바다에서 건져 올렸는데, 쇠고기나 돼지고기로 육식 메뉴를 줄여야 할지 모른다. 하지만 적막한 바다에 겨우 남은 생물은 무얼 먹고 살아야 하나. 섬뜩한 바다를 뉴스로 본 사람들은 거기까지 생각하지 않는다. ‘풍요로운 바다’ 깨뜨린 인간의 욕심 보라성게 불가사리는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하는 것에 대해 어이없어할지 모른다. 백화 현상이 불가사리 때문에 생긴 건 아니지 않은가. 불가사리 때문에 잡히는 게 없다고 믿는 어부들은 그물에 딸려온 불가사리들을 선창가에 쌓아둔다. 불가사리가 말라죽거나 썩으면서 나오는 악취는 회 먹으러 온 손님들을 불쾌하게 만든다. 사실 백화 현상은 불가사리와 큰 관련이 없다. 백화 현상이 생기자 눈에 띄었을 따름이다. 백화 현상이 더 심하면 불가사리마저 드물어질 텐데, 사람들은 백화 현상 자체보다 불가사리를 혐오한다. 죽일 수 없는 불가살이(不可殺伊)라 그런가. 만화영화로 보는 바다 속은 다채롭고 아름답다. 햇빛이 닿는 바위는 울긋불긋한 산호와 말미잘로 덮였고, 그 사이에서 자태를 과시하던 형형색색의 물고기들은 천적이 다가오면 잽싸게 몸을 숨긴다. 잠수부가 등장하는 전문 다큐멘터리는 미역, 다시마, 모자반과 같은 해조류가 우거진 바다에 물고기 떼가 끝도 없이 이동하고, 그 물고기를 노리는 돌고래나 물개가 상어의 공격을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역시 바다는 그처럼 풍요로워야 하는데, 왜 백화 현상으로 버림받은 것일까. 학자들은 원인을 여러 가지로 설명한다. 육지에서 쏟아지는 오염물질과 전복과 성게의 지나친 양식도 원인의 하나고, 지구 온난화도 빼놓을 수 없다고 주장한다. 결국 사람 때문인 셈이다. 전복과 성게는 미역이나 다시마와 같이 잎이 두툼하고 넓은 해조류를 즐겨 먹는다. 그런 해조류는 사람이 씨를 뿌려 재배하지 않는다. 바위에 붙어 무성하게 자란 해조류의 잎을 뜯어 양식장에 넣어준다. 양식장이 커지고 경쟁이 심할수록 필요한 해조류의 양이 늘어날 것이다. 정도가 심하면 바다가 황량해질 수 있다. 전라남도 앞바다의 전복 양식장은 지나치게 빼곡하다. 허가받은 대여섯 배나 모여 있을 정도다. 태풍이 몰아치면 주변 해변에는 부서진 양식장 잔해가 쓰레기로 넘치고, 바다 속에는 양식장에서 퍼져나간 전복과 성게가 해조류의 뿌리까지 먹어치울 것이다. 지구 온난화의 주요 원인은 이산화탄소다. 자동차나 공장 굴뚝에서 쏟아져나오는 이산화탄소가 지구를 뜨겁게 하면 바다의 온도도 천천히 올라갈 것이다. 크고 높은 아파트에서 나오는 이산화탄소 양도 엄청나다. 그런데 공기와 달리 물의 온도는 쉽게 오르지 않고 빨리 떨어지지 않는다. 조금만 더워도 에어컨을 켜고 조금만 추워도 보일러를 켜는 요즘, 사람들은 계절을 잊었다. 여름이 겨울 같고 겨울이 여름 같다. 에너지의 소비에 비례해 지구의 온도는 더욱 올라가고 바다의 수온도 내려갈 줄 모른다. 사람들의 씀씀이가 늘어날수록 지구는 더워지지만, 돈벌이가 늘어나면서 비싸서 먹지 못했던 전복을 찾는 사람이 많다. 바다 온도 올라가면 백화 현상 심화 우리나라는 독일이나 프랑스보다 1인 평균 전기 소비량이 많다. 그러니 발전소가 더 크고 많아야 한다. 발전소는 주로 바닷가에 자리 잡는다. 거대한 화물선으로 수입하는 석탄을 내리기 쉽고, 무엇보다 차가운 바닷물을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발전소는 발전 터빈을 아주 뜨거운 수증기로 돌린다. 터빈을 돌린 수증기는 식혀야 다시 터빈을 돌릴 수 있는데, 그때 차가운 바닷물을 이용한다. 발전소마다 터빈을 식혀 뜨거워진 바닷물을 바다로 보내는데 그 양이 막대하다. 바다는 더 따뜻해지고 해조류는 뿌리 내리기 어려워진다. 충남 태안 구릉포의 불가사리.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곳을 ‘개’라고, 바닷가를 ‘갯가’라고 말한다. 학자들이 말하는 갯녹음은 백화 현상으로 해조류가 사라진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육지에서 적당한 민물이 흘러들어야 바다의 건강은 유지된다. 미역이나 다시마, 그리고 모자반도 바위에 뿌리를 내리고 높게 자라 오른다. 그 덕분에 아주 오랜 세월 수많은 바다생물들이 어우러져 살아왔고 사람도 후손을 먹이며 이어올 수 있었다. 갯녹음은 하얀 생물로 바다가 단순해진 것이다. 색소가 있는 미생물과 공생하기 때문에 산호는 울긋불긋한 색을 발하는데, 색소 없이 석회질을 갖는 미생물만 가득 퍼져 해조류가 뿌리내릴 수 없는 상태를 백화 현상이라고 학자들은 설명한다. 한겨울에 잎이 자라기 시작하는 해조류는 이른 여름에 커졌다가 한창 바닷물이 뜨거울 때 녹아 사라진다. 그때 먹이를 찾는 성게와 불가사리가 쉽게 눈에 띄지만 백화 현상이 온 건 아니다. 그런데 바다 온도가 올라가면 그런 현상이 자주 일어나고 기간도 늘어난다.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해조류가 사라져 수온이 더욱 높아지면서 백화 현상을 일으키는 미생물이 퍼지는 것이다. 해조류가 울창했던 바다에 성게와 불가사리만이 더러 보이는 이유가 대개 그렇다. 그래서 어부들은 불안에 떨고 텔레비전은 섬뜩한 뉴스 화면을 보여주는데, 성게를 즐겨 먹는 우리는 불가사리만 탓한다. 백화 현상의 원인으로 오해하는 그 불가사리는 우리나라에 살던 종류가 아니다. 바닥이 뾰족한 화물선은 바닷물을 담아 중심을 잡고, 화물을 내리면서 그 물도 버린다. 그 과정에서 캄차카 일원의 아무르 불가사리가 따라와 우리 바다에 정착했다. 한 지역에 오래 살면 천적이 생기게 마련인데 우리 바다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은 까닭에 이렇다 할 천적이 없다. 그래서 연분홍색 발을 펼치는 아무르 불가사리는 어민들이 뿌려놓은 양식 성게와 전복을 축내며 무섭게 늘어난다. 어부들은 분노하지만 불가사리로서도 어쩔 수 없는 노릇이다. 지난 100년 동안 지구는 섭씨 0.7℃ 더워졌는데 우리 바다의 온도는 그보다 더 따뜻해졌다. 동해수산연구소의 학자는 지난 40년 동안 강원 동해안의 겨울철 평균 수온이 2℃ 정도 높아졌다고 전한다. 우리나라의 산업화 때문만은 아닐 것이다. 일본의 산업도 확대되었지만 중국의 산업화는 우리 바다가 감당하기 벅찰 정도로 급속히 커졌다. 얼마 전, 우리 남해안에서 더운 바다의 참치가 떼로 잡혔는데,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 더운 바다에서 참치마저 떠날지 모른다. 제주도에서 발견되던 백화 현상이 남해안에서 서해안과 동해안으로 퍼지면서 식탁에 올라오던 해조류와 물고기들이 줄어든 원인을 생각해보자. 바다 영양성분 늘릴 방법 찾아야 못 보던 해파리가 늘어난다. 더운 바다의 해파리가 화물선을 타고 들어왔을 텐데 어느덧 우리 바다에 익숙해진 것이다. 넙치와 우럭 양식장 주변을 맴돌거나 여름철 해수욕장에서 관광객들을 놀라게 하는 해파리는 눈에 보이지 않는 쐐기를 무수히 숨긴다. 건드리면 따갑다. 따가운 손으로 눈을 비비면 크게 고생할 수도 있다. 쐐기에 독이 있는 종류도 있기 때문이다. 양식장에는 해파리의 먹이가 많다. 많은 물고기로 큰돈을 벌고 싶은 사람이 사료를 듬뿍 뿌릴 때 양식장 밖으로 빠져나가는 사료를 해파리가 먹는다. 양식 물고기의 배설물도 먹이가 되니 못 보던 해파리는 더욱 늘어난다. 어부들도 해파리를 싫어한다. 크고 무거워 그물을 올릴 때 힘겨운데다 그만큼 물고기가 덜 잡힌다. 그물에 걸린 해파리를 끌어내려다 쏘일 테고, 바다에 버리면 다시 살아난다. 갯녹음 때문에 해조류가 모두 사라진 강원 삼척시 원덕읍 앞바다 속 바위에 성게와 일부 패류만 달라붙어 있다. 바다 바닥의 아무르 불가사리, 물속의 못 보던 해파리는 우리에게 어떤 경고를 보내는 게 틀림없는데, 최근 동해안에 성게가 늘어 말썽이라고 한다. 수출하기 위해 뿌린 양식용 성게가 해조류를 마구 먹자 백화 현상이 확산되고, 그래서 물고기가 줄어들자 어부들의 수입이 크게 감소했다는 것이다. 지나치게 많은 성게를 양식하다 수출이 막히자 방치하고, 성게의 천적인 돌돔과 같은 물고기를 너무 잡아들이자 나타난 부메랑 현상이다. 정부는 10㎝ 크기의 해조류를 붙인 밧줄이나 콘크리트 인공어초를 바다에 넣어 해조류 숲을 늘리겠다고 한다. 또 선창가에 버리는 불가사리를 비료로 가공하거나 약품으로 개발하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한다. 일본은 말린 해파리를 비료로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한다고 한다. 여러 대안 중 하나일 텐데, 중요한 게 빠졌다. 지구 온난화로 빙하가 계속 녹아내리거나 육지에서 나무를 많이 베어내어 흘러드는 강물이 부족하면 질소와 인과 같은 영양성분이 줄어든다고 과학자들은 주장한다. 백화 현상이 심화할 수 있다는 거다. 그렇다면 바다의 영양성분을 늘일 방법을 찾아야 한다. 해조류를 아무리 넣어도 지구 온난화가 계속되는 한 백화 현상을 막지 못할 것이다. 경쟁적으로 양식을 확대하자 불가사리와 해파리가 늘어났다. 어민은 큰 손해를 입고 소비자는 식탁의 메뉴를 잃었지만, 문제는 거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해조류가 햇볕을 흡수하지 못하면서 수온이 오르자 백화 현상이 퍼지고, 바다의 생태계 균형이 무너지지 않았던가. 이제 성게와 전복이 해조류를 충분히 먹어도, 아무르 불가사리가 성게를 축내도, 우리 바다의 생태계가 풍요로울 수 있는 대책이 필요하다. 중요한 것은 지구 온난화를 막아야 한다는 거다. 바다 생태계의 균형이 유지되어야 사람도 부메랑을 피할 수 있다. 그러기 위해 욕심을 버리고 지금까지의 행태를 반성하고 에너지 소비를 줄이는 행동에 들어가야 한다. 북미 원주민은 7세대 이후를 생각하며 행동한다는데, 더욱 심각해지는 지구 온난화는 그때까지 우리를 기다려줄 것 같지 않다. 서둘러야 하지만 그에 앞서, 섬뜩한 경고를 보낸 불가사리에 고마워할 필요가 있다. 불가사리마저 사라진 바다에서 후손은 결코 건강할 수 없을 테니. 박병상 1976년 인하대학교 생물학과에 입학해 1988년 동 대학 대학원에서 척추동물 계통분류학으로 이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인천 도시생태ㆍ환경연구소’에서 ‘굴뚝새 한 마리가 GNP에 미치는 영향’ ‘참여로 여는 생태공동체’ ‘녹색의 상상력’ ‘이것은 사라질 생명의 목록이 아니다’를 썼고, 다수의 공저를 발표했다.
[FOOD]해파리, 칼로리 없이 변비까지 말끔하게(2006. 02. 14)
2006. 02. 14 사회
오돌오돌 씹히는 독특한 질감과 새콤 달콤 매콤한 마늘소스 맛이 일품인 해파리냉채. 아무리 입맛이 없을 때라도 한입 먹고 나면 절로 식욕이 살아난다. 그래서 해파리는 동서양을 막론하고 입맛을 돋우기 위해 제공되는 가벼운 전채 요리에 활용되어왔다. 우리가 먹는 식용 부위는 해파리의 갓 부분으로, 이 부분을 석회와 명반에 담가 표백하여 피를 뺀 후에 소금에 절였다가 필요할 때 소금기를 빼서 음식으로 만드는 것이라 한다. 해파리는 바닷물에 떠 있는 모양이 마치 달과 같다 해서 해월(海月), 수모(水母)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자산어보’에는 속명을 해팔어(海八魚)라 했는데, 해파리의 생김새에 대해 아주 재미있고 상세하게 묘사해놓았다. “머리와 꼬리가 없고 얼굴과 눈도 없다. 모양은 중이 삿갓을 쓴 것 같고, 허리에 치마를 입어 다리에 드리워서 헤엄을 친다.…육지 사람들은 모두 삶아서 먹거나 회를 만들어 먹는다. 창대라는 사람이 전에 배를 갈라보니 호박이 썩은 속과 같았다고 하였다.” 한의서 ‘본초강목’에서는 해파리의 약리 효과를 얘기하고 있다. 목의 염증을 가라앉히고 소화불량 증세를 낫게 한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가래를 삭이는 약효가 있다고도 전해지며, 옛날 소독약이 없던 시절에는 특효 살균제로 이용되기도 했다. 해파리를 상처 크기에 맞게 자른 다음 환부에 붙이고 붕대로 싸매두면 통증이 멎으면서 시원하고 염증이 가라앉는다 했다. 칼로리가 거의 없는 해파리는 다이어트 중이거나 비만으로 고생하는 사람, 특히 피부미용에 관심이 있는 여성들에겐 적극 권할 만한 식품이다. 얼굴에 기미가 끼거나 피부가 거칠어 화장을 잘 안 받는 원인 중엔 변비가 큰 몫을 차지하는데 해파리는 대장의 대사를 촉진시키는 작용이 있어서 장을 말끔하게 청소해주기 때문이다. 또 해파리에 함유된 뮤신이란 성분이 세포의 젊음을 유지하고 기능을 활성화하는 까닭이다. 뮤신은 단백질과 당질이 결합한 것으로 콘드로이친이라는 물질이 주성분인데, 이 콘드로이친이 신체 조직의 수분을 유지시켜 피부나 혈관, 내장 등에 윤기를 준다. 한때 일본 여성들에게 인기 상품으로 떠올랐던 ‘해파리 콜라겐 알약’이 바로 피부미용에 탁월한 효능을 지닌 해파리를 이용한 것이다. 게다가 해파리는 고혈압 등 순환기계 증세를 호전시키고 간장의 해독 능력까지 향상시키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하지만 체질적으로 위장이 약하거나 설사를 자주 하는 사람들은 많이 먹지 않는 것이 좋다. 조성태 [요리법] 해파리냉채 ■재료 해파리 200g, 오이 1개(150g), 방울토마토 10개, 마늘소스(식초 6큰술, 설탕 3큰술, 칼로 다진마늘 2큰술, 소금 2작은술) ■요리법 1. 채썬 해파리를 짠맛이 없어질 때까지 찬물에 주물러 씻은 뒤에 물기를 꼭 짠다. 2. 오이는 소금으로 문질러 씻은 뒤에 곱게 채 썬다. 3. 방울토마토는 동글동글하게 반으로 자른다. 4. 마늘소스를 만들어 그릇에 담아둔다. 5. 오이와 해파리를 섞어 그릇에 담은 뒤 가장자리에 토마토를 빙 둘러 장식하고 소스를 얹어 완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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