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63 건 검색)
- [서울25]성동구, 행복지수 10년새 가장 많이 상승
- 2024. 06. 11 14:19지역
- ... 성동구의 행복지수는 10점 만점에 6.37점으로 서울시 평균(6.86점)에 크게 못 미쳤으나, 지난해 행복지수는 7.10으로 서울시 평균(6.61점)을 웃돌 뿐 아니라 자치구 중 마포구(7.19점)에 이은 2위였다....
- 성동구행복지수상승서울시
- “한국인의 행복, 지속가능성 떨어져”…지구행복지수 ‘38점’ 76위
- 2024. 05. 03 06:00사회
- ... ‘핫 오어 쿨 인스티튜트’는 2일 ‘2024 지구행복지수’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 한국의 지구행복지수는 100점 만점에 38점으로 전체 147개국 중 76위로 나타났다. 1위는 57.9점을 받은 바누아투였고...
- 한국인의 행복, 지속가능하지 않다···지구행복지수 76등
- 2024. 05. 02 15:32사회
- ....1점) 니카라과(53.6점)가 뒤를 이었다. 일본과 중국은 각각 42.7점(49위) 41.9점(51위)였다. 지구행복지수는 지난 2006년 영국의 싱크탱크 신경제재단(NEF)가 처음 만든 지표로, GDP나 소득 대신 얼마나...
- [송용진의 수학 인문학 산책]지성의 발달과 인류의 행복지수
- 2024. 04. 29 20:29오피니언
- 얼마 전 어느 젊은 과학 교수의 인터뷰 기사를 읽었다. 내용 대부분은 자신의 최근 몇 년간 연구 경험과 연구 철학 등에 대한 이야기였는데 그중 나를 깊은 상념에 빠지게 하는 대목이 몇 개 있었다. 그중...
- 송용진의 수학 인문학 산책송용진
스포츠경향(총 19 건 검색)
- ‘2023 서울서베이’ 행복지수 상승률 1위, 성동구···지역내총생산 서울시 자치구 1위
- 2024. 06. 11 19:25 생활
- 서울 성동구 제공 서울 성동구(구청장 정원오)가 ‘2023 서울서베이’ 결과, 2013년 24위에 머물렀던 행복지수가 2위로 급상승하며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고 밝혔다(증감률 11.49%, 서울시 평균 –3.64%).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는 2013년 25위에 불과했으나 2023년에는 1위를 달성했다(증감률 19.32%, 서울시 평균 –2.65%). 성동구의 ‘사회적 약자에 대한 태도’ 종합 점수는 5.99점으로, 서울 평균 5.52점을 크게 웃돌았다. 이는 구가 지난 10년 간 ‘스마트 포용도시’라는 비전 아래 다양한 포용정책을 펼쳐 온 결과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눈에 띄는 정책으로는 ▲ 서울 최초 구립 장애인 전문 재활의료시설 성동재활의원 운영, ▲ 전국 최초 필수노동자 조례 제정 및 필수노동 수당 지급, ▲ 전국 최초 반지하 등급제 전수조사와 침수방지시설 7종 설치, ▲ UN 공공행정상을 수상한 효사랑 건강 주치의, ▲ 전국 최초로 경력보유여성을 포함해 성별무관 돌봄 경력인정서 발급 지원, ▲ 아동친화 외식문화를 지원하는 아이사랑맛집 키슐랭 등이다. 장애인의날 성동 흥반장 뽑기대회 모습. 서울 성동구 제공 ‘2023 서울서베이’ 조사 항목은 ▲ 내 아이가 장애아와 어울리는 것에 상관없다(6.22점), ▲ 가난은 개인의 게으름보다는 사회제도에 더 큰 책임이 있다(5.80점), ▲ 어르신들을 위한 사회복지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부담할 의향이 있다(5.63점), ▲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활성화하기 위한 제도적 개선이 필요하다(6.15점), ▲ 노키즈존은 어린이의 기본권을 침해할 수 있다(6.15점) 등 총 5개 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성동구는 모든 항목에서 상위권에 올랐다. 특히, ‘어르신들을 위한 사회복지 확대를 위해 세금을 더 부담할 의향이 있다’는 항목에서 최고점을 기록했다. 또, 서울시가 2023년에 발표한 서울특별시 GRDP(지역내총생산) 보고서에 따르면, 성동구의 GRDP 성장률은 10.92%(서울시 평균 3.36%)로 25개 자치구 중 1위를 기록하며 코로나19 이후 가장 빠르게 활력 있는 경제 회복을 보이고 있다. 성동구는 올해 상생형·맞춤형 일자리 8,600개 창출을 목표로 하는 한편, 중소기업 자금난 완화를 위해 75억 원 규모의 중소기업육성기금을 1.5%의 저금리로 융자 지원하고, 성수 IT산업·유통개발진흥지구에 권장업종(IT 및 R&D)을 일정 비율 이상 유치하는 경우 용적률 완화(허용용적률의 최대 1.2배) 및 취득세 50% 감면 혜택을 제공하는 등 기업 하기 좋은 성동구를 조성하고 있다. 최근에는 크래프톤, 젠틀몬스터, 무신사를 비롯해 성수동 도시재생 사업으로 조성된 독특한 붉은 벽돌 경관에 매력을 느껴, 패션 편집숍 KITH, 블루보틀, 파타고니아 등 국내외 기업들도 성동구에 자리 잡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은 “각종 조사 결과에서 높은 성장률을 보인 것은 지난 10년의 임기 동안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모두가 함께 살기 좋은 성동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구민들께서 화답해 주신 결과라고 생각한다”라며, “앞으로도 늘 곁에서 힘이 되는 구정을 펼치겠다”라고 말했다.
- 지수 “최악이다, 이거 뭐지?” 크리스마스의 악몽 (행복지수103%)
- 2023. 12. 26 15:46 연예
- 유튜브 채널 ‘행복지수 103%’ 화면 캡처. 블랙핑크 지수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블링크(블랙핑크 공식 팬덤명)들을 위한 쿠키를 만든다. 유튜브 채널 ‘행복지수 103%’에는 25일 지수의 쿠키 만드는 영상이 올라왔다. 공개된 영상에서 지수는 “크리스마스를 기념해서 크리스마스 쿠키랑 케이크를 만들어 보려고 한다”며 아무것도 그려지지 않은 쿠키들을 꺼내 들었다. 이어서 “저는 베이킹을 잘하진 않으니까 다 만들어진 거에 그냥 꾸미기를 하려고 한다. 꾸미기도 그다지 잘하는 편은 아니지만 여기 색칠을 할 수 있는 것도 준비해서”라며 준비물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행복지수 103%’ 화면 캡처. 쿠키 위에 올릴 마시멜로에 얼굴을 그리던 지수는 “잠시만. 문제점이 생겼다”라며 난처해했다. 지수는 “이렇게 녹여 놓으면 안 된다. 그럼 이제 우는 거지. 이렇게 했을 때 충격과 공포의 크리스마스가 될 수도 있어서”라며 흘러내리는 아이싱에 당황해했다. 이어 그는 “ 조커 웃는 거 아시죠? 무서워. 조커 같아. 웃는 게”라며 곤란해했다. 유튜브 채널 ‘행복지수 103%’ 화면 캡처. 유튜브 채널 ‘행복지수 103%’ 화면 캡처. 우여곡절 끝에 쿠키를 완성한 지수는 “진짜 최악이다. 이거 뭐지?”라며 머쓱하게 웃었다. 이어 “나라면, 내가 선물한 쿠키 받기 싫을 것 같아”라며 솔직한 마음을 내비쳐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지수는 지난 6일 YG엔터테인먼트와 팀 활동 관련 전속계약을 맺었으며, 개인 활동 관련해서는 아직 소속사가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 지수, 로제 깜짝 등장에 “리액션 장인왔다!” (행복지수 103%)
- 2023. 04. 27 14:35 연예
- 유튜브 채널 ‘행복지수103%’ 화면 캡처. 그룹 블랙핑크(BLACKPINK)의 지수가 ‘꽃(FLOWER)’의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을 공개했다. 유튜브 채널 ‘행복지수 103%’는 26일 ‘EP.3 M/V BEHIND’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에는 지수의 뮤직비디오 촬영 비하인드가 담겨있다. 지수는 솔로곡 ‘꽃’ 뮤직비디오 촬영 현장 영상에서 다양한 콘셉트를 소화하느라 분주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앞머리 없는 스타일을 고수하던 중 변화를 위해 스태프들이 앞머리를 연출했다. 그 과정이 힘겨운 지수는 “이게 또 어떻게 멋있어질지 기대가 될 정도로 지금은 좀 충격적이다”라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유튜브 채널 ‘행복지수103%’ 화면 캡처. 또 그는 “혼자 찍다 보니 밥 먹을 시간이 없다. 강제 다이어트 중이다. 혼자 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며 “멤버들의 소중함을 알아가는 시간이다”며 솔로 활동의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이후 로제가 지수의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깜짝 방문해 밝은 에너지를 전했다. 떡볶이를 사 들고 촬영장에 나타난 로제는 기운찬 리액션을 선보였고, 지수는 “약간 블링크의 리액션을 미리 보는 것 같다”고 하며 반겼다. 한편, 지수는 지난 24일 케이팝 전용 차트 프로그램 케이팝레이더(K-POP RADAR) 위클리 팬덤 차트에서 2주 연속 1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과시했다.
- 이우X유주, 23일 ‘행복지수’ 높일 듀엣곡 발매
- 2023. 03. 16 21:52 연예
- 케이에이치컴퍼니 가수 이우와 유주가 신곡명 공개와 함께 발매일을 확정했다. 이우와 유주는 오는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듀엣곡 ‘행복지수’를 공개, 올 봄 리스너들의 감성을 제대로 저격한다. ‘행복지수’는 미디엄 템포의 설렘 가득한 곡으로, 듣기만 해도 행복지수를 한껏 높여주는 이우와 유주의 컬래버 음원이다. 특히 이우의 따뜻한 목소리와 유주의 설렘 가득한 목소리가 만나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꾸며준다. 아이돌 그룹 메인보컬로 데뷔한 이우와 유주는 최근 솔로 가수로 전향 후 음악적 스펙트럼을 확장해온 만큼, 두 사람이 어떤 감성과 시너지로 새로운 듀엣 조합의 탄생을 알릴지 벌써부터 기대가 뜨겁다. 유주가 지난 2015년 로꼬와 함께한 듀엣곡 ‘우연히 봄’이 매년 봄마다 역주행하고 있는 가운데, 이우와 유주의 독보적인 감성이 담긴 ‘행복지수’ 역시 봄 시즌마다 떠오르는 곡이 될 전망이다. 유주와 특급 듀엣 시너지를 보여줄 이우는 앞서 ‘공일공(010)’, ‘내 안부’, ‘이별행동’ 등을 통해 차세대 명품 발라더로서 입지를 다져왔다. 유주 역시 최근 두 번째 미니앨범 ‘O’로 컴백한 만큼, 솔로 아티스트로서 빛나는 활약상을 보이고 있는 두 사람은 앞으로 대중들의 ‘행복지수’를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우와 유주의 듀엣곡 ‘행복지수’는 23일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될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2 건 검색)
- [세계]행복지수 1위 부탄 “잘살아보세”(2010. 11. 30 18:16)
- 2010. 11. 30 18:16 국제
- ㆍ국가 개발 프로젝트 추진 ‘경제적 빈곤’ 탈출 시도 가난해도 행복한 나라 부탄. 히말리야 오지의 작은 불교 국가인 부탄은 경제적 가치가 아닌 국민들이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는 정도를 따진 ‘국민총행복(Gross National Happiness)’으로 삶의 질을 평가하고 있다. 부탄은 2008년 왕정에서 평화적으로 의원내각제 체제로 정권을 이양하면서 새로운 길을 걷고 있다. 최근 부탄 정부가 경제적 개방 정책을 실시하면서 부탄은 오랜 폐쇄에서 벗어나 외부 세계와의 접촉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은 11월 24일 “부탄이 세계 주류 사회로 편입되고 싶어한다”며 부탄의 경제개방을 소개했다. 하지만 독특한 문화와 정서를 간직하며 살아온 부탄인들에게 경제적 풍요가 행복한 미래를 보장할지는 미지수다. 지난 10월 4일 부탄 수도 팀부 도심에 차들이 밀집해 있다. |AFP연합뉴스 부탄에 부는 변화의 바람 부탄은 지리적으로 중국과 인도 사이에 끼어 있어 고립된 공간이다. 1990년대 말까지도 TV가 보급되지 않았고, 1970년대까지 외국 관광객의 입국이 허용되지 않았다. 현재도 매년 수천명 정도의 외국인들의 방문만 허용하고, 외국인 투자도 손꼽을 정도다. 수도 팀부에는 여전히 신호등이 없고, 주민들은 색색이 무늬가 들어가 무릎까지 내려오는 전통복장을 하고 일을 하도록 법으로 규정돼 있다. 주요 관리들은 전통적인 칼을 차고 다니는 경우가 많다. 부탄에서의 삶은 외부 세계와는 다른 속도로 흘러간다. 기업가들은 하루의 대부분을 양궁 시합을 하며 보내고, 가족들은 저녁마다 소풍을 즐긴다. 이웃국가인 중국과 인도가 최근 수십년간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보이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부탄 정부는 1972년 이래 경제 발전을 ‘국민총행복(GNH)’으로 알려진 종합척도로 측정해 왔다. 측정 기준은 경제·문화·환경·정부 4개 항목과 심리적 복지, 건강, 문화, 시간 사용 등 9개 영역으로 나눠진다. 부탄 왕실은 2008년 국민들이 더 민주화된 사회에서 살아가길 바란다는 취지에서 의원내각제로의 체제변경 결정을 내렸다. 현 정부는 부탄이 경제적으로 발전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 역시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하고 있다. 부탄은 행복지수로는 세계 1위 자리를 지키지만 국내총생산(GDP)과 같은 경제발전 정도를 측정하는 다른 지수들로 볼 때는 빈국에 속한다. 지그메 틴리 총리가 이끄는 현 정부는 12월 이전에 18개의 개발 프로젝트를 시작할 계획이라고 타임스오브인디아가 전했다. 개발 정책으로 신규 국내 항공노선 취항, 정보기술파크 건설, 10억 달러 규모의 ‘교육도시’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일단 이러한 프로젝트 비용은 자체 자금과 해외 투자자들로부터의 투자로 충당할 계획이다. 특히 ‘교육도시’는 인도와 미국의 학생들을 겨냥한 것으로 아직은 개발의 초기 단계에 있지만 해외 투자 로드쇼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하고, 컨설팅업체인 매킨지에 협력을 의뢰한 상태다. 현재 정부는 관광객들에게 200 달러의 세금을 받고 있다. 이는 관광객 수의 급증을 막기 위한 방책이다. 매킨지는 이 제도를 재고할 것을 건의했다. 관광객에게 부과하는 세금을 올리면 향후 5~7년 사이에 연간 방문객 수를 25만명으로 묶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 2월부터 한 마을에서 세금을 250 달러로 올리는 시험을 시도하고 있다. 미국 예일대는 부탄의 소나무숲 연구를 위해 부탄에 삼림환경연구소를 설립하기를 바라고 있다. 부탄 정부의 이 같은 움직임에 대해 주민들 사이에서는 “개방이 확대될 경우 평화와 안정, 고유의 문화가 침해될 것”으로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부탄 곳곳을 돌아다니며 관광 가이드 일을 하는 페마(28)는 “우리가 너무 빠르게 간다면, 문제도 생길 것”이라면서 “빈곤이 만연하고 폭동이 일어나고, 불안정한 정부를 가지고 있는 네팔처럼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부탄의 야당 지도자 체링 토브가이는 “정부는 경제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지만 ‘교육도시’ 조성 계획과 같은 사업들이 얼마나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낼지는 의문”이라면서 “개발 정책이 시작되면 부탄의 노동력과 사회기반시설로는 감당할 수 없는 요구를 할 것이어서 부탄은 망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행복과 성장이 공존가능한 개발이 관건 반면 틴리 총리 등 개발을 추진하는 입장에서는 부탄이 세계 경제에 신속히 진입하는 것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강조했다. 현재 부탄 인구의 약 23%가 국제빈곤기준 이하에서 살고 있으며, 주민 가운데 많은 수가 농촌 내륙지역에서 팀부 같은 도시로 이주하고 있다. 팀부의 인구는 10년 전 4만5000명이던 것이 10만명으로 증가했고, 토지 가격도 지난 3년새 150%나 치솟았다. 틴리 총리는 월스트리트저널과의 인터뷰에서 “민주주의에서는 정부 또는 지도자가 사람들의 열망과 필요를 충족시키는 지도력을 발휘할 시간이 충분하지 않다”며 “우리에게도 실업률이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아니다. 우리 경제는 성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탄의 최근 경제성장률은 중국과 인도에 비해서는 낮은 편이지만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다. 대신 각료들은 그동안 유지해온 부탄의 문화를 보존하는 데 개발의 초점을 맞추기로 의견을 모았다. 국영투자회사인 드루크 홀딩투자의 댐버 샤르카 대표는 “누군가 이곳에 목재를 베어낼 계획을 가지고 온다면 우리는 그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우리는 (경제발전의 내용을) 매우 민감하게 생각한다”며 “환경을 파괴하는 것은 진정한 산업화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환경을 보호하면서 경제를 발전시키는 부탄과 같은 주변국이 나중에는 세계의 중요한 역할을 하는 나라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1월 중순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는 국민의 ‘총체적 복지’ 수준을 파악해 향후 국가정책 수립의 핵심 자료로 활용키 위해 GDP와 같은 물질적 성취뿐 아니라 “세계에서 처음으로 심리적·환경적 복지 수준을 말해주는 행복지수도 개발한 뒤 측정·활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국민 행복도 조사는 영국 정부가 처음 구상한 것도 아니다.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조지프 스티글리츠와 아마르티아 센은 세계 각국 지도자들에게 GDP 같은 순수 경제적 수치에서 벗어나 복지와 지속가능성에 대한 평가에 더 주목할 것을 주창했고, 프랑스와 캐나다 정부가 이에 선도적으로 호응하고 있다. 이제 경제발전과 심리적 복지에 기반한 행복지수도 국가 발전의 척도가 되고 있다는 얘기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부탄은 가장 먼저 행복지수를 개발한 국가”라면서 “부탄에서 이제는 경제발전도 행복을 측정하는 데 한 요소가 되고 있다”고 전했다.
- [이사람]창원시생체협, 생활체육 통해 행복지수 높인다(2008. 03. 13)
- 2008. 03. 13 사회
- 창원시생활체육협의회 김영실 신임회장, 건강한 창원 만들기 앞장 김영실 신임회장은 “생활체육의 서비스 향상을 통해 창원시민의 건강을 책임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요즘은 ‘참여형 스포츠’가 대세다. 단순히 ‘보는 스포츠’에서 대리만족을 느끼던 때를 지나, 자신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건강과 삶의 재미를 동시에 충족시키고 있는 것이다. 참여하는 운동이라고 해서 많은 시간과 큰 돈을 들이는 것은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마음 맞는 사람들과 만나서 여유롭게 운동을 즐기는 것. 이것이 진정한 생활체육이 아닐까. 생활체육 인구가 급격히 증가함으로써 관련 업계에서는 인프라 구축 및 시설확충에 부단히 노력하고 있다. 국민의 소득 수준 향상과 근무 여건의 변화로 여가활동이 다양화되고 생활체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다양하고 폭넓은 서비스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건강한 심신으로 밝은사회 건설 생활체육에 대한 욕구를 충족시키고 건강한 나라를 만들자는 취지에서 지방자치단체 또한 적극 나서 생활체육협의회를 설립, 체계화된 관리와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민 건강의 일등공신인 생활체육이 제대로 자리매김함으로써 더욱 건강한 나라가 될 것은 자명하다. 특히 사회 곳곳에서 불특정다수를 타깃으로 한 범죄가 늘어나는 것도 정신과 육체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병들어 있기 때문. 생활체육은 건강한 신체와 정신으로 밝은 사회를 만들어가는 데도 일익을 담당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러한 긍정적인 해법을 제시하는 생활체육은 각 협의회의 기민한 협조와 노력 속에서 더욱 발전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창원시생활체육협의회는 생활체육 활성화, 선진 생활체육 인프라 구축 등에 모범이 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선임된 김영실 회장은 창원시생활체육협의회의 큰 꿈을 실현할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월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열린 2008년도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참석 대의원 과반수의 지지를 얻어 제8대 창원시생활체육협의회 회장으로 선임된 김영실 신임회장은 1999년 생활체육협의회에 입문해 이사와 부회장직을 지냈다. 또한 티아라 성형외과의 원장이기도 한 그는 ‘티아라와 함께 하는 창원시민걷기대회’를 개최하는 등 생활체육 활성화에 이바지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요구하는 시대적 환경 속에서 창원시민 건강 증진과 새로운 도약을 위해 힘쓰고자 출마했는데 그런 마음이 잘 전달되어 좋은 결과를 얻은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창원시생활체육협의회의 역할 제고 및 이미지 향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티아라 성형외과 원장이기도 한 김영실 신임회장은 2003년부터 ‘티아라와 함께하는 창원시민걷기대회’를 개최해 지역민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오랫동안 창원시생활체육협의회에 몸담아 온 김영실 신임회장은 누구보다 많은 경험과 열정으로 생활체육의 발전을 위해 정성을 쏟았다. 그는 “생활체육을 통해 건강한 창원, 행복한 창원, 단결된 창원시생활체육을 위해 어느 시·군보다 노력할 것입니다. 또한 창원시생활체육협의회를 20개 시·군 중에서 최고의 생활체육협의회로 만들고 생활체육의 질적 서비스를 향상해 창원시민의 건강과 행복지수를 높이겠습니다”라고 전하며 ‘건강한 창원만들기’에 앞장설 것을 다짐했다. 그는 앞으로 대한비만성형학회의 회장으로도 활동하며 비만으로 인해 건강을 해친 사람들을 위해 도움을 줄 수 있는 방법과 치유를 위한 연구를 해나갈 예정이다. 생활체육대전 4연패 달성 포부 김영실 회장은 ‘건강한 창원만들기’를 위한 다양한 계획 중 종목별 예산과 자체 경비의 확보를 통해 동호인들이 마음 놓고 해당 종목을 즐길 수 있도록 만들겠다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하고 있다. 그 밖에도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엔 ‘창원시생활체육동호인의 밤‘을 마련해 단결과 화합의 장을 만들고, 경상남도생활체육 대축전을 창원에 유치해 생활체육대축전 4연패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도 내비쳤다. “한·중 교류 및 해외 교류를 유치해 창원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합니다. 그리고 체육인들에게 가장 절실히 필요한 체육시설을 확충해 동호인들이 자발적이고 즐거운 마음으로 생활체육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것입니다.” 지금까지 잘 다져온 창원시생활체육을 더욱 내실 있게 만들기 위한 그의 힘찬 발걸음에 미소 짓는 창원을 상상해볼 수 있었다. 한편 지역마다 생활체육에 대한 인식 변화로 동호회와 클럽 수가 증가하는 등 장족의 발전을 이루었지만 체육인들의 의식 확립은 아직 미흡한 것이 사실이다. 체육을 자신의 심신단련과 사람들과의 단합을 위해 함께 즐기는 것에 만족하지 않고 결과에 집착해 생활체육의 본래 취지와 다른 결과를 만들어 내고 있다. 건전한 스포츠맨십이야말로 생활체육인이 지켜나가야 할 핵심인데 너무 과한 경쟁심이 오히려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올 수 있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영실 회장은 “무엇이든 즐기며 하는 것은 본인 스스로 좋은 약이 되지만 의무감을 가지고 목적을 위해 하는 것은 건강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라며 “생활체육은 사람들과의 교감을 바탕으로 즐길 때 큰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운동 자체를 즐기고 좋은 사람들과 함께 부대끼는 것에서 만족을 찾으세요”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운동이 투자 대비 10배에 해당하는 효과를 돌려준다고 얘기한다. 이것은 많은 투자를 하지 않더라도 큰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의미이며 일정한 운동을 통해 질병으로 인한 의료비도 줄일 수 있다는 것이다. 운동은 건강관리는 물론 많은 사람과 어울리고 일상의 여유를 즐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된다. 창원시생활체육협의회는 모든 사람이 함께할 수 있는 생활체육 문화를 형성하고 건강한 창원, 건전한 한국 만들기를 실천해 나갈 것이다.
레이디경향(총 2 건 검색)
- [세상의 모든 행복]고요히 삶을 바라보다! 행복지수 1위, 부탄
- 2012. 11. 06 17:38 화제
- 언제부턴가 ‘행복’이라는 단어는 관념적으로 흔하게 쓰이는 말이 되어버린 듯합니다. 틈만 나면 ‘행복’을 이야기하고, 언제나 ‘행복’해지고 싶어 하고, 또 ‘행복’을 얻으려 지금 이 순간에도 부단히 노력하며 살아가고 있지요. 하지만 막상 “당신은 행복합니까?”라는 물음에 시원스레 “네”라고 대답하지 못하는 것은 왜일까요. 물질은 넘쳐나지만 마음은 가난한 시대, 국가를 막론하고 세상 모든 사람들은 모두 윤택한 행복을 꿈꾸며 살아갑니다. 저마다 처한 환경이나 생활 방식은 다르겠지만 행복하고 싶은 마음만큼은 어디든 같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앞으로 우리는 세계 곳곳의 ‘행복한 삶’들을 들여다보려 합니다. 그 속에서 ‘행복’을 대하는 자세와 노력을 배울 수 있겠지요. 이제부터 매달 함께 행복의 나라로 떠나는 겁니다. 부탄에서 찾은 행복 ① 국민행복지수가 가장 중요한 나라 종종 부탄은 현실이 아닌 어딘가 다른 곳에 존재하는 것처럼 느껴지는 나라다. 세계지도 속에서 부탄이 어디에 붙어 있는지 제대로 아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 심지어 이 나라를 그저 상상력이 빚어낸 허구의 세계 정도로 생각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실 ‘지구상에서 가장 매혹적인 지상낙원’으로 불리는 부탄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았다는 사실은 이 세상 전체의 관점에서는 썩 좋은 일이 아니겠지만, 부탄 사람들의 입장에서나 세계 전체 행복 총량의 측면에서 본다면 퍽 다행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티베트와 인도 사이, 히말라야산맥 깊숙이 자리 잡고 있는 아주 작은 불교 국가 부탄은 바깥세상의 번영과 비껴선 채 그렇게 그곳에 존재하고 있다. 전통적으로 불교 왕정을 유지하고 있는 부탄은 2006년 왕조 역사상 네 번째로 즉위한 지그메 싱계 왕추크 국왕에 의해 많은 변화가 이루어졌다. 17세에 왕위에 오른 국왕은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는 방법을 끊임없이 고민하며 다양한 나라의 사례를 연구하고 길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그 결과 대부분의 국가가 경제적인 ‘부’를 추구하지만 실제로 ‘부’를 누리는 사람은 많지 않다는 점과 함께 사람들이 원하는 것은 단순한 ‘부’보다는 ‘행복’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국왕은 앞으로 전통과 환경을 보호하고 국민의 행복을 추구하는 정책을 추진해나갈 것을 선언했고, 부탄 국민을 위해서 GNP(Gross National Product, 국민총생산)보다 GNH(Gross National Happiness) 즉 ‘국민행복지수’를 우선하겠다고 발표했다. 국민행복지수는 건강, 교육, 환경, 문화 등의 영역별로 국민경제에서 생산되는 산출물이 사회적으로 필요한지 또 바람직한지를 따져 책정한다. 최근 점차 세계적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부탄은 해외 관광객 수를 1년에 7천5백 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관광으로 인해 환경이 파괴되고 신성한 땅이 더럽혀지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그들은 전통과 환경을 중시한다. 일례로 부탄에서는 두 종류의 달력을 사용한다. 서구에서 흔히 쓰는 태양력과 함께 부탄만의 음력을 사용해 ‘축복받은 비 오는 날’이나 ‘아홉 악령과 만나는 날’ 같은 명절을 기념한다. 이는 부탄 사람들이 어떻게 새로운 삶에 대처하는지를 대변한다. 부탄 사람들은 그들만의 오랜 전통을 그대로 간직한 채 바깥세상의 생활 방식과도 융합하도록 하고 있다. 계속 근대화되어가고 있는 와중에도 그들은 전통을 지키고자 노심초사 애쓰고 있다. 그러면서 태양력과 음력이 공존하는 조화가 생기는 것이다. 또 부탄은 왕국의 대표적인 네 가지 정책 중 하나로 ‘자연보호’를 설정할 만큼 환경보호가 철저하다. 사람들은 자연과 함께 동화된 삶을 살아가며 국가 차원에서는 엄격하게 환경을 관리한다. 부탄에서 찾은 행복 ② 찰나의 시간을 사는 사람들 부탄 사람들은 다른 나라 사람들과는 다른 그들만의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다. 지리, 종교, 문화 등에 의한 것인데, 바로 아주 느린 보조에 맞춰 살아간다는 것이다. 부탄인들은 매우 내향적이며 자기반성이 깊은 사람들이다. 자신들이 살고 있는 지역에 관한 지정학적인 조예도 깊다. 한편, 바깥세상의 일에도 놀라울 정도로 방대한 지식을 갖고 있다. 부탄 또한 조금씩 현대적으로 변화하고 있지만 아직도 여전히 많은 사람들은 가파른 산기슭이나 골짜기에 있는 외딴 마을에서 전통 씨앗을 뿌리고 키우며 조상들이 하던 방식으로 살아간다. 천천히 웃으며 삶을 태평스럽게 즐기려는 그들의 성향 덕에 이곳 사람들의 인생은 훨씬 더 원만하게 흘러간다. 사실 수백 년간 농경사회였던 부탄은 쇄국적인 나라이기도 하다. 부탄 사람들이 자발적으로 그렇게 만들어온 측면도 있지만 지리, 날씨, 카르마(불교나 힌두교에서 말하는 업보)의 영향이 크다. 동쪽, 서쪽, 그리고 북쪽은 험준한 산으로 가로막혀 있고, 남쪽은 무성한 열대림이 천연의 장벽을 이루고 있어서 자연적으로 외부와 차단돼 있다. 오래전부터 온통 바위투성이인 히말라야의 첩첩산중을 뚫고 이 나라에 들어오기란 매우 힘든 일이었을 것이다. 현재 부탄으로 들어가는 내륙의 길은 세 곳인데, 모두 비좁기 이를 데 없다. 그나마 드루크항공(부탄 국영 항공사)이 하루 한두 차례 운행하고 있고, 2010년 8월부터 네팔 소속인 부다항공이 운행을 시작했다. 그래도 여전히 이 나라만큼 고립되고 초현세적인 나라는 세상에 없을 것이다. 비록 지금은 변화를 꾀하고 있지만 부탄은 여전히 자기만의 속도를 지향한다. 이곳은 산업혁명이 비껴간 곳이고, 두 차례의 세계대전이나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Y2K 소동 속에서도 고요히 잠들어 있었다. 2007년은 부탄이 왕정 1백 주년을 맞는 해였다. 지금의 왕조가 시작되기 전에 부탄은 속세의 최고지도자를 뜻하는 ‘드루크 데시’와 종교지도자인 ‘제 켄포’가 동시에 지배하는 이원체제였다. 2007년은 부탄인들에게 불길한 해라 인식되는 때라 왕조 기념식은 2008년 11월로 미뤄 거행됐다. 부탄인들은 이처럼 시간을 유연하게 다룬다. 필요에 따라 줄이기도 하고 늘리기도 한다. 시간에 얽매이는 것을 거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이곳 사람들은 수십 년 전부터 비공식적으로 BST(Bhutan Stretchable Time, 부탄 유동 시간)로 알려진 방식을 따르며 생활한다. 가령 오전 10시에 만날 약속을 했다면 1시간 전인 9시부터 2시간 후인 12시까지가 약속 시간에 해당하는 것이다. 그만큼 당신에게는 많은 여유 시간이 있는 셈이다. 부탄에서 약속 장소에 앉아 상대방을 기다리고 있노라면 누군가 차를 한 잔 건네주기도 한다. 그러면 호의를 받아들여 천천히 차를 마시며 ‘오기로 한 사람이 조금 늦나보다’ 생각하고 기다리면 된다. 부탄에서는 정확한 시간과 상관없이 나타나기만 하면 약속은 지켜진 것으로 본다. 이런 방식의 시간관념은 오랫동안 부탄 사람들의 몸에 밴 채로 전해져왔다. 사실 예나 지금이나 부탄 내 이동거리는 꽤 길고 사람들은 대부분 걸어 다니기 때문에 정확히 언제 도착할지 가늠하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또 이웃 골짜기를 방문하기로 했는데 그때가 여름 끝자락이라면 더위 탓에 높은 산길에서 잠시 쉬어갈 수도 있을 것이고, 동물들을 피해 잠깐 피신을 할 수도 있다. 그들은 이런 일련의 상황 등을 중요하게 고려하기 때문에 단순히 시간을 지키고 따른다는 점을 무의미하게 여긴다. 부탄에서 시간이란 일직선이 아니라 순환하는 것이다. 그들은 부단히 앞으로만 나아가는 것이 아니라 돌고 도는 계절 안에서 살아간다. 그들은 환생을 믿는다. 우리 모두는 태어나고 다시 태어나고, 끝없이 순환한다. 그리고 우리가 살아가는 이 시간이 많은 일들에 끊임없이 영향을 미친다. 시간은 양적인 문제가 아니라 질적인 문제인 셈이다. 그러한 관점에서 부탄 사람들은 찰나를 사는 방법을 터득한 ‘시간의 달인’들이다. 부탄에서 찾은 행복 ③ 침묵에서 전해지는 이야기 부탄인들은 문화적으로나 종교적으로 말을 아끼도록 학습됐다. 부처는 제자들에게 정말 필요할 때만 말을 하라고 가르쳤다. 부탄에서는 말수가 적은 것이 훌륭한 태도의 본보기다. 온 가족이 모이는 자리, 식사 시간, 생일잔치, 장례식, 각종 모임 등에서도 항상 이야기 도중 침묵의 시간이 생긴다. 때로는 말하는 시간보다 말하지 않는 시간이 더 길 정도다. 이곳에서는 쓸데없는 수다를 늘어놓거나 수많은 말로 잘난 척하는 사람들을 찾아볼 수 없다. 서양에는 존재하지 않는, ‘껍질 속 자신만의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그들은 침묵 속에서 편안함을 느끼며, ‘말하지 않는 것’은 좋은 것 이상을 의미한다. 이곳 사람들은 언어를 사용하지 않고 담소를 나눈다. 분명히 말하지 않으면서도 서로 대화를 나누는 것이다. 그들은 대화 중에 생긴 침묵을 틈타 고독감, 만족감, 명상, 행복감, 슬픔 등을 전달한다. 일종의 몸짓언어라고도 할 수 있는데, 의미가 완벽히 전달되는 것은 물론 낭만적이고 근사한 기분도 느낄 수 있다. 부탄에서 생활하다 보면 저절로 많이 질문하지 않는 법을 익히게 된다. 인생이란 삶을 바꿔놓는 행복한 우연의 연속으로 가득 차 있는 것이고, 우연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자주 일어날지도 모른다. 따지고 묻고 고민하는 것보다 무슨 일인가 일어날 것만 같은 느낌이 든다면 그냥 그대로 맞이해보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그냥 그대로, 자연스럽게 휩쓸리도록 두는 것이다. 부탄에서 찾은 행복 ④ 삶 속에서 함께 숨쉬는 죽음 부탄은 점차 발달하고 근대화돼가고 있지만 자연환경과 기후 등은 오히려 그에 역행하고 있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기후 변화로 인해 부탄 북쪽에 있는 빙하가 빠른 속도로 녹고 있고, 빙하 호수의 수위가 높아지면서 곧 범람하게 될지도 모르는 상황이다. 둑이 범람하면 인가가 있는 골짜기로 흘러내려 사람들의 목숨을 위협할 것이 분명하다. 평화롭기만 한 아름다운 정경 이면에 크나큰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이다. 그래도 부탄 사람들은 그저 달관한 듯 여기며 살아간다. 그들은 세상일의 대부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편인데, 이는 아마도 세상사를 연속으로 보는 것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부탄인들은 이번 생에서 모든 것을 다할 필요는 없다고 본다. 환생을 굳게 믿기 때문에 죽음이 진정한 끝이 아니라 생각하며, 죽음 혹은 죽어가는 것을 편안하게 생각한다. 죽는다는 것은 이들에게 짧은 휴식인 셈이다. 불교에서는 매일 최소한 다섯 번은 죽음을 생각하도록 가르친다. 현대인들은 평소 일상에서 죽음을 떠올리는 경우가 드물다. 심지어 영화나 드라마에서 죽음의 장면을 보고 있을 때도 그렇다. 그것은 실제 죽음이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부탄에서 죽음을 경험하는 것은 다르다. 죽음은 자연적 기능이자 긍정적 단계이며, 다음 생을 위해 통과해야 할 과정이다. 또 커다란 운명의 바퀴를 돌릴 수 있는 기회로 받아들여진다. 그리고 부탄에서는 자주 실제 죽음과 마주칠 수 있다. 삶과 함께 죽음을 바라보는 부탄인들의 태도는 당장 눈앞의 일들에만 급급해하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이야기한다. 죽음에 대해 여러 차례, 그리고 다양하게 생각해봄으로써 우리는 많은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왜냐하면 우리가 하는 많은 일들은 결국에는 마지막, 즉 죽음에 대한 생각을 회피하기 위한 도피책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죽음을 직시하는 것은 마음의 안정을 얻을 수 있는 가장 빠른 지름길에 해당한다. 안정된 마음 자체가 직접적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해주지는 못한다고 하더라도, 행복을 위한 무대를 마련해줄 수는 있다. 그리고 죽음에 대한 마음을 다듬는 일 다음에 해야 할 일은 부탄 사람들처럼 매사에 고마움을 표시하도록 훈련하는 것이다. 두 팔과 두 다리를 가졌음에, 숨쉴 수 있는 공기가 있음에, 그리고 이렇게 살아 있음에 감사함을 떠올리고 표현해보도록 한다. 행복은 결코 밖에서 오는 것이 아니다. 행복은 내부의 힘을 어떻게 보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다시 말하면, 태도가 모든 것이다. 마치 밥 먹기 전 엄마가 손을 씻으라고 훈련시키듯, 이렇게 스스로 행복에 이르는 태도를 가질 수 있도록 훈련해야 한다. <■기획&정리 / 이연우 기자 ■사진 제공 / 미다스북스 ■참고 서적 /「부탄과 결혼하다」(린다 리밍 지음, 송영화 옮김, 미다스북스)>
- 세상의 모든 행복
- [베란다 농사 체험기]채소소믈리에 박희란 “절약은 물론 행복지수도 올라가요”
- 2010. 11. 22 14:20 화제
- ㆍ웬만한 건 다 키워 먹는 유기농 텃밭 박희란 주부는 베란다 농사에 푹 빠져 사는 세 살배기 아이의 엄마다. 비록 오랜 경력은 아니지만 상추, 배추, 콩나물 등의 각종 채소는 물론 딸기, 수박, 블루베리 등의 과일까지 웬만한 식재료들을 모두 자급자족으로 해결한다. 그리고 얼마 전에는 채소소믈리에 자격증도 취득했다. 네이버 블로그 ‘바키의 베란다 채소밭’을 운영하며 텃밭 전도사로 활약하고 있는 그녀를 만나 생생한 농사 체험기를 들어봤다. 베란다의 푸르른 변신, 365일 유기농 밥상 부산에 거주하는 박희란씨(29)는 지난 2009년 가을부터 자신의 아파트 베란다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 사이, 온통 초록빛으로 물든 베란다의 변신만큼 그녀에게도 많은 변화가 생겼다. ‘오늘 저녁은 뭘 먹지?’가 아니라 ‘오늘 수확한 채소로 무엇을 만들어 먹을까’를 고민한다. 불과 1년 전만 해도 상상할 수 없었던 일들이 박희란씨의 베란다와 식탁에서 벌어지고 있다. “대파를 사다가 흙에 꽂아두고 밑동 위를 잘라 먹는 아주 단순한 일에서 제 채소밭이 시작되었어요. 무심코 꽂아두었던 대파가 여러 번 잘라도 계속 새순이 나오며 잘 자라서 한 번 구입한 대파로 대여섯 번은 연속으로 수확해 먹을 수 있다는 것이 정말 신기했죠. 돈을 번 기분이었고, 이것이야말로 가장 간편하게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채소 키우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녀는 두 번째 도전으로 분유통에 청경채 씨앗을 심으며 본격적으로 농사를 지었다. 아이의 반찬으로 연하고 맛이 강하지 않은 청경채를 자주 구입해서 요리했는데 사서 쓰는 것은 물로 여러 번 씻어도 안심이 되지 않기에 직접 키워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가을에 심은 청경채가 겨울까지도 잘 자라주었고 덕분에 계속해서 청경채 씨앗을 심으며 수확의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그 후 청경채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된 박희란씨는 시장이나 마트에서 파는 채소들을 모두 길러 먹고 싶다는 생각으로 집에 있던 재활용 스티로폼 박스들을 모아 그 안에 흙을 담고 상추, 시금치, 열무, 배추 등의 채소 씨앗들을 심었다. 베란다에서도 이렇게 쉽게 농작물들을 잘 키울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면서는 더욱 다양한 채소에 도전하게 됐다. “저는 무언가를 키우는 데 소질이 있는 사람은 아니랍니다. 그 흔한 화초 하나 없이 선인장 화분만 덩그러니 놓였던 베란다였는데 그마저도 물을 너무 주지 않아 말라버릴 정도였죠. 그런데 채소를 키우는 것은 달랐어요. 씨앗을 심고 싹이 트는 것을 조바심 내며 기다리다가 드디어 싹이 나고 점점 자라나는 모습을 하루하루 지켜보면서 어서 수확해서 밥상에 올릴 생각에 신이 나죠.” 확실한 목표가 있었기에 채소 키우기는 일반적으로 화초를 키우는 것보다 훨씬 현실적이면서도 큰 흥미를 유발했다. 그렇다고 해서 처음부터 심는 것마다 모두 성공한 것은 아니다. 베란다에서 채소를 키울 때는 야외의 텃밭에 비해 햇볕의 양이 부족하기 때문에 줄기가 얇은 상태로 키만 쑤욱 자라는 웃자람 현상이 생기는 일도 다반사였고, 작은 새싹은 다 크기도 전에 쓰러지는 경우도 빈번했다. 상추는 새싹일 때 잎이 매우 여린 편이어서 이리저리 누워버리는 바람에 꽤 애를 먹었다. 흙으로 쌓아주고 잘 다독여주면서 일으켰고, 물을 줄 때도 조심했다. “이런 시행착오를 한두 번 겪으면 노하우가 생겨서 채소 키우는 일이 어렵지 않답니다. 문제는 처음 시작을 하느냐 마느냐에 있는 것 같아요. 시작이 반이라는 말은 베란다 채소밭에 딱 어울리는 표현이에요. 처음 텃밭을 가꿀 때 키우기 쉬운 채소로 시작하면 용기를 얻어 채소의 가짓수를 늘려갈 수 있거든요. 다양한 채소를 심어보려고 욕심내기보다는 베란다에서도 잘 자라는 몇 가지만 집중적으로 심기를 권합니다.” 재배부터 요리까지, 주부로서 의미 있는 즐거움 물론 이만큼 농사를 잘 짓기까지는 많은 공부가 필요했다. 바깥 농사와 베란다 농사의 차이점을 구분하며 다양한 작물을 기르기 위해서는 관련 서적을 참고하는 것이 필수였다. 하지만 국내에 출간된 서적은 주로 일본 번역서 위주로 실내 텃밭에 관한 내용들인데, 일본의 베란다 공간과 우리의 아파트 베란다는 구조적으로 차이가 많아서 적용하기 어려운 부분도 많았다. 하지만 화초를 키우듯 간편하고 여유롭게 즐기며 키우는 채소 가드닝의 기본적인 모티브는 일본책에서 많은 부분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리고 어느 정도 스스로 노하우를 얻기 시작하면서부터는 직접 인터넷에 블로그를 만들어 사람들과 정보를 공유하면서 더 실질적이고 알찬 도움말들을 얻을 수 있었고 급기야 채소소믈리에라는 자격 시험에 도전하게 됐다. “채소 키우기를 더 깊이 있게 배우고 싶어서 지난해 말 우리나라에 도입된 한국 채소소믈리에 1기 강좌를 수강하고 시험에 응시했어요. 현재는 채소소믈리에 1기로 활동 중이에요. 채소소믈리에 활동을 하며 여러 농산물의 유기농산지 체험을 통해 생산자 분들을 만날 기회가 주어졌고 그로 인해 유기농법에 대해서도 많은 조언을 얻을 수 있었어요.” 채소소믈리에는 좋은 채소를 구별해 맛있고 영양가 있게 요리하는 법을 고민하며 주위에 알리는 일이다. 채소소믈리에의 취지는 ‘나부터, 내 가족부터 변하자’는 것이 1차적인 목표이기 때문에 아직 직업적으로는 특별히 연결되는 고리가 없다. 그래서 젊은 세대의 취업용 자격증이라기보다는 주부들에게 더 어울리는 자격증이다. 가족의 밥상을 책임지는 주부가 바로 채소소믈리에 그 자체인 셈이다. 박희란씨의 노력만큼 가족의 행복지수도 올라갔다. 요즘 그녀의 베란다 채소밭은 세 살배기 아들의 둘도 없는 놀이터가 됐다. 채소 이름을 하나씩 배워가며 함께 씨앗을 뿌리고 수확하고, 햇살 아래에서 꼬물꼬물 흙장난을 하는 것이 아이에게 훌륭한 체험학습이 되고 있다. “직접 키워 수확한 채소를 맛있게 먹어주는 가족이 있기에 저도 더 즐겁게 베란다 농사를 짓는 것 같아요. 제 취미생활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족을 위한 먹을거리를 직접 생산하는 일이라는 점에서 더욱 사명감이 커요.” 박희란씨는 오는 11월 말이 되면 그동안 직접 키운 배추와 열무 등 다양한 채소로 첫 김장을 담글 계획이다. 덕분에 재료값도 톡톡히 아끼게 됐다. 남들은 배춧값 폭등에 당장 먹을 김치부터 걱정한다지만 베란다 텃밭이 있는 그녀는 세상에서 가장 저렴한 가격으로, 가장 건강하고 맛좋은 김치를 가족에게 선물할 수 있어 뿌듯하다고 한다. 베란다에서 채소 키우기 Q&A Q 흙이나 씨앗은 어떤 것을 사용해야 하나요? A 초보일수록 흙이나 씨앗은 가급적 구입해 사용하시길 권해요. 흙은 50리터 한 포대에 만원가량이고 씨앗은 100립 이상 들어 있는 한 봉지가 보통 2천원정도입니다. 흙은 다시 재사용할 수도 있으니 사실 마음만 먹고 시작한다면 비용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아요. 만약 주변의 흙을 사용하고 싶다면 잘 사용하지 않는 커다란 냄비나 팬에 한 번 볶아서 사용해보세요. 센 불에 10분 정도 볶으면 흙 속에 들어 있는 벌레나 유충들을 없앨 수 있습니다. 또 처음부터 많은 채소를 심기보다는 자주 사용하고 빨리 수확할 수 있는 잎채소 위주로 시작해 일주일 단위로 계속 씨앗을 뿌리셔서 자급자족을 해보세요. 새싹채소나, 콩나물, 숙주나물, 미나리 같은 수경재배 채소들은 물론 열무, 근대, 쑥갓, 아욱, 시금치, 청경채, 대파 등 키우기 쉬운 잎채소들은 베란다 농사만으로도 3인 가족 기준으로 자급자족이 가능하답니다. Q 물은 며칠 간격으로 얼마나 줘야 하나요? A 물주기에서는 이 한 가지 원칙만 지켜주면 돼요. 겉흙이 말랐다 싶을 때 오전 중에 흠뻑 주는 거죠. 물을 줄 때는 한 번에 흠뻑 주어야 해요. 아래쪽 배수구로 모두 물이 잘 빠져 나오고 있는지도 관찰해야 하고요. 물의 양은 재배 용기의 크기, 흙의 양, 채소의 성장 모습에 따라 달리해야 해요. 하지만 대체적으로는 생강이나 감자처럼 뿌리를 심어둔 것을 제외하고는 흙 전체가 흠뻑 젖도록 물구멍으로 배수가 잘 되어 내려왔는지 확인하는 것이 기본 법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Q 아무 물이나 괜찮은가요? A 수돗물은 받아서 하룻밤 두었다가 사용하세요. 수돗물의 소독 성분들이 증발되도록 하기 위해서죠. 아예 물 양동이를 하나 만들어두고 물을 매일 떨어지지 않게 채워둔다고 생각하면 편해요. 그럼 언제든지 물을 줘야 할 때 그 양동이의 물을 퍼서 사용하면 되니까요. 새싹채소는 생수나 정수기 물을 사용할 수 있다면 좋아요. 하루쯤 받아놓은 수돗물을 사용할 때는 페트병이나 물병에 넣어 주방 근처나 냉장고에 두고 사용하면 편하지요. Q 거름은 언제 어떻게 줘야 하나요? A 어린 새싹은 거름을 싫어해요. 오히려 어린잎들에게는 거름이 해가 됩니다. 거름은 본잎이 평균 4, 5장 나왔을 때쯤에 본격적으로 주기 시작해요. 베란다에서는 선반 위아래로 재배 용기를 놓는 경우가 많은데 위쪽에 거름을 주다가 아래에 있던 새싹 쪽에 액체가 흐르게 되면 새싹이 죽어버릴 수 있으니 조심하세요. 또 거름을 많이 주는 것은 좋지 않아요. 차라리 모자란 것이 낫죠. 거름을 너무 많이 주면 잎이 갈색으로 변하거나 축 늘어져서 죽어버릴 수 있으니 양 조절에 주의하세요. <■글 / 윤현진 기자 ■사진&제공 / 안진형(프리랜서), 로그인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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