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1,064 건 검색)
- [속보] 민주 “내란 특검법 협상, 현재 시간 결렬…민주당 안 의결엔 신중”
- 2025. 01. 17 20:44정치
- ... 17일 일단 협상 결렬을 선언했다.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현재 시간 (협상이) 결렬됐다”며 “국민의힘 안에 대해서 대법원장 추천 인원 3명에서 2명을 수정하는...
- [속보] 김성훈 경호처 차장·이광우 본부장 체포영장 발부…경찰, 현재 체포 시도 중
- 2025. 01. 15 07:04사회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2차 체포영장 집행이 시작된 15일 서울 한남동 대통령 관저 경내에서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들이 모여 있다. 이준헌 기자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에 나선 경찰 비상계엄...
- 윤석열 체포
- 영상
- [영상] 제주항공 여객기사고 화재 현장···현재까지 2명 구조·120명 사망 확인
- 2024. 12. 29 12:16사회
- ... 의원에게 제보했다. 한편,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43분만인 9시46분 초진을 마치고, 인명구조에 나서 현재까지 2명을 구조했다고 밝혔다. 승무원과 승객 등 181명 중 이날 오후 1시56분 기준 사망이 확인된...
- “거대한 위기 파고” “거센 도전 직면”…경제단체장들이 진단한 현재 상황
- 2024. 12. 29 12:03경제
- 경총·대한상의·한경협·무역협회 회장들, 신년사서 현 국내 경제 진단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 제공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원·달러 환율이 경제 위기급 수준에 접어드는 등 한국...
스포츠경향(총 1,329 건 검색)
- ‘수상한 그녀’ 현재연, 180도 태도 바뀐 수진 섬세한 연기 로 구현
- 2025. 01. 10 23:47 연예
- KBS 방송화면 캡처 현재연이 신인임에도 불구 섬세한 감정변화를 선보이며 과몰입을 유발하고 있다. 지난 8일에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수상한 그녀’ 7화에서 부진한 성과를 보인 두리(정지소 분)와 하나(채원빈 분)의 단독 행동으로 꼴지였던 그들의 데뷔 평가 결과가 뒤집히자 수진(현재연 분)이 분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누구보다 데뷔에 대해 큰 열망을 보여온 수진은 단독 행동으로 인해결과가 바뀐 둘의 모습에 데뷔에 대한 불안감이 극도에 달했다. 새벽부터 연습에 몰두하다 결국 창백한 얼굴로 식은땀을 흘리던 수진은 혼절하고 말았다. 급성 위염과 탈수로 입원한 수진은 그 와중에 “연습을 못해 데뷔를 하지 못한다면 어떻게 하냐”며 누구보다 데뷔에 대한 진심을 간절하게 내비쳐 안방극장 1열의 안타까움을 유발하기도 했다. 숙소로 돌아온 수진은 하나에게 먼저 말을 거는 등 180도 달라진 모습을 보였다. 뿐만 아니라 “내가 빠진 만큼 니네가 채워야지. 팀이라며”라고 말하며, 마침내 둘을 진심으로 팀원으로 인정한 듯한 모습을 보이며 훈훈함을 만들었다. 두리와 하나를 열정도 없이 시작했다고 생각해 마음을 주지 않았던 태도에서 멤버로서 함께 하고 싶어하는 둘의 진심을 인정하는 수진의 감정과 태도변화를 현재연은 신인임에도 불구하고 섬세하고 자연스러운 액팅으로 구현해 시청자들 시선을 사로잡았다. 현재연이 보여줄 섬세한 연기가 기대되는 KBS2 드라마 ‘수상한 그녀’는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에 방영된다.
- 박정민, ‘진짜’ 군인됐다 “17kg 감량…현재는 63kg” (뉴토피아)
- 2025. 01. 07 21:07 연예
- 박정민. 쿠팡플레이 배우 박정민이 ‘뉴토피아’ 촬영을 위해 17kg을 감량했다고 털어놨다. 쿠팡플레이 드라마 ‘뉴토피아’ 측은 7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었다. 이날 현장에는 배우 박정민, 지수, 윤성현 감독이 참석했다. 배역을 위해 몸무게를 감량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받은 박정민은 “빼라면 빼야 한다. 배우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한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옆에 있던 윤성현 감독은 현재 박정민의 몸무게는 63kg라며 그의 몸무게를 공개했다. 박정민은 “배역을 위해 17kg 감량했다”라고 덧붙였다. ‘뉴토피아’는 군인 재윤(박정민)과 곰신 영주(지수)가 좀비에 습격당한 서울 도심을 가로질러 서로에게 달려가는 이야기다. 영화 ’파수꾼‘으로 국내외 영화제를 휩쓸고 ‘사냥의 시간’으로 장르물의 묘미와 스릴을 탁월하게 그려낸 윤성현 감독이 신선한 감각과 비주얼의 좀비와 로맨틱 코미디가 만났다. 여기에 대세 배우 박정민이 온 세상이 망해도 오직 여자친구 생각 뿐인 늦깎이 군인 남자친구 ‘재윤’ 역으로, 글로벌 스타 지수가 오직 재윤을 만나야 한다는 일념 하나로 좀비떼와 맞서는 당찬 곰신 여자친구 ‘영주’ 역으로 만나 좀비 바이러스도 막지 못할 완벽한 커플 케미를 완성할 예정이다. ‘뉴토피아’는 2025년 2월 7일(금) 저녁 8시, 쿠팡플레이에서 첫 공개된다.
- 양민혁, 당분간 실전 투입은 없을듯, 포스테코글루 “양민혁에 대한 계획 현재는 없어”···“EPL 수준 못 미치는 곳에서 와” 실언도
- 2025. 01. 04 20:29 축구
- 양민혁. 토트넘 페이스북 캡처 ‘슈퍼 루키’ 양민혁(토트넘)이 2025년이 되면서 공식적으로 토트넘 선수가 됐으나 실전 투입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은 4일 열릴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2024~2025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20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양민혁의 활용 계획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그러자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현재로서는 계획이 없다”면서 “단지 적응하도록 두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민혁은 아직 어리고, 이곳에서 마주하게 될 리그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는 지구 반대편에서 왔다”면서 “우리는 그에게 적응할 시간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훈련장에서 양민혁의 훈련 모습을 지켜보고 있다. 토트넘 페이스북 캡처 토트넘 선배 손흥민의 조력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이 여기 있다는 것이 (양민혁에게) 큰 도움이 된다. 손흥민이 구단 안팎에서 그를 돕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양민혁이 빨리 정착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아직 특별한 계획은 없고, 그가 적응하는 것에 맞춰서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양민혁은 2024년 고교생 신분으로 K리그1 강원FC와 준프로 계약을 한 뒤 빼어난 활약으로 6개월 만에 프로 계약을 했고, 지난해 7월 토트넘 입단을 확정하며 유럽 진출도 예약했다. 지난해 K리그1 38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12골·6도움을 올리며 압도적인 지지로 ‘영플레이어상’도 받았다. 양민혁은 지난달 16일 출국해 토트넘 훈련장에서 몸을 만들며 새해 1월1일 공식 입단을 준비해 왔다. 양민혁. 토트넘 페이스북 캡처
- ‘수상한 그녀’ 현재연, 수진 100% 눈도장
- 2024. 12. 19 15:57 연예
- KBS 2TV ‘수상한 그녀’ 배우 현재연이 ‘수상한 그녀’를 통해 독보적인 존재감을 뽐내며 시청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지난 18일 첫 방송된 KBS 2TV ‘수상한 그녀’(연출 박용순/ 극본 허승민/ 제작 스튜디오브이플러스, 아이디어팩토리, 하이그라운드, 예인플러스)에서 현재연은 유니스 엔터테인먼트의 걸그룹 데뷔조 연습생 ‘수진’으로 등장했다. 수진은 유니스 엔터테인먼트의 비주얼 멤버로 같은 연습생들 사이에서 돋보이는 미모와 패션으로 이목을 집중시키는 존재로 독기 있는 눈빛으로 데뷔에 대한 열망을 가감 없이 드러냈다. 같은 연습생임에도 대표의 편애를 받던 에밀리(정지소 분)의 행방이 갑작스럽게 묘연해지자, 회사는 발칵 뒤집힌다. 회사에서 연습생들에게 ‘에밀리와 아무 일도 없었냐’고 추궁하고 연습생들은 오히려 ‘힘들어서 도망친 것 아니냐’, ‘미국에 간 거 아닐까’ 등 오히려 에밀리를 탓하며 그녀 때문에 자신들이 힘들었다며 푸념했다. 이후 자신들이 괴롭힌 사실을 대표에게 알렸을까 불안해하는 민아(이지현 분)에게, 수진은 오히려 ‘못 견디고 나간 건 그녀의 선택이고, 리더로서 할 일을 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독기 어린 표정으로 ‘다시 오더라도 팀에 방해가 된다면 다시 나가게 할 것’이라고 덧붙이며, 자신이 데뷔할 팀에 대한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신예임에도 불구하고 현재연은 뛰어난 딕션과 안정적인 연기력으로 데뷔에 그 누구보다도 강렬한 열망을 가지고 있는 수진의 서사에 설득력을 더했고, 에밀리 대신 등장한 오두리(정지소 분)와 어떤 관계가 될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됐다. 한편, 독기 가득한 눈빛과 표정으로 강렬한 인상을 남기며 시청자들을 사로잡는 현재연의 열연은 매주 수, 목 저녁 9시 50분 KBS 2TV 드라마 ‘수상한 그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주간경향(총 42 건 검색)
- [취재 후] 전세사기는 현재진행형이다(2024. 10. 23 06:00)
- 2024. 10. 23 06:00 경제
- 전세사기에 대한 불안감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올해는 대학가를 중심으로 100억원대가 넘는 전세사기가 잇따라 발생해 해당 임대인들이 모두 수사를 받고 있다. 지난 4월 서울 동대문구를 시작으로 6월에는 신촌에서, 최근에는 관악구에서 2030대를 노린 전세사기가 확인됐다. 2022년 하반기 전세사기 문제가 공론화되기 전 계약을 체결한 이들이 대부분이다. 전세사기피해지원위원회 심의를 거쳐 차례대로 피해자로 인정받고 있지만, 보증금을 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대출을 받은 이들은 사회에 첫발을 내딛기 전부터 빚의 굴레를 짊어져야 한다. 올해 10월 기준 정부가 인정한 피해자는 2만2503명인데 이중 74%가 2030세대다. 전세사기의 원인을 개인의 부주의만으로 볼 수 없다. 이들은 국가가 만든 주택임대차보호법에 따른 중개제도를 믿고 거래했다. 하지만 정부와 공공기관은 일부 임대사업자와 공인중개사의 불법 행위를 막지 못했고, 전세대출 위험도 관리하지 않았다. 최근 국정감사에서도 전세사기 관리 감독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지난해 12월부터 안심 전세 포털을 통해 상습적으로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은 악성 임대인 명단을 공개하고 있다. 올해 6월 기준 127명인데 이중 67명이 임대사업자 자격을 유지하며 취득세·재산세 감면 등의 세제 혜택을 누린 것으로 드러났다. HUG가 악성 임대인의 보증금을 대신 갚아주고, 정부는 세금을 깎아준 것이다. 국토부와 지자체 간 임대사업자 자격 여부를 확인해 말소하는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아 생긴 일이다. 명단 공개는 ‘보여주기식 행정’인 셈이다. LH는 집주인과 전세계약을 맺고 신청인에게 저렴하게 재임대하는 주거복지사업을 하는데, LH에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임대인 중 20명이 악성 임대인 명단에 등록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LH가 돌려받지 못한 보증금 규모는 2022년 381억원에서 2023년 1000억원으로 세 배 가까이 뛰었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해도 서울보증보험이 대신 지급하다 보니, 집주인 검증을 소홀히 한 것이다. 또 사기를 친 임대인들이 재판을 받는 와중에도 단기월세로 수십억원의 수익을 올리면서 피해자의 보증금을 돌려주지 않는 사례도 공개됐다. 가압류된 집이어도 경매 낙찰 전까지 집주인이 임대할 수 있는 점을 악용한 것이다. 이런 식이라면 앞으로도 제2, 제3의 ‘빌라왕’이 나올 수 있다. 사기에 노출되기 쉬운 전세제도의 허점을 보완할 대책이 하루빨리 마련돼야 한다.
- 취재 후
- [취재 후]현재를 소비하기 위한 ‘카페 건축’(2024. 02. 20 05:30)
- 2024. 02. 20 05:30 경제
- 송진식 기자 아동친화도시를 취재하다 들은 내용 중 오래 기억에 남는 말이 있다. ‘카페 건축’. 몇 년 전부터 건축계에서 유행하는 말이란다. 대략 짐작하는 의미가 맞다. 예쁘고 멋진, 요즘 말로 치면 ‘팬시’하고 ‘힙’한 카페를 짓는 흐름을 가리킨다. 서울 외곽이나 수도권 근교에 보면 이렇게 카페 건축 방식으로 지은 멋진 카페들을 어렵지 않게 만날 수 있다. 대개 규모가 크고 주차장이 잘 구비돼 있다. 전망 좋은 산자락이나 탁 트인 강변에 있어 주말엔 빈자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건축계에선 카페 건축을 바라보는 기대와 우려의 시각이 공존한다. 카페 건축의 개념을 보다 확장해보자. 이태원길·가로수길·성수동길 등에 들어선 힙한 상점이나 카페, 술집, ‘팝업 스토어’ 등도 넓게 보면 카페 건축에 해당한다. 카페 건축은 그 자체로 ‘돈’이 된다. 건축업계가 반기는 이유다. 아동·청소년 등 미래세대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이들 세대가 당장 카페 건축을 이용할 일은 별로 없다. 오히려 카페 건축이 성행하면서 나타나는 ‘부작용’들을 훗날 겪게 될 가능성이 더 크다. 치솟는 임대료 등으로 나타나는 ‘젠트리피케이션’, 일정 소득수준이 아니면 값비싼 카페 건축물을 이용하기조차 어렵게 되는 소득 격차 문제 등이다. 카페 건축이 도시미관과 상권 흥행에는 도움이 될지언정 미래세대를 위한 공간 개념은 아니란 얘기다. 그래서 한 건축가는 “카페 건축 자체는 단지 ‘현재를 소비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우려한다. 부동산 경기가 침체기에 접어들었지만 정부는 하루가 멀다고 개발계획을 쏟아내고 있다. 기준 용적률의 300%도 부족해 500%까지 ‘화끈하게’ 쏘겠단다. 30층, 50층을 맘껏 지으라고 부추긴다. 도심의 하늘도 어디까지나 미래의 공동자산이다. 그렇게 마구 지어대 무얼 남겨주려 하는 걸까. 한 책 제목처럼, 어쩌면 우리는 현재도 모자라 ‘미래를 가져다 쓰는 중’인지도 모른다.
- 취재 후
- [박이대승의 소수관점](31)재앙은 미래 아닌 현재에서 온다(2023. 10. 06 11:06)
- 2023. 10. 06 11:06 정치
- 합계출산율 0.78은 미래의 파국을 예고하는 위기의 지표이면서, 이미 도달한 파국의 지표이기도 하다. / 픽사베이 모두가 위기에 관해 말한다. 위기 아닌 것이 없고, 위기 아닐 때가 없었다. 지난 모든 칼럼의 주제 역시 한국 정치와 사회의 위기였다. 그런데 위기란 무엇인가? 맹목적 보수주의 위기의 사전적 의미는 ‘위험한 시기나 고비’다. 여기서 시기와 고비가 구별된다는 점에 주목하자. 위기란 나쁜 일이 일어날 수 있는 ‘시기’이면서, 이 시기의 진행 방향에 따라 미래의 좋고 나쁨이 결정되는 ‘고비’이기도 하다. 흔히 ‘위기’로 번역하는 서구어(영어 crisis, 프랑스어 crise, 독일어 Krise)도 이 두 가지 의미를 모두 담고 있다. 이 단어들의 원래 의미는 ‘결정적 시기’인데, 이는 ‘결정하다’라는 의미를 가진 고대 그리스어 크리시스(krsis)에서 온 것이다. 현대로 오면 여기에 ‘위험한 시기’라는 의미가 추가된다. 의학 용어를 보면 두 가지 의미가 어떤 식으로 결합하는지 쉽게 알 수 있다. 예컨대 지금 환자에게 심각한 증상이 나타났고, 이 증상의 진행 경과에 따라 생사가 결정되는 경우, 현 상태를 위기(crisis)라고 부른다. 따라서 위기는 현재와 미래의 관계를 의미하는 말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관계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다. 기후위기를 생각해보자. 이 말은 ‘기후변화로 인한 파국의 전조가 이미 시작됐다’ 혹은 ‘파국은 아직 오지 않았다’를 모두 의미한다. ‘이미’와 ‘아직’의 차이는 꽤 크다. 파국은 이미 시작됐으니 그걸 회피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게 당연한 결론처럼 보이지만, 파국은 아직 오직 않았으니 급격한 변화가 필요 없다는 사람도 많다. 이들은 위기 개념에서 결정적 시기라는 의미를 삭제하고, 위기를 ‘나쁜 일이 일어날 수도 있지만, 아직 일어나지 않은 시기’ 정도로 이해한다. 지금 인류가 직면한 질문은 ‘모든 것을 바꿔 생존할 것인가, 익숙한 방식대로 살다가 재앙을 맞이할 것인가?’이다. 후자를 택한 사람은 기후위기에서 ‘아직’이라는 의미만 읽어낸다. 이런 태도를 맹목적 보수주의라고 부르자. 보수주의란 진보와 변화에 맞서 기존의 질서를 유지하려는 태도인데, 우리는 지금 인류의 생존을 대가로 기존 질서를 지키려는 보수주의, 목적 없는 보수주의를 목격하고 있다. 한국의 주류는 기존 질서를 바꾸느니, 원래 살던 대로 살다가 파국을 맞겠다는 선택을 한 것처럼 보인다. /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위기와 파국의 반복 파국적 종말은 한 번에 오지 않는다. 위기는 파국을 낳고, 이 파국은 새로운 위기가 되어 더 심각한 파국을 불러온다. 한국은 수십 년간 이런 위기와 파국의 반복을 겪어 왔다. 합계출산율 0.78은 미래의 파국을 예고하는 위기의 지표이면서, 이미 도달한 파국의 지표이기도 하다. 이 수치는 ‘수십 년 후에는 대한민국이 사라질지 모른다’를 의미하는 동시에 ‘지금의 한국은 사람 살 만한 곳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보여준다. 그러니까 ‘한국은 앞으로 망할지도 모른다’가 아니라 ‘한국은 이미 망했고 앞으로 더 망할 수 있다’라고 말해야 한다. 지난 20년을 돌아보자. 한국의 정치와 사회 모든 영역에서 위기를 알리는 경고음이 울렸다. 당시의 위기는 정당 정치와 국가 권력의 작동 방식뿐 아니라 정치 공동체와 사회적 관계 일반의 형태, 지식과 문화의 생산 및 유통 방식, 공동체의 규범과 주체화 방식 등 모든 영역의 근본적 변화를 요구했다. 이는 한국의 근대화 과정 전체에 대한 반성과 수정을 의미한다. 한국의 대응 방식은 그러나 늘 같았다. 원래 하던 대로 하겠다는 것이었다. 단 한 번도 근본적 변화를 시도해본 적이 없었다. 지금도 저출생 문제를 둘러싼 막연한 우려만 쏟아질 뿐, 어떤 수준의 변화가 필요한지에 대한 진지한 논의는 시작하지도 못했다. 눈앞에서 화산이 폭발했지만, 원래 살던 대로 생활하면서 입으로만 큰일 났다고 중얼거리는 꼴이다. 한국의 주류는 기존 질서를 바꾸느니, 원래 살던 대로 살다가 파국을 맞겠다는 선택을 한 것처럼 보인다. 앞서 맹목적 보수주의라고 부른 태도의 극단적 형태를 볼 수 있는 곳이 바로 한국이다. 파국을 피하기 위한 새로운 질서는 상상의 대상조차 되지 못한다. 근본적 변화(혁명) 자체가 서구 문화의 발명품이라 한국에서는 상상하기도 힘든 것일까? 위기와 파국이 반복하는 곳에서 살아남은 개인은 ‘아직’의 논리, 정확히 말하자면 ‘나는 아직 괜찮다’는 믿음에 의존한다. 공동체의 파국은 아직 오직 않았고, 내가 열심히 노력하면 적어도 나와 가족의 파국은 피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기존 질서의 변화를 기대할 수 없으니, 이런 믿음이 유일한 희망으로 기능한다. 그런데 이는 다시 맹목적 보수주의를 강화하게 된다. 지금의 내 노력이 유효하려면, 기존 질서가 그대로 유지돼야 하기 때문이다. 불평등한 사회에서 상위 신분으로 올라가기 위해 죽어라 노력했는데, 평등한 사회가 오면 어떡하나? 놀랍게도 근본적 변화를 통해 공동체의 파국을 회피하려는 사람보다 기존 질서를 지지하면서 ‘나만 아니면 된다’에 베팅하는 사람이 압도적으로 더 많다. 낙관의 종말 지금은 낙관주의자가 되기 힘든 시대다. 작은 노력이 쌓이면 세상이 조금이라도 나아질 것이라는 믿음, 현세대의 실패는 다음 세대의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으리라는 믿음은 한가한 소리가 돼버렸다. 현세대가 위기 대응에 실패하면, 이는 다음 세대의 파국으로 이어지기 때문이다. 수많은 현재가 축적돼 새로운 미래를 만드는 진보의 시대에는 ‘민주주의를 위한 우리의 노력은 실패했지만, 다음 세대가 우리의 노력을 이어받아 새로운 나라를 만들 것입니다’라는 식으로 말할 수 있었다. 하지만 파국이 파국을 낳는 위기의 시대에 “우리는 탄소 중립에 실패했지만, 다음 세대가 우리의 노력을 이어갈 것입니다”라고 말한다면, 뻔뻔한 책임 회피나 헛소리로 취급될 것이다. 마르크스의 표현을 빌자면, 지금은 죽은 세대의 유산이 살아 있는 세대의 머리를 무겁게 짓누르는 시대다. 현세대가 해야 할 일은 좋은 세상을 위한 작은 노력을 축적하는 게 아니라 지금 당장 세상을 완전히 바꾸는 것이다. 인간이 인간을 낳고 키울 수 있는 사회를 지금 당장 만들지 않는다면, 언젠가는 다음 세대라는 것 자체가 사라지게 될지도 모른다. 당연한 말이지만, 기존 질서를 그대로 유지하면서 재앙을 피할 방법은 없다. 만약 그럴 수 있다면, 애초에 재앙이 아닐 것이다. 결국 남는 건 선택의 문제다. 공동체의 생존을 위해 기존 질서를 근본적으로 바꿀 것인가, 원래 살던 대로 살다가 재앙을 맞을 것인가?
- 박이대승의 소수관점
- [서중해의 경제 망원경](2)기계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2022. 06. 10 14:06)
- 2022. 06. 10 14:06 경제
- 여기 두 장면이 있다. 첫 번째는 동력 직조기를 사용하는 영국의 방적공장을 보여주는 판화로, 아직 사진이 보급되기 전인 1835년 출판된 베인스 경의 <영국 면직 제도의 역사>에 수록돼 있다. 이 판화는 관리자 1명과 대부분 여성인 비숙련노동자들이 직물을 짜는 당시의 공장 모습을 보여준다. 장인이 숙련 경험으로 짜는 직조 기술을 기계 시스템에 체화시키면 비숙련 노동자라도 장인보다 주어진 시간에 더 많은 양을 생산할 수 있다. 기계를 중심으로 생산 과정을 자동화한 공장체제가 출현했다. 공장체제를 산업 전반에 도입한 산업혁명을 앞서 구현한 영국은 전 세계의 제조업과 무역을 장악하면서 막대한 부를 축적할 수 있었다. 이세돌 9단(오른쪽)이 2016년 3월 9일 서울 포시즌스 호텔에서 열린 ‘구글 딥마인드 챌린지 매치’ 제1국에서 구글 인공지능 ‘알파고’와 대결을 펼치고 있다. / 한국기원 제공 두 번째는 2016년 3월 서울에서 열렸던 이세돌 프로기사와 컴퓨터 프로그램 알파고의 바둑 대국 장면이다. 바둑은 게임의 규칙은 단순하지만, 경우의 수는 거의 무한대여서 컴퓨터가 아무리 발달해도 인간 수준의 바둑 역량을 구현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었다. 이 전망을 단번에 깨뜨린 역사적 현장을 담은 사진이다. 바둑뿐 아니라 대용량 데이터 분석, 소리와 이미지 판별, 자연언어 번역, 자율주행 등 인간 고유의 지능 활동으로 간주돼온 많은 영역에서 기계학습 기술이 적용되면서 제4차 산업혁명이라는 새로운 기술-경제 패러다임이 펼쳐지고 있다. 기계와 공장법의 등장 시간 격차는 거의 두 세기지만, 이 두 장면은 인류에게 본질적으로 같은 질문을 던진다. 인간과 기계 사이의 관계에 관한 질문으로, 이를 경제사에서는 ‘기계 문제’라 한다. 기계의 발명과 사용은 일차적으로는 인간 노동력 사용을 절약하는 효과가 있다. 세탁기는 여성의 가사노동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여줘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를 높이는 데 크게 기여했다. 그런데 기계의 발명과 사용의 효과는 반드시 한 방향으로 좋게만 작용하지 않는다. 첫 번째 장면은 공장 도입으로 일자리를 잃은 기능공과 장인들이 기계파괴운동을 벌였다는 배경을 깔고 있다. 두 번째 장면인 오늘날에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발전하면 인간 고유의 영역까지도 기계(즉 컴퓨터)로 대체할 수 있어 인간의 일자리가 잠식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1821년 데이비드 리카도는 <정치경제학 원론>의 세 번째 개정판을 내면서, 이전까지 다루지 않았던 기계 문제를 다루는 장(기계론)을 추가했다. 당시 영국 경제는 대외적으로는 세계 최강이었지만 대내적으로 주력산업인 방적공장에서는 아동과 여성이 4분의 3을 차지하고 야간 노동이 일상적인 열악한 노동환경에서 실질임금은 최저생활을 겨우 유지할 정도에서 정체돼 있던 상황이었다(이러한 기술발전에도 실질임금 상승과 생활 수준 개선은 이루어지지 않는 상황을 ‘엥겔스의 멈춤’이라 한다). 이러한 경제사회적 불안을 목도한 리카도는 개정판을 쓰면서 기계 사용은 지주와 자본가들에게는 긍정적이지만 노동계층에게는 해롭다는 진단을 내놓았다. 기계 사용은 인간을, 즉 노동계층을 불필요하게 한다는 것이다. 리카도의 주장은 당시에도 동료들의 심한 비판에 직면했다. 맥컬로 같은 학자는 “비교우위론을 주창한 리카도 같은 석학이 기계 문제에 대한 잘못된 판단을 한다”고 편지를 보냈다. 리카도는 이런 반론을 예상한 듯, 기계론 챕터 말미에 앞부분의 비관론을 상쇄하는 유보적 언급을 남겼다. “신기술 도입이 급작스럽게 이뤄지지 않기 때문에 노동시장에서 조정할 수 있는 충분한 여유가 있다”는 언급이다. 현대 경제학의 개척자인 폴 새뮤얼슨 교수는 리카도의 기계론이 자유방임 경제가 사회적 최적을 달성하지 못하는 경우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리카도가 옳았다”는 논문을 1989년 발표했다. 1800년대 초 동력 직조기를 사용하는 영국의 방적공장. 천장에 연결된 크랭크축을 건물 밖에 연결된 수차가 돌리는 시스템이다. / 에드워드 베인스 리카도가 우려한 기계 문제에 대처하는 사회적 노력이 ‘공장법’이다. 공장노동의 열악한 환경은 산업화 초기부터 제기됐지만, 제도권에서 이 문제는 조금씩 점진적으로 받아들여졌다. 1802년에 제정한 ‘도제법’은 도제들의 노동환경을 규정했지만, 강제사항은 아니었고 도제가 아닌 아동들은 대상이 아니었다. 1833년 ‘공장법’에서야 9세 미만 아동의 공장노동을 금지했고, 9~12세 아동의 일주일 노동시간을 48시간으로 제한했다. 다른 조항들도 많지만 하나 적시할 사항은 공장 감시관 제도를 강화했다는 점인데, 당시에 법 실행이 잘 안 됐기 때문이다(공장 감시관들의 현장조사보고서는 나중에 카를 마르크스가 자본론을 쓸 때 증거자료로 사용했다). 기계 문제에는 하나의 답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시대적 상황이 어떤 조건에 있는가에 따라 대응은 달라진다. 역사적으로 보면 지금까지 기계의 등장은 단기적으로는 특정 그룹에 피해를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경제 전체에 이익이 더 큰 방향으로 작동했다. 가장 좋은 사례를 들어보자. 자동차의 등장으로 운송수단으로서 마차의 역할이 매우 축소되고 마부라는 직업은 거의 사라졌지만, 자동차 산업이 성장하면서 새로운 일자리와 소득을 만들어냈다. 알파고와 기계 문제 기계 문제는 궁극적으로 제도 설계의 문제다. 다시 1800년대 전반기 영국으로 가보자. 공장체제에 기반을 둔 산업화로 경제의 생산력이 크게 신장됐지만, 노동자들의 생활 환경은 최악으로 치닫고 있었다. 공장 내부는 소음으로 귀가 멀 지경이었고, 도시의 빈민 지역은 전염병의 발원지가 될 정도로 위생이 열악했다. 간헐적으로 기계공들과 삶의 터전을 잃은 농민들의 폭동이 일어나는, 계급투쟁이 격화되는 시기였다. 마르크스가 목도한 자본주의의 내부 모순이 극대화되는 시기였다. 자유방임 자본주의의 병폐는 공장법을 기점으로 한 제도적 보완을 거치면서 개선될 수 있었다. 공장법이야말로 자본주의를 파국에서 구한 제도적 장치라고 할 만하다. 기계 문제는 현재진행형이다. 컴퓨터와 인터넷을 기반으로 기계학습 알고리즘이 광범위하게 적용되면서 지금까지는 인간의 고유영역으로 간주된 지능적 활동도 기계를 통해 모사할 수 있게 됐다. 기계의 성능이 인간을 초월할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건이 이세돌 프로기사와 알파고의 대결이었다. 인공지능 시대에 대한 기대만큼 우려도 크다. 일자리 잠식뿐 아니라 인공지능 기술이 살상무기에 적용될 경우 그 파괴력이 엄청날 것이라는 점도 제기되고 있다. 인간이 자신이 만든 기계에 종속되지 않으려면 기계를 좋은 용도로 사용하도록 조절하는 제도 설계가 중요하다는 것을 과거 공장법은 보여준다. 어떤 제도인가에 따라 그 편익을 널리 향유할 수도 있지만, 그 이익을 일부 계층만이 향유하고 나머지는 실업자가 되는 위험사회로 전락할 수도 있다.
- 서중해의 경제 망원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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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오르는 SM신인 ‘라이즈’와 함께 하는 LA여행 캠페인···LA는현재상영중
- 2024. 03. 15 16:57 레저/여행
- 라이즈 in LA_로스앤젤레스극장. 관광청 제공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이 글로벌 캠페인 ‘LA는현재상영중(Now Playing)’을 한국에서 전개한다.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은 15일 역대 최대 규모의 한국시장 투자 계획과 K팝스타 ‘ 라이즈(RIIZE)’와의 협업을 발표했다. ‘LA는현재상영중’은 세계 엔터테인먼트의 수도이자 미국 예술·문화의 상징 ‘할리우드’가 위치한 로스앤젤레스를 한 편의 영화에 빗댄 캠페인이다. 로스앤젤레스만의 차별화된 매력과 경험을 누리길 바라며 전 세계 여행자들을 LA의 레드카펫으로 초대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전 세계 주요 국가에서 전개하는 이번 로스앤젤레스관광청 캠페인은 한국에서도 역사상 최대 규모로 진행된다. 캠페인 광고 소재 개발은 세계적 명성의 모션그래픽 및 영화 타이틀 시퀀스 제작사 이미지너리포세스(IF)가 함께 했다. 할리우드 기반으로 활동하는 IF는 가장 오래된 모션그래픽 스튜디오 중 하나로, 모션그래픽의 살아있는 역사로 알려졌으며 화려한 수상 경력을 자랑한다. 영화의 첫 시작을 알리는 ‘타이틀 시퀀스’를 제작하기로도 유명한 IF는 국내에서도 저명한 마블 코믹스의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2021)> 타이틀 시퀀스를 제작한 스튜디오이기도 하다. 라이즈 in LA_6번가 다리. 관광청 제공 IF가 제작한 15초 분량의 총 6개 광고 영상물에는 할리우드 사인, 그리피스 천문대, 아카데미 영화 박물관,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미술관(LACMA), 유니버셜 스튜디오 할리우드 등 세계적인 명성을 품은 로스앤젤레스 도시 곳곳에 모션그래픽을 입혔다. 광고 영상물은 예술과 문화, 아웃도어와 웰니스, 스튜디오와 어트랙션, 쇼핑, 미식 등 총 6가지 주제로 나눠지며, LA에서만 경험 가능한 ‘현재 상영중’인 테마들의 여행법과 도시 특유의 젊고 자유로운 분위기를 담아낸다. 배경음악에는 RCA 레코드와 SM엔터테인먼트의 협업을 통해 현재 가장 떠오르는 신예 K팝스타로 해외 시장에서도 주목받고 있는 ‘라이즈(RIIZE)’의 데뷔 싱글인 ‘겟 어 기타(Get a Guitar)’ 음원을 사용했다. 로스앤젤레스 주요 타깃층인 2040 MZ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는 펑키한 리듬과 중독적인 멜로디가 돋보여 선별된 것. 또한 ‘겟 어 기타’의 뮤직비디오 촬영을 LA에서 진행, 라이즈가 직접 주요 명소를 방문하며 로스앤젤레스와의 인연을 쌓기도 했다. 이번 협업은 미국 도시 마케팅 기관과 한국 연예 기획사가 광고 캠페인을 위해 맺은 세계 최초의 파트너십으로,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은 K팝스타와의 협업을 통해 한국 여행객이 가장 선호하는 도시로 LA를 선택하고 LA 도시 브랜드 인지도를 한국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으로 높이고자 한다. 또한, 로스앤젤레스관광청은 이번 협업과 함께 한국시장의 LA 관광 회복에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올해 한국인 방문객 33만6000명을 유치, 2019년 대비 101% 달성으로 완전한 회복을 목표로 한다. 본 광고는 오는 5월까지, 국내 최대 포털과 VOD, 소셜 미디어, 애플리케이션 등 디지털 채널뿐만 아니라, 서울메트로 지하철, 센트럴시티 게이트 및 스퀘어, 강남대로 미디어폴 등 서울 강남권의 상징적인 옥외 전광판을 통해 약 3개월간 만나볼 수 있다.
- [퇴근뉴스] 청바지의 현재와 미래가 궁금해?
- 2023. 01. 26 18:01 화제
- 데님 업사이클 캠페인을 통해 만든 데님 에코백. 저스트 크래프트 제공 ■ 진짜 에코백은 이런 것 친환경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저스트 크래프트가 업사이클로 재탄생한 데님 에코백을 선보였다. 저스트 크래프트는 지난해 11월부터 오프라인 매장에서 데님 업사이클링 캠페인을 시작하며 옷장 속에 잠자고 있던 청바지를 새로운 데님 에코백으로 재탄생시켰다. 청바지 하나를 만드는데 물 7천ℓ 사용되고 32.5kg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업체 측은 “국내에서 입다 버려지는 의류 폐기물량 또한 하루에 200t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일부 제3국으로 보내지는 물량 외에는 소각하는 과정에서 또 다른 이산화탄소를 배출시킨다”며 이러한 의류 폐기물 상황의 심각성을 알리는 취지에서 업사이클 패션 브랜드 젠니클로젯과 함께 ‘진정한 에코백’을 제작하는 이번 캠페인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청바지를 기증한 고객에게는 감사의 의미로 저스트 크래프트의 인기 아이템인 카드지갑을 증정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쿠부치 사막의 사막화 방지를 위한 나무 심기 활동을 지원했으며, 매년 매출액의 1%를 환경 보호를 위해 기부하는 등 지속 가능한 지구를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다. 리바이스 311 쉐이핑 스키니 진. 무신사 제공 ■스키니진 더 입어도 돼? 넉넉한 루즈핏이 유행하며 ‘엄마 바지’ 소리를 듣는 굴욕을 당했던 스키니진. 하지만 메가히트 스키니진의 인기는 이대로 지지 않았다. ‘리바이스피셜’이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찰스 버그 리바이스 최고경영자(CEO)가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며 앞으로도 스키니의 인기는 계속될 것이라 공언했다고 한다. 그는 작년 4분기 하의 매출의 절반이 루즈 핏이나 배기 핏 바지에서 나오긴 했지만, “여성 하의중 가장 많이 팔린 제품은 스키니 진인 ‘311’과 ‘721’이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까. 버그는 “아직 로라이즈 청바지로 완전히 옮겨가지는 않았지만, 현재 미드라이즈 청바지가 가장 인기 있는 품목인 만큼 하이라이즈에서 미드라이즈로, 미드라이즈에서 로라이즈로 계속 나아갈 것”이라 내다봤다. 패리스 힐튼이 이끌었던 극단적인 로라이즈 진의 인기가 부활할 것인가. 두고 볼 일이다.
- 퇴근뉴스
- 지하철로 떠나는 '서울의 멋과 맛'···강서구로 과거·현재·미래 여행 떠나요
- 2021. 06. 18 14:18 레저/여행
- 서울식물원 주제원에 있는 버블 가든의 풍경.오늘날 서울 강서구는 조선시대 양천현 지역이었다. 당시 행정구역상 도성 밖에 있던 양천현은 서울은 아니었지만, 바다에서 한강으로 이어지는 물길에 자리하고 있어 중요한 길목으로 여겨졌다. 그러기에 지금도 볼거리를 많이 간직한 곳이다. 과거 한강의 모습을 상상해 볼 수 있는 겸재 정선 미술관과 궁산, 녹색 힐링 명소인 서울식물원, 첨단연구단지에 들어선 스페이스K 미술관, 항공의 역사를 배우고 체험할 수 있는 국립항공박물관 등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강서구에서 보고 느낄 수 있다. 지하철로 곳곳을 누비면서 말이다. 국립항공박물관 항공레포츠체험을 통해 행글라이딩을 즐기고 있다.▶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국립항공박물관 우리나라 항공과 관련된 이야기가 가슴을 뭉클하게 하는 국립항공박물관이 흥미로운 이유는 1층의 전시관을 지나 2층으로 올라가면 블랙이글탑승체험, 조종관제체험, 기내훈련체험, 항공레포츠체험, 어린이공항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조종관제체험은 비행기 조종석과 관제탑을 재현한 체험공간에서 직접 비행기 조작법을 배우고 관제탑과 교신을 해 보는 프로그램이다. 창 밖으로는 인천공항의 활주로를 재현한 컴퓨터 그래픽이 나타난다. 비행기를 이착륙하는 운전을 해 볼 수 있는데, 계기판을 보며 고도를 맞춰 착륙을 시도한다. 멋지게 착륙에 성공하고 나면 하늘을 나는 파일럿이 된 것 같아 기분이 들뜬다. 국립항공박물관 조종관제체험에서 볼 수 있는 비행기 조종석 모습.기내훈련체험은 항공기 안전교육, 비상탈출 훈련을 체험하며 승무원이라는 직업을 이해하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또 항공레포츠체험은 가상현실을 이용해 경량항공기, 패러글라이딩, 행글라이딩, 드론레이싱 등을 탑승해 보는 4D 체험공간이다. 국립항공박물관의 공식 캐릭터인 나래와 함께 공항의 구조와 기능을 이해하는 놀이터 ‘어린이공항체험’도 눈길을 끈다. 다만 체험은 프로그램 운영시간이 하루에 7회로 정해져 있어 국립항공박물관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사전예약해야 이용할 수 있다. 궁산의 소악루.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에 위치하고 있다.▶정선의 그림 따라 가는 궁산과 양천향교 강서구에는 겸재정선미술관이 있다. 정선이 65세가 되던 해인 1740년부터 1745년까지 양천현령을 지내며 인연을 맺었기 때문이다. 그는 60대 후반의 나이에도 현령을 지내며 한강 일대의 풍경을 그린 ‘경교명승첩’과 양천현아 근처에서 조망되는 아름다운 장소 8곳을 선별해 ‘양천팔경첩’에 담았다. 겸재정선미술관은 정선의 생애와 작품세계를 시기별로 정리해 그의 예술활동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양천향교의 명륜당.겸재 정선은 자신이 바라본 풍경을 생생하고 사실적으로 그려내는 진경산수화를 자신만의 화풍으로 발전시켰다. 금강산의 서쪽 지역인 내금강을 둘러보고 그린 ‘금강전도’가 대표작이다. 또 우리가 가장 흔하게 접하지만 무심코 지나치는 겸재 정선의 작품이 있다. 바로 1000원짜리 지폐 뒷면에 있는 ‘계상정거도’이다. ‘계상정거도’는 앞면의 인물인 퇴계 이황 선생이 머물던 도산서원을 중심으로 그 주변 모습을 담은 그림이다. 겸재정선미술관에 방문하기 전에 1000원짜리 지폐를 꺼내 그림을 보는 것도 또 다른 여행의 묘미가 될 듯하다. 미술관을 둘러보고 나면 3층의 출구로 나와 뒤편에 있는 궁산에 올라 소악루를 찾아가 보는 것을 추천한다. 궁산 진입로에서 소악루까지 약 10분 남짓 소요된다. 겸재 정선은 궁산과 관련된 작품을 2개 남겼다. ‘안현석봉’과 ‘소악후월’이다. 지금의 서울 풍경은 많이 바뀌었지만, 정선의 그림을 통해 300년 전의 모습이 머릿속에서 생생하게 재현된다. 궁산에서 내려오면 양천향교로 갈 수 있다. 향교는 지방의 교육을 담당하고, 중국과 한국의 유교 선현에게 제사를 지내는 문묘 기능을 하던 곳이다. 양천향교는 서울시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향교로 서울시 문화재기념물 제8호로 지정돼 있다. 향교에서는 지역주민들과 어린이·청소년을 대상으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울식물원 입구를 지나 열대관으로 들어가는 동굴.▶세계 12개 도시 식물을 한 번에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은 마곡에 첨단산업지구를 세우고 그 한가운데에 생태·문화를 융합한 식물원을 조성하는 프로젝트에 의해 건립됐다. 서울 최초의 도시형 식물원으로 열린 공원, 호수원, 습지원, 주제정원, 온실로 구성돼 있다. 열대 및 지중해에 있는 12개 도시의 식물을 전시한 온실은 미세먼지가 심한 날에도 상쾌하게 숲을 산책하는 듯한 기분을 낼 수 있다는 점에서 서울식물원의 랜드마크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서울식물원 지중해관에서 볼 수 있는 아프리카의 바오밥나무와 어린왕자.온실의 절반은 열대관, 나머지 절반은 지중해관으로 나누어져 있다. 열대관은 적도 근처에 위치한 나라들의 식물을 가꾸어 놓았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인도보리수, 베트남 하노이의 망고, 콜롬비아 보고타의 코코넛야자, 브라질 상파울루의 빅토리아수련이 대표 식물이다. 열대지역의 기후답게 다소 후텁지근하고 공기가 무겁게 느껴지지만 짙푸른 이파리를 스치고 지나갈 때마다 신비의 숲에 온 듯한 착각에 빠진다. 열대관을 지나면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는 지중해관으로 들어서는데, 지중해의 상징인 올리브나무가 우뚝 선 모습이 눈에 띈다. 굵은 몸통 속에 물을 3톤 이상 머금어 아프리카 원주민에게 물을 제공한다는 바오밥나무도 관찰할 수 있다. 소설 ‘어린왕자’에 등장하는 나무인 나무 앞에는 어린왕자 동상이 관람객을 맞는다. 우리나라 정원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경험할 수 있는 주제정원도 또 다른 볼거리다. 참억새·실새풀 등이 바람이 불 때마다 부딪치며 내는 소리를 즐기는 바람의 정원, 계절을 대표하는 꽃을 심은 오늘의 정원, 한때 흔했지만 점차 잊힌 식물을 가꾼 추억의 정원 등 모두 8개의 주제로 구성된 정원을 거닐며 다양한 식물을 마주하고 자연과 교감을 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스페이스k 입구.▶건축물이 예술작품 ‘스페이스K’ 연구·업무 단지가 주를 이루는 고층 건물이 늘어선 마곡지구에 낮은 지붕을 한 콘크리트 건물이 있다. 코오롱사가 만든 미술관 스페이스K다. 코오롱은 2018년 마곡산업단지에 ‘코오롱one&only타워’를 건립하면서 근처에 공공기여 형식으로 미술관을 건축해 지난해 9월에 개관했다. 스페이스K는 도심 속에 자리한 녹지 및 휴식 장소이자 미술이라는 매개로 이루어진 문화 공공공간을 표방한다. 미술관은 주변 건물들이 반듯한 직사각형으로 이루어진 것과 다르게 고래가 물 밖으로 살짝 고개를 내민 것처럼 곡선으로 이루어졌다. 다소 딱딱해 보이는 주변 건물에 둘러싸여 있다 보니 부드러운 선의 미학이 더욱 돋보인다. 선을 따라 미술관을 한 바퀴 돌며 디자인을 감상하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쏠쏠하다. 75m 길이의 곡면 벽에 아치 형태로 뚫린 곳이 미술관과 공원을 연결하는 입구다. 자연스럽게 공원의 녹지와 옥상이 연결되면서 미술관 자체도 공원의 일부처럼 다가온다. 전시관은 현재 휴관 중이지만, 24일부터 영국 출신 개념 미술가 ‘라이언 갠더’의 개인전인 ‘변화율’이 열린다. 작가는 시간으로부터 파생된 자신의 생각을 설치와 조각, 평면, 사진 등 다양한 매체로 풀어낸다. 스페이스k가 들어선 마곡중앙6로의 풍경. 길을 따라 다양한 카페와 음식점이 늘어서 있다.스페이스K 주변의 마곡단지에는 많은 상업시설이 들어서 수많은 맛집도 즐비하다. 그중 미술관 바로 앞을 지나는 마곡중앙6로 부근에는 빈티지한 카페와 뉴트로 감성을 담은 음식점 등이 자리잡아 ‘나만의 미술관 옆 맛집’을 만들 수도 있다.
- 서울관광재단강서구
-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그곳
- 2015. 09. 25 17:01 리빙
- 근래에 ‘핫’하다는 동네를 가면 도심 분위기와는 사뭇 다른, 예스러운 정취가 풍기는 공간을 종종 발견하게 된다. 옛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며 새로운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공간을 찾아갔다. 1980년대 모습을 간직한 카페 망원동 부부 1980년대 지어진 가정 주택을 개조한 카페 부부. 당시 주택의 분위기를 그대로 유지하기 위해 거의 손댄 부분 없이 카페로 재탄생시켰으며 오래된 가구들로 조화를 꾀했다.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고목 계단. 2층으로 올라가는 벽면에는 주택 설계도가 액자에 걸려 있다. 언제나 시끌벅적한 홍대 인근과 달리 건너편 동네인 망원동(서울 마포구 월드컵로)은 한결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가 흐른다. 주택가에 들어서면 카페 ‘부부’를 만날 수 있는데, 한 노부부가 살던 1980년대 주택을 거의 손댄 부분 없이 카페로 만든 곳이다. 카페 주인은 오래된 목재를 이용해 테이블을 만들거나 그 당시에 판매되던 가구를 발품 팔아가며 공수해 당시 주택의 모습을 최대한 유지하려고 힘썼다. 2층으로 올라가는 벽에는 주택을 지은 당시의 설계도가 액자에 걸려 있고, 방이 있던 구조 역시 그대로 두어 마치 누군가 살고 있는 듯한 느낌마저 든다. 오래된 나무 계단과 빛바랜 소파 등에서는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지는데, 그 자체로 멋스럽다. 주소 서울 마포구 월드컵로15길 27 문의 070-4257-8080 한옥의 아티스틱한 변신 종로 익동다방 옛 정취가 묻어나는 서까래와 깔끔하고 모던한 가구가 의외의 조화를 이루는 익동다방. 공간은 예술가들과의 협업을 통해 이따금씩 다른 작품들로 꾸며진다.설치미술 작품이 시선을 끄는 익동다방. 한옥과 현대미술 작품의 묘한 어울림에서 비롯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어르신들의 발걸음이 분주하게 이어지는 종로 낙원악기상가 인근 익선동(서울 종로구 돈화문로)의 좁다란 골목에 들어서자 도심의 분위기와는 정반대인 예스러운 가게들이 등장한다. 익선동은 1920, 30년대부터 서민 동네를 대표하는 곳 중 하나로 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는데, 현재 서울 사대문 안에 유일하게 남은 한옥 100채 단지다. 최근에는 옛 한옥 주택을 개조한 카페들 덕분에 다른 동네 사람들의 방문이 점차 늘고 있는 중. 일제강점기 시절 익선동이 ‘익동’으로 불렸다 해서 ‘익동다방’이라고 이름을 지은 이곳은 서양화를 전공한 젊은 미술가들이 자신들만의 재기 발랄한 감성으로 한옥에 예술가적 영혼을 불어넣어 기묘한 매력이 흐르는 공간으로 탄생시켰다. 천장의 서까래 아래에는 색색의 페인트를 칠한 나무판들을 불규칙하게 이어 붙여놓아 시선을 사로잡는다. 곳곳에 자리한 미술 작품 역시 전통적인 한옥과 의외의 조화를 이뤄 색다른 분위기를 자아낸다. 가구는 일부러 이질적인 느낌이 들도록 모던하고 깔끔한 디자인을 선택했는데, ‘트렌디하면서도 아날로그적인’ 공간을 추구하는 익동다방 대표의 계획 아래 놓은 것이다. 주소 서울 종로구 수표로28길 17-19 문의 010-2939-3974 인쇄소의 재발견 성수 자그마치 드라이플라워와 조명 등이 오래된 공간에 색다른 매력을 선사한다. 성수동(성수이로)에 위치한 인쇄소를 개조한 카페 자그마치. 당시 쓰던 낡은 테이블과 수납함 등에서 세월의 흔적이 고스란히 느껴진다.흑백 렌즈를 통해 공간을 보는 것처럼 한눈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카페 ‘자그마치’. 분명 공간 한쪽에서 상영되고 있는 흑백 영화 때문만은 아니다. 그러면서도 어딘가 모르게 현대적인 분위기가 뿜어져 나오는데, 갤러리, 카페, 공방 등 다양한 복합 문화 공간을 겸하는 요즘 상업 공간의 감성이 더해졌기 때문이리라. 인쇄소를 개조한 이곳은 당시 쓰던 낡은 라이팅 테이블이나 종이함, 수납함 등을 그대로 손님 테이블로 사용하거나 판매 제품을 진열해 옛것의 가치를 살렸고, 프로젝터를 통해 상영되는 흑백영화는 어렴풋이 과거를 회상하게 하면서 사람들의 감성을 자극한다. 주소 서울 성동구 성수이로 88 남정빌딩 1층 문의 070-4409-7700 빈티지한 가정 주택 카페 서촌 코수이 기존의 주택이 지닌 분위기를 살리기 위해 빈티지한 조명과 가구로 조화를 이뤘다. 옛 공간을 그대로 유지해 개조한 곳이 있는가 하면, 옛 모습이 은근하게 드러나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도 있다. 서촌에 있는 카페 ‘코수이’는 후자라고 할 수 있다. 보는 순간 카페이면서 카페 같지 않은 분위기가 어떤 공간인지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 것. 벽돌 벽과 노출 천장이 거친 느낌을 주는 반면, 아늑한 조명과 서로 다른 디자인의 빈티지한 소파, 의자가 친구 집에 놀러 온 듯 편안한 분위기를 만든다. 카페 주인은 기존 가정 주택의 벽돌 벽을 흰색으로 칠해 깔끔하고 세련된 카페로 재탄생시켰고, 가정 주택이 지녔던 빈티지한 느낌을 살려 앤티크한 조명과 가구, 소품 등이 한데 어우러지게 꾸몄다. 주소 서울 종로구 자하문로9길 14 문의 02-730-8589 카페가 된 한옥 종로 식물 쓰러질 듯한 낡은 벽은 허름한 느낌 그 자체만으로도 감각적이다. 한옥의 분위기와 잘 어우러지는 빈티지 가구 선택이 돋보인다. 대청마루에 놓인 자개 테이블은 실제 진일환 대표의 어머니가 쓰시던 것이다.익선동에 가면 시간이 멈춘 듯한 카페를 종종 발견할 수 있다. 카페 ‘식물’도 그중 하나로, 기본적인 한옥의 틀은 유지하면서 유리 창문을 설치하거나 테이블, 의자 등 필요한 가구와 소품만 들여놓는 식으로 본래의 분위기를 이어나갔다. 헌데 가구들이 마치 본래 있었던 것들처럼 무척이나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대부분 진일환 대표가 집에서 사용하던 것을 가져오거나 풍물시장에서 빈티지 제품을 구입한 게 그 이유. 특히 대청마루에 놓인 자개 테이블은 진 대표의 어머니가 사용하던 것으로, 이곳에서 한옥을 가장 돋보이게 하는 ‘한 수’ 아이템이라고 할 수 있다. 주소 서울 종로구 돈화문로11다길 46-1 문의 02-747-4854 <■진행 / 장인화 기자 ■사진 / 원준희, 김동연(프리랜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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