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367 건 검색)
- 현충원 참배 여야 지도부…“국정 안정” “새로운 나라 소망” 새해 첫 메시지
- 2025. 01. 01 21:30정치
- ... 현충탑에 분향한 뒤 묵념하고 있다. 성동훈 기자 여야 지도부는 새해 첫날인 1일 일제히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하고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현장을 찾았다. 새해 첫 행보는 비슷했지만 메시지는 달랐다....
- 새해 첫날 현충원·여객기 참사 현장 찾은 여야···여 “국정 안정” 야 “새로운 나라”
- 2025. 01. 01 16:36정치
- ... 강조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등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참배했다. 권 비대위원장은 참배 후 방명록에 “순국선열들의 헌신으로 세운 대한민국....
- 최상목 권한대행, 현충원 참배·중대본 개최·군부대 방문
- 2025. 01. 01 15:13정치
- ....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새해 첫날인 1일 현충원을 참배하고 군부대를 방문해 대비 태세를 점검했다. 정부는 이날 제주항공 참사 희생자 179명에 대한...
- 권한대행참배최상목현충원중앙재난대책안전본부제주항공참사
- 현충원 찾은 오세훈, “동행의 힘으로 어려움 극복, 위기를 기회로”
- 2025. 01. 01 11:38정치
- ... 등과 국립현충원을 찾았다. 서울시 제공 2025년 새해 첫날인 1일 오세훈 서울시장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현충탑에서 헌화·분향했다. 이날 오전 현충원을...
스포츠경향(총 27 건 검색)
- ‘현충원 프러포즈 성공’ 심현섭 “2024년 목표, 여친 부모님에게 결혼 승낙받기” (조선의 사랑꾼)
- 2024. 07. 29 23:08 연예
- TV조선 TV조선 다큐예능 ‘조선의 사랑꾼’이 ‘국민 노총각’에서 드디어 ‘예비신랑(?)’으로 거듭난 심현섭과 ‘11세 연하’ 여자친구 영림 씨와의 꽁냥한 모습을 모아볼 수 있는 스페셜 방송을 편성했다. 29일 ‘조선의 사랑꾼’에서는 최근 11살 연하의 여자 친구 영림 씨에게 ‘현충원 프러포즈’를 해 화제를 모았던 심현섭의 역사를 압축한 스페셜 버전이 방송됐다. ‘소백남(소개팅 백 번 한 남자)’ 심현섭의 외로웠던 과거, 그리고 103번째 소개팅에서 ‘울산 왕썸녀’ 영림 씨와의 첫 만남 이후 썸, 연애 100일 만에 용기를 낸 ‘현충원 프러포즈’까지 화제의 순간이 모두 담겼다. 심현섭은 ‘조선의 사랑꾼’에서 소개팅에 연속 실패하는 모습을 리얼 그 자체로 보여줘, ‘소백남’이라는 별명을 갖게 됐다. 그러나 그의 운명은 따로 있었다. 지인 소개로 만난 울산 소개팅에서 현 여자친구 영림 씨를 만났다. ‘조선의 사랑꾼’ 제작진도 두 사람의 만남을 응원하며 조심스럽게 다가갔고, 둘의 썸이 깊어지자 심현섭♥영림 커플의 일상에 함께했다. ‘조선의 사랑꾼’은 영림 씨의 손을 잡고 싶어 벌벌 떠는 심현섭의 모습으로 긴장감을, 서툴지만 떨리는 최초의 ‘집 데이트’로는 달달함을 안기며 심현섭의 ‘단짠단짠’ 연애사를 생중계 급으로 따라가고 있다. 또 연애 100일을 앞두고 프러포즈를 준비하는 심현섭을 위해 제작진 모두가 자기 일처럼 조언하고 함께 전략(?)을 짜며 ‘사랑꾼’ 심현섭과 동행했다. 심현섭은 “부모님을 뵈러 갈 때마다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부모님을 만나러 오는 순간을 막연히 꿈꿔왔다. 오랜 바람을 이루어 정말 행복했다”며 부모님 산소가 있는 국립현충원에서 프러포즈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연애를 시작한 지 100일밖에 되지 않았음에도 영림 씨는 심현섭의 프러포즈를 흔쾌히 수락해 많은 화제를 모았다. 심현섭은 “무엇보다 앞으로 평생을 함께하고 싶은 그녀에게 제 마음도 전하고 그녀의 마음도 확인할 수 있어서 정말 기뻤다. 제 54년 인생에서 오래도록 기억될 역사적인 날이 될 것 같다”며 프러포즈 성공 소감을 전했다. 또 그는 “함께 고민해 주고, 진심 어린 응원을 보내준 제작진(결.추.위 회원들)과 서툰 제 고백도 따스하게 받아준 그녀에게 감사한 마음이다”라며 감사 인사도 전했다. ‘울산 왕썸녀’에서 ‘하나뿐인 그녀’가 된 영림 씨와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는 심현섭은 “2024년 상반기에는 ‘소백남’에서 탈출하는 것이 목표였다면, 하반기 목표는 그녀의 부모님에게 결혼 승낙을 받는 것이다”라며 계획을 밝혔다. 이어 그는 “제가 그녀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었던 비결은 ‘그녀에게 늘 진심으로 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녀의 부모님에게도 제 진심을 전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노력할 생각이다. 부족한 점이 많겠지만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덧붙였다. 심현섭은 “쉽지 않은 과정이고, 얼마나 시간이 걸릴지는 모르겠지만 온 국민이 응원해 주고 있는 만큼 그 마음에 힘입어 ‘파이팅’ 하겠다”며 결혼까지 지켜봐 달라고 부탁했다. ‘조선의 사랑꾼’ 제작진 또 “심현섭 씨의 프러포즈는 정말 리얼 그 자체다. 장난 아닌 스토리 흐름이라 결말까지 어느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 영화로 만들어도 될 정도였다”라며 심현섭의 일거수일투족을 지켜본 소감을 전했다. 영화 뺨치는 심현섭♥영림 커플이 보여주는 ‘사랑의 모든 순간’을 모아 만날 수 있는 ‘조선의 사랑꾼’ 심현섭 스페셜은 29일 방송됐다.
- 자생한방병원, 호국보훈의 달 맞아 현충원 묘역정화 봉사활동 펼쳐
- 2024. 06. 18 09:36 생활
- 자생의료재단 봉사단이 국립서울현충원에서 묘역정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이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나라를 위해 헌신한 선열들의 고귀한 정신을 기리고자 현충원을 찾았다. 자생의료재단(이사장 박병모)은 지난 17일 서울시 동작구에 위치한 국립서울현충원을 찾아 묘역정화 봉사 활동을 실시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날 봉사활동은 자생의료재단 신민식 사회공헌위원장(잠실자생한방병원장)을 비롯한 임직원 및 봉사단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위한 묵념을 시작으로 20번 묘역의 묘석을 닦고 주변 쓰레기, 잡초 등을 수거하며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은 30도에 육박하는 더위임에도 영령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정성을 다해 구슬땀을 흘리는 모습이었다. 자생의료재단은 현충원 묘역정화 봉사활동을 2017년부터 매년 진행해 오고 있다. 아울러 국가유공자와 6·25전쟁 참전유공자 및 그 가족들을 위한 의료·주거지원, 장학사업 등 다양한 공헌 활동도 활발히 펼치는 중이다. 지난 4월에는 베트남전쟁 참전유공자 및 독립유공자 후손을 위한 3억원 상당의 의료지원과 1억원 상당의 생활물품 지원 협약을 국가보훈부와 체결한 바 있다. 자생의료재단 박병모 이사장은 “이번 봉사활동을 통해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을 기억하고 그 희생의 의미를 다시 한번 되새기는 뜻깊은 기회가 되었다”며 “자생의료재단과 자생한방병원은 앞으로도 국가를 지킨 영웅들과 가족들이 예우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 김영록 전남지사 “관용·포용·화해·통합의 김대중 정신 계승”···정치권 현충원서 추도식
- 2023. 08. 19 00:43 생활
- 전남도 제공 전남도는 18일 목포 김대중노벨평화상기념관에서 ‘김대중 대통령 서거 14주기 추모행사’를 열어 관용과 포용, 화해와 통합의 김대중 정신 계승을 다짐했다. 추모식에는 김영록 전남지사, 김대중 전남교육감, 전경선 전남도의회 부의장, 각급 기관·사회단체장, 도민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헌화, 추모사, 극단 갯돌의 추모극, 2023년 대한민국 국민이 대통령께 드리는 영상 편지 등이 이어졌다. 김영록 지사는 추모사에서 “김대중 대통령께서 우리 곁을 떠난 지 14년이 흘렀음에도 그의 삶과 정신은 많은 이들에게 큰 울림을 주고 있다”며 “김대중 대통령께서 남긴 관용과 포용, 화해와 통합의 정신을 깊이 되새겨 모두가 함께 잘 사는 대동 세상을 만드는 데 전남도가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전남도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정신을 계승하고 발전시키기 위해 그의 고향인 신안 하의도에 ‘한반도 평화의 숲’을 조성 중이다. 오는 10월 ‘김대중 정신’을 세계인과 함께 나누는 ‘2023 김대중평화회의’, 2024년 1월 탄생 100주년 기념식 개최 등 다양한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 14주기인 18일 서울 동작구 서울 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추도식에 김진표 국회의장,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여야 정치인 및 전직 대통령 아들 등이 참석해 묵념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편, 정치권은 이날 국립서울현충원 현충관에서 열린 고 김대중 전 대통령(DJ) 서거 14주기 추도식에서 ‘DJ 정신’을 되새겼다. 추도식에는 김진표 국회의장과 국민의힘 김기현 대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등 정치권 인사들이 대거 자리했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과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도 참석했고 정세균·문희상 전 국회의장 및 김동연 경기도지사 등도 자리했다. 윤석열 대통령과 문재인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부인 권양숙 여사는 조화를 보내 김 전 대통령을 기렸다. 김 의장은 추도사에서 “김대중 시대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현대사의 황금기로, 일체의 정치보복을 하지 않겠다던 대통령 후보 시절의 약속을 끝까지 지키셨다”고 평가했다. 또 “김대중의 정치는 통합과 협력의 정치, 화해와 미래로 가는 정치였다. 김대중식 큰 정치가 한없이 그립다”며 “저도 대통령께 배운 그대로 통합과 협력의 정치를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 최민수·강주은 부부, 현충원 반려견 동반에 사과
- 2023. 08. 10 11:42 연예
- 배우 최민수·강주은 부부. 인스타그램 캡처 배우 최민수와 그의 아내 강주은이 현충원 반려견 산책에 사과했다. 강주은은 10일 인스타그램에 “국립현충원에는 절대로 반려견 입장이 안 된다”며 “우리 부부 같이 실수하지 마시길”이라고 적었다. 이와 함께 영문의 사과문도 첨부했다. 앞서 강주은은 남편 최민수와 함께 국립현충원을 방문한 근황을 알렸다. 문제는 반려견과 함께 입장했다는 것이었다. 국립현충원은 참배 분위기 조성을 위해 반려동물 출입을 금지하고 있다. 강주은 또한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강주은의 게시물에 이를 지적하는 누리꾼들의 댓글이 달렸고 이번 사과문까지 이어진 것이다. 최민수·강주은 부부는 활발한 방송 활동을 하고 있다. 최민수는 최근 종영한 MBC드라마 ‘넘버스’에 출연했고 강주은은 홈쇼핑 쇼호스트로 활동 중이다.
주간경향(총 1 건 검색)
- [HOT피플]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현충원에 안장 外(2010. 10. 20 15:01)
- 2010. 10. 20 15:01 사회
-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 현충원에 안장 10월 10일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가 서울 논현동 자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의 검안 결과 타살 정황은 발견되지 않았다. 10월 14일 5일장을 마치고 고인의 영결식이 치러졌다. 이날 영결식장에는 유족과 탈북자, 북한인권단체 관계자 등 300여명이 참석했다. 고인의 유해는 영결식을 마치고, 대전 현충원 국가 사회공헌자 묘역에 묻혔다. 장례위원회 관계자는 “나중에 통일이 되면 고인이 원하던 대로 북녘 고향으로 옮길 것”이라고 전했다. 손학규 민주당 대표, 김문수 지사에 발끈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골프장 인·허가를 둘러싸고 김문수 경기지사와 날선 공방을 벌이고 있다. 10월 13일 국회 국토해양위 국정감사에서 김문수 지사는 경기도 내 골프장 증가 이유에 대해 “손(학규) 대표가 지사 시절 인·허가를 했고 나는 도장만 찍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손학규 대표는 공개적 발언은 자제했지만, 주변 인사에게 “(김 지사 발언은) 부도덕하다”며 불쾌함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태영 국방장관, “자리에 연연하지 않는다” 10월 15일 국회 법사위 군사법원 국정감사에서 김태영 국방장관은 천안함 사태에 대한 책임 추궁에 대해 “물러날 생각을 하고 있지만 국방부 업무라는 것이 그냥 떠난다고 되는 것이 아니다”라면서 “그렇지만 자리에 전혀 연연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 장관은 10월 안에 천안함 관련 조사를 종결하고 사법적인 결론을 내리겠다고 밝혔다. ‘슈퍼스타K 2’ 존박, 화제의 중심에 서다 케이블 TV 사상 최초로 시청률 10%를 넘나들며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슈퍼스타K 2‘의 최종 우승자 결정이 다가오면서 존박이 큰 관심을 끌고 있다. 10월 15일 방송에서 온라인 투표 4주째 1위를 차지했던 장재인을 제치고 처음으로 존박이 1위를 차지하는 이변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 HOT피플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 “이희호 여사의 유일한 낙은 현충원에 가시는 일이라고 합니다”
- 2010. 09. 05 20:09 화제
- ㆍ「김대중 자서전」의 김택근 집필자가 말하는 ㆍ김대중 전 대통령 내외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김대중 자서전」이 출판됐다. 나온 지 2주 만에 5쇄를 인쇄했고 총 12만 부가 판매됐다. 서점가에 일고 있는 ‘김대중 열풍’의 주역은 김택근 집필자다. 그는 김 전 대통령의 자서전을 탈고하기까지 6년 3개월의 시간이 걸렸다고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과의 만남 「김대중 자서전」 초판 2만 부는 삽시간에 매진이 됐다. 출판사에서도 예상치 못했던 일이었다. 부랴부랴 책을 만들어내 2주 동안 총 12만 부가 팔렸다. 현재도 김대중 열풍이 불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에 대해 자서전의 집필자, 김택근(55) 경향신문 논설위원은 인물의 상징성이 작용했을 것이라 짐작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온 생애를 평화와 민주주의, 인권을 위해 살아온 분이죠. 그런데 요즘 그의 정신에 반하는 사건들로 시국이 뒤숭숭합니다. 천안함 사태, 남북 관계의 경직, 서민경제의 파탄…. 피로해진 국민들이 책을 구매하면서 김 전 대통령에 대한 향수를 달래고 있다고 생각해요.” 그의 자서전 작업은 김 전 대통령, 본인의 의뢰로 이뤄졌다. 집필자와 김 전 대통령의 인연은 2004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어느 날 갑자기 대통령 비서관들이 식사를 하자며 그를 찾아왔다. “인사동에서 와인을 곁들인 식사를 했습니다. 전 소주 스타일인데 말이죠. 한참 후에 그들이 제 스타일을 눈치 채고 주종을 와인에서 소주로 바꿀 때쯤 ‘자서전 집필을 의뢰하고 싶다’는 대통령의 의중을 이야기하더군요.” 그는 대통령과 친분은커녕 만난 적도 없는 사이. 그저 신문에 몇 번 김 전 대통령 관련 사설을 쓴 것이 인연이라면 인연이다. “제가 쓴 글을 읽고 이미 저를 알고 계시다는 소리에 깜짝 놀랐죠. 일단 직접 김 전 대통령을 만나러 동교동으로 갔어요. 그 당시 이미 권력을 놓고 측근들도 선거에서 떨어진 시점이라 자택은 적막강산이었어요. 건강도 좋지 않은 상태셨죠.” 김대중 전 대통령은 개인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나라를 생각했다고 한다. 김택근 위원은 당시 한류 열풍을 언급하며 우리 민족의 저력과 잠재력을 한참 동안 이야기하던 그의 모습이 매우 인상 깊었다고 한다. “개인의 고통스러운 상황에서도 나라의 희망을 이야기하는 걸 보고 ‘내가 알던 김대중은 더 깊은 사람이었구나’라고 느꼈어요. 감동을 받았죠. 그래서 김 전 대통령의 삶을 정리해보겠다는 결심이 섰습니다.” 작업은 그의 행적만큼이나 방대했다. 관련 서적, 본인의 일기와 구술을 통해 자서전을 집필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글을 쓰는 동안 엄습하는 부담감과 책임감의 무게는 상상을 초월했다. 책을 완성하기까지 무려 6년 3개월이 걸렸다. 1. 3ㆍ1 사건으로 구속된 인사들의 부인이 남편의 수인 번호를 가슴에 달고 법정 앞에서 시위를 하고 있다. 맨 오른쪽이 이희호 여사. 2. 청주교도소에서 이희로 여사에게 보낸 봉함 엽서. 작은 엽서 안에 깨알같이 써 넣느라 엽서 한 장을 쓰는 데 12시간가량 걸렸다. 3. 이희호 여사가 청주교도소에 있는 김 전 대통령에게 보낸 편지. 그가 아끼던 화초와 강아지 상태까지 일기 쓰듯 매일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4. 1962년 5월 16일 이희호 여사의 외삼촌 자택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5. 1993년 케임브리지 유학 시절 이스라엘 여행 중에 요단강을 찾은 부부. 6. 청주교도소에서 창살을 사이에 두고 이희호 여사와 아들을 만난 김대중 전 대통령. 7. 아끼던 애견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모습. “대통령의 삶을 집필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가슴 벅찬 일이지만 그만큼 두려웠죠. 대통령이 워낙 거대한 산맥 같은 삶을 살아온 분이라 제가 그 뜻을 모두 전달할 수 있을 것인지…. 재주와 지혜가 모자란 것을 자책하며 하루하루를 보냈어요. 아직도 제가 그분의 자서전을 완성했다는 사실이 실감나질 않습니다.” 하루에 7, 8시간을 쉬지 않고 앉아서 집필에 몰두한 적도 있다. 김택근 위원은 그때 얻은 어깨 통증을 지금도 앓고 있다. 그러나 최선을 다했기 때문에 후회는 없다. “김 전 대통령이 용기와 영감을 많이 주셨어요. 돌아가신 뒤에 유품을 정리하다 보니 2008년도 일기에 ‘김택근 위원이 글을 잘 쓴다’라는 대목이 있었어요. 그간 쓴 자서전을 비서들과 검토하면서 소견을 밝히신 거죠. 그때 2권을 작업하는 힘든 시기였는데 큰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 탈고할 수 있었습니다.” 자서전의 문체는 간결하면서도 면면이 따뜻하다. 특히 정치적 동지이자 인생 동반자인 이희호 여사와의 애절한 추억들이 가슴을 울린다. 김택근 위원은 책 속에 담지 않은 두 사람의 이야기를 풀어놨다. 같은 곳을 바라보는 영원한 동반자 김 전 대통령은 상처한 지 3년여 만인 1962년 5월 10일 이희호 여사와 재혼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것은 1951년 부산에 있는 독서 서클인 ‘면우회’ 모임을 통해서다. 이후 이희호 여사는 유학을 위해 미국으로 떠났고 더 이상 만남을 잇지 못했다. 그리고 1959년 여름의 끝자락쯤 서울 종로 한복판에서 우연히 재회한다. 한 사람은 정치인이, 또 한 사람은 YMCA 전국연합회 총무가 돼 있었다. 평소 의견이 맞던 두 사람은 안부를 물으며 차를 마셨고 그것을 계기로 만남은 계속됐다. 사업을 접고 정치에 입문한 김 전 대통령은 낙선과 의원직 상실 등 거듭되는 좌절에 가장 곤궁한 시기였다. “김 전 대통령은 종로에 있던 화신백화점 5층 영화관에서 두 편의 영화를 보며 이희호 여사의 퇴근을 기다렸다고 해요. 백수와 같은 처지니 데이트 비용은 여사께서 다 내셨고요. 여사님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김 전 대통령과의 결혼을 반대했다는 것은 이미 잘 알려진 사실이죠.” 이희호 여사는 당시 “김 전 대통령과의 결혼은 모험과 같았다”고 말했다. 그저 ‘바른 사람, 의로운 사람’이라는 느낌 하나로 결혼을 결심했다. 김 전 대통령이 역경을 헤쳐 나가는 데 가장 큰 힘을 준 사람은 이희호 여사였다. “일기에 보면 그런 대목이 자주 나와요. ‘아내에게 부끄럽지 않은 사람이 되고 싶다’라고. 평소 신념과 소신에 찬 행동을 이희호 여사께서 많이 격려해주셨다고 해요. 늘 타협하지 말고 옳은 길이라면 가라고 용기를 주셨답니다.” 김택근 위원이 직접 만난 이희호 여사는 대통령 못지않은 강인함을 품고 있는 사람이었다고. 이 여사는 세계 YMCA협의회 한국 대표, 한국연합봉사회 이사, 한국적십자사 조직위원 등을 역임한 여성계와 기독교계의 중견 지도자였다. “만약 김 전 대통령과 결혼하지 않으셨다면 여성계 거목이 되셨을 겁니다. 결혼 후에는 자신의 일보다는 남편을 내조하는 일에 전념했으니까요.” 이후 김 전 대통령의 시련은 늘 이희호 여사와 함께였다. 결혼을 하고 열흘 만에 ‘반혁명’의 죄목으로 중앙정보부에 끌려갔다. 또 도쿄 납치 살해 위기와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는 등 한 인간으로서는 감내하기 어려운 고통도 함께 나눴다. 수년 동안 옥바라지와 가택연금의 뒷바라지도 도맡았다. 퇴임 후, 더 행복했던 부부 김택근 위원은 대통령이 퇴임하신 후 부부 사이가 더욱 좋아졌던 것 같다고 말한다. 부부가 날이 갈수록 정이 깊어지는 것이야말로 바람직한 부부의 전형이다. “아마도 퇴임 이후 부부는 최상의 관계였던 것으로 보입니다. 일기엔 ‘하루 종일 둘만 있어도 행복하다. 아내가 나보다 먼저 죽지 않았으면 좋겠다’라는 구절이 있어요. 또 이희호 여사는 평생을 대통령께서 잠들기 전에 먼저 잠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그래서 재임 시절에 여사의 소원이 ‘그날 일어나서 그날 자는 것’이었다고 해요. 집무를 보다 보면 자정을 자주 넘기셨을 테니까요.” 여느 부부라면 행복의 단꿈에 빠져 있을 젊은 시절, 내외는 수차례 감금과 납치, 가택연금으로 고단한 시간을 보냈다. 부부는 애틋한 정을 나눌 기회조차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는 무엇으로도 가늠할 수 없는 서로에 대한 깊은 이해와 존경이 있었다. “김 전 대통령이 1980년 내란음모죄로 사형선고를 받았죠. 그리고 무기징역으로 감형되고 1982년까지 옥중 생활을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한 달에 한 번 우편을 보낼 수 있었답니다. 김 전 대통령이 아내와 아들들에게 할 말이 얼마나 많았겠어요. 봉함 엽서 한 장에 깨알보다 작은 글씨로 1만4천 자가량을 적으셨죠. 이희호 여사 역시 하루도 빼놓지 않고 감옥으로 편지를 보냈어요. 감옥이 삭막하니 편지에 향수도 뿌리고 꽃도 붙였다고 합니다. 얼마나 애틋한가요.” 모진 고난과 시련은 겪었지만 두 사람의 마음은 누구보다 순수했다. 순수하니까 강할 수 있었던 것이다. 타협하지 않고 신념만 있다면 죽음도 두려워하지 않는 순수함. 김택근 위원은 책에 쓰지 못한 김 전 대통령의 에피소드를 한 토막 들려주었다. “제가 보기엔 김 전 대통령은 작은 것에 약한 분이세요. 그분께서 ‘똘똘이’라는 치와와를 키우셨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개가 없어진 거예요. 여사님이 전화로 소식을 알렸더니 대통령께서 당직 회의를 하다 말고 집으로 쫓아오셨다고 해요(웃음). 또 식물 가꾸기에 취미가 있었죠. 철마다 나무에 새싹이 돋고 담장에 장미꽃이 피면 아내에게 ‘구경 값을 내라’고 하셨대요. 여사께서 돈 없다고 하니 차용증을 쓰라고 해서 10만원, 1백만원 장난으로 쓴 차용증이 돌아가신 후에 서랍에서 발견되기도 했답니다.” 남편을 보내고 홀로 남은 이희호 여사의 근황을 물었다. 이 여사의 유일한 낙은 남편이 잠든 현충원에 가는 일이라고 한다. “자서전을 보시고 남편이 살아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고 기뻐하셨어요. 밤새워 읽으며 눈물을 훔쳐 비서들이 말리는 모양이더라고요. 또 집 안 구석구석에 남편의 흔적이 남아 있으니 가능한 한 바깥 활동을 하시도록 권유하나 봐요.” 부부는 거대 독재를 거둬내는 험난한 길을 도도하게 헤치고 온 민주화의 상징이다. 사형수에서 대통령이 된 기적. 기적을 만들어낸 것은 대통령 혼자만의 일이 아니었다. 이희호 여사와 함께였기에 가능했다. 김택근 위원은 이번 자서전에는 담지 않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기 70일 전의 이야기’를 담은 평전을 낼 계획이다. “위인의 삶을 옮긴다는 사실만으로도 가슴 벅찬 일이죠. 앞으로 출간할 평전은 자서전의 보완판 정도가 될 겁니다. 대통령이 본인 입으로 못한 이야기들을 많이 다룰겁니다. ‘맨얼굴의 김대중’을 부각시키고 싶어요. 그것이 제가 마지막으로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택근 경향신문 논설위원이자 시인이다. 1983년 현대문학의 고 박두진 시인의 추천을 받아 등단했다. 저서로는 「뿔난 그리움」, 「벌거벗은 수박도둑」, 「도법스님 생명평화 순례기-사람의 길」이 있다. <■글 / 이유진 기자 ■사진&제공 / 이성원, 김대중 평화센터>
맨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