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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518 건 검색)

“양경수 내가 죽인다” 민주노총에 협박글···극우 ‘백색테러’ 우려
“양경수 내가 죽인다” 민주노총에 협박글···극우 ‘백색테러’ 우려
2025. 01. 11 11:05정치
... 우려가 커지고 있다. 민주노총은 11일 논평에서 “민주노총에 대한 보수세력의 극악스러운 협박이 이어지고 있다. 이른바 ‘백골단’이 출범하고, 극우유튜버 ‘신남성연대’ ‘신의한수’가...
유튜버에 ‘이재명 살해 협박’ 전화 건 30대 구속영장 기각
유튜버에 ‘이재명 살해 협박’ 전화 건 30대 구속영장 기각
2025. 01. 04 20:09사회
... 청구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기각됐다. 4일 경기 과천경찰서에 따르면 수원지법 안양지원은 이날 협박 혐의를 받는 30대 A씨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민주 “피습 1년 쏟아지는 이재명 테러·살해 협박···분노 금할 수 없어”
민주 “피습 1년 쏟아지는 이재명 테러·살해 협박···분노 금할 수 없어”
2025. 01. 02 18:44정치
... 전화 수사 돌입한 경찰, 발신자 추적 중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한 살해 협박 전화 등 테러 위협이 이어지는 것과 관련해 “윤석열은 지지자들에 대한 선동을 멈추고 법 절차에...
협박이재명정치테러
최상목 향해…민주당 “선택적 권한행사” 국힘 “협박에 굴복”
최상목 향해…민주당 “선택적 권한행사” 국힘 “협박에 굴복”
2024. 12. 31 20:42정치
... 될 헌법재판관을 추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취지다. 그는 이어 “(최 권한대행은) 야당의 탄핵 협박에 굴복해 헌법상의 적법 절차 원칙을 희생시킨 것”이라며 “오늘의 결정은 잘못된 선례로 남을...

스포츠경향(총 992 건 검색)

한국-북한전 주심 이란 여성 축구 심판 “산성 테러, 살해 협박으로 조국 떠났다”
한국-북한전 주심 이란 여성 축구 심판 “산성 테러, 살해 협박으로 조국 떠났다”
2025. 01. 15 13:33 축구
마흐사 고르바니(왼쪽에서 두번째)가 2017년 중국에서 열린 동아시아연맹 여자축구챔피언십 한국-북한전에 앞서 심판으로 입장하고 있다. 게티이미지 이란 여성 국제축구 심판 마흐사 고르바니(36)는 지난해 12월 조국을 떠나 스웨덴으로 이주했다. 이란에서 선구적인 여성으로 꼽히는 그는 사회적, 국가적 제약에 맞섰지만 불공정한 대우, 살해 협박, 산성 테러 위협 등에 더 버틸 수 없었다. 서남아시아 대표 언론 알자지라는 14일 고르바니와 인터뷰를 게재하며 여성 심판을 향한 이란축구계 편견과 차별을 비판했다. 고르바니는 2017년 국제축구연맹(FIFA) 국제심판이 됐다. 그해 타지키스탄과 아프가니스탄 간 20세 이하 경기에서 주심을 봤다. 국제 축구경기에서 심판을 본 최초 이란 여성이었다. 그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아시안컵, 2023 FIFA 여자 월드컵, 몰디브 남자 2부 리그에서도 휘슬을 불었다. 고르바니는 2024년 3월 테헤란을 연고로 하는 축구팀 간 맞대결인 에스테그랄-페르세폴리스전에서 비디오보조심판(VAR)으로 임명됐다. 치열한 더비 경기를 앞둔 며칠, 그는 광범위한 공식적 반대에 직면했고 경기 48시간 전 이란축구연맹(IFF)에 의해 심판 명단에서 제외됐다. 알자지라는 “의심스러운 교통사고 등과 같은 위협이 닥쳤고 IFF의 반복적인 심문을 겪은 후 그는 이란을 떠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고르바니는 이번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내가 심판으로서 FIFA 월드컵 2022에 단 한 걸음 남은 상황이었으나, 이란축구연맹이 나를 국내 경기 심판에서 제외했다”며 “그들은 여성이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을 주는 것을 두려워했다”고 회고했다. 그는 “테헤란 더비를 며칠 앞두고 내가 연맹에 갔을 때 그들은 내 휴대전화를 끄고 압수했고 가방도 방 밖에 두라고 했다”고 말했다. 고르바니는 “처음에는 공손히 내게 심판으로 나서는 걸 철회하도록 요청했다”며 “나중에는 나에게 ‘정신적·심리적으로 이 경기에서 심판으로 활동하게 부적합하다’는 편지를 작성하라고 했고 카메라 앞에서 내가 너무 아파서 이 경기를 할 수 없다고 말하라고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왜 연맹이 그런 요청을 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고르바니는 “그들은 FIFA에 제시할 문서를 원했지만 나는 그들의 요구에 따르지 않았다”며 “그런데 나중에 내가 작성하거나 서명하지 않은 편지가 연맹에 의해 FIFA에 제출된 걸 알았다. 내용은 내가 심각한 병으로 인해 테헤란 더비를 심판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고 주장했다. 고르바니가 편지 쓰기를 거부한 뒤 또다른 치욕이 이어졌다. 고르바니는 “연맹은 내가 국제 경기에서 입은 복장을 문제삼았다”며 “그들은 내가 고의로 내 자신을 노출했다는 내용으로 말하기를 원했다. 그들은 내가 사고로 죽을 수도 있으니 협조하는 것이 좋겠다고까지 말했다”고 주장했다. 마흐사 고르바니. 알자지라 고르바니는 대부분 경기에서 히잡 없이 나섰다. 압박에도 불구하고 이란 이슬람 공화국의 의무적 히잡 규정을 거부한 것이다. 고르바니는 “나는 모든 심판들과 동일하게 승인된 심판 유니폼을 입기를 원했을 뿐”이라며 “압박이 심해졌고 가족 안전을 위해 몇차례는 베이지색 양말과 모자를 착용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왜 다른 이란 여성 심판들처럼 이란축구연맹이 승인한 유니폼을 입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그는 “내 행동이 이란 여성들의 자유와 평등을 향한 진보를 위한 한 걸음이라고 느꼈다”고 답변했다. 그는 “월드컵과 국제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것은 늘 주요 목표 중 하나였다”며 “나는 여전히 그것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더욱 큰 동기를 가지고 계속 전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종합] “수위 너무 세…아기 병원도 취소” 배슬기, ‘살해 협박’ 심경 토로
[종합] “수위 너무 세…아기 병원도 취소” 배슬기, ‘살해 협박’ 심경 토로
2025. 01. 09 18:02 연예
배우 배슬기와 유튜버 심리섭 부부. 경향신문 자료사진 배슬기, 심리섭 부부가 살해 협박을 당해 경찰까지 출동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9일 배슬기는 엑스포츠와의 전화 연결을 통해 최근 살해 협박을 당한 것과 관련해 심경을 토로했다. 배슬기는 “신고를 당하고 파출소에서 출동할만큼 정말 수위가 많이 세기는 했다“며 ”혹시 몰라서 아기 병원을 가야하는 일정도 다 취소했다“고 말했다. 배슬기 부부를 살해협박했다고 알려져있는 글에는 부부뿐만 아니라 아이를 향한 말까지 있는 것으로 전헤졌다. 경찰에게 들어서 살해협박을 당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는 배슬기는 “대신 신고해주신 분께 감사하다”고 했다. 앞서 배슬기의 소속사 찬 엔터테인먼트는 SNS 계정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공지문을 게재했다. 소속사는 “최근 배우 배슬기 부부에게 가해진 살해 협박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라며 “한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유포된 표현들은 상세히 묘사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해 가족들은 현재 일상 생활을 온전히 영위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과 함께 악성 게시물 작성 및 댓글 등 유포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밝혔다.
[전문] 배슬기·리섭, 살해협박 당했다···“처참한 표현 일상생활 지장”
[전문] 배슬기·리섭, 살해협박 당했다···“처참한 표현 일상생활 지장”
2025. 01. 09 13:26 연예
배우 배슬기와 유튜버 심리섭 부부. 경향신문 자료사진 배우 배슬기가 자신의 가족을 향한 악플 등에 대해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소속사 찬엔터테인먼트는 9일 “당사는 최근 배슬기 부부에게 가해진 살해 협박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강력한 법정 대응을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유포된 표현들은 상세히 묘사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해 가족들은 현재 일상 생활을 온전히 영위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수사기관과 함께 악성 게시물 작성 및 댓글 등 유포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겠다”고 했다. 배슬기는 2005년 가요계에 데뷔한 이후 배우로 전향해 여러 작품에 출연해 오고 있다. 2020년 유튜버 심리섭과 결혼해 지난해 10월 아들을 출산했다. ■ 배슬기 소속사 입장문 전문 안녕하세요. 찬엔터테인먼트입니다. 당사는 최근 배우 배슬기 부부에게 가해진 살해 협박에 대해 참담한 심정으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한 커뮤니티 게시판을 통해 유포된 표현들은 상세히 묘사할 수 없을 정도로 처참해 가족들은 현재 일상 생활을 온전히 영위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수사기관과 함께 악성 게시물 작성 및 댓글 등 유포자들을 끝까지 추적하고 무관용 원칙에 따라 강력한 법적 책임을 묻겠습니다. 증거를 남기지 않기 위해 URL 삭제, 회원 탈퇴를 진행하는 수법이 확산되고 있으나 작성된 게시글을 모두 수집하고 관련사이트에 협조 요청을 지속적으로 진행해오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으며, 법무팀과 연계해 끊임없는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당사는 앞으로도 소속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JK김동욱, 대구공연 취소당해···“선동꾼 민원협박”
JK김동욱, 대구공연 취소당해···“선동꾼 민원협박
2025. 01. 07 14:41 연예
가수 JK김동욱. 경향신문 자료사진 최근 윤석열 대통령 지지를 선언한 가수 JK김동욱이 예정된 공연을 취소당했다. JK김동욱은 7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1월 25일에 있을 대구 서구문화회관 공연이 취소됐다”며 “공연 측에서는 제 출연을 반대하는 외부 민원 때문에 안정성의 이유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어 “공연 오시는 분들의 민원이 아닌 공연을 진행할 경우 시위를 하겠다느니, 협박 의도로 민원을 넣은 외부 몇몇 사람들의 터무니 없는 선동 때문에 취소가 됐다”고 했다. 그러면서 “대구에서 몇 년 만의 공연으로 일주일 전부터 듀엣곡 연습도 강행하고 있었는데 아쉽다”며 “주변에선 소송해야 된다느니 여러 얘기들을 하시지만 그것보다 공론화해서 다시는 계약상의 위반이 아닌 몇몇 선동자들의 의견으로 뜻이 무너지는 사태가 재발되는 일이 없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글을 남긴다”고 했다. JK김동욱은 최근 윤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부터 최근까지 윤 대통령에 대한 지지의사를 꾸준히 내비쳐왔다. JK김동욱은 5일 SNS에 “지지율 40% 돌파”라며 태극기 이모티콘을 함께 첨부했다. 또 “이건 하늘의 뜻이 아닌, 자유민주주의를 갈망하는 사람들의 염원”이라고 했다. JK김동욱은 지난 3일에도 SNS에 태극기 사진과 함께 “대통령을 지키는 게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며 “공수처 WHO(누구)?”라고 했다. 공수처의 체포영장 집행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주간경향(총 5 건 검색)

쯔양 “전 남친 변호사가 협박 자료 넘겨”···변협, 조사 착수
쯔양 “전 남친 변호사가 협박 자료 넘겨”···변협, 조사 착수(2024. 07. 19 13:31)
2024. 07. 19 13:31 사회
유튜버 쯔양의 과거 이력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는 유튜버 구제역이 지난 7월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으로 자진 출석해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일부 사이버 레커(온라인의 부정적 이슈에 관한 영상을 제작해 이익을 챙기는 사람) 유튜버들에게 협박당했다고 주장하는 먹방 유튜버 쯔양(본명 박정원)이 관련 증거 자료를 공개했다. 쯔양은 지난 1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협박 관련 영상과 이메일을 공개했다. 앞서 쯔양을 협박해 돈을 뜯어낸 혐의로 수사를 받게 된 유튜버 구제역은 혐의를 부인했다. 쯔양의 주장에 따르면 구제역은 지난해 2월 쯔양의 소속사에 한 영상 링크가 담긴 메일을 보냈다. 쯔양이 공개한 해당 메일에서 구제역은 “영상 시청 후 쯔양 님의 의견을 듣고 싶다. 답장 없으시면 반론 의사가 없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점 양해 바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제보도 취재하고 있는데 그건 탈세보다 100배는 심각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쯔양은 “(이 메일은) 구제역이 저를 협박하기 위해 보낸 것”이라며 “‘100배는 더 심한 내용’이 제가 알리기 싫었던 걸 말하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소속사 이사가 구제역을 만나 원치 않는 계약서를 쓰고 5500만원을 드리게 됐다”고 주장했다. 쯔양은 또한 “구제역에게 저의 과거와 허위사실 등을 제보한 사람은 (전 남자친구인) 전 소속사 대표를 담당했던 변호사였다”며 “저는 그 변호사가 누군지 모르지만, 전 남자친구와 형 동생 하는 사이로 알고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쯔양은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였던 A씨로부터 4년 동안 지속적인 폭력과 협박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쯔양은 A씨를 성폭행, 폭행상습, 상습협박, 상습상해, 공갈 등의 혐의로 고소했으나, 사건 진행 중 A씨가 숨지면서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쯔양의 법률대리인인 김태연 태연법률사무소 변호사는 “변호사가 최소한의 윤리를 저버리고 전 의뢰인이 갖고 있던 정보로 쯔양을 협박했다”며 “전 소속사 대표의 변호사였으니까, A씨로부터 쯔양에 대한 여러 허위 사실을 들었을 테고 이런 내용을 구제역에게 제보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구제역이 제기한 탈세 의혹에 대해서는 “전 소속사 때 쯔양은 자신이 얼마를 어떻게 버는 지, 비용 처리가 어떻게 되는지도 몰랐던 상황”이라며 “전 소속사 대표가 본인이 원하는 세무 대리인을 내세워서 한 일”이라고 말했다. 대한변호사협회(변협)는 19일 쯔양의 전 남자친구를 대리했던 변호사가 쯔양의 과거를 유튜버 구제역에게 유출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직권조사하기로 했다. 변협은 이날 기자들에게 공지를 통해 “쯔양의 ‘과거 정보 유출 논란’의 핵심 인물인 쯔양 전 남자친구의 변호사인 C씨에 대한 조사를 요청하는 제3자 신고가 18일 협회로 접수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창수의 ‘나라살림을 제대로 바꾸는 법’]사립유치원 폐업 협박이 언제나 통할까?(2018. 10. 29 15:26)
2018. 10. 29 15:26 경제
사립유치원에는 겨울이 올 것이다. 하지만 적당한 욕심과 욕망을 가진다면 그들의 봄날은 따뜻할 것이다. 탐욕을 부린다면 가지고 있던 것까지 잃을지도 모른다. 정보공개 등으로 개혁이 더 쉬워졌기 때문이다. 정확히 1년 전인 2017년 10월 필자는 ‘회계감사 받는 유치원, 봄날은 갔다’라는 글을 <주간경향>에 썼다. 당시 한국유치원총연합회는 새롭게 들어선 문재인 정권의 국·공립 보육시설 40% 확대 공약에 분노해 집단휴업을 결의했다. 국·공립의 확대는 운영난을 가져올 것이고 교육청의 일제감사까지 예고되면서 이를 막기 위한 전술이었다. 서울 용산구 한국유치원총연합회 사무국 건물 문이 닫혀 있다. 하지만 집단휴업은 싸늘한 여론에 밀려 철회되었다. 물론 그 와중에 감사대상이 축소되고 국·공립 증설예산은 10% 증가에 머물게 됐다. 사립유치원은 정부의 보육예산 증가로 오히려 예산이 늘게 된다.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겉으로는 승리한 싸움이었다. 문제는 한유총 등 사립유치원들이 승리의 관성에 취해 상황 변화를 깨닫지 못했다는 것이다. 이미 조짐은 대선 때부터 있었다. 안철수 후보가 한유총과 만나 국·공립 증설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고 알려지면서 지지율 상승세가 꺾였다. 현재 유치원들의 상당수는 전두환 시절 사립유치원 증설을 위해 학비 제한이나 자격 제한을 없앤 결과 들어섰다. 따라서 사학재단들처럼 보수정권 친화적일 수밖에 없다. 그런데 방향이 완전히 다른 정권이 들어선 것이다. 과거 ‘개혁조치-집단행동-개혁 무산-기득권 수호’라는 방정식이 더 이상 통할 수 없다. 하지만 유치원들은 이를 읽지 못했다. 사립유치원도 억울한 측면이 있다. 용도가 제한되어 있는 건물들은 분명히 자신이 투자한 것이기 때문이다. 개인 재산권을 주장할 만한 내용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도록 방관 혹은 조장한 정부의 책임도 있다. 분노한 일부 시민들은 당장 지원을 끊으라고 주장하다. 하지만 75% 이상이 사립에 다니고 있다. 보육대란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폐업 등의 협박이 통한 이유다. 하지만 언제까지 이럴 수는 없다. 우선 ‘에듀파인’에 연동시키고 지원금 항목을 보조금으로 바꿔야 한다. 이번 유치원 개혁의 성패는 여기에 달려 있다. 단기적으로는 매입형, 임대형, 병설유치원 등 빨리 진행할 수 있는 조치를 취하고 어린이집에도 좀 더 문호를 열어두어야 한다. 동시에 중기적으로 시간이 걸리는 국·공립을 신설한다. 지금 경기도를 제외한 도 지역은 국·공립 유치원 비율이 대부분 30%를 넘는다. 문제는 대도시다. 서울 18%를 비롯, 대부분 20%가 되지 않는다. 저항이 적은 지방도시에 국·공립이 집중된 탓이다. 예산이 부족해서 늦어진 것이 아니다. 퇴로도 열어주면 된다. 가령 재산 매각 유예기간을 한 10년 정도 더 두는 것이다. 특히 학교용지로 되어 있는 유치원들은 원래 낮은 가격 매입의 특혜가 있었으므로 정부가 그 가격에 사주면 예산도 절감된다. 정부와 여당은 10월 25일 당정협의를 통해 대대적인 개혁안을 발표했다. 어찌 되었든 사립유치원에는 겨울이 올 것이다. 하지만 적당한 욕심과 욕망을 가진다면 그들의 봄날은 따뜻할 것이다. 탐욕을 부린다면 가지고 있던 것까지 잃을지도 모른다. 정보공개 등으로 개혁이 더 쉬워졌기 때문이다.
정창수의 ‘나라살림을 제대로 바꾸는 법’
[사회]“사측 협박으로 압박감 컸을것”(2009. 07. 30)
2009. 07. 30 사회
쌍용차 노조간부 아내 자살 충격… 가족들 ‘재산 가압류’ ‘남편 구속’ 불안에 떨어 인도주의실천의사협회와 쌍용차범국민대책위 등이 열었던 ‘비인도적 단수, 음식물 반입 금지, 의료진 차단 규탄 및 공권력 투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장은 전경에 의해 5분 만에 중단됐다. 7월22일, 금세기 최고의 개기일식을 볼 수 있는 날이었다. 세계 각지에서 개기일식을 보려는 사람들의 뜨거운 열기가 언론에 소개됐다. 수많은 사람이 하늘을 보면서 놀라움의 환호성을 질렀다. 그러나 이날 한 남자는 얼굴을 들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남자는 이날 사랑하는 아내를 저세상으로 떠나보냈다. 네살, 8개월의 두 아들을 남겨둔 채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방법으로 세상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아내. 그리고 아내의 죽음이 혹시 자신 때문이 아닐까 하는 아픔에 관을 부여잡고 울었다. 경기도 안성 우성공원에 아내를 묻고 남자는 내려왔다. 그 남자는 쌍용자동차 노조간부 이재진씨(34)다. “사측이 우리들 우울증을 만들었다” 이씨의 아내 박모씨(29)의 죽음에 대해 외부에서 ‘원래 우울증이 있었다’는 이야기가 돌았다. 금속노조는 보도자료를 통해 “경찰과 사측은 고인을 욕되게 하지 마라”면서 “고인이 원래 우울증이 있었다며 고인의 죽음이 쌍용차 사태와 무관한 것처럼 사실을 왜곡하고 호도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공장에서 파업 중인 남편을 바깥에서 지켜보고 있는 수많은 아내들은 박씨의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있을까. 평택 쌍용자동차 공장으로 향했다. 평택에서는 개기일식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환호성 대신 하늘을 날아다니는 헬리콥터 소리만 요란했다. 쌍용자동차 공장을 가기 위해 송탄인터체인지(IC)로 들어서는 순간에 기자의 차 뒤로 3~4대의 전경차량(일명 닭장차)이 따라왔다. 쌍용자동차 공장에 가까워지고 있다는 증거다. 공장으로 들어가는 도로변 곳곳에 수십대의 전경 차량이 줄지어 서 있다. 이날 금속노조 소속 2000여 명의 노조원이 쌍용자동차 공장에 대한 공권력 투입 중단을 촉구하는 결의대회가 열릴 예정이었다. 이날 쌍용자동차 공장 정문 앞에 설치되어 있던 쌍용가족대책위(이하 가대위) 천막은 새벽 사측에 의해 강제로 뜯겨나갔다. 가대위는 아침에 새로운 천막을 구해 공장 정문 앞에 텐트를 다시 치고 길거리 농성을 이어나가고 있었다. 가대위 이정아 대표는 “혼자 놔두지 말고 전화해 함께 나와서 이야기도 하고 그랬어야 했는데 그게 너무나 아쉽다”고 박씨의 죽음을 안타까워 했다. 이 대표는 사망 소식을 가대위 사람들과 점심을 먹다가 들었다. 함께 점심을 먹던 이들은 한동안 멍하니 있다가 우느라 정신이 없었다고 한다. 다들 남의 일 같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사측은 가족들에게 ‘공권력 투입된다’ ‘지금이라도 나오면 희망퇴직서를 쓰게 한다’ ‘구속까지 안 가도록 탄원서를 써준다’ 등의 이야기를 하면서 압박을 준다. 강심장인 사람들은 맞대응하는데 그러지 못하는 사람도 많다”면서 “사측의 회유에 혼자서 끙끙 앓다가 남편에게 울면서 전화하니까 파업 중인 남편도 힘든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가대위 텐트에서 만난 김도화씨 역시 “그 소식(우울증)을 처음 들었을 때 어이가 없고 눈물이 났다”면서 “가대위 엄마들도 모두 우울증을 겪는데 그럼 다 죽어야 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사측에서 ‘집을 차압할 것이다’ 등으로 협박하는데 대부분의 엄마들은 남편만 의지하는 사람들이어서 그런 이야기를 들으면 충격 받는다”고 안타까워 했다. 파업 중인 남편을 기다리고 있는 한모씨 역시 “우울증을 솔직히 누가 만들었나. 우울증이 괜히 왔겠나”라면서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사측이 우리의 우울증을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숨진 박씨와 5년 동안 친하게 지냈던 심모씨는 “결코 우울증이 있었던 사람이 아니다”고 말했다. 심씨는 “가족들이 함께 야유회도 갈 정도로 친했고, 우리 애가 그 동생을 ‘메뚜기 이모’라고 부를 정도였다”고 전했다. 심씨가 기억하는 박씨는 항상 웃고, 인사성이 밝은 쾌활한 동생이었다. 그만큼 박씨의 죽음은 심씨에게도 충격이었다. 심씨는 “처음 그 소식을 듣고 믿을 수가 없었다. 몸에서 소름이 돋고 눈물만 났다”면서 “장례식장에서 영정사진을 보고 있는데 금방이라도 ‘아니라고’ 하면서 뛰쳐나올 것 같았다”고 울먹거렸다. 그는 또한 “사측에서 우울증으로 몰고 가는데 신랑이 저러고 있는 가운데 우울증에 걸리지 않을 아내가 어디 있느냐”면서 “사측에서 우리한테 손해배상과 차압 이야기를 하는데 그 말을 들으면 정말 두렵고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파업 남편들 아내 안부 걱정 늘어 파업 중인 남편을 둔 아내들은 박씨의 일이 남일 같지 않다. 사측으로부터 ‘재산 가압류’ ‘남편의 구속’ 등의 압박과 더불어 공권력 투입설로 인해 남편을 응원하고 있는 아내들도 많은 고통을 겪고 있다. 박씨의 죽음 이후 아내와 파업 중인 남편과의 통화 내용도 많이 바뀌었다. 예전에는 “밥은 잘 먹고 있나” “건강은 어떠냐” 등의 일상적인 대화가 주였다. 하지만 요즘 남편들은 “아무 걱정말고 나를 기다려야 한다” “별 일 없지” 등 아내의 안부를 묻는 내용으로 바뀌었다. 그만큼 박씨의 죽음은 공장 안에서 파업 중인 남편들에게도 큰 충격을 남겼다. 박씨가 살았던 아파트를 찾았다. 안양시 공도읍에 있는 곳으로, 쌍용자동차 공장에서 자동차로 20여 분 거리에 있다. 인터폰을 눌렀지만 묵묵부답이었다. 장례식이 끝난 후 남은 가족들은 박씨의 흔적이 있는 이곳으로 쉽게 돌아오지 못한 것이다. 아파트 단지 주민들에게도 박씨의 죽음 소식은 알려졌지만 대부분 묵묵부답이었다. “잘 모른다” “그 사건에 신경 쓸 틈이 없다”는 등의 답변뿐이었다. 이곳에서도 쌍용자동차 파업 사태와 파업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는 민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7월22일 오후 2시 공장 정문에서 인권단체와 인도주의실천의사협의회가 마련한 ‘비인도적 단수, 음식물 반입 금지, 의료진 차단 규탄 및 공권력 투입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열렸다. 하지만 기자회견이 열린지 5분 만에 전경에 의해 제압당했고, 시민사회단체 활동가 2명이 강제 연행당했다. 현장에 있던 민주사회를위한변호사모임의 권영국 변호사는 변호사 자격증을 전경들에게 보여 주며 현장 접견을 요구했지만 “사측에 물어보라”는 황당한 대답을 들어야만 했다. 공권력에 의해 변호사의 권리가 박탈당하는 낯익은(?) 모습이 쌍용자동차 공장에서도 벌어졌다. 권 변호사에게 박씨의 죽음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를 물었다. 한참을 대답 없이 있던 그는 “우리가 무슨 할 말이 있겠나”라고 살아남은 자의 슬픔을 이야기했다.
[사회]기자의 탈을 쓴 공갈협박(2005. 04. 26)
2005. 04. 26 사회
약점 들춰내 광고비 등 갈취하는 사이비 언론… 경찰·환경회원 신분 사칭까지 지난 4월 9일 경기도 안산에 있는 ㄷ축산에 손님 세 사람이 찾아왔다. 한 사람은 ‘ㅌ뉴스’라는 지역언론사의 기자 김모씨(39)였고, 다른 한 사람은 안산경찰서 형사, 그리고 나머지 한 사람은 지역 환경단체 관계자라고 했다. 돼지 분뇨를 포함해 오·폐수를 많이 배출하는 양돈농가 ㄷ축산이니 기자나 형사, 환경단체 회원은 언제나 불청객일 수밖에 없었다. 그런데 이 세 사람은 최근 3일새 별다른 이유 없이 두 차례나 ㄷ축산을 다녀갔다. 이 날은 이들이 농장을 세 번째 방문한 날이었다. 제호에 환경·경찰 들어간 신문 급증 이 날 ㄷ축산 종업원이 세 사람을 발견했을 때, 이들은 돼지 분뇨가 넘쳐 하천으로 흘러드는 현장을 카메라에 담고 있었고 일부는 분뇨를 채취하고 있었다. 놀란 종업원이 다가가 촬영하는 이유를 묻자 이들은 “이렇게 가축 분뇨를 함부로 방류해도 되는 거요”라며 종업원을 윽박질렀다. 종업원이 당황해 되물었다. “어떻게 하면 좋습니까.” “우리가 오늘까지 여기를 세 번째 찾아온 건데, 기름값이 남아돌아서 이러겠습니까. 다 좋은 게 좋은 건데 같이 먹고 삽시다.” 돈을 요구하는 것이었다. 안산경찰서 소속 형사라고 신분을 밝힌 사람은 사실 김씨와 같이 ㅌ뉴스 소속 기자였다. 세 사람은 이후 ㄷ축산 대표 박모씨(51)와 전화통화에서도 “환경법이 크게 강화돼서 어려울 것 같다”고 말한 뒤 “사장님 능력에 따라 농장이 죽을 수도 있고 살 수도 있다”며 넌지시 자신들이 찾아온 의도를 내비쳤다. 또 “우리 뒤에 결제라인이 두 명이나 더 있다”는 말도 잊지 않았다. 사이비 언론의 전형을 보여주는 일이다. 이런 수법으로 ㄷ축산 대표 박씨에게 200만원을 뜯어낸 ㅌ뉴스 기자 김씨 등은 결국 수원 남부경찰서에 검거됐다. 사이비 언론의 행태가 점점 교묘해지고 있다. 특히 최근 신문의 제호부터 ‘○○환경신문’ ‘▲▲경찰신문’ 등 ‘환경’이나 ‘경찰’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언론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은 주목할 만한 현상. 이들 언론사의 일부 종사자가 환경단체나 경찰과의 관계를 과시하며 각종 비리를 저지르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저런 약점이 있는 지방의 영세사업장은 제호에서부터 환경단체나 경찰이 거론되면 위축될 수밖에 없다. 이달 초 경북 일대에서 벌어진 사건 역시 같은 배경에서 비롯되었다. ‘ㅇ환경신문’ 소속 기자 세 명이 분진이나 소음 방지시설 및 차량 세척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지역 건설업체를 대상으로 “우리 신문에 광고를 내지 않으면 기사를 쓰겠다”고 협박해 광고비를 갈취한 것이다. 경찰이 수사에 나서기 전부터 이들에 대한 악명은 자자했다. 이 지역 한 관계자는 “건축자재 공장이나 석재채취 현장은 물론 사찰이나 주유소까지 이들이 찾아다니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라며 “조그마한 약점이라도 있으면 몰려다니면서 광고비를 갈취했다”고 말했다. 경북 영주경찰서는 이런 식으로 약 500만원의 광고비를 뜯어낸 혐의로 ㅇ환경신문 소속 기자 세 명을 최근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이라는 단어가 포함된 제호를 갖춘 신문사에 소속된 일부 종사자들의 비리는 더욱 대담한 양상으로 나타나고 있다. 서울 강서경찰서에서는 이달 초 영세사업자들을 폭행·감금하고 상습적으로 돈을 뜯은 혐의로 ‘○○경찰신문사’ 대표 김모씨(54) 등 3명을 구속했다. 김씨는 ○○경찰신문사와 함께 ㅅ상사라는 유령기업을 운영하면서 정모씨(48)에게 이 회사 명의의 어음을 빌려줬다가 정씨가 어음에 대한 이자를 제때 지급하지 않자 지난해 12월 정씨를 납치해 폭행한 혐의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는 피해자를 납치할 때부터 서울 성동구 모 빌딩 2층에 있는 ㅅ상사 사무실이 아니라 그 위층에 있는 ○○경찰신문사 사무실로 데려갔다”면서 “대화중에도 경찰 고위관계자와의 친분을 암시했다”고 말했다. 피해자로서는 신문의 제호와 간판에서 ‘경찰’이 거론될 뿐만 아니라 김씨가 내뱉는 말에서 경찰 고위관계자 이름이 거론되니 그가 경찰과 어떤 식으로든 관계가 돼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었다. 물론 ○○경찰신문사는 경찰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회사다. 뿐만 아니라 ‘경찰’이라는 단어가 제호에 포함된 그 어떤 언론사도 경찰과 아무런 연관이 없다. 이런 일이 벌어질 수 있는 것은 신문 등 정기간행물의 제호가 허가제가 아니라 등록제이기 때문이다. 등록만 해놓고 발행은 제멋대로 문화관광부에 따르면 정기간행물 등록은 외국인이나 금고 이상의 형을 선고받고 집행중인 사람이 아니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다시 말해 평범한 국민이면 누구나 제호를 등록해 사용할 수 있다는 것. 사정이 이렇다보니 ‘경찰’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간행물은 모두 50여 개, ‘환경’이 포함된 간행물은 80여 개에 달한다. 이중에는 정기적으로 신문을 발행하는 등 정상적으로 운영되는 언론사도 있지만 제호 등록만 해놓고 신문 발행은 이따금 하거나 아예 하지 않는 곳도 태반이다. ‘염불보다는 잿밥’에 더 관심이 있는 경우에 속한다. 문광부 문화미디어산업진흥과 관계자는 “애초에는 ‘경찰’이나 ‘환경’이라는 단어는 가급적 제호에 사용하지 못하게 했지만 이제는 워낙 보편화돼 더이상 막지 못하고 있다”면서 “현재는 예컨대 ‘문화관광부 신문’처럼 정부기관 간행물로 오인할 수 있는 경우에만 제호 등록을 제한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경찰청에서 만드는 신문은 없으니 시민들이 오해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레이디경향(총 1 건 검색)

‘아이비 동영상 협박파문’ 소속사와 전 남자친구 밀착취재
2007. 12. 14 연예
톱스타 아이비의 전 남자친구 유씨가 ‘동영상을 유포하겠다’며 금품을 요구한 사건이 발생했다. 유씨는 아이비 소속사의 신고로 경찰에 체포됐다. 하지만 그 후 인터넷상에는 톱가수 H군까지 거론된 ‘삼각 러브 스토리’와 ‘동영상 존재 여부’에 대한 의혹의 글들이 넘쳐나고 있다. 도대체 사건의 실체는 무엇인지, 소속사와 유씨를 밀착 취재했다. 아이비 소속사 정경문 대표 “아이비 동영상 몰래 찍혔을 수도” 지난 10월 28일, 아이비(25)의 전 남자친구 유씨(31)가 ‘동영상’을 담보로 금품을 요구하고, 협박했다며 경찰에 긴급 체포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후 인터넷을 중심으로 사태가 확산되는 조짐이 일자, 아이비 소속사 팬텀엔터테인먼트는 11월 2일 기자회견을 자청하고 나섰다. 팬텀의 정경문 대표(44)는 아이비와 유씨의 관계, 사건의 정황, 동영상 협박 등의 이야기를 구체적으로 전했다. 정 대표에 따르면, 아이비와 유씨는 아이비가 데뷔하기 전인 2005년 6월부터 사귀기 시작해 약 3년에 걸쳐 결혼을 전제로 진지한 만남을 이어왔다고 한다. 소속사에는 물론 비밀이었다. 또 서로의 집을 자주 왕래했기 때문에 이미 양가 부모들도 두 사람의 관계를 잘 알고 있었다는 것. 하지만 최근 1년 전부터는 두 사람의 관계가 예전같지 않았다고 한다. 팬텀이 이들의 관계를 알게 된 것은 지난 10월 3일 오전, 아이비 본인으로부터다. 둘 사이의 균열이 심화돼 아이비가 헤어지자고 요구했고, 이를 받아들일 수 없었던 유씨가 강한 거부 반응을 보였다는 것. 유씨는 아이비가 운전하는 차 안에서 아이비를 폭행했으며, 담뱃불로 위협을 하기도 하고, 압구정의 한 커피숍 앞에 내리자 아이비가 타고 있던 승용차를 향해 의자를 집어던졌다고 한다. 또 아이비의 휴대폰을 부수고, 아이비의 가족, 팬텀 관계자들에게 수차례 문자로 협박을 했다는 것이다. 정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장에서 유씨가 파손한 아이비의 차량 사진과 휴대폰 사진, 유씨가 보냈다는 문자 메시지 등을 기자들에게 증거 사진으로 제시했다. 문자 메시지의 내용은 “아이비의 동영상, 누드까지 전부 가지고 있습니다” 등의 내용이다. 정 대표는 “동영상은 아이비가 연예인이기 이전에 ‘여자’로서 평생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진지하게 물어봤다”면서 “아이비는 동의하에 동영상을 찍은 적은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주로 서로의 집에서 데이트를 해왔고, 간혹 유씨의 집에서 잠든 적도 있는데, 그때 몰래 찍혔는지는 알 수 없다고 말했다”고 덧붙였다. 결국 동영상이 있을 수도 있다는 이야기다. 아이비와 유씨, H군 열애설 파문으로 확산 정 대표는 유씨와 만나 아이비의 사진과 동영상이 담겨 있다는 노트북을 전달받고, 유씨와 함께 관련 자료를 모두 삭제했다고 밝혔다. 우선 사진을 모두 삭제하고, 동영상을 보자고 했더니 부끄러운 내용이 담겨 있어서 직접 삭제하고 왔다고 답하더라고 전했다. 그래서 유씨에게 노트북의 비용만 지불하고 돌아왔다는 것. 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컴퓨터 전문가를 불러 노트북을 복구했지만, 동영상의 흔적은 찾을 수 없었다고 한다. 팬텀엔터테인먼트 정경문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면서 유씨 문자메시지를 증거로 내놓았다.하지만 유씨는 이후에도 자기 몸에 새겨진 아이비 이름의 문신 지우는 수술비 4천5백만원을 요구했고, 아이비가 자신과 어머니에게 무릎 꿇고 사과할 것도 함께 요구했다고 한다. 특히 유씨는 자신과 아이비의 이야기를 ‘영화화하겠다’며 일부 영화사와 접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정 대표는 더 이상 피해를 당할 수 없어서 법적 조치를 취하게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 대표는 왜 유씨가 아이비의 차를 부수고, 폭행을 했는지에 대해서는 “남녀 사이의 일이기 때문에 잘 모른다”는 애매한 대답을 내놓았고, 또 유씨와 아이비 사이에 또 다른 남자 연예인이 있었다는 소문에 대해서는 “말하기 곤란하다”며 자리를 피했다. 유씨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아이비가 다른 남자 연예인과 만났다”는 글을 게재했던 것이 화제가 된 것이다. 이후 인터넷상에서는 아이비와 사귄 또 다른 남자 연예인이 H군이라는 소문이 돌았다. 톱가수인 H군은 모 라디오에서 “양다리를 걸친 여자 연예인과 8개월을 사귀었다”며 “그 여자친구가 나를 만날 때 항상 엄마가 준 반지라며 엄지손가락에 낀 반지를 보여줬는데, 그 반지가 알고 보니 동시에 만나던 다른 남자친구가 준 것이었다”고 말했던 것. 이에 네티즌은 아이비가 엄지손가락에 유씨와 맞춘 커플링을 끼고 다닌 사진을 포착하고, 정황상 H군의 양다리 여자친구가 아이비일 가능성이 높다며 설왕설래했다. 이런 논란이 불거지자 네티즌들 사이에서 “아이비가 양다리를 걸쳤다”는 소문이 확산되면서 아이비는 순식간에 도덕성에 심각한 피해를 입게 됐다. 이에 아이비는 지난 11월 15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기자들 소설 좀 그만 쓰라”, “사람 하나 죽이는 거 이제 더 못 참아”라며 언론을 향해 강한 불만을 제기하기도 했다. “유씨 아이비한테 협박한 적 없어요. 소속사에 협박했죠” 현재 팬텀엔터테인먼트의 신고로 구속된 유씨는 구속 수감된 상태로 재판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팬텀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은 유씨가 이미 구속된 상태였기 때문에, 유씨에게 직접 사건의 정황을 들을 수 없는 상황이었다. 물론 최종적인 법적 판단은 재판부에서 할 일이지만, 유씨는 과연 이 사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는지 궁금했다. 이에 유씨를 만나기 위해 지난 16일과 19일 양일에 걸쳐 서울구치소를 찾았다. 사진 출처:유씨 미니홈피유씨는 최근까지 유명 광고회사에서 근무하다가, 현재 회사를 퇴직해 영화감독 데뷔를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또 지난해 ‘맞선 프로그램’과 ‘꿈의 피라미드’ 등에 출연해 준수한 외모와 뛰어난 언변으로 네티즌 사이에서 인기를 끌기도 했다. 면회소에서 만난 유씨는 한눈에도 훤칠한 키에 호남형이었다. 짧은 머리에 뿔테 안경을 쓴 그의 얼굴은 밝아 보였다. “이곳 생활은 괜찮으냐”고 물었더니 “같은 방을 쓰는 분들이 잘해주신다. 군대도 갔다 왔는데 괜찮다”며 밝게 웃었다. 이어 “운동을 못해서 좀 답답하고, 담배랑 커피가 없다는 거 빼고는 괜찮다”고 했다. 유씨에게 “`밖에서는 지금 ‘동영상’으로 여자친구를 협박하고 금품을 요구한 나쁜 놈으로 지목되어 있다”며 “진실이 뭐냐?”고 묻자 그는 “아는 사람들은 다 알 것”이라며 입을 열었다. “제가 잘못했죠. 특히 차량을 부수는 등의 과격한 행동은 잘못했어요. 하지만 은혜(아이비의 본명)한테 협박한 적은 없어요. 팬텀에게 협박을 했죠. 영화를 만들겠다는 말로요. 저를 아는 주위 사람들은 진실이 뭔지 다 알아요. 저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이 악플을 다는 거죠. 제가 일일이 만나서 ‘저 그런 사람 아니에요’라고 말할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요즘은 차라리 이곳에 있는 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들어요. 제 몸이 자유로웠으면, 네티즌의 글이나 기사 등에 일일이 대응하고 싶었을 것 같아요.” 이어 그는 “이곳에서 매일 신문을 읽고 있는데, 사람들이 ‘동영상’ 여부에만 관심이 있는 것 같아서 안타까워요”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정말 ‘동영상’은 있는 것일까. 일부에서는 ‘아이비 동영상을 직접 봤다’는 소문까지 돌고 있다. “동영상은 지구상에 없어요. 제가 알기로는 팬텀도 없다고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이대로 조용히 묻혔으면 좋겠어요” 지난 11월 14일은 아이비와 유씨의 대질심문이 있는 날이었다. 유씨는 이날 무려 10시간 동안 대질심문에 임했다고 밝혔다. “은혜랑은 이야기가 잘됐어요. 물론 처음 붙잡혀서 유치장에 왔을 때는 ‘나가면 다 가만히 안 둘거야’라고 생각하기도 했어요. 그(아이비의 소속사) 사람들이 저를 ‘미친놈’ 취급했으니까요. 그런데 이곳에 들어와서 아이비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게 됐어요. 그 친구는 여자고, 연예인이기 때문에 굉장히 큰 피해를 입을 수 있잖아요. 저야 평생 ‘아이비 전 남자친구’라는 꼬리표가 따라다닐 테지만요.” 특히 유씨는 “대질심문이 끝난 뒤 아이비로부터 ‘미안하다’는 말을 들었다”며, 서로 이야기를 잘 끝냈음을 내비쳤다. 마지막으로 그에게 이번 사건이 어떻게 해결되기를 바라느냐고 물었더니 “이대로 조용히 끝났으면 좋겠다”고 한다. “재판 결과는 오는 12월 말이나 내년 1월 초에 나올 것 같아요. 어떻게 나올지는 모르지만, 더 이상 사건이 확대되는 건 원하지 않아요. 지금까지 너무 많은 사람들이 피해를 봤어요. 그래서 이대로 조용히 묻혔으면 좋겠어요.” 한동안 연예계를 뜨겁게 달군 ‘아이비 동영상’ 파문이 어떻게 해결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글 / 김민주 기자 ■사진 / 경향신문 포토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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