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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1,478 건 검색)

‘화장품’인 척 원료 밀수…텔레그램서 신종마약 판매한 20대 외국인 구속 송치
화장품’인 척 원료 밀수…텔레그램서 신종마약 판매한 20대 외국인 구속 송치
2025. 02. 05 09:00사회
... 베트남에서 한국으로 밀반입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러쉬 원재료가 든 공병에 라벨지를 붙여 화장품인 것처럼 꾸며 항공기 위탁수하물로 들여왔다. A씨는 서울 영등포구에 있는 은신처에서 원재료와...
K뷰티의 힘…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 역대 최대 기록
K뷰티의 힘… 중소기업 화장품 수출액 역대 최대 기록
2025. 01. 23 14:45경제
... 인정받으면서 화장품 수출을 대기업이 아닌 중소기업이 주도하는 흐름도 한층 뚜렷해졌다. 지난해 화장품 총 수출액 중 중소기업 비중은 66.4%로 전년보다 23.8%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 화장품 수출액은...
K뷰티에도 AI 접목 ‘K뷰티테크’로…화장품 기업의 진화
K뷰티에도 AI 접목 ‘K뷰티테크’로…화장품 기업의 진화
2025. 01. 12 20:53경제
... 국내 화장품업계도 신기술과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며 해외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모습이다. 12일 화장품업계에 따르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5에는 아모레퍼시픽 등 다수 국내 화장품기업들이...
CES 2025
45억원 상당 화장품·생활용품 사회복지시설 전달
45억원 상당 화장품·생활용품 사회복지시설 전달
2024. 12. 30 20:11 보도자료
... 사회복지시설에 기부했다. 아모레퍼시픽그룹이 2024년 아리따운 물품나눔을 통해 45억원 상당의 화장품과 생활용품 등을 사랑의열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탁했다. 올해 아리따운 물품나눔은...
아모레퍼시픽

스포츠경향(총 865 건 검색)

‘강경준♥’ 장신영, 애장 화장품=다이소였다 (편스토랑)
‘강경준♥’ 장신영, 애장 화장품=다이소였다 (편스토랑)
2025. 01. 31 21:31 연예
KBS2 예능 ‘신상출시-편스토랑’ 배우 장신영이 자신의 애장 화장품을 공개했다. 31일 방송된 KBS2 예능 ‘신상출시-편스토랑’ (이하 ‘편스토랑’)에는 장신영이 출연해 일상을 공개했다. 이날 장신영의 기상 직후 모습을 본 붐은 “(피부에) 올리브유 바른 거냐. 왜 이렇게 반짝거리냐”며 감탄했다. 이후 장신영의 피부관리 루틴이 공개됐다. 이때 효정은 장신영의 화장대에서 한 제품을 보고 “아 이거 다X소!”라고 말했고, 장신영은 “맞다”고 답했다. 이에 이금희는 “유명하고 비싼 제품 쓸 줄 알았다”며 놀라움을 표했다. 장신영은 거울을 보며 수분크림 탄력크림 미백크림을 순서대로 넉넉하게 발랐다. 이후에도 4가지의 제품을 더 발라 총 8단계에 거쳐 피부를 관리해 놀라움을 안겼다.
‘15년째 은둔’ 원빈, 화장품 CF···복귀설 솔솔
‘15년째 은둔’ 원빈, 화장품 CF···복귀설 솔솔
2025. 01. 09 15:59 연예
배우 원빈이 출연한 한 화장품 광고. 유튜브 방송화면 배우 원빈이 CF에 모습을 드러내며 은퇴설을 일축했다. 화장품 브랜드 인셀덤은 최근 유튜브 채널에 원빈이 참여한 광고 영상을 공개했다. 약 30초 분량의 이 광고 영상은 원빈이 내레이션을 시작으로 여전한 외모를 뽐내고 있는 원빈의 모습이 담겼다. 흰색 수트를 입고 등장한 원빈은 차분한 목소리로 해당 브랜드의 비전과 설명을 제시하고 있다. 원빈은 2010년 개봉한 영화 ‘아저씨’들 출연 이후 약 15년째 연기 활동 공백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지난해 약 16년 동안 활동했던 커피 광고 브랜드 활동을 종료하면서 일각에서는 은퇴설까지 나왔다. 원빈이 광고 활동을 재개하면서 그를 둘러싼 은퇴설은 사그라들 것으로 보인다. 원빈의 향후 활동에 대해선 알려진 것이 없다. 원빈의 아내 이나영이 지난해 드라마 관련 인터뷰에서 “그분(원빈)도 열심히 (대본을) 보고 있다. 관심이 있고 작품을 많이 보고 있다”며 “나올 거다. 조금만 더 기다려 달라”고 했다.
유니스, COCOGAGA 새 뮤즈···‘대세’ 화장품 광고 꿰찼다
유니스, COCOGAGA 새 뮤즈···‘대세’ 화장품 광고 꿰찼다
2024. 12. 12 13:34 연예
유니스. COCOGAGA 그룹 유니스(UNIS)가 COCOGAGA의 뮤즈가 됐다. 12일 소속사 F&F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유니스(진현주, 나나, 젤리당카, 코토코, 방윤하, 엘리시아, 오윤아, 임서원)는 비건 코스메틱 브랜드 COCOGAGA by FORENCOS(코코가가 바이 포렌코즈)의 공식 모델로 선정됐다. 화장품 광고 모델 발탁은 대세 스타의 상징이자 인기 척도라 불린다.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 종횡무진 활약해 온 유니스. 이들은 데뷔 1년도 채 되지 않아 핫한 스타들만 꿰찬다는 화장품 광고 모델로 선정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다시 한번 입증했다. 유니스는 본인들과 똑 닮은 립 틴트 론칭을 시작으로 COCOGAGA의 모델로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 브랜드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유니스의 러블리하고 키치한 에너지가 맞물려 긍정적인 시너지를 낼 전망이다. 유니스는 올 한 해 ‘2024 대세 신인’다운 활약을 펼쳐왔다. 이들은 데뷔 앨범 ‘WE UNIS(위 유니스)’와 싱글 1집 ‘CURIOUS(큐리어스)’로 괄목할 만한 성장을 거두며 K팝 팬들에게 확실한 눈도장을 찍었다. 글로벌 팬들과의 접점 또한 늘려갔다. 유니스는 일본과 필리핀에서 팬미팅과 팬 콘서트를 개최하며 현지 팬들과 활발히 소통했다. 이러한 팬들과의 만남은 곧바로 유니스의 인기와 파워로 이어졌다. 최근에는 참석하는 시상식마다 트로피를 휩쓸며 신인으로서는 놀라운 영향력을 보여주는 중이다. 유니스가 모델로 발탁된 COCOGAGA는 립 틴트로 유명한 FORENCOS의 두 번째 브랜드이자 반려동물 후원을 바탕으로 하는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다. 유니스가 모델인 COCOGAGA의 립 틴트는 다이소를 통해 론칭된다.
마크비전, 위조 화장품 탐지량 2년 새 419% 증가···뷰티 브랜드 맞춤형 솔루션 제공
마크비전, 위조 화장품 탐지량 2년 새 419% 증가···뷰티 브랜드 맞춤형 솔루션 제공
2024. 11. 19 04:28 생활
마크비전 마크비전이 K-뷰티 글로벌 성장과 함께 심화되고 있는 위조 화장품 유통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인공지능(AI) 기업 마크비전(대표 이인섭)이 마크AI 솔루션을 통해 탐지한 위조 화장품 수가 2년 새 419% 증가했다고 18일 밝혔다. 마크비전은 생성형 AI 기반 위조상품 탐지 및 제재 솔루션 ‘마크AI’와 오프라인에서 진행하는 ‘테스트 구매 서비스’로 온·오프라인을 아우르는 통합 뷰티 브랜드 보호 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국내 화장품이 매해 세계적인 인기를 얻으며 K-뷰티 브랜드의 경쟁력도 날로 커지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24년 10월 수출입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대한민국 화장품 수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36%나 증가한 10억37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월 기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한 관세청 자료에 의하면 올해 상반기 화장품 수출 국가 중 특히 미국에서 K-뷰티 제품 수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61% 상승하는 등 성장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위조상품 유통 시장도 빠르게 확장되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 5년간 해외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에서 탐지돼 게시가 차단된 K-브랜드 위조상품은 약 87만 건에 이르며 이 중 뷰티 품목이 10만 4254건으로 캐릭터·생활용품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마크비전의 생성형 AI 기반 솔루션 마크AI는 1500개 이상의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에서 유통되는 위조 화장품을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국내 뷰티 기업 및 브랜드의 지식재산권(IP)을 보호하고 있다. 그간 사람이 일일이 수동으로 진행하던 복잡하고 반복적인 위조상품 탐지 및 제재 절차를 표준화, 자동화해 대응 속도와 효율성을 높였다. 아누아, 조선미녀, 바이오던스 등의 다수 브랜드가 해당 솔루션을 활용 중이다. 올해 마크AI를 통해 탐지된 뷰티 제품은 109만 9531건으로 2022년 21만 1963건, 2023년 99만 7121 건과 비교해 2년 새 약 419% 증가한 수치를 기록했다. 마크비전은 온라인 상품 페이지에 노출된 정보만으로 위조 여부를 판단하기 어려운 뷰티 제품군 특성에 맞춰 위조 의심 화장품을 직접 구매해 상세 검증을 진행하는 ‘테스트 구매 서비스’ 또한 제공하고 있다. 마크AI를 통해 탐지된 의심 상품 가운데 보다 정밀한 검증이 필요한 제품은 브랜드와 협의하여 테스트 구매를 진행하고 화장품의 패키지뿐 아니라 애플리케이터, 향, 텍스처 등을 확인한다. 위조상품 테스트 구매 서비스는 미국, 중국, 유럽 등에 현지 오피스를 두고 있는 마크비전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 국가별 구매 제약 및 배송 이슈 등의 어려움 없이 뷰티 위조상품이 주로 유통되는 동남아시아나 미국 등지에서도 손쉽게 구매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화장품은 소비자 건강과 안전을 위협할 수 있어 더욱 철저한 관리가 요구되는 만큼 마크비전의 테스트 구매 서비스는 고객 보호에 만전을 기하는 뷰티 브랜드의 니즈를 충족한 맞춤형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의심 제품 테스트 구매로 확인되는 위조상품의 비율은 90% 이상의 높은 정확도를 보인다. 마크비전은 위조상품 유통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시도를 계속해 나가고 있다. 특히 중국 현지 오피스를 통한 공안부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고위험 셀러가 판매하는 위조상품이 적재된 오프라인 창고를 효과적으로 제재하고 있다. 실제로 위조상품 생산 공장이 많은 중국과 동남아시아 국가에 대해 기업들의 오프라인 단속 서비스 니즈가 높다. 마크비전 이인섭 대표는 “K-뷰티 시장이 글로벌로 확대됨에 따라 마크AI가 국내 뷰티 브랜드의 성장을 저해하는 위조상품 및 악성셀러로부터 브랜드 가치를 지키기 위한 최적의 솔루션으로 주목받으며 서비스 이용 문의 또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며 “마크비전의 온오프라인 통합 솔루션은 개별 제품 단위의 제재는 물론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고위험 셀러들의 유통망까지 파악하고 단속할 수 있어 더욱 근본적인 위조상품 대응에 따른 브랜드 IP 보호가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주간경향(총 17 건 검색)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화장품 ‘엘또브레니’로 환경다큐 만든다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화장품 ‘엘또브레니’로 환경다큐 만든다(2021. 07. 01 12:37)
2021. 07. 01 12:37 경제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로션과 크림을 남김 없이 쓰기란 쉽지 않다. 양이 줄수록 잘 나오지 않아 사용이 불편해진다. 거꾸로 뒤집어 놓아도 되직한 내용물이 아래로 흐르기까지 오래 기다려야 한다. 결국 참다 못하고 내용물이 꽤 남았음에도 버리게 된다. 이렇게 버려진 용기는 세척이 어려워 재활용이 안 된다. 화장품 업계의 고질인 플라스틱 쓰레기를 해결하는 묘안이 나왔다. 지속가능한 친환경 용기 솔루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 ‘이너보틀’(innerbottle)은 7월 1일 ‘엘또브레니’란 화장품 브랜드를 출시했다. 다 쓴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수거해 재활용·재사용하는 사업 모델이다. 엘또브레니(elttobrenni)는 회사의 사명이자, 혁신적 내용기의 이름을 거꾸로 해 지은 이름이다.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실리콘 풍선 내용기인 이너보틀을 용기 안에 넣어 압력에 의해 내용물을 끝까지 사용할 수 있고, 용기에 내용물이 묻지 않아 재사용이 가능하다. 이너보틀은 이 내용기 기술로 창업오디션 프로그램 ‘K-startup’에서 우승팀에게 주는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엘또브레니 출시는 제로 웨이스트를 구현하는 친환경 용기 개발을 넘어 직접 플라스틱 자원순환 생태계의 선례를 만드는 시도이다. 스타트업 ‘이너보틀’(innerbottle)이 7월 1일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 ‘엘또브리니’의 제품. 이너보틀 제공 화장품 용기는 고급스러움을 강조하려 복합재질을 사용하고, 잔여물까지 남아 재활용이 거의 불가능한 편이다. 소비자는 플라스틱인 줄 알고 열심히 분리수거하지만 사실 일반쓰레기에 불과하다. 오세일 이너보틀 대표는 “지금까지 화장품 용기는 내용물을 잘 보전한다는 본질적 목적과 소비자의 구매 욕구를 강화하는 심리적 효과에 초점을 맞췄다. 그렇게 하다보니 화장품 용기는 더더욱 재활용이 어려워졌고, 결국 사회가 수용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이제 본질에 집중하자, 그리고 이너보틀 솔루션으로 재활용을 넘어 재사용할 수 있는 용기를 만들 수 있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엘또브레니는 멀티크림과 비타민 나이트 케어 세럼 2종으로 첫선을 보인다. 멀티크림은 아예 종이 용기에 이너보틀을 넣었다. 소비자가 다 쓴 용기의 수거를 요청하면 전용 물류 파트너가 이를 수거해 재활용·재사용할 수 있게 했다. 엘또브레니는 플라스틱 자원순환의 핵심 고리인 이너보틀을 소비자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한다. 오 대표는 “시장에 용기 솔루션을 출시했지만 내용기를 소비자에게 널리 알리긴 어려웠다”면서 “좋은 화장품을 담아 용기도 알리고, 내용물도 선물하자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엘또브레니의 화장품 제조를 위해 나노 제형의 화장품 제조 기술을 갖고 있는 코스메틱 회사 피코스텍과 협업했다. 스타트업 ‘이너보틀’(innerbottle)이 7월 1일 출시한 화장품 브랜드 ‘엘또브리니’의 제품. 이너보틀 제공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재사용하는 모델은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 드물다. 미국의 스타트업 ‘테라사이클’이 화장품 용기 재사용 사업을 선보였지만 알루미늄이나 유리 용기를 재사용하는 모델이다. 용기를 모은 후 세척을 해야 재사용할 수 있지만 화장품의 유분 때문에 세척이 어렵고, 세척할 때 물을 너무 많이 쓰는 문제점이 있다. 내용물을 거의 전량 사용하면서 재활용·재사용성을 높인 경우는 이너보틀이 처음이라고 할 수 있다. 이너보틀은 플라스틱 자원순환을 위해 대기업과의 협업도 진행하고 있다. 일례로 지난 3월 23일 LG화학과 플라스틱 자원순환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고, 에코 플랫폼 구축을 발표했다. 순도 높은 폐플라스틱 용기를 소비자로부터 ‘자원’으로 회수해 원료화, 재활용·재사용 과정을 거쳐 다시 유통하는 생태계 구축이 골자이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이 본격화하면서 여러 대기업이 이 플랫폼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너보틀은 엘또브레니 출시로 플라스틱 자원순환 플랫폼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한편, 수익금 전액을 환경다큐멘터리 제작에 사용할 예정이다. 올해 하반기 제작될 환경 다큐는 가정에서 배출한 플라스틱 쓰레기가 어디서 어떻게 처리되는지를 보여주는 ‘플라스틱 쓰레기의 일대기’를 담게 된다. 짧은 예고편이라 할 수 있는 영상을 7월 8일 공개할 계획이다. 오 대표는 “아직 사람들은 제품을 다 쓴 후 용기를 회수해 다시 쓰는 것을 어색하게 생각한다. 환경 다큐로 그것이 어색하지 않고, 용기 재활용·재사용으로 실질적으로 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플라스틱 쓰레기 없는 화장품 ‘엘또브리니’로 환경다큐 만든다
[브랜드 인사이드](3) 공장을 ‘키친’이라 부르는 친환경 화장품(2020. 04. 10 15:07)
2020. 04. 10 15:07 경제
러쉬의 성공비결 중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은 ‘신선한 핸드메이드’라는 이들의 핵심 가치다. 여기에 원료 수확에서부터 제조 및 유통, 포장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고수하는 원칙이 뒤따른다. 러쉬가 인권·동물보호·환경보전 활동에 앞장선 단체들을 후원하기 위해 판매하는 ‘채러티 팟’ 상품. / 러쉬코리아 꽤 오래전 일이다. 해외에 가는 길에 지인에게서 “‘러쉬(LUSH)’의 화장품을 구해달라”는 부탁을 받았다. 당시 내가 사는 지역엔 러쉬 매장이 없었다. 처음엔 의아했다. ‘굳이 해외에 가야 구할 수 있는 화장품을 고집하는 이유가 도대체 뭘까?’ 아무런 사전 지식 없이 러쉬의 매장을 찾았다. 출입구에서부터 형형색색의 거품이 매장을 가득 메우고 있었다. 직원들은 전시된 욕조 안 거품을 가지고 행인들과 장난을 쳤다. 상품에선 좋은 향기가 감돌았지만 포장 없이 덩어리째 진열돼 있었다. 포장이 불가피한 화장품만 검은색 용기에 담겨 있었다. 삐뚤게 쓰인 상품명은 지저분하고 조잡한 느낌마저 들었다. 일반적인 화장품 가게에서는 좀처럼 찾아보기 힘든 모습이었다. 때마침 직원이 응대하러 곁으로 왔다. 포장 없이 덩어리째 진열하고 있는 이유를 물어봤다. 2007년부터 환경 파괴의 주범이 되는 포장 쓰레기를 최소화하기 위해 ‘고 네이키드(Go Naked)’ 글로벌 환경 캠페인을 실행하고 있다는 답이 돌아왔다. 포장지와 용기는 모두 자연분해가 가능한 재활용품이라고 했다. 빈 용기 다섯 개를 가져오면 새 제품 한 개로 바꿔준다고도 했다. 포장 없이 덩어리째 진열하는 이유 매장 곳곳에 붙여진 포스터에 대해서도 물었다. 창업 이래 계속해서 활발하게 동물 권리 캠페인과 청원 운동을 벌이면서 화장품 산업에 만연해 있던 동물실험의 폐해를 알린다고 했다. 러쉬는 ‘러쉬 프라이즈(Lush Prize)’라는 이름으로 동물실험을 끝낼 수 있는 혁신적인 해결책을 발굴하기 위해 2년마다 한 번씩 25만 파운드(약 3억7000만원)에 달하는 상금을 걸고 구체적 대안을 찾고 있다. 영국의 프레시 핸드메이드 화장품 브랜드인 러쉬는 1994년 영국 남부의 작은 항구도시인 풀(Poole)에서 설립되었다. 2018년 기준 연간 총매출액은 약 9억 달러(약 1조원)에 달한다. 러쉬코리아의 국내 매출액은 같은 해 기준 848억원으로 최근 3년간 연평균 11.3%씩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성장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러쉬의 공동 창업자인 영국의 모발학자 마크 콘스탄틴과 뷰티 테라피스트 리즈 위어는 직장 동료였다. 1977년 새로운 사업을 준비 중이던 콘스탄틴은 위어를 설득해 ‘콘스탄틴 앤 위어’라는 미용 클리닉을 열었다. 과일과 채소 등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염색약과 로션을 직접 만들어 팔았다. 사업은 1980년대 초 ‘더 바디샵’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전환점을 맞았다. 당시 더 바디샵에서 가장 판매율이 높았던 페퍼민트 풋로션·코코아 바디버터 등이 이들의 제품이었는데, 이후 다양한 거래처가 늘어남에 따라 더 바디샵과 의견이 엇갈렸다. 1984년 그들은 약 1100만 파운드에 ‘콘스탄틴 앤 위어’를 더 바디샵에 매각했다. 회사를 매각한 뒤 두 창업자는 동료들과 함께 통신판매 형식의 화장품 회사인 ‘코스메틱 투 고’를 새로 창업했다. 제품 카탈로그를 발행하고 우편으로 주문을 받는 한편, 한 달간 판매할 제품 물량을 준비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크리스마스를 위해 준비한 시즌 상품은 크리스마스가 오기 전에 완판되기도 했다. 그러나 이후 몰려드는 주문에 대처할 만한 시스템과 물량을 갖추지 못한 채 결국 두 번째 창업도 실패로 끝났다. 두 번의 실패를 겪었지만 그만큼 창업 노하우도 쌓였다. 이들은 1994년 다시 한 번 새로운 화장품 회사를 설립했다. 스코틀랜드의 한 고객이 제안한 의견을 택해 ‘신선하다’는 뜻이 있는 ‘러쉬’를 사명으로 정하고, 그 이듬해인 1995년 4월 정식으로 출범했다. ‘코스메틱 투 고’ 시절 단골 고객의 도움으로 런던의 ‘핫플레이스’인 코벤트가든에 1호점을, 런던 킹스로드에 2호점이자 첫 대형매장을 열었다. 그리고 지금 러쉬는 총 50여 개국에서 9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글로벌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러쉬의 성공비결 중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은 ‘신선한 핸드메이드’라는 이들의 핵심 가치다. 여기에 원료 수확에서부터 제조 및 유통, 포장에 이르기까지 일관되게 고수하는 원칙이 뒤따른다. 처음 창업할 때 모든 제품을 과일이나 채소 같은 식물 원료에서 추출한 친환경 성분으로 만들었던 방법이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다. 이들은 제품 제조 공장을 ‘키친’이라 부른다. 화장품 원재료를 마치 식자재처럼 관리하고, 요리하듯 제품을 만드는 것이다. 일부 매장에서는 시연 공간을 만들어 직접 제조하는 과정을 여과 없이 보여주기도 한다. 매장에서 직접 제조 과정 보여주기도 이러한 자신감은 확실히 기존 화장품 브랜드와는 다르다. 대부분의 화장품 브랜드가 화려하고 세련된 그래픽이 가미된 포장 디자인에 미사여구로 일관된 홍보문구를 넣어 소비자를 유혹하지만 러쉬는 정반대다. 심지어 광고조차 하지 않는다. 유명인을 모델로 기용하지도 않는다. 그 대신 소비자가 제품을 쉽게 고를 수 있도록 제품마다 사용된 성분 목록을 만들어 제공한다. 여러 소셜미디어(SNS) 채널을 활용해 제조과정과 재료에 대한 사실적인 정보를 콘텐츠로 만들어 공유할 뿐이다. 한때 샴푸에 들어가는 계면활성제 성분 중 하나인 라우릴황산나트륨(SLS)이 두피에 좋지 않다는 소문이 퍼진 적이 있었다. 러쉬는 즉시 자신들의 샴푸에 포함된 계면활성제 수치를 공유하고 각국의 의사회·산업협회와 함께 자사 제품의 안전성을 검증했다. 한편으로는 인체에 무해한 계면활성제를 개발하는 등 다양한 캠페인 활동도 진행했다. 그밖에도 러쉬는 환경과 인권, 동물권을 보호하는 다양한 캠페인을 전개하면서 전용 제품을 만들어 소비자에게 기부를 권하기도 한다. 이런 노력은 실제로 빛을 발했다. 2013년 3월부터 유럽연합에선 화장품 동물실험 영구금지 법안이 발효됐고, 동물실험을 거친 화장품 완제품은 물론 원료까지도 판매 및 수입이 전면 금지되었다. 마크 콘스탄틴은 러쉬가 기존 화장품 브랜드와 다른 행보를 보이는 이유를 메뚜기와 꿀벌에 비유해 설명했다. 회사를 키우기 위해 돈을 잔뜩 쥔 투자자들을 끌어들이면 이들은 메뚜기가 되어 탐욕을 일삼으면서 브랜드의 정체성을 훼손하게 된다. 반면 꿀벌처럼 차근차근 회사를 키우고, 돈을 벌려고 조바심을 내지 않으며 좋은 일을 하면 브랜드가 지닌 윤리적 소명과 가치를 희석시키지 않는다는 주장이다. 그의 식견은 현실에서 그대로 적중했다. 유기농 아이스크림 회사인 벤엔제리는 유니레버에, 더 바디샵은 로레알에 팔리면서 최초의 가치가 사라졌지 않은가. 나는 처음 러쉬 매장을 찾았던 그날 지인의 부탁은 까맣게 잊고 내가 쓸 화장품을 먼저 샀다. 솔직히 비싼 돈을 주고 살 만한 제품은 아니었다. 그러나 글로벌 브랜드 매장임에도 개인이 운영하는 소규모 수제 화장품 매장처럼 친근한 느낌을 주고 모든 제품을 까다롭고 철저하게 만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나를 비롯한 소비자들이 선뜻 브랜드를 선택하고 지갑을 여는 데는 이렇듯 구매와 사용 과정에서 느끼는 작지만 강한 감정이 바탕이 되지 않았을까. 그 브랜드가 멋진 신념을 지켜가고 있다면 더더욱.
브랜드 인사이드
로드숍 화장품업계 ‘봄날’은 갔나(2018. 07. 10 13:37)
2018. 07. 10 13:37 경제
ㆍ매출 하락에 폐업설까지, 대기업 계열 브랜드도 고전 면치 못해 지난 6월 말, 대표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인 스킨푸드의 폐업설이 불거졌다. 스킨푸드 온·오프라인 매장에서 제품 품절 상태가 장기화되며 화장품 관련 커뮤니티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쓰던 제품을 미리 사두라”는 말까지 나왔을 정도다. 스킨푸드 측은 “원부자재 수급이 지연돼 일부 매장의 제품 공급에 차질이 있었을 뿐 폐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못박았지만 스킨푸드로 향한 우려의 눈길은 계속되고 있다. 일부 가맹점주들은 “몇 개월 전부터 본사에 새 주문을 넣어도 물건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며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니스프리 명동 플래그십 스토어 전경/이니스프리 제공 업계는 스킨푸드의 이번 사태가 일시적인 현상이 아닌, 몇 년째 지속되고 있는 경영난 때문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다른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들도 실적 하향곡선을 그리는 중이다. 2000년 중저가 화장품 전성시대를 열었던 로드숍 화장품업계가 성장 한계에 부딪혔다는 분석이 나온다. 사드 여파로 암흑기 맞은 중저가 화장품 2004년 문을 연 스킨푸드는 식물성 성분을 활용한 화장품으로 소비자 사이에서 호평을 받았다. 특히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라는 카피로 명성을 얻으며 한때 국내외 700여개가 넘는 매장을 보유한 대형 브랜드로 성장했다. 하지만 2014년부터 수십억대의 영업손실을 기록하며 내리막길을 걷기 시작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스킨푸드의 지난해 매출총액은 1269억원으로 전년(1690억원)과 비교해 25% 가까이 떨어졌다. 영업손실 또한 10억원을 기록했고 당기순손실은 110억원에 달했다. 지난 2016년 590개에 달했던 국내 가맹점 수는 공급 차질 문제가 생기며 올해 3월 기준 544개까지 줄었다. 스킨푸드 관계자는 “국내 화장품 시장 정체가 계속되며 투자금액 중 생산금액 일부가 줄어든 것은 사실”이라며 “복합적인 요인이 있다”고 말했다. 스킨푸드의 경영상황이 전반적 업황 악화에 영향을 받았다는 것이다. 2000년대 초반 로드숍 화장품 열풍을 불러일으킨 미샤는 실적이 절반 이하로 쪼그라들었다. 미샤와 어퓨를 운영하는 에이블씨앤씨는 지난해 영업이익이 2016년보다 53.8% 감소한 112억2956만1000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분기 이하 매출 하향곡선을 그려오던 에이블씨앤씨는 올 1분기 영업손실 12억원을 기록하며 결국 적자 전환했다. 대기업 계열 브랜드들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아모레퍼시픽그룹 브랜드인 이니스프리의 지난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1627억원, 3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8%, 29% 감소했다.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의 1분기 매출액도 전년 동기 대비 13% 감소한 1301억원을 기록했다. 업계는 더페이스샵의 영업이익도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가성비’와 제품력를 앞세워 한때 국내 화장품업계를 호령했던 로드숍 화장품들이 이처럼 마이너스 성장을 이어가고 있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다. 가장 직접적인 요인으로 지난해 화장품 업계를 강타한 사드의 영향이 있다. 재작년 말 불거진 사드 갈등으로 중국의 한국 화장품 규제가 강화되고 중국 단체관광객이 급감하며 그간 중국 의존도가 컸던 화장품업계는 매출 직격탄을 맞았다. 미샤의 경우 지난해 1분기까지만 해도 30%대 영업이익 증가율을 기록했으나 사드 갈등 직후 하락세를 걸었다. 하지만 중국인 관광객 수 감소에도 국내 고급 화장품 브랜드의 매출규모가 늘어났다는 점, 최근 사드 해빙 분위기에도 로드숍 화장품업계의 영업성적은 여전히 부진하다는 점 등은 업계의 위기가 단지 사드라는 대형 악재로 인한 것만은 아님을 보여준다. 업계 관계자들은 최근 몇 년간 상대적으로 진입장벽이 낮은 중저가 화장품 브랜드 시장에 수많은 브랜드가 생겨나며 경쟁이 심화된 데다가 헬스앤뷰티(H&B) 스토어가 급성장하며 기존 로드숍 영역을 잠식한 영향이 크다고 말한다. 특히 빠르게 덩치를 키우고 있는 H&B스토어는 기존 화장품 업계에 위협적인 존재다. CJ올리브네트웍스 올리브영의 매장수는 현재 1100여개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뒤이어 GS리테일의 랄라블라(190개)와 롯데 롭스(108개)가 빠른 속도로 매장수를 늘리는 중이고 이마트도 부츠(13개)를 앞세워 공격적 확장에 나서고 있다. 여기에 오프라인보다 가격을 낮춘 온라인 쇼핑이 대세로 자리잡으며 기존 로드숍이 내세우던 ‘가성비’ 강점이 희미해졌다. 업계에선 기존의 방식으론 더 이상의 성장이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 로드숍 화장품업체 관계자는 “‘저렴한 가격’은 더 이상 로드숍 화장품 브랜드만의 매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브랜드 리뉴얼, 해외 진출로 돌파구 위기에 빠진 로드숍 화장품 업체들은 우선 세 확장보다 기존 영역 지키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가맹점을 늘리기보다 기존 매장과 직영점을 강화하고, 플래그십 매장 등으로 채널을 다변화해 고객 접점 넓히기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70여개의 가맹점이 사라진 더페이스샵의 경우 현재 직영점 비중이 전체 1056개 매장 중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네이처리퍼블릭은 701개 점포 중 3분의 2 이상인 454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브랜드 콘텐츠를 색다르게 체험할 수 있는 대형 플래그십 스토어를 통해 이미지 제고에 나서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이니스프리는 명동과 판교에 브런치 카페를 겸한 플래그십 매장을 운영 중이고, 미샤는 지난 5월 서울 강남에 첫 번째 플래그십스토어 ‘갤러리 M’을 오픈했다. 해외시장에 진출하거나 브랜드 리뉴얼 등으로 돌파구를 찾는 업체들도 있다. 이니스프리는 지난해 9월 미국 뉴욕 유니언스퀘어, 지난 3월 일본 도쿄 오모테산도와 하라주쿠에 매장을 연 후 지난달에는 호주 멜버른에 1호점을 오픈하며 오세아니아 시장까지 진출했다. 해외 시장을 적극적으로 개척 중인 이니스프리는 호주를 비롯해 총 12개국에 진출해 해외 매장 총 584개점을 운영 중이다. ‘사드 광풍’에도 럭셔리 화장품 성장세를 기록한 LG생활건강은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로드숍 원조’격인 미샤는 12년 동안 미샤를 상징해온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새롭게 바꿔 달며 재도약 승부수를 띄웠다. 한 화장품업계 관계자는 “화장품 편집숍과 온라인몰 등이 활성화하며 시장 내 ‘가성비’ 화장품 경쟁이 치열해진 만큼 기존 방식과 차별화된 생존전략을 찾아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주목! 이 사람] 펴낸 서지희·정선혜씨 “천연화장품은 안심되는 집밥 같아”(2017. 08. 01 10:27)
2017. 08. 01 10:27 사회
“먹지 마세요. 피부에 양보하세요.” 12년 전 유행했던 화장품 회사의 광고 카피다. 하지만 실제 시중에 판매하는 화장품 성분들을 확인하면 현실과 다를 수 있다. 화장품 성분이 대부분 인공 화학물질로 구성돼 있기 때문이다. 광고 카피처럼 먹을 수 있는 재료로 구성된 화장품은 없는 걸까. 뉴미디어 전문가인 서지희씨(46)는 “인공 화합물을 쓰지 않고, 시중에서 쉽게 구하고, 먹을 수 있는 좋은 재료들로 천연화장품을 직접 만들어 3년 넘게 쓰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서울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인 정선혜씨(45)와 함께 자신들이 직접 개발한 천연화장품 레시피를 담은 책인 (경향신문사)을 7월 25일 출간했다. 이들은 평범한 ‘워킹맘’이다. 남들처럼 시중 화장품을 쓰면서 지내다가 화장독이 심해지면서 천연화장품의 길로 들어섰다. 하지만 시중에 파는 천연화장품도 쓰다 보니 피부에 일부 부작용이 생겨 직접 만들기 시작했다고 한다. 친구인 두 사람은 이론을 공부했을 뿐만 아니라 집에 증류기·자력교반기·가열봉 등 각종 실험도구를 구입해 화장품을 만들기 시작했다. 직접 개발한 천연화장품의 안정성을 검토하기 위해 전문 실험연구소에 성분 검증을 받았다. 서지희(왼쪽) 뉴미디어 전문가, 정선혜(오른쪽) 서울예술종합학교 겸임교수 정씨와 서씨가 만든 천연화장품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제시한 화장품 기준에 적합하다는 결과를 받았다. 서씨는 “평범한 워킹맘이지만 안전한 천연화장품을 만들기 위해 전문가들의 자문을 구하며 연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들이 즐겨 마시는 녹차·루이보스·캐모마일 같은 차를 재료로 천연화장품을 만든다. 첨가물도 거의 없다. 만드는 과정은 3~11단계만 거치면 된다. 정씨는 “원래 레시피는 더 단순했다. 하지만 주변에서 만드는 과정이 단순하면 전문성이 없어 보인다고 해서 늘린 거다. 나는 책에 서술된 것보다 더 간소하게 만든다”고 말했다. 대한민국은 2016년도 보고서에 의하면 OECD 국가 중 노동시간이 두 번째로 길다. 격무에 시달리는 사람들은 복잡한 것보다 편한 것을 찾게 된다. 서씨는 “핸드메이드 천연화장품이 사서 쓰는 화장품보다는 편하지 않다. 그렇지만 핸드메이드 천연화장품은 ‘집밥’이라 생각한다. 집밥은 여러 모로 품이 많이 들지만, 사람들을 건강하게 살게 만들어 준다. 천연화장품도 집밥처럼 시간과 노력이 들지만 내가 믿고 쓸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서씨와 정씨에 따르면 숙달만 된다면 화장품 하나 만드는 데 10분 정도 걸린다. 정씨는 “우리 책은 기존 화장품들을 비판하거나 우리 것이 좋다고 자랑하는 게 아니다. 소비자들이 화장품을 선택함에 있어서 선택지를 넓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들의 바람은 사람들이 핸드메이드 천연화장품을 더 편하게 즐기는 것이다.
주목! 이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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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장품 업계에 불어온 ‘미니멀’ 바람…2025 인기 뷰티 제품 전망
화장품 업계에 불어온 ‘미니멀’ 바람…2025 인기 뷰티 제품 전망
2025. 01. 22 18:32 뷰티
에이블리는 ‘2024 하반기 에이블리 뷰티 어워즈’ 수상 상품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강조하며 메이크업 단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의 높은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2025년에도 ‘드뮤어 메이크업’ 트렌드가 이어지는 가운데 화장품 업계에도 ‘미니멀리즘’이 찾아올 것으로 보인다. 에이블리는 ‘2024 하반기 에이블리 뷰티 어워즈’ 수상 상품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강조하며 메이크업 단계를 최소화할 수 있는 상품의 높은 인기를 얻었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에도 뷰티업계의 ‘미니멀리즘’과 ‘덜어냄의 미학’이 중시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올해는 매끄럽고 글로우한(촉촉한) 표현으로 피부 본연의 건강함을 강조할 수 있는 화장품 수요가 높아질 전망이다. 2024 하반기 뷰티 어워즈 결과, ‘일소’의 ‘슈퍼 멜팅 세범 소프트너’, ‘프랭클리’의 ‘클로저 세럼’ 등 피지, 모공 관리 상품이 스킨케어 부문 베스트 어워즈 상품에 선정됐다. 피부 결, 광이 돋보일 수 있도록 촉촉함을 강조한 ‘셰르잔느’의 ‘퐁드땅 루미에르 도레 쿠션’, ‘블랑디바’의 ‘글림 커버리지 쿠션 팩트’ 등 베이스 메이크업 상품도 수상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수정 화장의 번거로움을 줄여주는 지속력 높은 뷰티 아이템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지며 색조부터 베이스, 헤어까지 지속력을 강조한 ‘픽싱(고정)’ 키워드 역시 인기다. ‘물다’의 ‘타투 픽싱 립 틴트’와 ‘모두봄’의 ‘브러시 헤어 픽서’는 지난해 하반기 에이블리 뷰티 라이징 어워즈 수상품으로 선정됐다. 동기간 에이블리 단독 판매 상품으로 높은 인기를 끌고 있는 ‘클리오’의 ‘메이크업 픽서’는 베스트 어워즈 상품이다. 이외에도 에이블리는 높은 편의성으로 메이크업 시간을 단축해 주는 메이크업 소품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측했다. 일명 아이돌 속눈썹으로 불리는 ‘가닥 속눈썹’의 진화된 형태로, 접착제(글루) 없이 간편하게 원하는 스타일의 눈매 연출이 가능한 ‘노글루 속눈썹’이 인기다. ‘마이가’의 ‘노글루 원터치 가닥 속눈썹’은 지난해 하반기 라이징 뷰티 부문 속눈썹 카테고리 1위를 차지했다. 전문 숍을 방문하거나 매일 뷰러를 사용하지 않아도 속눈썹 컬을 연출할 수 있는 ‘와이츄’의 ‘노글루 속눈썹펌 키트’는 3회 연속 에이블리 뷰티 어워즈를 수상한 스테디셀러 아이템에 등극했다. 한편 에이블리 뷰티 어워즈는 사용자로부터 쌓이는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반기에 1회 부문별 베스트 뷰티 상품을 선정하는 시상식이다. 2024 하반기 뷰티 어워즈는 지난해 6월 26일부터 11월 15일까지 상품 찜, 고객 리뷰, 판매량 등 빅데이터를 정량⋅정성 분석해 엄선했다.
‘슬로 에이징’을 주목한다면, 펩타이드 성분 화장품
‘슬로 에이징’을 주목한다면, 펩타이드 성분 화장품
2024. 05. 06 14:46 뷰티
랩클 펩타이드20크림, 앰플. 현대약품 제공 성분으로 화장품을 선택하는 시대, 요즘 주목 받는 성분 중 하나는 펩타이드다. 영국의 뷰티매체 코스매틱 비즈니스는 2024년 5대 스킨케어 트렌드 중 첫 번째로 펩타이드를 선정하고 피부 회복 성분에 대한 소비자의 높은 관심이 그 배경이라고 설명했다. 건강하게 나이 드는 ‘슬로에이징’이 뷰티업계 주요 이슈가 되며 피부 주름 및 탄력 개선 등 안티에이징(항노화) 기능을 갖춘 화장품 원료에 대한 관심으로 이어진 것이다. 펩타이드는 단백질과 함께 인체 내 중요 대사 작용을 조절하는 2~20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생체 내 물질로 피부 내부의 콜라겐과 엘라스틴 등의 단백질을 생성해 미백, 주름 개선, 탄력 등 다양한 피부 관리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글로벌 시장 조사 기관 FMI(Future Market Insights)는 글로벌 화장품 펩타이드 제조 시장은 올해 2억4420만 달러에서 2034년엔 4억1190만 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화장품 업계에도 펩타이드를 활용한 스킨 케어 제품을 연이어 출시되고 있다. 현대약품의 고기능성 클린뷰티 화장품 브랜드 랩클은 펩타이드20 크림, 앰플, 펩타이드 크림 스킨 모이스처라이징 토너를 선보였다. 랩클 펩타이드20 크림과 앰플은 인체 적용 시험을 완료한 미백, 주름개선 기능성 화장품이다. 현대약품 측은 “과피를 발효한 업사이클링 원료와 함께 현대약품이 독자조성한 주름개선 펩타이드, 미백 펩타이드 등 총 20종의 펩타이드를 배합해 함유했다”고 전한다. 랩클 펩타이드 크림 스킨 모이스처라이징 토너는 과피 업사이클링 원료와 함께 피부 탄력 증진에 효과적인 펩타이드 5종을 함유한 제품으로 100시간 피부 보습 지속력 테스트, 민감성 테스트 등을 통과한 미백, 주름개선 기능성 제품이라는 설명이다. 라네즈 크림 스킨 세라펩타이드 리파이너. 아모레퍼시픽 제공 아모레퍼시픽의 기능성 뷰티 브랜드 라네즈는 지난 1월 기존 제품에 세라펩타이드 성분을 추가로 담은 크림 스킨 세라펩타이드 리파이너를 업그레이드 출시했다. 피부 장벽을 강화하는 세라마이드와 피부 지탱력을 높여주는 펩타이드를 결합한 성분으로, 보습 효과와 더불어 피부의 수분 유지 능력을 키워준다는 설명이다. 구달 피오니 펩타이드 주름 흔적 앰플&크림. 클리오 제공 클리오의 스킨케어 브랜드 구달은 노화의 대표적인 징후 중 하나인 피부 밀도 저하와 주름 케어 개선을 공략한 피오니 펩타이드 주름 흔적 앰플&크림을 2월 출시했다. 구달만의 주름 케어 레시피로 작약꽃 추출 식물성 단백질과 피오니 펩타이드 5종이 포함된 제형이 안티에이징 케어를 돕는 다는 설명이다. 제품별 인체적용시험까지 완료했다. 업계 관계자는 “펩타이드는 인체 친화적인 원료로 안전하고 흡수율이 높아 기능성 화장품 원료로 사용 시 장점이 많다”며 “특히 주름 개선 등 안티에이징에 효과적인 원료로 주목받고 있어 최근 뷰티 트렌드의 핫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고 말했다.
버려지는 식재료의 ‘뷰티풀’한 변신…업사이클링 화장품
버려지는 식재료의 ‘뷰티풀’한 변신…업사이클링 화장품
2024. 02. 22 07:04 뷰티
(왼쪽부터) 현대약품 랩클 펩타이드 20 크림, LG 생활건강 ‘어글리 러블리’, 오비맥주 랄라베어 맥주박 핸드크림 화장품을 고르는 기준에 하나의 기준이 추가됐다. 뷰티 제품 소비에 있어서도 지속가능한 가치 소비, 친환경 소비를 추구하는 그린슈머(Greensumer·친환경 소비자)가 늘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적 가치를 함께 고려하는 경향이 높아지면서 뷰티 업계에서도 이러한 소비 트렌드를 겨냥, 친환경적 생산 방식을 도입하는 등 ‘클린뷰티’와 ‘업사이클링(Upcycling·새활용)’을 실천하기 위한 움직임이 눈에 띄고 있다. 특히 뷰티 업계에는 식품 가공 공정에서 버려졌던 부산물을 원료로 활용해 새로운 가치를 부여하는 제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푸드 업사이클링은 환경을 보전할 수 있는 지속 가능한 분야로 평가받고 있으며 전문가들도 세계 푸드 업사이클링 시장 규모가 2022년 530억 달러에서 2032년 830억 달러까지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현대약품의 펩타이드 기능성 스킨케어 화장품 브랜드 ‘랩클’은 탄소 중립 시대를 맞아 자사 제품에 오렌지와 레몬의 과피를 발효한 업사이클링 원료를 도입한 친환경 제품이다. 본래 과일의 껍질은 식용이 불가한 경우가 많아 버려졌다. 업체 측은 오렌지와 레몬의 과피에 존재하는 다양한 비타민과 활성 성분들은 발효 과정을 통해 배가되며, 미백과 항산화 효과를 가진 원료로 재탄생 되는 원료적 이점이 있다고 업사이클링의 취지와 효과를 설명한다. 현대약품은 해당 원료를 인삼, 콜라겐, 펩타이드 등과 혼합해 랩클 펩타이드 20 크림, 앰플, 스킨, 토너 등 스킨케어 제품에 적용, 기능성은 높이는 동시 환경 보전 및 자원 재활용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LG 생활건강이 지난해 선보인 컨셔스 뷰티 브랜드 ‘어글리 러블리’는 전국 지역 농가에서 키워낸 못난이 농작물을 원료로 사용한다. ‘못난이 농작물’은 흠집이 있거나 모양이 찌그러지는 등 상품성은 떨어지지만, 맛과 영양은 그대로인 농작물이다. 어글리 러블리의 마스크팩·슬리핑팩·시트 마스크는 모두 천연유래지수 90% 이상 성분을 담은 처방을 적용했으며, 한국 비건 인증원에서 비건 인증을 받았다. 마스크팩은 100% 폐플라스틱 열분해유 원료 용기로 이뤄졌으며, 시트 마스크에는 재생 플라스틱 48%를 사용한 파우치를 적용하는 등 지속 가능한 라이프 실천을 추구한다. 오비맥주는 라피끄와 손잡고 맥주 생산 과정에서 발생하는 보리 부산물 맥주박(Barley Spent Grain, ‘BSG’)을 업사이클링한 화장품 ‘랄라베어 맥주박 핸드크림’, ‘비어 샴푸’, ‘브루버드 그레인 스크럽 바’ 등을 지난해 ‘대한민국 농업박람회’에 내놓았다. 그동안 맥주박은 단백질과 섬유질, 비타민 등 영양소가 풍부하지만 유통과 활용이 어려워 폐기되거나 가축의 사료로 활용되어 왔다. 그린바이오 벤처기업 라피끄는 오비맥주가 제공한 맥주박을 원료화해 100% 활용하는 제로 웨이스트 업사이클링에 성공하며 다양한 맥주박 화장품을 개발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뷰티 제품의 업사이클링은 탄소 배출을 절감하는 동시에 천연물을 통해 제품의 퀄리티를 향상시킬 수 있는 좋은 방식이다”며 “세계적으로 친환경 소비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는 만큼 업사이클링 기술을 활용한 제품 출시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비건 화장품’ 쓰면 뭐가 좋나요?
‘비건 화장품’ 쓰면 뭐가 좋나요?
2023. 11. 01 10:24 뷰티
뷰티업계 비건은 ‘가치소비’라는 비건이란 의미의 확장성이 내포되어 있다. 11월 1일 ‘세계 비건의 날’이다. 육류를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뜻하는 비건이 화장품 업계에서도 이슈로 떠올랐다. 애초에 화장품에도 동물성 원료가 포함되어 있었나? 뷰티업계 비건은 ‘가치소비’라는 비건이란 의미의 확장성이 내포되어 있다. 무엇이 뷰티 비건이고, 우리는 왜 비건 화장품을 써야 할까? “비건은 친환경이다” 뷰티업계에서는 비건 제품 출시는 친환경 활동에 적극 나서겠다는 메시지가 포함되어 있다. 일례로 화장품 용기와 포장재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브랜드들이 늘고 있다. LG생활건강은 화장품 업계 최초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원료로 활용해 친환경 화장품 용기를 만드는 데 성공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다시 원료로 사용할 수 있어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처음 적용된 제품은 클린뷰티 브랜드 비욘드의 ‘엔젤 아쿠아 크림 2종 러브어스 에디션’이다. 고운세상코스메틱의 뷰티 브랜드 닥터지는 친환경 경영 실천의 일환으로 무접착 택배 박스와 친환경 종이 완충재,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저탄소 튜브 등을 사용하고 있다. 올해부터는 글로벌 재활용 혁신 기업 ‘테라사이클’과 함께 소비자와 함께하는 친환경 캠페인 ‘공병 수거 캠페인’도 진행 중이다. “비건은 화장품도 채식” 러쉬코리아는 11월 1일 ‘세계 비건의 날’을 맞아 말그대로 식물성 원료로 하는 비건 헤어케어 7종을 출시했다. 두부를 메인 성분으로 한 비건 단백질 샴푸 ‘두부 크림 샴푸’, 포르투갈 남부에 있는 알가르브 지방에서 얻은 소금이 함유된 ‘리햅 솔티 샴푸’, ‘스웰 샴푸’, ‘바이올렛 크림’, 그리고 ‘바나나’, ‘코코넛’, 등 코워시 샴푸(샴푸와 컨디셔너가 결합된 고체 샴푸) 등이다. 피치포포도 전 제품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며, 인증된 제조시설에서 생산까지 철저하게 관리한 100% 비건 인증 브랜드다. 대표 제품으로는 특허받은 양배추출물이 67.58% 함유된 ‘캐비지 수퍼 카밍9 앰플’이 있다. 비프로젝트(B Project)의 비건 샴푸도 비건 인증을 받은 제품이다. 비건 제품이라고 해서 기능성이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스테이 헤어 워터트리트먼트’와 ‘스테이 헤어 딥클렌징 샴푸’는 재구매율 71%를 기록하며 제품력도 인정받고 있다. “비건은 동물보호” 잔인한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뷰티 브랜드도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 2008년부터 자체적인 동물실험을 중단했다. 2013년부터는 ‘화장품에 대한 불필요한 동물실험 금지’ 선언에 따라 다른 국가나 타 법령에 따라 불가피하게 동물실험이 강제되는 경우 이외에는 협력업체를 포함해 일체의 동물실험을 금지하고 있다. 비건 뷰티는 가치소비를 지향하는 MZ세대에게 친숙하게 다가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환경 이슈가 점차 강조되면서 업계의 비건 분위기는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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