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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09 건 검색)

화천군 “주택 대출이자 절반까지 지원”···연간 최대 600만 원
화천군 “주택 대출이자 절반까지 지원”···연간 최대 600만 원
2024. 10. 17 11:11사회
... 2년 이상 거주, 기준 중위소득 150% 이하 주민 대상 화천군 화천읍 전경. 화천군 제공 강원 화천군은 오는 12월까지 ‘내 집 마련 융자금 이차보전 사업’의 지원 대상자를 선착순으로 모집한다고 17일...
화천군주택주거환경최문순
“화천댐 용수 일방적 사용 반대”···화천군·사회단체 파로호 선착장서 집회
“화천댐 용수 일방적 사용 반대”···화천군·사회단체 파로호 선착장서 집회
2024. 08. 13 16:19사회
... 산업단지에 공급하는 방안이 추진되자 강원 화천지역 주민들이 크게 반발하고 있다. 화천군화천군의회는 13일 화천댐 인근 간동면 구만리 파로호 선착장 전망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천댐의 물을...
화천댐용수화천군최문순반도체
강원 화천군 “집중호우 피해 우려 야영객 철수”···북한강 수계 댐 수문 개방 수위 조절
강원 화천군 “집중호우 피해 우려 야영객 철수”···북한강 수계 댐 수문 개방 수위 조절
2024. 07. 18 11:32사회
... 상태다. 17일부터 18일 오전 8시까지 산간지역을 중심으로 180㎜ 안팎의 폭우가 쏟아지자 화천군은 비상 근무 체제를 가동하고, 주민들에게 재난 문자를 발송했다. 또 지난 17일 오후 10시 35분부터...
수문화천군북한강집중호우강원도폭우
“농촌 민박 시설환경 개선 유도”···화천군, 사업장별 최대 700만원 지원
“농촌 민박 시설환경 개선 유도”···화천군, 사업장별 최대 700만원 지원
2024. 05. 20 10:24사회
... 1년 이상 실거주하며 민박을 운영 중인 주민이다. 최근 도색을 완료한 농어촌 민박의 객실 모습. 화천군 제공 화천군은 사업장별로 총사업비 1000만 원 이내에서 최대 700만 원까지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민박화천군최문순

스포츠경향(총 11 건 검색)

[민선 8기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최문순 화천군수 “군민의 행복한 삶 최우선, 미래발전동력 마련할 것”
[민선 8기 지자체장에게 듣는다] 최문순 화천군수 “군민의 행복한 삶 최우선, 미래발전동력 마련할 것”
2022. 10. 16 15:43 생활
최문순 화천군수 . 화천군 제공 ‘민선 8기’의 시대가 열렸다. 지금 지역주민들은 기대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국내 경기 상황과 국제정세 흐름은 예사롭지 않다. 기상도에 비유하면 ‘맑음’보다 ‘흐림’에 가깝다. 따라서 지자체장들의 역량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소통과 협치로 지역민의 화합을 이루고 지역경제를 살려야 하는 숙제가 그들의 어깨에 걸려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국 지자체장들에게서 ‘민선 8기’를 열어가는 각오와 함께 내일의 비전을 들어본다. 그 여섯 번째 순서는 최문순 화천군수다. “화천군민의 편안하고 행복한 삶에 최우선을 두고 지역의 미래 발전동력 마련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것입니다.” ‘화천산찬어축제’의 고장으로 유명한 강원도 화천군 최문순 군수는 지난 ‘6·1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3선에 성공해 2026년까지 군정 운영의 방향타를 다시 잡았다. 지난 13일 최 군수에게서 민선 8기 화천군정에 대한 주요 구상과 실천 방향을 들었다. 최 군수는 “민선 6기 화천군정 출범 후 지금까지 군정 최우선 정책은 변함없이 ‘아이 기르기 가장 좋은 화천 만들기’였다”고 밝혔다. 2014년 전국 지자체 중 처음으로 교육복지과를 신설한 이후 군의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구상에 나서 철저한 사전 준비를 거쳐 제도화를 일궈냈고, 각종 정부평가 등을 통해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 군수는 그 예로 지역 출신 대학생을 위한 화천군 지원은 전국에서도 사례를 찾아보기 힘들 만큼 ‘파격적’인 것이라고 꼽았다. 화천군 인재육성재단을 통해 2018년부터 자녀 대학등록금 실납입액 전액과 거주공간 지원금 월 최대 50만원 한도 내 전액 지급 제도를 도입했다. 이 제도는 부모가 3년 이상 화천에 거주 중이면 누구라도 신청이 가능하다. 등록금 지원액에 한도를 두지 않고, 부모 소득분위 등에 상관없이 실제 납부 등록금 100%를 지원하는 자치단체는 전국에서 화천군이 유일하다. 화천군은 또 결혼·임신·출산기, 영·유아기, 아동·청소년기, 청년기, 노년기 등 전 생애별 서비스를 제공하며, 화천에서의 행복한 생활을 돕고 있다. 최 군수는 “원하기만 하면 그 기회는 화천군이 보장하는 시스템으로, 의지만 있다면 기회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셈”이라며 “이제 누구도 화천의 이런 파격적인 교육지원 정책을 ‘실험’이라고 부르지 않는다. 다가오는 4년, 정책을 더 강화하는 한편 당초 수립했던 중장기 계획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문순 군수가 지난여름 사내면 폭우 피해 복구를 위해 현장점검에 나선 모습. 화천군 제공 최 군수는 “어르신과 여성, 어린이가 행복한 화천 만들기도 중요한 군정 과제다. 이들을 위한 정책은 지금껏 수많은 가시적 성과를 이끌어 냈다”며 여러 사례를 공개했다. 강원도 내 최초의 어린이 전용 도서관인 화천도서관 건립, 공공실버주택 및 실버복지센터 건립, 전국 최고 수준을 자부하는 국가유공자와 참전용사에 대한 예우, 지역 곳곳마다 설치된 키즈센터와 경로당, 종합문화복지센터 등 거미줄처럼 촘촘한 복지망이 사회적 약자인 어린이와 여성, 고령자들의 삶을 안전하고 행복하게 감싸고 있으며 민선 8기 군정에서도 이런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 군수는 또 “노인을 비롯한 저소득층의 주거안정을 위한 공공임대주택 120호가 화천읍 신읍리에 건설 중이며, 전국 최초 지자체 주도 종일 돌봄을 구현할 화천복합커뮤니티센터가 내년 3월 문을 열 예정”이라며 “국방부의 아파트 건립사업에도 적극 협력해 군인가족의 지역사회 정착을 도울 것”이라고, 주택과 복지가 결합된 큰 그림도 전했다. 이어 화천의 특성을 살린 관광산업과 스포츠 마케팅 강화로 지역 신성장동력을 마련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그는 “민선 8기의 당면한 과제는 코로나19 후유증 극복과 새로운 미래 먹거리 발굴”이라며 “여러 규제로 공장 하나 짓기 어려운 화천군의 선택은 관광산업 체질개선과 스포츠 마케팅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최 군수는 당일관광에서 체류형 관광으로의 변화를 통해 이에 수반되는 높은 부가가치를 지역경제에 공급하겠다는 구상을 전하며 기존의 산천어축제에 더해 운영 예정인 백암산 케이블카와 파로호 쾌속 유람선 ‘평화누리호’, 인도교를 품고 있는 북한강 산소길 등 새로운 관광자원 개발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최문순 군수가 수능 시험을 앞두고 수험생을 격려하고 있다. 화천군 제공 스포츠산업 분야는 지난해부터 시작한 파크골프 산업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 총 54홀 규모의 파크골프 시설 가동을 준비 중이다. 화천군은 이런 다양한 청정 콘텐츠들을 바탕으로 국내외 대형 여행사들을 대상으로 보유 관광자원을 연계한 1박2일 또는 2박3일 코스 상품 팸투어를 진행했고, 관광객 수요에 맞춰 끊임없는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그는 또 동서고속화철도 화천역 건립과 역세권 배후 개발, 각종 국도와 지방도 확장, 화천대교 건설, 광덕터널 개통 등의 계획도 밝혔다. 최 군수는 “강원특별자치도 특별법에 반영할 지역 특례조항 발굴을 위해 타 지자체에 비해 발 빠르게 전담조직 운영을 준비하고 있다”며 “이미 국방부와 합의가 완료된 사내면 산업단지 조성에 박차를 가해 부대해체 피해를 최소화하고, 지역주민 고용과 정주인구 증가를 이끌어낸다는 전략을 꾸렸다”고 전했다. 인구 2만5000명의 화천군이 세계적 겨울축제인 화천산천어축제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예상한 이는 드물다. 그러나 화천군은 중국 하얼빈, 캐나다 퀘벡, 일본 삿포로 등 국제적 명성을 지난 글로벌 겨울축제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성과를 만들어냈다. 이러한 저력의 중심이 돼 온 최 군수는 “민선 8기 화천군정의 시선은 국방개혁 이후의 미래, 지역의 외연을 넓혀줄 SOC 사업, 그리고 내년 6월 출범하는 강원특별자치도에 향해 있다”고 힘줘 말했다.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3차 마스크 지급 현장을 점검하는 최문순 군수. 화천군 제공
최문순, 이번엔 애호박 세일?…동명이인 화천군수 ‘SOS’
최문순, 이번엔 애호박 세일?…동명이인 화천군수 ‘SOS’
2020. 07. 23 15:52 생활
최문순 화천군수 세일즈. 화천군 제공=연합뉴스“정성으로 키운 오이와 호박이 제값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최문순 강원 화천군수가 지난 22일 서울 가락시장 경매대에 올라 마이크를 잡았다. 최 군수는 지역 주력 농산물인 애호박과 오이의 출하 시기에 맞춰 매년 경매시장을 찾아 직접 농산물 판매를 호소하고 있다. 화천지역은 7∼8월 가락동 노지 애호박 거래물량의 70%가량을 차지하는 최대 주산지다. 연간 약 200㏊ 이상의 면적에서 4천500여t에 육박하는 애호박이 생산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감소 등의 우려가 큰 상황이다. 2018년에는 애호박 가격이 폭락해 산지 폐기하는 아픔을 겪기도 했다. 이에 따라 최 군수는 올해도 직접 경매대에 올라 경매사와 중도매인에게 상품의 우수성을 알리며 제값을 간곡히 호소하는 세일즈를 펼쳤다. 이날 화천산 애호박 8㎏들이 1상자(특상품 기준)는 1만원 안팎의 높은 가격에 거래됐다. 최문순 군수는 “유통업체와 중도매인들이 철저한 선별작업을 요구하고 있다”며 “농가들이 제대로 된 가격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을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KSPO 여자축구팀-화천군, 2020년 연고지 협약
KSPO 여자축구팀-화천군, 2020년 연고지 협약
2020. 03. 31 16:57 생활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는 KSPO 여자축구팀과 강원도 화천군이 2020년 연고지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KSPO 여자축구팀과 화천군의 연고지 협약은 2015년 첫 협약 이후 6년째다. 연고지 협약에 따라 KSPO 여자축구팀은 올해도 ‘화천 KSPO’라는 공식 명칭과 엠블렘을 사용해 WK리그 경기에 출전하며 강원도 대표팀으로 전국체전에 참가하게 된다. KSPO 여자축구팀 선수들이 화천공설운동장에서 훈련을 마치고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화천군은 KSPO 여자축구팀이 올해 WK리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도록 리그 운영에 필요한 홈 경기장 시설 관리 강화와 전문인력 배치, 행사 진행에 필요한 제반사항 그리고 선수단 사기진작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 2020년 WK리그 화천 KSPO팀 경기는 전체 21경기로 이 가운데 11경기가 화천군공설운동장에서 홈경기로 치러진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스포츠단 관계자는 “지난 5년간 KSPO 여자축구팀은 화천군과 군민들의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이러한 성원은 우리팀이 WK리그 명문팀으로 자리잡는데 큰 역할을 해 왔다. 이번 협약으로 앞으로도 화천군민에게 볼거리 제공은 물론 KSPO 여자축구팀의 경기가 군민들의 축제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SPO 여자축구팀 강재순 감독은 “코로나19의 영향으로 WK리그의 개막이 지연되어 아쉽지만 우리 팀에게 열렬한 관심과 응원을 보내준 화천군민들과 인연을 이어나가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 현재 청정지역인 화천에 와서 선수들과 훈련 중인데 운동장과 트레이닝장 모두 만족스럽다. 올해 좋은 성적을 내 국민체육진흥공단 임직원과 화천군민들이 자부심을 느낄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화천군, 이외수 감성마을 집필실 5년치 사용료 요구
화천군, 이외수 감성마을 집필실 5년치 사용료 요구
2018. 02. 14 16:50 생활
강원 화천군이 이외수 작가에게 감성마을 집필실 5년 치 사용료를 부과했다. 14일 화천군에 따르면 지난 8일 화천군은 이외수 작가에게 2006년 1월부터 최근까지 5년치 집필실 사용료를 내라고 전했다. 화천군이 이회수 작가에게 요구한 집필실 사용료는 1877만2090만원이다. 화천군은 집필실 사용과 관련해서는 법령에 따라 절차를 거쳐 사용료를 부관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문학관에 전시 중인 이외수 작가의 소장품에 대해서는 이외수 작가가 요구할 시 임대료를 지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이외수 작가. 강윤중 기자 이외수 작가는 지난해 8월 6일 감성마을에서 열린 문화축전 시상식에서 최문순 화천군수에게 육두문자를 써가며 10분 이상 소동을 피우고 ‘감성마을을 폭파시키고 떠나겠다’ 등 고성을 퍼부었다. 논란이 가속화됐고 이에 이외수 작가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폭언을 했다는 사실에 대해서는 부인하거나 변명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며 “사건이 있고 즉시 사죄의 뜻을 비쳤으며 정식으로 사과할 자리를 마련해 달라는 뜻을 관계자들께 전해 사과했다”고 적었다. 하지만 화천군의회를 비롯한 지역사회단체는 이외수 작가의 공개 사과를 요구하고 감성마을 퇴거를 요구했다. 화천군은 지난해 12월 22일 성명서를 내고 “감성마을의 모든 시설물은 화천군의 행정재산이므로 이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법정 규정에 따라 사용·수익 허가를 받고 사용해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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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화천군에선 황토집 건축비 ‘공짜’(2005. 09. 13)
2005. 09. 13 사회
귀농인구도 유치하고 한옥 기술자도 양성하는 이색 인구유인정책 ‘대성공’ “우리 군으로 오면 황토한옥을 ‘지어’ 드립니다.” 강원도 화천군이 실시하고 있는 이색 인구유인책이 화제다. 화천군이 지난해 6월부터 운영하고 있는 전통황토집전수학교 수강생들은 화천으로 이주하기를 원하는 타지역 주민에게 건축 자재비만 받고 전통한옥집을 지어주고 있다. 이미 4동의 한옥을 지어 건축주에게 넘겼고, 현재도 2동의 한옥을 짓는 중이다. 이 정책은 조금씩 알려지면서 많은 관심을 끌고 있다. 8월 30일 화천군청 주민봉사과는 문의전화를 받느라 정신이 없었다. 물론 공짜로 집을 지어주는 것으로 착각한 이들의 문의전화도 있었지만 한옥에 대한 관심은 뜨거웠다. 춘천에 사는 정의순씨(48)는 직접 화천군청에 찾아왔다. 직접 집을 둘러보고 결정을 내리기 위해 찾아왔다는 정씨는 “지금은 교통도 좋아 화천은 더이상 오지가 아니다”라며 “공기도 좋고 노후에 살기에는 더할나위 없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미 지어진 한옥을 둘러본 그는 “마음에 든다”는 반응을 보였다. 화천군 관계자는 “신청이나 문의가 많은데 인원은 한정돼 이미 3건이 밀려 있어 난처한 상황”이라고 말했지만 내심 즐거운 표정이었다. 두달 반 공사 끝에 멋진 한옥이 올해 6월 완공된 한옥집에서 여름을 보낸 전경식씨(39)는 “집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지난해 귀농을 결심해 화천을 찾은 그는 원래 집을 직접 지을 생각으로 비닐하우스에 터를 잡았다. 전수학교에서 기술을 가르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긴 했지만 농사를 지어야 하는 까닭에 학교에 다닐 수는 없었다. 이에 그는 올해 초 집을 지어달라고 신청했다. 서울에 사는 부모님을 모시려면 어차피 집이 필요했기 때문이었다. 두달 반 동안의 공사기간이 지나자 멋진 한옥이 탄생했다. 통으로 된 유리를 통해 마당 너머로 바람에 흔들리는 산을 바라볼 수 있다. 가만히 앉아만 있어도 운치가 느껴진다. 그는 “조립식으로 집을 지어도 평당 200만원 정도는 줘야 한다”며 “이렇게 지어도 인건비를 빼니 평당 240만원 정도밖에 안된다”고 말했다. 그는 “겨울을 보내봐야 알겠지만 여름에는 무척 시원해서 이불을 덮고 잠을 잘 정도였다”며 만족한 표정이었다. 현재까지는 어느 정도 성공을 거두고 있는 셈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이와 같은 정책이 가능할까. 화천군은 일회성, 단기적인 정책으로 인구를 끌어들이는 것은 비효과적이라고 판단했다. 살기좋은 동네로 만들면 저절로 사람들이 몰리지 않겠느냐는 것이 화천군의 생각이다. 이 정책은 여기서 출발했다. 살기좋은 동네로 만드는 방법 중 하나가 주위경관을 아름답게 하는 것이다. 농촌에 어울리는 집, 바로 한옥을 짓는 것이 목표가 됐다. 그러나 한옥 건축에는 돈이 많이 든다. 한옥의 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는 전남은 인건비와 자재비를 합해 평당 500만원 미만으로 단가를 낮추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그런데 이중 30~40%를 인건비가 차지한다. 인건비를 낮추면 싼 가격에 한옥을 지을 수 있다. 이에 화천군은 전통황토집전수학교에 만들어 운영비를 지원하고, 이곳 학생들이 이주민에게 한옥을 지어주는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요새 전통 한옥에 대한 일반인의 관심이 높아진 덕택에 수강생은 어렵지 않게 모집할 수 있었다. 이곳을 찾는 이들은 20~60대로 기술을 배워 자기 집을 지으려는 이들이 70%, 재취업하려는 이들이 30%다. 한옥 건축 현장에서 만난 조광현씨(65)는 전자다. 10년 전 군에서 퇴역한 그는 고향인 강원도 원주의 치악산 아래로 귀농할 생각을 갖고 있다. 그는 여기서 배운 기술로 향후 3년에 걸쳐 자신과 부인이 살 작은 한옥을 짓는다는 소박한 꿈을 갖고 있다. 이미 한채를 지어본 그는 기술을 더 배우기 위해 다시 한채를 짓는데 참가하고 있다. 광주에서 올라온 임병옥씨(43)는 재취업의 기회로 삼고 있다. 그는 “조상의 지혜가 남아 있고 자연적인 소재라는 점이 마음에 든다”며 “비록 임금수준은 낮은 편이지만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점에서 감수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미 전수학교는 이들과 같은 생각을 지닌 이들을 6기까지 모집해놓은 상태다. 지역경제 활성화에 세수도 ‘짭짤’ 이들은 이곳에서 무료로 교육을 받는다. 입학 당시에 보험료 30만원을 내고 주민등록을 화천군으로 옮기기만 하면 된다. 교육비가 무료라는 점은 화천군만의 장점이다. 이미 전국에는 수많은 목조주택관련학교와 2군데의 전통한옥학교가 있지만 교육비가 만만치 않다. 한옥 건축에 사용되는 목재의 가격이 비싸기 때문이다. 천장에 사용되는 ‘보’의 경우 가격이 100만원 정도라고 한다. 게다가 목재 가격이 비싸다보니 직접 집을 지어보기도 어렵다. 일부 학교에서는 현장 경험 대신 모형을 이용하고 있다. 화천군은 한옥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다는 점과 기술 전수에는 경험이 중요하다는 점을 접목시켰다. 경험이 필요한 전수학교 학생과 한옥을 원하는 이주민을 연결해주는 것이다. 전수학교에서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교수의 감독을 받으며 나무를 다듬고, 조립하는 등 한옥을 짓는 경험을 쌓는다. 건축주는 인건비를 부담하지 않아서 좋고, 학생들은 실제 경험을 쌓아서 좋다. 기술을 가진 교수들이 감독을 하기 때문에 완성도도 높다. 게다가 학생들도 기술을 익히기 위해서 정성스레 집을 짓는다. 여기에 화천군은 운영비만을 지원하면 된다. 운영비는 한해에 1억500만원. 화천군이 거둬들이는 이익에 비하면 그리 많은 비용은 아니다. 우선 화천군은 학교에 지원하는 이들에게 화천군으로 주민등록을 이전하도록 요청하고 있다. 이 때문에 1년 평균 60여명이 화천군에 주민등록을 옮긴다. 교육이 끝나면 주민등록을 다시 옮겨가는 것은 자유지만, 일단 교육기간에는 화천군민으로 등록되기 때문에 지방세나 중앙정부의 교부세 등 6000여만원의 세수를 확보할 수 있다. 이들이 지역경제에 끼치는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게다가 화천에 대한 이미지를 긍정적인 쪽으로 개선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교육이 끝난 뒤 화천군에 정착한 사람도 나타났다. 게다가 다른 지역과는 인구유인책이 차별화된 까닭에 타지역 귀농인의 관심을 끌 수도 있다. 화천군은 앞으로 전수학교 시설을 보완해 정원을 늘려 늘어나는 한옥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정원을 30명까지 늘리면 2팀으로 나눠 동시에 2채를 지을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현재까지는 미흡한 학생들의 기숙사 시설을 보완해 어느 정도 쾌적한 생활을 보완할 계획이다. 화천군 관계자는 “이 정책의 목표는 스위스처럼 예쁜 집을 늘려 화천군의 경관을 아름답게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며 “여기에 현재 검토중인 양육·교육비 50% 지원 정책이 실시되면 살기좋은 화천군을 만들어 인구를 늘려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한옥 관련 정책은 전수학교와 건축주를 따로 떼어서는 이뤄질 수 없는 것”이라며 “수요와 공급이 있는 한 학교 운영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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