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8,353 건 검색)
- 삼성전자, 친환경 ‘가정용 히트펌프 EHS’ 북미 시장 첫선
- 2024. 12. 25 20:26경제
-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 2025’…내달 7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서 개막 삼성전자 가정용 히트펌프 EHS ‘모노 R32 HT 콰이어트’ 실외기 설치 이미지. 삼성전자 제공 공기열·전기 이용, 탄소 발생...
- 유해 노동환경, 고령층이 심해
- 2024. 12. 24 21:00사회
- ....9%)보다 높다. 안전보건공단이 전국 5만195명의 취업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3년 제7차 근로환경조사’에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의 22.6%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 종사자...
- 노동 사각의 외침
- 60세 이상 고령 취업자 근무환경, 비고령자보다 더 위험
- 2024. 12. 24 15:02사회
- ....9%)보다 높다. 안전보건공단이 전국 5만195명의 취업자를 대상으로 시행한 ‘2023년 제7차 근로환경조사’에서는 60세 이상 취업자가 전체 취업자의 22.6%를 차지했다. 업종별로는 농림어업 종사자...
- 계엄 후에도 윤석열표 ‘신규댐’ 강행하는 환경부···“장관 사퇴해야”
- 2024. 12. 23 16:51사회
- ... 전달되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한강 유역 공청회가 강행됐고 이 역시 환경부의 일방적 진행으로 파행됐다”고 했다. 환경부는 지난 10월 경기 연천 아미천, 강원 삼척 산기천,...
- 윤석열 탄핵 정국
스포츠경향(총 1,111 건 검색)
- 롯데렌탈 ‘친환경 기부 드라이빙 캠페인’으로 5천만원 기부
- 2024. 12. 24 14:10 생활
- 롯데렌탈(대표이사 사장 최진환)이 주행거리 1㎞당 50원이 적립되는 ‘친환경 기부 드라이빙 캠페인’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기부금 5천만원을 롯데의료재단과 제주특별자치도 보조기기센터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롯데렌탈은 올해 ‘친환경 기부 드라이빙 캠페인’을 통해 모은 기부금 5천만원 중 4천만원은 롯데의료재단 보바스어린이재활센터 건립을 위해, 1천만원은 제주특별자치도보조기기센터에 장애아동 보조기기 지원 사업을 위해 전달했다. ‘친환경 기부 드라이빙 캠페인’은 국내 최초로 친환경 전기차를 활용한 고객 참여형 CSR 활동이다. 롯데렌터카 제주 오토하우스에서 전기차를 대여하면 자동 참여된다. 전기차 주행거리 1㎞당 50원씩 기부금이 적립된다. 2018년 시작한 이래 매년 시즌제로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적립된 기부금은 사회적 교통약자인 장애아동의 이동권 증진과 재활을 위한 보조기구 지원사업에 쓰인다. 올해로 7년째를 맞은 이 캠페인에는 2018년부터 약 2만 2천여명의 전기차 단기 렌탈 고객이 참여했다. 누적 주행거리는 약 620만㎞이며 총 3억1천만원 규모의 기부금을 적립해 기부했다. 롯데렌탈은 이 캠페인 외에도 ESG 경영의 일환으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전개해 왔다. 대표적으로 지난 4월 식목일을 맞아 자동차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정화 활동에 동참하자는 의미로 ‘푸른내일 나무심기’를 개최했다. 전국에서 170여명의 임직원이 행사에 참여해 2000㎡(605평) 규모의 도심 숲을 조성했다. 5월에는 충청북도 제천에서 장애 아동 가정의 가족여행을 지원하는 ‘롯데렌터카 마이카 행복 드라이브’를 실시했다. 장애 아동 10명을 포함한 가족 구성원까지 총 36명이 초청됐으며 롯데렌탈과 자회사 임직원 17명이 여행도우미로 나섰다. 여름에는 주요 사업장인 제주의 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여행객이 쾌적한 환경에서 바다와 숲길을 즐길 수 있도록 ‘워킹홀리데이 & 플로깅 in 제주’를 진행했다. 3회에 걸쳐 총 30명의 임직원이 참여해 해안가에 떠밀려온 표류물과 버려진 쓰레기를 수거했다. 이달 초에는 연탄 1만장을 사회복지법인 연탄은행에 기부하고 그 중 4천장을 롯데렌탈 봉사단 100여명이 정릉동 지역주민 20가구에 직접 배달했다. 롯데렌탈 최진환 대표는 “올해도 친환경 드라이빙 캠페인에 동참해주신 고객 여러분들의 따스한 마음을 모아 일곱 번째 기부금을 성공적으로 전달드릴 수 있게 되어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롯데렌탈은 업(業)의 특성을 살려 환경보호와 교통약자 지원이라는 사회적 가치를 함께 실천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 “사사키에게 최적의 팀은 LA 다저스”···일본 매체, 영입 경쟁 구단 환경 항목별 점수 집계서 1위
- 2024. 12. 23 08:50 야구
- 사사키 로키. AP연합뉴스 사사키 로키(23)가 미국 현지에서 메이저리그 구단들과 잇달아 미팅을 하며 이적할 팀을 찾기 위한 본격 행보에 돌입했다. 최근 뉴욕 메츠와 뉴욕 양키스, 시카고 컵스 등과 만난 사실이 보도됐다. 빅리그 구단들의 영입전이 본격적으로 뜨거워진 가운데, 일본 매체에서 사사키에게 최적의 팀을 여러 항목에서 점수화해 비교해 눈길을 끈다. 최고 점수 팀은 LA 다저스였다. 일본 산케이스포츠는 23일 사사키 쟁탈전을 펼치는 팀들을 대상으로 여러 조건을 항목별로 점수화한 결과, 다저스가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 매체는 사사키가 25세 이하 국제 아마추어 선수 계약 규정을 따라 계약해야 하는 만큼 어차피 많은 돈을 받긴 어려워 계약 액수를 제외하고 사사키에게 최적의 환경이 될 수 있는 조건을 항목별로 정해 점수를 매겼다. 사사키 로키. 게티이미지코리아 이 매체는 선발 기용의 유연성(6일 이상 휴식), 기후(따뜻한 날씨), 생활 환경(일본 선수의 적응이 쉬운 곳),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 미디어·팬의 관대함, 트레이너 등 전속 개인 스태프의 수용 여부 등 6가지 항목을 정해 현재까지 유력하게 거론되는 10개 구단을 대상으로 점수화했다. 이에 따르면, LA 다저스가 25점으로 최고점을 받았다. 이번 FA 시장에서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하고 오타니 쇼헤이 등 부상자들이 복귀하는 내년 다저스 선발진은 6명으로 이미 꽉 차 있다. 그런데 이게 사사키에겐 오히려 6일 이상의 등판 간격을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봤다. 부상 전력이 있어 늘 관리를 받아온 사사키에게 로테이션의 유연성을 갖춘 구단이 유리하다고 본 것이다. 따뜻한 기후에 오타니와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있어 적응도 쉽고 팀 전력도 최상권이라 여러모로 사사키에게 안성맞춤으로 봤다. 이어 샌디에이고와 시애틀이 24점으로 뒤를 이었다. 샌디에이고는 다르빗슈의 존재, 시애틀은 이치로를 시작으로 일본인 선수와 강한 연결 관계로 적응이 쉽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사사키 로키. 지바 롯데 SNS 반면 FA 최대어 후안 소토를 뺏긴 이후 폭풍 영입을 시도하고 있는 뉴욕 양키스는 17점을 얻는 데 그쳤다. 이 매체는 “미국 최대의 도시 뉴욕은 팬과 미디어로부터 큰 압박이 우려된다”면서 사사키가 연착륙하기 어려운 곳으로 봤다. 사사키는 현재 LA 인근에서 트레이닝을 진행하면서 각 구단이 보낸 영상과 프레젠테이션 자료를 보며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 내년 1월 중순까지 여러 구단의 조건을 면밀히 검토한 뒤 최종적으로 행선지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 신명마루 퀵스텝, 반려동물을 위한 100% 방수 친환경 마루 PS인증
- 2024. 12. 23 08:28 생활
- 반려동물 가구 필수템, 신명마루 퀵스텝 하이브리드 마루 주목 퀵스텝 하이브리드 마루는 PS 인증을 획득한 친환경 바닥재로, 반려동물 배변에도 오염되지 않고 내구성이 뛰어나 반려동물과 함께 생활하기 적합 긁힘과 오염에 강하고 미끄럼 저항성이 우수해 반려동물의 관절 건강을 지켜주며 친환경 제품으로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어 2023년 국내 반려동물 인구 비율은 28.2%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지며, 반려동물을 의미하는 ‘Pet’과 인테리어의 합성어인 ‘펫테리어’ 시장 규모가 더욱 커지고 있다. 더불어 일상 관련 건축자재 제품에 있어 PS 인증은 필수 인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상황이며, 퀵스텝 하이브리드 마루 역시 PS 인증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PS 인증은 ‘Pet Product Safety Certification’ 약자로 한국애견협회에서 국가공인 시험기관인 KOTITI시험연구원의 다양한 시험 결과를 통해 안전 기준을 충족한 제품에 대해 우수성을 인증해 주는 반려동물 제품 품질 인증 제도이다. 신명마루에서 수입하고 있는 퀵스텝 하이브리드 마루는 마루재의 이음새까지 100% 방수가 가능한 마루로, 반려동물의 배변·배뇨에도 쉽게 오염되지 않는 우수한 기능성으로 이미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소비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제품이다. 표면 강도 역시 일반 강마루 제품에 비해 10배 정도 높아 찍힘과 긁힘에 강하고 내구성이 우수해 오랜 기간 깨끗한 상태를 유지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배변 활동으로 인한 오염으로 마루가 썩는 경우가 빈번히 발생할 수 있고, 타일을 사용할 경우 바닥이 미끄러워 반려동물의 관절 건강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는 슬개골 탈구나 관절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100% 방수가 가능하고 미끄럼 저항성이 우수한 퀵스텝 하이브리드 마루가 좋은 선택지로 주목받고 있다. 신명마루 권혁태 대표는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가구가 크게 늘고 있는 만큼 변화하는 시장 트렌드를 반영해 사람과 반려동물 모두가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는 펫테리어 제품이 소개되어야 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라며, “퀵스텝 제품은 친환경 제품으로 유해성이 없는 것은 물론이고, 우수한 기능성과 내구성으로 모두가 안심하고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 제주신화월드, 고객 참여 ‘에코 프랜들리 캠페인’ 통해 제주 환경 보존 및 친환경 활동 강화
- 2024. 12. 19 06:30 생활
- 캠페인 참여 시 다양한 혜택 제공으로 6개월간 4,500여 객실 참여 유도 임직원 플로깅 행사, 비 투숙객 참여 프로그램 등 지속적 친환경 활동 강화 호텔에서 사용한 폐리넨 활용한 리사이클 굿즈 제작 예정 제주신화월드 코트야드. 사진제공|제주신화월드 국내 최대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가 천혜의 자연 제주 환경 보존을 위해 제주신화월드를 찾는 고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에코 프랜들리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캠페인은 제주신화월드 4개의 호텔에서 객실 정비 혹은 리넨 교체 서비스를 받지 않는 고객에게 혜택이 제공된다. 서머셋은 3박 이상, 메리어트관과 랜링관, 신화관은 2박 이상 투숙 시에 적용되며 캠페인에 동참하는 고객이 원하는 상품을 선택하여 이용할 수 있다. 편안하고 아늑한 객실에서 즐길 수 있는 와인 또는 맥주 서비스, 아이들의 신체·정서·인지·언어 발달을 도울 수 있는 ‘신화 액티비티’ 만들기 수업 참여, 모던한 감성 ‘S BAR’에서 즐길 수 있는 시그니처 칵테일, 제주 고유의 맛을 담아내는 ‘濟州膳제주선’에서 아뮤즈 부쉬,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탐모라 찜질방’ 이용권, 오후 1시 체크아웃 연장 서비스 등의 상품이 준비돼 있다. 서머셋 투숙객은 최대 4인 나머지 호텔은 최대 2인까지 이용할 수 있다. 제주신화월드 관계자에 따르면, 에코 프랜들리 캠페인 시작부터 6개월간 4,500여 객실이 동참했으며, “환경 보호 활동에 노력하는 모습이 좋았다.”, “침구류 미교체 시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다양해서 좋았다”, “환경보호에 큰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는 점을 더 부각했으면 좋겠다.” 등 고객으로부터 긍정적인 피드백과 함께 캠페인에 참여하는 고객의 객실 수는 점차 늘어, 현재 추가적인 캠페인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투숙하지 않는 고객도 캠페인에 참여할 수 있다. ‘씨네라운지 더 코브’와 ‘랜딩 라운지’에서 개인 텀블러 지참하면 제조 음료에 한해 1,500원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제주신화월드 임직원은 아름다운 제주 환경 정화를 위해 한 달에 한 번 플로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의 보존 필요성에 공감하며 곶자왈공유화재단에 100억 원의 기부금을 전달하는 등 곶자왈 공유화 추진에 적극적인 도움을 주었다. 제주신화월드 내 조경 팀을 꾸리고, 여의도 면적의 80%를 차지하는 광활한 부지를 제주에서 자생하는 나무를 비롯한 다종의 꽃과 식물로 조성하고 유지 관리하고 있는 등 친환경 경영 활동을 지속적으로 실천해 오고 있다. 한편, 제주신화월드는 지난 7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의 관광 분야 자원 순화 친환경 프로그램 지원을 받고 그린키(Green Key) 인증을 획득한 바 있다. 그린키는 환경교육재단과 유엔(UN) 산하의 세계관광기구가 협업해 환경친화적인 경영활동을 전개하는 관광·서비스업계 사업장에 수여하는 인증 프로그램이다. 아울러 제주신화월드는 수명이 다하거나 고장 난 TV, 드라이기 등 제주신화월드에서 나온 폐가전제품을 E-순환거버넌스에 인계하고 소재별 재활용 및 재자원화로 순환 경제 활성화에 앞장서고 있다. 호텔 내 자체적으로 음식물 처리가 가능한 기계를 설치하고 내부에서 발생하는 음식물 쓰레기 자체 해결하고 있다. 앞으로 제주신화월드는 환경 보존 활동을 위해 임직원을 비롯하여 고객 참여 캠페인의 범위는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더불어, 제주신화월드가 운영하는 자 회사형 장애인표준사업장 ‘행복공작소’에서는 호텔에서 사용한 폐리넨을 활용한 리사이클링 굿즈를 제작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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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21) 기후위기, 숲이 주는 해답(2024. 11. 15 15:30)
- 2024. 11. 15 15:30 사회
- ‘천년의 숲’으로 불리는 제주 비자림에 서 있는 비자나무 / 정봉석 대표 제공 지난 11월 1일,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제주는 폭우에 휩싸였다. 200년에 한 번 올 법한 양의 비가 쏟아진 뒤, 다음 날 아침 그동안 찾아가고 싶었던 비자림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발밑의 땅은 비에 촉촉하게 젖어 푹신했고, 공기는 상쾌하고 차분했다. 아침 공기 속에는 빗방울이 남긴 고요함이 스며 있었고, 숲 곳곳은 비의 흔적을 반짝이며 빛내고 있었다. 비자나무 잎마다 맺힌 물방울이 아침 햇살에 작은 빛으로 반짝이고, 빗물에 씻긴 나무들은 더욱더 녹음이 짙어진 숲의 중심으로 나를 초대하는 듯했다. 비자림은 흔히 ‘천년의 숲’으로 불린다. 수령 800년이 넘은 비자나무 2800여 그루가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이 나무들은 한국에서 특별히 제주에서만 자생하는 희귀종이다. 주변에 떨어진 비자나무 열매를 살짝 누르면 향긋한 숲속의 냄새가 퍼진다. 그 안의 씨앗은 옛날부터 구충제로 요긴하게 쓰였다. <동의보감>에서는 “비자를 하루 7개씩 7일간 먹으면 촌충이 없어진다”는 처방을 전하고 있다. 또한 비자나무는 내구성이 좋고 아름다운 결을 지닌 목재로도 유명하다. 특히 비자나무 바둑판은 최고의 품질을 지녔다고 평가받는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뿌연 안개가 흩어지듯 숲이 서서히 시야에 드러나고, 세월의 무게를 이고 꿋꿋하게 서 있는 나무들이 주는 경외감에 압도된다. 어제의 폭우가 아무것도 아닌 듯 비자나무들은 수많은 폭풍과 계절의 변화를 견뎌내며 굵고 튼튼한 줄기를 세워 잎을 활짝 펼치고 있었다. 이 숲을 거닐며 느껴지는 경외감은 단순히 나무와 숲을 넘어 수백 년 동안 이어져 온 생명의 연대기에 대한 찬사로 다가왔다. 천 년을 지켜온 숲속에서, 한 세기도 채 살지 못하는 인간의 존재가 또렷해지며 자연의 본질과 영속성 앞에서 겸허해졌다. 기후위기를 막는 숲 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과 가을까지 지속한 늦더위로 올해는 관측 사상 ‘지구에서 가장 뜨거운 해’로 기록될 가능성이 있다. 산업화 이전과 비교해 평균기온 상승폭은 처음으로 ‘기후 마지노선’인 1.5도를 넘어설 전망이다. 이제 폭염, 폭우, 폭설, 태풍, 가뭄, 홍수, 한파, 대형 화재 등 이상기후가 세계 곳곳에서 일상화되고 있으며, 이러한 기후변화는 인류 전체의 생존을 위협하고 있다. 비자림 같은 숲은 이러한 기후위기의 파도에 맞서는 소중한 방파제다. 산업혁명 이후 화석연료 사용이 늘면서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꾸준히 증가해 기후변화가 심화하고 있다. 숲은 기후위기를 완화하는데 중요한 자연적 탄소저장소 역할을 한다. 나무는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산소를 방출하고 줄기, 가지, 잎, 뿌리에 탄소를 저장한다. 오래된 숲의 나무들은 수십 년, 수백 년 동안 탄소를 저장하며 지구의 ‘탄소 은행’ 역할을 한다. 숲의 역할은 이뿐만이 아니다. 숲은 폭염과 가뭄, 폭우와 같은 극단적인 날씨에 대해 자연의 방어선을 제공한다. 나무 그늘의 온도는 주변보다 훨씬 낮고, 나무뿌리는 빗물을 머금어 비가 자주 오지 않아도 토양을 촉촉하게 유지한다. 더운 여름날 숲에 들어서면 느껴지는 서늘한 공기로 알 수 있듯이 숲은 자연의 에어컨이자 물 저장고인 셈이다. 폭우가 쏟아질 때 숲이 토양을 단단히 붙잡아 주어 지반이 쉽게 무너지지 않는다. 땅속 깊이 뻗은 나무의 뿌리는 비가 지나간 뒤에도 수분을 유지해 지하수를 풍부하게 하고 지역 생태계의 소중한 균형을 지탱한다. 도시에 조성된 ‘도시 숲’은 열섬현상을 완화하는 데도 큰 역할을 한다. 산림청에 따르면, 도시 숲은 여름철 한낮 평균기온을 도시 중심보다 약 3∼7도 낮추고, 평균습도를 9~23% 높여 도시 열섬현상을 완화한다. 또한 미세먼지는 평균 25.6%, 초미세먼지는 평균 40.9% 줄여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 최근 인천시는 내년 52억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8곳에 도시 숲을 조성할 계획을 밝혔다. 3800년 전 나무에서 얻은 탄소 감축 해법 작년 전 세계 화석연료와 산업 부문에서 배출된 이산화탄소는 약 370억t에 달한다. 숲을 포함한 육상식물은 매년 광합성을 통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약 2200억t을 흡수하니 인류가 배출하는 양의 약 6배에 달하는 이산화탄소를 제거하는 셈이다. 그러나 이 육상 생태계 또한 시간이 지나면서 불에 타거나 썩어 분해될 때 흡수했던 이산화탄소를 다시 대기 중에 방출하며, 그 양은 매년 약 2200억t에 이른다. 따라서 현재의 탄소 순환 구조만으로는 이산화탄소 농도를 안정적으로 줄이기에 부족하다.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육상식물의 탄소를 더 오래 저장할 수 있는 새로운 접근법을 연구하고 있다. 지난 9월 학술지 ‘사이언스’는 땅속에 수천 년 동안 보존된 나무에서 영감을 받은 새로운 탄소 저장 방식을 소개했다. 메릴랜드대 등 미국과 캐나다의 연구진은 캐나다 퀘벡의 지하 2m 지점에서 3800년 전에 묻힌 적삼나무를 발견했는데 이 나무는 생체량의 95% 이상을 보존하고 있었다. 연구진은 나무가 썩지 않고 탄소를 오랜 시간 간직할 수 있었던 이유를 점토질 토양이 나무를 둘러싸 부패를 늦추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발견을 기반으로 연구진은 나무를 지하에 묻어 탄소를 장기 저장하는 ‘나무 보관소(wood vaulting)’ 방식을 제안했다. 매년 발생하는 목재 수확량과 잔재물을 땅속에 묻는 식으로 전 세계에서 연간 100억t의 이산화탄소를 제거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특히 이 방식은 다른 탄소 제거 방식보다 경제적이라는 장점이 있다. 이산화탄소를 공기에서 바로 뽑아내는 직접 공기 포집은 처리 비용이 1t당 600~1000달러 수준으로 추정된다. 반면 연구진이 제안한 목재 지하 매립 방식은 1t당 100~200달러 수준이고, 앞으로 10~20년 동안 규모를 확대하고 기술을 최적화하면 30~100달러까지도 비용을 낮출 수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숲은 수백, 수천 년을 견디며 우리에게 숨 쉴 공기와 마실 물을 제공하고, 지구의 온도를 지켜왔다. 3800년 전 땅에 묻혀 보존된 적삼나무가 암시하듯, 숲은 기후위기에 대한 해법을 품고 있다. 비자림처럼 오랜 세월을 버텨온 숲 하나하나가 기후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중요한 자산이며,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유산이다. 숲은 기후위기에 맞선 우리의 방패다.
-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20) 사라지는 가을, 흔들리는 사계절(2024. 10. 18 16:00)
- 2024. 10. 18 16:00 문화/과학
- 지난 9월, 추석 후 쏟아진 폭우로 낙동강 하구 다대포 백사장에 흙탕물과 함께 수풀과 나뭇가지가 떠밀려왔다. 정봉석 대표 제공 내가 어릴 적 추석 아침은 이른 새벽부터 분주했다. 가을 아침의 싸늘한 공기와 더불어 설레는 기운이 함께 감돌았다. 집안 곳곳에선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이 바쁘게 움직였다. 조상님께 차례를 지내고, 가족들은 차례 음식을 같이 먹었다. 오랜만에 만난 가족들이 허물없이 웃고 떠들다 보면 어느새 밤이 됐다. 온 가족이 함께 커다란 보름달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었다. 부모님의 건강과 행복 그리고 내 삶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빌었다. 20년 넘은 해외 생활에서 추석은 낯선 문화, 그저 지나가는 또 다른 하루였다. 출근길의 바쁜 도시와 번화한 거리는 한국처럼 명절의 기운을 느낄 수 없다. 가끔 주위 한인, 중국인들에게 “오늘이 추석, 중추절”이라고 이야기하며 미소를 짓는 정도다. 그 짧은 순간, 마음속 따뜻함이 느껴지지만, 곧 다시 일상으로 돌아갔다. 추석날 저녁에는 문을 열고 나와 하늘을 올려다봤다. 먼 타국에서도 달은 여전히 둥글게 떠 있고, 그 빛은 어릴 적 한국에서 보았던 달과 다르지 않았다. 그 달빛을 바라보며 어릴 적 가족들과 함께 빌었던 소원을 떠올렸다. 짧은 순간이나마 추석날 밤 달빛은 고향과 나를 이어주었다. 먼 타향에서도 추석은 그저 지나갈 수 없는 그리운 날이었다. 추석 연휴, 극한 폭염과 폭우 한국에 돌아와 경험한 추석은 과거의 기억과 좀 다르다. 중추절이라고도 불리는 추석은 가을의 중간이 아니었던가? 올해 여름 내내 이어진 폭염이 추석 연휴까지 덮쳐 성묘하는데 땀을 뻘뻘 흘렸다. 연휴 내내 전국 곳곳에서는 9월 최고기온 기록을 경신했다. 추석 당일(9월 17일)에는 낮 최고기온이 광주광역시 35.7도, 전남 광양 35.4도, 순천 33.6도까지 올라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래 가장 높은 9월 기온으로 기록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역대 가장 늦은 폭염경보가 발효됐다. 참고로 폭염경보(주의보)는 하루 최고 체감온도가 35도(33도) 이상인 상태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될 때 발령된다. 추석 연휴 마지막 날까지 폭염주의보도 아닌 폭염경보였다. 서울에 ‘9월 폭염경보’가 내려진 것은 지난 9월 10일이 사상 처음이었고, 추석 당일이 두 번째다. 비교적 시원한 남쪽 부산에도 폭염경보가 발령됐고, 열대야가 지속했다. 역대급 9월 폭염에 내가 사는 부산 다대포 해수욕장은 더위를 피해 찾은 늦깎이 ‘피서객’으로 성황을 이뤘다. 해변 주위로 캠핑 의자, 돗자리를 깔고 더위를 쫓는 가족 단위 피서객이 진을 쳤다. 추석 때까지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더니 이번엔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폭우가 쏟아졌다. 경남 지역에는 지난 9월 20∼21일 이틀간 평균 278.6㎜의 많은 비가 내리며 땅 꺼짐, 산사태, 낙석, 침수, 정전사고가 잇따랐다. 창원은 이 기간 529.1㎜에 달하는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정도 양의 비는 200년에 한 번 내리는 정도였다. 인근 김해도 426.8㎜의 많은 비가 내리며 큰 피해를 남겼다. 쏟아진 비는 인근 낙동강으로 모였다. 때아닌 9월 피서객이 떠난 다대포 해수욕장은 폭우와 함께 떠밀려온 수풀과 나뭇가지, 흙탕물이 뒤섞인 채 낙동강 하구로 몰리면서 또다시 홍역을 앓았다. 추석 연휴 기간 극한기후로 몸살을 앓은 것은 한국만이 아니었다. 중국은 태풍 버빙카가 상하이를 강타했다. 버빙카는 최근 70여 년간 상하이를 강타한 태풍 중 가장 강력했고, 1등급 허리케인에 해당할 강풍이 불었다. 중국 당국은 운전자 안전을 위해 인구 2500만명인 상하이 전역의 교통망을 폐쇄했다. 폴란드, 체코,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오스트리아, 헝가리, 독일 등에서는 폭풍 보리스가 폭우를 퍼부으며 광범위한 홍수를 일으켰다. 중부 유럽에 큰 피해를 주며 최소 20명 이상이 사망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9월 16일 밤 대서양 연안 주민들을 놀라게 한 역사적인 폭풍우가 발생했다.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지역에 기록적인 강우량과 시속 60마일(약 96.56㎞)의 열대성 강풍이 발생했는데, 미국 국립기상청(NWS)의 측정 결과 12시간 동안 강우량은 최대 18인치(약 457.2㎜)였고, 이는 1000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기록이었다. 이어서 지난 9월 말 허리케인 헬린이 미국 동남부를 휩쓸며 200명 넘는 사망자를 냈다. 여러 주에 정전 피해를 내고 도로와 인터넷이 끊겼다. 테네시주에서는 홍수로 인한 댐 붕괴 위험 때문에 근처 주민들에게 대피령이 내려졌다. 브라이언 켐프 조지아 주지사는 피해 상황에 관해 “마치 폭탄이 터진 것 같다”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5개 주가 요청한 비상사태 선포를 승인했다. 바뀌는 사계절 길이 최근 한국 기상청은 여름이 길어진 현실을 반영해 한반도의 ‘계절별 구간’을 조절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계절은 봄(3~5월), 여름(6~8월), 가을(9~11월), 겨울(12월~2월) 등 3개월 단위로 구분됐다. 기상학적으로 여름 시작은 일 평균기온 9일간, 이동 평균한 값이 20도 이상으로 올라간 뒤 다시 떨어지지 않는 때로 본다. 같은 방식으로 봄은 일 평균기온 5도 이상일 때이고, 가을은 20도 미만, 겨울은 5도 미만이 기준이다. 기상청이 과거(1912~1940년)와 최근 10년(2011~2020년)의 여름 일수를 비교해 보니 과거 여름 평균 일수는 98일이었는데 최근에는 127일로 늘었다. 이런 변화를 고려해 기존 계절별 구분을 현실적으로 맞추려는 것이다. 계절 구분 변화는 우리나라 근대 기상관측이 시작된 이후 117년 만에 처음이다. 현재로서는 여름을 1개월가량 늘리고 가을은 1주, 겨울은 최소 2~3주 줄이는 방안 등으로 논의 중이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극한기후, 맞지 않는 24절기와 사계절, 해수면 상승 그리고 생태계의 변화는 인류의 생활 방식을 변화시킨다. 한국의 전통적 수산물인 명태는 자취를 감췄다. 강원도 고성은 수입된 러시아 명태로 “명태 없는 명태 축제”를 이어간다. 아내가 며칠 전 만든 김밥에는 시금치가 없었다. 손바닥만 한 시금치 한 단이 1만원에 가까워 감히 살 수 없었다고 했다. 시금치가 없어도 김밥이 맛있다고 한 것은 나의 어설픈 거짓말이었다. 기후변화의 영향이 일상 속에서 뿌리내리고 있다. 앞으로도 지속해서 우리가 알고 있던 자연과 전통, 기억은 점점 더 사라진다. 오늘 느끼는 가을바람의 선선함이 다음 세대에도 전해질까? 이 가을바람이 내 기억에만 갇혀버리지 않기를 소망한다.
-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19) 기후위기에 대응하는 댐?(2024. 09. 06 16:00)
- 2024. 09. 06 16:00 경제
- 후버댐은 미국 네바다주와 애리조나주 경계에 있는 콜로라도강 중류의 그랜드캐니언 하류, 블랙캐니언에 있는 중력식 아치댐이다. /Pixabay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길은 사막이다. 햇빛과 모래만 무한히 반복되는 이곳은 태양의 열기로 모든 것이 녹아 없어지는 진공 같은 공간이다. 이 공간을 무한히 달리다 보면 홀연히 나타나는 초현대적인 도시 라스베이거스가 있다. 지치고 힘든 여정을 끝내고 거짓말처럼 나타난 네온사인의 열기는 여행자를 환락과 도박으로 유혹한다. 휘황찬란하게 빛나는 도시의 야경을 보면 이곳이 왜 ‘죄악의 도시’(Sin City)로 불리는지 알게 된다. 공항에서부터 편의점, 차를 주유하기 위해 들른 주유소에도 슬롯머신이 있어 도시의 정체성을 드러낸다. 매년 4000만명의 관광객이 방문하며 여가활동, 쇼핑, 컨벤션 센터를 결합한 세계적인 관광 도시로도 성장 중이다. 비가 거의 오지 않는 사막에 우뚝 솟은 라스베이거스 빌딩 숲을 보면 의문이 든다. 어떻게 물과 전기를 큰 도시에 공급할 수 있을까. 답은 도시 동쪽에 있는 후버댐에 있다. 후버댐은 1930년대 대공황으로 무너졌던 미국 경제를 일으킨 미국 뉴딜(New Deal)정책의 상징이다. 콜로라도강의 협곡을 막아 높이 221m, 길이 411m의 큰 규모를 자랑한다. 한국 63빌딩 높이와 비슷한 콘크리트 구조물이 로키산맥에서 발원한 물줄기를 막아선 모양이다. 이 댐의 완공으로 미드호(Lake Mead)가 만들어졌는데, 서울시의 크기와 비슷한 거대 인공호수다. 댐의 저수량은 약 320억t으로 국내 최대 규모인 소양강댐 저수량(29억t)의 10배가 넘는다. 댐 건설 후 라스베이거스뿐만 아니라 미국 서부지역의 주요 상수원이 됐다. 2080㎿의 발전 용량을 갖추고 있어 건설 당시 세계 최대 수준의 수력 발전 용량이었고, 지금도 주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한다. 후버댐에서 공급받는 물과 전기가 화려한 ‘불야성’ 라스베이거스를 만들고 있다. 문명 성공 요소, 치수 인류의 큰 도시들은 물의 접근이 용이한 강을 중심으로 성장했기에 재앙적인 홍수의 피해에 고스란히 노출될 수밖에 없다. 이에 문명은 물을 다스리는 ‘치수’를 통해 과거부터 나라를 다스리는 ‘치국’의 근간으로 삼았다. 물을 통제하고 공급 확대에 성공한 소수 문명은 번영과 정치적 활력을 얻었다. 특히 댐은 과도한 강수량을 일시적으로 저장해 하류 지역으로 급격한 방출을 방지하고 홍수 위험을 줄여 인구 밀집 지역이나 농업지대에 피해를 최소화한다. 또한 가뭄 시기에 물을 방출해 농업, 산업, 가정용 물 공급을 안정적으로 관리한다. 수력발전을 통한 전력 생산은 화석연료에 의존하지 않는 청정에너지로 태양광이나 풍력과 함께 기후위기 시대에 중요한 재생 에너지다. 대공황 시기에 건설된 후버댐처럼 대형 토목공사는 심각한 불황에서 빠져나오는 방법으로도 잘 이용된다. 건설 자재를 구입하는 과정에서 돈이 풀리고, 공사 인력을 구하는 과정에서 실업이 줄고, 새 일자리를 얻은 사람이 돈을 쓰면서 경기 부양이 종합적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후버댐 같은 성공사례는 국가를 운영하는 이들의 마음을 끌어당긴다. 지난 7월 30일 한국 환경부는 댐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무려 14개의 댐이다. 낙동강 권역이 6곳으로 가장 많고, 한강 권역 4곳, 영산강·섬진강 권역 3곳, 금강 권역 1곳이다. 용도별로는 다목적댐 3곳, 용수전용댐 4곳, 홍수조절댐 7곳이다. 환경부는 기후위기로 인한 극한 홍수와 가뭄에 대응하고, 미래 용수 수요 등을 뒷받침하기 위한 것이라 설명했다. 2022년 서울 동작구와 올해 7월 전북 군산의 집중호우처럼 짧은 시간에 강한 비가 집중돼 피해가 자주 발생하고, 이와 반대로 2022년 남부지방의 극단적인 가뭄처럼 생활∙산업 용수가 부족한 위기를 언급했다. 이를 예방하고자 댐 건설을 계획했고, 이름도 ‘기후대응댐’이라 지칭했다. 기후대응댐의 모순 위의 주장은 일견 맞아 보인다. 기후위기로 인한 홍수와 가뭄을 대비해 물 저장고를 늘리는 댐을 건설하는 것은 나름 타당성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의문이 있다. 일부의 사실을 가지고 전체를 일반화하는 오류를 범하고 있기 때문이다. 첫째, 댐으로 늘린 물 저장공간은 극한 홍수에 대비해 버틸 수 있는 ‘몸집’을 키울 수 있지만, 댐 하류 쪽의 폭우에는 원천적으로 대응할 수 없다. 댐의 기능은 상류에 쏟아지는 폭우를 잠시 진정시키는 것으로 제한되기 때문이다. 환경부 발표에서 언급됐던 2022년 서울 서남부 일대 반지하주택 참사나 2023년 충남 오송 지하차도 참사 등의 사례는 댐과 상관없이, 제방이나 배수 쪽 미비가 문제였다. 그리고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기후 패턴으로 설계 범위를 넘어서는 홍수를 어떻게 고정적인 댐 건설로 통제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설계 범위를 넘어서는 홍수가 발생하면 댐은 그대로 물폭탄이 되기 때문이다. 작년 9월 1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1만명 이상이 실종한 리비아 대홍수 사태도 믿었던 댐 붕괴로 물이 쏟아지면서 시가지를 쓸어버린 결과다. 극한 홍수에 대비해 늘렸던 몸집이 오히려 더 큰 재앙으로 폭발할 수도 있는 것이다. 둘째, 극한 가뭄에 대비한 수량 확대를 강조하면서 댐 건설이 초래할 수질 고민은 빠졌다. 댐을 통한 물흐름의 정체는 남조류 같은 수질 문제를 악화시킨다. 물이 더러우면 양이 많아도 쓸모가 없다. 댐을 잘못 건설하면 어떤 부작용이 빚어지는지 영주댐이 잘 보여준다. 내성천을 훼손하며 무리하게 추진된 영주댐은 녹조현상이 극심하고 수질만 악화하는 결과를 가져왔다. 또한 댐 건설에 따른 경제적 비용 부담, 하천 생태계 파괴 그리고 지역주민 피해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도 빠져 있다. 셋째, 1990년대를 고비로 국내에서 대형 댐 건설이 가능한 입지가 포화상태에 이르고 생태계 파괴 등에 대한 반감이 커졌다. 오랜 논의 끝에 2018년 문재인 정부의 환경부는 댐 정책의 패러다임을 ‘건설’에서 ‘관리’로 바꾸고, 국가 주도의 대규모 댐 건설은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환경부의 댐 후보지 발표는 과거의 정책을 뒤집은 것이다. 6년도 되지 않은 시간에 14개의 댐이 왜 갑자기 필요해졌을까. 환경부의 발표는 기후대응댐이 ‘과학적’이라고 여러 번 강조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과학적으로 홍수 조절이 이루어지고 용수 확보가 해결되는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예를 들어, 홍수조절용 7개 댐 중 규모가 가장 큰 것이 울산 울주의 2200만t 규모의 회야강댐인데, 소양강댐의 130분의 1에 불과한 규모로 극한 홍수를 방어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기후위기 홍수 관리는 기존의 제방이나 배수, 댐을 보강하는 것이 먼저다. 그런 뒤에도 새로운 댐이 진정 필요하면 체계적인 종합 환경평가를 거치고 객관적인 전문가의 평가를 받아 하나씩 건설해야 한다. 구체적 검증 없이 14개의 댐을 동시에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것은 비과학적인 논란과 오해만 일으킬 뿐이다.
-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18) 기후위기는 공평하지 않다(2024. 08. 09 16:00)
- 2024. 08. 09 16:00 경제
- 가이아나 중서부 열대우림에 있는 카이어투어 폭포 / pixabay 넷플릭스의 드라마 <수리남>이 나오기 전까지 남미대륙 북동쪽, 브라질 위에 수리남이라는 나라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한국사람이 얼마나 됐을까. 또한 수리남 양옆에 가이아나와 프랑스령 기아나가 3형제처럼 쪼르르 국경을 맞대고 있는 것은 세계지도에서 자세히 살펴보지 않으면 알기 어렵다. 스페인어를 주로 쓰는 중남미에서 특이하게 가이아나는 영어를, 수리남은 네덜란드어를, 프랑스령 기아나는 프랑스어를 쓴다. 각기 다른 언어만큼이나 이들 세 나라는 15세기부터 시작된 대항해 시대와 제국주의 시대의 흔적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다. 가이아나의 석유는 축복인가 저주인가 조용하고 알려지지 않은 가이아나를 주목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사탕수수와 쌀농사, 광업이 전부인 가이아나 해안에서 유전이 발견됐다. 2019년부터 원유 생산을 시작했다. 올해 초 원유 생산량이 65만4000배럴로 카타르와 맞먹는 수준이고, 2027년 말이면 130만배럴로 남미에서 브라질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원유생산국으로 올라선다고 전망한다. 열대우림 이외에 특별한 것이 없던 나라가 1인당 석유 매장량 기준 사우디아라비아를 능가하는 세계 1위로 올라섰다. 오일머니가 밀려오면서 국내총생산(GDP)은 급성장 중이다. 2018년 6100달러였던 가이아나의 1인당 GDP는 2022년 1만8000달러로 치솟았다. 가이아나 수도 조지타운은 새 주택과 호텔, 쇼핑몰, 체육관, 사무실이 들어서며 공사판으로 변하고 있다. 2023년 조지타운에 가이아나 첫 번째 스타벅스 매장이 문을 열었다. 개업식에 모하메드 이르판 알리 가이아나 대통령과 주가이아나 미국 대사가 참석해 이목을 끌었다. ‘유전 로또’로 주목을 받은 가이아나는 최근 알리 대통령이 영국 BBC 대담 프로그램 <하드 토크>(HARDtalk)에 출연해 나눈 인터뷰로 또다시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BBC 진행자는 가이아나 해저유전 개발을 통해 20억t의 탄소가 배출돼 기후변화 문제에 위협이 된다는 염려를 전했다. 최근 영국 대법원이 석유 시추와 같은 화석 연료 프로젝트를 승인할 때 온실가스 배출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판결하는 등 영국 사회에 고조된 친환경 분위기를 보여주는 질문이었다. 알리 대통령은 발끈했다. 알리 대통령은 “가이아나에는 잉글랜드와 스코틀랜드 면적을 합친 크기의 숲이 있고, 195억t의 탄소를 저장할 수 있는 걸 아느냐”고 대응했다. 진행자가 “그렇지만 탄소를 배출할 권리가 있느냐”고 되묻자, 알리 대통령은 “당신이 기후변화에 대해 우리를 가르칠 권리가 있느냐”며 격분했다. 선진국들이 가이아나와 같은 ‘후발주자’를 두고 기후변화를 우려하는 것은 위선이라며 분노했다. 선진국들이 산업혁명으로 환경을 파괴해놓고 이제 와서 우리를 가르치려 드냐고 진행자에게 목소리를 높였다. 지구온난화의 주범인 이산화탄소 농도는 산업혁명 이후 급증했고, 그 산업혁명의 열매는 선진국들이 차지했다. 특히 영국은 산업혁명의 본고장이고, 알리 대통령은 그 점을 꼬집은 것이다. 진행자와 거칠게 논쟁한 알리 대통령을 비난할 수 있을까? 열대우림 속에 살고 있으니 가이아나 국민은 유전개발 같은 환경파괴는 하지 말고 농사나 계속 지으며 살라고 할 수 있을까? 이산화탄소 배출을 하지 말고 혹독한 환경 속에서 원래 있던 대로 살라고 말할 수 있을까? 그들도 서구 선진국처럼 삶이 향상되기를 바란다. 산업혁명으로 산업과 경제를 부흥시킨 서구 선진국처럼 가이아나도 유전개발로 자국의 산업과 경제를 발전시키고 싶다. 그들도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며 삶의 질을 높이고 싶은 욕구가 있다. 이 거친 논쟁은 숨어있던 기후위기의 불평등과 모순점을 수면 위로 드러냈다. 기후 불평등 세계 곳곳에서 폭염, 폭우, 폭설, 태풍, 가뭄, 홍수, 한파, 대형 화재 등과 같은 이상기후가 일상화되고 있다. 기후변화가 주요 원인인 이러한 현상은 인류 모두의 생존을 위협한다. 하지만 기후변화의 원인과 영향이 모든 국가의 모든 사람에게 공평하게 나타나지는 않는다. 부자나라는 온실가스 배출량이 많고 기후재난에 대응할 경제적 능력이 있어 피해를 덜 받지만, 기후변화의 책임이 없거나 적은 가난한 나라는 오히려 너무나 큰 피해를 받는다. 예를 들어 방글라데시의 인구는 미국 인구의 절반이지만 1인당 탄소 기여도는 미국의 4% 미만이고 1인당 소득은 미국의 3% 미만이다. 지난 5월 인도양 북동부 벵골만에서만 발생한 사이클론으로 방글라데시 수도 다카를 비롯한 많은 지역이 물에 잠겼고, 약 300만명에게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이 과정에서 익사, 감전사 등으로 최소 17명이 목숨을 잃었다. 게다가 저지대에 위치한 방글라데시는 해수면 상승의 타격이 크다. 2050년이면 방글라데시인 1800만명이 삶의 터전을 떠나야 할 것으로 추정된다. 방글라데시인들은 자신들이 배출하지 않은 온실가스로 기후재난에 직격탄을 맞고 있다. 기후위기는 국가 간의 불평등뿐만 아니라 국가 내 부자와 가난한 자에게도 적용된다. 세계 불평등연구소의 ‘기후 불평등보고서 2023’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 2019년 소득 상위 10% 그룹은 70.3t, 하위 50%는 10.5t의 이산화탄소를 배출했다. 1인당 탄소배출량은 소득 상위 10% 그룹이 하위 50% 그룹보다 7배 많다. 중국의 경우 이 격차가 13배 이상으로 늘어났다. 소수의 부자가 다수의 가난한 사람보다 훨씬 많은 탄소를 배출하지만, 기후위기의 피해는 가난한 사람들이 더 많이 받는다. 가난한 사람들은 가정에 비축된 자원이 적어 자연재해가 식량, 물, 건강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또한 가난한 지역은 상하수도와 홍수 관리 등 도시 인프라가 상대적으로 열악한 경우가 많고, 해발고도가 낮은 저지대에 있다. 2022년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진 서울에서 반지하 주택에 살던 발달장애인 가족이 참변을 당한 것은 단적인 예다. 기후위기는 개인 간의 차이를 넘어 세대 간에도 불평등을 초래한다. 온실가스는 배출 후 바로 사라지지 않고 수백 년 동안 대기 중에 누적되는데, 미래세대는 자기들이 배출하지 않은 온실가스의 피해를 보는 것이다. 2021년 과학저널 ‘사이언스’에 게재된 ‘극한 기후 노출로 인한 세대 간 불평등에 관한 연구’는 2021년생이 60년 전에 태어난 사람들보다 7배 더 많은 폭염, 2배 더 많은 산불 등을 마주할 것으로 전망했다. 더구나 미래세대는 기후위기 대응의 의사 결정에 참여할 수 없다. 현재 의사결정자의 무책임이 미래 위험을 발생시키는데도 말이다. 기후위기 책임을 인류 전체의 책임이라고 ‘퉁치는’ 것은 공정하지 않다. 마치 선진국, 부자 그리고 현세대가 비싼 음식을 잔뜩 먹고 난 후 음식을 먹어보지도 못한 가난한 나라, 가난한 자, 사회적 약자 그리고 다음 세대에게 음식값을 같이 내자고 하는 것과 같다. 기후변화의 비용을 어떻게 분배할 것인가는 중요하다. 남에게 피해를 주면 사과하고 비용을 보상하는 것이 공정이다.
- 정봉석의 기후환경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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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탄소·친환경’ 기차로 떠나는 국내 여행지 4곳
- 2024. 09. 26 12:00 레저/여행
- 강릉 경포호. 트립 닷컴 제공(ⓒ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IR 스튜디오) 기록적인 불볕더위가 이어졌던 여름이 물러가고 드디어 선선한 바람이 부는 가을이 성큼 다가왔다. 지구 온난화로 전 세계에서 다양한 기상 이변이 벌어지면서 어느 때보다 탄소 배출 억제에 대한 공감대가 커지고 있는 지금, 친환경 저탄소 교통수단인 기차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는 추세다. 해외여행도 좋지만 기차를 타고 매력적인 국내 여행지로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트립닷컴이 지속 가능한 여행을 위한 추천 교통수단인 기차를 타고 둘러보기 좋은 국내 여행지를 소개한다. 힐링의 도시, 강릉 바쁜 일상을 잠시 제쳐 두고 도심과 멀지 않은 자연 속에서 힐링을 원한다면 강릉이 제격이다. 강원도의 대표 관광 도시 강릉은 산과 바다, 호수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자연과 도심이 어우러진 지역이다. 도심 한가운데의 호수인 경포호는 물이 거울처럼 맑다고 해 경호(鏡湖)라고도 불린다. 또한 호수의 북쪽 기슭에 있는 옛 정자 경포대는 건축 시기가 고려 말까지 거슬러 가는 오래된 건축물로, 예로부터 강원을 중심으로 한 동해안에 있는 8개소의 명승지인 관동 8경 중 하나로 꼽혀 왔다. KTX 개설 전에는 긴 여정으로 인해 기차 여행에 적합하지 않은 도시였지만 KTX가 개설된 이후 강릉은 서울에서 약 2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매력적인 기차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주요 명소는 강릉역에서 버스나 택시로 이동해도 크게 멀지 않아 뚜벅이 여행자에게도 매력적이다. 호수뿐 아니라 꽃이 빚어내는 환상적인 광경 또한 놓칠 수 없는 볼거리다. 아름다운 꽃이 만발한 사진 촬영 장소를 찾는다면 경포가시연습지와 경포생태저류지가 제격이다. 경포가시연습지는 연밭을 가로지르는 산책로가 명물로 꼽히며, 경포가시연습지 인근 경포생태저류지에는 가을마다 코스모스가 한가득 피는 것으로 유명하다. ☞ 트립닷컴 제안 숙소 강릉에서 추천할 만한 숙박지는 강문해수욕장과 솔향 숲을 품고 있는 세인트존스 호텔이다. 강문해수욕장과 초당 순두부 마을은 호텔로부터 도보 5분 거리에 있다. 호텔은 탁 트인 동해를 바라보며 수영할 수 있는 사계절 온수 인피니티풀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 중 70여 개의 객실은 반려견과 투숙 가능한 펫 프렌들리 객실이다. 특히 9월 29일부터 30일까지는 반려견과 인피니티풀에서 동해를 함께 즐기는 댕댕풀데이 이벤트가 진행되는 만큼 반려견과 잊지 못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군산 신흥동 일본식 가옥. 트립닷컴 제공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한국관광공사 김지호) 느리지만 여유롭게, 군산 금강 하류에 있는 해안 도시, 군산이다. KTX 대신 무궁화호와 새마을호가 서는 군산은 느리지만 여유롭고 한갓진 여행을 즐길 지역으로 추천할 만하다. 전라도 특유의 맛있는 음식에 역사 유적과 자연 풍경까지 더해진 숨은 보석 같은 관광지다. 일제 강점기, 쌀 수출항으로 이용되던 군산에는 근대문화유산이 곳곳에 산적해 있다. 당시의 유적 중 가장 유명한 곳은 단연코 신흥동 일본식 가옥. ㄱ자 모양으로 붙은 건물 두 채와 일본식 정원으로 구성된 이 집은 전형적인 일본 가옥의 모습을 잘 보여주는 곳으로, 1925년 일본인 히로쓰가 지었다. 현재까지도 원형 그대로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이 덕에 1990년 영화 <장군의 아들>과 2006년 영화 <타짜>의 촬영지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 외에도 일제강점기 건물 양식을 복원해 숙박까지 체험할 수 있는 근대역사체험공간에서 시간을 거슬러 올라간 듯한 경험을 만끽할 수 있다. 군산은 해안 도시답게 천혜의 자연 풍경을 자랑하는 곳이기도 하다. 군산으로부터 50km 정도 떨어진 앞바다에는 무녀도(巫女島)·선유도(仙遊島)·신시도(新侍島) 등 무려 63개로 이루어진 고군산군도가 자리 잡고 있다. 특히 선유도는 군도에서 중심이 되는 섬으로, ‘인생 사진’을 찍을 수 있는 포토스폿이 많은 곳이기도 하다. 선유도 해수욕장의 일몰인 선유낙조, 큰비가 내릴 때마다 망주봉에 생겨나는 망주폭포, 12개의 섬이 파도 사이로 사라졌다 나타나는 장관을 볼 수 있는 무산십이봉 등 수려한 경관이 포토제닉한 순간을 만들어 준다. ☞ 트립닷컴 제안 숙소 군산에서 숙박할 만한 호텔로는 에이본 호텔 군산, 라마다 바이 윈덤 군산이 있다. 군산의 랜드마크로 꼽히는 에이본 호텔은 기차역에서 4.1km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높은 접근성과 청결함, 시내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전망을 자랑하는 4성급 호텔이다. 한편 라마다 바이 윈덤 군산은 은파호수공원 옆에 위치해 고즈넉한 호수 야경을 감상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충주 옥순봉의 가을. 트립닷컴 제공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이성환) 댕플스테이, 충주 반려동물을 키우는 인구만 1500만에 육박하는 요즘. 사랑스러운 강아지와 함께하는 여행을 꿈꾼다면 ‘댕플스테이’를 추천한다. 충북 충주의 증평역에서 대중교통으로 15분 거리에 있는 미륵사 무진등선원에서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당일치기 템플스테이가 진행된다. 무진등선원 템플스테이에서는 주인은 물론 반려견에게도 강아지용 사찰 복이 대여되며, 강아지용 염주 또한 선물로 제공된다. 법당 안에서는 반려견과 함께하는 예불 및 108배 체험도 가능하다. 여기에 충청북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고려 시대 석조 관음보살입상과 소원을 빌면 이루어 준다는 300년 묵은 느티나무도 볼 수 있으니, 주인도 강아지도 모두 만족하는 휴가지라 할 수 있다. 당일치기가 아쉽다면 <조선왕조실록>에도 등장한 충주의 수안보 온천을 즐기며 피로를 풀어보는 것을 추천한다. 충주역 또는 충주 버스터미널에서 버스를 타고 한 시간 반가량 더 이동해야 하는 한적한 수안보 마을은 태조 이성계가 피부병을 다스리기 위해 자주 찾았다는 기록이 있을 만큼 예전부터 사랑받던 온천 명소다. ☞ 트립닷컴 제안 숙소 수안보 온천 힐링 호텔은 2023년 오픈한 호텔로 가성비가 뛰어난 데다 전 객실에서 온천수를 사용할 수 있어 여행의 피로를 풀기에 좋다. 한편 수안보 라마다 바이 윈덤은 온돌형 객실을 보유하고 있어 어른들을 모시고 가는 가족여행에도 제격이다. 경주 대릉원의 가을. 트립닷컴 제공 (ⓒ한국관광공사 포토코리아 이명진) 생기와 젊음, 경주 전통문화와 도시 특유의 생기와 젊음을 동시에 만끽하고 싶다면 역시 신라의 천년고도 경주가 빠질 수 없다. 국립경주박물관과 첨성대, 동궁과 월지, 불국사 등 신라의 대표적인 유적들과 함께 경주의 명소로 꼽히는 ‘황리단길’까지 방문하면 클래식과 트렌드를 모두 즐길 수 있다. 황리단길은 신라 문화의 정수인 첨성대와 대릉원 근처에 있는데 분위기 좋은 카페 및 아기자기한 가게가 곳곳에 있어 남녀노소 모두에게 사랑받는 골목이 됐다. 경주에서 꽃을 구경하기 좋은 곳이라면 황룡사지, 분황사 일대를 꼽을 수 있다. 이 지역은 계절마다 다양한 꽃을 만날 수 있지만 특히 가을에는 코스모스와 백일홍이 만발한다. 분황사 모전 석탑은 신라 시대 석탑 가운데 현재까지 남아있는 가장 오래된 작품으로 당시의 예술혼과 기술력을 느낄 수 있다. ☞ 트립닷컴 제안 숙소 라한 셀렉트 경주와 코모도호텔 경주의 경우 경주의 중심 관광지인 보문단지에 위치한 데다 보문호수를 끼고 있어 아름다운 자연광경을 보며 값진 휴양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라한 셀렉트 경주는 트립닷컴의 추천 리스트인 트립베스트 중 경주 지역 ‘뷰 맛집’ 1위로도 선정된 바 있으며 코모도호텔 경주는 경주 지역 4성급 호텔 중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 청소년 92% 환경 문제 불안해…비싸도 친환경에 지갑 열어
- 2024. 04. 16 09:59 육아/교육
- 형지엘리트의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이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중고등학생 431명을 대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인 92%가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청소년 대부분이 환경 문제의 심각성을 인지하며 불안감을 크게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형지엘리트의 학생복 브랜드 엘리트학생복이 지난달 11일부터 24일까지 중고등학생 431명을 대상으로 환경 문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대다수인 92%가 ‘환경 문제가 심각하다’고 답했다. 또한 78%에 이르는 청소년들이 ‘환경 문제로 인해 불안감까지 느낀다’고 답했다. ‘어떤 문제를 가장 심각하게 느끼냐’는 질문에 과반수 이상인 54%가 ‘기후변화’를 꼽았다. 이어 ‘대기오염’(23%), ‘쓰레기 포화 상태’(14%), ‘해양 오염’(6%), ‘동식물 멸종’(4%)이 뒤를 이었다. 환경 문제의 심각성 인지와 불안감은 실생활에서 친환경 실천으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경제적인 부담이나 다소의 불편함까지도 감수하겠다는 의향이 높게 나타났다. 응답자의 75%는 ‘일반 제품보다 비싸더라도 친환경 제품을 살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88%는 ‘불편함이 따르더라도 친환경적인 생활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평소 환경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한다’는 응답률이 74%인 가운데 청소년들은 ‘일회용품 대신 텀블러나 다회용기 사용’(20%)과 ‘쓰레기 분리배출’(20%)을 가장 많이 실천한다고 답했다. ‘장바구니나 에코백 사용’(19%), ‘음식물 남기지 않기’(17%), ‘미사용 전자제품 플러그 뽑기’(13%) 등의 의견도 있었다. 형지엘리트 관계자는 “설문에 따르면 청소년들은 환경 문제에 대해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환경을 지키기 위해 다방면으로 노력하는 것으로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 종이팩 와인, 썩는 페트병…친환경 음료 제품들
- 2023. 11. 09 15:29 화제
- 친환경이 뗄 수 없는 과제가 된 시대. 특히 생수 등 음료를 담는 플라스틱 페트병 등 플라스틱 쓰레기는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패키징을 통해 지속가능성을 고민하는 음료들을 모아봤다. 박스드 워터 이즈 베터 제품들. 박스드워터이즈베터 인스타그램 생수하면 자연스럽게 플라스틱 페트병을 떠올리게 된다. 아이쿱 자연드림은 생수시장에서 드문 종이팩에 담은 물이다. 아이쿱자연드림의 ‘기픈물’은 2021년 플라스틱 페트병 사용량을 줄이기 위해 개발된 제품이다. 이 제품은 미세플라스틱 오염이 최소화된 깊이 600m의 해양심층수를 취수한 것이다. 최근 이 제품은 일본에도 수출되기 시작했다. 독특한 콘셉트의 편집숍 브랜드 나이스웨더가 지난해 내놓았던 나이스워터는 사탕수수로 만든 생수병이 화제가 됐다. 언뜻 보기에는 플라스틱 페트병으로 보이지만 자연에서 퇴비로 분해되는 재질이다. 세계적으로 종이팩에 생수를 담아 유명해진 브랜드는 ‘박스드 워터 이즈 베터’이다. 미국 미시간에서 시작된 이 회사는 ‘플라스틱으로부터 지구를 지켜라’는 모토를 앞세워 2009년 이 제품을 내놨다. 종이팩 생수 기픈물(왼쪽), 클룹의 다회 개폐가 가능한 캔 플라스틱 페트병을 주로 사용하는 것은 편의성 때문이다. 음료를 한꺼번에 마시지 않고 여러 차례 나눠 마신다면 입구를 막아줄 뚜껑이 필요하다. 탄산수의 경우는 더욱 그렇다. 페트병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활용이 편리한 알루미늄 캔 대신 플라스틱 페트병을 주로 활용하는 것도 그런 편의성 때문이다. 푸드테크기업 이그니스가 내놓은 탄산수 및 음료 클룹은 알루미늄 캔에 반복적인 개폐가 가능한 마개를 장착한 제품이다. 소비자 편의성과 플라스틱 사용 절감 효과를 동시에 충족하고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글로벌 주류 업계에서도 기존 유리병 대신 종이팩으로 대체하려는 시도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이탈리아 와이너리 칸티나 고치아는 세계 최초로 종이병에 와인을 담은 제품을 출시해 꾸준히 생산하고 있다. 영국의 와인 유통사 더잉글리시바인은 종이병에 담은 와인을 소비자에게 배달하는 서비스를 실시한다. 디아지오는 펄프로 만든 조니워커 위스키를 한정판으로 내놨으며 페르노리카는 앱솔루트 보드카를 종이로 된 병에 담아 출시하기도 했다. 영국의 사일런트 풀 증류소는 종이병에 포장한 진 ‘그린맨 우드랜드 진’을 출시했다. 칸티나 고치아의 종이병 와인. 칸티나고치아 인스타그램
- 식초는 만능 친환경 살균제?…절대 쓰지 말아야 할 9곳
- 2023. 08. 28 06:44 리빙
- 식초는 화학 물질 살균제에 비해 안전하고 완벽한 살균제 같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오히려 제품에 해로울 수도 있다. 식초는 친환경 살균제로 냉장고, 욕실, 주방 등 다양하게 쓰인다. 하지만 화학 물질 살균제에 비해 안전하고 완벽한 살균제 같지만 잘못 사용할 경우 오히려 제품에 해로울 수도 있다. 식초로 청소하지 말아야 할 곳에 대해 미국 매체 아이디얼홈(Ideal Home)이 주목했다. 먼저 목재 바닥재 등 나무에는 식초를 쓰면 안 된다. 식초의 높은 산성 함량이 나무를 손 상시킬 수 있다. 나무 제품에 지속적으로 식초가 노출될 경우 시간이 지나면서 광택이 감소하고 칙칙함을 유발할 수 있다. TV 화면이나 스마트폰을 말끔하게 잘 닦고 싶더라도 식초는 피해야 한다. 전자 스크린에 식초를 사용하면 화면의 보호 코팅이 벗겨지고 잠재적으로 내부 전자 장치까지 부식될 수 있다. 거울도 식초로 청소해서는 안 된다. 식초의 높은 산도는 거울 표면을 벗겨내고 광택을 흐리게 할 수 있다. 식초로 거울을 청소하고 싶다면 물로 많이 희석해 사용한다. 욕실이나 주방 화강암류의 대리석은 고급 인테리어의 주요 자재다. 비싼 대리석을 식초로 닦는다? 그것은 재앙에 가깝다. 식초의 강한 산성은 대리석 표면에 영원히 사라지지않는 얼룩을 남길 수 있다. 천연 대리석을 청소하고 싶다면 따뜻한 물에 녹인 중성 세제가 안성맞춤이다. 냄비나 프라이팬 등 주철로 만든 주방 제품도 식초로 닦으면 안 된다. 일부 사람들은 식초가 주철의 녹을 제거한다고 하지만 일반적으로 주철과 식초는 접촉하지 않는 것이 좋다. 주철에 음식이 눌어붙지 않도록 하는 특성을 제거할 수도 있고 불규칙한 상처를 낼 수도 있다. 식초는 세탁기를 닦고 청소할 때 자주 쓰지만 주의할 점은 있다. 고무씰이나 호스 등 다양한 구성품이 식초에 닿으면 손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나아가 세탁기 누수를 발생시킬 수 있으니 이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편이 좋다. 칼은 식초로 반짝반짝 깨끗하게 닦을 수 있지만 칼을 오래 사용하려면 식초 사용은 금물이다. 식초는 칼의 마감재를 손상시키거나 상처를 남길 수 있다. 대신 대리석처럼 따뜻한 중성 세제로 청소하는 것이 좋다. 다리미도 마찬가지다. 식초는 다리미에 남아 있을 수 있는 석회질을 깨끗하게 닦을 수 있지만 내부까지 침투할 수도 있다. 궁극적으로 철제용품이나 기구에는 식초를 쓰지 않는 것이 오래 쓰는 비결이다. 다리미를 청소할 때는 사용 설명서를 참조한다. 세탁기와 마찬가지로 식기 세척기도 식초로 청소하면 안 되는 곳이다. 고무를 포함한 특정 물질을 쉽게 손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큰 틀에서 보면 산성과 부식성이 강한 식초는 유리나 플라스틱이 아닌 제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잘 닦이는 성질이 있는 만큼 과하게 쓰면 손상도 같이 올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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