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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총 2,332 건 검색)

태안군, AI·IoT 활용 노년층 건강관리
2025. 02. 03 20:06사회
... 만성질환 관리가 필요한 만 65세 이상 군민 300명을 대상으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활용한 비대면 건강관리 서비스인 ‘AI-IoT 기반 어르신 건강관리 사업’을 추진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건강관리기반만성질환태안군어르신추진
걸음 수 채우면 지역 화폐 지급…세종시, ‘워크온’ 활용 걷기 사업 추진
걸음 수 채우면 지역 화폐 지급…세종시, ‘워크온’ 활용 걷기 사업 추진
2025. 01. 31 10:50경제
... 신체활동 증진 걷기 사업’을 진행한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모바일 앱 ‘워크온’이 활용된다. 워크온은 하루 걸음 수를 기록해주는 모바일 앱이다. 시민들은 만성질환을 예방·관리하기 위해...
세종시챌린지지역화폐활용
사법부 비판 정당화 도구로…윤 대통령의 2030 세대 활용법
사법부 비판 정당화 도구로…윤 대통령의 2030 세대 활용
2025. 01. 29 13:48정치
... 참조) 윤 대통령은 20~30대 청년층 지지세를 끌어모으면서도 이들의 지지를 자신의 정치적 무기로 활용하고 있다. 그는 청년층을 ‘보호받아야 하는’ 존재로 상정하고, 이들까지 자신의 체포·구속에 문제...
성능 향상·업무 활용…9개 계열사마다 ‘AI 혁신’
성능 향상·업무 활용…9개 계열사마다 ‘AI 혁신’
2025. 01. 23 21:37 보도자료
... 쇼케이스를 선보였다. 쇼케이스에는 롯데이노베이트, 대홍기획 등 9개 계열사가 참여해 AI 우수 활용 사례들을 소개했다. 롯데이노베이트는 지난해 8월 롯데그룹 자체 AI 플랫폼 아이멤버(Aimember)의...
롯데

스포츠경향(총 718 건 검색)

FA 3인방 중 가장 많은 경기 뛰었던 롯데 한현희, 새 시즌 활용도는 어떻게 될까…동기부여는 충분하다
FA 3인방 중 가장 많은 경기 뛰었던 롯데 한현희, 새 시즌 활용도는 어떻게 될까…동기부여는 충분하다
2025. 02. 04 16:37 야구
대만 스프링캠프지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는 롯데 한현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170억원. 롯데 구단에도, 팬들에게도 썩 달갑지 않는 숫자다. 롯데가 2023시즌을 앞두고 외부 자유계약선수(FA) 3명을 영입하는데 들인 액수다. 당시 포수 유강남을 4년 80억원, 유격수 노진혁을 4년 50억원에 계약고 투수 한현희를 3+1년 40억원에 계약했다. 하지만 지난 시즌 3명 중 2명은 거의 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유강남은 52경기를 뛰는데 그쳤고 노진혁도 73경기를 소화했다. 한현희는 57경기를 뛰었다. 한현희가 60경기 가까이 뛴 건 키움 소속이었던 2019년 61경기에 출전한 이후 5년 만이다. 지난 시즌 한현희의 보직은 따로 설명할 수 없을 정도로 변화가 잦았다. 개막 전에는 5선발 자원으로 분류됐다가 불펜 투수로 시즌을 맞이했는데 6월에는 선발로 투입됐다. 다시 구원 계투로 돌아간 한현희는 지난 시즌 마지막 경기인 9월27일 NC전에서는 또 선발로 나섰다. 김태형 롯데 감독도 “한현희에게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라고 말할 정도였다. 한현희의 지난 시즌 성적은 57경기 76.1이닝 45실점(44자책) 평균자책 5.19였다. 썩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기록만 가지고 한현희가 부진했다고 평가할 수 없다. 이번 시즌에도 한현희는 자신의 보직을 정해두지 않고 개막 준비에 전념하고 있다. 한현희에게 2025시즌은 더욱 중요하다. FA계약 당시 3+1년이라는 조건에 도장을 찍었기 때문이다. 한현희가 3시즌동안 구단이 설정한 개인 성적을 달성할 경우 2026년에 옵트아웃 할 수 있는 권리를 가지게 된다. 구단의 기준이 어느 정도인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한현희로서는 2025시즌 팀이 바라는 요건을 충족해야만한다. 일단 선발 후보로서 이름은 올려둔 상태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달 24일 1차 스프링캠프지인 대만으로 떠나면서 5선발 후보로 나균안, 한현희, 박진 등을 꼽았다. 한현희는 “모든 투수들이 그렇듯 선발 욕심이 없다고 하면 거짓말이겠지만, 일단 지금은 스프링캠프에서 잘 던질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어떤 보직을 맡든 한 시즌 내내 1군 마운드를 지키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한현희는 비시즌 동안 체력 관리에 집중했다. 그는 “시즌이 끝나고 거의 쉬지도 않고 운동을 해왔다. 체력관리라기보다는 1년을 길게 이어갈 수 있게 루틴을 만들려고 한다”고 계획을 밝혔다. 강한 동기부여도 생겼다. 한현희는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기 직전 예쁜 딸을 품에 안았다. 그는 “아기가 너무 예쁘고 작고 소중하더라. 캠프지에 온 지 얼마 안됐는데도 벌써 눈에 아른거린다”라며 “아내가 ‘책임지고 아기 잘 키우고 있을테니 캠프 빨리 합류해서 야구 잘 준비해 오라’고 하더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스프링캠프에서는 감독, 코치님이 믿고 기용할 수 있는 투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롯데 한현희. 롯데 자이언츠 제공
재능은 인정 그러나 성장이 먼저…달감독의 정우주 활용법
재능은 인정 그러나 성장이 먼저…달감독의 정우주 활용
2025. 02. 04 14:28 야구
정우주가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한화는 2025년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 신인 6명을 데리고 갔다. 지난해 호주 캠프에 동행한 신인은 황준서, 황영묵 둘뿐이었다. 개막부터 즉시 전력으로 활용할 선수를 발굴하려고 예년보다 많은 인원을 캠프에 참가시킨 건 아니다. 신인 선수에게는 기회를, 기존 선수에게는 자극을 주려는 의도로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 이번 캠프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은 전주고 출신 오른손 ‘파이어볼러’ 정우주(19)다. 2025 KBO 신인드래프트에서 정현우(키움)에 이어 ‘전체 2순위’로 한화의 지명을 받은 정우주는 최고 시속 150㎞ 중반 이상의 빠른 공을 던지는 강속구 투수다. 정현우와 같은 계약금 5억원을 받으며 높은 기대감 속에 한화에 입단했다. 5억원은 한화 마운드의 미래로 꼽히는 문동주와 김서현이 받은 계약금과도 같다. 정우주가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불펜 피칭을 하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김경문 감독과 양상문 투수코치는 2024시즌 종료 후 마무리캠프를 통해 정우주의 재능을 확인했다. 양 코치는 “팀에 빠른 공을 던지는 투수가 많은데, 정우주도 뒤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베테랑 포수 최재훈은 “문동주, 김서현에 정우주까지 왔기 때문에 3명이 빠른 공으로 윽박지르면 팀도 더 강해질 것 같다”고 기대했다. 그러나 사령탑은 스무 살도 되지 않은 어린 투수를 당장 선발이나 승리조로 급하게 활용할 생각이 없다. 김 감독은 “정우주가 좋은 선수인 것은 분명하지만 너무 기대하면 안 된다”며 “이제 막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프로에 온 선수에게 너무 큰 기대를 하면 선수도 부담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점수 차가 벌어진 상황 등 심리적으로 편안할 때 등판 시켜 형들하고 어떻게 싸우는지를 한번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 김경문 한화 감독이 호주 멜버른 스프링캠프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한화 이글스 제공 김 감독의 의중은 황준서를 1군 캠프에서 제외한 것에서도 드러난다. ‘2024년 1순위’ 황준서는 지난해 36경기 2승8패 1홀드 평균자책 5.38의 성적을 거뒀다. 프로 첫해부터 즉시 전력으로 활용됐으나 자리를 잡지 못했다. 김 감독은 “황준서의 잘못이 아니”라며 어린 선수에게 성장 시간을 주기로 했다. 정우주도 오버 페이스 없이 차근차근 단계를 밟겠다는 각오다. 일단 캠프에서는 변화구 완성도를 높이는 것이 목표다. 그는 “여러 구종을 던지기보다 확실한 변화구를 만들 생각이다.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위주로 연습하겠다”며 “류현진 선배님에게 체인지업 그립을 배워보고 싶다”고 말했다. 다음 목표는 캠프에서 갈고닦은 기량을 시범경기를 통해 선보인 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는 것이다. 정우주는 “선발이든 불펜이든 1군에서 등판한다는 것 자체가 내게 좋은 일”이라며 “캠프부터 부상 없이 잘 해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공식발표] ‘세계 최초 생성형 AI 활용’ 대전하나시티즌, 2025시즌 유니폼 발표···‘더 높은 곳을 향한 도약’
[공식발표] ‘세계 최초 생성형 AI 활용’ 대전하나시티즌, 2025시즌 유니폼 발표···‘더 높은 곳을 향한 도약’
2025. 02. 03 22:44 축구
대전하나시티즌 대전하나시티즌이 글로벌 명문 구단으로 도약을 통해 축구특별시 대전의 위상을 떨치겠다는 목표와 의지를 담아낸 2025시즌 유니폼을 공개했다. 이번 유니폼은 ‘웨스트월드’ 오프닝 시퀀스와 CJ ENM 로고 애니메이션 등을 제작한 세계적인 디자인 디렉터이자 1세대 AI 아티스트 제프 한(Jeff Han) 감독과의 협업을 통해 탄생했다. 구단 엠블럼의 ‘밭 전(田)’자를 모티브로 서로의 손목을 맞잡은 모습을 형상화하며 ‘합심’과 ‘팀워크’를 상징하는 독창적인 패턴을 개발했다. 이 패턴은 더 높은 곳을 향해 도약하고자 하는 구단의 의지를 담고 있으며, 유니폼을 통해 선수와 팬들이 하나의 목표로 결속된다는 의미를 표현한다. 더불어, 세계 최초로 생성형 AI 기술을 활용하여 디자인을 완성함으로써 구단의 혁신성과 새로운 도전 정신을 강조했다. 홈, 원정 유니폼 모두 구단의 상징색인 하나그린과 자주색을 조화롭게 활용했으며, 각각 서로 다른 패턴을 적용해 차별화된 디자인을 선보였다. 기능적인 면에서도 푸마의 혁신 기술을 도입해 스포츠 활동에 유리하고 높은 복원력의 유니폼 원단을 사용하였다. 원단의 기능성에도 차별화를 통해 빠른 땀 흡수와 건조는 물론 통기성을 높여 선수단의 퍼포먼스 극대화에 초점을 두었다. 대전하나시티즌은 새롭게 공개된 2025시즌 유니폼이 선수단과 팬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다가가길 기대하며 앞으로도 새롭고 다양한 시도를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유니폼은 6일부터 대전하나시티즌 공식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를 시작하며 판매 관련 세부 일정 및 자세한 내용은 구단 공식 홈페이지와 SNS 채널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대전하나시티즌
장원영 MBTI 최초 공개···‘럭키비키’의 제대로 된 활용법은? (냉터뷰)
장원영 MBTI 최초 공개···‘럭키비키’의 제대로 된 활용법은? (냉터뷰)
2025. 01. 17 10:46 연예
유튜브 ‘일일칠 - 117’ 캡처. 장원영이 최초로 자신의 MBTI를 밝혔다. 16일 유튜브 채널 ‘일일칠’에는 ‘[덱스의 냉터뷰] 별에서 온 원영이의 모든 것l EP.29 장원영 편’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유튜브 ‘일일칠 - 117’ 캡처. 영상에는 ‘레블 하트(REBEL HEART)’로 컴백한 그룹 아이브(IVE)의 장원영이 출연했다. 호스트 덱스는 장원영에게 “뒷조사를 했는데 딱 하나 알아내지 못한게 MBTI”라며 “여전히 MBTI를 공개할 생각이 없냐”고 물었다. 장원영은 “처음에 너무 안 알려줬더니 과열이 됐다”며 “(이제와서) 갑자기 말하기 좀 두려운 것도 있다”고 말했다. 덱스는 “나는 ISTP다”라며 “최악의 남자친구 상”이라며 웃음을 유발해 장원영의 마음을 편하게 만들었다. 유튜브 ‘일일칠 - 117’ 캡처. 덱스가 MBTI를 하나씩 유추하자 장원영은 “이렇게 하나씩 말하면 (결국) 다 말해주는 것 아니냐”며 “냉터뷰에 제대로 걸려들었다”고 황당해했다. 결국 덱스의 추리 결과, 장원영의 MBTI는 ‘ENTJ’로 밝혀졌다. 유튜브 ‘일일칠 - 117’ 캡처. MBTI를 최초공개한 장원영은 “(다만) 그 네 글자로 나를 판단하려고 하지는 말아달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튜브 ‘일일칠 - 117’ 캡처. “2024년은 ‘럭키비키’로 가득 찼다”며 덱스는 “원영적 사고, ‘럭키비키’가 화제가 될 줄 알았냐”고 물었다. 장원영은 “전혀 몰랐다. 유행시킬 생각도 없었다”고 답했다. ‘럭키비키’는 장원영의 영어 이름 ‘비키’와 행운이라는 뜻의 ‘럭키’를 합친 유행어다. 장원영은 “팬분이 캐치해주셨는데 모든 사람들이 너무 좋아해주셨다”고 본인도 뜻밖의 상황이었다고 말했다. 장원영은 “쭉 살아온 나의 일상이었는데 사람들한테는 그렇게 생각하는게 신기하게 느껴졌던 것 같다”며 평소 자신의 긍정적인 사고 습관에 대해 말했다. 이어서 “안 좋은 일이 왔는데 그 속에서 좋은 걸 찾는게 ‘럭키비키’라고 생각한다”고 소신을 밝혀 덱스의 박수를 받았다. 또 “자기 합리화시키는 것과는 다르다. 자기 합리화는 안 된다”고 분명하게 말했고 덱스 역시 여기에 동의했다. 유튜브 ‘일일칠 - 117’ 캡처. 덱스는 시종일관 장원영의 “오빠”라는 멘트에 정신을 못 차리는 등 부끄러워하는 모습을 보여 웃음을 자아냈다. 유튜브 ‘일일칠 - 117’ 캡처. 한편, 장원영이 속한 아이브는 지난 13일 세 번째 EP 의 타이틀곡 ‘레블 하트(REBEL HEART)’를 선공개했다. 아이브는 오는 2월 3일 본 앨범 ‘아이브 엠파시(IVE EMPATHY)’를 발매하고 본격적으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주간경향(총 48 건 검색)

뉴라이트의 이승만 활용…‘자기모순’이냐 ‘왜곡’이냐
뉴라이트의 이승만 활용…‘자기모순’이냐 ‘왜곡’이냐(2024. 09. 02 06:00)
2024. 09. 02 06:00 정치
1948년 8월 15일 열린 대한민국 정부 수립 선포식 모습. 현수막에 ‘건국’이 아닌 ‘대한민국 정부 수립’이라고 쓰여 있다./국가기록원 제공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들 대한민국은 기미삼일운동으로 대한민국을 건립하여 (···) 대한민국 30년 9월 1일. 대한민국 정부공보처 발행.” 1948년 9월 1일, 대한민국 정부가 발행한 관보 1호에 실린 문장이다. 당시 정부를 이끈 대통령은 이승만, 관보 내용은 제헌국회가 만든 헌법 전문이다. 이승만의 대한민국 정부는 1948년을 ‘대한민국 원년이 아닌, 대한민국 30년’으로 표기했다.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1919년 4월 11일, 중국 상해에서 출범한 대한민국 임시정부에 닿는다. 초기 정부는 그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를 분명히 밝히고 있었다. 그로부터 76년이 지났다. 이승만은 ‘건국절’ 논란과 함께 일제강점기를 긍정적으로 본다고 비판받는 ‘뉴라이트’와 한데 묶였다. 정치적 평가와 별개로 이승만은 일제에 맞선 대한민국 임시 정부의 초대 대통령이었다. 1945년 이전 이승만의 행보 역시 ‘식민지 근대화론’을 이론적 기반으로 하는 뉴라이트 역사관과 전면 배치된다. 그가 식민지 조선의 경제성장에 기여한 바를 찾을 수 없는 반면, 일제에 의한 식민지배를 해소하려 한 흔적은 곳곳에서 발견된다. 그런데도 뉴라이트 세력은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하고 있다. 이는 자기모순이거나 이들이 역사를 선별적으로 보고 있다는 방증이다. 뉴라이트는 윤석열 정부 출범과 함께 외연을 확장했다. 이미 정부 산하 3대 역사 연구 기관으로 불리는 동북아역사재단, 국사편찬위원회, 한국학중앙연구원 요직에 뉴라이트로 분류되는 인사들이 임명됐다. 김형석 신임 독립기념관장 역시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뉴라이트와 관련 있다는 의혹을 받는다. 뉴라이트는 이제 1945년 광복과 1948년 건국의 가치를 따지는 쪽으로 나아가는 중이다. 이들이 역사적 기억을 어떻게 분해하고, 재조립하는지 짚어봤다. 뉴라이트는 누구인가 뉴라이트는 2004년 말을 기점으로 나타났다. ‘새로운 우파’라는 뜻을 가진 ‘뉴라이트’라는 말도 이즈음 언론에 등장했다.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특징을 보였다. 하나는 역사관, 또 다른 하나는 정치관이다. 뉴라이트 역사관의 특징은 2005년 초 설립한 ‘교과서 포럼’의 활동에서 나타난다. 이들은 몰가치적 실증주의 역사관을 주장하며 기존 ‘한국사 교과서’를 민족주의, 자학사관으로 비판했다. 그런데 정작 교과서 포럼 창립선언문 첫 구절이 “대한민국은 잘못 태어난 국가인가?”라는 물음이었다. 이는 역설적으로 이들이 역사교육에 투영하고 싶은 ‘가치’를 드러낸다. 실제로 이들의 활동은 박근혜 정부 시기 ‘국정 교과서’ 논란으로 번졌다. 역사학자 신주백은 논문 등을 통해 이러한 행보를 “일본의 식민 지배를 미화하고, 친일파에게 역사적 정당성을 부여하려는 것”이라 비판했다. 뉴라이트 정치관의 특징은 표면적으로 기존 ‘보수’와 결별을 주장했다는 점이다. 여기서 ‘보수’는 질서 유지와 점진적 개선을 주장하는 서구형 ‘보수’와는 의미가 다르다. 정해구 전 성공회대 교수의 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보수는 국가이데올로기에 가깝다. 시작은 반공주의다. 1948년 대한민국 정부 수립, 한국전쟁, 냉전 등을 거치며 한국 보수의 가치는 ‘반공’에 맞춰졌다. 그러나 1960년 4·19혁명으로 이승만 정권이 붕괴하며, 반공주의가 일시적 위기를 맞는다. 이를 수습한 것은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집권한 박정희 정권이다. 국가이데올로기는 ‘반공’에 ‘경제성장’을 더한 것으로 확장됐다. 여기까지가 소위 올드라이트, 기존 보수다. 뉴라이트의 정치관 분석/정해구 전 성공회대 교수 제작 뉴라이트는 색깔론이란 비판에서 자유롭지 못한 ‘반공주의’, IMF·세계경제위기 등으로 한계를 맞은 ‘성장주의’를 낡은 것으로 비판하고 그 대안으로 ‘자유’를 꺼내 들었다. ‘자유민주주의’, ‘자유시장경제’의 강조다. 시작은 역시 2004년이다. 그해 11월, 과거 운동권 출신 인물들을 중심으로 한 자유주의연대가 창립됐다. 신지호 현 국민의힘 전략기획부총장이 대표였다. 이 시점 이후 ‘뉴라이트’라는 용어를 명패에 사용하는 단체가 속속 만들어졌다. 기존 단체를 계승하고, 유사한 성격의 단체와는 연합하는 방식이었다. 뉴라이트 이념을 정립한 ‘뉴라이트 싱크넷’, 산재한 뉴라이트 단체들을 하나로 묶은 ‘뉴라이트 네트워크’, 이를 다시 계승·발전한 ‘뉴라이트 재단’, 현재의 ‘시대정신’까지가 그 계보다. 이들 단체에 교과서 포럼 등에서 활동한 학자 등이 합류해 사상적 근거를 강화했다. 실제로 뉴라이트 명패를 붙인 단체들에서는 익숙한 이름들이 반복적으로 발견된다, 식민지근대화론의 주창자로 평가받는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이영훈 이승만학당 교장, 김영호 현 통일부 장관 등이 대표적이다. 이들과 다른 대중운동 성격의 뉴라이트 단체도 나타났다. 김진홍 목사가 주축이 된 ‘뉴라이트 전국연합’이다. 뉴라이트는 역사·정치 분야 모두에서 각각 목소리를 냈다. ‘식민지 근대화론’을 주장하는 세력, ‘자유’를 강조하는 세력이 모두 ‘뉴라이트’라는 이름을 썼다. 이로 인해 별다른 설명도 없이 ‘식민지 근대화론’과 ‘자유주의’가 한데 섞였다. 일각에서 뉴라이트가 무엇을 지칭하는지 모르겠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그런데 이명박·박근혜 정부를 지나며 뉴라이트 정치관으로 무장한 세력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다. 사라진 것이 아니다. 앞서 그들이 올드라이트라고 비판한 정치권으로 들어갔다. 정해구 전 교수는 이미 2006년 뉴라이트가 올드라이트에 편입될 가능성을 지적했다. 그는 기자와 통화에서 “주장에 설득력이 없어 뜯어보니 뉴라이트가 말하는 ‘자유’와 올드라이트의 ‘반공’이 다른 게 전혀 없었다”며 “똑같은 이야기를 하고 있는 만큼 뉴라이트가 별도로 존속할 것으로 보지 않았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8월 29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저는 솔직히 뉴라이트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연합뉴스 정치권에 안착한 뉴라이트는 ‘친일’ 논란의 역사관과 계속 묶이는 것이 부담스러워지기 시작했다. 실제로 정치권 인사 중 본인이 ‘뉴라이트’라고 인정하는 인물은 20년 전이나 지금이나 찾아보기 어렵다. 지난 8월 27일 국회 운영위원회에 출석한 김태효 국가안보실 1차장에게 2007년 대통령선거 당시 ‘이명박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는 뉴라이트 지식인 선언 100명’에 이름을 올린 이유를 묻자 그는 “(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 뉴라이트라고 이름을 쓴 것은 구태의연한 우파 보수를 벗어나서 신선하고 참신한 젊은 우파 보수 지식인이 되자는 의미였다”고 밝혔다. “1948년 8월 15일 이야말로 진정한 광복”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진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역시 “독립운동가를 폄훼하고 일제강점기의 식민지배를 옹호한다는 의미로 말하는 ‘뉴라이트’가 아니다”고 했다. 심지어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29일 열린 ‘국정브리핑 및 기자회견’에서 “저는 솔직히 뉴라이트가 무엇인지 잘 모른다”고 말했다. 국민 대다수가 알고 있는 뉴라이트를 국가 권력자들이 모르는 상황이다. 그런데 역설적으로 이러한 모르쇠가 설명하는 것도 있다. 뉴라이트에게는 식민지 근대화론이 아닌 ‘반공’과 ‘자유’를 강조할 수 있는 ‘새로운’ 역사관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반공의 화신이자 한미동맹의 주창자이며 건국의 아버지로 포장된 ‘이승만’이 등장하는 이유다. 뉴라이트 역사관의 모순 식민지 근대화론을 대체할 이론적 배경은 다시 뉴라이트 학자들에게서 나왔다. 이들이 주목한 것은 해방 이후부터 1948년 정부 수립기까지다. 이를 ‘독립운동’과 맞대 ‘건국운동’이라고 한다. 실제로 안병직 명예교수는 2006년 뉴라이트재단 발족 기자회견에서 “대한민국이 출범부터 자주와 자생으로 출발한 것이 아닌, 국제관계 속에서 출발했고 대외협력관계를 통한 안보와 경제성장을 이룩했음에도 한국 근현대사를 침략과 저항의 역사로만 규정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민족주의 자주 노선에 맞선 글로벌리즘(국제주의)을 강조하겠다고 했다. 쉽게 말해, 대한민국 건국과 한미동맹을 이끈 이승만을 재평가하자는 것이다. 이는 ‘자유’(반공)를 강조하는 뉴라이트 정치관과도 부합했다. 서울 중구 한국자유총연맹에 있는 이승만 전 대통령의 동상/권도현 기자 해당 시도는 이미 한 차례 큰 파동을 겪었다. 이명박 정부 당시 ‘건국절’ 추진 논란이 일었고, 결국 합의에 이르지 못한 채 철회됐다. 이후 15년 가까이 흘렀지만 당장 건국절을 추진해야 할 만큼 이승만의 업적이 추가로 밝혀지지는 않았다. 이에 뉴라이트가 어떤 방법으로 이승만을 재평가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사실 뉴라이트의 이론적 배경은 안 명예교수의 중진자본주의론이다. 저개발국이었던 한국의 1960년대 고도성장을 설명한다. 그런데 그 연원을 추적하다 보니 ‘일제강점기 고도성장이 있더라’는 식이다. 여기서 식민지 근대화론이 파생했다. 이를 ‘친일사관’으로 비판하자 뉴라이트는 ‘사실’과 ‘가치’를 구분하지 못한 것이라 반박했다. 자신들은 “일제 ‘때문에’가 아니라 일제 ‘동안에’ 이루어진 한국사회의 변동을 말한 것”이라는 논리다. 그렇다면 이승만 재평가에 있어서도 여전히 이들이 ‘사실’과 ‘가치’를 분리하느냐를 따져봐야 한다. 식민지 근대화론이 ‘소수 이론’으로라도 학계에 남을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제시한 수치와 통계가 반증 가능성을 가졌기 때문이다. 이를 벗어나 ‘당위’나 ‘가치’를 주장하면 뉴라이트는 ‘정치 집단’ 이상도 이하도 아닌 게 된다. 뉴라이트가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하는 이승만의 생애와 사상을 살펴보면 의문은 더욱 커진다. 첫째로 1945년 이전 이승만의 ‘반일사상’과 뉴라이트의 ‘식민지 근대화론’은 부딪힐 수밖에 없다. 이승만은 1875년 황해도 평산 출생이다. 갑오개혁으로 과거제도가 폐지된 후 배재학당에 입학해 서양의 사상과 문물을 접했다. 독립협회, 만민공동회 활동 등에 참여하다 박영효 정변 사건에 연루돼 1899년 ‘한성감옥’에 투옥됐다. 만 5년 7개월 감옥생활 동안 그는 여러 집필활동을 한다. 우선 1894~1895년 벌어진 청일전쟁을 주제로 한 <청일전기>라는 책이 있다. 당시 윤치호를 비롯한 이른바 개화 지식인들은 청일전쟁 결과 조선이 청나라로부터 완전히 독립된 것으로 인식하고 기뻐했다. 그 결과 친일로 변절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이승만은 <청일전기>에 “실상을 생각하면, 이는 진실로 일본의 영광이오, 대한의 수치”라고 적었다. 이 책은 1917년 하와이 태평양잡지사에서 출간됐다. 그동안 그의 생각은 변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식민지 근대화론은 ‘친일’이 아닌 ‘근대화 학습 과정’을 긍정한 것인 만큼 관계가 없다고 반론할 수 있다. 그래도 문제다. 1904년 2월 러일전쟁이 일어나자 이승만은 감옥에서 독립에 관한 또 다른 원고를 집필한다. 결과물 <독립정신>에서 그는 “국권을 보호하는 일에 대하야 조금이라도 남을 의지하던지 혹 남의 힘을 빌어 일을 하고저 하는 자는 곧 나라를 마지막 팔고 천만고에 대역이라 부디 조심하며 부디 경계할지어다”라고 적는다. 즉 외세에 힘을 빌리지 말아야 한다는 인식이다. 식민지 근대화론의 핵심은 외부세력에 의한 근대화다. 이 관점에서 보면 이승만은 외부로부터 달성 가능한 근대화를 막는 시대착오적 인물이다. 심지어 광복 때까지 이를 깨치지 못한 둔재다. 이에 관한 뉴라이트의 이승만 비판을 기대했지만 찾아볼 수 없다. 둘째는 1948년 정부 수립에 관한 이승만의 인식 문제다. 이는 공문서에 사용된 ‘연호’ 논란으로 짚어볼 수 있다. 관보 제1호에 쓰인 대한민국 30년 외에도 1948년 9월 26일 담화나 1949년 10월 7일자 관보에 실린 개천절 경축사에서도 대한민국 30년, 31년 연호를 썼다. 이 시점은 1948년 9월 11일 단군기원연호법이 제헌국회에서 의결된 뒤였다. 대통령이 1948년을 대한민국 30년으로 지칭하는 일이 반복되자 관보 역시 제5호까지 대한민국 30년 연호를 공식적으로 사용했다. 이를 무시하고 1948년 건국,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지칭하는 것은 ‘가치’가 아닌 ‘사실’로 말한다는 뉴라이트 역사관에 맞는지 스스로 돌아봐야 한다. 셋째는 ‘자유’(반공)를 위해 이승만이 한미동맹을 넘어 일본과의 협력도 마다하지 않았다는 인식이다. 주진오 상명대 역사콘텐츠학과 명예교수는 “윤석열 정부에도 한·미·일 동맹은 난제인데 일본과의 동맹을 용인하지 않는 국내 분위기를 누그러뜨리려 남북 대립을 강조할 필요가 있다. 그 인식의 뿌리로 삼은 것이 이승만이다”고 지적했다. 그런데 이승만은 한·미·일 협력 관계에서도 여전히 일본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드러냈다. 한국전쟁 이후 발표된 담화문에선 일본에 관대한 미국을 비판하기도 한다. 1954년 8월 30일 발표한 담화문 제목은 ‘침략주의 일본은 증오의 대상, 자유 아주 국가는 미국의 대아정책을 주시’다. 핵심 내용은 “미국이 일본의 뒤를 밀어준다는 것은 태평양 동맹의 회원국가로서 유망한 아세아 민족들을 상실하는 결과가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상의 내용을 종합하면 뉴라이트와 정치권 일각에서 주장하는 ‘건국의 아버지 이승만’은 인물에 대한 객관적 평가라기보다 필요한 부분만 발췌해 부각한 것에 가깝다. 뉴라이트는 연구자 모임이 아닌 정치집단이란 비판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무엇보다 뉴라이트가 주장하는 이승만 관련 내용을 살펴보면 한 가지 근원적 질문에 도달할 수밖에 없다. “이승만이 살아 돌아온다면 과연 뉴라이트의 생각에 동의할까”라는 것이다.
표지 이야기
[IT 칼럼] AI 활용 성별 격차의 그림자
[IT 칼럼] AI 활용 성별 격차의 그림자(2024. 08. 30 16:00)
2024. 08. 30 16:00 경제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또 하나의 성별 격차가 확인됐다. 이번엔 챗GPT(ChatGPT) 활용 역량이다. 미국 시카고대학과 덴마크 코펜하겐대학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분야별 챗GPT 활용 정도에서 남성이 여성보다 적게는 16%포인트, 많게는 20%포인트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보다 남성이 자신의 업무에 더 자주 생성 인공지능(AI)을 활용하고 있다는 얘기다. 소프트웨어 개발에서부터 교육 분야에 이르기까지 거의 모든 직무 영역에서 남성은 여성보다 더 높은 생성 AI 활용률을 보인다. 이러한 격차는 대학 캠퍼스에서도 유사하게 형성되고 있었다. 최근 노르웨이 경제대학이 공개한 연구보고서를 보면, ‘챗GPT를 항상 사용하느냐’는 질문에 여성 대학생은 30%, 남성 대학생은 44.3%가 그렇다고 답변했다. 14.3%포인트라는 적지 않은 격차가 확인된 것이다. 사실 챗GPT의 활용 역량이 개인의 직무 역량 향상과 당장 직결되진 않는다. 둘 사이의 비례적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신뢰할 만한 보고나 연구가 제기된 적도 거의 없다. 하지만 기업이라는 직무 현장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다. 동일한 경영대학 졸업생이라면 챗GPT와 같은 AI 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를 관리자들이 더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 앞의 노르웨이 경제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주요 기업 관리자들은 AI의 활용 역량을 갖춘 인재를 그렇지 않은 인재보다 우대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그뿐만 아니라 관리자가 한 명의 AI 기술 보유자와 그렇지 않은 지원자를 비교할 때, AI 기술 보유자를 인터뷰 대상으로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미 기업들은 생성 AI가 생산성 향상에 도움을 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현재의 격차가 앞으로도 유지될 것이라는 예측은 성급하다. 여성이 더 빠르게 활용 역량을 키울 기회는 충분히 남아 있다. 하지만 격차의 존재를 무시하긴 어렵다. 전 세계적으로 기업들 안에서 선호 인재 유형이 바뀌어 가고 있는 요즘, 생성 AI 활용 기량 보유 여부는 취업 기회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채용 담당자들이 AI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더 높게 평가하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적도 여러 차례다. 이러한 큰 흐름은 자칫 여성들에게 불리한 조건을 초래할 수도 있다. AI 활용 격차가 노동시장의 진입 기회를 좌지우지함으로써 여성 인재를 부분적으로 배제하는 불쏘시개 역할을 할 수 있어서다. 여성은 AI 설계 분야에서도 여전히 소수로 남아 있다. 개선의 조짐은 보이지만 그 속도가 빠르진 않다. 여기에 더해 직무 활용 분야에서까지 격차가 존속된다면 AI 기술은 과거 근대 과학기술이 그러했던 것처럼 남성 중심의 특수한 장벽으로 기능할 수도 있다. 이렇게 되면 AI 모델의 남성 편향성, AI 애플리케이션의 성 고정관념 모방은 좀체 해결되기 어려워진다. 온라인 게임처럼 성별 편향과 차별이 일상화하는 산업 영역으로 고착화할 수도 있다. AI 기술은 그것의 설계든 활용이든 다양성을 수용할 때 더 높은 차별적 가치를 발산하게 된다.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넓은 도달률도 갖추게 된다. 기술의 설계에서부터 활용, 서비스에 이르는 모든 사이클에서 여성의 관여는 그래서 필수적이다. 다양성을 포용하지 못하는 AI 기술은 도태될 수밖에 없다. 그 때문에 AI 혁신을 위한 여성의 참여를 더욱 독려할 필요가 있다. 배려가 아닌 AI 기술의 신뢰도와 경쟁력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라도 말이다.
IT칼럼
업무만 가르치고 빠져라? AI 활용법이 ‘해고’라니…
업무만 가르치고 빠져라? AI 활용법이 ‘해고’라니…(2024. 01. 05 13:00)
2024. 01. 05 13:00 경제
오픈AI의 GPT-4에서 “인공지능으로 일자리를 잃은 30대 한국인이 짐을 싸고 회사를 나오고 있고, 그 빈자리에 인공지능이 일을 하는 모습을 잡지 표지용 일러스트로 그려줘”라고 입력했을 때 나온 이미지이다. GPT-4와 연동된 달리3에서 생성했다. “메뉴 안내를 하는 단순 업무를 챗봇이나 인공지능(AI)이 가져갔지만, 상담사들은 업무가 늘어났다고 생각하지 줄어들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외환이나 기업 뱅킹처럼 난이도가 굉장히 높은 업무가 많은데 그런 업무는 줄지 않고 오히려 비대면 거래가 많아지면서 늘고 있어요. 청년 적금처럼 정부 시책이 발표될 때마다 대출 상품이 계속 늘어나면 저희 업무도 계속 늘어나거든요. 그렇게 업무의 양이 늘어난 건 보지 않고 콜 수가 줄어드니 사람을 줄여야 한다고 보는 건 굉장히 큰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건 국민은행만의 문제가 아니라 콜센터 전반의 문제인 것 같아요. 사람은 줄어드는데 업무 난이도는 높으니 신입도 교육을 받다가 다 도망가죠.” KB국민은행 고객센터 상담사로 일하고 있는 김현주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동조합 대전지역일반지부 지부장은 AI 도입의 영향을 묻자 이렇게 말했다. AI가 상담사의 업무 강도를 낮추는 방향으로 도입된다면 좋겠지만 현실은 일자리를 줄이는 방향으로 전개되고 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월부터 상담사 인력 감축을 유도 중이다. 정년을 맞거나 퇴사로 일하는 사람이 줄어도 더 이상 충원하지 않고 자연감소시키고 있다. 지난해 11월 콜센터 협력업체를 6곳에서 4곳으로 줄였다. 계약이 해지된 2곳의 상담사 240여명이 해고위기에 몰렸다. 국민은행 측은 “인공지능 상담이 늘고, 코로나19가 지나간 이후 영업점에서 대면 영업을 잘 진행하면서 콜센터 콜 수가 줄었다”고 이유를 들었다. 노조 측은 실제 사용자인 국민은행이 상담사를 직접 고용하라면서 국민은행 본사 앞에서 노숙 농성을 벌였다. 여론 압박이 커지자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14일 고용노동부에 고용승계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반쪽짜리 해결이었다. 고용승계를 하기로 한 고려휴먼스는 지난해 12월 26일 고용승계 설명회에서 육아휴직자 및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을 사용하는 상담사의 승계는 불가능하다고 공지했다. 급여는 이미 최저임금 수준인데 더 불리한 체계로 근로계약서 작성을 요구했다. 국민은행 측은 이에 대해 “용역업체와 민법상 도급계약에 따라 수탁업체 근로자에 대한 인사노무 관련 관리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AI 학습에 동원되는 콜센터 직원들 고객센터는 AI 시스템 도입으로 고용 불안정이 커지고, 임금 수준이 낮아질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많은 사람이 경험하듯, 이제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어 인간 상담사의 목소리를 바로 들을 수 있는 경우는 드물다. AI의 안내 음성에 따라 여러 단계를 거쳐야 한다. 안내 음성만 반복해 듣다가 상담사 연결을 포기하는 사례도 많다. 불편함을 느낀 고객들은 어쩌다 연결된 상담사들에게 불만을 표하기도 한다. “고객들이 AI를 선택하는 게 아니라 사용자들이 AI만 연결해줘 고객을 길들이고 있다고 생각해요. 고객 입장에선 선택권이 없는 거죠. 어르신들이 화를 많이 내세요. 왜 상담원 연결을 눌렀는데 챗봇이 받느냐는 거죠. 저희와 연결되면 ‘사람이 맞냐’는 말씀을 제일 많이 하세요. 콜 수가 준 건 고객들이 전화를 적게 해서라기보다는 상담원 연결 자체가 불편해지면서 중간에 포기하는 분이 많아진 이유도 있을 겁니다. 사용자들은 이런 건 드러내지 않고, 표면적으로 콜 수가 줄었으니 콜센터 인원을 줄이는 게 당연하다는 말만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채권 추심 등을 위해 상담사가 고객에게 전화를 거는 ‘아웃바운드’ 업무는 60% 정도가 인공지능 시스템으로 대체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대출 건수가 적고, 대출자의 연령이 젊으면 인공지능이 전화를 건다. 대출이 여러 건이고, 대출자가 노령이면 상담사가 전화를 한다. 최근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채권추심을 AI가 할 경우 상환을 잘하지 않아 다시 상담사를 늘리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콜센터 직원들은 자신들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AI를 학습시키는 역할도 한다. 최근 수년 사이 고객센터를 중심으로 STT·TA(Speech To Text·Text Analytics) 기술이 활용되고 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3월부터 이 시스템을 도입했다. 고객센터 전화상담 내용을 텍스트로 변환하고, 상담 내용 분석과 유형을 자동으로 분류하는 시스템이다. 김 지부장은 “상담을 하면 제 말과 고객의 말을 텍스트화해서 기록하고, 이 데이터를 활용해 AI 시스템을 고도화한다. STT·TA 저장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콜 평가에서 감점을 하는데, 급여 감소로 이어져 사실상 강제적으로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AI와 상담사가 공존할 수 있는 방법은 고민하지 않고 해고로 접근하는 것에 굉장히 분노할 수밖에 없다. 하루에 150~200콜을 받는 과중한 업무를 하고 있다. AI 도입으로 사람답게 전화를 받는 방향으로 바뀌어야 하는데 화장실도 못 갈 정도로 경쟁하면서 받는 걸 당연하게 여기고, 콜 수가 줄었으니 사람을 줄이겠다는 그 자체가 비인간적이라고 생각한다. (AI 도입이 예상되는 직무를) 빨리 끊어내고 싶어서 고용형태를 용역으로 전환하는 것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1일 서울 여의도 KB국민은행 앞에서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대전지역일반지부가 연 KB국민은행 규탄 기자회견에서 참가자들이 콜센터 상담사들의 고용승계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생성형 AI로 일자리 대체 본격화 자신의 일자리를 위협하는 AI 기술을 개발하는 데 동원되는 건 구글 직원들도 마찬가지다. 구글은 2021년 AI 기반 광고 제작 도구인 ‘퍼포먼스 맥스(PMax)’를 출시했다. 지난해 5월 여기에 생성형 AI를 더해 광고 제작 자동화의 효율성을 높였다. 광고주가 목표로 하는 전환율(방문객 중 회원가입·구매처럼 원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비율)과 고객층, 시기를 정해주면 광고 문구와 제목, 이미지와 영상을 자동으로 만들어주고, 성과 측정까지 자동으로 해준다. 텍스트 프롬프트를 사용해 원하는 내용을 찾을 때까지 텍스트와 이미지 생성을 반복할 수 있다. 생성형 AI가 광고 제작 자동화에 접목되면서 관련 업무에 이전만큼 인원이 필요하지 않게 됐다. 미국의 IT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은 지난해 12월 19일(현지시간) 구글이 약 3만명에 달하는 광고 판매 직원을 대상으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고 보도했는데, 생성형 AI 도입에 따른 조직 개편으로 일부 부서 인력들이 해고될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자신 혹은 동료가 개발한 생성형 AI 기술에 자신 혹은 동료의 일자리가 위협받게 된 셈이다. 오픈AI에 뒤지지 않기 위해 회사의 역량을 생성형 AI에 집중하면서 기존 인력을 ‘최적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아르스테크니카는 “챗GPT 등장에 ‘코드 레드’를 발동한 구글이 AI 기능과 아이디어를 내놓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이 작업이 완료되면 내부로 시선을 돌려 새 AI 기능으로 회사를 ‘최적화’하려고 시도할 것이다”라고 전했다. 이미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해 1월 자회사 전 부문에 걸쳐 전 직원의 약 6%인 1만2000명을 해고한 바 있다.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질 경우 국내 구글 직원들도 영향을 받을 수 있다. 구글코리아 노동조합의 김종섭 지부장은 “구글 광고 판매 조직 3만명에 대한 조직개편이 예상되지만, 지난해와 같은 대규모 해고는 아직 구체적으로 알려진 바가 없다”면서 “AI로 인한 고용시장의 변동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노동조합은 해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사측과 적극적으로 고용안정에 대한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생성형 AI의 등장은 로봇과 같은 제조 공장의 자동화나 낮은 수준의 인공지능 기술보다 노동시장에 더 큰 충격파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맥킨지는 지난해 6월 펴낸 ‘생성형 AI의 경제적 잠재력’이라는 제목의 보고서에서 “생성형 AI는 지식노동에 가장 큰 영향력을 줄 것”이라면서 “특히 기존에 자동화 잠재력이 가장 낮았던 영역인 의사 결정 및 협력과 같은 활동이 주요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생성형 AI가 다양한 업무 영역에서 자연어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11월 발표한 연구 결과에서는 대용량 데이터를 활용해 업무를 효율화하기에 적합한 일자리는 AI 노출지수가 높았고, 대면 접촉과 관계 형성이 중요한 일자리는 AI 노출지수가 낮았다. 특히 의사와 회계사, 자산운용가, 변호사와 같은 고학력·고소득 근로자일수록 AI에 더 많이 노출돼 있다고 나타났다. 한지우 한국은행 고용분석팀 조사역은 “고졸 이하 저학력 및 중간소득 근로자에게 큰 영향을 미쳤던 산업용 로봇이나 소프트웨어 기술과 가장 차별화되는 지점이다. AI가 비반복적·인지적(분석) 업무를 대체하는 데에 적합하기 때문에 고학력·고소득 일자리의 AI 대체 위험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다만 고소득 전문직종의 일을 AI가 대체한다고 해도 그 영역은 전체 업무의 일부일 가능성이 크다. 김하나 변호사(민변 디지털정보위원회·법무법인 두율)는 AI가 변호사 업무를 대체하는 영역은 임대차 보증금 지급명령 신청서나 이혼 소장 작성과 같은 정형화된 일부 업무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고, 특히 권리 의무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영역은 새롭게 창조하거나 새로운 사례를 전문 지식으로 해결해야 하는 부분이 많다. 기존의 법률관계를 새로운 시각으로 해석해 새로운 판례를 만들어야 한다는 시각에선 빅데이터를 기준으로 결과를 내놓는 인공지능으로는 대응할 수 없다.” AI와 노동, 정해진 미래는 없어 생성 AI 기술이 기존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지만, 한편에선 생산성을 높이고,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긍정적인 측면도 있다. 생성형 AI는 개인의 능력을 ‘증강’시켜 작업 시간을 줄일 수 있다. 맥킨지는 앞서 언급한 보고서에서 “생성 AI를 비롯한 업무 자동화 기술이 직원의 업무 시간을 60~70%까지 줄여줄 수 있다. 기존 추정은 자동화가 노동시간을 절반 정도 줄일 잠재력이 있다고 봤다. 기술적 자동화의 잠재력에서 가속도가 붙은 건 생성형 AI가 자연어를 이해하는 능력이 높아진 덕이 크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한 연구에 따르면 생성 AI 기반의 프로그래밍 보조 도구인 코파일럿(Copilot)을 활용하면 프로그래밍 작업을 56%쯤 더 빠르게 마칠 수 있다. 소프트웨어 개발과 문서 작성, 고객 지원 등 여러 작업에서 초보자와 숙련자의 품질 차이가 줄어들었다는 연구도 여럿 나와 있다. 실제 이미 많은 직장인이 AI 기술을 실시간 통·번역과 녹취록 작성에 활용하고, PPT 제작툴을 이용해 몇 분 만에 그럴듯한 발표 자료를 만들고 있다. 콘텐츠 창작자라면 생성 AI가 만든 초안을 토대로 작업을 시작할 수도 있다. 국내 IT 기업의 한 종사자는 “오늘도 30쪽짜리 영어 논문을 생성형 AI에 넣었더니 10초 만에 요약해 알려줬다. 어려운 기술 관련 문서를 저보다 빨리 이해하고 요약해주니 도움이 많이 된다. 직무가 인공지능에 대체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없지는 않지만, 기업과 노동자가 인공지능을 어떻게 이용하고 적응하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1870년대~1970년까지는 기계화, 자동화가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를 만들면서 더 나은 급여를 받으면서도 덜 위험하고, 육체적으로 덜 피곤한 선한 조합을 보였다. 하지만 이후 그 긍정적 순환은 약해졌고 지난 40년간 제조로봇과 디지털 기술의 확산은 소득 양극화를 키웠다. 자동화와 노동력 대체에만 중점을 둔다면, 생성형 AI 역시 이런 불평등을 키울 수 있다. 특히 이전에 높은 임금을 받던 노동자들이 AI로 대체되고, 더 낮은 임금의 노동자들과 일자리를 두고 경쟁하면 임금 수준은 낮아질 수밖에 없다. 최순욱 너비의깊이 이사는 “(생성형 AI는)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한다는 점에서 기존의 기계나 인공지능과 근본적인 면에선 같지만 콘텐츠나 말을 대체한다는 점, 그리고 그 발전 속도가 너무 빨라 대비가 어렵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완전히 기계로 대체할 수 없는 콘텐츠를 제공하지 못한다면 저가의 단순노동만 하게 되는 사람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비한 안전망 설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AI 도입의 역사가 짧고, 더군다나 생성형 AI는 도입된 지 1년 정도 지난 시점이라 아직 고용과 임금에 미친 영향을 수치화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장지연 한국노동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새로 생기는 일자리도 있고 AI의 영향을 덜 받는 분야에서 일자리가 늘어날 수도 있기 때문에 절대적인 수준에서의 일자리가 줄어들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기존에 있던 일자리 중 AI로 대체되는 업무가 상당하리라는 점만은 확실하다”면서 “기존의 사회보장제도를 좀더 적극적으로 사용하고, 실업의 개념을 확대해 콜센터 직원처럼 (AI에 대체될 미래를 예상하고 회사를 나오는) 자발적 이직자에 대해서도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은 고용 규모 전망 못지않게 고용형태와 임금수준, 불평등 관련 연구가 필요하고, AI를 인사관리와 노동 감시에 사용하는 상황에 대한 면밀한 검토와 대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 위원의 말처럼 AI 도입으로 인한 일자리 감소가 정해진 미래는 아니다. 미국의 경제학자 대런 애쓰모글루는 지난해 9월 19일 경제정책연구센터(CEPR)에서 발표한 정책 메모에서 “생성형 AI가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이 기술이 어떻게 발전되고 적용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어떤 인공지능 기술의 경로도 불가피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생성형 AI가 노동자를 대체하고, 노동자의 협상력을 줄이는 부정적 경로로 발전하지 않고, ‘인간 보완적인 기술’로 발전할 수 있도록 정책적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간을 고용하는 기업이 자동화에 투자하는 기업보다 더 높은 세 부담을 지는 구조를 바꾸고, AI 개발 방향에 영향을 받는 노동자들이 목소리를 낼 수 있는 제도적 틀을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표지 이야기
[시네프리뷰]신체모음.zip - 장르 영화가 ‘감각’을 활용하는 법(2023. 08. 25 10:54)
2023. 08. 25 10:54 연예
감독 6명이 참여했다고 들었을 때 ‘오감 감지기관+α가 되겠군’이라 예측했는데 어긋났다. 설정과 연출 실력이 다소 들쭉날쭉하다. 상투적인 전형성에 머무르는 경우도 있지만, 앞으로 대성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작품도 있다. 제목 신체모음.zip 제작연도 2023 제작국 한국 상영시간 104분 장르 공포 감독 최원경, 전병덕, 이광진, 지삼, 김장미, 서형우 출연 김채은, 정준원, 권아름, 한상혁, 강준규, 강한샘, 김아현, 이유진, 조우리, 백현주, 김민석, 도연진 개봉 2023년 8월 30일 등급 15세 이상 관람가 수상 제26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코리안 판타스틱: 작품상’ 수상(2022) 싸이더스 익숙한 포맷이다.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단편영화가 있고, 사이사이 각각의 별개 에피소드가 끼워져 있는 방식. 액자식 구성이다. 이 코너에서 리뷰한 <모추어리 컬렉션>(2019·주간경향 1412호 시네프리뷰)이 그랬고, 한국영화로는 <무서운 이야기>(2012·주간경향 986호 터치스크린)가 그랬다. 최근에는 <서울괴담>(2022)이라는 제목으로 10편의 단편영화를 모아놓은 영화도 있는데, OTT에 올라온 걸 중간까지 보다가 다 못 보고는 방치해 놓은 상태다. 영화의 맨 마지막에 타이틀이 뜨는 <토막>이 이 영화를 꿰고 있는 메인장면이다. 한 사이비종교단체의 은밀한 의식 현장. 현장에 모인 열성 신도들이 끊임없이 주문을 왼다. 주문의 내용은 이렇다(한국영화인데도 중얼거리는 내용이 뭔지 정확하게 알아내기가 어렵다. 이건 모든 영화에 자막을 기본옵션으로 제공하는 OTT 시청 환경에 익숙해진 필자의 청해력 문제일 수도 있다). “아버지 육신에 피를 흐르게 하시고 들으시고 보시고 향기를 맡으시며 말씀하시는 그때 우리가 영원한 고통에서 구원할 수 있나이다.” 그리고 이 주문이 실행 가능하게 하는 것은 신도들이 바치는 선물이다. 그런데 그 선물이란? 주문에 힌트가 있다. 듣고 보고 향기를 맡게 하는 것. 오감(五感)과 관련된 것들이다. 보청기·안경 따위의 보조기구가 아니다. 귀·눈·코 이런 거다. 영화 제목에 담긴 언어유희 영화의 제목 <신체모음.zip>은 일종의 언어유희다. 도스(DOS) 시절 압축프로그램이었던 PKZIP의 명성을 윈도 운영체제 때 winzip이 이어받았고, 어쨌든 .zip이란 압축해 모아놓았다 정도의 의미다. 집대성한다고 할 때 집(集) 역시 의미는 비슷하다. 다시 말해 ‘신체모음.zip’은 ‘신체모음집’으로 읽을 수도 있다. 감독들이 어떤 의도를 가지고 이 옴니버스를 기획하게 됐는지 듣지는 못했지만 아마도 ‘신체 훼손’을 주제로 단편영화를 찍되, 훼손된 부위를 모티브 삼아 하나씩 나눠 찍는다는 식이 애초의 기획이지 않았을까 싶다. <토막>에 이어지는 사실상 첫 영화인 <악취>는 제목에서 예상되는 것처럼 후각과 관련된 것이다. 대학생 다희(권아름 분)는 간호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한 낡은 앤티크를 구입하는데, 서랍 안에는 상표는 불분명하지만, 명품처럼 보이는 향수병 하나가 들어 있다. 무심결에 향수를 뿌린 다희는 아침까지 곯아떨어진다. 그후 다희의 후각이 변한다. 주위 사람들에게 시궁창처럼 썩은 냄새가 나 견딜 수 없게 된 것이다. 해결책은 딱 하나 그 향수를 뿌리는 건데, 강박적으로 향수를 뿌리다 향수가 떨어진다. 상표조차 확인 안 되니 구할 수도 없다. 샤워를 해봐도 냄새가 지워지지 않는다. 벅벅, 때밀이 수건으로 피부가 벗겨지도록 밀어보지만, 냄새는 가시지 않는다. 다희가 주위 사람들의 ‘냄새’를 의식하게 된 시점과 그가 문자로 간호사 국가자격시험에 불합격 통지를 받은 시점은 교차한다. 냄새는 계급의 표상이다. 봉준호 감독이 <기생충>(2019)에서 날카롭게 포착한 ‘반지하 냄새’ 같은 거다. 휴대전화 전원을 끄고 잠적한 다희가 걱정돼 찾아온 남자 선배 민준(한상혁 분)은 자신의 신체를 훼손한 다희를 발견한다. 결국 끔찍한 상태에 놓인 다희가 스스로 도려낸 부위는 어디였을까. 다들 눈치채셨으리라. 장르영화의 전형성을 넘어 6명의 감독이 참여했다고 들었을 때 하나씩 신체 부위를 나눠 갖게 됐다면 오감을 감지하는 기관+α가 되겠군…이라고 예측했는데 어긋났다. 기사를 정리하기 위해 보도자료를 봐도 눈·코·입…에서 얼버무리고 있다. 뒤로 갈수록 ‘신체모음’이라는 제목으로 엮이기엔 억지 설정이 많다. 연출 실력도 작품에 따라 들쑥날쑥하다(술자리 같은 곳에서 펴는 ‘썰’이나 꿈속에서 경험하는 공포담은 그럴듯했는데 막상 글이나 화면으로 옮겨보면 그저 그런 경우가 있다). 연출한 감독들이 생소해 이전 필모그래피를 찾아보니 꿋꿋이 장르 단편영화를 만들어왔거나, 대중 영화의 조연출·각본을 담당한 경력 등이 눈에 띈다. 상투적인 전형성에 머무르는 경우도 있지만, 앞으로 대성할 가능성이 엿보이는 작품도 있다. 충무로에서 기어코 살아남아 앞으로 더 좋은 작품을 만들 수 있게 되기를. 신체 훼손과 고어영화 그리고 독립 장르영화 싸이더스 반려동물을 키워본 사람, 하다못해 어린 시절 먹이를 나르는 일개미의 행진을 ‘방해’해본 경험 따위를 해본 사람은 안다. ‘공포’는 영장류인 인간뿐 아니라 지구상 모든 동물이 공통으로 갖고 있는 원초적 감정이다. 개체말살, 죽음에 대한 본능적 두려움이 근원이다. 홍적세(지질시대 중 신생대 제4기 전반의 세) 시절 초원 너머 수풀의 흔들림이 그저 스쳐가는 바람 때문인지, 아니면 홀로라면 무력하게 뜯겨 먹힐 수밖에 없는 나약한 인간을 노리는 포식자 때문인지 알 수는 없다. 그렇게 공포라는 정동은 스멀스멀 피어나 이성을 마비하고 압도한다. 판타지·공포영화의 하위장르로 고어(Gore)영화가 있다. 대충 끈적끈적한 핏덩이 정도로 번역할 수 있는 ‘고어’라는 단어는 초창기 공포영화가 의도적으로 배척해 암시만 하게 되는 끔찍한 장면들, 예컨대 내장이 쏟아져 나온다던가 핏덩어리가 콸콸 쏟아져 나오는 장면을 비주얼적으로, 클로즈업해 묘사하는 따위가 특징이다. 다른 장르에 빗대 말한다면 성애영화와 포르노의 차이라고나 할까. 날것(?) 그대로 보여주는 포르노와 다른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고어영화에서는 분장이나 특수촬영이 더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일 것이다. 뭐라 규정할 수 없는, 인간 인식틀 밖의 존재가 가져다주는 공포와 시각적으로 직접적으로 주어지는 공포의 차이는 확연하다. <신체모음.zip>이라는 제목에서 연상되는 건 아무래도 신체 훼손→고어영화에 가까운 공포영화일진데, 이 영화를 고어영화로 분류하긴 어려울 듯싶다. 여기에 사이비종교 신자들이 신체 조각을 상자에 고이 넣어 바치는데 그게 뭔지 알아보기는 힘들다는 게 영화의 흠이라면 흠이 되겠다.
시네프리뷰

레이디경향(총 115 건 검색)

가을 필수 아이템…스트라이프·체크 셔츠 활용법
가을 필수 아이템…스트라이프·체크 셔츠 활용
2024. 09. 25 07:00 패션
1·2.자라 3.퓨잡 4.까렐 셔츠는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막아주고 해가 지면 쌀쌀한 저녁 공기에 대비하기 좋아 가을에 빠질 수 없는 필수 아이템이다.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는 스트라이프 셔츠 단추를 전부 오픈하여 아우터처럼 입어 보자. 베이직한 스타일의 티셔츠와 부츠컷 데님 팬츠 위에 셔츠를 툭 걸쳐주면 캐주얼하면서도 세련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여기에 블랙 스웨이드 메리제인을 더하면 일상 속 데일리룩은 물론 오피스룩으로도 손색없어 다양한 자리에서 활용하기 좋다. 1·2.H&M 3.퓨잡 4.레페토 체크 셔츠로는 톤 온 톤 스타일을 연출하는 것도 좋은 선택이다. 포근한 느낌을 주는 베이지 체크 셔츠와 차분한 분위기의 아이보리 팬츠를 매치하면 서로의 매력을 극대화되어 우아하면서 편안한 느낌을 제공한다. 이때 슬링백 컴프스를 매치하면 전체적인 룩에 멋스러운 포인트를 추가해 가을 패션을 한층 업그레이드할 수 있다.
응답자 84.9% “추석 체감 물가↑” “밀키트 활용할 것”
응답자 84.9% “추석 체감 물가↑” “밀키트 활용할 것”
2024. 09. 15 08:00 요리
추석 명절 음식 준비, 손맛 중시하나 밀키트도 인기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방식에서 전통적인 ‘손맛’을 고수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지만,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픽셀즈 올해 추석을 맞아 명절 음식을 준비하는 방식에서 전통적인 ‘손맛’을 고수하는 이들이 여전히 많지만, 밀키트와 같은 간편식에 대한 수요도 크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명절을 앞두고 물가 상승에 대한 국민들의 체감 역시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는 전국 만 20~69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추석 명절 음식 준비와 체감 물가에 대해 알아보는 여론 조사를 진행했다. 전체 응답자의 36.8%가 ‘손맛이 진리’라며 원재료를 구매해 직접 요리한다고 답했다. 음식을 모두 직접 준비하기엔 시간과 노력이 많이 드는 만큼, 일부 음식을 구매해 준비하겠다는 응답자도 상당수였다. 응답자의 34.6%는 ‘준비가 번거로운 전이나 잡채와 같은 음식만 일부 구매하여 준비한다.’고 답해 전통적인 조리 방식과 구매를 적절히 병행하는 경향을 보였다. 이어 응답자의 13.5%는 ‘요즘 밀키트가 최고’라며, 간편하게 활용할 수 있는 밀키트를 활용해 명절 음식을 준비하겠다고 답했다. 이는 바쁜 일상에서 간편함을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명절에도 편리함을 포기하지 않고자 하는 경향이 강해졌음을 보여준다. 또한, 모든 음식을 완제품으로 배달받아 준비하겠다는 응답자도 6.9%에 달해, 배달 시장의 확대와 함께 명절 음식 시장에도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추석 연휴를 앞두고 국민들은 체감 물가는 어떻게 느끼고 있을까? 응답자의 84.9%가 작년보다 올랐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5.8%는 ‘꽤 많이 올랐다’라고 응답했으며, 30.6%는 ‘매우 많이 올랐다’라고 답했다. 18.5%는 ‘조금 올랐다’라고 응답했다. 이에 체감 물가 상승은 명절 분위기에도 영향을 미치며, 추석 밥상머리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장마철’ 운전…“자동차 보조 시스템 적극 활용하세요”
‘장마철’ 운전…“자동차 보조 시스템 적극 활용하세요”
2024. 07. 02 10:42 레저/여행
강수량이 많고 기상 악조건이 계속될 경우 첨단이라도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안전 운전과 함께 보조 장치를 활용해야 한다. 픽셀이미지 본격적인 장마철이다. 강수량이 증가할수록 도로 상태 악화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이 급격히 상승한다. 최근 5년간의 여름철 빗길 교통사고 통계를 보면, 7월의 치사율은 맑은 날 대비 1.5배 높다. 따라서 장마철에는 속도를 줄이고 충분한 안전거리를 확보해야 한다. 속도는 사고와 비례하고, 특히 빗길 감속은 예방의 기본이다. 장마철에는 강수량에 따라 안전 운전법도 다르다. 강수량에 따른 안전운전법 10㎜ 이하의 강수량에서는 전조등을 사용하고 보행자 및 자전거 추돌에 주의해야 한다. 30㎜ 이하의 강수량에서는 속도를 줄이고 안전거리를 유지하며, 급브레이크나 급가속을 피해야 한다. 30㎜ 이상의 강수량에서는 수막현상이 빈번하게 발생하므로 가능한 운전을 피하고, 부득이하게 운전해야 할 경우 안전거리를 확보하고 급핸들 조작을 피해야 한다. 호우주의보나 경보가 발령되면 운전을 피하는 것이 가장 안전하다. 불가피하게 운전해야 할 경우, 속도를 최대한 감속, 급제동과 급가속 그리고 1차로 주행은 가급적 피하고 포트홀을 조심하며 지하차도는 안전하게 우회한다. 저지대 등 상습 침수 지역은 위험하다. 불법 주차로 침수 피해가 발생할 경우 보험 약관에 명시된 사고의 주요 원인으로 인정되면 보험금이 지급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장마철에는 자동차 고장도 빈번하게 발생한다. 보험사 통계에 따르면, 장마철 고장 원인 1위는 배터리 방전, 2위는 타이어 펑크, 3위는 브레이크 고장, 4위는 전기 계통 고장이다. 특히 등화 장치의 전조등, 후미등, 방향지시등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불량 전구는 교체해야 한다. 장마철 빗길 안전 운전, 첨단 보조 시스템 활용법 장마철에는 도로 상황이 급격히 악화되어 교통사고의 위험이 높아진다. 이때 안전 운전을 위해 다양한 보조 시스템의 활용법을 소개한다. 강수량이 많고 기상 악조건이 계속될 경우 첨단이라도 성능 저하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운전자는 안전 운전과 함께 보조 장치를 활용해야 한다. ■ 차선 이탈 경고 시스템 (LDWS) 장마철 빗길에서는 시야가 흐려지고 도로의 차선이 잘 보이지 않는 경우가 많다. LDWS는 운전자가 차선을 이탈할 때 경고를 해 차선 유지에 도움을 준다. ■ 자동 비상 제동 시스템 (AEB) 빗길에서는 제동 거리가 평소보다 길어진다. AEB는 앞 차량과의 충돌 위험이 감지되면 자동으로 제동을 걸어 충돌을 방지한다. 급작스러운 상황에서도 안정적인 제동이 가능하다. ■ 어댑티브 크루즈 컨트롤 (ACC) 장거리 운전 시 빗길에서도 일정한 속도와 안전거리를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ACC는 앞 차량의 속도에 맞춰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해주므로 운전자의 피로를 줄이고 안전성을 높인다. ■ 차량 안정성 제어 시스템 (ESC) 빗길에서 차량이 미끄러질 때 ESC는 차량의 방향을 안정적으로 유지시켜 준다. 이를 통해 차량의 제어력을 잃는 상황을 방지하고, 안전한 운행을 도와준다. ■ 사각지대 모니터링 시스템 (BSM) 차선 변경 시 빗길에서 사각지대에 있는 차량을 감지하여 경고를 하는 시스템이다. BSM은 비 오는 날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안전하게 차선을 변경할 수 있도록 돕는다. ■ 자동 헤드라이트 제어 시스템 (Auto High Beam) 야간에 어두운 도로에서 최적의 시야를 확보해주는 시스템이다. 비 오는 날씨에는 특히 시야가 좁아지므로 Auto High Beam을 통해 시야를 확보하고 안전한 운전을 할 수 있다.
‘여름 필수템’ 폴로 셔츠 활용한 남자 여름 스타일링
‘여름 필수템’ 폴로 셔츠 활용한 남자 여름 스타일링
2024. 06. 22 12:00 패션
1.보스, 2.자라, 3.페트레이 티셔츠 하나만 입어도 무더운 여름 날씨다. 단독 착용만으로도 포인트가 될 수 있는 아이템은 없을까. 밋밋할 수 있는 스타일링에 네크라인의 카라 디테일만으로도 포인트를 살릴 수 있는 ‘폴로 셔츠’가 제격이다. 레귤러 핏의 밝은 블루 색상의 상의는 어떤 색의 하의와 매치해도 무리 없이 멋 내기 좋다. 또한 머서라이즈 코튼 소재는 고급스러운 광택감과 시원한 촉감까지 느낄 수 있다. 화사한 분위기를 연출하고 싶다면 아이보리 계열의 팬츠와 매치해 부담스럽지 않으면서 클래식한 룩을 완성해보자. 여기에 흰색의 무난한 스니커즈로 편안함까지 챙기는 것을 추천한다. 4-1,4-2.보스 5,6.자라 캐주얼한 스타일링을 원한다면 고급스럽고 부드러운 소재의 폴로 스웨터 제품이 좋겠다. 미니 케이블 디테일로 포인트를 주기 좋고 깔끔한 브라운 색채의 폴로 셔츠는 출근 룩으로도 손색이 없다. 전체적인 톤을 맞추는 내추럴한 컬러감의 리넨 소재의 팬츠도 제안한다. 리넨 소재 특성상 시원한 착용감을 제공하고 과하지 않은 5부 길이의 팬츠는 활동성까지 갖추어 여름철 코디에 매치하기 좋다. 여기에 클로그를 함께 신으면 캐주얼하면서도 스타일리시한 여름 패션을 챙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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