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향신문(총 21,996 건 검색)
- 정보라 ‘너의 유토피아’, 미국 필립 K. 딕상 후보에
- 2025. 01. 13 14:13문화
- ... 통해 안톤 허의 번역으로 알곤퀸북스에서 출간된 <너의 유토피아> 영문판이 필립 K. 딕상 후보 여섯 편 가운데 하나로 올랐다고 밝혔다. 한국인이 한국어로 쓴 SF소설이 세계 3대 SF문학상 중...
- 축구협회 회장 선거 23일로 확정…‘만 70세’ 허정무는 후보 자격 유지
- 2025. 01. 09 21:38사회
- ... 투명성을 보강하여 진행하라는 법원의 결정에 따른 것”이라며 “이미 등록된 후보자들의 선거후보 자격은 새로 정한 선거일까지 유지된다”고 확인했다. 허정무 후보는 1955년 1월13일생으로 새...
- 트럼프, 논란의 내각 후보자들 청문회 앞두고 “공화당, 똑똑해져야” 단속
- 2025. 01. 01 22:04국제
- ..., 백신 반대, 선거부정론 등 각종 의혹으로 민주당은 물론 공화당 일각에서 반대하는 논란 많은 후보자들에 대한 임명을 강행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는 해석이 나온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해...
- 트럼프 2기
-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선별적 임명’…법조계 “권한대행이 후보 심사 또 한 셈”
- 2025. 01. 01 21:08사회
- ... 선별해 임명한 것은 헌법에 위배된다고 입을 모았다. 헌법상 대통령은 국회가 선출한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에 관한 재량권이 없다. 헌법 111조는 국회가 선출한 3인에 대해 대통령이 임명하도록 규정할...
- 최상목윤석열헌법재판소12·3 비상계엄尹 탄핵심판 시작
스포츠경향(총 3,152 건 검색)
- 방탄소년단 지민→에스파 카리나···새로워진 ‘이달의 픽’ 후보 경쟁
- 2025. 01. 15 19:25 연예
- 엔하이픈 선우(빌리프랩), 방탄소년단 지민(빅히트 뮤직), 클로즈 유어 아이즈 사쿠라다 켄신, 전민욱(UNCORE), 에스카 카리나(SM 엔터테인먼트), 블랙핑크 제니(OA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뉴진스 민지(어도어), 니쥬 마유카(JYP 엔터테인먼트) 새롭게 개편된 1월 ‘이달의 픽’이 쟁쟁한 후보들의 경쟁으로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글로벌 팬덤 플랫폼 ‘유픽(UPICK)’이 지난 1일부터 20일까지 새로워진 ‘이달의 픽’ 투표를 진행하는 가운데, 국내 최정상급 아이돌 멤버들이 후보에 올라 팬들의 뜨거운 투표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와 다르게 이번 ‘이달의 픽’ 투표에서는 ‘케이팝 아티스트(남, 여)’, ‘아이돌 루키(남, 여)’ 부문에서 상위 1위부터 5위에 오른 총 20명의 아티스트가 ‘이달의 베스트 픽’ 투표에 진출하게 된다. 투표 시작과 동시에 케이팝 아티스트 부문에서는 엔하이픈 선우, 방탄소년단 지민, 에스파 카리나, 블랙핑크 제니가 막강한 글로벌 인기를 입증해 보이며 상위권에 올랐다. 아이돌 루키 부문에선 데뷔 전부터 핫한 클로즈 유어 아이즈 사쿠라다 켄신, 전민욱과 뉴진스 민지, 니쥬 마유카가 1위 자리를 향한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달의 픽’ 각 부문 1위 아티스트에게는 코엑스 미디어 타워 광고가 보상으로 제공된다. ‘이달의 픽’의 각 부문 1위부터 5위에 오른 아티스트들을 대상으로 ‘이달의 베스트 픽’ 투표가 곧바로 진행될 예정이며, 해당 투표 최종 1위에게는 뉴욕 타임스퀘어 전광판 광고 및 스페셜 배지가 주어진다. 또 ‘이달의 베스트 픽’ 1위를 할 때마다 주어지는 배지를 총 5개 모은 아티스트는 전 세계 15개국 광고 패키지가 추가 보상으로 제공될 예정이다. 지난해에는 방탄소년단 지민이 스페셜 리워드를 차지했는데 올해는 과연 어떤 아티스트가 해당 보상을 받을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뜨겁다. 유픽은 제1회 ‘디 어워즈(D Awards)’ 시상식 공식 투표 앱으로 선정됐다. 현재 ‘베스트 남자/여자 솔로 인기상’ 본선 투표가 진행 중이며, ‘베스트 남자/여자 그룹 인기상’ 및 ‘유픽 글로벌 초이스 – 남/여’ 본선 투표도 오픈을 앞두고 있다.
- 돈으로도 못사는 사사키의 마음, 최종후보 3개 팀 매력포인트는
- 2025. 01. 15 15:30 야구
- 사사키 로키. 게티이미지 사사키 로키의 메이저리그(MLB) 목적지가 LA 다저스, 샌디에이고, 토론토 3개 팀으로 압축됐다. 포스팅 입찰인 만큼 돈 이상의 무언가를 보이지 못한다면 사사키의 마음을 얻을 수 없다. MLB닷컴이 15일(한국시간) 최종 후보 3개 팀이 사사키에게 내세울 수 있는 강점과 약점을 정리했다. 다저스는 노모 히데오를 시작으로 그간 숱한 일본인 투수들을 MLB에 성공적으로 적응시킨 경험이 있다. 지난해는 야마모토 요시노부가 그랬다. 시즌 초 부침이 있었고, 부상까지 이어졌지만 악재들을 털어내고 포스트시즌에서 2승 무패로 활약했다. 두꺼운 선수층도 강점이다. 선발 6인 로테이션을 계획하고 있는 만큼 사사키에게 충분한 휴식을 보장할 수 있다. 지금까지 시즌 129.1이닝 투구가 최다 기록인 사사키로선 부담을 덜 수 있다. 매년 월드시리즈 우승에 도전할 수 있는 강팀이라는 점도 큰 매력이다. 단점을 꼽자면 지난해 다저스 선발 투수들 다수가 부상으로 신음했다는 점이다. 선수 부상을 구단 책임으로만 돌릴 수는 없지만, 사사키처럼 젊은 나이에 이미 부상 경험이 있는 선수라면 좀 더 예민하게 반응할 수 있다. 샌디에이고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는 다르빗슈 유다. 지난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때 일본 대표로 함께 생활하며 사사키의 멘토 역할을 했다. 최근 공격적인 투자로 팬들의 열기도 뜨겁다. 최근 몇 년간 투수 관리에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약점이라면 불투명한 미래다. 연고지 규모에 비해 과도한 투자를 최근 몇 년 계속해온 탓에 이제는 재정적 한계에 부딪혔다는 평가가 많다. 거액의 장기계약자들이 많아 재정 유동성도 부족하다. 꾸준한 강팀을 희망한다면, 이런 점이 거슬릴 수 있다. 아이로니컬한 건 샌디에이고의 꽉 막힌 재정 문제에 가장 큰 도움이 될 선수 또한 사사키라는 것이다. 다저스와 샌디에이고의 양강 구도에서 다크호스로 부상한 팀이 토론토다. 최근 몇 년간 다소 어정쩡했던 베테랑 투수들을 잘 갈고 닦아 제 실력을 낼 수 있도록 한 성과가 있다. 2021년의 로비 레이, 2023~2024년의 기쿠치 유세이 등이 그 사례다. 피트 워커 투수 코치의 공이 크다는 평가다. 약점은 ‘토론토’다. LA와 샌디에이고는 미국에서도 살기 좋다는 서부 해안 도시다. 이들 팀에 비해 전력도 약하다. 2022년과 2023년 와일드카드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지만 와일드카드전에서 탈락했다. 지난해는 74승 88패로 지구 꼴찌였다. MLB 국제 FA 계약 기간은 한국시간으로 16일부터 24일까지다. ‘사사키 드라마’의 결말이 머지않았다.
- 제18기 경정 선수 후보생 모집···31일 마감
- 2025. 01. 14 10:33 생활
- 국민체육진흥공단 경륜경정총괄본부가 오는 31일까지 제18기 경정 선수 후보생을 모집한다. 경륜경정총괄본부가 오는 31일까지 제18기 경정 선수 후보생을 모집한다. 선발인원은 20명(적격인원 부족 시 축소 선발)으로 만 18세 이상 33세 미만의 대한민국 남녀 중에서 소정의 조건을 갖춘 사람이라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지원자는 1차 서류전형, 2차 필기시험과 인성 검사, 3차 기초 체력 측정 및 신체검사, 4차 면접을 거쳐야 하며, 최종 합격한 후보생은 2025년 3월부터 경정훈련원(인천광역시 영종도 소재)에 입소해 1년 4개월 동안 학과 교육과 실기교육을 받게 된다. 응시원서는 경정 누리집에서 내려받아 작성하여 우편 또는 방문해 접수하면 된다. 저소득층, 국가유공자, 각종 국제대회 입상자, 교육성적 우수자 등은 장학제도를 통해 교육 비용을 감액 또는 면제받을 수도 있다. 최종 합격자는 2월 24일 발표할 예정이며 경정 선수 후보생 모집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경정훈련원(전화 032-742-1304)으로 문의하면 된다. 2002년부터 시작한 경정은 남녀가 같은 조건에서 경쟁할 수 있는 스포츠로 현재 146명이 경정 선수로 활동하고 있고, 이 중에서 서른 명이 여자 선수다. 경정 선수들의 연평균 상금은 7100만 원 수준이며 상위 10위 이내 선수들은 1억이 훨씬 넘는 상금을 받았다. 또한 경정은 자기관리만 철저하다면 타 스포츠에 비해 오랜 기간 선수 생활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 임지섭, 한국뮤지컬어워즈 신인상 후보
- 2025. 01. 13 21:44 연예
- 배우 임지섭 판타지오 차세대 뮤지컬 배우로 강렬한 인상을 남긴 임지섭이 ‘한국뮤지컬어워즈’에 참석한다. 배우 임지섭은 뮤지컬 ‘디어 에반 핸슨’의 코너 머피 역으로 13일 개최 예정인 ‘대한민국뮤지컬페스티벌-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에서 신인상 후보에 올랐다. 신인상은 2022년 1월 이후 뮤지컬 작품의 주·조연으로 데뷔한 배우를 대상으로 한다. 2019년 ‘오늘도 마음을 다 해’로 배우로 데뷔한 임지섭은 지난 2024년 ‘디어 에반 핸슨’을 통해 성공적인 첫 뮤지컬 데뷔를 마쳤다. 임지섭의 뮤지컬 데뷔작 ‘디어 에반 핸슨’은 가정, 학교, 회사 등 사회와 집단 속에서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외로움에 대한 이야기와 동시에 우리는 결코 혼자가 아니라는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 임지섭은 친구도 없이 혼자 지내는 주인공 에반 핸슨이 남들의 관심을 받게 되는 일의 계기가 되는 코너 머피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코너가 가지고 있는 반항적인 면모부터 에반 핸슨 비밀 친구의 발랄한 면모까지 뮤지컬 데뷔작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완벽한 캐릭터 소화력을 선보여 관객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임지섭은 오늘 진행되는 시상식에서 다른 신인상 후보들과 함께 뮤지컬 ‘위키드’의 ‘댄싱 쓰루 라이프’(Dancing Through Life)와 ‘디파잉 그래비티’(Defying Gravity)를 합창할 예정으로 ‘디어 에반 핸슨’에서 보여주었던 ‘코너 머피’의 모습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을 보여줄 예정이다. 임지섭은 뮤지컬 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으며, 앞으로 보여줄 그의 필모그래피가 기대되는 배우다. 임지섭이 남자 신인상 후보에 오른 ‘대한민국뮤지컬페스티벌-제9회 한국뮤지컬어워즈’는 서울 능동 유니버설아트센터에서 열린다.
주간경향(총 210 건 검색)
- “후보 미지지”…WP·LA타임스 흔든 재벌사주의 손(2024. 11. 04 06:00)
- 2024. 11. 04 06:00 국제
- 해리스 지지하려다 돌연 취소…트럼프 눈치 보기 관측 후보들은 기성 언론보다 팟캐스트 등에 더 자주 출연 카멀라 해리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왼쪽),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연합뉴스 현직 대통령(조 바이든)의 재선 도전 포기, 부통령(카멀라 해리스)의 대선후보 직행, 대선후보(도널드 트럼프)를 겨냥한 두 차례 암살 시도. 오는 11월 5일 대선을 앞두고 미국에서는 전례 없는 사건이 연달아 일어났다. 언론 보도 측면에서도 올해 대선은 이전과 달랐다. 미국 유력 일간지 워싱턴포스트는 36년 만에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민주당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사설을 작성해놓고도 워싱턴포스트 사주인 제프 베이조스 아마존 창업자의 반대로 사설 게재를 취소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파문이 일었다. 후보들의 정책을 검증하는 대선 TV 토론이 단 한 차례 열린 가운데 후보들은 기성 언론보다 팟캐스트 등 새로운 매체에 더 자주 얼굴을 내밀기도 했다. ■NYT와 달리 WP “지지 후보 선언 않겠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9월 30일 해리스 후보 지지를 공식 선언했다. 뉴욕타임스는 편집위원회 명의로 올린 ‘대통령을 위한 유일한 애국적 선택’이란 글에서 “유권자들이 그와 정치적 의견차를 갖고 있더라도 카멀라 해리스만이 유일하게 애국적인 대통령 후보”라며 “해리스는 필요한 대안 그 이상”이라고 밝혔다. 진보성향인 뉴욕타임스의 해리스 후보 지지 선언은 예견된 일이었다. 뉴욕타임스는 지난 6월 27일 바이든 대통령과 트럼프 전 대통령의 첫 TV 토론 이후 민주당의 패색을 우려하며 ‘바이든 사퇴’ 여론을 사실상 주도하기도 했다. 역시 진보성향으로 분류되는 워싱턴포스트도 당연히 뉴욕타임스의 뒤를 따를 것으로 예상됐다. 워싱턴포스트는 1976년 이후 1988년 대선을 제외하고 대선 때마다 민주당 후보를 공개 지지해왔다. 그런데 지난 10월 25일 윌리엄 루이스 워싱턴포스트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선거에서 대통령 후보를 지지하지 않는다. 향후 어떤 대통령선거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밝혔다. 즉각 워싱턴포스트 안팎에서 거센 비판이 일었다. 특히 워싱턴포스트 편집위원회가 해리스 후보를 지지하는 사설 초안을 작성했지만, 베이조스가 게재를 반대해 발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후폭풍은 커졌다. 이 신문 칼럼니스트로 오랫동안 활동해온 로버트 케이건 오피니언란 편집장을 비롯해 논설위원들이 줄줄이 사임했다. 독자들의 항의도 빗발쳤다. 공영 라디오 NPR에 따르면 지난 10월 28일까지 워싱턴포스트 유료 구독자 총 250만명(종이신문과 디지털 뉴스 합산) 가운데 8%인 20만명 이상이 구독을 취소했다. 파문이 확산하자 베이조스는 “특정 신문의 대통령 지지 선언은 선거의 향방에 어떤 영향도 주지 못한다. 그런 지지 선언은 해당 매체가 편향적이고,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인상만 만들 뿐”이라고 밝혔다. 또한 트럼프 후보의 당선 가능성을 고려한 것이라는 의혹은 “향후 대가를 계산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부인했다. ■억만장자 소유 언론의 결정은 우연일까 베이조스의 입장 표명에도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해리스 후보 지지 사설 게재가 무산된 시점에 베이조스가 이끄는 우주탐사 기업 블루오리진 경영진들이 트럼프 후보와 회동한 사실도 보도됐다. 베이조스가 대선 결과에 따라 사업에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후보 지지 선언을 막은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워싱턴포스트와 비슷한 시점에 로스앤젤레스(LA)타임스도 대선후보 지지 선언을 중단했는데, 이 역시 2018년 이를 인수한 사주 패트릭 순시옹의 입김이 작용했다. 마리엘 가르자 LA타임스 편집장은 “해리스 후보 지지 선언 초안을 작성하던 중 순시옹으로부터 이를 철회하라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고 폭로한 뒤 자리에서 물러났다. 캘리포니아주 최대 신문인 LA타임스 역시 구독 취소가 빠르게 늘고 있다. 대통령선거에서 특정 후보를 지지하지 않기로 한 워싱턴포스트와 LA타임스의 결정은 언론의 정치 성향 표명 관행에 대해 되돌아볼 기회를 제공하는 측면도 있다. 하지만 미 대선을 일주일여 앞두고 뒤늦게 나온 결정이라는 점에서 트럼프 후보 ‘눈치 보기’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미국 월간지 ‘디애틀랜틱(The Atlantic)’은 “그동안 두 신문이 트럼프가 공직에 확실하게 부적격하다고 보도해온 점에 비춰 해리스 지지 보류는 순전한 비겁함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타이밍’을 문제 삼았다. “신문들이 트럼프의 대선 승리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으며, (트럼프 2기) 행정부에 저항하는 대신 그에 맞추려고 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을 불러일으킨다”고도 밝혔다. 워싱턴포스트의 워터게이트 특종 보도를 이끈 밥 우드워드와 칼 번스타인도 성명을 내고 “사설의 독립성을 존중하지만 대선을 12일 앞두고 나온 이번 결정은 그간 신문이 트럼프가 민주주의에 제기하는 위협에 대해 제시해온 수많은 보도 증거를 외면한다”고 비판했다. ■후보들 팟캐스트 인터뷰 활발…유권자 맞춤형 공략 한편 이번 선거에서 대선후보들은 기성 언론과의 인터뷰에 응하기보다 인기 팟캐스트에 자주 출연하는 경향을 보였다. 팟캐스트가 후보들의 메시지 창구로 주목받게 된 것은 선거캠프가 특정 유권자 집단을 겨냥해 지지를 호소하기에 효과적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특히 승패를 좌우할 수 있는 부동층 유권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계산도 깔려 있다. 트럼프 후보는 투표 참여도는 낮지만 트럼프 후보 지지 성향이 높은 젊은 남성들을 집중 공략 대상으로 삼았다. 재생산 권리 보호를 내건 해리스 후보는 여성들이 즐겨듣는 팟캐스트를 선호했다. 흑인 남성들에 영향력이 큰 샤를라마뉴 다 갓이 진행하는 라디오쇼 브렉퍼스트 클럽에도 출연했다. 과거 확고한 민주당 지지층이었으나 최근 민심 이반 조짐을 보인다는 분석이 나오는 흑인 남성 표심을 붙들기 위한 행보라는 해석이 나왔다.
- 여성 후보 30% 공천, 이번에도 말로만?(2023. 09. 15 10:58)
- 2023. 09. 15 10:58 정치
- ㆍ21대 총선 전 여야 3당 합의, 아무도 안 지켜…“여성 공천이 정당 경쟁력 돼야” 본회의가 열린 21대 국회. 21대 국회의원 298명 중 여성 의원은 19.1%인 57명이다. / 성동훈 기자 21대 국회의원 298명 중 여성 의원은 19.1%인 57명이다. 2023년 국제의원연맹 통계에 따르면, 한국의 여성 의원 비율 순위는 121위다. 2023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인 33.8%에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뉴질랜드(50%), 스웨덴(46.4%), 노르웨이(46.2%) 등과 비교하면 현저히 낮다. 여성을 50% 이상 공천하도록 한 비례대표 의석을 제외하면, 21대 국회 지역구의 여성 국회의원 비율은 11.5%로 더 낮아진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47조 제4항은 “정당이 임기만료에 따른 지역구 국회의원선거 및 지역구지방의회선거에 후보자를 추천하는 때에는 각각 전국 지역구 총수의 100분의 30 이상을 여성으로 추천하도록 노력해야 한다”라고 명시하고 있다. 21대 총선을 앞두고 더불어민주당과 미래통합당(국민의힘)은 지역구에서 여성 공천 비율을 30%까지 높이겠다고 공언했으나, 실제로는 민주당 32명(12.6%), 미래통합당 26명(10.2%)을 공천하는 데 그쳤다. 공직선거법 조항이 사실상 권고조항이어서 실효성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돼온 배경이다. 정치권 안팎에서 정당의 여성공천할당을 활성화해야 한다는 요구는 꾸준히 있었으나, 거대 양당은 선거를 앞두고 반짝 반응했고, 이마저도 형식적인 선언에 그쳤다. 2019년 20대 국회에서는 21대 총선을 1년여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등 여야 3당 교섭단체 원내대표들이 지역구 여성 후보 공천 30%를 의무화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지역구 여성 후보 공천 30%를 의무규정, 강행규정으로 바꾸고 이를 지키지 않으면 국고보조금을 삭감하는 방안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21대 총선에서 이를 지킨 정당은 없었다. 일부 제도는 오히려 퇴행했다. 정치자금법 제26조에 명시한 여성추천보조금은 정당이 지역구에 여성 후보를 30% 이상 공천할 경우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지난해 4월 이 조항은 여성 후보 공천 비율이 10%만 넘어도 모든 정당이 차등적으로 여성추천보조금을 받을 수 있도록 개정됐다. 형식적 논의마저 사라진 ‘여성 의무공천’ 22대 총선을 7개월 앞두고 시민사회와 여성계를 중심으로 ‘지역구 여성 후보 30% 이상 공천’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거대 양당을 중심으로 선거제 개편 논의가 진행 중이지만, ‘지역구 30% 여성 의무공천 방안’은 선거제 개편을 논의하는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의 안건으로 올라오지도 못했다. 20대 국회에서처럼 형식적이나마 여야 간 공천 비율을 높이겠다는 초당적인 협의도 없다. 실질적인 논의가 부재한 상황이다 보니 22대 총선에서도 ‘지역구 여성 후보 30%’가 지켜지지 않으리라는 우려가 나온다. 특히 지난 대선을 앞두고 ‘여성가족부 폐지’, ‘젠더 갈라치기’ 등 이른바 ‘능력주의’를 기반으로 한 이슈가 선거전략으로 활용되면서 여성할당제 등에 대한 논의는 오히려 동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 지난 9월 8일 국회에서 열린 ‘지역구 30% 여성 의무공천 실현을 위한 토론회(토론회)’에서 고민희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성평등에 대한 인식 변화와 여성의 사회경제적 조건이 향상됐음에도 불구하고 여성 저대표성 극복과 관련한 적극적 정책은 소위 ‘능력주의’의 부상과 함께 동력을 잃고 표류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수현 젠더정치연구소 여세연 대표는 “할당제는 그 영역에 진입하지 못하고 배제됐던 사람들을 대상으로 그들이 들어올 수 있도록 하는 제도다. 공정의 논리를 내세우며 할당제를 비판하는 사람들은 할당제가 100% 남성들의 영역인데 선심 쓰듯 일부 내주는 것이라고 오해를 하고 있다”라며 “남성 네트워크나 남성에게 편향된 자원들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남성은 능력이 있어 선출됐다고 주장한다. 예컨대 거대 양당은 각 당에 유리한 지역인 영남이나 호남 등 이기기 쉬운 지역에는 여성 후보를 잘 공천하지 않는다. 이 같은 남성 기득권 구조에 대해서는 왜 질문을 던지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여성 후보의 공천 비율을 늘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정당의 인식 변화와 역할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거대 정당들은 선거 때마다 여성 후보가 적은 이유로 ‘공천할 여성이 없어서’, ‘여성 인재가 부족해서’라는 등의 변명을 늘어놓는다. 고민희 교수는 정당의 여성 후보 공천을 정당의 경쟁력과 연결지어서 분석했다. 고 교수는 토론회에서 “한국뿐 아니라 많은 나라의 정당은 지도부를 위시한 중앙 조직체계가 남성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여성 공천은 도덕적으로 타당하나 전략적으로는 불필요한 정책으로 인식되고 있다”라며 “그렇다면 정당은 언제 여성을 공천하는가? 그동안의 연구에서는 정당 간, 그리고 정당 내 경쟁 구도가 첨예할수록 여성 공천의 가능성이 높아진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여성 공천이 정당의 경쟁력 강화에 유리하다는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김민정 서울시립대 국제관계학과 교수는 토론회에서 스페인의 사례를 언급하며 정당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 교수는 “여성의 정치참여가 순조롭게 발전한 국가들은 대부분이 정당에서 자체적으로 할당을 하여 여성을 많이 공천하였고 이러한 공천에 힘입어 여성의 숫자가 늘었다. 늘어난 여성 의원들은 할당제가 없는 다른 정당들도 할당제를 채택하도록 법을 만들었다”라고 말했다. “여성의원들, 젠더 관련 입법 적극적 역할을” 정당 내 여성 의원들의 역할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제기됐다. 절대적으로 부족한 여성 의원들의 숫자 증대도 필요하지만, 여성 의원들이 대표성을 띠고 좀더 적극적으로 젠더 이슈에 목소리를 내고 관련 입법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권수현 대표는 “법적으로 보장되는 임신중지 제도 마련, 강간 요건을 동의로 변경하는 것, 가족의 조건을 확대하는 것 등 시급히 해결해야 할 의제가 산적하나 이를 주도하는 여성 의원을 볼 수 없었다”라며 “정당 내에서 높은 의사결정 직위에 올라가는 여성 의원이 있는데 이들의 지위 상승이 실질적 여성 대표성 확대에 영향을 미쳤다고 볼 수 있는 사례가 보이지 않는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남성 정치인들이 상징적으로 여성 정치인을 뽑아놓고 ‘이제 성평등이 이뤄졌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한다. 여성 정치인들은 그 상징적인 대표성을 뛰어넘는 활동을 통해 전체 여성 혹은 더 취약한 여성들을 위한 돌파구를 만들어줘야 할 책임이 있다”라고 말했다.
- ‘기후위기 해결’ 외치는 후보, 내년 총선 나올까(2023. 08. 18 10:48)
- 2023. 08. 18 10:48 정치
- ㆍ김선철 기후정의 운동가 인터뷰 김선철 ‘기후정의 운동가’는 기자의 오랜 지인이다(그는 ‘위원장’ 내지는 ‘국장’, 심지어 ‘활동가’와 같은 직책 표기도 운동의 진정성을 알리는 데 방해된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인터뷰 자리에서 굳이 직함을 표기하려면 ‘운동가’로 써달라고 부탁해왔다). 지난달 사적 모임 뒤 우연히 귀갓길이 겹쳐 버스를 같이 타고 이동 중 그와 ‘내년 총선을 준비하는 기후정의운동’ 이야기를 나눴다. 생소한 주제였고, 그동안 여러 차례 내년 총선 구도와 전망을 다루는 기사를 쓰면서도 듣지 못했던 이야기라 흥미로웠다. 지난 8월 14일 경향신문사에서 그를 만나 좀더 깊숙한 대화를 했다. -기후정치를 풀면 ‘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정치’쯤으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 말은 언제부터 쓰이고 있는 겁니까. “아직 제대로 쓰이고 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 같아요. 시민사회 안에서도 어떤 시민권을 얻은 말이라고 보기도 어려울 것 같고.” -서구, 특히 유럽에는 기후위기 문제 해결을 내건 정당이나 의원들이 있지 않습니까. “서구권도 나라마다 차이가 있어요. 아프리카나 남미, 남반구라고 불리는 나라들에도 그런 정치가 없지 않고요. 사실 정치를 단지 국회의원 숫자로 보는 건 조심할 필요가 있습니다. 기후 담론의 확산 결과로 의원들을 배출하는 사례는 있지만, 그 자체가 목적은 아니니까요. 녹색당과 같은 기후 이슈를 전면에 건 유럽연합의 정당들이 또 기후만 이슈로 삼는 것도 아니고요. 미국의 경우 민주당 안에 들어가 있는 DSA(Democratic Socialists of America·민주적 사회주의자들) 그룹은 사회불평등 문제로 기후문제를 거론하고 있습니다.” -한국도 기후위기 문제에 대해 지난해 청소년기후행동이 조사한 자료를 보니까 OECD 국가들 사이에서 인식 수준이나 정부 책임을 묻는 정도는 상당히 높게 나옵니다. 그런데 이걸 정치적으로 어떻게 풀어야 한다, 이런 것에 대한 문제의식은 낮은 편인데요. 그러니까 한국에서는…. “그건 맞아요. 한국 국내 여론조사뿐 아니라 퓨리서치센터나 해외에서 나온 국가 간 비교연구를 보더라도 한국은 기후위기에 대한 시민의식, 그리고 기후위기를 어떻게 풀어야 하는지 원인에 대한 의식은 상당히 높은데 그것이 정치적으로 표현되지 못하고 있는 것에는 어떤 큰 장벽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거대 양당이 제도정치를 독식하게 만드는 선거법도 장벽으로 작용하고 있고요. 이 장벽을 넘어서기 위해 어떤 사회적 힘을 만들어내느냐가 큰 과제일 것 같긴 합니다.” -기후정의행동에서 지난해 9월 24일 행진한 것과 함께 생각나는 일이 국회 정문에 쇠사슬을 묶고 진행한 ‘투쟁’이었어요. 그게 언제였죠. “2020년입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있었던 비폭력 직접행동이었죠.” -그때 연행된 것으로 기억하는데 곧바로 풀려났나요. “조사받고 나와서 결국 검찰에 송치됐습니다. 더 조사는 안 받았습니다.” -한국 정부도 기후위기 대응 시급성이라는 대의를 인정한 걸까요. “인정했다기보다는 여러 번 시민불복종 행동 참여를 했는데 일정한 패턴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문재인 정부 때이기는 하지만 대통령이 나오는 행사들, 예를 들어 대통령 직속 2050탄소중립위원회가 마지막 전체회의를 서울 노들섬에서 열었습니다. 길에 드러누운 시민불복종 행동 참여자들을 경찰이 사지를 들어 옮기기는 했지만, 검찰이 기소하진 않았어요. 기록에 남기기 싫어하는 듯했습니다. 국회에서 했던 행동들도 검찰에 송치는 했지만 그런 고려가 있지 않았나 싶고요. 가덕도 신공항 특별법이 통과됐을 때 민주당사 앞에서 입구를 봉쇄하고 시위를 벌였는데 그것도 송치까지 되고 기소돼 재판을 8번인가 받았는데 나중에 민주당 측에서….” -정상참작 해달라는 탄원서라도 썼나요. “정상참작은 아니고 처벌불원서를 냈습니다. 지난해는 재판이 많았는데 한국의 경우는 재판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대부분 한국 사법부에 기후문제에 대해 어떻게 보면 교육하는 장으로 자리잡힌 측면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판결이 검찰 구형보다 감형된 결과가 나오고 두산중공업 페인트 행동은 무죄로 결론지어졌습니다. 대부분 판결마다 유죄는 인정하지만 또 이제 기후위기 대응의 필요성, 그리고 한국에서 법적 효력을 가지는 국제 조약에 한국 정부가 더 노력해야 한다는 점은 항상 인정됐던 측면은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근본적인 변화라고 하기는 어렵지만, 변화의 밑바탕은 깔아나가고 있다고 봅니다.”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오송 지하도 참사나 새만금 잼버리대회가 엉망이 된 것도 따지고 보면 기저에 깔려 있는 것도 기후위기 문제에서 비롯된 것 아닐까요. “지금 하와이 마우이섬 산불 문제도 마찬가지인데 재난이 있을 때 거기에 어떻게 대응하느냐도 중요한 문제이긴 합니다. 그런데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그런 재난이 일어나지 않게끔 이제 어떻게 대비할 것인가의 문제입니다. 앞으로 점점 더 이상기후 현상은 많아질 텐데 이미 수십 년 전부터 과학자들, 국제 시민사회가 말해오던 부분 아닙니까. 여기에 제대로 대응하지 않았다는 점이 더 큰 문제라고 봅니다. 정부는 물이 넘치면 어떻게 퍼낼까, 불이 나면 어떻게 끌까만 말하고 있고 어떻게 물이 넘치지 않게 할까, 불이 나지 않게 할까에 대해서는 관심이 적어요. 재난이 있었을 때 어떻게 처리하느냐의 문제만 이야기하지 실제로 이런 재난이 일어나지 않게끔, 온실가스를 어떻게 감축할 것인지 대비가 없다는 측면에서 어떻게 보면 그 재난의 원인을 정부가 제공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거죠.” -그런데 기후위기 자체가 글로벌화된 현상이기 때문에 일국 수준에서 온실가스를 줄이더라도 기후악당들, 예컨대 중국이나 트럼프 시대의 미국 같은 주요배출국이 안 움직인다면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기저에서 진행되는 너무 거대한 변화이기 때문에 일반 시민들이 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요. 기후악당에 항의하는 직접행동에 참여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긴 할 텐데 과학?기술자들이 IPCC(기후변화 정부 간 협의체) 보고서를 내는 식으로 경고하는 것 외에 마땅히 제어할 해법은 없다는 점, 그게 문제 아닐까요. “아니요. 해법은 있는데 그 해법을 사용하지 않는다는 점이 문제인 거죠. 저는 오히려 시민들은 역할을 하고 있다고 생각해요. 텀블러 들고 다니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려는 시민들이 점점 더 늘어나고 있고, 재활용·분리배출 열심히 하는 분들은 점점 더 늘어나는데 문제는 그걸 가지고 이게 해법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거죠. 만약 탈플라스틱을 한다고 하면 시민들에게 ‘플라스틱 쓰지 마세요’, ‘최대한 적게 쓰세요’를 이야기하는 것은 맞는데 문제는 시민들에겐 선택지가 없잖아요. 마트뿐 아니라 재래시장을 가더라도 채소나 과일이 스티로폼이나 플라스틱 통에 들어가 있는 걸 살 수밖에 없으니까요. 제가 강연할 때 많이 하는 이야기이지만 소아당뇨를 앓고 있는 애 방에다 초콜릿이랑 사탕을 깔아놓고 ‘먹지마, 먹지마!’를 이야기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플라스틱 생산을 어떻게 줄이고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플라스틱을 어떻게 없앨 것인지 이건 사실 정책의 문제인데 그 정책은 수립하지 않으면서 시민들에게 ‘하지 마세요!’를 말하는 건 시민들에게 죄책감을 불어넣으면서 문제 해결과는 아무 상관 없는….” 2020년 11월 19일 멸종반란한국 등 소속 운동가들이 국회 정문과 목에 자전거 자물쇠를 채운 뒤 국회에서 열린 2050장기저탄소발전전략(LEDS) 공청회를 맞아 정부와 국회를 규탄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한국에서 처음으로 벌어진 기후정의직접행동이다. / 멸종반란한국 인스타그램 -개인 책임으로 돌리는 거죠. “네. 한 가지 첨언하자면 시민이 많이 사용하는 가정용 전력·에너지 사용과 온실가스 배출이 측정에 따라 다르지만, 한 10%에서 15% 사이란 말이에요. 그런데 포스코라는 기업 하나가 사용하는 에너지가 13%입니다. 온 국민이 집안의 전기를 다 끊고 도시가스 다 끊고 어둡게 살고 에어컨 안 쓰고, 난방 안 하고 살아도 포스코가 1년 동안 사용하는 에너지를 다 못 쓴다는 말이거든요. 문제의 해법을 어디서 찾아야 하는지가 드러나는 건데 정부는 계속 그 산업계의 온실가스 의무는 계속 낮추면서 시민들에게 전가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는 문제가 해결될 수도 없고, 어떻게 보면 이런 것 자체가 시민들이 무력감과 혐오와 냉소를 갖게 합니다. 특히 ‘기후우울증’에 시달리는 사람이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정부는 아무런 대응을 못 하고 있어요. 이건 윤석열 정부뿐 아니라 전임 문재인 정부 때도 마찬가지였어요.”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가 그래도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을까요. “두 가지 정도 있어요. 윤석열 정부는 올해 3월에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감축량 40%를 달성하겠다고 했는데 그 40%도 가짜였어요. 한 31% 정도 됐는데 이제 그것도 너무 높다, 기업들에 부담이 된다며 줄이려 했는데 한국도 가입한 국제협약에서 통과된 것이기 때문에 줄일 수 없어요. 그래서 어떻게 할까 하다가 핵(원전)발전을 늘리는 방향으로 간 거죠. 그런데 사실 문재인 정부 때 탈핵을 내걸었지만 이뤄진 것은 하나도 없었거든요. 모든 걸 전 정부 탓하는 윤석열 정부가 이데올로기적으로 자기 지지층을 끌어내기 위해 마치 문재인 정권이 탈핵을 했던 것처럼 이야기하면서 핵발전을 더 늘리는 게 이게 차이 나는 하나고, 또 하나 중요한 차이는 이게 착시현상을 일으키는 부분인데, 그래도 문재인 정부는 똑같은 정책을 추진하면서도 마치 기후행동을 하는 것처럼 말은 했는데, 윤석열은 그런 말조차 안 한다는 겁니다.” -기후정의동맹 홈페이지에 들어가 보니 단체의 목표로 ‘기후위기를 환경문제가 아닌 자본주의 성장체제의 문제로 보고 광범위한 사회운동의 연대를 건설하고자 한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기후위기를 자본주의 체제와 연결하지 않는 환경이슈로 보는 것에 대한 비판적 관점이네요. “그렇죠.” -그렇다면 CSR(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나 ESG(환경·사회·지배구조)와 같은 논의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모든 건 양면의 날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CSR이 먼저 나오고 ESG가 다음으로 나왔는데 ESG가 나오면서 기후문제가 중요하다는 사회의식은 퍼지고 있는데, 또 다른 한편으로 ESG가 문제의 해결, 즉 그 자체가 어떤 해법이 될 수 있다는 환상을 심어주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ESG는 사실 기업들이 민간에서 자체적으로 하는 것이지 국가 정책은 아니잖아요.” -탈정치적 경향으로 귀결되는 녹색소비에 대한 비판적 시각을 밝혔는데 에너지 기본권이나 보편적 이동권·주거권과 같은 권리와 자본주의적 생활양식은 양립 불가능하다고 보는지요. “기자님은 양립 가능하다고 보세요?” -글쎄요. 어떻게 보면 자본주의적 생활양식 자체가 어쨌든 상품 경제이고 대량 소비를 유도하는 체제이기 때문에…. “자본주의 시스템에서 가장 우선시하는 건 이윤이에요. 이윤을 위해 성장이 필요하고 규모의 경제를 만들어야 하고…. 이윤이 최우선이지 주거 기본권·에너지 기본권이 우선순위가 아니란 말이에요. 기후위기도 근원을 따져봅시다. 석탄이 있어 캐내려고 합니다. 그런데 석탄은 가치가 있어요. 팔면 돈이 되니까. 그런데 그 위의 또 다른 돌, 생명, 나무, 숲, 마을은 아무런 가치가 없고 오히려 비용입니다. 사실 이 관점이 지금의 기후위기 생태위기를 불러일으킨 거거든요. 정규직·비정규직이나 여성·남성 문제도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가치가 있습니다. 왜? 내가 이윤을 만드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에, 돌봄노동은 가치가 없잖아요. GDP에 안 들어갑니다. 왜? 자본주의이니까. 어떤 동물, 예컨대 돌고래는 가치가 큽니다. 수족관에 넣어 사람들에게 구경하게 하면서 돈을 벌 수 있기 때문이죠. 그렇지 않은 건 쓸모가 없는, 이런 식으로 차별의 논리가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렇게 됐을 때 항상 희생지대가 생깁니다. 기후정의에서는 지금 정책들은 희생지대를 전제로 하고 있기 때문에 비판하는 겁니다.” -8월 10일에 내년 총선 전략을 모색하는 토론회를 열었던데 기후정의에서는 어떻게 대응할 계획입니까. “지금 논의 중입니다. 9월 1일 또 한 차례 논의할 예정이고, 기후정의에 관심을 갖는 진보정당마다 논의를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녹색당원이지만 녹색당도 당장은 당무위가 강서구청장 재보궐선거 대응에 집중하고 있는데 뭔가 모색해봐야겠죠. 저는 기후정의 의원을 만들겠다가 목표는 아닐 것 같고, 일단 지역구에서 후보는 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내부에서 그런 시각이 조금씩 커지고 있어요.” -출마 준비하는 사람들도 있나요. “아직까지는 드러나지 않고 있습니다. 기후정의운동은 기후 문제만이 아니라 기후위기 시대 불평등과 차별, 노동, 돌봄 등 전반적인 삶의 문제를 자신의 의제로 삼고 있는데, 지금의 여야가 기후위기 시대에 서민의 삶을 보호하고 안전을 책임지는 일에 완전히 실패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거대 양당을 대체할 새로운 정치세력이 나와야 하는데, 총선을 앞둔 지금 만족할 만한 대안은 보이지 않고 있고요. 이런 상황에서 정치공학적으로 후보를 내기보다는 기후정의의 의제들이 담론과 정책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회세력화가 절실하다는 문제의식이 많이 퍼져 있습니다. 그래서 내년 총선을 앞두고는 공동의 강령, 혹은 공동의 요구안이라도 먼저 만들어 함께할 수 있는 후보나 정당을 모아보자는 제안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각 정당에 정책질의서를 보내고 요구 행동 같은 걸 한다는 말일까요. “그건 아닙니다. 사실 2020년 총선 때 그걸 했습니다. 당시 모든 후보자에게 네 가지 질문을 던지는 질의서를 보냈습니다. 당시 ‘다 하겠다’고 답했는데 하기는 개뿔. 그중 70명이 당선됐고, 다 OK 했던 사람들인데 그럼에도 달라진 건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2019년 기후위기비상행동을 만들어 국회 앞에서 비폭력 직접행동을 하며 3대 요구를 냈습니다. 그 3대 요구가 기후위기 비상선언해라, 국가가 제도로 뭐를 만들어라, 온실가스 감축을 하라고 했는데 요구한 건 대충 다 받아들여졌어요. 탄소중립위원회 만들고 비상선언하고 온실가스감축계획 나오고 했는데 돌아보니 기후운동이 스스로 힘을 키우기보다 정치권에 의탁했더라고요. 그게 패착이었던 것 같아요. 정치인들에게 이걸 해달라고 요구하면 ‘응, 할게’라고 답은 하지만 안 하잖아요. 그래서 이제는 그런 식으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오는 9월 23일 준비 중인 대규모 기후정의행진 때 내걸 구호도 ‘위기를 넘는 우리의 힘’으로 정했습니다. 아직 논의가 본격화된 것은 아니지만, 만약 기후정의 후보가 필요하다면 아래로부터 힘을 키워 실질적인 압력이 될 수 있는 기후정의운동의 맥락에서 고려돼야 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오랜 시간 감사합니다. 이건 잊지 말고 꼭 기억해줬으면 하는 게 있을까요. “9월 23일 토요일에 기후위기 해결을 요구하고 불평등 해결을 촉구하는 기후정의행진이 있습니다. 이것만으로 근본적인 변화를 만들어내기는 어렵지만, 전 세계적인 기후위기에 맞서 기후정의에 입각한 시민들의 힘을 보여주는 기회이므로 많은 사람이 참여했으면 합니다.”
- “후보도 몰라”…무관심에 갇힌 교육감선거(2022. 05. 27 13:53)
- 2022. 05. 27 13:53 정치
- ㆍ4년 주기로 ‘묻지마 선거’ 비판 돌아와 “러닝메이트 제도 도입 시 흥행” 의견도 교육감선거에 대한 저조한 관심은 어제오늘 이야기가 아니다. 중앙선관위가 2018년 지방선거 이후 발표한 유권자 의식조사 결과를 보면, 교육감선거에 ‘관심 있다’는 응답(43.6%)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광역단체장(72.9%)이나 기초단체장(66.9%)뿐만 아니라 지방의원(46.9%) 선거보다도 관심도가 떨어진다. 6·1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이번 교육감선거도 마찬가지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교육감 후보를 ‘잘 모르겠다’와 ‘지지 후보 없음’을 합친 ‘부동층’의 비율이 1위 후보 지지율보다 높은 지역이 상당수다. 이 때문에 ‘묻지마 선거’라는 비판이 4년 주기로 돌아온다. 일러스트 김상민 기자 ‘교육 소통령’으로 불릴 만큼 교육감의 예산과 권한은 막강하다. 전국 17개 시도교육감이 관장하는 지방교육재정이 무려 약 82조원(2020회계연도)에 이른다. 올해 예산을 보면 경기도교육청(19조3940억원)은 경기도(33조6035억원)의 약 58%이고, 서울시교육청(10조5886억원)은 서울시(44조2200억원)의 4분의 1 수준이다. 교육감은 지역 교육자치의 수장으로 교육공무원·교사 및 학교장 인사, 조례 제출, 학생 선발과 배정 방법 등을 책임진다. 학부모와 학생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정책 결정을 도맡는 자리다. 유권자들의 무관심은 교육감의 이 같은 지위를 무색하게 한다. 이런 중책의 적임자를 과연 유권자들은 제대로 알고 가려내고 있을까. 특이하게도 한국은 교육감을 교육현장의 주체(교사·학부모·학생) 중심이 아니라 주민이 직접 뽑는 구조다. 우리만의 교육감 직선제 모델을 만들어가는 과정에 서 있는 셈이다. 이번 지방선거 공보물에서 교육감 후보의 이력과 공약을 꼭 들춰봐야 하는 이유다. 선거 관심 저조한 이유는 다른 선거와 달리 교육감선거는 출마 조건이 까다롭다.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후보자는 후보자 등록 신청 개시일 1년 전부터 당적을 가지면 안 되고, 교육 유관 경력 3년 이상을 충족해야 한다. 즉 교육감은 ‘정치의 꽃’ 그 자체인 선거를 치름에도 ‘정치인’으로선 탈색된 존재나 마찬가지다. 편의상 진보·보수 교육감으로 나뉘지만, 정당이 교육감 후보자를 공천할 수 없기에 각 진영 유권자의 열기가 생각보다 뜨겁지 않다. 홍섭근 교육정책디자인연구소 연구위원은 “유관 단체나 정당이 공개적으로 관여할 수 없는 구조 때문에 대대적인 홍보나 지원이 어렵다. (유권자에게) 제한적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렇다 보니 교육감선거는 일명 ‘재선 불패의 법칙’이 있다. 현직 교육감이 연이어 출마할 경우 유리하다는 뜻이다. 이광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 사무총장은 “‘묻지마 선거’로 치러지다 보니 (유권자가) 몰라서 못 찍는 사례가 많다”라며 “또한 정당 공천이 아니어서 다수 후보가 나온다. 선거비 보존을 받으려면 15% 이상 득표해야 하다 보니 정책 경쟁보다는 진보·보수 단일화 프레임에 빠진다”고 말했다. 교육감선거를 지방선거와 같이 치르는 게 맞느냐는 고민도 뒤따른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유권자들은 교육감 후보를 포함해 투표용지를 7장 받는다. 교육감선거는 2007년 1월 1일 이후 직선제로 전환됐다. 2010년 6월의 제5회 지방선거부터 지방선거와 동시에 치르기 시작했다. 덕분에 교육감선거를 단독으로 치를 때보다 투표율이 상승하는 효과(제5회 지방선거 투표율 54.5%)는 있었다. 문제는 지방선거의 한계나 부작용까지 고스란히 이어받게 됐다는 점이다. 이 사무총장은 “이번 지방선거는 ‘정권안정론 대 정부견제론’ 프레임이 짜여졌고, 대통령 취임식, 바이든 미 대통령 방한 등 정치적 이벤트가 많아 중앙정치에 완전히 매몰되다 보니 교육감선거는 묻히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교육감선거를 치러본 교육전문가 A씨 또한 “지방선거에 너무 많은 후보가 나와 있고 거기에 교육감이 하나 낀 모양새”라며 “교육 이슈는 정치 이슈와는 달라 주요 의제를 유권자의 힘을 얻어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지난 5월 17일 서울 송파구선거관리위원회에서 관계자들이 선거공보 및 벽보 정리작업을 하고 있다. / 사진공동취재단 흥행과 직선제 의의 되살리려면 교육감선거 흥행을 위한 방안으로 그간 러닝메이트 제도를 논의해왔다. 러닝메이트 제도는 교육감 후보자와 시장·도지사 후보자가 한 조로 입후보해 선거를 치르는 방식이다. 서울을 예로 들면 서울시장과 서울교육감이 한 조로 출마한다. 당선될 경우 양측 간 협력적인 관계가 구축돼, 과거 서울시장과 서울교육감이 무상급식을 둘러싸고 맞붙었던 사태 등은 방지할 수 있다. 홍섭근 연구위원은 “지자체와 교육청이 협력해야 하는 예산이 점점 늘어나고 있는데, 양쪽의 성향이 다르면 으르렁거리기만 할 수 있다. 러닝메이트가 된다면 선거도 흥행하고 정책도 탄력을 받는다”고 짚었다. 홍 연구위원은 이어 “(러닝메이트 제도 하에선 교육감도) 정당을 가져야 하기 때문에 당론과 방침에 따라 정책을 더 투명하게 공개할 수 있다”고 했다. 후보 입장에서는 정당의 지원을 받기 때문에 수십억원에 달하는 선거비용 경감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교육감의 정치적 중립성 훼손 우려는 넘어야 할 산이다. 러닝메이트라고 하지만 더 많은 예산을 쥔 지자체장이 교육감보다 우위에 서게 마련이어서 교육의 자주성과 전문성을 어떻게 담보할지 여부도 쟁점이다. A씨는 “정당의 색이 더해지면 교육감선거가 완전히 정치선거가 돼버릴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예산도 많고 지명도도 높은 지자체장 쪽에서 교육감을 아우처럼 여길 수도 있다. 러닝메이트 제도가 교육감선거의 기존 한계를 단기적으로 극복할 수 있을진 몰라도 근본적으로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직선제, 포기할 수 없다 그간 교육감 직선제 회의론까지 누차 나왔지만, 이미 건너온 길을 되돌아가기는 쉽지 않다. 홍섭근 연구위원은 “6·1 지방선거까지 포함하면 전국적으로 교육감선거를 네 번째 치른다. 교육감선거제도 개선과 더불어 학령인구 감소, 교육행정 비대화 같은 현재 상황을 총체적으로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A씨 또한 “‘똑똑하고 좋은 공무원보다 안 똑똑하고 나쁜 선출직이 그래도 낫다’는 말이 있다. 유권자 마음을 읽고 표로 심판받음으로써 교육감이 학부모·학생과 더 가까워진 건 직선제의 성과”라고 했다. 선거공학적인 측면을 보자면, 이번 교육감선거에선 ‘진보 대 보수’ 구도가 어느 정도로 요동칠지가 관건이다. 2018년 선거에서는 대통령 탄핵 물결을 타고 ‘진보 교육감 14명 대 보수 교육감 3명’이란 압도적 결과를 낳았다. 이번 선거에는 20대 대선의 결과, 코로나19로 인한 학습 공백과 교육 격차 등이 표심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앞으로 4년, 교육의 최우선 화두는 무엇이 될 것인가. 6월 1일 유권자들의 결정에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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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징어 게임’ 에미상 14개 후보 올랐다…비영어권 작품 최초
- 2022. 07. 13 11:05 문화/생활
-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에미상 13개 부문, 총 14개 후보에 올랐다. 넷플릭스 제공 ‘오징어 게임’이 프라임타임 에미상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 부문을 비롯 13개 부문, 총 14개 후보에 올랐다. 2021년 전 세계를 뒤흔들며 K콘텐츠의 위상을 보여준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제74회 프라임타임 최우수 드라마 시리즈상, 감독상, 각본상, 남우주연상 등 14개 후보에 올랐다. 프라임타임 에미상 감독상, 각본상 후보로 이름을 올린 황동혁 감독은 “‘오징어 게임’이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에미상 후보에 지명된 것이 너무나도 기쁘고 영광스럽다. ‘오징어 게임’의 에미상 후보 지명을 계기로 언어와 문화의 장벽을 넘어서 전 세계가 서로의 콘텐츠를 즐기고 이해할 수 있는 기회의 문이 더욱 활짝 열리기를 바란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인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주연상 후보에 오른 이정재 배우는 “먼저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훌륭한 배우분들과 함께 후보로 이름을 올리게 돼, 너무나도 영광이다. 계속해 ‘오징어 게임’에 많은 사랑을 주시는 전 세계의 팬분들, 그리고 함께 땀 흘렸던 ‘오징어 게임’ 팀과 이 기쁨을 함께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그외에도 드라마 시리즈 부문 남우조연상 후보에는 한국인 최초로 박해수 배우와 오영수 배우가 나란히 이름을 올렸고, 정호연 배우 역시 한국인 최초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되는 영예를 안았다. 이유미 배우 역시 드라마 시리즈 부문 여우게스트상 후보에 깜짝 이름을 올리며 기쁨을 더했다. 비영어권 작품으로 연기상 후보에 오른 것은 프라임타임 에미 역사상 ‘오징어 게임’ 배우들이 처음이다. 제작 관련 부문에서도 ‘오징어 게임’ 이 비영어권 작품 최초로 대거 노미네이트되어 새로운 역사를 쓰고 있다. 연출, 연기, 각본은 물론 프로덕션까지 고루 인정받고 있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다. 싱글카메라 시리즈 부문 촬영상(1시간)(이형덕), 메인타이틀 음악상(정재일, ‘Way Back Then’), 내러티브 컨템포러리 프로그램 부문 프로덕션 디자인상(1시간 이상)(채경선 외), 드라마 시리즈 부문 싱글카메라 편집상(남나영), 싱글 에피소드 부문 특수효과상(정재훈 외), 스턴트 퍼포먼스상(임태훈 외)까지 이름을 올렸다. 이 분야의 수상 여부는 에미 시상식에 앞서 진행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 시상식에서 발표된다.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 게임’은 그간 제79회 골든 글로브 남우조연상(오영수), 제28회 미국 배우 조합상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이정재) 포함 3관왕, 크리틱스 초이스 최우수 외국어 시리즈상 포함 2관왕, 제58회 백상예술대상 TV부문 대상 포함 3관왕 등 유수의 영화제에서 수상 소식을 전해왔다. 그리고 시리즈 부분 최고 권위인 프라임타임 에미상에 비영어권 시리즈 최초, 아시아인 최초로 다수에 노미네이트된 바 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TV(비영어) 부문에서 작품 공개 후 28일 동안 누적 시청량 기준 16억5045만 시간을 기록해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또한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와 ‘달고나 뽑기’ 등 한국의 골목 놀이를 비롯해 초록색 트레이닝복과 동그라미, 세모, 네모가 그려진 가면을 유행시키는 등 언어의 장벽을 넘어 문화적으로도 열풍을 일으켰다. 넷플릭스 시리즈로 자리 잡고 시즌2 제작을 확정한 ‘오징어 게임’ 의 수상 여부는 현지 시각으로 9월 3일(토)과 4일(일)에 진행되는 크리에이티브 아츠 에미 시상식, 현지 시각으로 9월 12일(월)에 진행되는 에미 시상식에서 발표될 예정이다.
- 대도시의 사랑법·저주토끼, 부커상 후보 나란히 올라
- 2022. 03. 11 14:35 화제
- 한국 작가 2명이 영국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후보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10일 부커재단 공식 홈페이지에 따르면 박상영의 <대도시의 사랑법(Love in the Big City)>과 정보라의 <저주 토끼(Cursed Bunny)>가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1차 후보에 선정됐다. 부커상은 노벨문학상, 프랑스 공쿠르상과 함께 세계 3대 문학상으로 꼽힌다. 인터내셔널 부문은 비영어권 작가들의 영어 번역 작품을 대상으로 한다. 지난 2016년 소설가 한강이 <채식주의자>로 이 부문에서 수상한 바 있지만 한국 작품 2편이 동시에 후보로 지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주인공 영의 사랑과 이별을 통해 삶을 밀도 있게 성찰한 퀴어 소설이다. 부커재단은 “반짝이는 서울의 밤 세계와 그 후의 음침한 아침 모두를 그린 에너지 넘치고 즐겁고 감동적인 소설”이라고 평했다. 또 <저주 토끼>는 대를 이어 저주 용품을 만드는 집안에서 태어난 손자와 그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담은 SF 작품으로 “마술적 사실주의, 공포, 공상과학의 경계를 모호하게 하는 장르 단편 소설들을 선보였다”라는 평을 받았다. 두 작품은 모두 번역가 안톤 허가 번역을 맡았다. 스웨덴에서 태어나 홍콩, 태국 등지에서 성장한 안톤 허는 2018년부터 신경숙의 <리진>과 <바이올렛>, 황석영의 <수인>, 강경애의 <지하촌> 등을 번역했다. 그는 자신의 트위터에 “한국 문학을 사랑하시고 지원해주는, 한국 문학 독자 여러분의 쾌거”라고 소감을 전했다. 13편의 1차 후보작 중 최종 후보작에 오르는 6편은 4월 7일 발표되며 최종 수상작은 5월 26일 선정된다.
- 부커상
- 대선 후보에게 드립니다 '한국여성의전화의 10대 제안'
- 2022. 03. 03 11:11 화제
- 한국여성의전화는 대통령 선거를 일주일 앞둔 지난 2일 여성폭력 없는 세상·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대통령 후보가 반드시 약속·이행해야 할 10대 과제를 발표했다. 한국여성의전화 측은 “가정폭력 특별법과 성폭력 특별법이 제정된지 25년이 넘었고, 작년 스토킹처벌법까지 제정되었지만 여전히 가해자가 처벌되지 않는 현실, 피해자의 사법제도 및 지원체계 접근을 가로막는 각종 조치, 여성폭력을 가능하게 하는 여성혐오·성차별 문화는 만연하다”고 지적했다. 이러한 한국 사회의 현황을 “성평등 추진체계 없는 성격차 지수 108위의 나라”, “가정유지를 위해 가정폭력 가해자를 ‘무사히’ 돌려보내는 나라”, “가해자의 처벌과 배상 책임을 피해자에게 떠넘기는 나라”, “피해자에 대한 가해자의 스토킹을 돕는 나라” 등으로 진단하고 가정폭력, 성폭력, 데이트폭력, 스토킹 등 여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시급한 법제도 개선 방안과 사회·문화적 인식개선을 위한 핵심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한국여성의전화가 발표한 10개 과제 중 1번은 강력한 성평등 정책 추진체계 구축이다. “여성가족부는 성평등 정책보다는 보육, 청소년, 가족 정책에 주력하고 있어, 사실상 국가의 성평등을 책임지는 주무부서로서 제대로 기능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여성폭력 근절 및 성평등 정책 추진을 위한 대통령 산하 총괄 전담기구 설치 및 예산 확대, 피·가해자 성별과 관계에 따라 여성폭력 실태와 사건처리 결과를 파악할 수 있는 국가 통계시스템 마련, 중앙정부 각 부처 및 지자체별 ‘양성평등정책담당관실’ 상설화 및 기능 강화, 고정 예산 확보 등의 구체적인 방안을 제안했다. 그외 과제는 다음과 같다. 2. 가정폭력에 대한 가정유지·보호 관점 폐기, 3.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하는 여성폭력, 처벌원칙 및 지원체계 마련, 4. 피해자의 ‘합의할 권리’와 ‘합의하지 않을 권리’ 보장, 5. 생존권 보장을 위한 여성폭력 피해자의 개인정보 보호 제도 정비, 6. ‘동의’ 여부에 기반을 둔 성폭력 사건처리 관점 확립, 7. 여성폭력 피해자 지원, 안정적 예산 확보 및 차등·선별 지원정책 폐지, 8. 여성의 임신중단 권리 및 재생산권 보장, 9. 여성폭력을 가능하게 하는 여성혐오·성차별 문화 및 인식개선, 10. 일본군 성노예제 문제의 정의로운 해결. 한국여성의전화는 “이렇듯 열악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대선 국면에서 유력 후보와 정당은 ‘여성가족부 폐지’, ‘성폭력 무고죄 처벌 강화’, ‘비동의강간죄 도입 유보’ 등 혐오와 배제를 정치적 도구로 논란 불러일으키기에만 열중할 뿐, 여성 정책에 관한 심도있는 논의를 찾아보기 어렵다”며 성평등 사회를 위해 대선 후보와 정당이 반드시 약속하고 이행해야 할 10개 과제를 각 후보 캠프 및 추후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 전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성폭력 없는 세상·성평등한 사회를 위해 대통령 후보가 반드시 약속·이행해야 할 10대 과제의 세부 사항은 한국여성의전화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 한국여성의전화10대과제대통령후보에게드립니다
- ‘오징어 게임’ 골든글로브 작품상 후보···“ 미 시상식 내 외국어 작품 장벽 허무는 계기될 것”
- 2021. 12. 14 17:07 문화/생활
- <오징어 게임>이 미국 영화·TV쇼 시상식인 제79회 골든글로브 3개 부문 후보로 올랐다. ‘작품상’ 등 주요 부문 노미네이트에 오른 것은 비영어권 작품으로는 최초다. 넷플릭스 제공넷플릭스 <오징어 게임>이 미국 영화·TV쇼 시상식인 골든글로브 주요 부문 3개의 후보에 올랐다. 13일(현지시간) 미국 할리우드외신기자협회(HFPA)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다음달 9일 열리는 제79회 골든글로브에서 ‘텔레비전 시리즈-드라마 작품상’ ‘남우주연상’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비영어권 작품으로 골든글로브 주요 부문 후보로 오른 것은 <오징어 게임>이 최초다. 미국 매체 버라이어티는 이를 두고 “<오징어 게임>이 미국 내 가장 경쟁이 치열한 TV 시상식들의 선두주자가 됐다. 결과에 상관없이 <오징어 게임>은 역사를 만들 준비가 되어있다”고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은 이미 지난 11월 말 열린 ‘2021 고담어워즈’에서 HBO <더 화이트 로터스>, 쇼타임 <더 굿 로드 버드>, 아마존 프라임 비디오 <디 언더그라운드 레일 로드> 같은 쟁쟁한 경쟁작을 물리치고 ‘최우수 장편 시리즈 부문상’을 수상했다. 버라이어티는 지금까지 비영어권 배우와 제작진이 만든 작품이 미국 TV 시상식 주요 부문에서 수상한 적이 없다며 그 성과에 주목했다. 벨라 바자리아(Bela Bajaria) 넷플릭스 글로벌시리즈 부사장은 매체 인터뷰에서 “한국 제작진은 우리에게 큰 ‘텐트폴(한 해 흐름을 이끄는 핵심적인 작품)’을 만들어줄 것이라 믿었다. 창작자이자 작가, 감독인 황동혁이 매우 분명한 비전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면서도 “특별한 무언가가 있다는 것은 알았지만 이런 일이 한 번도 일어난 적이 없기에 지금 <오징어 게임>의 폭발적 인기는 상상하거나 예상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오징어 게임>이 미국 내 시상식에서 외국어 작품에 대한 장벽을 허무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단언했다.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미국 톱10 차트에서 24일째 선두를 달리고 전세계 94개 지역에서 1위를 기록하는 등 글로벌 안방극장을 장악했다. 지난 9월17일 첫 공개 이래로 28일 동안 글로벌 시청자들이 총 16억 5천만 시간을 시청하면서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이 시청된 시리즈물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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