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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당 “내란 이후 소비 침체···1인당 30만원 내란회복지원금 추진”
혁신당 “내란 이후 소비 침체···1인당 30만원 내란회복지원금 추진”
2025. 01. 12 16:47정치
... 전체 추경 규모를 약 20조~25조원 규모로 추산하고 있다. 김 권한대행은 “당 정책위원회에서는 1인당 30만원 지급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며 “더불어민주당과 추경 편성을 논의하면서 지원금도...
노인 1인 가구 기초연금 문턱 낮춰
2025. 01. 01 20:52사회
소득기준 전년보다 7% 완화 월소득 228만원 이하 땐 수령 올해부터 65세 이상 단독가구는 월소득이 228만원 이하, 부부가구는 364만8000원 이하면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다. 보건복지부는 2025년도 기초연금...
육휴 대체인력 지원금, 1인당 연 1840만원까지 지원한다
육휴 대체인력 지원금, 1인당 연 1840만원까지 지원한다
2025. 01. 01 14:36사회
... 올해부터 육아휴직 등 대체인력 지원금이 1인당 연 최대 1840만원까지 지급된다. 고용노동부는 신한금융그룹과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대중소상생재단), 5개 자치단체와 함께 이 같은 내용의...
65세 이상 1인가구 월소득 228만원 이하면 기초연금 받는다
65세 이상 1인가구 월소득 228만원 이하면 기초연금 받는다
2025. 01. 01 12:01사회
2025년 노인일자리 모집 신청 첫날인 5일 서울 동대문시니어클럽에서 어르신들이 일자리 신청을 위해 줄을 서 있다. 서성일 선임기자 올해부터 65세 이상 단독가구는 월소득이 228만원 이하, 부부가구는...

스포츠경향(총 906 건 검색)

‘♥김지민’ 김준호, 1인당 11만원 요트 플렉스 “오늘 바다로 간다” (독박투어)
‘♥김지민’ 김준호, 1인당 11만원 요트 플렉스 “오늘 바다로 간다” (독박투어)
2025. 01. 09 09:04 연예
채널S, SK브로드밴드, K·star, AXN ‘독박투어3’의 김준호가 2025년 새해부터 코타키나발루에서 ‘플렉스’를 폭발시킨다. 1월 11일(토) 저녁 8시 20분 방송하는 ‘니돈내산 독박투어3’(채널S, SK브로드밴드, K·star, AXN 공동 제작) 20회에서는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로 떠난 김대희x김준호x장동민x유세윤x홍인규가 역대급 럭셔리 요트를 타고 호핑 투어에 나서는 짜릿한 현장이 공개된다. 이날 ‘독박즈’는 블링블링한 액세서리로 한껏 꾸민 채 말레이시아 코타키나발루에 도착한다. 유세윤은 “보석은 왜 차고 오라고 했지?”라며 갸우뚱하고, 이에 김준호는 “여기 코타키나발루가 ‘동남아의 보석’이라 불리는 곳이라 그렇다”며 “다 같이 마린룩으로 옷을 잘 맞춰 입었네. 대희 형 빼고~”라고 너스레를 떤다. 그러면서 김대희를 향해 “코난 패션 같다”며 디스한다. 김대희는 “사실 독박 안 걸리려고 속옷부터 바지까지 다 노란색으로 입었다”고 패션에 숨겨진 비화를 셀프 공개해 폭소를 안긴다. 앞서 무속인이 ‘독박즈’의 운세를 봐주면서 김대희에게 ‘노란색’이 행운의 색이라고 알려준 것을 떠올려 이를 실천에 옮긴 것. 김대희는 “태국에 이어 이번 여행도 ‘무독’으로 끝낼 것!”이라고 강력한 의지를 내비친다. 유쾌한 분위기 속, 김준호는 “오늘 바다로 나갈 계획”이라며 “그래서 특별히 요트를 빌려 놨다”고 ‘플렉스’를 선언한다. 그러면서 “가격이 좀 나간다. 1인당 11만 원 상당의 올 인클루시브 요트”라고 덧붙여 긴장감을 유발한다. 잠시 후 ‘독박즈’는 김준호가 예약해놓은 요트에 도착하는데, 럭셔리 그 자체인 요트의 외관에 놀란 장동민은 “이게 다 우리 거라고?”라며 ‘동공확장’을 일으킨다. 여기에 날씨까지 환상인 가운데, ‘독박즈’는 요트에 타고 ‘호핑 스폿’으로 향한다. 이윽고 ‘독박즈’는 바다 위에 세팅된 수영장과 각종 액티비티 시설을 보고 또 다시 감탄한다. 이후, 이들은 사전에 연습해 온 ‘프리 다이빙’에도 도전하는 등 호핑 스폿에서 ‘행복 포텐’을 터뜨린다. 과연 1인당 11만원 짜리 럭셔리 요트를 타고 간 ‘바다 위 수영장’의 모습이 어떠할지, 그리고 고가의 요트비를 낼 독박자가 누가 될지는 11일(토) 저녁 8시 20분 방송하는 ‘니돈내산 독박투어3’ 20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독박투어3’는 채널S, K·star, AXN에서 동시에 방송된다.
린, ‘시네마 천국’ 뮤직비디오 풀버전 공개···이정은 1인 2역 연기로 여운 전달
린, ‘시네마 천국’ 뮤직비디오 풀버전 공개···이정은 1인 2역 연기로 여운 전달
2025. 01. 07 02:06 연예
325이엔씨 제공 가수 린(LYn)의 신곡 뮤직비디오가 관심을 얻고 있다. 린은 최근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신곡 ‘시네마 천국’의 뮤직비디오를 공개했다. 공개된 영상은 책상에 엎드려 있는 이정은의 모습으로 시작된다. 이정은은 햇빛이 비치는 창가에 앉아 책을 읽고, 가족들과 식사하며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등 일상적인 순간을 자연스러운 연기로 표현해 내며 시선을 사로잡았다. 이정은은 이제 나이가 들어 어머니를 똑 닮은 얼굴이 된 딸과 그 어머니까지 1인 2역을 소화해 화제를 모았다. 어머니가 된 딸의 시점으로 제작된 영상은 흘러나오는 린의 담담하면서도 애절한 목소리와 어우러져 감동을 배가시켰다. 따뜻한 감성이 전해지는 영상에 “우리의 인생을 노래하는 린”, “인생을 돌아보게 하는 노래”, “듣고 또 듣게된다”, “목소리와 영상이 너무 어울린다” 등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시네마 천국’은 때로는 아팠지만 내가 살아왔던 모든 시간, 그리고 곁에 있어준 한 사람에 대한 곡이다. 발매 후 온라인 음원사이트 멜론 성인가요 차트 3위에 오르며 음악 팬들의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린은 지난 12월 28일과 29일 서울 연세대학교 대강당, 4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개최된 2024-25 전국투어 콘서트 ‘Queen of Serenade (퀸 오브 세레나데)’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서울 공연에서 린은 ‘시네마 찬국’의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첫 공개하며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린 바 있다. 린은 오는 18일 대구, 2월 8일 대전, 2월 15일 전주에서 전국투어 콘서트를 열고 팬들과 만난다.
축구토토 승무패 1회차, 1등 적중 16건…1인당 3960만원 당첨
축구토토 승무패 1회차, 1등 적중 16건…1인당 3960만원 당첨
2025. 01. 06 16:55 생활
축구토토 승무패 1회차 적중결과. 스포츠토토코리아 제공 스포츠토토코리아는 2025년 1월 4일부터 5일까지 진행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및 EFL 챔피언십 등 해외축구 14경기를 대상으로 한 축구토토 승무패 1회차에서 1등 적중자 16명이 발생했다고 6일 밝혔다. 공식 발매사이트 베트맨이 발표한 적중결과에 따르면, 1등 적중자 16명은 각각 3,960만 1,940원의 상금을 받게 된다. 이 중 15건은 2등에서 4등까지 중복 적중에도 성공했다. 최소 구매 금액은 8,000원, 최대 구매 금액은 10만 원이었으며, 10만 원을 구매한 1건의 경우 1등 1건을 포함해 총 59건의 적중에 성공했다. 2등부터 4등까지의 적중 현황을 보면 2등은 633건으로 40만 400원, 3등은 7,465건으로 1만 6,980원, 4등은 4만 4,012건으로 5,760원의 환급금이 각각 책정됐다. 전체 적중 건수는 5만 2,126건이며, 총 환급금액은 12억 6,734만 9,060원에 달했다. 축구토토 승무패 2회차 대상경기. 스포츠토토코리아 제공 한편, 이번 회차의 주요 경기에서는 맨체스터 시티가 웨스트햄을 상대로 4-1 대승을 거뒀고, 뉴캐슬은 원정에서 토트넘을 2-1로 제압했다. 리그 선두 리버풀은 애스턴 빌라를 2-1로 꺾었으며, 2위 아스널은 브라이턴과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축구토토 승무패 2회차는 1월 9일 오전 8시부터 11일 오후 10시까지 전국 스포츠토토 판매점과 베트맨 홈페이지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스포츠토토코리아는 지난해 11월부터 투표권 QR코드를 통해 적중결과를 즉시 확인할 수 있는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다. 스포츠토토코리아 제공
[연봉분석] 리그 3연패 울산, 연봉 총액·1인당 평균 연봉 등 1위, 선수수는 최소
[연봉분석] 리그 3연패 울산, 연봉 총액·1인당 평균 연봉 등 1위, 선수수는 최소
2025. 01. 02 07:10 축구
조현우. 한국프로축구연맹 울산 HD는 소수 정예 멤버로 2024시즌 K리그 우승을 이끌었다. 연봉 총액, 1인당 평균 연봉, 국내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1부리그 1위였지만, 선수수는 34.2명으로 최소였다. 울산 HD 2024년 연봉 분석 연봉 총액은 209억원으로 전북 현대를 앞선 1위다. 2014년 구단별 연봉 총액(국내 선수 + 외국인 선수)을 발표하기 시작한 이후로 울산이 가장 많은 연봉을 지출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그동안 전북이 늘 1위였다. 울산의 1인당 평균 연봉은 6.1억원이다. 2위가 전북으로 4.1억원이다. 평균 연봉이 가장 적은 수원FC(1.9억원)의 3배 규모, 리그 평균(3억원)의 2배 규모다. 독보적인 1위다. 국내선수 1인당 평균 연봉 역시 5.2억원으로 최고다. 2위 전북(3.25억원)을 많이 앞섰다. 울산의 전년도 국내 선수 1인당 평균 연봉은 4.79억원이었다. 2023시즌 리그를 2연패하면서 기존 베테랑과 대부분 재계약하면서 연봉을 올렸다. 어쨌든 국내 선수들이 가고 싶은 구단 중 하나임이 연봉으로 증명됐다. K리그를 통틀어 국내 선수 연봉 킹도 울산에서 나왔다. 골키퍼 조현우 연봉은 14.9억원이다. 2위도 울산 수비수 김영권으로 14.5억원이다. 반면, 외국인 선수 연봉 순위 5위안에 들어간 선수는 없다. 울산 외국인 선수 평균 연봉은 10.3억원으로 K리그 전체 4위에 불과하다. 브라질 출신 야고가 득점 3위(13골)에 자리했다. 강원에서 18경기 9골을 넣은 뒤 시즌 중반 울산으로 이적해 12경기 4골을 기록했다. 루빅손은 22경기를 뛰며 7골 5어시스트를 마크했고, 아타루도 29경기에서 5골 3어시스트를 쌓았다. 김판곤 감독이 시즌 중반 사령탑에 부임하면서 기존 선수들을 그대로 썼다. 울산은 30대 베테랑 선수들이 상대적으로 많다. 리그 3연패에 기여한 주축 선수들의 연령이 상승함에 따라 평균 연봉도 계속 오르는 양상이다. 세대교체와 함께 인건비 효율화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주민규. 한국프로축구연맹 공격수 주민규(35)가 대전 하나 시티즌으로 이적할 가능성이 크다. 수비수 임종은(35), 골키퍼 조수혁(37), 미드필더 아타루(33)도 팀을 떠났다. 추가로 팀을 떠날 베테랑 선수들도 있다. 대신 20대 중반의 선수들이 많이 영입됐다. 광주FC 장신 공격수 허율(24), 측면 공격수 이희균(27), 폴란드 1부리그에서 뛰던 국가대표 출신 미드필더 이진현(28)의 입단이 사실상 확정됐다. 또 지난해 K리그2 영플레이어상 후보인 전남 드래곤즈 미드필더 윤재석(22)까지 합류했다. 울산은 2024시즌 리그를 3연패했다. 그런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에선 개막 5연패를 당하는 등 사실상 다음 라운드 진출이 무산된 상태다. K리그에 집중하면서 로테이션을 돌렸지만, 의도와 달리 결과가 너무 나빴다. 울산은 새해 리그 4연패를 노린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에 나서면서 오는 6월 미국에서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클럽 월드컵도 준비해야한다. 소화해야 하는 경기수, 이동거리가 늘고 맞붙는 상대도 강호들이 많아진다. 김판곤 감독으로서는 자신이 원한 선수들을 영입하고 원하지 않은 선수들을 내보내는 등 새해가 사실상 부임 첫해인 셈이다.

주간경향(총 53 건 검색)

1인 출판 지원 ‘플랫폼P’ 구청장 바뀌고 존폐위기(2023. 05. 19 11:25)
2023. 05. 19 11:25 문화/과학
ㆍ마포구, 관련 조례 무시하고 쪼개기 계약 ㆍ“구민 28% 불과해 일자리센터로 개편”에 ㆍ“디자인·출판진흥지구 특수성 무시” 지적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 마포구청 홈페이지 서울 홍대입구역 경의선 책거리에 있는 코-스테이션(CO-STATION) 건물 2·3층에는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플랫폼P)가 자리 잡고 있다. 2020년 8월 개관한 플랫폼P는 창업 초기 출판사, 스타트업, 1인 창작자 등을 전문적으로 지원하는 공간이다. 개관 당시부터 입주자 모집 경쟁률이 5:1을 기록하는 등 화제를 모았다.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 출판 관련 세미나·콘퍼런스·전문가 멘토링 등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제공, 국제교류행사 개최 등 섬세하고 전방위적인 지원으로 입주자들의 호평을 받았다. 편집자, 작가, 디자이너, 사진작가 등 출판·예술계에 종사하는 다양한 직종이 한 공간에 모여 있다 보니 자연스럽게 협업이 이루어지는 등 시너지 효과도 나타났다. 플랫폼P의 지원을 바탕으로 1인 출판사 등 신생 출판사들이 자립의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고, 창작자들은 안정적인 작업공간을 확보할 수 있었다. 또 다양한 직종이 어우러진 공간은 출판·예술계에 활력을 공급하는 새로운 자극이 되기도 했다. 존폐위기에 놓인 플랫폼P 지난 3년 동안 신진 출판인·창작자들의 인큐베이팅 공간으로 빠르게 성장했던 플랫폼P가 최근 존폐위기에 놓였다. 지난해 박강수 마포구청장이 취임하면서 마포구의 플랫폼P 운영 정책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플랫폼P는 지난해 연말부터 운영에 차질을 빚었다. 마포구는 출판물 관련 업체를 선정해 플랫폼P 운영을 위탁해왔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출판문화진흥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13조는 “구청장은 법인·단체 또는 개인에게 출판문화진흥센터의 운영을 위탁할 수 있으며, 위탁기간은 3년 이내로 한다. 다만 구청장은 수탁자의 운영실적 등을 평가하여 위탁기간을 한 차례만 연장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마포구는 지난해 연말 위탁운영사와 계약만료 시점이 도래했음에도 해당 업체와 재계약을 하지 않고, 새로운 업체를 찾아 신규계약을 맺지도 않았다. 마포구는 기존 위탁운영사와 3개월 계약연장을 하고, 이후 다시 9개월 계약을 하는 등 쪼개기 계약을 이어갔다. 지난 3월 29일 마포구의회 본회의에서 구청의 쪼개기 계약이 지적됐다. 차해영 마포구의원은 “2020년 9월 문화예술과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운영위원회 위원으로 위촉돼 운영위원회에 참석했다. 마포출판문화진흥센터 관리운영 성과평가를 했는데, 100점 만점에 82.5점으로 우수평가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차 의원은 이 성과평가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열린 마포구의회 예결위에서 해당 업체에 운영을 재위탁해 이후에도 안정적으로 플랫폼P가 잘 운영됐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차 의원은 “당시 구청 문화예술과장도 ‘내년도에 (의회가) 예산 많이 지원해주면 좀더 좋은 시설로 거듭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라며 “지난해 12월 구청이 정식계약 연장이 아닌 3월 31일까지 3개월 연장하고, 2월에 12월 31일까지 9개월 연장계약을 진행하게 된 사유는 무엇인가”라고 질의했다. 마포구청은 지난 4월 출판과 관련이 없는 청년일자리사업 참가자 15명을 플랫폼P에 입주시키기도 했다. 또 플랫폼P 입주자 자격도 변경해 마포구에 1년 이상 거주한 주민들로 입주자격을 제한하겠다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최근에는 위탁운영사에 4기 신규 입주자를 뽑지 말라는 공문을 보냈다. 오는 7월이면 2020년 입주한 1기 입주자들이 3년의 계약기간 만료에 따라 플랫폼P를 떠난다. 새로운 입주자를 뽑지 않는다면 대거 공실이 발생하면서 올 하반기부터 플랫폼P가 제 기능을 하지 못하리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1기 입주자인 김은화 딸세포 대표는 “2021년 선발된 2기, 2022년 선발된 3기 입주자들은 심사를 거쳐서 계약을 연장해야 하는 상황인데, 구청이 ‘마포구 1년 이상 거주자’로 조건을 제한하면서 대응책을 논의 중이다. 또 예년대로라면 4월에 모집 공고가 나와 5월에는 신규 입주자를 모집하고 있어야 하는데, 진행이 전혀 안 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마포구민을 위해서? 마포구청 관계자는 파행 운영과 관련해 “위탁기간은 ‘3년 이내’의 범위에서 상황에 따라 정할 수 있는 것이지 반드시 3년을 보장해야 하는 것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신규 입주자 모집 중단과 관련해서는 “2024년에 플랫폼P를 전반적으로 개편하려고 한다. 개편을 앞두고 신규 입주자를 모집하게 되면 6개월 정도의 짧은 기간으로 계약할 우려가 있기 때문에 신규 입주자 선발을 중단한 상태다”라고 말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 / 마포구청 홈페이지 출판문화진흥센터 개편 방향에 대한 마포구의 공식적인 발표는 아직 없다. 조현익 플랫폼P입주사협의회 회장은 “마포구청장의 발언과 마포구청의 보도자료를 바탕으로 추측해보면, 마포구청은 플랫폼P를 마포구민을 대상으로 한 포괄적인 일자리센터나 창업지원 공간으로 활용하려고 하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지난 3월 29일 마포구의회 본회의에 출석한 박강수 구청장은 “입주 구성원 중 마포구민은 28%에 불과한 출판문화진흥센터에 국비와 시비의 지원은 전혀 없이 연간 10억원이 넘는 운영비가 구비로 투입되고 있다”라며 “기존 센터를 마포구 청년들을 위해 다양한 일자리 관련 교육프로그램 등을 제공하는 창업지원센터로 운영하고, 일부는 마포 지역의 출판인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구상 중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를 두고 마포구가 관련 조례를 지키지 않고 일방통행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서울특별시 마포구 출판문화진흥센터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 제7조(운영위원회 구성), 제8조(운영위원회 기능)에 따르면 플랫폼P 운영 등에 관한 주요사항은 운영위원회를 통해 결정해야 한다. 청년일자리 사업 입주, 신규 입주자 선발 등은 운영에 관한 결정인 만큼 구청직원과 외부인사로 구성된 운영위원회의 심의·의결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이를 무시하고 마포구청이 일방적으로 강행했다는 지적이다. 또 ‘마포구민’을 위한 공간으로 개편하겠다는 방향은 플랫폼P의 설립 배경인 ‘마포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 사업을 이해하지 못한 정책이라는 지적도 나왔다. 마포구의 홍대·합정·연남·망원 일대에는 다수의 출판사와 독립서점, 예술가들의 작업실이 모여 있다. 이러한 맥락에서 2010년 서울시와 마포구는 홍대 앞 일대를 ‘마포구 디자인·출판 특정개발진흥지구’로 지정했다. 플랫폼P는 이러한 마포구의 특수성을 배경으로 설립됐고, 쇠퇴하고 있는 출판·디자인 산업을 강화하는 지렛대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를 모으며 출발했다. 현재 서울시는 마포구를 비롯해 모두 6개의 자치구에서 특정개발진흥지구 사업을 벌이고 있다. 2020년 서울연구원이 발간한 <서울시 산업·특정개발진흥지구 현황과 활성화 방향>(오은주·양재섭·허등용·윤종진)’에 따르면 서울시는 특정 지역에 밀집한 서울형 전략산업과 첨단산업을 활성화할 목적으로 ‘사업 및 특정개발진흥지구’ 제도를 운용 중이다. 마포구 외에 종로 귀금속지구, 성수 IT지구, 동대문 한방지구, 중랑 패션봉제지구, 중구 인쇄지구 등이 있다. 진흥지구 지정의 목표는 당연히 해당 지역 권장업종의 성장이다. 보고서는 마포구를 제외한 나머지 5개 지구에서는 권장업종의 규모 증가, 특화도 증가 같은 현상이 확인돼 전반적으로 권장업종이 진흥지구 내에서 지속성장하거나 진흥지구에서 권장업종의 산업경제 위상이 더 높아졌다고 분석했다. 마포구에서만 진흥지구 지정 이후 해당 산업이 쇠퇴한 이유에 대해서는 부동산 급등에 따른 젠트리피케이션 현상이 주효했다고 분석하면서 해당 산업에 대한 좀더 강력한 지원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조현익 회장은 “2010년 마포구가 디자인·출판진흥지구로 지정된 이후, 마포구청의 주도로 출판산업을 키우고 관련 기업을 유치하기 위한 노력이 계속돼왔다”라며 “플랫폼P 또한 마포구 외부에 있는 출판사들을 유치하기 위한 앵커시설(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만들어진 핵심 거점 공간)로 만들어졌다. 입주자 중 마포구민이 28%라는 이유로 이 센터의 용도가 잘못됐다고 하는 것은 장기적인 산업 정책 차원에서 아주 잘못된 판단이다”라고 말했다. 플랫폼P의 한 입주자는 “마포구민도 봉제 창업을 하기 위해 중랑구의 지원센터를 가는 등 다른 자치구의 앵커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라며 “만약 해당구가 자기 구민만 받겠다고 하면 마포구민의 이익 또한 훼손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의 일방통행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지난해에도 관내 작은도서관을 스터디카페로 용도 변경하려는 정책을 추진하려다 논란을 빚은 바 있다. 마포구청은 지난해 10월 27일 작은도서관 9곳의 수탁 운영을 맡길 기관 선정 결과를 발표했으나, 열흘 만에 이를 번복하고 작은도서관을 스터디카페로 직영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후 작은도서관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민원이 빗발치자 마포구청은 기존의 작은도서관 기능은 유지하면서 야간에 이용가능한 스터디카페를 결합하는 취지라고 밝혔다. 그러나 작은도서관 이용자들에 따르면 작은도서관 대부분이 동주민센터와 연결돼 야간출입이 어렵고 규모가 워낙 작아 스터디카페를 설치할 만한 공간이 없다. 주민들의 반발로 마포구청은 이후 정책을 전면 철회했다. 지난 5월 3일에는 당시 구청의 정책에 대한 비판적 의견을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는 이유로 송경진 마포중앙도서관장을 파면해 또 한 차례 논란을 빚었다. 송 관장은 당시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예산 30%를 삭감하라는 지시도 이해할 수 없지만 위·수탁 협약 체결이 다 끝난 작은도서관들을 독서실로 전환해서 ‘동(洞)문고’가 운영하라는 지시는 더 이해가 안 간다”라고 적었다. 인사위원회는 “사실관계와 전혀 다른 내용을 게시해 불특정 다수로부터 마포구청장의 작은도서관 운영 검토 방향에 대해 불신과 오해가 생기도록 했다”며 징계 사유를 밝혔다. 구청의 정책에 비판하는 의견을 개인 계정에 올렸다는 이유로 최고 중징계에 해당하는 파면이 결정된 데 대해 시민사회에서는 부적절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마포구립작은도서관을지키는사람들’을 비롯한 마포 주민들은 마포구청에 송 관장에 대한 징계철회를 요구하며 성명서를 전달했다. 작은도서관은 오랜 세월 마포구 지역 주민들과 함께해온 풀뿌리 공간이다. 플랫폼P는 오랜 세월 출판산업의 거점이 됐던 마포구의 특수성을 반영하는 공간이다. 지역 주민들, 업계 종사자들과의 소통 없는 마포구청의 일방통행식 행정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는 얼마나 싸워야 얻을까”(2023. 05. 05 12:21)
2023. 05. 05 12:21 사회
ㆍ 쓴 김수련 간호사 인터뷰 신촌세브란스 암병원 중환자실에서 7년간 일하며 겪은 것들을 엮은 의 저자 김수련 간호사 / 강윤중 기자 간호인력에 관한 사항을 의료법에서 떼 내 독자적으로 규정한 ‘간호법’이 지난 4월 27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자 보건의료계의 극한 대립이 이어지고 있다. 의사, 간호조무사, 임상병리사, 요양보호사, 응급구조사 등 13개 보건의료단체는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을 촉구하는 집단행동에 나섰다. 이들은 지난 5월 3일 ‘반차’를 쓰는 방식의 1차 부분파업을 벌인 데 이어 5월 11일에는 2차 부분파업을 계획하고 있다. ‘17일 총파업’도 거론 중이다. 간호법의 내용이 어떻기에 ‘간호사 대 나머지 직역’의 갈등이 커지고 있는 걸까. 간호법은 간호사의 법적 활동영역에 ‘지역사회’를 추가하고 간호인력의 근무 환경 개선에 대한 국가·지방자치단체 책무 등을 규정하는 내용이 담긴 법이다. 지역사회라는 단어가 추가됐지만, 방문간호 등 ‘병원 밖 간호’을 활성화하기엔 내용이 추상적이다. 코로나19를 계기로 공감대가 형성된 ‘간호사 처우 개선’ 관련 조항은 2019년 제정된 보건의료인력지원법과 유사한 데다 구체적 방안 없이 선언적 내용이라 변화를 기대하기 힘들다. 한 마디로 간호법은 내용보다는 간호인력의 독립된 법이 존재한다는 ‘형식’이 더 중요한 법이다. 보건의료계는 알맹이 없는 형식을 두고 극한 대치 중인 셈이다. 간호법을 둘러싼 입장은 찬반으로 나뉜다. ‘간호협회(찬) vs 의사협회·간호조무사협회(반)’, ‘더불어민주당(찬) vs 국민의힘(반)’이라는 구도 속에서 누구나 ‘어느 편이냐’를 강요받고 있다. 주간경향은 간호법 찬반을 넘어 간호법을 바라보는 또 다른 시각을 소개한다. 간호사들의 혹독한 노동 현실을 핍진하게 담은 책 <밑바닥에서>(올해 2월 글항아리 출간)를 쓴 김수련 간호사는 간호법 논란을 바라보며 “알맹이 없는 법을 가지고도 대통령 거부권 얘기가 나오고 총파업 얘기까지 나오는데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법제화하는 법을 만들려면 얼마나 지옥같이 구르고 싸워야 할까 생각했다”고 한다. 김 간호사는 간호법 논란 속에 묻혀버린 간호인력인권법안(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안)을 얘기했다. 간호인력인권법안은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국회 국민청원 게시판을 통해 ‘10만명 동의’를 달성한 법안이다. 간호법과 함께 국회 보건복지위에 상정됐지만, 보건복지위가 “입법 취지가 간호법 제정안에 반영돼 있기 때문에 본회의에 부의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리면서 현재 청원심사소위에 계류된 상태다. 김 간호사는 “간호인력인권법은 간호법으로 대체할 수 없는, 현실을 바꿀 수 있는 가장 의미 있는 법안”이라면서 “간호사가 너무 부족해 내 손에서 환자가 죽어가는 현실을 바꾸려 하는 간호사들의 진짜 싸움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고 했다. 글항아리 지난 5월 2일 미국 뉴욕에 있는 김 간호사와 줌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일문일답으로 정리했다. 신촌세브란스병원 암병원 중환자실에서 7년간 일했던 김 간호사는 2021년 병원을 그만뒀다. 지금은 미국 적십자 재난의료팀 멤버로 뉴욕 시립병원 외과계 외상 중환자실에서 일하고 있다. 재난 현장의 파견 인력이 되기 위한 자격을 추가로 취득 후 국경없는의사회를 통해 제3세계에서 간호활동을 펼치는 것이 목표다. "껍데기 같은 법에 본질 실종, 갈등만 남아 이런 이야기 하면 "누구 편이냐" 묻는 현실 간호인력인권법, 진짜 싸움 아직 남아 있다" -인력 부족 속에서 짓이겨지는 듯한 고통을 짊어지고 사는 간호사들의 현실에 대해 썼습니다. 간호법은 간호사를 위한 최초의 단독 법률이고 처우 개선 관련한 조항도 담겼는데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간호법 통과 이후 의사, 간호조무사 등의 반발은 격렬해지고 있습니다. 이런 갈등은 어떻게 보세요. “사실 의아합니다. 아무것도 바뀌지 않을 껍데기 같은 법에 각 협회가 왜 이렇게 에너지를 낭비하고 있는지 이유를 모르겠어서 어리둥절해요. 간호노동을 연구하는 모임에서 한 선생님이 말씀하시더군요. ‘본질은 사라지고 갈등만 남았다’고요. 그 말씀이 딱인 것 같습니다. 그런데 이런 얘기를 하면 언론에선 이렇게 되묻는다고 하더군요. ‘너 의사 편이지?’, ‘어느 편이세요’라고 묻는 이 상황에선 그냥 얘기를 안 하는 것이 낫겠다는 생각을 했어요. 제가 소속된 ‘행동하는 간호사회’도 같은 이유로 간호법에 대한 인터뷰를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법제화하는 간호인력인권법안을 알리기 위해 노력해온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간호인력인권법은 간호법에 입법 취지가 반영돼 있다는 이유로 본회의에 상정되지 못했습니다. “이해되지 않았습니다. 간호법은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법제화하는 간호인력인권법을 대체할 수 없어요. 둘은 다른 법입니다. 간호인력인권법은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병동 특성, 병원 특성에 따라 상세하게 분류했고, 병동별로 반드시 충족해야 하는 간호사 최저 인원, 이런 기준을 어겼을 경우의 벌칙 조항(○년 이하의 징역, ○만원 이하의 벌금)까지 담았어요. 이제까지 간호사 인력 기준을 어겼을 경우 벌칙이 들어간 법은 없었기 때문에 이 부분이 중요합니다. 아울러 간호사의 수련환경과 관련한 국가·병원의 책무, 노동조건이 가장 열악한 지방 중소병원 간호사들을 위한 지원책도 담았습니다. 간호법 논란을 보면서 답답함을 느껴요. 알맹이 없는 법을 가지고도 대통령 거부권 얘기가 나오고 총파업 얘기까지 나오는데,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법제화하는 법을 만들려면 얼마나 지옥같이 구르고 싸워야 할까 싶어서요.” 김수련 간호사가 쓴 <밑바닥에서>는 ‘백의의 천사’라는 이름으로 헌신을 강요받는 간호사가 얼마나 혹독한 환경 속에서 일하고 있는지를 고발하듯 써 내려간 책이다. <밑바닥에서>가 그려낸 간호사들의 ‘극한 노동’은 ‘화장실 갈 시간도, 밥 먹을 시간도 없다’는 표현만으로는 부족하다. 그들은 도저히 끝마칠 수 없는 업무들을 등에 이고 환자, 보호자, 의사, 선배 간호사 등 누군가에게 늘 죄송해야만 했다. 특히 신규 간호사들은 신체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벼랑 끝으로 떠밀릴 수밖에 없었다. 대한의사협회 등 13개 단체로 구성된 보건복지의료연대가 간호법 제정안 국회 본회의 통과에 반발하며 부분파업에 들어간 지난 5월 3일 서울 시내 한 의원 관계자가 출입문에 단축진료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 성동훈 기자 “벌을 받아야 할 것만 같았다. 밤 근무가 끝나면 동도 트지 않은 얼어붙은 거리를 헤매다가 인적 드문 곳에서 장갑을 벗고 내 뺨을 때렸다. …가끔 이불이 너무 포근하게 느껴지면 내가 그런 것을 느낄 자격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침대 서랍들을 꺼내 침대 위로 올리고 그 빈 자리에 들어가 누웠다. 바닥에 누우면 마치 죽는 것처럼 편안했다. 나는 그때 인간도 영혼도 아닌 반쪽짜리 존재였다. …나는 빠져나갈 뒷문을 열어두듯 어떻게 죽을지 계획을 세웠다. …이 시절은 모두 지나갔다. 그 날들에 나는 누구보다 더 강바닥 같은 죽음에 가까이 가 있었다. 거기서 나를 건진 것은 내가 아니고 내 근성도 아니고 그저 운이다. 나는 내 밑바닥을 봤다.” -<밑바닥에서>를 통해 간호사들의 처절한 현실을 전하면서 이렇게 쓰셨습니다. ‘사실은 이것보다 나을 수 있었다. 단순하다. …그냥 간호사를 조금 더 충원하면 된다. 그럴 수 있는 법을 만들 기회가 수십 번 있었다. 그걸 놓쳐서 지금 간호사의 절반은 일을 그만두고 나머지 절반은 반인반수가 된다.’ 현장의 간호사들 사이에서는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가 대안으로 오래 얘기돼왔던 건가요. “‘행동하는 간호사회’ 활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던 즈음인 2018년 고 박선욱 간호사의 죽음이 있었습니다. 2019년엔 고 서지윤 간호사가, 2021년엔 을지대병원의 신규 간호사가 극단적 선택을 했습니다. 사실 알려진 사례 말고도 많은 비극이 있었습니다.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는 수십 년간 일선 간호사들이 얘기해왔던 것이긴 한데요, 아마도 박선욱 간호사의 사건을 접하고부터 강력하게 얘기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2020년 3월 코로나19 ‘최전선’이었던 대구의 한 병원에 자원해 일했습니다. 이때의 경험을 담은 SNS 글이 화제가 되기도 했고요. 책에선 이렇게 썼더라고요. ‘우리가 열심히 하지 않아서가 아니라 간호사가 너무 모자라서, 훈련돼 있지 않아서, 아무리 애써도, 매일 녹초가 되도록 진을 빼도 도무지 닿을 수가 없어서 속절없이 환자들을 잃어버렸다. …그들의 죽음이 석연치 못했다는 것, 다른 환경에서는 어떤 가능성이 있었을지도 모른다는 것. …막을 수 있는 죽음을 멈추기 위해 우리와 힘을 모아주시면 좋겠다.’ 숙련된 간호사의 부족으로 환자가 죽어간 사례가 많이 있었다는 것을 짐작게 하는데요. “제 경험에 한해 말씀을 드리면, 코로나19 초기 제가 파견됐던 대구 동산병원은 야전병원 같았어요. ‘간호사가 정말 없구나’라는 걸 뼈저리게 느꼈죠. 게다가 코로나19 증상은 순식간에 진행됩니다. 폐가 살짝 안 좋아져 중환자실에 들어왔는데 다음날 투석을 해야 하고, 그다음 날 에크모(ECMO·심폐기능보조장치)를 달아야 하는 식이었죠. 그래서 중환자실 경력이 있는 간호사가 절실했는데, 파견 온 인력들은 요양병원에서 일했거나 오래 일을 쉬어서 그런 경험이 부족했어요. ‘빅5’라 불리는 서울의 큰 병원들조차 자기 병원을 돌리는 간호사가 부족하기 때문에 소수만 파견했거든요. 간호사가 더 있었더라면, 특히 중환자실 경험이 있는 간호사가 더 있었더라면 살릴 수 있었던 죽음들이 있었습니다. 죽을 듯이 온힘을 다해 쥐어짜서 일한 간호사 개인들에게 죽음의 책임을 물을 수는 없다고 생각해요. 코로나19를 겪으면서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를 더는 늦출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신촌세브란스 암병원 중환자실에서 7년간 일하며 겪은 것들을 엮은 의 저자 김수련 간호사가 지난 5월2일 줌을 통해 주간경향과 인터뷰하고 있다. / 송윤경 기자 간호사 1명이 담당하는 환자가 1명 증가할 때마다 환자의 사망률은 7% 증가한다. 1명 더 늘면 14%, 거기서 1명 더 늘면 31% 증가한다(2008년, 환자 사망률과 간호 인력에 관한 병원 치료 환경 연구, 린다 에이큰 등). 김수련 간호사는 <밑바닥에서>를 이 통계를 인용하며 이렇게 말한다. “이 퍼센티지가 사람 목숨으로 돼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정부가 지난 4월 25일 간호인력 확충 대책을 내놨습니다. 상급종합병원에서 간호사 1명이 환자 5명을 돌볼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간호대 정원을 늘리고 간호등급제를 강화하겠다는 내용입니다. “어이가 없었습니다. 간호대 입학정원 확대는 이미 10년 전부터 시작해 계속해온 건데요, 지금 간호사 면허자의 절반은 ‘유휴 인력’입니다. 배출 인력을 늘려도 병원 밖으로 다시 빠져나가면 의미가 없어요. 간호관리료 차등제(간호등급제)는 병동에 간호사를 많이 배치하면 인센티브(수가 차등)를 주는 제도인데 이런 보상을 아예 포기한 의료기관은 어떡할 건가요. 간호등급제로는 보상만 있을 뿐 제재가 없어요. 간호사 1인당 환자 5명은 지향점일 뿐이고요. 정부 대책엔 강제력이 없습니다.” -고 박선욱 간호사의 죽음이 공론화된 이후 유사 사건이 있을 때마다 정부에서 ‘태움’ 대책을 여러 번 내놨습니다. 주로 간호등급제 강화를 통한 개선이었습니다. “그런 것들은 처벌조항과 구체적인 방도가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또한 현장의 업무강도가 경감되지 않는 이상 방법이 없어요.” -‘영혼이 재가 되도록 태운다’는 뜻의 태움은 심각한 인력 부족 때문에 생겨난 악습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책을 통해서 왜 태움이 간호사의 ‘문화’로 다뤄지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비판하셨더라고요. “범인은 항상 병원이었어요. 그런데 가해자는 직접 괴롭힘을 가한 선배 간호사들의 ‘얼굴들’로만 특정됐습니다. ‘태움 문화’로 불리는 동안 고용주의 역할이 쏙 빠져나가는 현실이 절망스러웠습니다. 정부에서도 간호사 1인당 환자수 법제화를 강력히 밀어붙이기 어려운 사정이 있긴 할 겁니다. 우리나라의 병원 95%가 사립이에요. ‘공공 반 사립 반’이면 게임이 될 수 있겠지만 자칫 사립병원들이 들고일어났다간 의료 대란이 오겠죠. 그래서 공공병원의 확충도 꼭 필요합니다.” 간호사들이 지난 4월 24일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 모여 간호법 제정을 촉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다. / 한수빈 기자 -미국 적십자 재난의료팀 소속으로 뉴욕의 공공병원 중환자실에서 일하고 있는데, 그곳의 인력 배치는 어떤가요. “주 3일 12시간씩 일하고 있는데, 제가 원하는 날짜를 지정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그렇게 근무표가 짜여야 하고요. 만약 인력이 부족하면 병원에선 에이전시 소속의 비정규직 간호사를 써서 환자·간호사 비율을 맞춥니다. 비정규직 간호사의 임금은 우리의 두 배입니다. 이곳에선 중증 환자 1명을 간호사 1~2명이 돌봐요. 한국의 중환자실이었다면 이런 중증도의 환자 2~3명을 간호사 1명이 봤을 겁니다.” 중증 환자의 경우 한국의 간호사 1인당 환자수가 대략 미국의 3배 안팎 된다는 얘기다. 2016년의 간호행정학회 연구에 따르면 일반병동을 기준으로 했을 때도 한국의 상급종합병원의 간호사 1인당 환자수(16.3명)는 미국(5.3명), 일본(7명), 영국(8.6명), 독일(13명)의 2~3배가량 된다. 간호인력인권법안은 병동 특성별 인력배치기준을 설정했는데, 일반병동은 병원 규모와 관계없이 간호사 1인당 환자수를 12인으로 하도록 했다. 또한 근무조별 최소인원(2~3명) 기준도 별도로 명시했다. -간호법을 둘러싼 보건의료 직역 간 갈등을 지켜보고 있는 시민들에게 전하고픈 메시지가 있을까요. “실은 간호협회 편을 들어달라고 할 수도 없어요. 공허할 뿐인 껍데기 간호법에 대해 저조차 기대가 없는데 시민들께 무슨 할 말이 있겠습니까. 다만 간호사가 너무 부족해 내 손에서 환자가 죽어가는 현실을 바꾸려 하는 일선 간호사들의 진짜 싸움이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습니다. 간호법 논란이 지나가면, 간호인력인권법이 논의될 수 있도록 ‘행동하는 간호사회’ 등이 노력할 겁니다. 내년 5월 21대 국회 임기가 종료되면 폐기되기 때문에 시간이 많지 않습니다. ‘국경없는의사회’ 소속으로 제3세계에 파견되는 것이 목표지만 저도 어디에 있든 목소리를 내겠습니다. 일선 간호사들은 밥그릇이고 뭐고 그냥 환자가 죽어나가는 현실을 바꾸고 싶을 뿐입니다.”
특집
“SM 제왕적 1인체제 해체, K팝 전환기 맞은 것”(2023. 03. 10 11:13)
2023. 03. 10 11:13 문화/과학
ㆍ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의 ‘문화적 관점에서 본 SM 사태’ SM 경영권을 둘러싼 관심은 온통 ‘누가, 얼마에 SM을 살 것인가’에 맞춰져 있다. SM이 K팝이라는 문화를 판매하는 대표적인 회사임에도 ‘왜 이런 상황이 벌어졌는지’, ‘SM이 만들어온 콘텐츠의 색깔은 유지될 수 있는지’ 등에는 큰 관심이 없다. 단순히 ‘이수만 전 프로듀서가 경영을 잘못했다’로 끝내기에는 이번 사태의 함의가 결코 작지 않음에도 말이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가 지난 3월 7일 서울 중구 경향신문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 서성일 선임기자 지난 3월 7일 경향신문 본사에서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를 만났다. 김 평론가는 “이수만 1인 지배체제의 해체가 한국 음악계를 더욱 다양하게 만들 수도, 한국 음악계의 다양성을 줄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고 말했다. -SM 사태의 본질이 무엇인가. “하이브 레이블 ‘어도어’의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의 성공이 하이브 자본의 성공처럼 말하는 부분에 동의할 수 없다고 했다. 하이브가 투자한 것은 맞지만 실제 전략을 수립하고 운영한 것은 레이블의 독자적 재량이었다는 것이다. 한국 엔터산업은 전문적인 음악 제작을 위해 레이블 체제를 구축하여 콘텐츠를 제작해왔다. 이러한 상황에서 SM은 굉장히 독특한 회사로 남아 있었다. 이수만 프로듀서가 이끄는 외주업체 라이크기획이 SM이 제작하는 음악 프로듀싱 계약을 맺고 음악 제작에 관여하며 수익을 가져갔다. 1인 지배 체제가 유지된 것이다. 문제는 이런 운영이 팬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때는 몰라도 이를 벗어나기 시작하면 거센 비판을 받는다는 점이다.” -‘레이블’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인가. 자회사 같은 것인가. “유사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과거 K-POP(케이팝) 산업은 프로듀서라는 불리는 특정 인물이 자신의 음악세계를 투영한 회사를 만들고, 시스템을 구축하며 성장했다. 실제로 3대 기획사라고 불렸던 SM, YG, JYP의 이름이 모두 프로듀서 이니셜일 정도로 이른바 ‘오너’의 존재감이 컸다. 그런데 이런 체제가 소속 아티스트가 많아지고, 회사 규모가 커지면서 더 이상 유지하기가 힘들어졌다. 아티스트 각자의 색깔이 반영된 다양한 음악을 만들기 위한 분리가 필요했고, 이를 위해 마치 기업이 회사를 만드는 것과 유사한 방식으로 확장했다. 하이브라는 큰 회사 아래 어도어, 플레디스 같은 회사들이 별도로 존재하는 ‘멀티 레이블 체제’가 된 것이다.” -SM은 이런 변화를 거부한 것인가. “그렇지는 않다. SM 아래에도 슈퍼주니어만 담당하는 SJ레이블, 일렉트로닉 음악을 담당하는 스크림 레코즈 등이 존재한다. 문제는 SM의 레이블은 타 회사들에 비해 구체화되지 않았고, 그룹의 핵심 프로젝트는 이수만 프로듀서의 개인회사 ‘라이크기획’을 통해 프로듀싱 작업을 했다는 점이다. 이는 다른 케이팝 기업이 변화를 가져가는 가운데 독특한 구조였다.” -이수만 프로듀서의 방식이 무조건 실패한 것은 아니지 않나. “그 때문에 더욱 복잡해진 측면이 있다. 이수만 프로듀서에 대해서는 경영자적 측면과 프로듀서적 측면을 분리해서 봐야 한다. 경영적 측면에서는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등에 대한 지적이 있었고, 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그런데 동시에 그가 한국 대중음악 역사에 남을 만한 성과를 만들어 온 것도 사실이다. 공과 과가 별도의 영역에서 동시에 존재하다 보니, 그를 맹목적으로 비판하기도 옹호하기도 어려운 상황이 돼 버린 것이다. 현재는 잘못이 부각되며 앞으로 SM에 개입하지 않을 것이 유력해 보이지만 상황을 좀 더 지켜볼 필요는 있다. 그런데 그의 경영에 문제가 있다고, 프로듀서로서 만들어낸 결과물들까지 완전히 지워버려야 하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다. ‘광야’라는 컨셉이 비판을 받지만 에스파가 해당 컨셉을 기반으로 데뷔했고, 성공했다는 사실 자체는 부인할 수가 없다. 또 이를 버린다면 다른 그룹들과 어떤 차별점을 갖느냐의 문제도 있다. 이는 결국, 하이브든 카카오든 거대 회사의 레이블로 SM이 들어갔을 때 기존의 색채를 유지할 수 있느냐, 이수만 없는 SM의 색깔은 대체 무엇이냐는 논란과 이어진다.” -SM을 인수하려는 하이브나 카카오는 이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가진 것인가. “K-POP 시장 자체가 레이블의 다양성을 강조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SM을 인수하는 것이 하이브든 카카오든 기존 색채를 지워버리는 선택은 하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SM이 지금과 같은 온전한 형태로 레이블화 될 수 있을지는 알 수 없다. 예를 들어, 카카오가 SM을 인수한다면 이수만 프로듀서가 구상한 것들이 이어질 수 있겠나. 당장 이성수 SM 공동대표가 그룹 NCT의 무한확장을 종료한다고 했다. 애초에 NCT는 기획부터 운영·유지 모두 이수만 프로듀서가 구상한 것을 현실화 한 것이다. SM 현 경영진은 이수만과 그들 사이에 분명한 선을 그은 것이다. 이수만의 비전에 더 이상 동의하지 않는 상황에서 SM의 기존 색채가 유지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는 의미다. 하이브로 간다고 해도 마찬가지다. 현 경영진에 찬성하는 아티스트나 구성원들이 빠진다고 하면 그때도 SM이라고 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이러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하이브든 카카오든 SM을 인수한 후 레이블로서 자율성을 보장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한다.” -하이브나 카카오는 SM 인수로 어떤 이득을 노리는 것인가. 자칫 ‘승자의 저주’가 될 수도 있지 않나. “투자 가치가 분명히 있다. SM 안에는 단순히 음악 레이블 뿐만 아니라 키이스트, C&C 같은 배우 레이블, 팬 플랫폼을 운영하는 디어유 같은 회사들이 포함돼 있다. 하이브의 경우 방탄소년단이라는 특정 아티스트에 대한 매출 의존도가 굉장히 높은 상황에서 SM에 소속된 다양한 아티스트들을 흡수한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음악적 측면에서 시너지 효과가 발생한다고 생각한다. SM의 연습생 풀까지 생각하면 굉장히 좋은 기회다. 게다가 하이브가 운영하고 있는 팬 플랫폼 위버스에 SM의 디어유를 더하면 독보적 위치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다. 반면 카카오는 팬 플랫폼, MD(굿즈상품), 영상 콘텐츠 사업 등의 2차 지적재산(IP) 분야에서 이득을 얻을 수 있다. 카카오가 멜론이라는 음원 사이트를 보유한 상황에서 SM 아티스트들의 음원 유통권만 독점해도 엄청난 성과다.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약세라 평가받던 케이팝 부문에서 단숨에 치고올라가며 상장 시 가치를 드높일 수 있다.” -그럼에도 SM 사태가 다른 회사들의 인수·합병과 ‘다르다’는 생각이 드는 것은 ‘팬’의 존재 때문인 것 같다. 엔터기업은 결국 팬이 있어야 존재하는 것 아닌가. 지금 SM 사태에서는 팬에 대한 고려가 사실상 없는데. “SM 현 경영진이 ‘하이브에 인수되면 SM 가수들이 좋은 곡을 받지 못할 것’이라고 했는데 이렇게 팬들을 자극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주주총회와 관계없는 팬들까지 신경쓰기 어려운 것은 안다. 그럼에도 엔터회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팬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된다. 적어도 SM 인수 후 팬들이 더욱 만족할 수 있는 형태의 개선 방안을 내놓고, 안정적인 미래를 약속하여 향후 그들의 의견을 검토하겠다는 등 그들을 안심하게 만들어야 했는데 제대로 팬들에게 와닿는 형태의 소통이었는지 모르겠다. 이성수 SM 대표가 이수만의 역외 탈세 문제를 지적하며 거친 언어로 비판하고, 하이브 정진수 CLO가 카카오와 SM의 계약을 ‘을사늑약'이라 이야기하는 등 자극적인 단어가 난무한다. SM은 역사가 오래된 만큼 그들만의 유산(레거시)을 가지고 있다. ‘지금은 하이브가 대세이지만 SM의 역사와 전통이 있는데’ 하는 식이다. 실제로 한 시대를 풍미한 SM 소속 가수들의 곡을 후배 SM 가수들이 리메이크하며 이어가기도 한다. SM 차원에서 이런 부분에 많은 공을 들였다. 이런 문화적 유산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팬들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과거에는 팬들이 소액주주가 돼 발언권을 얻는 경우도 있었는데 이번에는 단합된 목소리가 없는 것 같다. “팬덤도 이 사태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양하다. 팬들은 SM이란 회사가 아닌 특정 아티스트를 좋아하는 것이기 때문에 어쩌면 당연한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아티스트가 최대한 피해를 받지 않는 쪽을 더 선호하기에 의견이 하나로 모이기 어렵다. 단합된 의견이 없다는 것 보다 큰 문제는 이런 사태가 장기화되고, 좋아하는 가수의 앨범이 미뤄지거나 콘서트가 취소되는 경우다. 팬들의 상처도 깊어질 것이고 이는 K-POP 팬을 잃는 결과로 이어질 수 있다. 현재 상황에서 가장 좋은 것은 최대한 빨리 이 사태가 마무리 돼 빨리 안정을 찾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SM 사태도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사실상 일단락될텐데 이번 사태를 어떻게 봐야하나. “K-POP이 전환기를 맞았다고 생각한다. 특정 프로듀서 한 사람이 모든 것을 끌고가는 체제를 개선하려는 움직임이 여럿 있었는데, 본격적으로 다양한 프로듀서들이 각자 잘하는 영역에서 책임을 지고 활동하는 방식으로의 전면적 개편을 상징하는 사건이다. 제왕적 지배구조를 가진 에스엠이 내부적 한계를 드러내고 이런 사태까지 왔다는 것이 시대의 변화를 잘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SM을 어디에서 인수하든 K-POP 시장에는 공룡기업 하나가 등장하게 됐다. 특히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국내시장만 생각하지는 않는 것 같다. 세계시장의 음악 레이블들과 대결을 염두에 둔 포석이 아닌가 싶다. 카카오가 SM을 인수해도 거대 기업이 등장하는 것이다. 다만, 이 경우 국내 시장 1등인 하이브의 경쟁자가 생겨난다는 점에서 조금 다른 상황이 만들어질 것이다. 카카오가 운영 중인 각 종 플랫폼들에 SM 아티스트들이 결합하며 그동안 보지 못했던 새로운 시장이 만들어질 수도 있을 것이다.”
표지 이야기
[만화로 본 세상] 도쿄 1인 가구 여성이 집 구하는 과정과 사연(2020. 10. 23 15:01)
2020. 10. 23 15:01 문화/과학
이 나라에서 벌어지는 갈등을 거슬러 올라가 보면, 모든 게 부동산의 문제가 아닐까 싶을 정도로 대한민국에서 땅과 주거 문제는 심각하고 또 복잡하다. 누구나 집값이 내려가야 한다고 말하지만, 자신이 소유한 집에는 해당하지 않아야 하고, 수도권에 인구가 몰리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하면서 모두가 서울에 살고 싶어한다. 서울 아파트의 평균 거래가는 10억원을 넘겼다. 이는 한국의 평균임금 4500만원을 고스란히 20년을 넘게 넣어야 가질 수 있다는 뜻이다. 만약 최저임금 노동자라면 약 46년을 갚아야 하는 돈이다. 물론 이자는 포함하지 않았고, 우리가 햇빛만으로 목숨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막막해진다. 물론 그사이 집값이 임금보다 크게 오를지도 모른다. 한국어판 6권 표지 / 미우 주거에 대한 불안은 결국 삶에 대한 불안으로 이어진다. 그래서 겨우 잠만 자고 나오더라도, 우리는 그토록 내 집을 갈망한다. 일본 도쿄에 사는 이들도 크게 다르진 않은 것 같다. 이케베 아오이의 만화 <프린세스 메종>은 1인 가구 여성이 집을 구하는 과정과 사연을 소박하고 따스한 시선으로 그려낸 만화이다. 주인공 누마고에는 평일에 일본식 주점에서 일하고 주말이면 부동산에 들러 매물로 나온 주택을 견학하는 것이 일상이다. 물론 내 집 마련이 목적이지만 형편에 맞는, 원하는 집이 잘 나타나지 않는다. 그의 등장에 부동산 중개업체 직원들은 긴장한다. 분양 시 구매자가 놓치기 쉬운 지점을 꼼꼼하게 살피고 폭로(?)하기 때문이다. 여기 깔린 이 바닥재는 옵션인가요? 만약 이런 손님이 매주 찾아온다면 한국의 중개업자들은 다시는 오지 말라며 한마디 할지 모르겠다. 아니면 만화 속 이야기라서일까. 이 중개업소의 직원들은 매번 찾아와 구경만 하는 누마고에에게 마음에 드는 집을 반드시 찾아주겠다고 약속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알게 된 그의 성실함과 어리지만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있는 모습에 조금씩 매료된 결과다. 만화의 중반부 그는 결국 계약서에 도장을 찍는다. 중개인들은 자기 일처럼 기뻐한다. 물론 3억원에 가까운 융자를 내준 은행도 마찬가지 기분이었겠지만. 만화에서 조금 이해되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가장 놀랐던 건 일본에서 미혼여성이 홀로 집을 장만하는 것을 탐탁지 않게 생각하는 문화였다. 드세 보여서 결혼하기 힘들다거나, 상대 남성이 부담스러워할 수 있다는 이유였다. 물론 이 만화는 그런 풍토에 지지 않고 살아가는 여성들을 보여주고 같은 처지의 독자들을 응원한다. 반대로 우리나라에도 적용해야 한다고 느낀 것이 하나 있다. 양국이 모두 분양광고를 할 때 역에서 도보 몇분 같은 식으로 표기하는데, 일본에서는 역의 출구에서 주거지 입구까지 도로 거리를 분속 80m로 계산하라는 부동산 관련 법이 있다. 우리나라는 그런 규정이 없어 훨씬 과장된 표기를 한다. 그리고 그런 요소들이 비싼 부동산의 가격을 조금씩 합리화하는 것이다. 역에서 가까우니 비쌀 수 있다는 식으로. 우리나라는 다양한 문제로 저출산이 이어지며 인구가 본격적으로 감소하고 있다. 동시에 고령화와 비혼 혹은 늦은 결혼으로 1인 가구는 급속히 늘고 있다. 하지만 정책은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1인 가구를 위한 주택을 공급하는 대신 결혼하면 주택청약에 가산점을 주겠다는 식이다. 내 집이 있는 안정적인 사람이 가정을 꾸리기는 쉽지만, 내 집 마련을 위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보겠다는 사람이 얼마나 있을까.
만화로 본 세상

레이디경향(총 32 건 검색)

흑일까, 백일까…<흑백요리사> 최후의 1인 ‘오늘(8일)’ 밝혀진다
흑일까, 백일까…<흑백요리사> 최후의 1인 ‘오늘(8일)’ 밝혀진다
2024. 10. 08 10:41 화제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최후의 1인 테이블에 앉는 우승자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넷플릭스 제공 재야의 고수 흑수저에서 나올까, 명불허전 백수저에서 나올까? 맛 하나는 최고라고 평가받는 재야의 고수 ‘흑수저’ 셰프들이 대한민국 최고의 스타 셰프 ‘백수저’들에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하게 맞붙는 100인의 요리 계급 전쟁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에서 최후의 1인 테이블에 앉는 우승자가 드디어 베일을 벗는다. 오늘(8일) 공개되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11~12회는 최현석, 트리플 스타, 정지선, 요리하는 돌아이, 이모카세 1호, 장호준, 나폴리 맛피아, 에드워드 리 TOP8의 치열한 요리 계급 전쟁 개인전이 펼쳐진다. 앞서 세미 파이널 1차전 ‘인생을 요리하라’에서 나폴리 맛피아가 먼저 파이널에 진출한 가운데 ‘무한 요리 지옥’이 세미 파이널 2차전 미션으로 예고됐다. 고난도 파격 미션과 예측불허의 명승부, 오감만족 창의적인 요리들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에서, 과연 누가 파이널에 진출할지 궁금해진다. <흑백요리사> 톱8에 오른 셰프들과 PD. 에드워드 리, 트리플 스타, 정지선, 요리하는 돌아이, 김학민·김은지 PD, 장호준, 이모카세 1호, 최현석, 나폴리 맛피아(왼쪽부터). 넷플릭스 제공 이어 대망의 파이널 라운드가 펼쳐진다. 김학민·김은지 PD는 “세미파이널 2차전 무한 요리 지옥에서 끝장 요리대결을 볼 수 있을 것”이라면서 “누가 살아남아 파이널에 진출할지, 그리고 펼쳐지는 파이널에서 흑수저와 백수저, 백수저와 흑수저 중에 어떤 계급에서 우승자가 탄생할지 지켜봐 달라”고 전했다.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은 지난 9월 17일 공개 이후 2주 연속 넷플릭스 글로벌 TOP 10 TV(비영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넷플릭스 TOP 10 웹사이트에 따르면 지난 9월 23일(월)부터 29일(일)까지 4,900,000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했다. 한국,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4개국 1위를 포함, 총 28개국 TOP 10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며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 마지막까지 예측불허의 반전 드라마로 박진감과 도파민을 폭발시키며 우승자가 탄생할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11~12회는 오늘(8일) 오후 4시에 공개된다.
41.6%, 진짜 나 혼자 산다…‘1인 가구’ 전시 열린다
41.6%, 진짜 나 혼자 산다…‘1인 가구’ 전시 열린다
2024. 03. 04 06:46 문화/생활
숲과나눔은 1인 가구 비율 증가로 인해 한국 사회 전반에 일어난 변화양상을 16인의 작품에 담아 ‘41.6% 1인가구’ 전시를 개최한다. 1인 가구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가구 형태다. 현재 미국, 유럽 등 서구 국가들에서는 3명 중 1명이 1인 가구다. 우리나라도 2023년 처음으로 1인 가구의 비율이 40%를 넘었고 그 비율은 급격한 증가세를 보인다. 1인 가구의 증가는 한 사회의 자원 활용이나 복지 시스템의 효율성, 가족 시스템의 기능 변화, 개인의 신체적 건강과 심리적 안녕과 같은 사회적 제도의 설정, 개인의 복지에 큰 영향을 미친다. 특히 과거에는 1인 가구의 증가로 인해 파생되는 문제들이 주로 고령층에 한정됐으나 요즘은 사별한 노인 등 결혼하지 않은 청년, 이혼한 중장년, 혼인 상태는 유지하나 자녀들의 외국 유학이나 직장 등의 이유로 떨어져 사는 기러기 가족 등 1인 가구의 형태가 매우 다양해졌다. 숲과나눔은 1인 가구 비율 증가로 인해 한국 사회 전반에 일어난 변화양상을 16인의 작품에 담아 ‘41.6% 1인 가구’ 전시를 개최한다. 41.6%. 행정안전부가 올해 1월 발표한 주민등록상 우리나라 전체 세대 중 1인 세대의 비중이다. 전시는 빠르게 진행되는 고령화, 늦어지는 결혼과 출산율 감소, 이혼율 증가 등으로 변화하는 가구 형태에 대해 사회학과 문화 인류학 시각으로 접근했다. 16명의 참여 작가는 외로움, 친밀감, 반려 가족, 고독사, 돌봄, 청년·중년·노년 솔로, 고시텔과 쪽방촌 사람들, 혼자이기를 선택한 사람들 등 우리 사회 다양하고 다층적인 1인 가구의 생활상을 보여준다. 전시를 기획한 최연하 큐레이터는 “대부분 홀로 생활을 하기에 ‘본인도 잘 알지 못하는, 아무도 본 적이 없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전시는 2024년 현재 1인 가구 삶의 보고서라 할 만큼, 1인 가구의 다양한 모습과 사연을 제시한다. 전시가 열리는 ‘보안여관’의 14개의 작은 방에서 전부 다른 삶의 조각과 이야기를 만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재단법인 숲과나눔은 2019년 대량 소비와 플라스틱으로 인한 환경문제를 제기한 ‘크리스 조던: 아름다움 너머’(성곡미술관), 2021년 코로나 19가 일상생활에 미친 영향을 기록 관찰한 ‘거리의 기술’(전국순회전) 등 사진을 통해 우리 사회의 중요 의제에 대한 문제 제기를 꾸준히 하고 있다.
1인당 3만5000원에 근사한 호텔 디너 어때?
1인당 3만5000원에 근사한 호텔 디너 어때?
2023. 11. 21 07:00 레저/여행
1인당 3만5000원에 메인요리와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즐길 수 있는 호텔 패키지가 나왔다. 르메르디앙 서울 명동은 로비 라운지&바 르미에르에서 스페셜 다이닝과 와인으로 구성된 ‘스파클링 아워’를 24일부터 판매한다. 2인 기준으로 6만9000원에 판매되는 이 메뉴에는 랍스터, 새우구이, 전복구이, 그릴에 구운 립아이스테이크, 닭다리, 어니언링 등 육해공 산해진미를 맛볼 수 있는 스페셜 플래터가 제공된다. 또 소믈리에가 엄선한 레드 혹은 화이트 와인 1병과 웰컴 스파클링 와인이 포함된다. 3만5000원을 추가하면 1명이 더 이용할 수 있다. 와인도 2만원에 1병을 추가할 수 있어 연말 소규모 모임으로 활용하기에도 적합하다. 이용 가능 시간은 매일 오후 6시30분부터 10시까지다. 르메르디앙 서울의 ‘스파클링 아워’
‘준비됐어?’ 휘닉스, 자녀 1인 무료 혜택 포함된 시즌 패스권 출시
‘준비됐어?’ 휘닉스, 자녀 1인 무료 혜택 포함된 시즌 패스권 출시
2023. 10. 25 10:42 레저/여행
휘닉스파크는 스노우파크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23/24 스키 시즌 패스권’을 선보였다. 휘닉스 스노우파크가 다양한 혜택으로 스키어들을 공략한다. 휘닉스파크는 스노우파크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23/24 스키 시즌 패스권’을 선보였다. 자녀 시즌 패스 무료, 사계절 워터파크 블루캐니언 이용, 2인 식사권, 커피음료 쿠폰 등 다양한 혜택이 포함됐다. 여기에 휘닉스 시즌 패스의 가치와 활용성을 극대화하고자 눈썰매, 키즈놀이터 등 아이부터 어른까지 눈과 함께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스노우빌리지 이용권도 추가로 제공한다. 주말 야간스키 운영도 예정돼 있어 ‘가성비’ 효과는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올 시즌 휘닉스 스노우파크 시즌 패스는 프라임싱글과 프라임패밀리, 프라임플러스 3종으로 구성됐다. 특히 프라임플러스는 본인과 자녀 1인 스노우파크 시즌 패스와 블루캐니언 워터파크 이용권, 자녀 장비렌탈, 프라임플러스 만의 혜택인 시즌로커(사물함), 슬로프에서 가까운 전용 주차장 등이 포함됐다. 스노우빌리지 이용 및 식사권, 커피음료 무제한 등 휘닉스파크를 편하면서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혜택이다. 시즌패스권자 및 휘닉스파크 투숙객만을 위한 슬로프 운영 특별 타임도 진행된다. 한편 올 시즌 휘닉스 스노우파크는 11월 24일 개장을 준비 중이다. 시즌 패스 판매는 휘닉스 호텔·리조트 홈페이지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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